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의학칼럼]어깨통증 무작정 운동만 하면 낭패

근육통과 달리 잘못 관리땐 악화회전근 손상되면 자연회복 어려워인생의 중반 무렵에 소리없이 찾아오는 어깨 통증. 특별히 무리한 것도 없는데 옷 입기도 힘들고 통증으로 잠을 이룰 수도 없어 괴롭다.파스도 붙이고 마사지도 받아 보지만 좀처럼 좋아지지도 않고 생활이 불편하다. 일반적인 근육통과는 달리 어깨 통증은 쉽게 좋아지지도 않고 잘못 관리하면 더 악화될 수도 있는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어깨 통증으로 찾아오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나는 어깨가 아니라 팔이 아픈데 왜 어깨가 문제라느냐"는 것이다.실제로 목 디스크라 진단받고 치료가 안 돼 오시는 분들도 있다. 실제로는 어깨 통증은 위 팔 쪽으로 내려오는 경우가 흔하고, 이 경우 목 디스크와 감별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 경우 팔을 움직일 때 통증이 악화된다면 어깨 쪽의 질환일 수 있으니 확인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어깨 통증 중에서 중년의 어깨 통증으로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흔히 오십견으로 알려진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어깨 관절이 전방위로 제한되는 것이 특징인 유착성 관절낭염은 통증과 관절 범위 제한이 일정 기간 지속된 후 스스로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무턱대고 방치하면 회복 후에도 관절 범위 제한이 남는다. 회복을 빠르게 하고 후유증을 막기 위해서는 어깨 관절 범위를 증가시키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제대로 진단을 받지 않고 무작정 운동을 하면 오히려 어깨의 손상을 유발하는데, 오십견만큼 어깨 통증에 많은 원인을 차지하는 게 어깨 회전근 파열이기 때문이다. 회전근은 일단 손상되면 자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경우는 어깨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피해서 손상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어깨 손상을 심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어깨 통증이 왔을 때는 먼저 정확한 진단을 한 뒤에 그에 맞는 치료와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파열이 있을 경우에는 심한 파열은 나이와 활동량을 고려, 수술을 해야 하지만 부분적인 파열은 인대강화주사와 체외충격파 치료로 남아 있는 힘줄을 보존하면서 유지할 수 있다. 이 경우 회전근 강화 운동을 해주면서 어깨에 부하가 걸리는 운동은 제한해야 한다. 오십견의 경우는 앞서 말한대로 스트레칭이 중요한데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시행하면 오히려 관절 주변 근육이 수축해 효과가 제한되므로 먼저 약물과 신경차단술 등으로 통증을 줄이는 것이 좋고 체외충격파나 도수치료 등도 도움이 된다. 심한 관절 구축의 경우에는 치료해도 금방 다시 어깨가 굳어지는데 이 경우 부분마취 후 '비관혈관절수동술'을 시행하면 많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김대욱 서울에스마취통증의학과의원 원장김대욱 서울에스마취통증의학과의원 원장

2017-05-22 경인일보

[의학칼럼]비만탈출을 위한 새로운 시술 제안

외과적 수술없이 10분내외 소요식습관 개선으로 요요현상 적어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비만 인구는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발간한 2015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2010년 32.1%, 2014년 32.8%, 2015년 34.1%로 꾸준히 늘고 있다.비만은 체내에 지방 조직이 과다한 상태를 뜻하는데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정의한다. 비만은 그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심뇌혈관질환, 관절염, 대장암 등의 발병률을 증가시켜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예방 및 관리가 중요하다.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에서도 비만은 다양한 질병의 위험을 높이고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선언했다. 또 비만을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으로 인한 심리적, 정신적인 문제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실제로 식욕을 억제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약물이나 위절제술, 위밴드술 같은 수술적 치료를 통한 식욕억제나 지방흡입, 지방분해주사 같은 치료들이 비만 치료에 이용되고 있지만 여러가지 부작용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하지만 최근 상대적으로 쉽고 안전하면서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으로 각광받는 시술이 있다. 바로 위풍선 시술 "엔드볼"이다. 위내시경을 통해 위에 풍선을 삽입한 후 6개월 동안 유지하는 것으로, 풍선이 위 속에서 일정 공간을 차지해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므로 상대적으로 음식의 섭취를 줄일 수 있고 이로 인해 다이어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방법 또한 매우 간단하다. 시술에 걸리는 시간은 약 10분 정도로, 시술 전에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염이나 위궤양 등 위내 병변 유무를 확인한 후 엔드볼을 위 내에 삽입하는 것이다. 제거시에도 위내시경을 이용하여 약 10분 내외의 시술을 통해 간단하게 제거가 가능하다. 엔드볼 시술은 복강경을 이용한 위절제술이나 위밴드술과는 달리 외과적 수술이 필요 없으므로 흉터 걱정 없고, 입원이 필요 없으므로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6개월간 식습관 개선으로 요요 현상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장점이다. 임상결과에 따르면 환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통상적으로 엔드볼 시술 후 3개월간 체중감량이 빠르게 진행되며 일반적으로 시술 후 약 4주 이내에 약 5~6kg 정도의 감량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운동과 함께 병행한다면 그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비만으로 인한 관절염이나 성인병 등 건강을 위해 체중을 조절할 필요가 있는 경우 엔드볼 시술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다만 병원을 선택할 경우 내시경시술인 만큼 내시경 경험이 많은 소화기내과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조윤희 이춘택병원 제2내과 과장조윤희 이춘택병원 제2내과 과장

2017-02-06 경인일보

[의학칼럼]규칙적 생활습관으로 혈관 나이 유지하기

브로콜리 등 식이섬유 섭취 중요혈액순환 촉진 '유산소운동' 필수혈관은 말 그대로 몸속에서 혈액이 흐르는 관을 말한다. 고작 혈액이 흐르는 관인데, 무엇을 그리 잘 관리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십중팔구 건강관리에 구멍이 뚫려 있는 사람일 수 있다. 혈관만 잘 관리해도 나이 들어 큰 병 없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10대, 20대 등 성장기·청년기의 혈관관리는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성질환, 예컨대 생활습관병으로 알려진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이 실은 모두 혈관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혈관이 노화됐기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들이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니다. 따라서 성장기·청년기야말로 혈관 노화를 유발하는 가장 민감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혈관이 나이 들어 노화하는 현상을 예방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그건 불가능하다. 인간이 나이를 막을 수 없듯이, 혈관의 건강 또한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스럽게 퇴화하기 때문이다. 혈관 내막에 본격적으로 손상이 일어나는 것은 대개 성인이 된 이후지만, 실제로 혈관 노화는 10세 이전부터 이미 시작될 수 있다.특히 어렸을 때 잘못된 생활습관을 가지면 신체 나이보다 훨씬 빠르게 혈관 노화가 진행된다는 것이 의학계의 정설이다. 매운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등 매우 자극적이고 지방이 많은 식사를 자주 하는 청소년이나 청년의 경우 이러한 생활습관으로 인해 신체 나이보다 훨씬 더 빨리 혈관이 노화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얘기하면, 나쁜 생활습관을 미리 고치거나 예방한다면 그만큼 혈관의 노화 현상을 늦출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김치, 국, 찌개 등을 많이 섭취하는 우리나라 사람의 하루 평균 염분 섭취량은 대개 15~20g 정도다. 하루 적정 섭취량이 5g 정도인 것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양이다. 문제는 어렸을 때부터 일찌감치 이런 식이습관에 노출된다는 점이다. 짜게 먹거나 맵게 먹는 음식에 익숙해지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어느새 혈관 벽을 자극하는 식이습관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10대, 20대에는 너무 맵거나 짠 음식, 또한 튀긴 음식을 먹는 만큼 채소 등 식이섬유 음식을 즐겨 먹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혈관건강에 좋은 음식으로는 브로콜리가 대표적이다. 브로콜리는 엽산이 풍부한 대표식품이다. 엽산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혈관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아직 건강에 자신 있는 나이, 젊어서 문제없다고들 하지만 규칙적인 운동에 익숙해지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유산소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등 혈관건강에 매우 좋다. 빠르게 걷기, 조깅, 자전거타기, 수영, 체조 등도 좋다. 최소한 주 3회에 하루 30분 이상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정규병 한국건강관리협회경기지부 원장정규병 한국건강관리협회경기지부 원장

2017-01-30 경인일보

[의학칼럼]혈당? 당, 그것이 문제로다

가공식품속 당류 몸속 흡수 빨라설탕은 몸의 균형 깨트리는 주범건강의 법칙은 의외로 간단하다. 첫째, 잘 먹고 둘째, 잘 자고 셋째,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울 것. 하지만 우리는 이 간단한 법칙이 사실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문제는 '어떻게'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먹는 것이 잘 먹는 것일까?설탕은 미네랄이 없는 거의 순수한 형태의 자당으로 체내 무기질 관계를 교란해 몸의 균형을 깨뜨리는 주범이다. 당분은 원래 에너지원이기도 하지만, 과하게 섭취하면 칼슘을 배출시켜 골다공증의 위험을 높이고 체내 활성산소를 과잉 생성해 면역력을 떨어뜨린다.식약처는 가공식품을 통한 국민 하루 당류 섭취량이 2007년 33.1g에서 2013년 44.7g으로 급증했고 특히 청소년(12~18세)과 청년층(19~29세)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가 2013년에 각각 59g, 58.7g으로 조사되었다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섭취 열량의 10%(50g, 티스푼으로 12개 반이거나 3g 각설탕 16.7개)로 권고했던 가공식품 당 섭취 권장량에 대해 2015년에는 5%(25g) 아래로 줄이면 더 좋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2016년 4월 '제1차 당류 저감 종합 계획(2016~2020년)'에서 2020년까지 가공식품(우유 제외)을 통해 먹는 당류 섭취량을 50g 이하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가공식품 속 당류는 몸에 더 빨리 흡수되기 때문에 각종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고, 가공식품의 당류 섭취량이 하루 열량의 10%를 넘긴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만 위험이 39%, 고혈압이 66%, 당뇨병은 41% 높다.우리가 보통 먹는 쌀밥, 면류, 빵과 같은 음식은 대부분 탄수화물로 이 음식들은 장에서 소화작용을 통해 포도당으로 분해 흡수돼 혈당을 상승시킨다. 이렇게 올라간 혈당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으로 인해 정상치로 돌아온다. 하지만 혈당을 급격하게 높이는 음식들을 즐겨 먹으면 인슐린이 대량으로 나와 저혈당과 허기를 부르고, 이로 인한 과식으로 고혈당이 반복되는 혈당롤링현상을 겪을 수 있다.때문에 자주 먹는 식품의 혈당지수와 식사량을 생각해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당뇨병과 심장순환계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단맛을 낼 때는 꿀과 같은 단순 당을 피하고, 가급적 원재료 상태에서 먹는 것이 좋다. 또 오래 조리하지 말고 폭식이나 과식을 하지 말아야 한다./정규병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원장정규병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원장

2017-01-23 경인일보

[의학칼럼]겨울철 주의해야 할 레이노병

생활 습관 교정·혈관 확장제 치료스트레스 피하고 조절능력 키워야평소 수족 냉증이 있는 사람들은 추운 겨울이 무척 힘들다. 이런 경우 레이노 현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레이노 현상은 추위에 노출되거나 정신적 스트레스 등에 의해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해 손 색이 변하고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동반되는 현상이다. 전체 인구의 3~5%에서 발견될 정도로 비교적 흔한 증상이며 여자가 남자보다 발병률이 5배 가량 높다.레이노 현상은 원인을 찾을 수 없는 1차성(레이노병)과 관련 원인이 있는 2차성(레이노 증후군)으로 나눠볼 수 있다.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보통 전신질환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레이노 현상의 위험 요인들로는 추운 날씨, 정신적 스트레스, 가족력, 류마티스병과 같은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다. 나이 증가, 마른 체형, 동반된 심질환이 있는 경우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남녀 차이에 따른 선행요인으로 알코올 섭취 및 결혼이 여성에게 선행요인이 될 수 있으며, 나이 증가 및 흡연이 남성에게는 선행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레이노 현상의 치료는 발작의 빈도와 심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체 조직의 손상을 막는 것이다. 그리고 2차성 레이노 현상의 경우에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 전문의 진찰과 함께 혈액 검사, 필요한 경우 혈류 계측 측정과 같은 특수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레이노병의 주된 치료방법은 생활습관 교정과 적절한 혈관확장제의 사용이다. 평소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단지 손발뿐 아니라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해야 한다. 두꺼운 옷 한 벌보다는 느슨한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낫다. 겨울철에 외출할 때는 모자, 귀마개, 목도리, 따뜻한 양말, 부츠 및 장갑 등을 가능한 한 모두 사용해야 한다. 세수나 설거지 등을 할 때에는 찬물을 사용하지 말고 단열이 되는 컵을 사용하며, 손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또 평소 감정적 스트레스를 피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흡연은 물론이고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베타차단제 및 피임약, 편두통약 등 일부 약물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운동은 전반적인 안정감을 주고 체력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권장되지만, 진동기구는 필요할 때만 최소로 사용하고 진동을 줄일 수 있도록 개발된 항 진동장갑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의와 상의해 혈관 확장제를 사용하면 치료에 도움이 되지만 약물치료가 항상 성공적인 것은 아니다. 환자에 따라 어느 한 약물이 다른 약물보다 더 효과적일 수도 있고, 효과 있던 약물이 시간이 지나면서 덜 효과적일 수도 있다. 또 어떤 환자는 부작용으로 투약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송상욱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송상욱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2017-01-16 경인일보

[의학칼럼]폐경, 인생의 새로운 설계가 필요한 때

에스트로겐 결핍 알츠하이머 연관피부노화·우울·스트레스 복합현상동서고금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여자라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 바로 폐경이다. 폐경은 난소의 기능이 없어지면서 여성호르몬이 거의 몸에서 만들어지지 않고 월경이 영구히 없어지는 현상이다. 인류문명을 통해 지식수준도 생활환경도 기대수명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늘었지만, 폐경의 평균나이인 만 50세에서 52세는 인류 역사상 한 번도 바뀌지 않은 절대 진리다.대한민국 여성의 기대수명이 80세가 훌쩍 넘었으므로 50세 전후에 폐경이 일어난다면 전체 삶의 40%정도를 폐경 된 상태로 살아가게 된다. 즉 폐경은 노년기에 접어드는 징조가 아닌 향후 인생의 새로운 계획을 설계할 수 있는 시기인 것이다. 여성의 폐경 시기엔 보통 퇴직, 가족이나 부모의 죽음, 노약한 부모나 친지를 돌보아야 하는 의무감, 자녀들의 진학과 분가 등의 일들을 경험하게 된다. 가뜩이나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에 폐경까지 겹치게 되니 우울감으로 이어지는 것이다.에스트로겐 농도의 감소로 초래할 수 있는 갱년기 증상은 무배란, 불규칙한 월경, 안면 홍조나 발한, 초조·긴장·우울 등 정신과적 증상, 질 상피세포의 위축으로 인한 성교통 등이 있다. 피부의 노화는 연령, 호르몬, 환경 등이 관여하는 복합적인 현상이라 에스트로겐의 결핍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으나, 폐경 후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함에 따라 주름, 건조, 위축 등이 나타나는 건 사실이다.우리 몸에서 나오는 에스트로겐은 노화에 따른 혈관의 변화를 억제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폐경이 되면 이런 긍정적 작용이 일어나지 않아 심혈관질환이 증가한다. 골이 파괴되는 흡수속도가 생성속도보다 훨씬 빨라져 골다공증도 많아진다. 여성의 알츠하이머병이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결핍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는 보고도 많다. 골다공증이 동반된 노령여성에서 인지기능의 감소가 더 심하며, 내인성 에스트로겐 생성이 상대적으로 많은 비만한 여성에서 위험도가 떨어진다고 보고되기도 한다.이토록 폐경은 단순히 에스트로겐이 안 나오고 월경을 안 하는 자연적인 생리현상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우리는 폐경 후의 삶에 대하여 진지하고 합리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폐경 후 모든 증상은 호르몬치료를 통해 꽤 많은 부분을 좋게 되돌릴 수 있다. 호르몬치료의 득과 실은 개개인의 처해진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전문가와 상의하여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폐경 후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김미란 아주대병원 산부인과 교수김미란 아주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2017-01-09 경인일보

[의학칼럼]노인의 간, 젊은이의 간과 어떻게 다를까?

만성 C형 간염, 간암에 걸릴 확률일반인보다 150배나… 관리 중요평균적으로 노인의 간 기능은 젊은이의 50% 정도라고 보고된다. 노화에 따른 면역력 및 기능 저하는 물론 오랜 세월 음주와 피로, 환경적 요인 등에 노출되다 보면 당연한 결과라 할 것이다. 통계를 살펴보면 한국인 간암 사망자 역시 연령이 노년층에 접어드는 50~60대에 집중돼 있다.노년층은 급성 간질환보다 만성 간질환을 앓는 경우가 더 많은데, 간염이나 지방간 등 상당수 간질환이 '무증상'을 특징으로 하고 있어 병의 진행이 완만함에도 더욱 위험할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병세가 심각해지기 전까지는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그렇다면 '간염'이란 무엇일까? 간염은 말 그대로 간에 염증이 생긴 것.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다. 그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것은 A,B,C형 간염인데 이중 만성 간질환을 유발하는 것은 B형과 C형이다. 현재 노인들의 경우 국가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예방접종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해 더더욱 간염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되는 경향이 있다. 우선 B형 간염은 간암 원인의 72%를 차지할 정도로 간경화나 간암과 같은 심각한 간질환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다. B형 간염은 주로 혈액이나 체액, 감염된 사람과의 성적 접촉, 주사기와 바늘의 공동 사용 등을 통해 감염되며, 6개월 이상 간염이 지속되면 만성 B형 간염으로 분류된다.C형 간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주로 환자의 혈액을 통해 전염되는데, 현재 0.8~1.4%가 C형 간염 보유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C형 간염은 급성 감염 후 자연 회복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는 비율이 70~80%나 되고, 이중 20~30%는 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 만성 C형 간염 환자가 간암에 걸릴 확률은 일반인보다 150배나 높다. 게다가 B형 간염과 달리 아직 예방백신도 개발되지 않은 데다 필수 건강검진에도 포함되지 않아 예방에 어려움이 많다. C형 간염 환자의 65%가 자신이 C형 간염 환자인지 모른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다. 고령일수록 C형 간염의 위험이 커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특히 주사기 재사용은 치명적이다. 지난해 '치매 예방'과 '혈액순환 개선'에 좋다며 건강주사 시술을 해 온 서울의 한 의원에선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해 노인 환자들 사이에서 C형 간염이 집단 발병하기도 했다. 물론 바이러스성 간염은 항바이러스제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B형 간염은 1999년부터 항바이러스제가 쓰이면서 치료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되었고, C형 간염의 경우 최근 나온 치료제는 완치율이 90%에 이르기 때문에 큰 우려는 없다. 그래도 노년에 접어들 수록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은 천고의 사실이다./정규병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원장정규병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원장

2017-01-02 경인일보

[의학칼럼]눈에도 중풍이? 망막혈관폐쇄증

치료법 마땅치 않고 실명 위험도금연·식이요법·꾸준한 운동 예방망막혈관폐쇄증은 눈 안에서 카메라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의 혈관이 막히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을 말한다. 망막 내 동맥과 정맥 모두에서 발생할 수 있고,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면 실명 위험이 높아지는 질환이다.국내 망막혈관 폐쇄증 환자는 지난 2008년 9만여 명에서 2012년 약 13만 명으로 5년 사이 42% 가량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뇌경색 환자 증가율 9%와 비교하면 무려 5배 가량 높은 수치다. 또한 망막혈관은 뇌혈관보다 훨씬 미세한 까닭에 더욱 쉽게 막히기 때문에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망막혈관폐쇄증이 늘어나는 건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유병률이 증가한 것이 주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침범 혈관의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통증이 없는 갑작스런 시력저하(흐리게 보임) 또는 시야장애가 주 증상이다.망막혈관 폐쇄증은 망막 동맥이 막히는 것과 망막 정맥이 막히는 두가지 형태가 있다. 망막동맥이 막히는 것은 망막으로 피가 공급되지 못해 망막이 질식하게 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망막동맥의 폐쇄는 주로 동맥경화로 인해 혈관 내에 침착해 있던 찌꺼기가 떨어져서 혈관을 돌다가 찌꺼기 크기보다 작은 혈관을 통과하지 못하고 그 혈관을 막아 생기게 된다.동맥 폐쇄는 정맥 폐쇄보다 예후도 훨씬 나쁠 뿐 아니라 응급치료를 요하게 된다. 때문에 부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망막동맥의 폐쇄는 시력의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러한 질환은 특별한 통증이 없을 뿐 아니라 눈에 나타날 경우 환자가 일찍 인식을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아서 적어도 막힌 혈관을 2시간 이내에 뚫어주어야 시력회복의 가능성이 있다.망막혈관폐쇄증은 현재로선 치료방법이 마땅치 않다. 망막동맥폐쇄 발생시 응급으로 전방 방수 흡인술 또는 안구 마사지, 경구약제 등을 통해 안압을 떨어뜨림으로써 혈전이 동맥혈류 밖으로 이동하기를 기대해보기도 하지만 그리 효과적이지는 않다. 드물게 발병 후 시력이 부분적으로 자연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 또한 수일 이상 지나면서 그 가능성이 희박해진다.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흡연자라면 반드시 금연을 하고,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다면 식이 및 약물 요법 등으로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고, 주3회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급격한 기온변화, 혈압 상승이나 과로는 혈관을 위축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지동현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안과교수지동현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안과교수

2016-12-26 경인일보

[의학칼럼]고혈압과 당뇨의 위험한 동반관계

수축기 혈압 10mmHg만 낮춰도 각종 합병증 10%이상 줄어들어질병은 연쇄작용일 때가 많다. 한 가지 질환이 다른 질환을 부르고, 증상을 악화시키며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 나간다. 고혈압과 당뇨병은 그 좋은 예다.당뇨병 환자의 경우 고혈압의 빈도가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약 2배나 높다. 제1형 당뇨병이 5~10년 유지된 환자의 경우 당뇨병성 신증(고혈당에 의해 신장의 세포와 혈관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질환)이 나타나면서 고혈압의 빈도가 증가하기 시작한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는 당뇨병으로 진단받을 때 이미 고혈압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보통 당뇨병 환자 중 20~30%가 고혈압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일반인과 비교해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고혈압 환자도 정상인에 비해 당뇨병이 발생할 확률이 2.5배 높다.고혈압의 합병증은 높은 혈압으로 인해 혈관이 손상되고, 그 혈관을 흐르는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 인체의 장기에 이상이 오는 것을 말한다. 주로 심장과 뇌, 신장, 눈 등에 문제가 생긴다. 이 고혈압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비만과 운동 부족인데, 이 습관은 혈당을 상승시켜 당뇨병을 일으키게 된다.당뇨병 역시 혈액 속의 포도당이 많아지면서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등 혈관에 병이 들기 시작한다. 당뇨병 합병증의 공통점은 이들이 모두 혈관이 풍부한 조직들에 생기는 병증이라는 것이며 대표적인 것이 눈, 콩팥, 신경 그리고 신장혈관, 뇌혈관, 다리혈관과 같은 말초혈관이다.각각으로도 위험한 이 두 질환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면 당신 몸 안의 혈관은 엄청난 가속도가 붙어 파괴되기 시작할 것이다. 이들은 심장 주변의 큰 혈관부터 시작해 발과 손, 눈 등의 미세혈관까지 파괴하며 각종 합병증을 불러오게 된다. 신장이 망가지고 발을 자르거나 실명하게 될 수도 있으며 심근경색 등의 혈관질환으로 갑자기 사망할 수도 있다.이들이 함께 라서 무서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 신장질환 등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특히, 합병증을 예방해야 할 당뇨병 환자에게 고혈압이 있다면 각종 혈관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혈압을 정상 수준으로 조절해야 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축기 혈압을 10mmHg만 낮춰도 당뇨병 전체 합병증이 12% 감소하고, 심근경색의 발병이 11% 감소하며, 미세혈관 합병증은 13%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니 당뇨병 환자도 고혈압 환자와 마찬가지로 수축기 혈압이 120mmHg, 이완기 혈압이 80mmHg 미만을 목표로 치료해야하며 그 이상이면 치료가 필요하다./정규병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원장정규병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원장

2016-12-19 경인일보

[의학칼럼]고관절통

확실한 원인없는 대퇴골두 괴사30~40대 남성 애주가 발생 높아술 좋아하는 30~40대 남자, 다리가 아프다면? 신체를 구부렸다 펴는 동작은 관절에 의해 이뤄진다. 그중 운동범위가 가장 넓은 곳 중 하나가 고관절이다.고관절이란 골반과 다리의 대퇴골이 연결되는 부위를 말하는데, 운동범위가 넓을 뿐 아니라 체중의 거의 대부분을 지지한다. 보행시 고관절은 체중의 2.5~5배 하중을 받으며, 달리거나 점프하는 경우에는 체중의 10배까지 하중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고관절은 노화현상이나 체중증가 등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내원하는 환자 중에서 허리나 다리 쪽의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는데, 가끔 통증이 사타구니 부위에서부터 허벅지까지 내려온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허리 쪽에 문제가 생겨서 통증이 발생하는지, 아니면 고관절 부위의 병변으로 인한 것인지를 구별해야 한다.고관절 통증은 주로 서 있거나 걸음을 걸을 때 나타난다. 사타구니 부위가 주로 아프고 엉덩이 부분이나 허벅지 부위 또는 무릎관절부까지 통증이 내려오는 경우도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통증으로 다리를 절뚝거리게 된다. 통증은 퇴행성 관절염과 무혈성 대퇴골두괴사 등에 의한 2차성 관절염 때문에 생긴다.고관절통으로 신경통증클리닉을 찾는 환자 중에는 무혈성 대퇴골두 괴사가 적지 않게 발견되고 있다. 대부분의 무혈성 괴사는 대퇴골두가 손상된 과거 병력이 있고, 10~20% 정도에서는 확실한 원인을 찾을 수 없다. 이렇게 확실한 원인이 없는 대퇴골두의 괴사는 특히 젊은 남자에게 잘 발생하는데, 음주와 연관된 지방간, 고지질혈증, 장기간의 스테로이드 복용 등이 이 질병을 유발하는 중요 인자로 여겨진다. 따라서 30~40대의 남성 애주가로서 다리 쪽에 통증이 있는 경우 이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이러한 무혈성 대퇴골두괴사는 단순 X레이에서 정상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고관절 MRI 촬영이 도움이 된다. 수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무혈성 대퇴골두괴사나 단순한 골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인 경우 신경통증 클리닉에서는 관절의 염증을 소실시키고 혈류 개선을 위해 고관절로 가는 신경치료와 고관절 내 약물주입을 실시한다. 덧붙여 환자로 하여금 체중감소와 대퇴근의 근력 강화운동을 하도록 권장하고, 고관절로의 혈류장애를 가져올 수 있는 요인, 즉 과도한 음주나 지방성 음식 섭취 등을 조심하도록 권한다./김찬 김찬병원 대표원장김찬 김찬병원 대표원장

2016-12-12 경인일보

[의학칼럼]이상근증후군

방사통 유발 질환과 비슷 디스크로 오해통증 유발점 약물 직접 투여·운동 '효과'이상근이란 엉덩이 뒤쪽에서 골반과 대퇴골에 걸쳐 분포하는 근육을 일컫는다. 이 근육 밑으로 엉덩이 부위와 다리 쪽으로 가는 둔근신경과 좌골신경이 지나간다. 이상근증후군이란 이상근이 과도하게 긴장하거나 비대해져 이 두 신경을 압박함으로써 엉덩이 뒤쪽과 다리부위에 통증, 저림, 당김, 이상감각 등을 초래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상근증후군의 원인은 명확히 규정하기 어렵다. 엉덩이 또는 허리 아래 부위에 직접적인 외상이나 과도한 움직임으로 근육의 비정상적 긴장이 생겨 여기에 골반 부위의 만성염증이 동반될 때 관절의 병변을 초래해 이상근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상근증후군은 남성에 비해 여성의 발생빈도가 6배 높고 주로 일측성으로 나타난다는 것이 특징이다. 둔부통을 비롯해 절룩거림, 좌골신경통, 요통, 항문 주위 및 사타구니 통증, 성교시 통증(여성)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상근증후군은 아직 객관적인 진단방법이 없어서 요통이나 다리로 향하는 방사통을 유발하는 여러 질환과 구별하기 힘들고, 대개 디스크로 오진하거나 좌골신경통이라는 진단을 내려 치료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CT나 MRI를 이용해 이상근의 비대로 인한 근육의 음영 증가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으나 아직 보편화하지는 않았다. 그밖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하면 손상받은 이상근에 비정상적인 흡수 증가를 볼 수 있으며, 근전도검사가 도움을 줄 수 있다. 확진을 위해 침범된 이상근 자체에 약물을 직접 주사해 증상의 소실을 확인함으로써 진단과 치료를 겸할 수 있다.비수술적 치료방법으로 직장 내 마사지, 직장 내 투열요법, 레이저, 경피적 전기자극요법(TENS) 등의 물리치료요법과 항우울제 및 소염제 등의 약물요법이 있으나 효과적이지 않다. 이상근 내 통증 유발점에 약물을 직접 투여하고 운동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수술적인 방법으로는 이상근 절제술 등이 있다. 통증 유발점에 약물을 투여하는 방법은 신경을 누르고 있는 이상근 내에 신경치료제를 주입해 지나치게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신경의 염증 및 부종(부은 것)을 없애줌으로써 아무런 합병증 없이 좋은 치료효과를 얻고 있다./김찬 김찬병원 대표원장김찬 김찬병원 대표원장

2016-11-07 경인일보

[의학칼럼]유방 건강을 잡아라

유두함몰 등 증상… 남성도 질환에 걸려유전·여성호르몬 노출기간 길수록 위험2015년 한국유방암학회가 발표한 유방암 백서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 수는 2012년 1만7천792명으로 16년 전과 비교해 무려 4배 이상 증가하며 이어 한국 여성암 중 갑상선암에 이어 발생률 2위를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과거 40~50대 여성에게서 주로 발생했던 유방암이 최근 10여 년 동안 20~30대 젊은 층에서 발병 비율이 4배가량 증가했다는 것이다.유방암은 유방 내부 또는 유륜이나 유두에 위치한 세포가 정상적인 경로를 이탈해 암세포로 변성, 덩어리를 형성하는 질환을 말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여성 뿐 아니라 남성 역시 유선조직이 있기 때문에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유방암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 없다. 흔한 증상으로는 유방내 단단한 종양, 피부나 유두의 함몰, 출혈성 유두 분비물, 피부가 마치 귤껍질처럼 변하면서 모공이 속으로 당겨지는 피부 비후, 암이 피부로 뚫고 나오는 궤양, 좌우 유방의 대칭성 소실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유방에서 덩어리가 만져진다고 해서 반드시 유방암인 것은 아니며 유방외과 전문의의 진단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유방암 발병률은 40대에서 최대 발생률을 보이고 그 뒤를 50대, 30대가 잇고 있다. 만40세가 넘는 시기부터는 유방암의 위험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이해가 절실히 요구된다.유방암의 수술 방법은 크게 유방 전체를 들어내는 유방절제술과 유방의 일부를 들어내는 유방보존술이 있다. 유방암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그 중에서 여성 호르몬은 유방암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자녀 출산이 없거나 첫 자녀 출산이 늦은 경우(35세 이후 첫 출산), 모유수유 기간이 짧은 경우, 12세 이전에 초경이 있었거나 50세 이후에 폐경이 시작된 경우, 폐경 후 호르몬 대체 치료를 받은 경우와 같이 여성 호르몬에 대한 노출 기간이 길어질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다.유전적 원인도 유방암 발생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발생 비율은 전체의 5~10%에 불과하지만, 어머니가 50대 이전에 유방암이 진단되었을 경우 자녀의 유방암 발생 위험은 1.7배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예방을 위해선 생활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특히 음주와 비만은 체내의 에스트로겐과 같은 여성 호르몬의 수치를 높여서 유방암의 발생을 증가시키니 피해야 한다./서영진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유방갑상선센터 교수서영진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유방갑상선센터 교수

2016-10-31 경인일보

[의학칼럼]날씨와 관절의 상관관계

'허리·배 보온' 척추건강에 도움뜨거운 물 목욕 오히려 毒될수도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고 감기, 비염, 무기력증 등의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특히 날씨가 좋지 않으면 이상하게도 무릎이 쑤신다는 등의 하소연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날씨가 관절 통증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논의는 기원전 400년 히포크라테스가 살던 시기부터 꾸준히 계속돼 왔다. 최근에는 '영향을 준다'는 쪽으로 의견이 많이 기울어진 상태이지만 의학적으로 아직 규명된 것은 아니다.현대 의학에서 볼 때, 날씨가 궂은 날 관절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것은 기압의 변화를 주원인으로 볼 수 있다. 기압이 낮으면 상대적으로 관절 내 압력이 높아지고, 관절의 윤활액이 팽창해 신경을 압박한다.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관절염이 악화되는 것은 기온이 낮기 때문인데, 기온이 낮으면 관절 부위의 혈류량이 감소해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고 관절이 뻣뻣해져 통증이 심해진다.기온이 떨어지면 연골이 쉽게 굳어, 작은 충격에도 골절 등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연골뿐 아니라 척추관절 주변의 근육과 혈관도 수축돼 유연성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저하된다. 또, 날씨가 추워지면 외부로 열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몸을 움츠리게 되는데 이 같은 행동들이 척추와 관절 통증을 증가시킨다. 때문에 추운 날씨일수록 체온 조절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허리와 배를 감싸 보온에 신경 쓰면 척추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날씨가 갑자기 달라졌다고 바깥 활동을 꺼리면 활동량이 줄어 근력과 뼈 골밀도가 감소하게 된다. 이럴 때는 일상생활 중 허리를 쭉 펴주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등 몸을 자주 풀어주는 것이 좋다.날씨가 쌀쌀해지면 스파나 목욕탕을 많이 찾는다. 하지만 척추 관절 온도를 높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면 허리 통증 환자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너무 높은 온도는 허리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37~39℃정도가 적당하고 시간은 20~30분 정도가 좋다.체리나 딸기, 고구마와 같이 밝고 짙은 색의 과일이나 채소를 먹는 것도 허리통증에 도움이 된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에도 항염 효과가 있는데 요리해서 먹어도 좋고 날로 먹어도 좋다. 설탕과 정제된 탄수화물이 함유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하얀 밀가루, 하얀 쌀, 하얀 감자는 염증을 악화시키므로 섬유질이 풍부한 통곡물이나 콩과 식물을 먹도록 해야한다./정규병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원장정규병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원장

2016-10-24 경인일보

[의학칼럼]좌골신경통

무릎 아래로 방사되는 통증 표현1시간이상 운동·바른 자세 중요'좌골신경통'이라는 단어는 병명이 아니라 다리 쪽으로 오는 통증을 일컬어 표현하는 말이다. 정확히 말하면 무릎 아래로 방사되는 통증을 말한다.좌골신경은 우리 몸의 제4, 5 요추신경과 제1, 2, 3 천추신경으로 구성되며, 엉덩이 뒤를 통해 허벅지 뒤쪽으로 내려가 종아리를 거쳐 발끝까지 분포한다. 따라서 좌골신경통은 요추 4, 5번이나 천추신경의 어떤 병적인 요인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무작정 좌골신경통에 대한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좌골신경통 환자에 대해선 4, 5번 요추신경이나 천추신경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첫 번째 단계로 통증에 대한 환자의 표현을 들어보고 임상적으로 몇 가지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좀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요추의 MRI 촬영을 통해 요추에서 나오는 신경과 주위 조직의 변화를 확실히 알아내는 방법이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좌골신경통의 원인이 요추의 추간판탈출증(디스크)이나 척추관협착증에 의한 것인지, 드물게는 척수부 종양 또는 허리 쪽이나 엉덩이 부위 근육의 과긴장에 의한 것인지를 진단할 수 있다.두 번째 단계에서는 원인에 따른 치료적 접근을 해야 한다. 일반적인 약물이나 주사요법으로 치료할 것인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지를 판단한 뒤 치료에 임한다. 실제로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는 전체 환자의 10% 미만이다.추간판탈출증이나 추관협착증으로 인한 신경의 염증이나 혈액순환 저하를 해결하기 위해 신경 근방에 주사를 놓아 염증과 부종을 없애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근육의 과긴장으로 인한 통증일 경우에는 근긴장을 풀어주는 주사를 놓는다. 이러한 치료를 효과적으로 실시하면 환자의 통증은 경감되며, 질병이 더욱 악화되는 순환고리를 끊어줄 수 있다.여기서 환자들은 세 번째 단계, 즉 환자 자신의 질병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 척수종양과 같이 특수한 원인을 제외한다면 이러한 통증의 원인은 대개 안 좋은 자세 또는 노화로 인한 척추뼈나 주위 조직의 변화 때문이다. 따라서 병원에서 호전된 자신의 몸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도 바른 자세를 취하고, 매일 1시간 이상 운동을 해야 한다. 그리고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운동 후에는 따뜻한 물에서 10분 정도 몸을 풀어주어 근육의 긴장을 해소하는 한편 노폐물의 대사를 도와주고 적당한 체중을 유지해 자신의 척추가 과체중에 의해 또 다른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한다./김찬 김찬병원 대표원장김찬 김찬병원 대표원장

2016-10-17 경인일보

[의학칼럼]효과적인 조깅과 파워워킹

워밍업·스트레칭이후에 걷기 시작가볍게 주먹쥐고 팔꿈치 90도 각도아침 저녁으로 운동하기 딱 좋은 바람이 부는 계절이다. 간단한 준비만으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면서 심장과 폐, 체지방 소모 등 우리 몸 곳곳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조깅과 파워워킹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조깅이라고 하면 보통은 이른 아침이나 저녁, 간편한 차림으로 집 근처에 나가 적당히 뛰고 돌아오는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운동이란 시작 후 약 20분 정도가 지나야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조깅 역시 약 20분 이상은 쉬지 않고 뛰어야 뛰는 보람이 생긴다는 사실이다. 처음부터 무리하기가 어렵다면 빠르게 걷기 달리고 걷기를 5분씩 반복해 몸을 적응하며 20분을 목표로 시간을 늘려 나가는 것이 좋다.운동을 거의 하지 않던 사람이라면 첫 날 바로 뛰기 시작하는 것보다 빠르게 걷기 단계를 거친 다음 조깅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걸을 때는 체중의 1.5배의 무게가, 뛸 때는 3배의 무게가 다리에 실리기 때문에 갑자기 무리를 하면 부상이 생기기 쉽고 특히 비만이나 관절염이 있는 노인의 경우 지나치게 강한 조깅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조깅에 비해 몸의 무리도 적고 에너지 소모도 높은 파워워킹은 시속 6~8㎞의 속도로 빨리 걸으면서 양팔을 크게 움직여주는 운동이다. 이 경우도 체지방은 20분 이후부터 분해되기 때문에 최소한 30분 이상은 걸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발가락 부분에 약간의 여유가 있으며 뒤꿈치 밑창이 30도 정도 경사가 있고, 체중의 1% 이내의 무게인 운동화를 준비해 신고 땀 흡수가 잘되며 통기성이 좋은 양말과 옷을 입었다면 파워워킹을 위한 준비는 끝났다. 간단한 워밍업과 스트레칭을 해 전신의 근육과 관절을 풀어준 후 걷기 시작해보자.걸을 때는 자연스러운 스텝을 유지하되 양쪽 무릎은 조금만 구부리고 11자로 걷는다. 시선은 정면을 보며 어깨에 힘을 빼고 가슴과 등을 활짝 펴는 것이 좋다. 파워워킹이 일반 걷기와 다른 점은 팔의 모양인데, 팔꿈치를 L나 또는 V자로 굽혀 90도 정도의 각도를 만들고, 가볍게 주먹을 쥐어 가슴 높이까지 올라오도록 리듬감 있고 힘차게 휘두르며 걷는다.정규병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원장

2016-10-10 경인일보

[의학칼럼] 무릎통증에 따른 질환의 진단과 치료

젊은 여성 무릎 연골연화증 위협적수영·자전거등 근력강화운동 좋아더위가 한풀 꺾이고 매서운 바람과 추운 날씨가 다가오는 요즘,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이 두려움을 느낄 시기다. 근육과 관절이 과도하게 경직되고 움직임까지 둔화되기 때문에 통증 걱정이 앞서는 까닭이다.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관절의 연골이 닳아 없어져 통증과 더불어 보행에 어려움을 느끼는 질환으로 특히 노년층에서 흔하게 나타난다.퇴행성관절염이라고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초기엔 보존적 치료인 주사요법으로 간단하게 관절통증을 줄일 수 있고, 물리치료로도 효과가 있다.그러나 초·중기의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에게 O자형 휜 다리(양쪽 발을 붙이고 서 있을 때 무릎이 모아지지 않고 바깥쪽으로 벌어지는 것)가 나타난다면 수술을 통한 교정이 필요하다. 다리가 휘면 체중이 무릎 안쪽에 60%이상 실려 지속적으로 관절에 부담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수술은 말기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되는 것을 늦추기 때문에 인공관절수술을 안하게 되거나 최대한 미룰 수 있고, 자기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기에 일상생활에 큰 무리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무릎 통증은 현대 여성들에게도 위협적이다. 살을 빼기 위해 자신의 근육량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한 운동을 할 경우, 선천적으로 부족한 근육량은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충시켜주지 못하고 관절에 바로 전달하게 된다. 여기에 영양분이 충분하지 못한 식단이 더해지면 무릎 연골연화증이 생기기 쉽다.연골연화증은 무릎 앞쪽 뼈인 슬개골 안쪽에 있는 연골이 약해져서 점점 소실되는 질환으로 무릎에서 '뚝뚝' 소리가 나며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할 때에 무릎의 통증이 느껴지게 된다. 한번 손상된 연골은 재생이 어려워 오래 방치하게 될 경우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기에 조기 치료 및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다.조기 발견 시에는 약물 및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와 함께 우선 휴식을 취하면서 온찜질을 하여 무릎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으로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또한 무릎에 부담이 덜 되는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무릎주위 근력강화운동 등이 연골연화증 치료에 도움을 준다.운동을 많이 하는 남성의 경우도 무릎관절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십자인대 파열은 점프 후 착지할 때, 순간적으로 방향을 전환할 때, 혹은 상대와 부딪혔을 때 등의 경우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남성 환자가 여자보다 4배이상 많다.십자인대파열은 통증이 그리 심하지 않게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 파열 여부를 알지 못하고 방치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연골손상이 지속돼 통증이 발생하고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기에 무엇보다도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윤성환 이춘택병원 병원장윤성환 이춘택병원 병원장

2016-10-03 경인일보

[의학칼럼] '심방세동'

중년이후 발생 대표적 부정맥질환경구용 항응고제로 편리하게 예방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면서 건강한 노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뇌졸중'같은 중병에 걸리지 않고 오래 살고자 하는 바람은 누구나 하게 된다.정상 심장은 규칙적으로 1분 동안 60회에서 100회로 박동한다.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정상 박동수보다 느리거나 빠르거나 불규칙한 모든 현상을 일컫는데 심방세동은 심장이 매우 불규칙하게 박동하며 중년 이후 나이가 들 수록 발생률이 증가하는 대표적인 부정맥 질환이다.심방세동은 질환 자체 이상으로 합병증의 위험이 큰 질환이다.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박동하면서 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고 떨림 현상으로 심방 내 정체된 혈액을 피떡을 만들어 뇌졸중의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심방세동 환자는 뇌졸중 위험이 일반인 보다 5배나 높다.이처럼 자칫하면 평생 후유증을 겪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뇌졸중으로 발전될 수 있는 심방세동은 자각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환자들이 초기에 질환을 인지할 수 있도록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 때문에 국제적으로는 매년 9월 2째주 토요일을 '세계 심방세동 인식의 날'로 제정해 심방세동의 조기진단과 질환 인지도 증진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심방세동은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지만 대표적으로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 숨이 차는 증상 등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은 대개 일정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어 많은 환자들의 경우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게 된다. 특히 만성적인 심방세동을 가진 환자들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뇌졸중과 같이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까지 진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심방세동에 의한 뇌졸중의 경우 1년 이내 사망률이 50%에 달해 다른 원인에 의한 뇌졸중보다 사망 위험이 2배 가량 높으며, 거동이 불편해질 가능성도 2배 이상 높아 위험부담이 매우 크다. 하지만 심방세동 환자라고 해서 평생 뇌졸중의 위험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혈액을 묽게 하는 약물을 통해 뇌졸중 예방이 어느 정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치료 편의성을 높인 새로운 경구용 항응고제의 등장으로 보다 편리한 방법으로 뇌졸중을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예방할 수 있게 되었다. 미리 증상을 발견하고 조기부터 약물을 복용한다면 심방세동 환자라도 뇌졸중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황교승 아주대학교 순환기내과 교수황교승 아주대학교 순환기내과 교수

2016-09-26 경인일보

[의학칼럼] 항문 주위 & 꼬리뼈 통증

외톨이 교감신경절 차단요법 치료마사지나 더운물 좌욕도 완화도움항문 주위나 꼬리뼈 쪽의 통증을 유발시키는 원인은 외상을 입어 느끼는 통증, 암이나 수술 등의 치료 후에 오는 통증, 그밖에 특별한 원인 없이 오는 통증 등 다양하다. 이런 환자들은 특히 앉아 있을 때 불편해하고 안절부절못하며, 통증이 오래 지속될 경우 정신적으로 불안해하거나 심지어는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기도 한다.꼬리뼈 통증의 대부분은 딱딱한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졌다거나 난산으로 인해 천장관절 인대가 손상된 사람에게서 흔히 발견할 수 있다. 기타 꼬리뼈에 골절을 입거나 염좌 등의 손상을 입었을 때 또는 앉아 있는 자세가 좋지 않아 꼬리뼈에 미세한 손상이 반복적으로 가해질 때, 드물지만 관절염이나 골수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이런 환자들이 제일 먼저 호소하는 증상은 꼬리뼈 쪽의 통증이며, 흔히 항문 주위나 엉덩이 쪽과 허벅지 또는 허리로 방사되는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암(직장암, 자궁암, 방광암, 대장암)으로 항문 주위 수술을 받은 후 수술이 성공적으로 되었다 해도 항문 주위에 통증이 남는 경우가 있다. 또 항문을 제거한 환자 중 자신의 항문이 계속 존재하는 것으로 느껴 인공항문을 만들어놓았는데도 배변의 느낌으로 통증과 함께 불쾌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특별한 원인 없이 느껴지는 통증도 있다. 하복부 쪽이나 산부인과적으로 또는 치질 등으로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 중에서 항문 주위로 통증을 느끼거나, 여성의 경우 분만할 때 느끼는 분만통과 유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꼬리뼈 통증의 경우 직장을 통해 꼬리뼈를 움직였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지 여부를 검사한다. 필요한 경우 방사선학적 검사를 실시한다. 신경통증 클리닉에서는 방사선 투시를 하면서 외톨이 교감신경절을 찾아 들어가 주사로 검사약물을 주입하고, 검사약물로 인한 통증 완화가 있는 경우 이 신경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경차단약물을 투입한다.외톨이 교감신경절 차단요법과 더불어 요부의 혈액순환을 증가시켜주는 신경치료나 엉덩이 쪽의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주사가 도움이 되며, 물리치료 요법으로 마사지나 온열요법, 항문주위에 더운물로 좌욕해줄 것을 권한다./김찬 김찬병원 대표원장김찬 김찬병원 대표원장

2016-09-05 경인일보

[의학칼럼] 일반인을 위한 알기 쉬운 혈액암 이야기

위암이나 폐암, 간암 같은 고형암은 주로 딱딱한 덩어리를 형성하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비교적 쉽지만 혈액암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한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혈액암을 이해할 때, '위에 있는 세포가 암세포가 되면 위암이라고 하는 것처럼, 혈액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가 암이 되면 혈액암이다' 라고 생각하면 된다.혈액암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같은 곳에 덩이가 만져지기도 하고, 38도 이상의 열을 동반하고 잘 낫지 않는 폐렴이나 인후염 증상, 운동시의 호흡곤란이나 어지러움, 피로감, 출혈 경향(잘 멈춰지지 않는 잦은 잇몸 출혈, 코피, 생리과다, 쉽게 드는 멍 등) 등이 있다. 그 외 암세포가 간이나 비장에 침윤하여 복부에 크고 단단한 덩이가 만져지거나 이로 인해 복부팽만감이 생길 수 있으며, 혈액암세포가 만드는 세포활성물질로 인해 체중 감소, 식은 땀, 발열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악성림프종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경우 골수 검사를 통해 확진된다. 악성 림프종의 경우에는 대부분 림프절에서부터 암이 생기기 때문에 림프절에 대한 조직검사가 확진에 제일 중요하다. 어디까지 퍼져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신 CT, PET/CT, 골수 검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혈액암 치료에는 고형암과는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먼저 고형암은 원격 전이가 없는 경우에는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치료에 가장 중요한 반면, 혈액암은 몸의 여기저기에 있는 골수나 림프절에서 암세포가 생겨 혈액이나 림프절을 따라 퍼지므로, 완치를 위해 수술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혈액암은 고형암보다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에 잘 듣기 때문에, 비교적 초기인 경우에는 수술적인 방법이 아닌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만으로도 높은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원격전이가 있는 4기의 고형암은 완치가 어려운 경우가 거의 대부분인데 비해, 혈액암은 병이 진행한 경우에도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조혈모세포이식 등의 방법으로 완치되는 경우가 고형암보다 더 많다. 대부분의 암들이 그러하듯, 혈액암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거의 없다. 벤젠 등의 유기용매를 오랫동안 다루는 직업종사자는 더 세밀하게 자주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혈액암에 대해 효과가 입증돼 있는 명확한 선별검사는 아직 없지만,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는 혈액검사 항목에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최소한 1~2년에 한 번씩은 기본적인 혈액검사를 하는 것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이현규 인하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이현규 인하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2016-08-29 경인일보

[의학칼럼] 부모 관심이 필요한 여름철 어린이 눈 건강

유행성 각결막염 3~4주 증세 지속접촉으로 전염… 손씻기 예방 중요여름철 물놀이를 하다보면, 날씨가 더워져 땀을 많이 흘리다 보면 눈을 비롯한 얼굴에 손이 많이 간다. 그래서 해마다 여름철이면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눈병'이 어김없이 유행한다.흔히 유행성 눈병이라 불리는 전염성 결막염에는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이 있다. 모두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데 유행성 각결막염이 좀 더 오래 지속 되고 각막 혼탁과 상처를 남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아폴로 눈병'이라고도 불리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잠복기가 8시간~2일 가량에 증세도 5~7일 정도로 비교적 짧다. 갑작스레 눈이 따끔거리는 통증과 함께 모레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반면 유행성 각결막염은 5~7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3~4주 가량 증세가 길게 이어진다. 충혈과 심한 눈곱, 이물감, 눈꺼풀 부종과 함께 시력저하를 보이는 경우도 흔하다. 어른의 경우 눈에만 증상을 보이지만 어린이의 경우 열, 인후통, 설사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결막염이 발생하면 이차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 점안제를 사용하거나, 상황에 따라서는 스테로이드 점안제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외에는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과 유행성 각결막염은 전염력이 강하지만 접촉에 의해서만 전염되므로 손을 잘 씻고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는 습관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손씻기의 중요성을 어린이들에게 잘 알려주고 식사하기 전과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후, 유치원이나 학교 다녀온 후 또는 놀이터에서 돌아온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놀이 할 때에도 손으로 눈을 만지는 행동을 자제하도록 한다. 수시로 흐르는 물에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하고 공공장소에서 세면수건이나 비누 등 눈과 직접 접촉될 수 있는 물품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바이러스 중 일부는 마른 상태에서도 4~5주간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버스나 지하철 손잡이, 책, 잡지, 전화기 등을 통한 전염도 조심해야 한다.눈병에 걸려서 보기 싫다는 이유로 안대를 착용하는 것은 이차 세균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안과 전문의의 처방 없이 안약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시력저하를 일으킬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 유행성 눈병이 발생하면 가능한 한 빨리 전문적인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정승아 아주대학교병원 안과 교수정승아 아주대학교병원 안과 교수

2016-08-01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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