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경기)

[인터뷰…공감]'10년간 국내외 도움 손길' 유현숙 (사)나눔문화예술협회 이사장

산기대에 '知食라운지' 조성… 멘토링 등 청년 창업 지원에 올인60대 초반 나이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도전' 특별상 등 쾌거도사업·건강 시련 극복 심기일전… 라오스 한국명예대사로 활동스타 셰프들과 함께 웰 메이드 도시락 등 복지 사각지대 파고들어"이웃들에게 나눠 준 것보다, 그들이 저에게 준 것이 더 큰 행복이자 미래입니다."유현숙 (사)나눔문화예술협회 이사장은 지난 8일 경인일보 '인터뷰공감' 인터뷰에서 "그들이 환하게 웃으며 '희망이 생긴다'고 말할 때마다 저에겐 행복이고, 살아가는 목표이기도 하다"며 "오히려 감사해야 할 사람은 저 자신"이라고 강조했다.'나눔'(Share)이란 화두는 유 이사장 인생 최대의 관심사다. 용인 동천동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 유 이사장은 나눔 전파자가 된데 대해 "'특별히 뭘 나눠야겠다'고 생각하고 나눔 활동을 시작한 게 아니라 어려서부터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주는 걸 좋아했던 게 동기가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겨울 추위에 손이 터진 또래의 아이들에게 내가 입고 있던 털 스웨터를 풀어서 밤새 털장갑을 떠서 나눠 주고는했는데 그럴 때마다 엄마한테 야단맞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한 뒤 "세월이 흐르면서 주는 것에 익숙해져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부연했다.또 '남들이 이사장님 대단하다'라고 엄지척 할 때마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다. 누가 시키면 하겠나. 그러니까 대단할 것 하나도 없다"라고 겸양했다.유 이사장이 2012년부터 이끌고 있는 (사)나눔문화예술협회는 문화예술활동 및 문화예술교육과 청년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그리고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오고 있다. 또 해외사업으로 라오스 등을 중심으로 한 저개발국가 교육인프라구축 및 구호활동을 통해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는 공익 법인이기도 하다.(사)나눔문화예술협회는 지난 10여년간 세 분야의 나눔 활동에 주력해 왔다.먼저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가야 할 미래 인재인 청년 일자리 '나눔'이다. 평소 '실업 해결책은 청년 창업이 답'이라고 소신을 피력해 온 유 이사장은 KT&G(대표·백복인)의 후원을 받아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시흥시 소재 한국산업기술대에 한국형 청년창업 지원센터인 '知食라운지'를 개소, 창업에 관심 있는 청년들에게 창업 전반에 걸친 창업지원프로그램을 통해 발굴 및 창업기업육성에 올인하고 있다.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업지원에 '올인'하게 된 데는 "청년실업으로 자신들의 미래가 없어져서 행복하지 않다는 절망한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그는 설명했다.청년 창업의 가장 큰 걸림돌로 유 이사장은 '창업가의 열정 부족과 절박감 결여'라고 손꼽는다. "창업으로 성공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인데 창업자 본인이 온갖 노력을 다해야 함에도 불구, 주변에서 다 해주기를 바라기만 한다"고 분석했다.유 이사장은 지난해 '코로나 블루'(코로나19로 인한 우울한 감정) 만연으로 무기력해져 가는 청년 창업가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60대 초반의 유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2020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한국챔피언' 클래식부문과 시니어부문 도전에 나서 특별상과 시니어부문에서도 입상을 하는 쾌거를 거둬 청년 CEO들에게 '누구든지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줘 창업 의지와 열정을 북돋아 주기도 했다.이처럼 유 이사장이 낙담한 청년들에게 재차 도전 의지를 심어주려고 한데는 남다른 아픔을 스스로 이겨내고, 단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사선을 넘어 현 고지까지 달려온 경험에서 기인한다.지난 2008년 유 이사장에게도 시련기가 찾아왔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해 사업이 좌초 위기에 봉착했다.엎친데 덮친격으로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몸이 안 좋아져 병원을 찾았을때 의사로부터 머리에 혹이 무려 5개 정도나 생겨있고 그중 한 개의 혹은 크기도 크고 시신경을 누르고 있어 실명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또 얼마 안가 극심한 복통으로 병원에 갔다가 3~4시간에 걸쳐 배에 생긴 혹을 제거하는 대수술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부단한 자기 점검과 열정으로 다시 일어섰다.유 이사장은 취업난 등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청년들이 갖춰야 하는 지식과 스펙은 하나의 직업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직업을 기반으로 한 풍부한 인생을 주체적으로 설계하고 사람들과 협업해야 한다"고 인생 선배로서 조언하기도 했다.두 번째는 라오스 등 메콩강 유역의 국가에서 벌이는 국제 구호 나눔 활동이다.2014년부터 라오스 한국명예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유 이사장은 최근까지 라오스 등 저개발국가 교육인프라 구축 및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유엔이 정한 최빈국인 라오스에 대한 구호활동은 제주아셈회의(2008년)때 맺은 라오스 부아손 부파반 총리와의 인연으로 시작됐다.(사)나눔문화예술협회는 라오스 오지에 13개 학습 기자재 등을 완비한 학교를 건립했고, 올해 1월부터 안산시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을 통해 한국어 교육원 기숙사를 건립 중이다.그뿐만이 아니라 조립식 축구대와 악기 등 음악기자재를 포함한 구호물품을 라오스에 최대한 많이 보내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라오스는 코로나19 확진자가 45명 밖에 안되지만 국경 봉쇄 등 록다운을 시작으로 거리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사실상 경제활동이 올스톱돼 경제 위기 상황"에 있으며 "생필품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음에 따라 지역 병원과 식료품을 파는 가게가 문을 닫는 등 일상생활이 더욱 악화되면서 지역주민들은 물론 아이들도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유 이사장은 "성교육을 받아 본적이 없는 라오스 여학생들이 생리가 시작되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몰라 더러운 헝겊 조각을 이용하거나 신문지를 생리대로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생리 기간 동안은 부끄러워 학교를 갈 엄두조차 못 내는 라오스 여학생들을 위해 생리대를 보내주려고 한다"고 소개했다.또 "라오스가 가난에서 벗어나려면 교육이 최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학교를 지어 주는 일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야 한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기업들과 뜻있는 독지가들이 후원에 동참해 주길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마지막으로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며 공공복지 서비스가 미처 도달하지 못하는 틈을 메워주고 있다.유 이사장은 코로나19가 상륙하던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10여차례에 걸쳐 스타 셰프로 알려진 최현석·여경래·미카엘 등과 함께 '웰 메이드(well-made) 도시락' 캠페인을 펼치며 서울은 물론 수원과 안산, 보령 등 전국 곳곳을 누비며 도시락을 쌌다. 어떤 날은 1천개가 넘는 도시락을 싸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과 장애인가정 등 취약계층에게 사랑의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며 친한 '이웃'이자 '벗'을 자처했다.이와 함께 지역아동센터에 급식지원사업과 인천 서구에 화재예방을 통한 가정용 소화기 전달, 쌀 나눔행사 등 어려운 이웃들의 손을 잡아 주기 위한 나눔 활동을 계속 펼쳐나가고 있다.끝으로 유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사회적으로 어려울수록 주변과 어려운 이웃을 더 살피고 베풀어야 할 때인 것 같다"며 "경인일보 독자 여러분들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희망이 돼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글/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사진/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유현숙 이사장은?▲ 경기대 대체의학대학원 식품치료 전공 대체의학 박사▲ 원광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제3의학 전공 한의학 박사▲ (사)나눔문화예술협회 이사장(현)▲ 라오스인민민주공화국 명예대사(현)▲ 라오스 국가개발 훈장 수여(2015)▲ 국민추천 국민포장 수상(2020) 외 다수 수상유현숙 (사)나눔문화예술협회 이사장은 최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공감' 인터뷰에서 유엔이 선정한 최빈국인 라오스 등에 대한 국제구호 활동에 나서게 된 인연 등을 소개하는 동시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과 '나눔'으로 더 행복해지는 삶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1-02-16 전상천

[사람사는 이야기]모범시민상 받은 용인 마평동 이순구씨

10여년째 공동체 궂은 일 솔선수범은퇴 후에 여가 대신 봉사를 생활화개인주의 시대 이해와 배려 되새겨"쓰레기를 버린 이웃을 탓하기보다 제가 한 번 더 돌아보고 주우면 되죠.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상도 받고 인터뷰까지 하게 돼 기분이 이상하네요. 마땅히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용인시 처인구 마평동 주민 이순구(63)씨. 30년 전 용인에 터를 잡고 살아온 전업주부 이씨는 은퇴 후 다른 친구들처럼 여가를 즐길 수 있었지만 봉사로 여가를 대신하고 있다."쓰레기를 버린 이웃을 탓하기보다 제가 한 번 더 돌아보면 된다"고 말하는 그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5~6번씩 쓰레기를 줍는다.출근하기 전 새벽에 눈앞에 보이는 담배꽁초, 쓰레기를 줍기 시작한 지 벌써 10년을 훌쩍 넘겼다. 오랜 시간 궂은일에 솔선수범해온 이씨는 지난해 12월 주민들 추천으로 모범시민상을 받기도 했다.주민들이 "돈 받고 하시는 일이냐"고 물은 적도 있었다는 그는 힘든 일을 왜 하느냐는 이웃의 말에 기운이 빠지기도 하지만 "수고하신다"는 말 한마디에 힘이 난다고 했다. 당뇨가 있어 가족들이 만류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가족들의 격려가 힘이 되기도 한다. 이씨의 아들은 "어머니는 봉사중독"이라면서 묵묵히 응원하고 있다. 이제는 온 가족이 마을 공동체를 위해 하루 종일 골목을 쓸고 닦는 이씨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큰 도로들은 미화원분들이 치워주고 계시지만 차량이 들어오기 힘든 좁은 골목길은 누군가 직접 해야 해요. 단순하게 민원 넣고 치워달라고 기다리기보다 내가 힘들어도 이웃들이 쾌적한 길을 다닐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분리수거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이 음식물쓰레기와 쓰레기를 섞어 밖에다 몰래 두고 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도 나의 이웃이란 생각으로 치워준다. 최근에는 범위를 넓혀 경안천에 버려진 음식물과 맥주캔 등을 줍는 활동도 시작했다.자발적인 정화활동과 더불어 어르신들에게 김치를 담가주는 나눔까지 앞장서는 이씨는 우리가 쾌적한 거리를 다닐 수 있는 것은 환경미화원 덕분이라고 강조했다."누군가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하시는 분들을 함부로 대하지 말고 자기 집 앞이라도 쓰레기를 줍는 주민들이 되면 좋겠다"는 그는 개인주의가 만연한 현대 사회에 진정한 '이해'와 '배려'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한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ngin.com용인시 처인구 마평동에 살며 10년 넘게 매일 5~6번씩 '쓰레기 줍기' 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순구씨. 그는 "누군가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하는 분들을 함부로 대하지 말고 자기 집 앞이라도 쓰레기를 줍는 주민들이 되면 좋겠다"며 "수고하신다는 말 한마디에 힘이 난다"고 말했다. 2021.2.15 /용인시 제공

2021-02-15 박승용

[FOCUS 경기]인구 30만 시대 앞둔 하남시, '기업생태계 조성' 특별 정책

김상호 시장 '로드맵 발표'교산지구, 첨단산업융복합단지로 성장 목표업체유치 촉진 조례 입법예고전문가·주민 구성된 위원회 '자문·심의' 1인 크리에이터·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지원상공회의소 설립도 추진하남시 인구가 올 1분기 안에 30만명을 넘어서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농촌 중심지역이던 하남시는 미사강변도시, 위례신도시, 감일지구 등이 잇따라 개발되면서 도농복합도시로 변화를 겪은 뒤 제3기 신도시인 교산지구까지 추진되면서 완전한 도시로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특히 '5철·5고·5광'에 이은 지하철 9호선 조기착공 및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연장 등의 교통혁명으로 하남시는 수도권 동부권의 중심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3기 신도시 선호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하남시에 대한 관심은 아주 높지만 '40만 자족도시'라고 부르기에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대표적인 것이 바로 일자리다. 양질의 일자리는 어떤 기업을 유치하고 어떻게 육성해 나가느냐에 따라 판가름이 날 수밖에 없다.김상호 시장은 올해 새해 설계를 통해 '하남형 자족도시'를 완성한다고 로드맵을 발표했다. 하남시는 대기업부터 중견기업, 중소기업, 소규모 기업이 어우러지는 기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기반마련에 힘쓰고 있다.■ 자족도시 기틀 조성시는 지난해 미사 자족용지에 씨젠, 광림제약 등 우수기업과 기업은행 데이터센터를 유치한데 이어 올해는 하남U1 테크노벨리에 장안평 자동차부품상가가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미군공여 반한지 캠프 콜번과 현안사업 2지구 H2부지 개발계획을 연내 확정해 본격적인 변화를 꾀할 방침이다.특히 올해 코로나19발 경제 위기를 극복하면서 중장기적 과제로서 도시 자족기능 확대를 동시에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장기적인 플랜으로는 판교테크노밸리의 1.4배 규모인 하남교산지구를 첨단산업융복합단지로 조성해 수도권 동부권신성장 거점도시로 성장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또한 H2 개발지의 종합병원, 호텔·컨벤션과 개발 구상 중인 캠프 콜번 등과도 맞물려야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장기적으로는 교산신도시의 자족용지에 기업하기 좋은 입지 기반을 다지고 대기업 등의 앵커기업 유치를 통해 중견기업·중소기업·소규모 기업 등이 서로 어우러지는 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공동체들의 삶(LIFE)·일자리(WORK)·즐길거리(PLAY)가 한곳에서 이뤄지는 자족도시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유망기업유치를 통한 기반 조성시는 지난해 12월 적극적인 기업유치를 위해 기존 '하남시 기업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를 '하남시 기업유치 촉진 및 지원 등에 관한 조례'로 개정하는 조례안을 입법예고 했다. 조례개정(안)은 기업유치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기업유치·지원 위원회'를 둬 기업유치의 주요사항을 자문·심의·의결토록 했다.기업유치는 관할구역 밖에 있는 기업을 관할구역 안으로 이전 또는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유치 대상기업을 선정하려는 경우 공모를 거쳐 위원회에서 선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시는 주요 기업 등을 유치하는 데 있어 전문가,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되는 위원회의 심의과정을 거침으로써 기업 선정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다음 달 위원회를 구성해 기업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 민·관 협치기구로 직주근접형 미래자족도시를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스타트업 육성 지원시는 먼저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해 '스타트업 기업'지원에 나섰다. 스타트업은 4차 산업을 대표하는 ▲AI·IT산업인 '하남디지털캠프' ▲바이오 헬스산업인 '하남스타트업캠퍼스' 두 가지 축으로 나눠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지난해 5월 하남벤처센터(검단산로 239)에 위치한 하남디지털캠프는 면적 1천956㎡에 지하 1층 청년창업마을, 2층 스타트업 기업 입주 공간, 3층 하남메이커스페이스 공간으로 구축됐다. 현재 이곳엔 IT 중심의 13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이 기업들은 미디어 콘텐츠 제작시설, 팟캐스트 룸, 3D제작 시설 등을 이용하며 미래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하남디지털캠프 운영 위탁을 맡은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은 입주한 기업 및 1인 크리에이터 육성을 위해 창업사관학교 운영, 3D제작지원스쿨 운영 등의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적극 지원 중에 있다.지난달 26~27일 하남도시공사에서 열린 하남스타트업캠퍼스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바이오헬스산업 스타트업의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이번 대회에서 선정된 업체 중에는 인공지능 및 자율제어 기술이 적용되는 의료용 내시경, 혈관중재시술로봇, 수면 종합케어 시스템, 맞춤형 욕창 예방 쿠션, 영유아 다기능 헬스케어 디바이스 등 우수한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자와 예비창업자가 포함됐다.선정된 기업은 다음 달 미사강변 산업은행 IT센터 3층(587㎡)에 개소 예정인 하남스타트업캠퍼스에 입주우선권이 주어지고 엑셀러레이팅(사업화) 프로그램 등이 지원될 예정이다.■ 기업인 대상 교육 추진 및 '하남시기업지원포털' 운영시는 올해 기업인과 종사자를 대상으로 기업운영에 필요한 회계·노무에 대한 실무 교육할 예정이며 또한 장기적으로는 노·사·정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하남상공회의소 설립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시는 또 지난해 12월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들에게는 유용한 채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업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하남시기업지원포털 홈페이지 운영을 시작했다.기업지원포털에는 중소기업 지원사업 정보, 기업지원 정책동향 ▲기업애로접수 통합창구 기업SOS넷 ▲기업 및 제품 홍보게시판 ▲일자리 정보(구인·구직) ▲기업지원 유관기관 사이트 연계 등의 알찬 정보를 담고 있다.이외에도 포털에는 중앙정부·경기도·하남시의 지원사업 등을 안내하고, 원스톱 공장등록 신청 등을 수록하며 편리하고 유용한 정보를 더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지난해 5월 하남시벤처센터에서 열린 디지털캠프 개소식에서 내외빈들이 기념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하남디지털캠프의 전경. 2021.2.14 /하남시 제공하남디지털캠프에서 한 스타트업기업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스타트업기업들이 하남형 언택트사업을 통해 해외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2021-02-14 문성호

[인터뷰…공감]실향민 황영석 할아버지의 '변함없는 새해 소망'

# 국내외 누볐지만 외로웠던 젊은 시절초교 교장 선생님 만나 미군부대에 취직형과 양계장 운영에 전국 양조장서 일해'중동 붐' 일자 바레인·리비아까지 건너가# 아직도 눈 감으면 선한 고향 '연백'대규모 염전에 평야까지 풍요로웠던 곳이산가족 상봉 신청은 한번도 하지않아'北유지 출신 불발' 소문에 생각도 안해디아스포라(Diaspora), 좁게는 유대인을 의미하지만 넓게는 고향을 떠나 흩어진 사람들을 일컫는다. 한반도를 떠났다가 해방이 되어도 돌아오지 못한 고려인과 재일조선인, 교포, 한반도에 정착한 화교, 실향민, 탈북민 등이 있다. 실향민은 분단이 낳은 디아스포라다. 한국전쟁 때 황해도 연백군 연안읍 단산리에서 인천으로 내려온 황영석(86) 할아버지가 살아온 삶의 궤적을 따라가 보면 왜 그런지 알 수 있다.황 할아버지는 피란 이후 삶의 근거지를 인천으로 두고 경북 포항, 전북 전주, 전남 순천·목포, 중동의 바레인과 리비아까지 안 살아본 데가 없을 정도로 국내외를 누볐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가본 어느 곳보다 가까운 그곳, 고향 땅은 70년 동안 단 한 번도 다시 가지 못했다. 인천 강화군 교동도에서 직선거리로 약 3㎞ 떨어진 황해도 연백은 헤엄쳐서도 돌아갈 수 있는 곳이다. 멀리서나마 고향 땅을 보고 싶은 마음에 교동을 찾아도 산 하나에 딱 가로막혀 보이지 않는다. "저 산만 없었어도…." 할아버지는 탄식할 뿐이다.지난 8일 남동구 간석동 한 카페에서 만난 황 할아버지는 반명함판 크기의 사진 한 장을 지갑에서 꺼내 보여줬다. 할아버지가 중학교 때 사진관에서 찍은 자신의 사진인데, 낡고 물에 젖어 흐릿하다. 고향에서 가져온 것 중 유일하게 남은 사진이다. 이 사진을 찍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쟁이 터졌다."황희 정승을 배출한 장수 황씨 집성촌에 살았는데, 흔히 '유지'라고 불리는 집안이었어요. 6·25사변 전에는 우리 동네가 남한이었고 전쟁이 나면서 북한 인민군이 점령했어요. 부모님이 70세가 넘은 할머니를 모시고 살아 멀리 갈 수 없어서 1951년 1·4후퇴 때도 내려가지 않았는데, 인민군에서 나를 데려가려고 하는 거예요.할머니가 군인들을 지팡이로 때리면서 막아 한 번은 피했지만, 두 번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아서 혼자 집을 나왔어요. 큰 형은 먼저 피란 갔고, 고향에는 할머니와 부모님, 남동생 셋, 여동생 하나가 남아 영영 못 보게 됐습니다."황 할아버지는 연백에서 배를 얻어타 강화군 석모도, 강화도를 거쳐 인천으로 들어왔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현 중구 신흥초등학교에서 신흥로터리로 가는 길목에 연백군 피란민 연락사무소가 있었다고 한다. 먼저 나온 형의 소식조차 모르고 갈 곳이 없던 10대의 황 할아버지는 연락사무소 앞에서 서성이기만 했다. 그러다 연백초등학교에 다닐 때 근무했던 교장 선생님을 연락사무소 앞에서 만났다."연백초등학교는 전교생이 2천500명이나 되는 큰 학교였는데, 조용한 학생이던 나를 교장 선생님이 알아봤어요. 유지 아들이어서 그랬나 봅니다. 교장 선생님이 도원동에 목공소를 차린 고향 사람에게 저를 데려가 줬고, 거기서 지내면서 축항(인천항)에 있는 미군부대에 취직했어요. 수소문 끝에 만난 형님이 시골로 내려가자고 해서 지금의 구월동에 살던 지인 집에서 3년 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다 전쟁이 끝나고 해병대에 입대했어요."황 할아버지는 포항에 있는 해병대 제1사단 상륙부대에서 군 생활을 했다. 피란민 출신에 텃세가 심해 상급자와 다툼이 있었다고 한다. 부대에서 '깡다구'가 세기로 소문이 났지만, 계급사회이다 보니 간부들 입장에선 골칫거리였다. 결국 부대장이 할아버지에게 부대내 매점인 PX(Post Exchange) 운영을 맡겼다. 황 할아버지 입을 빌리자면 당시 부대장이 PX에서 "많이 남겨 먹었다"고 했다. 부대장은 "내가 병까지 팔아야 하겠느냐"며 할아버지에게 빈 병을 넘겨줬고, 그걸 팔아서 할아버지도 쏠쏠히 용돈을 벌었다고 한다. 지금 군대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전쟁 직후에는 다들 그렇게 먹고 살아야 했다"고 할아버지는 말했다.제대 후 다시 갈 곳이 없어진 황 할아버지는 인천 구월동으로 돌아와 형과 함께 양계장을 했다. 현 남동경찰서 뒤에 있는 구월아시아드선수촌 아파트 자리에 양계장이 있었다. 그러나 형과 의견이 잘 맞지 않아서 제물포역 인근에 있던 와룡양조장에 취직했다고 한다. 와룡양조장은 인천 일대에서 유통되던 '와룡소주'를 만든 양조장으로 유명했다. "1960년대까지 와룡양조장에서 일하다 전주에 있는 주정 공장으로 일자리를 옮겼어요. 이 시기 국순당을 창업한 배상면씨와도 인연을 맺었습니다. 배상면씨가 술을 빚을 효소를 찾아 당시로는 값비싼 현미경을 들고 전국의 양조장을 돌아다닐 때였어요. 이후 순천에 있는 양조장으로 옮겼다가 목포에 있는 보해양조로 이직했는데, 대우가 좋았죠. 보해양조 창업주 임광행씨가 나를 무척 아꼈던 기억이 납니다."1970년대 '중동 붐'이 일자 황 할아버지는 인천으로 돌아와 지역 물류기업인 영진공사가 진출한 바레인국제공항으로 직장을 옮겼다. 항공기 케이터링(Catering·음식 공급) 분야에서 근무하다 리비아로 건너가 항만 하역 쪽 일을 맡았다고 한다. 그 영향인지 황 할아버지의 아들도 현재 항공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그렇게 황 할아버지는 혈혈단신이나 마찬가지인 처지로 힘겹게 삶을 이어가고 가정을 일궜다.황 할아버지는 아직도 눈을 감으면 연백평야가 드넓게 펼쳐진 고향의 풍경이 선하다. 황 할아버지는 '왜정 때' 대규모로 만들어진 염전에 평야까지 여러모로 풍요로웠던 공간으로 고향을 기억하고 있다. 분단이 되지 않았다고 상상한다면, 황 할아버지는 여전히 고향 땅에서 그리 멀리 벗어나지 않은 채 가족들과 평화로이 살고 있었을지 모른다.황 할아버지는 이제껏 한 번도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하지 않았다. 형이 한차례 신청은 했었는데, 북한에서 유지 출신 월남인 상봉은 잘 받아주지 않는다는 얘기가 돌면서 아예 신청할 생각도 안 했다고 한다. 그래서 부모님은 물론 남은 형제들의 생사조차 모르고 산다. 지금까지도 20명 이상 꼬박 나오는 연백초등학교 동창회가 가족을 대신해 서로를 위로하고 안부를 물으며 명절을 챙긴다.이들 실향민에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통일부의 남북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로 추산한 실향민은 지난해 1월 기준 5만2천465명에서 올해 1월 4만9천154명으로, 1년 사이 3천311명이 세상을 떴다. 같은 기간 실향민이 가장 많은 경기도는 1만5천807명에서 1만4천831명으로 976명 줄었다. 경기, 서울 다음으로 많은 인천시는 4천287명에서 4천1명으로 286명 감소했다. 인천은 곧 4천명대가 무너진다. 남북의 냉각기가 이어지고 있어 이산가족 상봉은 기약이 없다. "명절만 되면 북에 두고 온 가족이 너무 보고 싶어요. 지금은 손주까지 봐서 많이 나아졌지만, 피란 내려와 홀로 보낸 젊은 시절은 참 많이 외로웠어요. 지금도 연백 출신 실향민들이 고향과 가까운 강화 교동도에 많이 살고 있습니다. 고향 땅을 밟고 가족을 만날 그 순간을 아직도 기다립니다."황 할아버지는 올해에도 이렇게 새해 소망을 빌었다. 글/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황영석 할아버지는?1935년 황해도 연백군 연안읍에서 나고 자랐다. 1951년 7월 16살의 나이로 인천으로 피란 와 미군부대, 양계장, 양조장, 중동 지역 공항·항만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분투하며 살았다. 현재는 인천 지역 황해도 연백군민회 일을 맡아 연백 출신 실향민들을 챙기면서 평범하게 노년을 보내고 있다.황영석 할아버지가 지난 8일 인천 남동구 간석동 한 카페에서 실향민으로 살아온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황영석 할아버지가 유일하게 남은 어린 시절의 사진을 보면서 추억을 회상하고 있다.

2021-02-09 박경호

[사람사는 이야기]성남 대원초등학교학부모회 김경민 회장

활발한 참여 정부 우수사례 2회 선정샛길나눔터 등 네트워크로 함께 행동'할매야기방 나들이' 등 활동도 성과성남시 중원구 상대원2동 중앙에 위치한 대원초등학교는 성남시 태동의 모태가 된 광주대단지사건이 발생한 해인 지난 1971년 개교했다. 지난해까지 제50회 졸업생을 배출한 대원초등학교는 한마디로 '성남시 원도심 50년 교육역사'를 온전히 품고 있는 학교다. 대원초교의 이런 역사성은 학부모회의 다양한 활동으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2016년 대원초등학교학부모회를 '교육참여 우수사례'로 선정해 장려상을 준 데 이어 올해는 우수상을 안겼다.학부모회 김경민(46) 회장은 "내 아이에게 국한된 학부모회가 아니라 우리 아이라는 공동의 교육공동체 의식을 기반으로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마을교육공동체를 구현하려고 애쓴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14~2016년에 이어 지난해 3월부터 두 번째 학부모회를 이끌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11년 대원초병설유치원 운영위원장을 하면서 내 아이가 다니게 될 학교환경을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당시 대원초에 대해 교사들이 선호하지 않는 학교 등등 부정적인 말들이 너무 많이 들렸다. 이를 긍정적으로 바꾸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어떤 조직이나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같이 고민하며 함께하는 학부모들, 그리고 지역사회가 있기에 교육 당국이 높이 평가하는 오늘의 학부모회가 가능했다"고 강조했다.김 회장의 언급처럼 학부모회는 홀로 움직이지 않는다. 자녀가 대원초를 졸업한 지역민들의 모임인 '마을교육공동체 샛길나눔터', 마을복지회관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같이 움직인다. 이를 토대로 학부모회는 지난해 거리두기 등의 각종 캠페인, 등교맞이 프리허그데이, 에코리더 생태체험 등을 진행했다. 또 '엄마와 재봉틀'이란 학부모 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직접 만든 면마스크 1천장을 아이들에게 건네주기도 했다.이와 함께 아이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한 '할매야기방 나들이', 학교 주변 등에 형형색색의 바람개비길을 조성한 '1000개의 바람이 주는 희망', 마을과 관련된 그림·사진 등을 전시한 '우리 마을 전시축제', 어르신들에게 마스크·꽃·화분·실내복을 제공한 활동 등이 지난 한 해 학부모회 주도로 아이들·지역주민들이 함께 해낸 일들이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김 회장은 "학교를 중심으로 마을교육공동체가 실현될 수 있도록 열린 자세로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성남시 상대원2동 소재 대원초등학교학부모회 김경민 회장이 학교 정문 앞에서 잠시 포즈를 취했다. 2021.2.8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2021-02-08 김순기

[FOCUS 경기]광명동굴 개장 10년 '성과와 비전'

1972년부터 방치된 '가학광산' 2010년 개발… 유료전환 첫해 92만여명 방문와인 위탁·판매하며 '도·농 상생' 본보기 '한국관광 100선' 3회 연속 선정도상업·주거시설 포함 '문화복합단지' 2026년 완공 '대규모 벨트' 조성 주목폐광의 기적을 일궈 낸 광명동굴이 올해 개장 10주년을 맞는다. 광명시가 폐광된 채 38년 동안 방치된 가학광산을 관광자원시설로 개발해 연간 유료 관광객 100만명이 찾는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킨 것이 광명동굴이다.일제 강점기인 지난 1912년부터 금, 은, 동, 아연 등의 광물을 채굴하던 가학광산은 1972년 폐광된 후 새우젓 저장 창고로 방치돼 오다가 광명시가 2010년부터 관광시설로 바꾸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막장에 희망의 빛이 비치기 시작했다. 양기대(현 광명을 국회의원) 시장이 그해 7월 취임과 함께 공약으로 내걸었던 가학광산의 동굴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멀게만 느껴졌던 폐광의 기적은 개발을 시작한 지 1년 남짓 된 2011년 8월에 관광을 캐는 노다지로 변신해 다가왔다. 관광객들이 서서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게 갱도를 정비하고 보수해 8월22일부터 무료로 개방했고 대한민국 최고의 테마파크로 거듭나기 위한 개발은 계속 진행됐다.2013년에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가학광산을 포함한 가학산 근린공원(61만4천여㎡)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심의를 통과시키면서 개발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아 광명동굴의 신화는 힘껏 쏘아 올려졌다.경기도내 31개 시·군 중 관광객 방문 '꼴찌(2010년 기준 3천명)'라는 관광 불모지 광명이 광명동굴에 연간 유료 관광객이 100만명(외국인 관광객 5만명 안팎 포함) 넘게 방문하면서 명실상부한 세계적 관광도시로 거듭났다.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면서 시의 이미지 제고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이 된 광명동굴의 성과와 앞으로의 운영 비전을 살펴본다.■ 관광객 100만명 방문 관광도시로 급부상광명동굴은 2011년 8월부터 무료로 개방돼 이해에 1만9천여명, 2012년에 11만5천여명, 2013년에 40만3천여명, 2014년에 44만8천여명이 각각 다녀가는 등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무료 개방 3년4개월 동안 98만5천여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올렸다.광명동굴이 관광시설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시는 또 한 번의 변신에 도전한다. 무료입장을 유료로 전환하기 위해 2015년 1월1일부터 4월3일까지 개방을 중지하고 테마를 갖춘 관광시설 설치에 주력한 후 4월4일부터 유료로 전환해 재개장, 대박을 터뜨린다.유료 전환 첫해인 2015년 한 해 동안 92만2천여명이 방문했다. 2016년에는 100만명을 훨씬 넘는 143만명으로 치솟았다.2017년(124만명)과 2018년(114만명)에도 각각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3년 연속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했다.하지만 2019년에는 100만명을 밑도는 98만명이 찾아서 아쉬움을 남겼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2020년에는 휴장과 재개장을 4번이나 반복하면서 181일만 운영돼 18만8천868명이 다녀가는 데 그쳤다.■ 도·농 상생에 기여광명동굴에서는 2015년부터 전국에서 생산되는 와인을 위탁·판매하면서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전국 30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생산하는 와인 175종이 판매되고 있고 매년 와인 페스티벌도 열린다.이와 함께 2017년부터 광명동굴 입구에서 전국 특산물 주말 장터가 문을 연 데 이어 9~11월에는 팔도 농·특산물 상생 장터가 개장한다.또 광명지역 농업인들을 위한 상설 매장이 별도로 설치돼 운영되는 등 매년 도·농 상생을 위한 농산물 직거래 장터가 운영되고 있다.■ 광명시 브랜드 가치 상승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년에 한 번씩 한국인은 물론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꼭 가볼만한 국내 대표 관광지 100개소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 발표에서 광명동굴은 '한국관광 100선'에 3회(2021~2022년, 2019~2020년, 2017~2018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이보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2016년 7월에 발표한 '전국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통계'를 분석한 결과, 시는 2015년 기준 경기도 31개 시·군 중 7위를 차지했다. 특히 광명동굴은 경기도내 238개 관광지 중 13위에 오를 만큼 관광명소로 우뚝 섰다.이같이 광명동굴이 관광명소로 각광받으면서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데이트 코스로 떠올랐고, 공중파 TV 유명 예능프로그램의 촬영장소로 제공되는 등 광명시를 널리 알리는데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속 발전 가능한 지원과 관심으로 광명의 보고(寶庫)로 육성연간 100만명의 유료 관광객이 찾는 광명동굴은 입장료 등 100억원이 훨씬 웃도는 수입을 올렸고 일자리 수백개도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심으로 떠올랐다.시와 광명동굴을 위탁·운영하는 광명도시공사는 현재 광명동굴 입구인 가학동 10 일원 54만9천여㎡ 부지에 광명문화복합단지 조성사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이곳에는 문화·상업·주거(1천950가구에 4천800여명 수용)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며 오는 2026년께 완공될 예정이다.이 사업 이후 광명동굴과 연계한 대규모 관광시설 개발도 계획돼 있는 등 광명동굴을 주축으로 한 대규모 관광벨트 조성사업이 주목받고 있다.광명동굴이 10년의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또 다른 10년, 미래먹거리산업의 초석이 되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유치 등 행정적 뒷받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광명동굴의 신화는 계속돼야 한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전국에서 생산된 와인을 위탁판매해 성과를 올린 광명동굴내 와인동굴에 2019년 방문객이 북적이는 모습.광명동굴 개발 당시 갱도. /광명시 제공광명동굴 웜홀광장. 포토존이 설치돼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끄는 곳이다. /광명시 제공

2021-02-07 이귀덕

[FOCUS 경기]인터뷰|박승원 광명시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콘텐츠' 개발할 것"

상반기 '평화공원' 조성용역 계획문화복합단지 '경제 활성화' 기대"세계적 명소 '명성' 이어가겠다"폐광의 신화를 쏘아 올린 광명동굴이 올해 개방 10년을 맞아 이제는 자족 도시 광명의 중심축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박승원(사진) 광명시장으로부터 무궁무진한 경제효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광명동굴의 개발방향에 대해 들어봤다.박 시장은 먼저 "올해 상반기 중에 광명동굴 주변에 '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8년에 KTX 광명역~김포공항~개성 간 72.8㎞의 남북평화철도 노선안을 마련하고 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이와 연계해 평화공원 조성을 계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광명동굴 주변 55만㎡ 부지에 추진 중인 광명문화관광복합단지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자연스럽게 광명동굴을 중심으로 이들 지역 간 주거, 문화, 관광, 쇼핑 등이 어우러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박 시장은 이와 함께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1년 넘게 제대로 운영조차 못하고 있는 광명동굴이 점차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세계적 관광명소로의 명성을 계속 이어가도록 행정력을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

2021-02-07 이귀덕

[이슈&스토리]올 한해 인천 찾는 세계적 거장들

'작년 공연 취소'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귀환'엘시스테마 핫 지휘자' 두다멜과 말러 체임버의 케미'짜르' 발레리 게르기예프, 러시아의 사운드 첫 선사2018년 바흐 이어 다시 방문하는 힐러리 한의 선율'클라리넷 여제' 마이어와 함께 모차르트 걸작도 창단 70주년 伊 실내악단 이 무지치와 조수미 앙상블국내 최고수준의 콘서트홀을 갖춘 아트센터 인천(ACI)이 2018년 11월 개관했다. 영국 출신의 안토니오 파파노가 지휘하는 이탈리아의 명문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피아노 협연·조성진)의 내한 공연으로 개관을 알린 ACI는 2019년 본격적으로 공연을 선보였다. 그해에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을 시작으로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인정받는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가 ACI에서 공연했다. 수차례 내한했던 두 연주자 모두 인천에선 첫 공연이었다. '21세기 바이올린 여제' 율리아 피셔도 미하엘 잔데를링이 지휘하는 드레스덴 필하모닉과 처음으로 인천에서 공연했다.또한 야니크 네제 세갱이 지휘하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세계 최정상의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시프와 카펠라 안드레아 바르카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윌리엄 크리스티와 레자르 플로리상, 해리 비케트가 이끄는 잉글리시 콘서트 등 원전(原典) 연주단체까지 2019년 한 해 동안 '클래식 성찬'을 선보였다.이후 클래식 애호가들은 새해가 되면 올해는 어떤 클래식의 거장들이 인천을 찾을지 기대감을 품게 됐다. 그러나 2020년 공연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거의 열리지 못했다. 올해 클래식 애호가들은 지난해 만나지 못한 거장들의 공연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2021년 인천을 찾는 클래식의 거장들은 누가 있을까? 대표적 인물과 단체를 꼽아봤다.#크리스티안 베주이덴호우트 &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FBO)크리스티안 베주이덴호우트와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가 5월29일 ACI 무대에 선다. 원래 이들의 공연은 ACI의 2020 시즌 개막 공연으로 기획됐으나 코로나19로 취소됐었다. 지난해 FBO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ACI에서 베주이덴호우트의 포르테피아노 협연(지휘 겸함)으로 베토벤의 협주곡 1·2·3번을 연주할 계획이었다. 무산된 지난해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베주이덴호우트와 FBO는 올해 ACI의 '월드 오케스트라 시리즈'의 첫 무대를 장식한다. 이들은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부터 모차르트까지 빈 고전파 음악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현재 포르테피아노의 세계 일인자로 꼽히는 베주이덴호우트는 모차르트 소나타 전집 녹음으로 뜨거운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을 FBO와 연주할 예정이다. 이 시대 최고의 모차르트 연주자의 진면모를 확인할 기회다.#구스타보 두다멜 & 말러 체임버 오케스트라'핫한' 지휘자 중 한 명인 구스타보 두다멜은 2년 전 창단 100주년을 맞은 LA 필하모닉을 이끌고 내한해 말러 교향곡 1번 등을 연주했다. 올해 두다멜은 대편성 오케스트라가 아닌 말러 체임버와 7월18일 인천의 음악 애호가들을 찾는다. 과거 '엘시스테마'로 선풍적 화제를 모았던 젊은 지휘자에서 이제 세계적 거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두다멜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1997년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창단한 말러 체임버는 바로크에서 현대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연주하는 단체다. 자유롭고 실험적인 해석으로 세계 음악 애호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세밀한 앙상블과 두다멜의 강렬함이 결합된 연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발레리 게르기예프 & 마린스키 오케스트라'러시아의 짜르'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마린스키 오케스트라가 10월31일 인천을 찾는다. 1783년 창단한 마린스키 오케스트라는 러시아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 악단이다. 1970년대 게르기예프는 보조 지휘자로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와 인연을 맺었다. 이어서 수석 지휘자, 예술 총감독을 거치며 게르기예프는 마린스키 오케스트라를 세계 정상급 단체로 키웠다. 이미 여러 차례 국내 음악 애호가들과 만난 게르기예프와 마린스키 오케스트라는 인천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의 음악 애호가들에게 러시아 사운드의 진수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힐러리 한2018년 12월 ACI에서 바흐를 연주했던 힐러리 한이 올해 두 번째로 인천의 음악 애호가들을 찾는다. 정확한 공연 일자는 미정이다. 그래미 어워드를 3회 수상하며 '21세기형 비르투오조'로 불리는 힐러리 한은 다채로운 음색과 폭넓은 레퍼토리로 우리 시대 바이올리니스트 중 돋보이는 활동을 펴고 있다. 또한, 그는 현대 작곡가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음악을 찾아서 연주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SNS를 통해 청중과 직접 소통하는 모습도 이전 대가들과 다른 모습이다. 이 시대의 진정한 바이올리니스트를 만날 기회다.#자비네 마이어 & 아르미다 콰르텟'클라리넷의 여제' 자비네 마이어는 1982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지휘했던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사상 첫 여성 단원으로 임명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이듬해 베를린 필하모닉을 나와서 솔리스트로 전향했다. 이후 다양한 무대에서 연주 활동을 펴고 있다. 마이어는 '신성' 아르미다 콰르텟과 함께 9월16일 ACI 무대에 오른다. 아르미다 콰르텟은 2012년 제61회 ARD 국제음악콩쿠르 현악사중주 부문에서 1위와 청중상을 차지하면서 파벨하스 콰르텟과 더불어 21세기에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현악사중주단이다. 이들은 현재 유럽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단체 중 하나다. 마이어와 아르미다 콰르텟은 인천에서 모차르트의 걸작 '클라리넷 5중주'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조수미 & 이 무지치1970년대 전설적인 비발디의 '사계' 음반(필립스)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실내악단 이 무지치가 올해로 창단 70주년을 맞았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세계무대 데뷔 35주년을 맞았다. 세계적 디바와 정상급 실내악단은 과거를 기반으로 올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조수미는 이미 바흐와 헨델 등 바로크 음악에서도 뛰어난 공연을 선보였으며, 바로크 레퍼토리로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음반을 냈다. 올해 조수미와 이 무지치는 함께 바로크 음악을 담은 새로운 음반을 낼 계획인데, 오는 12월12일 열릴 인천 무대는 그 성과를 직접 확인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이 밖에도 3월6일 슈만의 작품들로 ACI를 찾는 거장 피아니스트 백건우를 시작으로, 세계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은 9월 PKF 프라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인천의 음악 애호가들과 만난다. 5년마다 열리는 쇼팽 콩쿠르의 결선 무대에서 쇼팽의 피아노협주곡을 협연하는 오케스트라로도 유명한 바르샤바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0월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공연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 /클립아트코리아크리스티안 베주이덴호우트. /Marco Borggreve 제공구스타보 두다멜. /VernEvans 제공힐러리 한. /힐러리 한(C) Michael Patrick OLeary 제공자비네 마이어. /Christian Ruvolo 제공조수미. /Kim Yeong Jun 제공

2021-02-04 김영준

[소상공인 롤모델 백년가게-⑤성남 우드아트가구]나무의 멋, '고가구'에 빠지다

#들어가며 경기도·인천지역 '백년가게'를 소개합니다.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대하고 이 기사를 클릭했다면 조금은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대신 보통의 사람들이 오랜 기간 일군 귀한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소상공인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씁니다. *백년가게란? - 중소벤처기업부가 100년 이상 존속을 돕고자 지정한 30년 이상 업력(국민 추천은 20년 이상)의 소상공인 및 소·중소기업.#일흔,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가구의 주재료는 오동나무·편백나무·소나무 등의 원목입니다. 일반 가구와 달리 시트지를 붙이거나 별다른 가공을 하지 않기 때문에 나무가 가진 결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봉황(다복), 거북이(장수), 박쥐(다산) 등 저마다의 의미를 가진 문양이 새겨집니다. 고가구를 집안에 들여놓음으로써 좋은 기운을 받는다는 기분까지 즐길 수 있는 것이지요.성남시 수진동의 '우드아트가구'는 고가구 전문점입니다. 부부 사이인 이종근·권영숙 대표는 이 자리에서만 25년 동안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음 영업을 시작할 당시에는 일반 가구만 취급했다고 합니다. 고가구를 하나·둘씩 매장에 들여놓았는데, 손님들의 반응이 일반 가구를 판매할 때보다 훨씬 좋았다고 하네요."일반 가구를 10년 정도 쓰다 보면 가구에 껍데기가 일어나고, 바퀴가 빠지는 등 수리할 일이 생겨요. 10년 간 판매한 가구들을 모두 수리하려고 하니 어렵더라고요. 오랜 기간 가구를 쓰다 보니 고장 난 것인데, 가구점이 나쁘다는 오해를 사기도 했어요."(권영숙)이종근 대표는 중학교를 졸업한 뒤 일찍부터 자개장을 만드는 기술을 배운 나전칠기 전문가입니다. 가구점을 하기 전에는 자개 공장을 운영했습니다. '나전칠기 전문가', '일흔을 넘긴 나이', '25년의 가구점 운영 경력'을 가진 그는 지금도 새로운 걸 배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바뀌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어요. 왜냐 하면 옛날처럼 매장을 방문해야 물건을 볼 수 있는 시대가 아니고, 스마트폰으로 세계 물건을 다 보면서 비교할 수 있잖아요. 이거는(고가구는) 옛날과 지금의 중간 지점을 잘 찾느냐에 따라 장수를 할 수도 있고 전멸을 할 수도 있어요. 전시회를 찾아다니면서 공부를 안 하면 이것도 지탱하기 힘들죠."(이종근)#진심으로 쌓은 신뢰이들 부부가 25년간 한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가구점을 운영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손님과 쌓은 '신뢰'가 있습니다. 양질의 가구를 판매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이들은 진심을 다한 서비스로 손님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가구 배송과 설치를 주로 맡아 하는 이 대표는 가구 배송을 가면 먼저 걸레부터 찾는다고 합니다. 배송 중 가구에 묻은 먼지는 물론 가구를 놓을 자리까지 손수 닦기 위함입니다."가구를 설치한 집에 고쳐야 할 물건이 보이면 말 없이 그냥 해줘요. 그 분들은 마음 속으로 고마움을 느끼나 보더라고요. 그런 손님들이 꼭 필요하지 않더라도 고맙다고 매장을 찾아와 팔아줄 때가 있어요. 좌우지간 성의껏 해줄 수 있는 데 까지 하는거죠."(이종근)고가구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싼 편입니다. 손님 입장에서 하나를 사더라도 더 신중할 수밖에 없죠. 판매하는 사람은 감정노동을 하는 것이다 보니 힘에 부칠 때가 있습니다. 권영숙 대표는 본인이 힘들지언정 손님들을 응대할 때는 항상 웃는 모습입니다. 인터뷰를 하는 와중에 걸려온 전화를 목소리 톤을 높여 받는 그입니다. "제품을 사간 사람이 좋다고 하면 우리 기분도 좋죠. 어떤 손님은 우리 가구를 집에 놓으니 부자가 된 기분이라고 하고, 한 끼를 안 먹어도 배부르다는 할머니도 있어요. 그럴 때마다 좀 더 신경 써서 맞춰드려야겠다는 다짐을 해요."(권영숙)25년 전 인근에서 이들 부부와 함께 장사를 시작한 가게가 10곳이라면 지금 남은 곳은 1~2곳 정도입니다. 이들 부부는 '저희가 잘해서가 아니라 (손님들이) 예쁘게 봐줘서'라며 자신을 낮추었습니다.백년가게 선정에 대한 소감을 묻자 '책임감'이란 답변이 돌아옵니다. "뿌듯한 반면 책임감도 느껴요. 제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싶어요. 거짓 없이 열심히 또 진실한 마음으로 하는 것 이상의 답은 없다고 생각해요."(이종근)"저희 믿고 오시는 손님들에게 조금 더 성의를 보여드리고 자상하게 많이 하고 싶어요. 잘해주고 싶어요. 감사합니다."(권영숙)#고가구 구매·관리 tip고가구를 살 때는 색상과 짜임새를 눈여겨 보라고 합니다. 마음에 드는 디자인과 색상을 고른 뒤 가구가 섬세하게 짜 맞춰져 있는지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마감처리 상태를 확인하면 아주 좋은 물건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하네요. 가구에 새겨진 문양의 의미를 따져보는 것도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고가구는 원목을 주재료로 하기 때문에 물걸레로 닦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 시간이 좀 지나면 가구가 뿌예지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마른 걸레를 이용하길 바랍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견과류 기름과 벼를 이용해 닦는 것입니다. 기름기가 있다 보니 닦으면 윤이 나고 고가구를 길들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합니다.*우드아트가구 주소: 성남시 수정구 제일로 154. 영업시간: 오전 9시~저녁 9시(명절 휴무). 고가구 맞춤 제작도 가능합니다./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매장 앞에 선 이종근, 권영숙 대표. 이들 부부는 이 자리에서만 25년 동안 가구점을 운영하고 있다./디지털콘텐츠팀이들 부부는 진심이 담긴 서비스로 손님들과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고 한다./디지털콘텐츠팀우드아트가구점에서 판매 중인 고가구. 가구에 새겨진 문양에는 저마다의 의미가 담겨 있다./디지털콘텐츠팀

2021-02-04 배재흥

[인터뷰…공감]'코로나시대 종교의 역할' 고명진 (사)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사회 곳곳 어려움 겪고 있지만 언젠가 종식350만 성도와 목회자들 힘낼수있게 도울 것수원중앙침례교회 산하 복지재단 통해 선행영원한 삶 누리고 차별받지 않는 세상 추구현대사회 소유욕·물질 만능주의에 사로잡혀서로 나누는 것이 사회를 밝게 만들수 있어"코로나19 위기 극복할 수 있습니다. 대표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지난달 29일 용인 중앙예닮학교에서 만난 고명진(수원중앙침례교회 담임 목사) (사)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대표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교회의 본질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영혼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이는 사랑의 실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코로나19는 우리 사회를 크게 흔들어 놓았다. 사회는 물론 종교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곳곳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도 언젠가는 종식될 것이고 마침내 극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지난해 11월 고 회장은 제33회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에 추대됐다.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는 31개 시·군에 1만5천 교회가 있으며 성도 수는 약 350만명이다.고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교회의 역할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면서도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의 대표회장으로서 350만 성도를 위해, 그리고 목회자들이 목회에 힘을 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침례교는 루터의 교회개혁 이후 개신교의 여러 교파들에 비해 비교적 일찍 출현했다. 침례교는 신약의 본질적인 원리를 지키는 교회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원형적인 교회(Primitive Church)로서 신약교회(New Testament Church)의 신앙을 전승하려고 노력해왔다. 침례교는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며, 침례를 통해 신앙을 고백하는 것을 강조한다.경기도는 17개 광역지자체 기독교 단체 중에서 가장 큰 규모다. 이에 고 회장은 "교회는 신앙공동체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 그래서 목회자는 세상의 소리에 더 기울이고 반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요즘처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선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냉철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코로나19가 발발한 이유 중 하나로 교회의 무분별한 대면 예배를 꼽을 수 있다. 교회도 코로나19의 근원지라는 사회적 표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물어보자, 고 회장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일부 교회들을 보며 책임을 통감한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선 회장으로서 송구스럽다"면서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선 교회가 솔선수범해야 한다.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도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방역을 강화하고 대면예배 대신 비대면 온라인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정부의 지침을 잘 따르겠다"고 피력했다.고 회장은 수원중앙침례교회의 담임목사다. 수원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갖춘 수원중앙침례교회는 산하에 수원중앙복지재단을 통해 장애인을 비롯해 노인, 외국인 등 사회 약자들을 위한 희망을 전파하고 있다.고 회장은 "수원중앙침례교회는 지난 1951년 처음 개척교회로 시작해 1960년부터 2004년까지 담임목사를 맡으신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께서 현재의 교회를 만드셨다"면서 "저는 1976년 수원중앙침례교회에 온 뒤 전도사와 부목사로 활동했다. 2005년 1월1일 담임목사로 부임해 현재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어 "수원중앙침례교회는 현재 제적 성도 수 약 3만5천명, 코로나19 이전에는 주일에 평균 8천~9천명이 함께 예배했다"고 덧붙였다.또 고 회장은 "수원중앙복지재단에는 직영시설로 수원굿윌스토어, 꿈자리 보금자리를 운영하고 수탁시설로는 버드내노인복지관, 수원외국인복지센터, 수원장애인종합복지관, 광교노인복지관, 수원시광교장애인주간보호시설을 각각 맡고 있다"고 전했다.수원중앙복지재단이 지역 사회에 큰 돌봄을 하게 된 배경에는 예수의 가르침을 따랐다. 이 재단은 장애인들을 비롯해 다문화 가정, 어르신 등 소외계층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고 회장은 목회 활동 중 가장 주안점에 대해 "예수님의 가치를 알고 예수님을 닮아 가는 것"이라며 "나누고 베풀어서 교인들뿐만 아니라 비교인들까지 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교회와 목사가 이 땅에 존재하는 목적은 영혼구원과 영적 성숙이다"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사랑의 실천이기도 하다. 이는 복지를 뜻한다"며 "복지는 차별 없이 함께 누리고 베푸는 것이다. 영원한 삶을 누리고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복지재단의 역할이다"라고 말했다.이날 인터뷰를 한 장소인 중앙예닮학교에 대해 그는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인가형 대안학교다. 이곳에선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재능을 키워주는 곳"이라며 "학생들은 개인의 자질을 살려 미래의 일꾼으로 성장하게 된다"고 강조했다.또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 부모와 자식 간의 괴리감이 매우 크다"면서 "부모의 욕심과 욕망에 학생들이 고통받고 있다. 진정한 교육의 가치는 학생 개개인의 인격과 정신 함양이 중요하다. 무조건 대학교에 입학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코로나19가 장기화로 접어들면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블루(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울증) 또는 코로나 레드(코로나19 장기화로 분노와 스트레스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회장은 "코로나19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 역기능도 있지만 순기능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4차 산업이 앞당겨졌다고 볼 수 있다"며 "기업들의 온라인 판매와 교육계의 비대면 온라인 화상 강의, 문화계의 비대면 온라인 공연 등이 바로 순기능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14세기에 유럽에서 번진 페스트(Yersinia Pestis·흑사병)는 약 3년 동안 2천만명에 가까운 희생자를 냈을 정도로 심각한 전염병이었다"며 "당시 아무도 돌보지 않는 환자들을 목회자와 신자들이 돌봤다. 바로 흑사병에 교회가 제 역할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회는 급성장하고 사람들로부터 존경의 대상이 됐지만 페스트는 수많은 목회자의 목숨도 앗아갔다"면서 "페스트 이후 단기간에 목회자를 양성하면서 그것이 결국 교회의 타락과 몰락으로 이어졌고 종교개혁의 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끝으로 고 회장은 경기도민과 교인들에게 "현대 사회는 개인의 소유욕과 물질 만능주의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죽으면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다. 부를 축적한다고 걱정이 없을 수는 없다. 다만 예수님의 가르침으로 서로 베풀고 나눈다면 이 사회가 좀 더 밝게 나아가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하나님 중심으로 하나 되고, 새로운 시대 목회사역에 도움이 되며, 신나고 즐거운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주의 영광을 드러내고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의 우리를 통해서 갈 길을 잃은 이 땅에 불을 밝히고 거룩한 흔적을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글/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사진/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고명진 회장은?▲ 수도침례신학교 학사 ▲ 성결신학대학원 석사 ▲ 중앙대학교 대학원 석사 ▲ 리버티신학대학원 명예박사 ▲ 기독교한국침례회 중앙교회 담임목사 ▲ (사)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 학교법인 예닮학원 이사장 ▲ 수원중앙복지재단 이사장 ▲ 침례신학대학교 특임교수 ▲ H-net 아카데미 이사장 ▲ 극동방송 이사고명진 (사)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용인 중앙예닮학교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하고 목회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1-02-02 신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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