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세월호 희생' 권재근·혁규 부자 인천가족공원 안치]8살 딸 세상에 남기고… 함께 누운 세가족

먼저 발견 아내 한씨 나란히제주귀농 네식구 꿈 '물거품'유족 "봉사자·추모객들 감사"세월호 선체조사에서도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 고(故) 권재근(당시 51세)·혁규(당시 6세) 부자(父子)의 안치식이 20일 오전 인천가족공원 세월호일반인희생자추모관에서 진행됐다. 앞서 발견돼 임시 안치돼있던 아내 한윤지(당시 29세)씨 유해도 이날 권씨 부자와 함께 인천가족공원에 안치됐다.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서울 아산병원에서 발인을 마친 이들의 관은 오전 8시 30분께 인천가족공원에 도착해 화장 절차에 들어갔다. 관에는 수습하지 못한 유해 대신 세월호 선체에서 발견된 유품들이 채워졌다. 권씨의 관에는 아내 한씨의 옷도 함께 들어갔다.화장을 마친 뒤 유가족들은 세월호일반인희생자추모관 내에 마련된 제례실에서 이들의 넋을 기리는 제례의식을 가졌다. 네 가족 중 가장 먼저 구조된 딸 권모(8)양도 아빠와 엄마, 오빠에게 정성스럽게 절을 하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세 가족의 납골함은 일반인 희생자들이 안치된 추모관을 한 바퀴 돈 후 한 쪽에 마련된 납골당에 권재근 씨, 한윤지 씨, 권혁규 군 순으로 나란히 안치됐다. 권씨의 누나인 권모(72·여)씨는 "재근아, 가족 잘 데리고 있어. 혁규 엄마야, 먼 나라까지 와서 고생 많았다. 혁규랑 잘 있어야 돼"라고 납골함을 만지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권씨의 형 권오복(63)씨는 "국민 여러분께 더 이상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장례 결정을 내렸다. 그동안 찾아주신 자원봉사자, 추모객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권씨 세 가족은 제주도로 이사를 가기 위해 세월호에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 한씨의 시신은 2014년 4월 발견됐지만 권씨 부자의 유해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이들의 이삿짐을 실은 트럭은 지난 7월 11일 세월호 화물칸 2층에서 발견됐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2017-11-20 공승배

[현장르포-안산 세월호 미수습자 영결식 추모 물결]1313일 기다린 가족 뒤로하고 마지막 5명 '하늘로 수학여행'

슬픔 감추며 자리 지킨 유족일부 조문객 끝내 눈물 떨궈총리·도지사 등 정치인 발길오늘 화장 평택 서호공원 안치"잊지 않겠습니다. 이제 가슴에 묻겠습니다."1천313일 만에 장례를 치르게 된 세월호 참사 단원고 미수습 희생자 박영인·남현철 군과 양승진 교사의 안산 합동분향소에는 추모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떨쳐내고 싶은 아픔이지만 기억 속에서 지우지 않기 위해서였다. 발인을 앞둔 19일 시민들은 숙연한 분위기속에 꽃다운 나이에 떠난 이들의 넋을 기렸다. 일부 조문객들은 끝내 눈물을 참지 못하고 분향소를 나오며 벌개진 눈시울을 연신 훔치기도 했다.분향소를 찾은 안산의 한 시민은 "돌아가신 양승진 교사와 박영인·남현철 군과는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교직에 몸담은 입장에서 마지막으로 가슴에 새기고자 직접 장례식에 왔다"고 말했다.미수습 희생자 가족들은 마르지 않는 눈물을 애써 감추며 엄숙하고 차분하게 조문객을 맞이했다. 영인 군의 형 박영준씨는 침통한 표정으로 동생과의 영원한 이별을 견뎌냈다. 빈소가 마련된 안산 안산제일장례식장을 지킨 4·16유가족협의회의 한 가족은 "세월호 참사 이후 인양까지 기나긴 시간이 흘렀다"며 "남은 5명을 수습하지 못해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프다"고 밝혔다.오랜 기다림의 끝도 없이 아들 현철군의 시신을 찾지 못한 아버지 남경원씨는 뻥 뚫린 가슴으로 빈소를 지켰다. 조문객을 맞던 남씨는 "무슨 할 말이 있겠나. 아이들과 선생님을 잘 보내주는 것이 지금으로선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못내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오후까지 이낙연 국무총리,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자유한국당 이주영 국회의원 등 500여명의 추모객이 분향소를 찾았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빈소가 차려진 날부터 이날 오후 늦게까지 미수습 희생자 가족 곁을 지켰다.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생명안전공원을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빈소를 찾은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은 "대한민국의 부정부패가 수백명의 희생을 낳았다"며 "세월호 안전공원을 건립해 비극적인 역사의 반복을 막고 국민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교훈의 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미수습자들의 장례는 삼일장으로 치러진다. 유품은 20일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된 뒤 세월호 참사 다른 희생자들이 잠들어 있는 평택 서호공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8일 세월호 미수습자 빈소에 대통령 명의로 된 조화를 보내 위로의 뜻을 건넸다. 청와대 규정상 대통령 명의의 조화는 일반인들에게 보내지 않지만 온 국민이 함께 애도한다는 차원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보낼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전상천·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17-11-19 전상천·손성배

세월호 미수습자 5명 합동추모식… 목포신항 떠나 안산·서울서 장례절차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합동 추모식이 18일 전남 목포신항에서 엄수됐다.단원고 2학년 학생이었던 박영인·남현철 군, 단원고 양승진(사고 당시 59세) 교사, 부자지간인 권재근(사고 당시 51세)씨와 혁규(사고 당시 7세)군 등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은 2014년 4월 16일 참사 이후 진도 사고해역 수중 수색과 목포신항 선체 수습 과정에서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가족들은 선체 내부 수색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이들을 가슴에 묻기로 했다. 추모식을 시작으로 사흘간 장례절차에 들어갔다.입관식은 미수습자들이 생전에 사용했거나 수색 과정에서 찾은 유품으로 치렀다.오전 9시 30분 양승진 교사, 남현철·박영인군, 권재근씨·혁규군 부자 영정을 제단에 차례로 올리며 추모식을 시작됐다.세월호 4·16가족협의회,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이주영 참사 당시 해수부 장관, 국민의당 박지원·천정배 의원, 정의당 심상정·윤소하 의원, 시민 200여명이 미수습자 5명의 가족 곁을 지켰다.고인을 기리는 묵념, 천주교·원불교·불교·개신교의 종교의식, 헌화, 추모시 낭송이 이어졌다.가족들은 고인에게 국화꽃을 바치며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영정을 어루만지고, 제자리에 주저앉으며 사무친 그리움을 드러냈다.미수습자 5명의 영정과 유품을 태운 운구 차량은 세월호 선체를 한 바퀴 돌아 수색 작업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목포신항을 떠났다.추모식을 마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각각 경기 안산 제일장례식장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3일장을 치른다.유품은 수원 연화장과 인천가족공원 만월당에서 화장한다.재로 변한 박영인·남현철군, 양승진 교사의 유품은 다른 세월호 희생자가 잠든 평택 서호공원으로 간다.권재근·혁규 부자의 유품은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이 있는 인천가족공원으로 옮겨진다.조은화·허다윤양, 이영숙씨, 고창석 교사 등 선체 수색 과정에서 돌아온 미수습자 유해는 앞서 평택 서호공원과 인천가족공원 추모관, 국립현충원에 각각 안장됐다./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18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추모식이 열려 운구차량이 선체 주변을 한 바퀴 돌고 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유해 대신 유품을 관에 담아 이날 장례절차에 들어갔다. /연합뉴스18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추모식이 열려 권재근 씨, 혁규 군 가족이 헌화하며 오열하고 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유해 대신 유품을 관에 담아 이날 장례절차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2017-11-18 양형종

세월호 미수습자 5명 가족 "가슴에 묻겠다"

가족들을 만날 날만 손꼽아 기다리며 진도 팽목항부터 44개월간 지켜왔던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의 가족이 오는 18일 목포 신항을 떠난다.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가 거치 된 목포 신항만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선체수색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 지금 저희들은 비통하고 힘들지만 이제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결단을 내렸다"며 "미수습자 5명의 이름을 영원히 잊지 말고 기억해 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하며 오열했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 단원고 박영인·남현철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父子) 등 5명이다. 미수습자 중 박영인·남현철군, 양승진 교사의 장례는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권재근·혁규 부자의 장례도 같은 기간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른다. 장례가 끝나면 유해 대신 생전에 사용했거나 수색 과정에서 찾은 유품을 태워 그 재를 유골함에 담아 안치한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팽목항, 목포신항에서 보여주신 위로와 관심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힘없는 소시민인 가족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됐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다시는 우리 같은 아픔을 겪는 사람들이 없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안산/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2017-11-16 전상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 눈물의 기자회견 "힘들지만 가슴에 묻기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오는 18일 목포신항을 떠나기로 했다.미수습자 가족들은 16일 오후 세월호 선체 수색이 진행 중인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선체 수색이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지금 비통하고 힘들지만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가족들은 "일각에서는 가족들을 못마땅하게 보신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가족이 너무 보고 싶어 내려놓지 못했다"며 " 뼈 한 조각이라도 따뜻한 곳으로 보내주고 싶다는 간절한 희망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이어 "수많은 갈등 속에 더 이상 수색은 무리한 요구이자 저희를 지지해주시는 국민을 더이상 아프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팽목항과 목포신항 컨테이너에서 3년 반 넘게 머물며 기다려온 가족들은 "희망의 끈을 놓은 것은 아니다. 선체조사 과정에서라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시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정부가 '미수습자 가족이 원할 때까지 찾아주겠다'고 했는데 저희는 정부와 해양수산부의 결정에 따르려 한다. 해수부와 선체조사위원회가 가족에게 결정을 미루지 말고 해야 할 일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남현철군, 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권혁규군, 권재근씨 등 미수습자 5명의 가족은 18일 오전 목포신항에서 간소하게 영결식을 치른 뒤 각각 안산 제일장례식장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3일장을 치른다.미수습자들의 유품을 태운 유골함은 평택 서호공원과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 안치된다.조은화양, 허다윤양, 이영숙씨, 고창석 교사의 유해는 앞서 평택 서호공원과 인천가족공원 추모관,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가족들은 "자원봉사자들과 헌신적으로 도와준 진도 군민·어민, 목숨을 걸고 수색에 앞장서준 잠수사들, 수색 현장 관계자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함께 아파해주신 국민들의 마음을 잊지 않고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16일 오후 목포신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18일 목포신항을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목포신항 북문 앞에 미수습자인 남현철군, 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권혁규군, 권재근씨(오른쪽부터) 사진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2017-11-16 양형종

세월호 참사 때 제자 탈출 돕다 숨진 단원고 고창석 교사 영결식

세월호 미수습자 9명 중 3년 만에 유해를 찾은 단원고 고창석 교사의 영결식이 11일 오전 목포신항에서 열렸다.지난 5월 5일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처음으로 유해 일부가 발견된 이후 긴 기다림 끝에 겨울 초입에서야 장례를 치르게 됐다.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이 있던 객실을 뛰어다니며 탈출을 돕다가 밖으로 빠져나지 못한 고 교사의 죽음을 안타까워한 제자들과 동료 교사들의 헌화가 잇따랐다.장휘국 광주시 교육감, 장만채 전남도 교육감 등 교육청 관계자들도 다수 참석했다.참석자들은 소리 죽여 눈물을 흘리며 고인이 따뜻한 세상에서 영면하길 기원했다.아직 유해를 찾지 못한 미수습자 가족들도 고인의 관 위에 흰 국화를 놓으며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운구차는 천천히 세월호가 놓인 목포신항을 한 바퀴 돈 뒤 오전 9시께 신항을 떠났다.고 교사는 2014년 3월 단원고로 발령받은 지 한 달여 만에 참변을 당했다.대학생 때 인명 구조 아르바이트를 했을 정도로 수영을 잘 했고 다른 학교 근무 시절에는 학교에 불이 나자 가장 먼저 소화기를 들고 뛰었던 고 교사는 세월호 참사 때도 학생들의 탈출을 도왔다.고 교사는 참사 당일 아침 부인에게 '애들을 돌보느라 고생했다. 미안하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을 끝으로 연락이 두절됐다.고 교사는 직무수행 중 순직한 것으로 인정받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사흘간 장례식을 치른 뒤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세월호 미수습자 9명 중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씨·혁규군 부자 등 5명이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세월호 미수습자 9명 중 3년 만에 바닷속에서 유해가 수습된 단원고 고창석씨의 영결식이 11일 오전 목포신항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2017-11-11 양형종

세월호 유가족 "박근혜 전 대통령 등 특조위 무력화 13명 형사 고발"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특별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세월호 진상규명을 방해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포함해 지난 정부 책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4·16 가족협의회와 4·16 국민 조사위원회는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특별조사위원회 무력화에 앞장선 13명을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발 대상자는 박 전 대통령과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 현기환 전 정무수석, 유기준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과 이헌 전 세월호 특조위 부위원장 등이다.유가족 등은 "특조위의 박 전 대통령 7시간 조사를 방해하고 특조위를 무력화하라는 지시가 청와대에서 최근 발견됐다"며 "정권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특조위의 활동을 막았다"고 지적했다.이들은 과거 검찰이 '해수부 문건'을 토대로 한 고발을 각하처리 한 바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제 새로운 혐의사실이 드러나고 직권남용 정황도 분명해지고 있는 만큼 과거의 부실수사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디지털뉴스부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방해 및 특조위 조기강제 해체 앞장 선 13인 형사고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고발대상자 명단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2017-10-25 디지털뉴스부

공무중 순직자 '신분차별 설움' 사라진다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고도 기간제교사라는 이유로 최근까지 순직 인정을 받지 못했던 김초원·이지혜 교사와 같은 사례가 사라질 전망이다.국가보훈처와 인사혁신처는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다 사망할 경우 비정규직·무기계약직 노동자도 순직 인정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공무 수행 중 사망한 비정규직 등 순직인정 방안'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15일 '스승의 날'에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기간제 교사 2명의 순직을 인정하는 절차를 진행하라고 업무지시를 내린 데 따른 후속조치다.정부는 무기계약직과 비정규직 노동자의 업무상 재해(부상·질병·장해·사망) 보상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산업재해보상 제도로 적용하되, 순직이 인정될 경우 국가유공자, 보훈보상대상자 등의 등록 신청을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정부는 공무를 수행하다 사망할 경우 정규직·비정규직 등 신분과 관계없이 순직 인정 및 이에 따른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국회에 제출한 공무원 재해보상법 제정안에 이런 내용을 반영해 조속히 입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2017-10-24 배재흥

'운영비 갈등' 수년간 착공 표류끝에 '정부 부담' 매듭… 안산 '해양안전체험관' 물살탄다

"국가가 책임지고 지원해야"해수부장관 국감서 긍정 답변건립 '파란불' 내년 9월 첫 삽세월호 피해지원특별법에 따라 안산 대부도에 건립키로 했던 '해양안전체험관'이 그동안 갈등을 빚던 운영비 부담 주체가 정부로 최종 결정됨에 따라 내년 9월 착공하게 됐다.16일 안산시와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제정된 '세월호피해지원법'에 따라 총 400억원의 사업비(정부 300억원, 경기도 100억원)를 투입해 안산시 대부도에 연면적 9천550㎡ 규모의 해양안전체험관을 건립키로 했다.정부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다음 해인 지난 2015년도 해양안전체험관 건립을 위해 13억원의 설계비를 예산에 반영했다.하지만 정부와 경기도가 안전체험관 완공 후에 연간 43억원으로 예상되는 운영비 부담 문제를 두고 이견을 빚음에 따라 착공이 2년여간 지연됐다.정부와 경기도는 그동안 운영비 부담 주체를 안전체험관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에 협의키로 결정을 보류한 상태다. 이 때문에 안전체험관 설계가 완료되는 내년 6월 이전까지 이른 시일 내에 운영비 부담 주체 문제를 매듭짓지 못할 경우 또다시 체험관 착공부터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이에 김 의원은 지난 13일에 열린 해양수산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안산시 대부도에 건립되는 해양안전체험관의 운영비 부담을 두고 정부와 경기도가 갈등을 빚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결국, 김영춘 해수부장관은 "국가가 해당 운영비까지 책임지고 지원하는 게 맞고, 예산 당국과의 협의도 원만히 진행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함에 따라 꼬였던 매듭이 풀리게 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018년 9월 40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안산 해양안전체험관을 착공, 1년 뒤인 2019년 12월에 준공할 것으로 보인다.김 의원은 "대부도 해양안전체험관의 운영비 문제를 조기에 매듭짓지 못하면 그 피해가 체험관이 위치할 안산시와 안산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며 "정부의 책임있는 약속을 받아낸 만큼 앞으로는 체험관 건립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안산/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2017-10-16 전상천

세월호 희생자 이영숙씨 봉안식 엄수

3년 만에 세월호에서 수습된 이영숙(54·여)씨의 봉안식이 15일 인천가족공원 세월호일반인희생자추모관에서 열렸다. 15일 낮 12시 40분께 아들 박경태(31)씨와 유가족 등 30여 명을 태운 버스가 세월호일반인희생자 추모관에 도착했다. 박 씨 등 유가족들은 추모관에 있는 제례실에서 이 씨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를 하면서 고인을 떠나보냈다. 어머니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일어선 박 씨는 어머니의 영정 사진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일부 유족은 봉안식이 진행되는 동안 오열을 하며 주저앉아 주변의 부축을 받았다. 추모관에 이씨의 유해를 안치하고 마지막으로 위패를 태운 후 박 씨는 유가족들과 함께 버스에 올랐다. 박씨는 "늦었지만, 어머니를 찾아서 모실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유가족들과 함께하며 그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유해를 발견하지 못한 세월호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씨·혁규군 부자 등 5명이다. 인천가족공원 세월호일반인희생자 추모관에는 현재 일반인 세월호 희생자 총 44명의 유해와 영정·위패가 안치돼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15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일반인희생자추모관에서 세월호 희생자 이영숙씨의 유해가 옮겨지고 있다. 이 씨의 유해는 녹슨 세월호 선체 안에서 3년 만에 수습됐다. /조재현기자jhc@kyeongin.com

2017-10-15 김태양

세월호 유가족·4·16연대, 광화문서 촛불문화제…"2기 특조위 설립해야"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단체 모임인 4·16연대는 1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촛불 문화제를 열고 세월호 2기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설립과 사회적참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이태호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은 이날 촛불 문화제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첫 대통령보고 시간을 사후 조작했다는 청와대의 발표를 언급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이 7시간 만이 아니라는 것이 세상에 밝혀졌다"고 말했다.이어 "청와대가 '골든 타임'에 구조에 나서지 않은 것을 감추려 보고서를 조작하고, 박 전 대통령의 7시간을 조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특조위원들을 핍박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진실을 우리의 힘으로 독립적으로 밝혀내지 않으면 세월호의 진실은 영영 묻힐 수밖에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2기 특조위를 구성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끝까지 밝혀내자"고 당부했다.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2기 특조위가 만들어지고 진실이 봇물 터지듯 드러나기 시작하면 그 진실을 놓치지 말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기틀을 만들자"며 "진상 규명을 방해할 적폐 잔당에 대해 우리의 강력한 의지와 목소리를 보여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또 그는 "더는 부끄럽고 미안한 어른이 되어선 안 된다"며 "올해가 가기 전에 진상 규명의 기틀을 확실히 만들도록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4·16연대는 다음 달 25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매주 토요일 촛불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또 다음 달 18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디지털뉴스부14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진상규명 촛불 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2017-10-14 디지털뉴스부

농해수위 세월호 도마…與 "7시간30분 규명" 野 "추측 발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13일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실 규명 요구가 이어졌다. 여당에서는 전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발표한 '세월호 최초 상황보고 조작 의혹' 문제와 관련, 세월호 참사 당시 해수부 차원의 은폐 의혹이 있는지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제 '세월호 7시간'이 아니라 '7시간 30분'에 대해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 의원은 김영춘 해수부 장관에게 "어제 밝혀진 작은 진실 한 조각이 온 국민을 경악하게 했다. 충격스럽다"며 "대통령 훈령에도 절차가 있다. 세월호 참사를 두고 해수부에서 은폐한 내용이 있는지 파악했느냐"고 물었다.박 의원은 또 "2015년 10∼11월 대통령 비서실장이 세월호 사고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적에 관한 지시를 많이 한 문건이 또 발견됐다"며 "세월호 특별조사위가 박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 조사를 하려 하자 여당추천 특조위원들이 가로막은 전말을 해수부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해수부가 세월호 관련 은폐한 일이 있는지는 현재까지 파악된 바는 없다. 다만 비공개적으로 (은폐가 있었는지) 조사하는 작업은 하고 있다"고 답했다.김 장관은 "당시 해수부 공무원들이 공무원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부적절하거나 불법적인 행동을 했다면 마땅히 조사하고 문책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고했다. 이에 맞서 보수야당은 전날 청와대의 발표에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며 강하게 반발했다.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은 전날 청와대의 발표가 해수부와 사전 논의한 것인지 물으면서 "임 비서실장이 본인 추측으로 브리핑했다. 비서실장은 입이 없다고 하는데, (임 비서실장이) 정치적 행동을 한 것을 보면 가볍고 경망스럽다는 생각이 안 드나"고 따졌다.이에 대해 김 장관은 "어제 발표는 위기관리 지침문제가 조작·변형됐다는 문제와 관련됐기 때문에 해수부랑 협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2기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 출범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과거 해수부가 선체 인양을 의도적으로 지연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 의원은 "미수습된 분들이 한 분도 남김없이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조치해달라"며 "특히 2기 세월호 특조위가 활동하게 된다면 해수부는 적극적으로 협조해서 진실이 발견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당 김종회 의원은 "해수부가 신속 인양을 할 수 있었음에도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고의로 시간을 끌었다는 '인양 고의 지연설'이 있다"며 "상하이 샐비지에 추가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이에 김 장관은 "결과적으로 인양이 지양돼 고의성을 의심할 수 있지만 그런 의도는 없었다는 게 현재까지 잠정적인 결론"이라고 답했다.김 장관은 "인양 과정에서 정부의 귀책사유도 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상하이 샐비지에 보상 책임을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13일 오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10-13 연합뉴스

靑 "박근혜 정부, 세월호 최초 보고시간 30분 조작"

임종석 실장 "정황 담긴 파일 발견"오전 9시 30분→ 오전 10시로 바꿔6개월후인 10월 23일 보고서 수정위기관리총괄 안행부로 불법 변경진실 밝히기 위해 수사 의뢰 예정청와대는 12일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최초 상황보고 시간이 담긴 상황 보고 일지를 사후에 불법적으로 변경·조작해 30분 늦춘 정황과 국가위기관리지침을 불법적으로 변경한 자료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지난 9월 27일 국가위기관리센터 내 캐비닛에서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불법으로 변경한 자료와 지난 11일 국가안보실 공유 폴더 전산파일에서 세월호 사고 당일의 상황보고 일지를 사후 조작한 정황이 담긴 파일자료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자료는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통합적 국가재난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임 실장은 먼저 세월호 상황보고일지 사후조작 정황과 관련, "발견된 보고서에 따르면 (세월호 사건 관련 최초 상황보고서) 당시 위기관리센터가 오전 9시 30분에 보고한 것으로 돼 있다. 보고 및 전파자는 대통령과 비서실장, 경호실장 등"이라고 말했다. 이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10시 세월호와 관련한 최초보고를 받고 곧이어 10시 15분 사고 수습과 관련한 첫 지시를 했다고 발표한 것과는 최초 보고 시점이 30분 차이가 난다. 임 실장은 "문제는 2014년 10월 23일 당시 청와대가 세월호 사고 당일 보고 시점을 수정해서 보고서를 다시 작성했다는 것"이라며 "6개월 뒤인 10월 23일 작성된 수정보고서엔 최초 상황보고 시점이 오전 10시로 변경돼 있다. 대통령에게 보고된 시점을 30분 늦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고 시점과 대통령의 첫 지시 사이의 시간 간격을 줄이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는 대목이다. 당시 1분 1초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참 생각이 많은 대목"이라고 덧붙였다.임 실장은 이와 함께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가 세월호 사고 발생 이후 당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국가위기 상황의 종합관리와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고 명시돼 있던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을 2014년 7월 말께 김관진 전 안보실장의 지시로 '안보분야는 국가안보실, 재난분야는 안전행정부가 관장한다'고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불법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기존 지침에는 '국가안보실장은 대통령의 위기관리 국정수행 보좌, 국가 차원의 위기관리 관련 정보를 분석·평가, 종합적인 국가위기관리 업무 기획 및 수행체계 구축 등 위기관리상황 종합관리 기능 수행, 안정적 위기관리를 위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고 돼 있다. 그런데 그해 7월 이런 내용을 모두 삭제하고 필사로 '국가안보실장은 국가 위기 관련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수행을 보좌한다'고 불법 수정한 것이다. 임 실장은 "대통령의 훈령인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은 대통령훈령관리 등 관련 규정에 따라 법제처장에게 심사를 요청하는 절차, 법제처장이 심의필증을 첨부해 대통령의 재가를 받는 절차, 다시 법제처장이 대통령의 재가를 받은 훈령안 관련 번호를 부여받는 등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일련의 절차를 무시하고 청와대는 수정된 지침을 빨간 볼펜으로 원본에 줄을 긋고 필사 수정한 지침을 2014년 7월 31일에 전 부처에 통보했다"고 지적했다.임 실장은 "이 불법변경은 세월호 사고 직후인 2014년 6월과 7월 당시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회에 출석해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고 안전행정부'라고 보고한 것에 맞춰서 사후에 조직적인 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임 실장은 "반드시 관련 진실을 밝히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해 관련 사실을 수사 기관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또 관련 보고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께 알리고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이런 모든 국민적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공개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긴급 브리핑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박근혜 정부 세월호 사고일지 사후조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10-12 김순기

'세월호 시간조작' 수사 어디까지…박근혜 구속연장 영향도 관심

청와대가 12일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사고 최초 보고 시점을 사후 조작했다는 정황을 파악하고 이를 검찰에 수사 의뢰키로 함에 따라 당시 청와대 수뇌부를 상대로 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아울러 관련자들의 사법처리도 뒤따를 것으로 보여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박 전 대통령이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수뇌부가 이런 조작을 지시했거나 보고받은 정황이 드러날 경우 이들을 둘러싼 또 다른 형사 책임 및 사법적 판단 문제가 대두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춘·김장수·김관진 등 상황보고 및 지침변경 라인 수사 물망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박 전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지난 정부 박 전 대통령이 오전 10시께 국가안보실로부터 세월호 침몰 현황 '1보' 보고서를 받고 세월호 참사를 처음 인지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세월호 사고 당일 세월호 상황보고 일지를 사후에 조작한 정황이 담긴 파일 자료도 발견했다"고 말했다.이어 "대통령에게 보고된 시점을 30분 늦춘 것으로, 보고 시점과 대통령의 첫 지시 사이의 시간 간격을 줄이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검찰의 우선 수사 대상은 당시 국가안보실장이었던 김장수 전 주중대사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당시 상황보고에 관여했던 청와대 실무진의 조사도 불가피하다. 한편 군 사이버사령부 정치개입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김관진 전 안보실장은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 불법 변경으로도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임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2014년 7월 말 김관진 안보실장의 지시로 안보 분야는 안보실이 재난 분야는 안전행정부가 관장한다고 불법적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이를 거쳐 박 전 대통령의 관여 여부 등에 대한 조사가 뒤따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편 탄핵심판 당시 박 전 대통령 측은 사고 신고가 오전 8시 52분께 소방본부에 접수됐고 국가안보실이 사고 사실을 인지한 게 9시 19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왜 약 41분 늦은 오전 10시가 돼서야 첫 보고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박 전 대통령 측은 당일 대통령 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정호성 전 비서관, 윤전추 등 보좌진이 TV 보도를 통해 9시 19분께 세월호 사고를 인지했다고 밝혔으며 국가안보실은 9시 24분께 청와대 직원들에게 사고 상황을 전파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 검찰 '국정농단' 차원서 신중 접근…윤석열 부담 커지나 검찰은 수사 결과 이런 조작 정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당시 청와대 수뇌부의 사법적 책임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국정농단' 수사에 준해 신중히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임종석 비서실장은 이번 사안에 대해 이날 "가장 참담한 국정농단의 표본적 사례"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윤석열 지검장 체제의 서울중앙지검이 사실상 국정농단 및 적폐청산 수사를 전담하고 있는 만큼 세월호 보고 시간 조작 의혹 사건도 윤 지검장이 지휘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현재 국가정보원·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개입 의혹 사건, 박근혜 정부 화이트리스트 사건 등 굵직한 현안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중앙지검이 맡은 수사 부담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건 수사팀은 국정원 수사팀 이외의 부서를 중심으로 꾸려질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결과 따라 후폭풍 커질 듯…朴 영장 재발부 영향 '촉각'박 전 대통령이나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 최고 수뇌부가 조작에 관여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사건의 파문은 훨씬 커질 전망이다.김장수 전 안보실장과 김기춘 전 실장 등 박 정부 청와대와 정부 책임자들은 국회에서 오전 10시에 최초 서면보고가 이뤄졌다고 답변한 바 있다. 조작 사실을 알고서도 이런 답변을 했다면 위증에 따른 사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지침 불법 변경 의혹에 연루된 김관진 전 안보실장 역시 사실관계에 대해 설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박 전 대통령이 조작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사법적 책임을 넘어 국민 전체에 더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세월호 참사 당시 박 전 대통령의 행적이 불분명했다는 '세월호 7시간' 의혹은 헌재의 파면 결정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이번에 드러난 결과를 보면 '세월호 7시간 30분'으로 의혹 시간은 더 늘어나게 됐다.이번 사안이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재발부에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뇌물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박 전 대통령의 구속 만기는 16일 밤 12시 종료될 예정이다. 법원은 구속영장 재발부 여부를 13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이날 발표된 의혹은 박 전 대통령의 영장 재발부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 그러나 이번 '별건(別件)'이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재판부에는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법조계에서 나온다.만약 이번에 석방된다고 해도 별건 수사를 통해 추가 구속이 시도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연합뉴스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1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박근혜 정부에서 세월호 사고 당시 상황보고일지 등이 사후 조작됐다"는 내용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10-12 연합뉴스

靑, '세월호 최초 상황보고 조작 파일' 언제, 어떻게 찾았나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세월호 사고 당일 박 전 대통령에게 최초로 사고를 보고한 시점을 조작한 정황이 담긴 보고서 파일을 발견하는 단초가 마련된 것은 지난 6월이다. 당시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개정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청와대가 개정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과거 정부의 국가위기관리 지침이 불법 변경된 사실과 함께 최초의 사고보고 시점을 조작한 의혹이 드러난 것.청와대 관계자는 1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 지시사항으로 6월에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청와대는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 개정을 준비해 왔고 최근 들어 이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 직원들은 지난달 27일 위기관리센터 내 캐비닛에 들어있던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들여다봤는데 이때 본문에 빨간 줄이 그어진 채 수정된 부분 등 수상한 부분이 발견된 것이다.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일련의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박근혜 정부) 청와대는 수정된 지침을 빨간 볼펜을 이용해 원본에 줄을 긋고 필사로 수정했고 2014년 7월 31일, 이를 전 부처에 통보했다"고 밝혔다.청와대는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왜 불법으로 변경했는지를 파악하기 시작했다.세월호 사고와의 관련성을 강하게 의심한 청와대는 '세월호' 등의 키워드를 넣어서 총 250만여 건의 문서를 검색했다고 한다.그러나 문서가 검색되지 않자 '진도', '해난사고' 등의 단어로 재차 검색을 시도했고 11일에서야 국가안보실 공유폴더에 전산 파일로 남아 있던 세월호 사고 당시 보고일지를 찾을 수 있었다.이미 청와대 내 공유폴더 등에서 발견된 문건은 국가기록원으로 이관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관하고 남은 복사본을 검색한 것"이라고 대답했다.상황보고 일지가 사후에 조작됐다는 의혹을 청와대가 제기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고 당일 오전 9시 30분에 보고된 것으로 보이는 최초 상황보고서와 그해 10월 23일에 수정된 것으로 보이는 최초 상황보고서 파일이 동시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임 실장은 "사고 당일에 1보를 오전 9시 30분에, 2보를 10시 40분에, 3보를 11시 40분에, 4보를 오후 4시에 국가위기관리센터가 보고한 것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청와대가 발견한 공유 폴더에는 보고 시각이 10시로 수정된 첫 보고서 외에도 원본에 나와 있는 보고 시각과 10분 정도 차이가 나는 보고 시각이 적힌 채 수정된 3보도 들어있다고 임 실장은 전했다.4보 보고서는 원본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임 실장은 이런 내용을 이날 오전 8시에 보고받았고 곧바로 문 대통령에게도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임 실장은 "긴 시간 고민하고 토의한 끝에 관련 사실의 성격이나 심각성, 중대함을 감안해 발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임종석 비서실장이 1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사고 당시 상황보고 일지를 사후에 조작한 정황이 담긴 파일을 청와대에서 발견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017-10-12 연합뉴스

靑 "박근혜 청와대, 세월호 첫 보고시점 '30분 뒤로' 사후조작"

청와대는 12일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세월호 사고 당일 박 전 대통령에게 사고에 대한 최초 보고를 받은 시점을 의도적으로 30분 늦게 사후 조작한 정황이 담긴 보고서 파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또 사고 이후 청와대가 국가 위기관리의 컨트롤타워를 청와대에서 안전행정부로 바꾸는 등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불법 변경한 자료도 발견됐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는 지난달 27일 국가위기관리센터 내 캐비닛에서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불법 변경한 자료를 발견했다"며 "어제는 안보실 공유 폴더 전산 파일에서 세월호 사고 당일 세월호 상황보고 일지를 사후에 조작한 정황이 담긴 파일 자료도 발견했다"고 말했다.이들 자료는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통합적인 국가재난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 개정 준비 과정에서 발견됐다.임 실장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가 발생했던 2014년 4월 16일 박 전 대통령이 사고에 대한 첫 보고를 받은 시간대가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임 실장은 "지난 정부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이 사고 당일 오전 10시에 세월호 관련 최초 보고를 받고 10시 15분에 사고 수습 관련 첫 지시를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시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됐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과정에도 제출됐다"며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위기관리센터는 사건 관련 최초 상황보고서를 오전 9시 30분에 보고한 것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그는 "애초 국가위기관리센터가 사고 당일 오전 9시 30분에 1보, 10시 40분에 2보, 11시 10분 3보, 오후 4시에 4보를 보고한 것으로 돼 있다"며 "수정된 보고서에는 1보뿐 아니라 3보 시간도 10분가량 변경됐고, 4보는 오간 데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는 상황 개요·피해사항·상황 발생 지점·조치현황 등이 담겨 있고, 보고 및 전파 대상자는 대통령·비서실장·경호실장 등이었다. 임 실장은 "문제는 2014년 10월 23일에 당시 청와대가 세월호 사고 당일 상황보고 시점을 수정해 보고서를 다시 작성한 것"이라며 "사고 6개월 뒤에 작성된 수정 보고서에는 최초 상황보고 시점이 오전 10시로 변경돼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대통령에게 보고된 시점을 30분 늦춘 것으로, 보고 시점과 대통령의 첫 지시 사이의 시간 간격을 줄이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며 "당시 1분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이어 임 실장은 "세월호 사고 당시 시행 중이던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에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국가위기 상황의 종합관리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고 돼 있는데, 이 지침이 2014년 7월 말 김관진 안보실장의 지시로 안보 분야는 안보실이 재난 분야는 안전행정부가 관장한다고 불법적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그는 "수정 내용을 보면 '안보실장은 대통령의 위기관리와 국정 수행을 보좌하고, 국가 차원의 위기 관련 정보를 분석·평가·기획 및 수행체계 구축 등 위기관리 종합관리 기능을 수행하고 안정적 위기관리를 위해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한다'던 기존 내용을 모두 삭제하고 필사로 '국가안보실장은 국가위기 관련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 수행을 보장한다'고 불법 수정했다"고 설명했다.임 실장은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은 대통령 훈령 등의 규정에 따라 법제처장에게 심사를 요청하는 절차, 법제처장이 심의필증을 첨부해 대통령 재가를 받는 절차, 다시 법제처장이 훈령 안에 관련 번호 부여하는 등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이런 일련의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청와대는 수정된 지침을 빨간 볼펜으로 원본에 줄을 긋고 필사로 수정한 지침을 2014년 7월 31일에 전 부처에 통보했다"고 말했다.그는 "이 불법변경은 세월호 사고 직후인 2014년 6월과 7월에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회에 출석해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재난컨트롤 타워가 아니고 안행부'라고 국회에 보고한 것에 맞춰 사후 조직적으로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임 실장은 "누가 조작했는지 파악이 안 됐다"며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새 정부 출범 후 청와대가 전수 조사를 통해 전 정부 파일 색출 작업을 진행했음에도 이번에 다시 발견된 경위에 대해 임 실장은 "청와대 위기관리 기본지침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해당 지침이 이례적으로 볼펜으로 빨간 줄이 그어지고 필사된 과정을 좇다가 해당 파일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청와대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가장 참담한 국정농단의 표본적 사례라고 봐서 반드시 진실 밝히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해 관련 사실을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관진 전 안보실장에 대한 수사 의뢰 여부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당시 추진자들이 있으므로 진실규명을 하면 충분히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디지털뉴스부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박근혜 정부에서 세월호 사고 당시 상황보고일지 등이 사후 조작됐다"는 내용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1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박근혜 정부에서 세월호 사고 당시 상황보고일지 등이 사후 조작됐다"는 내용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10-12 디지털뉴스부

세월호 '7시간', 실제론 '7시간 반'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발생 보고를 받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기까지의 시간을 의미하는 '세월호 7시간'이 사실은 '7시간 반'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청와대는 12일 국가안보실 공유폴더 내에서 발견된 세월호 사고 발생 보고서인 '진도 인근 여객선(세월號) 침수, 승선원 474명 구조작업中(1보)의 보고 시점이 30분 늦게 조작된 사실을 확인했다.그동안 박근혜 정부 청와대는 세월호 사고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국가안보실이 박 전 대통령에게 세월호 사고 발생 사실을 보고했다고 밝혀왔다.이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됐고,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과정에서도 헌법재판소에 증거로 제출됐다.그러나 국가안보실 공유폴더에는 '진도 인근 여객선(세월號) 침수, 승선원 474명 구조작업中(1보)'가 두 가지 버전으로 존재했다.하나는 세월호 발생 당일인 4월 16일 작성된 것으로 보고 시점이 '2014. 4. 16(수) 09:30'으로 돼 있었다.다른 한 건은 세월호 사고 발생 이후 약 6개월이 지난 10월 23일 작성된 것으로 다른 내용은 그대로인 채 보고 시점만 '2014. 4. 16(수) 10:00'으로 수정됐다.촌각을 다퉈 보고해야 할 사안을 국가안보실이 스스로 대통령에게 30분 늦게 보고했다고 문서를 사후 수정한 것이다.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당시 1분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대목"이라며 "일일이 다 설명하지 않겠지만, 왜 이런 일이 진행됐을지는 언론이 충분히 짐작하리라 본다"고 말했다.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행한 또 하나 불법행위는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의 수정이다.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은 대통령 훈령 등의 규정에 따라 법제처장에게 심사를 요청해 법제처장의 심의필증을 첨부, 대통령의 재가를 받는 등의 법적 절차를 거쳐야 수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2014년 7월 말, 당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의 지시로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은 적법 절차 없이 수정된 것으로 드러났다,주목할 점은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의 수정 시기와 내용이다.수정한 내용을 살펴보면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 '제3조(책무) 2항'의 '국가안보실장은…안정적 위기관리를 위해 전략커뮤니케이션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라는 대목이 삭제되고, '국가안보실장은 국가위기 관련,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수행을 보좌한다'로 수정됐다.수정 과정에서 삭제된 '컨트롤 타워'는 세월호 사고 발생 당시 국가안보실장이던 김장수 전 주중대사의 설화를 야기한 단어다.김장수 당시 국가안보실장은 세월호 참사 발생 일주일 뒤인 2014년 4월 23일 민경욱 당시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국가안보실은 재난 관련 컨트롤 타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이 발언으로 김장수 전 실장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결국 국가안보실장직에서 물러나야 했다.또 하나 수정된 문구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관련이 있다.애초 국가위기관기기본지침 '제18조(징후 감시체계 운용)'에는 '주관기관 및 실무기관은 위기징후 목록·분석 평가 결과·조치사항 등 관리현황을 국가안보실에 제공한다'고 돼 있었으나, 이는 '주관기관 및 실무기관은 위기징후 목록·분석 평가 결과·조치사항 등 관리현황을 안보 분야는 국가안보실에, 재난 분야는 안전행정부에 제공한다'로 수정됐다.이는 김 전 실장의 국회 답변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김 전 실장은 2014년 7월 10일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특위의 청와대 기관 보고에 출석해 "법상으로 보면 재난 종류에 따라 지휘·통제하는 곳이 다르다. 청와대는 아니다"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애초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에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컨트롤 타워'로 명시돼 있고, 국가안보실이 위기 관련 자료를 보고받게 돼 있는 점에 비춰보면 김 전 실장은 사실과 다른 '허위 답변'을 한 셈이다.주목할 것은 김관진 전 안보실장이 국가위기관리지침의 수정을 지시한 시점이 김장수 전 안보실장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발언이 있고 난 후인 7월 말이라는 점이다. 뒤늦게 국가위기관리지침의 내용이 두 실장의 발언과 배치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사후 수습을 위해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문제의 대목을 삭제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연합뉴스임종석 비서실장이 1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임 실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가 세월호 사고 당일 박 전 대통령에게 사고에 대한 최초 보고를 받은 시점을 사후 조작한 정황이 담긴 보고서 파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사고 이후 청와대가 국가 위기관리의 컨트롤타워를 청와대에서 안전행정부로 바꾸는 등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불법 변경한 자료도 발견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임종석 비서실장이 1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정부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당일 오전 10시에 세월호 관련 최초 보고를 받고 10시 15분에 사고 수습 관련 첫 지시를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시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됐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과정에도 제출됐다"며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위기관리센터는 사건 관련 최초 상황보고서를 오전 9시 30분에 보고한 것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문제는 2014년 10월 23일에 당시 청와대가 세월호 사고 당일 상황보고 시점을 수정해 보고서를 다시 작성한 것"이라며 "사고 6개월 뒤에 작성된 수정 보고서에는 최초 상황 보고 시점이 오전 10시로 변경돼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이날 공개된 관련 문건으로 위 서류는 시점이 09:30 이고 아래 서류는 10:00로 되어 있다. /연합뉴스청와대는 12일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세월호 사고 당시 상황보고 일지를 사후에 조작한 정황이 담긴 파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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