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UP'을 가다·5] 다기능 입력 장치 '서프보드' 개발한 (주)렌투스

컴퓨터로 업무처리 많이하던 이재학 대표키보드·마우스 교차 사용 '비경제적' 생각한 뼘 크기 장치에 두 기능 모두 집어 넣어자주쓰는 버튼 골라 '키패드 커스터마이징' 특허 받고 1년여간 제품 보완해 생산 결정근무 중에 전화를 받으면서 양손으로 키보드를 입력하느라 애를 먹었던 경험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있을 것이다. 혹은 기껏 장만한 IPTV를 제대로 이용하고 싶지만 리모컨으로는 단어 하나 입력하기도 버거워 결국 쓰지 않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군포시 대야미동에 위치한 (주)렌투스는 이 같은 불편함을 해결해 줄 '서프보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2014년 렌투스를 창업한 이재학 대표는 설비회사의 연구소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유독 컴퓨터를 많이 사용했다. 그러던 중 키보드와 마우스를 번갈아가며 손을 움직이는 것이 '비(非)경제적'이라고 생각했고, 이를 줄일 수 있는 입력장치를 개발해야겠다는 방향으로 아이디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이 대표는 "단순 웹서핑을 하는 사람들은 키보드보다는 마우스를 많이 사용하고, 은행 창구에서도 용도에 비해 불필요하게 큰 키보드를 쓴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서프보드는 마우스와 키보드를 결합한 하나의 입력장치로, 편리성과 경제성을 모두 갖췄다"고 말했다.한 뼘 크기의 서프보드는 손가락으로 '슬라이딩'을 하면 마우스처럼 이용할 수 있고, 그 자리에서 키보드로 사용하고 싶을 때는 '클릭'하기만 하면 된다.크기가 작기 때문에 키보드를 많이 사용하는 사용자보다는 반복되는 작업이나 마우스를 위주로 사용하는 이들에게 더욱 유용하다.특히 기존에 쓰고 있는 키보드나 마우스와도 연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조 기기로 이용할 수도 있고, 하나의 서프보드에 7개 기기를 연결할 수도 있다.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IPTV 등과 연결하면 큰 부피를 차지하지 않으면서 어디서든 빠르게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또 앱을 통해 원하는 대로 키패드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프리미어나 일러스트레이터 등 전문 프로그램을 많이 쓰는 이들은 자주 사용하는 단축키를 서프보드에 저장해두면 작업을 보다 손쉽게 할 수 있다. 엑셀 작업도 서프보드에 자주 쓰는 수식을 입력해놓으면 굳이 매번 단축키를 누르지 않고도 한 번만 클릭하면 된다.그는 "자신이 넣고 싶은 키만 넣어 만들 수 있는 '유저 디파인' 키보드"라며 "기존 키보드에 길들여져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익숙해진다면 시간과 동작 면에서 놀라운 절약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특허를 받은 이후에도 1년여간 안정성 확인, 사이즈 수정, 튜닝, 부품 교체 등 제품을 보완했고 지난 4월에서야 생산을 결정했다.이를 위해 신용보증기금에 손을 내밀었고, 렌투스의 서프보드에 충분한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신용보증기금은 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렌투스의 성장에 따라 보증부대출을 투자로 전환할 수 있는 보증제도다. 그는 "생산을 결정했지만 부품 매입 비용이 만만치 않아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투자옵션부보증 지원을 받게 됐다"며 "스타트업 기업 특성상 투자를 이끌어내기 쉽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자금 확보에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지난달 보증이 이뤄져 현재는 시생산을 위해 부품을 발주한 상태로, 이달 말 초도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다.이후 생산과정에서 생긴 문제점들을 보완해 이르면 7월 말께는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이 대표는 "기존에는 전혀 없었던 새로운 방식이지만 곧 소비자들에게 익숙해질 것이라 확신한다"며 "렌투스의 서프보드를 통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모두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렌투스 이재학 대표와 직원들이 마우스와 키보드를 결합하고 편리성과 경제성을 모두 갖춘 서프보드를 들어보이고 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2016-06-20 신선미

['스타트 UP'을 가다·4] 해양 인명 구조용 드론 개발 '숨비'

대청도 출신 오인선 대표, 스킨스쿠버 활동 중 드론 활용 아이디어후배들과 3년간 연구·개발 '해양 구조용 드론 특허 출원' 회사 설립한때 문 닫을 위기… 신보 도움 받아 기술력 인정 '인기 고공 행진'인천에서 요즘 소위 뜬다는 '드론'을 주력으로 하는 벤처기업이 있다. 그것도 그냥 드론이 아니다. 생사의 촌각을 다투는 '골든타임'을 겨냥한 해양 인명 구조용 드론이다.이 기업의 이름은 '숨비'. 해녀들이 숨을 참으며 한참 물질을 하다가 수면 위로 올라와 가쁘게 내쉬는 숨소리를 의미하는 '숨비소리'에서 따온 이름이다. 숨이 '턱!' 막히는 위급 상황에서 기술로 생명을 구한다는 가치를 내건 기업이다. 왜 이런 이름을 지었는지 고개가 끄덕여졌다."저희가 가는 길이 정답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니까요. 하지만 신념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스마트밸리에 작은 사무실을 둔 숨비는 지난해 4월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창업자인 오인선(42) 대표가 동료들과 3년 전부터 연구·개발한 드론의 특허 출원과 동시에 회사를 세웠다.오 대표는 인천시 옹진군에 속한 먼바다 섬인 대청도에서 태어나 인천 육지로 유학을 나와 학창시절을 보낸 토박이다. 늘 바다와 함께했다는 그는 경력 15년의 스킨스쿠버 베테랑이다. 스킨스쿠버를 지도하는 인스트럭터들을 육성하는 전문가 중의 전문가다.오 대표는 "택배 드론도 나오는 시대다. 어느 날 스킨스쿠버 동호회 후배들과 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져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연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가 문뜩 드론을 떠올리게 됐다"면서 "대학에서 기계공학과 항공역학 등을 전공하는 후배들과 머리를 맞대 연구·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영종도에서 오랫동안 건설업을 해 왔어요. 제가 드론 회사를 차릴 줄은 꿈에도 몰랐죠. 드론이 제 인생에 운명처럼 다가온 거에요." (웃음)숨비가 개발한 드론은 크게 해양순찰드론(V-100)과 인명구조드론(S-200) 등으로 나뉜다.V-100은 이안류(해안가에서 바다 쪽으로 급속히 빠져나가는 해류), 안전 부표 위반행위 등을 감시하고 경고방송을 하며 여름철 해수욕장 등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해양 사고를 예방한다. 또 S-200은 사람이 물에 빠졌을 때 사고 현장으로 날아가 국제 공인 구명 튜브를 떨어뜨려 구조활동을 벌이는 드론이다. 김경석(33) 숨비 기획조정실 과장은 "라이프가드가 사고 상황을 접한 뒤, 구조보트 등을 타고 출동하는 데 보통 3분 이상 걸리지만, 드론은 안전 부표까지 23초 만에 도착해 구명 튜브를 투하할 수 있다"며 "S-200과 라이프가드가 사고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V-100은 상공에서 촬영 중인 영상을 상황실로 송출한다"고 설명했다.숨비는 창업한 지 얼마 안돼 문 닫을 위기를 맞았다. "연구인력을 포함해 10여 명의 직원에게 월급조차 못줄 상황이었다. 말 그대로 아사 직전이었다"는 오 대표는 당시를 떠올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신용보증기금 인천본부에서 숨비의 도전정신과 기술력 등을 인정해 15억원의 대출자금을 지원하면서 숨통이 틔었다고 한다.올 들어 숨비의 기술력이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 초청 전시, 세계 최대의 크루즈 산업 컨벤션인 'Seatrade Cruise Global 2016' 한국 대표 기업 참가, United Nations (UN) 조달업체 등록, 삼성 협력업체 등록 및 삼성엔지니어링과 계약(항공촬영), 대한민국 조달청 조달업체 등록 등 창업 1년 만에 성과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지방의 한 도시에선 각종 지원혜택을 제시하며 숨비의 이전을 타진하기도 했다고 한다.호주에서 무역컨설팅을 하다가 지난해 입사했다는 박성열(32) 숨비 과장은 "올해는 실제 매출을 일으키는 역동의 한 해가 될 것이다"며 "중국 등 해외 진출에 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숨비는 18일 인천 앞바다에서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가 주관하고 국토교통부, 인천시, 인천공항공사, 해군2함대, 인천해역방어사령부 등 20개 기관과 단체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합동훈련에서 드론을 이용한 해상 인명 구조를 선보인다."드론을 통해 제 삶이 확 바뀌었습니다. 인명 구조용 드론은 세계 최초이죠. 이 드론으로 국민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는 것에 큰 자긍심을 느낍니다. 저희의 도전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합니다." (오인선 대표)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해양 인명 구조용 드론을 개발한 '숨비' 오인선 대표가 인명 구조 드론(S-200)과 해양순찰드론(V-100)을 설명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6-05-16 임승재

['스타트 UP'을 가다·3] (주)중원

기존 흙 채워넣던 방식, 효율 떨어지고 환경파괴 우려토목설계회사 20년 근무한 김영주 대표 '신공법' 개발경량혼합토 사용 '특허'… 오염 없고 지반침하도 예방최근 '싱크홀'이 도심 곳곳에서 발생, 각종 사고를 유발하며 운전자와 보행자를 위협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싱크홀은 땅속에 있는 암석이 침식되거나 동굴 등이 무너지면서 지반 위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땅이 원통 모양으로 꺼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 때문에 주로 지반이 석회암으로 이뤄진 국가에서 종종 발생하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국토 대부분이 단단한 화강암이나 편마암으로 이뤄진 국내에서도 심심찮게 싱크홀이 생기는 사례를 볼 수 있다.우리나라에서는 자연적인 원인보다도 지하수 개발, 도시의 노후화한 상하수도관으로 인한 누수, 지하철 공사 등이 주원인으로 제기된다.특히 국내 대부분의 상하수도 관로는 현재 수십년이 지나면서 노후화 및 손상돼 누수가 발생하고 있고, 이로 인해 관로 속에 토사 등이 유입돼 지반침하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노후화된 상하수도 관로를 걷어낸 뒤 흙으로 메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안양시 동안구에 위치한 (주)중원의 김영주(49·사진) 대표는 20년간 토목설계회사에서 근무하며 지반침하 현상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던 중, 2~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노후화된 관로 복원 작업을 위한 창업 준비에 돌입했다.김 대표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하수관들은 대부분 30년이 지났기 때문에 언제든지 지반침하 현상이 생겨도 이상할 게 하나 없다"며 "폐관을 제거하고 흙으로 메우면 지반침하 현상을 방지할 수 있지만,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도로 여건상 오랜 시간 철거 작업을 하기 어려운 곳이 많기 때문에 일부 지자체를 제외하고는 선뜻 예방 작업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이 같은 상황에서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바로 노후 관로를 들어내는 대신 관로 안에 직접 흙을 채워넣는 것이다.하지만 시멘트와 기포, 물을 채워넣는 기존 공법은 가장 보편적인 반면 수년이 흐른 뒤 다시 관로를 철거할 때 폐기물로 처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 1㎥ 당 시멘트를 400kg 가량 함유하고 있어 환경적인 관점에서도 부적절하다.김 대표는 (주)중원 창업과 동시에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공법을 개발했다. 시멘트와 슬러지, 기포, 물을 활용한 '경량혼합토 공법'으로, 기존 공법과 비교해 시멘트 함량을 절반 이하로 낮춰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추후에 언제든지 되메우기를 통해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그는 "창업을 준비하기 시작한 2~3년 전부터 싱크홀이 왜 생기는지,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등을 고민한 결과 지난해 말 경량혼합토 공법을 개발해 기술특허를 냈다"며 "당장 투입되는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결과적으로는 경량혼합토를 활용한 공법으로 폐관을 처리하는 것이 지반침하도 예방하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회사 생활과 병행하며 창업을 준비한 것도 모자라 관련 기술 개발로 특허까지 받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터.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바로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예비창업자 창업보증'을 지원받은 것이었다.김 대표는 "창업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가진 것이라고는 달랑 '기술' 하나 뿐이었지만, 신용보증기금이 사업타당성을 높이 평가해 큰 돈을 지원해 줘 무사히 기술 개발에 전념할 수 있었다"며 "최근에는 관련 장비 제작에도 성공했고, 현재 또 다른 기술을 활용한 특허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일단 창업을 한 뒤 그제서야 각종 지원정책을 알아보는 이들이 대부분인데, 예비창업 단계에서 가능한 지원을 알아보기를 추천하고 싶다"며 "사업이 성공할 수 있을지도 검증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조언했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6-04-18 신선미

['스타트 UP'을 가다·2] 에스와이제이

레드오션 국내 의류시장, 철저한 준비로 공략20대 초반부터 쌓은 경험·인맥 '성공 디딤돌'"트렌드 빨리 읽고 움직이면 '틈새시장' 보여"국내 의류시장은 대표적인 '레드오션'으로 꼽힌다.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다 보니 너도나도 뛰어드는 시장 중 하나다. 온·오프라인의 낮은 진입 장벽은 그만큼 치열한 경쟁을 낳고 있다.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의류시장에서 성공신화를 꿈꾸는 인천의 한 20대 여성 기업인이 있어 눈길을 끈다. 티셔츠 등을 전문으로 하는 '에스와이제이'의 김소영(28)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철저한 준비 없인 6개월도 못 버티죠. 의류 쪽을 결코 쉽게 생각해선 안 돼요." 김 대표는 창업한 지 불과 2년 밖에 안된 새내기 기업인이다. 하지만 20대 초반부터 동대문시장 도매상에서 옷을 떼다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셀러로 활동하는 등 꾀나 잔뼈가 굵다. 자기 브랜드에 대한 욕심이 생겨 어깨너머로 디자인을 배우며 창업을 준비해왔다는 김 대표는 "이쪽 일이 생각보다 고되다"며 "너무 지치고 힘들어 다 그만두고 직장 생활을 하기도 했는데, 꿈을 포기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인천시 계양구청 인근 상가 밀집지역에 있는 김 대표의 업체는 티셔츠와 스커트 등을 주력으로 한다. 김 대표가 디자인한 작업지시서를 서울시 장안동의 공장으로 넘겨 옷을 생산한 뒤 온·오프라인으로 납품하는 업체다. 동대문 시장과 부평지하상가 등에서도 그의 옷이 팔린다.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IM3'라는 자신의 브랜드 옷을 팔기 시작했다."20대 초반 때부터 쌓은 경험이 창업에 큰 자산이 됐어요. 또 그때 알고 지냈던 동대문 시장 사장님과 프리랜서 디자이너 언니 등 인맥은 회사를 꾸려나가는 데 정말 큰 힘이 되고 있어요. 지인들이 '요즘 이런 디자인의 옷이 잘 나가더라', '동대문의 어느 가게를 찾아가 봐라' 등 조언을 해주고 거래처를 연결해주기도 하거든요. "(웃음)김 대표는 창업 이듬해인 지난해 45억원의 매출에 11억원의 영업이익을 봤다. 직원도 정규직을 포함해 20명이 넘는다고 한다. 증권사를 나와 당시 고객이었던 김 대표를 돕고 있는 진건(36) 영업본부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특허 출원한 로봇 팔 미싱기를 시험 가동할 계획"이라며 "이 미싱기 1대가 사람 10명의 몫을 해내면 큰 원가절감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다"고 귀띔했다. 또 올해는 지방을 연소시키는 성분을 소재에 배합한 레깅스를 개발하는 디자인 기술 융합에도 집중한다고 한다. 진 본부장은 "올해 목표로 잡은 매출 100억원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젊은 나이에 회사를 꾸려나간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김 대표는 "뭐든지 솔선수범하려고 한다"며 "이제 내가 책임져야 할 직원들도 꽤 생겨서 심적 부담감이 크다. 평소 일이 많기도 하지만 올해는 상장 준비를 비롯해 여러 가지로 중요한 해여서 밤 10~11시가 돼야 퇴근한다"고 말했다.전 세계적인 스타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김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다. 인천에서 나고 자랐다는 그는 "이쪽 업계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스타일난다'의 대표 언니도 인천 출신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회사를 더 키워서 서울에 진출하고, 중국의 보세시장도 공략할 계획을 짜고 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의류 쪽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무엇보다 열정이 중요한데,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어요. 처음에는 욕심을 부리지 말고 차근차근 시작하세요. 그리고 트렌드를 빨리 읽고 움직이다 보면 앞을 내다보는 눈도 생기는 것 같아요. 레드오션에도 분명 틈새시장이 있거든요. 모두 힘내세요!"■초기 낮은 고정금리 자금 지원… 영업이익 발생때 추가이자 회수#이익공유형 정책자금이란?중소기업진흥공단 인천지역본부는 김소영(28) '에스와이제이' 대표에게 두 차례에 걸쳐 총 3억원의 정책자금(이익공유형자금, 창업자금)을 지원했다. 특히 김 대표가 첫 번째로 지원받은 '이익공유형' 대출은 기술개발과 시장진입 단계에 있는 미래 성장성이 높은 창업 7년 미만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초기에 낮은 고정금리로 자금을 지원하고, 향후 영업 이익이 발생했을 때 영업이익과 연동해 매년 추가로 이자를 내도록 하는 투자와 융자의 개념을 결합한 무담보 신용대출 지원 방식이다. 영업이익 발생 시 추가이자(영업이익 연동 이자)는 당기순이익 범위 내에서 대출일 이후 각 결산기 영업이익의 3.3%. 공단 관계자는 "창업 초기 기업에 이자 부담을 최소화해 주는 대신에 영업이익이 발생하면 그 이익의 일부(3.3%)를 추가 이자로 회수하는 방식"이라며 "대출 초기 높은 영업이익이 발생할 경우 기업의 과도한 이자 부담을 막기 위해 한도를 정해놨고, 영업손실 또는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을 때에는 추가 이자가 면제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의류시장에서 성공신화를 꿈꾸는 인천의 한 20대 여성 기업인인 '에스와이제이' 김소영(28) 대표가 직원과 밝은 표정으로 상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6-03-21 임승재

['스타트 UP'을 가다·1] 웨이브쓰리스튜디오

직원 3명서 게임 개발 의기투합창업때 세계시장 공략 야심만만日회사와 모바일 퍼블리싱 기회4월부터 日 유저에 본격 서비스국내 벤처창업기업 10곳 가운데 6곳이 3년 안에 폐업한다. 우리나라의 창업 3년 생존율은 41%, OECD 17개 주요 회원국 가운데 꼴찌다. 10년 이상 사업을 지속한 기업은 불과 8% 뿐이다. 이처럼 창업 초기 경영악화인 '데스밸리'를 넘지 못하고 폐업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창업기업의 숫자 또한 2009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이 안타까운 결과에서 우리는 그만큼 창업기업에 대한 초기 지원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경인일보는 2016년 연중기획 '스타트업을 가다'를 통해 각종 창업지원 정책을 소개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성공궤도에 진입한 스타트업 기업의 목소리를 전한다. ┃편집자주 성남 분당에 위치한 게임 회사 (주)웨이브쓰리스튜디오 이동표(37) 대표는 고려대학교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한 공학도다.대학 입시에 매진하기 위해 그토록 좋아하던 컴퓨터를 과감히 버렸지만, 군대를 제대한 후 오랜 시간 '뭘 먹고 살아야 하나'를 고민하다가 다시 생각난 것은 역시나 컴퓨터였다.그리고는 2003년부터 몇몇 게임 회사를 거쳐 10년 만인 지난 2013년, 웨이브쓰리스튜디오를 창업했다. 당시 직원은 모두 3명이었다.이 대표는 창업 당시부터 국내 시장은 접어두고 해외로 눈을 돌렸다.국내 게임시장은 대형 퍼블리셔가 장악하고 있어, 창업에 성공해 이들의 자회사가 된다 한들 본인의 의지대로 경영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게다가 전 세계에서 4번째인 국내 시장에서 1등을 할 바에야, 1등 시장에서 꼴찌라도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그러던 중 모바일 진출을 꾀하던 일본의 대형 웹게임 회사 'DMM게임즈'와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는 기회를 얻었다.이 대표는 "국내 게임시장에서 50위 안에 들어서면 폐업해야 하지만, 일본에서 50위 안에 들면 순이익을 내면서 성장할 수 있다"며 "4월부터 일본 유저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사업 아이템도, 제품의 품질도, 대표의 경영철학도 모두 좋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벤처기업이 성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이 대표는 어떤 것보다도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으로 자금 안정화를 위한 '금융지원'을 꼽았다.스타트업 특성상 당장 매출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직원들 급여는 꼬박꼬박 줘야 하고, 투자를 이끌어내든 계약을 성사시키든 회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내려면 자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이 대표는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직원들의 사기까지 꺾여버리면 다시 복구하기가 힘들고, 대표가 자금의 흐름만을 쫓아다니면 내부 관리도 제대로 안 될 뿐만 아니라 아무리 좋은 사업 아이템도 살릴 수 없게 된다"며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보증지원을 받고 나니 '아쉬울 게 없다'는 생각에 계약 체결 시 조건들도 유리하게 이끌어낼 수 있었고, 무엇보다 모든 직원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된 점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그는 또 "한번 창업에 실패한 재창업의 경우 큰 액수의 지원이 이뤄지기도 하는데, 무엇보다 자금 안정이 필요한 곳은 신생 벤처기업"이라며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은 단순히 금전적으로 도움을 준다는 것 이상의 의미"라고 전했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 ·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이 기업에 왜?웨이브쓰리스튜디오가 개발중인 게임 '프로젝트 OZ'는 캐릭터를 선택한 이후 자동으로 플레이 되는 기존 RPG(Role Playing Game)와는 달리, 캐릭터와의 감정 교감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전투 개입을 유도하는 새로운 방식의 액션 RPG다.장르 특성상 고정 사용자가 많은 편에 속하며 특히 유료 아이템의 구매 빈도가 높은 '헤비유저'가 많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사업성과 미래성장성이 인정되는 유망창업기업이다.'프로젝트 OZ'는 아동문학작품인 '오즈의 마법사'에서 착안한 동화같은 스토리와 동화 속 주인공들의 능력을 차용하는 잡 체인지 시스템이 특징으로 액션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가상 패드 대신 캐릭터를 원하는 방향으로 드래그하는 방식을 도입(특허출원)하기도 했다.또 간단한 화면 터치를 통해 적을 공격하는 직관적인 시스템, 화려한 탄막과 타격감 넘치는 공격패턴 등으로 게임 본연의 재미를 추구해 경쟁게임들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어 단발성 지원보다는 단계별 지원을 통해 미래 강소기업으로 육성할 필요성이 높아 '퍼스트펭귄기업'으로 선정하고 3년간 10억원의 신용보증을 지원키로 했다.앞으로도 신용보증기금 경기영업본부는 기업가 정신이 투철하고, 우수한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에 대해 퍼스트펭귄제도 등을 통해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성장단계별 지원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 고희광 신용보증기금 경기영업본부 경기창조금융센터 고객팀장■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 보증지원퍼스트펭귄형 창업기업은 무리 중에서 처음으로 바다에 뛰어든 펭귄처럼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기업을 의미한다.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은 창업 후 3년 이내,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하고 사업경쟁력이 탁월해 핵심 강소기업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신사업 선도형 기업을 '퍼스트펭귄'으로 선정하고 있다.지원 대상은 제조업 또는 신성장동력산업 영위기업, 창조형 서비스산업 영위기업 가운데 신보의 창업경쟁력 평가 점수가 80점 이상인 기업이다.선정된 이후에는 일반 보증기업과 달리 신보의 특화된 다양한 전문적 금융지원과 맞춤형 컨설팅 등 비금융서비스를 지원한다.우선 선정 후 3년간 최대 30억원의 보증한도 설정이 가능하다. 1~2년차에 최대 25억원까지 지원하고, 3년차에는 1, 2년차 지원금액을 포함해 30억원까지 지원한다.다만, 당초 보증한도 설정 시 제시한 경영 목표(3년치 예상매출액 등)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기존 설정금액을 일부 감액해 지원한다.금융비용 부담부분에 대한 우대지원도 신보 최고수준으로, 보증료율은 0.5%p 차감률로 적용하고, 은행 대출금에 대한 보증비율도 1년차 100%, 2년차 95%, 3년차 90%로 특별 우대조치한다.금융지원 이외에도 투자옵션부보증, 보증연계투자, 유동화회사보증 취급시 편입·금리 우대, 전문 경영컨설팅, job-matching 서비스 등을 추가로 지원한다.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받아 강소기업이 된 웨이브쓰리스튜디오 이동표 대표와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2016-02-15 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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