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선거

 

<선택 4.13> 희비 엇갈린 연예인 가족…심은하 웃고 송일국·김경란 울고

20대 총선 당선인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면서 가족이 총선에 출마한 연예인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이번 총선에서 '연예인 가족'으로 가장 관심을 끈 후보는 중구성동구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지상욱 후보와 송파병에 출마한 같은 당 김을동 의원이다.지 후보의 아내는 배우 심은하이고, 김 의원은 배우 송일국의 어머니이자 대한·민국·만세 '삼둥이'의 할머니다.선거 기간 심은하씨는 드러나지 않는 '그림자 내조'를, 송일국씨는 적극적인 '효도 외조'를 펴 대조를 이뤘다.심은하씨는 온 국민이 아는 '톱스타' 출신으로, 전면에 나선다면 언론과 유권자의 시선을 한몸에 받을 수 있었지만 끝까지 몸을 낮추고 조용한 내조를 했다.평소 주말이면 지 후보와 함께 지역 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시장에서 장을 보는 등 주민과 자연스럽게 스킨십하며 남편을 측면에서 지원했다는 게 지 후보 캠프 관계자들의 말이다.선거운동기간에도 지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지켜서 인지 심은하씨는 유권자 앞에 좀처럼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지 후보와 함께 사전투표에 참여한 정도가 전부다.지 후보는 아내의 눈에 띄는 지원이 없었지만, 20대 총선을 발판으로 처음 숙원이던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반면, 선거운동 기간 줄곧 아들 송일국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김을동 의원은 낙선의 고배를 들게됐다.송일국씨는 김 의원의 유세 현장에 자주 나타나 마이크를 잡고 한 표를 호소했다.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김 후보와 다른 코스를 짜 지역을 돌며 민심을 공략하고, 문자메시지를 돌리며 어머니를 지지해달라고 뛰었다.그러나 결국 김 의원이 더민주 남인순 후보에게 패배하면서 '삼둥이 아빠'의 지원도 빛이 바랬다.강동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재영 후보도 부인인 방송인 박정숙씨의 '대장금 내조'를 받았지만 고배를 마셨다.한류 드라마의 원조격인 '대장금'에 출연했던 박씨는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한복을 입고 유세에 나와 지지를 호소하는 등 활발한 외조로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이 후보가 더민주 심재권 후보에게 분패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경기 수원을에 출마한 새누리 김상민 후보도 아내인 전 KBS 아나운서 김경란씨의 지원을 받았지만 쓴 잔을 마쳤다.한편, 무소속으로 대구 동구을에 출마한 유승민 후보는 '자체 경쟁력' 외에도 딸 유담(22)씨의 덕도 톡톡히 본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휴학계를 내고 아버지를 도운 유담씨는 연예인 뺨치는 외모로 온라인에서 화제에 오르며 젊은 층의 표심을 자극하는 데 공을 세웠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20년만에 구축된 3당 체제…국회 운영도 바뀐다

4·13 총선 직전 창당된 국민의당이 20년 만에 제3당으로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새 역사를 썼다.깨질 것 같지 않았던 양당체제는 국민의당의 '녹색혁명'으로 인해 3당체제로 재편되게 됐다.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대립구도에서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로서 국회 운영은 물론 정국 흐름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제3 원내교섭단체 구축으로 상임위원장 배분은 물론 원 구성 협상에서부터 향후 여야 협상 테이블의 구도도 양당체제와는 현격히 달라지게 된다.14일 오전 1시30분 현재 개표 결과를 종합하면 이번 총선 결과 국민의당 의석수는 30석대 후반에서 최대 40석 수준으로 예상된다.지금까지 제3당이 총선을 통해 교섭단체를 구성한 사례는 20년전 15대 총선 때 자유민주연합이 마지막이었다. 18대 국회때 자유선진당이 창조한국당과 공동 교섭단체를 구성한 적이 있지만, 총선을 통한 단독 구성은 아니었다.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988년 13대 총선 결과 민주정의당 125석, 평화민주당 70석, 통일민주당 59석, 신민주공화당 35석 등으로 4당이 원내교섭단체를 이루면서 4당 체제가 됐다.하지만 1990년 1월 민정당과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 3당이 합당해 민자당을 출범시키면서 정국은 다시 양당체제로 바뀌었다.이어 14대 총선 때는 민주자유당 149석, 민주당 97석에 이어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대선을 겨냥해 창당한 통일국민당이 31석을 얻으며 제3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했다.15대 총선에선 신한국당 139석, 새정치국민회의 79석에 이어 김종필 전 총리가 충청권을 기반으로 창당한 자유민주연합이 50석을 얻으면서 제3당 돌풍을 이어갔다. 하지만 16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133석, 새천년민주당 115석에 이어 자민련이 17석으로 추락하면서 제3의 교섭단체 구성에 실패, 양당 체제로 다시 돌아갔다. 17대 총선 에서는 한나라당 121석, 열린우리당 152석, 민주노동당 10석, 새천년민주당 9석, 자민련 4석으로 양당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18대 총선 때에서도 양당체제는 그대로 유지됐다. 한나라당이 153석, 통합민주당 81석을 얻었지만 나머지 정당은 자유선진당 18석, 친박연대 14석, 민노당 5석, 창조한국당 3석 등에 그쳤다. 총선 이후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합쳐서 제3의 원내교섭단체를 이루기는 했지만 노선차이로 인해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152석, 민주통합당 127석에 이어 통합진보당이 13석, 자유선진당이 5석을 각각 얻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만 교섭단체를 구성했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경기지역 당선자 분석] 더민주 현역 22명 100% '생존'… 더블스코어 '완벽 승리'

새누리 20석·더민주 40석 육박…신인 여·야 통틀어도 20명 못미쳐신설지역서 선전 야권승리 견인차보수 텃밭 수원병·분당갑을 이변새누리당이 21명, 더불어민주당이 25명으로 엇비슷했던 경기지역의 여야 의석 수는 20대 총선 결과 더민주가 새누리당보다 곱절에 가까운 의석을 차지, 완전한 '여소야대' 구도가 됐다. ┃표 참조본선에 나선 현역 의원의 '생존율'이 새누리당보다 더민주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더민주에선 도전에 나선 22명 중 전원이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고, 새누리당에선 20명 중 14명 만이 다시 배지를 달게 됐다. 선거구 과반에서 현역 의원이 그대로 당선된 가운데, 이번 총선을 통해 처음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된 '신인'은 여야를 통틀어 20명도 채 되지 않는다. '물갈이'는 미미했던 셈이다.신설 선거구에서 더민주 후보들이 선전한 것도 이번 야권 승리의 주된 요인이 됐다. 수원무와 용인정, 화성병에서 각각 더민주 김진표, 표창원, 권칠승 후보가 당선됐고 기존 새누리당 의원이 있었던 광주는 갑·을 둘로 나뉘어진 뒤 모두 더민주 후보가 당선됐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거나(김진표·표창원) 지역위원장·광역의원 등을 역임해 지역 사정을 잘 아는 후보들(권칠승·소병훈·임종성)을 공천해 표심을 다각도로 공략한 게 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수원병·성남 분당구 등 보수 정당의 텃밭으로 분류돼왔던 선거구 일부에선 더민주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이 벌어지기도 했다. 초반 새누리당이 다소 우위를 점했던 성남분당갑은 공식 선거 운동 막바지에 새누리당 후보의 '온라인 여론 조작' 의혹이 제기되면서 더민주 김병관 후보에게 여론이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지역과 달리 여권 표가 새누리당 전하진·무소속 임태희 후보로 분산됐던 성남분당을은 유일한 야권 후보였던 더민주 김병욱 후보가 당선됐다.국민의당의 '녹색 바람'은 경기도엔 거의 불지 않았다. 정의당도 심상정(고양갑) 후보 외에는 당선자가 없었다. 이번 총선에선 경기도에서 통상 야당 성향이 강한 도시지역의 투표율이 비교적 높았는데, '일여다야' 구도 속 야권 표가 분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지만 유권자들이 '당선 가능한 야권 후보'에 전략적 선택을 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6-04-14 강기정

[인천지역 당선자 분석] 야권, 의석수 절반 차지… 인천정치 무게중심 기울다

14일 오전 1시 기준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인천에서 가장 많은 의석수를 차지했다. 더민주는 인천 13개 선거구 가운데 6곳에서 승리했다. 더민주는 현역 의원이 출마한 남동구갑, 남동구을, 부평구을 등에서 상대 후보를 이겼다. 계양구갑과 계양구을, 서구을 등에서도 의석을 확보했다. 특히 서구을에선 신동근 후보가 5선의 새누리당 황우여 후보를 따돌리고 '4전 5기'의 신화를 썼다. 전통적인 야권 강세지역으로 꼽히는 남동구, 부평구, 계양구에서 우세한 상황을 이어갔고, 서구 북부지역까지 야세를 확산시킨 양상이다. ┃표 참조새누리당은 남구갑, 연수구을, 서구갑 등 3개 선거구에서 당선이 확정됐다. '일여다야(一與多野)'의 유리한 선거 구도 속에서도 민심을 얻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다.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의원과 윤상현 의원은 각각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남구을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이들은 새누리당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이 시각 현재 연수구갑은 새누리당과 더민주, 부평구갑은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 지역 1위 후보는 개표 진행 상황에 따라 지속해서 바뀌고 있다. 연수구갑과 부평구갑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이들 두 지역에서 새누리당이 모두 앞설 경우, 무소속 당선자들의 새누리당 복당 가능성을 감안하면 새누리당이 인천지역 다수당을 차지하게 된다. 그러나 이들 지역에서 한 곳이라도 야권 후보가 당선되면 여야의 무게 중심이 야권으로 기울게 된다. 인천지역 최다선은 4선 고지에 오른 더민주 송영길 후보다. 인천은 물론 당내 입지를 확실하게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대 6명의 당선자가 3선 중진 반열에 오르게 돼 인천의 정치적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재선은 2명, 이번에 처음으로 배지를 달게 되는 초선은 4명이 될 전망이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6-04-14 이현준

[경기지역 광역 정국] 더민주, 다수당 사수… 야권 입김 더 세질듯

20대 총선 결과 경기지역이 '여소야대' 구도로 재편되면서, 경기지역 정국도 상당 부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14일 1시 현재 경기도에선 광역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7개 선거구 중 4곳에서 승리했다. 이에 따라 더민주(73석)와 새누리당(53석) 의석 차도 20석 차가 됐다.더민주가 '절대 다수당' 지위를 사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돌풍을 일으키면 더민주 도의원들 중 국민의당으로 이탈하는 의원도 대거 생길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왔지만,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의 성적이 예상보다 저조해 기존 더민주 의원들 중 국민의당으로 이탈하는 의원도 많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남경필 도지사의 핵심 정책인 '연정'에서는 물론, 도정 전반에서 도의회 더민주가 미치는 영향도 여전히 지대할 것으로 보인다. 누리과정 예산 문제 등 여야가 대립각을 세웠던 사안에 대해서도, 더민주가 고스란히 주도권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도의회는 오는 19일부터 1년치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포함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할 예정인데, 어린이집 누리과정은 국비로 해결해야 한다는 야당 주장에 따라 자체 예산으로 어린이집 누리과정을 지원하겠다는 도의 계획은 불발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더민주의 지원 사격에, 번번이 정부와 충돌하며 누리과정의 국비 지원을 촉구해왔던 이재정 교육감에게도 한층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가 경기지역 공약으로 내걸었던 '경기 남·북부 분도'의 실현 여부도 주목된다. 그동안 분도에 부정적이었던 남경필 도지사가 어떤 태도를 취할 지가 관건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6-04-14 강기정

[전국 정국 전망] 보수층 표심 이탈, 朴정부 심판 현실로

靑 책임론 휩싸여 與 내홍 예고진박 2선후퇴·세대교체론 대두더민주·국민의당 지도부 장악새누리당이 20대 총선에서 과반 의석 달성에 실패해 당이 깊은 수렁에 빠져들게 됐다. 일여다야(一與多野)라는 야당의 분열 속에 치러진 선거임에도 독자적인 원내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박근혜 정부의 레임덕이 가시화되고 당은 극심한 내홍을 겪게 됐다.무엇보다 이번 총선의 패인은 독선적 공천과 박근혜 정부의 일방적 통치(?)에 대해 염증을 느낀 보수지지층의 이탈이 표심으로 드러난 것으로 해석된다.먼저 새누리당 내에서 총선 책임론이 거세게 일면서 내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친박과 비박 간 계파싸움이 물 위로 떠올라 분당 수준의 갈등도 촉발할 수 있다. 당 지도부는 물론 친박·비박계를 겨냥한 책임론과 '진박' 2선 후퇴론이 제기되면서 세대교체 움직임도 가시화될 수 있다.■ 여당의 패인과 갈등 가시화 새누리당이 과반의석 달성에 실패한 것은 젊은 층의 분노 투표와 박근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현실화됐다는 의미다. 청와대는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론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벌써 당 안팎에는 새누리당의 150석 붕괴는 박근혜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 국정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친박계는 공천과정에서 이른바 옥새투쟁을 감행했던 김무성 대표에게 비난의 화살을 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비박 진영은 무리한 공천을 감행한 친박계를 몰아세우며 그 분위기를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경선의 주도권 확보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진박 2선 후퇴론 대두 앞으로 지도부 구성에서 '진박' 2선 후퇴를 강행할 수 있다. 공천을 주도한 진박계가 박근혜 정부의 발목을 잡게 된 꼴이 되면서 당 대표와 당 지도부 구성에서 진박계를 2선으로 빼고, 총선에서 선전한 잠룡들과 광역단체장들을 중심으로 세대교체론이 제기될 수 있다. 정병국·나경원 의원을 비롯, 남경필· 원희룡 지사 등 당내 소장파들의 조기 등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올 수 있다.■ 야권 분열 속 3당 체제야권 분열에도 불구하고 총선에서 각자의 기반을 구축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기존 지도부가 총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당 장악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는 제2당이자 수도권 장악 정당이라는 위상을 갖게 됐고, 국민의당 역시 호남의 새로운 맹주라는 지위를 앞세워 치열한 대권 레이스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그러나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과 같아서 두 야당의 힘이 세질 경우 오히려 대권 국면에선 독이 될 수 있다. 국민의 당이 제3당의 힘을 가진 만큼 단일화 없는 선거를 감행할 수도 있고, 중앙 정치권의 '대연정'을 통한 개헌과 이합집산을 불러올 수도 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2016-04-14 정의종

'정권심판론'·'제3정당론'이 '야당심판론' 눌렀다

'정권심판론이 야당심판론을 눌렀다'4·13 총선이 개표 직전까지만 해도 결과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혼전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소야대(與小野大)라는 야권의 승리로 귀결되자 여야 간 승패 요인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새누리당은 야당이 제기한 정권심판론이 유권자에게 설득력있게 다가선 상황에서 공천 파동이라는 계파갈등까지 터지는 바람에 백약이 무효인 상황을 초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정부의 경제심판론이 호소력을 지닌 가운데 선거전 막판 수도권 집중전략, 사표 방지를 위한 전략적 투표 호소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시각이다. 국민의당은 거대 양당의 구태정치 심판을 내건 안철수 공동대표의 '새정치론', '제3정당론'이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였고, 더민주의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에 지친 호남의 전폭적 지지가 예상밖 낙승의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공천 파동'이 패착…與 지지층도 '오만'에 돌아서 = 새누리당의 패인에 공천 파동이 가장 크게 자리잡고 있다는 데는 당 안팎의 의견이 거의 일치한다. 경선을 통한 전면 상향식 공천을 주장한 김무성 대표와 단수·우선추천을 통해 사실상 과거의 전략공천 방식을 확대하려는 친박(친박근혜)계는 공천 초기부터 사사건건 충돌했다. 이미 지난해 9월 공천룰 결정을 위한 특별 기구 구성을 놓고 벌어지기 시작한 양측의 갈등은 올해 2월 공천관리위(공관위) 이한구 위원장 선임 때까지 수개월 동안 이어졌다.공관위가 구주류 친이(친이명박)계 좌장 격인 이재오 의원을 경선 참여 기회도 박탈한 채 컷오프하고,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의 정치'로 낙인 찍힌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을 끝까지 미루면서 계파 갈등은 극에 달했다. 벼랑 끝에 섰던 이들은 결국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택했고, 김무성 대표는 공관위의 심사에 반발하며 공천장에 대표 직인을 찍지 않는 이른바 '옥새 투쟁'을 벌이면서 '정신적 분당' 사태까지 이르렀다. 야권이 현역 물갈이를 통해 개혁을 앞세울 때 집권 여당은 야권 분열에 따른 반사 이익을 기대하며 '밥그릇 싸움'이나 벌인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오만하다는 비판도 뒤따랐다.상향식 공천은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준다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선거 전략 상으로는 패착으로 귀결됐다. 경선 뚜껑을 열어보자 최악의 국회로 평가받은 19대 국회의원에 대한 물갈이 열망이 높은 상황에도 대거 현역 의원이 공천을 다시 받으며 애초 예견됐던 '현역 프리미엄' 효과가 입증됐다.이른바 친박계의 '진박 후보론'도 역풍을 맞기는 마찬가지였다. 정치적 심장부인 대구 유권자들은 "표를 맡겨 놨느냐"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며 '낙하산 공천'에 싸늘히 민심이 돌아섰고, 선거 전체 판세에도 파장을 미쳤다.공천 파동의 여파로 선거 운동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여론이 악화됐다는 서울, 수도권 의원들의 하소연은 현실화 된 셈이다.이와 함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같은 경제 활성화법이나 노동개혁법, 테러방지법 통과의 발목을 잡는다며 야당을 비판했던 '야당 심판론'도 결과적으로 유권자가 받아들이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오히려 현 정부의 무리한 재정 확장과 대기업 편향 경제 정책 등을 강하게 질타하며 '정권 심판론'을 앞세운 야당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경제실정 심판론'이 수도권 민심 움직였다 = 더민주는 기본적으로 선거 프레임으로 내세운 박근혜 정부의 경제심판론이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가를 내렸다. 김성수 대변인은 "수도권 민심은 어떻게든 새누리당을 심판해야겠다는 심리가 강했던 것같다"고 말했다. 선거전략상 수도권 집중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민주는 선거전 초반 호남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돌아선 민심 회복에 나섰지만 그 결과로 수도권 선거전이 흔들린다는 판단이 나오자 수도권에 화력을 총동원하는 자세를 취했다. 이런 전략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의 낙승을 통해 성공한 셈이 됐지만 호남까지 그 바람을 내려보내겠다는 계획은 호남 참패라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희망사항으로 끝나게 됐다.특히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의 반전 기회를 잡기 위해 정계은퇴 배수진을 치는 승부수를 던졌음에도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극복하지 못한 것은 두고두고 풀어야할 숙제로 남게 됐다. 더민주가 선전했지만 절반의 승리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김성수 대변인은 "유권자들이 수도권에서 정권을 심판했지만 호남에서는 우리가 심판 당했다"고 말했다.야권 지지층을 향해 90석 달성도 쉽지 않다고 위기감을 전파하며 사표(死票) 방지를 위해 지역구 투표만큼은 더민주 후보에게 몰아달라고 전략적 투표를 호소한 것이 박빙 승부가 벌어진 선거구에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야권분열이 역설적으로 야권 지지층의 위기감을 고조시켜 더민주로의 전략적 투표 성향을 강화시켰다는 분석도 있다.김 대변인은 "야권 지지층이 단일화가 이뤄지지 못한 불안심리 때문에 야권이 망할 수도 있겠구나 해서 2번을 찍은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양당 기득권 타파론'도 먹혔다 =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라는 대선주자가 전면에서 선거전을 진두지휘한 '안철수 효과'와 호남의 전폭적 지지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국민의당은 창당 과정 때만 해도 '안철수 사당(私黨)' 비판을 의식해 안 대표의 2선후퇴론이 나왔지만 대선주자급인 당의 간판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은 선거전략상 맞지 않다는 여론이 비등하면서 안 대표를 전면에 내세웠다. 실제로 안 대표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유세 지원을 가는 곳마다 지지층이 장사진을 이루는 등 '녹색 바람' 확산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천정배 공동대표(광주), 박지원(전남) 의원, 정동영(전북) 전 의원 등 호남 내 영향력이 큰 정치인들이 안 대표와 손을 잡고 '호남 벨트'를 구축한 것도 호남내 압도적 승리의 동인이 됐다. 무엇보다 안 대표가 새누리당과 더민주 등 양당 독점체제를 비판하면서 제 3의 원내교섭단체 출현을 통해 갈등과 대립의 구도를 깨야 한다고 주창한 제3정당론이 새누리당 표까지 잠식하면서 먹혀들었다는 평가가 많다.이상돈 상임선대위원장은 "국민의당이 야권표를 나눠가졌다기보다는 기존 여권 표를 상당히 많이 가져온 것으로 생각한다"며 "새누리당을 지지한 합리적 보수 유권자가 상당히 이탈해 우리를 지지하지 않았나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여기에다 김한길 의원의 공동선대위원장 사퇴까지 불러올 정도로 당내 갈등을 겪은 당대당 야권 연대에 대해 불가론으로 맞서며 지역구 후보를 최대한 배출한 것이 결과적으로 비례대표 득표전에 도움이 됐다는 시각도 있다.또 공천 과정의 각종 파열음, 야권연대를 둘러싼 당내 갈등 등 초기 악재를 털어내고 선거운동이 개시된 이후부터는 특별한 잡음 없이 선거전에만 몰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도 득표율을 높인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일여다야' 한계 깬 더민주

경기·인천 지역은 더불어민주당의 완승으로 끝났다.경기도 60개의 선거구 중 경합지역을 제외하고 더민주는 39석, 새누리당은 19석, 정의당은 1석을 차지했다. 더민주는 5개의 선거구를 가진 수원에서 5석 전부를 차지하는 등 새로운 열풍을 일으켰다. 특히 더민주 김영진(수원병) 후보는 24년 동안 여당의원이 당선된 보수의 텃밭에서 의미 있는 1승을 거뒀다. 부천(4석), 광명(2석), 파주(2석)에서도 더민주 후보가 싹쓸이했다. 더민주 박정(파주을) 후보는 선거구가 접경지역이어서 여당에게 절대 유리할 것이라는 통념을 깨고 3수 끝에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마찬가지로 여당이 강세를 보였던 광주에서도 2석 모두 더민주가 가져갔다. 유권자들은 '헬조선', '흙수저'란 말을 유행시킨 현 정권을 강하게 심판하는 듯, 더민주에 몰표를 던졌다.인천은 13개 선거구 가운데 계양구 지역 등 6곳에서 더민주가 승리했다. 새누리당은 남구갑, 연수구을, 서구갑 등 3곳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 새누리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후보와 윤상현(남구을) 후보는 각각 3선에 성공했다. 14일 오전 1시 현재 연수구갑은 새누리당 정승연 후보와 더민주 박찬대 후보, 부평구갑은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와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새누리당은 '일여다야' 구도 때문에 유리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고전을 면치 못했다. 더민주 등 야권은 남동구-부평구-계양구 등 동부 벨트를 수성했고,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를 포함한 범여권은 중·동·강화·옹진, 남구, 연수구 등 서부 벨트를 지켰다. 선거구 획정 결과가 '6대 6(19대 총선 여야 당선 결과)'의 균형을 깬 것으로 분석된다. 새누리당은 이번에 신설된 '연수구을'을 차지하는 대신 '서구을'을 더민주에 내줬다. 옛 '서구강화군을'에서 여당 텃밭인 강화군이 빠진 '서구을'은 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김선회·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6-04-14 목동훈·김선회

국민의 선택은 여소야대·3당시대

朴대통령 레임덕 부상 등 與 위기감더민주, 안방 호남 내주고 절반성공국민의당, 교섭단체로 존재감 각인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128석(비례대표 포함)에 그쳐 독자적인 원내 과반 확보에 실패하고 참패했다. 친여 무소속 당선자들이 모두 복귀해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20대 국회는 16년 만에 '여소야대'정국이 재연됐다. 새누리당 과반 붕괴는 '정권 심판론'과 '막장 공천'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의 표심이 이탈한 것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되는 등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권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20대 원구성에서 여야가 국회의장 선출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논란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14일 오전 1시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결과에 따르면 전국에서 과반에 못 미치는 128석을 얻는 데 그쳤다. 야권의 경우 후보 단일화는 실패했지만, 야권의 분열에 따른 위기의식으로 지지층의 표 쏠림이 집중되면서 수도권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전국 253개 선거구 중 새누리당은 128석을 차지, 원내 1당의 지위는 굳혔지만, 독자적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17석, 국민의당 38석 순이었고 정의당 6석, 무소속 11석을 얻었다. 무소속 당선자가 모두 새누리당으로 복귀하더라도 야권의 의석이 160석을 훌쩍 넘는다. 비례대표를 가르는 정당별 투표결과는 새누리당 19석 안팎, 국민의당 13석, 더민주 12석, 정의당 3~4석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여야는 총선 후 모두 격렬한 내부 경쟁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친박 주도권을 견제하는 비박계와 친박계의 당내 권력투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정부·여당의 독주 저지에는 성공했지만 차기 대선을 앞두고 흩어진 야권의 통합론이 가속화되면서 신3당 체제의 이합집산 논란이 뜨거워질 것으로 분석된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충격·흡족·환호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13일 독자적인 원내 과반 확보에 실패한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을 펼친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호남을 중심으로 대약진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의 엇갈린 표정이 4·13총선 각당의 성적표를 말해주고 있다. 지난 16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여소야대 구도가 재현되면서 박근혜 정부의 후반기 국정운영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2016-04-14 정의종

경인일보 여론조사 당선자 정확한 예측

20대 총선을 앞두고 경인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가 개표결과 적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2일 수원정 선거구를 시작으로 경기·인천지역 모두 21곳의 선거여론조사 중 18곳에서 후보지지도와 당선가능성 등에서 당선자를 정확하게 예측했다. 나머지 3곳도 오차범위내 접전을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경인일보는 전국 최고의 격전지로 꼽혔던 수원무에서 김진표 후보의 당선을 정확히 예측했다.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3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중 수원정(박광온)·의정부을(홍문종)·안양동안갑(이석현)·부천소사(김상희)·고양갑(심상정)·고양정(김현미)·시흥갑(함진규)·하남(이현재)·용인정(표창원)·김포갑(김두관)·화성병(권칠승)·인천계양을(송영길)·인천남갑(홍일표)·인천남을(윤상현)(이상 후보지지도)과 수원갑(이찬열)·안산상록을(김철민)(이상 당선가능성)에서도 예상이 적중했다.특히 수원갑·수원정·수원무·고양갑·용인정·화성병·시흥갑·김포갑 등 이번 총선부터 선거구가 분구된 8곳의 경우 100%의 적중률을 기록했다.이는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해 유선전화만 하는 다른 언론사의 여론조사 방법과 다르게 경인일보의 선거여론조사는 유선뿐만 아니라 휴대전화에도 기계가 아닌 사람이 직접 물어보는 면접조사를 벌인 덕분이다.이는 대한민국 광복과 함께 시작한 경인일보가 경기·인천지역의 가장 신뢰받는 언론사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결과다./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

2016-04-14 전시언

與 "국민의 뜻 뼛속깊이 새겨…초심으로 돌아가겠다"

20대 총선 개표 결과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예측되자 새누리당은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반성의 메시지를 내놨다.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13일 밤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번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2016년 4월 13일은 국민의 뜻이 얼마나 엄중한지를 뼛속 깊이 새기게 한 날이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초심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새누리당의 미래가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한 날"이라며 "그동안 보수는 따뜻해야 한다면서도 국민을 따뜻하게 껴안지 못했고, 앞장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면서도 제대로 변화를 만들지 못했다"고 자성했다.또 "국민을 위해 열심히 뛴다고 하면서도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국민은 엄청난 실망과 질책을 하고 있는데도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며 "우리의 문제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대신 다른 핑계를 찾지 않았는지 반성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변인은 "오늘 나타난 민심과 표심의 구체적 내용을 하나하나 새기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눈높이서 보고 듣고 행동하며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들과 소통하며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김무성 대표는 13일간의 선거운동 기간 정국을 도는 강행군 탓에 병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이날은 당사를 찾지 않고 14일 오전에 있을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연합뉴스새누리당 안형환 중아선대위 대변인이 13일 밤 서울 여의도 새누리 당사에서 총선 참패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던 도중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대구에 꽂은 31년 만의 '정통 야당 깃발'

대구에서 31년 만에 '정통 야당' 국회의원이 나왔다.대구 수성 갑에서 '3수'한 김부겸(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마침내 철옹성 같던 새누리당 아성을 무너뜨렸다.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배제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야권 인사' 홍의락(대구 북을) 당선인도 재선 고지에 올랐다.대구에서 정통 야권 후보 당선은 1985년 중선거구제로 치러진 12대 총선에서 신한민주당 후보 2명이 당선된 이후 31년 만이다.그동안 친박연대 등이 당선인을 배출한 적이 있지만, 정통 야당과는 구별된다.김 당선인은 3선을 한 경기 군포를 뒤로 한 채 19대 총선과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 나서 고배를 마셨지만, 밑바닥 민심을 다진 끝에 세 번째 도전에 성공했다.그는 두 차례 낙선에도 비교적 높은 득표력을 보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특히 대구시장 선거에서 수성구 득표율이 권영진 현 대구시장을 앞질러 이번 승리를 어느 정도 예견케 했다. 그는 선거 초반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크게 앞서기 시작해 마지막까지 기세를 이어갔다.그리고 마침내 새누리당 텃밭에 더불어민주당 깃발을 꽂는 '대박'을 터트렸다.이번 선거가 '잠룡' 간 대결로 관심을 끌었기 때문에 대권으로 가는 발판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김 당선인은 선거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31년 만에 대구에서 (정통)야당 의원이 나오는 한국 정치의 신기원을 이룰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고 유권자들은 이에 화답했다.홍 당선인은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와 일전에서 예상을 뒤엎고 압승했다.2012년 제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들어간 그는 대구에서 유일한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예산 확보 등 지역 발전에 힘을 보탰다.당의 공천 배제로 탈당한 후에는 "복당하지 않겠다"고 배수진을 치며 민심을 파고들었다.야당 간판조차 떼고 무소속으로 뛰어들어 '무모한 도전'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오히려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재선 국회의원이 됐다.김 당선인은 홍 당선인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는 등 동지애를 발휘하며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새누리당 공천 파동으로 대구 민심을 뒤흔든 점도 선거 판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야당 불모지'에서 정통 야권 후보가 2명이나 당선됐다는 점에서 20대 총선은 지역 정치사에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13일 실시된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대구 수성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범어네거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확실 소식을 듣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14 연합뉴스

투표율 '경기 57.5·인천 55.6%'… 19대총선 보다 '소폭 증가'

경기·인천지역의 20대 총선 투표율이 각각 57.5%, 55.6%로 잠정 집계됐다. 전국 평균(58%)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마의 60%'는 넘지 못했지만,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당시 경기도 투표율이 52.6%, 인천광역시 투표율이 51.4%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소폭 증가했다. 특히 인천시 투표율은 4년 전 전국 광역단체 중 가장 낮았지만, 이번엔 17개 시·도 중 14번째로 높았다. 경기도는 9번째였다.경기도에서는 과천시가 66.4%로 가장 투표율이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동두천시와 포천시가 49.4%로 가장 낮았다. 성남 분당구(66.1%), 용인 수지구(64.4%), 안양 동안구(64.2%), 용인 기흥구(63.6%), 고양 일산서구(62.9%), 군포(62.8%), 광명(62.5%), 수원 영통구(62.4%) 등 경기도에선 도시 지역의 투표율이 비교적 높았다. 이 지역들은 대체로 지난 총선에서도 다른 지역보다 투표율이 높았던 곳이다. 인천시에서는 옹진군의 투표율이 66.9%로 가장 높았고, 남구의 투표율이 52.6%로 제일 낮았다. 옹진군 다음으로는 연수구(59.4%), 강화군(59.3%), 동구(58.7%) 순으로 투표율이 높았다. 해당 지역들 역시 지난 총선에서 투표율이 비교적 높았던 곳이었다.전국 광역단체 중에선 전라남도의 투표율이 63.7%로 가장 높았고, 대구광역시의 투표율이 54.8%로 가장 낮았다. /송수은·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6-04-14 강기정·송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