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의학칼럼] 소아비만에 좋은 한의원

부모까지 식습관 바꿔야 효과빵·면·음료·과자 음식 절제비만은 성인보다 아이들에게 더 큰 문제를 일으키는 병이다. 성조숙을 유발하고, 성인병을 발생시켜 평생 건강을 위협한다. 소아비만은 성장기와 겹치기 때문에 무리한 운동이나 절식, 금식 등의 식이요법을 사용하면 오히려 성장에 악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식습관과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비만에서 벗어나는 것이 우선이다. 아울러 다시 살이 찌는 요요현상을 방지하고, 성인이 된 후에도 비만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소아비만 관리법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첫째, 생활습관 교정이다. 한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평소 몰랐던 문제를 찾고, 교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부모가 비만인 경우 자녀도 같은 식습관이 형성하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부모도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 예를 들어, 야식을 좋아하는 부모, 운동을 싫어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비만에 걸릴 확률이 높다.둘째,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고, 기초대사량을 증가시키는 일이다. 특히 운동과 한약은 기초대사량 증가에 도움을 준다. 지방은 에너지를 축적하기에 무조건 지방을 제거하려고 하면 안 된다. 전체적인 에너지 대사량을 늘려 자연스럽게 체내 지방을 줄여야 한다. 특히 근육량을 늘리는 운동과 대사를 높여주는 한약을 복용하면 더 쉽게 비만에서 탈출할 수 있다. 아이의 내장 상태에 따라 배변을 보는 횟수가 다르며, 이로 인해 체내 열이 많거나 적은 체질로 갈린다. 이때 체질에 맞는 한약을 복용해 노폐물 제거와 내장 기능을 조절하는 것은 한약 없이 비만관리를 하는 것보다 2~3배 시간을 줄여준다.셋째, 자신감의 회복이다. 비만 어린이는 성장하면서 심리적인 문제를 겪게 된다. 단체생활을 시작하면서 놀림 받고,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대인관계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문제는 부모가 해결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소아비만 치료과정에서 상담과 치료도 함께 받아 심리적인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넷째, 주기적으로 비만평가를 시행해 체중변화를 추적해야 한다. 체중감소도 중요하지만, 요요 없이 건강한 성장을 지속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치료 종료 후에도 한 달에 한 번씩 담당 한의사와 상담을 통해 체중관리를 받으며, 반년 정도 지나도 잘 유지가 되면 분기마다, 또는 반기에 한 번씩 사춘기가 지날 때까지 주기적인 상담이 필요하다.치료와 함께 집에서 관리하는 방법으로는, 분식(빵, 면 등 가루로 만든 음식)과 당분이 많은 음식(음료, 과자 등)을 피하고, 고기를 먹을 때는 냉면, 밥을 같이 먹지 말자. 또 양념 고기는 피하는 것을 권한다. 아이가 운동에 흥미를 갖고 지속할 수 있도록 좋아하는 운동 종목을 만들어 주며, TV 시청 등 일상생활 속에서 운동량이 많은 활동을 지속하길 권한다. /박 원 수원 키즈앤맘 한의원 원장▲ 박 원 수원 키즈앤맘 한의원 원장

2015-06-08 박 원

[의학칼럼] 햇빛 알레르기

부종·두드러기, 정밀진단 필수선글라스·양산등 예방 큰 도움햇볕이 따가운 여름날에 한두 시간 밖에서 일하고 실내로 들어오면 피부에 좁쌀만 한 발진이 생긴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팔, 다리 할 것 없이 여러 곳으로 발진이 번지며 물집이 생긴다. 심지어 아프고 쓰라리다. 대부분 물집 모양이 흉할 정도로 변해야 병원을 찾는다. 최근 환경 변화로 인해 오존층이 파괴돼 자외선에 노출되면서 햇빛 알레르기 환자의 수가 늘고 있다. 여름만 되면 햇빛과의 전쟁을 치러야 하는 우리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햇빛 알레르기에 대해 알아보자.햇빛 알레르기는 광과민성 피부질환으로 불리며 햇빛 노출 후 가려운 붉은 발진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햇빛에 노출된 부위에 나타나며 붉은 구진(솟아오른 단단한 물집)이나 물집 형태로 나타난다. 대부분 햇빛 알레르기 증상은 목부터 가슴 앞쪽 부위, 손등, 팔과 다리의 바깥부위, 노출부위에서 발생 돼 비 노출부위까지 퍼지기도 한다. 피부 병리적 변화는 가려움증을 동반한 발진으로 좁쌀만 한 구진, 물집 등이 개별 또는 혼재된다.증세는 자외선 노출 후 발생하는 질환으로 면역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본다. 햇빛에 의해 변성된 피부 구성물의 일부를 이물질로 인식해 면역 반응을 일으키고, 이 외에도 화학 물질이나 약제의 광과민성 피부질환으로 발생 된다.가장 흔한 형태의 햇빛 알레르기는 다형태광발진, 우두모양물집증, 만성광선피부염, 일광두드러기 등이 있다. 이 외에도 광독성반응과 광알레르기피부염이 햇빛 노출로 일어난다.다형태광발진은 초봄에 주로 시작해 여름철에 심해지는 질환으로 햇빛 노출 30분에서 수 시간 내에 구진, 물집 등의 다양한 발진이 생긴다. 주로 팔, 가슴, 목 등에 잘 생기며 가려움증이 심하다.우두모양물집증은 뺨, 콧등, 목, 손등에 홍반이나 부종이 발생하며, 2일 내 물집으로 변해 궤양이 생기고 딱지를 형성한다. 만성광선피부염은 햇빛 노출부위에 가려움증이 심한 습진양 피부병변으로 야외에서 일하는 중·노년층 남자에 잘 생긴다. 여름에 악화하거나 일 년 내내 지속할 수 있다.일광두드러기는 햇빛 노출부위에 부종이나 두드러기가 생기는 질환으로 햇빛 노출 후 수 초 또는 수 분 내에 나타났다가 수 시간 내에 정상으로 돌아가는 질환이다. 위에 해당하는 증상을 가지고 있다면 정밀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히 피부 조직검사와 광검사가 필요하다. 광선에 의해 악화하는 다른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피검사도 시행돼야 한다.치료법으로는 주기적인 광선치료나 스테로이드, 항히스타민제 등을 복용해야 한다. 광선 치료는 1주일 3회씩 예방적으로 시행하면 병변 발생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햇빛 알레르기를 예방하려면 햇빛 노출을 피하며 외출 시 선글라스, 모자, 양산이나 자외선 차단제를 이용해 햇빛을 차단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자외선 A와 자외선 B를 함께 차단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김경문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피부과 교수▲ 김경문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피부과 교수

2015-06-01 김경문

[의학칼럼] 알레르기성 비염

환경변화·과민성 자극 조심치료제·예방약 복용 바람직환절기의 불청객 알레르기성비염에 대한 원인과 증상, 그리고 치료와 관리법을 소개한다.알레르기성 비염은 코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해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항원)이 코점막에 노출된 후 자극 부위로 염증세포가 몰려들어 이들이 분비하는 다양한 매개물질에 의해 염증 반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특징이며, 이 중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이 지속할 때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 특징적인 증상 외에도 코 주위의 가려움, 두통, 후각 감퇴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중이염, 부비 동염, 인후두염 등의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의 기간에 따라 연중 짧은 기간에만 발생하는 간헐적 알레르기 비염과 한 달 이상 오랜 기간 발생하는 지속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나눌 수 있다.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식물의 꽃가루가 날아다니는 계절과 관련있는 경우가 많으나 만성이고 연중 계속되며 계절과 관련 없이 통년성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알레르기 천식과 함께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서 생기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으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알레르기 체질과 주위의 천식 유발 요소들이 상호 작용을 일으켜 나타난다. 알레르기란 정상에서 벗어난 과민반응을 의미하며 정상인에게는 증상이 유발되지 않지만, 알레르기 환자에게는 과민반응으로 여러 증상이 나타나며 고통을 준다.증상이 10일 이내에 시작됐다면 바이러스가 원인인 감기일 가능성이 높으나 감기의 경우 발열과 전신의 근육통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알레르기 비염에서는 동반되지 않는 증상으로 진단한다. 또 감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나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동물 털 등이 원인으로, 증상 호전을 위한 치료법으로는 원인물질 회피요법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우므로 적절한 증상 치료제, 염증 치료제, 예방약 등의 약물치료로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예방법으로는 갑작스러운 온도변화, 찬 공기, 담배 연기, 공해물질 등의 비특이적 자극을 조심하고 집먼지진드기에 대한 과민성과 새집증후군에 대한 환경변화에 따른 점검 및 애완동물의 털에 대한 과민성 자극을 조심해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선천적인 유전성과 환경에 따른 복합성 질환이자 난치성 질환이기 때문에 스스로 악화 요인을 줄여나가는 것이 최선이며 부득이 발병 시에는 적절한 치료법으로 조기 치료를 해야 한다. /양희찬 인천 코안이비인후과 원장▲ 양희찬 인천 코안이비인후과 원장

2015-05-25 양희찬

[의학칼럼] 담궐두통(痰厥頭痛)은 의사도 머리 아프다

급성기땐 어지럼증·구토 발생휘발성 식품·가벼운 운동 도움두통은 감기에서 중풍, 뇌종양까지 무수하게 많은 질환에서 발생할 수 있다. 한의원에 두통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은 이미 여러 의료기관에서 각종 검사상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거나, 양약을 먹어도 치료가 되지 않고 오히려 부작용이 생겼다고 하는 경우다. 치료가 간단해 보이지만 절대로 간단하지 않은 난치성 두통 환자들이 많다. 이런 난치성 두통의 증상들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온종일 머리에 밴드를 두른 것 같다’, ‘양쪽 관자놀이가 눌리고 머리를 들어 올리기 힘들다’,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다’, ‘메슥거리고 토할 것 같다’, ‘항상 뒷목이 당기고 무겁다’ 등 전체적으로 기운이 없고,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한다. 이런 유형의 두통을 서양의학적으로는 긴장성 두통이라고 하고 한의학적으로는 담궐두통(痰厥頭痛)이라고 한다. 담궐두통이란 보이지 않는 노폐물이 경락(經絡)을 막아서 생기는 두통을 의미하며 서양의학적으로 설명하면 각종 신경 대사노폐물의 대사정체에 의한 만성적인 염증성 신경자극으로 나타나는 통증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런 두통에 대한 한방치료는 침구치료와 약물치료로 진행되는데 이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처방이 중국 금나라 때 만들어진 반하천마백출산(半夏天麻白朮散)이다. 이 처방의 구성 약물 중에는 유명한 천마(天麻)라는 약재가 있는데 이 약물의 효능은 중추성 진정작용으로 비정상적인 신경흥분을 안정시켜 두통, 어지럼증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두통은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갑자기 심해질 수 있는데 갑자기 극심한 어지럼증 및 구토가 발생하며 심지어 위장의 내용물을 모두 토하기도 한다. 이를 ‘메니에르씨병( Meniere’s disease)’이라고 하며 담궐두통의 급성기에 해당한다. 이때는 약물치료도 중요하지만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조금만 움직여도 극심한 어지럼증과 구토가 나타나기 때문에 누워 있는 상태에서 식사, 대소변 등 모든 일을 해야만 한다.두통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의학적인 치료 만큼이나 생활상의 치료도 매우 중요하다. 즉 마음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여러 방법(종교, 좌선, 꽃꽂이, 서화, 다도 등)을 터득하거나 배워서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려주면 두통은 천천히 개선된다. 각종 휘발성분이 풍부한 파, 마늘, 부추, 후추, 고추, 산초, 겨자, 양파, 계피 등이 좋으며 이 외에 소량의 커피와 당분도 신경안정에 많은 도움이 된다. 풍지(風池), 풍부(風府) 등의 뒷머리 움푹한 부위와 합곡(合谷: 엄지와 검지가 갈라지는 부분)의 가벼운 지압도 좋으며, 산책, 천천히 뛰기, 체조, 기공 등 격렬하지 않은 적당한 운동도 좋다./양주노 경희예당한의원 원장▲ 양주노 경희예당한의원 원장

2015-05-18 양주노

[의학칼럼] 현대인의 병 ‘무릎관절증’

신경치료 등 주사 요법 ‘효과’바른자세·정상체중 유지 중요교통의 발달과 현대인의 실내업무가 늘면서 걷는 시간이 눈에 띄게 줄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하루 상당량을 걷고 있다. 특히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산책이나 등산 등 걷는 야외 활동시간이 증가한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무릎관절증 환자도 증가하여 무릎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9~20013년까지 무릎관절증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를 조사한 결과, 매년 3~5월 사이에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날씨가 많이 풀리면서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무릎에 무리가 가고 일교차가 큰 경우 혈액순환을 방해해 관절의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무릎관절증은 무릎에 걸리는 하중 때문에 연골 조직이 닳아서 무릎 통증이 악화하거나 외상 등으로 무릎인대가 늘어나 생기는 질환으로 대표적인 것이 퇴행성 관절염이다. 무릎관절통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퇴행성 관절증, 연골연화증, 류머티스성 관절염, 십자인대의 완전한 파열 등이 있다. 무릎이 아프고 관절의 운동 범위가 줄어들어,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는 증상이 발생한다. 무릎관절증이나 심지어 무리한 운동으로 연골판이 파열됐음에도 단순 통증으로 생각하다가는 질환을 악화시켜 말기가 돼서야 통증의 심각성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무릎 통증이 있다고 하더라도 전부 무릎관절증이라고 판단할 수 없다. 오히려 건염 및 인대염을 의심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연골이나 기타조직의 손상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전문의의 판단이 필요하다. 이러한 무릎관절증의 치료법으로 주사요법을 사용하는데 신경치료, 관절강 내 주사 등이 있다.신경치료란 무릎 주위로 가는 신경 손상이 의심될 경우 병행하는 치료로 무릎 관절 주위로 지나가는 감각신경의 하나인 복재신경의 관절지를 주로 치료한다. 관절강 내 주사는 흔히 연골 주사라 불리며 관절의 윤활을 돕는 하이알유론산 주사를 말한다. 무릎관절증을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숙지하고 실행에 옮기면 무릎 건강에 좋다.첫째,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다. 정상체중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무릎에 많은 무리가 가기 때문에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여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둘째, 체중이 무릎관절에 전달되지 않는 수영, 평지를 천천히 걷는 등 적당한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한다. 단, 달리기나 에어로빅 등 과격한 운동은 연골 손상의 위험이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셋째,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보통 짝다리를 짚는다고 표현하는데 이러한 자세는 무릎에 무리가 생기므로 자제해야 한다. 넷째, 등산 및 달리기 등의 운동을 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운동 후에는 마무리운동을 해줘야 한다. 다섯째, 일상생활에서도 관절 스트레칭을 자주 해 미리미리 관절의 유연성을 길러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밖에도 칼슘이 풍부한 우유, 멸치, 두부 등을 섭취하여 무릎관절증을 관리하면 좋다. /허준혁 이춘택병원 제 5정형외과 진료 부원장▲ 허준혁 이춘택병원 제 5정형외과 진료 부원장

2015-05-11 허준혁

[의학칼럼] 갑상선암 어디까지 검진이 필요한가?

만성질환 무료 국가검진 미포함조기 발견·치료 완치·생존율 ↑최근 언론에서 자주 거론되는 갑상선암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처음에 몇몇 의사가 갑상선암이 유독 급격하게 증가하는 원인을 지나치게 활성화돼 있는 암 검진(갑상선 초음파)에 주목했고, 갑상선 초음파를 검진 목적으로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갑상선암 진단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됐다. 우리나라 암 진단 통계에서 갑상선암의 진단율을 살펴보면 남자는 진단율이 조금씩 증가하지만, 여자의 진단율은 과거 10년 사이에 거의 10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다른 암의 진단율은 증가가 완만한 것도 있고, 오히려 남자의 간암처럼 감소하는 경우도 있지만, 갑상선암의 경우 상대적으로 경과가 양호해 심각한 건강 위해가 발생하거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극히 적기 때문에 전문가들로부터 이같은 공격을 받기 쉽다. 여기서 우리는 ‘그럼 왜 암 검진을 해야 하는가?’라는 원론적인 질문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건강검진은 암이건 만성질환이건 조기발견을 해야 한다. 특히 암은 조기 발견되면 완치율이 높고 사망 위험을 줄어든다. 대표적으로 위암의 경우에는 최근 위암 초기상태에서 발견돼 위내시경적 절제술을 통해 배를 열고 위 절제를 하는 수술을 피하는 성과를 내고 있으며 그만큼 사망률도 줄고 있다. 폐암은 워낙 조기 발견이 어렵고, 단순 흉부 엑스레이로 진단하기도 어려워서 고위험군의 경우 매년 저선량 흉부 CT 촬영을 권장했다. 국가암관리사업에서 추천하고 있는 암 종별 대상자 연령기준 및 검진주기를 보면, 한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국가검진이 매우 활성화돼 있는 나라다. 암뿐만 아니라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에 대한 검진을 2년마다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갑상선암은 포함되지 않는다. 갑상선암의 경우 암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무증상자에 대한 건강검진의 필요성도 없다는 것이다. 물론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일부이긴 하지만 만져지지 않는 작은 갑상선암도 주변 경부 림프절이나 폐로 전이 돼 치료에 많은 고생을 하고 심지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을 위한 노력이 정당하다는 의견도 있다.매년 20만 명이 새로 암을 진단받고, 7만 명이 암으로 사망에 이른다. 암 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 발견하고, 조기에 적절히 치료해 완치율과 생존율을 높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물론 우리의 보건의료 환경과 제도 속에서 국민을 지나치게 건강염려증 상태로 만들어 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하고 잦은 건강검진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깊이 있는 검토도 진행돼야 한다. 하지만 마치 갑상선암으로 진단받은 후 치료하지 않고 지내도 상관없다는 오해는 금물이다. 갑상선암도 암이다./김대중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김대중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2015-04-27 김대중

[의학칼럼] 봄철 유행하는 안질환

알레르기 결막염, 비교적 간단치료유행성 각결막염은 전염 주의해야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오면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대폭 증가한다. “눈이 뻑뻑해요”, “자고 일어날 때 눈이 찢어질 듯 아프고 따가워서 눈물이 나요”, “충혈되고 눈곱이 많이 껴요”, “양쪽 눈이 가렵고 시려서 비비고 났더니 아파서 눈을 뜰 수가 없어요” 등이다. 환자들마다 호소하는 증상은 다르지만 봄철에 주로 발생하는 안과질환은 대략 3가지로 나눌 수 있다.‘안구건조증’ , ‘알레르기 결막염’, ‘유행성 각결막염’. 이 세가지 질환은 병태생리나 치료방법, 병의 경과가 모두 다르지만 충혈, 뻑뻑함, 시림, 통증과 같은 일부 증상은 병의 진행여부와 상관없이 동일하기에 초기 증상 또한 큰 차이가 없다. 특히 알레르기 결막염과 유행성 각결막염은 증상이 나타나고 처음 1~2일간은 단순히 충혈, 이물감, 간지러움 등을 호소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완전히 달라진다. 알레르기 결막염의 경우 대개 스테로이드 안약, 알레르기 안약을 처방받아 사용하면 보통 1~2일 안에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자주 재발하고 그때마다 안약을 며칠 점안하면 좋아진다. 이에 반해 유행성 각결막염은 스테로이드안약, 항생제안약을 점안해도 증상이 비슷하게 유지되거나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빠르면 1주일, 보통은 2~3주정도 증상이 지속되다가 서서히 좋아지며 심한 경우 몸살, 발열과 같은 감기증상도 동반돼 한 달이상 고생하다가 ‘각막혼탁’과 같은 후유증을 남기도 한다.알레르기 결막염은 환자본인의 체질에 따라 나타나는 질환이라 전염성이 전혀 없지만 가렵다고 눈을 비비거나 사우나, 운동 등 갑자기 체온이 올라가는 조건이 되면 통증과 함께 눈꺼풀이 심하게 붓거나 경우에 따라 눈흰자위의 결막이 부풀어 오르는 결막부종이 동반된다. 그렇기 때문에 증상이 일어났을 때는 가급적 눈에 손을 대지 말고 냉찜질을 하면서 안약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병명에서 볼 수 있듯이 전염력이 강한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환이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신경 쓰시고 수건, 베개 등과 같은 개인용품에 타인이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안구건조증은 사계절 모두 나타나는 흔한 질환이지만 특히 봄, 가을과 같은 환절기에 발병률이 높고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피로감, 충혈, 뻑뻑함, 이물감, 시림 등의 증상이 일어나면 내원 치료를 받고, 인공누액으로 증상을 조절하는데 조절이 잘 안되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안구건조증 치료제, 자가혈청 등을 사용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경우 렌즈 착용이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므로 가급적 피하는게 좋다. 안구건조증은 후유증이 매우 드물게 발생하므로 증상조절만 신경을 쓰면 걱정없다./권용혁 수원에스안과 원장▲ 권용혁 수원에스안과 원장

2015-04-20 권용혁

[한방칼럼] 이붕고(梨硼膏), 도라지와 배의 효력

배즙, 부은 목에 영양·수분 공급사포닌 풍부한 야생도라지 추천봄철 감기로 인해 목이 붓고 아프면서 목소리가 변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배즙이나 도라지를 달여서 먹으면 좋다. 나름 효과를 보신 분들도 있을 거다. 하지만 이것이 실제로 한의학에서 사용되는 처방(處方)인줄은 모르시는 분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것은 이붕고(梨硼膏)라는 처방으로 붕소(硼素)대신에 도라지를 사용한 것이다. 오늘은 흔히 목에 좋다고 알려진 도라지와 배의 정확한 효과에 대해 알아보자.우선 배(梨)는 맛이 달콤하고 시원하며, 특히 과즙이 매우 풍부해 시원한 배 한 조각만 먹어도 갈증이 사라진다. 이러한 배의 효능을 한의학에서는 ‘생진액(生津液), 청열(淸熱), 화담(化痰)’이라 설명하고 있다. 쉽게 풀어서 설명하면 배의 풍부한 과즙으로 몸 안에 수분 및 영양분을 보충하고(生津液), 수분 등이 부족해서 생기는 열을 서늘하게 내려주고(淸熱), 또한 염증이나 가래 등을 열을 내려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없애준다(化痰)는 뜻이다. 사람들은 단순히 배가 목에 좋다는 정도로만 말한다. 이를 한의학적으로 풀어 말하자면 감기나 피로, 혹은 기타 여러 원인에 의해 목이 붓거나 열이 나면서 목에 갈증이 있는 경우에 배를 복용하면 수분 및 영양분을 보충하며 동시에 기관지 및 목의 열을 내려주므로 목이 시원해지고 기타 염증 등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능을 볼수 있다는 얘기다.이에 비해 도라지는 순전히 인후부 및 기관지에 생긴 가래를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다. 도라지는 한의학에서 길경(桔梗)이라 하며 배농소종(排膿消腫)의 기능을 한다. 즉 인후부에 염증이 이미 상당히 진행해 끈적끈적한 가래와 노란 고름이 생긴 경우 이를 배출시키고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힌다. 이는 약리학적으로 설명이 되는데, 길경 속의 사포닌 성분은 호흡기관 점막을 자극해 그 점액 분비량을 증가시켜 배출을 원활하게 한다. 따라서 도라지의 핵심 기능은 목에 생긴 가래를 배출시키는 역할이다.하지만 흔히 우리가 식용으로 사용하는 재배 도라지는 이러한 사포닌 성분이 부족하고, 실제로 사용해도 그리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 이에 반해 약용으로 사용하는 야생 도라지는 사포닌 함량이 높으며, 특히 껍질에 더욱 많다. 따라서 약용 야생 도라지를 곱게 분말로 만들어 한 티스푼 정도 입에 넣고 침을 통해 살살 녹이듯이 먹으면 목에 가득찬 가래를 줄이는데 좋다./김병철 수원 거북이한의원 원장▲ 김병철 수원 거북이한의원 원장

2015-04-13 김병철

[의학칼럼] 산모·태아 위협하는 전치태반

흡연·노산·인공유산 등 원인 다양부부관계 삼가고 철분제 미리 복용전치태반은 태반이 자궁경부에 매우 근접해 있거나 자궁경부를 덮고 있을 때를 말한다. 태반의 위치는 임신 주 수에 따라 변하므로 전치태반은 임신 초기에는 진단할 수 없으며, 한 명을 임신하는 단태임신의 경우에는 임신 28주 이후, 둘 이상을 임신하는 다태임신의 경우에는 임신 23주 이후부터 진단할 수 있다. 자궁경부를 덮고 있는 전치태반의 경우에는 진통, 조기진통 등의 이유로 자궁경부에 변화가 오면 태반의 혈관이 파열돼 출혈이 일어난다. 위험요인은 매우 다양하다. 여러 번 임신한 경우, 임부의 나이가 많은 경우, 제왕절개술 수술력, 자궁경을 이용한 수술 혹은 인공유산을 받은 경우에 전치태반 발생 가능성이 높다. 또 자궁내막의 염증, 위축성 질병, 흡연도 전치태반의 위험인자다.주요한 증상은 질 출혈이다. 임신기간 내내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통증이 없는 질 출혈이 발생한다. 대부분의 첫 출혈은 생명에 위험을 줄 정도로 많지 않고 저절로 멈추지만, 간혹 모체와 태아의 생명을 위협할 만큼 양이 많을 수 있다. 출혈은 임신기간 재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임신 후반기에 질 출혈이 있는 경우 전치태반을 항상 의심해야 한다.전치태반을 진단하는 가장 간단하고 정확한 방법은 초음파 검사다. 초음파로 태반이 자궁경부를 덮거나 자궁경부에 가까이 있는지 확인한다. 전치태반으로 인한 질출혈이 심한 경우에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모체는 출혈성 쇼크 상태에 빠진다. 결국, 모체와 태아 모두의 생명이 위험해 질 수 있다. 임신을 성공적으로 지속해 분만하게 되는 경우에는 보통 임신 36~37주에 제왕절개수술을 한다. 그러나 모체와 태아의 생명에 위험을 주는 지속적인 출혈이 일어나면 응급 제왕절개술을 해야 한다. 전치태반을 수술하는 경우 태아의 자세나 이전 제왕절개 수술력 등의 다른 이유로 제왕절개수술을 하는 것보다 수술 중 출혈량이 더 많다. 보통 태반이 떨어진 후에는 태반이 자궁에 붙어 있던 곳에서 출혈이 일어난다. 그러나 정상 출산의 경우에는 태반 박리 후 즉시 자궁이 단단하게 수축하면서 태반이 부착되었던 부위의 혈관들을 압박하며, 이로써 출혈은 멈춘다. 반면, 전치태반의 경우에는 태반 부착 부위가 자궁수축이 잘 되는 곳이 아니라 자궁수축력이 약한 자궁경부 근처이기 때문에 출혈이 심하다. 최근에는 자궁적출술 전에 자궁동맥 색전술을 할 수도 있다. 자궁동맥 색전술은 혈관을 조영하여 출혈을 일으키는 자궁동맥 혈관을 찾아 색전물질을 주입해 막아서 지혈시키는 것으로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시행한다. 자궁을 보존할 수 있고, 응급 자궁적출술로 인한 합병증을 피할 수 있어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시술은 영상의학과와 즉각적인 협진이 가능해야 하며, 시술 중에 대량 수혈 및 중환자 돌봄이 가능한 3차 의료기관에서 이뤄져야 한다.전치태반을 진단받은 이후에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전치태반이 진단되면 평소에 부부관계 등 자궁에 자극을 줄 우려가 있는 행동을 삼가고, 철분제를 매일 복용해 미리 출혈에 대비해야 한다. /이지연 인하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이지연 인하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2015-04-06 이지연

[의학칼럼] 정신건강을 위해 잘 웃자!

근육운동·영양분 신체공급 도와하루 3분 미소 자연스러운 표정웃음은 유머의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의사소통의 일종이다. 사람들은 웃으면 복이 온다고들 한다.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여러 가지 복 중에서 가장 큰 복은 건강한 마음과 신체를 누리는 것이 아닐까.과연 웃음이 건강에 좋은가? 한마디로 그렇다. 웃음은 즐거운 감정과 횡격막, 후두, 인두, 안면근육 등의 여러 가지 근육들의 작용으로 만들어진다. 웃는 동안 심장과 폐호흡에 관여하는 근육들의 운동으로 인해 심폐기능이 좋아지고 이 때문에 산소와 영양분이 신체 각 조직에 잘 공급되어 면역력 또한 증진된다. 또한 웃으면 뇌에서 엔돌핀 등을 분비하는데 이는 통증의 감소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웃음은 신체의 건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웃음은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불안과 스트레스가 줄어들 경우 사회생활, 대인관계가 훨씬 편안해지고 고민의 순간에서 긍정적인 판단들을 할 수 있게 해주어 삶의 질이 향상된다. 정신건강의학에서는 슬픈 상황에서는 잘 울고, 즐거운 상황에서는 잘 웃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정서적으로 유연하고 건강한 것으로 본다. 즉 상황에 맞게 감정을 잘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뜻이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감정 표현을 절제하는 것을 미덕으로 보았고 이는 특히 남자들에게 더욱 엄격하게 적용되었으며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환경에서 성장해온 중장년층의 남성들이 특히 웃음과 울음에 인색하다. 이렇게 감정표현에 인색하게 살아온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웃는 연습이 필요하다.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학습에 의해 억지로 웃는 웃음도 스트레스 저하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러므로 돈과 힘든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신체와 정신을 건강해지게 해주는 웃음을 일상생활에서 늘릴 필요가 있다.자신이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자주 불안해지고, 특별한 질병이 없는데도 항상 피곤하고 몸이 아프다면, 또는 인상이 좋지 않다는 말을 자주 듣는 사람이라면 웃는 연습을 해보자. 출근하기 전 5분 또는 점심시간 양치 후 3분씩이라도 시간을 내서 거울을 보며 웃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러운 미소를 띠고 편안하게 웃는 사람이 되어있을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순간부터 웃음 연습을 시작해보자. /홍승철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홍승철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2015-03-30 홍승철

[의학칼럼] 봄철 관절 부상

겨울철 근육 경직 유연성 떨어져고른 식생활 뼈·연골조직 튼튼히거리에 가벼운 옷차림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하고, 가까운 산에 오르거나 자전거, 조깅을 즐기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 이미 사람들의 마음은 완연한 봄이다. 하지만 우리 ‘관절’도 그럴까? 계절이 바뀌는 요즘 같은 환절기일수록 우리 몸의 ‘관절’은 더욱 예민해진다. 지난 겨울 동안 관절과 근육은 차가운 날씨로 인해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면서 유연성이 떨어져 있을 수 있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거나 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운동 전 철저한 준비운동으로 부상을 예방해야 한다.추운 겨울을 보내면서 관절은 부족한 운동량으로 근육이 경직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무릎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활액막, 관절주위의 점액낭도 굳어 유연성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다. 일조량이 적었기 때문에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도 감소해 있어 통증에 매우 민감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바깥 바람에 노출되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관절건강을 악화시킨다.봄철 건강한 관절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야외활동 전에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킬 수 있는 스트레칭으로 준비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적당한 속도와 주행거리를 유지하는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은 관절염 환자에게도 근육의 힘을 키우는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대부분의 운동은 30분 안팎이 적당하다. 배드민턴, 등산, 조깅, 에어로빅과 같이 관절에 부담을 주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봄바람이라고 해도 아직은 차가워서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휴식을 취할 때는 가벼운 담요 등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근육통이나 무릎 통증이 생겼다면 2~3일 정도 휴식을 취해야한다. 그러나 휴식 후에도 무릎 주위로 열감이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무릎 연골이 손상되거나 파열될 수도 있고, 평소 연골연화증과 같이 연골이 약해진 상태였다면 운동이 무릎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퇴행성 변화를 겪고 있는 반월상연골이 파열되거나 찢어져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연골이 손상되면 손상된 모양이나 크기, 부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약물이나 운동, 물리치료로도 회복할 수 있다. 약물로 호전될 단계가 지나면 무릎관절내로 연골부위를 코팅해 주고 관절의 탄력성을 증가시키는 주사치료로 통증의 완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관절연골 손상 부위가 큰 경우라면 관절내시경을 통한 연골재생술을 고려할 수 있으며 연골재생술에는 연골 손상크기나 위치에 따라 미세천공술, 자가연골이식술, 연골세포배양·이식술 등이 있다.건강한 봄을 즐기려면 평소 식단조절이나 비타민 섭취 등으로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유지하고 꾸준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뼈와 연골조직을 튼튼하게 유지해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 치료는 대부분 의료보험이 적용되므로 치료시기를 놓쳐 병을 키우기보다는 증상이 의심될 때 관절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정한 성모다인병원 관절센터 원장▲ 이정한 성모다인병원 관절센터 원장

2015-03-23 이정한

[의학칼럼] 감기의 한방적 이해

병원약 대부분 항생제·해열제오히려 신체적 자정기능 막아매년 이맘때면 감기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늘어난다. 증상은 대부분 비슷한데, 열이 나거나 몸이 으슬으슬하고 기침과 가래가 끓고, 머리가 아프고 심한 경우 막노동을 한 것처럼 몸살까지 한다. 어린이 및 평소 소화기능이 약한 분들은 식욕부진과 소화불량에 구토와 설사까지 동반되기도 한다. 참 귀찮고 불편한 게 이 감기 바이러스인데, 이런 감기로 2~3일 고생하다 뚝 떨어지는 사람이 있지만 한 달 이상을 골골대며 고생하시는 분들도 너무나 많다. 왜 이럴까? 일단 한방에서 감기를 바라보는 기본 시각을 살펴보자.감기는 외부의 사기(邪氣; 나쁜 기운)가 인체의 정기(正氣; 바른 기운, 면역력)를 침범하여 유발된다고 본다. 보통 영화에서 선과 악이 싸우는 것처럼 우리 몸에서 정기와 사기가 세력다툼을 벌이는 것이다. 정기가 강하면 사기가 아예 접근하지 못하거나, 우리 몸에 들어와도 곧 퇴치되어 물러난다. 감기에 안 걸리거나 걸려도 금방 낫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다. 반면, 정기가 약하면 사기가 우리 몸이 자기 세상인양 활보를 하게 되는데, 인체의 정기는 약할지언정 절대 방관하지 않고 계속 사기를 몰아내고 제압하려고 애를 쓰게 된다. 이때 일어나는 반응이 고열, 두통, 몸살, 기침, 가래 등 각종 감기 증상이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아 감기에 걸렸구나’ 라는 생각보다 ‘아-내 몸이 감기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게 맞다.그렇다면 몸 안의 전투가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올바르고 정확한 감기치료가 아닐까?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내 몸에서 효율적인 전투가 잘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체력이 전투에 잘 분배될 수 있도록 다른 곳에서 소모되는 것을 최대한 줄이는 것. 쉽게 말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인체가 스스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 열을 내 몸에 수분이 부족해질 수 있으니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또 힘을 기르는 첩경은 충분한 영양섭취이다. 사실 이 3가지를 지키면 대부분의 감기는 자연치유 된다. 몸이 힘들다고 바로 양방병원이나 약국에 가게 되는데 이때 처방되는 약들은 대부분 해열제나 진경제, 항생제, 항히스타민제이다. 여기에서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한다. 내 몸은 감기 바이러스를 제압하기 위해 면역력을 높이려고 열을 내는 데 해열제가 그 열을 꺼 버린다. 몸에 기운이 잘 돌게 하려고 몸살이 나는 건데 진경제로 그 몸살을 막아버린다. 감기 바이러스와 전투를 하느라 다른 부분을 잘 못 돌보니 알러지 증상과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걸 잡겠다고 항생제와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반면 한방의 감기치료는 내 몸에서 감기와의 전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한약 복용과 침구치료를 같이 응용하며 인체 혈류 기능을 개선하며 체내 독소를 해독하고, 몸에 열이 날 때 인체 생리기능에 타격이 가지 않도록 땀을 내게 도와주고, 두통이나 몸살, 소화불량 등의 부수적인 증상까지 해결해준다./이승현 수원 경희부부한의원 원장▲ 이승현 수원 경희부부한의원 원장

2015-03-16 이승현

[의학칼럼] 걷는것 조차 힘든 ‘족저근막염’

체외충격파치료 등 안전성 높아치료 길면 1년, 자의적 중단 금물경칩이 지나고 추위가 한풀 꺾이며 걷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쌀쌀한 날씨 때문에 하지 못했던 산책을 하려 공원으로 나들이 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요즘같이 걷기 좋은 날에는 평소보다 많은 걸음을 걷거나 운동을 해서 ‘족저근막염’이라는 족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족저근막이란 발바닥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막을 지칭하는 것으로 지면과 발바닥 사이에서 발생하는 마찰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며 아치 형태로 되어 있어 신체의 균형을 잡아주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장시간 서 있거나 걸을 때 발바닥 통증으로 인해 걷기가 어렵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원인은 단순 염증성 질환이라기보다는 반복적인 미세 외상에 의한 일종의 과사용 증후군으로 갑자기 운동량이 많아졌거나 걷기를 오래 한 경우, 지속적으로 체중 부하를 요구하는 직업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족저근막염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 가능한 질환으로 특히 하이힐이나 플랫슈즈 등 잘못된 신발선택을 하는 여성 또는 군인들,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쉽게 걸리는 질환으로 장시간 걷는 경우 신체 하중이 발바닥에 쏠려 발바닥 통증이 발생 된다. 특히 달리기를 하면 족저근막에는 더욱 높은 긴장력이 가해져 족저근막 부착부에 손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또 중년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로 발바닥의 지방층이 얇아져 쿠션 역할이 저하돼 족저근막염이 발생하기도 한다.족저근막염으로 인한 증상은 걸을 때 발바닥 통증으로 걷는 것이 힘들고, 아침에 일어나서 첫발을 디딜 때 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장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뒤꿈치가 쑤시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대개 뒤꿈치 내측에서 통증이 시작되며, 발바닥 안쪽을 따라 발생된다. 종종 뒤꿈치에 못이 박힌 듯한 통증과 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증상이 가볍다면 무리한 운동을 자제하고 발이 편한 신발을 신되 보장구(뒤꿈치 패드)를 착용하면 좋다. 롤러(roller) 마사지로 발바닥 통증을 완화할 수도 있다.그러나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라면 스테로이드주사나 체외충격파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체외충격파치료는 염증이 발생한 발바닥 부위에 충격파를 가해 통증을 느끼는 자율신경세포를 자극해 신경 민감도를 떨어뜨려 통증을 완화하고 새로운 혈관을 생성해 손상된 족저근막 치유를 돕는 치료방법이다. 이 치료방법은 별도의 마취나 입원과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안전하며 절개없는 치료로 흉터가 생기지 않는다. 또 반복적인 시술로 안전성이 확보된 치료방법이다. 90% 이상의 환자가 위와 같은 치료로 증상이 좋아지지만, 일부 환자들은 근막 절개술이라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족저근막염 증상 호전기간은 길게는 1년이 필요할 수도 있으며, 통증이 완화됐다고 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전문의 처방에 따라 정확하게 치료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 패션 보다는 편안함을 기준으로 신발을 선택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야구공이나 음료수 캔을 발바닥으로 굴리는 동작은 족저근막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앉은 자세에서 수건을 이용해 발을 당겨주며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신민호 이춘택병원 제3정형외과 과장▲ 신민호 이춘택병원 제3정형외과 과장▲ 방사선 사진상 족저근막염은 종골 족저근막 부착부의 골극에서 관찰된다. /이춘택병원 제공▲ 초음파 사진상 족저근막의 두꺼워짐과 주변의 부종이 확인된다. /이춘택병원 제공

2015-03-09 신민호

[의학칼럼] 봄철 황사 속 피부 건강 지키기

아토피질환 악화되면 전문의 진료적당한 수면·고른 영양 섭취 필수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한 걸음 다가왔다. 하지만 봄은 건조하고, 꽃가루나 황사 등으로 피부가 오염될 수 있는 계절이다. 자칫 방심하다가는 각종 피부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특히 건조한 날씨와 바람 등에 의해 피부 가려움증이 악화할 수 있다. 또 꽃가루는 알레르기 작용을 유발하며, 코에 특이한 자극을 일으켜 아토피 피부염이나 두드러기 등을 일으킨다. 또 황사는 황토를 비롯해 여러 가지 중금속이 포함돼 있어 피부를 자극해 아토피 피부염 등 피부질환을 악화시킨다.봄철이 되면 무엇보다 피부가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질환 부위의 적절한 습도 유지 및 보습이 필요하다. 기존의 아토피 질환이 악화되면 반드시 피부과에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꽃가루가 많이 날리거나 황사가 심할 때는 야외 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집에 돌아오면 귀찮더라도 황사나 꽃가루에 노출된 피부, 모발, 손톱을 청결하게 씻고 보습제를 바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 과로를 피하고, 적당한 수면과 고른 영양 섭취를 통해 피부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봄은 자외선 지수가 높으므로 기미, 주근깨, 흑자 등의 색소 질환을 일으키므로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망설일 이유가 없다. 자외선 차단제는 오존층에 흡수되지 않는 자외선A(UVA)와 피부 안까지 침투하는 자외선B(UVB)를 차단할 수 있는 SPF(UVB 차단지수)가 15~30, PA(UVA 차단지수)가++~+++ 정도의 제품이 적당하며, 가벼운 세안에도 잘 씻기는 제품이면 금상첨화다. 아울러 챙이 넓은 모자, 양산 등 자외선을 차단하는 패션 소품을 적극 활용하기 바란다.콜라겐은 피부 속 진피층(표피와 피하지방층 사이)에 있는 단백질로 피부 진피의 기질 단백질 중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진피에 존재하는 콜라겐 양은 성인 이후 매년 1%씩 감소된다. 나이가 들수록 콜라겐의 전구체인 전아교질의 합성이 감소하는 반면 분해효소는 증가하는데 자외선은 이런 현상을 더욱 부추긴다. 노화된 피부에서는 콜라겐 섬유의 양이 감소하며, 분해효소의 작용으로 콜라겐 섬유의 길이와 분포에 손상을 초래한다. 그 결과 피부는 탄력을 잃어 얇아지고, 주름이 생긴다.화장품 회사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인공적으로 합성하거나 동물에서 추출한 콜라겐을 화장품에 넣고 있지만, 분자 크기가 달라 피부에 직접 흡수되기 어렵다. 광고에서 말하는 ‘안티 에이지’의 효과는 의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셈이다. 다만 기능성 화장품 원료인 레티놀(비타민 A)이나 비타민 C는 피부에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분해효소 분비를 억제해 피부 주름 개선에 활용되고 있다. 현재까지 콜라겐을 먹어서 체내에 콜라겐이 증가했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봄철 피부 노화방지를 위해서는 자외선을 피하고, 외출 시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최선이다. 아울러 흡연은 피부 건강의 적이라는 점, 유념하자. /김경문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교수▲ 김경문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교수

2015-03-02 김경문

[의학칼럼] 두통

감기부터 뇌종양까지 원인 다양뇌 신경 이상 동반땐 MRI 제안누구나 한번 정도는 지끈거리는 두통을 겪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이 매일 반복되면 큰 병의 전조인 것은 아닌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감기에서부터 뇌종양까지 그 범위가 매우 넓다. 긴장두통, 우울증 두통, 편두통, 군발성 두통, 약물 두통, 외상 후 두통, 월경 두통, 성교 두통, 감기 두통, 어지럼증에 동반된 두통, 눈질환(녹내장), 코 질환(비염, 축농증), 경추질환, 척수질환, 혈압 이상 및 거대세포동맥염의 두통, 뇌혈관질환 발생 전후의 두통, 뇌내 종괴성 질환(뇌종양, 동맥류, 혈관기형 등), 뇌압의 불균형 등도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각종 내분비, 감염 질환에서도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각각의 유형에 대해서 서양의학적인 치료방법은 대체로 잘 알려졌다. 한의학도 의료환경의 변화에 따라 천천히 진화하고 있으며 이를 중국에서는 중서의결합(中西醫結合)이라고 하며, 한국에서는 한양방(韓洋方) 또는 양한방결합(洋韓方結合)이라고 한다.동의보감에서는 두통의 양상에 따라 정두통(正頭痛), 편두통(偏頭痛), 풍한두통(風寒頭痛), 습열두통(濕熱頭痛), 궐역두통(厥逆頭痛 ), 담궐두통(痰厥頭痛), 기궐두통(氣厥頭痛), 열궐두통(熱厥頭痛), 습궐두통(濕厥頭痛), 진두통(眞頭痛) 등으로 나눴으며 이런 내용 중에는 위에서 언급한 여러 질환이 포함된다. 그러나 이전에는 불치라고 진단되었던 질환(급성 뇌혈관질환) 및 잠복해 있던 위험성도 응급의료 및 예방적 진단기술의 발달에 따라 치료의 대상이 됐으며 한의학적인 치료방법도 수정 및 보충이 됐다.또 한방이론의 재해석이 구체적으로 진행되면서 어려워 보이던 한방용어들을 편하게 해석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담궐두통(痰厥頭痛)이라는 임상에서 비교적 흔한 두통이 있는데 그 증상은 어지럽고 양쪽 관자놀이가 조이는 것 같고 힘이 없고 말하기도 싫으며 메슥거리고 구토증을 동반한다. 양의학에서 예전에 스트레스성 두통이라던 긴장형 두통에 해당한다. 연구에 의하면 긴장형 두통은 뇌의 신경 호르몬의 분비 이상 및 대사정체에 해당하며 이는 인체의 무형유형의 노폐물을 의미하는 담음(痰飮)과 다르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 때 흔히 사용되는 처방이 반하천마백출산(半夏天麻白朮散)으로 증상의 경중에 따라 처방에 있는 약물의 용량을 조절하게 된다. 그러나 서유기에서 삼장법사가 손오공을 혼낼 때 나타나는 극심한 두통, 즉 담궐두통(痰厥頭痛)의 급성기에는 기타 처방 및 절대 안정이 필수적이다.이처럼 한방치료만으로도 대처할 수 있는 두통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다. 한의원에 두통을 호소하며 내원한 환자가 일반적 두통이 아닌 신경과적인 뇌 신경의 이상을 동반하고 있었다면 우선은 두부 MRI 및 MRA를 위해 환자를 상위 병원으로 보내고 이에 따라 만약 이상이 발견된다면 그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나 수술을 할 수 있고, 수술 대신 추적관찰이 필요한 경우라면 예기되는 피해를 한의학적인 치료방법을 통해 최소화할 수도 있다. 수술 후에도 재발 등에 대해 한방치료를 하게 된다.두통에 대해 간략하게 글로 쓰고 보니 두통의 치료가 매우 쉬운 것 같지만, 최근에 만난 40년 이상 뇌신을 복용한 80대 노부인 처럼 엄청난 두통 환자를 만나면 솔직히 어깨가 펴지지가 않는다. 치료하기가 쉬우면서도 대단히 어렵고 때로는 큰 질환의 단서가 될 수도 있는 두통은 여전히 1차 진료의 최고 난제이다./양주노 경희예당한의원 원장▲ 양주노 경희예당한의원 원장

2015-02-23 양주노

[의학칼럼] 난임

환경오염·스트레스 등 주요인침·뜸·추나·한약 높은 효과내최근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대한 문제 인식이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주 정부에서도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만혼 추세 완화, 출산율 제고 등을 내놓은 상태이다. 수원시도 2013년 출산율이 1.32 % 정도로 전년보다 낮은 폭으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저출산 문제는 안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 특히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지 못하는 난임 부부와 고위험 산모 등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등을 통해 의료비 부담 없는 출산 환경을 만들기로 하는 등 난임 환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난임이란 임신이 잘되지 않는 상태뿐만 아니라 임신 후 유산하는 경우까지를 포함한다. 일반적으로 부부가 피임 없이 1년 이상 정상적인 성생활을 해도 임신이 안되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인 경우 1년 이내에 80~90%가 임신을 하며, 또 2년 후에 임신이 되지 않는 확률은 5%에 불과하다. 불임은 다시 과거에 한번 도 임신을 해본 적이 없는 원발성 불임증, 자궁 외 임신과 같은 임신의 경험이 있는 속발성 불임증으로 구분한다.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불임의 원인을 대부분 여성 탓으로 돌려왔지만 실제로는 남성 원인이 30~40%나 되며 최근 그 비율이 점차 늘고 있다. 따라서 난임 환자의 치료는 꼭 부부가 동시에 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이는 남성의 선천적인 생식기능장애와 후천적 성병이나 전립선염 등의 질병이 그 원인이 되며, 최근에는 각종 환경오염 및 사회생활에서의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각종 기기의 전자파 등도 관련이 있다. 이 때문에 정자의 운동성이 나쁘거나 정자 수가 크게 부족한 경우가 90% 이상을 차지한다.여성의 경우에 있어서는 유산 후유증, 자궁내피임기구의 부작용이나 방사선 조사, 성병, 질병 및 자궁질환에 의한 배란장애, 나팔관의 이상 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정신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 상태를 초래해서 불임이 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한의학에서는 임신성립의 기전을 말할 때 구사(救嗣)라고 하는 말을 사용하며, 특히 임신하려면 부인은 우선 조경(調經)부터 하고 남자는 양정(養精)을 하라고 한다.한의학에서 불임의 원인을 남녀별로 나누어 보면 첫째, 여성은 몸이 너무 뚱뚱하고 습한 경우, 특별한 원인 없이 몸이 야위면서 임신이 안 되는 것으로 이는 화에 의한 경우가 많다. 심한 정신적인 자극이 내분비 호르몬의 이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오장(五臟)이 허하고 다쳐서 자궁이 차가워져 오는 경우가 있다. 둘째, 남성은 기력(氣力)이 부족하여 발기가 잘 안 되고 사정능력이 약한 경우, 조루(早漏)증으로서 정자가 자궁 구에 충분히 접근할 수 없는 경우, 선천적으로 정자 수가 적은 음기(陰氣)가 모자라는 경우가 있다.한방 치료에서는 환자의 원인에 따라 한약과 침, 뜸, 추나 등의 치료법으로 4~5개월의 치료를 하면 임신 성공률이 높아진다. 즉 나팔관폐쇄, 정관 폐쇄 등의 구조적 결함을 제외한 기능적 원인의 경우 한방적인 치료 효과가 높게 나타나는 상황이다.난임은 음식, 습관, 직업, 내분비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조절하여 건강상태를 향상하는 전신요법이 중요하고 특히 심장(정신적인 면)과 신장(육체적인 면)을 보강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임의 치료는 자신과의 싸움이며 이를 극복하려는 정신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전문가와 상담하여 치료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이용호 원천한의원 원장▲ 이용호 원천한의원 원장

2015-02-09 이용호

[의학칼럼] 퇴행성관절염 연골재생술 치료

손상된 조직에 줄기세포 주사연골 전부 닳지 않았을때 시술주부 김모(41)씨는 무릎에서 소리가 나며 시리는 등 무릎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었다. 가사로 생기는 단순한 통증이라 생각하며 이를 방치하다가 최근 상태가 더욱 악화돼 병원을 찾았고 40대라는 젊은 나이에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았다.최근 추워진 날씨로 인해 김모씨와 같은 무릎 관절염을 겪고 있는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찾고 있다. 이처럼 무릎관절염으로 겨울에 특히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이유는 낮은 기온으로 혈관과 근육이 수축돼 유연성이 떨어지고 작은 충격에도 통증을 느끼기 때문이다. 퇴행성관절염은 노화 또는 무릎을 과하게 사용함으로 인해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손상돼 뼈와 뼈끼리 부딪치면서 염증이 발생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누구나 겪는 질환이지만 한번 손상되면 자체적으로 재생되기 어려워 발생시기를 늦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경우 관절부위에 열이 나면서 통증이 시작되고 관절이 뻣뻣해 지면서 붓게 된다. 또 거동이 어려워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뿐아니라 연골이 많이 닳아 없어질 경우 다리가 휘는 등 변형도 생기게 된다. 관절염은 방사선 X-ray, MRI와 혈액검사를 통해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초기의 경우 보조 의료기구의 사용이나 약물복용, 물리치료 등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으나 증상이 악화됐을 경우에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최근 퇴행성관절염이나 외상성 관절염을 인공관절로 대체하지 않고 자신의 관절을 보존하는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치료법이 환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조직손상 부위에 직접 주사하며, 주변 조직과 유사하게 분화되고 성장인자와 함께 손상된 조직을 빠르게 재생시킨다. 이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건강한 자가 골수를 채취한 후 원심 분리기를 사용해 분리된 농축 줄기세포를 수집해 관절 경하에서 손상된 연골에 주입하는 치료법으로 이는 연골이 전부 닳지 않았을 경우에 가능한 시술이다.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15세 이상, 50세 이하의 연령층을 대상으로 시술 가능하며 외상으로 인한 연골 손상 또는 퇴행성 관절염 환자 모두 시술할 수 있다. 본인의 골수로 조직을 재생하기 때문에 거부반응 없이 안전하게 통증 완화가 가능하다. 또한 재생속도가 빠르고 시술 시간이 짧고 간단해 장기간의 입원이나 재활치료 없이 효과적인 시술이 가능하기에 인공관절 수술처럼 수명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시술 후에는 시술 부위에 2주간 차가운 찜질을 해주는 것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되며 시술 후 6주간 음주·사우나·과격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관절 주위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운동이 좋으며 뼈를 튼튼하게 하는 우유나 멸치와 같은 칼슘함량이 높은 음식물을 많이 섭취하고 나트륨성분은 우리 몸 안의 칼슘을 배출시키기 때문에 짜게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허준혁 이춘택병원 정형5과 진료팀장▲ 허준혁 이춘택병원 정형5과 진료팀장

2015-02-02 허준혁

[의학칼럼]컴퓨터·스마트폰 퇴행성질환 유발

화면 보다보면 신체균형 무너져틈틈이 쉬면서 스트레칭 해줘야최근 스마트 폰을 비롯한 디지털기기의 발달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의 소통기능은 물론 기기와 소통도 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사람들은 한 시라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디지털기기는 본래의 기능을 넘어 다양한 범위에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기기 사용으로 얻은 효율성과 편리함의 대가로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첫번째로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대해 사람들의 의존성이 커졌으며, 두번째로는 장시간 사용하면서 눈의 피로와 목 통증, 허리 통증, 어깨 통증, 손목 통증 등 다양한 육체적 통증을 겪으며 퇴행성질환의 위험에 노출됐다. 실제로 최근 목과 허리 통증을 호소 하며 정형외과 외래를 찾는 환자 중 20~30대 젊은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젊은 환자들이 증가하는 이유중 하나는 디지털 기기를 과도하게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본다.퇴행성 질환이 발생되는 목부위와 허리부위는 각각 머리와 몸통을 지탱한다. 정면에서 보면 일자형태를 보이며, 측면에서 봤을 때는 부드러운 곡선 형태를 지니고 있다. 사람의 목과 허리는 운동범위와 환경, 개인의 특성, 습관에 따라 다양한 모양으로 정렬하게 된다.'좋은 자세'란 머리나 몸통의 무게 중심이 지지 구조면 안에 위치해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 시키는 자세를 말한다. 쉽게 말해 균형 잡힌 자세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장시간 앉은 자세에서 모니터를 들여다 보며 손목과 손가락을 움직여 업무를 보게 된다. 스마트폰의 경우 화면이 작아 평소 보다 목을 더 숙이는 자세를 취한다. 이러한 자세는 머리나 몸통의 무게 중심이 앞으로 가중돼 신체 정렬에서 멀어지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목 근육이나 허리 근육에 무리가 생기고, 관절이나 인대에 가해지는 힘이 증가해 디스크와 같은 퇴행성 질환이 발생되게 된다.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도 바른 자세를 취하려고 노력하지만 목과 허리에 이미 불균형이 일어난 상태이기에 나쁜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사용시간을 줄이려는 개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스마트 폰을 사용할 때 한 시간 이상의 장시간 사용을 피하고, 틈틈이 쉬는 시간을 만들어 스트레칭을 주기적으로 해 목과 허리의 정렬을 점검하고, 목부위와 허리부위에 적당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디지털기기로 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목부위나 허리부위에 통증이 느껴지면 건강의 위험신호로 간주하고, 자가진단 해 볼 필요가 있다.우리의 삶에 있어서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의 디지털기기는 문명의 편리한 도구를 넘어 우리 삶에 떼려야 뗄수 없는 삶의 일부분이 돼 버렸다. 그러나 효율성과 편리함이 도를 넘어서면서 삶의 대부분의 시간을 디지털기기로 시간을 허비하면서 건강을 잃어가고 있다.과거 모 이동통신사의 휴대폰 광고에서 나왔던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때는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라는 카피처럼 급변하는 최첨단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신체는 물론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디지털기기의 사용을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정남수 아주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정남수 아주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2015-01-26 정남수

[의학칼럼]직장인 스트레스 대응법

일과 휴식 적절한 분배 가장 중요커피·우유·짠음식등 되레 해로워스트레스 없이 살 수 있을까? 아마도 답은 'NO'일 것이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항상 스트레스와 마주하며 살고 있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삶에 활력을 주고, 개인이 목표를 달성하고 발전할 수 있는 에너지를 준다. 하지만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면 스트레스로 인한 각종 질환의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스트레스,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방식으로 대처하면 좋을까?신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외부의 자극에 대응하기 위해서 중추신경계의 활동이 증가하고, 혈압이 오르며, 심장 박동과 호흡이 늘어나고 또 전신의 근육이 긴장하게 된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해결되지 않으면 이 경고반응이 지속돼 고혈압, 심장병, 소화성 궤양, 두통, 요통, 당뇨병, 관절염, 호흡기 질환, 감염증 등이 발생 되고 불안, 두려움, 우울, 무력감 등의 정신증상도 나타나게 된다.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이나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재 받고 있는 스트레스를 피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효과적으로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스트레스 관리를 위해서 스스로가 터득해야 할 4가지 기술이 있다. 첫 번째가 스트레스를 바로 인식하는 기술, 두 번째가 스트레스를 수용하는 기술, 세 번째가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기술, 마지막으로 스트레스 상황을 조정하고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처럼 스트레스 상황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기술을 터득하는 것과 함께 또 하나의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에 대한 적절한 대처를 할수 있는 기술을 익히는 것이다.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쉽게는 어깨와 목 부분의 마사지, 미소 짓기부터 심호흡 및 점진적 근육이완법 등의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평소 과다한 직장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조정하고 처리하기 위해서 일의 목록이나 순서를 정해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일과 휴식의 균등한 배분이라 할 수 있다. 정해진 휴식시간에는 운동이나 여가활동도 좋지만 평소와는 전혀 다른 활동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박물관 관람, 영화감상, 쇼핑 등이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또 건강한 식습관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야채와 과일류는 칼슘, 마그네슘, 포타슘, 비타민 A, C가 풍부해 스태미너와 활력유지, 우울 감소, 긴장감소에 도움이 된다. 콩 종류도 정서적 안정 및 근육이완 효과, 피로와 우울감 감소에 도움이 되며, 전곡류(옥수수, 현미)는 긴장, 불안, 감정변화 완화 그리고 알레르기 증상과 스트레스성 증상을 호전시키는 영향을 준다. 이외에도 씨앗, 견과류는 감정변화와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 좋으며, 생선류(연어, 참치류)도 리놀렌산, 요오드, 포타슘이 풍부해 긴장 해소에 좋다. 반대로 카페인(커피, 홍차, 초콜릿 등), 설탕, 유제품(치즈, 우유 등), 밀, 소금 등은 스트레스에 해로운 음식이다.결론적으로 직장 내 스트레스가 많다고 직장을 그만둘 수 없는 것처럼, 스트레스에서 완전히 벗어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때가 많다. 오히려 자신의 스트레스를 바로 보고, '마음 바꾸기'와 '마음 비우기'의 요령을 터득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으로 보다 효율적인 스트레스 관리 라고 할 수 있다./송상욱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송상욱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2015-01-19 송상욱

[의학칼럼]임신 전에 꼭 챙겨야 할 백신

선진국 의료 특징은 예방의학의 발달이다. 즉 병에 걸기 전에 예방하여 병에 걸렸을 때 의료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것을 의료의 목표로 삼는다. 때문에 선진국일수록 성인 접종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어 접종을 많이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병에 걸린 다음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더 많다. 다행인 것은 예전과는 달리 많은 여성들이 임신 전 또는 결혼 전에 병원에 와서 임신 전 검사를 하며 임신에 대한 준비를 한다. 어떻게 보면 아이를 위하여 선진 의에 한발 다가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때 꼭 챙겨야 하는 것이 백신이다.임신하기 전에 맞아두어야 할 백신은 풍진(MMR), A형 간염과 B형 간염, 독감, 수두, 경부암백신 등이 있다. 독감은 감염 시 고열이 나는데 임신 시에는 증세가 심하여 입원까지 가는 경우가 많아 임산부나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에게는 필수 접종이다.풍진은 어릴 때(생후 12~15개월 사이)에 접종을 하여 성인이 된 다음에도 항체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검사 시 항체가 없다면 접종하고 이 백신은 생백신(살아있는 균이 들어간)이므로 한달간의 피임이 필수이다. B형 간염도 대부분의 성인이 접종을 했지만 백신의 항체 생성률이 낮고 항체가 생성 되었다가도 항체 역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검사 이후 접종할 것을 권한다.A형 간염은 35세 이전 환자는 대부분 항체가 없으므로 검사하지 않고 접종을 한다. 해도 무관하지만 어린시절 흙에서 많이 놀았다면 자연항체가 있을 수도 있어 원하는 경우 검사를 하고 접종을 한다. A형 간염은 해외여행의 계획이 있다면 빨리 맞는 것이 좋고 다른 백신에 비해 항체 생성률이 좋아 접종하고 항체가 생기면 20년 이상 유지된다 하니 가장 경제적인 백신이지 않을까 한다. A형 간염은 2번, B형 간염은 3번 접종해야 하며 이 백신은 사백신(죽은 바이러스가 함유된)이므로 접종하고 바로 임신을 해도 태아에 영향이 없다.보통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간과하는 백신이 수두인데 수두는 임신 전이나 임신시 한번은 검사를 요한다. 95% 이상의 사람이 수두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으나 없는 경우 2회 접종을 해야하며 이 백신도 생백신이므로 접종 이후 한달간의 피임이 필요하다. 수두는 항체가 없는 경우 수두환자와 접촉시 95%이상이 감염되고 어른 수두의 경우 소아에 비해 증세가 심하고 폐렴이 유발되어 입원하는 경우도 많다.경부암 백신은 접종시 나이가 중요하여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맞는 게 좋다. 현재 우리나라 여성의 경부암 백신 권장 나이는 9세에서 17세이고 26세 이전에 접종 시 항체 생성률이 95%이나 27세가 넘었다 해도 80%의 효과가 있으므로 접종을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항간에 떠도는 부작용의 문제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 부작용의 심각성에 대해 떠들었던 일본도 후생성의 발표에 의하면 길랭바레증후군의경우 430만 접종시 한건이라 하니 경부암에 걸릴 가능성과 부작용의 가능성을 비교한다면 부작용 때문에 접종을 피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본다.한때 TV 프로그램에서 파상풍에 대한 위험이 방송되고 파상풍 주사를 맞으러 오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 주사는 임신 시 27주에서 35주 사이에 맞는 것이 더 좋으므로 임신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임신을 준비 시 바른 몸가짐과 맑은 마음, 그리고 건강한 신체가 필요한데 이러 소소한 백신에 대한 정보가 작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최혜진 쉬즈메디 산부인과 진료원장▲ 최혜진 쉬즈메디 산부인과 진료원장

2015-01-13 최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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