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부 부녀자 연쇄살인사건

 

안산 주부 실종당일 행적 안갯속

군포 여대생을 납치 살해한 강호순(38)이 지난해 11월 수원에서 안산으로 귀가하던 주부 김모(48)씨의 실종사건 당시 5시간 동안 행적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그러나 아직 이렇다할 증거를 내놓지 못한채 '심증'만 있는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9일 부녀자 연쇄실종사건과 강씨 장모의 집 방화 의혹 등 강씨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을 해결하는데 수사력을 모으는 한편 수원 당수동 농장과 화물 차량에서 찾은 여성 유류품들에 대한 정밀감식을 의뢰했다.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안산으로 귀가하던 주부 김씨가 실종된 지난해 11월 9일 오후 6시6분을 기점으로 5시간 동안 휴대폰 통화내역이나 위치 내역이 추적되지않아 행적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경찰은 특히 이달 초 안산 사사동 버스정류장에서 20대 여성을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쳐 구속된 김모(45)씨도 범행 당시인 지난해 12월 9일 오후 6시무렵부터 13시간여동안 행적이 추적되지 않는 등 납치 사건 범인들이 범행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끄는 동일 행태를 보임에 따라 강씨와 주부김씨 실종사건과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아직 이렇다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강씨도 조사과정에서 방화 등 일련의 사건에 대해 "증거가 있으면 내놔봐라. 다 자백하겠다"는 식으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이에따라 경찰은 안양 초등생 유괴 살해범의 자백을 유도했던 경찰청 범죄정보지원계 요원 등 5~6명의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를 투입, 범죄 프로파일링과 함께 최면수사도 벌일 계획이며 수사기간이 종료되는 다음달 2일 강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수사본부는 강씨 농장 인근에 시신이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2개 중대 경력을 투입, 수색활동을 벌였으며, 30일엔 4개 중대경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2009-01-29 김규식·최해민

군포살해범 여죄수사에 프로파일러 투입

군포 여대생 납치살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9일 살해범 강호순(38)의 장모 집 방화 의혹 등 여죄 수사에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를 투입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 씨가 방화와 관련해 추궁하면 '증거가 있으면 내놔라. 다 자백하겠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고 대부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나머지 혐의의 진상을 가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범의 자백을 유도했던 경찰청 범죄정보지원계 권일용 경위와 경기지방경찰청 범죄분석팀, 심리전문요원 등 4-5명의 프로파일러들을 강 씨와 대면시켜 강 씨의 심리상태를 분석하며 심문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강 씨가 2005년 10월 30일 발생한 화재 직전에 부인 명의의 보험에 가입하고 혼인신고를 해 부인 사망 이후 4억8천만원의 보험금을 수령한데다 자신의 차량과 가게 화재로 수천만원의 보험금을 탄 전력이 확인됨에 따라 방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강 씨에 대한 심문과 별도로 경찰은 화재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과 주변 목격자 등을 상대로 화재 상황을 재구성하며 방화 증거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화재 이후 6개월간 벌였던 내사자료도 확보해 의혹이 남은 내용을 확인하고 당시 담당형사를 통해 강 씨의 진술 가운데 모순되는 부분들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경찰은 또 경기서남부지역에서 발생한 부녀자 실종사건과의 관련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2개 중대 200여명의 병력과 감식팀을 동원, 강 씨가 운영하는 수원 당수동 축사와 농가주택 주변을 정밀 수색하고 필요한 부분에 대한 감식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농가주택에 1999년 달력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후 창고 용도로만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연쇄실종 피해자들의 매몰 가능성과 유류품 존재를 염두에 두고 2-3일동안 수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강 씨가 축사에서 사용한다는 리베라트럭에서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 3점과 식칼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또 경기서남부 부녀자 연쇄실종사건(2006년 12월-2007년 1월)과 수원 40대주부 실종사건(2008년 11월) 당시 범인의 예상 이동경로 CCTV에 찍힌 차량과 강 씨의 차량을 대조하고 있다. 이밖에 실종사건을 전후해 범인의 예상 이동경로 이동전화기지국을 사용한 휴대전화와 강씨의 휴대전화도 비교중이다.

2009-01-29 연합뉴스

군포 여대생살해 피의자, 전처사망 방화 가능성에 무게

군포 여대생을 납치 살해한 강호순(38)이 10여년 전 자신의 가게와 덤프트럭에서 발생한 화재로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수년전 네번째 부인과 장모가 사망한 화재사고가 보험금을 노린 방화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기에 강씨가 일하던 농장의 화물차 안에서 머리카락 등 여성용 유류품과 흉기 등이 추가로 발견돼 경찰이 부녀자 연쇄실종 사건과의 연관성 여부를 놓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8일 지난 2005년 10월 강씨의 장모집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를 재수사하는 과정에서 강씨가 화재 발생 불과 5일전 당시 숨진 네번째 부인과 혼인신고를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10년전에도 강씨가 자신이 운영하던 음식점과 덤프트럭이 불에 타 수천만원의 화재보험금을 타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특히 강씨의 장모 집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 출동했던 한 소방관은 "당시 별다른 발화물질이 없었는데도 안방 앞에서 화재가 발생, 상당히 의심스러웠던 사건으로 기억한다"고 경찰에 밝힌 것으로 알려져 방화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경찰은 또 이날 오전 강씨가 일해온 수원시 당수동 농장에서 사용되던 화물차 내부에서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머리카락 3점과 하트 모양의 금반지, 흉기 등이 추가로 발견된데 이어, 농장에 상주하는 여성이 없는데도 여성용 신발 5~6켤레가 발견됨에 따라 경기 서남부지역에서 발생한 부녀자 연쇄실종사건과 강씨와의 연관성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수사본부 관계자는 "실종된 노래방 도우미 박모씨가 시신으로 발견된 안산시 사사동 야산이 당수동 축사와 가까운 거리인데다 다량의 여성 유류품이 발견된 점을 감안, 부녀자 연쇄 실종사건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강씨의 휴대폰 추적 등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오께 강씨에 의해 살해된 A(21)양의 발인이 유족과 친지 등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인천시시설관리공단 가족공원 화장장에서 치러졌다.

2009-01-28 김규식·윤덕흥·최해민

군포 납치살해사건 피해 여대생 발인

"안돼..가지마.. 억울해서 어떡해.." 군포 납치살해 피의자 강호순(38) 씨에게 살해된 피해자 A(21) 씨의 장례식이 28일 경기 군포시 산본동 원광대학교 산본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병원 장례식장에서 시작된 발인에는 A씨 유족 20여 명과 친구 40여 명이 차례로 절을 올리거나 기도를 하며 억울한 죽음을 당한 A 씨를 애도했다. 발인제를 지내는 동안 장례식장은 유족과 친구들의 통곡과 오열이 끊이지 않았다. 영정 앞에선 A 씨 어머니는 "아이고..내 딸..얼마나 착한 딸인데..불쌍해서 어떡해.."라며 발을 구르며 오열해 보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다른 유가족들도 젊은 나이에 억울하게 세상과 작별한 A 씨를 생각하며 "보고싶어.. 가지마.."라며 절규해 식장은 눈물바다를 이뤘다. 장례에 참석한 A 씨 친구들도 "정말 너무 착한 친군데.. 그런 친구가 어떻게 이렇게 갈 수 있느냐"고 통곡했고 다른 친구들도 "너무 억울해서 어떡해..안돼..가지마..내가 미안해.."라며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A 씨 아버지는 발인제에서 "너무도 끔찍한 일을 당해 내 딸이 불쌍하게 갔다"면서 "다시는 이런 억울한 죽음이 없어야 한다"고 말하며 비통한 심정을 토해냈다. 발인제를 마치고 A 씨를 실은 운구차는 A 씨의 집을 들러 마지막 인사를 하고 인천 가족공원화장장으로 향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19일 귀가하던 중 군포시 대야미동 군포보건소 앞 버스정류소에서 강 씨에게 납치된 뒤 성폭행을 하려던 강씨에게 저항하다 살해됐고 실종 37일 만인 지난 25일 화성시 매송면 원리 논두렁에서 암매장된 채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됐다.

2009-01-28 연합뉴스

군포 피의자 전처 사망 5일전 혼인신고

군포 여대생 납치살해범 강호순(38) 씨가 네번째 부인이 화재로 사망하기 5일 전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새롭게 드러났다. 경찰은 네번째 부인과 장모가 사망함으로 강 씨가 보험금을 수령하게 된 화재가 보험금을 노린 방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화재 원인에 대해 전면 재수사에 착수하는 등 강 씨의 여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8일 "2005년 10일 30일 새벽 강 씨의 네번째 부인(당시 29세)과 장모(당시 60세)가 화재로 숨지기 5일 전인 10월 25일 강 씨와 네번째 부인의 혼인신고가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 씨는 네번째 부인과 2002년부터 동거하다 3년여가 지나 뒤늦게 혼인신고를 했다. 강 씨는 혼인 신고를 뒤늦게 한데 대해 경찰에서 "부인이 혼인 신고를 요구해 뒤늦게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또 강 씨는 이에 앞서 부인이 화재로 숨지기 1-2주전인 10월 17일과 24일 부인을 보험대리점에 데리고 가 부인을 피보험자로 한 종합보험과 운전자상해보험 등 2건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부인 명의 보험은 이밖에 1-2년 전 가입한 2개 보험 등 모두 4개가 가입돼 있었다. 이들 4건의 보험금 수령 가능액은 4억3천만원이었으며 강 씨는 경찰에서 보험금 1억여원을 탔다고 진술했다. 당시 발생한 화재로 안방에 있던 부인과 장모가 숨지고 작은 방에 있던 강 씨와 아들은 창문을 통해 탈출, 목숨을 건졌다. 화재는 가재도구와 집 내부 18평을 태워 700여만원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를 낸 뒤 15분만에 꺼졌다. 화재에 출동했던 안산소방서 관계자는 "강 씨가 '작은방에서 자다가 알루미늄 섀시 방범창을 발로 차 이탈시킨 뒤 아들과 함께 탈출했다'고 했는데 반지하 건물 특성상 작은방 창문과 안방 창문은 바로 붙어있는데 장모와 부인을 왜 구하려 하지 않았는지 의아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시 부인과 장모 유족측이 강 씨가 아들만 데리고 탈출한 후 장모와 부인은 구조하려 하지 않고 화재 신고도 하지 않았다고 의문을 제기해 6개월간 방화 여부에 대한 내사를 벌였으나 이를 입증할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강 씨는 화재 당시 상황에 대해 "아들을 구한 뒤 정신을 잃어 장모와 부인을 구하지 못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이밖에 강 씨의 축사에 있던 강 씨 소유 트럭에서 여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모발 3점과 금반지, 식칼 등을 발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 등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이들 유류품 감식 결과가 이번 사건 현장 인근에서 발생한 다른 실종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강씨 집에서 압수한 컴퓨터 하드디스크 분석결과 2008년 9월 말, 12월 말, 2009년 1월 등 세차례에 걸쳐 컴퓨터 운영시스템이 새로 포맷되면서 시간이 07년 1월로 조작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자신의 컴퓨터 사용 흔적을 없애기 위한 증거 인멸 차원의 조작이 아닌가 보고 범죄와의 연관성을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강 씨의 컴퓨터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된 단어 등을 검색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다만 범행 전 '꿀벌', '양봉' 등을 검색한 흔적과 폭력성이나 선정성 게임물은 아니지만 게임물에 자주 접속한 사실은 확인됐다"고 말했다한편 강씨 장모 집 화재 수사기록을 통해 이혼한 첫째 부인(당시 30세)이 2003년 실종신고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수사 결과 첫째 부인은 이혼 후 경기도 가평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9-01-28 연합뉴스

군포 여대생살해 피의자 여죄추궁

군포 여대생 실종사건의 피의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피의자는 수년전 화재사고로 장모와 네번째 부인이 사망한뒤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데다, 첫번째 부인(36)이 이혼 후 다른 남자와 동거하던 중 실종된 것으로 밝혀져 경찰이 여죄를 수사중이다.■범행 및 검거=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6일 여대생 A(20)씨를 납치 살해한 혐의로 강모(38)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해 12월19일 오후 3시10분께 군포 보건소 앞 버스정류장에서 A씨에게 접근, '집에 태워주겠다'며 에쿠스 승용차에 태운 뒤 넥타이로 A씨의 양손을 묶고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도금단지 인근 논으로 끌고 갔다. 강씨는 뒷좌석에서 A씨를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신용카드 한 장을 빼앗고 A씨의 핸드백 속에 있던 스타킹으로 목졸라 살해한 뒤 2㎞가량 떨어진 인근 논두렁에 A씨를 암매장했다. 강씨는 이어 성포동의 한 금융기관에서 A씨의 신용카드로 현금 70만원을 인출했다.경찰은 피의자의 예상 이동경로를 통행한 차량들을 조사하던 중 강씨가 지난24일 오전 5시10분께 어머니 소유의 에쿠스 차량과 자신의 무쏘 차량을 불태우고 집에 있던 컴퓨터를 포맷한 사실을 밝혀내고 같은 날 오후 5시30분께 강씨를 긴급체포했다.■현장검증= 27일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여 동안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강씨가 시신을 암매장하기 전 증거인멸을 위해 A씨의 손톱과 손가락 일부를 훼손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 100여명의 취재진과 유가족들을 경악케 했다. 유족들은 암매장 장소에서 강씨가 준비된 가위로 A씨의 손가락 등을 잘라내는 장면을 재연하자 "우리 애 살려내라"며 오열했다. 현장검증후 강씨는 "성폭행을 하려고 충동적으로 범행했다. 죄송하다"고 짧게 말했다.■여죄수사= 경찰은 강씨와 이혼한 첫부인이 지난 2003년 실종된 사실과, 수년전 화재로 네번째 부인과 장모가 숨진뒤 강씨가 수억원의 보험금을 타낸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 사건을 전면 재수사하고 있다.경찰은 첫 부인이었던 B씨가 지난 99년 강씨와 이혼한 뒤 다른 남성과 동거생활을 하던 중 2003년 가평에서 실종된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 당시 경찰은 단순실종으로 분류, 별다른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경찰은 안산에서 스포츠 마사지사로 일해온 강씨가 4차례 결혼하고도 현재 2명의 여성과 교제하는 등 여성편력이 심한데다 결별을 원하는 여성에게 "불질러 버리겠다"고 협박한 적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 첫 부인을 살해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중이다.경찰은 또 강씨가 지난 2005년 10월30일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다세대주택 반지하 방에서 발생한 화재로 네번째 부인(당시 29세)과 장모(당시 60세)가 사망해 보험금 4억여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화재당시 아들(14)과 함께 빠져나온 강씨가 보험금을 노리고 방화했는지 여부를 놓고 6개월 동안 내사를 벌였으나 별다른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특히 경찰은 강씨가 불태운 어머니 소유의 에쿠스 차량과 자신의 무쏘 차량 트렁크에서 군용 야전삽과 해머, 쇠스랑, 도끼날, 피임기구, 청테이프등 다량의 범행도구들이 발견됨에 따라 지난 2006년 말부터 경기남부지역에서 잇따라 일어난 부녀자 연쇄실종사건과의 연관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2009-01-27 김규식·윤덕흥·최해민

군포 여대생 납치살해사건 현장검증

군포 여대생 납치살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7일 피의자 강모(38)씨를 데리고 납치 및 시신 암매장장소 등에서 2시간10여분 동안 현장검증을 했다. 현장검증에서는 강 씨가 피해자를 살해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반항하며 손톱에 남게 됐을지 모를 자신의 신체 조직을 은폐하기 위해 시신 암매장 전에 피해자의 손톱을 모두 자른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검은색 점퍼를 입고 모자를 눌러쓴 강씨는 이날 오전 11시 여대생 A(21) 씨를 납치한 군포보건소 앞 버스정류장에서 A씨를 에쿠스승용차에 태우는 장면을 재연했다. 강 씨가 (집에 바래다 주겠다며) A씨를 차량에 태우자 현장에 나온 유족 4-5명은 "거짓말 하지 말아라. 니가 사람이냐. 얼마나 예뻤던 아이였는 데. 내 조카 살려내라"며 울먹였다. 일부 유족은 눈을 뭉쳐 강 씨에게 던지고, 폴리스라인을 넘어 강 씨에게 달려들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현장검증을 지켜본 시민 200여명은 "인면수심이 따로 없다. 얼굴을 공개하라"며 강 씨의 범행에 치를 떨었다. 강 씨는 이어 군포보건소에서 8㎞ 떨어진 47번 국도 옆 농로에 차량을 세운 뒤 A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스타킹을 벗겨 목을 졸라 살해하는 장면을 똑같이 되풀이했다. 이어 살해장소에서 800m 거리의 화성시 매송면 원리 논두렁 시신유기 장소에서는 강 씨가 A씨의 손톱을 가위로 자른 뒤 암매장하는 모습을 재연해 유족과 취재진을 경악케 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 씨가 A씨를 살해하는 과정에서 A씨가 반항하며 손톱에 자신의 살점이나 머리카락 등 DNA를 찾을 수 있는 증거물이 남았을 것을 우려해 A 씨의 10개 손톱을 모두 잘랐다"고 말했다. 오후 1시10분께 현장검증을 마친 이후 강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폭행 목적으로 충동적으로 범행했다. (가족들에게)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강 씨는 그러나 2005년 10월 자신의 장모와 부인이 숨진 화재와 관련, "보험금을 노린 (자신의) 범행이 아니며, 다른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 씨는 지난달 19일 귀가하던 A씨를 군포보건소 앞에서 차량으로 납치한 뒤 살해하고 A 씨의 신용카드로 현금 70만원을 인출한 혐의(강도살인)로 26일 구속됐다.

2009-01-27 연합뉴스

군포사건 강씨 부인 1명 소사, 1명 실종

군포 여대생 납치살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7일 피의자 강모(38) 씨의 네번째 부인이 화재로 숨지고 첫번째 부인은 실종되는 등 강씨 부인들에게서 발생한 석연치 않은 사고들이 범죄와 관련이 있는지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난 2005년 10월 30일 새벽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다세대주택 반지하 강 씨의 장모(당시 60세) 집에서 화재가 발생, 부인(당시 29세)과 장모가 숨지고 자신과 아들(12)이 살아 억대의 보험금을 받은 화재가 보험금을 노린 방화가 아닌지 전면 재수사하기로 했다. 당시 발생한 화재로 안방에 있던 부인과 장모가 숨지고 작은 방에 있던 강 씨와 아들은 창문을 통해 탈출, 목숨을 건졌다. 화재는 가재도구와 집 내부 18평을 태워 700여만원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를 낸 뒤 15분만에 꺼졌다. 경찰은 화재 직전 강 씨가 종합보험에 가입한 사실에 주목, 당시 보험금을 노린 방화 여부에 대해 6개월 동안 내사했으나 범죄를 입증할만한 별다른 증거를 찾지 못했다. 부인이 피보험자로 가입된 보험은 화재 발생 1∼2주 전에 2건, 1∼2년 전에 2건 등 모두 4건이 가입돼 있었으며 수령 가능한 최고액은 4억3천만원으로 조사됐다. 강 씨는 경찰에서 1억여원의 보험금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강 씨는 당시 경찰에서 화재 경위에 대해 "장모 집에 놀러가 작은방에서 자는 데 거실 쪽에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아들(12)을 데리고 창문을 뜯고 탈출했다"고 진술했다. 화재로 숨진 부인은 강씨의 4번째 부인이었고 함께 탈출한 아들은 첫째 부인 사이에서 낳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또 강 씨 장모 집 화재 수사기록에서 이혼한 첫째 부인(30)이 2003년 3월 실종됐다고 동거남에 의해 신고된 사실을 확인, 실종 사건과 강 씨가 관련이 있는지 여부도 수사중이다. 강 씨는 첫째 부인과 1999년 이혼했으며 첫째 부인은 이혼 후 경기도 가평에서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밖에 2년 전인 2006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 사이에 군포.화성.수원.안산에서 발생한 경기서남부 부녀자 연쇄실종사건과 지난해 11월 9일 수원에서 발생한 40대 주부 실종사건에 강 씨가 관계됐는지도 조사중이다. 경기서남부 부녀자 연쇄실종 피해여성 4명 가운데 박모(당시 37세)씨는 2007년 5월 안산시 상록구 사사동 야산에서 알몸 상태로 암매장된 채 발견됐다. 강 씨가 여대생 A(21)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묻은 화성시 매송면 원리 논두렁은 박 씨 암매장 장소와 불과 4-5㎞ 거리에 불과하다. 특히 여대생 A 씨와 박 씨 모두 스타킹으로 목졸려 살해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실종사건 당시 범인의 예상 이동경로에 설치된 CCTV를 분석, 강 씨의 차량이 찍혔는지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또 실종사건을 전후해 범인의 예상 이동경로 이동전화기지국을 사용한 휴대전화와 강씨의 휴대전화를 비교할 예정이다. 경찰은 군포와 안산 등지에서 발생한 성폭행 및 강도 미제사건과 관련해서도 강 씨의 DNA와 범인의 것을 대조, 연루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A씨 살해 이후 포맷된 강씨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압수, 복구작업을 벌여 여죄 수사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강 씨가 불태운 어머니 소유 에쿠스승용차와 자신의 무쏘승용차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다량의 도구를 발견했다. 두 차량의 트렁크에서는 군용 야전삽과 해머, 쇠스랑, 도끼날, 피임기구, 청테이프, 장갑 등이 수거됐다. 강 씨는 농장을 운영하는 형 일을 돕느라 차량에 농기구를 넣고 다닌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2009-01-27 연합뉴스

군포 여대생 사건 치밀한 수법..'섬뜩'

지난해 12월 19일 경기도 군포시 군포보건소 앞에서 여대생 A(21)씨를 납치, 살해한 용의자 강모(38) 씨의 범행수법과 증거인멸 방법이 섬뜩할 정도로 치밀하고 대담했다. 피해자 신용카드로 돈을 인출할 때 가발을 쓰고 범행에 사용한 차량을 불에 태우는가 하면 자신의 컴퓨터를 새로 포맷하는 등 강씨의 범행 수법은 마치 미국의 범죄수사드라마 CSI(과학수사대)나 인터넷을 통해 수사망을 피하기 위한 범죄자의 행동요령을 학습한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범행 당일 A씨를 목졸라 살해한 강씨는 범행 직후 A씨의 신용카드로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의 한 농협 현금인출기에서 현금 70만원을 인출했다. 강씨는 그러나 현금인출기에 설치된 폐쇄회로TV에 신원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마스크를 쓰는 것은 물론, 머리와 얼굴 윤곽이 전혀 드러나지 않게 더벅머리 가발까지 착용했다. 인상착의를 실제와 왜곡시켜 경찰의 용의자 탐문수사를 혼선에 빠뜨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덕분에 실종된 것으로 신고된 군포 여대생 A씨에 대한 수사는 한달이 넘도록 용의자에 대한 이렇다할 단서를 찾지 못한 채 제자리 걸음을 했다. 강씨는 경찰이 사건당일 실종지역을 통과한 차량들에 대해 수사를 벌이며 수사망을 좁혀오자 지난 24일 새벽 5시10분께 범행에 사용한 어머니 명의의 에쿠스 승용차를 불에 태워 전소시켰다. 승용차에 남아있을지 모를 피해자의 DNA를 밝힐 수 있는 머리카락 등 신체 조각, 피해자의 물품, 또는 저항의 흔적 등 증거 확보를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행위는 경찰에게 강씨의 용의점에 대해 강한 확신을 주는 결과가 됐다. 강씨는 이어 집에 있던 컴퓨터의 하드 디스크를 새로 포맷해 자신의 컴퓨터를 이용한 모든 행적을 지웠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가 경찰수사를 피하고 증거를 없애는 방법을 어떻게 배웠는지는 아직 진술하고 있지 않지만 절도와 특수절도 등 9건의 전과를 기록하면서 그의 범죄수법이 진화한 것 같다"고 말했다.

2009-01-25 연합뉴스

군포 실종 여대생 살해 용의자 검거

경기도 군포시 여대생 실종사건 용의자가 사건 발생 37일, 공개 수사 19일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실종된 여대생은 실종 당일 살해돼 안산시 본오동 인적이 드문 논 옆에서 옷이 모두 벗겨진 모습으로 30-40㎝ 깊이에 묻힌 채 발견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강모(38) 씨를 여대생 A(21) 씨를 살해한 용의자로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해 12월 19일 군포시 대야미동 군포보건소 앞 버스정류소에서 귀가하던 A양을 승용차에 태워 인적이 드문 곳으로 데리고 가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고 A양의 신용카드로 현금 70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실종 장소와 신용카드 현금 인출 금융기관 등으로 이어지는 범인의 예상 이동경로를 통과한 차량 수사에서 용의자를 지목했다. ◇강도, 성폭행 목적 범행 경찰에 따르면 안산시 본오동에서 스포츠마사지사로 일하는 강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오후 3시10분께 군포보건소 앞 버스정류소에서 귀가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던 A씨를 '집에 태워준다'며 운전하던 에쿠스 승용차에 태웠다. 이어 군포보건소에서 800여m 떨어진 47번 국도변에서 차를 세우고 반항하는 A씨를 주먹과 발로 폭행한 뒤 넥타이로 손을 묶어 제압했다. 강씨는 안산시 본오동 인적이 드문 논가로 이동, A씨를 위협해 신용카드 1장을 빼앗아 비밀번호를 알아내고 이날 오후 5시께 스타킹으로 A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해가 질무렵 시신을 인근 논두렁에 암매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씨는 같은 날 오후 7시26분께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소재 모 금융기관 현금인출기에서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현금 70만원을 인출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검거된 강씨가 경찰조사에서 돈을 빼앗고 성폭행을 하기 위해 범행 했으나 긴장된 상태였기 때문에 성폭행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CCTV에 찍힌 차량 수사로 검거 지난 5일 공개수사에 나선 경찰은 용의자의 예상 이동경로를 군포보건소-안산 건건동-안산 성포동 등 3곳으로 설정하고 이곳을 중심으로 수색과 탐문을 벌였다. 경찰은 특히 실종사건 발생 당일 이 동선에 설치된 폐쇄회로TV에 잡힌 차량 7천여대의 운전자를 추적, 알리바이를 확인하고 용의점을 수사했다. 경찰은 실종 당일인 지난달 19일 오후 3시22분께 예상 이동경로를 통과한 검정색 에쿠스 차량의 소유주 김모(54.여)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실제 차량을 운전한 사람은 김씨의 아들 강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강씨를 상대로 A양 실종당일 행적과 통화내역 등을 조사하며 행적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강씨의 주거지와 농장, 차량 등의 수색을 위해 지난 23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24일 오전 안산시 팔곡동 강씨의 집에서 수색영장을 집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영장집행에 앞선 24일 오전 5시10분 강씨의 집앞에 세워져 있던 어머니 소유의 에쿠스 승용차와 강씨 소유의 무쏘 차량에 갑자기 불이 나 전소됐고 강씨 집에 있던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정밀하게 포맷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강씨가 증거 인멸에 나선 것으로 보고 같은 날 오후 5시30분께 강씨의 직장인 안산 상록수역 인근 스포츠마사지샵에서 강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날 강씨가 지목한대로 안산시 본오동 논 옆에서 A씨의 시신을 발굴했다. 시신은 옷이 모두 벗겨진 채 부패된 상태로 30-40㎝ 깊이로 묻혀 있었다. 시신에는 실종 당일 착용했던 목걸이와 팔찌 등이 남아 있었고 시신이 묻힌 곳 옆에서는 옷가지 등을 불태운 흔적이 확인됐다. 경찰은 수사기록을 정리하는대로 강씨에 대해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강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와 다른 실종사건과의 관련 여부 등 여죄에 대해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가 성폭행 목적으로 A씨에게 접근해 살해한 점은 시인하지만 실제 성폭행은 하지 않았고 집안에 있던 컴퓨터 하드디스크 포맷도 자신이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재산상황과 범행동기 등에 대해 "강씨는 빚이 8천만원 가량 있지만 억대의 재산을 소유한 것으로 파악돼 일단 먹고 살기가 힘들어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3시7분께 군포시 산본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귀가하다 집에서 1㎞ 떨어진 군포보건소 정류소에서 내려 보건소 일을 본 뒤 소식이 끊겨 경찰이 5일 공개수사에 나섰다.

2009-01-2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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