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의학칼럼] 참을 수 없는 가려움, 무좀

발 백선 20~40대 가장 많이 발생민간요법 잘못 사용땐 '2차 감염'덥고 습한 날이 이어질 수록 생각나는 질환이 바로 무좀이다. 무좀의 원인이 되는 곰팡이균이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요즘 같은 날씨에는 무좀이 생기기 쉽다. 특히 장마철에는 무좀 환자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무좀을 발 백선이라고도 한다. 백선은 피부사상균에 의해 피부와 부속기에 감염을 일으키는 피부의 표재성 곰팡이 감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무좀은 전체 백선 중 33~40%를 차지하며 20~4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원인이 되는 균의 종류는 다양한데, 적색 백선균이 가장 많다.무좀은 적당한 습도와 보행에 의한 기계적 자극으로 피부 손상이 생겨 감염이 일어나므로 여름철, 특히 장마철에 많이 늘어난다.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됐을 때 피부 미생물의 숫자가 증가할 수 있으며, 특히 곰팡이 균의 피부 투과 속도가 빨라져 감염이 증가하게 된다. 또 목욕탕, 수영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선 환자에게서 떨어져 나온 인설에 의해 발에서 발로 전염된다. 무좀에 대해 알려진 민간요법은 식초, 빙초산, 정로환, 알로에, 레몬, 마늘, 목초액 등 다양하다. 하지만 이를 잘못 사용할 경우 화상이나 심한 염증을 동반하는 2차 세균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장기간 입원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무좀은 한포진이나 습진, 수장족저농포증, 연조직염 등 다른 피부질환과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피부 습진으로 알고 스테로이드제를 자가 도포해 무좀이 악화되어 내원한 환자들이 종종 있다.일단 무좀으로 진단되면, 깨끗하게 씻고, 씻은 후에는 완전하게 잘 말리도록 하며, 환기를 잘 시키는 등 위생관리를 하고 의사와 상담해 항진균제를 사용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무좀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손발톱백선이나 손백선, 체부백선 등 타부위에 중복감염이 동반되기도 한다. 급성염증이나 2차 감염이 있으면 습포를 하고 항생제와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 치료한 후 곰팡이균에 대한 치료를 해야 한다. 국소 항진균제로 호전이 되지 않을 경우 경구약을 복용할 수 있다. 손발톱백선이 동반된 경우가 많으므로 손톱, 발톱의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손발톱백선이 동반된 경우 다시 발톱에서 발로 무좀이 재발할 수 있다.치료 후에는 항상 발을 깨끗하게 씻고, 통풍을 잘 시켜 건조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양말이나 신발은 잘 맞고 통풍이 잘되는 것을 선택해 가능한 자주 갈아 신는 것이 좋다. 면양말을 신는 것이 좋고 발가락양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김경문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피부과 교수김경문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피부과 교수

2016-07-25 경인일보

[의학칼럼] 방광염에서 진행하는 과정땐… 요로감염 증상없어 감기 오인

여름철은 신우신염 환자가 증가하는 계절이다. 신우신염은 대부분 급성 신우신염이다. 급성 신우신염은 배뇨통, 빈뇨, 잔뇨감, 요절박 등의 하부요로감염 증상이나 옆구리 통증, 늑골척추각 압통 등의 상부 요로감염 증상과 함께 발열과 오한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나는 감염성 질환이다. 요로감염을 일으킨 대장균 등의 세균들이 요로를 상행해 신장과 신우에 세균 감염증을 일으켜서 발생한다.만성 신우신염은 신장과 신우의 염증이 지속되거나 재발하면서 섬유화 등의 만성 염증에 의해 신장 흉터, 흉터 위축 등이 나타난다. 세균 감염의 재발 이외에도 요로 폐쇄를 유발하는 요로의 해부학적 이상이나 방광요관역류, 신경성방광기능장애 등 요로의 기능적 장애로 나타난다.발열이나 오한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 신우신염에 비해, 만성 신우신염은 뚜렷한 전신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신장의 염증이 장기간 이어지며 신장의 크기가 감소하거나 기능이 소실될 수 있다. 심한 경우는 신장의 크기가 매우 감소해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에서 신장이 확인되지 않는 환자들도 드물게 관찰되며, 이러한 경우를 '자가신장절제'라고도 표현한다.방광염에서 급성 신우신염으로 진행하는 과정은 뚜렷한 요로감염 증상 없이 발열과 오한 등이 나타나 감기나 몸살 등의 증상으로 오인하기 쉽다. 때문에 발열 증상 외에 옆구리나 늑골척추각을 두드릴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에는 신우신염을 의심해야 한다. 급성 신우신염은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므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증에서는 경구용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치료 초기에는 정맥용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급성 신우신염이 자주 재발하거나 요로의 기능적 장애가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에 만성 신우신염을 유발할 수 있다. 당뇨병, 신장결석증, 장기간의 도관삽입도 만성 신우신염의 위험요인에 해당된다. 만성 신우신염의 경우는 급성 신우신염에 대한 항생제 치료를 하면서 만성 신우신염의 요인이 되는 방광요관역류 등의 기저질환을 함께 치료해야 한다.신우신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매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소변을 충분히 배출하며, 방광염 증상이 있는 경우에 소변을 참지 말고 바로 보는 것이 좋다. 배변 후에는 회음부를 앞에서 뒤로 닦아 대변의 대장균 등에 의해 비뇨기계가 오염되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성교 전후에 성기 주변을 씻고, 성교 후에 바로 배뇨해 소변의 흐름으로 침입한 세균을 배출한다. 합병증 발생이나 중증 질환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요로의 구조적, 기능적 장애를 확인해 개선하고, 당뇨병 등을 철저히 관리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위성헌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감염내과 교수위성헌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감염내과 교수

2016-07-19 경인일보

[의학칼럼] 잠 못 이루는 밤, '불면증'과의 전쟁

지나친 음주·커피·스마트폰 등 피해야전문의 상담통해 항우울제등 약물치료습하고 더운 공기로 잠을 설치는 열대야 철이 돌아왔다. 평소 잠을 잘 자던 사람도 열대야가 찾아오면 밤새 뒤척이다 퀭한 눈으로 일어나기 일쑤다. 열대야에만 그렇다면 환경을 쾌적하게 해주는 것으로 일단 해결할 수 있겠지만, 열대야와 상관없이 잠 못 이루는 밤이 많고, 자고 일어나도 개운치가 않다면 '불면증'을 의심해야 한다. 불면증은 비만, 고혈압등을 유발할 수 있는 수면장애 질환이다.'불면증'이란 잠자리에 들어도 잠들기가 어려운, 또는 잠을 자더라도 금방 깨버려서 수면을 유지하지 못하는 수면장애를 말한다. 잠을 설치면 피로가 누적되고, 생체리듬이 깨져 낮 시간 정상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의욕저하, 기억력 감퇴 등 여러 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불면증은 평소 잠자는 시간이나 습관이 불규칙한 사람에게 많이 생기며, 환경 변화와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겪으면서 증상이 악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면증의 원인은 다양한데, 특히 만성적인 신체 질환이 있는 경우 통증, 관절염, 두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불면증과 동반될 수 있다. 기분이 우울하거나 불안한 심리적인 문제도 불면증에 영향을 주며,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커피와 지나친 음주도 불면증의 원인이 된다. 소량의 술이 수면 유도에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음주로 인해 잠이 자주 깨고 숙면이 어려워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수면에는 좋지 않다. 그 밖에 코골이(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 증후군(잠들기 전에 다리에 불편한 감각 증상이 생기는 질환), 주기적 사지운동증(수면 중에 다리나 팔에 경련이 생기는 질환)에 불면증이 동반될 수 있다. 최근에는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사용하는 스마트폰으로 인해 수면의 양과 질이 떨어져 불면증을 초래한다는 보고도 많아지고 있다.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잘못된 수면 습관을 고치고 건강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수면 위생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 불면증이 발생한 초기에 수면제를 사용하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 수면제는 내성과 금단 증상을 고려하여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환자에 따라 수면제 외의 항우울제 등 다른 약물로 치료할 수 있으므로 꼭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받아야 한다./이수정 부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이수정 부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2016-07-11 경인일보

[의학칼럼] 태양 아래 피부, 여름철 피부질환 다스리기

땀 증발시켜 수일 내 자연적 호전습한부위 어루러기 항진균제 사용전염성 강한 농가진, 긁지 말아야햇빛이 뜨겁게 내리쬐는 고온다습한 여름철은 피부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기 쉬운 계절이다. 여름철 흔하게 발생하는 피부질환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과 예방법에 대해 상세히 살펴보자.■ 어루러기말라세지아라는 효모균이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에 감염되는 것을 말한다. 덥고 습한 환경에서 잘 발병하므로 여름철 활동량이 많아 땀을 많이 흘리는 젊은 사람에게 자주 보인다. 가슴, 등, 겨드랑이, 목 등에 다양한 크기의 연한 황토색, 황갈색, 적갈색의 반점이나 하얀 탈색반이 섞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진단을 위해서 피부 병변을 관찰하거나 필요에 따라 우드등 검사 또는 병변의 각질을 긁어 현미경으로 곰팡이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치료는 병변부에 국소 항진균제를 2주간 바르는 것이 보통이나 병변이 광범위한 경우에는 항진균제를 복용할 수도 있다. 여름마다 재발하는 경우가 흔하며, 얼룩덜룩해진 피부색은 치료 후에도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 농가진주로 여름철에 소아나 영유아의 피부에 발생하는 얕은 화농성 감염이다. 작은 반점 또는 잔 물집이 나타나 농포(고름집) 또는 물집으로 변하고, 터지면 맑은 분비물이 나오는데 마르면 설탕물이 말라붙은 것 같은 황갈색 딱지가 생긴다. 얼굴과 팔다리에 잘 생기지만 전신에 발생할 수 있으며, 보통 2주 내에 자연 치유된다.가려움증 때문에 감염 부위를 긁게 돼 신체 여러 부위로 전염되는 경우가 많고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전신 증상은 없으나 심한 경우 전신쇠약, 고열,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임상적인 특징만으로도 쉽게 진단할 수 있으며 증상이 경미한 경우 병소를 깨끗이 씻고 소독하여 딱지를 제거하고 항생제 연고를 발라 치료한다.■ 땀띠땀이 분비되는 도중 땀관 구멍의 일부가 막혀서 땀이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땀띠는 특히 땀 배출 능력이 발달하지 못한 신생아에게 많이 발생한다. 땀띠는 좁쌀 크기의 투명한 물방울 모양의 물집이 나타나는 수정 땀띠, 적색 구진 또는 물집으로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적색 땀띠 등이 있다.땀띠를 없애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서늘한 환경에 있도록 해야 한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사용해 땀을 증발시켜 주면 대부분의 경우 수일 내에 자연적으로 호전된다.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에는 경구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서늘한 환경에서도 좋아지지 않거나 염증이 생겼을 때는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기미기미는 얼굴에 다양한 크기의 갈색 반이 발생하는 질환이며 자외선 노출이 많은 여름에 심해질 수 있다. 얼굴 중심부의 볼, 이마, 윗입술, 코 등에 나타나고 간혹 아래턱에 나타나기도 한다. 기미와 비슷한 색소성 질환이 많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피부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기미를 예방, 치료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SPF 30 이상, PA++ 이상인 제품을 사용하며, 손으로 톡톡 두드려 외출 20~30분 전에 바르는 것이 좋다./김수경 아주대병원 피부과 교수김수경 아주대병원 피부과 교수

2016-06-27 경인일보

[의학칼럼] 아이스크림 두통

별다른 조치 없이도 몇분새 호전장시간 지속땐 기질성 질환 의심차가운 아이스크림이나 슬러시를 한번에 들이켰을 때 머리가 찌르듯이 아프고 띵해지는 경험을 한 번쯤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차가운 음식을 먹거나 마셨을 때 갑자기 머리가 띵해지는 이러한 증상을 '아이스크림 두통'이라고 한다. 생소하지만 정식으로 통용되는 의학명칭이다.아이스크림 두통은 예민하게 찌르는 듯한 통증이 이마나 전두부에 발생하고 주기가 매우 짧아 두통 시작 후 30~60초 이내 최고조에 도달했다가 5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제두통학회는 이를 '차가운 자극의 섭취나 흡인에 의해 유발되는 두통'으로 분류하고 있다.두통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갑작스럽게 들어온 차가운 음식물이 두피의 혈관을 급격히 수축시켜 뇌 혈류가 떨어지면서 두통이 생긴다는 설명이 일반적이다. 또 차가운 아이스크림 때문에 구강 점막 후두 쪽에 분포한 삼차신경이 자극을 받아 머리 쪽으로 통증을 방사하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아이스크림 두통은 아이스크림 이외에도 차가운 음료수 등 종류와 상관없이 차가운 음식을 섭취했을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편두통 환자에게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는 편두통의 발생 기전으로 잘 알려진 삼차신경혈관계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두개강내의 통증에 예민한 혈관들이 주로 삼차신경절이라는 신경과 연결돼 혈관주위에서 발생하는 정보와 통증을 중추로 전달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다양한 유발 자극에 의해 신경말단에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해 두통이 오는 것이다.아이스크림 두통은 특별한 치료를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금세 호전되는 두통이므로 의사의 진찰도 필요 없다. 순간적인 두통이 찾아왔을 땐 입천장을 덥히기 위해 혀로 눌러주거나 10초 가량 고개를 뒤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예방을 위해선 차가운 음식을 되도록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 또 두통이 수일에 걸쳐 점점 심해지는 경우, 50세 이후에 처음으로 두통이 시작되는 경우, 점차 시력이 떨어지고 팔다리에 힘이 떨어지는 경우, 항응고제를 사용 중인 경우, 임신 중이거나 암으로 치료 중인 경우는 기질성 뇌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두통 전문의에게 정밀 진찰을 받아야 한다./한시령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신경과 교수한시령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신경과 교수

2016-06-20 경인일보

[의학칼럼] 요부 척추관협착증

디스크와 달리 둔부·항문주위 전이자전거타기 등 운동 효과적 예방법길을 걷다가 잠시 웅크리고 앉은 뒤 다시 일어나 걷는 노인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느 정도 거리를 걷다 보면 다리가 마비되는 듯한 통증 때문에 허리를 구부렸다 가거나 웅크리고 앉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 보통은 요부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할 수 있다.요부 척추관협착증이란 신경근이 나오는 길인 척추관이 각종 원인으로 인해 좁아져 신경근이 압박을 받게 되는 질환이다.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병인데, 견고한 골조직으로 둘러쌓인 신경조직이 추간판(디스크)의 변성이나 추간관절의 변화, 관절돌기의 골극 형성, 황색인대가 신경근 쪽으로 퇴화되어 자라난 경우 등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생기는 것이다.신경근이 압박을 받게 되면 요부 및 둔부, 다리에 걸친 통증과 함께 마비되는 듯한 이상감각을 느끼게 된다. 이런 통증은 허리를 뒤로 젖혔을 때 심해지고 앞으로 구부리거나 쭈그리고 앉으면 완화되는 특징이 나타난다. 이때의 요통은 허리 디스크 때와는 달리 둔부나 항문 주위로 전이된다.심한 경우에는 똑바로 앉아 있기가 힘들고 앉은 자세에서도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게 된다. 통증이 지속적으로 찾아오고 허리를 구부리는 자세를 취해도 이내 다시 쓰라림을 느끼기도 한다. 또 통증 부위가 전이되며 항문 주위 지각장애나 방광직장장애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척추관협착증의 치료는 보존적 요법을 우선적으로 선택한다. 압박받는 신경근에 주사로 약물을 투입, 신경근 압박자극을 통한 염증을 없애고 혈행 개선을 도모해 통증의 경감을 유도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견딜 수 없이 강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엔 신경근 압박요소를 제거하는 감압수술을 실시하기도 한다.하지만 수술이 능사는 아니다. 환자에 따라 척추관협착증 뿐 아니라 다른 부위의 척추디스크가 동반돼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는데 비특징적 하지통으로 이어진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는 10% 미만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척추관협착증 수술은 연골을 제거하는 디스크 수술과 달리 뼈까지도 잘라내야 하는 큰 수술이다. 따라서 수술결과도 기대치보다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때문에 수술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 환자 자신은 항상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운동요법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특히 자전거 타기가 효과적이다. 온몸이 푹 젖을 정도로 충분히 운동을 해주면 근육의 이완 효과 뿐 아니라 척추를 곧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김 찬 김찬병원 대표원장김 찬 김찬병원 대표원장

2016-06-13 경인일보

[의학칼럼] 쾌락회로 조절 스위치 고장 '중독'

변화의 동기는 대화와 소통치료 원칙은 경청과 솔직함애주가가 중독자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것 중 하나가 '조절 능력의 상실'이다. 조절 스위치가 고장 나면 중간에 멈출 수가 없게 되는데 알코올 중독자는 첫 잔을 들이키면 술잔을 들 수 없을 때 까지 마셔야 술을 그만 마시게 되고, 도박 중독자는 돈이 다 떨어져야 도박을 그만두게 된다.필자가 운영하는 중독 치료 모임에서 자주 회자하는 말 중 "한 잔의 술은 너무 많고 백 잔의 술은 너무 적다"라는 표현이 있다. 한 잔 술에 발동이 걸려 폭음과 만성적 음주를 하게 돼 백 잔에도 만족하지 못하게 되는 중독자들의 조절 능력 상실을 아주 잘 설명해주는 말이다. 이렇게 만족·조절 스위치가 고장 난 상황을 우리는 '중독'이라고 부른다. 이 스위치는 체감으론 나빠지는 걸 쉽게 알 수 없기에 서서히 안 좋아지다가 어느 날 갑자기 완전히 고장 나 버린다. 더 무서운 것은 한번 고장 나 버린 우리 뇌의 조절스위치는 쉽게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처럼 평생 관리하고 살아야 한다.중독의 원인이 되는 쾌락·보상회로는 우리의 뇌에 존재한다. 중독성이 있다는 말은 중독성 물질이 쾌락회로를 자극해 도파민을 분비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쾌락회로 신경말단에서 분비된 도파민이 그 수용체에 결합하면 안정감, 즐거움, 일상의 행복, 만족감을 경험하게 된다.원래 쾌락회로는 생존에 필요한 다양한 활동(자연 보상)을 촉진시키기 위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생겨났다. 가족을 이루고 아이를 키우며 집단생활을 하면서, 종족 번식과 안전을 위해 관계 형성을 하며, 상호 협력하고 때로는 경쟁하면서,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성취감을 느낄 때 쾌락회로는 활성화된다. 그러나 만족·조절 스위치가 고장 나 더 이상 자연보상에 활성화되지 않으면 일상의 행복을 느끼지 못하거나 사는데 재미가 없고, 매사에 의욕이 생기지 않으며,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갈망 때문에 만족하지 못하고 늘 불행함을 느끼게 된다.변화의 동기는 대화와 소통이다. 중독 치료에 참여할 때 중요한 원칙은 '경청'과 '죽을 만큼 솔직하기'이다. 술로 인해 어떤 폐해들을 겪었는지, 술로 인해 자신이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얼마나 상처받았는지,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등등 그동안 자신이 살아온 과정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진심을 공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이계성 인천참사랑병원 연구원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계성 인천참사랑병원 연구원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2016-05-23 경인일보

[의학칼럼] 우주공간에서의 의학 연구

임상의사 주축 국내 최초 연구소중력치료실 운영할 날 멀지 않아밤하늘의 달을 바라보며 우주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봄 직한 상상이다. 미국 상업 우주여행사들이 앞다퉈 우주관광 로켓을 쏘아 올리는 등 최근 소식들을 보면 이러한 우주여행이 가까운 미래에 실제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유가 있다면 말이다.그런데 경제적 문제가 아닌 자신의 신체적 문제 때문에 우주여행을 할 수 없다면 그것처럼 슬픈 일이 있을까. 실제로 우주공간은 급격한 중력과 압력 변화, 우주방사선과 같은 여러 가지 유해 자극이 있어 인체에 다양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우주인 선발기준도 까다로운 것이다. 그러나 미래 우주관광 시대에는 남녀노소, 건강한 사람과 환자를 막론하고 우주여행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주공간에서 인체의 변화를 연구하는 '항공우주의학'이 새로운 유망 학문으로 떠오르고 있다.우주공간에서의 인체는 일반적 환경과는 매우 다른 반응을 보이기에 전문적 연구가 필요하다. 실례로 인하대병원 이비인후과 연구팀이 쥐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난알부민(ovalbumin)'이라는 물질을 4주간 투여해 천식과 비염 증상을 보이게 한 뒤 지구 중력의 5배에 해당하는 고중력 환경에서 4주간 생활하게 했다. 연구팀은 고중력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천식과 비염이 악화될 것이라 추정했지만 결과는 반대로 고중력에서 생활한 쥐들이 다른 쥐에 비해 천식과 비염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이런 놀라운 결과가 왜 일어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험동물의 폐 조직으로 유전자 발현을 확인했다. 그 결과 항산화 작용과 관련한 유전자가, 고중력에 노출된 동물에서 현저히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적절한 정도의 고중력은 오히려 면역계 질환에 대해 보호 효과를 갖는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낸 셈이다.인하대병원은 국내 최초로 임상 의사들이 주축이 되어 '우주항공의생명과학연구소'를 설립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급격한 중력과 압력의 변화에 따른 면역계, 근골격계 및 전정계(평형감각)의 변화를 중심으로 원심력을 이용한 고중력 장비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우주의 신비를 밝히는 데 일조하고 있다.이런 연구를 지속하다 보면 언젠가는 우주여행을 위한 신체검사를 미리 수행한다든지, 혹은 병원 내에서 각종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중력치료실'과 같은 치료센터를 운영하는 날도 멀지 않을 듯하다. 다가올 우주관광시대를 선도할 의학과 병원의 역할이 기대된다./김영효 인하대 우주항공의생명과학연구소 교수김영효 인하대 우주항공의생명과학연구소 교수

2016-05-16 경인일보

[의학칼럼] 식용곤충 음식, 먹어도 될까

'미지의 영역'으로 국내 조사 없어고령·질환자·가족력 반응 가능성농림수산식품부의 조사결과 지난해 국내 식용 곤충산업의 시장규모가 3천억원 이르렀다고 한다. 해마다 꾸준히 상승해 오는 2020년에는 그 규모가 5천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생소하기만 한 곤충산업이 계속 성장하는 것은 미래의 먹거리에 대한 고민과 동시에 그 대안으로 식용곤충이 떠 오른 까닭이다. 그런데 이 곤충음식, 누구나 안심하고 먹어도 될까.곤충음식에서 가장 염려스러운 부분은 알레르기인데 아직 국내에선 식용곤충 알레르기에 대한 조사는 이루어진 바 없다. 대신 곤충섭취가 비교적 활발한 라오스의 경우 96가구 1천303명의 곤충을 섭취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 전체의 7.6%에서 알레르기가 있었다고 조사됐다. 대부분 증상은 경미하였고 주로 메뚜기나 노린재 섭취에 의해 생겼다고 알려져 있다. 곤충 알레르기의 대표적인 것은 벌에 의한 아나필락시스(면역반응에 의한 쇼크)다. 2014년 국내 14개 대학병원에서 5년간 모은 291명의 벌독 알레르기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말벌에 의한 알레르기가 전체의 24.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꿀벌에 의한 알레르기가 8.8%로 나타났다. 환자의 나이가 많거나 동반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알레르기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다른 환자에 비해서 심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식용곤충이 상용화되면서 섭취가 늘고 메뉴도 다양해진다면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키트에 곤충에 대한 부분을 추가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 곤충음식은 아직 일반적으로 활발히 섭취가 이뤄지지 않는 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이다.그러나 키트의 개발과정에는 알레르기 반응의 원인이 되는 항원의 정확한 분석과 이에 대한 환자 혈액 항체반응 등에 관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 때문에 아직 식용곤충이 대중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키트의 개발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곤충이 미래에 우수한 영양 공급원으로 대두할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음식과 마찬가지로 역시 이종(異種)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식품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곤충의 구성 성분에 존재하는 트로포미오신과 키틴 등은 갑각류, 집먼지진드기 등에도 존재할 수 있으므로 이런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이 식용곤충을 먹고 발진 등 알레르기 증상을 보인다면 재섭취를 금지하고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신유섭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신유섭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2016-05-02 경인일보

[의학칼럼] 커피와 건강

임신부는 하루 1잔으로 제한해야고혈압·당뇨 환자 디카페인으로커피는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대표적인 기호식품 중 하나다. 보건복지부가 국민 3천여명을 설문 조사해 발표한 '2014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19~64세 남녀의 주당 커피 섭취 빈도는 11.99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주식인 쌀밥(6.52회), 잡곡밥(8.93회)의 섭취빈도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하지만 늘 커피를 마시면서도 하루 몇 잔 정도까지가 괜찮은 것인지,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그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다. 하루에 마시는 커피는 어느 정도의 양까지 안전한 것인지 연구결과를 통해 살펴보자.커피를 많이 마셔 떨림, 불면 또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편함을 느낀다면 분명히 이는 너무 많은 커피를 마시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커피를 여섯 잔까지 마셔도 부정적인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커피 소비는 제2형 당뇨병, 파킨슨 병, 간암, 간경변증을 막아주고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을 다소 낮춰주기까지 했다. 커피가 건강음료의 하나라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임신한 여성의 경우 커피 섭취는 하루 한 잔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의 과다섭취가 유산의 위험을 증가시키는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 없지만 카페인이 태반을 통해 태아에 도달할 수 있고, 카페인은 태아에게 매우 민감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카페인을 전혀 섭취하지 않던 사람이 카페인을 섭취하기 시작하면 혈압이 크게 올라갈 수 있다. 고혈압과 관련된 연구에서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를 마시는 것과 고혈압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별다른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지만 고혈압 환자 중 혈압 조절이 어려운 경우는 카페인 커피를 디카페인 커피로 바꾸는 것이 좋다.당뇨병의 경우엔 결과가 다소 역설적이다. 커피 소비가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줄여준다는 사실은 많은 연구 결과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최근 연구결과에서는 커피가 기대한 것보다 인슐린 민감성을 떨어뜨리고 혈당은 더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래서 당뇨병 환자가 혈당 조절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카페인 커피에서 디카페인 커피로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커피를 끊는 것보다 카페인 커피를 디카페인 커피로 전환하는 것이 당뇨병에 더 낫다고 보고하기도 한다.이렇듯 대다수의 연구결과가 커피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대다수의 연구에서 사용된 커피는 당분이 많이 함유된 믹스커피가 아니라 블랙 혹은 극소량의 우유나 설탕만을 첨가한 '쓴 커피'라는 것이다. 당분이 많이 들어간 커피를 몸에 좋은 것으로 착각하고 다량 섭취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송상욱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송상욱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2016-04-25 경인일보

[의학칼럼] 애주가와 알코올중독자

기억력 장애·치매 장기손상 주범주변서 절주 권한다면 '위험신호'영국 속담에 '술은 변절자다. 처음에는 벗이었지만 다음에는 적이 된다'는 말이 있다. 술이 가진 무서운 양면성을 이 영국 속담만큼 잘 반영하고 있는 속담은 없는 듯하다. 법화경은 처음에는 사람이 술을 마시고, 다음에는 술이 술을 마시고, 마침내는 술이 사람을 삼킨다고 했으며 반복적인 폭음과 만성적인 음주는 조금씩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게 만들고 결국은 자신의 인생과 생명까지도 빼앗아 버린다. 음주 초기에 유쾌함과 자유로움이 음주가 지나쳤을 때 좋게 끝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고성방가, 음주 운전, 다양한 폭력과 가정폭력, 아동학대, 성폭력, 자살과 같은 다양한 사회 문제와 다양한 범죄가 모두 음주와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다. 이렇게 알코올이 폭력성의 증가와 관련이 높은 이유는 알코올은 뇌손상을 일으키는 부정적 감정의 증폭기이기 때문이다. 알코올은 마음 깊이 숨겨 놓은 분노의 감정을 자극한다. 미움, 증오, 분노에 휩싸여 세상을 원망하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자신에 음주의 핑계를 반복적으로 제공해 주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 들게 된다. 문제는 알코올이 심각한 기억력 장애와 치매를 일으킬 만큼 강력한 신경 독이며 알코올의 대사산물인 알데하이드는 장기 손상의 주범이다. 반복적인 폭음과 만성적인 음주로 인한 뇌 손상은 인간성을 파괴하고 우울, 불안, 환시, 환청 같은 정신(精神) 병적 장애를 초래한다. 하지만 많은 애주가 들은 알코올 중독이 서서히 악화되는 진행성 질병으로 자신도 모르게 찾아온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그러다보니 췌장염, 당뇨, 고혈압, 급성간염, 알코올성간경화 등 음주로 인한 심각한 신체적 질환이 생기거나 몸과 마음이 알코올 독성에 의해 심하게 손상돼 더 이상 음주할 수 없게 돼서야 병원을 방문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기 전에 중독을 예방하는 것이 최고의 치료이다. 중독의 위험 신호는 필름이 끊기는 현상 이외에도 술자리를 2차, 3차 가진 이후에도 집 앞에서 한잔 더 하거나 술을 사 가지고 귀가한다면 중독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이다. 무엇보다도 제일 먼저 나타나는 중독의 위험신호는 주위에서 친구, 동료, 가족이 '술을 줄이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렇게 주변에서 권유할 때, 귀를 열고 마음을 열어 진지하게 들어야 한다. 왜냐하면 알코올 중독은 한 순간에 내 소중한 모든 것을 빼앗아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계성 인천참사랑병원 연구원장아이클릭아트이계성 인천참사랑병원 연구원장

2016-04-18 경인일보

[의학칼럼] 100만명당 10명에 발생하는 골육종

안전지대 없는 골·연부 악성종양예방법도 없어 '조기발견이 최선'평창 동계올림픽의 희망이었던 남자 쇼트트랙 유망주 노진규(24)가 지난 3일 '골육종'으로 생을 마감하면서 애도의 물결과 함께 이 병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골육종은 골·연부조직의 악성 종양을 말하며 인구 100만 명당 10명의 발생 빈도를 나타내는 매우 드문 암이다. 지난 2011년 국가암정보센터의 암 종류별 발생빈도 분석에 따르면 2009년 20만여 명의 암환자 중에서 악성 골육종은 434명으로 0.23%를 차지했고 남자가 234명, 여자가 200명으로 남자가 약간 많았다.골육종은 남녀노소 어떠한 신체 부위에서도 발병할 수 있지만 연령·부위별로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대부분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조기에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다. 평소 건강하게 지내다가 관절을 삐었다는 등의 사소한 증상으로 내원해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중년 이후의 환자들은 관절염 증세로 내원했다가 나중에 전이암이나 골수종, 연골육종 등으로 판명되는 경우도 있다.골육종의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검증된 바가 없다.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식생활로 발생하는 일반 암과는 원인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정 증후군에서 비롯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과학적 해명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예방이 극히 어렵다.과거에는 거의 모든 골육종이 수술을 해도 6개월 이내에 사망에 이르는 불치병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60% 가량의 환자가 완치되는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서서히 인식이 바뀌고 있다.가장 흔히 사용되는 치료법은 수술이다. 악성 골종양의 경우 다른 기관에 전이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광범위 절제술을 사용한다. 이후 재건수술은 자가골 이식이나 동종골 이식, 인공구조물 등을 통해 이뤄진다. 절단술 보다는 사지보존술로 치료하는데 이 중 인공구조물을 이용한 재건술을 가장 흔히 이용한다.미세 전이와 원격 전이를 억제하기 위해선 항암 화학요법이 사용된다. 수술 전후에 모두 적용되는데 골육종 진단을 받은 뒤 조기에 시행되므로 전이 차단과 장기생존 유도에 도움이 되고 수술 성공률에도 영향을 준다.마지막으로 방사선 치료가 있다. 일반적으로 골육종은 방사선 감수성이 낮아 일부 악성 종양에서만 선택적으로 시행하는 치료법이다. 종양 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통상 5~7주간 분할치료로 시행한다.이렇듯 다양한 치료법이 골육종의 생존율을 높이고 있지만 모든 병이 그러하듯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이다. 골육종이 의심되면 즉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충분히 치료 가능한 질병이므로 희망을 갖고 병과 싸워나가겠다는 마음이 중요하다./강용구 성빈센트병원 정형외과교수강용구 성빈센트병원 정형외과교수

2016-04-11 경인일보

[의학칼럼] 현대인의 숙명 '통증'

수영·아쿠아로빅으로 척추 강화병 키우지말고 치료 받는게 현명고대부터 인간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을 해왔다. 사냥과 수렵으로 시작하여 농경사회를 거쳐 근대의 생산업과 현대의 서비스업까지, 먹고 사는 문제는 인간으로 하여금 다양한 일을 하게 만들었다.그러나 고대와 현대의 인류가 일하기 위해 취하는 자세는 많이 달라졌다. 현대인의 삶에서 보는 가장 흔한 자세는 앉기와 걷기다. 동물과 달리 직립보행을 시작하면서 허리에 질환이 생겼고, 사무실에서 앉아 컴퓨터 작업을 하면서 경추질환이 악화했다. 최근 스마트폰 열풍으로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그래서 현대인은 다양한 통증에 시달린다. 통증을 부르는 가장 흔한 병은 척추질환이고, 척추질환의 주범은 경추(목뼈)와 요추(허리뼈)에 생기는 디스크나 협착증이다. 척추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퇴행성'이다. 다시 말해 척추를 많이 그리고 무리하게 사용하여 생긴 노화의 결과라는 것이다.퇴행성 척추질환의 치료와 예방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가장 빠른 답은 일을 아예 하지 않거나 쉬엄쉬엄하면서 무리하지 않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될 정도로 먹고사는 문제에 자유로울 수 있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대부분 현대인은 이 문제에 자유롭지 못하고, 바꿔 말하면 퇴행성 척추질환을 피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디스크나 척추협착증은 증상이 가벼운 경우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 수술을 하기도 한다. 질환의 경중에 따라 치료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척추질환은 주의 깊게 살펴보고 치료를 해야 한다.퇴행성 척추질환은 예방할 수 있다. 경추나 요추를 강화하는 운동이 대표적인 예방법이다. 경추와 요추의 주변 근육을 단련해 척추가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는 원리다.척추를 강화하는 운동법은 여럿 있는데 제일 좋은 운동법은 수영이나 아쿠아로빅 등 물에서 하는 운동이다. 물이 체중을 떠받쳐 주어 척추에 체중이 실리지 않게 돼 그만큼 편하게 근육을 단련할 수 있다. 눕거나 엎드려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도 좋은 방법이다.현대인을 힘들게 하는 통증 질환은 치료를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예후가 결정된다. 즉 통증 치료를 잘해야 치료 후에도 계속 통증 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는 뜻이다. 통증 질환이 의심되면 병을 키우지 말고 곧바로 통증클리닉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기 바란다. 참는 것이 미덕이 아니라 치료받는 것이 미덕이다./최종범 아주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신경통증클리닉)최종범 아주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신경통증클리닉)

2016-03-28 경인일보

[의학칼럼] 허리디스크(요부 추간판 탈출증)

수술 보다 신경약물 주입이 효과적생활습관·자세 개선 전신운동해야사회생활이 복잡해짐에 따라 현대인은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에 자주, 그리고 쉽게 노출된다. 특히 자동차나 컴퓨터의 이용이 잦아 불편한 자세를 장시간 취하게 되고, 운동도 예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목과 허리에 디스크(추간판 탈출증)가 유발되기 쉬운 환경이다.하지만 디스크가 있는 환자라고 해서 전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반복해서 누르면 신경이 붓고 염증을 일으키게 되며, 주위 근육의 수축과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렇게 발생된 통증은 일정 기간 안정을 취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실제로 허리와 다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디스크 환자들에게 약물처방이나 치료없이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오라고 하면 두달 후 100명의 환자중 80명 이상은 완전히 증상이 없어진 상태가 된다. 결국 80~90%의 디스크 환자들은 치료를 받지 않아도 완치되며, 10~20%의 환자만이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그러므로 수술을 생각하기 전에 일단 허리와 다리로 가는 신경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압박을 받고 있는 신경에 직접 신경치료약물을 주입해 신경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면 대부분이 호전된다.그렇다고 디스크가 완치되는 것은 아니다. 디스크는 환자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재발이 되기도 하고 완치가 될 수도 있다. 생활습관과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허리 디스크 환자는 허리가 굽은 자세를 장시간 취하게 되면 악화된다. 집에서 앉아 있을 때 방바닥에 책상다리를 하고 있으면 안 되고, 의자나 소파에 앉되 등받이가 직각인 것이 좋으며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걸터앉는 것이 바람직하다.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도 방바닥보다는 의자에 앉아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좋으며, 허리를 굽히고 무거운 것을 들거나 김장이나 손빨래, 바둑, 화투 등을 하며 장시간 한 자세를 취한 경우 디스크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서 있을 때 중력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이 허리 척추 아랫부분과 무릎이기 때문에 체중 증가도 디스크의 한 원인이 된다.그러므로 척추디스크 환자는 과식을 피해 체중을 줄이고 척추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좋다. 수영이나 조깅, 에어로빅 등 전신 운동이 이상적이지만, 어떤 종목을 선택하느냐보다는 본인이 꾸준히 할 수 있는 종목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운동 후에는 10~20분 정도 온탕욕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어 노폐물을 제거시키는 것이 좋다./김 찬 김찬병원 대표원장김 찬 김찬병원 대표원장

2016-03-21 경인일보

[의학칼럼] 만성신부전 예방의 중요성

빈혈·폐부종등 각종 합병증 원인지나친 염분 섭취·약물남용 주의만성신부전이란 3개월 이상 신장이 손상돼 있거나 신장 기능 감소가 지속해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최근 5년 동안 만성신부전 환자는 연평균 13.6%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특히 65세 이상 남성들의 급격한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만성신부전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주로 당뇨병성 신장 질환, 고혈압, 사구체신염 등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합병증이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한데, 다수의 환자가 주 2~3회 통원치료가 필요한 투석치료의 어려움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못해 병을 키우고 있다.만성신부전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둘 경우 빈혈, 전해질 이상, 대사성 산증, 혈액 응고 장애,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특히 신장기능 손상이 진행되면서 요독의 축적으로 인해 가려움증, 위장관 질환, 영양장애, 폐부종, 심장막염과 같은 더 심각한 증상으로 악화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만성신부전은 평상시의 예방관리와 지속적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고혈압 및 당뇨 등의 기저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지나친 염분섭취를 피하고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약물 및 검사의 남용에 주의해야 한다.또 주기적인 혈액검사 및 소변검사를 통해 신장 합병증 여부를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만성신부전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다. 신장 기능이 떨어짐에 따라 몸속 노폐물이 제대로 배설되지 못하므로 단백질 섭취를 줄이고 칼륨의 섭취가 많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우유 및 유제품, 멸치, 뱅어포, 견과류, 달걀노른자 등은 인을 많이 함유한 식품으로, 혈액 내 인 수치가 높을 경우 체내 인이 축적돼 뼈가 약해지고 쉽게 부서질 수 있다. 그래서 만성신부전의 경우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인의 양이 많아지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조리할 때에는 소금섭취를 줄이고 신맛을 내는 소스와 겨자, 고추냉이, 후추 등의 향신료를 사용한다. 특히 짜고 자극적인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며 열량을 보충해야 할 경우엔 식물성 기름을 사용해야 한다. 설탕, 꿀, 잼, 녹말가루를 사용하되 당뇨가 있을 땐 단순당은 줄이는 것이 좋다. 칼륨섭취를 줄이기 위해 데친 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좋다./권수현 광주 참조은병원 신장내과 전문의권수현 광주 참조은병원 신장내과 전문의

2016-03-07 경인일보

[의학칼럼] 경추 추간판탈출증 (목 디스크)

스마트폰 대중화 연령층 넓어져바른 자세·전신운동, 예방 도움병원을 찾는 환자 중에는 "이상하게 몇 년 전부터 날개뼈 쪽이 아프다", "혈압은 높지 않은데 뒷목이 뻣뻣하다", "양쪽 어깨가 번갈아 가며 아프다", "손이 자주 저리다"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피곤하면 흔히 있을 수 있는 증상이지만 몇 년간 반복될 경우 목 디스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접근하게 된다.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서류·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이나 무거운 것을 많이 지고 나르는 직업을 가진 사람 중에는 어깨가 무겁고 목이 당긴다거나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는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직업, 연령층이 매우 다양해지고 환자 수도 늘어난 추세다.목 디스크란 간단히 말해 목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이 신경 쪽으로 튀어나와 목에서 나오는 신경을 누르는 것을 말한다. 흔히 목 신경은 목 부위에 국한된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목에서 나오는 신경은 뒷머리, 목 뒤, 양쪽 어깨에서부터 팔, 손가락, 앞가슴까지 분포하므로 목 디스크 증상도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몇 년 동안 뒷머리가 아파 고생한 사람이 자신의 증상을 두통으로 생각하고 두통약을 복용하다가 통증이 계속돼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목에서 시작된 통증이 편두통으로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목 디스크 치료를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목 디스크의 원인은 허리 디스크와 마찬가지로 퇴행성 변화이며 좋지 않은 자세와 잦은 스트레스, 불량한 자세를 장시간 취할 경우 생길 수 있다. 일단 디스크가 생기면 주위 신경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붓고 염증이 생기며, 근육이 수축하고 조직의 혈액순환도 지장을 받게 된다.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통증은 더욱 심해진다. 시일이 지나면 만성 통증이 돼 간단한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는 회복되지 않는다. 따라서 초기에 신경 및 주위 근육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디스크 악화를 막는 길이라 할 수 있다.통증 의학과에서는 문제가 생긴 신경에 신경치료제를 투여해 신경의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시키고, 과도하게 수축한 주위 근육들을 이완시키는 치료를 하고 있다. 또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질환의 악화를 막아준다. 그러나 치료와 별개로 환자들은 항상 자신의 증상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할 수 있음을 숙지해야 한다. 특히 바른 자세를 취하도록 노력하고 전신운동과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온탕을 1시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또 체중조절에 유의해 병이 악화하는 것을 미리 방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김 찬 김찬병원 대표원장김 찬 김찬병원 대표원장

2016-02-22 경인일보

[의학칼럼] 성장통

한의원 찾아 1~2개월 치료땐 개선가벼운 증상엔 핫팩·마사지 도움'성장통은 자연스러운 것이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vs '아이가 아파서 자다 깨 울기까지 한다. 병원에 가야 하는 것 아닌가?'정답은 후자다. 가벼운 성장통은 치료하지 않아도 가볍게 넘어갈 수 있지만 통증이 심해 잠을 설치고 울 정도라면 아이의 성장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성장통은 첫째 밤에만 아프다, 둘째 다리 쪽만 아프다, 셋째 주무르거나 만져주면 통증이 준다. 낮에 아파하거나, 만졌을 때 더 아파한다면 성장통이 아니다.성장통은 다리 쪽 뼈와 주변의 연부조직(근육, 인대 등 조직)의 성장속도 차이로 인해 당기는 통증이 생기거나, 영양물질(혈액, 진액 등)의 공급이 원활치 못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어려서 열감기가 잦았거나, 감기의 후유증(중이염, 축농증, 편도염 등)을 반복해서 앓았던 아이에게서 빈도가 더 잦은 것을 볼 때 질병으로 인해 소모되는 혈액, 진액, 체력 등도 성장통의 발병에 한몫을 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상식적으로 '우리 몸에서 아픈 것이 정상인 것이 있을까' 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답은 자명하다. 성장통이 성장기에 흔히 생겨 나둬도 되는 통증이라고 여기는 것은 '성장'이라는 글자가 잘못 붙여진 이름에 기인하며, 성장통을 진통제로만 해결하려는 서양의학적인 사고가 만들어낸 잘못된 상식이다.성장통을 호소하는 아이들을 진찰해보면 크게 두 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무릎, 발목 쪽의 뼈에 통증을 느끼는 타입과 허벅지 등 근육에 통증을 느끼는 타입이 있다. 근육 쪽 보다 뼈 쪽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더 병이 깊은 상태이고, 치료기간도 두 배 정도 오래 걸린다.성장통이 심한 아이들은 결과적으로 성장에도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은 한약으로 성장통을 치료한 이후에 성장률이 좋아지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관절과 근육에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사라지고, 영양물질의 공급이 원활해지면 당연히 성장도 잘 되지만, 밤에 생기는 성장통의 특성상, 숙면이 가능해지면서 성장호르몬의 활용도 잘되기 때문이다.가벼운 성장통은 자기 전에 마사지를 해주고, 핫팩 등으로 데워주면 개선되나, 참기 어려운 통증을 호소하거나, 잠을 방해할 정도라면 한의원에서 1~2개월의 치료로 쉽게 개선되고 성장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보호자들은 성장통을 가볍게만 볼 게 아니라, 한번쯤 주의 깊게 지켜보고 그냥 놔둘지, 치료의 도움을 받을지 생각해보시기 바란다./박 원 키즈앤맘 한의원 수원점 원장박 원 키즈앤맘 한의원 수원점 원장

2016-02-15 경인일보

[의학칼럼] 비타민 D

주 3~4회 10분의 햇빛이면 충분생선·달걀·치즈등 섭취도 도움비타민 D는 건강 유지에 중요한 필수 영양소다. 우리의 몸은 칼슘과 인을 흡수하기 위해서 비타민 D를 필요로 한다. 칼슘과 인은 뼈와 치아를 만들고 튼튼하게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 생애 모든 시기에 있어서 비타민 D를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 D는 아이들의 뼈 성장을 돕고, 노인들의 뼈 소실을 늦추게 한다. 비타민 D는 뼈 건강 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한다. 충분한 양의 비타민 D는 암, 근력 약화, 기분장애, 당뇨, 콩팥병, 심장병, 고혈압 등 여러 질병 상태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할 수 있다.체내 비타민 D 수치가 낮을 때, 비타민 D 결핍이라고 말한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칼슘과 인의 흡수에 장애가 생길 수 있고 이는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야기한다. 비타민 D 결핍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암, 심장병,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지게 된다. 비타민 D가 충분하지 못한 아이들은 구루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 구루병은 뼈를 물러지게 하고 쉽게 부서지게 하는 병이다. 구루병은 아이들의 성장지연, 척추, 골반, 다리의 통증, 근육 약화뿐만 아니라 치아에도 문제를 일으킨다. 비타민 D가 충분하지 못한 성인은 골연화증, 골다공증, 그리고 근육약화가 생길 수 있다. 이것이 낙상과 골절의 위험을 높이게 된다.충분한 비타민 D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햇볕을 쬐고, 비타민 D 강화 음식을 먹고,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하고, 비타민 D 주사제를 통해 보충하는 등의 4가지 방법이 있다.비타민 D는 햇빛에 노출됐을 때 만들어지므로 종종 '태양 비타민(Sunshine vitamin)'이라 불린다. 우리가 사는 곳에 따라 다르지만, 몸에 필요한 만큼 비타민 D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3~4회, 10분 정도의 햇빛이면 충분하다.비타민 D를 함유한 음식으로는 연어·고등어·청어·정어리 등 지방이 많은 물고기와 어유(물고기 기름), 계란, 치즈, 버터 등이 있다. 우유나 우유 대체식품, 오렌지 주스, 비타민 강화 시리얼 등의 비타민 D 강화 음식들도 있다. 선택하는 제품들의 비타민 D의 정보를 알기 위해서는 영양성분표를 읽어보는 게 좋다. 비타민 D는 처방 혹은 처방전 없이도 살 수 있는데,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보충제의 필요성과 복용량 등을 결정하도록 한다./송상욱 성빈센트병원 건강증진센터 소장송상욱 성빈센트병원 건강증진센터 소장

2016-02-01 경인일보

[의학칼럼] 성공적인 금연

동기 찾기·환경 정리 며칠간 준비주변 협조 구하고 '단칼'에 끊어야연초를 맞아 금연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생각처럼 금연이 쉽진 않다. 모든 일에는 준비과정이 있듯이 금연도 마찬가지다.먼저 자신의 흡연상태와 흡연력을 파악해보고, 흡연을 계속했을 때 자신 혹은 주변 사람들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해본다. 자신이 금연해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되면 그만큼 금연 의지가 확고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다음 단계에서는 금연일을 정하도록 한다. 대부분의 경우 금연을 준비하는데 적어도 1주일은 필요하다. 금연일은 공휴일처럼 흡연 충동에 적게 노출되거나 스트레스가 적을 때로 정해야 하며, 이때는 언제까지 금연을 할 것이라는 약속을 서면으로 남기고 주치의와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서약서를 쓰도록 한다. 이후 자신이 가장 흡연 욕구가 강해지는 3가지 상황을 선택해 그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재떨이, 라이터 등을 치워 흡연을 유도하는 환경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사회적 압박감, 스트레스, 분노 및 우울의 감정, 좌절감 등을 느낄 때도 되도록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주의한다.그리고 정해진 금연일이 다가오면 하루 흡연량을 10개비 이하로 줄이며, 담배 대신 무가당 껌이나 저칼로리 음식을 먹고 체중 증가에 대비한 계획을 주치의와 상의해 미리 세우도록 한다. 그리고 약속한 금연일이 되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일절 흡연을 금한다. 이때 금연을 유지하려면 주위의 협조가 절대적이므로 가족이나 직장동료들에게 자신의 금연 의지 및 계획을 공포하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담배를 완전히 끊었을 때의 금단증상은 마지막 담배를 피운 뒤 2~4일 정도가 지나면 가장 심해지고 시간이 흐를수록 약해진다. 하지만 금연 후 10일 정도가 지나면 금단증상의 두 번째 고비가 오게 된다. 이때 물, 주스 등을 마시는 것이 좋으며 심호흡이나 조깅 등의 가벼운 운동, 양치질, 목욕 등도 도움이 된다.단번에 금연에 성공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여러 번의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실패한 것을 인정하되 자신을 실패자로 취급하진 말아야 한다. 특히 니코틴 중독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병원의 '금연클리닉'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금연 실행 후 적어도 6개월이 지나야 재흡연의 가능성이 조금 줄어드는데, 실패의 원인을 분석해 다음의 금연 계획에 반영하는 것이 금연 과정의 마지막 단계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성공적인 금연은 일순간의 특별한 방법이 아닌 꾸준한 노력의 결과로 완성된다./송상욱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건강증진센터소장송상욱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건강증진센터소장

2016-01-18 경인일보

[의학칼럼] 견관절 주위염 '오십견'

방치하면 어깨 굳어 치료 어려워바른자세·온열요법 등 예방 도움견관절 주위염이란 어깨 부위의 노화나 부상 등으로 통증과 함께 운동이 제한되는 경우를 말한다. 발병 연령은 30대 이상부터로 다양하며, 특히 5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 불린다. 발병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주로 노화에 따른 어깨관절 주위 연부조직의 퇴행성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 밖에 어깨관절의 부상이나 깁스를 풀고 난 후 또는 입원 등으로 장기간 어깨관절을 사용하지 못한 경우에도 발생하며, 당뇨병이나 목 디스크 등이 원인인 경우도 30~50%를 차지한다.오십견의 증상은 처음에는 어깨 부위가 가끔 아프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다가 점점 통증이 심해지면서 밤에 더욱 악화된다. 잠을 설치기도 하며 목과 손가락 쪽으로 통증이 퍼지기도 한다. 환자들은 '팔을 위로 올리거나 뒤로 돌릴 때 어깨가 깨지는 것처럼 아프다'고 호소한다. 이런 환자들은 어깨 부위 X-ray 촬영시 어깨관절에 석회 침착을 보이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정상 소견을 보인다. 따라서 이 검사는 오십견을 진단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어깨관절 연골의 소실이나 어깨관절 탈구 등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다.오십견은 아무 치료를 하지 않아도 6개월에서 1년이 지나면 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고식적인 방법으로 치료를 해도 통증과 운동장애가 오래 남는 경우도 있다. 저절로 낫는 병이라고 간과하지 말고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이 경과하면서 어깨관절이 많이 굳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완치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 중에는 목 디스크를 동반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으며, 골다공증이나 수술 후 어깨관절 주위 조직의 유착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검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을 받은 후 원인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오십견은 신경치료와 어깨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신경치료를 하지 않고 물리치료만 하게 되면, 마치 고문을 당하는 것과 같은 어깨 통증으로 인해 제대로 치료를 시행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치료 효과 면에서도 훨씬 떨어지게 된다. 통증의학과에서는 어깨관절의 혈액순환을 돕고 굳어진 어깨관절을 풀어주기 위해 성상신경절 치료, 견갑상 신경치료, 어깨관절강내 약물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이런 치료와 더불어 운동요법을 병행하면 더욱 치유가 빠르다.적당한 운동과 함께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온탕이나 따뜻한 팩 등을 활용한 온열요법을 실시하는 것도 오십견 예방에 좋다./김 찬 김찬병원 대표원장김 찬 김찬병원 대표원장

2016-01-11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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