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치유되지 않은 아픔'…서울도심서 세월호 4주기 추모행사

세월호 사고 4주기를 이틀 앞둔 14일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 광장에서 추모 행사가 잇달아 열렸다.'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낮 1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을 출발해 광화문 광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는 '4·16 세월호 참사 4주기 교사-청소년 도보 행진,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를 진행했다.이 단체들은 "세월호 참사를 맞아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진상 규명을 위한 전면 재수사를 요구하는 취지"라며 "가장 큰 피해자였던 청소년들이 주체로 나서 참사가 반복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행진 대열이 광화문 광장에 도착할 무렵 이곳에서 주 행사 격인 '4·16 세월호 참사 4주기 국민 참여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는 4·16연대, 4.16 가족협의회, 세월호 참사 4주기 대학생준비위원회가 공동으로 기획했다.먼저 전국 대학생들의 연대체인 대학생준비위원회가 오후 2시 30분 '진실의 봄을 만드는 우리들의 약속' 을 주제로 대학생 대회를 열어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오후 4시에는 참가자들이 리본 모양으로 서서 세월호 피해자들을 기억하는 '노란 리본 플래시몹'을 할 예정이다.이어 오후 7시에는 본 행사인 '4월 16일 약속 다짐문화제'가 시작된다. 가수 이상은·임정득·전인권 등이 공연을 할 예정이며 '4·16 가족합창단'도 무대에 오른다.이 밖에도 광화문 광장은 세월호 사고 4주기를 맞은 여러 부대 행사와 전시 등이 기획됐다. 이순신 동상 앞에는 단원고 피해 학생들과 교사들을 기리는 시, 사고 관련 만화·사진 등이 전시되는 '4·16 기억 전시' 부스가 마련됐다.경기 안산 합동분향소에 들렀다가 광화문을 방문한 심 모(21) 씨는 "단원고 피해 학생들과 같은 1997년에 태어나 언제나 마음 한 곳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서 매년 이맘때 추모 행사를 찾게 된다"며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잘못된 시스템에서 비롯된 문제이기 때문에 (세월호 사고를 둘러싼) 질문이 끝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04-14 연합뉴스

"그날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철거 앞둔 세월호 합동분향소

지난 4년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해 온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내 정부 합동분향소가 참사 4주기를 맞는 16일 희생자 영결·추도식을 끝으로 철거된다. 철거를 앞두고 13일 찾아간 합동분향소는 여전히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노란 리본이 바람에 물결처럼 일렁이고 있었다. 합동분향소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라' 등이 적힌 노란 현수막이 나부꼈다. 합동분향소 안으로 들어가니 4주기를 앞두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 눈물을 훔치며 영정 앞에 어 있다. 부부가 함께 이곳을 찾았다는 김기철(48)씨는 "4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희생된 아이들을 생각하면 미안함에 고개를 들지 못하겠다"라며 "합동분향소를 찾아 명복을 빌면 그나마 속죄하는 마음이 들어 자꾸 찾게 된다"라고 말했다.잠시후 들어선 한 60대 남성은 "시간이 있을때 마다 들렀 명복을 빌었는데 철거가 된다고 하니 아쉽다"며 "분향소는 철거가 돼도 세월호의 아픔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곳 화랑유원지 정부 합동분향소는 세월호 참사 발생 13일만인 2014년 4월 29일 유원지 제2주차장 자리에 연면적 2천400㎡ 규모로 문을 열었다. 앞서 참사 일주일만인 2014년 4월 23일 인근 단원구 고잔동의 올림픽기념관 실내체육관에 임시 분향소가 마련됐다가 하루 수만 명의 추모객이 몰리자 서둘러 대규모 합동분향소를 조성한 것이다. 당시 합동분향소 일대에는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손에 국화꽃을 든 추모객의 행렬이 매일 장사진을 이뤘다. 다른 지역의 세월호 분향소는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몇 달간 운영하다 문 닫았으나, 화랑유원지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는 꾸준히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4년간 자리를 지켰다. 해마다 개최되는 추모 행사도 이곳에서 진행되면서 합동분향소는 세월호 참사의 상징으로 거듭났다.세월호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인양 공식 선언 등을 요구한 유족들의 거센 반발로 추모 행사가 취소된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제외하곤 매년 4월 16일 합동분향소에서 '기억식'이 열렸다.지난 4년간 합동분향소를 찾은 추모객은 73만여 명에 달하고, 이들이 쓴 방명록만 1천961권에 이른다. 특히, 유족들은 합동분향소를 거점으로 이런 활동을 했을 뿐만 아니라 서로 보듬으며 슬픔을 나눠왔다.합동분향소 앞에 자리한 컨테이너 건물인 가족대기실에는 지금도 매일 유족들이 나온다. 아이들의 영정을 지키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토의하기 위해서다. 공방에 둘러앉아 노란 리본 등 추모 물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 일과이다.오병환 4·16가족협의회 추모팀장은 "합동분향소는 세월호 참사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곳을 떠나는 심경은 비통함 그 자체"라며 "다만 합동분향소 철거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생명안전공원(추모공원)이 들어서면 곳곳에 흩어져 있는 아이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세월호 참사 4주기를 사흘 앞둔 13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정부합동분향소에 추모객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세월호 참사 4주기를 앞둔 13일 서울 광화문 세월호 광장의 모습. /연합뉴스세월호 참사 4주기를 앞둔 13일 서울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및 미수습자 분향소에서 한 시민이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4-14 박상일

세월호 선조위 "외력충돌 흔적 보도는 오해"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12일 일부 언론이 세월호에서 외력충돌 흔적이 나왔다고 보도한 것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다.이날 선조위는 해명자료를 통해 "전날 보도된 내용은 선조위 용역 연구팀이 연구설계 방안을 설명하고 가상으로 진행하는 설명자료에 불과한데, 이를 실례로 오해해 보도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내부 논의가 완료되기 전에 일부분을 오해하고 특정 의견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보도하거나 섣부른 결론을 내리는 것을 삼가달라"고 요청했다.전날 일부 언론은 선조위 용역 보고서를 바탕으로 세월호에서 외력에 의한 충돌로 볼 수 있는 흔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선조위는 "해당 보고서는 세월호 외판 손상에 대한 조사 방법론을 제시한 용역보고임에도 마치 외판에 대한 분석을 완료하고 결과를 도출한 용역보고로 알고 보도한 것"이라고 했다.선조위는 해당 보도가 세월호 선수 부분에 있는 긁힌 자국을 지적하며 외부 충격의 입증 증거로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사진을 보면 확인할 수 있듯이 선수 부분은 침몰과정에서 스크래치가 전혀 없었다. 침몰 당시 충돌이 있었다면 당시 촬영된 사진에도 스크래치가 확인되어야 하지만 없다"고 해명했다.아울러 "세월호 145번 프레임과 162번 프레임 사이에 심하게 녹슨 현상이 쇠끼리 부딪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외부 충격의 증거로 보도했지만, 선조위는 이런 보도와 달리 녹의 발생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 있음을 확인하고 정확한 원인 확인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디지털뉴스부

2018-04-12 디지털뉴스부

16일 안산 화랑유원지서 '4·16 세월호 참사희생자 정부 합동 추도식' 진행

오는 16일 오후 3시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이 정부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진행된다.해양수산부와 교육부가 공동 주관하고 경기도교육청과 안산시가 지원하는 추도식은, 안산시의 추모공원 조성방침 발표에 따른 후속조치로 추진됐다.정부는 12일 이번 추도식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261명의 학생·교사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국민의 마음을 담아내도록 유가족과 협의해 경건하고 엄숙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추도식에는 희생자 유가족과 이낙연 국무총리,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영춘 해수부 장관, 여야 정당 대표와 국회의원, 단원고 학생, 안산시민 등 5천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관측된다.추도식은 합동분향소에 있는 위패와 영정을 제단으로 옮기는 진혼식을 시작으로 세월호 참사 경위 보고(교육부), 정부대표 조사(국무총리), 추도사(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종교의식(불교·천주교·원불교·기독교), 조가(평화의나무합창단·안산시립합창단·이소선합창단) 등 순으로 진행된다.추도 영상 상영, 추도시 낭송, 추도 노래 및 편지글 낭독 등의 일정이 진행되며, 이후 헌화·분향이 이뤄진다.김상곤 교육부 장관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안타까운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추도식을 통해 유가족과 국민의 아픔이 조금이나마 덜어졌으면 한다"며 "세월호 선체 직립 작업과 미수습자 다섯분의 수색 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4·16가족협의회는 "세월호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행동하기 바라는 심정으로 추도식에 참석한다"며 "이번 추도식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새로운 시작점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2018-04-12 송수은

박근혜, 세월호 골든타임 놓치고 최순실과 대책논의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 1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보고를 받은 시각은 빨라도 전 정부 청와대가 주장한 오전 10시보다 20분가량이 늦은 오전 10시 20분께 였던 것으로 검찰이 파악했다. 28일 검찰은 당시 청와대가 세월호 관련 보고 및 지시 시간을 모두 사후 조작했다고 결론냈다.박 전 대통령이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에게 총력 구조를 전화로 지시한 시각도 오전 10시 15분이 아니라 구조 '골든 타임'이 지난 10시 22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고 당일 오후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청와대 관저에 들어와 박 전 대통령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 등 대처 방안을 논의한 새로운 사실도 밝혀졌다. 검찰은 대통령 보고 및 지시시간 임의 변경과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 무단 수정의 책임을 물어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김기춘 전 비서실장,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등을 재판에 넘겼다.'세월호 사고 보고 시각 조작 및 대통령훈령 불법 수정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신자용)는 이날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 혐의로 김장수·김기춘 전 실장을 불구속 기소했다.한편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청와대가 독단적으로 기획해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과 교육부, 관변단체 등을 총동원해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는 이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관련자들에 대해 수사의뢰했다. 진상조사위는 박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국정화를 결정해 추진했고 김 전 실장 후임인 이병기 전 비서실장과 당시 교육문화수석 등이 위법·부당한 수단과 각종 편법을 동원해 강행했다고 결론 내렸다.수사 의뢰 대상에는 박 전 대통령과 김기춘·이병기 전 비서실장, 서남수·황우여 전 교육부 장관,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 김정배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김재춘 전 교육부 차관, 전·현직 교육부 공무원, 민간인 등 25명 안팎이 포함됐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18-03-28 손성배

4년만에 드러난 세월호 7시간…박근혜 옆에 최순실 있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청와대 관저를 찾아 대책 회의를 했다는 28일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4년 넘게 따라다니던 '세월호 7시간 의혹' 규명은 일단락됐다.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당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다녀온 일정 외에는 종일 관저에 머물렀고, 최순실씨와 미용사 등을 제외한 외부인은 출입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 내렸다.참사 이후 박 전 대통령의 행적 논란에 불을 붙인 것은 다름 아닌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다. 2014년 7월 7일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 나온 그는 당일 박 전 대통령의 소재지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박 전 대통령이 당시 정상적인 근무 상태가 아니었을 수 있다는 해석을 낳았고, 옛 보좌관인 정윤회 씨와의 만남 설, 종교의식 참석설, 프로포폴 투약설, 미용 시술설 등 갖가지 추측으로 이어졌다.김 전 실장은 이후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은 어디서나 보고를 받고 지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청와대에 있어 대통령 계시는 곳이 곧 대통령 집무실이다", "대통령 위치를 모른다고 한 것은 경호상 문제가 있어 정확한 위치를 말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일본 극우 산케이 신문의 경우 박 전 대통령이 정씨와 참사 당일 함께 있었다는 소문을 기사화하기도 했다. 당시 검찰은 그를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가 무죄 선고를 받았다.이후 출범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박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조사하려 했지만, 박근혜 정권은 정부부처나 외곽단체를 동원해 특조위를 무력화했다. 이 같은 정황은 추후 국가정보원 수사 등을 통해 드러났다. 이런 '서슬 퍼런' 정권 차원의 압력에 '7시간 의혹'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했다. 정홍원 전 국무총리의 경우 7시간 의혹에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해 밝혀질 만큼 밝혀진 마당에 계속 의문을 가진다고 하니 참 딱하다"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2016년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고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의 수사가 시작되며 7시간에 대한 의혹의 불씨는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비밀리에 각종 미용 시술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참사 당시 같은 이유로 정상 대응을 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참사 당일 오후 서울 강남에서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러 '올림머리'를 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탄핵소추안이 발의된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1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제출한 '7시간 행적'에서 자신은 사고 후 오전 10시 첫 서면보고를 받고 15분 후 구두 지시를 내리는 등 관저에서 정상적인 대응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사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이 '구조 골든타임'이 지난 뒤에야 참사 발생을 알게 됐고, 최순실씨가 청와대로 오기 전까지 국가안보실장, 해양경찰청장에게 전화 지시를 한 번씩 한 것 외에는 별다른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검찰은 박근혜 정부가 2016년 11월 청와대 홈페이지에 '이것이 팩트입니다'란 제목으로 박 전 대통령이 당일 정상 근무한 것처럼 보이는 '7시간 행적'을 올린 데 대해서도 "그때는 없던 것도 갖다 붙여야 할 상황이었다. 그 조차도 (별다른)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검찰은 다만, 박 전 대통령의 참사 당일과 전날 일부 일정을 조사한 결과 일각에서 제기하는 미용 시술이나 정씨와의 만남 등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으며, 박 전 대통령이 전날 인후염으로 인해 치료를 받은 적은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2018-03-28 연합뉴스

검찰 "세월호 보고·지시시간 모두 사후 조작… 최순실, 당일 청와대 방문"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 2014년 4월 1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보고를 받은 시각은 전 정부 청와대가 주장한 오전 10시보다 20분가량이 늦은 오전 10시 20분께였던 것으로 검찰이 파악했다. 당시 청와대는 세월호 관련 보고 및 지시 시간을 모두 사후 조작했다고 검찰은 결론 내렸다. 박 전 대통령이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화로 총력 구조를 지시한 시각도 오전 10시 15분이 아니라 구조 '골든 타임'이 지난 10시 22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고 당일 오후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청와대 관저에 들어와 박 전 대통령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 등 대처 방안을 논의한 사실도 밝혀졌다.검찰은 대통령 보고 및 지시시간 임의 변경과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 무단 수정의 책임을 물어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김기춘 전 비서실장,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등을 재판에 넘겼다,'세월호 사고 보고 시각 조작 및 대통령훈령 불법 수정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자용 부장검사)는 28일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 혐의로 김장수·김기춘 전 실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이들은 박 전 대통령이 첫 서면보고를 받은 시각, 첫 유선 보고가 이뤄진 시각 등이 사실과 다르게 적힌 답변서를 만들어 국회에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당시 청와대 근무자와 각 부처 관계자 등 63명의 참고인을 조사한 결과, 박 전 대통령이 머무르던 관저에 서면 보고서가 도달된 때는 오전 10시 19분~20분께인 것으로 파악했다.이때는 이미 세월호 탑승객이 외부로 마지막 문자 메시지를 보낸 10시 17분, 즉 박근혜 정부가 규정한 '골든 타임'보다 늦은 시간이다. 검찰은 이 무렵에는 이미 세월호가 108도로 전도돼 구조 불가능 상태로 침몰 중인 상태여서 구조를 위한 '골든 타임'이 지난 때라고 판단했다.김장수 전 실장과 박 전 대통령 간에 첫 전화 보고가 이뤄진 시각도 과거 청와대가 주장했던 오전 10시 15분이 아니라 10시 22분으로 드러났다.김 전 실장은 박 전 대통령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자 안봉근 전 비서관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안 전 비서관이 차를 타고 관저로 가 박 전 대통령을 불렀고, 침실에 있던 박 전 대통령이 밖으로 나와 김 전 실장에게 전화를 것으로 조사됐다.아울러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 사고 당일 박 전 대통령이 11차례에 걸쳐 실시간으로 서면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검찰 조사 결과 정호성 비서관이 이메일로 11차례 발송된 '4.16 여객선 침몰 사고상황' 보고서를 오후와 저녁 시간에 각각 한 차례 출력해 총 두 차례 일괄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다만 검찰은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에 박 전 대통령이 관여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해 그에게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작년 10월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세월호 사고 당일 박 전 대통령에게 사고 내용을 최초 보고한 시간이 원래 오전 9시 30분이었지만 사후에 30분 늦은 오전 10시로 조작된 정황이 발견됐다면서 김기춘·김장수 전 실장 등을 수사해달라고 검찰에 의뢰했다.그러나 검찰은 이번 수사로 청와대가 보고 시간을 30분 늦춘 것이 아니라 오히려 20분가량 당긴 것으로 결론 내렸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당일 오후 최순실씨가 청와대 관저에 은밀히 들어와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조사 결과, 최씨는 이날 이영선 전 경호관이 모는 차를 타고 오후 2시 15분께 청와대로 들어와 '문고리 3인방'인 정호성·안봉근·비서관이 참여한 가운데 박 전 대통령과 회의를 연 것으로 드러났다. 중대본 방문도 최씨가 참여한 당시 '5인 회의'에서 결정됐다.앞서 탄핵심판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해 당일 간호장교와 미용사를 제외하고 어떤 외부인도 관저에 들어온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한편, 검찰은 국가 위기관리 컨트롤타워가 청와대라는 내용의 대통령훈령(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단 변경한 혐의(공용서류손상 등)로 김관진 전 실장을 불구속 기소했다.당시 청와대는 '안보실장은 대통령의 위기관리와 국정 수행을 보좌하고, 국가 차원의 위기 관련 정보를 분석·평가·기획 및 수행체계 구축 등 위기관리 종합관리 기능을 수행하고 안정적 위기관리를 위해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한다'던 기존 내용을 볼펜으로 두줄을 그어 모두 삭제하고 손글씨로 '국가안보실장은 국가위기 관련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 수행을 보장한다'고 수정해 각 부처·기관에 시행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지난달 21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가 모듈트랜스포터(MT)에 실려 천천히 자리를 옮기고 있다. 세월호는 이날 목포신항에 거치 된 지 316일 만에 부두와 수평 방향으로 자리를 옮긴 후, 오는 5월 31일 바로 세워질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8-03-28 양형종

'미소천사' 김아랑 '세월호 리본 질문'에 결국 눈물 쏟아내… "팽목항 분들께 큰 위로 받았다"

항상 웃는 모습으로 후배들을 챙겨온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맏언니 김아랑(한국체대·23)이 세월호 리본 부착 질문에 결국 울음을 터느렸다.김아랑은 23일 강릉 올림픽파크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리본 스티커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한동안 말문이 막혔다가 눈물을 쏟아냈다. 김아랑은 "솔직히 그 리본을 단 게 그렇게 화제가 될 줄은 몰랐었다"며 "관련 질문이 나오면 대답하기 곤란하다고 했지만, 이것만큼은 꼭 말하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그러면서 "(헬멧에 단 스티커를 보고) 팽목항에 계신 분들한테서 고맙다고 연락이 왔다"고 말하며 한참을 울었다.눈시울을 붉히며 김아랑은 "그 고맙다는 한마디에, 더는 그 리본에 대해 제가 드릴 말씀은 없게 됐다"며 "그 한마디로 저는 큰 위로를 받았고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 그래서 올림픽도 기분 좋게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특히 김아랑은 답변을 마친 후에도 한동안 울음을 멈추지 못해 기자회견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김아랑은 이번 올림픽 기간 자신의 헬멧에 노란색의 세월호 리본 스티커를 부착하고 경기에 임했다.그러나 한 온라인 극우 보수단체는 김아랑의 '행위'가 정치적 중립을 요구하는 올림픽 정신과 위배된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신고해 논란이 됐다.결국 김아랑은 여자 1,000m 예선부터는 세월호 리본 스티커를 검은색 테이프로 가린 채 경기에 임하며 더는 논란이 확산하는 것을 차단했다.한편 김아랑은 최민정·심석희와 함께 개인전 세 종목에 모두 출전해 자신은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1500m 결승에서 끝까지 함께 달리며 최민정의 금메달을 도왔다. 특히 4위로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우는 후배 최민정을 다독이고 축하해주는 모습으로 국민들의 깊은 인상을 남겼다. /디지털뉴스부평창동계올림픽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김아랑이 23일 강릉 올림픽파크에 있는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리본 질문을 받고 눈물을 흘리며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 예선에서 한국 김아랑이 지난 경기 헬멧에 붙였던 세월호 리본 스티커를 검은색 테이프로 가리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2-23 디지털뉴스부

'옆으로 누운' 세월호 바로 세우려고…316일만에 부두로 옮겨져

목포신항 철제부두에 옆으로 누워 있는 세월호를 바로 세우기 위한 사전작업이 21일 시작됐다.5월까지 사전작업을 마치고 직립(直立)을 한 뒤 6월 수색하지 못한 기관실과 단원고 남학생 객실을 추가 수색해 선체 조사와 미수습자 수색을 마무리한다.◇ 육상 거치 316일 만에…직립 위해 부두 앞으로 이동이날 선체 직립 첫 작업으로 왼쪽으로 누워 부두와 수직 방향으로 있는 세월호를 들어 올려 90도로 회전시켜 부두 쪽으로 이동시켰다.세월호 육상 거치가 완료된 지 316일 만의 첫 이동이다.선체 하부를 받치고 있던 모듈 트랜스포터(MT) 364축을 이용, 선체를 최고 50cm까지 띄우고 여러 번 조금씩 움직이는 방법으로 90도로 이동시켰다.오전 8시 시작한 이동 작업은 시간당 1km∼1.2km 속도로 이뤄졌으며 정오까지 4시간에 걸친 작업 끝에 완료됐다.세월호 선체는 부두와 수평 방향으로 60m 거리를 유지하게 됐다.직립업체 현대삼호중공업 이상균 부사장은 "직립작업 3단계 중 1단계를 마쳤다. 선체가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보강작업과 고박에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5월까지 사전작업 마치고 직립 착수선체 이동을 마치고 직립을 위한 보강 작업이 시작됐다.바닥을 보고 누운 세월호 좌현에 설치된 33개의 철제 빔(beam)에 더해 수직 방향으로 철제 빔 33개를 추가로 설치한다. 'L' 모양의 리프팅 빔을 만들어 해상크레인에 건 뒤 세월호를 90도 회전시켜 직립할 계획이다.해상크레인이 세월호를 들어 올렸을 때 선체가 찢기는 등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약해진 선체 부위에 대한 보강 작업도 병행된다. 5월 중순까지 빔 설치와 선체 보강 작업이 마무리되면 5월 26일 울산 현대중공업에 있는 1만t급 해상크레인이 현장으로 이동한다. 해상크레인은 2∼3일이면 목포신항에 도착해 직립 작업 준비를 모두 마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직립 '디데이(D-day)'는 5월 31일이다.현대삼호는 이날 'L'자 모양으로 설치한 총 66개의 철제 빔을 해상크레인에 연결해 수평·수직 빔에 각기 다른 힘을 적절히 가해 6단계에 걸쳐 세월호를 들어 올려 바로 세운다.직립 작업은 하루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직립에 성공하면 6월 14일까지 수평 빔 절단·제거, 기존 지지대 제거, 새 지지대 설치, 작업을 위한 '워킹 타워' 설치 등 마무리 작업을 완료한다.◇ 직립후 침몰원인 조사·미수습자 수색 재개직립을 마치면 선체조사위원회는 수색이 끝나지 않은 기관실을 살펴보고 침몰 원인 규명에 나선다.기관실은 각종 기계·설비가 어지럽게 얽혀있고 중량물이 많아 접근이 불가능했다.진상규명에 필수 설비인 기관실 컨트롤박스, 타기실, 프로펠러 등이 있는 세월호 우현을 집중 조사한다.또 일부에서 제기된 잠수함 등 외부 충돌설을 규명하기 위해 현재 누워있는 좌현을 정밀하게 들여다볼 계획이다.남은 미수습자 5명 유해가 기관실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도 있고 단원고 남학생 단체 객실이 있던 3층 선수 좌현 구간이 협착돼 진입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이 구역을 추가 수색한다.현대삼호가 기관실로 통하는 '안전통로'를 만들고 이 통로를 이용해 선체 조사와 수색을 한다.김창준 세월호 선조위원장은 "참사 원인을 규명할 주요 단서가 대부분 우현에 있다. 특히 우현 기관실은 그동안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에 이곳에 대한 조사와 수색이 이뤄져야 한다"며 "증거 보존을 위해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 들여다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21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가 모듈트랜스포터(MT)에 실려 부두 수직(위쪽 사진) 방향에서 수평(아래쪽 사진) 방향으로 자리를 옮겨 재배치됐다. 세월호는 이날 목포신항에 거치 된 지 316일 만에 부두와 수평 방향으로 자리를 옮긴 후, 오는 5월 31일 바로 세워질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8-02-21 연합뉴스

세월호 바로 세워…참사 원인 규명하고 미수습자 5명 찾는다

"세월호를 바로 세워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기관실을 들여다보지 않으면 선체 조사와 수색이 끝이 난 것이 아닙니다." 전남 목포신항에 좌현을 옆으로 누워있는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직립(直立) 작업을 주도하는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은 21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직립이 세월호 침몰 진상규명과 미수습자 수색을 위한 마지막 단계라고 강조했다. 진상규명을 위해 필요한 조사 구역은 객실, 조타실, 화물칸, 기관실 등 모두 4곳이다. 지난해 4월 진도 침몰 해역에서 인양해 목포신항으로 옮겨진 세월호는 7개월가량 기관실을 제외하고 모든 구역 수색과 조사를 마쳤다. 남은 수색 구역은 전체의 5%가량이다. 세월호 최하층이자 엔진 등이 있는 기관실은 각종 기계·설비가 어지럽게 얽혀있고 중량물이 많아 접근조차 불가능하다. 특히 하늘을 보고 있는 세월호 우현은 높이가 20m 이상이어서 진입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진상규명에 필수 설비인 기관실 컨트롤박스, 타기실, 프로펠러 등을 살펴보기 위해서도 세월호를 바로 세워 우현을 조사하는 게 꼭 필요하다. 또 일부에서 제기된 잠수함 등 외부 충돌설을 규명하기 위해 세월호를 바로 세워 현재 누워있는 좌현을 정밀하게 들여다보는 게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세월호 직립은 남은 미수습자 5명을 찾기 위해서도 필요한 작업이다. 미수습자 유해가 혹시라도 기관실에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단원고 남학생 단체 객실이 있던 3층 선수 좌현 구간이 협착돼 진입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이 구역을 수색할 필요가 있다. 김 위원장은 "참사 원인을 규명할 주요 단서가 대부분 우현에 있다. 특히 우현 기관실은 그동안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에 이곳에 대한 조사와 수색이 이뤄져야 한다"며 "증거 보존을 위해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 들여다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21일 세월호를 목포신항 부두 끝 60m 지점에 수평으로 놓는 사전작업을 하고 이어 5월까지 선체 보강 작업을 마친 뒤 1만t급 해상크레인을 이용해 세월호를 바로 세운다. 이어 세월호 기관실로 통하는 '안전통로'를 만들고 이 통로를 이용해 선체 조사와 미수습자 수색을 재개한다. /연합뉴스세월호 316일 만에 '자리이동' 21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가 모듈트랜스포터(MT)에 실려 부두 수직(위쪽 사진) 방향에서 수평(아래쪽 사진) 방향으로 자리를 옮겨 재배치됐다. 세월호는 이날 목포신항에 거치 된 지 316일 만에 부두와 수평 방향으로 자리를 옮겨, 오는 5월 31일 바로 세워질 예정이다. /연합뉴스 세월호 '자리 옮기자' 21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가 모듈트랜스포터(MT)에 실려 들어올려지자, 작업자들이 받침대를 빼내고 있다. 세월호는 이날 목포신항에 거치 된 지 316일 만에 부두와 수평 방향으로 자리를 옮긴 후, 오는 5월 31일 바로 세워질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8-02-21 연합뉴스

옆으로 누운 세월호 90도로 틀어 부두 앞으로 옮긴다

목포신항 철제부두에 옆으로 누워 있는 세월호를 바로 세우기 위한 사전작업이 21일 시작됐다.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는 이날 오전 8시 세월호를 직립(直立)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선체 하부에 모듈 트랜스포터(MT) 364축을 진입시켜 세월호를 부두 끝 60m 지점에 수평으로 놓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선조위는 이날 작업에 앞서 전날 MT를 세월호 하부에 투입해 3차례 걸쳐 유압장치를 이용해 선체 무게를 측정하고, 무게 중심을 확인하는 작업을 마쳤다.측정 결과 세월호의 현재 무게는 약 8천400t으로 조사됐다.이날 MT 364축은 왼쪽으로 누워 부두와 수직 방향으로 있는 세월호 하부에서 세월호를 들어 올려 90도로 회전시키며 부두 쪽으로 이동한다.선조위는 이날 오전 8∼12시 4시간 동안 MT를 시속 1∼1.5㎞ 속도로 천천히 움직여 세월호가 무게 중심을 잃고 쓰러지지 않도록 신중히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이날 정오께면 세월호가 목포신항 부두와 평행을 이루는 60m 지점에 밑바닥(선저)이 바다 쪽을 향하는 모습으로 자리할 수 있을 것으로 선조위는 보고 있다. 이동에 동원된 MT는 작년 4월 침몰 해역에서 인양한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할 때 사용한 특수장비로, 1대의 MT가 수십t의 무게를 감당하며 이동할 수 있다.유압장치가 달려있어 높낮이를 제어하거나 좌우로 움직임을 바꿀 수 있고, 여러 대를 결합하면 지네처럼 함께 움직일 수 있어 수천t의 구조물도 쉽게 들어 원하는 장소로 옮길 수 있는 장비다.이날 세월호가 목적 지점까지 무사히 이동하면 선체 직립을 위한 선체 보강 작업을 시작한다.선조위는 현재 세월호 왼쪽 면에 설치된 33개의 철제 빔(beam)에 더해 세월호 하부에 수직 방향으로 철제 빔 33개를 추가로 설치, 'L' 모양의 리프팅 빔을 만들어 해상크레인으로 세월호를 90도 회전시켜 직립할 계획이다.철제 빔 제작·설치와 함께 해상크레인이 세월호를 들어 올렸을 때 선체가 찢겨 나가지 않도록 약해진 선체 부위에 대한 보강 작업도 실시한다.5월 중순까지 빔 설치 및 선체 보강 작업이 끝나면 5월 26일 울산 현대중공업에 있는 1만t급 해상크레인을 가져와 작업 준비를 마친다.세월호 직립 '디데이(D-day)'는 5월 31일이다.이날 총 66개의 철제 빔을 해상크레인과 연결해 수평·수직 빔에 다른 힘을 적절히 가해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세월호를 35도, 40도, 50도, 55도 등 총 6단계에 걸쳐 90도로 돌려 바로 세운다.직립이 성공하면 빔 제거 등 모든 정리 작업을 6월 14일까지 마무리한다.선조위는 선체 직립 작업과 함께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한 선체 조사도 함께 진행한다.현대삼호가 세월호 기관구역으로 통하는 '안전통로'를 만들어 작업자가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을 만들고, 이 통로를 이용해 선체 정밀조사를 벌인다.직립을 마친 뒤에는 수색하지 못한 구역에 대한 본격적인 펄 제거작업 등 미수습자 수습 작업도 재개한다.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인양 이후 선체 수색을 통해 기존 미수습자 9명 가운데 4명의 유해를 일부 수습했다. 그러나 수색이 중단된 작년 말까지 나머지 5명의 흔적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선조위 관계자는 "사전 점검 결과 오늘 세월호를 부두 인근까지 평행이 되도록 옮기는 작업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안전하게 작업이 이뤄지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21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가 모듈트랜스포터(MT)에 실려 천천히 자리를 옮기고 있다. 세월호는 이날 목포신항에 거치 된 지 316일 만에 부두와 수평 방향으로 자리를 옮긴 후, 오는 5월 31일 직립할 예정이다. /연합뉴스21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가 모듈트랜스포터(MT)에 실려 들어올려지자, 작업자들이 받침대를 빼내고 있다. 세월호는 이날 목포신항에 거치 된 지 316일 만에 부두와 수평 방향으로 자리를 옮긴 후, 오는 5월 31일 바로 세워질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8-02-21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4년만에 '제주 뱃길' 다시 여나

道·평택항만공사 TF 발족농산물·전자제품 등 운송생수제품 삼다수 직송 장점"상호 공감대 전망 밝다"경기도가 평택항을 출발해 제주항에 도착하는 물류 항로를 추진하면서 '제주 뱃길'이 다시 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20일 도에 따르면 도는 평택항만공사와 함께 평택항-제주항 항로 개설을 위한 TF를 발족했다. TF는 물동량과 사업성을 평가하고 제주도와 협의를 통해 항로를 개척한다는 계획이다.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제주도도 평택항발 제주 항로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어 사업 추진에 무리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지금까지 제주도에서 생산된 농산물 등은 타 항구를 통해 경기도로 유입됐으며 여객선만이 제주도를 오갔다. 평택항의 경우 지난 2011년 제주도로 취항하는 여객편이 생겼지만, 수요가 불충분해 얼마 지나지 않아 노선이 폐지됐다.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엔 평택항은 물론 인천항까지 제주도행 여객선 운항이 금지된 상태다. 이 때문에 도는 물류 수송에만 초점을 맞추고 제주 뱃길을 연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경기도의회 평택항 경제발전특별위원회는 평택항과 제주항 간 항만 활성화를 위해 간담회를 개최하고, 물류 항로 개설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논의해 왔다.이번 TF 역시 이 같은 활동의 연장 선상에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제주행 신규 항로가 개설되면 제주도로부터 농산물을 받고, 경기도의 전자제품을 비롯한 공산품을 운송하게 될 전망이다.그리고 제주항으로부터 발송되는 생수 제품인 삼다수를 경기도로 바로 운송해 올 수 있다는 것도 평택항-제주항 항로의 장점으로 꼽힌다.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아직까지 방향만 정해졌을 뿐 구체적인 방법이나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고, 평택항만공사 관계자는 "신규 항로 개설은 경기도의 제안이지만 제주도도 공감대를 가지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18-02-20 신지영

안산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 첫 삽도 뜨기전 "봉안 반대"

제종길 시장 "관련시설 정비" 50인 위원회 구성 세부계획한국당·일부시민 "일방 결정"찬반여론에 건립 진통 예상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과 교사를 기리기 위한 추모공원이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조성된다.제종길 안산시장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전해철(안산 상록갑)·김철민(안산 상록을) 의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정부 합동분향소가 위치한 안산 화랑유원지 한 곳에 희생자 봉안시설을 포함한 추모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정부가 세월호 희생자 추모공원을 조성키로 한 지 2년 5개월여만이다.제 시장은 "오늘부로 정부합동분향소를 제외한 안산 전역에 있는 세월호 관련 설치물을 모두 정비하겠다"며 "오는 4월 16일 합동 영결식을 거행하고, 정부합동분향소와 주변 모든 시설물을 철거하도록 정부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를 위해 '추모공원 조성 50인 위원회'를 꾸리고 세부 건립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원은 국제 공모를 통해 친환경디자인으로 설계할 계획이다.제 시장은 "주민과의 갈등이 계속되면 안산시 발전이 더딜 수밖에 없다. 우리의 더 큰 미래를 위해 힘든 결정을 내렸으니 시민들이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달라"며 "화랑유원지 전체를 리모델링해 주민에게 도움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 주민 반발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2015년 9월8일 세월호 희생자 추모시설을 복합적 추모공원으로 조성키로 했지만, 추모공원이 들어설 대상지 선정을 놓고 지역내 찬반이 첨예하게 대립했다.하지만 자유한국당 안산시의원들과 일부 시민들이 화랑유원지에 추모시설 반대의사를 밝히면서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은 이날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을 무시한 일방적 결정"이라며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희생자 봉안시설을 조성하겠다는 시장의 일방적 불통행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한국당 의원들은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고 시민에게 또 다시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며 "세월호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발생하는 혼란과 갈등의 모든 책임은 제 시장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안산시 아파트 연합회 등 주민들도 최대한 빨리 집행부 회의 개최해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화랑유원지 시민지킴이' 회원 50여명은 지난해 화랑유원지에 추모시설 건립을 반대하는 3만7천여명의 서명지를 시에 전달하기도 했다. /김대현·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합동 분향소. /경인일보DB

2018-02-20 김대현·이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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