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신공

 

[경인신공]놀면서 배우는 창의융합교실-발명대회·발명교육

가까운 전시회 방문·생각 습관화 도움상품화 여부 '키프리스'서 손쉽게 검색우리나라는 1957년 5월 19일부터 '발명의 날'을 기념일로 지정하고 운영하고 있다. 이 날짜는 이탈리아 보다 200년 앞선 1441년(세종 23) 4월29일(양력5월 19일) 세종대왕이 측우기의 발명을 선포한 것에 유래된 것으로, 올해 52회째를 맞이한다.청소년 대상으로 정부 공식 기관이 주최하는 발명대회는 두 가지가 있다. 모두 30여년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와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다.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는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가 주최·주관하며 온라인(www.kosie.net)을 통해 3월말까지 아이디어를 신청하면 선행기술조사를 거쳐 6월에 현물심사, 7월에 시상식을 갖는다.이와 달리 미래창조과학부와 국립중앙과학관이 주최·주관하는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는 대개 3월 하순까지 교육지원청별로 접수를 받아 4월 시·군 예선, 5월 시·도 예선을 거쳐 7, 8월에 전국 대회 심사와 시상식이 이어진다.그렇다면 어떤 아이디어들이 입상을 할까? 당연히 아무리 작은 작품이라도 이 세상에 없는,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유니버설 발명(universal invention)이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게 된다. 특히 지구촌 문제를 해결하거나 노약자들을 위한 지속가능 아이디어 또는 배려와 나눔의 발명품이 매년 큰 상을 받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학생발명전 최고상은 한약 봉지를 손쉽게 데우는 발명품이, 전국학생과학발명품전에서는 '중환자 생명유지를 위한 안전잠금 콘센트·플러그'가 최고상을 받았다.교내 또는 시군 예선 발명대회를 심사하다 보면 이미 대회에 나왔거나 상품화 되어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만나게 된다. 이런 안타까움을 해결해주는 것이 특허청이 제공하는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www.kipris.or.kr)다.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누구나 손쉽게 모든 아이디어에 대한 특허 출원 여부를 검색할 수 있다.그럼 가정에서 발명교육은 어떻게 하면 될까. 한마디로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자주 가족들과 함께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를 방문해 여러 제품끼리 기능이나 디자인, 상표, 포장까지 비교해보는 것은 매우 손쉬운 발명교육 활동이다. 시간이 된다면 주말에 가까운 종합 전시장(킨텍스, 코엑스, 쎄텍 등)에서 열리는 여러 전시회를 찾는 것도 권장하고 싶다. 또 주변의 많은 생활 용품을 영동대 왕연중 교수가 만든 '발명십계명'을 이용해 자유롭게 상상해보는 습관은 발명 아이디어 창출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요즘 발명대회 우수 입상작을 무료 변리를 통해 특허 출원해주거나 창업까지 연결하는 제도가 활성화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인재상이나 대입 특별전형에서 학생 발명가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많은 학생들과 부모들이 발명에 관심을 갖는 것도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특히 지난 2월 23일 국회 김규환 의원이 대표 발의한 '발명교육 활성화 지원법안' 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발명교육에 대한 지원이 국가와 지자체 차원에서 대폭 확대될 전망이어서 많은 기대가 되고 있다.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은 불확실성시대에 발명교육을 통한 지식재산권 습득은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져 경제성장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 확신하며 모든 국민의 발명 생활화를 꿈꿔 본다. /이철규 수원 신풍초 교감※위 창의융합교실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17-03-20 경인일보

[경인신공]박혜연의 함께 자라는 부모-새학기, 자녀에게 어떤 질문을 하고 있나

걱정은 긴장·스트레스 풀어내는 과정감정·느낌을 나눌수 있는 물음 건네야입학과 개학을 맞이한 아이들에게 3월은 새로운 '시작'의 시간이다. '시작'은 설레기도 하지만 그 이상으로 걱정과 두려움을 동반한다. 새로운 또래 친구와 선생님, 새로운 공간, 학습 과정, 각종 규칙에 적응하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매 순간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한다. 그래서 이 때 느끼는 심리적 압박을 '새 학기 증후군'이라고도 한다.부모도 아이 못지않다. 학부모 10명 중 7명이 '새 학기 증후군'에 시달린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내 아이가 수업을 잘 따라가면서, 새 친구들과 원만하게 지내고, 선생님께 인정받고 칭찬 받는 것은 모든 학부모의 바람이지만, 이런 바람이 불안을 일으키기도 한다. 불안한 마음에 확인을 재촉하는 질문이 이어지곤 한다."선생님은 어떠니? 괜찮아? 무서워?" "오늘 학교에서 뭐했어?""네 짝은 누구니? 어떤 아이니?""공부 잘 하는 친구들 많은 것 같아?""좀 이상한 아이는 없어?"때로는 아이가 먼저 온갖 불만과 걱정을 쏟아내는 경우도 있다. 선생님과 친구들, 학교와 교실 환경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거나 힘든 마음을 토로하면 부모는 더욱 불안해지기도 한다. 이때 부모가 '이거 큰일이다!'라고 불안한 반응을 하면, 아이는 '이거 진짜 큰일인가 보네!'하고 불안을 증폭시켜 적응이 더 어려울 수 있다.3월에 아이가 불만과 걱정을 쏟아내는 것은 대개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과정'이다. 그러나 부모가 지금 아이의 이런 행동과 상황이 계속될 것처럼 '결과'로 인식하고, 가르치듯 필요한 메시지만 아이에게 전달하거나, 채근하면 아이는 더 불안하게 된다. 자녀와 부모 사이에 불안의 순환 고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지금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서 또래나 선생님 등 타인을 관찰하고 탐색하면서 관계 맺기를 시도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 과정에서 용기를 얻거나 위축되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성격과 능력을 들여다보게 된다.이 때 부모는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차분히 공감하면서 아이가 감정을 드러내어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아이는 말을 하면서 자연스레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게 되고, 이어서 차분히 나름의 해법을 고민하게 된다.다시 말해 아이의 감정을 살피는 것이 먼저다. 이성이 활동하기 전 감정이 먼저 우리를 움직인다. 감정이 안정되어야 이성의 힘도 활발하다. 아이가 새 학기에 좀 더 잘 적응하길 원한다면 무엇보다 아이의 느낌과 감정에 집중하자.지금 필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적응하는가보다는 나는 학교가 즐거운지, 친구와의 관계에서 만족이나 어려움을 느끼는지, 좋아하는 수업은 무엇이며 덜 재미를 느끼는 것은 무엇인지, 이런 질문을 하면서 자신을 탐색하고 스스로 자신감을 키우는 일이다.아이에게 부모의 궁금함과 불안을 풀기 위한 질문이 아니라, 아이가 자신의 느낌과 감정을 표현하고 나눌 수 있는 질문을 해보면 어떨까? "오늘 학교에서 기분은 어땠어?" "요즘 힘든 것이 많지? 엄마도 처음은 어렵고 힘들던데…" "너는 반 친구들에게 어떤 친구였으면 좋겠어?"오늘 우리 아이들의 시간은 '결과'가 아니라, 어제의 자신보다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그래서 3월은 우리 아이들이 수없이 만나게 될 '처음'과 '시작'의 시간과 마주하는 법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으면 한다. /인천시교육청 학부모지원전문가※위 함께 자라는 부모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17-03-20 경인일보

[경인신공]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고장 역사/장안문 밖 교통거점 '영화역'

중앙관리 이동 돕는 시설, 책임자엔 특전도현 영화초교 사거리 부근 추정… 복원 기대한 국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물자나 사람들의 이동이 원활해야 합니다. 특히, 중앙과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과 통신은 중앙집권화를 위해 아주 중요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 교통·통신의 발달 수준이 국가 경쟁력의 척도이기도 합니다.전근대 시대의 교통·통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역(驛)입니다. 오늘날 철도가 출발하고 머무는 서울역, 수원역하는 역(驛)이 바로 같은 역입니다. 우리나라도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육로를 연결하는 교통로 중요 지점에 역(驛)을 두고 관리들의 이동을 도왔습니다. 역에는 당연히 말을 준비해서 언제든지 관리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중앙의 관리들이 전국의 역에서 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마패를 징표로 제시했습니다. 역에 근무하는 관리를 역리(驛吏)라고 하고, 역에 근무하는 공노비를 역졸(驛卒)이라고 불렀습니다. 국가에서는 역에 들어가는 운용 경비나 역리나 역졸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도록 역둔토를 내려 주었습니다.수원이라는 신도시를 건설한 정조 임금은 수원의 발전을 항상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로 다양한 지원책을 펼쳤는데, 그 중에 하나가 화성 장안문 밖에 '역'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화성 공사보고서인 '화성성역의궤'에 의하면 정조는 장안문 밖에 집들이 뜨문뜨문 있어서 수원을 막고 호위하는 형세가 부족하다고 하여, 서울의 양재역을 옮겨 말과 숙소를 설치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때가 1796년 8월 29일입니다. 그리고 역의 이름을 '영화(迎華)'로 바꾸도록 명하였습니다. '영화(迎華)'는 화성으로 들어오는 것을 환영한다는 뜻입니다. 특히, 역의 책임자인 찰방(察訪)에게는 가족을 데리고 임지로 부임하도록 허락하였으니, 대개 격식 밖의 특전이었습니다. '화성성역의궤'의 '영화역도'를 보면 관사는 정당(正堂) 및 삼문(三門)이 있는데 모두 남향이며, 아울러 안쪽 관아와 바깥 건물은 모두 50여 칸으로 역의 북쪽에는 역마가 뛰노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리하여 영화역 주변은 몇 개월 사이에 새로 모여든 집이 즐비하여 취락을 이룬 것이 마치 하나의 작은 현과 비슷하였답니다.영화역은 수원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시설이었습니다. 지금 송죽동의 만석거에는 영화정(迎華亭)이라는 정자도 있습니다. 현재 영화정은 그림대로 복원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영화역은 정확하게 어느 지점인지 불확실합니다. 대충 어디쯤일 것이라는 짐작은 갑니다. '수원지명총람'에는 영화역의 위치를 '수원교육청 사거리 부근'으로 추정했고, 다른 일각에서는 '영화동사무소 일대'로 보기도 합니다.영화역은 1896년 폐지돼 120년이 더 지나서 흔적이 대부분 사라졌고,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길과 물길도 변하고 주변의 지형지물이 많이 변해 정확하게 영화역의 위치를 고증하기는 힘들지만, '화성성역의궤'의 '도설 화성전도', '영화역도', '화성도 병풍그림', '화성지' 등의 기록을 종합해보면 대체적인 위치를 영화초교 사거리 부근으로 추정할 수 있답니다.현대에는 전근대 시대의 문화콘텐츠를 복원해 활용하는 게 새로운 흐름입니다. 전국에는 영화역 같이 기록과 설계도가 있는 역사 흔적이 많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과거의 영화역을 복원해 역사와 문화를 꽃 피웠던 민족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화성과 행궁을 제대로 복원한 수원의 저력을 영화역 복원에도 발휘했으면 좋겠습니다. /김찬수 동원고 교사※위 우리고장 역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화성성역의궤의 '영화역도(迎華驛圖)'부분 /동원고 제공

2017-03-20 경인일보

[경인신공]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고장 역사/안산 화정동 3·1운동 지도자 김병권 묘

지역주민 2천여명 이끌고 "독립만세"조카 세상 떠난후 묘지 관리 어려움안산시 단원구 화정동 너빌마을에 있는 오정각 왼편 야트막한 언덕 위에 묘비석이 없는 한 묘가 처연히 있습니다. 주위의 다른 묘에는 비석이 있지만, 이 묘에는 비석이 없습니다. 주인이 없는 묘일까요? 후손이 돌보지 않는 묘일까요?이 묘의 주인공은 안산 3·1 만세운동의 지도자인 애국지사 김병권입니다. 그의 삶이 어떠했기에 현재 이렇게 묘비석도 없이 쓸쓸히 묻혀 있을까요?그는 일찍이 무관의 길을 걸었던 군인이었습니다. 대한제국시기인 1900년 10월 13일 무관학교 제2회 학도로 입학해 1903년 6월 26일 졸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1903년 7월 3일 육군보병참위에 임관돼 군인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우리나라의 현실은 일제에 의해 국운이 꺼져가는 절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얼마 뒤 1907년 일제에 의한 강제 군대해산 조치로 해직돼 자신의 큰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그 후 고향인 안산 화정동 너빌마을로 돌아와 마음속에 분을 삭이고 있던 중 1919년 3·1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그는 3월 30일 수암면 수암리 비석거리에서 화정리 마을 주민 30여 명 등 지역주민 2천여 명과 함께 3·1 만세운동의 주인공이 됩니다.그 날 김병권 등 이 시위를 주도한 6명의 애국지사들이 앞장서서 만세시위를 본격적으로 진행하자 주재소(현재 파출소)에 있던 순사(현재 경찰)가 시위를 말리며 해산을 강요합니다. 그러나 그는 순사의 해산 명령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태극기를 흔들며 읍내로 행진해 주재소와 보통학교(현 안산초등학교), 면사무소, 공자묘(당시 향교) 앞에서 만세시위 행진을 계속했습니다. 그러나 곧 일본 경찰이 나타나 시위 주동자들을 체포하면서 김병권도 체포됐습니다.그리고 5월 15일 경성지방법원에서 1차 판결을 받아 징역 6개월 형을 받고, 7월 31일 태 90대의 형을 받았습니다. 당시 그는 일본 경찰에 의해 모진 고문을 받았습니다. 그때 일본 경찰에게 매를 맞아 소리를 듣지 못할 정도로 귀 상태가 나빠졌습니다. 그 후 그는 김구 선생님과 함께 정부수립운동의 뜻을 가졌으나, 본인이 귀가 좋지 않아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고 합니다.그 후 그는 서울로 이주해 살았는데, 6·25전쟁이 발발하자 피난해 다시 화정동 고향 마을에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자녀들이 부산에 피난을 가 있는 상황에서 그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조카가 장례를 대신 치르는 안타까운 최후를 맞이합니다. 그 후 그의 묘는 조카 되시는 어르신과 마을에서 돌보아 왔지만, 최근 그 어르신이 돌아가시고 나서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삼일절을 막 보낸 이 때, 이렇게 찾지 않는 애국지사의 묘를 바라보며 새삼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여러 곳에서 기념행사를 하거나 모여서 만세삼창을 외치고, 만세 행진을 하며 의미 있는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혹시 그날의 참된 의미는 퇴색된 채 화려한 행사로 이 날을 기억하고 있지는 않는 지 생각해 봅니다. 돌보지 않는 애국지사의 묘를 바라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신대광 원일중 수석교사※위 우리고장 역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3·1만세운동 지도자 김병권의 묘. /원일중 제공

2017-03-13 경인일보

[경인신공]놀면서 배우는 창의융합교실-연재를 시작하며

현장 선생님들, 지속가능 발명·소프트웨어 교육 등 새로운 정보 제공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근황을 알려준 시골 초등학교 제자 소식에 새 봄이 더욱 싱그럽게 다가온다.학교 수업이 끝나면 매일 공설운동장 현관 로비에서 춤만 추던 어린이가 어엿한 기획사 댄스팀 리더가 되었다. 이제 결혼도 하고 얼마 전 태어난 예쁜 딸 자랑에 보는 이마저 행복하게 한다. 요즘도 이름만 대면 모두가 아는 국민 여가수의 백댄서로 전국을 누비고 다니고 있다.만약 그 제자에게 뚝 떨어진 수학 성적을 이유로 춤추는 것을 꾸중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인공지능(AI)과 제4차 산업혁명으로 재편되는 새로운 불확실성 시대에 과연 이렇게 신나게 놀면서 자신의 진로를 찾을 수 있을까?재밌는 사실은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 대부분이 이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영역에 푹 빠져 신나게 놀다보니 큰 상까지 받게 되었다고 한다.2014년 청색LED 발명으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일본의 나카무라 슈지 교수는 원래 평범한 공업회사의 샐러리맨이었다. 석사학위 소지자였던 그는 이 기술개발 1년 후 논문 몇 편을 내고 늦깎이 '논문 박사'가 되었다. 만약 우리나라라면 비겁한 연구자로 손가락질 받았겠지만 이후 회사의 도움을 받아 미국 대학에서 공부도 하면서 14년간 자신만의 연구를 즐긴 끝에 노벨상의 영광을 차지했다.우리는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즐기면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을 얼마든지 주변에서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처럼 경직된 국가중심 교육 체제의 입시 제도와 자격증 중심의 취업 상황에서 과연 이런 즐거움이 진로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이에 이를 고민하는 현장의 선생님들이 경인일보의 '경인신공'과 함께 작은 해결책을 조금씩 제시하려고 한다.교육 현장을 위한 창의융합교육 사례, 가족이 함께 즐기는 지속가능 발명 활동, 요즘 떠오르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교육 정보 등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께 좀 더 새롭고 유익한 교육정보를 제공하려하니 많은 성원과 관심을 기원한다. /이철규 수원 신풍초 교감※위 창의융합교실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17-03-13 경인일보

[경인신공]이상훈의 독서정담-일상으로의 독서 초대

강제로 책 읽힌다면 '독(毒)서' 될 뿐자연스러운 '생활방식' 자리잡게 해야오스트리아의 사회학자 이반일리치는 '학교는 학생을 실패로 길들이는 기관이다'라고 하였다. 학교는 치열하게 그리고 끝도 없이 시간과 돈을 투자하지만 극소수를 제외하곤 상처와 패배감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상당수 아이들은 줄어든 자존감으로 자신의 상대적 위치를 가늠하며 사는 법을 익힌다. 그렇다면 '독서'는 어떨까? 인문학 열풍은 중고등학교에서도 한창이다. '인문학 주간', '인문 콘서트' 등의 행사를 하는 학교들이 많아졌다. 독서교육도 활발히 이루어진다. 교과 수업, 수행 평가 등에서 독서는 필수 항목처럼 되었다. 입학사정관제 확대로 독서는 '진학 필수 스펙'으로 자리 잡았다. 지금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따옴표 안의 '독서 교육'은 바람직한 걸까? '독서란 학생을 실패로 길들인다.' 라고까지 말하긴 어렵지만 긍정적으로 바라보긴 더 어렵다.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에게 무조건 독서를 강제하면 독(毒)서가 될 수도 있다. 독서가 앞에 붙은 특색사업, 시범학교, 연구학교가 수없이 이루어지며, 우리는 아이들에게 좋은 책, 많은 책을 읽히려고 노력해왔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초등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조사하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책읽기를 좋아한다. 어떤 아이들은 자기가 재미있게 읽었던 책을 학교에 가져와서 읽어보라며 권하기도 한다. 그런데 2학년이 되면 독서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수가 줄어들고 3학년이 되면 더 줄어든다. 그동안 독서교육은 매학년 빠짐없이 이루어지건만 6학년이 되면 급기야 독서가 '죽기보다 싫다'는 아이들도 생겨난다.그동안 제대로 된 독서교육을 해왔다면, 독서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조금씩 책을 좋아하게 되는 것이 정상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독서교육을 강조하면 강조할수록 독서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숫자가 점점 더 줄어드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 혹시 우리가 '독서교육'이란 이름으로 뭔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다니엘 페나크는 '소설처럼'에서 '읽는다'는 명령어가 없는 동사라고 했다. '사랑하다', '꿈꾸다'와 동급 동사라는 것이다. 사랑이 마음에서 비롯되듯 독서도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독서를 당위, 숙제, 의무, 스펙이라는 명령어로 가르친 것은 아닐까? 그것을 '독서 교육'이란 이름으로 부르면서 말이다. 독서 교육의 방향은 책이 일상의 '생활방식'으로 자리 잡도록 이끄는 일어야 하지 않을까? '취미가 독서'인 사람은 행복하다. 무엇을 하건 돈을 지불해야 하건만 독서가 취미인 사람들은 어떤가? 좋은 도서관이 많아진 요즘, 하루 종일 서가에서 보낸다 해서 돈 들 일은 없다. 책을 가까이하는 벗이나 가족과 책으로 이야기의 끈을 이어가도 좋은 일이다. 이 또한 돈 드는 일이 아니다. 어디 그뿐인가. 책은 우리를 비루한 현실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고단한 현실을 잠시 접고 책장을 넘겨보라. 책은 우리를 다른 세계로 이끈다. 세상의 많은 일들 중에서 나를 이롭게 만드는 행위가 남도 윤택하게 만드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독서는 나를 이롭게 함과 동시에 남도 풍요롭게 한다. 이반일리치는 자전거와 도서관 그리고 시를 아무리 함께 나누어 써도 부작용이 없는 세 가지라고 하였다. 거창하게 덧붙이면 자전거를 타고 도서관에 가서 시를 한 편 읽는 것이 인류를 구하는 행위가 될 수도 있겠다. 그러니 책을 읽어야 한다고 또 다시 목소리를 높이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독서의 유용함이 무거운 의무가 아니라 자전거를 타듯, 어느 날 따사로운 햇살 아래서 시를 읽듯, 편안한 일상으로 독서에게 곁을 내어주자는 제안이다. 시인 남진우는 '타오르는 책'에서 "그 옛날 난 타오르는 책을 읽었네 / 펼치는 순간 불이 붙어 읽어 나가는 동안 / 재가 되어버리는 책을" 이라고 썼다. 불붙듯이 강렬하고 뜨거운 순간을 책으로 만나면 좋은 친구와 그 이야기를 하고 싶어진다. 앞으로 그런 이야기를 이 지면을 통해 나누면서 독자들과 함께 우리의 일상으로 독서를 초대할 생각이다. /인천시남부교육지원청 장학사※위 독서정담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17-03-13 경인일보

[경인신공]송주한 교감의 영화와 시사속 영어·99

Change is the end result of all true learning.- 미국의 작가, 대학교수 Leo Buscaglia:변화는 모든 참된 학습의 최종 결과입니다.change라는 단어의 간단한 사전적 풀이는 'to make or become different(달라지게 하거나 달라지는 것)이다. 즉, 이전까지의 존재와는 다르게 성질, 모양, 상태 등이 바뀌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학습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발전적 변화를 위한 것일 테니까 위의 Leo교수의 말을 확대 해석해 보면 그 변화의 크기가 학습의 성패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나는 얼마나 변하고 있는가를 자주 확인해보고, 그 크기나 양이 내가 만족할 수 없는 정도라면 그 원인을 찾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end는 이루고자 하는 맨 끝 지점을 의미하는 'aim(목표)'이라는 뜻으로도 제법 많이 쓰인다. 우리가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성취한다면 그 도달점이 곧 끝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To accomplish that end, you will have to work hard and be lucky, too. (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일을 해야 하고 행운도 따라 주어야 해.)Do you have a particular end in mind? (마음에 둔 특별한 목적이 있으신가요?)삶의 끝인 '죽음'을 의미하기도 하고, 피운 담배의 마지막인 '꽁초'의 뜻도 있음도 기억해두자.We were all by her bedside when the end finally came. (마침내 죽음에 이르렀을 때 우리 모두는 그녀의 침대 옆에 있었다.)The floor was littered with cigarette ends. (바닥에 담배꽁초가 지저분하게 흩어져 있었다.)오늘 단어를 end로 선정한 이유는 이 글이 나의 마지막 칼럼이기 때문이다. '영어 초보자들이 영어를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글을 써달라는 요청에 용기를 내어 시작했던 것이 어느덧 2년이 흘렀다. 학년도가 끝나는 날에 작별을 고하게 된 것과 인간이 이룰 수 있는 최고의 경지를 상징하는 숫자 9가 겹친 99회로 마치게 된 우연함에서 아쉬움에 대한 위로를 찾는다면 욕심이 될까.연재를 마치면서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우선 목적에 맞는 글을 쓰려고 많이 고민하고 노력했다는 것과 또 하나는 내가 알고 있었던 것들이 정말 정확한 것이었는지 확인하고 또 검토하면서 내가 도움을 받았다는 것, 즉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수없이 느낀 바로 그것, 아이들에게 내가 배우고 그들로 인해 내가 성장한다는 진리에 대한 확인이었다. 그동안 부족한 글을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 도움과 응원을 주신 벗들, 기꺼이 지면을 제공하고 지원해주신 경인일보사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며, 칼럼은 비록 end이나 감사한 마음은 endless할 것이라 약속하며 작별의 인사를 드린다. /송주한 오산 성호고 교감 ※위 시사속영어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송주한 오산 성호고 교감

2017-02-27 경인일보

[경인신공]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고장 역사/원효가 창건했다는 여주 신륵사

신륵사는 여주는 물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찰(절) 중 하나로 여주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남한강(여강)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찰이 깊은 산속 경치 좋은 계곡을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신륵사는 큰 강가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신륵사는 신라 진평왕 때 원효가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세종대왕릉인 영릉이 신륵사에서 5㎞ 거리에 자리하면서 이곳을 원찰(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어주던 절)로 삼고 이름을 보은사로 바꾸기도 했었습니다. 이 절이 유명해지게 된 것은 조선을 건국하는데 기여한 무학대사의 스승인 나옹스님(보제존자)이 이곳에서 입적(죽음)하면서 오색구름이 산마루를 덮고, 구름도 없는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등의 기이한 일이 일이 일어나면서 부터였다고 합니다. 나옹스님이 대단한 분이었음은 스님의 영정을 모신 조사당, 그의 사리를 모신 승탑인 보제존자석종, 승탑 만드는 과정을 새긴 비석인 보제존자석종비, 승탑 앞을 장식하고 있는 보제존자석종 앞 석등이 모두 보물로 지정되었다는 점만으로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신륵사는 한 때는 '벽사'로 불리기도 했답니다. '벽사'에서 '벽'은 벽돌을 의미하고 '사'는 절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즉 벽돌로 만든 탑이 있는 절이라는 뜻입니다. 벽사라는 명칭이 등장하게 된 것은 바로 신륵사 경내 동남쪽 강가의 조금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높이 9.4m 규모의 전탑 때문입니다. 벽돌로 만든 전탑은 돌로 만든 석탑이 유행했던 당시의 사람들에게는 쉽게 볼 수 없었던 특이한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남한강을 이용하여 오고가던 뱃사공들에게는 벽사라는 명칭이 훨씬 쉽게 다가갈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우리나라의 전탑 중 원형이 어느 정도 남아있는 것은 전국에 5기 정도뿐입니다. 이중 4기는 경상도 안동을 중심으로 남아있고, 나머지 한 기가 이곳 신륵사에 위치하는 것입니다. 신륵사 전탑은 현존하는 유일한 고려 시대의 전탑이기도합니다.신륵사 전탑은 대다수의 탑이 사찰의 중심인 대웅전 앞에 위치하는 것과는 달리 사찰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별도의 장소에 세워져 있습니다. 이러한 예는 흔치 않은데 아마도 신라 말부터 유행했던 풍수지리설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신륵사 전탑의 정식 명칭은 신륵사다층전탑입니다. 다층전탑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 전탑이 몇 층인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전탑은 6층으로 복원되어 있으나 우리나라의 탑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3층, 5층, 7층, 9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6층으로 된 탑은 어디에도 없고, 조선 영조 때 수리했다는 기록이 있어서 편의상 다층전탑으로 부르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7층이었던 탑이 후대에 수리하는 과정에서 6층으로 잘못 복원된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전탑 아래에는 작은 규모의 3층 석탑이 있는데 탑이 위치한 곳은 나옹스님의 다비식(화장)이 이루어졌던 곳이라고 합니다. 3층 석탑 바로 옆에는 시인들이 모여 여유롭게 시 한수를 읊조리던 사람들이 북적였을 것으로 보이는 멋스러운 정자인 강월헌이 있습니다.주말에 강월헌 난간에 비스듬히 기대어 앉아 남한강가에 우뚝 솟아있는 신륵사 전탑을 향해 뱃사공들이 뱃길의 안전을 빌며 꾸벅 절하고 지나가는 고려 시대 사람들의 모습을 만나러 떠나는 것은 어떨까요? /우장문 대지중학교 수석교사※위 우리고장 역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신륵사다층전탑 /대지중 제공

2017-02-27 경인일보

[경인신공]논술카페-(47·끝) 수험생을 위한 몇 가지 조언

그동안 유형별 글쓰기 연습과 대학별 기출문제 분석을 연재해 왔습니다. 이제 연재도 어느덧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번호에는 학생들이 많이 궁금해 하는 논술과 관련된 질문들에 대해 간략하게 답변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논술 전형, 무엇부터 점검해야할까요? 논술 전형을 지원하는 학생들 중에는 내가 목표로 하는 대학(주로 서울권 대학)에서 요구하는 성적에 비해 내신 성적이 부족하거나, 학생부 종합 전형만으로 지원하기에는 어딘지 불안해서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이 두 가지 상황에 해당한다면 논술 전형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여기에서는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논술 전형을 선택하기 전에 점검해야 할 몇 가지 사항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첫째, 지원하는 대학의 논술 유형을 알고 지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대학별 논술 유형을 살펴보면 단순히 '인문 사회 논술'형태이거나, '인문 사회 논술과 수리논술' 혼합형인 대학도 있고, '인문 사회 논술과 영어 제시문' 형태로 출제하는 대학도 있습니다. 게다가 가톨릭대나 건국대, 이화여대처럼 같은 대학 내에서도 학과에 따라서 출제유형이 서로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라 해도 나에게 유리한 유형인지 여부를 반드시 파악해야 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도표 해석이나 수리 부분이 약하다면 이런 유형이 나오는 대학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봐야 겠지요.둘째, 내신 반영 비율을 꼭 파악해야 합니다.앞에서 학생들이 논술전형을 택하는 이유 중 하나로 목표대학에 비해 내신 성적이 낮기 때문이라는 점을 들었습니다. 실제로 대학에서도 내신 반영 비율을 30~40% 반영한다고 해도 각 내신 등급별 점수 차이를 별로 두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상위권 대학의 경우에 이러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학의 경우에는 일반계 고교 학생보다는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들이 지원하는 비율이 많고 여러분이 일반계 고교 학생이라면 이 학생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일부 대학(홍익대, 아주대, 경기대, 이화여대, 서울여대, 인하대)의 경우 4등급 이후부터는 내신 간 반영 점수차가 크게 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내신성적이 4등급 이하라면 논술에서 내신 반영이 중요한 학교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지원해야 합니다.셋째, 수능과 논술을 균형있게 준비해야 합니다.논술 전형에서 불합격 이유 1위는 수능 최저 기준 미달입니다. 즉,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들의 실질 경쟁률을 살펴보면 예를 들어 인하대 문화콘텐츠학과의 경우 평균경쟁률은 44.8:1이지만 실질경쟁률은 15:1이었고, 간호학과(인문)는 115:1이었지만 실질경쟁률은 38:1이었습니다. 바꿔 말하면 여러분이 수능 최저 기준을 충족시킨다면 그만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수능에 대한 부담 때문에 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실질경쟁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논술실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합격 가능성도 낮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이 논술을 준비하고 있다면 가급적 수능최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에 응시할 것을 권합니다. 수능과 논술을 균형있게 준비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수능과 논술은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요? 사실 정해진 답은 없습니다만 저는 학생들에게 수능 준비에 90%, 논술은 10% 비율로 공부하라고 권합니다. 평일에는 수능 준비를 하고 주말을 이용해 6시간 정도는 논술 공부에 할애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봅니다. 이와 함께 중요한 것은 시험 직전까지 꾸준하게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답은 알겠는데, 쓰는 것이 어렵습니다. (글쓰기에 대한 오해)논술을 지도하다 보면 무엇을 써야 할지는 알겠는데, 답안을 쓰는 것이 너무 어렵다고 호소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이 학생들이 글을 쓰지 못하는 것은 답을 제대로 모르기 때문입니다. 객관식 시험의 경우 문제에서 요구하는 답을 정확하게 다 알지 못하고 일부만 알더라도 정답을 맞출 수 있습니다. 단답형이나 한 두 문장 정도의 서술형 답안의 경우에는 객관식 문제보다는 더 정확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논술은 이보다 분량이 많습니다. 다른 시험 유형에 비해 분량이 더 많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제시문과 논제에 대해 더 명확한 이해를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답안 작성이 어려워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무엇을 써야할지 모르는 경우이고, 둘째는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서입니다. 두 번째 사항의 경우 글쓰기와 관련된 것처럼 보이지만 논술 문제에서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글을 쓰라는 것이 문제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국 어떻게 써야할지 모른다는 이야기는 결국 논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논술에서 요구하는 글쓰기는 '회화'와 '약도'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회화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감정과 이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능력과 작가의 독특한 개성이 중시됩니다. 흔히 명작이라고 평가받는 그림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쓰는 논술문은 이와 는 다릅니다. 논제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확하게 기술하면 됩니다. 마치 약도를 보고 내가 찾아가고자 하는 길을 찾는 것처럼 간단하면서도 분명하게 표현하면 되는 것입니다. ■ 논술 학원 꼭 다녀야 하나요논술을 언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와 함께 가장 많이 듣는 질문입니다. 사실 공교육에 있는 입장에서 사교육의 원흉(?)이라고 지탄받고 있는 논술 학원을 가야할지 여부에 대해 학생들에게 답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사실 학원을 다닌다고 해서 반드시 합격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능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럼에도 학원을 선택하는 것은 효율을 조금이라도 높이자는 것일 뿐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논술학원에 꼭 가야하는 경우에는 두 가지 사항을 꼭 점검해보기 바랍니다. 첫째는 학생 본인이 논술에 대한 기본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입니다.학교에서 논술을 지도해 줄 교사가 없거나 인강이나 논술 교재를 통해 혼자서 공부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학원 수강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논술 전문학원을 등록하여 수강하더라도 대부분의 학원들이 기출문제 유형분석이나 해설 또는 첨삭 중심으로 지도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일 논술 기초 실력이 어느 정도 갖춰지지 않은 학생이라면 학원 수강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럴 경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독해와 논술 유형을 중심으로 수업이 가능한지를 물어보고 어느 정도 기본을 갖춘 후 대학별 기출 문제 풀이로 들어가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둘째는 '첨삭'입니다. 논술은 많이 써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글에 대해 지도를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첨삭을 담당 강사가 직접 하는지, 첨삭이 몇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지, 첨삭 후 고친 글(리라이팅)도 학원에서 확인해주는지 등 첨삭에 관한 부분을 꼼꼼하게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학생들 중에는 여름방학이나 수능 이후에 논술을 준비하겠다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만일 학생이 논술 실력이 출중하지 않는다면 저는 논술 지원을 적극적으로 말리고 싶습니다. 논술준비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논술을 준비하고자 한다면 인문 논술의 경우에는 2학년이나 3학년 초부터는 준비해야 합니다. 학원에서 단기간에 논술을 준비해서 합격했다는 합격 후기를 보고 이에 현혹되어 학원수강을 하는 경우는 단기간에 요행을 바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학원 수강은 거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혼자서 논술 공부를 시작하려고 합니다.''올해 3학년에 올라갑니다. 혼자서 논술을 공부하려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논술을 지도하면서 학생들에게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이런 학생들 중에는 여러 사정이 있어 학원을 가고자 해도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사실 논술 공부를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논술 선생님으로부터 직접 수업을 듣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라도 혼자 공부하기 보다는 EBS 인강을 활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우선 기본기부터 익힐 것을 권합니다. 논술의 기본은 크게 독해 연습과 유형별 글쓰기 연습입니다. 논술을 혼자 공부하는 학생들 중에는 대학별 기출 문제 풀기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는 여러 대학의 기출 문제를 몇 년치 푸는 학생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는 기출 문제를 푼다고 해서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길이가 짧고 이해하기 쉬운 제시문과 기본적인 문제 유형부터 공부할 것을 권합니다. 논술 공부를 할 때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중요한 유형은 '요약하기'입니다. 실제 대학입시에서 논술 문제를 단독으로 출제하는 대학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논제에서 직접적으로 요약을 요구하지 않더라도 제시문의 요지를 한두 문장으로 정리해서 답안에 반영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요약은 모든 논술 답안 작성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약하기를 강조하는 이유는 제시문에 나와있는 중심 내용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연재 초기에 강조했던 것처럼 논술은 글쓰기 시험이기도 하지만 독해력 시험이기도 합니다. 요약하기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글을 읽고 중심 내용과 뒷받침 내용으로 구분해서 정리하는 연습을 해보기 바랍니다. 기출 문제로 요약하기 연습을 하고자 한다면 인하대, 아주대, 한국외대, 건국대와 시립대 기출 문제를 참고하기 바랍니다.그런 다음 두 제시문 비교하기, 설명하기, 비판하기 등의 기본 유형을 차근차근 익혀야 합니다. 이런 유형을 연습할 수 있는 논술 교재가 마땅하게 없을 경우에는 박문논술카페에 유형별 글쓰기 연습자료가 탑재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비교하기 유형은 많은 대학에서 출제되고 있는 유형입니다. 비교하기 유형을 공부할 때는 가톨릭대, 경기대 문제를 참고하기 바랍니다.도표 해석 문제의 경우 인하대와 서울여대 문제로 연습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2017학년도 이전 서울여대 문제는 주장과 근거를 구성하면서 결론을 도출해내는 훈련을 하기에 적당합니다. 도표나 통계 문제는 기본적인 시사적 흐름 속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문제를 풀면서 자연스럽게 최근 논술 문제들의 주제의식 역시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이외에 여러 유형에 대한 학습 방법은 연재 기사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배경지식을 쌓기 위해 신문 사설이나 칼럼을 보는 것은 논술 공부에 도움이 되나요?" 결론부터 말한다면, 3학년의 경우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신문 사설이나 칼럼은 시사적 흐름을 이해하고 배경 지식을 쌓는데 유용합니다. 논술시험은 논술은 제시문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답을 정한 뒤 실제 원고지를 채우는 일입니다. 하지만 고3의 경우에는 그동안 익힌 유형연습을 바탕으로 기출문제를 풀면서 논술문을 쓰는 감각을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신문 사설이나 칼럼을 읽고 이를 주장과 근거로 분석하는 연습은 1,2학년 때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특히 최근 이슈가 논술 주제로 출제되는 경우가 많으니, 뉴스나 신문 사설, 칼럼 등을 읽고 주제를 정리해보세요. 각 문제가 발생한 원인, 사회에 미치는 영향, 내 입장과 생각, 그리고 해결책과 근거 등을 서술해보며 적절한 분량으로 글쓰기 연습을 해 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인문논술을 잘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배경지식이 많은 것이 유리합니다. 배경지식이 많으면 논제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3학년에 올라가서 배경 지식을 쌓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에는 시간 활용면에서 비효율적입니다. ■ 논술에서 읽기가 중요한가요?대학별 채점 기준을 살펴 보면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내용 중 하나는 제시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논의를 전개할 것을 요구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학생들이 제시문을 얼마나 정확하게 읽고 주어진 논제와 요구 사항들을 잘 지켰는지를 평가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해 분석 능력 제대로 갖춰져야 논증이 되고, 창의성도 표현될 수 있습니다. 결국 논술의 기본은 쓰기가 아니라 읽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난 4월에 시작된 연재가 드디어 끝을 맺게 되었습니다. 학교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던 바람들이 조금이나마 전달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귀중한 지면을 할애해 주신 경인일보에 감사드리며 글을 마칩니다./교사 송기식·이장우※위 논술카페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17-02-27 경인일보

[경인신공]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고장 역사/안산 화정동 너빌마을 산제사

한 해 두 번 집집마다 소원받아 기원끝나면 풍물패 놀이·음식 나눠 먹어오늘날 마을의 옛 전통을 이어가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전통을 이어갈 젊은이도 없거니와 비과학적이라는 오해와 미신이라는 편견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그 명맥을 이어가며 옛 전통을 간직한 마을이 있습니다.안산의 정북방향에 위치한 화정동 너빌 마을 사람들은 지금도 1년에 두 번 산제사를 지냅니다. 정월 초3일 마하산에서 지내는 산제사와 음력 7월 1일 제사(우물제사)가 바로 그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산제사를 지내는 시기는 마을마다 일정하지 않지만 대개 새해를 맞이하는 정월 초3일에서 대보름 사이입니다.너빌 마을에서는 산제사를 올리기 전 집집마다 돌아가며 소원을 받아 제문에 적어 올립니다. 소원의 내용은 대개 집안의 무사태평, 가정화목, 건강 등입니다. 제사는 보통 밤 10시께에 시작되어 새벽 1시께까지 진행되고, 제사가 끝나면 징을 쳐서 끝났음을 알립니다. 산제사가 끝난 다음날 제사 음식을 나누어 음복을 하고, 풍물패와 더불어 흥겨운 놀이를 벌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예전 같지는 않지만 요즘 산제사는 제를 올리러 남자 세 명만 갑니다. 마을 통장님이 판단하여 흠이 없는 사람을 찾아 준비를 시키는데, 집안에 문제가 생기거나 아기를 출산하거나 하는 사람은 빼고, 제를 지내기에 적합한 사람 3명을 선정합니다. 제관으로 뽑히면 제사 전날 목욕을 하고 마음을 단정히 합니다. 준비하는 중에 한 사람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기도 합니다. 제사 절차가 많이 간소화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제사를 지내는 날은 아침부터 마을회관에서 제사음식을 장만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음식은 보통 나이 많은 여성들이 준비합니다. 소머리를 준비하고 식혜, 떡, 밤, 대추 등을 마련합니다. 오후가 되면 제관 3명이 지게에 소머리와 제사 음식을 지고 산으로 올라갑니다. 제관 중 한 명이 아침 일찍 산에 올라 길을 만들고, 식혜를 준비해 놓았기 때문에 오후에 오르는 길은 한결 수월합니다.제단은 마을 뒤에 있는 마하산 정상에서 조금 아래에 있습니다. 제단에 다다르면 흰 종이를 펴고 음식을 놓은 후 음식 뒤쪽에 소머리를 놓습니다. 그리고 제관들은 절을 올리고 축문을 읽고, 소지를 태운 뒤 다시 절을 올리면 제사는 모두 끝이 납니다. 이후 제사 음식의 일부를 산에 뿌리고 내려오는데, 그때쯤이면 대략 어둑어둑 해지는 해질녘이 됩니다. 마을로 내려온 제관들은 소머리를 그을리고 쇠뿔을 제거합니다. 그리고 한편에서는 커다란 가마솥을 준비합니다.다음날 아침부터 가마솥에 물을 붓고 소머리를 넣은 후 불을 지펴 오전 내내 푹 고아서 국물을 우려낸 소머리국밥을 준비합니다. 이쯤되면 마을 통장님이 주민들에게 모두 모이라고 안내방송을 합니다. 소머리국밥을 함께 나누어 먹는 이 잔치에는 마을 사람뿐만 아니라 외부 사람들도 초청합니다. 지역의 여러 사람들을 부르는데 아랫마을 고주물과 가래울 마을에서도 여러 명이 함께 참석합니다. 요즘은 옆 마을은 차치하더라도 옆집에 누가 사는 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너빌 마을처럼 산제사를 마치고 모두 함께 소머리국밥을 나누어 먹는 마을도 있습니다. 인공지능(AI)과 4차 산업혁명을 말하는 요즘, 전통을 지키는 것은 과연 어떤 가치가 있을까요?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에 대한 소중함을 아는 것이 아닐까요? /신대광 원일중 수석교사※위 우리고장 역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산제사를 지내는 너빌마을 주민들. /원일중 제공

2017-02-20 경인일보

[경인신공]이장우의 논술카페-(46) 대학별 실전논술(세종대)

인문계열 3개영역 합 6등급 이내세종대 논술은 2문항 120분으로 진행되며 제시문이 짧고 다른 대학에 비해 논제가 단순한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각 문항별로 작성해야할 답안의 길이를 감안한다면 제시문에 대한 이해 분석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해야 할 것입니다. 1번 논제는 비교기술형 문항으로 400~500자 분량이며 제시문을 두 가지 관점에서 분류하고 각 관점을 정확하게 기술할 것을 요구합니다. 2번 논제는 논지전개형으로 1100~1200자 분량이며 자신이 옹호하는 관점에서 상대측이 갖고 있는 관점을 비판하라는 문제입니다. 대학측이 밝힌 2018학년 전형 계획에 따르면 올해 인문계열은 영어를 포함해서 3개 영역 등급 합 6등급 이내로 최저등급을 두고 있습니다. 작년 인문계열 기준 2개 영역 등급 합 5등급 이내, 자연계 기준 2개 영역 합 6등급 이내였던 것과 비교할 때 최저등급 기준 자체는 작년에 비해 상향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1) 재작년이던가. 여름날에 있었던 일이다. (…) 팔베개를 하고 누워서 서까래 끝에 열린 하늘을 무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모로 돌아누워 산봉우리에 눈을 주었다. 갑자기 산이 달리 보였다. 하, 이것 봐라 하고 나는 벌떡 일어나, 이번에는 가랑이 사이로 산을 내다보았다. 우리들이 어린 시절 동무들과 어울려 놀이를 하던 그런 모습으로.그건 새로운 발견이었다. 하늘은 호수가 되고, 산은 호수에 잠긴 그림자가 되었다. 바로 보면 굴곡이 심한 산의 능선이 거꾸로 보니 훨씬 유장하게 보였다. 그리고 숲의 빛깔은 원색이 낱낱이 분해되어 멀고 가까움이 선명하게 드러나 얼마나 아름다운지 몰랐다. 나는 하도 신기해서 일어서서 바로 보다가 다시 거꾸로 보기를 되풀이했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람을 대하거나 사물을 보고 인식하는 것은 틀에 박힌 고정 관념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알아 버린 대상에서는 새로운 모습을 찾아내기 어렵다. 아무개 하면, 자신의 인식 속에 들어와 이미 굳어 버린 그렇고 그런 존재로밖에 볼 수가 없는 것이다. 이건 얼마나 그릇된 오해인가. 사람이나 사물은 끝없이 형성되고 변모하는 것인데.그러나 보는 각도를 달리함으로써 그 사람이나 사물이 지닌 새로운 면을, 아름다운 비밀을 찾아낼수 있다. 우리들이 시들하게 생각하는 그저 그렇고 그런 사이라 할지라도 선입견에서 벗어나 맑고 따뜻한 '열린 눈'으로 바라본다면 시들한 관계의 뜰에 생기가 돌 것이다.인도의 명상가이며 철학자, 그리고 구루(영적인 스승)인 크리슈나무르티는 그의 저서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우리가 보는 법을 안다면 그때는 모든 것이 분명해질 것이다. 그리고 보는 일은 어떤 철학도, 선생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아무도 당신에게 어떻게 볼 것인가를 가르쳐 줄 필요가 없다. 당신이 그냥 보면 된다."그 어떤 고정 관념에도 사로잡히지 말고 허심탄회 빈 마음으로 보라는 것. 남의 눈을 빌릴 것 없이 자기 눈으로 볼 때 우리는 대상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거라는 말이다.차를 즐기는 사람들은 흔히 이런 말을 한다. 어디서 나오는 무슨 차는 맛이 좋고, 어디 차는 맛이 시원치 않다고. 물론 기호에 따라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차 맛에 어떤 표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형편없는 찻감만 아니라면 한 잔의 차를 통해 삶에 대한 잔잔한 기쁨과 감사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요는 그 차가 지닌 특성을 알맞게 우릴 때 바로 '그 차 맛'을 알 수 있다.(2) 어떤 손님이 내게 말했다."어제저녁에 보니 웬 불량한 남자가 돌아다니는 개를 큰 몽둥이로 때려죽이더군요. 그 형세가 얼마나 애처롭던지 마음이 아프지 않을 수 없었지요. 그래서 다시는 개 · 돼지고기를 먹지 않기로 맹세했답니다."내가 대답했다."어제 저녁에 어떤 사람이 이글대는 화로를 끼고 앉아서는 거기에다 이를 잡아서 태워 죽이더군요. 나는 마음이 아프지 않을 수 없었지요. 그래서 다시는 이를 잡지 않기로 맹세했지요."손님이 낙심하여 말했다."이는 미물입니다. 나는 그럴듯하게 큰 것이 죽은 것을 불쌍히 여겨 말했는데, 선생께서는 이런 걸로 대꾸하시다니, 어찌 나를 놀리시오?"내가 말했다."무릇 혈기가 있는 것은 사람으로부터 소나 말 · 돼지 · 양 · 벌레 · 개미에 이르기까지 살고 싶어 하고 죽기 싫어하는 마음이야 같지 않은 게 없다오. 어찌 큰 것만이 죽기를 싫어하고 작은 것은 그렇지 않겠소? 그런즉 개나 이의 죽음이 한가지지요. 그래서 예를 들어 적절한 대(對)를 삼은 것이라오. 어찌 기롱(欺弄)한 것이겠소? 만일 그대가 이를 믿지 못하겠거든 왜 그대의 열 손가락을 깨물어 보지 않소. 엄지손가락만 아프고 나머지는 그렇지 않은가요? 한 몸에 있는 것이라면 큰 부분이든 작은 부분이든 똑같이 피가 있고 살이 있지요. 그래서 아프기로 말하자면 같은 것이라오. 하물며 각각 기운과 숨을 따로 받은 것들이야 어떻겠소? 어찌 저것은 죽기를 싫어하고 이것은 좋아하겠느냔 말이요? 그러니 물러가서 눈을 감고 조용히 생각해 보시오. 달팽이 뿔을 쇠뿔과 똑같이 보고, 메추리를 대붕(大鵬)과 같게 보시오. 그런 뒤에라야 내 그대와 더불어 도(道)를 말하겠소."(3) 슈퍼마켓에서 줄을 서면 꼭 다른 줄이 먼저 줄어들고, 중요한 모임이 있는 날엔 옷에 커피를 쏟거나, 버스를 놓쳐 지각하기 일쑤다. 그럴 때마다 생각나는 법칙이 있으니 이름 하여 '머피의 법칙(Murphy's law)'. 수많은 구체적인 항목들로 이루어진 머피의 법칙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잘될 수도 있고 잘못될 수도 있는 일은 반드시 잘못된다.'라는 것이다. (…) 영국의 과학자인 로버트 매슈스는 머피의 법칙이 그토록 잘 들어맞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하나씩 증명해서 화제가 되었다. 그가 처음 증명했던 머피의 법칙은 '버터 바른 토스트'에 관한 것이었다. 아침에 출근 준비로 부산을 떨며 토스트에 버터를 발라 허둥대며 먹다 보면 빵을 떨어뜨리기 쉽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하필이면 버터나 잼을 바른 쪽이 꼭 바닥으로 떨어진다. (…)로버트 매슈스는 식탁 높이나 사람 손 높이에서 토스트를 떨어뜨릴 때 토스트가 한 바퀴 회전할 만큼 지구의 중력이 강하지 않다는 것을 간단한 계산으로 증명했다. 대부분 반 바퀴 정도 돌고 바닥에 닿기 때문에 버터를 바른 면이 반드시 바닥을 향해 떨어진다는 것이다. 결국 '버터 바른 면이 늘 바닥으로 떨어진다.'는 머피의 법칙이 들어맞는 이유는 지구의 중력과 토스트의 회전력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 식탁 높이에서 토스트를 떨어뜨렸으면서도 토스트가 멋지게 한 바퀴를 돌아 버터 바른 면이 위로 하고 10점 만점으로 착지하길 바랐던 것이다. 머피의 법칙은 세상이 우리에게 얼마나 가혹한가를 말해 주는 법칙이 아니라, 우리가 그동안 세상에 얼마나 많은 것을 무리하게 요구했는가를 지적하는 법칙이었던 것이다.(4)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그에게로 가서 나도그의 꽃이 되고 싶다.우리들은 모두무엇이 되고 싶다.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1번 답안 설계[문항1] 사물이나 사건 또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제시문 (1)~(4)를 두 그룹으로 나누고, 각 그룹의 관점을 기술하시오.(400~500자)제시문 (1)은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타인의 생각에 좌우되지 않으며 자신의 눈으로 대상을 바라볼 때 대상에 대한 참된 인식이 가능하다는 내용입니다. (2)는 '개'와 '이'의 죽음을 둘러싼 논쟁을 통해 대상이 가진 본질적인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는 글입니다.(3)은 머피의 법칙을 예로 들면서 일상에서 발생하는 불행을 과학적으로 설명함으로써 자신에게 발생하는 여러 현상을 주관적으로 파악하지 말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습니다. (4)는 이름을 불러주는 행위를 통해 무의미했던 대상에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의미 있는 대상으로 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이름'을 불러준다는 것은 대상을 새롭게 인식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① 사물이나 사건 또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제시문 (1)~(4)를 두 그룹으로 분류하기 (50자 내외)- 분류 기준 : 대상을 인식할 때 어떤 관점에서 바라볼 것인가?- (1)과 (4)는 주관적 관점에서, (2)와 (3)은 객관적 관점에서 대상을 인식하고 있음을 서술하도록 합니다.② 각 그룹의 관점을 기술하기 (300~350자)앞에서 제시한 분류 기준을 중심으로 각 제시문의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 제시하도록 합니다. 제시문 (1)과 (4)의 내용을 먼저 제시한 후, (2)와 (3)의 내용을 정리하여 서술하도록 합니다.■ 2번 답안 설계[문항2] 위에서 분류한 두 개의 관점 중 하나를 선택하여 옹호하고, 옹호하는 관점의 제시문을 모두 논거로 활용해 다른 관점을 비판하시오. (1,100~1,200자)(2)와 (3)의 관점을 옹호하는 경우① (2)와 (3)의 관점을 옹호(300자 내외)- 대상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태도는 왜곡된 시각이나 편견에서 벗어나게 하여 대상을 객관적이고 보편적으로 인식하도록 한다. (제시문 (2)의 경우)- 일상에서 발생하는 여러 현상들을 객관적인 태도로 바라보게 되면 주관적이고 감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현상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제시문 (3)의 경우) ② 옹호하는 관점의 제시문을 모두 논거로 활용해 다른 관점을 비판(800 ~ 900자)1) 제시문 (2)의 논거를 바탕으로 제시문 (1)과 (4)의 관점 비판- (2)의 논거 : 대상을 주관적 시각으로 파악할 경우 비합리적인 판단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 (1)에 대한 비판 : 대상에 대해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오히려 대상이 가진 실체를 파악하기 보다는 왜곡된 판단에 이를 수 있다.- (4)에 대한 비판 : 대상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주관적인 인식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태도는 대상이 원래 가지고 있는 고유한 가치를 지나치는 잘못을 범할 수 있다.2) 제시문 (3)의 논거를 바탕으로 제시문 (1)과 (4)의 관점을 비판- 제시문 (3)의 논거 : 현상이나 대상에 대해 주관적인 시선에서 파악하게 될 경우 비합리적인 편견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1)에 대한 비판 : 주관적인 태도로 현상을 파악하게 될 경우 자기중심적인 사고에 사로잡힐 위험성이 크다.- (4)에 대한 비판 : 자신의 주관에 따라 대상이 지닌 가치가 결정된다는 인식은 대상이 본래부터 가지고 있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며, 자신이 인식하지 못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거나 적대적인 태도를 보일 수도 있다. /이장우 박문여고 교사/이장우 박문여고 교사

2017-02-20 경인일보

[경인신공]송주한 교감의 영화와 시사속 영어·98

We've become so focused on that tiny screen that we forget the big picture, the people right in front of us.-미국의 작가 'Regina Brett':우리는 그 작은 화면에 너무 집중하게 돼서 큰 그림, 즉 우리 바로 앞에 있는 사람들을 잊어버립니다.지난 주 보도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35개 회원국 중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가 모바일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데이터-음성 결합 서비스도 세계 1위를 차지하였다 한다. 휴대전화에 인터넷 통신 및 정보 검색이 결합되어 탄생한 스마트폰의 이용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이야기다. 다양한 응용프로그램(application)의 개발로 그 활용 영역을 무한대로 확장하며 우리의 문화를 혁명적으로 바꿔가는 스마트폰의 작은 스크린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 짓는 따스함을 잊게 한다고 유명 작가이자 칼럼니스트인 Regina Brett은 안타까워한다.screen이라는 단어의 이해는 '막다' 또는 '막으려고 설치한 것'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하면 좋다. 멀리 달아나는 빛을 막는 평평한 구조물을 세워 그 곳에 영상이 구현되도록 고안한 초기의 screen을 상상해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명사로 쓰일 때는 컴퓨터, 휴대전화, 영화관의 screen 이외에 Jennifer has a beautiful screen decorated with Korean art. (제니퍼는 한국화로 장식된 아름다운 차단막이 있습니다.)에서처럼 '차단막, 가림막'으로 쓰이며, Most of the houses have screens on the window to prevent entry of flying insects.(대부분의 집들은 날아다니는 벌레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창문에 방충망이 있다.)에서는 '방충망'이라 쓰였고,Her ambition is to write for the screen.(그녀의 야망은 영화의 대본을 쓰는 것이다.)에서는 screen이 'movie, film'의 의미로 쓰였다.동사로 쓰이면 아래의 예문들처럼 '가리다, 가려서 보호하다, 검색하다, 상영하다' 등의 뜻이 있다.She raised her hand to screen her eyes from the sun.(그녀는 햇볕을 가려 눈을 보호하려고 손을 올렸다.)Airport security staff have to screen millions of bags a year.(공항의 보안 요원들은 연간 수백만 개의 가방을 검색해야 한다.)Here is the list of films to be screened as part of the festival.(축제의 일부로 상영될 영화 목록이 여기 있습니다.)지하철역에 승객의 위험을 막기 위해 설치된 문을 screen door라 하는 것도, 농구에서 상대편 수비수의 길을 막아 동료의 공격에 도움을 주는 screen play도, 여름에 많이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가 sunscreen(또는 sunblock)이라는 것도 같이 기억해두자. /송주한 오산 성호고 교감송주한 오산 성호고 교감

2017-02-20 경인일보

[경인신공]'인문학 여행' 안내할 강사 인력풀 구축

경기도교육청은 14일부터 17일까지 '학교로 찾아가는 인문학 교실'의 강사 인력풀 시스템을 구축한다.인문학 교실은 학교가 교육과정 운영과 연계해 희망 영역을 신청하면 강사가 학교로 직접 찾아가 인문학 강연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으로, '진정한 나를 찾아 떠나는 인문학 여행'이라는 대주제 아래 문학, 역사, 철학, 문화·예술, 기타 분야의 소주제로 분야별 전문가들이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올해 인문학 교실은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인문학 교실' 100개교와 '중3, 고3 학생을 위한 진로 인문학 교실' 100개교 등 총 200개교를 운영할 계획이다.강의 주제는'자기를 찾아 떠나는 여행의 진정한 의미 탐구', '문학과 영화로 풀어보는 인문학 이야기', '글쓰기가 주는 변화의 힘, 언어와 창의력, 언어는 세계를 보는 창문', '고3 학생에게 말하는 책과 인생이야기', '역사를 통해 본 소통하는 리더십의 중요성', '삶의 진정한 주체는 누구인가?', '박지원에게 자유와 행복을 배우다'등이다.또한, 주제별 강의 후에는 인간의 품격, 창의성, 인성, 도덕성 등 인문학적 가치와 인문학의 미래에 대해 강사와 학생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갖는다. /이경진·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

2017-02-13 이경진·신선미

[경인신공]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고장 역사/삼한시대 제사유적 수원 화서동 꽃뫼

'소도' 추정지 1995년 지표조사로 발견마한 '모수국' 연관 '깃발 꽂은 산' 의미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의 여러 나라는 공통적인 것이 있는데, 정치 지배자와 제사를 담당하던 제사장이 같았습니다. 이것을 '제정일치(祭政一致)'라고 합니다.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역사가 발전하면서 종교적인 역할을 하는 제사장과 정치 지배자가 구별되기 시작합니다. 정치지도자의 힘은 강해지면서 제사장의 역할은 일정 부분 제한받게 됩니다. 이것을 '제정분리(祭政分離)'라고 하죠. 바로 제정일치에서 제정분리로 가는 과정에서 '소도(蘇塗)'가 등장합니다. 기록에 의하면 삼한 지역의 소도라는 곳으로 죄인이 도망가도 정치 지배자인 군장(君長)은 함부로 들어가 잡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직도 일정 부분 제사장의 신성 구역이 있어서 그들의 역할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소도 유적으로 추정되는 유적이 바로 수원에 있습니다. 지금의 화서역 화산지하차도를 지나 오른쪽의 '꽃뫼'라는 유적이 바로 소도로 추정됩니다.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688-4의 서호천변에 있는 꽃뫼 제사 유적지는 수원시 향토유적지 제8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습니다. 1995년 수원대학교 박물관의 지표조사를 통해 알려졌고, 1997년 발굴조사가 이뤄지면서 유적에 대한 성격을 알게 됐습니다. 발굴된 유구(遺構) 유물(遺物)로는 제사유적과 관련된 석축, 토광묘(土壙墓), 옹관묘(甕棺墓), 조선 시대 평민의 묘, 조선 시대 회곽묘(灰槨墓), 토기류, 자기류(백자, 청자, 분청사기), 청동 숟갈, 상평통보, 쇠칼 등 각종 제사 용구 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유적은 철기시대 전기 BC 300년부터 조선 시대까지 제사를 지냈던 제사유적으로 추정됩니다. '꽃뫼'를 한자로 옮기면 화산(花山)인데, 꽃은 '꽂는다'는 의미를 한자로 표현했을 뿐이고 사실 제사장의 영역임을 알리는 '깃발을 꽂는다'는 뜻이죠. 이곳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제사장의 영역이므로 함부로 들어오면 안 된다는 뜻으로 깃발을 꽂아놓고 있었죠.중국의 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조(韓條)에는 삼한(三韓) 소국들의 이름이 열거돼 있는데 그 마한 54소국 가운데 하나인 모수국(牟水國)과 관계있지 않을까 추정합니다. 지금 서호천을 따라 내려가는 길을 '모수길'로 부르는 이유도 모수국과 관계가 있죠.재미있는 것은 모수국이 고구려 국내성 광개토대왕릉비에 백제로부터 정복한 성 가운데 하나인 모수성(牟水城)에 해당하는데, 고구려 때의 '매홀군(買忽郡)'이었고, 통일신라 때의 '수성군(水城郡)'이었던 지금의 수원 일대에 비정 된다고 역사학자들이 이야기합니다. 광개토대왕릉비에는 모수성의 3가구가 광개토대왕릉비를 보호하고 지키는 임무를 부여받아 고구려 국내성으로 옮겨간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김찬수 동원고 교사※위 우리고장 역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수원 화서동 꽃뫼. /동원고 제공

2017-02-13 경인일보

[경인신공]송주한 교감의 영화와 시사속 영어·97

Let us always meet each other with smile, for the smile is the beginning of love.- Mother Teresa(테레사 수녀).:항상 미소 지으며 만나기로 해요. 미소는 사랑의 시작이니까요.밸런타인데이(Saint Valentine's Day)인 2월 14일은 사랑하는 사람끼리 꽃이나 선물 등을 주고받는 기독교의 축일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로 여겨지고 있다.미국의 경우 크리스마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카드를 보내며 서로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낸다는 이 날은 순교자인 Valentine 혹은 Valentinus를 기리는 날인데 이와 관련된 전설이 있다.3세기 경 로마의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Roman Emperor Claudius Ⅱ)는 미혼 남자가 아내나 가족이 있는 남자보다 더 훌륭한 군인이 된다고 생각하고는 젊은이들의 결혼을 금지시켰다. 이를 옳지 않다고 생각한 밸런타인 사제는 그 명령을 어기고 몰래 젊은이들의 결혼을 집전했는데 이것이 발각돼 사형에 처해 순교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밸런타인데이가 나라마다 표현의 방식은 서로 다르더라도 '사랑'을 표현하는 날이 된 것이다.meet가 가진 여러 의미를 만나보자.1. 충족시키다, 만족시키다 - It's so hard to find a house that meets our needs.(우리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집을 찾기가 정말 어렵구나.)2. (기한을) 맞추다 - Do you think we will be able to meet our deadline.(우리가 마감기한을 맞출 수 있을 거라 생각해?)3. 마중 나가다 - Will you meet me at the airport?(공항으로 마중 나와 줄 수 있어요?)4. 지불하다 -The company has agreed to meet all our expenses.(회사가 우리의 모든 비용을 지불하기로 동의했습니다.)아울러 meet가 들어간 쉽지만 혼동하기 쉬운 표현을 하나 확인하고 가자. Nice to meet you 는 처음 만난 사람에게 '만나서 반갑습니다'라는 인사말인 것은 잘 알 것이다. 그럼 그 사람과 헤어질 때 '만나서 반가웠습니다'라고 하고 싶으면 뭐라 해야 할까? 그 표현은 'Nice meeting you'이다. to-부정사가 오느냐 동명사가 오느냐에 따라 이런 의미 차이가 생겨난다.일생동안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살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살아있는 성녀'라 불렸던 테레사 수녀님은 받은 상금을 모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쓰고, 심지어 시상식 만찬을 거부하며 그 돈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달라고 부탁한 일화로도 유명한 분이다. 그 분이 웃음 띤 얼굴이 곧 사랑의 시작이라 하였다. 초콜릿처럼 물질로 이어지는 선물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마음일 것이다. 그 마음을 표현하는 따뜻한 미소로 하루를 시작해 보자. /송주한 오산 성호고 교감 ※위 시사속영어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송주한 오산 성호고 교감

2017-02-13 경인일보

[경인신공]이장우의 논술카페-(45) 대학별 실전논술(서울여대)

어렵지 않은 주제 소질문 4~5개 담겨문항당 800~900자 분량 작성 바람직서울여대 논술은 2문제 90분으로 다른 대학에 비해 30분 정도 시간이 짧습니다. 또한 분량 제한이 없으며 원고지가 아닌 가로줄이 쳐진 답안지에 볼펜으로만 작성해야 합니다. 서울여대는 제시문이나 주제 자체가 그리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만, 논제를 분석해 보면 한 문제 안에 4~5개 정도 작은 질문들이 담겨 있습니다. 답안 작성에 대해 별다른 요구 조건은 없습니다만 대학측에서 제시한 예시 답안을 참고로 한다면 분량은 한 문항당 800~ 900자 정도 분량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도표통계에 대한 분석은 매년 빠짐없이 나오니 반드시 이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할 것입니다.■ 1번 답안 설계 [문항 1] 제시문 (가)와 (나)에서 언급한 가치의 차이점을 자원 배분의 관점에서 비교하고, 제시문 (다)의 주장을 제시문 (가)와 (나)에서 설명하고 있는 가치를 바탕으로 평가하시오. 그리고 제시문 (가)에서 우려되는 문제점과, 이에 대한 정부의 해결 방안을 제시문 (나)와 [그림 1]을 이용하여 논하시오.제시문 (가) 자원은 희소하므로 현명하게 사용해야 한다. 만약 우리가 자원을 낭비한다면 생산할 수 있는 재화와 서비스 양이 감소하므로 우리의 소비량과 만족도 그만큼 제한된다. 이는 분명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러므로 주어진 자원을 현명하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효율성은 경제 체제의 종류와 관계없이 경제의 가장 기본적인 목표이다. 효율성은 주어진 자원을 가지고 가장 커다란 효과를 달성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의도한 효과를 가장 적은 비용으로 달성하는 상태이다. 예를 들어 똑같이 주어진 자원으로 재화나 서비스를 최대한 생산한 기업은 효율적이며, 다른 기업보다 더 작게 생산하는 기업은 비효율적이다. 비효율적인 기업은 희소한 자원을 낭비하는 것이다.제시문 (나) 형평성은 효율성으로 판단할 수 없거나 효율성에서 보지 못하는 다른 관점에서 자원 배분의 결과를 평가하기 위한 기준이다. 형평성은 분배의 결과가 특정 집단에 특별히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도록 공정한 기회와 규칙이 적용되는 것을 말한다. 형평성은 특히 조세의 부담에서 매우 중요하다. 같은 물건을 사는데 사람마다 부담하는 세금이 다르다면 어느 납세자도 납득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같은 소득이라도 가족 수가 많아 지출액이 큰 경우는 세 부담을 줄여 주더라도 이를 납득할 수 있다. 이처럼 형평성은 단순한 결과가 아닌 개인적인 사정이나 과정까지를 고려하여 자원 배분이 공정하게 이루어졌는가를 살펴보는 기준이다. 따라서 형평성의 기준에서는 구성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을 갖추었는지가 중요한 문제가 된다.제시문 (다) 가족 중심의 사회였던 전통시대에는 나이 들었는데 배우자가 먼저 죽은 사람, 부모가 없는 어린아이, 그리고 배우자와 자식 없이 홀로 사는 사람을 사회적 약자로 꼽았다. 사회나 국가는 특히 이들에게 더 많은 배려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맹자는 제나라 선왕이 좋은 정치를 하는 방법을 묻자, 위에 언급한 사회적 약자를 먼저 보살펴야 한다고 대답하였다. 가족이 서로 보살피고 봉양하게 하는 것이 좋은 정치인데, 가족의 결핍이 있는 사람은 삶에 대한 안전장치가 없기에 국가에서 우선하여 보살펴야 한다는 것이다.[그림 1]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연도별 지니 계수 추이 (2006~2015년) 제시문 (가)는 주어진 자원이 한정될 경우 자원이 가진 가치가 최대한 발휘되기 위해서는 최대의 효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효율성을 중시해야 한다는 글입니다. 즉, 한정된 자원을 분배할 경우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곳에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시문 (나)는 자원 분배를 할 때 형평성을 중시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자원을 효율성있게 분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가 희소자원으로부터 얻은 성과를 사회 구성원들에게 공정하게 나누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시문 (다)는 전통시대에는 사회나 국가가 사회적 안전장치가 없어 보살핌을 받기 어려운 사회적 약자들을 먼저 보살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림1)은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연도별 지니 계수 추이를 보여 줍니다. 우리나라의 세전 지니계수와 세후 지니계수의 차이를 통해 계층 간 소득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①제시문 (가)와 (나)에서 언급한 가치의 차이점을 자원 배분의 관점에서 비교하기- 비교 기준 : 자원이 한정된 경우 어떻게 배분해야 하는가?- (가)의 입장은 한정된 자원이 최대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자원을 적재적소에 분배해야 한다는 효율성을 중시한다는 내용으로 서술하고, (나)의 입장은 사회가 희소한 자원으로부터 얻은 성과를 구성원들에게 어떻게 나누는 것이 공정한가를 중시하고 있다고 서술합니다.②제시문 (다)의 주장을 제시문 (가)와 (나)에서 설명하고 있는 가치를 바탕으로 평가 - (다)의 주장 : 사회적 약자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우므로 국가나 사회가 사회적 약자들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서술합니다. - (가)의 입장에서 평가하기 : 효율성을 중시하는 (가)의 입장에서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자원이 배분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는 것을 근거와 함께 제시하도록 합니다. -(나)의 입장에서 평가하기 : 개인의 사정까지 고려하여 자원 배분을 해야 공정하다는 (나)의 입장에서는 (다)의 주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음을 근거를 제시하여 서술하도록 합니다. ③(가)에서 우려되는 문제점- 소득불평등 문제가 심화되면 계층간 갈등과 사회 불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합니다. ④이에 대한 정부의 해결 방안- 정부는 시장을 통해 분배되는 소득을 재분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분배 문제에 개입해야 한다는 점을 제시합니다. 우리나라가 지난 10년 간 계층 간 소득격차 해소를 위한 세금부과를 통해 '소득 불평등도'(즉 지니 계수)를 낮추는 정책을 꾸준히 시행해 왔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합니다.■ 2번 답안 설계[문항 2]제시문 (가)와 (나) 및 [그림 1]을 바탕으로 청소년 사이에 '청어'가 널리 쓰이는 이유를 찾아 기술하고, 과도한 '청어' 사용이 야기하는 문제점을 제시문 (다)와 (라)에서 설명하고 있는 담화의 특징과 기능을 고려해 논하시오. 제시문 (가) 인간은 가정, 마을, 학교, 직장 등에서 가족, 이웃, 친구, 동료 등 다양한 대상과 소통하며 살아간다. 언어는 그러한 의사소통 상황에서 여러 가지 변이를 일으키는데, 주요 변이 요인으로는 지역, 나이, 성별, 계층, 직업 등이 있다. 가령 언어는 사용자의 나이나 세대에 따라서도 달라지는데, 유아어, 청소년어, 노인어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청소년어에는 대개 유행어가 많다. 최근에는 인터넷 통신이나 텔레비전 오락 프로그램 등에서 생성된 언어 표현들이 유행어가 되고 그것이 청소년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제시문 (나) 마르끄 알랭 데깡이 "유행은 모든 모순이 만나는 곳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유행을 따르는 이유는 동조의 욕구와 차별의 욕구 때문이다. 유행은 많은 사람들이 단기간 동안 어떤 특정한 것을 받아들이고 흉내 내는 광범위한 사회적 동조 행동 현상이다. 만약 남을 따라 동조하지 않는다면 유행이라는 것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유행을 따르는 것은 독특하게 보이고 싶은 '차별의 욕구'에서 비롯된다. 유행이 한창 확산되어 가고 있을 때 유행에 동조하다가, 다른 사람과 차별되고 싶어서 새 유행을 따른다. "남들과 다르고 싶다."와 "남들과 같고 싶다."는 서로 모순이지만, 유행에는 동조하고 싶은 욕구와 차별되고 싶은 욕구가 작용한다. 그래서 유행은 자꾸 바뀐다.제시문 (다) 구어 담화는 대면 의사소통이므로 표정, 억양, 몸짓 등이 의사소통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기억과 이해를 돕기위해 반복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고, 비문법적인 표현이 쓰이기도 한다. 그에 비해 문어 담화는 비대면 의사소통으로 표정, 억양, 몸짓 등이 의사소통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구어 담화에 비해 비교적 일관된 화제로 구성되고 반복 표현의 사용이 적으며 문법에 맞게 표현하는 것을 중요시한다.제시문 (라) 담화는 말하는 이의 의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뉠 수 있다.① 정보 제공 담화: 대상에 관한 정보나 지식을 전달 (예: 강의, 뉴스, 설명문)② 설득, 호소 담화: 상대의 마음을 움직여 무엇인가를 하도록 유도 (예: 광고, 설교, 논설문)③ 약속 담화: 어떠한 행위를 하겠다는 의무를 짐 (예: 맹세, 선서)④ 사교 담화: 심리 상태를 표현하거나 관계를 형성, 증진 (예: 잡담, 인사, 안부편지)⑤ 선언 담화: 언어로써 새로운 상황을 불러일으킴 (예: 판결, 선전 포고, 임명장)그러나 하나의 담화가 하나의 기능만을 갖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편지의 경우 일반적으로 사교의 기능을 갖지만 약속이나 호소의 기능을 갖는 경우도 있다.[그림 1] '청어'의 사용 빈도와 사용 공간 (가)는 언어가 사용자의 나이나 세대에 따라 달리 사용된다는 점과 특히 청소년 세대에서는 유행어가 널리 사용된다는 내용입니다. (나)는 사람들이 유행을 따르는 이유를 동조하고 싶은 욕구와 차별되고 싶은 욕구가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는 구어 담화와 문어 담화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글입니다. (라)는 담화를 말하는 이의 의도에 따라 다섯가지로 분류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림1]은 청소년들의 '청어' 사용 빈도가 높다는 것과 '청어'를 주로 학교나 학원을 통해 접한다는 내용입니다.① 제시문 (가)와 (나) 및 [그림 1]을 바탕으로 청소년 사이에 '청어'가 널리 쓰이는 이유를 찾아 기술하기- [그림 1]에서 청소년이 학교나 학원 등 일상 공간에서 청어를 주로 접하며, 청소년 가운데 청어를 자주 사용하는 이들이 61%에 달한다는 상황을 먼저 언급하고,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게 된 원인을 서술하도록 합니다.- 원인 (1) (가)를 활용하여 언어가 나이나 세대를 반영한다는 점을 근거로 청소년이 그들만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점을 제시합니다. (2) (나)를 활용하여 청소년들이 같은 동료집단에게 동조하려는 욕구와 다른 세대나 집단과 차별화하고자 하는 욕구의 한 형태로도 볼 수 있을 제시하도록 합니다.② 과도한 '청어' 사용이 야기하는 문제점 논하기- 담화 상황에서 문제점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중심으로 서술하도록 합니다.- 사교 담화의 경우 : 연장자나 상급자에게 청어를 사용하게 될 경우 비문법적인 표현 등이 많아 불편함이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지적합니.- 정보 제공, 설득, 약속, 선언 등을 목적으로 하는 담화의 경우 : 청어를 사용한다면 화자의 신뢰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정확한 의사 전달이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점을 서술하도록 합니다. /이장우 박문여고 교사※위 논술카페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이장우 박문여고 교사

2017-02-13 경인일보

[경인신공]송주한 교감의 영화와 시사속 영어·96

Our goal was to win, to win a Super Bowl, but also to win in the right way, to be the role models to our community.-미식축구 감독 'Tony Dungy':우리의 목표는 우승하는 것, 슈퍼볼에서 우승하는 것이었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이겨서 지역사회의 모범(롤 모델)이 되는 것이었습니다.미프로농구(NBA)의 떠오르는 스타 중 한 명인 지미 버틀러(Jimmy Butler)의 이야기가 세간의 화제다. 오갈 곳 없이 불우하게 된 자신을 친아들처럼 사랑으로 키워준 새엄마와의 약속을 지키며 자신의 꿈을 이룬 영화 같은 그의 인생 역정 때문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여러해 전에 이를 예견한 듯 너무나 비슷한 소재의 영화가 있었다. 'The Blind Side'. 불우한 흑인 소년을 데려다 정성으로 키우는 백인 엄마의 이야기인데, 그 소년이 나중에 미식축구선수로 훌륭하게 성장한다는 감동적인 내용이다. 스포츠의 종류만 다를 뿐 너무나 흡사한 내용이어서 Butler의 삶에 '영화 같은'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듯하다.스포츠 왕국인 미국에서 최고의 인기 종목은 단연 미식축구(american football)다. 백사장이나 공원, 아파트의 공터에서 가족끼리, 친구끼리 단 몇 명만 모여도 미식축구를 하는 모습을 보면 다른 인기스포츠인 야구, 농구 등이 넘을 수 없는 벽을 실감할 수 있다.프로미식축구(NFL)의 최종 결승전은 슈퍼볼(Super Bowl)이라 불린다. 언뜻 듣기엔 super ball 같은데 뒤의 단어가 'a salad bowl, a bowl of soup'등에 쓰이는 'bowl(국그릇, 사발)'이다. 멀리 위에서 본 미식축구장의 모형이 bowl같다 해서 쓰이던 표현을 어느 구단주가 최종 결승전을 아이들의 장난감 공 'super ball'에 빗대어 장난스럽게 'super bowl'로 표현하면서 사용되기 시작되었다고 한다.이 Super Bowl은 미국에서 사회 경제적으로 차지하는 역할은 엄청나다. 일요일에 개최되는 이날은 'Super Bowl Sunday'라 불리며, 비공식적인 공휴일로 인정되고, 1억명 이상이 시청하여 미역사상 최고시청률 7위까지 모두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에 뒤이어 음식 소비량도 어마 어마하다고 한다.win은 비슷한 뜻을 가진 beat/defeat와의 쓰임이 달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핵심적 차이는 win은 목적어로 '경기, 선거, 논쟁, 획득물' 등을 취하는 반면, Korea won three gold medals.(한국이 세 개의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Neither candidate won the debate.(후보자 누구도 그 토론에서 이기지 못했다.) beat/defeat는 '경쟁 상대'가 온다는 것이다. They defeated the Italian team and reached the semi-final.(그들은 이탈리아를 이기고 준결승에 올랐다.) Simon always beats me at tennis.(테니스할 때, 항상 사이먼이 나를 이긴다.) /송주한 오산 성호고 교감 ※위 시사속영어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송주한 오산 성호고 교감

2017-02-06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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