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선거

 

<선택 4.13> 더민주, 수도권 선전·호남 참패에 "국민 경고"

더불어민주당은 제20대 총선 개표 결과가 드러난 14일 새벽 총 120여석에 달하는 약진을 한 데 대해 한껏 고무된 모습이었다. '배신의 경제 심판론'을 전면에 내걸고 지지를 호소한 이번 선거에서 최대 격전지인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압승하자 악수를 하며 승리를 축하했다. 야권 불모지인 영남권에서도 속속 승전 소식이 들려오자 당 지도부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하지만 광주 8석을 모두 국민의당에 내주는 등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 패배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출구조사 발표 뒤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상황실을 떠났던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오후 9시50분께 다시 돌아와 개표결과가 생방송 되는 TV 화면을 주시했다.오후 10시께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정세균 후보의 '당선확실' 화면이 일찌감치 뜨자 장내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또한 야권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승리를 거머쥔 김부겸(수성갑) 후보와 김경수(김해을) 후보의 지역 선거사무소 모습이 화면에 비치자 화색이 돈 당 지도부의 시선이 순간 집중되기도 했다.예상치 못한 서울 강남 지역의 당선소식에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강남을에 출마한 전현희 의원의 당선이 가시화 되자 김성수 대변인은 "막판에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설마설마 했다"며 "수도권 민심은 새누리당에 대해서 어떻게든 심판을 해야되겠다는 심리가 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하지만 광주 8곳의 국민의당 후보 사진에 잇달아 '확실' '유력' 자막이 달리자 김 대표는 입을 꾹 다물고 굳은 표정으로 화면을 주시했다.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 투표에서 국민의당이 더민주에 앞선다는 소식에는 위기감이 감돌기도 했다. 자정께에는 "잘못하면 비례대표 12번도 어렵겠는데요"라는 우려 섞인 이야기도 들려왔다.김 대변인은 총선 결과에 대해 "수도권 민심은 새누리당을 어떻게든 심판해야 되겠다는 심리가 강했다"며 "우리당이 좋아서 던져 준 것이었겠나"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더민주를 오랫동안 선태간 호남 유권자들은 또다른 야당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낸 셈"이라고도 분석했다.그는 또 국민의당이 정당 득표율에서 선전한 데 대해 "지역구 투표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새누리 후보를 찍더라도 정당 투표는 국민의 당으로 일부 간 것"이라며 "정당 득표율에서 나타난 결과는 유권자가 새누리당과 더민주에 동시에 경고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당선 확정된 광명을 이언주 후보의 사진 옆에 당선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비례대표 후보, 선대위 부위원장단과 함께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호남 대전'서 국민의당 23석 완승, 3석 그친 더민주 참패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호남 혈투'에서 국민의당이 완승하면서 새로운 맹주로 떠올랐다.호남은 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이자 야권 대선주자의 바로미터로 이번 결과는 향후 두 야당의 주도권 싸움과 대권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에 더민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씨까지 동원하며 치열한 적자 경쟁에 나섰지만, 호남의 반문(반문재인) 정서에 힘입은 국민의당의 '녹색돌풍'을 잠재우지 못했다. 국민의당은 제20대 총선 개표 결과 광주 8석, 전북 7석, 전남 8석 등 호남의 총 28석 가운데 23석을 차지했다. 특히 광주에서는 선거전 여론조사에서 경합을 벌이던 권은희(광산을) 후보까지 당선되면서 8석을 싹쓸이했다. 반면, 더민주는 14석으로 선거를 시작했지만 전북 익산갑(이춘석)과 완주진안무주장수(안호영),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개호) 3곳만 건졌다. 더민주는 호남 민심이 급격히 악화하는 상황에서도 최소 5~6곳은 기대했지만, 결과는 더 나빴다. 심지어 당선권으로 판단했던 전남 순천과 전북 전주을을 새누리당에 내줬다.국민의당은 이번 공천에서 '뉴DJ'라는 구호가 무색하게 더민주에서 탈당한 현역 의원들이 간판만 바꿔달고 출마했다. 그럼에도, 그들이 당선된 것은 호남 유권자들의 더민주 자체에 대한 피로나 혐오감이 누적됐음을 보여준다는 주장이 나온다. 더민주가 눈에 띄는 외부인사 영입에 실패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신인들을 공천하는 등 전략적 부재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있다. 김종인 대표의 비례 2번 논란 등 공천 파동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개표 상황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민주를 어떻게든 응징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으니까 표심을 강하게 보여준 것"이라며 "그동안 더민주를 오랫동안 선택해왔는데 이제는 또 다른 야당을 선택하겠다고 경고한 것"이라고 평가했다.국민의당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은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남 민심은 이미 문재인 전 대표와 이른바 친노 집단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한 지 오래됐다"며 "그 부분은 (더민주가) 이제 회복하기 어렵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이번 결과에 따라 앞으로 야권의 대선주자 간 경쟁도 격화할 전망이다.일단 호남은 안철수 대표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가 '안풍(安風)'의 진원지였던 광주 호남에서 녹색돌풍을 이어가면 대권 가도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문 전 대표는 대권 포기와 정계 은퇴라는 승부수까지 던졌지만 이미 기울어진 민심을 되돌리는 데 실패하면서 난국에 처했다. 그러나 대선까지 남은 기간이 많은 만큼 호남의 지지가 이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의당이 오랫동안 축적된 반문 정서를 동력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호남이 안철수 대표나 국민의당에 앞으로도 배타적인 지지를 보낼지는 국민의당이 전국적 세력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호남은 과거에도 제3당에 표를 몰아준 경험이 있다. 이번 총선 결과는 2006년 5·31 지방선거의 데자뷔라는 지적이 나온다.5·31 지방선거 당시 집권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은 호남에서 총 의석 5개의 군소정당인 민주당에 사실상 완패했다. 열린우리당은 호남 지역 광역단체장 3곳 가운데 전북지사를 제외한 광주시장과 전남지사를 민주당에 내줬다. 기초단체장은 열린우리당이 광주에서 한 곳도 안 됐고 전북 4곳, 전남 5곳 등 총 9곳에서 당선됐다. 반면 민주당은 광주 5, 전북 5, 전남 10 등 총 20곳으로 2배에 달하는 단체장을 배출했다.공교롭게도 당시 민주당 소속으로 전남지사에 당선된 박준영 후보는 이번에도 제3당인 국민의당 깃발로 금배지를 달았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김무성 "선거 참패 책임, 오늘부터 대표직 물러나겠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20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총선에서 보여준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선거 참패의 모든 책임을 지고 오늘부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국민께서 매서운 회초리로 심판해 주셨고 저희는 참패했다"면서 "정치는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만 두려워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모든 결과는 새누리당이 자초한 것으로 앞으로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다시는 국민을 실망시키지 말라는 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면서 "민심과 표심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이어 김 대표는 "서민과 어려운 계층을 위해 한없이 낮은 자세로 따뜻한 보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면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 여러분이 바라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또 "집권여당으로서 안보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며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마지막 임기까지 국정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그러면서 "성원을 보내주고 지지해 준 많은 당원 동지 여러분과 국민께 감사드리고 대표직을 수행하는 동안 마음 상하신 분들이 있다면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전현희, '여당 텃밭' 강남서 김종훈 꺾는 이변 연출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텃밭인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후보가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를 누르고 재선하는 이변을 연출했다.전 당선인은 이날 공중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도 김 후보에 뒤지면서 2위로 기록했으나 이를 뒤엎고 14일 오전 1시 기준 51.9%라는 과반 이상의 득표율을 보이며 당선을 확정지었다.강남에서는 14대 총선 때 민주당 홍사덕 후보가 당선된 후 야당 인사들이 한 번도 당선되지 못했다.그러나 전 당선인은 지난 19대 총선서부터 강남을에 지속적으로 도전했다. 19대 때는 정동영 전 의원에게 밀려 공천받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공천을 받았고 결국 새누리 텃밭에 더민주 깃발을 꽂는 주인공이 됐다.경남 통영이 고향인 전 당선인은 치과의사 출신으로서는 최초로 사법시험에 합격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2007년 야당이 대선에 참패한 후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게 발탁돼 2008년 18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7번을 받아 여의도에 입성, 당 대변인을 지내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 지난해 2·8 전당대회 때는 대표 경선에 나선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내기도 했다.전 당선인은 재작년에 남편인 김헌범 창원지법 거창지원장이 교통사고로 작고하는 아픔을 겪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 차량에는 해인사 성안스님도 동승하고 있었는데 두 사람이 함께 사망했다.전 당선인은 이날 당선이 확실해진 후 강남구 수서동 선거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늘나라에 있는 남편도 기뻐해줄 것"이라며 눈물을 보였다.그는 또 "강남을 지역구민들의 성원에 감사한다"면서 "엄마의 마음으로 사교육비 절감 공약 등을 꼭 지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남을 전현희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동 자신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해진 뒤 어머니 김명순 여사와 해바라기꽃을 들고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선택 4.13> 여야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 면면은

4·13 총선 정당투표 개표가 사실상 마감됨에 따라 20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 47명의 윤곽이 확정되면서 그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중앙선관위에 따르면 14일 오전 8시30분 현재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 개표가 99.93% 진행됐다.그 결과 새누리당이 33.50%, 더불어민주당이 25.54%, 국민의당이 26.74%, 정의당이 7.23%를 각각 확보해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배분받게 됐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지역구 선거에서 5명 이상 당선자를 내거나, 정당투표에서 3% 이상 득표하면 비례대표 당선자를 할당받게 된다. 새누리당은 17명,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각각 13명, 정의당은 4명의 비례대표 국회의원후보자가 당선인으로 확정됐다.새누리당에서는 비교적 '약한 고리'로 평가되는 여성계와 노동계 인사들이 다수 비례대표로 금배지를 달게 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는 각각 친문(親文·친문재인) 인사와 안철수 공동대표측 인사들이 약진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특히 여야 3당이 모두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이공계 출신 전문가를 내세우면서 기초과학 발전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표명했다.◇ 새누리 = '1번 당선인'인 송희경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은 최근 각광받은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기술의 전문가다. 두 자녀를 둔 28년차 '워킹맘'이기도 하다.군인에서 국회의원으로 '변신'하게 된 이종명 예비역 육군대령은 지난 2000년 비무장지대(DMZ) 수색 중 부상한 후임병을 구하려다 지뢰를 밟아 두다리를 모두 잃은 '살신성인'의 표상이고, 김규환 국가품질명장은 어려운 가정환경을 딛고 명장 칭호를 받은 '인간 승리'의 상징이다.임이자 한국노총 중앙여성위원장과 한노총 산하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문진국 위원장도 나란히 금배지를 달면서 박근혜 정부가 역점 추진하는 노동개혁의 첨병으로 활동하게 됐다.국정 역사교과서 도입 국면에서 전면에 나섰던 전희경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을 비롯해 강효상 전 조선일보 편집국장, 프로 바둑기사인 조훈현 9단,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 유민봉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등도 여의도 진출에 성공했다.당초 당선 안정권으로 예상됐던 조명희 경북대 항공위성시스템 교수와 김본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 등은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이 예상을 훨씬 밑돌면서 다음 순번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 더민주 = 가장 눈에 띄는 당선인은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다. 지난 11대, 12대 총선에서 민정당, 14대 총선에서 민자당, 17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전국구 혹은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데 이어 5번째 여의도 입성이다.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는 최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로 관심이 높아진 인공지능(AI)의 기초학문인 수학 전문가로 유명하다.문미옥 전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 이철희 당 전략기획본부장, 권미혁 당 뉴파티위원장, 제윤경 주빌리은행 대표, 이용득 전 최고위원, 정춘숙 전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김현권 당 전국농업민위원회 부위원장 등은 모두 '친문 인사'로 분류된다.이밖에 당 기여도를 인정받아 빠른 순번을 받은 김성수 대변인과 송옥주 당 홍보국장은 원내 진출에 성공했으나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 대표(15번 후보) 등은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국민의당 = 역시 과학기술인을 최우선으로 두는 동시에 안철수 공동대표측 인사들이 대거 원내에 진입했다.신용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은 30여년간 이곳에서 근무한 나노·융합기술 분야 여성 과학자이고,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1998년 한국과학상을 수상하는 등 고체 물리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힌다.채이배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은 재벌개혁 전문가로서 20대 국회에서 안 대표의 공정성장론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되며, 김수민 브랜드호텔 대표는 여성청년벤처 창업가로 '깜짝 발탁'됐다. 채 연구위원과 함께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 박선숙 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 등은 안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된다.총선 국면 초기에만 해도 당선권에 들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순번 11~13번의 장정숙, 이동섭, 최도자 후보 등도 당 지지율이 막판 가파른 상승세를 탄 덕분에 금배지를 달게 됐다.한편 정의당은 이정미 전 대변인을 비롯해 군사전문가인 김종대전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과 추혜선 윤소하 후보 등 4명이 비례대표 당선인 명단에 포함됐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당선인 인터뷰> 정유섭 "지는 줄 알았다…지옥 경험"

야권 텃밭인 인천 부평갑에서 근소한 표차로 당선된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는 "2018년 부평미군기지 이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그 자리에 명품 공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정 후보는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와 피 말리는 초접전 끝에 불과 20여 표 차이로 이겼다.-- 당선 소감은. ▲ 개표 전만 해도 쉽게 이길 줄 알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만만치 않았다. 민심의 무서움을 느꼈고 열과 성을 다해 부평구민을 위해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됐다.-- 승리 원동력은.▲ 4년 전 낙선한 후 지역 곳곳을 발로 뛰며 지역 주민이 정치권에 바라는 점이 무엇인지 경청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가 야권 지지표를 나눠 가진 것도 승리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개표가 이뤄지는 내내 초접전이 계속됐는데.▲ 개표가 막판에 이르는데도 0.1%의 열세가 좁혀지지 않아 사실 지는 줄 알았다. 지옥에 다녀온 기분이었다. 99.5%의 개표율에 이를 때까지도 지고 있었는데 마지막으로 해외투표·거소투표분을 합산하니 이기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 부평갑의 현안은.▲ 부평미군기지 2018년 이전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그 자리에 사람이 모이고 주민이 즐길 수 있는 명품 공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일 것이다. 10년째 지지부진한 십정2지구 개발사업과 굴포천 정화사업도 소홀히 하지 않을 계획이다.-- 지역 주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저를 당선시켜 주신 부평구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반듯한 정치, 잘사는 부평, 일하는 국회 만들기에 앞장서겠다. 한분 한분의 의견을 소중히 여기며 뜨겁게 국민을 섬길 것을 약속드린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당선인 인터뷰> 이종걸 "'박근혜 경제 심판론' 공감 덕분"

20대 총선 경기 안양만안에서 13일 승리해 5선 의원 고지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이종걸(58) 당선인은 "그동안 열심히 주창해온 '박근혜 경제 심판론'에 대해 안양 시민들이 공감해 주신 덕분에 승리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이 당선인은 그러나 "당선의 기쁨도 크지만 광주의 충격도 크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이 당선인과의 일문 일답.-- 당선 소감은.▲ 당선돼 기쁘지만 그보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이 광주에서 철저히 외면당했다는 충격이 크다. 그동안 열심히 외쳤던 '박근혜 경제 심판론'에 안양 만안 지역 주민들이 많이 공감해 주신 덕분에 승리했다고 생각한다. 겸허한 마음으로 결과를 받아들이겠다.-- 박근혜 경제 심판론의 요점은 무엇인가.▲ 우리 경제가 왜 어려운 지경에 처했는지에 대한 이해가 없지 않나. 비정규직이 너무 많아 문제가 생겼는데도 오히려 비정규직을 더 늘릴 수 있는 정책을 국회에서 채택하라고 다그치지 않았나. 노동시장 유연화가 능사가 아닌데 그런 쪽으로만 밀어붙이고 있다. 박 대통령도 늘 민생을 이야기하지만 그것은 '짝퉁 민생' 아닌가. 이런 지적에 지나치다는 비판도 있지만 진짜 민생정책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 이번 선거에서 지역 발전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어느 국회의원이 감히 자신의 지역구 발전에 소홀할 수 있겠나. 다만 노력이 부족했기에 그런 지적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지역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고 더 소통하는 기회를 많이 가지려 한다. -- 이번 선거 결과가 당의 진로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나.▲ 문재인 대표가 광주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면 대선 후보 자격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광주에서 참담한 결과가 나왔다. 당으로서는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됐다. 선거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이 충격을 빨리 수습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나아갈 방향을 잡는다면. ▲ 박근혜 정부의 권위주의적 반민주, 반민생, 반통일 노선에 맞서는 야당으로서 분명한 태도를 천명하고 그것을 견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의 원내대표로서 지금까지 그런 자세를 취하려 애썼다. -- 원내대표로서의 임기가 곧 만료되는데.▲ 임기가 5월까지이다. 19대 국회를 마무리하는 원내대표로서 4.13 총선 결과를 어떻게 정리할 지 고민중이다. 야당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이 20대 국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키워드를 찾을 것이다. /연합뉴스20대 총선 경기 안양 만안에서 13일 승리해 5선 의원 고지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당선인이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당적 떼고 결승선 통과'…무소속 후보 11명 당선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당적을 떼고 홀로 선거전에 뛰어든 무소속 후보들이 대거 생환했다.이들 대부분은 각 정당의 공천결과에 반발해 당을 떠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며 결과적으로는 '친정'이 공천한 후보들을 꺾고 '금의환향'하게 됐다. 과거 무소속 계보를 되짚어보면 제1∼3대에선 전체 국회의원의 절반 안팎이 무소속 의원이었으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총재를 맡았던 민주공화당이 제1당이 된 제6∼8대 총선에선 입후보 자격을 정당추천으로 제한했기 때문에 무소속이 단 한 명도 없었다.그러다 4대 총선부터 다시 숫자가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한 무소속 계보는 2000년 이후인 16대(5명)·17대(2명)·18대(25명)·19대(3명) 총선까지 당내 상황에 따라 그 숫자는 들쭉날쭉했어도 꾸준히 명맥을 이어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4일 오전 3시 기준으로 무소속 당선인은 총 11명으로 집계됐다. 장제원(부산 사상구)·유승민(대구 동구을)·홍의락(대구 북구을)·주호영(대구 수성구을)·안상수(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윤상현(인천 남구을)·김종훈(울산 동구)·윤종오(울산 북구)·강길부(울산 울주군)·이해찬(세종)·이철규(강원 동해시삼척시) 등이다. 먼저 대구 수성구을에선 무소속 주호영 후보가 새누리당 이인선 후보를 꺾고 승기를 거머쥐었다.주 후보는 새누리당 지도부가 자신의 지역구를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하면서 컷오프한 데 반발하며 탈당, 무소속 출마했다.새누리당 '공천 파동'의 핵심 진원지였던 유승민 후보도 대구 동구을에서 75.7%의 득표율로 네 번째 금배지를 가슴에 달았다.유승민 당선인은 당이 공천심사 발표를 막판까지 미루며 사실상 불출마 압박을 가하자 탈당을 선언하고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 지역을 무공천함으로써 유 당선인을 '측면 지원'했다.역시 당 공천결과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울산 울주군의 강길부 후보(40.3%)도 '친정' 새누리당 김두겸 후보를 꺾었다.김 대표에 대한 취중 막말논란으로 새누리당에서 공천배제된 무소속 윤상현 후보도 인천 남구을에서 48.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더불어민주당에선 호남에 기반을 둔 의원들이 대거 탈당 후 국민의당에 입당하면서 무소속 출마는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3명 중 2명이 당선돼 당선율은 높았다.공천에서 배제된 후 자신의 지역구인 세종시에 기호 6번을 달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해찬 후보는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를 제치고 7선의 고지를 밟았다.이와 함께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해당돼 공천 탈락한 후 대구 북을에 기호 6번을 달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의락 후보도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를 꺾었다. 다만 홍 후보는 더민주에 복당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대구 수성을 선거구에서 당선된 무소속 주호영 당선인이 14일 오전 두산오거리에서 당선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강화도 파워' 무소속 안상수에 3선 선물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후보가 강화군 유권자의 전폭적 지지로 3선 고지를 밟았다.안 후보는 인천 중동옹진강화에서 4만1천504표(31.7%)를 얻어 새누리당 배준영(30.6%), 정의당 조택상(22.6%), 국민의당 김회창(14.9%) 후보를 눌렀다.안 후보는 중구·동구·옹진군에서는 모두 배준영 후보에게 졌지만 강화군에서 더블스코어 차로 이겨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강화군에서 안 후보는 1만8천774표(53.6%), 배 후보는 9천119표(26.0%)를 얻었다. 강화군 주민 덕분에 안 후보가 당선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강화군에서 안 후보의 독주는 예견된 일이었다.안 후보는 현재 인천 서구강화군을 현역 의원으로 강화군은 그의 홈그라운드나 다름없었다.강화군 주민은 한강 물을 끌어와 가뭄 피해를 줄이는 임시관로 설치사업을 관철하고, 강화도 숙원사업인 강화∼영종 도로 건설을 공약한 안 후보에게 강력한 지지를 보냈다.안 후보는 인천시장 재임 시절 과잉투자로 인천시 재정난을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지만, 때로는 그의 과감한 추진력이 어려운 현안을 해결하는 원동력이라는 점도 유권자 표심을 파고 들었다.반면 다른 후보들은 불과 선거를 한달 반 앞두고 강화군이 기존 중동옹진 선거구에 편입된 탓에 강화군 공략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안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는 선거구 조정 전에는 중동옹진 선거구에서 출마를준비했기 때문에 강화군에 별다른 지지 기반이 없었다. 안 후보는 강화군의 확실한 지지를 손에 쥐고 중동옹진에서는 2002∼2010년 인천시장을 지내며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선전을 펼친 끝에 3선에 성공했다.안 후보는 3선 의원에 명단을 올리게 됐지만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기간은 모두 합쳐 채 2년이 되지 않는다.1999년 6월 재보선에서 당선돼 15대 국회의원이 됐지만 이듬해 4월 총선에 져 금배지를 내놓아야 했고, 현재 19대 국회의원이지만 작년 4·29 재보선에서 당선됐기 때문에 만 1년이 지나지 않았다.처음으로 온전한 4년 국회의원 임기를 채울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안 후보는 새누리당으로 복당해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은 제집이고 잠깐 외출 나온 것으로 생각한다.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당연하다"며 "즉시 새누리당에 복당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중동강화옹진은 인천 전체 면적의 70%를 차지하는 초대형 선거구다. 인천공항·인천항·서해5도를 품고 있어 인천 물류·안보·관광·경제의 핵심 요충지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선택 4.13> 고려인 동포들도 국민으로서 '한 표'

중앙아시아에서 고국으로 온 고려인 동포들도 한국 국적을 갖고 20대 총선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14일 광주광역시 고려인 공동체인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 지역 고려인 동포 중 한국 국적을 가진 유권자는 지난 8∼9일 사전 투표를 시작으로 13일 오후까지 투표소를 찾아가 한국인으로서 참정권을 행사했다.특히 우즈베키스탄 출신인 신조야(60) 씨는 2001년 한국에 와 2015년 국적을 획득하면서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투표에 참가했다.고려인 사회를 이끄는 '대모'로 불리기도 하는 그는 "고려인 동포의 권리를 높이는 데 관심을 쏟는 후보가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투표했다"면서 "그 후보자가 당선된다면 유권자와의 약속을 잊지 않고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광주 광산구 월곡동에는 고려인 동포 3천여 명이 모여 사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 중 한국인과의 결혼 등으로 국적을 획득한 고려인은 수십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려인마을 관계자는 "고려인 동포들은 총선을 앞둔 지난달 31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고려인 지원에 적극 나서는 정당에 투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면서 "중앙아시아를 떠돌다 고국으로 온 고려인이 조상의 땅에서 정착해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영·호남 지역주의 '철옹성' 허물어졌다

지역주의 벽이 두터웠던 영남에서 야당 후보가, 호남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정치적 이변을 잇따라 낳은 20대 총선은 한국 정치사에 깊게 뿌리내린 지역주의의 벽을 허물어뜨리는 가능성을 보여줬다.특히 적진에서 여야 후보가 연이어 생존한 것은 물론 정당득표에서도 의미 있는 성적표를 거두며 지역주의 해소의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새누리당의 아성인 영남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대구의 정치적 심장부로 평가받는 수성갑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대구에서 과거 여권 분열로 무소속이나 자유민주연합이 당선된 전례는 있지만 정통 야당 후보로서 지역구에서 승리한 것은 중선거구제로 치러진 1985년 12대 총선 이후 31년만에 처음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세 차례나 당선됐던 경기 군포를 포기하고 지역주의 타파의 깃발을 내걸며 수성갑에 출마한 김 당선인은 이후 두 차례 분루를 삼킨 뒤 삼수 끝에 당선됐다. 특히 이번 승리로 단박에 야권 대선 후보 대열에도 합류하게 됐다. 대구 북을에서도 더민주를 탈당한 홍의락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면서 지역주의 타파의 의미를 더했다. 무소속 바람을 타고 그간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를 계속 앞서온 홍 당선인은 막판까지 뒷심을 발휘해 양 후보를 여유있게 제쳤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더민주 김경수 후보는 경남 김해을에 야당의 깃발을 꽂았다.김 후보는 4년 전 총선에서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에게 아깝게 패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번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여유롭게 누르고 원내에 진입했다.김해갑에서도 더민주 민홍철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양산을의 서형수 후보도 개표율 80%가 진행된 오전 3시30분 현재 5백표 가량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어 승산이 있다.부산 진갑에서는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나성린 의원에게 근소한 차로 패했던 더민주 김영춘 후보가 복수혈전에 성공했고, 남을의 박재호 후보, 북강서갑의 전재수 후보, 사하갑의 최인호 후보 등 부산 내 친노진영 후보도 모두 생환했다. 부산 연제에서도 김해영 후보가 여성부장관 출신 새누리 김희정 후보를 꺾어 파란을 낳았다.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서는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와 정운천 후보가 생환이 확실시 되고 있다. 2014년 7·30 보궐선거에서 전남 순천·곡성지역에 새누리당으로 당선된 이 후보는 이번에도 더민주 노관규 후보를 누르고 '호남 재선'에 성공했다.이 후보는 선거구 조정으로 고향인 곡성이 다른 지역구로 분리돼 초반 고전했지만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1988년 국회의원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단 한차례도 새누리당이 지역구 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던 광주·전남에서 재선까지 성공한 이 후보는 앞으로 정치적 입지도 탄탄히 다지게 됐다.전북 전주을의 정운천 후보도 이 후보와 함께 새누리당 불모지인 호남 개척의 공신이 됐다.19대 총선에선 35.79%의 득표율을 얻으며 선전했지만 46.96%를 얻은 더민주 전신 민주통합당 이상직 후보에 패배했던 정 후보는 이번에는 야권의 지지표가 더민주와 국민의당으로 갈라지면서 더민주 최형재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연합뉴스13일 실시된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전북 전주을 선거구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정운천 당선인이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새누리 '강남불패 신화' 균열…3개 지역구 야당 손에

서울 '강남 3구'로 통칭하는 서초·강남·송파구는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분류된다. 19대 국회에서도 7개 선거구 모두 여당이 싹쓸이하며 예외 없는 아성을 과시했다.그러나 13일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강남불패 신화'가 깨졌다.14일 0시25분 현재 53%의 개표가 진행된 강남을에서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후보가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를 8% 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17.55%의 개표가 진행된 송파병에선 더민주 남인순 후보가 새누리당 김을동 후보를 5% 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이변이 연출되고 있다.인근 송파을은 새누리당이 후보를 내지 않았다. 하지만 18.44%의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과거 한나라당 송파구청장 출신인 무소속 김영순 후보가 더민주 최명길 후보에게 5% 포인트 차이로 뒤지고 있다.전문가들은 '강남 벨트'의 균열 배경으로 먼저 선거구 개편을 든다. 기성세대와 생각이 다른 젊은 세대의 투표 참여 증가도 한 이유로 꼽힌다.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기존 강남을이 을과 병으로 나눠지는 과정에서 을 쪽은 구룡마을과 임대주택이 많은 쪽이 중심이 되는 등 지형적 변화가 있었던 것이 새누리당의 '강남 벨트' 붕괴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김 교수는 또 "강남 지역에 쏠린 세금 등에 따른 정부·여당에 대한 반감, 젊은 층의 투표 참여 증가 등도 또 다른 요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여당이 강남 3구를 으레 자신들의 텃밭으로 취급하며 홀대한 데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이 표심으로드러났다는 관측도 있다.서초갑의 이혜훈 당선자는 "다선 의원이 여럿 배출되는 영남지역과 달리 강남 3구에서는 유권자가 잘 알지도 못하는 후보를 내거나, 전략공천으로 인물을 갈아치우는 등 주민 의견을 신경쓰지 않는 태도를 보인데 대해 주민들이 분노했다"고 지적했다.강남벨트의 향후 향배도 관심거리다.내년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에서 예전처럼 강남 몰표가 나올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여기에 강남3구와 마찬가지로 여당 텃밭으로 분류되던 양천갑 선거구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황희 후보가 새누리당 이기재 후보를 10% 포인트 정도의 차이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양천갑은 중산층이 몰려있는 목동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지역으로 14대 총선이후 여당의 텃밭이었다.황희 당선자는 특히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경력을 갖고 있어 새누리당 텃밭의 균열 양상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최명길 송파구을 후보(왼쪽 두번째)가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선거 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가족의 손을 붙잡고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경기북부 리턴매치 5곳·19대 접전지서 야당 '전승'

제20대 총선에서 경기북부 15개 선거구 중 리턴매치가 펼쳐진 5개 선거구에서 야당이 전승을 거뒀다.야당은 또 19대 때 근소한 표차로 패했던 접전 지역지도 싹쓸이했다.다만, 신설 선거구인 동두천·연천, 포천·가평, 남양주병 등 3개 선거구는 새누리당이 모두 가져갔다.3곳 선거구를 제외한 나머지 12곳에서 여당이 승리한 곳은 의정부을 뿐이다.◇ 야당, 리턴매치 5곳 '전승' 19대에 이어 20대에 맞대결을 펼친 곳은 양주, 고양갑, 고양정, 파주갑, 파주을 등 모두 5곳이다.19대 때는 5곳 중 여당이 파주을 1곳에서 승리했다.19대 때 초접전을 펼쳐 170표차로 승패가 갈린 고양갑에서는 정의당 심상정(57·여) 후보가 새누리당 손범규(49) 후보를 2만표 이상 크게 앞서 압승을 거뒀다.심 당선인은 19대 때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 신승했지만 20대 때는 야권 후보가 2명이나 더 나와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의 불리함 속에서도 여유 있는 표 차이로 이겼다.파주을에서도 여당 중진인 황진하(69)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정(53) 후보가 재대결을 펼쳤다.19대 때 박정 후보는 파주을이 야권후보 단일화지역으로 선정, 공천을 받지 못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5천여표 차이로 황진하 후보에게 졌다. 당시 야권단일후보였던 통합진보당 후보가 선거 이틀 전 후보직에서 물러나면서 사표가 6천여표나 발생했었다. 그러나 박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황 후보에게 설욕했다.파주갑, 양주, 고양정은 더불어민주당 윤후덕(59), 정성호(53), 김현미(53·여) 후보가 각각 새누리당 후보를 여유있게 누르고 재대결에서도 승리했다.◇ 야당, 19대 접전지도 '싹쓸이'·선거구 개편지역은 여당에 내줘 19대 때 살얼음판 경쟁을 펼친 곳은 고양갑, 고양을, 파주을 등 3곳이다.19대 때 고양갑은 170표 차이로, 고양을은 226표 차이로 승부가 났다. 고양갑은 야당이, 고양을은 여당이 가져갔다.파주을은 5천여표 차이가 났지만 야권단일후보의 선거 이틀 전 사퇴로 사표가 무려 6천여표나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나름 격전지였다.야당은 이번 총선에서 이들 3곳을 모두 싹쓸이 했다. 특히 고양을은 이번에도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반복하며 접전을 벌였지만 800여 표 차이로 정재호(50) 후보가 승리해 여의도에 입성하게 됐다.19대 때 접전지는 아니지만 남양주갑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의 조응천(53) 후보가 여당 후보를 249표 차이로 누르고 신승했다.그러나 선거구가 조정된 3곳은 모두 새누리당 몫이었다.경기북부 10개 시·군의 19대 때 선거구는 모두 13곳으로, 남양주병과 동두천·연천 신설 선거구가 생기고 포천은 연천과 한 선거구였다가 이번에 여주·양평에서 분리된 가평과 한 선거구가 됐다. 남양주병에서는 주광덕(55) 후보가, 포천·가평은 김영우(49) 후보가, 동두천·연천에서는 초선의 김성원(42) 후보가 각각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여유 있는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3곳을 제외한 나머지 12곳 선거구 중 여당이 승리한 곳은 의정부을 홍문종(61) 후보가 유일하다.이에 따라 이번 20대 총선에서 야당은 11곳(더불어민주당 10곳, 정의당 1곳)에서 승리해 19대에 비해 2개 선거구를 더 차지한 반면, 여당은 19대와 같은 4곳을 얻는데 그쳤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경기북부 3선 이상 7명 '중진 건재'·여성의원도 생환

제20대 총선에서 경기북부 지역에서 재선 이상 중진의원이 대부분 다선에 성공했다.지난 19대 총선에서 경기북부 13개 선거구 중 재선 이상 국회의원은 모두 9명이다. 이중 3선의 새누리당 황진하(파주을) 의원과 재선의 새누리당 김태원(고양을) 의원 등 2명을 제외한 7명이 이번에 당선됐다.경기북부지역 최다선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문희상(69·의정부갑) 의원으로, 이번에 6선에 성공했다. 다음으로 새누리당 홍문종(61·의정부을) 의원이 4선이다.고양정 더불어민주당 김현미(53·여), 양주 정성호(53), 구리 윤호중(53), 고양갑 정의당 심상정(57), 포천·가평 새누리당 김영우(49) 등 5명은 3선에 성공했다. 이번 20대 총선에서 경기북부 지역구는 15개로 늘었다. 나머지 8명 중 초선은 고양을의 더불어민주당 정재호(50), 파주을 박정(53), 남양주갑 조응천(53), 남양주을 김한정(52), 동두천·연천의 새누리당 김성원(42) 등 5명이다. 이중 정재호, 박정 당선인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신설 선거구이거나 현역 국회의원이 출마하지 않은 곳에서 당선됐다.여성의원 3명도 모두 생환에 성공했다.경기북부 여성 국회의원은 고양갑 정의당 심상정(57), 고양병 더불어민주당 유은혜(53), 고양정 더불어민주당 김현미(53) 등이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