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선거

 

변호사·정치인·대권까지… 문재인의 인생 궤적 알고싶다

서점가가 새 대통령을 맞이하느라 분주하다. 대한민국 19대 대통령 문재인 저서 및 관련 도서가 온·오프라인 서점을 장악했다. 인터파크 도서에 따르면 '문재인의 운명'은 지난 9일과 10일 100권 이상 팔렸다. 이 밖에 '대한민국이 묻는다', '운명에서 희망으로', '왕따의 정치학', '그래요 문재인', '사람이 먼저다' 등 문재인 대통령 관련 도서의 판매량이 2~5배 늘었다.문재인 대통령이 표지에 등장한 '타임' 아시아판 최신호는 잡지로서는 이례적으로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타임 아시아판 최신호는 표지에 '협상가'(the negotiator)라는 제목과 함께 문 후보의 사진을 넣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타임' 아시아판은 판매를 시작한 지난 6일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바로 완판됐다. 현재 추가 인쇄분을 판매하고 있다. 한 서점 관계자는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서점가에서도 표출되고 있는 것 같다"며 "오랜만에 서점가에도 활력이 돌고있다"고 전했다.평생 동지 노 前 대통령과 인연30년 세월 그 이면 상세히 기록■ 문재인의 운명(특별판)┃문재인 지음. 북팔 펴냄. 488쪽. 1만5천원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에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라,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라고 표현할 만큼 신뢰했던 평생의 동지로서, 문재인이 본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한 증언이다. 문재인이 처음 노무현 변호사를 만나 함께 노동-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시기부터 정치적 파트너로서 뿐만 아니라 친구이자 한 사람의 인간이었던 그들의 30여년 세월 동안의 인연과 그 이면의 이야기를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처음 출간됐으며 지난 9일 선보인 특별판에는 촛불집회부터 2017년 대선 운동기간까지의 화보가 실려있다.기억·동행·광장·약속·행복 등6가지 주제 생생한 육성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 - 완전히 새로운 나라, 문재인이 답하다┃문재인 지음. 문형렬 엮음. 21세기북스 펴냄. 360쪽. 1만7천원문재인과 시인, 소설가이자 기자인 문형렬의 대담집이다. 정치인 문재인을 만든 기억과 역사, 그가 만든 인권과 정치, 그가 만들 민주주의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생생한 육성으로 기록했다. '기억', '동행', '광장', '약속', '행복', '새로운 대한민국' 등 6개 주제로 구성됐다. 평범한 사람들이 잘 사는 세상을 꿈꾸기 시작했던 가난한 어린 시절부터, 문재인이 만나고 겪어온 사람들, 현재 대한민국이 겪는 진통의 시작과 해결책, 그가 설계하고 다시 세우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청사진까지 두루 살펴볼 수 있다. 대선후보시절 그의 삶·생각 등심리학자 관점·흥미로운 분석■ 운명에서 희망으로 - 문재인이 말하고, 심리학자 이나미가 분석하다┃문재인 이나미 지음. 다산북스 펴냄. 320쪽. 1만5천원대선 후보 문재인의 삶과 생각을 심리학자의 시선으로 묻고 분석한 책이다. 한국인의 집단 심리와 사회현상을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풀어내는 작업을 해온 이나미 박사가 문재인과 심층 대담을 진행했다. 심리학자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분석한 흥미로운 시각을 접할 수 있다.현장발언·정책 인터뷰·기록…정치인 문재인의 진심 엿보기■ 사람이 먼저다 - 문재인의 힘┃문재인 지음. 퍼플카우콘텐츠그룹 펴냄. 352쪽. 1만5천원2012년에 출판된 이 책에는 정치인 문재인의 진심이 담겨있다. 정치 활동을 하면서 현장에서 했던 발언, 정책에 대한 인터뷰, 세상과 소통했던 각종 기록들을 통해 그가 바라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권한 분산민주주의·인권 보존 위한 개혁■ 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문재인 김인회 지음. 오월의봄 펴냄. 424쪽. 1만7천원2011년에 쓰인 이 책은 차기 민주정부에서 검찰을 개혁하지 않고는 우리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보존하고 발전시킬 수 없다고 강조한다. 문재인과 김인회는 검찰개혁의 주요한 과제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검찰 권한의 분산과 견제, 감시 시스템 마련을 제안한다. 지난 18대 대선때 평가보고서개인 심경·미안함·소회 토로■ 1219 끝이 시작이다┃문재인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368쪽. 1만5천원지난 18대 대선에서 범야권 단일후보로 나섰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대선 평가 보고서다. 문재인은 대선 이후 개인적으로 힘겨웠던 심경, 자신보다 더 힘들어 했던 국민들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대선 이후 박근혜 정부에 의해 전개되고 있는 정국에 대한 평가와 소회를 때로는 냉정하게 때로는 격정적으로 토로했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한 고객이 문재인 대통령 관련 책을 모은 별도의 매대에서 책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2017-05-11 민정주

文대통령, 사전투표에서 득표율 46.1%로 '절반 석권'

지난 4∼5일 이틀간 실시된 제19대 대선 사전투표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거의 절반을 석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제19대 대선 투표구별 개표자료에 따르면 사전투표에서 문 대통령은 46.1%에 해당하는 510만911표를 획득했다. 이번 대선의 전체 유권자 4천247만9천710명 중 26.1%에 해당하는 1천107만2천310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문 대통령이 절반에 육박하는 득표를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사전투표 득표율은 최종 득표율(41.1%)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런 현상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층 비율이 높은 젊은층이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사전투표 참여자 중 19세와 20대(이하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3.9%로 가장 높았고, 30대와 40대의 비중은 17.4%, 18.7%였다. 반면 상대적으로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가 약했던 60대의 비중은 12.2%, 70대 이상은 8.1%에 그쳤다. 사전투표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9.6%(217만3천962표)를 얻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19.3%, 213만4천616표)를 근소한 차이로 앞지른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지난 9일 본 투표를 포함한 최종 득표율에서는 홍 후보(785만2천849표, 24.0%)가 안 후보(699만8천342표, 21.4%)를 눌렀다. 사전투표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7.0%(78만458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6.9%(77만2천531표)의 득표율을 각각 얻었다. /연합뉴스

2017-05-11 연합뉴스

靑정책실장 부활…외교안보수석 폐지해 안보실장 산하로 통합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 정책실장을 부활하고 외교안보수석 직을 폐지한 뒤 국가안보실 산하 2차장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4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직제개편안 등 3건을 임시국무회의에 상정해 처리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이에 따라 '3실, 10수석'으로 돼있는 현 청와대 조직이 '4실(비서실, 정책실, 국가안보실, 경호실), 8수석, 2보좌관' 체제로 바뀌게 된다. 정부는 비서실장 직속으로 정무·민정·사회혁신·국민소통·인사수석을 두고, 정책실장 산하에는 일자리·경제·사회수석과 경제·과학기술보좌관을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새 정부의 국정과제 1순위인 일자리를 담당할 일자리수석은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할 일자리정책을 뒷받침하고 각 부처와 기관에 산재해 있는 일자리 관련 정책을 종합 점검하게 된다.사회혁신수석과 국민소통수석은 소통과 통합, 혁신이라는 대통령을 철학을 적극 이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재의 홍보수석 역할은 국민소통수석이 수행한다. 정부는 정책실장 직속으로 경제보좌관을 둬 거시경제 운용 방향 설정과 점검 등을 담당하고 헌법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 간사위원을 겸하도록 했다. 또 과학기술보좌관을 설치해 범부처적 4차 산업혁명 대응과 과학기술 발전 전략을 담당하고 헌법기구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간사위원을 겸하도록 했다.이 같은 직제개편안은 관보게재 시점부터 발효된다. /연합뉴스윤영찬 홍보수석이 1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열린 청와대 직제개편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05-11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인터넷 검열 논란' 포털 블라인드처리 손본다

포털 등에 올린 비판 글이 명예 훼손 등 이유로 지워지는 상황에 맞서 글쓴이가 쉽게 '게시물 복원'을 할 수 있는 제도가 새 정부에서 추진된다. 현행법에서는 누군가가 사생활 침해나 명예 훼손 등 문제를 호소하면 바로 인터넷 공간에서 게시물을 차단(블라인드 처리)할 수 있어 공인에 대한 비판을 억누르고 검열을 부추긴다는 주장이 많았다. 단 글쓴이의 복원 조치를 도입하려면 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해 현 여소야대 정국에서 난관이 예상된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이런 '임시조치 제도 개선안'을 인터넷상 표현의 자유를 신장하는 주요 공약 중 하나로 정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임시조치란 정보통신망법에 명시된 개념이다. 특정 글이 자기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호소하면 포털 등 서비스 사업자가 내부 판단에 따라 해당 게시물을 최장 30일 간 대중이 못 읽게 차단하는 내용이다. 현재 법에는 이렇게 임시조치로 게시물이 차단되면 글쓴이가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규정이 없다. 포털 등이 재량껏 임시조치를 하고 이 사실을 글쓴이와 다른 사용자들에게 공지하라는 내용만 있을 뿐이다. 실제 글쓴이가 이의 신청을 하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의 심의에서 글의 복구 여부를 따질 수 있지만, 이런 권한의 존재를 모르거나 심의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신청 사례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의 신청이 없는 게시물은 임시조치 기한인 30일이 지나면 삭제 수순을 밟게 된다. 문재인 정부는 이같은 관행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보고 글쓴이가 임시조치에 이의 의사만 밝히면 심의 등 절차 없이 글의 블라인드처리가 풀리도록 정보통신망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판 당사자가 피해 호소만 하면 사실상 바로 콘텐츠 차단이 되는 만큼, 글쓴이도 같은 수준의 '방어권'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얘기다. 더불어민주당의 관계자는 "종전에는 정치인이나 유명인 등이 명예 훼손 등 피해만 주장하면 포털 등 사업자가 기계적으로 임시조치를 해 정당한 비판에 재갈을 물리는 문제가 컸다"며 "임시 조치의 남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2010∼2014년 5년 사이 네이버·다음 등 주요 포털이 시행한 임시조치 건수는 142만8천여건에 달했다. 특히 2010년과 2014년의 임시조치 실적을 비교하면 네이버는 3배, 다음은 2배 이상 수치가 늘었다. 네이버는 2010년 8만5천여건이던 임시조치 건수가 2014년 들어서는 33만7천여건으로 증가했고, 다음은 같은 기간 5만8천여건에서 11만6천여건으로 뛰었다. 이 때문에 시민 사회 일각에서는 포털이 법률 분쟁을 줄이려고 피해 신청이 들어오면 임시조치를 남발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의 선대위에서 표현의자유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유승희 의원은 작년 8월 글쓴이의 즉각적인 글 복원 권한을 명시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상태다. 그러나 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국회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여당이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등 여러 야당을 설득해야 한다. 일각에선 글쓴이의 주장만 듣고 문제 소지가 있는 글을 복원하는 것이 부작용이 크다는 반론이 팽팽해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작년 6월 방송통신위원회가 더민주측 안과 상반되는 정보통신법 개정안을 발의해 더 논란이 거세질 공산도 있다. 방통위 개정안은 글쓴이의 이의 신청 규정은 명시했지만, '온라인명예훼손분쟁조정위원회'란 신규 기구의 직권 조정을 거쳐야만 글을 복구할 수 있게 했다.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은 이번 문제와 관련해 말을 아꼈다. 네이버 관계자는 "임시조치는 법에 관련한 사안이라, 회사 차원에서 논평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음의 운영사인 카카오 관계자는 "(법 개정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되면 다양한 관계자들과 상의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윤영찬 네이버 전 부사장이 청와대 홍보수석이란 중책을 맡으면서 이번 조처에 가속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인터넷 산업에 대한 이해가 깊은 인사가 정부 고위직에 기용되면서 초반 임시조치 개선 작업에 무게가 더 실릴 수 있다는 얘기다. /연합뉴스

2017-05-11 연합뉴스

文대통령, 日 아베에 "국민 대다수 위안부 합의 정서상 수용 못해"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하고 양국간 현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과거사 문제는 양국관계를 발전시켜 나감에 있어 함께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민간 영역에서 일어난 문제에 대해 정부가 해결하는 건 한계가 있어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그런 국민의 정서와 현실을 인정하면서 양측이 공동으로 노력하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과거사 문제가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하고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대응과 양국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그와 별개로 노력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영찬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한일 정상 통화와 관련, "양국 정상은 이른 시일 내 직접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상호 방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위안부 협상 재협상'을 직접 언급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오늘 대화 중 재협상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청와대 제공

2017-05-11 양형종

文대통령 '파격소통'…비서관과 겸상·'커피 한잔' 산책

취임한 지 이틀째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과는 다른 파격적인 소통 방식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대선 기간에 강조한 것처럼 권위를 앞세우기보다는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는 대통령'을 실천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신임 수석 등과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윤영찬 홍보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이정도 총무비서관 등이 참석했다.문 대통령 등 참석자들은 재킷을 벗고 원형 테이블에 둘러앉았다.문 대통령 맞은 편에는 청와대 안살림을 총괄하는 이정도 신임 총무비서관이 앉았다.역대 정권에서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맡는 이른바 '문고리 권력'의 자리였지만, 이 비서관은 문 대통령과 전혀 인연이 없는 기획재정부 출신의 '늘공'(늘 공무원)이라는 점에서 파격 인사로 받아들여졌다.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를 두고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장면'이라고 입을 모았다.수석이 아닌 비서관이 대통령 맞은 편에 앉아 겸상하는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것이다.대통령과 수석, 비서관이 격의 없이 어울리는 모습은 오찬 후에도 이어졌다.문 대통령 등은 재킷을 입지 않은 채로 한 손에 커피 한 잔씩을 들고 청와대 경내를 산책했다.청와대 관계자는 "격의 없이 소통하겠다고 이야기해 온 문 대통령이 측근들과의 소통부터 원활히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모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의 '파격 소통'은 이미 곳곳에서 예고됐다.이날 참모들과의 청와대 경내 산책도 이미 오전에 출입기자들에게 공식 일정으로 고지된 상태였다.기존에는 경호상의 이유를 들어 이러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거나 사후에 알려지는 게 관례였다.취임 첫날 일정의 경우 문 대통령의 페이스북 계정에 모두 공개되기도 했다.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당시 이미 대통령의 일정, 동선 등을 미국 백악관처럼 국민에게 공개하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국민과 소통하고 국정 운영을 투명하게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다.다만, 경호상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어 일정을 계속 공개할지를 놓고 내부에서 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렇다 하더라도 문 대통령이 이미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라는 원칙을 강조한 만큼 앞으로도 경호 수준이 전임 대통령들보다 훨씬 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전남지사 퇴임 기자회견을 하면서 문 대통령이 '경호를 약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이 후보자는 "어제 대통령이 총리, 국정원장 등 지명을 마치고 차담을 하면서 특별한 당부를 했는데 경호실장에게는 '경호 좀 약하게 해달라'고 신신당부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경호실장이 곤혹스러워할 정도의 모습에 국민 곁에 가까이 가는 광화문 시대 대통령이 되고자 마음을 많이 쓰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신임 수석비서관들과 함께 청와대 본관을 나와 차담회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조국(왼쪽부터) 민정수석비서관,권혁기 춘추관장, 문재인 대통령, 이정도 총무비서관, 조현옥 인사수석비서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송인배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일정총괄팀장, 윤영찬 홍보수석.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수석과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시계방향으로 문 대통령, 조국 민정수석, 윤영찬 홍보수석, 송인배 전 더불어민주당 일정총괄 팀장, 이정도 총무비서관, 조현옥 인사수석, 임종석 비서실장.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신임 수석비서관들과 오찬을 갖은 후 청와대 소공원에서 차담회 하고 있다. 권혁기 춘추관장(왼쪽부터), 이정도 총무비서관, 조국 민정수석, 문재인 대통령, 조현옥 인사수석, 임종석 비서실장, 윤영찬 홍보수석, 송인배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일정총괄팀장./연합뉴스

2017-05-11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황교안 총리·박승춘 보훈처장 사표 수리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황교안 국무총리와 박승춘 보훈처장의 사표를 수리했다.윤영찬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어제 문 대통령께서 황교안 총리와 만나셨을 때 대통령께서는 '새 정부가 자리 잡을 때까지 자리 지켜주셨으면 좋겠다'고 했으나 황 총리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것이 좋겠다'는 말과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윤 수석은 또 박 처장의 사표를 수리한 것의 의미를 묻는 말에 "박 처장 관련해서는 여러 번 언론에서도 논란이 된 적도 있어서 새 정부 국정 방향이나 철학과는 맞지 않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수리했다"고 설명했다.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임명된 박 전 처장은 박근혜 정부에서도 유임됐으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아닌 합창 방식을 고집했다는 등의 이유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에서 사퇴 공세를 받아왔다.윤 수석은 황 총리 사퇴로 인한 총리 인사제청권 문제와 관련, "유일호 부총리가 총리 대행을 하시게 되지만 추후 인사나 장관추천에 대한 부분은 아직 구체적 내용 전혀 논의된 적 없다"며 "총리가 새로 임명이 돼서 총리가 제청권을 쓰실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이임식을 마친 황교안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서울시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국무위원들과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청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2017-05-11 양형종

조국 민정수석 "檢 수사 지휘·인사권 행사 안해… 공수처 설치해야"

조국 청와대 신임 민정수석이 11일 "민정수석은 검찰의 수사를 지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조 수석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수석 인선 발표 브리핑 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과거 민정수석들이) 그걸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조 수석은 검찰 개혁과 관련해 "검찰을 엉망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검찰의 독립을 보장해주는 것"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도 그랬지만 검찰을 정권의 칼로 쓰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라고 강조했다.그는 "한국의 검찰은 기소권, 수사권을 독점하는 등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는데 그런 권력을 제대로 엄정하게 사용했는지 국민적인 의문이 있다"고 비판했다.조 수석은 "인사권은 대통령과 법무부장관에 있고 민정수석은 그 과정에서 검증만 할 뿐 인사권은 없다"며 인사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이어 "수사는 검찰이 알아서 하는 것이고 검증만이 민정수석의 정당한 권한"이라면서도 "검찰이 수사를 잘못했다 한다면 책임은 반드시 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문제를 두고서는 "공수처는 노무현 전 대통령 때부터 시작된 얘기로 문재인 대통령의 소신이기도 하다"며 "공수처 설치가 진정으로 검찰을 살리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역설했다.조 수석은 "민정수석실 인적 구성이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장관 후보자는 검증이 시작돼야 청문회를 할 수 있다"며 "후보자가 정해진다면 오늘부터라도 하겠다"고 덧붙였다./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조국 민정수석이 11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05-11 양형종

법무부장관 하마평 박영선, "통합정부에 심상정·유승민 입각 불가능 아냐"… 탄핵찬성 한국당 의원도 포함 될수도

법무부장관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구성하고자 하는 '통합 정부'의 범위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포함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선대위 통합정부추진위원장을 맡았던 박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한국당 정치인도 장관 임명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한국당 중에서도 탄핵이나 정의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데에 동참한 분은 가능하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에 해당하는 사람과 같이 일을 하겠다, 정의를 추구하는 가치가 같은 사람은 당적과 상관없이 일하겠다'고 직접 말했다"고 전했다.정의당 대선후보였던 심상정 대표를 '협치'의 상징으로서 노동부 장관에 기용할 수 있냐는 질문에 "가능성 있는 얘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전 후보의 입각 가능성을 두고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그러면서 "대통령의 깊은 마음속에는 대한민국 '통합 드림팀'을 만들겠다는 간절한 염원이 있다. 마음 속에 두고 계신 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본인이 법무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는 것에 대해서는 "법사위원장도 하고, 법사위에 오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입각 제안을 받았냐는 질문에는 "아직 그런 단계는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마음에 둔 분이 있겠지만 아직 그런 때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더불어민주당 통합정부추진위원회 박영선 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차 성공적인 통합정부를 위한 제안서 발간을 위한 공개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05-11 박주우

민정·인사·홍보 '3수석' 인선에 담긴 뜻…'개혁·균형·소통'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단행한 청와대 핵심 참모 인선에는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고스란히 담겼다.문 대통령은 이날 민정수석에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 인사수석에 조현옥 선대위 성평등본부 부본부장, 홍보수석에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을 각각 임명했다.조 교수를 민정수석에 발탁한 것은 파격적인 인사라는 시선이 적지 않다. 통상 민정수석에는 검찰 출신을 앉히거나 적어도 법조 경력이 있는 인사를 중용했던 게 관례였다. 민정수석이 청와대와 핵심 권력기관인 검찰의 가교역을 하면서 정권 운용의 한 방편으로 활용됐던 측면이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따라서 조국 수석의 발탁은 권력기관 특히 검찰 개혁을 기치로 내걸었던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인사로 풀이된다. 법조에 몸을 담지 않아 검찰의 기수 문화로부터 자유롭고, 개혁을 추진하는 데 몸놀림이 한결 가벼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조국 수석이 그동안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과 법무부 검찰인권평가위원 등 시민의 눈으로 사법 감시 역할을 해왔던 만큼 전문성 또한 담보되어 있다는 게 문 대통령의 생각으로 보인다.임종석 비서실장은 브리핑에서 "비(非) 검찰 출신의 법치주의·원칙주의·개혁주의자로서 대통령의 강한 검찰 개혁과 권력기관 개혁 의지를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말했다.선거기간 내내 검찰개혁을 강조했던 문 대통령은 전날 취임사에서도 "권력기관을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며 "그 어떤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게 견제장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검찰을 겨냥한 발언이었다.검찰이 청와대의 눈치를 보면서 정치검찰화됐다는 게 문 대통령의 인식이다. 조국 수석은 문 대통령의 이런 의중을 반영해 조만간 검찰 개혁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인사권 독립을 검찰 개혁의 핵심과제로 보는 만큼 청와대가 관여하지 못하는 독립된 인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조현옥 신임 수석은 사실상 최초의 청와대 인사수석으로, 문 대통령이 강조했던 균형인사가 구현된 사례라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선거기간에 내각의 30%를 여성으로 채우고 임기 내에 동수 내각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조현옥 수석 임명은 실제로 이를 실현하기 위한 신호탄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언론인 출신의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을 홍보수석에 임명한 것은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진다. 홍보수석 자리가 대 언론 접촉으로 대통령의 핵심 국정철학을 국민에게 왜곡 없이 전달하는 핵심 요직이기 때문에 '프레스 프렌들리'(언론친화적) 하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했다는 것이다.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던 만큼 홍보수석 인선을 대통령이 각별히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임 비서실장은 "폭넓은 언론계 인맥을 바탕으로 많은 언론인과 대화하고 이를 통해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국정 현안에 대한 언론의 이해를 얻어내는 역할을 능히 감당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총무비서관에 이정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을 임명한 것도 관례를 벗어난 인사라는 평가다. 역대 정권은 총무비서관이 청와대 인사와 재정을 총괄하는 막강한 자리라는 이유로 대통령 최측근을 앉혀 왔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이를 예산정책 전문 공무원에게 맡김으로써 철저하게 시스템과 원칙에 따라 청와대를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에 정통관료 출신이자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과 차관을 지낸 홍남기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을 임명한 것은 '통합형' 콘셉트로 내정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조국 민정수석(왼쪽부터) 조현옥 인사수석, 윤영찬 홍보수석, 이정도 총무비서관이 11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 브리핑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 인선에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조국 민정수석이 1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영찬 홍보수석이 1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조현옥 인사수석이 1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05-11 연합뉴스

정우택 "발목잡기식 인사청문회 안해…洪 당권도전 안할 것"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1일 "예전처럼 '발목잡기' 인사청문회는 하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정 권한대행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와 관련해 "통합의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지, 또 도덕적으로 총리로서의 자질과 인성을 가졌는지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정 권한대행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자질과 정책을 검증할 수 있는 실질적 인사청문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언했다.이 후보자 개인에 대해선 "4선 국회의원을 했고 전남도지사를 역임했으며, 성격도 차분하고 정무적으로나 정책적으로나 많은 자산을 가진 분"이라고 평가했다.그러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언급하면서 "예전 전대협 의장으로서 과거 문제라든지 성향 문제에 대해 당에서 비판적 시각의 논평이 나왔다"며 "추후 인사에 대해서 주시해서 볼 것"이라고 말했다.정 권한대행은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의 복당 논란에 대해 "홍준표 대선후보는 그렇게 하면 지지를 더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게 한 것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로 더 가고 홍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된 요인 중 하나였다는 이야기도 많다"고 지적했다.'당무우선권'을 명분으로 한 홍 전 후보의 일괄 복당과 친박(친박근혜)계 징계해제 지시를 가리켜 "절차와 규정을 무시하는 초당헌적 규정을 들고나온 것은 맞지 않다"고 비판하기도 했다.정 권한대행은 "무효 소송을 내겠다는 의원부터 바른정당으로 나간 사람들에 대해 앙금을 가진 의원들이 상당수 있다"며 비대위원 회의를 소집,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비대위 논의에 따라 복당이 거절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렇다"고 답변,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의 복당이 일부 취소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다만 복당과 징계해제 문제에 대한 최종 결정은 전당대회를 통해 탄생하는 차기 지도부가 내려야 할 사안이라고 정 권한대행은 전했다.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도 "이 문제를 일부 언론에서는 당권 경쟁 차원에서 이야기하는데 전혀 그런 생각이 없다"며 "어렵게 당을 재건한 입장에서 다시 갈등을 빚는 것에 찬성하지 않기 때문에 빨리 입장을 정해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정 권한대행은 MBC라디오에서 홍 전 후보의 당권 도전 여부와 관련, "당권에 도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저한테도 누차 '이번에 만약 당선이 안 되면 더이상 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 적도 있다. 대선에서 막 떨어졌는데 또 당권 도전한다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밝혔다.본인의 역할에 대해선 "적절한 시기에 전당대회를 통해서 정식 지도부를 원만하게 출범시키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라면서 직접 출마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정식 검토를 해보지 않고 있다. 어떤 자리에 연연한다는 생각은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2017-05-11 연합뉴스

첫 총리에 이낙연 전남지사… '非영남' 대탕평인사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후 새 정부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이낙연 전남지사를 발표했다. 또 서훈 국정원장도 함께 발표하고 11일 청와대 비서관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임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가정보원장과 대통령 비서실장 및 경호실장 인선을 발표했다. 신임 총리는 전남 영광출신의 이낙연 전남지사로 선거과정에서 대탕평 인사를 강조한 약속을 지킨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첫 총리로 비(非)영남 인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호남 총리론'을 시사한 바 있다. 이 신임 총리 후보자는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동아일보를 거쳐 2000년 16대 총선 당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 4선 의원을 지냈다.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역임하기도 했다.신임 총리는 국회 인사청문과 인준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또 국정원장 후보자로는 대표적인 '대북통'으로 선대위 안보상황단장을 지낸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을 인선, 발표했다. 서 후보자 역시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대북 관련 정보통으로 남북정상회담 등 굵직한 현안을 다룬 인물이다.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선거 당시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던 임종석 전 의원이 임명됐다. 재선의원 출신의 임 전 의원은 전대협 의장 출신의 대표적인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인사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하던 작년 말 문 대통령의 삼고초려로 영입된 인물이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이낙연 총리 후보자

2017-05-10 정의종

영종~강화 '남북 평화도로' 본격 추진

文 공약 '서해협력지대' 위해기본인프라 '도로 개설' 필요市, 정부 국정과제 포함 전략강화·옹진 수도권규제완화도인천시가 문재인 대통령의 인천 지역 대표 공약인 '서해평화협력지대' 조성을 실현시키기 위한 첫 단계로 영종~강화 간 도로개설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그래픽 참조인천시는 2010년부터 영종~강화~개성~해주를 잇는 일명 '남북 평화도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등으로 남북 관계가 악화되면서 중단됐다.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서해평화협력지대 사업은 남한의 자본·기술과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시켜 인천(금융·무역)~개성(중소기업 중심 부품 제조업), 해주(농·수산 가공업)를 잇는 황해권 경제 벨트를 만드는 게 주요 내용이다.시는 대통령의 이런 공약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 인프라인 도로 개설이 중요하다고 보고 우선 영종과 강화도를 잇는 도로 개설을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에 포함시킨다는 전략이다.1단계로 8천33억원을 들여 영종과 강화도를 잇는 14.6㎞ 도로(연륙교 포함)를 만들어 놓고 남북 관계가 호전될 시기에 강화~개성을 잇는 45.3㎞의 도로(1조323억원)를 개설한다는 구상이다. 3단계로는 강화 교동에서 해주까지 52.5㎞(9천432억원)의 도로 건설도 계획했다.총사업비는 2조7천788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시는 사업이 중단되기 전 실시한 경제성 분석에서 영종~강화 구간 편익비용(B/C)이 0.59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결과를 얻었지만 영종~강화~개성까지 도로가 이어질 경우 편익비용이 1.25로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인천시는 이와 함께 강화·옹진군에 적용되고 있는 수도권 규제를 완화해달라는 요구도 국정과제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강화군과 옹진군은 국가안보 최일선에 위치한 접경지역으로 군사시설보호법 등 각종 규제로 묶여 있다. 여기에 수도권정비계획법까지 적용돼 이중규제를 받고 있다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정부의 남북 관계 정책 방향이 변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여기에 맞는 인천시의 맞춤형 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7-05-10 김명호

['문재인 시대' 경기도는 무엇이 어떻게 바뀌나]1번 공약은 '공여지' 국가주도 개발

파주·의정부 안보공원 등…북부 '통일경제특구' 조성도남부는 4차산업혁명 기지로광명·시흥테크노밸리 '유력'동부 상수원 중복규제 분리수도권광역교통청 신설될듯경기도가 '문재인 시대'를 맞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도를 '4차 산업혁명과 평화경제의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목표 아래 북부를 통일경제특구, 남부를 4차 산업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공약했고 이행 여부에 따라 향후 도 전역에 걸쳐 많은 변화와 발전이 예상된다.10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경기도 1번 공약'은 '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이다. 도내 과거 주한미군이 주둔하던 반환 대상 공여지는 모두 173㎢로 전체 반환공여지의 96.1%가 도 북부에 몰려있다. 오랜 시간 개발되지 않고 묶여 있던 반환 공여지를 국가 주도로 개발하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약속이다.파주 캠프 그리브스 지역에 병영 생태 체험관과 역사전시관이 포함된 안보공원을 조성하고, 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 일대를 전쟁박물관과 녹지공원·골프장 등 안보테마의 문화레저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또 상대적으로 낙후한 도 북부를 '통일경제특구'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있다. 남북이 공동으로 임진강 수자원을 종합개발하고 경원선 철도를 연결해 통일 무드 조성과 경제적 이득을 동시에 취하겠다는 계획이다.도 남부와 관련해서는 4차 산업혁명과 연계된 공약이 주를 이룬다. 기존 광교·판교 테크노밸리의 성공을 바탕으로 광명·시흥에 R&D·제조·유통·주거단지가 함께 들어서는 산업단지를 만드는 방안이 유력하다.이 밖에 팔당호에만 의존하고 있는 현재의 상수원 시스템을 다변화하겠다는 공약도 눈에 띈다. 전국 상수원을 통합 관리하는 방식으로 상수원 체계를 개편하고, 상수원보호구역과 수도권정비계획의 중복 규제를 받아온 도 동부권 일부를 규제 지역에서 분리하겠다는 것이다.민생과 관련된 공약으로는 '수도권광역교통청'이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도와 서울은 대중교통 환승손실금 분담 비율, 노후 경유차 통행 금지 등 각종 교통 문제에 대한 합의 과정에서 서로의 입장이 달라 어려움을 겪어 왔다.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중 절반 정도가 도가 전달한 숙원사업을 배경으로 한 것인만큼 도의 발전을 위해 새 정부와 발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강기정·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17-05-10 강기정·신지영

[문재인 정부 문을 열다]국민통합 시작 '모두의 대통령' 다운 겸손 행보

文대통령 5년 임기 공식취임"나부터 새로워지겠다" 강조경쟁후보에 전화 '손 내밀어'광화문 대통령시대 구상 병행군림하는 권력은 빼고 국민 속에서 소통하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문재인 시대가 돛을 올렸다. 19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정오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취임선서를 시작으로 임기 5년의 제19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전직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선거인 만큼 국정을 서둘러 안정시키고 개혁을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 초기 내각 구성 및 앞으로 정치권 관계 설정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선서에 이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지금 제 머리는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청사진으로 가득 차있다"며 "역사와 국민 앞에 두렵지만 겸허한 마음으로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의 책임과 소명을 다 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2017년 5월 10일 이날은 진정한 국민통합이 시작된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겠다"며 "대통령부터 새로워지겠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때로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토론회를 열겠다.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최대한 나누겠다"며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고르게 인사를 등용하겠다. 능력과 적재적소를 인사의 대원칙으로 삼겠다"며 "저에 대한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유능한 인재를 삼고초려해서 일을 맡기겠다"고 말했다. 군 통수권자로서 지위를 부여받은 그는 여야 5당 원내 지도부를 먼저 찾아가 국정운영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고, 전날 대선에서 경쟁했던 후보들에게도 위로 전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정부 국정농단 사태부터 시작된 국론 분열이 이번 대선을 거치면서도 여전히 상처로 남은 상황에서, 선거에서 패배한 야당에 먼저 손을 내밀면서 국민 통합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금 상황은 하루속히 국정을 안정시켜야 하는 비상 과도기로 유능한 내각, 통합형 내각을 신속하게 출범시켜야 한다"며 "내각과 국회, 언론과 국민 여론을 두루 파악하고 있는 안정적인 인사가 총리로서 첫 내각을 이끄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황교안 국무총리로부터 국정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고, 유일호 경제부총리에게 당면한 일자리 상황을 점검하고 당장 개선할 수 있는 사항을 수립해 보고하도록 하는 등 '1호 업무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수석 비서관을 임명하고 초대 내각 구성을 위한 조각 작업을 서두르는 한편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 구상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일자리위원회 설치·운영방안 '제1호 업무지시'-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임종석 신임 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제1호 업무지시로 '일자리위원회 설치 및 운영방안'을 하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05-10 정의종

[문재인 제19대 대통령 공식 취임 첫 날 '24시']野 만나고 20분 취임식 내각 공개 '통합·실용' 쉼없는 하루

선관위 당선증 받고 공식업무 시작합참의장과 통화 軍경계태세 점검홍은동 주민들 환송속에 출근나서현충원 참배후 약속대로 국회 발길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정세균 의장 차례로 찾아 협치 당부'존중·동반자' 의미 국회 로텐더홀서취임식 약식 진행 국정 정상화 시동청와대 가는 길 시민들 '사진세례'격식·권위 내려놓고 어울려 '화제''1호 업무지시' 일자리 상황 살피기총리후보자등 직접 소개 '소통' 행보대한민국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은 공식 임기가 시작된 10일 자신이 공언한 대로 야당 대표들을 잇따라 찾아 새 정부 국정 운영의 협조를 당부했다. 자신의 취임식마저 20분으로 간소화한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 입성하자마자 곧바로 내각 인선을 발표하며 국정 정상화에 빠르게 시동을 거는 등 취임 첫날부터 숨 가쁜 하루를 보냈다.■서울 광화문서 당선의 기쁨 만끽이날 0시 무렵 문 대통령은 광화문에 있었다. 당시 개표결과가 진행 중이었지만, 일찌감치 당선 윤곽이 드러나면서 문 대통령은 '광화문 대통령'이 되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재차 다짐하듯 광화문을 찾았다. 몇 시간 전부터 광화문 광장 내 세종로공원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문 대통령은 "정의로운 나라, 통합의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데 함께해 준 국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사실상 당선 소감을 미리 밝혔다.이 자리에는 당내 경선을 함께 했던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시장을 비롯해 한때 '잠룡'으로 분류됐던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 등도 참석해 문 대통령이 강조하는 통합 행보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이들은 하나같이 문 대통령의 새로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과 경선에서 가장 치열하게 경쟁했던 안 지사는 이날 문 대통령의 뺨에 깜짝 '뽀뽀'를 선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대통령 공식 임기 시작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를 마친 뒤 이날 오전 8시 전체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이 시점부터 문 대통령의 공식 임기가 시작됐다. 중앙선관위는 문 대통령의 당선안 의결 직후 민주당 안규백 사무총장에게 당선증을 교부했고, 문 대통령은 국군통수권 등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법적권한을 넘겨받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첫 일정으로 서울 홍은동 자택에서 이순진 합참의장과 통화하고 전방의 경계 태세를 점검했다. 이는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군(軍) 통수권자로서 안보를 최우선적으로 챙기고 국민 불안감을 불식하겠다는 행보의 일환이다. 합참의장과의 통화에는 새 정부 국가정보원장으로 내정된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이 배석했다.■환송속 첫 출근…현충원 참배첫 외부 일정을 위해 이날 오전 아내 김정숙 여사와 함께 자택 밖으로 나온 문 대통령은 인근 주민들과 함께 당선의 기쁨을 나눴다. 서울 홍은동 자택은 지난해 1월 문 대통령이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직을 사임한 뒤 이사해 1년 4개월 간 거주한 곳이다. 인근 주민들은 '문재인 대통령님 장사 잘 되게 해주세요'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우리 대통령 문재인'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치는 대한민국'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새 대통령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차량이 대기한 곳까지 20m가량을 걸으며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고마움을 전했다. 골목길을 따라 늘어선 주민들의 환송 행렬은 100m를 훌쩍 넘을 정도였으며, 이들은 문 대통령이 차를 타고 떠날 때까지 박수와 환호를 멈추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첫 출근'은 이처럼 이웃 주민들의 응원 속에서 이뤄졌다.문 대통령은 자택 앞에서 청와대 경호팀 30여 명과도 첫 상견례를 가졌으며, 선거운동을 함께 치른 선대위 소속 경호팀에게도 일일이 악수를 청하면서 "덕분에 시민들과 아주 가까이에서 유세도 잘하고, 자주 쉽게 만나고 친근하게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자택을 떠난 문 대통령은 가장 먼저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이 곳에서 그는 방명록에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이라는 후보 시절 슬로건을 적었다.■야당 대표 및 정세균 국회의장 회동문 대통령은 현충원 참배 이후 곧장 국회로 향했다. 대통령이 되면 야당 대표를 먼저 만나 협치를 당부하겠다는 자신의 말을 실천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국정안정과 개혁과제 추진을 위해 국회와의 협력이 필수인 만큼, 야당에 먼저 손을 내밀어 통합행보를 가시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문 대통령은 가장 먼저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를 찾아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국정 동반자'를 강조하며 "남북관계·안보문제·한미동맹 등 이런 부분은 한국당에서 조금 협력해 준다면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선거 과정에서 가장 격하게 대립했던 국민의당도 찾았다. 불과 전날까지도 자신을 향해 맹공을 펼쳤던 박지원 대표를 만난 문 대통령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뿌리는 같은 정당"이라며 "동지적 자세와 협력을 구한다"고 끌어안기에 나섰다. 이어 문 대통령은 바른정당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와도 잇따라 면담을 갖고 국정운영에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난 문 대통령은 "성공한 대통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으며, 이에 정 의장은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전하면서 '입법과 정책과제' 책자를 문 대통령에게 건넸다.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추미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도 면담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취임 첫날 야당 지도부와 협력을 다짐한다는 취지의 일관성을 고려해 해당 일정은 취소했다.■20분짜리 취임식문 대통령은 국회의장 환담 이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제19대 대통령 취임선서를 하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취임사를 낭독했다. 인수위 없이 곧바로 국정운영에 매진해야 하는 현실을 고려해 정식 취임식을 생략한 채 약식으로 진행한 것이다. 취임선서 장소로 국회를 선택한 데는 국회를 존중하고 국정운영에 협력을 구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문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지금 제 머리는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청사진으로 가득 차 있다"며 "역사와 국민 앞에 두렵지만 겸허한 맘으로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으로서의 책임과 소명을 다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또 "준비를 마치는 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며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때로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토론회를 열겠다"고 강조했다.특히 이날 문 대통령이 격식과 권위를 내려놓은 친근한 모습이 화제가 됐다. 취임식 이후 문 대통령이 국회 본관을 나오자 지지자들의 '사진 세례'가 이어졌고 한 시민은 문 대통령과 '셀카'를 찍기도 했다. 국회를 빠져나와 청와대로 향하는 중에도 문 대통령은 차량 선루프를 통해 몸을 일으켜 세운 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비서실장 이후 9년만의 청와대 재입성약식으로 진행된 취임식을 마친 문 대통령의 다음 행선지는 청와대였다. 이날 낮 12시 40분께 청와대 앞 분수대 삼거리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200여 명의 효자동·삼청동 주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려 화답했다. 청와대에 도착한 뒤에는 마중 나온 청와대 직원들과 악수를 하며 청와대 본관으로 들어갔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 복귀한 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재직했던 지난 2007년 이후 9년 3개월 만이다.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오찬을 갖고, 향후 국정운영 방안을 논의했다.■첫 업무지시, 그리고 직접 브리핑문 대통령은 이날 '1호 업무지시'로 경제부총리에게 당면한 일자리 상황을 점검하고 당장 개선할 수 있는 사항을 수립해 보고하도록 주문했다. 고용노동부 장관에게는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구성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후보시절 '일자리 대통령'을 표방하며 취임 후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를 만들어 내겠다고 공언했던 약속을 곧바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종석 비서실장으로부터 일자리위원회 구성 및 운영방안을 보고받은 뒤 "일자리는 새 정부 제1의 국정과제"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대국민 소통에도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낙연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 등의 인선을 본인이 직접 나서서 소개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대국민담화 등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 인사 등의 사안은 주로 청와대 홍보수석이나 대변인이 발표하는 것이 관례였다.하지만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국민께 보고할 중요한 내용은 대통령이 직접 말씀드리겠다"고 선언하며 소통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①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②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③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을 나서며 주민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④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치고 청와대로 이동하고 있다. ⑤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친 후 방명록에 쓴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 문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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