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의학칼럼] 산모·태아 위협하는 전치태반

흡연·노산·인공유산 등 원인 다양부부관계 삼가고 철분제 미리 복용전치태반은 태반이 자궁경부에 매우 근접해 있거나 자궁경부를 덮고 있을 때를 말한다. 태반의 위치는 임신 주 수에 따라 변하므로 전치태반은 임신 초기에는 진단할 수 없으며, 한 명을 임신하는 단태임신의 경우에는 임신 28주 이후, 둘 이상을 임신하는 다태임신의 경우에는 임신 23주 이후부터 진단할 수 있다. 자궁경부를 덮고 있는 전치태반의 경우에는 진통, 조기진통 등의 이유로 자궁경부에 변화가 오면 태반의 혈관이 파열돼 출혈이 일어난다. 위험요인은 매우 다양하다. 여러 번 임신한 경우, 임부의 나이가 많은 경우, 제왕절개술 수술력, 자궁경을 이용한 수술 혹은 인공유산을 받은 경우에 전치태반 발생 가능성이 높다. 또 자궁내막의 염증, 위축성 질병, 흡연도 전치태반의 위험인자다.주요한 증상은 질 출혈이다. 임신기간 내내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통증이 없는 질 출혈이 발생한다. 대부분의 첫 출혈은 생명에 위험을 줄 정도로 많지 않고 저절로 멈추지만, 간혹 모체와 태아의 생명을 위협할 만큼 양이 많을 수 있다. 출혈은 임신기간 재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임신 후반기에 질 출혈이 있는 경우 전치태반을 항상 의심해야 한다.전치태반을 진단하는 가장 간단하고 정확한 방법은 초음파 검사다. 초음파로 태반이 자궁경부를 덮거나 자궁경부에 가까이 있는지 확인한다. 전치태반으로 인한 질출혈이 심한 경우에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모체는 출혈성 쇼크 상태에 빠진다. 결국, 모체와 태아 모두의 생명이 위험해 질 수 있다. 임신을 성공적으로 지속해 분만하게 되는 경우에는 보통 임신 36~37주에 제왕절개수술을 한다. 그러나 모체와 태아의 생명에 위험을 주는 지속적인 출혈이 일어나면 응급 제왕절개술을 해야 한다. 전치태반을 수술하는 경우 태아의 자세나 이전 제왕절개 수술력 등의 다른 이유로 제왕절개수술을 하는 것보다 수술 중 출혈량이 더 많다. 보통 태반이 떨어진 후에는 태반이 자궁에 붙어 있던 곳에서 출혈이 일어난다. 그러나 정상 출산의 경우에는 태반 박리 후 즉시 자궁이 단단하게 수축하면서 태반이 부착되었던 부위의 혈관들을 압박하며, 이로써 출혈은 멈춘다. 반면, 전치태반의 경우에는 태반 부착 부위가 자궁수축이 잘 되는 곳이 아니라 자궁수축력이 약한 자궁경부 근처이기 때문에 출혈이 심하다. 최근에는 자궁적출술 전에 자궁동맥 색전술을 할 수도 있다. 자궁동맥 색전술은 혈관을 조영하여 출혈을 일으키는 자궁동맥 혈관을 찾아 색전물질을 주입해 막아서 지혈시키는 것으로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시행한다. 자궁을 보존할 수 있고, 응급 자궁적출술로 인한 합병증을 피할 수 있어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시술은 영상의학과와 즉각적인 협진이 가능해야 하며, 시술 중에 대량 수혈 및 중환자 돌봄이 가능한 3차 의료기관에서 이뤄져야 한다.전치태반을 진단받은 이후에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전치태반이 진단되면 평소에 부부관계 등 자궁에 자극을 줄 우려가 있는 행동을 삼가고, 철분제를 매일 복용해 미리 출혈에 대비해야 한다. /이지연 인하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이지연 인하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2015-04-06 이지연

[의학칼럼] 정신건강을 위해 잘 웃자!

근육운동·영양분 신체공급 도와하루 3분 미소 자연스러운 표정웃음은 유머의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의사소통의 일종이다. 사람들은 웃으면 복이 온다고들 한다.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여러 가지 복 중에서 가장 큰 복은 건강한 마음과 신체를 누리는 것이 아닐까.과연 웃음이 건강에 좋은가? 한마디로 그렇다. 웃음은 즐거운 감정과 횡격막, 후두, 인두, 안면근육 등의 여러 가지 근육들의 작용으로 만들어진다. 웃는 동안 심장과 폐호흡에 관여하는 근육들의 운동으로 인해 심폐기능이 좋아지고 이 때문에 산소와 영양분이 신체 각 조직에 잘 공급되어 면역력 또한 증진된다. 또한 웃으면 뇌에서 엔돌핀 등을 분비하는데 이는 통증의 감소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웃음은 신체의 건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웃음은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불안과 스트레스가 줄어들 경우 사회생활, 대인관계가 훨씬 편안해지고 고민의 순간에서 긍정적인 판단들을 할 수 있게 해주어 삶의 질이 향상된다. 정신건강의학에서는 슬픈 상황에서는 잘 울고, 즐거운 상황에서는 잘 웃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정서적으로 유연하고 건강한 것으로 본다. 즉 상황에 맞게 감정을 잘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뜻이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감정 표현을 절제하는 것을 미덕으로 보았고 이는 특히 남자들에게 더욱 엄격하게 적용되었으며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환경에서 성장해온 중장년층의 남성들이 특히 웃음과 울음에 인색하다. 이렇게 감정표현에 인색하게 살아온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웃는 연습이 필요하다.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학습에 의해 억지로 웃는 웃음도 스트레스 저하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러므로 돈과 힘든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신체와 정신을 건강해지게 해주는 웃음을 일상생활에서 늘릴 필요가 있다.자신이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자주 불안해지고, 특별한 질병이 없는데도 항상 피곤하고 몸이 아프다면, 또는 인상이 좋지 않다는 말을 자주 듣는 사람이라면 웃는 연습을 해보자. 출근하기 전 5분 또는 점심시간 양치 후 3분씩이라도 시간을 내서 거울을 보며 웃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러운 미소를 띠고 편안하게 웃는 사람이 되어있을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순간부터 웃음 연습을 시작해보자. /홍승철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홍승철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2015-03-30 홍승철

[의학칼럼] 봄철 관절 부상

겨울철 근육 경직 유연성 떨어져고른 식생활 뼈·연골조직 튼튼히거리에 가벼운 옷차림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하고, 가까운 산에 오르거나 자전거, 조깅을 즐기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 이미 사람들의 마음은 완연한 봄이다. 하지만 우리 ‘관절’도 그럴까? 계절이 바뀌는 요즘 같은 환절기일수록 우리 몸의 ‘관절’은 더욱 예민해진다. 지난 겨울 동안 관절과 근육은 차가운 날씨로 인해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면서 유연성이 떨어져 있을 수 있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거나 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운동 전 철저한 준비운동으로 부상을 예방해야 한다.추운 겨울을 보내면서 관절은 부족한 운동량으로 근육이 경직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무릎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활액막, 관절주위의 점액낭도 굳어 유연성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다. 일조량이 적었기 때문에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도 감소해 있어 통증에 매우 민감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바깥 바람에 노출되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관절건강을 악화시킨다.봄철 건강한 관절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야외활동 전에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킬 수 있는 스트레칭으로 준비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적당한 속도와 주행거리를 유지하는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은 관절염 환자에게도 근육의 힘을 키우는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대부분의 운동은 30분 안팎이 적당하다. 배드민턴, 등산, 조깅, 에어로빅과 같이 관절에 부담을 주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봄바람이라고 해도 아직은 차가워서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휴식을 취할 때는 가벼운 담요 등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근육통이나 무릎 통증이 생겼다면 2~3일 정도 휴식을 취해야한다. 그러나 휴식 후에도 무릎 주위로 열감이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무릎 연골이 손상되거나 파열될 수도 있고, 평소 연골연화증과 같이 연골이 약해진 상태였다면 운동이 무릎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퇴행성 변화를 겪고 있는 반월상연골이 파열되거나 찢어져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연골이 손상되면 손상된 모양이나 크기, 부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약물이나 운동, 물리치료로도 회복할 수 있다. 약물로 호전될 단계가 지나면 무릎관절내로 연골부위를 코팅해 주고 관절의 탄력성을 증가시키는 주사치료로 통증의 완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관절연골 손상 부위가 큰 경우라면 관절내시경을 통한 연골재생술을 고려할 수 있으며 연골재생술에는 연골 손상크기나 위치에 따라 미세천공술, 자가연골이식술, 연골세포배양·이식술 등이 있다.건강한 봄을 즐기려면 평소 식단조절이나 비타민 섭취 등으로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유지하고 꾸준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뼈와 연골조직을 튼튼하게 유지해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 치료는 대부분 의료보험이 적용되므로 치료시기를 놓쳐 병을 키우기보다는 증상이 의심될 때 관절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정한 성모다인병원 관절센터 원장▲ 이정한 성모다인병원 관절센터 원장

2015-03-23 이정한

[의학칼럼] 감기의 한방적 이해

병원약 대부분 항생제·해열제오히려 신체적 자정기능 막아매년 이맘때면 감기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늘어난다. 증상은 대부분 비슷한데, 열이 나거나 몸이 으슬으슬하고 기침과 가래가 끓고, 머리가 아프고 심한 경우 막노동을 한 것처럼 몸살까지 한다. 어린이 및 평소 소화기능이 약한 분들은 식욕부진과 소화불량에 구토와 설사까지 동반되기도 한다. 참 귀찮고 불편한 게 이 감기 바이러스인데, 이런 감기로 2~3일 고생하다 뚝 떨어지는 사람이 있지만 한 달 이상을 골골대며 고생하시는 분들도 너무나 많다. 왜 이럴까? 일단 한방에서 감기를 바라보는 기본 시각을 살펴보자.감기는 외부의 사기(邪氣; 나쁜 기운)가 인체의 정기(正氣; 바른 기운, 면역력)를 침범하여 유발된다고 본다. 보통 영화에서 선과 악이 싸우는 것처럼 우리 몸에서 정기와 사기가 세력다툼을 벌이는 것이다. 정기가 강하면 사기가 아예 접근하지 못하거나, 우리 몸에 들어와도 곧 퇴치되어 물러난다. 감기에 안 걸리거나 걸려도 금방 낫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다. 반면, 정기가 약하면 사기가 우리 몸이 자기 세상인양 활보를 하게 되는데, 인체의 정기는 약할지언정 절대 방관하지 않고 계속 사기를 몰아내고 제압하려고 애를 쓰게 된다. 이때 일어나는 반응이 고열, 두통, 몸살, 기침, 가래 등 각종 감기 증상이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아 감기에 걸렸구나’ 라는 생각보다 ‘아-내 몸이 감기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게 맞다.그렇다면 몸 안의 전투가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올바르고 정확한 감기치료가 아닐까?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내 몸에서 효율적인 전투가 잘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체력이 전투에 잘 분배될 수 있도록 다른 곳에서 소모되는 것을 최대한 줄이는 것. 쉽게 말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인체가 스스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 열을 내 몸에 수분이 부족해질 수 있으니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또 힘을 기르는 첩경은 충분한 영양섭취이다. 사실 이 3가지를 지키면 대부분의 감기는 자연치유 된다. 몸이 힘들다고 바로 양방병원이나 약국에 가게 되는데 이때 처방되는 약들은 대부분 해열제나 진경제, 항생제, 항히스타민제이다. 여기에서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한다. 내 몸은 감기 바이러스를 제압하기 위해 면역력을 높이려고 열을 내는 데 해열제가 그 열을 꺼 버린다. 몸에 기운이 잘 돌게 하려고 몸살이 나는 건데 진경제로 그 몸살을 막아버린다. 감기 바이러스와 전투를 하느라 다른 부분을 잘 못 돌보니 알러지 증상과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걸 잡겠다고 항생제와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반면 한방의 감기치료는 내 몸에서 감기와의 전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한약 복용과 침구치료를 같이 응용하며 인체 혈류 기능을 개선하며 체내 독소를 해독하고, 몸에 열이 날 때 인체 생리기능에 타격이 가지 않도록 땀을 내게 도와주고, 두통이나 몸살, 소화불량 등의 부수적인 증상까지 해결해준다./이승현 수원 경희부부한의원 원장▲ 이승현 수원 경희부부한의원 원장

2015-03-16 이승현

[의학칼럼] 걷는것 조차 힘든 ‘족저근막염’

체외충격파치료 등 안전성 높아치료 길면 1년, 자의적 중단 금물경칩이 지나고 추위가 한풀 꺾이며 걷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쌀쌀한 날씨 때문에 하지 못했던 산책을 하려 공원으로 나들이 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요즘같이 걷기 좋은 날에는 평소보다 많은 걸음을 걷거나 운동을 해서 ‘족저근막염’이라는 족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족저근막이란 발바닥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막을 지칭하는 것으로 지면과 발바닥 사이에서 발생하는 마찰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며 아치 형태로 되어 있어 신체의 균형을 잡아주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장시간 서 있거나 걸을 때 발바닥 통증으로 인해 걷기가 어렵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원인은 단순 염증성 질환이라기보다는 반복적인 미세 외상에 의한 일종의 과사용 증후군으로 갑자기 운동량이 많아졌거나 걷기를 오래 한 경우, 지속적으로 체중 부하를 요구하는 직업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족저근막염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 가능한 질환으로 특히 하이힐이나 플랫슈즈 등 잘못된 신발선택을 하는 여성 또는 군인들,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쉽게 걸리는 질환으로 장시간 걷는 경우 신체 하중이 발바닥에 쏠려 발바닥 통증이 발생 된다. 특히 달리기를 하면 족저근막에는 더욱 높은 긴장력이 가해져 족저근막 부착부에 손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또 중년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로 발바닥의 지방층이 얇아져 쿠션 역할이 저하돼 족저근막염이 발생하기도 한다.족저근막염으로 인한 증상은 걸을 때 발바닥 통증으로 걷는 것이 힘들고, 아침에 일어나서 첫발을 디딜 때 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장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뒤꿈치가 쑤시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대개 뒤꿈치 내측에서 통증이 시작되며, 발바닥 안쪽을 따라 발생된다. 종종 뒤꿈치에 못이 박힌 듯한 통증과 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증상이 가볍다면 무리한 운동을 자제하고 발이 편한 신발을 신되 보장구(뒤꿈치 패드)를 착용하면 좋다. 롤러(roller) 마사지로 발바닥 통증을 완화할 수도 있다.그러나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라면 스테로이드주사나 체외충격파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체외충격파치료는 염증이 발생한 발바닥 부위에 충격파를 가해 통증을 느끼는 자율신경세포를 자극해 신경 민감도를 떨어뜨려 통증을 완화하고 새로운 혈관을 생성해 손상된 족저근막 치유를 돕는 치료방법이다. 이 치료방법은 별도의 마취나 입원과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안전하며 절개없는 치료로 흉터가 생기지 않는다. 또 반복적인 시술로 안전성이 확보된 치료방법이다. 90% 이상의 환자가 위와 같은 치료로 증상이 좋아지지만, 일부 환자들은 근막 절개술이라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족저근막염 증상 호전기간은 길게는 1년이 필요할 수도 있으며, 통증이 완화됐다고 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전문의 처방에 따라 정확하게 치료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 패션 보다는 편안함을 기준으로 신발을 선택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야구공이나 음료수 캔을 발바닥으로 굴리는 동작은 족저근막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앉은 자세에서 수건을 이용해 발을 당겨주며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신민호 이춘택병원 제3정형외과 과장▲ 신민호 이춘택병원 제3정형외과 과장▲ 방사선 사진상 족저근막염은 종골 족저근막 부착부의 골극에서 관찰된다. /이춘택병원 제공▲ 초음파 사진상 족저근막의 두꺼워짐과 주변의 부종이 확인된다. /이춘택병원 제공

2015-03-09 신민호

[의학칼럼] 봄철 황사 속 피부 건강 지키기

아토피질환 악화되면 전문의 진료적당한 수면·고른 영양 섭취 필수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한 걸음 다가왔다. 하지만 봄은 건조하고, 꽃가루나 황사 등으로 피부가 오염될 수 있는 계절이다. 자칫 방심하다가는 각종 피부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특히 건조한 날씨와 바람 등에 의해 피부 가려움증이 악화할 수 있다. 또 꽃가루는 알레르기 작용을 유발하며, 코에 특이한 자극을 일으켜 아토피 피부염이나 두드러기 등을 일으킨다. 또 황사는 황토를 비롯해 여러 가지 중금속이 포함돼 있어 피부를 자극해 아토피 피부염 등 피부질환을 악화시킨다.봄철이 되면 무엇보다 피부가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질환 부위의 적절한 습도 유지 및 보습이 필요하다. 기존의 아토피 질환이 악화되면 반드시 피부과에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꽃가루가 많이 날리거나 황사가 심할 때는 야외 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집에 돌아오면 귀찮더라도 황사나 꽃가루에 노출된 피부, 모발, 손톱을 청결하게 씻고 보습제를 바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 과로를 피하고, 적당한 수면과 고른 영양 섭취를 통해 피부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봄은 자외선 지수가 높으므로 기미, 주근깨, 흑자 등의 색소 질환을 일으키므로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망설일 이유가 없다. 자외선 차단제는 오존층에 흡수되지 않는 자외선A(UVA)와 피부 안까지 침투하는 자외선B(UVB)를 차단할 수 있는 SPF(UVB 차단지수)가 15~30, PA(UVA 차단지수)가++~+++ 정도의 제품이 적당하며, 가벼운 세안에도 잘 씻기는 제품이면 금상첨화다. 아울러 챙이 넓은 모자, 양산 등 자외선을 차단하는 패션 소품을 적극 활용하기 바란다.콜라겐은 피부 속 진피층(표피와 피하지방층 사이)에 있는 단백질로 피부 진피의 기질 단백질 중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진피에 존재하는 콜라겐 양은 성인 이후 매년 1%씩 감소된다. 나이가 들수록 콜라겐의 전구체인 전아교질의 합성이 감소하는 반면 분해효소는 증가하는데 자외선은 이런 현상을 더욱 부추긴다. 노화된 피부에서는 콜라겐 섬유의 양이 감소하며, 분해효소의 작용으로 콜라겐 섬유의 길이와 분포에 손상을 초래한다. 그 결과 피부는 탄력을 잃어 얇아지고, 주름이 생긴다.화장품 회사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인공적으로 합성하거나 동물에서 추출한 콜라겐을 화장품에 넣고 있지만, 분자 크기가 달라 피부에 직접 흡수되기 어렵다. 광고에서 말하는 ‘안티 에이지’의 효과는 의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셈이다. 다만 기능성 화장품 원료인 레티놀(비타민 A)이나 비타민 C는 피부에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분해효소 분비를 억제해 피부 주름 개선에 활용되고 있다. 현재까지 콜라겐을 먹어서 체내에 콜라겐이 증가했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봄철 피부 노화방지를 위해서는 자외선을 피하고, 외출 시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최선이다. 아울러 흡연은 피부 건강의 적이라는 점, 유념하자. /김경문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교수▲ 김경문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교수

2015-03-02 김경문

[의학칼럼] 두통

감기부터 뇌종양까지 원인 다양뇌 신경 이상 동반땐 MRI 제안누구나 한번 정도는 지끈거리는 두통을 겪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이 매일 반복되면 큰 병의 전조인 것은 아닌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감기에서부터 뇌종양까지 그 범위가 매우 넓다. 긴장두통, 우울증 두통, 편두통, 군발성 두통, 약물 두통, 외상 후 두통, 월경 두통, 성교 두통, 감기 두통, 어지럼증에 동반된 두통, 눈질환(녹내장), 코 질환(비염, 축농증), 경추질환, 척수질환, 혈압 이상 및 거대세포동맥염의 두통, 뇌혈관질환 발생 전후의 두통, 뇌내 종괴성 질환(뇌종양, 동맥류, 혈관기형 등), 뇌압의 불균형 등도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각종 내분비, 감염 질환에서도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각각의 유형에 대해서 서양의학적인 치료방법은 대체로 잘 알려졌다. 한의학도 의료환경의 변화에 따라 천천히 진화하고 있으며 이를 중국에서는 중서의결합(中西醫結合)이라고 하며, 한국에서는 한양방(韓洋方) 또는 양한방결합(洋韓方結合)이라고 한다.동의보감에서는 두통의 양상에 따라 정두통(正頭痛), 편두통(偏頭痛), 풍한두통(風寒頭痛), 습열두통(濕熱頭痛), 궐역두통(厥逆頭痛 ), 담궐두통(痰厥頭痛), 기궐두통(氣厥頭痛), 열궐두통(熱厥頭痛), 습궐두통(濕厥頭痛), 진두통(眞頭痛) 등으로 나눴으며 이런 내용 중에는 위에서 언급한 여러 질환이 포함된다. 그러나 이전에는 불치라고 진단되었던 질환(급성 뇌혈관질환) 및 잠복해 있던 위험성도 응급의료 및 예방적 진단기술의 발달에 따라 치료의 대상이 됐으며 한의학적인 치료방법도 수정 및 보충이 됐다.또 한방이론의 재해석이 구체적으로 진행되면서 어려워 보이던 한방용어들을 편하게 해석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담궐두통(痰厥頭痛)이라는 임상에서 비교적 흔한 두통이 있는데 그 증상은 어지럽고 양쪽 관자놀이가 조이는 것 같고 힘이 없고 말하기도 싫으며 메슥거리고 구토증을 동반한다. 양의학에서 예전에 스트레스성 두통이라던 긴장형 두통에 해당한다. 연구에 의하면 긴장형 두통은 뇌의 신경 호르몬의 분비 이상 및 대사정체에 해당하며 이는 인체의 무형유형의 노폐물을 의미하는 담음(痰飮)과 다르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 때 흔히 사용되는 처방이 반하천마백출산(半夏天麻白朮散)으로 증상의 경중에 따라 처방에 있는 약물의 용량을 조절하게 된다. 그러나 서유기에서 삼장법사가 손오공을 혼낼 때 나타나는 극심한 두통, 즉 담궐두통(痰厥頭痛)의 급성기에는 기타 처방 및 절대 안정이 필수적이다.이처럼 한방치료만으로도 대처할 수 있는 두통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다. 한의원에 두통을 호소하며 내원한 환자가 일반적 두통이 아닌 신경과적인 뇌 신경의 이상을 동반하고 있었다면 우선은 두부 MRI 및 MRA를 위해 환자를 상위 병원으로 보내고 이에 따라 만약 이상이 발견된다면 그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나 수술을 할 수 있고, 수술 대신 추적관찰이 필요한 경우라면 예기되는 피해를 한의학적인 치료방법을 통해 최소화할 수도 있다. 수술 후에도 재발 등에 대해 한방치료를 하게 된다.두통에 대해 간략하게 글로 쓰고 보니 두통의 치료가 매우 쉬운 것 같지만, 최근에 만난 40년 이상 뇌신을 복용한 80대 노부인 처럼 엄청난 두통 환자를 만나면 솔직히 어깨가 펴지지가 않는다. 치료하기가 쉬우면서도 대단히 어렵고 때로는 큰 질환의 단서가 될 수도 있는 두통은 여전히 1차 진료의 최고 난제이다./양주노 경희예당한의원 원장▲ 양주노 경희예당한의원 원장

2015-02-23 양주노

[의학칼럼] 난임

환경오염·스트레스 등 주요인침·뜸·추나·한약 높은 효과내최근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대한 문제 인식이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주 정부에서도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만혼 추세 완화, 출산율 제고 등을 내놓은 상태이다. 수원시도 2013년 출산율이 1.32 % 정도로 전년보다 낮은 폭으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저출산 문제는 안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 특히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지 못하는 난임 부부와 고위험 산모 등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등을 통해 의료비 부담 없는 출산 환경을 만들기로 하는 등 난임 환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난임이란 임신이 잘되지 않는 상태뿐만 아니라 임신 후 유산하는 경우까지를 포함한다. 일반적으로 부부가 피임 없이 1년 이상 정상적인 성생활을 해도 임신이 안되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인 경우 1년 이내에 80~90%가 임신을 하며, 또 2년 후에 임신이 되지 않는 확률은 5%에 불과하다. 불임은 다시 과거에 한번 도 임신을 해본 적이 없는 원발성 불임증, 자궁 외 임신과 같은 임신의 경험이 있는 속발성 불임증으로 구분한다.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불임의 원인을 대부분 여성 탓으로 돌려왔지만 실제로는 남성 원인이 30~40%나 되며 최근 그 비율이 점차 늘고 있다. 따라서 난임 환자의 치료는 꼭 부부가 동시에 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이는 남성의 선천적인 생식기능장애와 후천적 성병이나 전립선염 등의 질병이 그 원인이 되며, 최근에는 각종 환경오염 및 사회생활에서의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각종 기기의 전자파 등도 관련이 있다. 이 때문에 정자의 운동성이 나쁘거나 정자 수가 크게 부족한 경우가 90% 이상을 차지한다.여성의 경우에 있어서는 유산 후유증, 자궁내피임기구의 부작용이나 방사선 조사, 성병, 질병 및 자궁질환에 의한 배란장애, 나팔관의 이상 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정신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 상태를 초래해서 불임이 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한의학에서는 임신성립의 기전을 말할 때 구사(救嗣)라고 하는 말을 사용하며, 특히 임신하려면 부인은 우선 조경(調經)부터 하고 남자는 양정(養精)을 하라고 한다.한의학에서 불임의 원인을 남녀별로 나누어 보면 첫째, 여성은 몸이 너무 뚱뚱하고 습한 경우, 특별한 원인 없이 몸이 야위면서 임신이 안 되는 것으로 이는 화에 의한 경우가 많다. 심한 정신적인 자극이 내분비 호르몬의 이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오장(五臟)이 허하고 다쳐서 자궁이 차가워져 오는 경우가 있다. 둘째, 남성은 기력(氣力)이 부족하여 발기가 잘 안 되고 사정능력이 약한 경우, 조루(早漏)증으로서 정자가 자궁 구에 충분히 접근할 수 없는 경우, 선천적으로 정자 수가 적은 음기(陰氣)가 모자라는 경우가 있다.한방 치료에서는 환자의 원인에 따라 한약과 침, 뜸, 추나 등의 치료법으로 4~5개월의 치료를 하면 임신 성공률이 높아진다. 즉 나팔관폐쇄, 정관 폐쇄 등의 구조적 결함을 제외한 기능적 원인의 경우 한방적인 치료 효과가 높게 나타나는 상황이다.난임은 음식, 습관, 직업, 내분비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조절하여 건강상태를 향상하는 전신요법이 중요하고 특히 심장(정신적인 면)과 신장(육체적인 면)을 보강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임의 치료는 자신과의 싸움이며 이를 극복하려는 정신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전문가와 상담하여 치료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이용호 원천한의원 원장▲ 이용호 원천한의원 원장

2015-02-09 이용호

[의학칼럼] 퇴행성관절염 연골재생술 치료

손상된 조직에 줄기세포 주사연골 전부 닳지 않았을때 시술주부 김모(41)씨는 무릎에서 소리가 나며 시리는 등 무릎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었다. 가사로 생기는 단순한 통증이라 생각하며 이를 방치하다가 최근 상태가 더욱 악화돼 병원을 찾았고 40대라는 젊은 나이에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았다.최근 추워진 날씨로 인해 김모씨와 같은 무릎 관절염을 겪고 있는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찾고 있다. 이처럼 무릎관절염으로 겨울에 특히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이유는 낮은 기온으로 혈관과 근육이 수축돼 유연성이 떨어지고 작은 충격에도 통증을 느끼기 때문이다. 퇴행성관절염은 노화 또는 무릎을 과하게 사용함으로 인해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손상돼 뼈와 뼈끼리 부딪치면서 염증이 발생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누구나 겪는 질환이지만 한번 손상되면 자체적으로 재생되기 어려워 발생시기를 늦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경우 관절부위에 열이 나면서 통증이 시작되고 관절이 뻣뻣해 지면서 붓게 된다. 또 거동이 어려워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뿐아니라 연골이 많이 닳아 없어질 경우 다리가 휘는 등 변형도 생기게 된다. 관절염은 방사선 X-ray, MRI와 혈액검사를 통해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초기의 경우 보조 의료기구의 사용이나 약물복용, 물리치료 등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으나 증상이 악화됐을 경우에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최근 퇴행성관절염이나 외상성 관절염을 인공관절로 대체하지 않고 자신의 관절을 보존하는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치료법이 환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조직손상 부위에 직접 주사하며, 주변 조직과 유사하게 분화되고 성장인자와 함께 손상된 조직을 빠르게 재생시킨다. 이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건강한 자가 골수를 채취한 후 원심 분리기를 사용해 분리된 농축 줄기세포를 수집해 관절 경하에서 손상된 연골에 주입하는 치료법으로 이는 연골이 전부 닳지 않았을 경우에 가능한 시술이다.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15세 이상, 50세 이하의 연령층을 대상으로 시술 가능하며 외상으로 인한 연골 손상 또는 퇴행성 관절염 환자 모두 시술할 수 있다. 본인의 골수로 조직을 재생하기 때문에 거부반응 없이 안전하게 통증 완화가 가능하다. 또한 재생속도가 빠르고 시술 시간이 짧고 간단해 장기간의 입원이나 재활치료 없이 효과적인 시술이 가능하기에 인공관절 수술처럼 수명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시술 후에는 시술 부위에 2주간 차가운 찜질을 해주는 것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되며 시술 후 6주간 음주·사우나·과격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관절 주위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운동이 좋으며 뼈를 튼튼하게 하는 우유나 멸치와 같은 칼슘함량이 높은 음식물을 많이 섭취하고 나트륨성분은 우리 몸 안의 칼슘을 배출시키기 때문에 짜게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허준혁 이춘택병원 정형5과 진료팀장▲ 허준혁 이춘택병원 정형5과 진료팀장

2015-02-02 허준혁

[의학칼럼]컴퓨터·스마트폰 퇴행성질환 유발

화면 보다보면 신체균형 무너져틈틈이 쉬면서 스트레칭 해줘야최근 스마트 폰을 비롯한 디지털기기의 발달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의 소통기능은 물론 기기와 소통도 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사람들은 한 시라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디지털기기는 본래의 기능을 넘어 다양한 범위에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기기 사용으로 얻은 효율성과 편리함의 대가로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첫번째로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대해 사람들의 의존성이 커졌으며, 두번째로는 장시간 사용하면서 눈의 피로와 목 통증, 허리 통증, 어깨 통증, 손목 통증 등 다양한 육체적 통증을 겪으며 퇴행성질환의 위험에 노출됐다. 실제로 최근 목과 허리 통증을 호소 하며 정형외과 외래를 찾는 환자 중 20~30대 젊은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젊은 환자들이 증가하는 이유중 하나는 디지털 기기를 과도하게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본다.퇴행성 질환이 발생되는 목부위와 허리부위는 각각 머리와 몸통을 지탱한다. 정면에서 보면 일자형태를 보이며, 측면에서 봤을 때는 부드러운 곡선 형태를 지니고 있다. 사람의 목과 허리는 운동범위와 환경, 개인의 특성, 습관에 따라 다양한 모양으로 정렬하게 된다.'좋은 자세'란 머리나 몸통의 무게 중심이 지지 구조면 안에 위치해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 시키는 자세를 말한다. 쉽게 말해 균형 잡힌 자세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장시간 앉은 자세에서 모니터를 들여다 보며 손목과 손가락을 움직여 업무를 보게 된다. 스마트폰의 경우 화면이 작아 평소 보다 목을 더 숙이는 자세를 취한다. 이러한 자세는 머리나 몸통의 무게 중심이 앞으로 가중돼 신체 정렬에서 멀어지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목 근육이나 허리 근육에 무리가 생기고, 관절이나 인대에 가해지는 힘이 증가해 디스크와 같은 퇴행성 질환이 발생되게 된다.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도 바른 자세를 취하려고 노력하지만 목과 허리에 이미 불균형이 일어난 상태이기에 나쁜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사용시간을 줄이려는 개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스마트 폰을 사용할 때 한 시간 이상의 장시간 사용을 피하고, 틈틈이 쉬는 시간을 만들어 스트레칭을 주기적으로 해 목과 허리의 정렬을 점검하고, 목부위와 허리부위에 적당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디지털기기로 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목부위나 허리부위에 통증이 느껴지면 건강의 위험신호로 간주하고, 자가진단 해 볼 필요가 있다.우리의 삶에 있어서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의 디지털기기는 문명의 편리한 도구를 넘어 우리 삶에 떼려야 뗄수 없는 삶의 일부분이 돼 버렸다. 그러나 효율성과 편리함이 도를 넘어서면서 삶의 대부분의 시간을 디지털기기로 시간을 허비하면서 건강을 잃어가고 있다.과거 모 이동통신사의 휴대폰 광고에서 나왔던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때는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라는 카피처럼 급변하는 최첨단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신체는 물론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디지털기기의 사용을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정남수 아주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정남수 아주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2015-01-26 정남수

[의학칼럼]직장인 스트레스 대응법

일과 휴식 적절한 분배 가장 중요커피·우유·짠음식등 되레 해로워스트레스 없이 살 수 있을까? 아마도 답은 'NO'일 것이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항상 스트레스와 마주하며 살고 있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삶에 활력을 주고, 개인이 목표를 달성하고 발전할 수 있는 에너지를 준다. 하지만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면 스트레스로 인한 각종 질환의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스트레스,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방식으로 대처하면 좋을까?신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외부의 자극에 대응하기 위해서 중추신경계의 활동이 증가하고, 혈압이 오르며, 심장 박동과 호흡이 늘어나고 또 전신의 근육이 긴장하게 된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해결되지 않으면 이 경고반응이 지속돼 고혈압, 심장병, 소화성 궤양, 두통, 요통, 당뇨병, 관절염, 호흡기 질환, 감염증 등이 발생 되고 불안, 두려움, 우울, 무력감 등의 정신증상도 나타나게 된다.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이나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재 받고 있는 스트레스를 피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효과적으로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스트레스 관리를 위해서 스스로가 터득해야 할 4가지 기술이 있다. 첫 번째가 스트레스를 바로 인식하는 기술, 두 번째가 스트레스를 수용하는 기술, 세 번째가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기술, 마지막으로 스트레스 상황을 조정하고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처럼 스트레스 상황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기술을 터득하는 것과 함께 또 하나의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에 대한 적절한 대처를 할수 있는 기술을 익히는 것이다.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쉽게는 어깨와 목 부분의 마사지, 미소 짓기부터 심호흡 및 점진적 근육이완법 등의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평소 과다한 직장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조정하고 처리하기 위해서 일의 목록이나 순서를 정해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일과 휴식의 균등한 배분이라 할 수 있다. 정해진 휴식시간에는 운동이나 여가활동도 좋지만 평소와는 전혀 다른 활동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박물관 관람, 영화감상, 쇼핑 등이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또 건강한 식습관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야채와 과일류는 칼슘, 마그네슘, 포타슘, 비타민 A, C가 풍부해 스태미너와 활력유지, 우울 감소, 긴장감소에 도움이 된다. 콩 종류도 정서적 안정 및 근육이완 효과, 피로와 우울감 감소에 도움이 되며, 전곡류(옥수수, 현미)는 긴장, 불안, 감정변화 완화 그리고 알레르기 증상과 스트레스성 증상을 호전시키는 영향을 준다. 이외에도 씨앗, 견과류는 감정변화와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 좋으며, 생선류(연어, 참치류)도 리놀렌산, 요오드, 포타슘이 풍부해 긴장 해소에 좋다. 반대로 카페인(커피, 홍차, 초콜릿 등), 설탕, 유제품(치즈, 우유 등), 밀, 소금 등은 스트레스에 해로운 음식이다.결론적으로 직장 내 스트레스가 많다고 직장을 그만둘 수 없는 것처럼, 스트레스에서 완전히 벗어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때가 많다. 오히려 자신의 스트레스를 바로 보고, '마음 바꾸기'와 '마음 비우기'의 요령을 터득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으로 보다 효율적인 스트레스 관리 라고 할 수 있다./송상욱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송상욱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2015-01-19 송상욱

[의학칼럼]임신 전에 꼭 챙겨야 할 백신

선진국 의료 특징은 예방의학의 발달이다. 즉 병에 걸기 전에 예방하여 병에 걸렸을 때 의료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것을 의료의 목표로 삼는다. 때문에 선진국일수록 성인 접종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어 접종을 많이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병에 걸린 다음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더 많다. 다행인 것은 예전과는 달리 많은 여성들이 임신 전 또는 결혼 전에 병원에 와서 임신 전 검사를 하며 임신에 대한 준비를 한다. 어떻게 보면 아이를 위하여 선진 의에 한발 다가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때 꼭 챙겨야 하는 것이 백신이다.임신하기 전에 맞아두어야 할 백신은 풍진(MMR), A형 간염과 B형 간염, 독감, 수두, 경부암백신 등이 있다. 독감은 감염 시 고열이 나는데 임신 시에는 증세가 심하여 입원까지 가는 경우가 많아 임산부나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에게는 필수 접종이다.풍진은 어릴 때(생후 12~15개월 사이)에 접종을 하여 성인이 된 다음에도 항체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검사 시 항체가 없다면 접종하고 이 백신은 생백신(살아있는 균이 들어간)이므로 한달간의 피임이 필수이다. B형 간염도 대부분의 성인이 접종을 했지만 백신의 항체 생성률이 낮고 항체가 생성 되었다가도 항체 역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검사 이후 접종할 것을 권한다.A형 간염은 35세 이전 환자는 대부분 항체가 없으므로 검사하지 않고 접종을 한다. 해도 무관하지만 어린시절 흙에서 많이 놀았다면 자연항체가 있을 수도 있어 원하는 경우 검사를 하고 접종을 한다. A형 간염은 해외여행의 계획이 있다면 빨리 맞는 것이 좋고 다른 백신에 비해 항체 생성률이 좋아 접종하고 항체가 생기면 20년 이상 유지된다 하니 가장 경제적인 백신이지 않을까 한다. A형 간염은 2번, B형 간염은 3번 접종해야 하며 이 백신은 사백신(죽은 바이러스가 함유된)이므로 접종하고 바로 임신을 해도 태아에 영향이 없다.보통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간과하는 백신이 수두인데 수두는 임신 전이나 임신시 한번은 검사를 요한다. 95% 이상의 사람이 수두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으나 없는 경우 2회 접종을 해야하며 이 백신도 생백신이므로 접종 이후 한달간의 피임이 필요하다. 수두는 항체가 없는 경우 수두환자와 접촉시 95%이상이 감염되고 어른 수두의 경우 소아에 비해 증세가 심하고 폐렴이 유발되어 입원하는 경우도 많다.경부암 백신은 접종시 나이가 중요하여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맞는 게 좋다. 현재 우리나라 여성의 경부암 백신 권장 나이는 9세에서 17세이고 26세 이전에 접종 시 항체 생성률이 95%이나 27세가 넘었다 해도 80%의 효과가 있으므로 접종을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항간에 떠도는 부작용의 문제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 부작용의 심각성에 대해 떠들었던 일본도 후생성의 발표에 의하면 길랭바레증후군의경우 430만 접종시 한건이라 하니 경부암에 걸릴 가능성과 부작용의 가능성을 비교한다면 부작용 때문에 접종을 피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본다.한때 TV 프로그램에서 파상풍에 대한 위험이 방송되고 파상풍 주사를 맞으러 오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 주사는 임신 시 27주에서 35주 사이에 맞는 것이 더 좋으므로 임신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임신을 준비 시 바른 몸가짐과 맑은 마음, 그리고 건강한 신체가 필요한데 이러 소소한 백신에 대한 정보가 작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최혜진 쉬즈메디 산부인과 진료원장▲ 최혜진 쉬즈메디 산부인과 진료원장

2015-01-13 최혜진

[의학칼럼]성장기 척추건강관리

진료를 보다 보면 성장기 아이를 데리고 오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보통 장시간 책상에 앉아 있어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중 요추 디스크나 척추의 측만증이 발견된다.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허리가 구부정하거나 한쪽으로 비뚤어진 청소년이 늘고 있다는 각종 통계 자료가 자주 나오고 있다. 이런 통계들은 척추건강이 선천적인 요인보다 후천적 요인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을 보여준다.후천적 요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잘못된 자세와 운동부족이다. 그리고 영양 불균형이 척추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 그러므로 성장기 아이들의 허리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부모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아이의 건강은 부모의 몫이다. 부모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척추 관리법은 다음과 같다.첫째, 바른 자세를 늘 강조하라. 걸을 때는 가슴을 쭉 펴고 허리를 세워 걷도록 하고 책상에 앉아 있을 때도 상체를 세우고 앉도록 자주 주의를 준다. 특히 컴퓨터를 사용할 때 등은 구부리고 목을 뺀 자세를 반복하면 요통은 물론 목디스크의 위험도 증가한다. 그러므로 의자와 모니터의 위치를 최대한 아이의 체형에 맞게 조정해 척추에 부하가 적은 자세를 취하도록 해야 한다. 가방을 양쪽 어깨에 번갈아 매는 것도 허리 건강을 지킨다. 자세는 습관이 되므로 어릴 때부터 바른 자세가 몸에 배도록 평소 부모가 모범을 보이면 효과는 크다.둘째, 공부 못지 않게 휴식도 중요하다. 한 가지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면 척추와 주위 근육이 피로해져 통증을 유발한다. 휴식 시간에 자세를 바꿔 쉬면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면 몸의 피로도 풀리고 허리건강도 지킬 수 있다.셋째, 규칙적인 운동으로 허리 근육을 단련시켜라. 쉽게 허리가 구부정해지거나 휜다는 것은 아이들의 허리근육이 약하다는 뜻이다. 근육의 약화는 디스크를 포함한 퇴행성 척추 질환에 조기노출되는 원인이 된다. 하루에 30분 정도는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운동은 허리 근육을 단련시키며 성장판을 자극해 성장에도 도움을 주고, 뼈 형성 세포를 활성화 시켜 뼈도 튼튼하게 한다. 단 지나치게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척추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니 부상에 주의하자.넷째 요통을 호소할 때는 쉬게 하라. 아이가 허리통증을 호소할 때는 단순히 공부를 피하려는 핑계로 듣지 말고 최소한 1~2일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그러나 휴식을 취해도 계속되는 허리통증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원인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척추 측만증의 경우는 어느 정도 자가 진단이 가능한 병이다. 먼저 똑바로 섰을 때 어깨가 수평을 이루지 않는 경우, 허리를 구부렸을 때 뒤에서 보면 한 쪽 등이 튀어나온 경우, 신발 밑창 닳는 속도가 양쪽이 다른 경우, 사진을 찍을 때 항상 고개가 삐딱하게 기우는 경우 의심해 볼 수 있다. 여학생의 경우 평소 치마가 돌아가거나 한쪽 브래지어 끈이 흘러내리기도 한다. 초기에는 생활 습관 교정이나 운동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으며, 휜 각도가 20도 이내이면 전신 체형교정치료를 지속하면서 3~6개월마다 관찰하면 호전되는 척추·체형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이와 같이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하면 적절히 해결될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내 아이의 성적표 만큼 척추 건강도 세심하게 챙길 수 있는 현명한 부모들이 되도록 하자./김동현 성모다인병원 원장▲ 김동현 성모다인병원 원장

2015-01-05 김동현

[의학칼럼]성공적인 금연을 위하여

니코틴 중독 의지로 끊기 어려워우울한 기분·불안 금단증상 등 초래행동·약물요법 병행 성공가능성↑흡연은 조기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이다. 흡연 남성의 52%, 흡연 여성의 43%가 담배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하며 전세계 사망자 6명 중 1명은 담배때문에 사망한다.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4만7천 명이 담배로 인해 사망한다. 흡연은 흡연자들의 평균 기대 수명을 8년 단축시키며, 흡연자의 총 중년 사망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3배나 높다. 흡연자의 절반 정도가 흡연 습관 때문에 사망하지만 중년에 금연한다면 수명이 연장된다.담배 연기는 69종의 발암물질이 포함되어있으며, 암 유발 및 촉진인자로 작용해 모든 암의 43%의 원인이 된다. 담배 연기와 직접 접촉되는 구강, 식도, 폐, 기관지 암의 90%정도가 흡연때문에 발생하며, 직접 접촉하지 않는 인체 장기(신장, 방광, 췌장, 위장, 간, 자궁경부 등)의 암발생률은 비흡연자보다 1.5~3배 높다. 담배 연기 속 니코틴, 일산화탄소는 혈관내피손상을 유발시켜 동맥경화의 주원인이 된다. 흡연은 고혈압, 고지혈증과 함께 관상동맥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로 심혈관질환의 발생 및 사망률을 높이며 이는 흡연량에 비례한다. 65세 이상 남성에서 관상동맥질환 사망의 25%이상과 65세 이하 남성에서 관상동맥질환 사망의 24%가 흡연에 의한 것이며, 흡연 여성의 심근경색 위험도는 비흡연자에 비해 3배 높다. 흡연은 폐의 면역체계에 변화를 일으키고 폐질환을 유발한다.만성폐쇄성 폐질환 사망의 80%가 흡연 때문이며 흡연하는 만성폐쇄성 폐질환 환자의 사망률은 비흡연자보다 10배 높다. 또한 흡연은 소화성 궤양, 골다공증, 태아성장장애, 자연 유산 및 조산을 비롯한 산과적 문제를 일으키며, 간접흡연으로 암, 심혈관 질환, 소아 호흡기 질환이 발생한다.흡연은 정신적, 육체적 의존을 생기게 하는데 이는 담배에 들어있는 니코틴 때문이다. 니코틴 중독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력해 의지로만 끊기는 어려움이 많다. 금연을 하면 체내 니코틴이 부족하게 돼 우울한 기분, 불면, 불안, 두려움, 체중증가, 심박동수 감소 등의 금단 증상이 생기게 된다. 흡연으로 인한 니코틴 작용은 기분이 좋아지거나, 각성, 불안과 스트레스 감소, 집중력과 순발력 개선, 수행능력 향상 등이며 이를 통한 부정적 강화에 의해 담배 사용을 지속하게 된다. 니코틴은 뇌신경을 간접적으로 자극해 이런 쾌감을 느끼게 한다. 금단 증상은 금연 시작 24~48시간 후에 최대에 이르러 2주 동안 서서히 감소한다. 그러나 금연 후 수 년 까지도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되면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를 느낄 수 있다. 흡연자의 70% 이상이 금연을 원하지만 성공하는 사람은 매년 0.5~1% 정도로 적다. 금연 치료 중 약물요법은 니코틴 제제(껌, 흡입제, 비강분무제, 패취)를 통한 니코틴 대체 요법, 니코틴 부분 효능제 또는 항우울제를 사용한다. 니코틴 대체 요법은 금연 후 생기는 금단증상을 줄여주어 담배를 다시 피우고 싶다는 생각을 이겨내도록 도와준다. 니코틴 부분 효능제는 뇌의 니코틴 수용체를 자극하여 금단현상을 줄여주며, 항우울제는 금단 증상의 하나인 우울한 기분을 개선시킨다. 행동 조절 요법이 금연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담배를 피울 때마다 흡연시간, 장소, 활동, 기분, 흡연 욕구를 기록하는 자기 조절법이 있으며, 담배 개비수를 줄이거나 니코틴 농도가 낮은 담배로 바꿔가는 방법이 있는데 이는 니코틴 의존을 서서히 줄이려는 흡연자에게 적용할 수 있으나 한번에 끊는 방법보다 성공률이 낮다. 또 의사의 상담을 병행하였을 때 금연이 효과적이다. 즉, 의사의 상담을 포함한 행동요법이 금연 성공률을 높이며 더하여 약물 요법을 병행하면 그 효과가 더 커진다. /강성구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강성구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2014-12-29 강성구

[의학칼럼]노인 우울증

운동·치료노력 안해 병키워내성 안생기는 약 안심 복용누구나 나이 들면 의기소침해지고, 무기력해지고 몸과 마음이 느려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우울증 치료 후 삶이 드라마틱하게 달라지는 경우를 경험하고 난 후에 확실하게 알게 됐다."이렇게 사는 것이 진짜 사는 거지요. 그동안 근근이 마지못해 살아왔던 제 자신이 후회스럽습니다." 밝은 미소로 환자가 인사하고, 가족도 집안이 밝아졌다고 좋아한다는 환자를 보고난 후에 말이다. '마음의 감기'라고 알려진 우울증은 전체 인구 여섯 명 중 한 명꼴로 걸릴 정도로 매우 흔하다. 일단 우울증에 걸리면 만사가 귀찮고 매사에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그리고 일의 능률도 떨어진다. 우울증이 심해지면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의 67%가 자살을 생각하고 15%는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중요한 장애 및 사망을 일으키는 모든 원인질환'에서 우울증이 4위를 차지했다. 노인에게 우울증이 생기면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3천56명의 지역사회 노인을 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우울증이 있는 노인이 정상인보다 두 배 정도 사망률이 높았다. 우울한 노인은 삶에 대한 의욕이 떨어져 스스로 건강을 유지하려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병에 대한 적극적 치료와 회복을 위한 적당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 하지만 우울한 노인은 이러한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에 병이 악화된다. 결국 우울증 때문에 사망시기가 앞당겨진다. 또 우울증은 치매의 위험을 두 배 정도 높인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신체활동, 독서처럼 뇌를 자극시키는 정신활동, 사람들을 만나는 사회활동을 많이 해야 된다. 하지만 우울증에 걸려 하루 종일 앉아 있는다면 치매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대부분 우울증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첫째 우울증 약이 중독된다고 믿는다. 잘못된 믿음 때문에 우울증이 있어도 쉽게 약을 먹으려 하지 않고, 약을 먹더라도 치료가 덜 됐는데도 끊으려고 한다. 우울증 약은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진단 및 처방을 받는다면 안심하고 복용해도 된다. 약을 복용하고 난 뒤 "우울증 약 한 알로 활기찬 인생을 보낼 수 있는데, 그동안 왜 고생했을까"라고 얘기하는 환자가 많다.둘째는 우울증이 1∼2주 만에 쉽게 낫는다고 생각한다. 가벼운 우울증이야 약물치료 없이도 쉽게 낫겠지만, 심각한 우울증은 수개월간 치료를 받는다.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재발을 막기 위해 일정기간 약물치료를 유지해야 된다. 특히 노인의 경우 우울증이 자주 재발하기 때문에 국제 노인정신의학회에서는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적어도 1년 동안은 꾸준히 약물치료를 받아야 된다고 권고한다.마지막으로 우울증에 걸리면 억지로라도 집 밖에서 운동하고 사람을 만나야 병이 빨리 낫는다고 믿는 사람이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발목을 삐끗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처음에는 통증과 부기 때문에 운동을 할 수 없다. 우울증도 심해지면 마찬가지다. 무기력하고 나약한 모습을 남에게 보여 수치심이나 자괴감만 더 커져 증상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다. 우울증이 어느 정도 극복된 후에야 운동을 하거나 사람을 만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자살로 인한 사망이 1위다. 그 중에서도 노인자살 문제는 심각한 수준으로 노인 10명 중 1명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75세 이상 노인 1천명 중 1명은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데 이는 그리스 노인자살률의 17배에 해당하는 부끄러운 수치다. 주변에 우울증을 앓고 있는 노인이 계시면 가까운 정신과 병의원에서 상담을 받도록 권하자. /홍창형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창형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2014-12-23 홍창형

[의학칼럼]추워진 날씨… 뇌심혈관 주의보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연중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하겠지만 기온이 낮고 실내외 온도차가 심한 겨울철에는 특히 뇌심혈관계질환 건강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겨울철 뇌심혈관 응급질환 건강관리에 대해 대전선병원 응급의료센터 실장 홍승우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뇌심혈관질환... 우리나라 사망원인 2, 3위, -기온이 1도 떨어지면 심근경색 발생률이 2% 증가우리나라 사망 원인 2, 3위는 뇌혈관 질환과 심장 질환이다. 이들 질환은 혈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겨울철에 발생률이 증가한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1도 떨어지면 심근경색 발생률이 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날이 추워지면서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이 수축되어 혈압 상승을 유발하고 결국 혈관에 부담을 주게 되어 심장, 뇌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것이다.○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정지... 4분이내 심폐소생술 뇌손상 막을 수 있어-심폐소생술로 응급조치를 취하면 생존율이 80%심장질환 중 가장 대표적이며 위험한 질환인 심근경색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3개의 심장혈관 중 하나라도 막혀 심장 전체 또는 일부분에 산소와 영양공급이 중단 되면서 심장근육 조직이나 세포가 죽는 질병이다. 심근경색 환자 대부분은 쥐어짜는 듯한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때론 "명치가 아프다", "턱 끝이 아프다", 혹은 "소화가 안된다" "속이 쓰리다"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또한 어깨나 팔, 등 쪽으로 방사통이 있을 수 있으며, 갑자기 의식을 잃는 실신이나 심장마비로 응급실에 실려 오는 경우도 있다. 심근경색으로 인해 심장이 갑자기 멈추었을 때 심폐소생술의 응급조치 없이 4분이 경과하면 뇌가 손상되기 시작하고, 10분이 넘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단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로 응급조치를 취하면 생존율이 80% 까지 높아질 수 있다. 심근경색 증상이 있을 때는 119나 주변에 최대한 도움을 요청하고, 심정지 상태가 된다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하여 시간을 벌어야 한다. ○ 뇌졸중... 발병 3~6시간 이내 치료 기회 있어-최근 뇌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졸중 더 많아뇌혈관 질환 중 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는 질환을 뇌졸중이라 한다. 예전에는 뇌혈관이 터지는 출혈성 뇌졸중이 많은 편이었으나 최근에는 뇌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졸중이 더 많다. 반신마비, 언어장애(발음장애, 말을 하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함), 일시적으로 한 쪽 눈이 어두워짐, 어지럼증과 비틀거리는 걸음걸이, 시야 장애, 복시, 전과 다른 갑작스러운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이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뇌졸중은 최근 의학의 발전으로 발병 3~6시간 안에는 치료할 기회가 있다. 뇌혈관이 막히더라도 신경세포가 완전히 손상된 부위의 주변 조직 변화는 발병 6~8시간 이내에 다시 혈류가 증가하면 회복할 수 있다. 막힌 뇌혈관을 뚫고 혈류를 늘리기 위해 혈전용해제를 정맥내 또는 동맥내로 투여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 건강한 겨울나기... 금연, 운동 등으로 생활습관 개선 -하루 30분씩 일주일에 5일 이상 걸으면 심장마비 37% 예방뇌졸중과 심근경색의 증상이 발생하여 신속히 응급실을 찾아가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 질환의 위험인자를 조기에 발견하여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혈관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원인을 모두 위험인자라고 하는데 고령의 나이, 고혈압, 당뇨병, 흡연, 과음, 비만, 스트레스, 고지혈증, 가족력, 운동부족 등이 있다. 평소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고 운동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혈관 건강을 챙겨야 한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동맥경화를 유발하기 때문에 추운 날씨와 상승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금연해야 한다.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가 있다면 항고혈압제, 지질저하제 및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소판제를 의사와 상의하여 꾸준히 복용 해야 한다. 운동은 강도 높게 단시간 하는 것보다 가벼운 운동을 오래하는 것이 좋으며, 만약 운동 도중 가슴이 심하게 뛰거나 어지럼증이 발생한다면 바로 중단해야 한다. 하루 30분씩 일주일에 5일 이상 걸으면 심장마비를 37%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추운 겨울에도 보온에 신경을 쓰면서 가볍게 걷기 운동을 하는 게 좋은데 단 오전 6~11시는 통계상 심근경색, 뇌졸중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인 만큼 걷기 운동도 이때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겨울나기 혈관 건강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적절한 약물치료가 중요하다.▲ 홍승우 대전선병원 응급의료센터 실장

2014-12-18 홍승우

[의학칼럼]레이노병

평소 손발이 유난히 차가운 수족 냉증이 있는 사람들은 요즈음과 같은 추운 겨울이면 생활하기가 무척 힘들 수 있다. 이런 경우 레이노 현상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 레이노 현상은 추위에 노출되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에 의해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되어 처음에는 손이 하얗게 되고 파랗게 변하다가 나중에는 혈관의 확장작용에 의하여 손가락이 붉은 색으로 변하게 되면서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동반되는 현상이다. 레이노 현상은 전체 인구의 3~5% 정도로 비교적 흔한 문제이며, 여자가 남자보다 약 5배 정도 더 많고 전형적으로 15~40세 사이에 주로 발병한다. 레이노 현상은 원인을 찾을 수 없는 1차성(레이노병)과 관련된 원인이 있는 2차성(레이노증후군)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특히 원인을 찾을 수 없는 1차성 레이노 현상을 레이노병이라고 한다. 레이노 현상은 대다수에서 원인을 찾을 수 없지만 레이노병을 가진 환자의 대부분이 전신 질환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2차성 레이노 현상과 관련된 질환이나 상태로는 경피증이나 전신성홍반성루프스, 류머티스관절염과 같은 결합조직병이나 혈관염, 사지의 죽상경화증과 같은 동맥 폐쇄 질환, 베타 차단제와 같은 약제, 중금속 독성물질 등이 원인이 될 수 있고, 수동착암기나 분쇄기 같은 진동기구 작업자, 타이피스트, 피아노 연주가, 기계톱 다루는 사람에서도 생길 수 있다. 이외에도 손이 감전되거나 동상에 걸린 경우 나중에 생길 수 있으며,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신부전 환자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2차성 레이노 현상은 비록 1차성보다는 드물지만, 증상이 복잡하고 1차성보다 더 심하며 빠른 진행을 보이기 때문에 전문의 진찰과 함께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레이노 현상의 위험 요인들로는 추운 날씨, 정신적 스트레스, 여성, 가족력, 류머티스병과 같은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이며, 나이 증가, 마른 체형, 동반된 심질환이 있는 경우가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남녀 차이에 따른 선행요인으로 알코올 섭취 및 결혼이 여성에게 선행요인이 될 수 있으며, 나이 증가 및 흡연이 남성에게는 선행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레이노 현상의 치료 목표는 발작의 빈도와 심한 정도를 줄이고, 신체 조직의 손상을 막는 것이다. 그리고 이차성 레이노 현상인 경우에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 원인 질환을 찾기 위해서는 전문의 진찰과 함께 혈액 검사, 필요한 경우 혈류 계측 측정과 같은 특수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레이노병의 가장 중요한 치료는 생활습관 교정과 적절한 혈관확장제의 사용이다. 레이노병 환자는 평소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단지 손발뿐 아니라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해야 한다. 두꺼운 옷 한 벌보다는 느슨한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좀 더 낫다. 겨울철에 외출할 때는 모자, 귀마개, 목도리, 따뜻한 양말, 부츠 및 장갑 등을 가능한 한 모두 사용하여야 한다. 장갑을 끼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서 문 옆에 여분의 장갑을 두도록 한다. 거리에서 걸을 때에는 햇빛이 비치는 쪽으로 걷도록 하고 집은 언제나 따뜻하게 보온이 되어야 한다. 세수나 설거지 등을 할 때에는 찬물을 사용하지 말고 단열이 되는 컵을 사용하며, 손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낼 때에는 장갑, 냄비집게를 사용하도록 한다.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하고 자동차를 타기 전에 미리 예열을 해 두는 것이 좋다. 평소 감정적 스트레스를 피하거나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한다. 흡연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하며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베타차단제 및 피임약, 편두통약 등 일부 약물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운동은 전반적인 안녕감을 주고 체력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권장되지만, 진동기구는 필요할 때만 최소로 사용하고 진동을 줄일 수 있도록 개발된 항진동 장갑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추가로 전문의와 상의하여 혈관 확장제를 사용하면 치료에 도움이 되지만 약물치료가 항상 성공적인 것은 아니다. 환자에 따라 어느 한 약물이 다른 약물보다 더 효과적일 수도 있고, 효과있던 약물이 시간이 지나면서 덜 효과적일 수도 있다. 또, 어떤 환자는 부작용으로 투약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레이노 현상은 경미하고 발작이 자주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1차성인 레이노병은 생활 습관의 교정과 약물치료에 잘 반응해서 비교적 예후가 좋다. 수족냉증과 레이노 현상은 드물지 않은 증상으로 근거 없는 치료에 앞서 관련된 동반 질환은 없는지 정확한 의학적 평가를 받고 원인에 따른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송상욱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송상욱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2014-12-15 송상욱

[의학칼럼]여성과 갑상선 기능이상

"이상하게 자고 또 자도 피곤하고 기운이 없어요. 혹시 갑상선 이상 아닐까요?" "목소리가 잘 쉬고 목 앞부분이 불편해요."요즘은 정보의 홍수시대라 매스컴이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잠정적으로 진단을 내린 후 내원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피곤하다고 해서 모두 갑상선 질환일까? 갑상선 질환 증상들은 비특이적이고 애매하기 때문에 다른 질환이나 단순 과로는 아닌지 감별이 필요하다.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하는 나비모양의 기관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혈액 속으로 내보내는 일을 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체내의 모든 대사활동에 관여하며, 부족하거나 과할 경우 크고 작은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때로는 자각증상 없이 갑상선 기능 이상이 나타나기도 하므로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에 이상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8배 정도 갑상선 질환이 더 많이 발생하므로 더 큰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 생성이 부족한 경우이다. 대부분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증으로 갑상선 세포가 서서히 파괴되면서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심한 피로감, 무기력증, 체중 증가, 부종, 생리불순이나 과다월경, 거친 피부, 우울감, 소화불량, 기억력 감소, 변비, 추위를 많이 타는 경향 등이 있다. 초음파에서는 갑상선 비대나 표면이 거친 염증변화를 보인다. 치료는 갑상선 호르몬제로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해 정상 갑상선 기능이 유지되도록 한다.갑상선 기능항진증은 갑상선을 비정상적으로 자극하는 자가면역 항체가 있을 경우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상태이다. 기능저하증과는 반대로 신진대사가 지나치게 항진되어 많이 먹어도 허기가 지고, 체중 감소, 묽은 변, 가슴 두근거림, 손 떨림, 땀이 많고 더운 증상, 근육 무력증 등이 나타난다. 신경이 예민해져 짜증을 잘 내고, 생리 양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심할 경우 혈압, 혈당이 상승하고 심계항진이 심해져 드물지만 위독한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 초음파에서는 갑상선 비대와 혈류 상승이 관찰된다. 항진증의 치료법으로는 대개 항갑상선 약물치료가 우선되나 수술, 방사성 동위원소치료의 방법도 있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임산부나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의 경우 갑상선의 기능 이상이 더욱 문제가 된다. 갑상선 기능 저하가 있을 경우 배란 장애가 있어 임신이 어려운 경향이 있고, 임신이 됐다 해도 조기에 유산하거나 태아 지능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산부에서 갑상선 기능 저하가 발견되면 즉시 갑상선 호르몬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임신 중이라고 하여 약물 복용을 망설일 필요는 없다. 갑상선 호르몬은 매우 안전한 약제로,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출산 후 1년 이내에 피로감이 심해지거나 급격한 체중변화, 갑상선 비대가 생긴다면 산후 갑상선염을 의심해 볼 수 있으므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갑상선 기능 이상은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 후 적절한 치료만 받는다면 대부분 괴로운 증상없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내과 의사의 눈으로 보자면, 비교적 착한 질환이 아닐까 한다./이수진 쉬즈메디병원 내과 부원장▲ 이수진 쉬즈메디병원 내과 부원장

2014-12-09 이수진

[의학칼럼]술과 건강

우리나라의 1년 술 소비량의 절반이 소비된다는 연말이다. 사실 술은 적당히 마시기만 한다면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신경을 안정시켜주며 각종 피로의 회복에도 도움이 되는 등 여러 이점이 있어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애용되기도 한다. 최근 의학잡지에 발표된 술과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과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에 의하면 소량이나 적당량의 와인(특히, 맥주나 증류주에 비하여)을 마시는 것은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음주는 기호식품이 아니라 알코올이라는 약물을 먹는 것이다. 따라서 과다한 음주는 알코올의 과량 섭취를 의미하며 이로 인한 건강장해가 크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알코올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첫째 뇌와 신경기능의 둔화인데, 사람들이 술을 마시는 원인이 된다. 둘째 알코올은 피부 혈관 확장 효과와 이뇨작용이 있다. 셋째 저혈당 증상을 초래하는데, 음주후에 어지럽고 기운이 없으며 허기가 지는 이유이다. 넷째 알코올은 성적 욕구를 증가시키기는 하지만 남성은 발기 유지 능력 저하로 오히려 성적 능력이 떨어지는게 보통이다. 또 습관적인 음주자들의 장기는 알코올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알코올에 취약한 대표적인 장기는 간이다. 알코올성 간염, 지방간, 간경변증 등이 바로 그것이다. 알코올이 위장관에 미치는 영향도 심각하다. 알코올이 위점막에 주는 자극으로 위염, 위궤양이 생길 수 있고 위와 식도 운동을 억제하고 위와 식도 사이 분문부 괄약근의 기능을 약화시켜 위산의 식도 역류가 초래되어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게다가 알코올은 췌장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술 자체에는 칼로리 외에 다른 영양소가 없기 때문에 비만증, 영양결핍 등을 초래하기도 한다. 또 알코올은 면역기능에도 영향을 준다. 임파액으로부터 혈액으로 임파구가 이동하는 것을 방해해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린다. 알코올 중독자가 폐렴에 잘 걸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알코올은 관절염을 악화시키며 방광, 요도와 같은 비뇨기를 자극하기도 한다. 문제는 알코올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심각함에도 술을 적당히 마시기가 쉽지 않다는데 있다. 개인차가 많지만 적절한 음주량은 남자의 경우 하루에 맥주 2캔, 소주 2.5잔 미만이며 그 이상을 마시면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여자의 경우 남자가 마시는 양의 절반으로도 비슷한 영향을 받는다.각종 모임이 많은 연말연시 술자리에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바람직한 음주 요령은 무엇일까? 먼저 적당량을 천천히 마신다. 음주 전에 충분한 음식 섭취는 필수다. 힘들겠지만 과음과 폭주가 예상되는 자리는 피하고 각자 자기 잔으로 마시자. 2~3차는 피하고 그래도 과음했다면 사흘 정도는 간에게 휴가를 주자. 특히 약을 복용할 때는 술자리를 삼간다.신경안정제, 당뇨병약, 항히스타민제(콧물, 알레르기 약) 등을 먹은 사람이 술을 마시면 부작용을 일으키기 쉬우며 당뇨병 환자는 심한 저혈당에 빠져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송상욱 교수▲ 송상욱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2014-12-01 송상욱

[의학칼럼]주부 괴롭히는 김장철 허리통증

대부분 잘못된 가사습관에 와병청소도 긴 도구 사용 선자세로겨울이 오기 전 주부들은 바빠질 수밖에 없다. 추워지기전 11월은 본격적으로 김장철이 시작되고 이로인해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나타난다. 소금에 절여져 2배 이상 무거워진 김장배추 등 재료들을 나르고 이동시키며 허리에 많은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또한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서 일을 하면 허리인대나 근육의 긴장을 견디기 어려워 요추 염좌를 일으킬 수도 있다.이런 허리통증은 남성들에 비해 인대나 근육이 약해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오랫동안 잘못된 자세로 집안일을 반복하거나 갑작스럽게 무리한 일을 하다 허리를 다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가사일은 겉으로 보기에는 하찮은 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너무 힘들어서가 아니라 매일 매일 반복되는 일이 지루하게 느껴져서다. 그래서 주부들은 대충대충 해치워 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바로 이 대충대충이 주부들의 허리를 함정에 빠트린다.본원을 방문하는 허리 환자 중 가정 주부가 가장 많다. 그런데 외상 등 직접적 원인 보다는 잘못된 가사활동 습관이 원인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부분의 주부들이 집안일을 단순하게 생각한 나머지 나쁜 자세로 성급하게 처리하려해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김장도 요령있게 하면 허리를 보호할 수 있다. 허리,무릎통증 예방을 위해 바닥보다는 식탁, 협탁에 올려놓고 일하는 것이 좋다. 바닥에서 한다면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사용하거나 등을 벽에 붙여 바로 펴고 허리가 굽혀지지 않도록 해주고, 무거운 물건은 혼자 들지말고 두명 이상이 함께 들어야 한다. 혼자서 들 때는 허리를 숙이지 말고 무릎을 굽히고 앉아서 바구니를 몸 가까이에 둔 상태로 들고 일어난다.가사 현장에서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첫째, 걸레질이나 손빨래, 다림질 등을 할 때 바닥에 앉아서 허리를 앞으로 숙여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일을 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허리에 통증을 느낀다. 그 이유는 척추를 지지하는 허리 뒤쪽 근육이 늘어나면서 디스크내의 압력이 서 있을 때보다 2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이다. 긴 청소도구를 이용해 선 자세로 걸레질을 하고 다림질 할 때도 다리미판을 이용해 허리를 굽히는 각도를 줄여주면 허리통증을 줄일 수 있다.둘째, 주방에서 요리를 하거나 설거지를 할때 한쪽 발을 어디엔가 얹어 약간 높이 두는 것이 좋다. 허리가 받는 중력을 줄여 허리 긴장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공청소기를 사용할 때에는 손잡이를 자신의 키에 맞추어 허리가 굽혀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셋째, 의자에 앉아서 일할 때 탁자의 높이는 팔꿈치보다 약 5㎝ 정도 낮은 것이 좋다. 그리고 의자 높이는 발바닥이 닿을 수 있는 높이가 좋다. 싱크대도 허리를 앞으로 굽히지 않을 정도의 높이어야 한다. 싱크대에 진열해 두는 그릇이나 주방기구는 어깨 높이에 두고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높은 곳에서 그릇을 내릴 때는 꼭 의자를 놓고 올라서서 내려야 허리의 과도한 운동을 예방할 수 있다. 넷째, 시장에서 물건을 산 뒤 한손에 다 들지 말고 양손에 나누어 들어야 허리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주부들이 아이를 안고 다니는 것도 요통의 원인이 된다. 우리들의 어머님처럼 아이를 등에 업고 다니는 것이 더 현명하다./김주영 이춘택병원 정형외과▲ 김주영 이춘택병원 정형외과

2014-11-25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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