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들

[경인일보=]아이들이 자라면서 크고 작은 질환들을 앓고 지나가는데 이중에서 가장 흔한 것이 소위 '감기'다. 흔히 보호자들은 "우리 아이는 감기를 달고 살아요", "1년 내내 감기가 끊이지 않아요", "기관지가 약한 것 같아요", "면역력이 떨어진 것 같아요"라고 말을 하면서 병원에 찾아온다. 그렇다면 건강한 아이들은 1년에 평균적으로 몇 번 감기에 걸릴까?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은 1년에 6~8번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연간 아홉 번 이상의 감기에 걸리게 된다면 쉽게 말해 '감기에 자주 걸린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감기를 의학적인 말로 설명하면 '코와 목 등 상기도에 발생하는 감염성 염증'을 뜻하는데 그래서 정확한 의미로 감기라면 기침이 심하지 않고 기관지나 가슴에서 가래 끓는 소리도 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므로 기침을 많이 혹은 오래 하거나, 기관지에서 가래 끓는 소리가 난다면 이것은 감기가 아니라 기관지나 폐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부모들은 어린이에게 나타나는 많은 호흡기 증상들을 '감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감기를 너무 광범위한 범위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증상을 손쉽게 생각해 올바로 처치를 받지 못하게 되고 이런 어린이는 결국 '감기를 달고 사는 어린이'가 되는 것이다.예를 들어 '기관지 천식'은 각종 공해가 심해지고 생활양식이 서구화되면서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질환으로서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자주 재발하는 어린이들이 흔하게 앓는 병이다. 큰아이들에게는 기침, 숨찬 증상, 가래 끓는 소리 등이 나타나지만 심하지 않은 천식이거나 5살 미만의 어린아이들에게서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모세기관지염'이라고도 부르는 세기관지염은 아주 가느다란 기관지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2살 미만의 어린이에게 잘 생기는 호흡기 질환으로서 숨을 쉴 때 '쌕쌕' 또는 '가랑가랑' 하고 가래 끓는 소리를 내고 호흡곤란이 있고 빈호흡과 식욕저하, 수면장애가 있어서 기관지 천식과 혼동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세기관지염이 1년에 3번 이상 걸릴 경우에는 반드시 기관지 천식을 의심해 봐야 한다.'알레르기성 비염'은 초등학생 중에서 10%가 앓고 있는 흔한 질병으로 '맑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가려운 코'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흔히 감기와 혼동하게 된다. 또한 알레르기성 비염은 치료를 열심히 받아도 잘 낫지 않기 때문에 '감기를 달고 사는 어린이' 로 간주되는 경우가 흔하다.눈 밑에 있는 광대뼈 속에는 동굴처럼 빈 공간이 있는데 이 공간에 염증이 생겨서 고름과 같은 분비물이 고이게 되면 부비동염(축농증)에 걸리게 된다. 어린이들은 고름이 심하게 고이는 경우는 비교적 드물고 단순한 염증만 있는 경우가 많아서 누런 콧물을 흘리고 누런 코가 목뒤로 넘어가서 기관지를 자극해 기침을 오래하게 만든다. 한편 땅콩이나 과자 부스러기, 플라스틱 조각, 생선뼈 조각, 그리고 돌 조각 등이 기관지로 들어가게 되면 아이들의 얼굴이 갑자기 파래지고 켁켁 거리지만 시간이 좀 지나가면 만성적으로 기침만 하게 돼 감기를 달고 사는 어린이가 된다. 오래된 기도 이물은 제거하지 않고 방치해 두면 생명을 잃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제거하는 올바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인하대학교의과대학부속병원 http://www.inha.com/

2010-12-13 경인일보

동절기 잦은 '낙상 사고' 원인과 예방

[경인일보=김선회기자]최근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전국 각지에서 첫 눈소식을 전했다. 요즘과 같이 날씨가 추운 겨울은 길을 가다 미끄러져 넘어지거나 다치는 '낙상'으로 인한 사고가 급증하는 시기이다. 특히 노인들은 신체의 유연성 및 균형 감각이 떨어지고 뼈가 약해서 가벼운 낙상에도 쉽게 뼈가 부러질 수 있다. 통계적으로 보면 매년 65세 이상 노인의 3분의 1가량이 낙상을 경험하며, 한 번 낙상이 발생한 사람의 반수 이상이 6개월 이내에 다시 낙상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낙상 중에서 20%는 의학적 처치를 필요로 하며, 약 10%에서는 골절이 동반된다. 이렇게 겨울철 노인 건강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낙상 사고의 원인과 예방 전략에 대해서 알아본다.■ 낙상의 원인과 대처방안환경적인 요인으로는 지면이 고르지 못하거나 미끄러울 때 낙상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눈과 비로 인해 길이 미끄러운 것 외에도 집안에 엎질러진 물 때문에도 낙상이 많이 발생한다. 또한 경사진 곳이나 문턱에서도 낙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신체적인 요인으로는 고령으로 근력이 약해지고 균형 감각이 저하된 경우, 시각 장애, 발 질환, 관절염 등이 낙상의 위험요소가 된다. 정신적 요인으로는 우울이나 인지장애가 있을 때 낙상 위험이 증가하고 낙상에 대한 두려움도 낙상을 증가시키는 중요한 요소이다. 일반적으로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며 여러가지 약제(향정신성 의약품, 부정맥 약제, 이뇨제 등)를 복용 중인 사람에게서 발생 위험이 높다.낙상 사고 시에 흔히 발생하는 골절로는 손목골절, 척추의 압박골절, 고관절 골절(대퇴골 경부 또는 전자간부 골절) 등이 있다. 척추 압박골절이 발생하면 척추체의 앞쪽이 주저앉으면서 등이 굽은 자세가 되기 때문에 몸의 중심이 앞쪽으로 이동하여 추가 골절의 위험이 5배나 증가한다. 사망률이 높은 고관절 골절의 경우 약 20%가 1년 내에 사망하는데, 이는 골절 자체보다는 골절로 인해 장기간 움직이지 못하게 됨으로써 폐렴, 혈전에 의한 뇌졸중, 욕창, 영양실조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낙상 환자를 접하게 되면 우선 환자를 낙상 장소에 그대로 두고 다친 곳이 없는지 잘 살핀다. 의식이 있으면 아픈 곳이 있는지 물어보고 머리, 팔, 다리, 엉덩이 등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환자가 심한 통증을 호소할 때에는 움직이는 것이 더 큰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고관절 골절의 경우 부서진 뼈 조각이 주변의 신경과 혈관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함부로 움직이지 말아야 하고 즉시 구조 요청을 해야 한다. 의식이 없는 경우에도 즉시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낙상 예방 운동운동이 낙상의 모든 위험을 없애주지는 못하지만 대부분의 연구를 보면 적절한 운동을 통해 낙상과 이로 인한 사고를 연간 3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90세 이상의 고령에서도 꾸준한 운동 결과 낙상이 감소하였으므로 노인들도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운동을 하면 혈관의 적응 기능이 좋아져 일시적으로 혈압이 떨어지는 기립성 저혈압을 예방할 수 있으며, 근력과 균형능력이 향상된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자신감이 향상되고 낙상의 두려움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운동은 적어도 주 3회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스트레칭, 근력 강화운동, 균형운동 등을 시행한다. 균형운동으로는 한쪽다리로 서 있기, 발끝으로 걷기, 뒤꿈치로 걷기, 옆으로 걷기, 뒤로 걷기, 8자 모양을 따라 걷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을 시행할 수 있으며, 처음에는 지지대를 붙잡고 하다가 익숙해지면 붙잡지 않고 할 수 있다. 꾸준히 걷기운동을 하거나 낮은 산을 등산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평상시 보폭으로 어깨를 편하게 하고, 정면을 주시한 채 걷도록 한다. 30분 이상 걷는 것이 힘들다면 10분씩 나누어서 3회에 걸쳐 걷도록 한다. 이 밖에도 낙상 예방을 위한 운동으로 태극권의 효과가 여러 연구에서 입증됨에 따라 동양권 국가뿐만아니라 서양에서도 태극권이 적극적으로 권장되고 있다. 태극권은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고, 균형과 자세를 바르게 하며 평형 능력을 향상시켜 준다. 근골격계의 측면에서도 근력, 지구력 및 유연성을 향상시켜 주며 골밀도의 감소를 3배 이상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운동시에 주의할 사항으로는 류머티스 관절염이나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경우에는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동을 시행해야 한다. 운동시 어지럽거나 흉통이 있거나 또는 숨쉬기 힘들다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2010-11-30 김선회

압박 스타킹이 진짜 필요한 사람은?

[경인일보=]스카프, 모자 등 찬바람이 불면 인기 있는 패션 아이템이 있다.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스타킹. 특히 최근에는 일반 고탄력스타킹과 달리 다리를 압박해 주는 강도가 강해 '날씬해 보인다'는 압박 스타킹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압박 스타킹의 원래 용도는 하지정맥류 환자의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의료용이다. 너도나도 손쉽게 구입해서 신지만 사실은 스타킹의 선택과 착용방법에 대해 전문의의 상담과 지도를 거쳐야 하는 엄연한 의료 보조기구이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검푸른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질환.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혈관의 피가 심장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다리에 정체되면서 피부 밑의 가느다란 정맥 혈관들이 라면 면발처럼 구불구불하게 튀어나오고 다리가 무겁고 저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은 바로 하지정맥류 환자들에게 처방되는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법이자 예방법이다. 하지정맥류의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의료용 압박 스타킹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 환자가 임신 등으로 인해 수술이 부적절할 경우 보존적 요법으로 스타킹 치료를 시행한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은 한 가지 원사를 이용하는 일반스타킹과 달리 굵은 원사에 아주 가느다란 실을 이중삼중으로 감은 원사 등을 혼합해 사용하기 때문에 다리 부위별로 받는 압력이 다르다. 심장에서 가장 먼 쪽인 발목은 100%의 압력을 주고, 무릎부위는 70%, 허벅지는 40% 순으로 심장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약하게 압력을 가해준다. 이런 압력의 차이로 인해 다리 아래로 쏠리는 정맥혈류의 속도를 증가시켜 자연스럽게 정맥피를 심장으로 밀어 올리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다리의 붓기, 무거운 듯한 느낌, 통증 등을 해소시켜 준다. 육안으로 보아도 촘촘함이 똑같은 일반스타킹과는 달리 발목부위가 가장 촘촘하게 되어 있고 허벅지 쪽으로 올라갈수록 촘촘한 정도가 점점 옅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일반 고탄력 스타킹은 다리부위에 압력을 제대로 주지 못해 다리가 붓는 것을 막지 못한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은 의료기계로 분류되며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등록 허가가 있어야 판매가 가능하다. 또한 몸무게, 신장 등에 따라 신어야 하는 스타킹의 종류가 다르다. 압력의 강도도 각각 다르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임의로 구입해서 신기보다는 전문의의 지도를 받는 것이 좋다. 무턱대고 압박스타킹을 착용했을 경우 단계적 압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혈액순환이 안 되거나 갑갑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은 착용하고 난 후에도 주름이 잡히지 않도록 항상 치켜 올려 팽팽하게 유지하고 손발톱, 반지, 시계 등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갑자기 무리한 힘을 가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또 허벅지(밴드)형의 경우 흘러내릴 때에는 허리밴드 또는 어깨밴드를 착용하도록 한다. 한편 하지정맥류 환자의 경우 스타킹을 신고 있는 것만으로 역류가 근본적으로 사라지지는 않는다. 증상이 악화하는 것을 방지해 주기는 하지만 질환을 완치시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는 레이저나 주사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으므로 의료용 압박 스타킹에만 의존하기보다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유비스병원 www.uvishospital.co.kr

2010-11-30 경인일보

겨울철 심장 혈관 질환의 관리

[경인일보=]고혈압과 협심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던 56세 남성 환자가 최근 연속적인 회식과 과음 이후 평소 복용하던 약을 먹지 않고 출근하다 심한 흉통과 함께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일이 있었다. 환자는 '급성 심근경색증'이 발생해 응급으로 관상동맥혈관 중재술을 받은 후 생명은 구했지만 병원까지 이송되는 시간이 길었고, 119 차량이 도달할 때까지 응급소생술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아 결국 뇌손상을 입게 됐다. 현재 그 환자는 혼수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이와 같은 안타까운 상황을 종종 경험하기 때문에 심장혈관질환 전문의들은 날씨가 차가워지는 요즘, 심장·혈관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 대한 염려가 더 커지게 된다. 심장 질환 중에서도 특히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협착이 있는 '관상동맥질환 (흔히 협심증, 심근경색증)', '고혈압', '말초혈관 질환(팔이나 다리로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과 정맥에 협착이 있는 증세)'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게 되면 우리 몸에서는 체온을 잃지 않기 위해 말초혈관을 비롯해 모든 혈관들이 수축을 일으키게 된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 몸의 혈관은 약 75%가 막히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그러다 겨울철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되고, 장기로의 혈액 공급이 줄어들게 되면서 해당 기관에는 허혈(피가 모자라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심장에 허혈이 나타나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으로,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더 상승하게 되며 심할 경우 뇌졸중이나 협심증, 심근경색이 유발되기도 한다. 허혈이 사지 혈관에 나타나면 손이나 다리가 저리고 피부색이 파랗게 변하게 되는 말초혈관 질환을 보이기도 한다.그러면 건강한 겨울철을 보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아침 운동을 하는 환자들은 추운 날 운동하는 것을 되도록 삼가고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같이 운동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겨울철 운동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 가장 기온이 높을 때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몸에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대신 연락을 해줄 수 있도록 동반자가 같이 가는 것이 좋다. 둘째, 평소에 먹는 약물이 있으면 복용하는 시간을 더 잘 맞춰 그 효과가 약해지거나 끊어지지 않도록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손과 발, 목을 잘 보온해 줄 수 있는 옷을 입고, 내복과 얇은 옷을 여러 겹으로 입는 것이 얇은 옷 하나만 입고 두터운 외투를 입는 것 보다 좋다. 넷째, 심장 혈관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반드시 독감 및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 접종을 받아 감기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 ※ 인천사랑병원 http://www.saranghospital.com/

2010-11-15 경인일보

아이들 거짓말에 대한 대처법

죄 지은 듯 주눅든 표정으로 입술을 비죽이는 아이가 엄마에게 끌려 진료실로 들어온다. 의사는 우선 아이의 얘기를 들으려 하지만, 입을 연 엄마는 말을 끊으려 하지 않는다. "얘 좀 정신차리게 해주세요. 만날 거짓말을 밥먹듯이 해요. 대체 커서 뭐가 되려고!" 엄마의 언성이 높아질수록, 아이의 표정은 더 굳어간다. 죽어도 가기 싫은 병원에 끌려와서 형벌 선고를 받는 죄수마냥 꾸부정히 앉아 있는 아이에게 안쓰러운 마음이 들 정도다. 흔히 아이들이 한다는 거짓말은 대다수 심각한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다. 그런데 거짓말은 항상 나쁜 것일까? 그리고 아이들은 왜 쉽게 거짓말을 할까?아이들은 거짓말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말을 하는 경우도 있고, 환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발달 단계에서 하는 말이 어른의 눈에는 거짓말로 비치기도 한다. 야단맞을까 두려워서 엉겁결에 거짓말이 튀어나오기도 하고, 어른으로부터 칭찬을 받고 싶은 마음에 나오는 말도 있다. 물론 의도적으로 남을 속여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거짓말도 있지만, 재미로 지어내는 일도 있다. 그런 거짓말은 어른들도 쉽게 한다. '산타할아버지 이야기', '우는 아이는 호랑이가 잡아간다' 등 아이들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일을 재미있게 말해 주기 위해 우리 역시 쉽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천사 같고 티 없이 맑고 곱던 아이가 거짓말을 했다는 걸 안 순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아이의 나이와 발달 단계이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의 아이는 거짓말의 개념이 충분하지 않거나 환상과 현실의 구별이 잘 되지 않아 거짓말을 할 수 있다. 이런 거짓말이라면 나이가 들어가면서 없어지는 것이니, 아이에게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놀이처럼 아이 수준에 맞게 반응을 해 주는 것으로 충분하다.어른의 관심을 끌기 위한 가벼운 거짓말이라면, 한두 번은 경과를 보아가며 너그럽게 넘어가 주는 것도 좋겠지만 이것이 반복이 된다면 그런 행동이 없이도 부모가 자녀에게 가지는 관심과 사랑은 한결같다고 알려주면 된다.끝으로 야단 맞을까봐, 벌 받을까봐 하는 거짓말이라면 먼저 아이 행동과 말에 혼부터 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벌이 너무 무섭고 괴로워 잘못인 줄 알면서도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아이 마음은, 이미 '부모의 벌'에 대한 공포가 너무 커서 박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두려운 아이에게 더 겁을 주거나 혼을 내어 어른을 더 무섭게 느끼고 멀어지게 하는 것보다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어른도 마찬가지고. 중요한 것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거란다"라고 아이가 편하게 말을 꺼낼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끌어 주는 것이 좋다. ※ 가천길병원 http://www.gilhospital.com

2010-11-01 경인일보

의학칼럼/ 치아성형술 '라미네이트'

[경인일보=]사람이 아무리 예쁘고 잘생겼다 해도 말을 하거나 웃을 때 벌어진 앞니가 드러난다면 한순간 비호감으로 전락할 수 있다. 충치나 풍치로 인해 검게 변해 버린 앞니, 돌출되거나 삐뚤빼뚤한 이, 깨진 앞니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이에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들은 말하거나 웃을 때 자신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손을 입으로 가져다 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여러 가지 이유로 자신감을 잃게 만드는 치아를 되살리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는 치아 삭제량이 가장 적은 대표적인 치아성형술, '라미네이트'를 통해 간단히 해결이 가능하다. 라미네이트는 치아의 앞면을 0.5㎜ 정도 삭제한 뒤에 손톱모양의 도자기판인 라미네이트를 부착하는 시술로, 라미네이트 시술만으로도 치아교정과 치아미백의 효과를 모두 볼 수 있어 시술 후 만족도 역시 높은 편이다. 앞니 사이 틈새가 있거나 모양이 이상한 경우는 물론, 치아색이 누렇게 변했을 때에도 적용할 수 있다. 라미네이트 시술은 치과 내원을 한 뒤에 국소마취를 한 후 치면을 살짝 갈아낸 후 본을 뜬다. 이에 맞도록 제작된 라미네이트 판을 제작하여 두 번째 치과에 내원할 때에 특수한 접착제를 이용하여 치면에 붙이면 시술은 끝이 난다. 라미네이트는 색상과 모양이 자연 치아에 가깝고 통증이 적어 연령에 상관 없이 누구나 시술이 가능하다. 또 치료기간이 1~2주 정도로 짧고 2~3번 내원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치아교정과 치아미백의 효과는 모두 있는 반면 시술 과정이나 시간은 비교적 길지 않고 간단하기 때문에 이 시술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마취하에서 진행되므로 충분한 마취가 된 상태에서는 통증이 없다. 1차 치료 후 임시 보철물이 장착된 상태에서 치아가 시릴 수 있다. 치아가 시린 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부분 증상이 완화되지만 계속적으로 시릴 경우 진통제를 복용하기도 하고 시림 증상이 사라지지 않을 때는 신경 치료를 하게 될 수도 있다. 물론 라미네이트도 보철물이다 보니 자연치아보다는 다소 불편한 것이 사실이고 또한 주의할 점도 있다. 우선 강한 힘이 가해지면 접합부분이 부러질 위험이 있으므로 갈비, 오징어, 얼음 등 딱딱한 음식은 당분간 먹지 않도록 한다. 손톱을 깨무는 동작 등도 피하고 평소 흡연하던 경우라면 담배도 가급적 끊는 것이 좋다. 그리고 라미네이트 시술 후 1~2년 이내에 경계 부위에 착색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색을 함유한 커피나 적포도주, 가글 등은 조심해야 하며, 음식물을 먹고 난 후에는 바로 양치를 해 주는 것이 좋다. 한편 연예인들의 경우 라미네이트 시술을 받을 때 무조건 하얀 색상으로 시술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들은 항상 브라운관을 통해서 보이기 때문에 이를 하얀 색상으로 해도 큰 문제가 될 게 없지만, 일반인들의 경우 얼굴에 치아만 보인다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색상의 라미네이트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치아가 너무 하얀 경우에는 오히려 부자연스러움에 입을 가리고 웃어야 하는 사태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2010-10-25 경인일보

기미는 몸 안의 치료가 더 중요하다

[경인일보=]회사원 정모(37·여)씨는 딱히 몸이 아프거나 고민하는 문제가 있지 않은데 주위에서 무슨 걱정 있느냐며 얼굴이 어둡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본인 스스로는 그렇지 않은데 자주 그런 말을 듣는 것도 은근 스트레스다. 결국 그는 자신의 피부에 부쩍 는 '기미'가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 치료를 하기로 결심했다.기미란 피부에 멜라닌 색소가 과다하게 침착하는 질환으로 이마나 뺨, 코, 관자놀이, 윗입술 등에 잘 나타나며 경계가 불명확한 갈색이나 반점이 여러 형태와 크기로 나타난다. 기미는 생긴 모양을 보면 색소 하나하나가 둥근 것보다는 색소가 뭉쳐서 불규칙한 모양으로 넓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한방에서는 기미가 생기는 원인을 외부적인 요인과 내부적인 요인으로 나누어 함께 보는데 인체 내부의 다른 질환으로 인한 경우의 기미치료는 곧 내장이나 내분비 계통의 치료를 요구하기 때문에 정확히 파악해 원인제거를 위한 치료를 함께 해야 한다. 우선 기미가 생기는 외부적 원인으로는 피부가 자외선에 오래 노출돼 멜라닌 색소가 침착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또 수면이 부족하거나 화장을 한 후 클렌징을 깨끗하게 하지 않아 남아있는 노폐물로 인해 기미가 생기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외적요인과 함께 내부적인 원인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간장의 기운울체, 비위의 기능저하, 신장과 자궁의 허증, 대장의 독소와 어혈 등을 기미의 원인으로 꼽는다.간장의 기운울체란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화를 잘 내거나 잦은 음주와 약물중독, 인스턴트 독소로 인해 간장에 울화(鬱火)가 맺힌 것이다. 직장인이나 수험생들의 기미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눈 밑이나 광대뼈 주위에 모여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위의 기능저하는 평소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거나 지나친 과식과 야식 등으로 소화 흡수 기능이 저하되면서 체내 노폐물이 쌓이고 몸 속에 영양분이 제대로 전달이 안돼 피부에 영양부족으로 얼굴빛이 칙칙해지고 기미가 생기게 되는 경우이다. 신장과 자궁의 허증으로 선천적으로 신장과 방광이 약하거나 신장과 자궁이 냉하여 하초에 혈액 순환이 잘 안되면 신장 기운이 허약해져 기미가 잘 생긴다. 임신 중에 생기는 기미가 대표적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장의 독소와 어혈 때문인데, 기름진 음식과 인스턴트, 불규칙한 식생활, 운동부족으로 쌓인 대장 내의 노폐물과 독소들로 인해 혈액이 탁해지고 피부에 산소와 영양공급이 적어져서 기미가 생기는 경우다. 이처럼 기미는 단순히 흔히 알고 있는 외부적인 요인으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마다 체내외의 문제점에 의해 생기는 경우이므로 몸 안의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요즘 현대인들은 각종 스트레스로 다크서클이 턱 밑까지 내려왔다는 말을 자주한다. 그러나 기미, 점 등으로 얼굴 빛이 칙칙하고 맑고 투명해 보이지 않는 것이 앞에서 이야기 했듯 스트레스나 자외선 때문만은 아니다. 몸 안에 있는 문제를 치료하면서 피부 자체의 바람직한 시술을 함께 병행하고 잘 관리한다면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피브로한의원 http://www.pibro.co.kr/

2010-09-28 경인일보

'양막이식술'에 대하여

[경인일보=]김미자(53·가명) 씨는 어느 날 오른쪽 눈이 붉게 됐다며 안과를 찾았다. 검사를 해보니 오른쪽 눈에 각막을 침범한 익상편(翼狀片·눈의 섬유혈관조직이 굳은살처럼 생겨나는 것)이 관찰됐다. 사실 김씨는 지난해 가을 다른 병원에서 이미 익상편 제거 수술을 받은 상태였고, 수술 후 2달만에 다시 익상편이 자라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익상편은 안과에 찾아오는 환자들에게서 흔히 발견되며, 결막 퇴행성 질환의 하나이다. '날개(翼)'라는 뜻을 가진 이 병은 발병 원인이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주로 햇빛에의 노출, 노화 등이 그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익상편의 초기 치료는 일반적으로 단순 절제를 시행하게 된다. 단순 절제는 크게 복잡한 수술은 아니지만 문제는 수술 환자의 50% 정도가 지속적으로 재발한다는 점이다. 재발성 익상편은 원발성 익상편과는 달리 섬유 혈관 및 익상편 조직이 더 광범위하며, 유착이 심하고 수술 과정이 복잡해 수술 중 출혈도 더 많이 발생한다. 김씨의 경우에는 수술 후 재발을 줄이기 위해 익상편 제거 및 '양막 이식술'을 시행했다. 광범위한 익상편 조직을 최대한 절제해 내고, 결막 및 각막의 남은 부위에 양막을 이식한 결과, 김씨는 현재까지 재발없이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양막(羊膜)'은 태아의 집인 태반의 가장 안쪽에서 태아를 직접 둘러싸고 있으며, 양수의 항상성을 유지시켜 태아가 생존하고 발달하는데 있어 없어서는 안될 매우 중요한 조직이다. 안과 질환에 있어 양막의 사용은 아직 많은 이들에게 생소한 개념이다. 1995년 양막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양막을 안구에 이식했을 때 각막의 흉터를 감소시키고 안구 염증 및 신생혈관을 감소시키며, 각막 및 결막의 상피 재생 촉진 등 이로운 작용을 한다는 것이 밝혀서 안과 수술에서 활발히 사용하게 됐다.양막은 김씨의 경우처럼 재발성 익상편 치료에 사용될 수 있고, 그외 결막 이완증이나 녹내장 수술 후 누출이 있을 때도 사용될 수 있다. 또 헤르페스 각막염 등으로 인한 신경영양궤양이나 띠각막병증과 같은 난치성 지속적 각막 궤양의 치유 목적으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연구에서는 양막이 항균작용도 가지고 있음이 밝혀져 세균성 각막 궤양에서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발표되고 있다.양막 이식은 크게 일시적 양막 이식과 영구적 양막 이식으로 나뉜다. 일시적 양막이식은 안구 표면 질환을 치유하기 위해 이식했다가 제거하는 것이며, 영구적 양막 이식은 각막에 천공(구멍)이 생겼을 때나 재발성 익상편 등에서 양막 위로 결막·각막의 상피가 자라나게 해서 안정성을 굳건히 하고자 할때 사용된다. 생명의 신비를 품고 태아를 10개월동안 고이 지켜왔던 양막. 이 양막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작용이 많을 것이며, 그 놀라운 효과에 대하여 앞으로도 많은 연구와 적용이 필요하다.※ 성빈센트병원 http://www.cmcvincent.or.kr

2010-09-13 김선회

증상따라 달라지는 허리디스크 치료

[경인일보=]한 포털사이트에서 허리디스크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64만7천건의 웹문서 검색결과가 나타난다. 그만큼 인터넷에는 허리디스크에 관한 정보가 많다. 하지만 그런 정보의 대부분이 디스크의 원인이나 예방에 치우쳐 있어 아직도 디스크하면 수술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디스크도 단계에 따라 증상이 모두 다르고 대응되는 치료법도 다르기 때문에 지레 겁 먹을 필요도 없고, 반대로 당장은 아프지 않다고 해서 안심하거나 방치해서도 안 된다.간혹 디스크 초기 증상인데도 불구하고 통증이 전혀 없어 평생 디스크인 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특이체질인 것이 아니고, 디스크 초기단계에 해당하는 '추간판(디스크) 팽윤(膨潤·부풀어 오름) 1기'에 해당되는 경우다. 디스크의 시작 단계인 추간판 팽윤 1기에는 별 증상도 없고 MRI로도 뚜렷한 징후가 나타나지 않아 진단도 쉽지 않다.디스크의 구조는 말랑말랑한 수핵과 그것을 감싸고 있는 질긴 섬유테로 이루어져 있고, 섬유테 뒤에는 후종인대와 척추신경, 신경근 등이 존재하고 있다. 섬유륜이 찢어져 수핵이 섬유륜으로 스며들면서 디스크가 시작되는데, 이 단계가 추간판 팽윤 단계로 아직 신경압박까지 가지 않았기 때문에 통증이 아예 없거나 통증이 있더라도 다리통증 없이 허리통증만 있는 경우가 많다.수핵이 점점 많이 튀어나올수록 디스크 상태도 점점 심해지는데, 어느 정도 튀어나왔는지에 따라 디스크의 진행 단계는 추간판 팽윤→추간판 돌출→추간판 탈출 →추간판 박리의 네 단계로 나뉠 수 있다. 추간판 팽윤단계에서는 섬유테가 완전히 찢어져 디스크 수핵이 척수신경을 누르게 되면서 요통과 다리 저림증이 동시에 나타난다. 추간판 돌출은 오랜 퇴행성 변화뿐만 아니라 갑작스런 외상으로 생기는 경우도 많다. 돌출단계를 지나 추간판 탈출 단계에 오면 섬유테뿐만 아니라 후방인대까지 완전히 찢어진 상태로 신경압박이 심해 근력이 약화되거나 감각저하 증상이 동반되게 된다. 마지막으로 추간판 박리단계에서는 수핵이 떨어져 나오는데, 이때는 심한 경우 '마미총 증후군'이라고 해서 배변장애, 하지 마비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결국 추간판 팽윤, 추간판 돌출단계는 비교적 양호한 단계로 디스크 초기라고 볼 수 있다. 이때는 일반적인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를 받고 꾸준히 운동관리를 하면 증상이 호전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아, 이 단계에서는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 문제는 수핵이 밀고 나와 섬유테와 인대까지 완전히 찢어진 추간판 탈출단계와 그 보다 심한 추간판 박리단계다. 추간판 탈출단계에서는 디스크가 터져나와 신경압박이 심하기 때문에 다리의 근력이 약해지고 감각이상을 느끼게 되며 심한 다리 저림증에 시달린다. 더 방치해두면 추간판 박리단계로 넘어가 심하면 대소변 장애와 마비를 일으킬 수 있어 시급한 치료가 필요하다. 보존적 치료법으로 '감압신경성형술' 같은 비수술적 치료가 효과적이다.감압신경성형술은 약 1㎜ 내외의 주사바늘을 통해 환부에 직접 약물을 투입함으로써 염증반응을 가라앉히고 유착된 신경을 풀어 통증 경감에 효과를 보인다. 시술 즉시 효과가 나타나고, 시술 후 1일 후면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지장이 없는 정도로 회복할 수 있다.※ 안산 튼튼병원 http://www.tntnhospital.co.kr/

2010-08-23 경인일보

출산후 찾아오는 '젖몸살'에 대하여

[경인일보=]한달전 엄마가 된 이모(32)씨는 며칠전부터 가슴이 붓고, 살짝 옷에 스치기만 해도 심한 통증에 눈물까지 비쳤다. 너무 통증이 심해 밤에 잠도 못자고 끙끙 앓던 이 씨는 젖몸살에 좋다는 양배추 요법과 찜질까지 해봤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다. 결국 몸살처럼 온 몸에 식은땀이 흐르고, 오한까지 들 정도로 증상이 심해져서 병원을 찾은 그는 유방염 진단을 받고 항생제 처방과 함께 마사지를 꾸준히 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 출산 이후 수유로 인해 심한 유방 통증을 겪게 되면, 흔히들 '젖몸살이 왔다'고 이야기한다. 젖몸살이란 수유 중 발생하는 유방의 통증이나 전신적인 발열을 통칭하는 것으로, '유방울혈'이나 '유방염' 모두를 포함한 포괄적 의미라 할 수 있다. 유방울혈은 젖이 생길 때 여분의 혈액과 림프액이 유방으로 들어오는데, 젖의 양이 급속도로 증가하거나 적당한 수유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발생한다. 울혈이 생기면 젖이 잘 나오지 않고 그 결과 부종이 더 심해져서 유방이 화끈거리고 단단해지며 통증이 생긴다. 유방의 울혈에 기인한 산욕열은 출산 직후부터 서서히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양쪽 유방의 전체적인 열감과 통증이 특징으로 체온은 37.8~39℃까지 상승하나 일반적으로 38.3℃ 이하이며, 한나절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드물다. 유방울혈은 따뜻하게 찜질을 하고 단단하게 뭉친 부분을 나선형으로 마사지를 하고 자주 수유를 하면 저절로 가라앉는다. 유방염은 보통 수유 시작후 6주 동안과 이유기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데, 수유 중 아기의 코와 인후에 있는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등이 유두 부위의 상처를 통해 침입하면서 생기게 된다. 유방울혈은 출산 직후부터 서서히 나타나게 되는데, 보통 젖의 양이 급속도로 증가하거나 제대로 수유가 이루어지지 않아 생긴다. 젖몸살이 나타났을 때 아기에게 자주 수유하기만 하면 나을 것이라 여기고 통증을 참고 견디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유방울혈 초기인 경우 제대로 마사지를 해주고, 아기가 충분히 수유만 해준다면 증상이 심해지지 않고 가볍게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수유가 원활하지 않거나 세균 감염으로 인한 유방염으로 인한 젖몸살이라면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통증 역시 참기 힘들 정도로 심해지게 된다. 젖몸살 증상이 견디기 힘들 때에는 무조건 참고 있기 보다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단순한 젖몸살로 인한 통증이라면 항생제나 진통제 처방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지만 염증이 심해질 경우 유방내 고름이 생성돼 '유방 농양'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이런 경우 국소 마취후 고름을 빼내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수유기 젖몸살을 피하기 위해서는 가능하다면 분만 후 가급적 빨리 모유 수유를 시작하고, 수유전 유방 마사지를 통해 유즙 분비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수유전에는 유두와 유두 주위를 깨끗이 닦아주고, 수유후에는 공기중에 유두를 몇분간 말려주는 것이 세균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모유 수유중 처방된 젖몸살로 인해 병원에서 처방해 준 항생제는 유아에게 거의 해가 되지 않으며 오히려 수유 자체를 도와줘 치료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항생제 복용시 수유가 꺼려진다면 수유를 잠시 중단하고 유축기를 이용해 계속 유즙을 배출시켜 주어야 한다.※ 강남여성병원 http://www.sanmohouse.com/

2010-08-16 경인일보

안전한 라식을 위한 조건

[경인일보=]요즘엔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일주일 정도의 휴가를 가진 직장인들이 라식(LASIK)에 대한 문의와 수술을 받기 위해 안과를 많이 찾는다. 운동을 즐겨하는 사람들 중 안경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라식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여성들의 경우 안경을 벗는 것만으로도 외모에 자신감을 갖는 경우가 더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라식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또 최근엔 수술의 부작용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안과 장비들이 국내에도 많이 도입돼 라식이 더욱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라식 수술은 수술 전 검사를 통해 정해 놓은 목표만큼 각막실질에 레이저로 각막을 절삭한 후, 다시 각막절편을 덮어줌으로써 통증 및 각막 혼탁을 줄이고, 시력 회복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시력 교정 수술이다. 주로 각막중심부의 절삭을 통한 근시의 교정에 많이 사용되나, 각막주변부의 절삭을 통한 원시나 노안의 교정에도 사용이 증가되고 있으며, 난시축을 따라 각막표면을 선택적으로 연마함으로써 난시의 교정에도 사용할 수 있다.라식수술을 안전하게 받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점을 주의해야 한다. 첫째, 수술 전 철저한 검사는 필수다. 주위의 안과를 보면 라식수술 하지 않는 안과는 거의 볼 수가 없다. 하지만 모든 안과에서 똑같은 검사장비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시대가 발전하면서 전자제품이나 각종 편의용품이 발전하듯이 안과 검사장비도 마찬가지다. 우선은 FDA의 승인을 받은 최신 검사장비를 갖추는 것은 필수이며, 그래야 환자별로 가장 알맞은 수술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은 당일 검사가 불가능하며, 소프트렌즈의 경우 최소 3일 이상, 하드렌즈의 경우 2주 이상 렌즈착용을 금지해야만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둘째, 분야별 안과전문의가 있는 안과전문병원을 찾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흔히들 '라식수술'이라 하면 눈의 앞면(각막)에만 문제가 없으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눈의 망막이나 시신경에 문제가 발생했거나, 원추각막이나 아벨리노 각막이영양증이 있다면 반드시 이에 대한 치료후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셋째, 라식수술 시술이 많은 숙련된 전문의를 찾는 것이 안정적이다. 라식수술은 장비도 중요하지만 장비를 컨트롤 할 의사의 몫이 더 크기 때문이다. 수술의 경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숙련된 기술을 바탕으로 각 환자에게 맞는 적합한 수술방법을 선택해 시술할 수 있다. 한편 라식수술은 눈의 성장이 끝난 만 18세 이상이면 가능하며, 수유나 임신 중에는 수술을 받지 않는 것이 좋으므로 6개월 이내에 임신 예정이 없어야 한다. 그리고 수술 시 이물이 들어가면 감염 및 염증 반응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수술 당일은 깨끗이 세수를 하고, 눈 화장은 하지 않아야 한다. 수술 전날 과음이나 과로는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숙면을 취하고 오는 것이 좋다. 수술 후 운전은 하지 않는 것이 좋으므로, 차를 가져올 경우 보호자를 동반해야 한다. 수술후 최소 1주간은 수술 받은 눈을 비비거나,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수술 후 1주간 취침 시에는 반드시 안대를 착용하며, 세수 대신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아내고, 머리는 뒤로 감는 것이 좋다.※ 수원이안과 http://www.119eye.com/

2010-08-09 경인일보

잠못드는 여름밤 '숙면' 취하는 방법

[경인일보=]요즘은 기온이 높고 습해서 자연스레 사람들의 불쾌지수도 상승하고 있다. 덩달아 여름이면 불면증과 같은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느는 것도 사실이다. 여름철 수면과 관련한 궁금증을 통해 한여름 밤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낮동안 더위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리다보니 집에 돌아와 씻을 때, 더위를 빨리 쫓기 위해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면 중추신경이 흥분하게 돼 혈관이 일시적으로 수축됐다가 확장되는 반작용이 생겨 체온이 오히려 올라가게 된다. 때문에 찬물보다는 약간 미지근한 정도의 물로 샤워를 하고, 만약 불면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약간 더운물로 씻는 것이 좋다. 잠들기 전 1~2시간 정도 약간 더운물 목욕을 하면 중심부의 체온이 올라가서 결과적으로 밤 동안 체온의 하강이 지연되고 긴장 이완효과도 얻을 수 있다. 꽉 막혀 있던 일상에서 벗어난 여유로움 때문인지 피서지에서는 잠도 잘 오는 것 같다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기분만 그런 것은 아니다. 여름 휴가철에 우리가 찾는 피서지인 강과 바다의 파도소리와 계곡물소리, 폭포소리는 사람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어 수면을 유도한다. 실제 파도소리에는 저주파에서 고주파까지, 자연계에 존재하는 모든 소리 성분이 다 포함돼 있다. 어느 한 주파수만 강조돼 있는 소음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과는 달리 백색 소음이라고 불리는 이같은 소리는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찾게 해 주는 것이다. 특히 3~5초에 달하는 파도 소리의 주기가 사람의 심호흡 간격과 비슷해 파도 소리를 듣다보면 자연스럽게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소리가 들리면 사람은 동화하려고 하는 '동조현상'이 나타나게 되고 뇌파가 거기 맞춰지게 되면 숙면을 취할 때 나타나게 되는 델타파가 나타나게 돼 자신도 모르게 편안함을 느끼고 잠에 빠져드는 것이다. 열대야가 나타나는 더운 여름 밤이 되면 냉장고에서 방금 꺼낸 시원한 맥주 한 잔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물론 적당량의 술을 마시면 긴장이 풀어지고 몸이 이완돼 쉽게 잠에 들 수 있다. 하지만 과음은 깊은 단계의 수면이 아닌 1~2 단계의 얕은 수면이 대부분의 수면시간을 차지하게 만들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게 된다. 더욱 안 좋은 것은 알코올에 '내성'이 있다는 것이다. 본래 알코올은 소량만 마시면 초기의 이완작용 이후에 각성작용이 생겨서 자다가 다시 눈을 뜨게 되기 쉽다. 더욱이 불면증이 있는 사람에게 술은 숙면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독과 같다. 불면증이 있는데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셔야 한다면 안주를 적당히 먹어서 술이 덜 취하도록 해야하며 물을 함께 마셔서 알코올의 배설을 도와야 한다. 간혹 잠잘 때 속옷을 입지 않고 자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의 행동이 한국사회처럼 예절과 형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에서는 이상하게 여겨질 수 있지만 그들은 적어도 속옷을 입지 않음으로 해서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이런 사실은 일본에서는 이미 1970년대 후반부터 많은 연구와 실험을 통해 증명됐다. 옷을 걸치지 않고 자면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얇은 이불을 덮고 자면 새벽에 기온이 떨어질 때를 대비할 수 있다. 또, 속옷의 고무줄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우리 몸에 방광염, 생리통 등 여러 질병을 불러올 수 있음이 알려져 있다. ※ 자미원 한의원 http://www.zamione.com/

2010-08-02 경인일보

여름휴가철 눈 건강을 지키자

[경인일보=]올해도 어김없이 뜨거운 태양이 도시 전체를 달구는 여름이 왔다. 이때가 되면 누구나 시원한 바캉스를 그리며 저마다 더위를 날릴 방법들을 계획한다. 그래서 손꼽아 기다려 온 휴가철이 되면 부푼 맘을 품고 시원한 바다, 계곡, 수영장 등을 찾는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휴양지는 전염성 안질환에 노출될 위험성을 증가시키며 다양한 야외 활동으로 인한 자외선 노출도 안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휴가를 떠나기 전 미리 눈 건강을 위한 주의사항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휴양지에서 우리를 가장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세균 및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 안질환이다. 특히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각결막염과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몹시 강하며, 완벽한 예방법이 없어 여름철에 집단적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결막염에 걸리게 되면 충혈, 눈물흘림, 눈부심, 이물감, 눈곱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100% 예방하기는 어렵더라도 접촉에 의해서 전염된다는 특성을 알고 주의한다면 눈병 전염의 가능성을 상당수 감소시킬 수 있다. 수시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근본적으로 주위에 눈병 환자가 있다면 접촉을 피해야 한다. 유행성 눈병은 한 번 걸리면 2주 이상 고생하게 되고 가족에게도 옮길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한편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올해 지구 표면 평균 온도는 관측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해가 갈수록 자외선은 강렬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름철 자외선이 피부 손상을 일으킨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알고 있으나 눈에도 많은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음은 간과하고 있다. 자외선으로 인한 안질환은 광각막염, 백내장, 황반변성 등 시력과 관련돼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질환들이므로 장기간 자외선 노출을 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야외에서 자외선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선글라스와 챙이 넓은 모자를 같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는 구입할 때 자외선 차단 코팅이 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렌즈 크기가 너무 작으면 선글라스 주위로 들어오는 자외선을 막지 못해 차단 효과가 많이 떨어지므로 선글라스를 착용했더라도 챙이 넓은 모자를 같이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7~8월에는 자외선 지수가 높은 정오부터 오후 3시 사이에 과도한 야외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해수욕장이나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경우 미용과 편리성을 이유로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이들이 많다. 이때 수영장 물의 소독물질이나 바닷물의 염분, 오염물질 등이 콘택트렌즈에 침착돼 충혈이나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각결막염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질환의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콘택트렌즈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안경을 사용하는 것이 불편하다면 도수가 있는 수경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 불가피하게 콘택트렌즈를 사용해야 한다면 일회용렌즈를 사용한 후 버리는 것이 가장 좋고, 가능하면 수경을 같이 사용해 물과 렌즈의 접촉을 최소화한다. 렌즈를 사용하는 중에는 보존제가 없는 인공눈물을 처방받아 자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특히 콘택트렌즈와 연관된 감염 질환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충혈, 통증, 시력감소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즉시 안과를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가천길병원 http://www.gilhospital.com

2010-07-26 경인일보

인공관절술로 무릎통증 탈출

[경인일보=]관절은 유연한 움직임을 주어 앉기, 걷기, 서기와 같은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큰 의미를 지닌 골격이다. 인간의 몸에는 100여개의 관절이 존재하는데 젊었을 때는 영원히 쌩쌩할 것만 같았던 관절도 세월에 닳거나, 여러 가지 질환에 시달리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관절은 나이가 들수록 퇴행성 변화가 심해지기 때문에 관절염으로 인해 심한 통증에 시달린다면, 더 늦기 전에 인공관절술에 대해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08년 고관절과 무릎관절을 교체하는 관절전치술을 받은 환자는 4만 6천명으로 나타났다. 관절교체술을 받는 환자들은 해마다 늘고 있는데, 고관절 교체술의 주된 원인으로는 '골괴사증'이 1위로, 무릎관절교체술은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무릎이 약해지는 '무릎관절증'이 1위로 조사됐다. 골괴사증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뼈가 썩는 병으로 과도한 음주와 관련이 있고,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관절의 퇴행성 변화로 연골이 닳아 뼈끼리 부딪히면서 생기는데, 평소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무리한 운동으로 무릎관절의 퇴행을 가속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퇴행성 관절염은 여성에게 많은 질환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무릎관절 자체가 작기 때문에 강도도 약하고 허벅지 근육의 발달이 남성에 비해 미약해 무릎관절 부하가 걸리기 쉽다. 한국여성들의 경우엔 쪼그려 앉아 걸레질을 하는 등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기인하는 경우도 크다. 쪼그려 앉을 때 무릎은 평소보다 8배의 하중을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무릎 연골의 손상을 가속화시켜 퇴행성 관절염이 빨리 발생하게 된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위해 과도한 유산소 운동을 하다가 무릎관절이 물렁해지는 '슬개골 연화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릎안쪽이 시큰거리거나 열감이 느껴지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뚜둑 하는 소리가 난다면 슬개골 연화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무릎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지연시키려면 평소에 쪼그려 앉기 등의 자세를 지양하고 허벅지 근육을 단련하는 대퇴사두근 운동을 꾸준히 해 허벅지 근육을 키울 필요가 있다.골괴사증으로 인해 통증이 심하고 보행이 어려운 경우, 퇴행성관절염 말기로 다리가 O자로 심하게 휘고 약물, 물리치료나 PRP주사치료(자가혈액 주사) 등의 보존적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생각해봐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 모두를 교체하는 전치환술과 문제가 되는 부위만 잘라내고 교체하는 부분치환술이 있는데 최근에는 부분치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은 골반뼈와 대퇴골이 이어지는 부분을 인공관절로 교체해 수술 통증을 제거하고 고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해 움직일 수 있게 하고 다리의 변형을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무릎관절 교체술은 연골이 모두 닳아 서로 맞닿은 부분을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교체한다. 인공관절수술을 받으면 휜 다리가 바로잡혀 보행이 한결 편안해지고,통증도 사라진다.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일상생활이나 가벼운 취미생활이 가능하지만, 등산이나 스키 같은 과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인공관절은 이물체로 감염에 취약한 면이 있기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사람은 치과, 비뇨기과 치료를 받을 때는 반드시 인공관절 수술 사실을 알려야 감염을 줄일 수 있다.※ 안산튼튼병원 http://www.tntnhospital.co.kr

2010-07-19 경인일보

무지외반증 유발시키는 하이힐

[경인일보=]요즘에 여자들이 신고 다니는 신발을 보면 신고 다닌다는 느낌보다는 타고 다닌다는 느낌이 든다. 높이가 10㎝ 이상으로 높아져서 이제는 하이힐(high heel)이라고 하지 않고 '킬힐(kill heel)'이라고 한단다. 그 모양에 따라 종류도 다양해서 스텔레토힐, 하이힐 펌프스 등 여러 이름이 있다고 하는데 대개 여자들이 좋아하는 형태는 앞이 좁은 것들이 대부분이다.이런 신발의 형태가 족부 건강에는 상당히 나쁜 영향을 미치는데 그 원흉(?)인 하이힐에 대해 좀 알아보자.최초의 하이힐은 기원전 4세기경에 그려진 것으로 보이는 그리스의 테베 고분벽화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그런데 이 벽화에서는 여자가 아니라 남자가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고 하는데 이후로도 기록에 남자들이 즐겨 신은 것으로 나온다고 한다. 이후 중세 유럽에서는 말을 타는 남자들이 등자에 발을 넣으면 고정이 잘 돼 하이힐을 애용했다고 한다. 특히 그 시대에는 하수시설이 좋지 않아 사람들이 모여 있는 지역은 사람과 동물들의 오물이 길바닥에 넘쳤다고 하는데 이러한 이유로 하이힐이 남자들에게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여자들은 긴 치마를 입고 있어서 신발이나 다리가 보이지 않아 하이힐에 큰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하이힐이 큰 유행이 된 것은 17세기 프랑스에서이고 루이 14세가 이 유행을 주도했다고 하는데, 그는 작은 키에 열등감을 느끼고 있었고 그래서 하이힐을 신었던 것인데 귀족들이 따라하면서 유행하게 됐다고 한다. 다른 이유로는 베르사이유 궁전내에 불결한 화장실을 못 만들게 해서 귀족들이 만찬 후 배변할 곳이 없어서 주변 정원에 볼일을 보는 바람에 귀족들이 그것을 밟지 않으려고 하이힐이 유행했다고도 한다.이런 하이힐을 18세기에는 여자들도 신기 시작했고 그 시기 파리의 유행에 민감하던 미국 여자들이 하이힐을 신기 시작하면서 성에 따라 구두 높이가 점차 달라졌다. 여자들은 가늘고 높은 굽을 신고 남자들은 점점 낮은 굽을 신게 된 것이다. 그러다 1920년대 이후에는 거의 여자들만 하이힐을 신게 됐다.그런데 이 굽이 있고 앞이 뾰족한 신발이 의학적으로는 '무지외반증'의 빈도를 증가시키고 있어 문제가 된다. 서양이 동양보다는 훨씬 빈도가 높지만 우리나라에도 많은 여자들이 하이힐을 선호해 무지외반증의 증가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무지외반증은 엄지 발가락 쪽의 뼈가 바깥쪽으로 치우치고 발뒤꿈치 쪽의 뼈는 그와 반대인 안쪽으로 치우치는 변형을 말한다. 무지외반증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발가락 관절 안쪽의 돌출 부위(건막류)의 통증이다. 이 부위가 신발에 자극을 받아 두꺼워지고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차적으로는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발가락의 발바닥 쪽에 굳은 살이 생기고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두 번째 발가락이 엄지 발가락과 겹쳐지거나 관절이 탈구되기도 한다. 새끼 발가락 쪽에도 관절이 돌출되는 변형이 생기기도 한다. 무지외반증은 선천적으로 평발이나 넓적한 발을 가진 사람이 상대적으로 잘 생길 수도 있으나 이런 경우는 어쩔 수 없다 치고, 외재적 원인을 조금이라도 줄여 질병을 예방해야 할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우선 볼이 넓고 굽이 낮은 신발을 신는 것인데 대개 미(美)를 중시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신발을 선호하지 않으므로 가능하면 하이힐을 신더라도 경사도를 줄인다든지 다양한 형태의 신발을 돌려가며 신는 것이 좋다.※ 수지호병원 http://www.sujiho.com/

2010-07-12 경인일보

여름감기 증가 이유는 뭘까?

[경인일보=]해가 거듭될수록 여름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름에 감기증상을 호소하며 찾아오는 환자들이 점점 더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통계는 내기 힘들겠지만 일선 한의원의 사정이 이러하니 다른 큰 병원 등에서도 감기 환자가 해가 갈수록 늘고 있으리라 짐작해본다. 본래 '감기'라는 것은 몸의 저항력이 떨어지고, 공기 온도와 습도의 변화가 급격해지는 환절기에 주로 나타나게 마련인데 여름에도 감기가 오는 원인은 무엇일까?이제 장마철로 접어들었고 이 장마가 지나가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무더위가 찾아오면 더위를 피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찾는다. 하지만 더운 것을 피해 찬 음식을 많이 먹거나 지나친 냉방을 하게 되면 오히려 추위에 몸이 상해 감기에 걸리기 쉽다. 올해는 유난히 봄이 짧고 급격히 겨울에서 여름으로 넘어왔기에 사람들이 초여름의 더위에 민감하게 반응, 더욱더 차가운 것을 찾게 돼 벌써부터 감기가 더 자주 발생하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을 해본다.가정이나 학교, 직장에서 종일 틀어대는 에어컨 때문에 사실 많은 사람들이 잦은 여름감기에 시달린다. 특히 요즘은 사람들이 에어컨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더위가 다가오면 참지 못하고 바로 냉방기구에 의지하기 때문에 더 감기에 걸리기 쉽다. 특히 여름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면, 그동안 자외선에 노출돼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게 되고, 그 후에 직장이나 학교로 돌아가 다시 에어컨 바람을 맞게 되면 더욱 쉽게 여름 감기에 걸릴 수 있다.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도 여름에는 땀을 내라고 돼 있다. 에어컨으로 냉방을 너무 심하게 하면 몸의 안팎이 지나치게 차가워져 균형이 깨지게 된다. 더구나 에어컨은 세균 번식에 좋은 구조에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므로 이는 호흡기와 밀접하게 연결돼 감기에 걸리기 쉽게 만든다.일단 몸의 균형이 깨지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피로와 권태감, 소화불량, 신경통, 생리불순, 두통 등의 냉방병이 나타나며 2차적으로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여름감기의 증상은 겨울의 감기증상과 비슷하지만 주로 발열과 함께 목이 붓고 온몸이 무기력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때로는 두통이나 몸살, 인후건조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한 여름감기의 특징은 목의 점막이 빨갛게 붓거나 열이 나는데 비해, 기침이나 전신증상은 그렇게 심하지 않으며 설사 등의 위장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여름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최대한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지 말고, 26~28도의 실내 적정 온도를 유지하며 바깥과 실내의 온도 차이를 5도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 또 에어컨을 틀더라도 30분~1시간마다 환기를 시켜 주고, 틈틈이 바깥바람을 쐬거나 가벼운 운동 등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만약 감기에 걸렸다면 일단 환자와 가족들 모두 비누로 손을 자주 씻어 감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감기는 오염에 노출된 손 등을 자기도 모르는 사이 코나 입으로 가져가게 되면 옮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집에서는 맥문동, 인삼, 오미자를 2:1:1로 끓여 차처럼 마시면 수분공급으로 갈증을 해소하는 한편 지친 기운을 북돋워 도움이 된다. 또는 오미자만 끓여서 먹어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숨쉬는 한의원 http://www.ssoom.co.kr/

2010-06-28 경인일보

'비타민C' 제대로 알고 먹자

[경인일보=]요즘은 시험기간이라 그런지 공부에 집중도 안 되고 밤에 잠도 잘 못자 몸이 많이 피곤하다고 호소하는 학생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또 잦은 야근과 스트레스로 피로를 느끼는 직장인들도 병원에 많이 찾아오는 편이다. 이러한 피로 증상은 몸안에 축적된 활성산소에 의한 산화로 인해 생기는 현상이다.지구상의 거의 모든 생명체는 생명 유지를 위해 산소를 사용하는데 이 산소와의 접촉을 통해 산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인체는 이러한 산화와 항산화간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항상성을 가지고 있으나 스트레스, 염증, 과도한 운동, 약물, 흡연 등의 요인에 의해 균형이 깨지게 되면 세포와 DNA의 손상을 가져오게 되고 피로, 노화, 만성질환, 질병 등의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이런 산화를 억제하는 것이 '항산화제'인데, 항산화제 종류는 수없이 많으나 우리가 주위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비타민이다. 비타민(vitamin)은 라틴어인 '생명(vital)'에 '단백질(amine·단백질을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의 아미노산)'이 결합된 것이다. 비타민 중에서도 우리가 항산화제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비타민C' 이다.비타민 C는 매스컴에서 늘 강조하듯 피로회복, 기미·주근깨 예방에 좋다. 또 조직세포, 잇몸, 혈관, 뼈, 치아 등의 성장과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감기 예방 효과에서 알 수 있듯 비타민 C는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에 의한 여러 종류의 전염을 예방하고, 치료제의 효과도 높여준다. 사람을 제외한 대부분의 동물들은 스스로 비타민 C를 만드는데, 병에 걸리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비타민 C 생산량이 급격히 증가한다. 이에 비해 사람은 아프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백혈구 속 비타민 C 농도가 뚝 떨어지면서 면역력과 저항력이 약해진다. 성인 기준 하루 비타민 C의 1일 권장섭취량은 60mg이다. 그러나 이는 과거 괴혈증 등을 예방하기 위한 용량일 뿐 몸에 질환이 있거나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체내의 비타민C의 요구량이 늘어난다. 이는 병으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에 대해서 세포 조직을 방어하기위한 시스템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담배 한 개비만 피워도 20~25㎎의 비타민 C가 파괴된다. 모두 일산화 탄소 탓이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공해가 심한 대도시에 산다면 비타민 C보충제를 따로 복용할 필요가 있다. 노인과 임신부·수유부, 피임약, 아스피린을 복용중인 경우에도 비타민 손실이 크므로 이를 따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혈액검사나 소변검사, 방사선 치료와 화학 치료를 받는 암환자는 검사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다량의 비타민 C를 섭취해서는 안된다. 또 너무 과다하게 비타민 C를 섭취하면 구리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고, 납, 수은, 철, 구리와 같은 중금속물질의 활동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2010-06-21 경인일보

시험때만 되면 아프고 불안한 아이

[경인일보=]소위 '고3병', '중3병', '재수병'이란 단어는 의학사전이나 의학교과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우리나라 특유의 사회교육제도하에서 자연발생적으로 탄생한 질병용어로 외국문헌에는 단지 '시험불안'정도로 알려져 있다.시험불안을 느끼는 아이들은 육체적으로 시험때가 되면 이유없이 머리, 배가 자주 아프다거나, 어지럽고 눈이 잘 안 보인다거나, 긴장돼 가슴이 답답하고, 소변이 자주 마렵다는 호소를 많이 한다.이때 흔히 부모들은 '신경성'이란 의사의 말을 잘못 받아들여 아이가 꾀병을 부리는 것으로 착각하는 수가 간혹 있다. 꾀병인 경우는 아이가 실제로 아픔을 겪지 않지만 '신경성' 환자들은 실제로 신체적 고통을 겪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불안증상이 심한 아이는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초조해서 행동이 부산해지고 안절부절 못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상한 버릇이나 습관이 나오기도 한다. 신경이 날카로워진 아이는 사소한 일로 형제끼리 다투고 공부가 안 될 때 답답해서 우는 경우도 있다. 정서적 불안은 공부에 대한 집중력을 저하시킨다. 시험시간 중에 지나치게 긴장해 아는 문제도 자주 실수하고 시험을 잘 치르고도 혹시 이름을 쓰지 않았나, 답을 제대로 썼는가 하는 등의 쓸데없는 걱정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런 시험불안은 왜 생기는 걸까? 시험불안의 원인을 찾으려면 아이, 부모 양측면에서 모두 살펴봐야 한다. 시험불안 증세를 보이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성격이 내성적이고 소심하며 매사에 완벽하고 꼼꼼한 강박성향을 띠며 경쟁심이나 욕심이 많은 편이다.그리고 이런 성격의 아이들은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한편 이런 자녀를 가진 부모들은 대개 자식에게 거는 기대가 높은 '과잉기대형' 부모이거나, 자신의 열등감을 아이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과잉보상형' 부모로 지나치게 아이의 성적에 집착하고 성적이 떨어졌을 때 심하게 아이를 다그치곤 한다. 결국 시험불안이 생기는 것은 우선 자신이 시험을 못 보았을 때 부모로부터의 매나 처벌에 대한 두려움으로 공포를 느끼기 때문이고, 이를 넓게 보면 시험을 못 본 것 때문에 부모가 자신을 덜 사랑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생긴다고 볼 수 있다. 시험불안을 가진 아이들을 도우려면 우선 아이들의 시험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시험에 대한 불안은 열등생보다는 오히려 우등생에 많다.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공부를 잘해서 남에게 인정받아야 한다는 심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아이가 성적이 부진할 경우 부모도 초조해서 아이를 닦달하는 경우도 흔하다. 이럴 경우 아이를 비난하기보다는 그의 장점을 찾아 칭찬을 해줌으로써 자신감을 심어주고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게 해주어야 한다.지나치게 어려운 과외는 아이로 하여금 스스로 공부하는 기회를 박탈하며, 아이가 부담을 느낄 때 공부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게 되고 공부자체를 회피하게 만든다. 이 때는 쉬운 문제부터 접근해서 아이로 하여금 공부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를 유발시켜야 한다.무엇보다 공부잘하는 남의 아이와 지나치게 자꾸 비교하는 것은 자신의 아이에게 열등감만 자꾸 쌓이게 하는 것이므로 자제해야 한다. 시험불안이 지나친 경우에는 정신과의사와 상담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2010-06-14 경인일보

올바른 칫솔질에 대해

[경인일보=]치아 건강의 필수조건으로 전문가들은 제대로 된 칫솔질을 1순위로 꼽는다. 하지만 하루 세번씩 꼬박꼬박 칫솔질을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어도 그 방법을 제대로 알고 이를 닦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우선 칫솔에 치약을 바르는 일부터 세세히 따져봐야 한다. 칫솔모 위에 치약을 눌러 짜 칫솔의 솔 사이에 치약이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은 칫솔모 위에 치약을 얹는 형태로 짜서 사용한다. 이렇게 하면 칫솔이 치아 표면에 닿는 순간, 치약이 미끄러져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칫솔질의 효과가 적다.그렇다면 올바른 칫솔질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잇몸에서 치아쪽으로 쓸어내리듯 닦아야 한다. 치아는 옆에서 보면 약간 둥근 형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음식물 찌꺼기가 치아와 잇몸 사이에 머무르게 된다. 그런데 칫솔을 옆으로만 움직이면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는 제거되지 않으면서 강한 칫솔모와의 마찰에 의해 치아만 닳는 수가 있다. 치아의 손상없이 깨끗한 칫솔질을 하려면 잇몸에서 치아쪽으로 빗질하듯이 칫솔을 쓸어내리는 것이 좋다.둘째, 치아를 닦는 순서를 정한다. 칫솔질 순서는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지만 잘 안닦이는 곳부터 하는 것이 좋다. 즉 뺨쪽보다는 혀쪽이 닦기 어려우므로 혀쪽 어금니부터 닦기 시작한다. 그후 바깥쪽을 닦고 마지막으로 씹는 면을 닦는다. 이렇게 순서를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닦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셋째, 적정한 시간동안 닦는다. 한 부위당 5~10회 정도 반복해서 닦게 되면 전체 시간이 약 3~4분 소요되는데 보통 어린아이들의 경우 1분도 안돼 칫솔질을 끝내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효과적인 칫솔질을 기대하기란 어렵다.넷째, 혀는 반드시 닦는다. 혀를 닦는 특별한 기구가 있긴 하지만 칫솔을 이용하는 것으로도 많은 효과를 볼 수가 있다. 특히 혀의 가운데 부분 맨 안쪽 부위를 신경 써서 닦아야 한다. 처음 혀를 닦으면 노란 것이 칫솔에 묻어 나오는데 이것이 입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이밖에 입안을 깨끗이 헹구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칫솔질 후 입안을 물로 두세 번 헹궜다 하더라도 다시 칫솔질을 하면 치약이 묻어나오는데 치약은 세균 번식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잘 헹구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한편 근래에는 전동장치를 이용한 전동칫솔이 많이 시판되고 있는데, 전동칫솔이 손으로 닦는 것에 비해 월등히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전동칫솔은 가볍고, 약한 힘으로 천천히 잇몸과 치아 사이의 경계부위에서 사용해야 하며, 전동칫솔을 강한 힘으로 한 부위에 계속 대고 있다고 해서 더 잘 닦이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전동칫솔은 칫솔질을 하기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동기 유발이 될 수 있다. 손을 사용하기 힘든 사람, 장애인이나 노인 분에게는 유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10세 이전의 아이들이 전동칫솔을 이용할 때는 꼭 부모들이 칫솔 사용법을 지도해야 한다. .※ 수원미르치과 http://www.swmir.com/

2010-06-07 경인일보

'태아 기형' 치료 가능한가요?

[경인일보=]A씨는 임신 18주에 동네 산부인과에서 시행한 초음파 검사에서 태아가 수신증(요관이나 신장이 늘어나게 되는 증상)이 있어 보이는데 심하지는 않으니 한 달 후에 재검하자는 얘기를 듣고 고민에 빠졌다. '혹시 점점 심해지면 어쩌나? 임신 전에 감기약을 먹은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닌가?' 등등의 생각으로 A씨는 머리가 복잡해졌다. 그는 고민끝에 인터넷을 검색해보다 '수신증은 심한 경우에 신부전에 빠질 수도 있다'고 써 놓은 것을 보고 가슴이 아프지만 끝내 태아를 유산시키기로 결심했다.B씨는 임신 20주에 한 여성병원에서 시행한 초음파에서 수두증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고 대학병원에서 정밀 초음파와 MRI를 시행했는데 '뇌량 무생성증(태아의 기형을 발생시킬 수 있는 유전질환의 일종)'이라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병명의 진단을 받고 너무 놀라고 걱정이 됐지만 의사와 상담을 충분히 한 결과, 임신을 유지하기로 했다.위의 두 사례는 산부인과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사례들이다. 임산부가 만일 자신의 아이가 기형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 그때의 충격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것이다. 더욱이 우리나라처럼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살아가기 힘든 나라에서는 기형을 가진 아이를 낳는다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의사가 아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태아 기형이 있다고 해서 모두 치명적인 것은 아니다. 더군다나 발달된 현대 의학 기술은 상당수의 태아 기형을 치료할 수 있고, 산전에 미리 진단되는 경우 늦지 않게 치료해서 아무 장애없이 완치시키는 경우가 많다.첫 번째 사례와 같은 수신증이 대표적인 예이다. 수신증은 인구 1천명당 2~9명꼴로 진단되는데 가벼운 수신증의 경우 90%는 출생 전에 아무 치료없이 완치되고, 중증 수신증도 출생 후에 경과를 관찰하면 약 반정도는 수술없이 호전이 된다. 수술을 하는 경우에도 치료 결과가 아주 좋아서 95~97%의 완치율을 보인다. 두 번째 사례에서 '뇌량'이란 뇌의 좌우를 연결하는 교량과 같은 것을 말한다. 뇌량무생성증은 태아 기형을 80% 정도 동반하며, 예후가 안좋은 경우가 많으나 만일 동반 기형이 없다면 약물 치료나 아무런 치료가 필요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가장 흔한 태아의 심장기형인 '심실 중격 결손'도 출생 전에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74%에 이르고 출생 후까지 남아있는 경우에도 30~40%는 서서히 크기가 줄어 자연 치유되기도 한다. 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에도 대부분의 심장 기형들과 마찬가지로 수술 성적이 아주 좋다. 최근에는 소아 심장수술 전문의 선생님들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어려운 심장 기형도 잘 치료할 뿐 아니라 작은 흉터만 남기고 수술을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발달된 초음파 기술로 태아의 기형을 미리 진단하는 것은 무고한 아이의 생명을 거두기 위함이 절대 아니다. 물론 모든 태아 기형을 다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염색체 이상을 동반한 경우, 여러 다른 기형이 한꺼번에 존재하는 경우, 선천적 무뇌증같은 치료될 수 없는 기형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를 장담하기 어렵다. 임산부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기형에 대해서 정확한 지식을 얻는 것이다. 의사가 지켜보자고 했을 때 자의적으로 성급하게 미리 판단하지말고 차분한 마음으로 태아의 경과를 관찰하고, 필요한 경우 최선을 다해 적절하게 치료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성빈센트병원 http://www.cmcvincent.or.kr

2010-05-31 경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