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리더들을 위한 최고의 글로벌 리더십 아카데미 과정인 '미래사회포럼' 제11기 수료식이 29일 수원 파티움하우스 4층 연회장에서 열렸다.경인일보와 (사)미래사회발전연구원이 마련한 이번 미래사회포럼 11기에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여했다. 강연 역시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나서 호평을 받았다.이날 수료식에는 배상록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과 이상창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공철 한국은행 경기본부장,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 허원 미래사회포럼 총동문회장 등이 참석했다."또하나의 가족… 계속 연대할 것"포럼이사장상·공로상 등 시상도 미래사회포럼이사장상은 안태용 (주)엘림개발 회장이, 총동문회장상은 구본철 (주)도시창조디엔씨 대표가 각각 수상했다.경기신용보증재단이사장상은 서진석 (주)솔루더스 상무이사,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상은 오태석 (주)진성기업 대표이사,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상은 양근철 가온종합건설(주) 대표이사가 각각 받았다.공로상은 김순곤 한림제약(주) 전무이사, 김한석 위트 프로덕션 대표, 노하나 세무회계온 대표에게 돌아갔고, 우정상은 신동임 미래에셋증권 수석매니저, 안희중 정혜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 양재황 (주)제이에이치홀딩스 대표, 이현혜 타이틀리스트 어패럴 대표, 최성욱 (주)나이스피플 대표가 각각 받았다.이와 함께 경인일보 편집자문위원에는 박종호 효성중공업(주) 상무, 박창주 안전보건공단 경기동부지사 차장, 송창준 재단법인 성정문화재단 상임이사, 양선일 에스지에스한국주식회사 대표이사, 정원영 (주)정성프라임 대표이사, 차경국 (주)사계절파크골프 대표이사가 위촉됐다.배상록 대표이사 사장은 "경인일보에 있어 미래사회포럼은 또 하나의 가족"이라며 "짧은 인연으로 끝나지 않고 원우들이 서로서로 연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경인일보의 역할이다. 오늘 수료한 원우들이 계속 연대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29일 오후 수원 파티움하우스 연회장에서 열린 '미래사회포럼 제11기 수료식'에서 이상창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공철 한국은행 경기본부장, 허원 미래사회포럼 총동문회장, 배상록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 등 내빈과 수료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6.29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유엔 산하의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1990년 처음 '기후위기'를 경고한 뒤 30년이 지났다. 당시 IPCC는 1차 종합보고서를 통해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기후"가 미래에 펼쳐질 것이라고 경고했고, 기후위기는 이제 현실이자 전 세계가 당면한 최대 과제가 됐다. 지난 5월 찾은 케냐는 기후위기의 현실을 겪고 있었다. 수년간 가뭄을 걱정했지만, 이젠 홍수로 마을이 잠기고 있고 계절마저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다.저개발 국가인 케냐는 당장 기후위기 대응에 나서고 싶어도 관련 인프라와 시스템이 부족한 상황. 대한민국은 정부뿐 아니라 최대 광역단체인 경기도와 도내 시군들까지 기후위기 대응에 나서며 케냐를 비롯해 기후변화로 신음하는 국가들을 지원하려 노력하고 있다. 지구 반대편 국가들이 처한 위기 상황과 '기후 선진국'을 표방하는 한국의 기후 정책이 어떤 영향을 줄까.지독한 가뭄과 살인적 폭우 반복 마을까지 삼키기도선진국 뿜어낸 탄소 피해 고스란히 저개발국에 '타격'대규모 벌목·규제없는 개발… 쓰레기도 수년째 방치경기도 전국 유일 'RE100' 김동연 '기후도지사 자처''지구의 날' 기후변화주간 운영에 환경 캠페인 '적극'시흥·광명 등 확산 신재생에너지 전환·사업에 공들여 ■ 가뭄과 폭우, 이상기온 일상된 케냐지난 5월 13일 기자가 찾은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이날 오전 10시부터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시작됐다. 케냐의 우기는 통상 5월 이전에 끝나고, 저녁 시간대에 비가 내리는 게 특성이다. 그러나 최근 1~2년 사이 우기가 6월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아침과 낮을 가리지 않고 비가 내리고 있다는 게 현지 주민들의 설명이다. 실제 이날 나이로비에서 지방인 나쿠루로 향하는 길목에는 범람한 하천으로 길이 없어지거나 잠긴 흔적들이 곳곳에서 발견됐다.기후변화는 재앙으로 다가왔다. 2010년대에 케냐를 비롯한 아프리카는 지독한 가뭄에 시달렸다. 2017년 나라 절반 이상이 가뭄이 든 케냐는 정부가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고, 먹을 물이 부족해 대기근에 직면했다.그러나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아프리카의 강수량은 요동쳤다. 건기엔 완전한 가뭄이, 우기 때는 극단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변화를 맞이하면서다. 아프리카 중부의 콩고민주공화국은 지난 5월 폭우와 홍수로 인한 산사태로 400명 이상이 숨졌고, 케냐도 지난해부터 우기가 길어지고, 집중호우 빈도가 높아지며 마을이 물에 잠기는 일들이 발생했다.현지 전문가들은 기후위기를 이상기온 원인으로 지목한다.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뿜어낸 탄소로 지구 온도는 1℃ 정도 상승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저개발 국가들에 돌아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아프리카가 겪는 이상기온에 대해 "기후변화에 책임이 적은 국가가 대신 피해를 보는 대표적 예"라고 짚었다.■ 기후위기 대응 여력 없는 아프리카이날 수도 나이로비 외곽에서 케냐 중서부인 나쿠루로 향하자 대규모 벌목 현장이 나타났다. 도끼를 든 수십 명의 일꾼들이 이리저리 밑동만 남은 나무 주위를 움직이며 벤 목재를 움직이고 있었고, 한쪽에선 굴착기 3대가 분진을 가득 내며 작업을 진행했다.초원과 사막으로 뒤덮인 아프리카에서 케냐는 울창한 나무와 숲을 보유해 나름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다. 케냐 출신의 환경운동가인 왕가리 무타 마타이가 나무 심기 운동으로 2004년 노벨평화상을 받을 정도로 환경보존에 힘 써왔지만, 이제는 자국의 발전을 위해 본격적인 개발과 현대화에 뛰어들면서 벌목이 성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선진국들이 친환경차 제작과 보급에 열을 내는 것과 달리 케냐 도로는 검은 매연을 내뿜는 공해차량들로 가득했다. 현재 케냐에 수입되는 차량 대부분은 연식이 오래돼 가격 부담이 적은 중고차량이다. 더군다나 전기·하이브리드 차량의 보급을 지원할 인프라도 부족하며 배출가스가 많은 차량에 대해 저공해조치 개조나 규제도 부재한 상태다. 대중교통인 버스도 노후화 정도가 심해 창문을 열면 나이로비 공항 인근과 시내는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자원 순환 시스템도 문제가 크다. 분리수거 체계와 배출, 수거, 처리로 이어지는 관리 시스템이 부재해 소규모 마을로 이동할수록 길거리에 쓰레기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소각이나 매립 시설도 없어 쌓인 쓰레기들은 수년째 방치되는 실정이다.■ '기후도지사' 자처한 김동연의 경기도, 기후위기 대응에 뛰어들다"더 이상 타협은 안 된다. 지금, 여기가 우리의 최후 저지선이다. 여기가 우리의 최후 보루다."(그레타 툰베리)열다섯 살 나이로 환경 운동에 나선 그레타 툰베리는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구 온도 상승의 마지노선인 '1.5℃'를 넘지 않기 위해선 국가뿐 아니라 기업, 단체, 개인까지 모든 주체가 기후위기 대응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취임 후 기후위기 대응에 가장 적극적인 지자체 중 하나가 됐다. 김동연 지사는 스스로 '기후도지사'라 칭하며 공공기관 유휴부지 전체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등 전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RE100 실천에 나섰다. RE100 기업이나 기관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정책이다.조직개편을 통해 환경국을 기후환경에너지국으로 전환해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ESG 경영 확산을 지원하는 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지난 4월 22일에는 '지구의날'을 기념해 일주일간 기후변화주간을 운영하며 광역단체 주관의 환경 캠페인도 진행했다.경기도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시군으로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월 시흥시는 경기도 RE100 비전 선포식이 시화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이후 원전 6기 규모(9GW)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확충, 공공기관 100% 신재생에너지 전환 등 도의 기후정책에 발을 맞추고 있다. 제1차 시흥시 환경교육종합계획도 수립해 환경시민 육성과 생태도시 조성,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환경교육 협력 기반 구축 등의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탄소중립도시를 선포한 광명시도 지난해부터 수소복합충전소를 확대하고 있고 태양열·태양광·지열을 사용하는 시민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살기 좋은 미래를 보장할 기회의 창은 빠르게 닫히고 있다."IPCC가 올해 채택한 6차 보고서는 최근 기후 상황에 대해 이렇게 요약했다. 지구 평균 온도 마지노선인 1.5℃에 근접하는 속도가 기후위기 대응력에 비해 여전히 빠르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설명이다.케냐를 비롯한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저개발 국가에 기후재난은 일상이 되고,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 피해도 커지고 있다. 김동연 지사가 '기후도지사'를 자처하며 적극적인 정책에 나서고 있지만, 도내 환경단체들은 경기도가 계획한 만큼, 이행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한다.기후위기 경기비상행동은 지난 1월 경기도와 시군의 탄소중립 관련 제도·행정·재정적 구조가 취약하다고 짚으며 "탄소중립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탄소중립위원회'의 구성과 총괄기능을 수행할 전담부서 설치가 시급하며 탄소중립위원회의 위상을 높이고 다양한 이행 당사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장이 필요하다"며 "도와 시군의 탄소중립 지원센터 등 설치와 이행을 위한 행정조직 개편 등도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지난 5월 13일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인근. 자원순환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대부분의 마을에 쓰레기들이 분리되지 않은 채 바닥에 버려져 썩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2023.5.13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소도시 나쿠루 인근에서 벌목 일꾼들이 숲의 나무를 베고 있다. 2023.5.13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숲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2023.5.13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수원에는 뜰이 있다'.경기 침체에 고물가가 더해지며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등 저가에 많은 용량을 앞세운 '가성비' 커피 브랜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 수원시에서만큼은 얘기가 좀 다르다. 이들 브랜드가 쉽게 아성을 넘보지 못하는 수원 토종 커피 전문점이 있어서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11년 동안 가장 기본 커피인 아메리카노는 물론 라떼 등 여타 음료 가격을 단 한 번도 올린 적 없는 '뜰 커피'다. 아메리카노는 2천원, 카페라떼는 3천원이다. 수원에서 출발해, 수원 일대와 인근 지역에만 지점을 둔 대표 로컬 브랜드이기도 하다. 수원 사람이라면 '수원에는 뜰이 있다'는 문구가 낯설지 않다.가성비 커피 브랜드로서도, 로컬 브랜드로서도 신화를 써가고 있는 뜰 커피는 이성일(47) 대표의 손에서 시작됐다. '싸고 맛있는 커피를 손님에게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경기도청 인근 작은 카페였던 뜰 커피의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이어졌다. 이 대표의 구상대로 핫, 아이스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음료 가격을 동일하게 책정했다. 컵도 현재 스타벅스 벤티 사이즈에 버금가는 크기로 통일했다. 경기도 커피 프랜차이즈 중에선 최초였다. 이 대표는 "사업은 결국 아이디어 싸움이다. 다른 커피 전문점과 차별화된 점을 선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경기 최초 핫·아이스 막론 동일가 책정·벤티 사이즈 통일'물류의 자유' 차별성… 가맹점 재료비용 부담 경감 구조프랜차이즈 신메뉴 쫓지않고… '디카페인' 추출 저가중 유일작년 브랜드 '123커피' 론칭 기계화로 더 저렴한 가격 특징 ■ 위기를 기회로, 도전을 돌파구로뜰 커피의 차별성은 여타 프랜차이즈에서 볼 수 없는 '물류의 자유'에서도 나타난다. 본사에서는 가맹점에 원두와 컵만 납품한다. 디저트나 과일 등은 직접 납품하는 게 아닌 각 가맹점에 저렴하게 재료를 구입할 수 있는 루트를 소개한다. 본사의 유통 마진은 줄이되, 가맹점엔 물류의 자유를 줘 각 점주들이 재료를 저렴하게 구입해 비용 부담을 줄이는 구조다. 가맹점주의 원가 절감이 음료 품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만큼, 점주와 소비자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방식이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어려움에 직면한 자영업자가 많았던 상황에서도 뜰 커피는 44개의 가맹점이 건재할 수 있었던 이유다.물론 풍파도 겪었다. 코로나19 사태 때 아메리카노 가격을 1천500원으로 500원 할인하는 행사를 한창 진행했던 무렵, 생두를 납품하던 회사가 돌연 거래를 중단해서였다. 그러나 전화위복이었다. 새로운 인연이 곧 새로운 기회로 이어진 것이다. 당시 뜰 커피는 기존 생두 납품 회사와의 문제로 1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교류해왔던 다른 생두 회사를 택하게 됐는데, 덕분에 케냐 생두를 저렴한 가격에 바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전엔 여느 커피 프랜차이즈처럼 부드러운 향과 중성적인 맛을 지니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브라질산 원두를 사용했다. 강렬한 향과 풍부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케냐 원두는 비싼 편이다. 새로운 인연 덕에 케냐 원두를 공급받을 수 있는 길을 개척해, 뜰 커피 맛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커피 맛은 카페의 생명이기에 뜰 커피로서도 큰 도전이었지만, 이 대표는 과감히 결정했다. 결단은 또 다른 위기를 타개하는 원동력으로도 작용했다. 그는 "사실 원두 베이스를 바꾼다고 했을 때 대다수 점주가 커피 맛이 바뀔까 봐 우려를 표했다. 그런데 그때가 다른 저가 커피와 승부를 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했다. 원두값이 치솟고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는 상황 속, 혁신하지 않으면 뜰 커피가 존폐의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봐서였다. 점주들을 만나 '바뀌지 않으면 다 죽는다. 기존 원두와 가격을 동일하게 책정하겠다. 제발 한 번만 믿어달라'고 호소하고 설득했다"며 "그 이후 맛도 좋아졌지만, 브라질산 원두 등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30~40% 커피 프랜차이즈가 위기를 맞았을 때 뜰 커피는 위기를 돌파해냈다"고 밝혔다.■ 본연에 집중하는 게 곧 혁신이 대표는 누구보다 커피에 '진심'이다.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등 가성비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수많은 신 메뉴들을 내놓지만 이를 따라가는 게 아닌 오로지 커피 자체에 집중하자는 게 이 대표의 경영 방침이다. 그는 "메가커피나 컴포즈커피 등 규모가 큰 커피 프랜차이즈를 이기긴 쉽지 않다. 그들이 석권하고 있는 시장에서 그들이 내놓는 신 메뉴를 따라 해봐야 후발 주자에 그칠 뿐"이라며 "따라해서 내놓는 메뉴는 마진도 높지 않은데, 현장에서 음료를 제조할 때는 더욱 공을 들여야 하는 경우가 많다. 차라리 그들이 귀찮아서, 쉽게 건들지 못하는 시장을 공략하는 게 옳다고 봤다"고 했다.10개월 전 첫 선을 보인 '디카페인' 커피가 대표적인 예다. 보통 디카페인 커피는 더치커피 회사에서 납품받은 원액으로 제조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매장에서 직접 디카페인 원두를 추출하려면 그라인더(원두 분쇄기)를 새로 마련해야 해 비용이 발생해서다. 하지만 이 대표는 디카페인 원두도 일반 원두처럼 직접 갈아서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 때도 점주들을 일일이 설득했다. 이 대표는 "그라인더를 하나 더 두게 되면 당연히 비용이 발생한다. 점주 입장에서는 쉽게 택하기 힘든 방식이다. 더치커피를 사용하는 것보다 귀찮기까지하다. 그런데 마진 폭은 2배로 늘었다. 디카페인 커피 때문에 찾아주는 분들도 늘었다. 지금은 점주들이 굉장히 좋아한다"며 "저가 커피 브랜드 중 디카페인 원두의 샷을 직접 내려 추출하는 곳은 뜰 커피밖에 없을 것"이라고 유쾌하게 웃었다.'커피 전문점'이라는 본연의 방향을 지키면서도, 혁신적인 시도 역시 계속하고 있다. 스페셜티 아이스와인 더치커피, 필터백 커피, 캡슐커피 등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필터백 커피다. 녹차 티백처럼 컵에 티백을 넣고 물을 담으면 커피가 우러나오는 방식이다. 케냐에서 생산되는 AA 탑 원두 중에서도 최상위 1% 원두인 골드엔타이싱 원두를 사용한 스페셜티라는 게 이 대표 설명이다. 그만큼 준비하는 데도 오래 걸렸다. 이 대표의 자부심이다.이 대표는 "필터백 커피를 준비하는 데만 6개월이 걸렸다. 외부 포장재, 내부포장재도 이탈리아에서만 판매되는 크라프트지를 썼다. 커피 원두도 뜰 커피에서 전국 독점으로 판매 중인 상품이다. 다른 회사가 안 하는 이런 독창적인 걸 만들어서 가맹점에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뜰 커피에서의 도전과 혁신의 시도를 바탕삼아, 지난해엔 과감하게 새로운 브랜드인 123커피도 선보였다. 123커피를 통해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등 저가 커피와의 진검 승부를 계획 중이다. 123커피는 테이크아웃 전문점으로 뜰 커피 원두와 품질은 비슷하지만, 기계화를 통해 가격은 보다 저렴하게 책정한 게 특징이다. 동탄에 낸 1호점에선 하루에 커피 400~500잔이 판매될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오는 8월엔 뜰 커피의 본 고장인 수원에 2호점을 낼 예정이다.외길을 걸으며 끝없이 앞으로 나아간 게 그의 자신감의 원천이다. 이 대표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결국은 돌고 돌아 커피로 승부를 하는 거다. 진짜 커피를 하는 사람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글/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사진/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이성일 대표는?▲1975년생 ▲ 現 뜰 커피 대표 2012~ ▲現 123커피 대표 2022~ ▲現 오드리 인터내셔널 대표 2023~ ▲現 수원시 복싱협회 이사 2022~ ▲現 경기르네상스포럼 이사 2022~ ▲現 수원시 야구 소프트볼 협회 이사 2023~ ▲現 E-Game 스포츠 협회 이사 2023~이성일 뜰 커피 대표가 수원시 장안구 뜰 20 카페에서 맛이 풍부한 케냐산 원두를 소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면서도 커피의 고급화에 집중했다며 "결국 진짜 커피로 승부를 보는 사람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클립아트코리아
권오철(68·사진) (사)과천호스피스회 이사장은 2020년부터 과천호스피스회를 이끌고 있다. 8, 9대 이사장직을 역임하면서 말기 암환자들과의 아름다운 동행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과천호스피스회는 2003년 시작돼 2011년 정식으로 사단법인 인준을 받았다. 과천호스피스회에서 전문 교육을 받은 자원 봉사자들은 수원기독병원, 안양메트로, 안양샘병원, 과천구세군, 과천행복노인복지센터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20년간 호스피스 봉사 교육 수료자는 총 539명이다.국세청 세무서장 출신으로 15년 전부터 과천 호스피스회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권 이사장은 과거 암 투병 중이던 형님을 돌봐주던 자원 봉사자들을 잊지 못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형님이 병원에서 폐암 판정을 받고 돌아가셨을 때 자원봉사자 분들이 정성껏 돌봐주셨다"며 "고마운 마음에 억지로 봉투를 드리고 그 자리에서 도망쳐 나왔는데 그분들이 병원에 내 이름으로 기부를 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고 되돌아봤다.교회 10여곳·비용 후원 '주변 도움'위로의 공간인 힐링센터 설립 준비 올해 20주년… 꾸준히 아름다운 동행 과천호스피스회 자체적으로도 연간 2회씩 말기 암환자들과 여행도 다녀오고 있다. 권 이사장은 "10여 년 전부터 생활이 어려우신 분들과 함께 제주도 등 가고 싶은 곳을 정해 봄, 가을로 여행을 다니고 있다"며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과 그 가족들이 감사하다는 편지를 보내주시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호스피스회에 후원을 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권 이사장은 "과천 시내 10여 개 교회와 100여 명이 호스피스회를 위해 후원을 계속 해주고 있고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서는 (주)엘현삼의 김덕수 대표가 전액 기부를 해주고 있다"며 "주변에 도움을 주시는 분이 많이 계셔 힘을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과천호스피스회는 암환자들을 위한 힐링센터 설립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해 있다. 힐링센터는 발 마사지를 비롯해 암환자들의 마음을 위로해 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권 이사장은 "생활이 어려우신 암 환자들은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 자체도 없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분들에게 따뜻한 차를 제공하고 위로를 해드리기 위한 장소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천에는 없는 호스피스 병동을 건립하는 것도 숙원 사업 중 하나다.과천호스피스회는 올해로 20주년을 맞는다. 권 이사장은 "암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곳곳에서 봉사하시는 자원봉사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명을 중단하지 않고 힘을 합쳐 살기 좋은 도시 과천에서 아름다운 동행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과천/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경기·인천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의 모임 경인일보 미래사회포럼 11기 과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제7회 경인일보배 미래사회포럼 친선 골프대회'가 지난 23일 용인 골드CC에서 성료됐다.이날 대회는 1~11기 원우들과 허원 미래사회포럼 총동문회장, 기수별 원우회장, 경인일보 배상록 대표이사 사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총 28팀이 라운딩에 나서 우승(신페리오방식)은 유문식(10기) 원우가, 메달리스트는 박은식(8기) 원우가 각각 선정됐다. 롱기스트 수상자는 남성 서영민(6기)·여성 김연숙(4기) 원우가, 니어리스트는 정원영(11기) 원우가 이름을 올려 트로피와 부상을 받았다.경인일보배 친선 골프대회퍼팅레슨·시니어모델 패션쇼라운딩에 앞서 허석호 프로골퍼가 원우들에게 퍼팅레슨을 진행하고, 상황별 코치에 나서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올해 대회에는 시니어모델 에이전시 제이액터스와 함께 시니어모델들의 축하 패션쇼도 열려 화제가 됐다.허원 미래사회포럼 총동문회장은 "골프대회가 동문의 우애를 다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미래사회포럼 총동문회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함께하자"고 말했다.배상록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경인일보에 있어 미래사회포럼은 또 하나의 가족이다. 모처럼 단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기쁘게 생각한다"며 "대회가 진행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준 GA코리아와 세련된 골프패션을 보여준 모델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지난 23일 오전 용인 골드CC에서 열린 '제7회 경인일보배 미래사회포럼 친선골프대회'에서 허원 미래사회포럼 총동문회장, 배상록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 등 내빈과 11기 원우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6.23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인구 108만명의 특례시인 고양시가 시민들의 내일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교통, 안전, 환경 등 다방면으로 시민체감형 정책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고양시는 많은 정책들이 일상 속에 스며들도록 노력해 왔다. 더 편리하고 안전하고 쾌적해진 고양시의 세 가지 변화를 소개한다. → 편집자 주향동·덕은·지축 등 입주민 증가 신규 택지지구에 시내·마을버스 확충수요응답형 '고양똑버스' 내일부터 식사·고봉 운행… 주차장 증설도노약자·장애인 등 보행약자도 편안한 대형보도블록 정비 '안전도시'로노후 근린공원 시설물 개선·다양한 녹지공간 '휴식·힐링 공간' 쾌적 ■ 버스노선 개편, 고양똑버스(DRT), 밤리단길 주차장 증설…생활 속 '교통혁신'고양시는 향동, 지축, 덕은지구 등 입주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신규택지개발지구에 시내·마을버스를 확충하고 교통소외지역에는 새로운 교통수단을 도입하고 있다. 주차장과 자전거 도로도 확대하는 등 생활 속 교통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향동지구는 730번을 2대 증차해 배차간격을 10분으로 단축하고 삼송지구는 077A번을 4대 늘리고 배차간격을 15분으로 단축했다.덕은지구는 LH 1단지와 현천동에서 DMC역까지 운행하는 054번과 064번을 이달 중순부터 운행 개시했다.지축지구는 외곽 주민과 56사단 장병들을 위해 052번과 077B번 노선을 연장 조정했고 스타필드 고양에서 56사단을 오가는 052B번도 신설을 앞두고 있다.덕이지구도 대화역까지 운행하는 누리버스 N002번과 66-1번 버스가 7월 중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27일에는 식사·고봉지역에서 수요응답형 버스(DRT) '고양똑버스'가 운행을 시작한다.식사동은 출근 시간대에는 식사~대곡을, 퇴근 시간대에는 대곡~백마~식사를 노선고정형으로, 그 외 시간에는 수요응답형으로 원당, 대곡, 백마, 풍산역을 운행한다. 고봉동은 지역 내를 거쳐 일산역, 풍산역, 동국대병원, 벽제농협을 이용할 수 있다. '고양똑버스'는 '똑타'앱을 설치 후 호출해 이용 가능하며 이용요금은 시내버스 요금과 동일한 1천450원으로 수도권 통합 환승 할인이 적용된다.시는 늘어나는 인구에 맞춰 주차공간도 늘려가고 있다. 특히 방문객이 많은 밤리단길은 하반기에 밤가시공원 주변 노상주차장과 정발산공원 부설주차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인근의 냉천초등학교는 거주자들이 야간주차를 할 수 있도록 주차공유제를 통해 개방했다.시는 주차부족문제 해소를 위해 공원 지하주차장 조성도 검토하는 등 거주자와 방문객의 편리한 주차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자전거도로도 새롭게 개설한다. 대장천 자전거도로는 4월 착공해 공사가 90%가량 진행됐으며 성사~원흥을 잇는 서오릉로 자전거도로는 지난달 공사를 시작했다. 벽제천 자전거도로는 이달 개설이 완료돼 단절되는 구간없이 시원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 밖에도 7월1일 서해선 대곡~소사구간이 개통하며 대곡~식사구간 '트램' 도입이 추진된다. 내년 하반기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노선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 2029년 고양은평선이 개통을 앞두고 있는 등 대형교통정책들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울퉁불퉁 보도블록은 안녕, 대형보도블록 속속 준공…안전도시로 '성큼'고양시를 걷다보면 곳곳에 제각각의 재료로 만들어진 크고 평탄한 보도블록이 눈에 띈다. 노약자나 장애인 등 보행약자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보행로마다 특색에 맞게 시가 도입한 대형보도블록이다.원도심인 덕양구는 물론 1기 신도시로 조성된 지 30년이 넘은 일산지역에 기존 설치돼 있던 보도블록은 울퉁불퉁하고 폭이 좁아 시간이 지나면서 나무뿌리가 올라오거나 쉽게 파손돼 걷는데 불편함이 많았다. 이에 시는 올해 58억2천만원을 투입해 16개소 대형보도블록을 정비하고 있다.지난 5월까지 화정동 은빛로와 일산동 후곡마을 사거리, 정발산동 닥밭공원 부근의 정비를 완료했다.이달 말까지 어울림로와 호국로, 고양대로, 중앙로, 주화로 등 6개소도 대형보도블록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정비된 보도구간에는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주요방향을 표시하고 예산낭비 방지와 시공 책임을 위해 보도공사 이력판도 설치했다. 앞으로도 시는 광장과 공원을 비롯한 보행량이 많은 공간에 순차적으로 보도정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쾌적하고 편안한 근린공원 만들기…'휴식과 힐링의 공간' 확대고양시 구석구석에는 시민들과 함께한 시간이 켜켜이 쌓여있는 오래된 근린공원들이 자리하고 있다. 노후된 근린공원의 시설물을 개선하고 녹지공간을 확충하는 등 시가 진행한 환경개선사업으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157점의 운동기구와 247개소의 쉼터시설이 늘어났고 12만643㎡의 땅에 나무가 새로 생겨났다.지난 5월 관산동 행정복지센터 근처에는 관산근린공원이 조성됐다.오랫동안 비어있던 땅은 어린이놀이터와 숲속 쉼터, 잔디마당과 바닥분수 등이 조성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되살아났다.지난해에는 일산의 마두공원과 백마공원, 낙민공원에 '도시숲 개선사업'을 통해 바닥면 보도를 정비, 파고라 등 노후된 시설물을 교체하고 다양한 수목을 심어 도시숲 기능을 강화했다.마두동의 정발산 백마공원, 중산동의 중산하늘공원, 풍동의 달맞이 풍동공원에는 총사업비 2천만원을 투입해 8종의 야외운동기구를 설치했다.주엽동의 강선·문화공원은 오래된 벤치 78개를 철거하고 신규 벤치를 설치했다. 마두역에서 백마역에 이르는 백마, 마두, 강촌공원 구간은 야간에도 안심하고 통행할 수 있도록 공원 등의 조도를 대폭 개선했다.시의 대표명소인 일산호수공원에는 지난해 일산문화광장부터 이어지는 녹지축 보행로가 연결됐다.보행약자를 위한 무장애 보행환경으로 조성됐으며 호수공원의 풍광을 한눈에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수목이 심어진 쉼터와 전망공간이 조성됐다. 공원 내 4개소에는 12대의 접속장비(AP)를 구축해 공원 내에서 공공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이동환 시장은 "첨단산업 인프라 구축이나 기업 유치처럼 굵직한 변화들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일상 속의 변화"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반고정 노선형 버스인 '고양똑버스'는 '똑타'앱을 설치하고 호출 후 이용 가능하다. /고양시 제공고양시가 지난 5월까지 화정동 은빛로와 일산동 후곡마을 사거리, 정발산동 닥밭공원 부근 도로정비를 완료했다. /고양시 제공지난 5월 고양 관산근린공원이 조성됐다. 오랫동안 비어있던 땅에는 어린이놀이터와 숲속 쉼터, 잔디마당과 바닥분수 등이 조성됐다. /고양시 제공이동환 고양시장.
경인일보와 국가보훈부가 공동 주최한 '제51회 경인보훈대상' 시상식이 22일 경인일보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경인보훈대상은 나라를 위해 몸 바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경기도민의 애국·보훈의식을 높이기 위해 지난 1973년 처음 시작됐다.이번 시상식에서는 유족 부문 노병민(76·고양시)씨, 상이군경 부문 윤대중(76·화성시)씨, 미망인 부문 이병숙(69·수원시)씨, 장한 아내 부문 정옥례(72·안양시)씨, 유자녀 부문 이일봉(77·양주시)씨, 특별보훈 부문 이태형(74·광명시)·권혁송(51·양평군)·박정균(71·수원시)씨가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배상록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인사말에서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께 크나큰 신세를 진 만큼 그 고마움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경인일보가 시민들을 대신해 경인보훈대상 수상자분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여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성 경기남부보훈지청장은 격려사를 통해 "오늘날 대한민국을 있게 한 국가유공자분들의 위대한 정신을 영원히 가슴에 기억하고 기리겠다"며 "국가보훈부가 높아진 위상에 걸맞게 일류 보훈 문화를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본사진 다운로드 /김산기자 mountain@kyeongin.com22일 오후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51회 경인보훈대상 시상식에서 한국성 경기남부보훈지청장, 배상록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내·외빈과 각 부문별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특별보훈 부문 권혁송씨(대리수상 안재동), 특별보훈 부문 박정균씨, 미망인 부문 이병숙씨, 특별보훈 부문 이태형씨, 상이군경 부문 윤대중씨, 장한아내 부문 정옥례씨, 유족 부문 노병민씨(대리수상 이상기), 유자녀 부문 이일봉씨. 2023.6.22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최근 누적 관객 900만명을 돌파한 흥행작 영화 '범죄도시3'는 '2015년 인천 남항'이라는 자막으로 영화를 시작하며 인천이 항구도시임을 각인시킨다. 비단 부두뿐 아니다. 이 영화에는 인천 곳곳이 등장하는데, 중구 신포동을 중심으로 하는 개항장 거리, 송도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의 도로가 등장한다. 영화 속 전직 조직폭력배 '초롱이'가 운영하는 중고자동차 매매업체 간판에도 인천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고 배우들의 대사에서 인천이 언급된다. 영화는 러닝타임 내내 인천 곳곳을 비추며 도시 인천의 존재감을 한껏 드러낸다. '범죄도시3'는 이제 이름 석 자가 하나의 영화 장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인 배우 마동석의 화끈한 액션과 코미디가 결합한 '범죄 액션 코믹물'이다. 대중성은 이미 검증됐다. 2017년 첫 편이 688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고, 지난해 개봉한 '범죄도시2'가 관객 1천269만명을 동원하며 '1천만 영화'가 됐다. '범죄도시3'의 흥행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1천만 달성도 머지않아 보인다.남항 등 배경 영화 '범죄도시3' 1천만 눈앞신포동·개항장 거리·송도·청라 등서 촬영'별그대' '도깨비' '극한직업' 등 잇단 성공'재벌집 막내아들' '더 글로리' 유명세 계속항만·공항 기반 신도시·구도심 공존 매력인천영상위 인센티브 등 유치 작전도 주효'범죄도시3' 촬영기간 3억 지출 '경제효과'로케이션 따려면 '전문스튜디오' 조성 절실 ■ 흥행 보증수표 된 촬영지 '인천'인천을 거친 영화나 드라마 가운데 크게 흥행한 것은 '범죄도시3'에 앞서 2013년 3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유명하다. 케이블 드라마로 경이적인 시청률인 20%를 넘어서며 2017년 종영한 '도깨비-쓸쓸하고 찬란하神'(이하 도깨비), 누적관객 1천600만명으로 2019년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 등이 뒤를 이었다.별그대 방영 후 촬영지였던 연수구 옥련동의 송도 석산엔 중국 관광객이 몰렸고, 도깨비와 극한직업 촬영지인 배다리 헌책방거리도 한동안 국내 관광객이 몰리며 일시적인 특수를 누렸다.인천에서 촬영한 흥행작은 최근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연말에는 케이블 종편 채널과 OTT를 통해 공개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올해 초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드라마 '더 글로리' 등이 대표적이다. 재벌집 막내아들에는 영종도 왕산마리나를 비롯해 인천스타트업파크와 인천아트플랫폼 등이 등장하는 장면이, 더 글로리에는 청라호수공원에서 펼쳐지는 바둑 대국 장면이 잘 알려져 있다.■ 공항·항만 신구도심 공존, 인천영상위 유치전략 먹혀인천이 흥행 작품의 필수코스가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항만과 공항은 물론 송도·청라 등 신도시와 구도심이 절묘하게 공존하고 있어 '찍을 거리'가 풍부하다는 것이다.김경택 '범죄도시3' 프로듀서는 "(영화 내용상) 항구라는 곳이 반드시 있어야 했다. 그 때문에 크게는 인천과 부산이 후보지였다. 그런데 다른 장면도 필요했다. 인천은 구도심과 신도시가 대비되는 느낌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인천이 좋았다"고 했다.인천광역시 영상위원회의 유치 작전도 큰 역할을 했다. 인천영상위원회는 영상물 제작자 측이 촬영단계에서 지원 요청이 들어오고 나서야 지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영화 제작단계 전반에 걸쳐서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지원 사업체계를 갖추고 있다.'킬러콘텐츠 제작지원'사업은 인천 홍보에 최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영화나 드라마, 예능 콘텐츠 등에 관련된 정보를 미리 파악해 제작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도깨비, 극한직업, 재벌집 막내아들, 더 글로리, 범죄도시 등이 모두 이 사업을 통해 유치됐다.또 '인천 스테이 지원' 사업을 통해서는 영화 제작자들의 로케이션 단계에서 제작비 일부를 지원하기도 한다. 기획 단계나, 시나리오 작성, 각색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천 체류 비용의 일부를 지원한다. 로케이션이 이미 끝났다 해도, 인천 내에서 일정 회차 이상 촬영을 마친 영화나 드라마 등을 대상으로 인천 촬영에서 지출한 비용 일부를 환급하는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 사업도 눈길을 끈다. 인천 촬영 유치를 위해 지역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촬영 시 협조가 필요한 관련 기관이나 부서와의 협의를 돕는 것은 기본이다.■ 직접적인 경제효과 가져오는 영상 촬영이렇게까지 공을 들여서라도 영상물의 촬영을 유치하려는 이유는 뭘까. 바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범죄도시3'의 예를 들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범죄도시3'는 영화 전체 촬영 회차인 65회차의 30%를 훌쩍 넘기는 24~25회차의 촬영을 인천에서 진행했다. 최소 24~25차례 영화 스태프들이 인천에서 숙박을 했다는 뜻인데, 사전 준비단계까지 포함하면 실제는 30차례 이상 숙박을 했다고 한다. 대략적으로 100명 정도를 스태프로 잡는데 이번 촬영에서도 집이 가까워서 숙박을 하지 않은 스태프를 제외하면 평균적으로 50~60개 이상의 방을 잡아 머물렀다. 라마다송도호텔과 인천 남항 인근의 깔끔한 모텔 등에서 머물렀다고 한다. 또 촬영기간 식비도 상당하다. 1인 한끼당 최소 9천원을 식비로 준비한다. 이를 종합적으로 계산하면 지역에서 1회차 촬영을 진행하면 최소 600만원을 지출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김경택 프로듀서는 "어림잡아 2억원 가까이 숙박비와 식비로 지출했고, 유류비와 부식비 기타 비용을 모두 포함하면 인천에서 지출한 금액만 액수로 3억원이 넘는다"고 설명했다.작품이 흥행할 경우 일정 기간 촬영 장소는 관광특수를 누리기도 하는데, 이를 포함하지 않아도 영상물 촬영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직접적이다.■ 영화·드라마 촬영 전문 스튜디오 조성 시급'범죄도시3'의 촬영지가 반드시 '인천'이어야 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사실 인천도 그저 여러 후보지 가운데 한 도시였다. 만약 '범죄도시3' 제작진이 실내 촬영이 가능한 전문 스튜디오인 '세트장'을 부산으로 택했다면 인천을 찾을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범죄도시3'는 경기도 안성에 있는 스튜디오를 사용했다.최근 영화계는 로케이션 장소를 정하기 전 스튜디오를 확보하는 일을 가장 중요한 일로 꼽는다. 국내 스튜디오가 넉넉하지 않아 경쟁도 치열하다고 한다. 스튜디오가 일종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기 때문에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야외 촬영 계획을 짜는데, 스튜디오 인근을 촬영지로 택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최근에는 OTT 플랫폼이 직접 만드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늘고 영상업계에도 근로 조건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자리를 잡으며 전문 스튜디오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인천에는 아직 제대로 된 전문 공공 스튜디오가 없다.이재승 인천영상위원회 사무국장은 "인천이 촬영지로서 인기를 언제까지나 누릴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인천이 독자적인 영상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려면 전문 공공 스튜디오가 설립되어야 한다"면서 "영상산업의 변화하는 추세에 맞춰 지역사회가 지혜를 모아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인천 중구 개항장 거리를 배경으로 촬영된 '범죄도시3' 영화 속 한 장면. /인천영상위원회 제공'범죄도시3' 촬영 현장. 이상용 감독과 배우 마동석이 송도 센트럴파크호텔에서 촬영분에 대해 '모니터링'하는 모습. /인천영상위원회 제공
ESG경영이 강조되는 시대다.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와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 중에서도,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지는 것은 환경이다. 전 세계적인 기상이변으로 더 이상 환경을 뒷전에 둬서는 지속 가능한 개발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인류 생존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반성에 따른 것이다.그러나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환경을 고려한다는 것은 당장 지출해야 할 비용이 늘어난다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사)한국저영향개발협회(KLIDA) 최경영 협회장은 기존의 '환경=비용'이라는 생각의 틀을 깨는 인물이다. 환경을 추구하는 것은 부담해야 할 비용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는 철학으로 대한민국 개발의 내일을 열고 있다.호우 대비 '투수 블록' 비교적 저렴하게 친환경 도시 실현3차원 지도 통합물관리시스템·폐플라스틱 재활용 대표적'기업 간 상생' 기술특허 공유·각 회사 영업과 생산 방식기술의 플랫폼화… 대기업 견줄 경쟁력 갖춘 협업 목표 ■ 개발과 환경은 보완관계최경영 협회장은 "개발과 환경이 독립된 분야로 다뤄지고, 또 전문화를 거듭해왔기 때문에 함께 가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면서도 "두 영역에 걸쳐 생각을 하다 보면 개발과 환경, 그리고 저비용까지 잡을 수 있다. 그것이 친환경기술"이라고 밝혔다.환경과 관련한 지식으로 뛰어난 인물도 많고, 공학과 관련해서도 뛰어난 연구자들이 많지만 두 분야가 겹쳐지는 부분에서 연구는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최 협회장은 "똑똑한 사람이 없었다는 게 아니라 복합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없었다"며 "남들이 안 하는 부분에서 가능성을 찾았다"고 했다.이런 철학 속에서 협회가 공유하는 기술 중 하나가 '결합틈새투수 블록기술'이다. 지난해 서울 강남침수를 비롯해 최근 수년간 반복되는 호우에 대한 대비책이다. 서울시 등은 대심도 빗물터널 등을 기획하고 있지만 1천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협회가 보유한 투수블록기술은 뛰어난 투수성능과 투수지속성을 가지고 있다. 투수성능과 지속성을 가진 투수블록은 블록 하부 기층에 빗물을 저장할 수 있어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하는 대심도 빗물터널이나 저류조보다 효율적인 침수 대비책이 될 수 있다. 또한 부등침하나 잡초 등을 방지할 수 있게 설계돼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친환경 도시를 실현시킬 수 있다.또 3차원 지도를 기반으로 도시 내 빗물 이동을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물관리시스템도 협회의 주요 기술 중 하나다. 이밖에 블록처럼 조립해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옹벽·제방 시스템,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등은 개발과 환경, 비용까지 잡은 아이디어로, 그가 말하는 '친환경기술'의 대표적 사례다.옹벽·제방 시스템은 빠른 유속에도 유실되지 않게 설계돼 보수에 용이할 뿐 아니라, 폐플라스틱을 압축해 사출하는 방식으로 자재를 만들 수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건 특허권을 한 기업이 독점하도록 두는 것이 아니라 회원사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무게가 무거워 운반 시 들어가는 비용이나 탄소배출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최 협회장은 "농학 박사로 식물 생태 쪽을 주로 연구했는데, 첫 직장이 대기업 개발부문이었다"며 "생태 복원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개발을 하는 일을 했지만, 생태 복원이 대기업 생리에 맞지 않아 창업을 했었다"고 그가 환경과 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그는 "기후변화 대응, 탄소 중립 등 모두 중요한 일인데 저와 협회의 연구자들이 아무리 좋은 결과물을 내놔도 사용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개발한 기술이 세계로 퍼져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면 기술을 연구 개발한 사람으로서는 가장 큰 보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 간 상생최 협회장은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기업이 잘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며 "당연한 얘기지만, 영업이나 생산 등 다양한 분야가 따라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기업을 경영해보니 경영자가 기술만 가지고 있어서 되는 것이 아니었다. 다른 기업들을 보면 영업이나 생산에서 강점을 보이는 회사들이 있는데,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면 더욱 크게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연구)에 집중하기 위해 다른 기업과 연계를 구상하게 됐다. 기술을 플랫폼으로 회원사간 상생을 도모하고자 지금의 협회를 설립했다"고 밝혔다.협회와 협의를 거쳐 기술특허의 사용권을 공유하고 각 기업이 영업과 생산을 맡아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전남에서 제품을 필요로 한다면, 경기도 등에서 제품을 생산할 것이 아니라 전남에 위치한 기업에서 생산을 해야 비용을 줄이고 환경까지 보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최 협회장은 또 "기술이 좋아도 가격이 지나치게 높으면 그 기술은 사용될 수 없다. 반대로 서로 경쟁해서 가격 경쟁을 벌여도 결과적으로는 제품이 생산될 수 없다"며 "제품을 수주하는 입장에서도, 제품을 판매하는 입장에서도 만족할 수 있는 구조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같은 고민은 결국 그의 큰 그림이라고 할 수 있는 '기술의 플랫폼화', 나아가 그를 통해 대기업과도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기업 간의 협업이다. 협회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건강한 산업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제도개선에 집중하고 회원사들은 협업을 통해 기술을 전파, 동반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마지막으로 최 협회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술은 국내 도시개발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서도 필요로 하는 기술"이라며 "기술력을 갖추고 기업의 패러다임 변화로 세계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 최경영 한국저영향개발협회장은?□학력 ▲서울대학교 농업교육학과 학사/원예학과 석사/자생식물 생태학 농학박사 수료 ▲건국대학교 지역건설환경공학 공학박사 □경력 ▲現 경기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위원 ▲現 대통령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중기벤처 전문위원 ▲現 국토교통부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 위원 ▲現 세종특별자치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위원 □수상 내역 ▲2003년 12월 대통령 표창 신기술 진흥 유공자 ▲2008년 12월 환경부장관상 환경기술 진흥 유공자 ▲2009년 12월 중기청장상 기술선도기업 ▲2010년 2월 환경부장관상 제1회 국가녹색기술대상 ▲2010년 10월 국무총리상 저탄소 녹색성장 유공자 ▲2011년 10월 대한민국 친환경대상 ▲2013년 7월 서울시 녹색기술 최우수상■ (사)한국저영향개발협회(KLIDA)란?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환경오염에 대응해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저영향개발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적 토지 이용을 도모하는 단체다. 건강한 물순환 체계를 구축해 국민 생활의 안전과 질적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됐다.현재 빗물이용 및 관리에 관한 연구를 지원하고, 정부 시범사업에 민간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관련 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또 환경에 대한 노력이 정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2005년 국토교통부 (사)한국빗물협회로 출발해 물관리 일원화 정책에 따라 2018년 환경부 소속으로 바뀐 뒤 2023년 1월 30일 한국저영향개발협회로 명칭을 변경했다.글·사진/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최경영 (사)한국저영향개발협회장이 자신이 개발한 기술과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클립아트코리아
30년 넘게 봉사활동을 해 온 환경문화시민연대 김영대(67) 총재는 무엇보다 분당 '정자동 지킴이'로 통한다.애초 수정구 태평동에 거주하며 직장생활을 했던 김 총재는 1992년 분당신도시 조성 당시 정자동에서 사업을 시작하면서 동네와 인연을 맺었다. 김 총재는 "당시 치안이 안정되지 않아 절도 등이 빈번히 발생했다. 그래서 사업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주민 50~60명 정도가 모여 회비를 내가며 저녁때면 자체 방범활동을 시작했다"며 "상인회가 발족하고 나서는 상인회 소속으로 자율 방범활동을 이어갔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이후 1996년에 정자동에 정착했고 1998년 방범대가 공식적으로 분당경찰서 수내파출소 소속 자율방범대(정자동 자율방범대)가 되면서 대장을 맡았다. 고문이 된 지금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동네 지킴이'로 야간 순찰을 한다.환경 문제에도 관심이 많아 관련 봉사활동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김 총재는 "1991년 구미에서 발생한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을 보면서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방범대에 '방범만 하지 말고 환경도 신경 쓰자'고 했고 매월 한차례 지역 정화활동 외에 수시로 환경캠페인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하루에 한 개씩 동네 빗물받이 청소도 한다"고 말했다.분당 신도시 조성 때 방범활동 인연'하루 한개씩' 동네 빗물받이 청소도태안 기름유출 자원봉사 '가장 보람' 이 같은 그의 활동은 1992년 연예인·시민들이 결성한 봉사단체인 '환경문화시민연대'의 눈에 띄면서 '총재'로 이어졌다. 그는 "성남지역협의회장이 찾아와 환경문화시민연대 활동을 같이 하자고 해서 가입했는데 전임 회장이 별세하면서 덜컥 총재 자리를 맡게 됐다"고 했다. 환경문화시민연대는 2003년 환경부에 등록된 단체로 전국 16개 지역에 500여 명의 회원을 두고 정부 공모 사업 등을 하고 있다.김 총재는 '그동안 보람 있었던 3가지'를 꼽아달라는 요청에 주저 없이 2007년 12월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때 자원봉사를 첫 번째로 꼽았다. 그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개인적으로 내려가 봤는데 아수라장 그 자체였다. 그래서 성남시자원봉사센터 게시판에 글을 올렸고 환경문화시민연대 회원과 시민 100여 명이 모였다. 헌 옷도 가득 가지고 7차례나 내려가 기름으로 검게 변한 갯바위를 손으로 닦아냈다"고 말했다. 2012년도 여수박람회 때 현지에서 기숙하면서 안내 봉사를 했던 일과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렸던 전 세계 자원봉사자 교류 행사에 한국대표단으로 참석했던 일도 뇌리에 선명히 남아 있다고 한다.김 총재는 "자원봉사를 하면서 힘들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며 "몸이 따라줄 때까지 계속 할 것"이라고 미소 지어 보였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30년 넘게 봉사활동을 해 온 환경문화시민연대 김영대 총재는 '태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 자원봉사를 가장 보람찬 일로 꼽았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