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선거

 

여야, '입법부 수장' 국회의장직을 차지하라…쟁탈전 예고

4·13 총선을 통해 20대 국회의 진용이 갖춰짐에 따라 차기 국회의장을 누가 맡게 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입법기관 수장인 국회의장은 국가 의전서열 2위이자 '여의도 권력'의 최고봉으로, 관례상 원내 제1당에서 맡는 것으로 돼 있다. 임기는 국회법(제9조)상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2년씩 맡는다.의장은 다수당이 내부 경선을 통해 후보를 추천하고 본회의에서 무기명 표결을 통해 확정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단수 후보를 추천한 뒤 본회의에서는 추인하는 형식을 취하는 게 관행이다.18대와 19대 총선 직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김형오 전 의원과 새누리당 강창희 의원이 일찌감치 차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던 것과는 달리 20대 국회의 전반기 국회의장은 과거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당장 이번 총선 결과만 놓고 보면 여당인 새누리당은 제1당 자리를 더민주에 내줘 국회의장직을 빼앗길 위기에 처해 있다.다만 새누리당은 공천 과정에서 탈당 후 무소속으로 당선된 여권 성향 당선인을 복당시킬 경우 원내 제1당의 지위를 회복할 수도 있다.하지만 야권에선 총선에서 확인된 민심이 우선 존중돼야 한다며 선거에서 1당으로 발돋움한 더민주가 국회의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더민주의 한 당직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이 인위적으로 탈당파를 복당시킨다 해도 총선에 드러난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서는 현재까지는 선수(選數)를 기준으로 8선 고지에 오른 서청원 의원과, 5선의 정갑윤 의원 등이 유력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서 의원은 현역 의원으로는 여야를 막론하고 최다선인 데다 19대 국회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으로 막전막후에서 역할을 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정 의원은 선수는 떨어지는 대신 대표적인 친박 핵심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는 데다 19대 국회 후반기 부의장을 맡으면서 여야간 조율 역할을 원활하게 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이 밖에도 5선 고지에 오른 중진 가운데서는 심재철·정병국 의원의 경우 비박계라는 한계가 있고, 원유철·이주영 의원은 모두 의장직보다는 당권을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더불어민주당에서는 문희상·이석현·정세균 의원이, 국민의당에서는 천정배 의원이 모두 6선에 성공했다. 더민주를 탈당한 이해찬 의원도 7선 고지에 올라 야당이 국회의장 추천권을 가져간다면 유력 후보군에 포함된다. 더민주가 국회의장 추천권을 가져갈 경우 국민의당에는 여야가 통상 나눠 임명하는 부의장 1명을 배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여당몫 국회 부의장은 의장의 선수에 따라 후보가 달라진다. 8선 의장이 배출된다면 후보군의 폭이 넓어지지만 정의화 현 의장과 같이 5선이 맡는다면 4선에서 김재경 이군현 의원 등이 후보로 꼽힌다. 야당몫 부의장으로는 원혜영·이종걸·추미애 의원 등 나란히 5선에 성공한 중진들이 물망에 올랐다. 박병석 의원도 이번에 5선에 올랐으나 이미 부의장을 지낸 바 있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국회의장·원구성 변수'에 무소속 복당 빨라질까

20대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11명의 무소속 당선인 가운데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9명의 복당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년 만의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 20년 만의 3당 체제가 재현된데다, 심지어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원내 제1당의 지위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주면서 국회의 권력 지형 자체가 흔들리게 돼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부터 치열한 세 대결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더민주와 새누리당은 현재 각각 123석과 122석으로 불과 1석 차이로 원내 1당과 원내 2당으로 나뉘고 있어 조만간 몸집 불리기 경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민주는 과거 16대 국회 때 야당이었지만 제1당이었던 옛 한나라당처럼 국회의장직을 당연히 가져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어, 이를 빼앗길 위기에 처한 새누리당은 애가 타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이 국회 운영을 주도하는 의장 자리를 야당에 넘겨주면, 안 그래도 어두워진 각종 국정과제의 입법추진 전망은 더욱 암울해지게 된다. 원 구성에서도 새누리당은 과거와는 다른 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각 상임위의 위원정수 조정에서 여당몫이 줄어들게 돼 여소야대 상임위가 즐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군다나 위원장직도 야당에 상당몫 내줘야 한다. 이는 역시 국정 운영의 암초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에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무소속 11명 가운데 새누리당을 탈당한 친여(親與) 당선인이 7명이나 되기 때문에, 이들을 모두 복당시키면 여유 있게 원내 제1당의 지위를 회복할 수 있다. 새누리당 소속이었다가 낙천에 불복해 탈당한 당선인은 강길부(울산 울주)·유승민(대구 동을)·주호영(대구 수성을)·윤상현(인천 남을)·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장제원(부산 사상)·이철규(강원 동해·삼척) 등이다. 일단 인천시장을 지낸 안상수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건 없이 새누리당에 복당하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주호영 의원 역시 선거운동 기간에 "당선되면 곧바로 복당한다"는 견해를 공개적으로 여러차례 밝혔고, 유 의원은 이날 새벽 당선 소감에서도 "복당해 지금 당이 처한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제 상황이 바뀐 만큼 두 의원이 당에서 예를 갖춰 맞아주기를 바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주 의원은 주변에 "지금은 지도부 공백 상태인 만큼 복당 문제는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새누리당의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가 자신들의 주도로 공천에서 배제했던 비박(비박근혜)계 유승민, 주호영, 장제원 당선인 등을 쉽게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결국 이는 자신들의 '전략적 실책'을 자인하는 결과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따라서 여권 주류는 상실한 국회 권력을 보완해 박근혜정부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의 동력을 조금이나마 회복하는 차원에서 탈당파를 받아들일지, 아니면 총선 이전처럼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마이웨이'를 걸을지를 놓고 '딜레마'에 빠진 형국이다. 친박 핵심이었던 윤상현 의원만 선별적으로 복당시키는 것 역시 여권에 대한 민심이 무섭도록 싸늘해진 상황에서 선택하기 어려운 방안이다. 더민주의 경우 이해찬(세종) 홍의락(대구 북구을) 당선인을 복당시키더라도 의석을 2석 늘리는 데 불과하기 때문에 조급하거나 무리한 방식으로 이들의 복당을 추진하진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다. 더구나 홍의락 당선인의 경우 '친정'에 대한 섭섭함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면서 "복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누차 밝힌 바 있다. 이들을 제외한 김종훈(울산 동구)·윤종오(울산 북구) 당선인 등 2명은 헌법재판소의 정당해산 결정으로 없어진 옛 통합진보당 출신인 만큼 통진당의 후신으로 인식되는 민중연합당에 입당하거나, 통진당과 유사한 정당의 재건을 도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안상수, 새누리 복당 신청…'탈당파 복귀' 첫사례 될까

새누리당의 4·13 총선 후보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당선인(인천 중·동·강화·옹진)이 14일 복당을 신청했다.안 당선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오늘 조건 없이 새누리당에 복당하기로 결심했다"며 "여유를 갖고 앞으로의 진로를 생각하려 했으나, 현재 상황이 너무 엄중하고 새누리당이 위기에 빠져 있기 때문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바로 복당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그는 당내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를 겨냥한 듯 "공천 과정에서 당내 일부 세력에 의해 잘못된 공천이 이뤄졌고, 그로 인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제1당의 위치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됐다"며 "집권 여당이 제1당도 되지 않아 국정이 표류하는 것은 (국민이)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안 당선인은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당선인 가운데 '복당 신청 1호'로 기록됐다. 그는 이날 완료된 개표 결과 4만1천504표(31.9%)를 얻어 새누리당 배준영 후보(3만9천842표, 31.0%)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정치권에선 새누리당이 과반에 못 미치는 122석을 얻는 데 그쳐 123석을 얻은 더불어민주당에 원내 1당 지위를 내주는 등 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가 만들어지자 무소속 탈당파의 복당 신청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탈당파 복당과 관련, 김태호 최고위원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정부도 마무리를 잘해야 되고, 보수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세(勢) 확장도 필요하기 때문에,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뜻이 있는 사람 입장에서 (당의) 문호를 과감하게 열어가는 게 맞지 않느냐"는 견해를 밝혔다.김무성 대표는 이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 "지금 그 입장은 얘기 안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새누리당 20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해 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안상수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건없는 새누리당 복당 방침을 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경기북부 혼탁 총선 후유증…당선인 4명 선거법 위반 피소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당선인 4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돼 후폭풍이 예상된다.14일 검찰에 따르면 20대 총선 투표일인 전날까지 경기북부지역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당선인 4명이 고소되거나 고발됐다.의정부지검에서 3명, 고양지청에서 1명이 수사 또는 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당선인은 수사와 재판 결과에 따라 당선 무효나 의원직을 상실할 수도 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국회의원직을 상실한다.앞서 19대 총선 때 전국적으로 31명의 당선인이 재판에 넘겨져 이중 10명이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이중희 의정부지검 차장검사는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후보 간, 지지자간 고소·고발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정책 대결보다 후보비방, 흑색선전이 많아져 안타깝다"며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번 총선과 관련해 고소·고발된 사람은 의정부지검에 50명, 고양지청에 80명 등 총 130명에 달한다.의정부지검은 현재 23명을 수사하고 있으며 27명을 내사 중이다. 고양지청은 59명을 수사 중이며 9명을 내사, 나머지 12명을 무혐의 처리했다.투표일 D-2인 지난 11일까지 의정부지검과 고양지청에 고소·고발된 사람은 105명이었으나 지난 13일까지 불과 이틀 새 25명이 추가됐다.투표일 D-2를 기준으로 19대 총선 때 피고소·고발인이 47명이었으나 20대 총선기간에는 105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연합뉴스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앞두고 고검장·검사장급 인사들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했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사법연수원 17기의 김경수(55) 대구고검장과 조성욱(53) 대전고검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일 오전 서초구 대검찰청.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TK 25개 선거구서 13명 새 인물…절반 이상 물갈이

20대 총선에서 대구·경북 현역 국회의원이 대거 물갈이됐다.대구와 경북 25개 선거구에서 당선한 현역의원(비례대표 제외)은 12명으로 절반에 못 미친다.13개 선거구가 새 인물로 바뀌었다.대구 12곳 가운데 자기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한 현역 의원은 5명이다.새누리당 김상훈(서구)·윤재옥(달서구을)·조원진(달서구병) 의원과 무소속 유승민(동구을)·주호영(수성구을) 의원이다.나머지 7개 선거구 국회의원은 새 인물로 바뀌었다.새누리당 곽상도(중·남구)·정종섭(동구갑)·정태옥(북구갑)·곽대훈(달서구갑)·추경호(달성군)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수성구갑), 무소속 홍의락(북구을) 당선인이다.경북 13개 선거구 국회의원은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다.이 가운데 당선된 현역 의원은 7명에 그쳤다.박명재(포항시남·울릉), 이철우(김천시), 김광림(안동시), 김종태(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 최경환(경산시), 강석호(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진군)·이완영(고령군·성주군·칠곡군) 의원만 국회에 입성한다.김정재(포항시북), 김석기(경주시), 백승주(구미시갑), 장석춘(구미시을),최교일(영주시·문경시·예천군), 이만희(영천시·청도군) 당선인은 처음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단다.대구·경북 당선 현역의원 가운데 4선은 유승민·주호영·최경환 의원이다. 현역은 아니나 김부겸 당선인도 그동안 3선 경력이 있어 이번에 4선 의원이 된다.중진급으로 분류되는 3선은 이철우·김광림·강석호·조원진 의원이다.대구·경북 의원 물갈이는 새누리당 공천에서 이미 예고됐던 일이다.선거기간 직전에 새누리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류성걸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된 데 이어 경북도당 위원장인 이한성 의원이 경선에서 져 출마 기회도 얻지 못했다.물갈이는 신선한 사람과 새로운 정책이 등장할 수 있다는 장점과 전문성이나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함께 있다.특히 다른 지역과 달리 대구에서는 새누리당이 친박(친박근혜) 후보를 공천하기 위한 인위적인 물갈이를 벌여 선거기간 내내 논란을 빚었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녹색혁명' 국민의당 "무조건 발목잡지는 않을 것"

국민의당은 14일 4·13 총선에서 38석을 얻으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것을 '녹색혁명'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고무된 분위기 속에서 정치혁신의 각오를 다졌다.제3당으로서 견제와 균형 역할을 하는 동시에 협력도 마다하지 않음으로써 새로운 원내질서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그럼에도 총선 전 당을 뒤흔들었던 야권통합론이나 다양한 지지층이 혼재하는 상황이어서 이런 숙제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안철수 대표는 이날 마포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선거를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면서 변화의 열망을 대변하기 위해 새로워지겠다고 다짐했다.이상돈 공동 선대위원장은 "국민 여러분, 특히 호남 유권자들께 감사드린다. 정당 투표에서 과분한 지지를 보내주신 유권자께도 감사드린다"며 "구태정치와 결별하고 새 정치를 하라는 엄숙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임내현 선대위 상황본부장은 "보수와 진보,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은 합리적 당의 역할을 함으로써 국회를 발전시키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권교체의 기초를 마련하라는 지엄한 명령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김성식 최고위원은 "국민이 만들어준 정치혁신은 이제 시작이고 그것을 완성해야할 책무는 저희에게 있다"며 "각 정당은 더 나은 정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지원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호남에서 녹색태풍을 수도권까지 북상시켰다"며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참패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심판에 어부지리를 봤고, 국민의당은 승리했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또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 "문 전 대표가 지나간 호남 지역 후보는 다 낙선했다"며 "호남이 지지하지 않으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한 것을 국민이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주승용 원내대표는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합의)해줄 것은 해주고, 반대할 것은 확실하게 반대할 것이다. 무조건 반대하고 발목 잡기보다는 확실하게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당에 관계없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국민의당은 이날 회의에서 당내 특별기구로 총선정책공약점검단을 설치하기로 의결했다. 공약점검단은 경제·금융, 노동·복지·여성, 외교·통일·안보, 정치·사법·인권, 청년·교육, 농어업 등 분야별로 공약 실천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 점검한다.그러나 고무된 분위기와 달리 벌써부터 야권통합론이 논란이 될 조짐도 나타났다.박지원 의원은 "야권은 통합·단일화하지 않으면 실패한다. 만약 이번에 우리가 분열되지 않았다면 엄청난 결과가 나왔을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진보보터 보수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지지층을 하나로 묶어낼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을지도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정당 투표에서의 돌풍을 통해 전국 정당화의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호남에 치중된 의석 구조가 한계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여전하다.안 대표는 수도권 선거에서의 성적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정당 투표 결과가 여러가지로 말씀해주시는 바가 크다"며 "국민들이 두 번째로 높은 정당 지지를 우리 당에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연합뉴스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4일 오전 당사로 출근하며 관악구갑 김성식 당선인과 활짝 웃고 있다. 국민의당은 전날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39석을 얻으며 신생정당으로는 대약진했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朴대통령, 남은 22개월 가시밭길…巨野 설득·협조가 관건

여당의 충격적인 총선 참패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에 수정이 불가피해졌다.사실상 지난 3년간 국정에 대한 중간 평가에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든 만큼 국정운영 기조와 정책, 국회와의 관계설정 등에서 새로운 도전과 요구에 직면했다. 남은 22개월 임기에서 조기 '레임덕(권력누수)'을 최소화하고 국정과제를 완수하기 위해선 새로 펼쳐진 3당 체제 속에서 거대 야당의 협조를 구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셈이다.박 대통령이 총선 이후 드라이브를 걸려던 각종 개혁 과제도 20대 국회 원구성 전까지 표류하며 추진 동력이 떨어질 전망이다.이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가 추진해온 구조개혁의 방향 등 전반적인 정책 기조에 대해서도 점검이 필요하다는 정치권의 요구도 빗발칠 것으로 보인다.청와대는 아직 충격에서 쉽사리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는 분위기다.청와대 관계자는 14일 "아쉬운 결과이지만, 앞으로 더 노력해 3당 체제에서 국회와 국민을 설득하면서 국정 과제를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청와대는 3당 체제에서 '캐스팅 보트'를 거머쥔 국민의당의 역할을 중심으로 한 구도에 주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하더라도 국민의당이 손을 들어주면 법안 통과의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는 20대 국회에서도 중점 추진 법안들에 대한 변함 없는 추진 의지를 보였다. 정연국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총선 결과에 대해 "20대 국회가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새로운 국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국민들의 이런 요구가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정부가 추진해 온 노동·공공·교육·금융 등 4대 부문 구조개혁을 위한 입법을 20대 국회가 뒷받침해달라는 의미로 읽힌다. 그러나 이 같은 박 대통령의 의지가 얼마나 실효성을 가질지는 아직 미지수다.박 대통령이 노동개혁 4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 대해 더민주는 반대 입장을 이어갈 전망인데다, 국민의당 역시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교육개혁의 핵심인 대학구조개혁법 역시 더민주가 반대해왔고, 정부가 최근 중점 법안으로 새로 들고 나온 규제프리존 특별법의 운명을 점치기 쉽지 않다.정부·여당이 총선 직후 적극적으로 펼칠 것으로 보이는 경기부양책도 총선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제계에서 하반기 재정절벽에 대한 대비책이자 경기부양의 마중물로 솔솔 흘러나오는 추가경정예산안 편성론은 야당이 동의하지 않는 한 불가능하게 됐다.여당이 총선 공약인 양적완화를 위해 추진하려는 한국은행법 개정도 난망해진 상황이다.청와대는 구조개혁을 위해 입법과 무관한 조치를 최대한 취한다는 방침이지만, 국회 권력의 이동 자체가 구조개혁의 추진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야당도 구조개혁 필요성에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으나, 방법론을 달리하는 만큼 야당식 구조개혁론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벌써부터 청와대에선 더민주가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을 밀어붙일 수 있다고 우려를 보내고 있다. 청와대는 더민주가 제기해온 법인세 인상 등 증세론 대응에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당청 관계의 설정도 남은 국정운영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이 총선 패배의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에서 당 장악력 역시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으로 당선된 비박(非朴 ·비박근혜계) 인사들의 복당론에도 무게가 실리면서 당 장악력이 훼손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사실상 당청 관계의 관건은 차기 당권의 향배에 달려있다. 친박계가 장악할 경우 청와대는 한숨을 돌릴 것으로 보이지만, 반대의 경우 당청 관계는 사사건건 대립하며 삐걱거릴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에서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를 하기 위해 기표소에서 기표한 뒤 투표함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사면초가' 朴대통령, 인적쇄신 카드 꺼내드나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참패로 끝난 '포스트 총선' 정국을 수습하기 위해 인적 쇄신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이번 선거에서 야당에 대한 지지로 표현된 이른바 '민심의 회초리'를 받아들여 여권의 분위기도 새롭게 일신해야 할 것이란 지적이 많다는 점에서다.일단, 청와대 내부에서는 인적개편 카드에 대해 당장은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과반의석 붕괴도 모자라 원내 제1당까지 내주는 최악의 총선 성적표를 받아든 상황에서 민심의 속뜻을 분석하고, 향후 정국 대응책을 마련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청와대 개편 작업이 이뤄진다면 새누리당 공천 파동 및 선거 패배에 따른 간접적 책임 차원에서 정무라인 교체가 박 대통령의 인적 쇄신 첫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이와 관련, 신동철 정무비서관의 경우 총선 이전부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선거와 직접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인사 요인은 이미 발생한 것이다.나아가 박 대통령이 이번 총선을 계기로 집권 후반기 전체적인 국정운영의 틀을 고민하는 단계까지 발전한다면 인적 쇄신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이런 차원에서 이날 여권 내에선 현기환 정무수석이 사의를 표명했고, 이병기 비서실장도 거취를 고심 중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왔지만, 청와대는 일단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아울러 청와대 개편에 더해 박 대통령이 개각카드를 꺼내 들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박 대통령 임기가 1년 10개월 남은 가운데 개각을 통해 여권의 선거 패배로 어수선한 내각 분위기를 쇄신하고 국정 과제를 잘 추진할 수 있는 체제로 재편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다.개각을 단행할 경우 일차적으로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등 원년 멤버가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경제 활성화와 국정과제 추진 차원에서 개각 폭을 다소 확대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박 대통령 임기를 고려할 때 개각 콘셉트는 '관리형 내각'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청와대 개편과 개각이 있을 경우 순서는 청와대 참모진 교체와 내각 개편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청와대 개편과 달리 개각은 국회 인사청문회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이런 측면에서 개각은 다음 달 말 20대 국회가 시작되고 원 구성이 마무리된 이후에나 진행될 수도 있고, 인사 청문회 통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변수다.장관의 경우 임명에 국회 동의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여소야대 국회에서 장관 후보들이 '난타' 당할 경우 안 하느니만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청문회 등은 후보 물색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같은 이유로 청와대 인적 개편도 인물난 등의 이유로 크게 확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그동안에도 인사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후임 물색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는데 '조기 레임덕'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적합한 후보를 찾기가 이전보다 더 어려울 것이란 점에서다.이와 함께 청와대 내에는 이번 선거 패배 원인을 새누리당의 공천 실패로 보는 시각이 많다는 점도 인적 쇄신의 규모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이는 박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심판 민심이 표로 나타난 것은 아니라는 인식으로 이런 맥락에서 기존 국정운영 체제 변화에 대한 필요성도 덜 느낄 수도 있다.청와대 한 참모는 "개혁이라는 게 국가의 틀을 바꾸는 것이므로 개혁 과제를 추진하는 것은 변함없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文 "호남이 저를 버린 것인지 더 노력하며 기다릴 것"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4일 호남 선거전 참패와 관련, "호남 민심이 저를 버린 것인지는 더 겸허하게 노력하면서 기다리겠다"며 선거에 대한 평가는 당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문 전 대표는 이날 홍은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치은퇴하겠다고 밝혔는데 어떤 입장이냐'고 묻는 질문에 "일단 야권을 대표하는 대선주자가 호남의 지지가 없이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 때 드린 말씀엔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발언은 호남 선거전에 완패했지만 전국적으로 원내 1당으로 발돋움하는 성과를 거둔 만큼 당장 정계은퇴를 선언하는 대신 호남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노력을 더 기울이겠다는 뜻을 담은 것이라는 해석을 낳는다.그러나 그는 기자들이 이 말의 구체적인 의미를 묻으려 하자 질문을 자르며 "자, 이제 가시죠"라고 말문을 닫았다.다만 그는 더민주가 123석을 얻어 원내 1당으로 부상한 것에 대해 "국민에게 정말 깊이 감사드리고 있다. 정권교체의 큰 희망을 주셨다"며 "우리 역사의 정도, 우리 역사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가르쳐줬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또 "특히 우리 국민이 우리 당을 전국정당으로 만들어준 것은 무엇보다도 감격스럽다"면서도 "우리 호남의 패배는 아주 아프다. 국민들이 우리 당이 더 노력하도록 회초리도 함께 들어준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희가 더 겸허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수도권의 압승 배경을 물으려 하자 "선거에 대한 평가, 분석, 이런 부분들은 다 당에 맡기겠다"고 재차 질문을 끊은 뒤 "자 이제 가시죠. 수고하지 말고 들어가세요"라고 재촉했다.그는 잘 주무셨나는 질문에 "못 잤습니다"라고 대답하기도 했다.앞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 전 대표에 대해 "고군분투 수고했다. 수도권에서 우리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데 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 효과에 대해 "호남 민심을 달래는 데는 별로 효과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고, 문 전 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는 "본인 생각이 어떠냐에 달려있는 것이지, 제3자가 이렇고 저렇고 얘기할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그는 총선 후 문 전 대표와 따로 연락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자택 앞에 세워진 신문배달 오토바이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사진이 실린 신문이 꽂혀 있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망연자실 靑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딱 두줄 논평

청와대가 14일 20대 총선 참패의 충격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총선 개표 결과를 밤늦게까지 지켜본 청와대 참모들은 이날 겉으로는 담담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사상 최악의 패배를 안겨다 준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탄식이 끊이질 않았다.집권 여당의 과반의석 붕괴도 모자라 원내 제1당 지위마저 더불어민주당에 내놓은 것에 대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얘기들이 흘러 나왔다.일부 참모들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 어떻게 정국을 수습해 나가야 할 지 모르겠다", "과반 의석이 무너질까 걱정했지만, 원내 제1당을 내줄 정도일 줄은몰랐다. 민심이 정말로 무섭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일각에서는 16년 만에 펼쳐진 여소야대 구조, 20년 만에 나타난 3당 체제를 놓고 평가가 엇갈리기도 했다.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 전체 의석이 167석에 달하는 거야(巨野)가 등장한 만큼 정국의 주도권이 야권에 넘어가 국정의 동력을 상실하게 됐다는 비관론과 더불어 3당 체제 하에서 설득과 협력의 구조로 정국을 돌파해 나갈 수 있다는 다짐이 교차했다.한 관계자는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경제활성화 입법을 통과시키기 위해선 야당을 설득하고 협조를 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이처럼 20대 총선에 나타난 민의와 포스트 총선 정국에 대한 청와대의 복잡한 기류가 반영된 듯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을 찾아 총선 결과에 대해 단 두줄짜리 논평을 내놓았다.으레껏 나올 법한 "민심을 수용하겠다"는 말 대신 "20대 국회가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새로운 국회가 되길 바란다. 국민의 이러한 요구가 (총선 결과에)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만 언급한 것이다.여기에는 총선 참패로 여소야대 정국이 전개된다 하더라도 노동개혁 등 4대 구조 개혁을 끝까지 포기할 수는 없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박 대통령도 지난 12일 총선 전날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북한 핵 문제와 대내외적인 경제여건 악화를 비롯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여기서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 민생안정과 경제 활성화에 매진하는 새로운 국회가 탄생해야만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정부여당 '오만' 심판한 민심…'견제와 변화' 택했다

20대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견제와 변화'를 택했다. 지난 16년간 계속돼온 여대야소(與大野小) 정국과 지난 8년간 이어져 온 새누리당의 독주를 더는 두고 보지 않았다.특히 새누리당이 원내 과반 의석을 내주는 수준을 넘어 '원내 제1당'의 지위마저 빼앗긴 것은 야권 지지자의 심판은 물론 소통을 외면한 '마이웨이'식 국정 운영과 '공천 파동'으로 상징된 여당의 '오만'에 여당 지지층마저도 싸늘히 고개를 돌리도록 자초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집권 여당인 새누리당 참패로 조성된 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와 국민의당의 선전으로 20년 만에 확립된 '3당 체제'는 향후 정국에 일대 변혁의 회오리를 몰아칠 전망이다.우선 임기 1년8개월 여를 남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에 심대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 입법 등 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들의 추진에 모두 급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이 의회 권력을 장악한데다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제1당으로 부상하면서 여권이 국회의장 자리마저 내줄 위기에 처한 것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는 대목이다. 명실상부한 입법부 권력 교체를 이룬 야권은 입법권과 예산 심의권을 최대한 활용해 여권의 정책을 저지하는 것은 물론, 국회 청문회와 국정조사 등을 통해 정권의 '실정'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특히 차기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정권 탈환을 목표로 총공세에 나서 박근혜 정부를 뿌리부터 뒤흔들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집권 후반기인 박 대통령이 조기 레임덕(권력 누수)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이미 내놓기 시작했다.박 대통령의 대(對) 국회·대야 관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국회를 싸잡아 비난하며 힘으로 밀어붙였던 집권 전반·중반기와 달리 여소야대 상황에서는 야당을 설득하고 달래야 할 상황이 많아질 수밖에 없어서다.게다가 여권 내 비박(비박근혜)계의 협조도 절실해진 만큼 지금까지와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각이나 청와대 개편 등 인적쇄신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기존 스타일을 유지하며 자신의 굳건한 지지층을 결집해 정면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여소야대 + 3당 체제'는 국회 운영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오랫동안 계속돼온 양당 구도가 여야의 극한 대립과 비효율의 극치를 보여온 만큼 '제3 세력'인 국민의당의 등장은 '완충제' 또는 캐스팅보트로서 대치 일변도로 흘러온 양당체제와 달리 국회 입법의 활로를 틀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반면 국민의당이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의 '선명 야당' 경쟁에 치중한다면 오히려 여야 간 대립 구도가 더욱 심화할 것이란 우려도 없지 않다.어찌 됐든 향후 기존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대립하는 주요 쟁점 법안은 국민의당이 어느 편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처리 여부가 결정될 공산이 커졌다.이번 총선 결과로 인해 여야 내부도 더욱 복잡하게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새누리당은 총선 참패의 원인과 책임을 놓고 공천을 주도한 친박(친박근혜)계와 비주류인 비박(비박근혜)계가 치열한 '네탓 공방'을 벌이며 '포스트 총선' 정국에서 치열한 권력 투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새누리당에선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이날 사의를 표명해 지도부가 사실상 와해되는 등 총선 참패 후폭풍이 시작됐다.양분된 야권은 지역 기반인 호남을 신생 정당인 국민의당이 장악함에 따라 대선 전 야권 통합 국면에서 서로 구심점 역할을 하고자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의 선전을 통해 '야권 심장부' 호남을 장악했다는 강점과 함께, '새 정치'라는 지향점이 무색한 '호남 지역당'의 모습이 된 약점을 동시에 갖게 됐다는 점에서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지울 수 없는 게 사실이다.차기 대선의 전초전으로 인식됐던 이번 총선 결과는 새누리당에는 패배 이상의 상처를 안겼다.단순히 과반을 잃었다는 수치를 넘어 '3대 주요 선거'의 승부처인 수도권을 대부분 야권에 내주고 만 점은 다음 대선 전망에도 먹구름을 드리웠다.반면 더민주는 비록 지역 기반인 호남은 국민의당에 내줬지만 수도권에서 대승하고 '적지'인 영남권에서도 선전함에 따라 전국 정당의 면모를 온전히 갖추면서 정권 탈환의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졌다는 평가다.국민의당도 호남을 기반으로 더민주와의 세력 키우기 싸움에서 승리한다면 상당한 희망을 품어볼 수 있게 됐다. 각당의 대권 주자들도 이번 총선에서 크게 희비가 갈리면서 대권 레이스 초반 판세의 윤곽이 대체로 드러났다. 국민의당 '녹색 돌풍'을 주도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호랑이굴'에서 지역 감정의 벽을 뛰어 넘은 더민주 김부겸 당선인은 이번 총선을 통해 각당의 유력 주자로 급부상할 발판을 마련했다.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 출마한 유승민 의원도 난관을 뚫고 4선 고지에 오르면서 여권 대표 주자로 급격하게 떠오르고 있다. 특히 유 의원은 여권 내에서 유력주자 자리를 다투던 김무성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이번 총선 패배의 직격탄을 맞은 반사 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상향식 공천과 선거 캠페인 전반에 책임이 있고, 오 전 시장은 종로 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패했다.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 역시 당의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에도 불구, 호남 선거 결과와 자신의 정치 생명을 연계하겠다고 했던 약속이 향후 행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합뉴스4.13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퇴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4.13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승리해 원내 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14일 오전 당 소속 당선인들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한 뒤 대화하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4일 오전 당사로 출근하며 관악구갑 김성식 당선인과 인사하며 활짝 웃고 있다. 국민의당은 전날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39석을 얻으며 신생정당으로는 대약진했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선택 4.13> '26~795표차'로 운명 뒤바뀐 10개 초박빙 접전지

제20대 총선의 개표가 14일 마무리되면서 불과 수십∼수백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 '아슬아슬한 지역구'가 속속 나타났다.3자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막판까지 후보들의 가슴을 졸인 인천 부평갑 선거구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이곳에서 격돌한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와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는 이날 오전 5시까지만 해도 문 후보가 35표 차로 앞서 금배지를 거머쥐는 듯했다.그러나 마지막 투표함이 열리면서 1시간 만에 둘의 운명은 뒤집혔다. 개표를 마친 결과 정 후보가 4만2천271표(34.2%)로 4만2천245표(34.2%)를 얻은 문 후보를 26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된 것이다.전북 전주갑·을, 강원 원주갑·을 선거구도 피 말리는 접전이 펼쳐졌다.전주을에서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는 4만982표(37.5%)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최형재 후보(4만871표, 37.4%)를 111표 차이로 간신히 이겼다. 이웃한 전주갑에서도 국민의당 김광수 후보(3만9천60표, 43.3%)가 더민주 김윤덕 후보(3만8천265표, 42.4%)에 795표 차이로 신승했다.원주갑의 새누리당 김기선 후보는 3만1천845표(44.0%)로 더불어민주당 권성중 후보(3만1천711표, 43.9%)를 134표 차이로 '면도날 승리'를 거뒀다. 이웃한 원주을 역시 더민주 송기헌 후보(3만4천52표, 44.3%)가 새누리당 이강후 후보(3만3천702표, 43.8%)를 350표 차이로 겨우 이겼다.더민주 박찬대 후보(3만47표, 40.6%)가 새누리당 정승연 후보(2만9천833표, 40.3%)를 214표 차이로 제친 인천 연수갑, 더민주 조응천 후보(3만2천785표, 40.1%)가 새누리당 심장수 후보(3만2천536표, 39.8%)를 249표 차이로 누른 경기 남양주갑, 더민주 김철민 후보(2만4천236표, 34.0%)가 국민의당 김영환 후보(2만3천837표, 33.5%)를 399표 차이로 이긴 경기 안산상록을도 피 말리는 승부가 펼쳐졌다.이 밖에 더민주 김정우 후보(2만5천687표, 38.5%)가 새누리당 심규철 후보(2만4천961표, 37.4%)에 726표 차이로 신승한 경기 군포갑, 새누리당 김한표 후보(4만4천908표, 37.5%)가 더민주 최형재 후보(4만871표, 37.4%)를 730표 차이로 가까스로 누른 경남 거제가 접전지 상위 10곳에 꼽혔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安 "변화열망 대변자로 일신 또 일신…정치·정권 바꿀 것"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14일 "국민 여러분께서 녹색바람을 만들어주셨고 국민의당이 국회에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지해주셨다.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안 대표는 이날 마포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정치인들의 승리가 아니라 위대한 국민들의 승리"라며 이같이 밝혔다.안 대표는 또 "저희가 아직 부족하지만 더 분발하겠다. 국민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담아내는 진정한 대변자로 일신(日新) 또 일신해가겠다"며 "정치를 바꾸고 정권을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로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 20대 국회를 제대로 일하는 국회로 만들라는 국민의 명령을 꼭 실천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국회 4·13 공약평가이행추진특별위원회와 미래일자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거듭 제안했다.이어 "저희 국민의당부터 총선액공약이행점검단을 설치해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안 대표는 "어려운 여건에서 선전해준 우리 당 후보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정말 애쓰셨다"며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제3당 정치혁명의 주역이다. 여러분의 헌신으로 국민의당은 전국에서 지지를 받는 전국정당으로 자리잡았다"고 치하했다.또한 "당이 부족해서 여러분들을 충분히 뒷받침해드리지 못했다. 정말 죄송하다"면서 "여러분의 헌신을 소중하게 기억하고 그 몫만큼 더 열심하 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13일 실시된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서울 노원병 선거구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국민의당 안철수 당선인이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인터넷·SNS로 전해진 총선 열기…트윗·뉴스트래픽↑

총선 전부터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달아오른 열기가 선거 당일 정점을 찍었다.14일 트위터코리아에 따르면 13일 자정부터 14일 오전 9시 현재까지 '투표', '선거', '새누리', '더민주' 등 선거 관련 단어를 포함한 트윗이 총 150만건 발생했다.분당 트윗량이 1천200건으로 가장 많았던 시각은 투표 종료 후 기존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으며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하다는 예측이 나온 오후 7시 30분으로 나타났다.'투표'라는 단어를 포함한 트윗이 가장 많았던 시각은 오후 2∼3시로 1시간 동안 총 6만5천건의 트윗이 생성됐다. 트위터코리아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 독려 캠페인에 활용된 '#413투표했어요' 해시태그를 넣은 트윗도 1만4천건으로 집계됐다.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을 언급한 트윗이 10만4천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의당 6만2천건, 더불어민주당 3만4천건, 정의당이 3만3천건으로 뒤를 이었다.당 대표 중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5만2천건으로 최다 언급됐고 김종인 대표 5만1천건, 김무성 대표 3만4천건, 심상정 대표가 6천여건을 각각 기록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언급한 트윗은 12만건으로 집계돼 당 대표들을 앞섰다.한편 총선 당일 네이버뉴스의 모바일 페이지뷰(PV)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네이버에 따르면 총선 특집 페이지를 포함하고 스포츠, 연예뉴스를 제외한 네이버뉴스의 모바일 PV는 13일 하루 총 3억8천만건으로 집계됐다.이는 2014년 지방선거 대비 72%, 2012년 대선과 비교해서는 134% 상승한 수치다. 또 2012년 치러진 19대 총선과 비교해도 548% 늘었다.최고 트래픽을 기록한 순간은 당선자 윤곽이 뚜렷해진 13일 오후 11시 10분으로 나타났다.이용자 호응이 높았던 서비스는 투표 전에는 여론조사 내 '후보자 지지율', 선거 당일에는 '투·개표' 코너 내 '종합현황'이었다.특히 투·개표 서비스는 시시각각 변하는 정당별 의석수, 화제의 선거구, 격전지 등의 정보를 한눈에 보여주고 선거 흐름을 파악하기 쉽게 지도 기반의 실시간 개표 데이터 연동 서비스를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고 네이버는 전했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12년만에 제1당' 더민주 "더 잘하겠다"…호남패배엔 자성

4·13 총선에서 12년만에 원내 제1당으로 올라선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선거 결과를 두고 "정부·여당의 경제실정을 국민이 심판한 것"이라고 반색을 보이면서 "더 잘하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다만 심장부인 호남에서 국민의당에 참패를 당한 것을 두고는 곳곳에서 자성론이 터져나왔다.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당선자 50여명은 총선 후 첫 일정으로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김 대표는 방명록에 "국민은 위대합니다. 더 잘하겠습니다"라고 남겼다. 다만 지난 총선과는 달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은 참배하지 않았다.이날 행사는 17대 총선 이후 12년만에 1당을 차지하는 등 선전한 덕분인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특히 김 대표는 여당의 텃밭인 서울 강남을에서 승리한 전현희 당선인을 업어주기도 했다.더민주 지도부는 이날 "민심의 무서움을 새삼 깨달았다"며 표정관리를 했지만, 내심 만족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당 대표실 벽면에는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새겼다.김 대표는 CBS라디오에 출연, "너무 편히 잘잤다. 선거기간 동안에는 (예상 의석 수에 대해) 엄살을 피웠지만 110석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좀 많이 나왔다"며 "새누리당 사람들이 진짜 민심을 파악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심장부인 호남에서 28곳 가운데 단 3석만 건지는데 그치며 참패한 데 대해선 뼈아프게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수를 이뤘다.김 대표는 당대표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호남에) 실망만 드렸는데 의석을 달라고 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고 말했다.호남 당선인 중 한 명인 이춘석(익산갑) 의원은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는 여당에 대한 심판이었다. 호남에서는 우리 당이 여당이었기 대문에 심판을 당한 것"이라며 "대선의 전초기지인 호남의 민심을 얻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어떻게 회복할지 당 차원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박광온 의원도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호남 민심이 굉장히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다만 박 의원은 "국민의당이 호남의 맹주가 됐다는 것은 표피적인 분석이다. 심각한 것은 호남의 고립이 심화되리라는 점"이라며 "절반 정도의 의석을 더민주에게 줬더라면 호남의 고립감을 완화시킬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한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전날 당 대표실에 축하난을 보내며 '김 대표께서 연로하신데 힘든 선거를 치르느라 고생을 많이 하셨다. 정말 고맙고 마음이 많이 쓰여 결과에 관계없이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연합뉴스권양숙 여사가 지난 13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에게 보낸 난.
더불어민주당은 권 여사가 '김종인 대표님께서 연로하신데 어렵고, 힘든 선거 치르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다. 정말 고맙고, 마음이 많이 쓰여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이런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담아 난을 보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최교일 전 고검장·박주민 변호사 등 법조인들 첫 금배지

20대 총선에서도 법조계 출신들이 대거 여의도에 입성하게됐다.우선 전직 서울중앙지검장과 인권변호사가 나란히 여야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한 게 눈에 띈다.최교일(54·사법연수원 15기)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경북 영주·문경·예천에서 57.2%를 얻어 무소속 김수철 후보를 23.2%p 차이로 여유있게 제쳤다. 최 당선인은 2013년 고검장급인 서울중앙지검장을 마지막으로 검찰을 떠난 이후 고향인 영주에 변호사 사무실을 차리고 텃밭을 갈아왔다. 이번에 금배지를 단 검찰 출신 인사 중에는 최고위직을 지냈다. 검사장급으로는 경대수(58·11기) 전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이 충북 증평·진천·음성에서 19대에이어 2선 고지를 밟았다.최 전 지검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곽상도(57)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도 대구 중·남구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수월하게 당선됐다. 그는 검찰에서 요직인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을 지냈다.반면 곽 전 수석과 함께 청와대에서 일했던 조응천(54·18기) 전 공직기강비서관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 경기 남양주갑에서 당선됐다. 수원지검 공안부장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었지만 재작년 '문건 파동'으로 청와대와 등을 진 뒤 야당행을 택했다.광주지검 형사3부장을 지낸 김경진(50·21기) 변호사는 광주 북구갑에서 삼수 끝에 국민의당 공천으로 당선됐다. 서울중앙지검 검사 출신 금태섭(49·24기) 변호사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서울 강서구갑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두 사람은 검찰을 떠난 뒤 활발한 방송활동으로 인지도를 쌓았다.재야 출신으로는 인권변호사인 서울 은평갑 박주민(43·35기) 당선인이 주목받았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처장을 지냈고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 법률대리인으로 일했다.치과의사 출신 변호사로 이름을 알린 더불어민주당 전현희(52·28기) 당선인은 국회에 두 번째 입성했다. 18대 때 비례대표, 이번에는 여당 텃밭인 서울 강남을에 출마해 이변을 연출했다.또 이재정(42·35기) 전 민변 사무처장은 더불어민주당, 김삼화(54·17기) 전 여성변호사협회장은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초선 의원이 됐다. 국민의당 비례대표 당선인 박주현(53·17기) 최고위원도 법조인이다.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이사를 지냈고 노무현 정부 때 국민참여수석비서관으로 일했다.판사 출신은 상대적으로 다선 의원이 많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58·14기) 당선인은 5선, 새누리당 나경원(53·24기)·홍일표(60·14기) 당선인은 각각 4선·3선 고지에 올랐다.반면, 대검 중수부장을 지낸 안대희(61·7기) 전 대법관은 이회창 전 국무총리 이후 법조계 최고위직 출신 국회의원을 노렸으나 낙선했다. /연합뉴스13일 실시된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경기 남양주갑 선거구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후보가 14일 자정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환호하고 있다.
조응천 당선인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하다가 2014년 말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 연루되면서 물러난 뒤 음식점 사장으로 변신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인재영입 케이스 마지막 인사로 당에 합류했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불과 26표 차'…과거 11표·9표 차로 희비 갈리기도

불과 26표 차이로 당락이 엇갈린 4·13 총선 인천 부평갑에서 낙선한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가 선거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문 후보가 소송을 제기할 경우 법원 판단으로 재선거가 열리거나 당선자가 뒤바뀔 수도 있다.공직선거법에 따르면 '26표 차 낙선'이라는 이번 총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문 후보의 선택지는 선거무효 소송과 당선무효 소송 등 2가지다. 선거무효 소송은 해당 선거 자체에 이의가 있어 받아들일 수 없을 때, 당선무효 소송은 당선인의 결격 사유가 있다고 판단할 때 제기할 수 있다.두 소송은 모두 대법원 단심으로 진행된다. 선거무효 소송은 선거일로부터 30일 이내에 해당 선거구선관위원장을 피고로, 당선무효 소송은 당선인이 결정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당선인이나 해당 선거구선관위원장을 피고로 제기해야 한다.문 후보는 두 소송 중 하나를 택할 수도, 모두 제기할 수도 있다. 두 소송을 진행하기 전 투표함 보전 신청도 할 수 있다.공직선거법은 '선거소송은 다른 쟁송에 우선해 신속히 재판해야 하고 소가 제기된 날부터 180일 이내에 처리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역대 총선에서도 근소한 표 차이로 떨어진 후보자가 선거소송을 제기한 사례는 적지 않았다. 15대 총선(1996년) 9건, 16대 총선(2000년) 28건, 17대 총선(2004년) 3건, 18대 총선(2008년) 6건 등이다.16대 총선 서울 동대문을에서 당시 11표 차로 낙선한 민주당 허인회 후보는 상대방인 한나라당 김영구 후보 측의 불법선거 행위 등을 들어 당선무효와 선거무효 소송을 모두 제기했다. 허 후보는 재검표 결과 표차가 11표에서 3표로 줄었고, 무효표로 처리된 26표가 당락에 영향을 미쳤으며 김 후보 지지자 14명이 위장 전입한 이유 등으로 법원의 판단을 구했다.김 후보와 허 후보 모두 각각 지지자 14명과 9명을 위장전입시킨 사실이 확인됐고, 대법원은 허 후보의 선거무효 주장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 경우는 위장 전입자 수와 두 후보의 표 차이를 따져 선거 결과에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본 판단이어서 현재까지 부정행위가 드러나지 않은 부평갑의 경우와는 다소 다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 무효 소송은 선거 과정에서 위법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그 위법 사실로 인해 선거 결과가 달라졌다고 판단될 때 받아들여진다"고 설명했다.이어 "개표 과정에서 오류나 실수가 드러나지 않는 한 단순히 근소한 표 차이만으로는 제기한 소를 인용 받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17대 총선 충남 당진에서도 '9표 차'로 떨어진 열린우리당 박기억 후보가 당선무효 소송을 냈지만, 당락은 뒤바뀌지 않았다. 한편 인천 부평갑 선거구는 개표 시작 10시간 만인 이날 오전 5시 35분께 26표(0.02%포인트) 차이로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면서 막을 내렸다.정 후보는 4만2천271표(34.21%)를, 문 후보는 4만2천245표(34.19%)를 각각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무효 투표수는 1천422표였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