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사회활동가·문화공동체 대표자유한국당, 복지전문가 등 1·2순위 女배정바른미래당, 척추장애인·여성지도자 추천정의당, 인권운동가·청년유니온 출신6·13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의회 의석 수 37석 가운데 비례대표는 4석이다. 어느 정당의 어떠한 후보가 인천시의원 비례대표 의석을 차지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역의원 비례대표는 정당 득표율 등에 따라 의석이 배정되는데, 정당이 광역의원 비례대표를 받으려면 우선 유효투표 총수의 5% 이상의 표를 얻어야 한다. 정당 득표율이 5% 이상이면, 득표비율에 비례대표 정수를 곱해 의석을 배분한다. 다만, 한 정당이 비례대표 의석 수 3분의2를 초과할 수 없기 때문에 인천에서는 한 정당이 2석까지만 비례대표 시의원을 배출할 수 있다. 인천지역 시의원 비례대표 추천 후보자들을 보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여성 후보가 1순위로 추천됐다. 청년 후보도 앞순위에 배정됐다.더불어민주당의 인천시의원 1순위 추천 후보는 조성혜(여·57) 전 인천민주화운동센터장이다. 인천여성노동자회 이사장,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공동대표 등을 지낸 조성혜 전 센터장은 인천지역 시민사회계에서 잔뼈가 굵은 활동가로 꼽힌다. '촛불 민심'을 대변하는 후보라는 게 민주당 설명이다. 조 전 센터장은 "지난해 문 닫을 뻔한 인천민주화운동센터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조례 개정 등 시민사회의 힘만으로는 한계를 느꼈고, 지역 시민사회계의 요청이 있어 비례대표 출마를 결심했다"며 "풀뿌리 주민자치, 지역 협치 모델을 정착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민주당 시의원 비례대표 2순위로 추천받은 유세움(34) 문화공작소 세움 대표는 청년세대를 대변하겠다는 포부다. 유세움 대표는 "청년들이 내는 현장의 목소리를 시의회에 전달하겠다"며 "청년 창업 활성화나 청년층 취업의 질을 높이는 정책에 관심이 많고, 청년 관련 각종 지원금이 예산낭비 없이 잘 쓰이는지 살필 것"이라고 했다.민주당 시의원 비례대표 3순위인 김순희(여·59)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일균형분과위원은 저출산과 여성문제 전문가다. 자유한국당 인천시의원 비례대표 후보자는 '복지'에 초점을 뒀다. 한국당 시의원 비례대표 1순위 추천 후보인 박정숙(여·50) 전 인천시 자유총연맹 여성협의회장은 "복지전문가로서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박정숙 전 인천자총 여성협의회장은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 보유자로, 이민·다문화가정 관련 문제에도 관심이 높다. 한국당 시의원 비례대표 2순위인 김정심(여·58) 한국당 인천시당 부위원장도 "인천이 전국 어느 도시보다도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복지를 강화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바른미래당도 여성 2명이 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됐다. 바른미래당 시의원 비례대표 1순위인 한경애(여·68) 전 (사)한국미래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는 척추 장애를 앓는 장애인이다. 한경애 전 대표는 "20년 넘게 복지단체에 있으면서 복지현장의 목소리가 지역 정치권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장애인으로서 특히 여전히 열악한 장애인 복지정책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자 시의원에 도전했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시의원 비례대표 2순위는 여성계에서 활동해온 김애란(여·49) 인천차세대여성지도자연합회 고문이 추천받았다.정의당은 인천지역 여성인권운동에 몸담은 조선희(여·47) 전 인천여성회 회장을 시의원 비례대표 1순위로 추천했다. 정의당 2순위는 이태선(34) 전 인천청년유니온 위원장이다. 이태선 전 위원장은 지역 청년 비정규직 문제를 비롯한 청년층의 노동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꾸준히 내왔으며, 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 노동특보를 지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8-05-23 박경호
이상복등 기초단체장 6명 도전옹진군수 자리, 3명 몰려 '눈길'섬지역 특성 '인지도' 반영된듯시의원 '정치 신인 2명' 출사표6.13지방선거 인천 지역 여야 공천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무소속 출마자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무소속 후보들은 당적을 가지고 있는 후보들과 달리 아직 자신의 번호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주민들을 만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14년 선거에서는 기초단체장 중에서는 유일하게 이상복 강화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며, 시의원 중에서는 무소속 당선자가 없었다. 무소속으로 인천 지역 기초단체장에 도전장을 낸 예비후보는 모두 6명이다. 옹진군수 선거에 3명이 무소속으로 등록했으며, 이상복 강화군수도 다시 선거에 나선다. 서구와 계양구에서도 무소속 출마자가 나왔다.무소속 출마자 6명 중 4명이 섬 지역 지역구인 데에는 지역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지역은 당의 영향력보다 지역 인지도가 당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조윤길 군수가 불출마하는 옹진군에서는 3명의 무소속 출마자가 몰렸다. 김기조(54) 전 옹진군 생활체육회 회장, 김필우(69) 전 인천시의원, 손도신(44) CU백령도,이디야커피 영흥도점 대표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은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서 공천을 받은 장정민·김정섭 예비후보와 경쟁하게 된다.강화군에서는 이상복 군수가 재선을 노리면서 3파전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민주당은 한연희(58) 전 평택시 부시장을, 한국당은 유천호(67) 전 강화군수를 공천했다.계양구에서는 이한구(52) 전 시의원이 최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으며, 서구에서는 조경곤(51) 인천시 제23호 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가 나서고 있다.계양구청장 선거에 나선 이한구 후보는 "무소속이기 때문에 아직 번호가 정해지지 않는 등 어려운 점이 있지만, 반대로 장점도 있다"며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은 당에서 저에 대한 지지의사를 나타내고 있고, 이는 당적이 없는 무소속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선이 되면 모든 정당이 참여하는 지방자치협의회를 운영하는 등 투명하게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의원 26개 선거구 중 무소속 출마는 2명에 불과하고 모두 '정치 신인'이다. 남구 제2선거구에는 박봉관(여·53) 전 OCI 직원이, 남동구 제4선거구에는 이진성(47) 전 하이덴하인 코리아 직원이 본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8-05-22 정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