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율 `서고동저' 누구에 유리할까…비례 의석에도 영향

20대 총선 투표율은 지난 19대 총선(54.2%)보다는 높겠지만 60%에는 이르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새누리당의 텃밭인 영남권의 투표율은 저조한 반면, 야권의 표밭인 호남권의 투표율이 높은 '서고동저(西高東低) 현상'이 나타나 총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오후 4시 현재 20대 총선 유권자 4천210만398명 중 2천121만2천854명이 투표에 참여해 50.4%의 투표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 수치에는 지난 8∼9일 실시된 사전투표의 투표율도 반영된 것이다. 이와 관련, 선관위는 "최종 투표율이 당초 기대를 모았던 60%대에는 못 미치겠지만, 19대 총선(54.2%)보다 다소 높은 57∼58% 정도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유권자들의 선거 무관심과 정치 불신으로 인해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19대 총선보다 높게 나온 것은 이번 총선에 처음 적용된 사전투표효과가 무엇보다고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8, 9일 실시된 사전투표율은 12.2%로 지난 2013년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다만 사전투표율 12.2%가 고스란히 투표율에 반영되지 않은 것은 선거일에 투표를 못하는 유권자만 미리 투표한 것이 아니라 투표 의지가 있는 유권자들도 상당수 사전투표에 참여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분산효과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것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여야 정치적 텃밭의 투표율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오후 4시 기준으로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57.2%)이었고,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46.7%)였다. 호남권인 전북(56.6%)·광주(53.7%) 등은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높았지만 영남권인 부산(46.9%)·경남(48.6%) 등은 투표율이 저조했다.이 같은 투표율은 일단 각 당이 가져가는 비례대표 의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영·호남이 여·야의 텃밭인 점을 감안하면 여당보다는 야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새누리당 내에선 공천과정에서 노출된 계파갈등에 실망한 지지층 이탈이 현실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유용화 정치평론가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새누리당 공천파동의 영향으로 '당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경고의 의미도 있고, 박근혜 정부의 임기가 후반기라는 점에서 19대 총선 때보다 지지층 결집 유인이 약해졌을 수 있다"고 풀이했다. 반면 호남권의 투표율 고공현상을 놓고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유불리가 엇갈린다.일단 방어적 입장인 더민주보다는 호남 맹주를 노리는 국민의당에 더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유 평론가는 "호남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보자는 호남 유권자들의 '전략적 투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다만 국민의당의 경우 현역 의원들이 대거 재공천돼 조직 중심의 선거운동을 폈지만 더민주는 새로운 인물들로 승부를 걸었다는 점에서 투표율이 높으면 오히려 더민주에 유리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연합뉴스

2016-04-13 연합뉴스

<선택 4.13> 전직 대통령·정부 주요인사도 귀중한 한 표

20대 총선날인 13일 전직 대통령과 부인들, 총리와 대법원장 등 정부 주요 인사들도 저마다 전국의 거주지 주변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사저 인근의 서울 강남구 논현1동 제3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부인 이순자 여사는 오전 9시 3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주민센터 제1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전 전 대통령은 투표를 마친 뒤 "19대 국회는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새로 구성될 20대 국회에는 우리나라 정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훌륭한 분들이 많이 당선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주 거소투표에 참여했다.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오전 8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진영문화센터 제5 투표소에서 국회의원 김해갑 선거와 김해시장 재선거 투표를 했다.황교안 국무총리는 오전 7시 30분 부인 최지영 여사와 함께 세종시 연세초등학교에 마련된 도담동 제6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황 총리는 투표 후 "오늘은 앞으로 4년 동안 우리나라 정치를 이끌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날"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셔서 나라 발전에 뜻과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양승태 대법원장은 오전 8시 13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 인근 한남초등학교에 마련된 한남동 제3 투표소에서 부인 김선경 여사와 함께 투표했다. 양 대법원장은 투표장을 나서며 "세계적으로 어렵고 우리나라도 어려운 이때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나갈 참된 일꾼을 뽑는 날"이라며 "모든 국민이 권리를 포기하지 말고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은 오전 9시께 부인과 함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그는 투표 후 "이번 총선은 미래와 희망을 뽑는 선거"라며 "국민 대표가 될 자격이 있는 인물을 뽑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왔다"고 밝혔다.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오전 8시 30분께 경기도 용인 매봉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이 위원장은 "오늘 하루 일과 중 투표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을 것"이라며 "아무리 바쁘더라도 투표부터 먼저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정의화 국회의장은 사전선거 때 투표했다. /연합뉴스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가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1동 제3투표소에서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13 연합뉴스

<선택 4.13> '투표독려 현수막' 떼었다 항의받고 재설치

인천시 남동구가 선거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투표 참여 독려 현수막을 철거해 물의를 빚고 있다.13일 남동구와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후보 측에 따르면 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각 동에 연락해 교차로와 도로변 등지에 붙어 있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의 현수막 8개를 뗐다.이들 현수막에는 당명이나 후보자 이름은 없으며 "4·13 투표로 살려주십시오!", "민생도, 민주도, 평화도, 미래도 다 죽습니다"는 문구만 적혀 있다.현수막을 내걸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던 윤 후보 측은 "지자체가 선거에 심각하게 개입했다"며 즉각 항의했다.윤 후보 측 관계자는 "선관위에 사전 질의해 문제가 없다고 확인을 받은 현수막 20개를 합법적으로 걸었는데 지자체가 이 중 8개를 일방적으로 철거했다"며 "관계 공무원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남동구는 2012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구청장에 당선된 지역이다.남동구는 윤 후보 측 항의를 받고 선관위에 합법적인 현수막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철거한 현수막들을 오후 2시 30분께 다시 걸었다.구 관계자는 "오전에 불법광고물을 철거해달라는 익명의 신고가 2∼3건 접수돼 옥외광고물법에 따라 현수막을 떼었던 것"이라며 "현수막에 누가 설치했는지 알 수 있는 내용이나 선관위 인증마크가 없어 불법으로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2016-04-13 연합뉴스

<선택 4.13> 투표 관리관이 확인도장 없이 용지 배부

경기 화성시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 관리관 실수로 투표용지에 확인 도장이 없는 투표용지가 배부되는 일이 벌어졌다.다행히 유권자가 이를 알고 먼저 문의하면서 용지에 관리관 도장을 받아 기표했지만, 다른 유권자들에게도 도장 없는 용지가 배부됐을 가능성을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13일 오전 11시 30분께 경기도 화성시 동탄2동의 한 투표소에서 A(40대·여)씨가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하려다가 용지에 투표 관리관의 도장이 없는 사실을 알아챘다.A씨가 투표 사무원들에게 문의하자 관리관은 그제야 확인 도장을 찍어줬고, A씨는 정상적으로 투표해 용지를 투표함에 넣었다.A씨는 "내 표는 단 한표지만, 다른 사람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고 전했다.선관위측은 경위 파악에 나서 해당 투표소 관리관이 유권자들이 몰릴 것을 예상해 미리 도장을 찍어뒀다가 A씨의 용지에 도장을 찍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투표 관리관은 투표소에 지원나온 지자체 팀장급 공무원들이다.선관위 관계자는 "도장이 없다고 하더라도 해당 투표소에서 교부된 투표용지 수와 유권자 수가 맞고, 개표 시 정규 투표용지가 맞다면 유효표로 계산한다"며 "다행히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아니었지만 투표 사무원과 관리관에게 주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이날 용인 수지구에선 투표 사무원이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1장 더 배부했다가 해당 유권자가 1장을 찢어 쓰레기통에 버린 일이 일어나 경찰이 경위파악에 나섰고, 남양주에선 사무원이 유권자 7명에게 정당 투표용지를 배부하지 않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2016-04-13 연합뉴스

<선택 4.13> "내가 벌써 투표했다고요?"…동명이인 소동

20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가 진행 중인 13일 수원 권선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동명이인이 다른 사람의 선거인명부에 서명하고 투표하는 바람에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 1시10분께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모 투표소로 투표하러 간 A씨는 선거인명부를 확인하다 깜짝 놀랐다. 투표용지를 받으려고 선거인명부에서 자신의 이름을 찾았는데 누군가 이름 옆에 버젓이 서명을 해놓은 것이었다. A씨는 "누군가 대리투표한 것 아니냐"며 선관위 측에 항의하기도 했다. 명부상 이미 투표한 꼴이 된 A씨는 자초지종을 알게될 때까지 한동안 투표소에 머물러야 했다. 알고보니 A씨보다 앞서 투표소를 찾은 동명이인 A'씨가 A씨 이름 옆에 서명하고는 용지를 받아 투표한 것. 선거 사무원이 투표자 신분증과 선거인명부상의 생년월일이 일치하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빚어진 일이었다. 다행히 먼저 투표하고 간 A'씨와 연락이 닿아 전후사정을 확인하게 된 선관위 측은 A씨의 '진짜 서명'을 추가로 받고 투표록에 A씨 사례를 기록해 두는 등 절차를 밟은 뒤 A씨가 정상적으로 투표하도록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소에 있는 선거 사무원들은 대부분 지자체 공무원이고 약 30%가 일반인"이라며 "선거 전 2차례에 걸쳐 교육하는데 투표소에 많은 사람이 몰리다 보면 크고 작은 실수가 생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6-04-13 연합뉴스

20대 총선 투표율 오후 4시 현재 50.4%…경기 49.5%, 인천 47.8%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오후 4시 현재 20대 총선 유권자 4천210만398명 중 2천만121만2천854명이 투표에 참여, 50.4%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여기에는 전국 단위 국회의원 선거로는 이번 총선에서 처음 도입돼 지난 8∼9일 실시된 사전투표의 투표율 12.2%와 재외·선상·거소투표의 투표율이 반영된 것이다. 이는 사전투표가 도입되지 않았던 지난 2012년 19대 총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45.8%보다 4.6% 포인트 높은 것이며, 사전투표가 실시됐던 2014년 지방선거 ? 동시간대 투표율 49.1%보다도 1.3% 포인트 높은 것이다. 지방선거 당시 최종 투표율은 56.8%였다. 선관위는 투표 마감을 2시간 앞둔 이 시간 현재 최종 투표율이 19대 총선(54.2%) 때보다 약간 높은 57∼58% 정도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57.2%로 가장 높았고, 그외 전북(56.6%), 세종(55.8%), 광주 (53.7%), 강원(52.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대구가 46.7%로 가장 낮았고, 부산(46.9%), 인천(47.8%), 경남(48.6%), 충남 49.3%, 경기 49.5% 등도 50%대에 못미쳤다. 울산 50.3%, 경북 50.6%로 나타났다.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은 51.7%로 전체 평균을 약간 웃도는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역대 총선 투표율은 ▲15대 63.9% ▲16대 57.2% ▲17대 60.6% ▲18대 46.1% ▲19대 54.2%였다. /연합뉴스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3일 경기 용인시 상현동 상현중학교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강승호기자

2016-04-13 연합뉴스

19대보다 투표율 상승…새 '불안' 민 '기대' 국 '신중'

20대 총선 투표가 치러지고 있는 13일 오후 현재 투표율이 지난 19대 총선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여야 각 당은 이해득실 계산에 분주한 분위기다.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50.4%로, 지난 19대 총선의 같은 시각 투표율(45.8%)보다 4.6%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지역별로는 전남(57.2%)과 전북(56.6%), 세종(55.8%) 등이 높았고, 대구(46.7%)와 부산(46.9%), 인천(47.8%) 등은 낮았다.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지지세가 강한 영남권 투표율이 낮은 것에 불안한 눈길을 보내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전체 투표율 상승에 고무된 가운데 국민의당은 딱히 유불리를 따지기는 어렵다면서도 조심스레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새누리당 안형환 중앙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지금 솔직히 영남 지역 투표율이 낮아서 이것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안 대변인은 영남 지역 투표율에 대해 "과거는 (전국에서) 중간 정도 됐는데 이번에는 중하(中下) 정도 되는 느낌"이라며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지켜보고 있고 아직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전체 투표율에 따라서 정당별 희비가 엇갈리는 시대는 끝났다"며 "과거에는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 진보 성향이 유리하다고 하는데 요즘은 그 틀이 깨졌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전체 투표율보다는 자신을 지지하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가 얼마나 많이 나오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구에서 투표를 마친 뒤 서울로 올라올 예정이다. 지난 8일 사전투표를 한 원유철 원내대표는 오전에 개최된 제97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 참석했고 이후 개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더불어민주당은 투표율 상승을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이재경 더민주 선대위 대변인은 "투표율이 높은 건 우리 입장에선 좋은 신호"라며 "19대 때보다 5%포인트가량 오른 건 대단한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19대 때보다 20∼40대가 투표한 게 높을 것이다. 50대 투표율은 오르긴 했지만, 평균에 기여한 부분은 크지 않으리라고 본다. 긍정적인 신호"라고 덧붙였다.이 대변인은 지역별 투표율과 관련해선 "지금 투표율이 낮은 곳이 대구, 부산 등 여당 텃밭인데 (여당에) 실망한 사람이 많은 것이라 볼 수 있다"며 "오히려 수도권에서 투표율이 그보다 높으니 긍정적이다. 호남은 또 상황이 다른 게 국민의당과 접전이어서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도 "투표율과 투표결과 간 상관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게 이미 나왔기 때문에 함부로 예단하기가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김종인 당 비대위 대표는 이날 자택에서 머물다 오후 6시부터 국회의원회관에 차린 상황실에 나와 개표과정을 지켜볼 계획이다.문재인 전 대표는 서울 홍은동 자택에 머물고 있으며 이후 동선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국민의당은 투표율 상승에 대해 신중한 입장 속에서 일부 기대감도 드러냈다.김희경 대변인은 마포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투표 상황에 대해 "투표율만으로 어느 쪽의 유불리를 말하기 어렵다"고 했고, 최종 투표율을 예상해달라는 질문에는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 표를 도박처럼 예상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김 대변인은 "양당 정치에 혐오와 불신을 갖고 있는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많은 분들이 투표장에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시내 모처에서 머물면서 투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마포 당사 상황실에서 지도부와 함께 개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천정배 공동대표는 광주시당에서 마지막 결과를 기다리는 등 지역구에 출마한 지도부는 각자 지역에 머물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6-04-13 연합뉴스

<선택 4.13> 06년생도, 16년생도 투표…고령자 행렬

민주주의 축제로 불리는 선거에 동참하는 데에는 나이의 많고 적음이 상관없었다.제20대 총선 선거일인 13일 전국적으로 100세 이상 어르신의 투표가 이어지고 있다.인천에서는 김규식(100) 할아버지가 부인과 함께 이날 오전 8시 남구 용현 1·4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투표를 마쳤다.김 할아버지는 1916년 1월 10일생으로 올해 만 100세다.또 임병해(100) 할아버지는 강화읍 6투표소에서, 황갑연(101) 할아버지는 강화읍 4투표소에서 각각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오후 3시 현재 인천 최고령 투표자는 1910년생인 강근익(106) 할아버지다.강 할아버지는 오전 11시 10분 가족과 함께 남구 서화초등학교에서 투표했다.경기도 수원에서는 110세 할머니가 투표했다.장안구 조원동에 사는 송화분(1906년생) 할머니는 조원2동 송원초등학교 1층에 마련된 제1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송 할머니는 가족의 부축을 받았지만 표정은 매우 밝았다. 투표관리관은 "투표하시는 동안 별다른 말씀은 없으셨지만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대해 물어보셔서 대답을 해드렸더니 고개를 끄덕이셨다"며 "연세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정하셨다"고 전했다.경기도 내 최고령자는 주민등록상 116세인 고양 이연순 할머니이다. 이 할머니를 비롯해 도내 110∼116세 유권자는 9명이지만 3시 현재 송 할머니만 투표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강원도 홍천에서는 106세 박정애 할머니가 홍천읍 8투표소에서 투표했다.이밖에 울산 북구 강동동 제2투표소에서는 103세 김말순 할머니가 투표했다.울산 최고령 108세 김소윤(중구 병영1동) 할머니는 지난 8∼9일 사전투표한 것으로 알려졌다.인천시선관위 관계자는 "오전 궂은 날씨에도 고령의 어르신들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투표소를 찾아주셨다"며 "더욱 많은 시민이 소중한 참정권을 행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6-04-13 연합뉴스

與 '홍보사령탑' 조동원 또 홀연히 "아디오스"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홍보 사령탑'으로 당의 홍보 전략을 총지휘해온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이 13일 홀연히 당을 떠났다. 조 본부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오늘 0시에 홍보본부장직을 내려놓고 다시 본업으로 돌아간다"면서 "최선을 다한 만큼 결과에 상관없이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말했다.지난 2012년 19대 총선과 대통령선거, 재작년 6·4 지방선거과 7·30 재보선 등에서 홍보 책임자로 일하다 선거 당일 당을 떠난 것과 마찬가지 행보를 보인 것이다.앞서 조 본부장은 지난해 12월 '구원 투수'로 세 번째 등판을 하면서 '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돌아온 바 있다.광고 카피라이터 출신인 그는 지난 2012년 1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장으로 영입돼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당의 상징색도 전통의 파란색에서 금기로 여겼던 빨간색으로 바꾸는 역발상으로 총·대선 승리에 기여한 공신이다.이후 당을 떠났다가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 홍보기획본부장으로 복귀, 1인 피켓 유세 등을 기획하면서 지방선거와 7·30 재보선 승리를 돕고 다시 사라졌었다. 조 본부장의 '라이벌'격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이번 총선에 서울 마포을 후보로 출마했다. /연합뉴스새누리당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20대 총선 슬로건 및 홍보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13 연합뉴스

<선택 4.13> 전국 궂은 봄 빗속 차분하게 '한표'

제20대 국회의원을 뽑는 13일 유권자들은 봄비와 황사가 겹친 궂은 날씨에도 투표장으로 향해 소중한 한 표를 던졌다.19세 새내기 유권자에서 110세 할머니까지 4년간 지역 발전을 이끌 대표 일꾼을 뽑는 권리행사를 주저하지 않았다.팔짱을 끼고, 우산을 나눠 쓰고, 서로 부축하며 투표장을 찾아 투표를 마치고는 투표소 주변에서 '인증 샷'을 찍으면서 '선택의 순간'을 기념했다.이날 오전 6시 전국 253개 선거구 1만3천837개 투표소가 문을 열자마자 각 선거구민은 투표에 들어갔다.초반 한산했던 투표소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우산을 쓴 유권자의 발길이 이어졌다.전북 전주시 동암재활원에서 생활하는 장애인 40여명은 이날 오전 휠체어를 타거나 직원들의 부축을 받아 전주시 효자4동 제6투표소를 찾았다. 지체장애 2급인 정영화(64)씨는 "비가 와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기 불편하지만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다"며 "비 탓에 투표하지 못한 유권자가 있다면 오후에라도 꼭 투표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까리타스 수녀회 소속 수녀 10여명은 오전 예배를 마치자마자 차량에 나눠타고 광주 남구 송암동 제1투표소인 송암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마쳤다.경기도 수원에서는 1906년생인 송화분 할머니가 장안구 조원2동 제1투표소인 송원초등학교에서 투표했다. 투표관리관은 "투표하시는 동안 별다른 말씀은 없으셨지만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대해 물어보셔서 대답을 해드렸더니 고개를 끄덕이셨다"며 "연세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정하셨다"고 전했다.인천 남구에 사는 강근익(106) 할아버지, 강원 홍천군에 사는 박정애(106) 할머니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만 19세를 갓 넘긴 새내기 유권자들도 설레는 첫 투표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광주 남구 송암동 주민센터에서 투표한 여학생은 긴장해 주민등록증을 투표함에 넣을 뻔 하기도 했다.민통선 내 마을인 연천군 횡산리 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직접 차를 몰고 약 10분 거리에 있는 중면사무소 투표소를 찾았다.은금홍 횡산리 이장은 "주민들이 아침부터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했다"며 "어디에 살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투표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섬, 산간 오지 주민들도 선관위가 제공한 교통편을 이용해 '투표 길'에 나섰다.전국에서 가장 많은 41개의 도서투표소가 있는 신안 섬 지역 유권자들은 준비된 선박에 올라타 투표권을 행사했다.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바다 물결은 비교적 잔잔해 먼바다까지 배가 다니고 있다고 선관위 관계자는 안도했다.반면 국토 최남단 섬인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유권자들의 투표는 높은 파도로 여객선 접안이 어려워 한때 차질을 빚었다.광주에서는 주민센터나 학교 강당이 아닌 예식장, 태권도장, 비엔날레 전시관 등 투표소가 시선을 모았다.광주 비엔날레전시관 1층 제문헌에 마련된 용봉동 제6투표소에서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백남준 작가의 작품 '고인돌 1995' 앞에 기표소가 설치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연합뉴스

2016-04-13 연합뉴스

'누가 내 이름으로 투표를?"…경기북부 투표소 '실수 연발'

총선 투표일인 13일 경기북부지역 투표소에서 크고 작은 행정 실수가 잇따랐다.투표자 명부에 이름이 빠져 있는가 하면 자기 서명란에 다른 사람이 이미 서명하는 등 어처구니 없는 해프닝으로 유권자들이잘못이 시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등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이날 오전 10시께 경기도 포천시의 한 투표소에 투표하러 온 A씨는 투표자 명부에 당연히 있어야 할 자신의 이름이 없어 당황했다.조사결과 투표권자 명부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A씨가 동사무소에 부친 사망신고를 했는데, 동사무소 측에서 명부에 투표권자 명단을 입력하며 A씨 부친이 아닌 A씨가 사망한 것으로 잘못 입력한 것이다.A씨는 선관위와 동사무소 측에서 오류를 확인할 때까지 투표를 못 하고 기다리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앞서 오전 8시 30분께 의정부시 운전면허시험장에 설치된 투표소를 찾은 김모(81)씨도 황당한 일을 겪었다. 투표를 위해 서명부에 서명을 하려 하는데 자기 이름에 다른 사람이 이미 서명을 해 놓은 것. 알고 보니 투표소 관계자가 앞서 찾아온 동명이인을 착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정부 선관위는 오류를 확인하고 서명을 병기해 투표를 진행하도록 했다.이날 오전 6시께 남양주 해밀초교에 마련된 진접읍 제15 투표소에서는 선관위 측 실수로 유권자 7명이 정당을 뽑는 투표용지를 받지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했다.이들이 추가 투표하는 데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이들의 투표소 입장이 확인되더라도 동일인임을 확인하기 어려워 추가 투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선관위의 의견이다.선관위 등의 실수로 투표권을 박탈당했다면 국가를 상대로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연합뉴스제20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인 13일 오전 서울 관악구 대학 제1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선거인명부를 확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13 연합뉴스

<선택 4.13> 서울 투표율 오후 3시 현재 1위는 종로, 꼴찌는 강남

제20대 총선 투표가 13일 전국 1만3천837개 투표소에서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서울에서는 '격전지'인 종로구와 노원구의 투표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서울 25개 구 가운데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곳은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가 막판 박빙 승부를 펼친 종로로, 50.8%를 기록했다.이어 새누리당 이준석·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이 맞붙어 전국적 관심이 쏠린 노원병 선거구가 포함된 노원구의 투표율이 50.3%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 2개 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40%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동작구가 49.9%로 50%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가장 투표율이 낮은 곳은 새누리당의 전통적 '텃밭'으로 불리는 강남구로 42.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금천구가 44.5%로 두번째로 낮았다.서울에서는 오후 3시 현재 총 842만3천654명의 선거인 가운데 394만2천487명(사전, 거소, 선상, 재외투표 포함)이 투표해 평균 46.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연합뉴스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인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가회동 투표소가 마련된 재동초등학교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연합뉴스

2016-04-13 연합뉴스

<선택 4.13> 햇살 비추자 투표열기 후끈…"밝은 미래 위해 한 표를"(종합)

제20대 총선이 치러진 13일 서울 유권자들은 대한민국의 4년을 좌우할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자 새벽부터 투표소를 찾았다.이른 아침부터 흩뿌린 비에도 적지 않은 유권자가 우산을 들고 투표소를 방문했다. 휠체어를 타고온 노인, '한 표'의 의미가 남다를 귀화 한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날이 갠 오후에는 투표 열기가 더욱 높아졌다.아들이 미는 휠체어를 타고 오전 8시께 용산구 파크자이 아파트 1층 로비 투표소를 찾은 이정훈(68)씨는 "절대 존재해서는 안 되는 정당 후보가 우리 동네 국회의원이 되는 것을 볼 수가 없어 일찍부터 나왔다"라고 형형한 눈빛으로 말했다.1996년 귀화했다는 방글라데시 출신 타판찬드 라문델(45)씨는 "'한국인'으로서 투표하러 왔다. 귀화하고서 선거마다 투표를 해왔는데 올해는 딸과 함께 왔다"며 방긋 웃었다.라문델씨처럼 교육을 위해 자녀를 데리고 투표장을 찾은 유권자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여기가 투표하는 곳이야, 우리가 투표하면 국회에 들어가서 법안을 만드는 거야"라며 '살아있는 교육'을 하는 모습이었다.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투표소에 나온 김모(42)씨는 "이곳에 오면서 아이와 선거에 관한 얘기를 많이 나눴다"며 "4년에 한 번뿐인 총선에 참여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고 싶어 함께 왔다"고 말했다.이른 아침 궂은 날씨 때문인지 투표소는 전체적으로 한산한 편이었다. 오전 10시를 전후해 비가 완전히 그치고 햇살이 비치자 유권자의 발길이 잦아지기 시작했다. 정오가 지나자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투표율은 46.5%로 제6회 지방선거 때 같은 시각보다 0.5%포인트 높다.오전에 뜸했던 젊은 유권자들도 오후가 되자 눈에 띄게 늘었다.두살배기 쌍둥이 자녀를 데리고 강남구 삼성1동 주민센터 투표소에 온 송모(32·여)씨는 "내가 뽑은 후보가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잘 커나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투표를 하고 나왔다"고 말했다.다섯 살 아들과 함께 중구 명동 주민센터 투표소를 찾은 김모(37)씨는 "나름대로 지역을 위해 일할 후보와미래에 대비할만한 정책을 내세운 정당을 선별해 한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젊은이답게 투표를 마치고 투표소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이모(24·여)씨는 "투표 용지를 찍으면 안되고 엄지를 치켜들거나 브이를 하는 손모양도 안 된다고 해 투표소 앞에서 손을 모으고 찍었다"고 웃으며 말했다.이번 총선에 출마한 후보들도 하나둘씩 자택 인근 투표소에 나와 한 표를 던졌다.종로에 출마한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는 부인과 함께 오전 8시35분께 투표소를 찾았다. 격전지인 만큼 취재진 수십 명이 몰렸다.오 후보는 "최선을 다했으니 이제 기다려 보겠다"라면서 "초박빙인 만큼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짧게 말했다.오 후보와 대결하는 더민주당 정세균 후보도 부인과 함께 오전 9시께 투표를 한 뒤 "팽팽해 어느 쪽 지지층이 투표에 더 많이 참여하느냐가 변수가 될 것 같다"면서 "국민 여러분은 항상 현명하시기 때문에 좋은 20대 국회를 만들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당적을 바꿔 용산에서 4선에 도전하는 더민주당 진영 후보는 오전 9시20분께 투표소를 찾아 "힘든 운동 기간을 지나 투표를 하니 가벼운 기분이 든다"며 후련해 했다.진 후보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황춘자 후보는 오전 7시50분께 이촌동 중경고에서 긴장된 표정으로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었다.황 후보는 "많은 유권자가 아직도 진 후보를 여당 후보로 인식하고 있어 아쉬웠다"며 "선거사무실에서 담담히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쉰 목소리로 말했다. /연합뉴스

2016-04-13 연합뉴스

역대 무소속 당선 최다는 제2대 총선…무려 124명

이번 20대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이 두드러지면서 역대 총선의 무소속 당선자 숫자에도 관심이 모아진다.제헌국회 구성을 위해 실시된 1948년 제1대 총선 이후 19차례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가장 많이 당선된 것은 제2대 총선으로, 204개의 의석 가운데 무려 124개를 무소속이 가져갔다.첫번째 총선에서도 200명의 초대 국회의원 가운데 무소속이 85명에 달했고, 모두 202명을 선출한 3대 총선에서도 110석을 차지한 자유당을 제외하고는 무소속 의석(70명)을 넘어선 정당이 없어 혼란이 거듭됐던 당시 정치 상황을 반영했다.그러나 제4대 총선부터는 무소속 당선자의 숫자가 조금씩 줄어들었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총재를 맡았던 민주공화당이 제1당이 된 제6,7,8대 총선에서는 입후보 자격의 정당추천 제한 등의 이유로 무소속이 단 한 명도 없었다.이후 유신헌법이 적용된 1973년 제9대 총선에서 모두 19명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이후에는 꾸준히 '무소속 계보'가 이어졌다.2000년 이후에는 16대 총선 5명, 17대 총선 2명에 그쳤으나 18대 총선에서는 무려 25명의 무소속 의원이 탄생했다. 당시 한나라당 '공천 내홍' 과정에서 낙천한 '친박(친박근혜)계'가 대거 탈당, '친박 무소속 연대'로 출마를 강행한 데 따른 이변이었다.그러나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박주선(광주 동구), 유성엽(전북 정읍), 김한표(경남 거제) 후보 등 3명의 무소속 의원만 탄생했다.이번 총선에서는 총 133명의 무소속 후보가 출마했다. 전체 출마자(934명)의 14.2%에 해당한다.무소속 출마자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후보는 새누리당의 아성인 대구에서 각각 4선을 노리는 '탈당파' 유승민(동을), 주호영(수성을) 후보다. 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대구 북을의 홍의락 후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선권에 드는 것으로 조사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이밖에도 수도권에서 이재오 후보(서울 은평을), 윤상현 후보(인천 남구을)와 영남권에서 장제원 후보(부산 사상), 강길부 후보(울산 울주), 세종특별자치시의 이해찬 후보 등이 선전하고 있다. /연합뉴스4.13 총선 대구 지역 무소속 유승민, 권은희, 류성걸 후보가 12일 오전 동대구역 인근에서 공동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13 연합뉴스

"투표하고 나들이"…화창한 중부 '북적', 비 내린 남부 '한산'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13일 낮부터 화창한 날씨를 보인 중부지방은 주요 행락지마다 완연한 봄 기운을 만끽하려는 나들이객들로 크게 붐볐다.그러나 전날부터 많은 비가 내린 남부지방은 궂은 날씨 속에 외출을 자제하며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경기지역은 투표가 시작된 오전 6시 이전부터 봄비가 내렸지만 이내 그쳐 소중한 한표를 행사한 시민들이 도심 유원지와 산을 찾아 휴일을 즐겼다.4살 자녀의 손을 잡고 군포시 투표소를 찾은 김모(35·여)씨는 "4년 만에 한번 돌아오는 임시공휴일로 날씨가 참 좋다"며 " 집에서만 보내기 아쉬워 투표하고 가족과 가까운 유원지를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인 에버랜드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1만4천여명이 놀러왔다. 가족 단위로 에버랜드를 방문한 이들은 한국을 찾은 판다 러바오(樂寶)·아이바오(愛寶) 커플의 재롱에 웃고 곳곳에 핀 봄 꽃들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대전도 낮부터 비가 그치면서 엑스포시민광장에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어린이들이 늘어났고, 계룡산국립공원에는 투표를 끝내고 산행에 나선 등산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충북에서도 오후 들어 비가 그쳐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와 속리산국립공원, 월악산 등 유명 관광지가 행락객들로 북적거렸다.남부지방은 종일 빗줄기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가 계속돼 도심 산과 유원지가 대체로 썰렁했다.지난 주말과 휴일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려 주변 교통을 마비시킨 '제5회 부산 낙동강 유채꽃 축제'가 열린 부산 대저생태공원도 이날은 관람객이 크게 줄었다. 전날 밤부터 비교적 많은 비가 내린 경남도는 총선 임시공휴일을 맞아 공원과 유원지 등을 찾으려 했던 행락객들이 외출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고성에서 열린 공룡엑스포의 경우 이날 최소 7천여 명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비가 종일 내린다는 예보가 나오자 예상 관람객 수를 3천명으로 낮춰 잡았다.제주에는 새벽부터 산간과 남·서부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돼 많은 비가 내렸다.도민들은 일찌감치 나들이 계획을 취소하는 등 오전에는 외출을 자제하다가 점차 비가 그치며 인근 영화관이나 지하상가, 대형마트 등 가까운 곳에서 쇼핑을 하거나 문화생활을 즐겼다.국회의원 선거는 날씨 변화가 심한 봄철에 치러지는 탓에 역대 선거일에도 궂은 날씨와 화창한 날씨가 번갈아 나타났다.2008년 4월 9일 18대 총선 때는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렸고, 2012년 4월 11일 19대 총선 때는 반대로 나들이하기에 좋은 화창한 날씨를 보였다.투표율은 날씨가 나빴던 18대 총선은 46.1%, 날씨가 좋았던 19대 총선은 54.3%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2016-04-13 연합뉴스

<선택 4.13> 최북단 서해 5도 투표 열기 '후끈'

제20대 총선일인 13일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최북단 섬 주민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인천지역 일부 낙도 주민들은 배를 타고 큰 섬으로 나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기꺼이 투표 행렬에 동참했다.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백령도와 연평도 등 유인도 25개와 무인도 75개로 이뤄진 옹진군 7개 면의 총 선거인수는 1만8천462명이다. 투표소는 연평도 2곳과 백령도 4곳 등 총 25곳에 설치됐다.옹진군은 오후 2시 현재 인천 지역 평균 투표율(40.6%)을 훨씬 웃도는 59.8%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인천 지역 10개 지자체 가운데 투표율 1위다. 옹진군 선관위는 섬 지역의 특성상 고령자 비율이 높고 해병대가 주둔하고 있어 군인들이 많아 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옹진군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옹진 섬에는 노인분들과 군인이 많아 역대 대선과 총선에서 항상 인천 지역 투표율 1위를 했다"며 "오늘도 불편한 몸을 이끌고 투표소를 향하는 어르신들이 대거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백령도 주민 홍남곤(49)씨는 "주민 대부분은 오전 일찍 투표소를 찾았다"며 "섬사람들은 투표 의식이 강해 투표일만 손꼽아 기다린다"고 말했다.옹진군에는 군청 제1개표소와 백령도 제2개표소 등 2곳에 개표소가 마련됐다.투표가 끝나면 대청도와 백령도의 투표함 7개는 백령도에서 개표된다.덕적도, 자월도, 장봉도, 신도 등 4개 섬 지역 투표함은 해경 경비함정을 이용해 제1개표소인 옹진군청으로 이송될 계획이다.연평도 개표함은 이날 오후 9∼10시 사이 해군 함정을 이용해 역시 옹진군청으로 옮겨진다. 강화군 미법도에 사는 유권자 26명도 이날 배를 타고 15분가량 걸리는 석모도로 이동해 삼산면 주민자치센터 투표소에서 투표했다.유권자 2천18명이 있는 강화군 석모도에는 투표소 3개가 설치됐다.강화군선관위는 투표가 끝나는 이날 오후 6시 강화군 행정선에 투표함을 실어 개표소인 강화군 강화문예회관으로 옮길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6-04-13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