한강유역환경청은 19일 팔당호의 조류가 과다 번식함에 따라 ‘조류주의보’를 발령했다. 팔당호의 조류주의보 이상 발령은 2013년 이후 4번째다.

이번 발령은 지난 2주간 조류 농도를 분석한 결과, 북한강 수계 삼봉지점에서 클로로필-a 및 남조류 세포수가 각각 24.9㎎/㎥, 4천211cells/㎖, 팔당댐 앞은 55.8㎎/㎥, 2만7천860cells/㎖로 조류주의보 기준치를 초과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류 발생 원인은 예년에 비해 적은 강우량과 간헐적 강우로 인해 상류 지역의 질소, 인과 같은 영양염류 유입과 최근 폭염에 따른 수온상승 등으로 조류가 성장하기 좋은 최적의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조류가 급증한 것으로 한강청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강청은 조류 확산과 농도증가에 대비해 오는 21일 경기도, K-water(팔당권관리단), 한강물환경연구소 등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개최해 조류주의보 발령에 따른 후속조치를 추진키로 했다.

또한 조류저감을 위해 팔당호 주변 18개 취·정수장에 활성탄 투입 등 정수처리 강화, 취수 원수에 대한 이·취미분석 등 수질 검사를 주 1회에서 주 2회로 강화하고, 오염원에 대한 지도단속 및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강청 관계자는 “기상 여건에 따라 조류예보 기간이 장기화 될 수 있다”며 “상류에서의 수상레저시설 이용 자제, 하수처리시설 및 가축분뇨처리시설에 대한 운영관리를 강화하는 등 상수원 수질 보전에 모두가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하남/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