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선거

 

文대통령 "국정동반자 자세로 야당과 소통·대화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앞으로 국회를 존중하고 국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야당과도 소통하고 대화하면서 국정동반자의 자세로 (국정운영을) 하겠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정우택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선거 과정에서 우리가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이제 선거가 끝났으니 저는 다시 나라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자세를 가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은 "오늘 야당 당사를 방문한 것도 그런 의미를 지니고, 이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임기 내내 그런 자세로 해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홍준표 후보님께 다시 한 번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홍 후보와는 위로를 많이 하는 통화를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안보·한미동맹 이런 부분을 자유한국당에서 조금 협력해주신다면 잘 풀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안보에 관한 중요한 사안들은 야당에도 늘 브리핑이 되도록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번에 경쟁하는 가운데에서도 공약들을 보면 상당히 일치되는 부분이 많고, 바라보는 방향도 비슷한 부분이 많다"며 "후보들 간의 공통된 공약만큼은 우선으로 빨리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물론 입법이 필요 없고 대통령이 결단할 수 있는 부분은 제가 빨리해나가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 정치가 과거처럼 대립하고 분열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 앞에서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는 정치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며 "특히 제1야당이시니까 제가 간곡하게 협조를 청하겠다"고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제가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 등 20년을 전체를 놓고 성찰하는 자세로 해나가겠다"며 "국회도 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하는 기능도 살리면서도 국민을 위해 할 일은 함께해나간다면, 상처가 깊은 국민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정치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저도 수시로 우리 야당 대표들과 정책위의장도 모셔서 함께 논의하는 그야말로 협치와 소통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이어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를 만나 "안철수 후보와는 서로 축하와 위로를 나누는 통화를 했다"고 소개하면서 "대선 동안 안 후보와 국민의당이 정말 전력을 다하셨는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정권교체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정권교체를 바라는 마음이나 정권교체 이후 통합하는 면에서는 안 후보나 저나 민주당이나 국민의당이나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야당 당사나 지도부를 방문하는 게 일회적인 일이 아니라 5년 임기 내내 제가 해야 할 하나의 자세로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특히 정권교체 이후 대한민국이 어떤 길을 가야 할 것인지 국민의당도 저도 공약을 많이 냈는데 사소하게 다르더라도 최종 목표는 같은 게 많았다"며 "그런 공약들은 우선으로 입법이 필요한 부분은 입법될 수 있도록, 대통령 결단이 필요한 부분은 그렇게 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문 대통령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뿌리는 같은 정당이기 때문에 더 특별한 협력을 바라마지 않는다"며 "말로만 야당에 협력을 구하는 게 아니라 수시로 야당 지도부를 함께 만나고 정책도 설계하고 안보나 한미동맹에 대한 사항도 야당과 정보를 공유하는 자세로 국정에 임하겠다. 국민의당의 동지적 자세와 협력을 구하겠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박 대표가 "거명 인사를 보니 아주 좋은 분이 있어 신선하다"라고 말하자 "제가 대탕평, 대통합의 자세로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화답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를 예방, 정우택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왼쪽 부터 자유한국당 이철우 사무총장, 문 대통령, 정 원내대표, 이현재 정책위의장. /연합뉴스=서울 국회사진기자단

2017-05-10 연합뉴스

文 대통령, 軍통수권 인수…5黨 대표 만나 국정운영 협조 당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0일 오전 8시께 19대 대통령 선거 결과를 의결함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5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홍은동 자택에서 이순진 합참의장과 통화하고 전방의 경계태세를 점검했다.이는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군(軍) 통수권자로서 안보부터 챙김으로써 국민 불안감을 불식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이날 합참의장과의 통화에는 서훈(전 국가정보원 3차장)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국방안보위원회 부위원장이 배석했다. 서 부위원장은 청와대 안보실장 또는 국가정보원장 후보로 거론된다.문 대통령은 오전 9시20분께 서대문 사저 앞에서 주민들이 마련한 환송행사에 참여한 후 오전 10시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19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각오를 다졌다.문 대통령은 현충원 방명록에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이라고 적었다.이후 원내 5당 당대표를 면담하고 국정운영에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방송 연설을 통해 "당선되면 바로 그날 야당 당사를 방문하겠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손을 내밀겠다"고 여·야 당대표 면담을 약속했다.문 대통령은 오전 11시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를 방문해 정우택 원내대표를 만난 후 국회 본청으로 이동,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정의상 심상정 대표, 민주당 추미애 대표 순으로 면담할 계획이다.문 대통령은 5당 당 대표 면담을 마친 뒤 국회의장실로 이동, 정세균 국회의장과 환담할 예정이다.문 대통령은 국회의장 환담 후 국회 본회의장 앞 중앙홀(로텐더홀)에서 제19대 대통령 취임선서를 하고 취임사인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낭독한다.문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곧바로 국정운영에 매진해야 하는 현실을 고려해 정식 취임식을 여는 대신 국회에서 약식으로 취임선서와 취임사만 낭독하기로 했다.국회를 취임 선서 장소로 선택한 데에는 국회를 존중하고 국정운영에 협력을 구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문 대통령은 취임 선서 후 청와대로 이동해 청와대 앞 분수대 삼거리에서 열릴 예정인 주민 환영행사에 참석한다.이어 오후 2시3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국무총리와 국정원장, 대통령비서실장, 대통령경호실장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전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을 나서며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2017-05-10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오늘 오후 총리·국정원장·비서실장·경호실장 발표… 경인지역 출신 일부 거론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호남 출신의 이낙연(65) 전남지사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후 2시 30분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늘 국무총리, 국정원장, 대통령비서실장, 대통령경호실장을 인선 발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단은 기자회견장에서 즉석 발표할 예정이다. 총리와 관련, 복수의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이 이 지사를 꽤 오랫동안 마음에 두고 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유세 일정 등으로 인해 직접 이 지사에게 통보하지는 못하고 며칠전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여권 일각에선 경인지역 출신 현역 의원 및 당협위원장의 내각 참여와 청와대 입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교육부총리에 거론되고 있고, 인천 출신의 홍영표 의원이 노동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에는 백군기 용인갑 당협위원장이 국가안보실장에 거론되고 있고, 홍보수석에 경선기간에 캠프에 합류한 윤영찬 전 네이버 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기 춘추관장에는 권혁기 전 민주당 부대변인이 내정, 업무에 들어갔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에서 당선 이후 대통령 첫 일정으로 국군통수권자로서 합참의장과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청와대 제공

2017-05-10 정의종

문재인 대통령, 첫 공식일정으로 이순진 합참의장과 통화… "대비태세에 만전 기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대통령 당선인 확정을 받은 직후 군 통수권자로서의 법적인 권한을 행사하면서 제19대 대통령으로서의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홍은동 자택에서 당선 뒤 첫 공식일정으로 이 합창의장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북한군 동태와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이 합참의장은 "전군의 작전태세는 이상 없다"고 첫 지휘 보고를 하면서 최근 북한의 핵실험장 및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비롯해 북한군의 전략·전술적 도발 가능성 등을 설명한 뒤 "우리 군은 적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도발 시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이에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우리 군의 역량을 믿는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합참의장을 비롯한 우리 장병들은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이날 문 대통령은 이 의장과 3분 가량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부이순진 합참의장과 통화.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에서 당선 이후 대통령 첫 일정으로 국군통수권자로서 합참의장과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청와대 제공

2017-05-10 디지털뉴스부

文대통령 첫 총리에 이낙연 전남지사 내정…오후 발표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호남 출신의 이낙연(65) 전남지사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한 뒤 오후 이 지사에 대한 총리 후보자 지명을 비롯해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일부 참모진에 대한 인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복수의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이 지사를 꽤 오랫동안 마음에 두고 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유세 일정 등으로 인해 직접 이 지사에게 통보하지는 못하고 며칠전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또다른 핵심 관계자는 "이 지사는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지역적으로 대탕평 인사"라며 "민주당이 중심이 돼어 힘있는 개혁을 추진하면서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까지 끌어안고 가면서 대통합으로 간다는 대통령의 철학에 부합한 인사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비(非)영남 출신 인사 가운데 첫 총리 후보로 염두에 둔 인사가 있다며 '대통합·대탕평 인사'를 강조하며 '호남 총리론'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비영남 출신 인사'가 이 지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 지사는 동아일보 출신을 거쳐 2000년 16대 총선 당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 이후 4선 의원을 지냈다.현역 의원 시절 '명대변인'으로 이름을 알렸고,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역임하기도 했다. 온건한 합리주의적 성향으로 한때 손학규계로 분류되기도 했다.이 지사가 총리를 맡게 될 경우 전남지사직은 사퇴해야 한다.이 지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당내 경선후보 시절 국정운영 방향을 말씀하며 '동반자로 모시겠다. 동반자로서 함께 해달라'는 이야기는 있었으나, 구체적인 직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총리직에 대해 인사권자로부터 직접 통보받은 바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 지사는 이날 급히 KTX편으로 상경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첫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임종석(51)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됐다.재선 의원 출신의 임 전 의원은 전대협 의장 출신의 대표적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인사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무부시장을 지낸 '박원순 맨'으로 분류됐으나 지난해 말 문 당선인의 삼고초려로 영입됐다. 이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문 당선인의 비서실장을 지냈다.이를 통해 임 전 의원은 문 후보의 핵심참모로 부상했으나, 친문(친문재인) 색채는 없는 인사로 꼽힌다.문 대통령은 이날 총리 후보자와 비서실장을 포함,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민정과 인사 수석 등 일부 보직을 발표할 예정이다. 선대위 SNS본부 공동본부장인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 등은 신설이 검토되는 뉴미디어 수석(가칭) 기용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국정원장으로는 참여정부 국정원 3차장 출신으로, 선대위 안보상황단장을 맡았던 서훈 전 차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 임기 개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9일 밤 서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시민들과 함께하는 개표방송에서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2017-05-10 연합뉴스

[문재인 당선] 광화문광장, 역사 품은 촛불광장으로 확 바뀐다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맞아 광화문광장이 600년 역사를 담은 민주 광장으로 확 바뀔 것으로 보인다.역사도심 중심인 광화문광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장미대선을 이끈 '촛불 명예혁명'의 무대로 우리 역사에서 새로운 큰 의미를 갖게 됐다.문재인 당선인도 일찌감치 촛불 정신을 계승해 '광화문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하고 캠프에 광화문 대통령 공약 기획위원회와 서울역사문화벨트 조성 공약기획위원회를 운영했다.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기고 관저를 광화문 인근에 마련하는 것이 핵심 공약이다. 또 광화문광장에서 국정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대토론회를 하겠다고 밝혔다.청와대는 북악산과 함께 시민 휴식공간으로 바꾸고 청와대에서 경복궁, 광화문, 서촌, 북촌, 종묘를 잇는 역사문화거리를 조성한다는 구상을 내놨다.이를 위해 세종대로 사이에 낀 광화문광장은 민주광장으로 역할과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위치를 재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했다. 광화문 월대(궁궐 전각 앞에 놓인 섬돌)와 의정부터 복원 등도 추진한다고 했다.광화문광장 구조개선 밑그림은 서울시가 주도하고 청와대 경호실,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이 논의해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박원순 시장은 지난해 광화문광장 구조 개선을 제안했으나 정부 반대에 부딪혀 속도를 내지 못했다. 광화문광장은 2009년 개장 후 역사성 부족, 접근성 제한, 편의시설 부족 등 여러 문제점이 지적돼왔다. 2010년에는 국가상징거리 조성 계획으로 광화문 앞길 시민공원화와 율곡로 변경 등이 논의되기도 했다.서울시 관계자는 10일 "시에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광화문포럼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면서 논의를 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미 지난해 9월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광화문포럼을 꾸려 개조 방향을 모색해왔다. 김원 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대표가 위원장을 맡았다. 광화문광장 개선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에는 서울시정연구원에 용역을 냈다. 용역기간은 8개월이지만 8월께 큰 그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서울시는 9월부터는 중앙정부와 합동으로 재구조화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내년 봄에는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할 계획이다.대통령 집무실을 당초 계획대로 정부청사로 해도 될지, 인근 고궁박물관이나 미 대사관이 이전하고 비는 건물 등이 적절할지 등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청사는 건물 주변 공간이 비좁고, 남향이 아니고 근처에 고층 건물이 많아 경호 문제도 거론된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달 유럽 순방에서 "중앙분리대 같은 느낌을 주는 광화문광장을 어느 한쪽으로 붙이거나 왕복 10차로를 절반으로 대폭 줄이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월대를 복원하고 해태상을 앞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한다"며 "광화문 앞은 광장형 공간, 세종대로 주변은 거리형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세종문화회관 쪽 육조거리는 "복원이 쉽지 않지만 변형을 해서라도 부분적으로 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촛불집회 기록을 남기기 위해 신호등에 촛불 모양을 넣는 방안 등을 검토한다"고 했다.지난해 광화문 앞길에 높이 40∼50㎝로 50m 가량 펼쳐진 월대를 복원하고, 해태상 한쌍 자리를 그 좌우로 옮기는 안이 나왔다. 의정부터를 포함해 그 주변은 시민광장으로 바꾼다.이렇게 되면 광화문 앞길을 지나는 율곡로가 방향을 바꿔야하고 교통 흐름에 상당히 큰 변화가 있게 된다.안국동 사거리 쪽에서 오다가 의정부터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쪽으로 빙 돌아 지하차도를 타고 빠져나가야 한다. 이렇게 되면 이 길을 지나는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도 불편해질 수 있다.이 때문에 실제 마스터플랜이 나오기까지 조선시대 월대 복원이 교통 불편을 감수할 정도로 우리 시대에 의미를 갖는지 등에 관한 연구와 사회적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광화문 광장을 방문, 시설현황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 3일 오후 촛불을 든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를 가득 메운 채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이날 집회를 주최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9시30분까지 서울에 170만명, 전국적으로는 232만명이 운집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서울 사진공동취재단

2017-05-10 연합뉴스

文당선 '숨은 공신' 김정숙 여사…애정·충고의 '단짠단짠' 내조

"내 아내는 '단짠단짠(단것을 먹으면 짠 음식을 먹고 싶다는 뜻)'이다."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 대선 기간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아내인 김정숙 여사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문 당선인은 "제가 힘들어 보이면 와인 한잔 하자고 하다가도, 호남지역 어르신 말씀을 전하고 그럴 땐 잔소리도 많이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눈에서 '꿀이 떨어질' 정도로 넘치는 애정을 쏟으면서도 남편에게 약이 되는 '쓴소리'를 마다치 않는 1등 조력자라는 게 문 당선인 주변의 설명이다.1954년 11월 15일 생(生)으로 문 당선인과는 1살 차이인 김 씨는 숙명여자중학교와 숙명여자고등학교를 거쳐 경희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음악 재원이다.그가 문 당선인과 만난 것도 대학 때였다. 평소 알고 지내던 법대 선배가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을 닮은 친구가 있다며 소개팅을 권한 것이다.하지만 김 여사는 당시 문 당선인의 성의 없어 보이는 첫 만남의 차림새에 마음이 상했고, 그 길로 두 사람은 캠퍼스에서 만나면 그냥 인사 정도만 나누는 사이에 머물렀다고 한다.두 사람이 가까워진 계기는 이듬해 학내에서 열린 유신반대 시위 현장이었다.최루탄에 그대로 기절해버린 문 당선인을 발견한 김 여사가 물수건으로 문 당선인의 얼굴을 닦아주면서 본격적으로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김 여사는 유신 독재 반대로 문 당선인이 수감되고, 강제징집돼 특전사에 배치될 때, 고시공부를 할 때도 문 후보의 곁을 지키면서 뒷바라지를 했다.특히 문 당선인의 특전사 복무 시절 당시 부대원들에게 최고 인기를 끌 만한 통닭이나 떡 대신 새하얀 안개꽃을 손에 가득 들고 나타났다는 일화는 유명하다.배고픈 동료들 앞에서 김 여사의 다소 '엉뚱한' 선물에 문 당선인은 당황했지만, 안개꽃을 여럿으로 나눠 각 내무반에 꽂아줬더니 다들 좋아했다고 문 후보는 회상했다.그 뒤 음악가를 꿈꾸던 김 여사는 "나를 자유롭게 해줄 것 같아서"라는 이유로 문 당선인과의 결혼을 결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문 당선인이 사법시험 합격 후 부산으로 내려가면서, 김 씨도 활동하던 서울시립합창단을 그만두고 내조에 전념한다.다소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인 문 당선인에게 김 씨의 밝고 명랑한 성격은 '보완재'의 역할을 한다고 주변 사람들은 말한다.문 당선인의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대표 시절, 주류-비주류 의원들 간 갈등이 폭발하면서 내홍에 휩싸였을 때 김씨가 최고위원들을 자택으로 초대해 직접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고, 샴페인 선물에 손편지까지 써서 건네면서 내조하기도 했다.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김 여사 특유의 붙임성이 빛을 발했다고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말했다. '풍찬노숙'을 마다치 않으면서 문 후보의 1등 조력자가 됐다는 설명이다.특히 문 당선인에 대한 '반문(反文) 정서'가 퍼져있던 호남지역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꼭 방문해 바닥 민심을 열심히 훑어 '호남특보'라는 별명을 얻었다.지난해 9월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1박2일로 광주 등 호남지역을 방문했고, 갈 때마다 호텔 대신 허달재 의재미술관장이 운영하는 '춘설헌'에서 묵으며 지역 유권자들을 만났다.아침이면 춘설헌 근처의 대중목욕탕에 꼭 들러 주민들에게 말을 건네면서 민심을 묻고 '동네 이야기'도 전해 들었다고 한다.대선 본선이 시작되면서는 활동반경을 더욱 넓혀 호남뿐 아니라 충청도, 경상도 등지까지 다니며 문 당선인의 발길이 미처 닿지 않는 동네 구석구석에서 한 표를 호소했다.김 여사는 대선 기간 "남편은 이미 정치인이 됐고, 국민이 책임을 줬다"면서 "이젠 남편이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9일 아침에도 투표를 한 뒤 문 당선인과 함께 뒷산에 오르며 조용히 옆을 지켰다. 박근혜 정부 4년간 빈자리였던 대통령 영부인 역할을 김 씨가 어떻게 해낼지 국민의 관심이 모아진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 당선인과 김정숙 여사가 경남 양산 자택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부인 김정숙 씨가 9일 오전 투표를 마치고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 뒷산을 산책하던 중 앉아 있다. /연합뉴스

2017-05-10 연합뉴스

[문재인 당선] 美언론들 "韓 달빛정책 시대 열려"…한반도 지정학 주목

)미국 언론들은 9일 실시된 한국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된 사실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무엇보다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한국이 북한에 대해 더욱 유화적인 접근법을 취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에 주목했다. 강도 높은 대북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충돌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라고 할 수 있다.미 언론들은 아울러 전임 박근혜 정부와 미군이 합의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 문제가 복잡해질 수 있다는 시각도 드러냈다.그동안 문재인 후보 진영의 대북관에 대해 비판적 논조를 보였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더 가까운 대북관계 옹호자가 승리했다'(South Korean Advocate for Closer Ties With North Wins Election)이라는 제목의 온라인판 톱기사를 실었다.WSJ은 서울과 워싱턴 사이의 마찰(friction)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전임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극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1월 출간된 저서에서 한국이 "미국에 '노(no)'라고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밝힌 사실을 언급하면서 "한국이 미국의 대북 공조에서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고도 주장했다.WSJ은 문재인 당선인의 인생역정을 다룬 별도의 기사에서 1950년 12월 흥남철수 때 미군 함정을 타고 남쪽으로 피난한 실향민 가정에서 태어났다고 소개하면서 "문재인 당선인과 북한의 복잡한 관계는 그의 출생 이전부터 시작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서울발 기사에서 "문재인 후보의 당선은 북핵 이슈로 대치 중인 (한반도의) 지정학을 뒤흔들 수 있다"면서 "전임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과는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남북 대화와 이산가족 상봉, 경제교류 재개 등을 추구할 수 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핵심 동맹국이 대북 화해정책을 추구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한국민들이 중도좌파 후보에 투표했다"면서 "문 후보 당선은 10년간의 보수 정파 통치를 종식함과 동시에 보수적 정책을 써온 앞선 두 정권으로부터의 이데올로기 전환을 뜻한다"고 평가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압박과 제재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문재인 당선인은 북한에 대한 포용정책 재개를 원하기 때문에 한미 관계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미국 CNN방송은 문재인 정부가 남북 대화 재개를 추진하고 미군의 한반도 사드배치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같은 입장은 박근혜 정부의 강경 보수 정책과는 상반된 것으로, 한국의 기존 대북정책을 흔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 전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한국과 미국 사이에 북한 문제를 둘러싸고 균열(rift)을 일으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보수적인 비판가들은 지난 1998∼2008년의 햇볕정책이 부활될 것을 우려해왔다"고 전했다.특히 미 언론에선 '달빛정책'(Moonshine)이 펼쳐질 것이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문재인 당선인의 성(姓.Moon)에 빗대 과거 햇볕정책을 계승하지 않겠느냐는 의미다.한국특파원을 지낸 영국 언론인 마이클 브린은 '한국, 달빛정책의 시대에 접어들다'라는 제목의 WSJ 기고문에서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과 달리, 문재인 정부의 달빛정책은 더 현실적인 성격을 띠게 될 것"이라며 "문재인 당선인의 주된 관심사는 대치국면을 완화하고 전쟁을 피하자는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브린은 그러면서 "과거 김대중 대통령을 미국의 대북 정책을 방해하는 존재로만 여겼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잘못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문재인 당선인과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반면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달빛정책'으로 표현하면서도 "북한과 중국에는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고 다소 부정적인 톤으로 바라봤다.문재인 대통령의 재벌개혁 정책에도 관심을 보였다.WSJ은 "문재인 대통령이 재벌을 상대로 대대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전했다.시사주간지 타임도 "한국에서 부의 55%를 차지하지만 고용은 5%밖에 담당하지 않는 재벌을 개혁하고자 하는 의지가 확고하다"면서 "8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한 공약도 지켜볼 일"이라고 평했다.한편, 멕시코 일간 엑셀시오르와 엘 솔 데 메히코는 방송 3사의 출구 조사 결과를 인용해 문재인 후보의 당선 소식을 앞다퉈 전했다. 허핑턴 포스트 멕시코는 문재인의 대선 승리로 한국은 10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뤘다며 이번 대선이 북한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새 대통령은 앞으로 경제위기·불평등·실업문제 등의 과제를 풀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뉴욕 로스앤젤레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미국 언론들은 9일 실시된 한국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된 사실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한국이 북한에 대해 더욱 유화적인 접근법을 취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에 주목했다. 강도 높은 대북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충돌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라고 할 수 있다. /연합뉴스=월스트리트저널 홈페이지 캡처

2017-05-10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10일 오전 8시 9분 임기 개시… 선관위, 민주당 안규백 사무총장에 당선증 교부

문재인 제19대 신임 대통령의 임기가 공식 개시됐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오전 8시 전체 위원회의를 열고 제19대 대선 개표 결과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 확정했다.궐위선거로 열린 이번 대선에서는 선관위에서 당선인 결정안이 의결되는 즉시 신임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다.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임기는 김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린 오전 8시 9분 시작됐고, 이 시점부터 국군통수권 등 대통령으로서의 권한도 완전히 이양됐다.선관위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안 의결 직후 민주당 안규백 사무총장에게 당선증을 교부했다.김용덕 위원장은 선관위 전체 위원회의에서 "이번 대선은 헌정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에 따른 궐위선거였다. 당선인께서 낙선인을 위로하고 이념·지역·계층·세대를 아우르는 국민 대통합에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이어 "당선되지 못한 정당과 후보자는 당선인을 축하하고, 국정운영을 합리적으로 견제함과 동시에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달라. 국민 여러분은 선거결과에 승복하고 화합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앞서 선관위는 개표 결과 총 3천267만2천101표 가운데 문재인 당시 후보가 41.08%인 1천342만3천800표를 득표했다고 발표했다.이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785만2천849표(24.03%),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699만8천342표(21.41%)를 각각 득표했다. /디지털뉴스부문재인 대통령 임기 개시. 19대 대통령 당선인 결정을 위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체 위원회의가 열린 10일 오전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된 당선증.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 임기 개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9일 밤 서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시민들과 함께하는 개표방송에서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2017-05-10 디지털뉴스부

문재인 대통령, 낮12시 국회의사당서 취임선서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과 동시에 임기를 시작함에 따라 취임 행사도 선서 위주로 간소하게 치른다.행정자치부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선서 행사가 10일 정오 국회의사당 중앙홀(로텐더홀)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행자부는 "국정 현안을 신속히 타개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해 취임선서 위주로 행사를 대폭 간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과거 대통령 취임식과 달리 보신각 타종행사나 군악·의장대 행진, 예포 발사, 축하공연 등은 하지 않는다.이렇게 간소하게 취임 행사가 열리는 것은, 문 대통령이 당선과 동시에 대통령 업무를 시작하기 때문이다.1987년 헌법 개정 이후 직선제로 뽑힌 대통령들의 취임식은 늘 2월 25일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열렸다.전년 12월에 열린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인수위원회가 꾸려지고, 의전과 행사를 담당하는 행자부가 인수위와 협의해 새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함축해 보여줄 취임식을 준비할 수 있었다.그러나 대통령 궐위로 치러진 이번 대선에서는 그럴 여유가 없었다.이에 행자부는 선거 전에 미리 여러 가지 시나리오별 취임식 형태를 마련해 두고, 당선이 확정된 직후 당선인측에 이를 제시해 새 대통령이 선택하도록 준비했다.협의 결과 취임선서를 위주로 간소한 행사만 치르기로 결정됐다.이런 취지를 반영해 행사에는 5부 요인과 국회의원, 국무위원(취임행사위원), 군 지휘관 등 300여명만 참석한다.대통령 내외가 입장하면 국민의례에 이어 취임선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 발표를 한 뒤 행사가 끝난다.일반 국민을 위해서는 국회 앞마당에 대형 LED 모니터를 설치할 계획이다.간소한 행사가 진행되다 보니, 행자부는 이 행사를 '취임식'이 아닌 '취임선서 행사'로 명명했다.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추후 해외 귀빈 등을 초청해 별도의 취임식 행사가 열릴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한편, 취임선서 행사로 혼잡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행사 전후로 국회 정문부터 마포대교 남단까지, 광화문 효자로 진입로에서 청와대 앞 분수대까지 등 시내 일부 구간은 교통이 통제된다. /연합뉴스문재인 19대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오후 서울 세종로 공원에서 열린 시민들과 함께하는 개표방송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05-10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당선]촛불심지 경인 민심… 새 대통령을 이끌다

언제나 대통령 선택의 전면에 나서곤 했던 인천·경기지역의 표심은 이번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도 역시 촛불의 '심지'가 되어 전국을 이끌었다. 촛불과 탄핵으로 상징되는 이번 '대선 민심'은 선거 초반부터 끝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그 중심에 인천과 경기가 있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촉발돼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을 거쳐 선거 직전까지 이어진 촛불은 인천·경기지역에서부터 퍼져나갔다. 인천·경기지역이 그 촛불 확산의 펌프가 되었다.지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시행 이후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인천과 경기지역에서 득표율 1위를 한 후보는 빠짐없이 당선됐다.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로 이어진 전직 대통령은 한 명도 예외 없이 인천과 경기지역에서 득표율 1위를 차지했다. 인천·경기지역의 경우 전국에서 인구가 유입되고 야당 성향이 많은 도시지역과 여당 성향이 높은 농촌·접경지역이 복합적으로 구성돼 있다. 유권자 수도 1천260만명 규모로, 전체 유권자의 30%에 육박할 만큼 압도적이다.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고 할 만큼, 대표성이 있는 지역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이 때문에 '인천·경기 1위= 대통령 당선'이라는 등식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될지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그 등식은 이번에도 역시 유효했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10일 오전 3시 40분 현재 개표율 94.72%가 진척된 가운데 40.71% 득표율(12,601,668표)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같은 시각 인천은 40.88%(701,477표), 경기는 41.72%(3,074,661표), 서울은 41.88%(2,526,226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수도권 지역이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견인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7-05-10 이현준

[문재인 문을 열다]정의롭고 당당한 대한민국… 개혁과 통합의 새로운 시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 시대의 문이 열린다. 그는 당선이 확실시된 순간 소감을 통해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9일 실시된 대선에서 10일 오전 3시40분 현재 개표율 94.72% 가 진척된 가운데 40.7% 득표율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2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24.5%, 3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1.4%를 기록중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같은 시간 각각 6.6%, 6.0%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9일 투표 마감과 동시에 발표된 출구조사에서는 문재인 41.4%, 홍준표 23.3%, 안철수 21.8%, 유승민 7.1%, 심상정 5.9%의 득표가 예상됐다. ┃그래픽 참조이에 따라 문 당선인은 9년 2개월 만에 정권 교체를 통해 보수정권의 막을 내리는 새로운 진보 대통령이 됐으며, 정치·안보·경제 위기 상황을 헤쳐나갈 적임자로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대통령의 그림자로 청와대에 입성하며 정치와 연을 맺었던 그가 이제 청와대의 주인이 돼 대한민국 리빌딩의 주역이 됐다.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된 이날 밤 광화문 광장을 찾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그분들과 함께 손잡고 미래를 위해 같이 전진하겠다"며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또 "혼신의 힘을 다해 새로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 국민만 보고 바른길로 가겠다"며 "위대한 대한민국, 정의로운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당당한 대한민국, 그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대선 경선을 함께했던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함께했다.문 당선인은 인수위원회 과정없이 10일부터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한다.한편 19대 대선 투표율은 77.2%(3천280만8천577명)를 기록해, 18대보다 1.4%p 높아졌다. 하지만 높은 사전투표율에도 불구하고 80% 벽은 깨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태성·강기정·신지영기자 mrkim@kyeongin.com"상식이 통하는 나라로"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시민들과 함께하는 개표방송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문 당선인은 이날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과 염원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 혼신의 힘을 다해 새로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하태황기자 hath@kyeongin.com

2017-05-10 김태성·강기정·신지영

[문재인 대통령 당선]안철수와 두 번째 진검승부서 승리…5년 대권경쟁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9일 실시된 대선에서 10일 02시05분 현재 개표율 79.59% 가 진척된 가운데 39.94% 득표율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은 9년 2개월 만에 정권 교체를 통해 보수정권의 막을 내리는 새로운 진보 대통령이 됐으며, 정치·안보·경제 위기 상황을 헤쳐나갈 적임자로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이번 대선에서 문 당선인이 승리를 거두면서 오랜 기간 정치적 라이벌 관계였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대권 경쟁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두 사람의 첫 번째 맞대결은 2012년 18대 대선 직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문 당선인은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등장, 당시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승리하며 대선 후보로 선출됐고, 안 후보는 출마선언 이후 무소속으로 장외에서 대선 행보를 펼치고 있었다.두 사람은 당시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맞서 정권교체를 위해 후보 단일화를 이루라는 야권 지지층의 요구에 직면하게 된다.양측은 후보 단일화 협상에 돌입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다가 결국 안 후보가 전격적으로 후보사퇴 결단을 내리면서 문 당선인이 야권 단일후보로 본선을 치르게 된다.문 당선인의 대선 패배 이후 한동안 각자의 길을 가던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안 전 대표의 통합 선언으로 만들어진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다. 그러나 안 후보가 당시 당권을 잡은 문 당선인의 사퇴와 혁신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2015년 말 당을 나와 이듬해 국민의당을 창당하면서 두 사람은 다시 경쟁자 관계로 돌아갔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으로 조성된 조기 대선 국면에서 두 사람은 각기 당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고 대권으로 가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대선 본선 레이스에서 문 당선인은 대세론을 고수하며 안 후보의 추격을 뿌리치고 결국 대권을 거머쥐고 청와대에 입성에 성공했다. 반면, 안 후보는 두 번째 대권도전에서 무릎을 꿇음으로써 다시 한 번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지난해 4·13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3당 체제를 만든 안 후보는 대선에서 '안풍(安風)을 대권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채 도전을 마감했다. /이승철기자 leesc@kyeongin.com"상식이 통하는 나라로"-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시민들과 함께하는 개표방송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문 당선인은 이날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과 염원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 혼신의 힘을 다해 새로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하태황기자 hath@kyeongin.com

2017-05-10 이승철

'광화문대통령' 文, 집무실 이전 시기는… "일단 靑서 업무시작"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9일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그의 '광화문 대통령 시대'의 구상이 언제 실행에 옮겨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앞서 문 당선인은 현재 청와대 내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기고 대통령 관저 역시 광화문 인근에 마련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이는 '구중궁궐'과 같은 청와대의 폐쇄성이 국민과 대통령의 소통을 막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문 당선인은 청와대를 시민들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권위주의적 집무 공간 구조를 개방적인 형태로 바꿔서 참모들과 수시로 소통하는 업무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다만 인수위원회 기간이 없이 바로 대통령의 업무를 시작해야 하는 문 당선인은 우선 청와대로 들어가 업무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문 당선인 측 김경수 대변인은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단 청와대로 들어가서 광화문 청사 이전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바로 시작할 것"이라면서 "다만 복잡한 대내외 상황들이 놓여있는 만큼, 시급한 사안을 먼저 처리하면서 이전 방안도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이전 시기 등과 관련해선 "지금으로선 언제까지인지 확정해서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자문위원들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여러 가지를 검토하는 단계"라면서 "문 당선인이 방향을 제시했으니, 그에 맞춰서 실무적인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동안 문 당선인의 선거대책위원회 산하의 역사문화 벨트 위원회와 광화문 대통령 기획위원회에서 관련 논의가 진행됐다.참여정부 시절 문화재청장을 맡은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와 국민의정부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지낸 박금옥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의 주도로 5가지 정도의 실무안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각 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여기에는 대통령 관저를 서울 삼청동의 총리 공관으로 이전하고, 총리 관저는 세종 공관을 주로 사용하고 서울에 보조 공관을 두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김 대변인은 "당장 이사는 어렵지만, 논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시행할 것"이라면서 "늦추거나 할 일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9일 밤 서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시민들과 함께하는 개표방송에서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2017-05-10 연합뉴스

광화문 광장… '文 당선확실' 되자 지지자들 축제의 장으로 변신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진 9일 오후 11시께 서울 광화문광장은 지지자들의 축제의 장으로 변신했다. 파란색 옷이나 머리띠·스카프로 문 후보 지지자임을 드러낸 시민들이 밤늦은 시간임에도 광장에 계속 모여들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손수 제작해 온 문 후보 응원 손피켓을 들고 파란 옷을 입은 김두리(24)·김지윤(24)씨는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될 것 같아서 좋다"면서 "출구조사에서 1위로 뜨자마자 기쁨을 주체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광화문광장에 모인 시민들에게 종이컵에 와인을 담아 '축배' 삼아 나눠주던 회사원 홍관식(37)씨는 "사비를 털어 마련한 와인"이라면서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모습을 즐겁게 소통하며 같이 보고 싶어서 준비했다"며 웃었다. 선명한 파란색 코트로 멋을 내고 광장에 들른 김수정(35)씨는 "일부러 파란 옷을 입은 건 아닌데 문 후보를 찍긴 했다"면서 "문 후보가 동성애 문제에 관해 선거 기간 때보다 더 나아간 입장을 밝히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개표 방송에서 문 후보 당선이 확실시되자 노점상들이 광화문광장 곳곳에서 문 후보 이름이 적힌 파란색 리본·왕관 모양 머리띠 등 소품을 팔기도 했다. 세월호 유가족도 광화문광장 남측 세월호 텐트촌에 스크린을 설치해 시민 200여명과 함께 개표 결과를 보면서 문 후보의 당선 유력을 조심스레 반겼다. 유가족은 개표 방송 도중 박수를 치거나 환호하지 않으며 담담하게 지켜봤다. 단원고 희생자 이근형군 부친 필윤(57)씨는 "축하하러 모였다"면서 "(문 후보가) '통합 대통령'이 돼서 이 나라에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촛불을 들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세월호 텐트촌 무대에 올라 "오늘 대선이 치러진 원동력은 바로 세월호를 잊지 않아 주신 시민 여러분"이라면서 "문 후보가 잘 하지 못한다면 나도 비판을 거두지 않겠다. 이전 정권과 다르게 하는 모습 지켜봐 주시고, 잘 못 하면 비판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곳 광장을 뒤덮은 1천700만 시민의 위대한 승리"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서울시가 온 힘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오후 8시께 선거가 공식 종료될 무렵에는 광화문광장에 특정 후보 지지자는 많지 않았다. 시민들은 푸드트럭에서 길거리 음식을 사 먹거나 광장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으며 대선을 '축제'처럼 즐겼다. SNS나 내외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정권을 향한 부푼 기대와 희망을 드러내는 시민도 많았다. 주부 최영희(44)씨는 "다음 정부는 국민 화합을 위해 노력하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외교 중심을 잘 잡아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정부였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노무사 장동화(62)씨는 "가지지 못한 자들이 욕구를 분출하기보다는 사회가 통합하는 방향으로 복지를 넓혀갔으면 좋겠다"고 다음 대통령에 대한 바람을 말했다. /연합뉴스'이니' 10일 자정께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의 국민들과 함께하는 개표방송 행사에서 시민들이 휴대전화 조명을 들어 문 당선인을 향해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지자들 손 잡는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시민들과 함께하는 개표방송에서 지지자들의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2017-05-10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당선]'보수 텃밭' 빼고 문재인 1위… 옅어진 지역쏠림

이번 대선은 '영남은 보수, 호남은 진보'라는 오랜 공식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지만 '쏠림 현상'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사실상 지역 구도가 무너졌다는 평이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남·경북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대구·경남·경북에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1위를 내주긴 했지만 경남에선 홍 후보와의 격차가 크지 않았다. 부산·울산에서는 오히려 문 후보가 홍 후보를 제쳤다.광주·전남·전북지역에선 큰 격차로 문 후보가 승리했지만 득표율은 60% 안팎이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문 후보의 호남 득표율은 90% 안팎이었다. 다만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택했던 호남 민심이 이번엔 민주당 문 후보의 손을 들어준 만큼, 이번 호남 승리가 민주당엔 큰 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영·호남 모두 어느 쪽에도 절대적으로 표를 몰아주지 않은 만큼 지역 대결 구도가 이전에 비해 약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8대 대선 당시 영남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호남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다시피 했다. 중도성향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영·호남 모두에서 일정 부분 득표한 게 주된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안 후보는 영남에서 15% 안팎을 득표했고, 호남에서도 3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했다.2위 후보도 지역마다 제각각이었다. 안 후보는 수도권과 호남 등에서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영남의 높은 지지를 받은 홍 후보가 최종 득표에선 안 후보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경인지역에서도 홍 후보가 보수성향이 다른 지역보다 강한 경기북부와 인천 강화·옹진군에서 크게 선전했다.기성세대는 보수, 젊은 세대는 진보라는 '세대 대결 공식'도 변함없이 나타났다. 초반부터 지역을 막론하고 2040 젊은 층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던 문재인 후보는 이를 토대로 최종 승자가 됐다. 기성세대의 보수 표심은 홍준표·안철수 후보로 양분된 모양새다. 다만 이러한 '세대 대결 공식'은 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겐 통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유 후보는 보수, 심 후보는 진보를 각각 표방했지만 두 후보 모두 선거운동이 막판으로 치달을수록 젊은 층의 지지가 올라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7-05-10 강기정

[19대 대선 투표율]지난 대선보다 '뜨거웠던 변화 열망'

19대 대선 최종 투표율은 77.2%로 지난 대선에 비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선 직전 휴일이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있어 투표율이 낮아질 거란 우려가 컸지만 지난 대선보다 오히려 투표율은 높아졌다. ┃그래픽 참조헌정사상 첫 대통령 탄핵으로 촉발된 선거인만큼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 대선에서 전체 선거인 4천247만9천710명 중 3천280만8천577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8대 대선(75.8%)보다 1.4%p 높은 수치다.투표율이 높았던 배경에는 대선사상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5일 양일간 실시된 사전투표에 전체 선거인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천107만2천310명이 참여해 열기가 뜨거웠기 때문이다.전국적으로는 광주광역시의 투표율이 82%로 가장 높았고 제주도가 72.3%로 가장 낮았다. 세종(80.7%)·울산(79.2%)·전라북도(79%)의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높았던 반면 충청남도(72.4%)·강원도(74.3%)는 낮은 편이었다.선거판세를 좌우할 수도권의 투표율은 경기 77.1%, 인천 75.5%, 서울 78.6%로 전국 투표율과 엇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경기도의 경우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도심지의 투표율이 높게 나타났고 보수 유권자가 많은 도농복합지역의 투표 참여율은 떨어지는 '도고농저' 현상을 보였다.동두천(69.1%)·포천(70.3%)·여주(70.5%) 등의 투표율은 전국 투표율을 밑돌았지만 과천(82.9%)·의왕(81.9%)·군포(81.3%)의 투표율은 전국치보다 4%p가량 높았다. 이는 탄핵사태로 대선 국면이 갑작스레 열리면서 보수 표심이 마땅한 지지 후보를 찾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한편 인천의 지역별 투표율은 연수구가 79.4%로 가장 높았고, 72.1%를 보인 남구가 가장 낮았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17-05-10 신지영

[문재인 제19대 대통령 당선인 승리 요인은]안보공세 '정면돌파'… '변수'는 있어도 '이변' 없었다

초반부터 '독주' 반기문 불출마 선언이후 30% 돌파 '지지층 견고화'당내 비문까지 결집력 더해… 安 지지세력 洪으로 분산 대세론 굳혀'변수(變數)는 있었지만, 이변(異變)은 없었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파면으로 급하게 치러진 19대 대선에 대한 정치권의 총평이다.문재인 후보의 독주는 선거 레이스 초반부터 시작됐다. ┃그래픽 참조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귀국이 1차 변수가 됐지만, 2월 1일 불출마 선언을 하며 소멸됐다. 반 전 총장 불출마 선언 이후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30%를 돌파하며 1인 독주체제를 시작했다.당내 경쟁자였던 안희정 충남지사·이재명 성남시장과의 격차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전후해 벌어졌다. 견고한 지지층은 무너지지 않았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단단해져 갔다. 당내 경선 후에도 분열은 없었다. 이언주 의원 등 일부 탈당은 있었지만 대다수의 비문세력까지 문재인 지지에 나서며 결집력을 더했다.독주는 다른 후보에 대한 지지분산이 있기에 가능했다. 문 후보를 코앞까지 추격하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기세가 선거 중반 이후 꺾이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2위 경쟁구도가 펼쳐진 것. 결국 이러한 상황은 '대세론'으로 굳혀졌다는 분석이다.민주당 관계자는 "높고 견고한 지지도가 유지됐고, 준비된 대선 후보라는 이미지까지 더해져 국가위기 상황에 적합한 후보라는 국민들의 판단이 있었다"며 "호남 등 전략지역에서도 문 후보가 경쟁자였던 안철수 후보를 압도했다"고 설명했다.최대 위기는 안보공세였다. TV토론 등을 통해 "주적(북한)을 주적이라 부르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음은 물론,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도 모호한 입장을 취하는데 대한 타 후보들의 공세가 이어졌다.하지만 문 후보는 '한반도 비핵화 평화구상'을 발표하며 정면돌파를 시도했고, 특전사로 복무한 군경력 등 '강력한 안보 후보'라는 이미지도 이같은 논란을 잠재우는데 도움을 줬다.아들의 취업특혜 의혹도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당 관계자 2명과 익명의 제보자를 허위사실 유포·비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강경 대응으로 대처하며 논란을 불식시켰다. /김태성·신지영기자 mrkim@kyeongin.com국민과 손 잡고…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국민들과 함께 하는 개표방송에서 지지자들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 /하태황기자 hath@kyeongin.com

2017-05-10 김태성·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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