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희 작가가 지난 1일부터 10일간 성남아트센터 갤러리 808에서 진행된 성남아트페어에 참여, 관람객들을 만났다. 성남아트페어는 성남에서 열리는 가장 큰 미술 행사로, 올해는 40여 명의 작가가 400여 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아트페어는 성남지역뿐 아니라 수도권의 다양한 미술 수요층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미술인들과 시민이 소통하는 장을 마련했다. 바닷가 모래 해변을 담아온 박 작가는 실제 모래를 사용하고 유화로 자갈을 그려 넣는 등의 실험적 시도를 하며 '인투 더 메모리(Into the Memory)' 연작을 선보여 왔다.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박 작가의 '인투 더 메모리1'이라는 작품이 출품됐다. 한낱 바람에 있는 먼지라도 존재론적 의미에서 모두 중요하다고 여긴 박 작가는 작품을 통해 '과연 우리는 무엇을 남길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작가는 “모래알은 서로 모여 언덕을 이루고 사막을 이루어 우주를 담고 있는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며 “보이지 않지만 불가능한 것을 꿈꾸며 새로운 세계로의 발돋움의 순간을 화폭에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계희 작가는 2013년 단원미술대전 특선을 비롯해 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부문 특선, 제27회 한국미술국제공모대전 우수상, 제29회 한국미술국제대전 국제작가상, 대한민국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으며, 아트리에 갤러리 초대전, 더갤러리 초대전, 코리아 라이브 아트페어전시, SIAF 부스전, 제18회 국제종합예술대전, 국제 오리엔탈 아트페어 초대전 등 개인전과 여러 전시에 참여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국립민속박물관은 18~19일 파주 수장고에서 '일년에 단 한 번의 특별한 가을밤' 행사인 '수장고 달빛산책'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이하 파주관)은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개방형 수장고'로 운영되며, 이번 행사는 낮에만 방문할 수 있었던 '파주관'을 야간 색다른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수장고 달빛 산책'에서는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가을 달빛을 머금은 열린 수장고 속을 산책하며, 낮과는 또 다른 느낌의 소장품을 만나볼 수 있다. 누리집을 통해 사전 접수하면 둥근 달이 품은 따듯함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표현해 볼 수 있는 '달빛 무드등 만들기', 가을의 친근한 동물 친구 '다람쥐 모루인형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수장고 속 깊어 가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또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낙엽 배지 만들기', '달밤 스크래치 페이퍼 만들기', '가을 스탬프 책갈피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수장고 야외마당에는 가을밤의 정취를 사진으로 담아갈 수 있도록 '달빛 정원'을 조성했다. 파주관은 포토존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로비에 마련된 해시태그 프린터를 이용해 야간개관 참여 인증을 마친 관람객들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국립민속박물관 장상훈 관장은 “파주관 야간개관 행사는 일 년에 단 한 번 고요한 밤에 수장고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환하게 뜬 둥근 보름달이 반기는 파주관에서 깊어 가는 가을밤을 만끽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장고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 및 참여 방법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누리집(www.nfm.go.kr/paju)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공연현장] 영국 극작가 게리 오웬 대표작 '킬롤로지' 자식 잃은 아버지 알란 복수 결심3명 배우 1인극처럼 독백형식 진행콘텐츠와 범죄 연관성 메시지 던져 "어쩌면 이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게 다가 아니다." ('킬롤로지' 대사 중)매일 우리는 흘러가는 시간 속에, 변화하는 세상 안에 살고 있다. 발전하는 기술과 더욱 넓어진 온라인 미디어 공간은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들의 틈을 더욱 깊이 파고든다. 2024년에 만난 연극 '킬롤로지'는 초연을 했던 5년 전보다 그 메시지가 더욱 명확하게 느껴진다. '폭력'을 둘러싼 다양한 질문이 어느덧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해 있음을 증명하듯이.영국의 극작가 게리 오웬의 대표작 '킬롤로지'는 극 속에 등장하는 온라인 게임 이름이다. 게임은 가장 창의적인 방법으로 살인할수록 높은 점수를 받게 되고, 소년 '데이비'는 게임과 같은 방법으로 살해된다. 그런 데이비의 아버지 '알란'은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고자 복수를 결심하고, 게임 개발자 '폴'은 자신에게 책임을 묻는 이를 향해 게임은 게임일 뿐이라고 항변한다. 극은 3명의 배우가 무대에 오르지만 마치 1인극처럼 독백에 의지해 진행된다. 무대는 여러 낙서와 기억과 기록으로 채워진 어둡고 축축한 느낌으로, 각각의 인물을 제약하는 닫힌 공간이자 무엇이든 그려볼 수 있는 무한의 공간으로 비춰졌다. 알란이 교집합처럼 폴과 데이비를 만나는 몇 장면을 제외하고 극은 오로지 그들만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각자만의 이야기로 풀어간다. 그럼에도 묘한 연결고리들이 눈에 띈다. 아이가 자라는 환경, 부모와의 관계, 인격의 형성 과정 등. 이 과정에서 배우들의 전달력은 무척이나 중요했다. 마치 눈앞에 그려지듯 묘사되는 장면과 차곡히 쌓아가는 서사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를 바탕으로 설득력을 지닌다.다만 극 속 알란과 데이비의 관계는 불친절했다. 두 사람이 함께한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기에, 또 가족과 사랑에 대한 결핍이 있는 데이비였기에 그런 아들을 향한 부정(父情)이 갑작스럽다고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아들의 모습을 생각하고, 고통스러워 하고, 복수를 결심하는 일련의 감정과 행동은 결국 그가 한 아이의 아버지였음을 떠올리며 수긍하게 됐다. 우리 눈앞에 보여지는 폭력적 상황, 그 이면에는 보통의 가정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보냈음직한 따듯한 모습이 담겨 있어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이와 함께 극은 폭력적 콘텐츠와 비극적 범죄의 연관성, 개개인을 둘러싼 사회 시스템과 그것이 가지는 책임에 대해 계속해서 질문을 던진다. 알란 역의 김수현 배우는 "초연과 재연 때보다 지금 시대에 작품이 더 어울리는 부분은 저희가 맞췄다기보다 세상이 맞춰졌기 때문인 것 같다"며 "얼마만큼 설득력이 있을까 고민하며 연습했고, 전보다 관객들을 더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진하게 전해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배우들이 관객들과의 소통을 극의 묘미로 꼽은 만큼 이 부분에 집중해 감상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폴 역의 김경남 배우는 "각 인물이 다수의 관객과 호흡하는 것이 매력이다. 작업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도 관객과의 스킨십이었다"고 밝혔고, 데이비 역의 안지환 배우 역시 "대본이지만 가까이에 있는 현실이라고 생각했다. 데이비에게 있었던 일을 관객들에게 잘 들려줘야겠다는 것에 초점을 뒀다"고 전했다. 연극 '킬롤로지'는 12월 1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연극 '킬롤로지' 공연 장면. 2024.10.8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연극 '킬롤로지' 프레스콜에서 박선희 연출과 출연진들이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4.10.8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나흘간 56만8천여명 관광객 방문 저렴한 농특산물·다채로운 공연 '흥행·재미·편의 갖춘 행사' 호평안성을 넘어 세계로 뻗고 있는 가을 대표 행사인 '2024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나흘간 총 56만여 명이 발걸음하면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주최 측은 지난 3~6일 열린 이번 축제에 대해 '전통공연과 세계민속공연, 안성문화장 페스타' 등의 행사를 통해 새로운 K문화 이정표를 제시함과 동시에 '흥행과 재미, 편의'를 모두 이뤄낸 행사로 자평했다.올해 축제는 안성맞춤랜드에 49만1천여 명, 안성천변에 7만7천여 명 등 총 56만8천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전년대비 3%의 관광객 수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축제기간 지역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한 안성장터에서는 총 22억6천여 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7.8%의 매출액이 증가했다.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모든 세대와 세계가 함께하는 축제'라는 기치 아래 신명나는 바우덕이 풍물단의 공연과 줄타기, 길놀이, 6개 국가가 참여한 시오프(CIOFF)의 세계민속공연, 대한민국 문화도시 및 2025 동아시아 문화도시 활성화를 위한 안성문화장 페스타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K문화의 이정표를 보여줬다. 축제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저녁 폐막식에서는 '조선의 별 K스타'를 주제로 남사당 풍물단의 공연과 시오프의 갈라쇼, 가수 백지영의 화려한 무대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돼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했다.축제위원장인 김보라 시장은 "축제기간 동안 축제장을 방문해 준 모든 관광객분들과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안성시민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내년에는 더욱 신명 나고 감동 넘치는 축제를 준비해 여러분들을 맞이하겠다"고 밝혔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2024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현장에서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즐기고 있다. /안성시 제공
전국 최대 규모인 '시흥시청소년동아리축제'가 오는 19일 시흥시청 일원에서 막이 오른다. 9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청소년기본법상 청소년의 시작인 9살의 의미를 담아 9살 청소년이 된 동아리 축제를 축하하는 '해피 유스 데이(happy youth day)'로 진행된다.시흥시청소년재단 이덕희 대표는 오는 19일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시청과 주변 일대에서 총 532개 동아리 7천500명이 참가하는 청소년동아리축제를 연다고 최근 밝혔다.532개 동아리는 초등 동아리 15개, 중등동아리 164개, 고등동아리 173개에 이어 대학생이 주축이 된 지역동아리 170개, 만 19~24세인 청년동아리 10개 등으로 짜여졌다.재단은 올해 처음 경기도로부터 3천만원의 도비를 지원받아 더욱 알찬 기획으로 축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시청 전관을 활용한 총 4개 구역에서 동아리 체험, 동아리 공연, e스포츠대회, 버스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동아리 체험부스는 시 지도를 모티브로 '청소년이 만드는 작은 시흥'을 표현하기 위해 북부, 중부, 남부 3개 권역으로 구분했다.동아리 공연은 밴드, 댄스, 힙합, 오케스트라, 치어리딩 등 134개 동아리가 드림스테이지, 밴드스테이지, 댄스스테이지, 올스테이지 등 4개 공연장에서 청소년 특유의 끼와 재능을 펼치도록 배려했다. 아울러 버스킹 무대는 다른 메인무대와 같이 정식무대를 마련해 공연자와 관람객의 만족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흥/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시흥시청소년재단 이덕희 대표가 8일 오전 시흥시청 브리핑룸에서 전국 최대 규모로 오는 19일 열리는 시흥시청소년동아리축제 프로그램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2024.10.8 시흥/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
국내 대표 생수 브랜드 수원지 해발 450m 위치한 한라산 첫 동네'제주의 허파' 곶자왈 품고 있어2018년 세계지질공원 명소 지정천연기념물 산굼부리 등 오름황칠나무 등 희귀식물 군락 형성태고의 경관 간직한 삼다수숲길봄 복수초·여름 산수국·가을 단풍빼곡한 삼나무 가운데 사철 매력이번 주말 '트레일걷기대회' 열려코스 완주후 인증땐 기념품 증정숲길 버스킹 등 다채로운 행사도대한민국의 '보물섬' 제주는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10월은 '놀멍 쉬멍 걸으멍' 가을의 여유를 만끽하기에 더 없이 좋다. 청명한 하늘 아래 신선한 바람에 몸을 맡긴 채 맑은 공기를 마시며 숲길을 걷다보면 자연과 하나가 된다. 한라산 중산간에 자리잡은 교래 삼다수마을은 매력적인 가을 제주여행 명소로 꼽힌다. 이 곳은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가 선정한 세계지질공원 명소이다. 또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제주 마을여행 통합브랜드로 선정하는 '카름스테이' (작은 마을+머물다) 지정 마을이기도 하다.■ 교래 삼다수마을은교래 삼다수마을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라는 지역 이름과 '국민생수' 대표 브랜드인 삼다수를 합쳐 탄생한 명칭이다. 이 곳은 제주개발공사가 생산하고 판매하는 삼다수의 수원지이다. '제주의 허파'라 불리는 곶자왈을 품고 있기도 하다.조천읍 마을 중 가장 남쪽 중산간 지대 해발 450m에 자리잡아 '한라산 첫 동네'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제주에서 가장 길다는 천미천의 상류가 마을을 휘감고 있다.교래리는 한자로 다리 교(橋)와 올 래(來)를 쓴다. 과거 '도(ㄷ+아래아·)리'라 불렸다. 마을 남서쪽에서부터 하동에 이르는 약 1㎞의 빌레(암반지대)가 길게 다리 모양 형체를 하고 있어 다리 삼아 건너다녔다고 붙여진 이름이다.교통의 요지로 동쪽은 구좌읍 송당리, 서쪽은 제주시 봉개동, 남쪽은 표선면, 북쪽은 와산리와 이어진다. 토종닭 유통 특구로 다양한 향토음식점이 자리잡고 있다.■ 세계지질공원 인증교래 삼다수 마을은 2018년 1월 세계지질공원 명소로 지정됐다. 이 곳에는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교래곶자왈, 교래리 퇴적층, 맨틀 포획암, 돌문화공원 등이 위치해 있다.또 10여 개의 오름이 있다. 천연기념물 제263호인 산굼부리는 마을의 랜드마크다. 특히 삼나무 숲길을 중심으로 붓순나무, 황칠나무 등 희귀식물 군락지가 있고, 다양한 생물들이 함께하고 있다.본향당과 산마장, 잣성, 사냥터 등의 유적지가 분포하고 있다.■ 삼다수 숲길교래 삼다수 마을의 가치는 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명품' 삼다수 숲길에서 찾을 수 있다.삼다수 숲길은 조천읍 교래리 산70-1에 위치했다. 과거 지역 주민들이 오가던 임도(林道)를 활용, 정비한 탐방로로 2010년 개장했다. 교래리 주민들과 제주도개발공사가 손을 맞잡아 숲 사이에 길을 내 삼다수 숲길 명칭을 붙인 것이다.이 곳은 원래 말을 풀어 기르는 방목터이자 사냥터로 '말테우리(제주마를 키우는 전문 목동)'와 '사농바치(사냥꾼)'가 출입하던 곳이었다. 1970년대 심은 삼나무들이 거목으로 성장해 빼곡하게 숲을 이루게 됐다.숲길은 3개 코스로 조성됐다. 꽃길(약 1.2㎞·30분 소요), 테우리길(약 5.2㎞·3시간 소요), 사농바치길(약 8.2㎞·5시간 소요)이다.교래리복지회관 맞은편 이정표를 따라 목장길을 지나면 숲길이 시작된다. 숲길 시작점에는 삼다수의 가치를 알 수 있는 물홍보관이 있다.꽃길 코스는 숲길 입구~붓순나무 군락지~산목련 자생지를 거치게 된다. 테우리길 코스는 산목련 자생지~붓순나무 군락지~아아용암단면~제주조릿대길~삼나무 조림지~숲길 입구로 이어진다. 사농바치길 코스는 테우리길에서 제주조릿대길~잣상~노릿물~박새 군락지~삼나무 조림지~숲길 입구를 경유해 교래소공원에 도착하는 코스다. 봄에는 복수초 군락, 여름에는 산수국을 볼 수 있고, 가을에는 하천을 따라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이처럼 자연미를 살린 트레킹 코스는 걷기에도 어렵지 않다. 숲에 들어서면 포근한 자연의 품에 안긴 듯하다. 몸도 마음도 저절로 힐링이 된다. 울창한 삼나무숲 아래에는 고사리와 푸른 이끼까지 자라 마치 원시림에 들어선 느낌을 들게 한다.삼다수 숲길은 교래 삼다수 마을이 2018년 제주도의 13번째 지질공원 대표 명소로 지정되자 지질트레일 코스로 관리되고 있다.삼다수 숲길은 2010년 '아름다운 숲 경진대회'에서 천년의 숲 부문 어울림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사철 푸른 삼나무 숲길과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으로 자연적인 경관미와 함께 난대 활엽수림의 활용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지질트레일 축제때맞춰 잊지 못할 가을의 추억을 선사할 축제가 펼쳐진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교래삼다수마을지질트레일추진위원회(위원장·나봉길)가 주관하는 '교래삼다수마을 지질트레일 걷기대회'가 11일 삼다수숲길 일원에서 개막, 13일까지 이어진다. 올해 축제 슬로건은 '워킹(Walking)! 그 이상의 행복'이다.무엇보다 지질공원 해설사와 함께하는 삼다수 숲길 트레킹 해설과 천미천 지질체험 심화 탐방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삼다수 숲길 트레킹은 매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꽃길', '테우리길' 코스에서 진행된다. 교래삼다수마을이 지질공원으로 선정된 배경, 제주의 생명수인 삼다수 이야기, 천미천 이야기, 교래 삼다수 숲에 얽힌 역사·문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숲길 코스 트레킹 완주 후 스탬프를 미션지에 찍고 인증샷을 찍으면 선착순으로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사전 선착순 예약으로 참여할 수 있다. 또 천미천 지질체험 심화 탐방 프로그램은 사흘간 매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된다. 교래리 복지회관을 출발해 교래퇴적층, 포리수, 숲길 입구, 아아용암 지질구조를 해설사와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된다.축제 기간 다양한 행사가 관객들을 맞는다. 첫 날인 11일 오전 10시30분 교래리 복지회관 야외 상설무대(교래리사무소)에서 오프닝 행사를 시작으로 개막식이 이어진다. 오프닝 행사에는 조천초 교래분교 합창단 '교래따이들'의 공연과 광개토제주예술단의 국악·현대음악 퓨전 공연이 흥을 돋운다. 행사 기간 동안 '마임 인(In) 퍼포먼스'도 다양한 공간에서 선보인다.삼다수 숲길 내 버스킹 무대에서는 고운소리 오카리나 봉사단·조이 오카리나·나르샤 앙상블의 오카리나, 에어로폰, 팬플루트 연주가 펼쳐진다. 어쿠스틱 밴드 '슬로우어스(slowus)'도 만날 수 있다. 특히 교래리 주민인 음악가 현성은의 숲 속 피아노 콘서트를 감상하면서 자연과 소통하며 숲길을 거니는 '몸쉼맘쉼'의 힐링 시간을 가질 수 있다.교래삼다수마을지질트레일추진위원회는 행사 기간 탐방객의 편리한 숲길 탐방을 위해 순환버스도 수시 운행할 예정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교래리 소공원 주차장, 교래리복지회관, 삼다숲펜션, 삼다수숲길입구에서 이용할 수 있다. 문의는 교래삼다수마을지질트레일추진위원회(064-782-1746) /제주일보=김문기기자지난해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숲길에서 열린 '교래삼다수마을지질트레일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숲길을 거닐고 있다. /제주일보 제공삼다수숲길은 삼나무숲 아래 고사리와 푸른 이끼가 자라 마치 원시림에 들어선 느낌을 준다. /제주일보 제공
경기도·도의회 정책토론대축제 조미자 부위원장 "세밀 접근을"양혜정 강사, 중장기 방향 제시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36개월 미만 영아의 문화예술 향유를 지원하는 정책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도와 도의회는 8일 경기문화재단 상상캠퍼스 콘퍼런스홀에서 '경기도 영아 문화향유 환경조성지원조례 제정, 그 이후를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2024 경기도 정책토론대축제를 진행했다.조미자(민·남양주3)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이 좌장을 맡았고 5명의 패널이 참석해 견해를 나눴다.양혜정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강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영아 문화향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중장기적 정책 방향성을 제시했다.양 강사는 "과거 부모의 소유로 여겨졌던 영아는 현재 인권을 가진 독립적인 존재로 변화했다. 영아도 사회구성원으로서 문화를 즐기고 활동에 참여하고 상호작용을 통해 주변을 변화시키는 존재"라며 "영아 문화향유는 영아의 미적 감수성을 기르는 것으로 초기 양육단계에서 영아와 부모의 예술경험은 교육,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성장하면서 선택하는 콘텐츠의 질적 차이를 이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영아라는 특수한 대상자를 예술적 관점으로 이해하는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예술교육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영아와 양육자를 위한 문화향유 거점 공간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패널들도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영아 문화예술의 콘텐츠 생산자를 위한 예산 등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김강식 경기관광공사 대외협력실장은 "영아 문화 향유는 단순 교육 목적으로 문화예술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영아 공연문화의 건강한 생태계 선순환 시스템을 위해선 영아부터 아동·청소년에게 양질의 문화공연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표광일 고양어린이박물관 주임도 "36개월 미만의 영아 맞춤형 콘텐츠로 체험 전시관을 갖춘 박물관은 전국에 6개에 불과하다"며 "고양어린이박물관에서는 교육 목적의 참여형 연극을 공연하는데 사업비가 계속 줄면서 예산 문제가 있었다. 극단의 배려로 우여곡절 끝에 공연했기 때문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좌장을 맡은 조미자 부위원장은 "영아 문화향유에 있어서 다양한 환경을 조성하려면 공간, 인적자원,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이 필요하다"며 "영아 문화향유는 저출생과 맞물려 다양화하고 세밀하게 접근해야 한다. 관련 지원 사업이 마련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지난 8일 '경기도 영아 문화향유 환경조성지원조례'를 주제로 2024 경기도 정책토론대축제를 진행했다. 2024.10.8 /경기도의회 제공
子(쥐띠)=96년 시험 취업 등에 좋은 소식 듣게 되니 노력한 보람 찾게 되고 84년 일에 탁월한 성과가 나타나니 자신의 능력 발휘할 기회 생기고 72년 기다리는 일 해결되고 안정을 되찾으니 만사형통 60년 확신이 있다면 남의 눈치 보지 강하게 추진해보도록 48년 가을에 곡식을 수확하는 형상이니 노력한 결실 거두게 되고丑(소띠)=97년 사소한 방심이 금융사고로 이어지니 보이스피싱 등에 주의를 85년 무리한 투자는 손해로 이어지니 이성적으로 대응하고 73년 가만히 있으면 더더욱 힘들어지니 길을 찾아보도록 61년 변화되는 환경에 순응하는 일이 중요하니 과거에 연연하지 말기를 49년 지나친 스트레스는 건강에도 해로우니 마음 편히 하도록寅(범띠)=98년 학업과 취업 사이에서 고민하나 현실 도피성의 선택은 의미 없고 86년 해야 할 일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강하게 추진하는 것이 이롭고 74년 지식은 지혜를 넘어설 수 없는 일이니 환경에 순응하도록 62년 남에게 의존하지 말고 자생력 키우는 데 주력하도록 50년 차분히 기다리면 저절로 해결되니 마음 편히 하도록卯(토끼띠)=99년 여기저기 기웃거리지 말고 한 가지 일에 전념하는 것이 좋을 듯 87년 투자는 조급한 마음 버리고 여유로운 마음에 담아 이행하도록 75년 사소한 거래라도 문서화 하는 것이 하자 막는 지름길 63년 남의 말 과신하면 손해 보게 되니 투자 등은 신중하게 51년 어려운 현실이나 자신의 이익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하고辰(용띠)=00년 사소한 일로 지인과 등지는 일은 이롭지 않으니 마음 비우고 88년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 하였으니 과욕부리지 말기를 76년 미움과 증오는 정신건강에도 해로우니 훌훌 털어버리고 64년 능력은 있으나 환경이 불리하니 기다리는 것이 서둘지 말고 52년 시작보다 마무리가 중요하니 미루지 말고 바로 정리하도록巳(뱀띠)=01년 가족의 도움으로 분가문제 해결되고 경제적 도움도 받을 듯 89년 코인 등에 투자이익 생기니 오랜만에 목돈 만질 일 있게 되고 77년 투자일로 사람 만나나 좋은 결과 있게 되니 적극적으로 65년 생각지도 않은 사람이 도와주니 금전운이 풀려나갈 듯 53년 토지 가옥 등을 처분할 일 생기면 바로 처분하는 것이 좋을 듯午(말띠)=02년 두 갈래 길에서 고민하나 새로운 길 가는 것이 자기발전에 이롭고 90년 이동문제로 고민하나 재물보다는 인연을 따르는 것이 좋고 78년 잘못된 일은 바로 해결 짓는 것이 후한을 없애는 길 66년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일은 가족의 도움 받아 보도록 54년 자신의 이익보다 가족의 이해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순서이고未(양띠)=03년 해외 유학 등의 길이 열리니 마음에 그린 꿈 멋지게 펼쳐보도록 91년 이동문제 원만히 해결되고 지위가 오르니 멋진 길이 열리고 79년 그토록 기다리던 사람을 만나게 되니 꿈이 현실로 67년 운기 상승하고 문서이익 생기니 오랜 소원 이루어지고 55년 금전 문제로 고민하나 가족의 도움으로 원만히 해결될 수도申(원숭이띠)=04년 이성 문제 지나치면 후회를 남기니 자기관리 소홀함 없어야 하고 92년 지나친 과소비로 금융문제 생기니 아껴쓰는 지혜가 필요하고 80년 서운한 일 있어도 내색하지 말고 조용히 지내도록 68년 무모한 도전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니 투기 등에 주의 56년 정리할 일 있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바로 이행하는 것이 좋고酉(닭띠)=05년 마음에 꺼리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으니 바르게 하루를 93년 이동문제로 고민하나 서둘면 낭패 보게 되니 윗사람 따르도록 81년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69년 당장의 이익보다 미래가치를 보고 인연 이어가도록 57년 본업에 충실하고 다른 일에 손대지 않는 것이 마음 편한 길戌(개띠)=06년 조금은 부족하고 어설퍼도 자기 것이 좋은 것이니 잘 활용하도록 94년 소심하고 나약한 성격이 문제이니 적극적으로 나서 보도록 82년 사소한 실수라도 인정하는 것이 신변에 이로운 길 70년 기다리는 일 해결되기 어려우니 상대방 과신하지 말고 58년 사람 과신하여 믿으면 실망스런 일 생기니 잘 살펴보도록亥(돼지띠)=07년 잘못된 만남은 상처만 남기게 되니 이성 문제 너무 집착하지 말고 95년 남의 꾐에 속으면 손해 보게 되니 문서관리 철저히 하도록 83년 지나친 과소비로 금융문제 생기니 아껴쓰는 지혜를 71년 부정한 일에 손대면 구설수 생기니 경계 철저히 하도록 59년 포기하면 꿈도 사라지는 것이니 끝까지 최선 다하도록
18일 아트센터서 소프라노 황수미도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공연 브랜드 '클래식 에센스'의 세 번째 무대 '환호하라, 기뻐하라'가 오는 18일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인천시향 이병욱 예술감독 지휘로 진행하는 이번 공연의 시작은 모차르트의 모테트 '환호하라, 기뻐하라'(K. 165)다. 1773년 모차르트가 밀라노에서 그의 오페라에 자주 기용했던 카스트라토 베난지오 로치니를 위해 작곡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늘날에는 보통 소프라노가 부른다. 4개의 곡으로 구성되며, 마지막 곡 '알렐루야'가 가장 유명하다.이어 인천시향은 말러의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고통스러운 삶의 흔적을 극도로 복잡한 조성과 화성 진행으로 보여주다가 마침내 작곡가가 보여주고자 한 천상의 삶이라는 목표에 도달하는 곡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황수미가 솔리스트로 나서 관객들에게 청아하고도 단단한 목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한국영상자료원 19일 포럼… '홍길동' 등 18편 성과 역사 조명 한국 애니메이션의 기술 발전 과정을 조명하고, 변곡점에 있는 주요 작품을 고화질로 복원해 상영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19일 시네마테크 KOFA에서 '애니메이션 필름 디지털 복원 포럼'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과거의 애니메이션 필름을 복원해 현대화 하는 작업을 다루는 한편, 복원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과제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포럼은 총 두 개의 섹션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와 흐름에 초점을 맞췄다. 나호원 애니메이션 연구·평론가와 한태식 중앙애니메이션 대표가 연사로 나서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기록과 보존의 어려움을 비롯해 민간부문에서 독자적으로 장비와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했던 과정을 전할 예정이다.두 번째 섹션에서는 애니메이션 디지털 복원 작업의 성과를 다룬다. 앞서 한국영상자료원은 지난 2021년부터 한국 최초 장편 애니메이션인 '홍길동'(1967)과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흥부와 놀부'(1967)를 포함해 총 18편의 애니메이션 필름을 디지털로 복원했다. 올해는 '성웅 충무공'(1958)의 16mm 필름 수집부터 디지털 복원이 이뤄지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한다.이외에도 헝가리 국립 영화연구소-필름 아카이브의 야노스 몰나르 복원 팀장이 헝가리 애니메이션의 선구자인 귈라 막스카시의 단편 광고 애니메이션 복원 작업을 주제로 발표한다. 가스파컬러(색상을 세 가지로 분리해 필름에 기록하며 색감을 구현하는 방식)라는 당시 최첨단 삼층 컬러 필름 기술을 사용해 독창적인 색감과 스타일을 구현한 작품들의 복원을 다룬다. 이를 통해 국제적인 필름 복원 흐름을 공유할 예정이다.한편 이번에 복원한 작품들의 상영은 무료로 진행되며, 상영 일정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