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부 부녀자 연쇄살인사건

 

연쇄살인범 여죄수사 전국 유사사건 확대

경기 서남부 부녀자 연쇄살인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일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의 여죄를 캐기 위해 전국 지방경찰청의 유사사건을 넘겨받아 분석중이다. 경찰은 또 강의 '범행 공백기' 경기도 외 지역의 행적을 파악, 추가범행 여부를 확인중이다. 경찰은 2004년 5월 강의 고향인 충남 서천군에서 발생해 모두 4명이 숨진 일련의 화재 및 피살사건에 강이 연루됐는지 확인 중이다. 2004년 5월 2일 새벽 서천군 서천읍 군사리의 한 카센터에서 불이 나 여주인 김모(43)씨의 자녀와 이웃 주민 등 3명이 숨졌고, 김 씨는 8일 뒤인 10일 서천군 기산면 용곡이 교각공사 현장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또 강의 범행 공백기인 지난해 5월 인천에서 발생한 주부 최모(50.요양병원 조무사)씨 실종사건에 대해서도 인천경찰청의 공조수사 의뢰로 관련성을 조사중이다. 최 씨는 작년 5월 17일 귀갓길에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모 백화점 버스정류장 앞에서 행방불명된 뒤 연락이 끊겼다. 강은 2002년 8-11월 인천에 거주한 적이 있어 지리감을 갖고 있다. 강은 리베로트럭을 구입하기 위해 2006년 10월 19일부터 서천에 4일, 이후 대전에 38일 주소지를 뒀으며 2004년 서천 사건 당시에는 서천에 거주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밖에 다른 지방경찰청으로부터 버스정류장이나 노래방 등에서 실종되는 등 강의 범행수법과 비슷한 피해를 입은 여성 실종사건을 넘겨받아 강의 연루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1-5차 사건과 6-7차 사건 사이인 2007년 1월 8일부터 2008년 11월 8일까지 강이 경기지역 외에 다른 지역에서 범행했을 수 있다고 보고 당시 강의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을 확인중이다. 이 시기 경기지역에서는 부녀자 실종사건이 없었다. 강은 범행 공백기에 대부분 수원과 안산 등 경기지역만 맴돌았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강이 부인의 화재 사망 뒤 충격을 받고 1년여 전국을 방황했다는 진술에 따라 이 기간 행적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날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을 데리고 김모(48)씨와 연모(20)씨, 다른 김모(37)씨 등 3명이 살해된 4-6차 사건의 유인-살해-매장 장소 7곳에서 현장검증을 벌였다. 경찰은 전날 1-3차 사건 현장검증에 이어 이날 현장검증을 마무리하고 3일 강 씨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2009-02-02 연합뉴스

골프장 묻힌 시신 발굴 '해법 골몰'

경찰이 2007년 1월 연쇄살인범 강호순(38)에게 살해된 네 번째 희생자 김모(당시 37세) 씨의 시신 발굴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강이 김 씨를 살해한 뒤 매장한 장소로 지목한 화성시 마도면 부근 매립지에 지난해 골프장이 들어서면서 지형이 완전히 달라져 강도 지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2일 브리핑에서 "강호순을 데리고 김 씨를 살해 암매장한 현장을 방문했으나 그곳에 골프장이 들어서 범행장소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계장은 "(강에게) 매장 지점을 찍어보라고 했더니 길이 200m, 폭 50m로 대략 1만㎡ 가량을 지목해 당장 시신 발굴이나 현장검증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호순이 지목한 지점을 모두 파헤치려면 엄청난 비용이 드는 데다 사유재산권 침해 소지도 있다는 점이 고민이다. 그는 이 때문에 아직 시신 발굴을 위한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하지 못했다면서 범위를 좀 더 좁혀 보고 사건 송치 때까지 안 된다면 그 이후에도 방법을 계속 연구해 보겠다고 했다. 강이 김 씨를 살해해 암매장했다고 지목한 곳에는 지난해 6월 16만5천㎡ 규모의 9홀짜리 퍼블릭 골프장이 문을 열었다. 골프장을 조성하면서 2∼3m 높이로 절토와 복토작업이 이뤄졌고 주차장과 클럽하우스 등이 들어서 범행 당시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 때문에 발굴 작업을 하려면 잔디가 깔린 그린이나 페어웨이 곳곳을 파헤쳐야 하고 그렇게 해도 시신을 찾는다는 보장도 없다. 골프장 터를 닦는 과정에서 이미 시신이 훼손돼 뿔뿔이 흩어졌을 가능성이 있고 공사 중 발견된 유골을 무심히 지나쳤을 수도 있다. 골프장 측에서도 운영에 지장이 초래될 것을 우려해 선뜻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골프장 관계자는 "살해 암매장된 시신을 발굴해야 한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영업에 막대한 피해가 있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2009-02-02 연합뉴스

경찰 흉악범 얼굴 공개하나

연쇄살인범 강호순 사건을 계기로 경찰이 흉악범의 얼굴을 공개해야 할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찰청 백승호 인권보호센터장은 2일 "흉악범들의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지만 근거 법률이 없는 이상 인권침해 시비를 불러일으키면서까지 피의자의 얼굴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경찰로선 언론과 달리 국가 기관으로서 근거 법이 없는 상황에 먼저 나서서 흉악범의 얼굴을 공개할 수 없는 만큼 근거 법령 마련이 우선이라는 것. 이에 따라 경찰은 법무부 등과 피의자 얼굴 공개를 위한 근거법 마련 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경찰은 어디까지나 이 법은 형사 정책과 관련된 내용이기에 법무부가 주관해서 만들어야 한다는 견해를 보이며 한발 물러섰다. 경찰은 근거 법령을 마련하기 위해 형사정책연구원에 관련 연구를 제의하거나 법무부에 관련법 제정을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는 있지만 자체적으로 입법안을 만들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법무부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피의자 얼굴 공개는 국민의 알 권리와 피의자 인권보호의 가치가 조화돼야 하는 문제이기에 경찰이 입법을 건의한다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과거 `지존파' 사건 등 국민적 관심을 끈 대형 사건에서 간간이 피의자들의 얼굴을 공개해 왔지만 2005년 국가인권위원회가 피의자 호송 때 이들의 얼굴을 가려야 한다는 내용의 권고안을 낸 이후 피의자들이 언론에 노출될 때 얼굴을 가려주기 시작했다. 경찰은 작년 고시원 방화 살해 사건 때도 피의자 정상진의 얼굴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자 내부적으로 정의 얼굴을 공개할지 여부를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거센 국민 여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확정판결로 범죄 내용이 확정되지 않은 피의자의 얼굴을 공개한다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을 무시할 뿐만 아니라 피의자 가족의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특히 강호순 사건과 같은 대형 살인사건은 대부분 무기징역이나 사형을 선고받아 사회와 격리되고 피해자들이 이미 사망한 상태여서 얼굴 공개의 실익이 `이런 죄를 저지르면 만천하에 얼굴을 드러내고 비난을 받는다'는 사회적 경고에 지나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경찰 한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상습 성폭행 등 재범의 우려가 크거나 아직 드러나지 않은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이 큰 범죄는 피의자 얼굴 공개의 실익이 있지만, 강호순은 얼굴을 공개한다 해도 어떤 사회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강의 아이들이 아버지 때문에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낙인이 찍혀 피해를 보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따가운 국민 여론은 인권 단체도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 일단 국가인권위원회는 공개적인 입장 표명을 미뤘다. 인권위 관계자는 "이런 문제는 전체위원회에서 결정할 문제이기에 지금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하고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인권실천시민연대 관계자는 "피의자도 인권이 있기에 기본적으로는 공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공개를 하고 싶으면 재판이라도 끝난 다음에 국민적 합의가 이뤄진 상태에서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국민적 공분과 사후 방지라는 원칙에 따라 흉악범의 얼굴을 공개를 원하는 여론도 이해는 간다"며 "그러나 이미 무기징역 이상의 형이 확실시되는 상태에서 얼굴을 공개하는 것이 어떤 실익이 있을지 의문이며 오히려 그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는 일이 되지는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2009-02-02 연합뉴스

7명이 전부? +α에 수사력 집중

군포 여대생 살해범 강호순(38)이 경기서남부지역에서 연쇄 실종된 부녀자들을 모두 살해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동안 미궁속에 빠진 실종사건들이 한꺼번에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4년 이후 경기서남부지역에서 부녀자가 실종되거나 숨진 채 발견된 총 8건의 미해결사건중 현재 7건이 이번 사건을 통해 해결됐다. 경찰은 나머지 미제사건인 화성여대생 실종사건도 강호순의 범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찰은 5번째와 6번째 범행사이에 1년10개월의 공백이 있는 점을 주목, 이부분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해결된 7건의 부녀자 실종사건=지난 2006년 12월 실종된 노래방 도우미 배모씨 사건을 비롯, 이후 발생한 6건의 부녀자실종사건에 대해 강호순이 자신의 범행을 자백, 2년 넘게 미궁속에 빠졌던 사건이 해결됐다. 강씨는 지난 2006년 12월13일 군포시 금정역 인근에서 만난 노래방 도우미 배모(당시 45세)씨를 유인, 화성시 비봉면 자안리 도로상에서 성관계를 갖고 스타킹으로 목졸라 살해한 뒤 비봉IC 인근 야산에 암매장했다. 이때부터 강씨는 2007년 1월 초까지 노래방 도우미 박모(당시 37세)씨, 회사원 박모(당시 52세)씨, 조선족 노래방 도우미 김모(당시 37세)씨, 여대생 연모(당시 20세)씨 등 5명을 목졸라 살해한뒤 암매장했다. 또 1년10개월여 범행 공백기 끝에 강씨는 주부 김모(당시 48세)씨를 자신의 차로 유인, 도로 갓길에서 목졸라 살해했으며 한달여 뒤 군포 보건소를 나선 여대생 안모(21)씨를 유인 살해, 암매장했다.■ 끝나지 않은 수사=경찰은 지난 2004년 10월27일 오후 8시35분 화성 봉담읍 와우리에서 귀가도중 실종된 여대생 노모(당시 21세)씨 사건의 경우 노씨가 버스정류장에서 실종됐고, 발견 당시 알몸이었던 점, 옷가지 등 유류품이 도로변에서 발견된 점 등이 강씨의 범행수법과 유사해 연관성을 수사중이다. 경찰은 현재 노씨 청바지에 묻은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정액 샘플과 강씨 DNA와의 일치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또 충남경찰청과 인천경찰청도 강씨 고향인 충남 서천군에서 2004년 5월에 발생한 2건의 미해결 화재사건과 지난해 5월 발생한 50대 인천 간호조무사실종사건에 대해 강씨와의 연관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중이다.■ 풀어야 할 의혹들=지난 2005년 10월30일 새벽 안산시 본오동 강씨 장모의 집 화재 원인과, 5번째와 6번째 범행사이 1년10개월의 공백기간동안 강씨의 행적도 풀어야 할 숙제다. 경찰은 강씨가 화재 발생 1~2주 전에 부인명의로 2개의 보험에 가입하는 등 4개의 보험에 가입, 화재로 4억8천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사실과 화재발생 5일 전 혼인신고를 한 사실에 주목, 방화 가능성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또 충동적 살인기계였던 강씨가 2007년 1월부터 1년 10개월동안 아무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점에도 의문을 갖고 경기 서남부가 아닌 타 지역에서의 원정 범행여부도 조사중이다.

2009-02-01 김규식·윤덕흥·최해민

연쇄살인범 강호순 현장검증 이모저모

울부짖던 피해자 딸 결국 실신○…"아저씨 우리엄마 돌려주세요".현장 검증이 실시된 1일 오전 화성시 비몽면 야산에는 암매장된 회사원 박모(여·52)씨의 가족으로 보이는 10여명이 나와 욕설을 퍼부으며 오열하자 강호순은 고개를 숙인 채 침묵. 특히 점퍼로 얼굴을 가리고 가족과 함께 나온 박씨의 딸은 "엄마를 돌려 달라"며 울부짖다 실신, 함께 나온 주민들이 탄식.시민들 태연한 재연에 돌팔매○…"강호순의 모자를 벗겨라".이날 현장검증을 위해 강호순을 태운 차량이 군포시 금정동의 한 먹자골목에 들어서자 구경하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이 술렁.시민들은 강씨가 여자들은 유인해 살해하고 암매장하는 모습을 태연하게 재연하자 돌을 던지며 분개.최모씨는 "경찰은 살인마의 인권까지 지켜줄 필요가 없다"며 "당장 모자를 벗겨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고 분노.강호순 언론 사진공개에 충격○…"강호순이 충격을 받은것 같다".살인마 강호순의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강호순은 자신의 얼굴이 언론에 공개된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경찰이 전언.이명균 경기청 강력계장은 이날 현장검증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강호순이 오늘 아침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과정에서 자신의 얼굴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이사실에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

2009-02-01 사정원

여성들 대낮에도 살인마 악몽

"대낮에도 길을 가다 낯선 차량이 옆으로 다가오면 가슴이 두근거려요". 부녀자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 지난 2006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약 2년에 걸쳐 7명의 부녀자를 살해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여성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밤늦은 시간이 아닌 대낮에도 외출하기가 무섭다며 가슴졸이는 여성들이 크게 늘고 있다.안산의 홍모(53·여)씨는 "20대 중반의 딸이 둘이나 있는데 딸들이 밖에 돌아다니기가 무섭다고 한다"며 "딸들에게 한시간에 한번씩 전화를 걸어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화성에 사는 서모(29·여) 씨는 "어제(31일) 낮에 동네 길을 걷다 낯선 차량이 길을 물어보려고 차를 세우길래 보지도 않고 도망갔다"며 "이번주 토요일 음식점에서 여고 동창 모임을 하려했는데 외출이 무서워 모임을 우리집에서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분당의 윤모(30·여)씨는 "안 그래도 버스 정류장에서 집까지 가는 길이 인적이 드문 편이라 불안했는데 이제는 대낮에도 무서운 생각이 들어 가족이나 친구와 꼭 전화 통화를 하면서 간다"고 말했다.윤씨는 "더군다나 범인이 벌건 대낮에 차로 여성들을 납치했다는 얘기를 듣고는 차가 옆에 잠깐 정차만 해도 긴장된다"며 "이러다 노이로제에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호소했다.권모(30·여) 씨는 "뉴스에서 사건 소식을 들은 이후로는 될 수 있으면 일찍 퇴근하고 친구들과 만날 때도 약속장소를 집 근처로만 잡는다"면서 "친구들도 비슷해 오랜만에 만나도 서로 일찍 들어가자고 한다"고 전했다.네티즌들은 원한관계도 아닌 무고한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강호순을 극형에 처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아이디 saparksa는 "어떻게 아이를 키웠던 한 가정의 가장이 저런 짓을 저지를 수 있느냐"며 " 강씨는 인간의 탈을 쓴 악마"라고 주장했고 아이디 psy811는 "강씨같은 살인마에게 인권은 사치"라며 "당장 사형시켜야 한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2009-02-01 사정원

연쇄살인범 강호순 '사이코패스' 논란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의 범죄 행적에 대해 범죄심리학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반사회적 인격장애자', 이른바 '사이코패스'(psychopath)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일단 강호순이 성적으로 난잡하고, 사회적 규범을 지키지 못하는데다 거짓말 반복, 충동적·공격적, 타인 고통에 미공감, 죄책감 결여 등과 같은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특징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일부 전문가들은 PCL(Psychopathy Check List)-R 등 정신병질 측정도구를 정확하게 적용·분석하기 전까지 사이코패스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도 보고 있다. 특히 이들은 강호순의 충동적 행동이나 다중인격 등에 대해서도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강호순은 전형적인 사이코패스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타인의 감정, 정서,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이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거짓말로 일관하면서 위기를 모면하려는 태도 등 강호순은 사이코패스의 일반적인 특성을 모두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길에서 여성을 유혹, 자신의 차에 태울 정도로 주위의 신임을 쉽게 얻어내는 것도 사이코패스의 특징이라는 것이다.계명대 경찰행정학과 허경미 교수도 강이 내면은 폭력적이고 교활해도 겉보기엔 멀쩡하다는 점과 여대생 살해 뒤 열 손가락 끝을 예리한 흉기로 훼손했다는 점 등에 주목하고 있다. 김 교수는 "'도덕적 백치'로 정의할 수 있는 사이코패스 살인범들은 시신을 불에 태우거나 훼손하는 데서 희열을 느낀다"며 "강도 살인을 저지르고 시신을 훼손하면서 감정적 절정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쇄살인범 모두가 사이코패스는 아냐"그러나 반론도 있다. 강호순의 행태는 사이코패스보다 2개 이상 서로 다른 인격을 나타내는 의식의 장애상태인 다중인격(multiple personality)이나 충동이나 욕망,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는 충동조절장애(impulse-control disorder) 현상, 경계성(marginal area) 등과 더 잘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곽대경 교수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로 평가받는 유영철의 경우 만점 40점인 PCL-R 측정에서도 34점을 받아 진단과 실측은 엄연한 차이가 있다"면서 "범죄자들의 15~25%가 사이코패스로 분류되지만 성급한 진단은 금물"이라고 해석했다.한남대 경찰행정학과 이창무 교수도 강호순이 첫 살인을 저지른 뒤 경찰이 자신을 붙잡지 못하자 자신감을 얻는 등 '성공에 의한 학습효과'를 얻었다고 보고 있다. 이 교수는 "강의 첫 살인은 우발적이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후 살인에 대한 저항심리가 약해지는 '문턱 효과'가 나타난 것 같다"며 "살인으로 강한 자극을 맛본 뒤 이보다 더한 자극을 찾을 수 없어 살인을 반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09-02-01 갈태웅

경기경찰청 '범죄분석요원' 보강 목소리

범죄분석요원(일명 프로파일러 ·profiler)의 활약으로 일단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의 무릎을 꿇게 만들었지만 지역 경찰에서도 이를 더욱 보강·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범죄분석반 직제가 지난 2000년부터 경찰조직에 본격 도입되는 등 외국에 비해 역사가 일천한데다 각종 노하우는 경찰청과 서울·대구경찰청 등에 집중돼 있어 지역 사건에 대한 효과성 발휘가 어렵다는 것이다.경찰청에 따르면 2000년대 중반부터 모두 3차례에 걸쳐 특채된 범죄분석요원의 경우 경기경찰청 산하에는 4명이 근무 중으로 서울경찰청(6명)보다 부족하며, 이마저도 일부 인원은 범죄분석반보다는 경찰서 형사과에 편제되는 등 프로파일링 업무에만 매달릴 수 없는 환경에 놓여 있다. 실제로, 이번 강호순 사건에 투입된 권일용 경위도 경기경찰청이 아닌 경찰청 소속이다.한 범죄분석요원은 "강력범죄에 장기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제가 이뤄져야 하지만 실제로는 타 업무에도 매달려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 발휘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범죄분석요원도 "한국 내 40여명의 범죄분석요원 수가 미국 FBI와 비슷한 규모라고 하지만 절대로 많은 인력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경기경찰에서도 기존 범죄분석요원의 확충은 물론 프로파일링 수사기법을 전담하거나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범죄분석반 등의 조직을 신설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특히 타 지역 유사사건 범죄체계에 대해서도 전문적 노하우를 축적, 광역범죄의 대비에도 프로파일링 기법을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임준태 교수는 "국과수 범죄분석실과 서울경찰청 범죄분석팀 소속 연구원·경찰관에 한정돼 있는 프로파일링 수사기법을 타 지방경찰청 단위에서도 조직·예산 등을 주관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09-02-01 갈태웅

경기도 범죄 온상지 전락 왜

"도대체 언제까지 가슴을 졸이며 살아야 합니까? 터졌다 하면 경기도니…." 연쇄살인범 강호순(38) 사건을 계기로 경기도의 '치안부재'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3년전 화성연쇄살인사건과 같은 세계적 범죄는 물론 최근의 안양 초등생 살해사건, 일산 초등생 납치미수사건 등에 이르기까지 각종 강력범죄의 온상지로 전락했지만 치안력은 좀처럼 이들 범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그저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타지 경찰보다 2배는 더 일해야가장 대표적인 문제는 치안 서비스의 근간인 경찰력 부족이다. 이달 현재까지 경기도 경찰 정원은 1만5천686명으로 서울 2만4천240명의 64.7% 수준이며, 현재 근무 중인 인원(현원)도 정원보다 1천32명 부족한 1만4천654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더구나 지난해말 도내 경찰관 1명당 담당주민수는 720명으로 서울의 421명보다 300명 가까이 많은 것은 물론 전국 평균 507명보다도 200명 이상 많다.반면 지역 내 살인·강도 등 5대 강력범죄는 2004년 8만9천531건, 2005년 11만2천323건, 2006년 11만2천840건, 2007년 11만9천422건, 지난해 12만7천185건으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으며, 이는 전국 발생건수 54만4천762건의 23.3%를 차지하고 있다. 또 지난해 발생한 총 범죄건수도 48만4천920건으로 서울의 39만2천642건보다 23.5%나 많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지난달 30일에도 "수도권 일대 강력범죄 발생 원인은 치안력 부족 때문"이란 내용의 성명을 내는 등 정부에 지속적으로 경찰력 증원 및 의왕 등지의 경찰서 신설을 촉구하고 있지만 지난해 4월 화성서부경찰서 신설 외에는 별다른 가시적 추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경찰청 역시 다른 지방경찰청의 정원을 줄이는 대신 경기도 경찰 정원을 전년도 1만3천645명에서 지난해 1만5천686명으로 2천41명 늘렸지만 타 지방경찰청 인력의 도내 전입이 여의치 않거나 신규 채용 규모가 축소되면서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지자체강호순의 범죄 행각을 밝혀내는데 폐쇄회로(CC)TV가 결정적 역할을 하면서 도내 지자체들의 방범용 CCTV 설치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지만 '사후약방문'이란 비난에선 자유롭지 못한 게 현실이다. 특히 일부 지자체에서는 CCTV 설치비 및 관리운영비 부담 문제를 둘러싸고 경찰과 심각한 마찰까지 빚으면서 CCTV 확대 설치에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다.CCTV의 적재적소 배치와 효율적 운영도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강호순이 연쇄살인을 저지른 지역은 42번 국도, 39번 국도 등 잘 갖춰진 도로망에 비해 CCTV는 고작 5대밖에 설치돼 있지 않을 정도로 치안상황이 좋지 않은 곳이다. 특히 호매실·비봉·매송IC 등 고속도로 나들목 주변에는 교통상황용 CCTV 외에 방범용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시신을 유기하기에 좋은 곳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이에 대해 도와 경찰은 올해 안으로 도비 42억원과 시·군비 88억원 등 모두 130억원을 들여 1천대의 방범용 CCTV를 우범지역을 중심으로 곳곳에 설치할 계획이지만 수원과 성남, 부천, 고양 등 특정 지역에 편중돼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최응렬 교수는 "경찰력 증원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차선책으로라도 CCTV 등 범죄예방 수단들이 확충돼야 한다"면서 "치안서비스 공동생산에 들어가는 비용보다 '경기도=강력범죄 백화점'이란 이미지 고착 등 향후 범죄에 따른 사회적 손실이 몇 배나 더 크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09-02-01 갈태웅

연쇄살인마의 눈빛

2009-02-01 전두현

잔혹범죄도 한때의 소란… 공포는 계속된다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은 침착하고 태연하게 범행을 재연했다. 야구모자를 쓰고 그 위로 점퍼 후드를 덮어 얼굴을 가렸지만, 천연덕스러운 그 눈매와 입매를 감출수는 없었다. 오히려 그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솟구치는 감정을 다스리지 못했다. "개만도 못한 놈." "살인마의 얼굴을 공개하라."해마다 이어지는 엽기적인 연쇄살인으로 우리 사회가 비틀거리고 있다. 강호순의 범행을 비롯해 유영철, 정남규, 정성현 등 최근 발생한 연쇄살인범들이 보여주는 공통적인 성장배경과 살인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지켜보면 막장에 다다른 우리 사회의 암담한 현실과 만난다.연쇄살인범들의 불우한 성장과정과 가정환경은 가정 공동체의 위기가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유영철은 부모가 이혼한데 이어 자신이 이혼을 경험한 뒤 여성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을 키웠고, 강호순의 경우도 정상적인 가정의 울타리를 벗어나면서부터 성폭행과 살인에 집착하는 정신적 기질을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부자만 보면 죽이고 싶었다"는 정남규는 빈부격차로 빚어진 사회적 소외가 끔찍한 범죄로 이어진 사례이다. 혜진이와 예슬이를 해친 정성현 역시 뚜렷한 직업 없이 월세방에서 소외된 삶을 살면서 범죄의 길로 들어섰다.경제, 사회적 요인으로 가정 붕괴가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격리된 채 범죄의 기질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도 계속 늘어날 것이다.연쇄살인범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대개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자)이거나 충돌조절장애자라는 것이다. 미국의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지 못해 죄책감 없이 타인을 해치는 사이코패스가 북미대륙에만 300만명 이상이라고 한다. 이같은 통계를 원용하면 우리 사회에도 수십만명의 사이코패스가 언제 연쇄살인과 같은 강력범죄를 저지를지 예상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국민 전체가 1% 남짓의 지뢰를 그날 그날의 운수에 맡겨 피해다녀야 하는 셈이다.우리 곁에 연쇄살인범들이 유령처럼 배회하고 있다. 이제 연쇄살인범죄를 어쩌다 출현하는 인간 말종의 범죄로 여겨, 한 때의 소란으로 매듭지어서는 안된다.그러나 우리사회가 연쇄살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너무 안일하다. 인간말종을 성토하는 여론이 광풍 처럼 일다가는, 범인의 1심 재판 결과도 나오기 전에 사건이 잊혀지게 마련이다. 지난해 혜진이와 예슬이를 살해하고 또 다른 여성을 해친 여죄가 밝혀졌던 정성현도 이미 우리 기억에서 희미해지고 있다.연쇄살인을 완전하게 차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최대한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우리 사회의 총체적 대응이 시급하다. 가정을 복원하고, 계층간의 반목을 치유함으로써 인본을 다시 세워야 한다. 이와함께 연쇄살인범을 최소한의 피해로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는 전담인력과 장비의 확대가 당장 이루어져야 한다.강호순을 유영철, 정남규, 막가파, 지존파, 김대두 등 희대의 살인마들이 작성한 연쇄살인일지의 한줄로만 남긴다면 우리는 연쇄살인범의 암습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2009-02-01 윤인수 지역사회부장

"여자 손쉽게 태우려고 에쿠스 구입"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은 범행을 손쉽게 하기 위해 에쿠스 승용차를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명균 경기경찰청 강력계장은 1일 오전 안산상록경찰서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강호순이 '여자 태우기가 좋을 것 같아서 에쿠스를 구입했다'고 진술했다"며 "범행을 손쉽게 하기 위해 승용차를 구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강호순은 5명을 살해하는 데 자신의 무쏘 승용차를 이용했으나 지난해 12월부터는 어머니 명의로 2007년 4월 구입한 에쿠스 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주부 김모(당시 48) 씨 등 2명을 살해했다. 강은 이날 오전 현장검증에 앞서 상록경찰서에서 가진 일문일답에서 "흉기로 협박해서 태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모두 순순히 차에 올라탔다고 말했다. 결국 피해자들은 고급 승용차를 모는 남성의 유혹을 호의로만 믿고 차에 탔다가 죽음을 맞게 된 셈이다. 한편 7명의 희생자 중 안양 노래방 도우미 김모(당시 37세) 씨의 시신이 암매장된 화성시 마도면 고모리 공터는 현재 골프장으로 변해 시신 발굴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이 계장은 "골프장 사진을 강호순에게 보여주며 시신을 묻은 지점으로 추정되는 2∼3곳을 확인했다"며 "내일 강을 현장에 데리고 가 구체적인 지점을 지목받은 뒤 영장을 발부받아 2, 3일 뒤 발굴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과거 염전 매립지였던 암매장 터에 골프장이 들어서 지형이 완전히 바뀌었고 3∼4m 높이로 성토가 이뤄져 발굴이 쉽지않을것으로 보인다.

2009-02-01 연합뉴스

경기 서남부 '죽음의 삼각지대'

안산 화성 수원 등 경기 서남부 3개 시가 만나는 접경지역이 연쇄살인범 강호순(38) 사건을 계기로 '죽음의 삼각지대'로 떠오르고 있다. 강호순이 7명의 부녀자를 살해해 암매장한 곳이 대부분 이 지역에 몰려 있는 데다 2007년과 2004년 안양 초등생 살해범 정성현(41)에게 살해된 혜진양과 군포 여성 정모(당시 44세) 씨도 같은 지역에 암매장됐다. 그러나 이곳은 방범초소나 CCTV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방범 사각지대여서 '제2의 강호순, 정성현 사건'을 막으려면 경찰력 보강과 CCTV 확충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06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년간 부녀자 7명을 납치해 살해한 강호순은 피해자들을 화성시 매송면과 마도면, 안산시 성포동, 수원시 금곡동의 야산과 하천변에 암매장했다. 강이 시신 유기 장소로 선택한 곳들은 그가 범죄의 아지트로 삼은 수원시 당수동 축사와 가깝고 지리에 밝은 곳이기도 하지만 인적이 드물고 방범 여건이 열악한 범죄취약지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39번 국도와 42번 국도로 연결돼 있고 서로 직선거리 10㎞ 이내로 가까운 이들 3개 시 지역은 경기 서남부 도심에서 한참 떨어져 있는 교외지역이다. 수원시 입북동과 당수동 등 서수원과 화성시 비봉.매송면, 안산시 반월동 등 3개 시 경계지역은 서서히 개발이 이뤄지는 농촌지역으로 면적은 넓지만 주민 수는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다 보니 방범초소나 CCTV 등 인구가 많은 도심에는 잘 갖춰진 방범망이 이들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허술하다. 실제 강호순이 연쇄살인을 저지른 지역은 42번 국도, 39번 국도 등 잘 갖춰진 도로망에 비해 CCTV는 고작 5대밖에 설치돼 있지 않을 정도로 치안상황은 좋지 않다. 특히 호매실IC, 비봉IC, 매송IC 등 고속도로 나들목 주변에는 교통상황용 CCTV외에 방범용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범죄자들이 '감시의 눈'에 대한 걱정 없이 시신을 유기하기 좋은 곳들이다. 강호순이 2006년 12월 14일 노래방 도우미 배모(당시 45세) 씨를 납치, 살해해 비봉IC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곳과 정성현이 2007년 12월 25일 혜진.예슬 양을 살해해 혜진 양의 시신을 유기한 곳이 모두 수원 호매실IC 부근의 야산이었다. 또 정성현이 2004년 7월 16일 살해한 여성 정모 씨도 호매실IC 부근 야산에 암매장됐다. 경찰도 수원 안산 화성 접경지역이 최근 범죄 발생 및 시신 유기 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지만 경찰력 보강과 CCTV 설치 외에는 특별한 대책이 없다는 입장이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2007년 말 경기지역의 총 범죄 건수는 서울보다 4~5% 많은 37만4천여건에 달했고 경기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는 705명으로 서울의 511명보다 많다"며 "범죄가 빈번한 지역을 중심으로 치안대책을 강력히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2009-02-01 연합뉴스

강호순 고향서 발생 화재.살인 공조수사

경기지방경찰청 부녀자 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는 1일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의 고향인 충남 서천에서 2004년 발생한 2건의 사건 연관성을 충남경찰청과 공조해 수사 중이다. 수사본부는 2004년 5월 발생해 모두 4명이 숨진 일련의 화재와 살인사건이 강호순의 고향집 부근에서 발생했고 사건 발생 당시 강의 주소지가 어머니 집이 있는 서천군이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05년 5월 2일 오전 2시36분께 서천군 서천읍 군사리의 Y카센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여주인 김모(당시 43세) 씨의 7∼8세 자녀와 이웃 주민 김모(당시 40세.여) 씨 등 3명이 숨졌다. 이어 8일 뒤인 10일 오전 8시55분께는 Y카센터에서 4㎞ 가량 떨어진 서천군 시초면 용곡리 교각공사 현장 대형 수로관에서 카센터 여주인 김 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김 씨의 시신은 신발과 바지가 벗겨진 채 머리와 팔이 수로 입구에 걸쳐져 있었고 하반신은 물에 잠겨 있었다. 목 주위에는 흉기에 찔린 듯한 상처가 있었다. 당시 Y카센터 인근의 모텔 우편물 반송함에는 형사과장 앞으로 '시체를 옮겼지만 두 여자 사이에서 사랑한 죄 밖에 없다'는 내용이 적힌 익명의 편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강은 두 사건의 발생 시기가 포함되는 2004년 2월 13일부터 2006년 10월 19일까지 충남 서천군 시초면 후암리 어머님 집에 주소지를 두고 있었다. 두 사건이 발생한 군사리와 용곡리는 강의 당시 주소지에서 각각 7㎞와 4㎞ 떨어져 있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사건의 성격상 연쇄살인범 강의 소행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강의 고향이 서천이고 당시 주소지도 서천이었던 만큼 경기경찰청에 공조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충남경찰청은 또 지난해 1월 24일 서천군 종촌면 지설리의 한 슈퍼마켓이 불타고 여주인 김모(75세) 씨가 실종된 사건에 대해서도 경기경찰청 수사본부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2009-02-01 연합뉴스

연쇄살인범 여죄 의심 4건 새로 드러나

경기 서남부 부녀자 연쇄살인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일 새로 드러난 4건의 여죄 의심 사건에 대해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을 추궁하고 있다. 이들 4건 중 화성에서 발생한 1건 외에 2건은 강호순의 고향인 충남 서천, 1건은 인천에서 각각 발생해 미제로 남은 사건으로 해당 지방경찰청의 공조수사 의뢰에 따라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날 충남경찰청의 의뢰에 따라 강의 고향인 충남 서천군에서 2004년 5월 발생해 모두 4명이 숨진 일련의 화재와 살인사건에 강이 연루됐는지 추궁하고 있다. 2004년 5월 2일 새벽 서천군 서천읍 군사리의 카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여주인 김모(43) 씨의 자녀와 이웃 주민 등 3명이 숨졌고, 김 씨는 8일 뒤인 10일 오전 서천군 기산면 용곡리 교각공사 현장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강은 이들 사건 발생 시기가 포함되는 2004년 2월 13일부터 2006년 10월 19일까지 충남 서천군 시초면 후암리 어머니 집에 주소지를 두고 있었다. 경찰은 또 충남경찰청이 지난해 1월 24일 서천군 종촌면 지설리의 한 슈퍼마켓이 불타고 여주인 김모(75세) 씨가 실종된 사건에 대해서도 공조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이 사건도 강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인천경찰청도 지난해 5월 최모(50세.여.요양병원 조무사) 씨가 귀갓길에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올리브백화점 버스정류장 앞에서 실종된 사건에 대해 경기경찰청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사건 발생 시기와는 차이가 있지만 강은 2002년 8월 25일부터 같은해 11월 11일까지 인천시 중구 항동에 주소지를 둬 인천에 대한 지리감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밖에 작년 11월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도로공사 현장에서 백골로 발견된 곽모(30.여) 씨 사건과의 연관성도 조사 중이다. 서울의 유흥주점에서 일했던 곽 씨는 지난해 11월 4일 오전 화성시 송산면 고정3리 우음도 평택-시흥간 고속도로 3공구 현장 갈대밭에서 불도저 기사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으며, 당시 검은색 바지와 긴소매 티셔츠 차림이었다. 이들 4건의 사건 외에도 경찰은 2004년 10월 화성시 봉담읍에서 실종됐다 인근 정남면 야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여대생 노모(당시 21세) 씨 사건의 연루 여부에 대해 이틀째 집중추궁했으나 강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강은 2005년 10월 30일 안산시 본오동 장모 집에서 화재가 발생, 장모와 네 번째 부인이 숨진 뒤 보험금 4억8천만원을 수령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방화살인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강을 데리고 2006년 12월 13일∼2007년 1월 6일 발생한 1∼3차 사건의 피해 여성인 배모(당시 45세), 박모(당시 36세), 다른 박모(당시 52세)씨 등 3명의 유인.살해.암매장 장소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7명의 피해 여성 가운데 마지막 희생자인 군포 여대생 A(21)씨 사건은 지난달 27일 현장검증을 마쳤으며, 나머지 3명의 살인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을 2일 진행한 뒤 3일 강 씨 사건 일체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2007년 1월 6일 살해된 김모(37) 씨의 경우 강이 매장 장소로 지목한 곳에 골프장이 들어섬에 따라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3~4일께 시신 발굴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2009-02-01 연합뉴스

경찰, 화성 실종 등 연쇄살인범 여죄 수사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31일 강의 자백 내용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여죄를 캐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강을 상대로 2004년 10월 화성시 봉담읍 와우리에서 실종된 노모(당시 21세) 씨 사건의 관련 여부를 추궁하고 있으나 강은 범행을 부인했다. 경찰은 이날 강의 DNA를 밝힐 수 있는 샘플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실종 현장 부근에서 발견된 노 씨 청바지에 남아 있던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정액에서 검출한 DNA와 일치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노 씨는 지난 2004년 10월 27일 오후 8시 35분께 화성시 태안읍에서 귀가 중 봉담읍 와우리 공단정류장에서 내린 뒤 실종됐다. 이튿날 노 씨의 휴대폰과 청바지가 집과 반대 방향 도로변에서 발견됐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강의 축사, 또는 다른 사건 범행 현장과 멀지 않은 곳이고 특히 유류품 발견 지점으로 미루어 본 범인의 납치 뒤 이동 장소가 다른 사건 범행이 이뤄졌던 비봉면 방향으로 향하고 있어 관련 의혹을 짙게 하고 있다. 경찰은 "강은 피해여성들의 옷을 태워 증거를 없앴고 시신도 경사지에 매장했으나 노씨 사건에선 피해자 옷을 시신 발견장소 주변에 하나씩 버린 점, 시신을 수풀 속에 버린 점 등 범행 수법이 달라 일단 연관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당시 증거를 확인, 연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2005년 10월 30일 새벽 안산시 본오동 강의 장모 집에서 발생한 화재가 강의 소행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강은 이 화재로 부인이 사망함에 따라 보험금 4억8천만원을 수령했다. 강과 부인은 화재 발생 1-2주 전에 2개의 보험에 가입하는 등 4개의 보험에 가입돼 있었으며 강은 화재 발생 5일 전 부인과의 혼인 신고를 해 보험금을 노린 방화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강이 경기서남부에서 부녀자 7명을 살해한 후 범행 무대를 다른 지역으로 옮겼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유사 사건에 대해서도 공조수사를 준비하고 있다. 경찰은 또 2월1일 현장검증을 위해 강이 살해했다고 자백한 7건의 수사자료와 강이 자백한 범행 시간과 장소 등에 사건별 모순점이 있는지를 대조, 정확한 범행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강이 지목한 암매장 장소에서 전날 수습된 시신 4구의 신원과 사인을 가리기 위해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부검을 실시했다. 지난해 11월 살해돼 부패가 심하지 않은 주부 김모(당시 48세) 씨로 추정된 시신은 빠르면 2-3일 후, 유골 상태로 수습된 여대생 연모(당시 20세) 씨로 추정되는 시신 등 3구는 10일 이후 부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부검결과 이들 시신의 신원이 모두 경기서남부 실종 여성들의 것으로 확인되면 경찰은 시신을 유족들에게 인도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2007년 1월 안양시 노래방에서 만나 살해된 김모(당시 37세)씨 살해장소로 강이 지목한 화성시 마도면 야산은 골프장(9홀)이 들어섬에 따라 이날 골프장 측과 시신 발굴 방법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강이 안양 노래방에서 만난 김씨의 매장장소에 대해서는 지형이 달라져 '나도 모르겠다'고 했다"며 "골프장이 5만평 정도 되고 발굴비용도 수십억원이 들 걸로 보이지만 골프장측의 협조를 구해 빠른 시일내에 발굴작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2009-01-31 연합뉴스

'연쇄살인범' 강호순, 국제 망신

부녀자 7명의 생명을 빼앗은 연쇄살인범 강호순(38)으로 인해 한국이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하고 있다. 명보(明報), 문회보(文匯報),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홍콩언론들은 31일 `희대의 살인마' 강호순의 연쇄살인 사건을 국제면 머리기사 또는 주요기사로 일제히 보도했다. 명보는 '남한의 살인마 2년간 부녀자 7명 살해' 제목의 국제면 톱기사를 통해 강호순이 지난 2년간 경기도 서남부지역에서 7명의 부녀자를 연쇄적으로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연합뉴스 등의 보도 내용을 토대로 강호순에 대한 경찰의 현장검증 및 피해자 장면 등이 담긴 5장의 사진과 함께 강호순의 범죄 내용 및 범행 동기, 성장 배경 등을 상세히 전했다. 특히 이 신문은 이번 연쇄사건은 지난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모두 21명의 목숨을 앗아간 유영철 사건 이후 최악의 연쇄살인 사건이라고 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한국의 살인범 부녀자 7명 살해 인정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군포 여대생 살인범인 강호순이 지난 2년간 다른 여성 6명도 살해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강호순에 대한 경찰의 현장검증 사진과 함께 강호순의 범죄 내용과 범행 동기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문회보도 '한국 연쇄살인범 부녀자 7명 살해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38세의 강호순이 부녀자 7명을 연쇄적으로 살해한 사실을 시인했다"면서 범행사실과 범행동기, 강씨에 대한 현장검증 및 시신발굴 등을 자세하게 전했다.

2009-01-31 연합뉴스

연쇄살인범이 자백하며 찾은 '그 형사'

연쇄살인범 강호순은 30일 새벽 특별히 어떤 형사를 지목해 불러달라고 부탁한 뒤 그 형사에게 자신의 범행을 모두 털어놓았다는 수사 비화가 전해지며 '그 형사'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 형사는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한춘식(40) 경사로 30일 새벽 강으로부터 이미 드러난 실종자 2명의 범행 외에 5명을 더 살해했다는 자백을 극적으로 받아냈다. 강은 지난 24일 군포에서 실종된 A양을 납치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뒤에도 나머지 의혹이 가는 여러 실종 사건의 혐의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했다. 강은 29일 밤 자신의 점퍼에 묻어 있던 혈흔의 DNA가 실종된 김 씨의 것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들이밀자 겨우 이 사건을 하나를 더 자백하곤 다시 입을 닫았다. 그러나 수사진은 지난 2년여간 수집한 경기 서남부지역 부녀자 연쇄실종사건의 수사 자료와 강의 휴대폰 사용내역 등 동선을 차례로 제시하며 여죄를 추궁하자 강은 곧 궁지에 몰렸다. 강이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며 새벽 2시 께 갑자기 한 경사를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경찰 경력 14년의 베테랑 수사관 한 경사는 강을 검거한 뒤 심문에 참여, 강과 붙어있다시피 하며 끈질기게 설득작업을 해 왔다. 한 경사와 대면한 강은 "답답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나머지 5명 실종자에 대한 범행을 차례차례 털어놨다. 강은 한 경사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으니 시원하다. 유족들에게 미안하다"며 뉘우치는 모습도 보였다. 한 경사는 "강이 범행동기에 대해 '내가 미쳤나보다'는 얘기 정도만 하고 있으며 '가족과는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지만 지금은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강이 5차 범행 후 6차 범행을 저지르기까지 1년 10개월여의 공백이 있었던 점에 대해 "강이 '5차 범행 뒤 언론에 경기 서남부지역 실종사건이 대대적으로 보도돼 검거가 두려워 한동안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강은 6차 범행부터는 이전에 사용했던 자신의 무쏘차량 대신 어머니 소유의 에쿠스 승용차를 쓰는 등 범행 형태를 일부 바꾸기도 했다. 한 경사는 강으로부터 결정적인 자백을 받아 낸 공로에 대해 "수사기법상 한팀은 피의자에게 여러 정황과 증거를 제시하며 압박하고, 다른 한팀은 친밀감을 보이면서 설득.회유하는 게 보통이어서 어느 개인이 공을 세운 것은 아니다"면서 수사진 전체에 공을 돌렸다.

2009-01-3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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