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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촉발된 노인 무임수송 논란… 경기·인천도 남일 아냐
檢, 김성태 '대북송금 의혹' 집중추궁
작년比 32.3% 오른 난방비… IMF 이후 '전기·가스' 최다폭
인천남동초등학교 오수진(43) 선생님은 올해부터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건강과 안전을 돌보기 위한 기본교육으로 '기후위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 인근 장수천이 기후위기 수업 교실이 될 때도 있다. 학생들과 장수천을 거닐면서 숲이며, 하천을 따라 자란 풀이며, 길고양이며, 일상에서 늘 마주쳤던 익숙한 것들을 생태적 관점에서 보고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다.오수진 선생님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다양한 개인 실천을 교육과정에 포함하고, 특히 마을의 환경을 살피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학교 텃밭 교육, 숲 체험 활동, 마을에서 중요한 생태적 공간인 장수천 살피기, 멸종위기종 저어새 탐조와 보호 활동 등 생태적 감수성을 함양하기 위한 교육을 실천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학교 인근의 장수천 함께 탐방길고양이 만나면 가축 설명 등 학생들은 이러한 교육 속에서 자연스레 채식, 동물권, 지구 온난화 문제 등 친환경 이슈를 접한다. 오수진 선생님은 "길고양이처럼 늘 만나는 동물로 시작해 가축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가축이 우리 식탁에 오르는 과정을 설명한다"며 "(대규모) 축산업이 기후위기에 미치는 영향을 배우게 되면 채식에 대한 관심도 생겨날 수 있다"고 했다.그는 2007년 '환경과생명을지키는인천교사모임' 활동을 시작하면서 환경 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한다. 오수진 선생님은 지난해부터 인천시교육청의 채식급식 정책 도입을 위한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올해부터 6개 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채식 선택급식'을 도입했다. 자연스럽게 친환경 이슈 접해작년부터 채식급식 도입 활동 오수진 선생님은 "인천기후위기비상행동과 전교조 기후위기특별위원회 등에서도 활동하며 학생의 인권, 환경권, 건강권의 측면에서 채식급식의 필요성에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그는 "현재의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데 개인적 실천이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는다"며 "그러나 불편을 감수할 수 있는 의지와 함께 소비를 줄이고 자본주의에 덜 편승하면서 깨어 있는 시민이 되고자 하는 노력이 중요하고, 교육을 통해 확산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인천남동초등학교 오수진(오른쪽끝) 선생님이 학교 인근 장수천에서 학생들과 함께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생태환경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수진 교사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를 쾌적한 정주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기반시설이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12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송도 8공구 A2블록 일대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주요 공정이 마무리돼 시운전을 앞두고 있다.지하에 조성된 이 자동집하시설은 8공구 지역 약 1만4천600가구의 생활폐기물을 모으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총연장 5.3㎞의 관로가 자동집하시설과 아파트단지를 연결해 준다. 아파트단지에서 버리는 생활폐기물이 이 관로를 타고 자동집하시설로 이동하는 구조다. 폐기물 자동집하시설 시운전 앞둬상부에는 도서관·문화센터 예정…이렇게 모인 생활폐기물은 송도 소각장으로 이동돼 최종 처리된다. 인천경제청은 생활폐기물의 위생적이고도 안정적인 처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는 아파트단지 내에 쌓인 생활폐기물을 차량으로 직접 실어 나르고 있다. 내년 초부터는 자동집하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자동집하시설 상부 공간에는 2024년까지 도서관과 문화센터 등 복합 문화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연수구에 이 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연수구가 10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복합 문화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편익시설을 확충해달라는 주민 요구를 반영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자동집하시설과 문화시설이 들어서는 지역은 6·8공구 북부 '1단계' 기반시설 공사가 추진된 지역이다. 이 지역은 2018년부터 아파트 입주 등이 이뤄지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1단계 기반시설로 도로 6.8㎞, 우·오수관 27㎞, 상수도 15.5㎞, 공동구 2.8㎞ 등을 조성했다. 사업비 2천400억원을 투입해 2017년 준공했다.6·8공구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2단계' 지역의 기반시설 공사는 최근 마무리됐다. 2단계 도로 건설 구간 중 힐스테이트 송도 3차 아파트에서 잭니클라우스 골프장 방면 '아카데미로' 940m가 지난달 개통된 것이다.인천경제청은 2019년부터 이 일대 아카데미로 조성 공사를 순차적으로 추진했다. 이번 공사로 아카데미로 전 구간(5.7㎞)이 개통됐다. 도로와 함께 상수관, 우·오수관, 도로 주변 조경 공사도 마무리됐다. 1천400억원이 이번 공사에 투입됐다.아카데미로는 송도 9공구와 6·8공구, 3공구를 연결하는 간선도로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도로 개설이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향상하고 6·8공구 개발을 촉진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6·8~3공구 등 연결 아카데미로940m 구간 완공·5.7㎞ 전구간 개통6공구 1만3천가구가 버리는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자동집하시설은 지난해 완공돼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6·8공구 중간부에 있는 3단계 지역 기반시설 공사는 지난해 7월 착공돼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길이 8.4㎞, 너비 12~36m의 도로와 상수관, 제수변실, 우·오수관 등을 조성하는 이번 공사엔 총 851억4천4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현재 공정률은 32%로, 2023년 준공 예정이다.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 6·8공구 도로망 개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차질 없이 공사를 진행해 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1단계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2·3단계 지역은 아직 개발사업이 본격화하지 않았다. 인천경제청은 이 일대 개발을 맡을 우선협상대상자와 세부 개발계획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올해 4월 인천경제청과 우선협상대상자 간 협상이 시작됐다. 2·3단계지역 개발사업 논의도 진행인천경제청은 우선협상대상자와 주민 의견 등을 종합해 합리적인 사업계획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 마감 시한은 11월로 예정돼 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최근 완공된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카데미로.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 중구 영종도에 사는 평범한 회사원 강기웅(32)씨는 환경을 위해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사례들을 수년 전부터 SNS로 공유하고 있다.일주일간 최소한의 쓰레기를 배출하는 '쓰레기 다이어트'를 비롯해 '플로깅(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 등 자신이 평소 실천하고 있는 것들을 SNS에 공유하며 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나눈다. 영종도 평범한 직장인… 자전거 출퇴근마음 맞는 이들과 일주일 목표정해 달성자전거 타고 출퇴근하기,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천연 세제 사용하기, 비닐 없는 장보기 등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는 이런 노력을 그는 한마디로 "생존을 위한 행동"이라고 표현했다.강씨는 "기후 위기와 같은 거대 담론을 굳이 얘기하지 않더라도 내가 건강하게 잘 살기 위한 노력으로 여러 실천을 하고 있다"며 "결국 환경의 위기는 인간 생존 문제와 직결되고 나 자신의 생명과도 연관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그는 "처음에는 번거롭고 불편하기도 하지만 습관이 되면 누구나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많다"며 "SNS를 통해 실천 사례들을 공유하고 내가 생각하는 환경 문제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누고 있다"고 강조했다.최근에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일주일간 쓰레기 감량 목표치를 정해 놓고 이를 달성하는 '쓰레기 다이어트'도 진행하고 있다.강씨는 "쓰레기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저절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게 되고 음식물은 물론 휴지 하나도 쉽게 버리지 못한다"며 "채팅방에서 각자가 어떻게 쓰레기 다이어트에 성공했는지 공유한다"고 했다./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환경을 위해 일상생활 속에서 작은 실천을 이어가고 있는 강기웅씨. 2021.8.29 /강기웅씨 제공
"어린이 여러분, 엄마 아빠랑 마트에 갈 땐 꼭 '친환경 마크'가 찍힌 제품 사야 한다고 얘기하세요."2017년부터 인천친환경생활지원센터와 인천녹색소비자연대 '녹색 소비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애자(67)씨가 강의 때마다 어린이들에게 강조하는 말이다. 김씨는 주로 어린이집·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강의 활동을 한다. 친환경 소비 교육은 어려서부터 익숙해지는 게 중요하고,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부모의 소비 생활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아이들에게 녹색 소비는 먼 이야기가 아니에요. 부모와 함께 장 보러 가서 공인된 친환경 마크가 있는 물건을 직접 골라보는 것에서부터 친환경적 생활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매일 양치하는 플라스틱 칫솔을 사탕수수로 만든 칫솔로 바꾸는 법, 다회용 나무젓가락이나 갈대 빨대를 쓰는 법, 급식을 남기지 않고 먹으면 환경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등 김씨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어린이들은 거의 다 "저도요"를 외친다. 어린이집·유치원·초교서 활동부모들에게도 '좋은 영향' 확산잠자는 '장바구니' 주변 나눔도 김씨는 강의 때마다 2개의 택배 상자를 챙긴다. 하나는 종이상자 속 또 다른 작은 상자, 그 속에 싸인 비닐 등 포장지만 5개 종류를 쓴 택배다. 다른 하나는 종이상자와 겉 포장지 2개 종류를 쓴 택배 물품이다."택배 상자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늘 접하는 것들을 보여주는데도 무척 신기해합니다. 아이들이 갖고 노는 해외 수입 장난감이 어디서부터 왔는지, 장난감이 비행기나 배를 타고 인천까지 오려면 많은 연료와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함부로 버리지 말고 친구들과 나눠야 한다는 이야기도 해주고요."김씨도 어린 손주가 넷이라고 한다. 손주들에게 지금처럼 아름다운 세상을 고스란히 물려주고 싶은 할머니의 마음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강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통시장과 지하철역 등지에서 장바구니를 나누는 캠페인에도 동참하고 있다. 집 안에서 '잠자고 있는' 장바구니를 찾아 주변에 나누는 것도 좋은 활동이라는 게 김씨 얘기다."최근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어요.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요즘엔 강의가 어렵지만, 다시 강의하는 날이 오게 되면 아이들과 기후변화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싶습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녹색 소비 강사' 김애자씨가 인천의 한 유치원에서 원생들에게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지구를 지키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인천친환경생활지원센터 제공
전기료 절약법 등 사안 접근 쉽게작은 관심 참여 연결이 환경운동7년 넘게 수도권매립지 해설사도일반 시민들이 스스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기후 위기와 관련해 바다 수온이 수십 년 전과 비교해 몇 도가 올라갔다거나 북극 빙하가 녹아 큰일이라는 뉴스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지만, 그저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인천기후환경네트워크 소속 기후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주부 강미경(55)씨는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지금 지구가 처한 위기를 이야기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설명하는 '환경 가이드' 역할을 10년 넘게 하고 있다.1997년 아파트 부녀회장을 맡으면서 쓰레기 분리수거 문제를 시작으로 여러 환경 현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강미경씨는 남녀노소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는 환경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강씨는 "백번 넘게 환경의 중요성을 말해 봐야 실천하지 않으면 그냥 시간만 때우는 교육에 그치고 만다"며 "이를테면 전기요금 절약 방법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시민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사안을 뽑아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에 전혀 관심이 없던 시민들도 교육 시간에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설명해 주면 큰 관심을 보인다"며 "이런 관심이 실천으로 이어지면 그게 바로 환경 운동"이라고 했다.강씨는 기후 강사뿐만 아니라 2013년부터 수도권쓰레기매립지 해설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몰려오는 쓰레기 처리 과정을 비롯해 매립지 주변 야생화 단지 등을 시민들에게 설명해 주는 역할을 7년 넘게 하고 있다. 강미경씨는 "인천에 사는 사람들조차 수도권매립지에 대해 잘 모르는 이가 많다"며 "종료 여부를 떠나 시민들에게 매립지를 친환경적 공간으로 각인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환경교육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기후 강사 강미경씨. 2021.8.2 /강미경씨 제공
장마철 새끼 수백마리 구조 경험올 보고후 설치… 환경보호 동참영종 공원내 '보호종' 안내판도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 '맹꽁이'는 원래 장마철 저지대 습지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야생동물이다. 인천 지역 곳곳에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맹꽁이가 터전을 잃어가고 있다. 그나마 공원에 조성된 습지 등에서 간신히 살아가려 하지만, '로드킬'을 당하거나 인간이 만든 구조물을 넘지 못해 말라 죽어가고 있다.인천시설공단 윤우섭(32) 주임은 지난해 3월 영종공원사업단으로 발령된 이후 중구 영종도 송산공원 등지에서 맹꽁이가 많이 서식한다는 걸 처음 알았다고 한다. 윤우섭 주임은 그해 장마철 인천녹색연합으로부터 송산공원에서 맹꽁이 새끼 수백 마리가 한 뼘도 채 되지 않는 도보 턱에 막혀 뜨거운 햇볕에 노출돼 죽어간다는 제보를 받았다. 윤 주임은 "현장에 나가 1시간 30분가량 맹꽁이 새끼 429마리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며 "함께 있던 분은 맹꽁이가 태어나자마자 본 세상은 지옥이었을 거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윤 주임은 똑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 같아서 걱정이 컸다. 맹꽁이가 안전하게 숲과 습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공간 구조를 바꿔야 했고, 인천녹색연합과 협의해 맹꽁이들이 도보 턱을 넘을 수 있도록 매트를 깔아줬다. 윤 주임은 "매트는 임시 조치라서 영종공원사업단장에게 보고하고 협의해 올해 맹꽁이 생명길을 설치했다"며 "지난해부터는 맹꽁이들을 숲으로 보내주는 환경단체 구호 활동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윤 주임의 노력으로 인천시설공단 영종공원사업단은 맹꽁이뿐 아니라 영종도 내 흰발농게, 알락꼬리마도요 등 멸종위기종 보호 안내판을 씨사이드파크 등 관할 공원에 설치했다. 안내판에는 시민이 야생동물 구조를 요청하거나 의견을 낼 수 있는 QR코드를 표기했다. 또 인천시설공단은 멸종위기종 서식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시민모니터링단 운영도 지원하고 있다. 윤 주임은 매달 한 번 흰발농게 서식지에서 해양 쓰레기를 치우는 활동을 기획해 공단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윤 주임은 "사람 편의를 위한 시설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지만, 사람뿐 아니라 야생동물도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시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다"며 "만약 혼자였다면 멸종위기종 보호 활동을 잘 해내지 못했을 것 같다. 사람과 단체, 기관이 함께한다면 공존하며 살아가는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인천 중구 영종도 송산공원에 인천시설공단이 설치한 맹꽁이 생명길 옆에 서 있는 윤우섭 주임. 2021.7.18 /인천시설공단 제공
산·학·연·병 네트워크 가장 적합국비 2500억원 투입 2025년 운영'한국형 NIBRT' 市-연세대 선정아태 최대급 공정·개발인력 양성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가 들어설 지역으로 선정된 데 이어, 최근 바이오 창업기업 특화 지원기관이 될 'K-바이오 랩허브' 후보지로도 낙점된 것이다.■ 'K-바이오 랩허브' 최적지 송도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K-바이오 랩허브' 구축 후보지로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선정했다. → 위치도 참조K-바이오 랩허브는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기관 '랩센트럴'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랩센트럴은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모더나'를 배출한 기관으로 유명하다.K-바이오 랩허브는 감염병 진단·신약 개발 등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바이오 창업기업이 실험과 연구, 임상·시제품 제작 등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된다. 산업계, 학계, 연구시설, 병원이 협력해 이 시설을 지원한다.송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국내 대표 바이오 앵커기업과 병원, 연구소 등이 집적화돼 있다. K-바이오 랩허브는 산·학·연·병 협력 네트워크가 중요한데, 이런 요건을 갖추고 있는 송도가 랩허브 구축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얻었다는 게 중기부 설명이다.중기부는 바이오산업과 신약·백신 개발 등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 바이오 창업기업을 육성키로 하고 'K-바이오 랩허브 조성계획'을 수립, 후보지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를 진행했다. 지난 5월 모집 공고엔 인천을 비롯한 총 11개 지방자치단체가 신청했고 서류와 현장 평가, 발표 평가 등을 거쳐 송도가 후보지로 최종 선정됐다.평가 책임을 맡은 서울대병원 김희찬 교수는 "미국의 랩센트럴처럼 성공할 수 있는 곳, 바이오 창업기업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대학과 병원, 바이오 기업 등 협력 생태계 구축에 적합한 곳을 찾는 데 중점을 뒀다"고 송도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중기부 강성천 차관은 "K-바이오 랩허브는 구축된 지역만을 위한 것이 아닌 대한민국 바이오 창업기업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특화 지원기관"이라며 "각 지역의 바이오 창업기업과 기관이 함께 연구·협력하는 공간으로 운영해 바이오 유니콘 탄생의 요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K-바이오 랩허브 구축에 투입되는 국비는 약 2천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인천시는 중기부와 K-바이오 랩허브 구축을 위한 세부계획에 대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절차를 시작으로 2023년 조성 공사를 시작해 2025년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바이오산업 발전 '양 날개' 단 송도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한국형 NIBRT(국립 바이오공정연구 교육센터) 프로그램 운영-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구축사업' 사업자로 '인천시와 연세대 연합체'를 선정했다.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에선 바이오의약품 공정·개발 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산업부와 인천시가 우수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GMP)에 적합한 실습시설을 구축하고, 복지부와 연세대가 아일랜드의 국립바이오의약품 공정연구소인 NIBRT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는 인천 송도에 있는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지에 들어서게 된다. 2023년 완공 예정인 이 센터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정부는 2024년 센터가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하면, 매년 2천여 명의 전문인력이 배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전문인력은 바이오공정 전 과정을 이해하고 실습 경험을 갖추게 돼 국내 바이오산업 성장의 밑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시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와 관련 연구소 등이 있는 송도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K-바이오 랩허브와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는 이를 가능하게 할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의 바이오산업은 K-바이오 랩허브와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라는 양 날개를 달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이들 기관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인천 바이오 클러스터가 인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바이오 창업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K-바이오 랩허브' 구축 후보지로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최종 선정됐다. 국비 2천500억원이 투입되는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은 산업계·학계·연구시설·병원이 협력해 감염병 진단·신약 개발 등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바이오 창업기업이 실험과 연구부터 임상·시제품 제작까지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된다. 사진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와 K-바이오 랩허브 예정 부지 전경. 2021.7.11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지역 특성상 단독·다세대 많아1주일 3번 올바른 수거법 설명시범 사업 구도심 확산땐 효과인천의 구도심인 중구 지역에는 이름도 생소한 '자원관리사'란 특별한 직함을 갖고 있는 주민들이 있다. 인천시와 중구는 지난해부터 지역 주민들을 자원관리사로 양성해 단독·다세대 특성에 맞는 맞춤형 재활용 분리배출·수거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구는 단독주택과 빌라 등이 뒤섞여 있는 구도심 특성상 제대로 된 분리배출이 힘들었던 곳이다.중구 신포동에 사는 문은경(55)씨도 지난해부터 자원관리사란 직함을 받고 일주일에 3차례, 4시간씩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러 나오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분리수거 방법 등을 설명해 주고 있다. 문은경씨는 "동네 사는 대부분의 주민이 어르신이라 처음에는 분리수거 개념도 없으시고 이것저것 설명하면 짜증만 내셨다"며 "그래도 1년 넘게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러 나오는 동네 주민들과 담소를 나누며 분리수거 방법 등을 자세히 설명해주니 이제는 어느 정도 수거 원칙이 지켜지고 있다"고 말했다.문씨는 "왜 귀찮게 이런 것을 해야 하느냐고 질문하는 분이 많다"며 "그런 어르신들에게 앞으로 손주들이 더 깨끗하고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해 주면 대부분이 이해하고 잘 따라준다"고 했다. 처음에는 종이와 플라스틱, 비닐 등을 뒤죽박죽 갖고 나오던 어르신들이 이제는 병에 붙어 있는 종이 라벨을 물에 불려서 따로 떼고 갖고 나올 정도로 분리수거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문은경씨는 "아파트야 워낙 분리수거 시스템이 잘 돼 있고 관리사무소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지만 단독·다세대 주택이 몰려 있는 구도심에서는 이런 부분이 미흡하다"며 "우리 동네에서 하고 있는 시범사업이 구도심 전역으로 확산하면 분명히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50년 넘게 살고 있는 신포동이 더 깨끗해지고 거주 환경도 나아질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자원관리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인천 중구 신포동에서 자원관리사로 활동하고 있는 문은경씨. 2021.7.4 /문은경씨 제공
이달중 1·2공구 입찰업체 최종결정보완 설계 등 거쳐 10월 동시 첫삽민자손실 갈등 제자리 장기화 해결휴게편의시설에 야간경관 요소 적용인천 중구 영종도와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의 교량부 건설 공사를 위한 시공사 선정 절차가 본격화하고 있다. → 위치도 참조빠르면 오는 10월엔 착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3연륙교는 차량 이동은 물론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도 다리를 오갈 수 있게 된다. 전망대와 교량 하부 수변 공간 등이 조성돼 관광자원으로도 손색없는 '체험 관광형 문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시공 업체 평가 착수, 이달 중 선정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달 중 제3연륙교 1·2공구 입찰 업체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심사 일정은 2공구(연륙교 중간 지점~청라 2.03㎞ 구간)부터 시작된다.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평가 대상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경우 호반건설 등 9개 업체로 구성돼 있다. 지역 업체 참여 비율은 3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쌍용건설 등 10개 업체로, 지역 업체 참여 비율은 41% 수준이다. 인천경제청은 6일 심의계획 설명회를 시작으로 현장 답사, 공동 설명회, 기술 검토 회의 등 절차를 거쳐 이달 말 최종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1공구(영종~연륙교 중간 지점 2.63㎞ 구간)는 극동건설 컨소시엄과 DL건설 컨소시엄, 한화건설 컨소시엄 등 3개 컨소시엄이 평가 대상이다. 극동건설 컨소시엄의 경우 금광건설 등 6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고, 지역 업체 참여 비율은 27%다. DL건설 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 등 6개 업체,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코오롱 등 10개 업체로 구성됐다. 각각 지역 업체 참여 비율은 68%, 40% 정도다. 심사 일정은 오는 14일 심의계획 설명회를 시작으로 현장 답사, 공동 설명회, 기술 검토 회의 등 2공구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달 말 최종 업체가 정해진다.인천경제청은 업체가 선정되면 보완설계 등 절차를 밟은 뒤 공사 계약을 하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오는 10월 이들 2개 공구를 동시 착공할 방침이다.■ 사업 추진 15년 만에 '착공' 가시권제3연륙교는 중구 영종도와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해상 교량이다. 길이 4.67㎞, 너비 29m(왕복 6차로) 규모다.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에 이어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3번째 해상교량이다. 전체 3개 공구 가운데 제작장 등 우선 시공분인 3공구가 지난해 말 착공했고 본 교량 부분인 1·2공구 착공을 앞두고 있다.제3연륙교 사업은 2006년 영종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 조성원가에 사업비 5천억원이 포함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민자 도로인 영종대교, 인천대교와의 손실분담금 논란 등이 커지면서 사업이 장기간 제자리걸음을 했다. 제3연륙교 개통 시 이들 민자 도로의 교통량 감소분에 대한 손실을 어떻게 보전할 것인가를 두고 민자사업자 측과 인천시, 국토교통부 등 관계 당국이 갈등을 빚은 것이다. 장기간의 협의 끝에 지난해 인천시가 제3연륙교 통행료 수입 등을 활용해 손실을 보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사업 지연으로 애초보다 1천500억원 정도 늘어난 6천500억원의 사업비도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iH(인천도시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경제청, 한상아일랜드 등이 함께 나눠 부담하기로 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냈다.■ '체험 관광형 문화 공간' 기대 인천경제청은 제3연륙교가 영종·청라 주민들의 생활 여건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험 관광형 문화 공간' 역할도 충분히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제3연륙교는 차량으로 건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도 이동할 수 있는 교량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 그늘 쉼터, 전망 테라스, 카페테리아, 물빛 쉼터 등 다양한 휴게·편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야간 경관 요소도 적용된다.인천경제청은 제3연륙교의 휴게·편의시설과 야간 경관 자원이 시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제3연륙교는 관광자원형 해상 교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런 요건을 충족하는 독특하고 독창적인 설계가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3연륙교가 교량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체험 관광형 문화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인천경제청은 2025년까지 제3연륙교를 완공할 계획이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체험 관광형 문화 공간'으로 조성될 제3연륙교 개념도.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시역사자료관으로 활용됐던 중구 송학동의 옛 인천시장 관사가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인 '인천시민애(愛)집'으로 재탄생해 7월 1일 문을 열었다. 40년 전인 1981년 7월 1일은 경기도에 속해있던 인천시가 '직할시'로 승격된 날이기도 한데, 인천시민애집은 직할시 승격 40년과 공간 개관을 기념해 '어서오십시오. 인천직할시입니다'전을 때맞춰 시작했다. 인천시립박물관이 기획해 선보이는 이번 전시를 살펴봤다.전시는 '프롤로그', '그 날, 1981년 7월 1일', '안녕하세요. 여기까지 경기도 인천시였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인천직할시입니다' 등 모두 4부로 구성됐다.시민애집 본관 '역사회랑'을 통과하면 좁은 복도에 프롤로그 섹션이 시작된다. 이곳에서는 인천이 직할시로 승격되는 과정과 그 의미를 짚어본다.복도 끝에서는 인천의 심볼마크 동판과 인천부 깃발을 만날 수 있다. 인천시 동판은 인천시립박물관이 소장한 유물로, 처음으로 공개됐다. 인천시 휘장이 새겨진 이 동판은 1965년 윤갑로 시장 당시 만들어져 1995년 인천광역시 승격 직후까지 사용됐다. 동판 외곽의 타륜은 항구도시, 톱니바퀴는 공업도시, 무궁화는 인천의 발전을 상징한다. 인천부 깃발 역시 최초로 공개되는 인천시립박물관의 유물이다. 1947년 1월부터 1949년 8월 15일 지방제도 개편 전까지 있었던 '인천부'의 깃발이다. 광복 후 인천은 잠시 '제물포시'로 불리기도 했다. 정부 수립 후인 1949년 8월 15일 지방제도 개편에 따라 다시 '인천시'가 된다. 전시회에선 인천시청과 인천직할시청의 현판도 볼 수 있다. 1979년 경기도 인천시의 조직도와 1982년 인천직할시의 조직도를 비교해 살펴보는 재미도 있다.복도가 끝나는 곳에서 정면으로 들어가면 '안녕히가세요. 여기까지 경기도 인천시였습니다'라는 표지와 함께 새로운 전시가 시작된다. 옛날 브라운관 TV에선 옛 인천의 모습을 설명하는 시민들의 인터뷰와 경기도 인천시 시절 각종 행사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옆방에서 '그 날, 1981년 7월 1일' 섹션이 시작된다. '그 날'에 대한 전시장의 설명은 이렇다."승격 하루 전인 6월 30일, 인천은 이미 축제분위기였다. 전야제 행사로 시립예술단의 공연이 있었고, 자유공원을 비롯한 시내 곳곳에서 쏘아올린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았다. 그리고 7월 1일 오전 10시. 인천실내체육관에서 김찬회 초대 인천직할시장과 수천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직할시 승격 기념식이 열렸다. 같은 시각 인천항에서는 정박 중인 100여 척의 선박들이 일제히 뱃고동을 울려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서 학생들로 구성된 고적대를 선두로 시민들이 참가한 가장 행렬이 숭의동 공설운동장에서 동인천역을 거쳐 답동 로터리까지 이어졌다. 그 날 저녁 시민회관에서 열린 시민을 위한 공연으로 승격 기념행사가 마무리 되었다. 그 날, 1981년 7월 1일 수요일은 인천시민들에게 축제의 날이었다."전시실에는 인천직할시 승격기념 시가행진 동선과 순서도가 게시되어 있고, 제71회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인 인천직할시 승격 경축예술제 포스터와 승격기념 메달, 기념식 내빈용 리본 등도 볼 수 있다. 행사 당일을 기록한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다음 방에는 '어서오십시오. 지금부터 인천직할시입니다'라는 표지와 함께 네 번째 전시 섹션이 시작된다. 다음과 같은 설명이 나온다."막상 직할시가 되었어도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은 크지 않았다. 조직이 늘어나 승진이 빨라진 공무원과 광활한 경기도 땅을 떠돌 필요없이 인천에서 교원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던 교사 정도만 승격의 혜택을 누릴 뿐이었다. 그러나 인천에 대한 정체성과 소속감은 시민들 마음속으로 서서히 스며들었다. 1982년 인천을 연고로 둔 프로야구단 삼미 슈퍼스타즈가 창단했으며, 자유공원 꼭대기 놀이터가 있던 자리로는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이 들어섰다. 1983년 인천직할시는 항동에 개항 100주년 기념탑을 건립하는 한편, 개항 후 인천의 역사를 다룬 '개항 100년사'를 발간했다. 또 불과 5년 전 경기도 인천시 시절 개최했던 전국체전을 인천직할시의 이름으로 다시 개최하게 되었다. 바꿔 단 도로표지판에서 인천시가 되었음을 느꼈던 사람들은 이제야 경기도민이 아닌 인천직할시민이 되었음을 체감하기 시작했다."이 섹션에서는 인천개항 100년사(史)사와 제4대 인천직할시장이었던 이재창 시장이 외빈 증정용으로 만들었던 기념품, 개항 100주년 기념 시화전과 문학강연회 리플렛 등이 전시되어 있다.인천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시민들이 40년 전 축제와도 같았던 그 날의 인천을 즐기는 동시에 인천직할시가 시민들에게 다가오는 과정을 체험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직할시 승격 40주년 기념 '어서오십시오, 인천직할시입니다' 전시가 열리고 있는 인천시민愛집. 2021.07.01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직할시 승격 40주년 기념전 '어서오십시오, 인천직할시입니다.' 전시 현장. 최초로 공개되는 인천부 깃발과, 인천시 심볼 동판. 2021.07.01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직할시 승격 40주년 기념전 '어서오십시오, 인천직할시입니다.' 전시 현장. 2021.07.01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직할시 승격 40주년 기념전 '어서오십시오, 인천직할시입니다.' 전시 현장. 2021.07.01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직할시 승격 40주년 기념전 '어서오십시오, 인천직할시입니다.' 전시 현장. 2021.07.01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