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선거

 

[4·13총선 당선자에 듣는다] 문희상 (의정부갑·더민주)

"당의 컷오프에서 되살아 난 것도, 6선의 고지에 오른 것도 모두 시민들의 은혜 덕분입니다."제20대 총선에서 수차례 고비를 넘긴 끝에 6선 달성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문희상(의정부갑) 당선자는 "선거에서 약속한 공약은 6선의 힘으로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시민 앞에 겸손히 머리를 숙였다.그는 이번 선거에 나선 이유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두 가지 과제를 강조했다. "첫 번째 이유는 모든 선거가 다 그렇듯 새누리당 정권의 지난 8년을 심판하기 위해서였다"며 "또한 야권 대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해 작은 힘이지만, 역사적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이유는 이번 선거가 의정부 미래 100년의 먹거리와 운명을 좌우할 중차대한 선거이기 때문이었다"며 "각고의 노력 끝에 돌아온 177만평의 미군부대 개발에 결정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문 당선자는 당초 막강한 조직력을 앞세운 새누리당 후보와 같은 당에서 지역 기반을 다져온 국민의당 후보의 집중 포화를 받으며 고전이 예상됐었다.그러나 5선의 정치 연륜과 그 만의 뚝심이 당원과 지지층을 결집시켰고, 시민의 표심을 이끌어냈다. 문 당선자는 "두 가지 임무를 6선의 힘으로 해내라는 시민들의 명령으로 받아들여 신명을 바쳐 전력투구할 것"이라며 "6선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 주신 시민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의정부/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2016-04-14 김연태

[4·13총선 당선자에 듣는다] 권칠승 (화성병·더민주)

"화성시민들의 사랑과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배신과 기회주의 정치에 정면으로 맞서겠습니다."이번 총선에서 신설된 화성병 지역구에 출마, 화성시장을 지낸 난적 새누리당 우호태 후보를 제치고 국회에 입성한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당선자는 경기도의원(재선) 출신이다. 그는 도의원 재임 당시 한국지방자치학회 우수조례 대상 수상과 경기도청 공무원노조 우수 도의원 선정,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역임 등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이미 '준비된 국회의원'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기존에 여야가 갑·을 선거구를 양분했던 화성지역의 정치적 무게중심을 좌우할 균형추로 관심을 모았던 신설 선거구에서 당당히 승리한 권 당선자는 선거기간 내내 거창한 유세와 이벤트보다는 각종 정책과 정견 발표, 밀착형 공약 제시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기승전 국민', '기승전 화성'을 기치로 진정성 있게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한 점이 이번 4·13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도전한 경기도의원 중 유일하게 당선되는 쾌거의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권 후보는 "화성은 서울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돼 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도시가 됐다"며 "수도권과 충청권을 연결하는 중추로서 화성이 가진 가치를 살릴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권력은 약자와 낮은 곳을 향해 존재하는 것으로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는 권력은 폭력"이라며 "국회의원이 돼서도 절대 정치(政治)=정치(正治)임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화성/배상록기자 bsr@kyeongin.com

2016-04-14 배상록

[4·13총선 당선자에 듣는다] 이현재 (하남·새누리당)

"서민과 민생을 위한 20대 국회를 만들고, 시민과 함께 하남발전을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더불어민주당 문학진 후보와의 3번째 맞대결에서 또 한 번의 승리를 거둔 새누리당 이현재 당선자는 "당선에 대한 기쁨도 잠시 뒤로하고, 서민과 민생을 살리는 정치개혁,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경제 살리기, 하남의 현안인 지하철 5호선 조기 개통 및 지하철 9호선 확정을 위해 다시 뛰겠다"고 강조했다.이 당선자는 "하남발전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격려와 성원 속에 하남발전의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선거로 압도적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며 "시민여러분께 약속드린 하남발전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이를 위해 그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지하철 5호선 조기 개통을 위한 노력과 함께 9호선 하남 연장 조기 확정으로 하남 지하철시대를 개막하고, 패션단지의 조속한 조성과 일자리 추진단 발족, 미사강변도시·위례신도시의 조속한 행정서비스 개선 및 생활기반 조성 등 총선에서 제시한 공약을 이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이 당선자는 "하남 시민이 보내준 지지와 성원은 중단 없는 하남발전을 이뤄달라는 준엄한 명령이다. 말이 아닌 실천으로 뛰어온 만큼 시민들과 함께 반드시 하남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내겠다"며 "하남발전은 국회의원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하남/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6-04-14 최규원

[4·13총선 당선자에 듣는다] 김민기 (용인을·더민주)

"용인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신뢰와 믿음을 되새기며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용인을 선거구에서 여유 있게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당선자는 고맙다는 말과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거듭 강조했다.김 당선자는 "새로운 출발점에서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 정직하겠다. 한 눈 팔지 않고 바른 길로 가겠다"며 "시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이번 총선에서 그는 도의원 출신인 국민의당 후보의 등장으로 야권표 분산에 따른 고전이 예상됐지만 선거 초반부터 줄곧 앞서나간 끝에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이번 선거결과는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정권교체를 이루라는 국민들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용인의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라는 명령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지역에서는 김 당선자가 용인 기흥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용인시의원을 지낸 뒤 곧바로 국회의원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란 평가를 받았으며, 새누리당 후보가 전략공천 시비에 휘말리면서 일찌감치 재선이 점쳐졌다.특히 지난 4년간 보여준 성실한 의정활동과 청렴한 이미지는 상대 후보를 압도하는 장점으로 작용했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김 당선자는 끝으로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용인발전을 위해, 정권교체를 위해 더 큰 일을 해내겠다"면서 "늘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용인/홍정표기자 jph@kyeongin.com

2016-04-14 홍정표

[4·13총선 당선자에 듣는다] 서청원 (화성갑·새누리당)

'친박계 좌장에서 최다선 대한민국 대표 정치인으로'.화성시갑에서 8선 고지에 오른 새누리당 서청원(73) 당선자는 명실상부한 친박계 좌장으로, 예전부터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로 꼽혀왔다. 2013년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7선에 성공하며 이미 현역 최다선 국회의원이 됐지만, 그동안 '최다선의 경륜' 보다 '초선의 열정'을 앞세우며 중앙무대는 물론 지역에서도 '대체 불가'의 입지를 다져왔다. 최고위원으로서 당이 공천갈등 등 내홍을 겪을 때마다 친박 세력을 이끌어 왔고, 이번 총선에서도 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타 지역 새누리당 후보자들을 지원하면서도 여유 있게 승리하는 관록을 과시했다.서 당선자는 중앙무대에서의 활동과는 별개로 선거운동 과정에서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3대 가 행복한 화성'을 열어가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년여 시간이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었다면, 앞으로는 교육 화성, 일자리 화성, 복지 화성을 반드시 이루고 어르신·젊은이·어린이 등 3대가 행복한 화성을 열어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화성 교육특구 지정 ▲화성 서부권 교육인프라 지속확충 ▲청년일자리 창출 ▲대형 종합병원 유치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 조기건립 적극지원 ▲신분당선 향남 연장 ▲서해안 관광벨트 조성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총선공약을 성실히 이행해 "대한민국 대표 정치인이자 화성시의 대표 일꾼으로 시민들의 믿음과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화성/배상록기자 bsr@kyeongin.com

2016-04-14 배상록

"與 지지 급락·더민주 30% 돌파·국민의당 자체 최고치"

4·13 총선이 야당 대승·여당 참패로 마무리된 가운데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는 급락한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동반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선 야권 잠룡인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동반 상승해 각각 1·2위를 기록했고, 여권의 잠재적 주자인 김무성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동반 하락해 공동 3위가 됐다.리얼미터가 13일 오후 7~10시, 14일 오전 9~11시까지 1천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31.8%로 총선 직전인 4월 2주차(11~13일)보다 2.1%포인트 내려앉았다.더민주는 30.3%로 같은 기간 3.3%포인트 오르며 30%를 돌파했고, 국민의당도 24.1%로 2.4%포인트 상승하면서 창당 후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리얼미터는 새누리당이 총선 참패의 직격탄을 맞으며 수도권과 충청권, 60대 이상과 20대에서 지지도가 큰 폭으로 하락해 당명 교체 후 최저치로 내려앉은 것으로 분석했다.지역별 지지율도 서울 6.5%포인트, 대전·충청·세종 5.9%포인트, 경기·인천 4.8%포인트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했다.더민주는 수도권 압승과 영남, 강원, 충청 등 전 지역에서의 의석 확보로 원내 제1당으로 올라서며 광주·전라, 경기·인천, 충청권과 PK(부산·경남), 60대 이상과 20대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봤다.지역별로도 경기·인천에서 4월 2주차보다 6.8%포인트, 대전·충청·세종에서 6.6%포인트, 광주·전라에서 3.9%포인트, 부산·경남·울산에서 2.1%포인트 등 대부분 지역에서 지지도가 상승했다.국민의당은 호남 압승을 기반으로 38석을 확보해 서울과 PK, 2040세대와 60대 이상에서 결집하며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지역별 지지율은 광주·전라에서 1.7%포인트 하락했으나 서울에서 9.4%포인트, 부산·경남·울산에서 2.4%포인트 상승했다.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문 전 대표가 22.0%로 4월 2주차보다 1.6%포인트 올라 1위를 차지했고, 안 대표가 1.2%포인트 오른 16.7%로 뒤를 추격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 참패로 10.9%로 내려앉았고, 국회 재입성에 실패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같은 수치로 내려앉아 공동 3위를 기록했다.리얼미터는 문 전 대표의 경우 선거 종반 전략적 투표를 호소하며 핵심적 역할을 한 것이 상승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여당 총선 참패에 따른 지지층 이탈이 가속화돼 4월 2주차 대비 4.1%포인트 급락한 35.6%로 약 8개월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도 4.5%포인트 오른 57.8%로 악화했다.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60%, 유선전화 40% 방식으로 조사됐으며,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오차다(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 참조).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野 50대 '통합행동' 전원 당선…세대교체 바람 일으키나

13일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내 50대 중도인사 모임인 '통합행동' 출마자 전원이 당선, 눈길을 모았다.이 모임은 진보와 보수를 넘어 통합의 새 물결을 만들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가을 당내 중립 성향의 무게감 있는 인사 8명으로 이뤄져 있으며,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을 제외한 7명이 출마했다.박영선(서울 구로을), 민병두(서울 동대문을), 조정식(경기 시흥을) 정성호(경기 양주시), 송영길(인천 계양을) 전 시장 등 대부분 수도권 출신이며, 이 가운데 박, 조 의원과 송 전 시장은 4선이 되고 민, 정 의원은 3선이 된다.불모지에서 '생환'한 대구 수성갑의 3선 출신 김부겸 전 의원, 부산진갑의 재선 출신 김영춘 전 의원도 통합행동 소속이다.당내 중간지대에 놓여있는 이들은 친노와 비노, 이념의 틀을 넘는 중도를 지향해왔다. 이를 토대로 20대 국회에 재입성하면 당권 도전 등을 통해 활동 폭을 넓혀갈 것으로 보여 당내 세대교체 흐름을 주도할지 주목된다. 박영선 의원을 비롯, MBC 출신 야당 인사들도 이번 총선 관문을 통과하며 20대 국회에 대거 포진됐다.재선의 노웅래(서울 마포갑), 초선의 신경민(서울 영등포을) 박광온(경기 수원정) 의원이 각각 재진입에 성공했고, 최명길 전 MBC 유럽 지사장은 당초 대전 유성갑 경선에 나섰다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 결정으로 송파을 후보로 결정된 뒤 총선에서 당선됐다. 김성수 대변인은 비례10번을 배정받아 당선을 확정지었다.국민의당 소속으로 더민주 김성주 의원을 꺾고 '정치적 고향'인 전주병에 당선된 정동영 의원도 MBC 간판 앵커 출신이다.20대 국회에서 활동하게 된 야당 의원은 총 7명으로, 야권 안팎에서는 "MBC파가 최대계파 아니냐"는 농담마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더민주 전당대회 채비…김종인-문재인 관계설정 변수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이후 당의 전열을 정비하고 리더십을 새롭게 세우기 위해 당 대표 등 새 지도부 선출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에 의해 영입된 지 3개월만에 치러진 총선에서 원내 다수당 등극이라는 대성과를 거뒀지만 임시 지도부인 비대위 타이틀을 벗지 못하고 있다.규정상 대표가 사퇴하면 2개월 내에 임시 전당대회를 개최해 대표를 선출토록 돼 있지만, 김 대표의 취임과 동시에 당이 총선 국면으로 전환하는 바람에 문 전 대표 사퇴 후 2개월이 넘도록 비대위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더구나 전대 개최 문제는 비대위 논의 사항이지만 비대위원들이 지난달 비례대표 공천 파문의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해 김 대표는 비대위원부터 새로 구성해야 한다. 김 대표는 이르면 15일 2기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전대는 준비부터 2개월 가량 소요됨을 고려하면 빨라도 6월 하순에야 개최 가능하다. 당내에서는 국민의당도 전대를 통해 새 지도부를 꾸려야 하고 이 과정에서 야권통합 등 다양한 변수가 등장할 수 있는 만큼 국민의당 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하자는 의견도 있다. 관심사는 누가 당권 레이스에 나설지다. 당내에서는 김 대표의 출마 가능성과 함께 합의추대 의견까지 나온다. 김 대표가 총선 승리를 견인한 만큼 적임자라는 것이다. 송영길 전 인천시장은 총선 출마를 선언할 때 "총선후 당대표로 출마해 야권 혁신의 기수가 되겠다"며 전대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불모지 대구에서 당선된 김부겸 전 의원도 다크호스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 당권 도전 등을 섣불리 말할 상황이 아니다"면서도 출마 여지를 뒀다. 당 주변에서는 정세균 의원과 박영선 전 원내대표,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의 이인영 우상호 정청래 의원과 김영춘 전 의원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친노(친노무현) 진영이 후보를 낼지도 주목 대상이다. 친노 후보가 나오면 또다시 전대가 친노 대 비노 구도로 형성되며 계파 대결의 양상을 띨 가능성이 있다.문 전 대표는 지난 8일 광주를 방문해 친노 패권주의 비판론을 의식한 듯 "앞으로 당권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가 당권 경쟁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않다.이 과정에서 김 대표와 문 전 대표가 어떤 관계를 형성할지가 변수다. 두 사람은 총선 과정에서 대체로 협력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당 정체성, 비례대표 선출 과정, 문 전 대표의 광주행 등을 놓고 이견을 노출하기도 했다.김 대표가 패권주의 해소와 당의 중도화를 관철시키려면 친노가 넘어야할 산이 되겠지만 이 경우 친노와의 갈등과 대립을 감수해야 한다. 친노 역시 자체 후보를 내지 않는다면 김 대표와 협력 여부를 고민해야 한다.차기 지도부는 내년 대선을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해 친노로서도 누가 당권을 잡을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당헌상 대권·당권 분리 원칙에 따라 대선 출마자는 대선일 1년 전까지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해 내년 대권을 바라보는 후보는 전대 출마를 결심하기 어렵다. 일각에서 전대 흥행과 관심 제고를 위해 이 규정을 재검토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또 문 전 대표 시절의 당 혁신위원회는 전대 대의원 투표로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대신 권역별·세대별·계층별·부문별 대의원 및 권리당원 투표를 통해 대표위원을 뽑는 방안을 마련했지만 당내에서는 비현실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수정 필요성이 제기된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여소야대' 20대 국회, 상임위 구성 협상 '진통 예고'

4·13 총선 결과 여야 3당 체제의 '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앞으로 4년간 입법 활동이 이뤄질 제20대 국회의 원(院) 구성이 관심사로 떠올랐다.총 123석을 확보해 원내 제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과 122석 획득으로 제2당이 된 새누리당, 38석의 '캐스팅보트'를 쥔 제3당으로 자리매김한 국민의당은 각각 원내지도부를 꾸려 원 구성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현재 국회 상임위원회는 상설특별위원회(예산결산특위·윤리특위)를 포함해 18개다. 상임위원장 자리는 관례대로 의석수에 따라 더민주 8개, 새누리당 8개, 국민의당 2개를 나눠 맡을 가능성이 크다.당장 풀어야 할 문제는 국회 입법 활동의 '입구'로 불리는 운영위와 '출구'로 불리는 법제사법위를 누가 이끄느냐다.19대 국회에서는 다수 의석을 가진 집권여당 의원이 자연스럽게 운영위원장을 맡고, 대신 제1야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갔지만 이번에는 여당이 의석수 기준 제2당이 되는 바람에 상황이 복잡하게 꼬였다.실제로 더민주는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제1당이 맡는 전반기 국회의장을 배출하고, 이와 짝을 이루는 운영위원장도 맡겠다는 입장이지만 새누리당이 이에 동의할 리 만무하기 때문에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국회 관계자는 14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통상 운영위원장은 여당이, 법사위원장은 제1야당이 맡아왔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진데다 이와 관련해 명확하게 정해진 규정이 없기 때문에 어쨌든 여야간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결국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운영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을 나눠 맡으면서 19대 국회 출범 때 농림축산식품해양, 교육문화체육관광, 산업통상자원, 보건복지, 환경노동, 국토교통 등 6개 상임위원장을 맡았던 야당이 일부 교체를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더민주 원내 관계자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과 비정규직 차별 해소, 기초연금 30만원 등 경제·노동·복지 공약 담당 상임위인 정무, 환경노동, 보건복지 등을 중점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상임위 정수는 어떻게 배분하든 새누리당이 소수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다만 상임위의 핵심 역할을 하는 법안심사소위를 구성할 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 교육문화체육관광, 국토교통 등 주요 상임위의 소위를 여야 동수로 구성하자고 새누리당이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야 '국회선진화법(현행 국회법)'에 따라 새누리당이 소위 차원에서 법안 심사에 제동을 걸 수 있기 때문이다.상임위 의사일정을 협의하는 여야 간사는 국민의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면서 3명으로 늘어난다.이에 따라 19대 국회의 경우 새누리당·더민주 양당 간사 2명의 협상으로 이뤄지던 상임위가 여야 3자 협상 구도로 바뀐다.협상에서 경우의 수가 늘어나 상임위 운영이 난항에 빠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사안에 따라 여야 간사 중 1명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면서 오히려 원활한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캐스팅보트 쥔 국민의당, 의회운영 대변화 예고

국민의당은 14일 4·13 총선에서 38석의 예상밖 낙승을 거둔 것에 대해 '녹색혁명'이라고 평가하면서 고무된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정치문화 창출의 각오를 다졌다. 국민의당은 제3당으로서 견제와 균형추 역할을 극대화할 황금의석수를 얻었다고 자평하며 새로운 원내 질서를 보여줄 토대가 마련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새누리당(122석)과 더불어민주당(123석)이 자력으로 과반(151석)을 획득하지 못한 상태라 국민의당이 어느 한 쪽 편을 들면 과반이 성립하는, 확실한 캐스팅보트 정당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안철수 대표가 마포 당사에서 총선 후 첫 개최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선거를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표현한 뒤 변화와 열망을 대변하기 위해 새로워지겠다고 다짐한 것도 이런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국민의당은 거대 양당 체제에서 서로 대결하고 반대만 하면 양측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반사이익을 누렸지만 제3의 원내교섭단체가 출현함에 따라 대립과 갈등의 국회 문화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고 있다. 일례로 국민의당은 여야가 쟁점법안인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테러방지법 등을 처리할 당시 국민의당이 전향적인 입장을 밝히며 더민주를 압박한 것이 협상의 물꼬를 트는 데 긍정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합의)해줄 것은 해주고, 반대할 것은 확실하게 반대할 것이다. 무조건 반대하고 발목 잡기보다는 확실하게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당에 관계없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내현 선대위 상황본부장도 "보수와 진보,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은 합리적 당의 역할을 함으로써 국회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새누리당과 더민주 내에서도 국민의당이 제3당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다면 100석을 훌쩍 넘는 두 정당못지 않게 38석의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있다.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쟁점법안을 다룰 때 국민의당을 우호세력으로 끌어들여야 과반을 확보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들 정당이 국민의당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여야 지도부 간 협상장에서뿐만 아니라 국회 상임위 단계에서도 국민의당 의원들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한 쪽에 힘을 실어줄 수 있어 국회 법안 심사의 전반적인 관행 변화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1, 2당 의석 수가 거의 같은 상황에서 모든 상임위에 우리당 의원이 2명 이상 들어가게 된다"며 "법안 처리의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만큼 책임감이 크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의석 수로 볼 때 상임위원장 2자리와 특위위원장 1자리를 확보하고 상임위마다 자당 소속 간사도 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음달 예정된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 때 국회의장단 선출문제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와 연계시키면 협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국회의장과 부의장은 재적의원 과반수의 득표를 얻어야 하고 경우에 따라 결선투표가 시행되는데, 정당별 의석 분포상 국민의당 협조 없이는 어느 당도 단독으로 과반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국민의당이 부의장 1명을 배정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국민의당 새 대표, 安이냐·호남이냐…당내 긴장

국민의당이 최대 시험대인 총선을 통과한 뒤 비상체제 성격이었던 지도부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당내 중진들이 대거 총선에서 생환한 데 따라 당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당내 갈등 요인들이 다시 노출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안철수 대표와 이른바 호남 세력간 긴장이 고조되는 흐름이다. 14일 국민의당 당헌에 따르면 국민의당 대표 및 최고위원의 임기는 창당 후 6개월 이내에 열리도록 규정된 차기 전당대회까지로 정해졌다.국민의당이 2월 2일에 창당된 만큼 8월 2일 전에는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해야 하는 것이다. 총선 전 임시 지도부의 성격이 강했던 현 지도부와 달리 차기 지도부는 임기 2년간 당을 이끌게 된다.신임 지도부는 내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까지 당의 미래를 좌우할 선거를 잇따라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국민의당이 야권교체와 정권교체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신임 대표와 지도부는 이번 총선 돌풍을 이들 선거로 이어가 제3당을 제1당으로 만들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맡게 되는 것이다.이에 따라 이번 총선 '녹색혁명'을 이끌어낸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가 정식으로 전당대회에 출마해 다시 한번 당을 이끌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당의 실질적인 창업주이자 간판으로서 리더십까지 검증된 만큼 아직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한 당을 안정시키고 당세를 확장하는 데 적임자라는 주장이다.다만,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하려면 대선 1년전 모든 선출직 당직에서 사퇴해야 하는 규정이 당내 가장 강력한 대권주자인 안 대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안 대표가 7월말에 신임 당 대표로 취임하고 내년 대선에 나서려면 오는 12월까지 불과 5개월밖에 대표직을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안 대표는 지난 4일 세종문화회관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총선 이후 대표직 유지 문제에 대해 "창당 때 추대됐는데 총선이 끝나고 나서 바로 짧은 기간 내에 전당대회를 열게 돼 있다"며 "제 임기는 총선 마치고 전당대회를 마련하고 나서 끝난다"고 말했으나, 전대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이와 함께 호남정치 복원을 주장하는 천정배 공동대표, 제1야당 대선후보 출신 정동영 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을 두고 문재인 전 대표와 경쟁했던 박지원 의원 등도 대표직 하마평에 오르내린다.이들이 본격적인 당권 쟁탈전을 벌일 경우 안 대표 측근 그룹과 호남 현역 의원 그룹 간 계파 갈등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들은 창당 전 대표직을 두고도 갈등을 빚은 바 있다.총선을 앞두고 신당 독자행보와 야권 통합론 사이의 노선 갈등이 재연될 소지도 있다. 정동영 전 의원과 이상돈 공동 선대위원장이 대북문제를 두고 벌였던 것과 같은 정체성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도 있다.이런 상황에서 국민의당은 오는 15일 당 지도부와 총선 당선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당선인대회를 계기로 전당대회를 비롯한 당 정비 문제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다만, 다음 달까지는 시급한 국회 원구성에 우선 집중하고 전당대회 문제는 조금 더 시간을 갖고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당 관계자는 "안 대표는 아직 전당대회 출마 등 문제에 대해 의논하지 않았다"며 "당내 논의를 거치면서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與 '사무총장단 괴담'…깨지지 않는 총선패배 징크스

새누리당 내에서는 '국회의원 선거를 진두지휘한 사무총장은 낙선한다'는 이야기가 내려온다.선거를 앞두고 지역구에 발이 닳도록 드나들어야 하지만, 중앙당 사무를 총괄하다 보니 지역구 관리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18대, 2012년 19대에 이어 이번 20대 총선에서도 현직 사무총장이 낙선의 고배를 마시자 당 안팎에서는 이 징크스가 전혀 근거가 없는 게 아니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경기 파주을에서 내리 3선을 한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에서 40.3%의 득표율을 얻어 더불어민주당 박정(47.1%) 당선인에게 패배했다.박종희 제2사무부총장도 경기 수원갑에서 이 지역 현역인 더민주 이찬열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이번 총선에서는 국민공천제 도입으로 사무총장이 쥐고 있는 공천권이 크지 않은 편이었으나, 18·19대 때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공천과정을 총괄할 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하기는 했으나 실제 공천자 명단을 성안하는 데에는 사무총장의 입김이 더 컸다고 한다. 18대 때는 이방호 전 사무총장이, 19대 때는 권영세 전 사무총장이 공천을 진두지휘하다가 뒤늦게 선거운동에 뛰어들었지만 정작 자신들은 낙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당 핵심 실세'로 공천 작업을 주도했던 이 전 총장은 경남 사천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후보에게 182표 차로 패배해 당에 큰 충격을 안겼다.당시 이 전 사무총장과 함께 호흡을 맞춘 정종복 전 제1사무부총장 역시 경북 경주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 전 총장과 정 전 부총장은 20대 총선에서도 각각 경남 사천·남해·하동, 경북 경주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탈락했다.권 전 총장은 지난 2002년 8월 영등포을 재·보궐에서 당선돼 17·18대 의원을 지냈지만, 19대 총선에서 '저격수'로 투입된 더민주 신경민 의원에게 패배했다. 20대 총선에서 설욕을 노렸으나 37.7%의 득표율을 얻어 신 의원(41.1%)에게 또다시 밀렸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20대국회 女 51명·최연소 31세·초선 132명·전과보유 31%

20대 국회를 이끌어갈 국회의원 300인 가운데 여성의원은 51명·남성의원은 249명이 될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당선인 비율이 가장 높은 정당은 정의당으로 총 6명 가운데 절반인 3명이 여성이었다. 새누리당은 총 122명 가운데 15명(12.3%), 더불어민주당은 총 123명 가운데 24명(19.5%), 국민의당은 총 38명 가운데 9명(23.7%)이 여성이었다. 무소속 당선인 11명은 전원 남성이었다. 20대 국회에서 최연소 당선인은 국민의당의 김수민 비례대표 의원으로 1986년생이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신보라 당선인(1983년생)과 부산 연제구에서 당선된 더민주 김해영 당선인(1977년생)까지 총 3명이 20∼30대 '젊은 피'다. 반면 최고령 당선인은 20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만으로 5선이 된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로 1940년생이다. 김 대표를 비롯해 무소속 강길부(1942년생)·국민의당 박지원(1942년생)·새누리당 서청원(1943년생)·더민주 문희상(1945년생) 당선인 등 총 5명이 70대 나이로 국회에 입성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20대 국회의원 당선인을 선수별로 살펴보면 새누리당 서청원 당선인이 8선 고지에 등극했고, 무소속 이해찬 의원은 7선에 올랐다. 6선은 새누리당 김무성, 더민주 문희상·정세균, 국민의당 천정배 당선인 등 총 4명이었다.4·13 총선 당선으로 5선이 되는 당선인은 11명, 4선이 되는 당선인은 32명, 3선이 되는 당선인은 50명이었다. 자신의 두 번째 금배지를 달게 된 재선 당선인은 69명, 20대 총선에서 처음 국회에 등원하게 된 초선 당선인은 총 132명으로 집계됐다. 지역구에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은 당선인 253명 중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당선인은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의 새누리당 김종태 당선인으로 득표율이 77.7%였다. 무소속 유승민(75.7%)·새누리당 박명재(71.9%) 당선인이 바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인천 중동강화옹진에서 당선된 무소속 안상수 당선인은 31.9%이라는 최저득표율을 기록했고 그 바로 뒤를 더민주 김철민(34.0%)·새누리당 정유섭(34.2%) 당선인이 이었다. 20대 국회의원 중 재산신고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경기도 성남시분당구갑에서 당선된 더민주 김병관 당선인이다. 게임 전문기업인 웹젠의 최대주주로 현재 웹젠 이사회 의장을 맡은 김 당선인의 재산신고액은 약2천638억원으로, 그는 문재인 전 대표가 당내 IT 전문가로 인재 영입한 40대 벤처기업가다. 서울 노원구병에서 당선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약 1천630억원의 재산신고액으로 2위를 차지했고, 각각 부산 금정구와 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김세연(1천551억원)·박덕흠(551억원) 당선인이 3·4위에 올랐다. 20대 국회의원 중 재산신고액이 '마이너스'인 당선인은 더민주 진선미(-14억원)·새누리당 김한표(-3천500만원) 당선인 등 2명이었다. 당선인 300명의 재산신고액 평균치는 약 40억9천만원이었다.남성 당선인 249명 가운데 군복무를 마치지 않은 병역미필자는 총 42명(약 17%)이었고 나머지 207명은 병역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인 300명 가운데 69%인 207명은 전과가 없었고, 나머지 93명(31%)은 1건 이상의 전과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文 정계은퇴론 "공동책임" 만류 기류…文 "평가, 당에 맡길것"

"문재인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총선 기간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계은퇴하겠다고 배수의 진을 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두문불출 모드를 이어가는 가운데, 당내에서 그의 책임론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텃밭인 호남을 국민의당에 내주는 '치욕'을 겪긴 했지만, 수도권과 불모지인 영남 등 전체적으로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둬 '책임'을 묻기도 애매해진데다, 분위기가 좋은 시점에 뇌관을 건드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다만 언제든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부상할 수 있는 만큼, 당분간 물밑에서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앞서 문 전 대표는 8일 광주 충장로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호남이)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면 미련없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약속했다.더민주가 호남에서 부진하자, 당 안팎의 관심은 문 전 대표에게 '정계은퇴' 요구 등 책임론이 불거질지에 집중됐다.그러나 14일 당내 분위기는 문 전 대표의 은퇴를 만류하는 분위기가 우세했다.우선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문 전 대표에 대해 "수도권에서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데 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문 전 대표의 호남행에 부정적이던 김 대표지만, 문 전 대표의 공로를 부각시켜 책임을 덜어주는 모양새를 취했다.김 대표는 CBS라디오에서도 "(문 전 대표가 책임을 질지는) 본인 생각에 달려있는 것이지, 3자가 얘기할 수 없다"고 했다.이철희 선대위 종합상황실장도 TBS라디오에서 "특정인에 과도하게 책임을 지우는 것은 안된다"고 했다.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의 지원사격도 계속됐다. 문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박광온 의원은 PBC라디오에서 "문 전 대표가 (국민의당의) 녹색바람 상륙을 차단했다"고 옹호했다.정청래 의원도 트위터에 "어느 국민은 호남에서 막판 추격이 문재인의 공로라고 했다. 국민은 똑똑하다"고 남겼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광주 패배는 더민주 지도부의 공천 실패 탓이 크다"며 "문재인의 호남유세는 비호남 지역 야권 지지층을 단결시켰다"고 말했다.이런 기류에는 누군가에게 '패배'를 추궁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총선에서의 선전이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자칫 이 문제가 갈등의 기폭제가 된다면 좋을 것이 없다는 판단이다.김영춘 당선인은 MBC라디오에서 "결과가 좋은 상황에서 문 전 대표 발언에 대해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책임론이 '유야무야'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당장 국민의당에서는 이 소재를 두고두고 활용, 호남내 반문 정서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려는 듯한 흐름이 감지된다.박지원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호남이 지지하지 않으면 정계를 은퇴한다고 했다"며 "국민이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특히 곧 이어질 전당대회에서 문 전 대표의 책임론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수 있다.김 대표도 문 전 대표의 호남방문에 대해 "(판세가) 별로 개선되지 않았다"며 부정적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회견에서도 "최적의 대선후보를 만들겠다"고 해, 대권주자인 문 전 대표의사퇴론과 맞물려 미묘한 긴장감을 자아내기도 했다.당사자인 문 전 대표가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도 변수다.문 전 대표는 이날 집에서 '두문불출'하다 잠깐 밖으로 나와 기자들에게 "호남이 저를 버린 것인지 더 겸허히 노력하며 기다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에 대한 평가를 두고는 "당에 맡기겠다"고 했다.해석에 따라서는 정계은퇴 입장을 먼저 밝히지는 않겠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주위에서 호남에 다시 가라는 의견도 나온다"며 "어떻게 책임이 있는 모습을 보일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문 전 대표가 당분간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여권 잠룡들 초토화…야권은 '별들의 전쟁'

새누리당의 참패와 더불어민주당의 선전, 국민의당 돌풍으로 귀결된 제20대 총선 결과는 내년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여야 잠룡들의 희비를 갈랐다. 새누리당을 비롯한 여권의 대권 주자들은 그야말로 초토화된 반면, 선거를 승리로 이끌거나 여야 격전에서 생환한 더민주와 국민의당 주자들은 여세를 몰아 너도나도 '용꿈'을 꿀 수 있게 됐다. ◇여권 = 유력한 대선 후보군으로 꼽히던 여권 정치인들은 4·13 총선에서 무더기로 고배를 마시거나 정치적 내상을 입으면서 향후 대권 가도가 매우 불투명해졌다. 특히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서 무릎을 꿇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대구 수성갑의 '수성'에 실패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당분간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의 타격을 받게 됐다. 게다가 이들이 각각 패배한 상대가 야권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꼽히는 정세균 의원, 김부겸 전 의원이라는 점이 치명적이다. 자신의 패배를 발판 삼아 야권 대선 주자들의 위상만 높여준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그나마 김무성 대표가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지만, 당 대표로서 총선 패배의 책임론에 휘말릴 게 불 보듯 뻔하다. 김 대표는 '상처뿐인 승리'를 안은 채 14일 "나는 선거 참패 모든 책임지고 오늘부터 당대표직 물러나겠다"고 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유승민 의원은 4선에 성공, 훗날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함께 탈당을 감행했던 조해진·류성걸·권은희 후보가 모두 낙선한 가운데 유 의원 자신의 복당마저 장담할 수 없는 '고립무원'의 처지라는 게 한계다.결과적으로 여권의 대권 주자 진영은 '멀쩡한 선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된 가운데 한동안 당이 총선 패배의 책임론을 둘러싼 내홍에 휩싸이면서 새 인물을 찾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올해 말 임기를 마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구원투수'로 거론한다. 반 총장은 국내 정치권과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지만, 김 대표를 비롯한 여권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의 싸늘한 시선이 투표로 입증된 상황에서 반 총장이 선뜻 구원의 손길을 내밀지는 미지수다. 정몽준 전 대표,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현재까지 중앙정치에서 벗어나 있던 인사들이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정 전 대표 측근인 안효대·이사철 후보, 남 지사 측근인 박수영 후보, 원 지사 측근인 이기재 후보가 각각 여의도 입성에 실패하면서 원내 교두보를 확보하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더민주 = 문재인 전 대표는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배수진을 친 상태에서 호남 완패라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거취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당장 호남 참패에 대한 책임론에 직면할 수 있다. 다만 문 전 대표 측은 더민주가 수도권과 부산·경남에서 예상 밖 선전을 한 데는 문 전 대표의 역할이 있고, 대선 지지율 1위 후보가 정계를 은퇴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 일이냐는 의견도 내놓고 있어 문 전 대표의 최종 선택을 지켜봐야 한다.그는 이날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남 민심이 저를 버린 것인지는 더 겸허하게 노력하면서 기다리겠다"며 선거에 대한 평가는 당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번 총선을 예상 밖 승리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행보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판 샌더스'를 자처한 김 대표는 "더이상 킹메이커를 하지 않겠다"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채 107석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물론 비례대표 의원직에서도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치기도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는 측근들이 총선 출사표를 던졌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박 시장 측에서는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권미혁 당 뉴파티위원장 등 2명이 금배지를 얻었다. 당초 10여명이 '박원순 키드'를 자처하며 총선에 도전했음을 감안하면 최소한 원내 교두보를 확보하는 수준에 머물렀다고 볼 수 있다. 안 지사 측에서는 충청권에 출마한 박수현 의원과 나소열 후보가 고배를 마신 반면 김종민·조승래 후보가 승리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더민주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31년 만에 탄생한 정통 야당 의원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일약 대선주자 반열에 뛰어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권 잠룡인 김 전 지사를 꺾고 승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손학규 전 상임고문도 정계를 은퇴한 상황이지만 자신이 측면 지원한 손학규계 의원들이 줄줄이 당선되면서 현실정치 재개에 대비한 세력을 확보했다. 손 전 고문이 측근들의 선거전을 챙기는 모습을 놓고 정계 복귀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정세균 의원도 여당의 유력 대선 후보군인 오 전 시장을 물리치고 6선 고지에 오름에 따라 다시 한 번 잠룡의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국민의당 = 안철수 공동대표는 본인의 승리는 물론 제3당의 원내 교섭단체로서 확고한 위상을 굳힐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대선 주자 중 이번 총선의 최대 수혜자로 분류된다. 특히 국민의당은 야권 지지층의 핵심인 호남에서 절대 우위 의석을 차지하며 호남의 민심을 확실히 등에 업음으로써 안 대표의 대권 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이날 마포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정치인들의 승리가 아니라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더민주 양향자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림에 따라 '뉴 DJ론'을 설파하며 정치적 보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 천정배가 해야 할 일이 아직 너무도 많다. 더 큰 힘을 주면 더 큰 성과를 내겠다"며 대선 레이스에 나설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연합뉴스13일 실시된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대구 동구 을 선거구에서 당선된 무소속 유승민 당선인이 14일 오전 불로전통시장에서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날 선대위에서 김 대표는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자택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들으며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4일 오전 국민의당 마포구 당사에서 선거상황판에 당선인 이름표를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더민주, '텃밭 잃었지만'…불모지 곳곳에 '깃발' 전국정당화

더불어민주당은 14일 4·13 총선 성적표에 대해 기대를 웃도는 123석을 확보, 양적인 면에서 제1당이 됐다는 것 외에도 전국정당의 기치에 부응하는 '질적 변모'에도 적지않은 의미를 뒀다.영남을 비롯, 불모지에도 깃발을 꽂음으로써 '정권교체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하려는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을 달성했다는 자평이 나오고 있다.비롯 텃밭인 호남에서 완패한 것은 뼈 아픈 부분이지만, 지역별로 고르게 당선인을 배출했다는 내용적 측면에선 2004년 17대 총선 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152석이라는 역대 최다의석을 얻었을 때를 포함, 역대 어느때보다 낫다는 것이다.더민주는 과거 '호남당'이라는 오명에서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도 호남을 뿌리로 평화민주당을 창당한 후 영남이나 강원의 지지도 얻기 위한 '동진(東進)정책'을 추진했지만 지역주의의 벽에 부딪혀 성과를 내진 못했다.노 전 대통령 역시 영남인으로서 지역주의 타파를 통한 전국정당화를 강조했고, 17대 총선에선 실제로 영남에서 소수의석을 확보하기도 했으나 이번 20대 총선 결과엔 미치지 못했다.더민주는 이번 총선 개표 결과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를 합쳐 300석 중 123석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부산에선 12석 중 진갑(김영춘)·남구을(박재호)·북구강서갑(전재수)·사하갑(최인호)·연제(김해영) 등에서 5석을, 경남에선 16석 중 김해갑(민홍철)·김해을(김경수)·양산을(서형수) 등에서 3석을 챙겨 영남에서 총 8석을 확보했다. 이들 대부분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친노 인사들로, 이번에 분구된 경남 양산을은 문재인 전 대표의 거주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곳에서 당선된 서형수 당선인은 문 전 대표가 직접 영입한 인사이다. 17대에선 열린우리당이 부산 18석 중 사하을 1석, 경남 17석 중 김해갑·을 2석을 챙기는 데 그쳤다.19대에서도 '낙동강 벨트'에 문 전 대표(부산 사상), 문성근씨(부산 북강서을) 등을 투입하며 바람을 일으켰지만 결과적으로는 부산에서 문 전 대표와 이번에 새누리당으로 '이적'한 조경태 의원만 당선되는 데 만족해야 했던 걸 고려하면 3당 합당 이전 '야도'(野都)의 명성을 회복했다는 것이다. 또한 대구 수성갑에선 김부겸 당선인이 31년 만에 여당 텃밭에 야당 깃발을 꽂는 데 성공했다.더민주는 강원에선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이광재 전 강원지사를 당선시켜 전국정당으로 나아갈 기반을 마련하는 듯 했으나 불법 정치자금 혐의에 연루되면서 동력을 잃어 19대에선 새누리가 9석 전석을 가져가 '여도'(與都)로 돌아갔다.그러나 이번에는 원주을에 당선자를 내면서 다시 진지를 구축했다.더민주는 이번에 충청에서도 충북 8석 중 3석, 충남 11석 중 5석 등 총 19석 중 8석을 확보해 고른 성적표를 받았다.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수도권 122석 중 서울 35곳, 경기 40곳, 인천 7곳 등에서 승리해 82석을 챙겼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수도권 109석 중 76석을 차지했던 것보다도 많은 수준이다.하지만 정작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는 8곳 중 한 곳도 건지지 못한 채 싹쓸이를 당하고, 전북 10곳 중 2곳, 전남 10곳 중 1곳에서 당선되는데 그치는 참담한 결과를 받아든 것은 아이러니로 꼽힌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122석 수도권이 승패 갈랐다…與 35승으로 사상 최저승률

전체 253개 지역구의 절반에 가까운 122석이 걸린 수도권이 결국 제20대 총선의 판도를 좌우했다.14일 오전 마친 개표 결과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수도권 유권자들은 새누리당에 참패를, 더불어민주당에 대승을 안겼다.새누리당은 서울 49개 선거구 가운데 12개, 경기 60개 선거구 가운데 19개, 인천 13개 선거구 가운데 4개만 건졌다. 수도권 122석 중 35석(28.7%)에 그친 셈이다.서울의 경우 한강 이북에선 도봉을(김선동)·강북갑(정양석)·중성동을(지상욱) 등 3곳만 건질 정도로 '몰살'에 가까웠다.한강 이남에서도 '여당 불패 신화'를 보여왔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가운데 강남을과 송파을을 더민주에 내줬다. 경기는 강원·충북·충남과 인접한 외곽 지역만 간신히 건진 채 서울 주변 지역은 대부분 더민주에 무릎을 꿇었다. 격전지로 꼽힌 '용·수(용인·수원) 벨트' 가운데 수원 5개 선거구는 전패했다.반면 더민주는 이번 총선에서 122곳 가운데 82곳(67.2%)을 '파란 물결'로 뒤덮었다. 민주통합당(더민주의 전신) 시절인 19대 총선에서 112곳 가운데 65곳(58.0%)을 승리했던 것보다 한층 나아진 성적표다.특히 서울 49곳 가운데 35곳(71.4%)에서 당선되는 대승을 거뒀다.기존의 강세 지역을 대부분 지키고 '정치 1번지' 종로(정세균)를 수성한 것은 물론 새누리당의 강세 지역인 용산(진영), 강남을(전현희), 송파을(최명길)에서 새 역사를 썼다.경기는 60곳 가운데 40곳(66.7%)을 이겼다. 용·수 벨트에서 승리한 것은 물론 새누리당에 '천당 밑 분당'으로 불릴 정도로 여당 강세 지역인 성남 분당갑(김병관)·을(김병욱)에서 의석을 차지했다. 광주을(임종성), 파주을(박정) 등에서도 새누리당 의석을 빼앗았다.인천의 경우 13개 선거구 가운데 7곳에서 이겨, 19대 총선(12개 선거구) 때 새누리당과 절반인 6개씩 나눠 가졌던 것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 수도권의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새누리당은 '공천 갈등'으로 인해 기존 지지층의 이탈이 수도권 참패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3당 체제'라는 유리한 구도였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낸 것에 대해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결국 새누리당은 수도권 민심의 변화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채 '과반 의석 호소'라는 낡은 구호만 앞세운 탓에 참담한 결과를 자초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더민주 입장에선 국민의당 후보들의 완주로 야권표가 분산되는 상황에서도 새누리당의 잇단 '악수(惡手)'와 유권자들에게 당선 가능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줘 투표로 단일화를 이뤄달라고 호소한 선거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일각에선 국민의당에 호남 의석을 빼앗겼지만, 지도부의 끈질긴 '호남 구애'와 문재인 전 대표의 막판 호남 방문 승부수가 수도권의 호남 출신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인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새누리당은 이번에 1988년 13대 총선에서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이후 민정당을 뒤이은 보수 정당의 계보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을 받아드는 망신을 당했다.수도권 의석수 대비 승률을 따지면 1988년 13대 총선 때 민정당은 41.6%(77곳 중 32곳), 14대 총선 때 민자당은 47.6%(82곳 중 39곳)로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여당인 신한국당은 대대적인 물갈이 공천을 통해 전체 96석 가운데 54석(56.3%)으로 과반을 차지했다.그러나 2000년 16대 총선 때 야당인 한나라당은 각각 97석 가운데 40석(41.2%)을 차지한 데 이어 2004년 탄핵 역풍 속에 치러진 17대 총선에서는 109석 가운데 33석(30.3%)으로 쪼그라들었다.정권을 탈환한 직후인 2008년 치른 18대 총선에서 111석 가운데 81석(73.0%)을 확보,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으나 2012년 19대 총선에서 112석 가운데 43석(38.4%)으로 다시 쇠락했다.그럼에도 17대·19대 총선 성적표는 이번 총선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편이다. /연합뉴스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대표직 사퇴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검찰, 총선 당선인 104명 입건, 98명 수사중…당선무효 속출할듯

검찰이 20대 총선이 막을 내림에 따라 당선인 104명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대검찰청 공안부(정점식 검사장)은 선거일인 13일 기준 당선인 104명을 포함한 선거사범 1천451명을 입건하고 그 중 31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 19대 총선 선거일 기준 입건자 1천96명(당선자 79명 포함)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검찰은 전국 대부분 선거구에서 당내 경선부터 격전이 치러지는 등 선거 분위기가 일찍이 과열되면서 선거사범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입건된 국회의원 당선인 104명 가운데 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당선자인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이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고 5명은 불기소, 98명은 수사 진행 중이다. 검찰은 인천 남갑 당선인인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과 강원 동해·삼척 이철규 무소속 당선인, 울산 북 윤종오 무소속 당선인에 대해서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당선된 김종태 새누리당 의원과 경기 수원무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당선인, 충남 아산을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당선인, 부산 사상 장제원 무소속 당선인도 공직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선인들에 대한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어서 당선 무효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특히 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배우자·직계존비속 등이 입건된 사례까지 포함하면 수사·재판 결과에 따라 당선이 무효가 되는 당선인 수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선거법을 위반한 국회의원 선거 당선인이 징역형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거나, 후보자의사무장 등이 징역형 또는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은 경우 당선이 무효가 된다. 선거사범 유형별로는 흑색선전사범이 606명(41.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금품선거사범 260명(17.9%), 여론조작사범 114명(7.9%) 순이었다. 19대 총선에 비해 흑색선전사범과 여론조작사범이 크게 증가하고, 금품선거사범은 크게 줄어들었다. 19대 총선에서는 흑색선전사범이 353명(32.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금품선거사범이 334명(30.5%), 여론조작사범이 35명(3.2%)이었다. 검찰은 당내 경선이 대부분 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되면서 대다수 후보자들이 여론조사를 홍보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면서 선거부정의 방법이 돈에서 거짓말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특히 여론조작사범 중에는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범죄 유형들이 다수 발생했다. 검찰에 따르면 후보자와 언론사 간부, 여론조사업체 대표가 결탁해 특정 정당의 당원명부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방법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한 선거사범 2명이 구속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않고도 마치 실시한 것처럼 보도하고, 허위 분석보고서를 선관위에 제출해 구속된 선거사범도 있었다. 검찰은 또 인터넷 매체나 SNS를 활용해 후보자를 홍보하는 바이럴 마케팅 방식의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선거사범에 대한 공소시효가 완료되는 10월 13일까지 특별근무체제를 유지해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당선 무효가 될 수 있는 당선자나 당선자의 가족, 선거사무장에 대한 수사에는 부장검사가 수사를 직접 지휘하도록 할 계획이다. 필요한 경우에는 형사부와 특수부 인력까지 동원해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대검관계자는 "유권자들의 의사를 왜곡한 중요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소속 정당과 지위 고하, 당선유무 등에 상관없이 철저히 수사해 엄단할 방침"이라며 "기소한 사건은 수사검사가 직접 공판에 관여해 불법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과 함께 법원도 선거사범 재판에 속도를 낸다. 법원은 선거법 위반 사건 중 당선 유·무효와 관련한 사건은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며, 1·2심을 각각 2개월 이내에 선고한다는 방침이다. 17∼19대 총선에서 선거범죄로 직을 상실한 국회의원은 총 36명이다. 이들이 선거법 위반 범행 및 입건부터 당선무효가 확정될 때까지 평균 19.7개월 걸렸다. 국회의원으로는 평균 14.4개월 활동했다. /연합뉴스수원무 김진표 당선인의 공직선거법 상 기부행위 등의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수원지검 관계자들이 14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청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김 당선인과 조병돈 이천시장이 지난 설 연휴 직후 토요일인 2월 13일 이천 설봉산에서 수원의 한 산악회 소속 A씨 등 회원 30여명을 만나 2만원 상당의 5㎏짜리 이천쌀을 나눠준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남경필 "협력하라는 메시지…국민 무섭고 현명해"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4일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한 것과 관련 "우리 국민이 무섭고 현명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논평했다.남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복지거버넌스 출범식' 인사말에서 "우리 국민들은 어느 한 정당, 어느 한 정파에 승리를 안겨주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사실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서 어제 총선을 보고 감회가 없을 수가 없다. 어제 밤늦게까지 잠을 못잤고,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면서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남 지사는 "이번에 국민들이 정치권을 향해, 국민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정의 책임자들을 향해 '협력하라'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주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그 메시지는 바로 '그만들 싸우고 협력해서 국민들 행복하게 하고, 우리 국가 앞에 있는 난제를 잘 해결하라, 그러려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남 지사는 "경기복지거버넌스를 시작하는 것이야말로 그 협력의 상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그는 "우리 국민들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모두 조각조각 나서 자기 가고 싶은 데로 가는 게 아니라 서로 조금 모자란 것, 조금 아쉬운 것, 그리고 서로 장점을 다 묶어서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행복하게 해 드리고 그러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라면서 "그것의 시작이 바로 오늘 경기복지거버넌스의 출범"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3일 오후 용인 영덕투표소에서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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