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선거

 

[문재인 정부 향후 정국 전망]野와 원활한 관계 설정 '협치' 첫 과제

이명박·박근혜 정권과 차별화 확실개각 단행 야당과 당분간 긴장관계개헌관련 서로 자기 목소리 키울듯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시작된 5·9 대선이 막을 내렸다. '진보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관전평답게 게임은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초유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맞으면서 10년 만의 정권교체는 이렇게 시작하게 됐다.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은 개인적으로 대선 재수를 통해 새로운 정권을 창출하게 됨으로써, 그의 '절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끌었던 참여정부의 정통성을 이어 가게 됐다.그가 이번 선거과정에서 던진 화두는 크게 두 가지. 처음엔 적폐 청산을 얘기했고, 선거전이 불붙었을 땐 국민통합을 주장했다. 한 마디로 '적폐'와 '통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따라서 포스트 정국은 가장 먼저 통합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선거과정에서 경인일보를 비롯한 한국지방신문협회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면 '통합정부'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당장 여소야대에서 총리 인선이나 내각 구성 등이 순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야당과의 협치 정국을 만들 것으로 분석된다. "당선된다면 야당 당사를 찾아가겠다"고 그가 언급한 것도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 국무총리와 장관 청문회를 앞두고 처음부터 갈등을 만들 필요가 없고, 자칫 야당에 약점이 잡힐 경우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수 있다. 따라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정의당과의 관계 설정이 첫 과제가 될 수 있다. 총리와 장관 인선이 완료되면 2차로 개혁에 시동을 걸 것으로 관측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검찰의 수사를 받는 등 핍박을 받았다는 인식이 강한 만큼, 이명박·박근혜 정권과의 차별화를 분명히 하고, 그런 측면에서 과거의 적폐에 대해 청산을 하고 넘어 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에서의 야당은 어떨까. 이번 대선이 사실상 보궐선거라는 점에서 정권 인수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정권을 이양해야 하므로 선거때 제기된 야당과의 갈등을 치유할 시간이 없다. 따라서 개각을 단행하면서 야당과는 당분간 긴장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여기에 차기 정부에선 개헌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뤄져 있고, 1년 후 바로 지방선거가 열린다는 점에서 서로 자기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패배했지만 한 자릿수 지지율의 위기에서 2위까지 끌어 올리면서, 자기표현대로 "이제 홍준표당"이 됐다. 지난 6일 바른정당을 탈당한 비박 의원들의 복당과 당원권이 정지된 친박 의원들의 징계 해제를 한꺼번에 단행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친박계와 복당파 의원들 사이에 갈등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새로운 분당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한 때 지지율 1위까지 올랐다가 3위로 낙선한 안철수 후보의 국민의당은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나 지금의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는 물론, 일각에서는 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한 목소리도 새어 나올 수 있다. 민주당과 통합까지 가지 않더라도 당내 친안(친안철수)파 의원들과 호남지역 의원들 사이에 간극이 커지면서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바른정당의 경우 유승민 후보가 여론조사 지지율 보다는 많은 지지를 받았지만 당의 생존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지역 조직들의 요구에 떠밀리듯 지난 2일과 같은 집단탈당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경우 방송 토론회에서 상종가를 올렸지만 충분한 득표에는 미흡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 재정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이번 대선과정에서 당내 친문 세력들이 심후보 흔들기에 나선 것 등을 종합할 때 향후 민주당과의 관계설정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 내부 분열이 격해질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왼쪽)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방문,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19대 대선 패배를 인정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홍준표(오른쪽 위)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 아래)후보. /연합뉴스

2017-05-09 정의종

[문재인 주요 개혁 공약]적폐 청산·일자리 격차 해소·재벌·권력 '대대적 손질'

◈일자리·최저임금 1만원 시대공공부문 중심 81만개 새롭게 창출4차산업혁명委 설치 미래산업 선도◈권력·재벌개혁·적폐 청산대통령집무실 광화문 정부청사 이전최순실 부정축재 재산 몰수 추진◈대북관계 '평화와 대화로'6자회담등 통해 한반도 비핵화 목표한미관계, 전략적 유대 지속 복안'문재인 시대'의 개막은 정치·경제·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대개혁을 의미한다. 10년 보수정권이 막을 내리고 진보정권이 다시 들어서면서 그동안 강조해 온 적폐청산 등도 본격화 될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예고된 바와 같이 공공부문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재벌개혁은 물론 정치와 권력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작업도 정권 초기부터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표 참조 ■ 일자리 격차 해소. 최저임금 1만원 시대 온다=문재인 시대 경제정책 화두는 일자리다. 공공·사회 서비스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것은 이미 공언된 사항이다.우선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일자리 81만 개가 창출된다. 소방관·사회복지공무원·경찰·교사 등을 대거 확충하고, 공공부문의 간접고용도 직접 고용으로 전환하게 된다. 아울러 보육·의료·요양·사회적기업 등 사회서비스 공공기관의 일자리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설치돼 전기차·자율주행차·신재생에너지·인공지능·빅데이터 등 미래산업을 선도하게 된다.이밖에 창업국가 조성을 위해 창업지원이 확대되고 연대보증제가 폐지되며, 실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도 추진된다. 법정 최장노동시간인 주 52시간에 대한 철저한 준수와 연간 1천800시간대 이내로 노동시간 단축도 임기 내에 이뤄진다. 비정규직 격차 해소로 질 나쁜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전환한다는 것도 목표다. 경제분야 최대 화두인 최저임금은 2020년까지 1만원으로 인상된다. ■ 권력개혁·재벌개혁·적폐청산=문재인 시대는 권력을 다시 국민에게 이양한다는 대전제를 안고 시작한다. 권력기관의 권력분립은 물론, 권력 핵심인 대통령 권력을 국민에게 이양한다는 약속이다. 그 중심은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청사로 이전하는 것이다. 또 대통령의 일정 등을 공개하게 된다.'국가청렴위원회'설치 등 반부패 개혁 위한 제도적 장치도 보완된다. 병역면탈,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 전입, 논문 표절 등 5대 비리 관련자는 고위공직에서 원천 배제한다는 방침이다.경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 강화와 지방자치 분권을 위해 광역단위 자치경찰제도 도입된다. 이밖에 국가정보원은 국내 정보수집을 전면폐지하고 해외안전정보원으로 개편된다.재벌개혁도 개혁과제다. 재벌의 불법경영승계, 황제경영, 부당특혜 근절 등 재벌개혁이 추진된다. 아울러 문어발 재벌의 경제력 집중 방지책도 마련된다.특히 '적폐청산특별조사위원회'가 구성돼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한 부정축재 재산 몰수가 추진될 예정이다. 입시·학사비리에 연루된 대학은 각종 지원 배제·중단도 이뤄질 전망이다.■ 대북관계, 평화와 대화로=문재인 시대의 통일·국방은 '유능한 안보'와 '강한 대한민국'으로 요약된다. 다만 대북관계는 6자회담을 포함한 다양한 다자회담을 활용해 비핵화를 추진하고, 북한 핵 폐기에 따라 한반도평화협정을 맺는다는 것이 목표다.또 병사 복무기간 18개월 단축과 장병 급여를 최저임금 대비 50%까지 임기 내에 인상한다고 약속했다.한반도 주변 4강 협력 외교와 동북아플러스책임공동체를 형성하는 것도 임기 내 안보와 관련된 주요 계획이다.한미관계에서의 변화도 예고된다. 한국군 전작권 반환이 임기 내에 추진되며, 기존 군사동맹과 FTA를 바탕으로 전략적 유대를 지속한다는 게 문재인 시대 한미관계의 복안이다. 아울러 한중관계 역시 현재 사드 갈등 국면에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내실화 속에 양국 우호 기반 조성을 위한 공공외교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9일 오후 국회를 찾은 뒤 밝은 표정으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으로 돌아오고 있다. /연합뉴스

2017-05-09 김태성

문재인, 19대 대통령 당선 확실… 홍준표·안철수 대선 사실상 승복

제19대 대통령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9일 10시 53분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가 14.58% 진행된 상황에서 문 후보는 38.25%인 182만1천692표를 얻으며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27.98%인 133만2천730표를 얻어 2위에 그쳤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1.24%인 101만1천737표로 3위를 기록 중이다.그 뒤를 이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6.33%(30만1천848표),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5.54%(26만4천206표)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시간이 흐를수록 문 후보와 2위 홍 후보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이변이 없다면 문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된다.앞서 KBS, MBC, SBS 방송3사는 오후 8시 투표종료와 함께 발표한 출구조사에서 문 후보 41.4%, 홍 후보 23.3%, 안 후보 21.8%, 유 후보 7.1%, 심 후보 5.9%의 득표율을 전망했다.문 후보는 방송 출구조사 보도 이후 오후 8시 36분께 여의도 당사를 방문, "오늘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여는 날이 되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며 승리를 기정 사실화 했다.이와 관련 홍 후는 당사 회견에서 "출구조사가 사실이라면 한국당을 복원하는데 만족하겠다"며 사실상 패배를 수용했고 안 후보도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김신태기자 sintae@kyeongin.com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 마련된 개표상황실로 들어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05-09 김신태

출구조사 발표 결과에 문재인 후보 양산 자택 인근 주민 '환호'

9일 저녁 제19대 대통령 선거 방송 3사 공동출구조사 발표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크게 앞선 선두로 나오자 경남 양산시 매곡마을 회관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이날 문 후보 양산 자택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60여명은 오후 7시 30분께부터 매곡마을 회관에 모여 선거 방송을 지켜봤다.마을 주민들은 방송 출구조사 발표를 앞두고 숨죽여 TV 모니터만 바라보다가 문 후보가 선두로 나선 결과가 나오자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을 연호하며 환호했다.주민 몇 명은 서로 포옹하며 "잘 됐습니다, 기분이 너무 좋네요"라고 외쳤다. 출구조사 결과 보도를 지켜보던 한 주민은 "출구조사 결과지만 2위와 표 차가 나서 (문 후보가) 당선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문 후보를 양산에서 몇 번 봤다는 50대 주민은 "아직 출구조사 결과만 나온 상태지만 기분이 너무 좋다. 큰 경사다"라며 "이 작은 마을에서 대통령이 나온다면 서민을 위해 봉사하고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잘못된 것을 청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문 후보 자택과 20m 떨어진 곳에 산다는 김성숙(70) 씨는 "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정말로 우리나라를 위한 지도자가 되셨으면 좋겠다"며 "지금 너무 기분이 좋아서 꽹과리라도 치면서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문 후보가) 평소 정말 소탈하시고 지나가는 이웃에도 자주 인사를 하셨다"고 전다./디지털뉴스부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양산 자택 주민이 9일 오후 문 후보 자택 인근 양산시 매곡마을회관에 모여 방송 3사 공동출구조사를 지켜보다가 문 후보가 선두로 나오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05-09 디지털뉴스부

[든든한 나라 문을 열다]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공약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의 승리로 마무리 되면서, 앞으로 새 정부가 펼쳐갈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경제정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긴 불황으로 서민들과 취약계층의 살림이 팍팍해져 있는 만큼, 새 정부에서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어려움을 해소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의 표출이다. 실제로 그동안 공약과 공식 선거운동 등을 통해 발표된 '문재인표 경제정책'은 청년과 비정규직, 소상공인, 농어민 등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정책들이 핵심을 이루고 있어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청년·비정규직일자리 확대를 정책의 가장 1순위로 내놓은 문재인은 청년들을 위해 '청년고용할당제 확대'를 꺼내 들었다. 청년고용할당제는 공공기관과 공기업이 매년 정원의 3%이상씩 청년(34세 이하) 미취업자를 채용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 제도를 공공부문 뿐 아니라 민간까지 한시적(2020년까지)으로 확대하는 공약을 내놓았다. 공공부문 할당은 5%로 확대하고, 민간은 대기업을 대상으로 차등 적용(300인 이상 3%, 500인 이상 4%, 1천인 이상 5%)한다. 아울러 청년 취업준비생에게 '청년구직촉진수당' 지급도 추진한다. 비정규직을 위해서는 '비정규직 차별금지 특별법(가칭)' 제정을 내놓았다. 비정규직에 대한 노동·임금 차별을 해소하고, 상시지속 일자리를 정규직화 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비정규직에게는 희망적인 공약이지만, 기업들의 부담이 적지 않아 반발과 진통이 예상된다.청년들을 위해서는 별도의 주거정책도 내놓았다. 대도시 역세권에 시세보다 싼 청년주택 20만실을 확보하고, 월세 30만원 이하 '셰어하우스형' 청년임대주택 5만실을 공급한다고 약속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소상공인들이 그동안 줄기차게 요청해 왔던 영세가맹점 범위 확대와 신용카드 우대수수료율 인하를 주요 공약으로 내놓았다. 영세·중소가맹점 기준을 높이고 수수료율을 낮춰서 상인들이 내는 수수료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금융권에서 강하게 반대하는 내용이어서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영세 상인들의 임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을 개정하겠다는 약속과,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해 공무원복지포인트의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겠다는 공약도 상인들의 기대가 크다.중소기업·소상공인 관련 정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확대 신설하겠다는 공약은 중소기업계의 숙원사업 중 하나여서 눈길을 모은다. 창업 활성화를 위해 연대보증제를 폐지하고 창업벤처의 공공조달 참여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약속은 창업자들에게 단비 같은 내용이다. ■ 농어민최악의 위기에 몰리고 있는 쌀 농업을 살리기 위해 쌀생산조정제를 도입하고 직불금 조정, 쌀 소비확대 등에 나선다는 약속을 내놓았다. 주요농산물 생산안정제 도입과 수산물직불제 확대 등으로 농어업인의 소득을 안정시키고, 농산물과 농어민을 보호하기 위한 재해보험을 확대·현실화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농어업특별위원회' 설치를 비롯한 각종 정책들을 진행하겠다는 약속이 눈길을 끈다. ■ 주거문제주택을 첫 구입하게 되는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주택정책을 내놓았다. 신혼부부에 공공임대주택 우선배정을 30%로 늘리고, 출산 후에는 임대기간을 연장해 안정적인 주거가 가능토록 한다. 집을 구입하기 어려운 저소득 신혼부부에게는 '신혼부부 주거정착금'을 지원하고, 신혼부부 대상 '생애최초 전·월세 보증금 융자'도 확대한다. 집 없는 서민들을 위해서는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매년 15만호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국토교통부가 올해 공급목표로 하고 있는 12만호 보다도 3만호가 많은 숫자다. 아울러 낙후지역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년 100개의 노후마을을 아파트 수준의 공공시설을 갖춘 공동체 마을로 업그레이드하고, 구도심 재생을 위한 '도시재생 뉴딜정책'으로 주택공급을 늘리겠다는 정책도 내놓았다. ■ 가계부채서민들의 빚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계부채 3대 근본대책 7대 해법'을 제시했다. 가계부채 문제가 확대되지 않도록 '가계부채 총량관리제'를 도입하는 한편, DSR(총부채원리금상환 비율)을 여신관리지표로 활용해 가계부채 자체를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대부업체 등의 고금리 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이자율 상한을 20%로 낮추고, 10%대 중금리 서민대출을 활성화 하겠다고 약속했다. 빚을 갚지 못해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해 국민행복기금의 회수불능채권 11조6천억원과 떠돌이 장기 연체채권 11조원(추정)의 채무를 감면하겠다는 정책도 관심이 모아진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2017-05-09 박상일

[지상파 3사 대선 개표방송]MBC, KBS, SBS 유권자 눈과 귀 잡아라 '안방 전쟁'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MBC, KBS, SBS 지상파 방송 3사는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여 온 개표방송을 선보였다. MBC TV는 자체 선거결과 예측 시스템 '스페셜M'으로 '스피드'를 살렸다. MBC는 개표가 0.1% 진행된 오후 9시 2분에 이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97%의 확률로 당선이 유력하다고 발표했다. 개표방송에서는 각 후보가 자신의 이름이 적힌 명패를 청와대 집무실에 내려놓는 그래픽을 연출해 재미를 더했고, 입담 좋은 방송인 서경석이 전문가 패널들과 실시간으로 표심을 분석하는 시간도 가졌다.특히, MBC는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외벽을 개표 상황판으로 활용했다. MBC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때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 후보들의 득표율이 게시됐던 것처럼 오는 9일 오후 7시 40분부터 제2롯데워드 타워 벽에 실시간으로 선거정보를 노출했다.KBS 1TV는 선거방송의 정통성을 앞세워 공영방송의 위상을 높였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에는 전문가와 국회의원 패널들을 초빙해 연령·지역별 지지율을 분석하는 데 집중했다. 역대 대선과 총선 결과를 대입해 이번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화면을 곁들인 앵커의 해설도 이어졌다.KBS는 서울 광화문광장에 '스파이더캠'을 띄워, 안방에서도 마치 광화문에 직접 나와 개표 상황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 SBS TV는 화려한 그래픽의 향연을 동원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출구조사 결과를 전달할 때는 각 후보가 용과 말을 타고 서로 칼을 겨누는 등 영화 '글래디에이터'나 '반지의 제왕', 미국드라마 '왕좌의 게임' 등을 보는 듯한 박진감이 느껴졌다.개표방송 때는 후보마다 사전에 촬영해놓은 영상을 첨부했다. 앞서가는 후보는 '브이(V)'를 그리거나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고, 뒤처진 후보는 눈물을 흘리거나 손으로 부채질하는 동작을 하기도 했다. 시청자의 '투표인증샷'도 곁들였다.SBS는 2012년 대선 때 개발한 그래픽 표출 시스템 '바이폰(VIPON: Vote Information Processing Online Network)'을 이번에도 최대한 활용한다./이승철기자 leesc@kyeongin.com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서울 대학로의 한 식당에서 시민들이 개표 방송을 지켜보며 술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2017-05-09 이승철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천기업 새정부에 바란다 "소비심리 회복, 최우선 경제 과제"

상의, 234개 업체 설문 결과 양극화·규제 개선 등 뒤이어"내년 상반기 회복" 31% 최다인천지역 기업들은 새로 출범한 정부에서 추진해야 할 최우선 경제 과제로 '소비심리 회복'을 꼽았다.인천상공회의소(회장·이강신)가 최근 인천에 있는 234개 업체(제조업 등)를 대상으로 한 '신정부 경제 정책 관련 인천지역 기업인 의견 조사'에서 '소비심리 회복'이 15.7%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양극화 해소'(12.5%), '규제 개선'(11.1%), '부정부패 방지'(10.2%), '정치 갈등 해소'(9.8%) 등의 순이었다. ┃그래픽 참조현재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대내외 요인에 대해선 '중국의 한한령 및 중국 경기 둔화'(16.7%)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소비 심리 및 내수 침체'(15.5%), '정치 불확실성'(12.0%), '美 트럼프 정권 리스크'(11.8%), '경제 양극화'(10.3%), '가계 부채 확대'(8.5%), '북한 핵실험 등 안보 문제'(8.2%) 등이 뒤따랐다.인천 경제 발전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는 '제조업 경쟁력 약화 등 성장 지체'(27.5%)를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신성장산업 발굴 부진'(18.2%), '고용 구조 불균형 - 높은 고용률과 실업률, 청년실업 등'(15.5%), '수도권 규제 등 정책 소외'(13.6%), '소비구조 취약'(9.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그렇다면 새 정부가 인천 경제 발전을 위해 우선 추진해야 할 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전통산업 경쟁력 강화 - 노후 산업단지 및 근로자 근무 환경 개선 지원, 업종 전환 지원 등'(25.3%)이란 응답이 단연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 규제 개선 -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 등'(16.9%), '신성장 동력 육성 -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바이오산업 지원 등'(15.9%), '서비스산업 활성화 - 물류, 지식기반산업 등'(15.8%), '인천항 활성화 - 인천항 항로 증심, 항만 배후부지 조속 조성 및 국비 지원 확대 등'(12.8%) 등도 두 자릿수 비율을 기록했다. 이 외에 '교통 인프라 확충 - 제3연륙교 조속 착공, 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지원 등'(9.4%), '항공산업 지원 - 항공MRO단지, 항공융복합클러스터 조성 등'(2.3%) 등이 뒤를 이었다.경기 회복 시점에 대해선 '2018년 상반기'(31.6%), '2019년 이후'(27.5%), '2018년 하반기'(25.4%), '금년 하반기(15.5%)' 순으로 조사돼 전체의 80% 이상이 내년 이후에나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기업인들은 소비심리 위축과 가계부채 확대를 경제 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로 우려하면서, 직접 피부에 와 닿는 실물 경기 부양책에 새 정부가 전력을 다해 줄 것을 바라고 있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전통 제조업이 생존할 수 있도록 업종 전환 등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었다"고 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2017-05-09 임승재

[문재인 대통령 당선]역대 대통령 취임식이 갖는 의미는… 희망찬 출발 새정부 '미리보기'

과거 중앙청·장충체육관·국회의사당서 진행규모 점차 커져 전야제·타종행사 시작하기도인수위 생략·19대 대폭 축소 전망에 '아쉬움'제19대 대통령 취임식이 대폭 축소된다는 소식에 국민들은 아쉬워하는 한편 지난 취임식의 형식과 의미를 재조명하고 있다.헌정사상 처음으로 보궐선거로 선출되는 19대 대통령은 국회 또는 광화문에서 약식으로 취임식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취임식은 대통령 및 출범하는 정권의 성격이 반영돼 국민들은 새 정부를 '미리보기' 할 수 있었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모든 대통령 취임식은 2월25일 열렸다. 장소는 초기에는 중앙청 광장에서 거행되다가 이후 장충체육관, 국회의사당으로 옮겨졌다. 취임식의 규모도 점차 커져서 전날 전야제를 시작으로 식전행사-취임식-식후행사의 순서로 진행됐다.초대 이승만 대통령 취임식은 1948년 7월 24일 당시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되던 중앙청(옛 조선총독부)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만세삼창이 진행됐다. 직접선거로 선출된 노태우 제13대 대통령의 취임식은 1988년 2월 25일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2만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때 처음 예포발사와 합창이 도입돼 대통령 취임식의 전통으로 이어졌다. 또한 서양음악 위주의 행사음악이 국악으로 바뀌었다.제15대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에는 일반 국민도 단상인사로 참석했다. 꽃동네 주민, 독도 경비대, 마라도 주민, 대학생, 젊은 근로자를 초청하고, 국민화합 대행진을 진행했다.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은 2013년 2월25일 0시 새 대통령 임기 개시를 알리는 보신각종 타종 행사로 시작해 국회의사당 앞마당 취임식 행사에 이어 광화문광장 희망복주머니 행사 등으로 이어졌다. 한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취임식에 관한 많은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한 SNS이용자는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여는 의미있는 정권인만큼 늦어지더라도 취임식을 꼭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취임식도 못하고 시작해야 할 만큼 우리가 처한 상황이 긴박하다는게 안타깝다"며 "하루빨리 국가가 안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①제15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국회의사당앞 광장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국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1998) ②2008년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국회에서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③1988년 노태우 대통령 취임식부터 서양음악 위주의 행사음악이 국악으로 바뀌었다. 취임식에서 국악이 연주되는 모습. /대통령기록관 제공

2017-05-09 민정주

[방송3사 출구조사 분석]문재인 1위, 영남·호남 '몰표 현상' 붕괴… 안철수, 보수표 흡수 결과

9일 실시된 19대 대선의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41.4%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각각 23.3%, 21.8%의 득표율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됐다.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각각 7.1%, 5.9%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KBS·MBC·SBS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신뢰도 95%, 오차범위 ±0.8%) 결과를 분석하면, 이번 대선은 영·호남 '몰표 현상'이 역대 어느 대선보다 약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보수정당의 '텃밭'인 영남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경북에서 51.6%를 얻을 것으로 예측됐으나, 대구(44.3%)와 경남(39.1%)에서는 과반에 못 미쳤다. 홍준표 후보는 부산(문재인 38.3%, 홍준표 31.8%)과 울산(문재인 37.1%, 홍준표 25.5%)에서는 2위로 밀려났다.호남의 경우 문 후보에게 60% 안팎(전북 65.0%, 전남 62.6%, 광주 59.8%)을 몰아줬지만, 예년에 비하면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완화됐다.지난 2012년 18대 대선에서 문 후보는 광주(91.97%)·전남(89.28%)·전북(86.25%)에서 무려 90% 안팎의 표를 얻었다.이번 선거에서 영·호남 지역주의가 대폭 완화된 것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호남과 보수층 표를 상당 부분 잠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디지털뉴스부19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가 발표된 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을 나와 국회로 향하며 밝은 표정으로 지지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출구조사 방송 바라보는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방송을 바라보고 있다. 2017.5.9
lee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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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9 이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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