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의학칼럼]'발목염좌'

인대 파열 여부·정도따라 구분초기엔 압박·냉찜질·휴식 조치길을 걷다 발을 헛디디거나 운동을 하다가 발목이 뒤틀려 본적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길 걷기, 하이힐과 같은 불편한 신발, 보도블록의 벌어진 틈 등 발목을 위협하는 생활습관과 장애물이 도처에 널려있다. 발목을 접질러 통증과 부종이 발생하는 것을 발목 염좌라고 말한다.발목염좌는 인대손상 정도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한다.1도 염좌는 흔히 목격할 수 있는 발목꺾임이 원인이다. 인대가 파열 없이 늘어난 경우를 말한다. 발목이 약간 붓고 부분적 압통은 있지만 발목을 움직이는데 크게 문제는 없다. 발목 염좌의 약 50%이상 환자들이 1도염좌에 속하며 휴식과 함께 약물 등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2도 염좌는 인대가 부분 파열된 경우인데 조직 파열로 인한 출혈과 부종을 수반한다. 인대의 일부만 파열되기 때문에 발목 이탈은 제한적이다. 중간 정도의 부상을 입었을 때 극심한 통증, 부종과 함께 활동하기 힘들 수도 있다. 얼음찜질과 압박붕대 또는 부목 고정, 물리치료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3도 염좌는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심각한 손상이다. 운동범위에 제한을 받고 걷기 힘들다. 극심한 통증과 함께 부종, 출혈을 볼 수 있다. 석고로 고정해야 한다. 발목이 장기간 불안정할 때에는 파열된 인대를 복구하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발목 염좌 초기의 경우는 R.I.C.E 치료가 필요하다. 이는 Rest(휴식), Ice(냉찜질), Compression(압박), Elevation(올리기)의 약자로 압박붕대와 냉찜질을 이용해 부기를 감소시키며 휴식을 취하는 것을 말하며, 꼭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내원 시 엑스레이 촬영으로 인대손상과 건열골절을 판별하며, 인대나 근육 등의 손상을 알아보기 위해서 초음파 촬영을 하기도 한다. 이후 증상과 상태에 맞는 고정치료, 통증치료, 물리치료 등의 방법을 이용하여 회복을 도모하는 것이 올바른 치료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치료 후에도 통증이나 불안정감이 지속되면 인대의 불안정성을 해결하기 위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환자들은 대부분 발목염좌를 흔한 발목 접질림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통증이 사라지면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를 중단하고 발목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를 방치하거나, 파스 사용이나 찜질 등 자가 치료를 하느라 병원 치료를 미루면 인대 스트레스가 지속돼 뼈에 부착된 부위가 일부 늘어나거나 파열돼 발목염좌가 만성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발목염좌를 예방하려면 여성은 발목 균형을 잡기 힘든 하이힐 보다는 안전한 신발을 착용해 올바른 보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내리막길에서 발목을 접질리는 일이 많은 점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히 운동 전후에는 적절한 스트레칭으로 발목 스트레스를 줄이고 풀어주는 일이 중요하다. 꾸준한 운동으로 발목 근육을 강화하면 발목염좌의 발생 확률은 확실하게 줄어든다./신민호 이춘택병원 제3정형외과 과장▲ 신민호 이춘택병원 제3정형외과 과장

2014-11-17 신민호

[의학칼럼]시력교정술 이것만은 꼭

차세대 첨단 레이저 MEL90 기기야간 빛번짐·난시 교정에 희소식필자가 라섹수술을 받고 생활한 지 8년이 됐다. 최근 한 심층취재 프로그램에서 시력 교정수술 후 불편감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사연이 방송됐다.프로그램 방영 이후 안과계의 경기는 급속히 나빠졌다. 또 내부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게 됐다. 특히 저렴한 가격으로 수술을 권유하는 일부 대형 병원들의 '박리다매식 기업운영'이 문제되고 있다. '박리다매식 기업형' 병원들은 정밀검사를 생략하고 안전성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로 수익만을 내기 위해 마구잡이식 시력 교정수술을 벌이고 있다. 잔여 각막량, 각막 지형도검사, 동공 크기 등 철저한 정밀검사를 거쳐 수술을 해야만 수술 후 발생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정밀검사를 토대로 안전성을 확보받고 수술을 진행해야만 환자와 의사 모두가 안심하고 수술을 할 수 있게 된다. 안과의사인 필자 역시 안전성을 확보한 수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과 방면 의료기술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시력 교정수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분야인 레이저 기기는 눈을 비비고 다시 볼 만큼 큰 발전을 이룩했다.레이저 분야는 야간 빛번짐, 근거리 정밀작업에 좋은 시력의 질을 유지하는 웨이브 프런트기술, 안구추적장치, 안구회선 인식 장치, 짧은 시간 동안 레이저로 안구를 조사하는 레이저 속도 경쟁 등 무서운 속도로 발전해 나갔다. 하지만 모든 분야에서 발전을 이루게 만드는 것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술에 대한 정보를 화려하게 포장하고, 수술 외 옵션을 통해 가격이 더해지는 시력 교정수술을 환자들에게 권장해 주머니를 채우는 병원이 늘고 있다. 그렇다면 시력 교정을 위한 수술의 기본은 무엇일까 ?레이저로 각막을 절삭하는 '절삭각막량'이다. 절삭각막량이 적어야 그에 따른 좋은 시력 교정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잔여각막량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근시재발, 원추각막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된다. 아울러 눈앞이 흐리게 보이는 각막혼탁 등 시력의 질을 떨어뜨리는 문제점도 피할 수 없게 된다. 기존의 레이저 기종들이 '티슈세이빙 모드'처럼 레이저 조사범위를 줄이는 등 많은 방법이 강구됐다. 하지만 절삭량을 최소화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 레이저 기기는 'MEL90'이다. 'MEL90'은 각막절삭량을 최소화하고 레이저 조사 범위를 넓혀 야간 빛번짐을 최소화하며 기본적인 근시, 난시 교정을 넘어 고도 근시, 난시 교정효과를 거두는 차세대 첨단 레이저라 안의료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각막량이 적어 또는 굴절 도수가 높아 수술을 망설였던 환자, 렌즈삽입술 대상인데 삽입술을 기피하는 환자, 큰 동공 크기로 야간 빛번짐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MEL90' 레이저 기기 도입은 좋은 소식이 될 것으로 본다. /서세중 수원 YB안과 원장▲ 서세중 수원 YB안과 원장

2014-10-28 서세중

[의학칼럼]자전거와 관절

오래타기 '금물' 수시로 몸풀기안장·핸들 높이 제몸에 맞춰야가을철에는 자전거를 타는 분들이 많다.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자전거는 중요한 레저 스포츠로 일상에 자리잡았다. 자전거는 자칫하면 큰 부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자전거를 이용할 때 타는 자세가 바르지 못하면 목과 허리 등 신체부위에 통증이 발생되는 만성질환에 걸릴 수 있다.자전거를 타는 사람의 약 50%는 목의 통증을 느낀다고 한다. 또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30%에 이른다. 자전거를 탈 때 허리를 숙이고 목을 젖히는 자세 때문에 발생되는 통증으로 장시간 자전거를 타게 되면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한다. 하지만 장기간 지속될 경우 부상으로 이어진다.목 부상은 장시간 목을 젖히고 있는 자세에서 발생한다. 핸들이 너무 낮거나 안장이 높아 목은 젖히고 어깨는 처지는 자세가 지속될 경우 목에서 팔로 가는 신경에 긴장을 일으켜 손과 팔이 저리는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목뼈를 잡아주는 목 주위 근육이 경직돼 목 뒤쪽으로 근육통 등이 발생된다.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자전거 타는 것을 피하고 일정 간격(30분 또는 10㎞)으로 목을 스트레칭해 줘야 한다. 아울러 안장과 핸들의 높이를 조절해 지나치게 어깨가 떨어지는 것을 막아줘야 한다.허리 부상은 장시간 허리를 구부리고 자전거를 타면서 발생되는 통증으로 디스크의 압박력이 늘어 허리를 세워주는 근육이 쉽게 피로해진다. 자전거를 탄 지 5분 내지 1㎞ 구간일 때 허리를 펴고 운전하면서 주위도 둘러보면 더 건강한 라이딩을 할 수 있다. 특히 안장이 뒤로 젖혀진 경우 허리가 받는 부담이 커지므로 항상 안장이 좌우로 틀어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안장이 앞으로 누운 경우 미끄러져 내려가지 않기 위해 무릎에 실리는 하중이 늘어나며, 뒤로 누운 경우 허리나 엉덩이 관절이 지나치게 구부러진 상태로 운전하게 돼 허리나 엉덩이 관절에 무리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자.무릎 부상은 자전거 페달을 밟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관절에서 발생한다. 안장의 높이는 골반을 틀지 않고 페달을 최대로 밟은 자세로 페달이 6시 방향에 있을 때 무릎이 약 30도 정도 구부러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안장이 너무 낮으면 무릎이 계속 구부러진 상태에서 자전거를 타게 돼 무릎 연골이 약해지는 슬개골 연골연화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안장이 높으면 페달을 밟기 위해 다리를 필요 이상으로 뻗게 돼 무릎을 덮고 있는 힘줄에 염증이 생기거나 골반이 비틀어져 엉덩이 관절에 근막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페달이 3시 방향에 있을 경우 무릎의 위치는 앞 무릎이 정확히 전방을 향하면서 페달과 일렬로 위치해 건강한 무릎을 유지할 수 있다.손목 부상은 핸들의 높이, 손잡이 사이의 간격, 손잡이의 미끄러짐에서 발생된다. 핸들의 높이가 적절하지 않거나 간격이 너무 좁은 경우 손목관절이 비틀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손잡이가 너무 미끄러운 경우 자전거를 타면서 점점 손목이 젖혀지게 돼 손목관절에 문제가 발생된다. 장시간 젖혀져 있는 경우 손의 운동기능을 관장하는 정중신경에 문제가 일어나 손바닥저림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 젖혀지거나 미끄러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손바닥으로 핸들을 괴는 경우 손바닥의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척골신경 등의 마비를 일으켜 손가락저림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핸들 높이 및 핸들 간격의 조절, 탄력과 마찰력이 유지되는 핸들 그립을 사용하거나 마찰력이 좋은 스포츠 장갑을 사용해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쉽게 배워 편리하게 타고 있지만 방심하는 순간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정확한 사용법을 숙지해서 건강한 레저생활을 즐기자./허준혁 이춘택병원 진료팀장▲ 허준혁 이춘택병원 진료팀장

2014-10-14 허준혁

[의학칼럼]가을철 열성질환 쯔쯔가무시병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다가온다. 가을은 쯔쯔가무시병이란 불청객을 만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흔히 진드기병이라고 많이 일컬어 지는데 사실 진드기를 매개로 한 질환은 여러가지가 있다. 가령 라임병이나 야토병, 재귀열, 바베시아증 등이 모두 진드기 매개질환이며, 그 중 최근 가장 유명한 질환은 살인 진드기병이라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증후군이다. 이 병은 현재까지 대개는 늦봄에서 여름철에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쯔쯔가무시병을 진드기병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아마도 높은 발생율 때문에 흔히 접할 수 있는 병이기 때문일 것이다. 2012년도 자료를 봐도 총 발생건수가 8604건으로 다른 진드기매개 질환들과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쯔쯔가무시병에 대해서 잘 알아두는 것은 나와 가족들 혹은 주변 가까운 지인들에게 가을철을 잘 지낼 수 있는 한 방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쯔쯔가무시병은 진드기에 의해 매개되는 질환이지만 진드기에 물렸다고 모두 걸리는 것이 아니고, 진드기에 물릴때 'Orientia tsutsugamushi'라는 균이 우리 몸에 전파되면서 발병된다는 것이다. 즉 진드기도 'Orientia tsutsugamushi'라는 균에 감염이 되어 있어야 쯔쯔가무시병에 걸릴 수 있다. 또한 모든 진드기가 이 병을 옮기지는 않고 오직 털진드기만이 매개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털진드기는 비교적 습하고 풀이 우거진 곳에서 서식한다. 대개 흙이나 풀잎에서 있다가 사람을 포함한 숙주가 지나갈 때 이를 인지하여 옮겨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피를 빤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피가 아닌 체액을 섭취한다. 자세하게 이야기하자면 이 털진드기가 사람 몸으로 옮기게 되면 일단 깨물게 되고 이후 깨문 상처에 강력한 소화효소를 분비하여 세포를 액화시켜 체액을 섭취하게 된다.  쯔쯔가무시병은 잠복기가 약 6 ~21일 정도이며 대개는 10~12일 사이로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많은 증상은 발열과 전신통이다. 가을철에 이런 증상으로 병원에 방문하면 의사들은 어떻게 할까? 옷을 벗겨 보는 의사들도 많을 것이다. 이유는 'eschar'라는 가피를 찾기 위해서다. 털진드기에 의해 물린 자국인데 진단적 가치가 매우 높아 발열과 전신통, 'eshcar'가 있다면 쯔쯔가무시병을 진단 할 수 있다. 그림과 같이 매우 특징적이어서 자세히 봐 두고 기억하시는 것이 좋겠다. 이 가피는 몸의 어디에도 생길 수 있지만,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같이 일상적으로 보기 어려운 곳에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진단적 가치가 높기에 의사도 필사적이어서 겉으로 보기에 가피가 없다면 몸의 구석구석을 찾을 수 밖에 없게 된다. 하지만 이런 진단적 가치가 높은 가피가 불행히도 모든 쯔쯔가무시병에 나타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의 연구에서는 많게는 80~93%에서 적게는 46%까지 보고되고 있다. 이 질환의 치료는 독시싸이클린이라는 항생제로 하루 2회 경구 투여한다. 치료 효과는 빨라서 보통 48시간내에 해열이 되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이 약제의 단점으로 소화불량이나 속쓰림등의 증상이있어 약을 잘 복용하지 못하는 환자분들이 있다.  최근에는 여러 진드기 매개 질환에 대해 관심이 많아져 예방법에 대해 많이 문의가 있다. 하지만 중증열성 혈소판 감소증후군처럼 이 쯔쯔가무시병도 백신은 없다. 따라서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등산이나 혹은 야외 활동 시 긴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곤충기피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2014-09-01 김광민

[의학칼럼]냉방병

은행원 A씨는 여름만 되면 머리가 지끈지끈하고 배탈이 난 것처럼 아랫배가 아프고 목이 아파서 감기를 달고 산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이유 없이 나른하고 졸려서 업무 능률이 많이 떨어지고, 주말에 쉬면 조금 나아지지만 출근하면 여지없이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이러한 냉방병의 전형적인 원인은 바로 에어컨이다.냉방병은 온도차에 의한 냉방병과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냉방병으로 분류된다. 온도차에 의한 냉방병은 외부온도와 실내온도가 10℃ 이상 차이가 1시간 이상 지속될 때 생긴다. 레지오넬라균을 비롯한 냉방병은 섭씨 25~42도의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레지오넬라균을 비롯한 미생물에 의해 오염된 공기가 실내로 순환하면서 호흡기를 통해 들어와 감염돼 생기는 것으로 두통, 피로, 무력감, 집중력 장애 등이 생길 수 있다. 외부와 실내의 과도한 온도차에 의해 생기는 냉방병은 사람이 온도차에 적응하지 못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증상이다.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냉방병은 '제향 군인병'으로 불리는데 균이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고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에서는 심한 경우 폐렴을 일으키기도 한다. 우리 몸은 실내·외의 온도차가 5℃ 범위 이내인 경우에는 자율신경에 의해 조절돼 적응한다. 하지만 실내·외 온도차가 10℃ 이상 되는 환경에 오랜 시간 노출되는 경우에는 자율신경이 적응하는 데 장애가 생겨 냉방병에 걸린다. 만일 우리가 기온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가면 자율신경계에서 이를 감지해 체온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운동량을 떨어뜨린다. 기온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할 경우 이와는 반대의 작용이 일어나게 된다. 앞서 설명한 자연적인 현상이지만 에어컨이 있는 환경에서는 열의 발산을 막기 위해 피부 모공이 수축하면서 열의 발산을 막는 반응이 지속적으로 일어나 우리 몸의 자율 신경을 지치게 만든다. 자율신경은 단순히 이러한 작용만 아니라 장 운동조절, 뇌의 혈류량, 혈압,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 호르몬의 순환작용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자율신경이 지쳐 불균형적인 활동을 하게 되면 여러 장기에 전반적인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뇌의 혈류량이 감소돼 잠이 쏟아지고 장 운동이 활발해지거나 떨어져 변비나 설사, 복통이 나타나고 근육수축의 불균형으로 요통이 생기고 여성의 경우 호르몬 이상으로 월경불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에어컨에 의해 실내 습도가 급격히 떨어져 점막이 마르고 저항력이 약해지면서 기침,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또 지나친 체내 온도저하로 말초혈관이 수축돼 얼굴부종 손발부종 등이 나타난다.냉방병을 이기는 방법은 자율신경을 지치지 않게 하거나 지친 자율신경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 것이다. 실내 기온을 섭씨 25~28도 정도로 외부와의 온도 차를 5℃ 이하로 조정하고 2시간마다 환기를 시키고 5분 정도 바깥바람을 쐬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에어컨 필터도 2주에 한 번 정도는 세척해 세균번식을 막는 것이 좋다. 세척 방법은 에어컨 필터를 꺼낸 다음 중성세제를 탄 물로 깨끗하게 씻고 그늘에 말린 뒤 다시 사용한다. 실내에서는 에어컨의 찬 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긴 소매 겉옷을 준비해 실내온도가 섭씨 23도 이하로 떨어질 때 체온 유지를 위해 입는 것이 좋다. 여성은 생리적으로 추위에 민감하고 노출이 되는 옷차림 때문에 에어컨 바람을 직접 접촉하면서 남성보다 냉방증에 더 잘 걸린다. 여성은 사무실에 가벼운 긴 옷을 준비해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고 치마를 입는 경우 실내에서 긴 양발을 신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얇은 방석 두께의 헝겊으로 아랫배를 감싸주는 것이 좋다. 굳어진 목, 등, 허리 등을 풀어주는 가벼운 체조와 스트레칭 운동은 근육 이완뿐만 아니라 열을 생성시켜 체온을 상승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땀에 젖은 옷은 항상 갈아입을 수 있도록 따로 내의 여벌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냉방이 잘 되는 사무실에서는 근무시간 중간에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실내에 잎이 큰 식물을 두면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공기 정화의 효과가 있고 푸른 잎은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김광민 아주대의료원 가정의학과▲ 김광민 아주대의료원 가정의학과

2014-08-25 김광민

[의학칼럼]과민성 장 증후군과 소장세균과증식증

과민성 장 증후군은 기질적인 원인 없이 복통이나 복부 불쾌감이 배변 후에 호전되며, 복통이나 복부 불쾌감과 동반되어 배변횟수가 변하거나, 복통이나 복부 불쾌감이 있으면서 대변의 형태가 변할 때 등의 3가지 증상 중 2가지 이상 나타나는 기능성 위장관 질환이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 복부 대장에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며, 만성적 혹은 반복적으로 배변변화 및 복부 불편감이 나타난다. 소화기 증상 중 가장 흔하며 유병률이 약 10% 내외로 여자가 남자보다 많으며 20대 이후에 주로 나타난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한 병은 아니지만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고통을 주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과민성 장 증후군의 원인을 정확하게는 알지 못하나 소화관 운동이상, 내장 과민성, 정신사회적 장애, 자율신경계통 이상 및 호르몬 변화, 유전학적 및 환경학적 요인 등의 원인과 더불어 소장세균과증식증이 제시됐다. 정상적으로 균의 증식이 적은 소장에서 세균이 과다 증식하여 만성 설사, 복통, 가스가 찬 증상 등을 일으키는 경우를 소장세균과증식증이라고 한다. 최근 소장세균과증식증이 과민성 장 증후군의 원인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소장세균 과증식증 환자의 80% 이상이 과민성 장 증후군과 관련이 있다. 정상적으로는 위산과 췌장효소의 작용, 소장의 연동 운동, 그리고 소장 끝과 대장 처음의 연결 부위로 소장으로의 역류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회맹판에 의해 소장내 세균과증식이 억제된다. 이 중 하나 이상의 문제가 있으면 소장내 세균이 과다하게 증식하며,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인 묽은 변 수 증가와 가스가 차거나 더부룩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소장내 세균이 가지고 있는 내독소는 소장관 투과성을 증가시켜서 만성 간질환, 천식, 두드러기, 여드름, 음식물 알레르기, 류머티스성 관절염, 크론씨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염증성 대장질환, 관절염증, 만성피로 증후군, 과민성 대장증후군, 전신성 홍반성 낭창 등의 광범위한 질환과 관련이 있다. 위산 및 췌장효소는 소장내 세균 침투를 억제하게 되는데 스트레스나 당뇨, 갑상선질환 및 복부 수술 등의 과거력은 위산 및 소화액의 분비를 억제하고 소장의 운동을 떨어뜨려서 세균을 증식시킨다. 또 여성에게는 하루 한 잔 이상의 음주, 남성에게는 하루 두 잔 이상 음주를 하는 것만으로도 소장내 세균이 과도하게 자라 배에 가스가 차거나 더부룩하거나 설사 혹은 변비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소장세균과증식증의 진단은 내시경을 소장까지 도달하게 하여 소장의 세균 혹은 조직을 직접 흡입하거나 배양하는 방법을 사용하였으나 환자가 매우 불편해 현재 임상에서는 많이 이용되지 않고 있다. 간편하고 재현성이 높은 검사 방법으로 수소호기검사가 활용되고 있는데, 이는 당질류나 탄수화물 섭취 후 발생된 수소 혹은 메탄 가스의 일부가 장점막을 통해 혈액으로 흡수돼 호흡할 때 내쉬는 숨에서 나오는 수소 혹은 메탄 가스를 이용해 소장 세균을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방법이다. 이 수소호기검사는 간편하고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별다른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 치료는 이미 증식된 세균들을 없애기 위해 항생제 치료를 하며 장내 건강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생활습관 개선 및 유산균 보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장내 세균과증식을 없애기 위해 장 점막을 통한 흡수가 거의 없어서 부작용이 적은 비흡수성 경구용 항생제를 사용하게 되며 과다한 음주를 피하고 유산균 보충, 편식 및 자극적이고 과민한 음식물 섭취를 하지 않는 식습관과 스트레스 해소 및 적당한 운동 등이 증상 호전 및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오랜 시간 배변 습관의 변화(묽은 변/설사 혹은 변비)와 더불어 복통, 가스가 차고 더부룩한 증상이 있어서 대장내시경을 포함한 여러 가지 검사에도 이상이 없으면서 지방간, 두드러기, 알러지, 피로 등이 있다면 그 원인으로 소장세균과증식증의 가능성도 생각해 봐야 한다./김광민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김광민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2014-08-19 김광민

[의학칼럼]목디스크

2년 전부터 목과 어깨통증으로 침치료를 받아왔던 40대 남성 이현국씨(가명)는 이틀 전부터 갑자기 왼쪽 팔의 통증이 극심하게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 병원을 찾았을 때는 목을 뒤로 젖히지 못하고 팔을 위로 든 상태였다. 목디스크가 탈출되면 팔로 가는 신경을 눌러 목을 뒤로 젖히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고 이 때 팔을 들어주면 눌린 신경이 약간 풀어져 통증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신경학적 검사에서도 주먹을 쥐는 근력이 저하되고 감각이상 증세가 나타나 빠른 시간 내 수술이 필요한 경우다. 진단명은 제 6-7 경추간판 탈출증으로 2.5㎝ 정도만 절개하고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디스크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20~30대의 목디스크(경추간판탈출증) 발생률이 높아졌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신문이나 인터넷을 통해 초기증상이나 자가진단법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의 초기 목디스크 환자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관리를 잘 해준다거나 필요 시 약물 또는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 해도 호전이 된다. 문제는 5~10%정도 되는 심한 증상의 환자들까지도 스스로 진단을 하고 치료시기를 미루다가 감각이상 또는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다.목 디스크는 나이가 들거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디스크 내에 수분이 감소하는 퇴행성변화로 인해 디스크 벽에 균열이 생기면서 내부의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외상에 의해서도 종종 발생한다. 뒷목과 어깨 위쪽의 통증이 흔하기 때문에 어깨 질환과의 감별이 중요하며 수저를 쥐지 못한다든가 손끝에 감각이상 또는 저림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아주 심한 경우에는 척수 손상으로 다리의 힘이 약해지거나 마비가 발생하기도 한다. 허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목디스크의 초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이유가 있다. 목을 지나가는 중추신경인 척수는 머리 아래 신체의 모든 운동 및 감각 신경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척수가 지나가는 목뼈 사이의 척추관은 허리에 비해 공간이 좁기 때문에 척수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고, 약간의 자극에도 신경이 눌리면 증상이 즉각적이고 심각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초기에는 바른 자세를 취하는 습관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며 필요 시에 약물 또는 물리치료를 하면서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관찰한다. 그러나 이런 보존적인 치료가 효과가 없는 경우가 있는데 '신경차단술' 또는 '신경성형술'을 시행하면 통증 및 염증 완화 효과가 좋다. 수술 단계로 가기 전에 시행하는 비수술치료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목 신경의 중요성 및 위험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이런 시술이나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갖고 있다. 이 두가지 비수술 치료는 목디스크에 대중적으로 시행하는 치료법으로 척추분야에 임상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는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이미 팔이나 다리에 감각이상이나 마비증상이 온 경우, 증상의 진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대개는 목 앞 쪽에서 절개하여 들어가 추간판을 모두 제거하고 인공디스크를 삽입하는 방법을 쓴다. 하지만 한 쪽 신경근만 눌린 경우에는 '척추 후궁절제 및 디스크 제거술'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수술은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지만 수술 후 회복이 빠르며 합병증이 훨씬 적고, 정상 디스크는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탈출된 수핵만 제거하기 때문에 수술 이후에도 목 기능이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에 적합한 적응증을 잘 판단한다면 치료 만족도가 매우 높은 치료법이다.허리의 경우 하반신 마취만으로 가능하지만 목디스크 수술은 전신마취를 한다. 환자는 엎드려 누운 자세를 취하게 하고 뒷목에서 약 2.5㎝ 가량 피부를 절개한다. 후궁 뼈를 약 1㎝ 정도 제거한 후 미세현미경을 이용하여 탈출한 수핵을 제거한다. 수술 당일부터 점차 팔의 통증이 사라지고 근력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술 다음 날부터는 목에 보조기를 차고 보행이 가능하다. 약 일주일 간 입원이 필요하며 퇴원 후 2주 정도 보조기를 착용해주면 된다.목디스크를 예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스마트폰 또는 컴퓨터를 볼 때, 앉아 있거나 길을 걸을 때처럼 평상 시에 귀와 어깨가 일직선이 되도록 바른 자세를 취하는 습관을 갖고 한 시간에 한번 정도로 자주 목 스트레칭을 해줘서 뒷목과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오종양 안양 윌스기념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원장▲ 오종양 안양 윌스기념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원장

2014-08-11 오종양

[의학칼럼]당뇨병 환자와 의학치료

당뇨환자에게 운동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운동이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낮춰주고 인슐린 요구량을 감소시켜 혈당 조절이 잘 되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운동은 비만이 되기 쉬운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발병한 2형 당뇨병환자의 체중 감량을 도와준다. 당뇨병 환자에게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비만이 되지 않는 것이다. 비만은 높은 혈당과 혈중지방, 혈압 상승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또 당뇨병 환자는 심장과 동맥경화증에 의한 혈관질환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운동을 통해 혈압,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을 감소시켜 심장과 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피한다.당뇨병 환자에게 좋은 운동으로 먼저 유산소 운동을 권장한다. 예를 들어 시속 4~5㎞의 보통속도의 걷기, 시속 6~7㎞의 천천히 뛰는 조깅, 물속 걷기, 수영, 실내 자전거타기 등 유산소 운동이 좋다. 특히 걷기는 쉽고 안전한 방법이므로 자주 권장한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대화하기에 약간 숨찬 정도'가 적당하고 적응이 되면 조금씩 강도를 높여 '대화하기 불편한 정도'로 한다. 운동으로 당뇨병 치료 효과를 보려면 일주일에 최소 3일 운동한다고 하면 이틀 연속으로 쉬는 날이 없이 하루 쉬고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시간은 시속 4㎞의 속도로 걷기(중등도의 강도)를 기준으로 최소 30분에서 60분, 일주일에 최소 150분 이상 하면 당뇨병 때문에 발생하는 합병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근력운동은 유산소 운동보다 혈당을 낮추는 효과는 적지만 근력강화운동을 통해 혈당을 감소시키고 근골격계 기능을 향상시킨다. 근력강화운동은 일주일에 최소 2~3회 이상 해야 효과가 나타난다. 유산소운동과 근력강화운동을 함께 하면 혈당감소효과가 더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근력운동 전에 혈압이나 심혈관계 합병증과 관련해서 확인해야 한다. 미국 스포츠의학회에서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지침을 내놓았다. 만약 운동을 하지 않던 당뇨병 환자가 중등도 이상의 운동을 시작할 경우 관상동맥질환, 말초혈관질환, 요통, 관절통, 말기신부전증, 폐질환을 진단받았던 경험이 있거나 운동을 한 후 심혈관질환과 관련된 새로운 증상으로 가슴통증, 어지럼증, 의식저하가 나타나면 운동하기에 심폐기능이 적당한지 운동부하 검사를 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운동 중 저혈당이나 고혈당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운동하면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저혈당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보통은 운동 후 4시간 정도까지 저혈당이 온다고 한다. 심한 경우 24시간까지 저혈당이 올 수 있다. 처음 운동하거나 한동안 운동을 쉬었다가 다시 하는 경우라면 운동 전후에 혈당을 측정해야 한다. 운동 중 급격한 피로가 느껴지면 즉시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혈당을 측정해야 한다. 혈당은 식후 1~2시간 사이에 가장 상승하기 때문에 운동시간을 이때에 하는 것이 좋다. 혹시라도 운동 후 저혈당 증세가 나타난다면 사탕, 초콜릿, 주스 등을 지참하고 있다가 먹는 것이 좋다. 만약 빠르게 작용하는 속효성 인슐린을 맞고 있다면 인슐린작용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간인 주사 후 1시간 30분에서 3시간 사이에 저혈당이 오기 쉽기 때문에 운동을 피하도록 한다. 저녁 운동 후 수면 중에 저혈당이 생길 수 있다. 자는 동안 식은 땀을 흘리거나 악몽을 꾸거나 아침에 두통이 심하면 저혈당 증상일 수도 있다. 고혈당의 경우 운동을 중단하고 인슐린이나 약을 복용해 혈당 조절을 해야 한다. 운동을 하면 저혈당이 올 수 있기 때문에 혈당이 너무 낮은 상태에서는 운동을 시작하면 안 된다.당뇨병 환자는 발의 감각이 떨어져 상처가 생기기 쉽다. 발의 상처를 예방하기 위해 바닥이 두껍고 안창이 부드러우며 발 뒤축을 단단히 잡아주는 운동화, 또 발가락과 발뒤꿈치 부분이 모두 막힌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신발의 크기가 너무 크면 피부에 마찰을 일으켜 궤양을 일으키기 쉽고 너무 작으면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양말은 평균 이상의 충분한 두께를 가진 면 양말이 좋으며 땀이 차지 않도록 자주 갈아 신어야 한다. 양말과 신발을 신었을 때 신발 안에서 발의 움직임이 적고 발을 전반적으로 잡아주는 느낌이 드는 신발크기가 적당하다. 신발을 신기 전에 신발 속을 반드시 확인해 이물질을 제거한다./윤승현 아주대병원 재활의학과▲ 윤승현 아주대병원 재활의학과

2014-08-05 윤승현

[의학칼럼]퇴행성 디스크

퇴행성 디스크는 허리디스크와 혼동하기 쉽다. 허리 디스크라고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은 디스크의 퇴행 여부와 관계없이 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섬유륜 손상을 일으켜 돌출되는 질환을 말한다. 이럴 경우 탈출된 수핵이 다리로 가는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이 나타난다.반면에 퇴행성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높이가 감소하게 되면서 요통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다른 질환이기는 하지만 퇴행성 디스크 상태에서 수핵이 탈출하게 되면 추간판 탈출증으로도 발전한다.척추 뼈 사이에는 쿠션작용 또는 관절 역할을 해주는 구조물이 있는데 이를 추간판 혹은 디스크라고 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디스크 내 탈수가 일어나면서 높이가 점차 감소해 그 기능이 떨어지고 이 과정에서 요통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퇴행성 디스크 질환이라고 한다. 정상 디스크의 경우 주변에 감각 신경이 많이 발달해 있지 않기 때문에 일상 활동 중에 디스크가 자극이 돼도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퇴행이 진행되면 디스크에 미세한 손상이 일어났다 회복하면서 디스크로 가는 감각 신경이 많이 발달하게 되고 일상 활동처럼 가벼운 자극만으로도 아주 극심한 요통이 나타난다. 누구든지 나이가 들면 퇴행성 디스크가 올 수 있다. 20대 초반부터 허리의 퇴행성이 심하기도 하고 80세가 넘어도 괜찮은 사람이 있다. 이런 차이는 생활습관, 흡연, 유전적인 요인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유전적인 요소를 제외하고 다른 부분은 개선 가능하다. 허리에 무리를 주는 대표적인 자세는 쪼그려 앉는 습관이다. 대표적으로 부엌일을 하거나 머리를 감을 때 쪼그려 앉아 하는 사람이 있다. 또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드는 경우, 또 방바닥에 양반다리로 앉아 있는 습관처럼 좌식 생활을 주로 하는 경우, 하이힐을 즐겨신는 경우, 흡연 등이 만성 퇴행성 디스크를 부른다.치료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 습관의 변화다. 흡연자는 금연이 필수며, 좌식 생활을 피하고 오래 앉거나 뛰는 활동을 피해야 한다. 적절한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퇴행성 디스크 주변의 인대와 근육을 보강을 해주는 것이 좋다.병원에서 시행하는 기본적인 치료로는 약물 치료 및 물리 치료, 도수 치료가 있다. 약물 치료의 경우 대개 소염제, 진통제 등으로 대개 2~3개월 정도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그 이상 장기간 약물 복용이 필요할 경우는 다른 치료와 병행해서 약물 복용을 줄여 주는 게 좋다.도수 치료는 직접 치료사가 허리 근력 강화 운동 및 자세 교정을 해줘 도움을 준다. 다음 단계의 치료로 해볼 수 있는 신경 차단 주사치료는 퇴행성 디스크 주변의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에 통증 완화 약물을 직접 투여해주는 방법으로 1주일 간격으로 약 3회 정도 시행한다. 조금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 수술과 보존 치료의 중간 단계로 경피적 신경성형술 및 경피적 수핵성형술을 고려한다. 신경성형술은 꼬리뼈의 작은 구멍을 통해 1㎜ 정도의 가느다란 관을 삽입해 엑스레이 투시기를 보면서 병변 부위까지 직접 도달, 이후 병변에 약물을 투여해 퇴행성 디스크 및 주변 신경의 염증을 완화하고 엉겨붙은 것을 벗겨내는 치료법이다. 수핵 성형술은 투시기를 보면서 허리 쪽에서 가느다란 주사침을 삽입해 퇴행성 디스크까지 도달, 이후 감각 신경이 발달했다고 판단되는 부위에 '고주파'를 이용해 신경의 퇴행성 디스크를 자극시켜 통증을 감소시킨다. 이러한 치료 방법으로도 증상 호전이 없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너무 심하면 디스크 조영 검사 및 유발 검사를 통해 확진을 하고 난 후 척추 유합술 및 나사 고정술, 또는 인공 디스크 삽입술을 시행하게 된다. 퇴행성 디스크는 단발성으로 치료 후 완치가 되는 질병이 아니라 혈압, 당뇨처럼 꾸준히 관리를 해야 하는 질병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오종양 안양 윌스기념원장▲ 오종양 안양 윌스기념원장

2014-07-30 오종양

[의학칼럼]여름철 유행성 눈병

여름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건 더위만이 아니다. 여름에 걸리기 쉬운 '유행성 눈병'은 휴가의 계절인 여름의 불청객이다. 2009년 전국은 신종플루 비상과 함께 손씻기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최하 수준의 유행성 눈병 발생률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신종플루 발생이 잦아들면서 손씻는 열풍도 식어버렸는지 최근 몇 년 동안 눈병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 때문에 유행성 눈병이 크게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행성 눈병은 대부분 '바이러스 결막염'이다. 대표적으로 유행성결막염, 인두결막염 및 '아폴로 눈병'이라고 불리는 급성출혈성 결막염이 있다. 인두결막염과 유행성각결막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이데노바이러스다. 초기에는 충혈, 이물감, 눈부심, 통증 눈물 분비, 눈꺼풀부종, 시력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며, 귀밑에 임파선 종창이 동반될 수도 있다. 어른의 경우 눈에만 증상을 보이지만 어린이의 경우 열, 인후통, 설사 등의 증상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양쪽 혹은 한쪽에 염증이 생기며 양쪽 눈에 생긴 경우 먼저 생긴 쪽의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인후결막염은 눈병과 함께 몸살을 동반하면서 눈병은 1주일 정도로 비교적 가볍게 앓는다는 특징이 있지만, 유행성각결막염은 접촉 후 5~7일 정도의 잠복기를 지난 후 발생해 3~4주 정도 계속된다. 또한 병이 나타난 후 2주까지 전염성을 유지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아폴로 눈병'이라고도 불리는 급성출혈성 결막염은 결장내 바이러스 제70형이 원인이 되며, 간혹 코사티바이러스 A42형도 원인이 된다. 8~48시간 정도의 짧은 잠복기와 5~7일 정도의 짧은 경과기간이 특징이다. 갑작스러운 눈의 통증, 이물감, 눈부심, 다량의 눈물 흘림, 결막에 피가 나는 등의 증상이 있으며 약 25%에서 열, 무력감, 전신근육통이 나타난다.결막염이 발생하였다면 붓기와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냉찜질을 유지하고 2차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항생제 점안제를 사용하거나 상황에 따라서는 안과의사의 판단에 따라 스테로이드 점안액을 사용해야 한다. 이외에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기 때문이다.유행성 눈병은 공기로는 전염되지 않고 환자가 접촉한 물건을 통해서 옮기게 된다. 눈병을 앓고 있는 사람과 접촉한 다음은 물론, 평소에도 손을 씻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한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는 습관이 중요하며, 외관상 보기 싫다는 이유로 안대를 착용하는 것은 이차적인 세균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 중 일부는 마른 상태에서도 4~5주간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버스 및 지하철 손잡이, 잡지, 전화수화기 등을 통한 전염도 조심해야 한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문의의 처방 없이 안약을 함부로 쓰다간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증상완화와 시력저하를 일으킬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안과진료가 필수다. /이기황 아주대병원 안과학교실▲ 이기황 아주대병원 안과학교실

2014-07-21 이기황

[의학칼럼]반갑지 않은 여름손님 모기

여름밤의 무더위가 한 발짝 앞까지 왔다. 열대야도 힘든데 어디선가 찾아오는 모기들은 여름밤을 더욱 견디기 어렵게 한다. 불을 끄고 잠을 청하는 고요한 방 어딘가에서 '앵~애앵~' 하는 그녀(피를 빠는 모기는 모두 암컷이다)의 비행소리를 듣고 누가 반가울 수 있을까? 모기의 흡혈이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모기는 식물의 수액을 먹고 산다) 산란을 위한 불가항력이라는 사실을 안다고 해도 모기가 가여워 팔뚝과 허벅지를 내어 줄 사람은 없다.모기가 매개하는 대표적인 질병이 '말라리아'다. 말라리아는 과거에 '학질'이나 '하루걸이'라고 불렀던 열병이다. 국내에서 유행하는 말라리아 원인 병원체는 삼일열원충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가 아닌 기생충이다. 다행히 국내의 삼일열원충은 아프리카 같은 곳에 흔하다는 열대열원충에 비해 질병의 경과가 심하지 않아 적절하게 치료하면 거의 생명을 잃지 않는다. 생명에 치명적이지 않다 해도 말라리아는 가능하면 걸리지 않는 편이 낫다. 열원충에 감염되면 처음 며칠간은 괜히 피곤하고 머리가 아프며 기운이 없는 불특정한 시기를 겪고 이후 본격적인 고열을 주기적으로 앓기 때문이다. 만약 지금까지 겪어 본 열병 중 가장 힘들다 싶을 만큼 열이 심하거나, 열 외에는 국소 증상이 별로 없거나, 일반적인 치료약으로 잘 낫지 않거나, 48시간 정도의 주기로 반복하여 열이 난다면 삼일열 말라리아인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오한, 발열, 식은땀의 경과가 하루 걸러 하루씩 48시간 정도의 간격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고, 사람마다 편차는 있지만 열이 없는 시기엔 거의 멀쩡하다고 느낄 정도로 몸 상태가 개선된다. 그래서 다 나았나 싶으면 다시 아프고, 이제는 정말 나았나 싶으면 또 다음날 나빠지는 흐름을 보일 때가 많다. 스스로 해열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의사가 처방한 감기 몸살 약을 투약하고 있다면 약을 먹으면 좋아지고 끊으니 다시 나빠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발열 양상을 스스로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발열 양상보다 더 중요한 점은 삼일열 말라리아 발생이 빈번한 위험지역에 노출된 적이 있는가다. 국내에서는 1993년 휴전선 부근 군인에서 처음 말라리아가 발견됐고 이후 경기, 인천, 강원의 북부 지역으로 확산됐다. 특히 강화, 김포, 파주, 고양시 등에서 다수 발생하므로 여름철에 이 지역을 방문하고 특징적인 고열을 앓는다면 말라리아를 의심해 볼 가치가 높다. 수원을 비롯한 경기 남부 지역에서는 삼일열 말라리아의 자연 발생과 유행이 없다.말라리아를 치료하기 위해 클로로퀸이라는 약을 3일 정도 복용하면 적혈구 내에 있는 열원충을 비교적 쉽게 제거할 수 있고, 프리마퀸이라는 약을 2주 동안 추가로 복용하면 간 안에 살아남을 수 있는 열원충을 박멸하여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불행히도 아직까지 효과적인 예방백신은 없어 위험지역을 방문할 때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야간 외출 시에는 긴소매 옷을 입고 다양한 모기 기피제를 필요에 맞게 사용하며, 방충망이나 모기퇴치 용품을 적절히 활용하고, 고인 물처럼 모기의 산란처가 될 수 있는 주변 환경을 조절해야 한다./임승관 아주대병원 감영내과 교수▲ 임승관 아주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2014-07-07 임승관

[의학칼럼]동안이 필요해?

동안 열풍이 거세다.예전엔 누구누구 연예인처럼 예뻐지거나 귀여워 보이게 해달라는 요구가 많았지만 요즘엔 젊어보이거나 어리게 보이게 해달라는 요구가 훨씬 많다. 수명이 연장되고 사회생활하는 연령이 길어지면서 젊게 보인다는 것은 나의 또다른 경쟁력으로 인식되어지고 있다. 이러한 인식은 그동안 성형이나 피부에 무관심하던 남자들에게도 확산돼 있다. 실제로 병원을 찾는 남자들의 비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하지만 젊게 보이거나 어리게 보이려면 반대로 늙어보이게 하는 원인을 먼저 찾는게 중요하다. 사람 얼굴에서 노화 현상은 단순히 없던 주름이 생기는 정도의 변화가 아니라 '안면부 전체 볼륨감의 소실', '피부, 연부조직, 근육의 탄력 소실', '피부 자체의 노화, 이를 테면 주름, 피부결, 색소 침착, 피부톤, 밝기, 모공사이즈 등의 변화'가 동반되면서 총체적인 얼굴의 노화현상이 생겨난다.사람마다 위의 세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섞여있는데 그중에 어떤 원인이 더 강한가는 각자 다르다.그러므로 어느 한두가지의 시술만으로는 생각만큼 원하는 모습으로 돌아가기 쉽지 않은 것이다.개개인의 특징적인 원인을 선별해 더 주요한 원인을 치료하는 맞춤형 진단을 통해 각자에 맞는 치료를 제시하고 원하는 모습으로 되돌아 갈 수 있게 의학적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의학적 시술을 받고자 할 때 고려해야할 사항은 시술이 갖는 이점과 효과도 중요하지만, 시술이 잘못 되었을때의 부작용과 원상복구가 가능한지가 더욱 중요하다. 소실된 볼륨감을 보완해줄 수 있는 방법은 자가지방이식과 필러시술이 있는데 자가지방이식의 장점은 내몸의 지방을 추출하여 살아있는 세포를 이식하는 것으로 거부감이 없고, 생착된 세포는 반영구적이며 소량의 줄기세포가 포함되기 때문에 혈류개선이나 피부톤의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자가지방이식은 시술자가 어떤 마인드로 시술하느냐에 따라 그 범위의 차이가 큰데 마치 지점토로 각기 사람얼굴을 만들었을때 그모양이 다른 것과 같은 이치다.한가지 단점은 생착률이 개인마다 차이가 있어서 같은 시술을 받았을때 수개월후 만족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요즘에 채취에서부터 이식까지 공기에 노출시키지 않고 순수 지방세포만을 분리하고, 혈액에서 채취한 PRP성분을 첨가함으로써 높은 생착률을 보이고 있다.필러는 종류가 많지만 필자 개인적으로는 조직에 친화적이고 안전한 흡수성 필러인 히알루론산(HA)필러를 선호한다. 1~2년 정도의 유지기간을 가지고 있으며 필러 특유의 섬세함으로 얼굴 구석구석 원하는 모든 부위에 시술이 가능하다. 특히 콧대나 입술, 애교살은 필러가 가지는 장점을 가장 극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부위이며 만족도가 꽤 높은 편이다. 수술에 두려움이 있다면 간단히 외래에서 시술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절개하지 않고 안전한 녹는 실(PDO)리프팅은 15~20분의 간단한 시술로 처진 피부를 끌어올려주고 탄탄한 얼굴라인을 만들어 줄 수 있으며 몇번이고 반복 시술이 가능하므로 요즘 각광을 받고 있다. 피부란 노화가 진행될수록 자꾸 늘어지는 현상이 있기 때문에 현존하는 어떠한 리프팅 시술도 영구적이지 않다.그러므로 기존의 절개 방식이나 녹지 않아 몸에 남아있는 실리프팅 대신 정기적으로 관리받듯이 유지해 나갈 수 있는 PDO실 리프팅방식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누구나 노화를 피할 수는 없지만, 정확한 진단을 통해 의학적으로 검증된 치료와 시술을 적절히 받는다면 나이에 비해 건강하고 젊어보이는 동안을 가질 수 있다./이용희 신갈아이비클리닉 대표원장▲ 이용희 신갈아이비클리닉 대표원장

2014-07-01 이용희

[의학칼럼]루브르 미술관 소고(小考)

2년 전 세계비뇨기과학회 중 가장 권위있는 학회의 하나인 유럽비뇨기과학회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학회 장소가 프랑스 파리여서 학회 일정을 마치고 귀국 전 파리의 대표적인 미술관인 루브르 미술관에 들러 반나절동안 각종 예술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누가 '배운게 도둑질' 이라는 말을 만들었던가. 중세 및 근대 유럽의 다양한 미술작품들을 감상하면서도 전공이 비뇨기과학이다 보니 과거 유럽에서 제작된 각종 조각상, 특히 남자를 모델로 만들어진 조각상의 특정부위(?)에 눈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어느 순간부터인지 자신도 모르게 남성 조각상만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는 내 자신에 소스라치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흥미로운 것은 대개의 조각상이 상상 속에 만들어진 것이 아닌 실존했던 특정 인물을 모델로 삼아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조각상으로 만들어진 음경의 크기가 일반적으로 우리가 상상하는 서구인의 크기와는 너무나도 괴리가 컸다는 점일 것이다. 물론 인종에 따라 음경의 크기는 다소간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렇지만 비뇨기과 의사로서 루브르 미술관의 조각상들을 꼼꼼히 분석한 바로는 일반적인 동양인 남성과 비교하여 큰 차이가 없었다. 이들 조각상이 대개 신화나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만들어졌음을 감안할 때 당시 조각가들도 이상적인 음경의 크기에 대하여 비교적 일관된 견해를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실제로 남성들이 흔히 하는 오해 중 음경의 크기에 관한 왜곡된 진실이 있다. 다름 아닌 자신의 파트너인 여성이 남성의 음경 크기에 관심이 많을 거라는 점이다. 실제 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의외로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신의 파트너의 음경 크기에 대하여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BJU International에 보고된 Wylie 등의 연구 결과에서도 대상 연구자 중 85%의 여성은 그들 파트너의 음경 크기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반면 실제 측정시에는 음경 크기가 그렇게 작지 않았던 대상 연구자인 남성들 중 절반 가량이 자신의 음경 크기가 작다고 생각했다고 보고하였다. 이런 결과에서 보여지듯 많은 남성들이 음경의 크기가 소위 말하는 '남자다움'의 한 가지 척도라 여기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뿐만 아니라 남성들이 흔히 하는 음경의 크기와 관련된 또 하나의 오해는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라는 평범한 진리와 관련이 깊다.많은 남성들이 다른 사람들과의 음경 크기를 비교하게 되는 계기는 주로 사우나나 대중 목욕탕과 같은 장소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음경의 크기, 특히 길이와 관련해서는 비뇨기과적으로는 발기전 음경 길이 (flaccid length) 와 발기시 음경 길이 (erect length)로 나누어 측정한다. 흥미로운 것은 실제 여러 연구 결과에서 보여지듯 이러한 발기전 음경 길이는 발기시의 음경 길이와는 관련성이 없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대중목욕탕에서 목격하는 발기전 음경 길이가 남다르다(?) 하여 잠자리에서 역시 그에 비례하여 더욱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상상하는 것은 전혀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남성들은 이러한 이유로 자신감을 상실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또한 보는 각도에 따른 착시현상도 이러한 상실감을 부채질한다. 실제로 어떤 물체를 수직으로 위에서 내려다보는 경우와 옆에서 입체적으로 보는 경우 같은 물체라 하더라도 옆에서 입체적으로 보는 것이 더 크게 보이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크기의 두 사람을 시각적으로 비교하더라도 상대적으로 타인의 크기가 더 커 보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그렇다면 의학적으로 음경 크기에 문제가 되는 '음경왜소증'이란 진단은 어떤 상태를 의미할까 다들 궁금해 하실 것이다. 실제로 음경의 길이에 대한 수술적 교정이 필요한 기준은 발기전 음경길이 4㎝ 미만이거나 발기시 음경 길이 7㎝ 미만일 때이다. 그나마 이러한 기준도 실제 음경 길이는 적절하나 고도 비만 등으로 겉으로 보기에 함몰되어 작게 보이는 경우도 있으므로 스스로 자가 진단을 내리고 자괴감에 빠지기보다는 비뇨기과 전문의와 직접 상담을 통해 해결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훌륭한 미술 작품들을 바라보며 이런 엉뚱한 (?) 생각을 하는걸 보면 직업은 어찌할 수 없나 싶기도 하다. 다행히도 가끔 이러한 부분에 대한 고민 상담을 받는 필자로서는 루브르 미술관의 조각상 이야기를 잘 활용하고 있으니, 당시 미술관 관람은 정말 유익했다고 해야 하려나?/오진규 가천대 길병원 비뇨기과 교수▲ 오진규 가천대 길병원 비뇨기과 교수

2014-06-16 오진규

[의학칼럼]뇌졸중

암·심장질환과 세계적 3대 사망원인뇌경색 발생후 3시간내 큰 병원으로뇌졸중은 많은 일반인들이 흔히 중풍으로 부르는 질환으로 뇌혈관에 갑작스럽게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이며,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뇌졸중은 암, 심장질환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3대 사망원인 중의 하나이며,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반신마비로 인한 생활의 장애가 생길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침상에서만 생활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며 언어장애를 포함한 인지장애 및 치매와 같은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많은 부담을 안겨줄 수 있는 질환이다.뇌졸중의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지만 결코 느닷없이 생기는 병은 아니다. 뇌졸중이 일어나는 대부분의 경우는 수년에 걸쳐 뇌혈관에 문제가 쌓이고 쌓여서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되면, 그때 터지거나 막혀서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뇌혈관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위험인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고, 이러한 위험인자들이 있다면 조기에 발견하여 조절하는 것이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 가장 핵심이라고 하겠다. 뇌졸중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들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흡연, 부정맥이다. 최근에는 식생활을 포함한 생활양식이 서구화되고 젊은층에서의 흡연 인구 증가 등의 이유로 젊은층에서도 이러한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로 인해 젊은 사람들의 뇌경색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일단 뇌경색이 발생한 후라면 가장 중요한 것이 시간이다. 급성기 뇌경색 치료의 핵심을 한마디로 하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다. 뇌경색의 경우 증상 발생 3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는 경우(최근에는 경우에 따라 4시간 30분 이내)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피떡)을 녹이기 위한 약물을 정맥으로 투여하게 되는데 이러한 약물을 혈전용해제라고 한다. 혈전용해제 투여의 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며 3시간 이내에 사용하더라도 가능한 일찍 치료를 시작할수록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혈전용해술이 가능한 큰 병원으로 최대한 빨리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고, 119 구급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하겠다. 뇌졸중의 증상은 아주 다양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한쪽 얼굴이나 팔, 다리의 힘이 빠지는 반신마비이다. 그리고 말을 알아듣지 못하거나 말을 하지 못하는 언어장애, 물체가 둘로 보이거나 한쪽 시야나 한쪽 눈이 보이지 않게 되는 시각장애, 중심을 잡지 못하고 비틀거리게 되는 어지럼증, 그리고 아주 심한 두통이나 의식의 변화이다. 이러한 뇌졸중의 증상을 미리 잘 인지하고 뇌졸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뇌졸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 아직도 민간요법으로 손을 따거나, 의식이 떨어진 환자에게 억지로 우황청심원을 먹이면서 기다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의학적 근거가 전혀 없으며 오히려 치료가 늦어지도록 하고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절대 해서는 안 되겠다.뇌졸중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발생을 미리 예상할 수 없지만 사전 경고신호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뇌졸중의 증상이 나타났다가 24시간 이내에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를 일과성 허혈발작이라고 한다. 이러한 경우 48시간 이내에 재발할 확률이 매우 높고, 대개 같은 증상이 몇 번 반복되다가 증상이 다시는 좋아지지 않고 뇌경색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일과성 허혈증상은 뇌경색의 사전 경고신호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경고증상이 있을 때에는 증상이 비록 좋아졌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여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인하대병원 뇌혈관센터에서는 매월 둘째·넷째주(다섯째주가 있는 경우에는 다섯째주 포함) 목요일 오후 4시 30분부터 약 한시간 동안 뇌졸중에 관심이 있는 환자 및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전문의가 직접 교육을 시행하고 있고, 누구나 관심만 있다면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윤혜원 인하대병원 신경과▲ 윤혜원 인하대병원 신경과

2014-04-01 윤혜원

[의학칼럼]오십견(五十肩)이란?

오십견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 및 뼈가 퇴행하면서 어깨 주위에 통증과 운동장애가 나타나는 일종의 근골격계 질환이다. 보통 50세 전후의 나이에 많이 나타나며, 특히 가사노동을 하는 주부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젊은 나이에 이런 증세가 나타난다면 스트레스와 과로, 컴퓨터의 장시간 사용 등이 원인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팔을 들어올리면 일정한 각도에서 갑자기 어깨가 바늘로 찌르는 듯 쿡쿡 쑤시고 아프며, 뻐근하게 어깨 전체가 아프기도 한다 ▲양팔을 뒤로 해서 마주잡기 어렵다 ▲어깨 관절이 잘 돌아가지 않아 심한 경우 혼자 머리 빗기, 상의 입고 벗기가 힘들다 ▲어느 한쪽만 아픈 경우도 있고 양팔이 모두 아픈 경우도 있다. 이는 어깨 근육에 영양을 제때 공급하지 못해 근육이 굳어지는 현상으로, 원인은 주로 습담(비생리적인 체액) 등이 어깨 근육의 혈관 벽을 막아 혈액 순환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어깨는 우리 몸에서도 가장 복잡한 근육들이 뼈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자칫 울혈(피가 뭉침)이 돼 순환이 잘 이뤄지지 못하면 하얗게 석회화되듯 근육이 굳어질 수 있다. 나무에 오랫동안 물을 안 주면 말라서 뻣뻣해지듯이 어깨 근육들도 딱딱하게 굳어지는 것이다.한방에서는 이를 치료하기 위해 우선 혈액 속의 습담(濕痰)을 제거한다. 습담이란 체액이 습열을 받아 끈적끈적한 가래같이 변한 것을 말한다. 이 습담이 혈액과 함께 순환하다가 혈액들을 엉키게 해 어깨 근육의 혈관 벽에 붙어버리면,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면서 쿡쿡 쑤시고 아픈 통증을 유발한다.치료약은 환자의 병증에 맞는 한약재를 선택하는데, 주로 습담을 제거하고 관절과 연골을 강화시키는 약재를 사용한다. 반하금출탕과 개결서경탕을 주로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어깨가 굳어서 팔을 들어올리기 힘든 경우와 팔을 뒤로 해서 양손을 맞잡기가 어려울 경우에 오십견 또는 회전근개파열, 근상근건초염이라는 병명이 있다. 모두가 어깨를 움직이는 근육이 굳어져 퇴행화됐거나, 염증성을 띠고 찢어졌거나 파열된 경우다.심한 경우에는 관절낭이 유착돼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고 극심한 통증으로 잠도 못 자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양방에서 스테로이드나 진통제 주사를 맞고 치료를 받았으나 효과가 없다고 내원하는 사람들이 많다.관절낭이 유착된 상태에서 관절의 가동성이 떨어지면 이런 진통제를 맞아도 통증이 잘 가시질 않지만, 먼저 동작침을 통해서 관절의 가동성을 열어주면 팔을 높이 들어올릴 수 있고 양손을 뒤에서 맞잡을 수가 있다. 이런 상태에서 통합치료로서 양방의 염증 치료 주사를 국소 부위에 넣게 되면 염증이 빠르게 없어지고 효과가 빨라지게 된다. 이것이 한양방 협진을 통한 통합치료이다.침을 맞으면서 등쪽에 있는 견갑부가 굳어진 것을 빼주는 수기요법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동작침법은 침을 맞은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침법으로 오십견처럼 운동 제약이 있을 때 응축된 근육을 빠르게 풀어주고 통증이 심한 경우 치료 효과가 아주 좋다.오십견에는 냉찜질보다는 온찜질이 좋다.온찜질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통증을 완화해 준다. 또한 근육을 이완시키면서 진정 효과가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오십견, 가정 요법으로 치료하자1. 한방 약차모과차:모과는 굳어진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증상이 가벼울 경우 효과적이다. 모과 20g, 강황 12g, 계지 12g에 물 한 사발을 붓고 한 시간 정도 달인 후 차처럼 마시면 좋다.2. 찜질 치료-파찜질, 생강찜질:통증을 멈추는 데 효과가 있다. 파뿌리나 생강 15g을 강판에 갈아서 적당량의 밀가루 반죽에 잘 섞어 거즈에 바른 후 결리거나 뻐근한 부위에 붙인다.-생강 15g과 양파 2분의 1개를 강판에 갈아서 일본 된장과 잘 섞어 거즈에 바른 후 어깨에 붙여도 효과가 있다. 이 방법은 혈액 순환을 도와 어깨를 따뜻하게 해주어 통증 해소에 좋다.-통증이 심할 때는 얼음 마사지로 국소를 일시 마비시킨 뒤, 철봉에 매달리듯 체중을 들어 올리게 하여 어깨 근육을 강화시키면 좋다.나이가 40대에 들어서면 하루 10~15분 정도 온탕욕을 하면서 가볍게 전후 좌우 목 운동과 상하 어깨 운동 등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습관화하도록 하자. 그것이 오십견을 미리 예방하는 현명한 방법이다./김용 수원자생한의원 대표원장▲ 김용 수원자생한의원 대표원장

2014-03-24 김용

[의학칼럼]시력 나빠지는 아이들

새 학년, 새 학기가 되면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새로운 마음으로 여러 가지를 준비하게 된다. 특히 자녀 건강에 대한 부모의 관심은 학습과 관련한 것이 많은데 이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보는 것'인 시각은 오감 가운데 9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대뇌피질의 절반 이상이 시각정보를 처리하는 데 관여한다. 즉 시각은 대뇌의 작용이다.아이가 자라면서 이러한 시각도 발달하게 되어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대부분의 아이는 어른처럼 볼 수 있게 된다.흔한 이야기로 '1.0'을 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아이에 따라서는 정상시력을 얻기 위해 안경이라는 도구가 필요하기도 하다.흔히 안경을 착용하면 시력이 나빠졌다고 생각하는데 굴절이상이 생긴 것이지 아이의 대뇌기능이 저하되어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안경을 착용하지 않은 시력(나안시력)은 나빠질 수 있어도 안경을 착용한 시력(교정시력)은 대부분의 경우 괜찮다.하지만 1~4%의 아이는 여러 원인에 의해 선명한 시자극을 경험한 적이 없어 교정시력이 덜 발달된 경우가 있으며 이를 '약시'라고 한다. 시력이 나쁜 것은 약시가 있는 경우다.우리나라 초등학생이 안경을 착용하는 경우는 대부분 '근시'라는 굴절이상이 있기 때문이다. 안경교정이 필요한 정도의 근시가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학동기 근시'라고도 한다.근시는 시축보다 안구 길이가 길어서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대개 성장하면서 진행된다. 그래서 부모가 아이의 눈이 계속 나빠지는 것처럼 생각하게 된다.더욱이 근시 진행에는 환경적인 요소도 중요하다. 요새 아이의 눈은 근거리 작업을 많이 하는 환경에 노출되다 보니 근시의 발생과 진행이 빨라지고 있다.또한 과도한 근거리 작업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근시가 생기는 '가성근시'의 위험도 있다. 아이가 눈이 안 보인다고 하여 섣불리 안경점에서 안경을 맞추지 말고 안과를 찾아 가성근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가성근시를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며, 약시인지도 확인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약시는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잘 받으면 정상 시력으로 회복되지만 발견이 늦으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4세의 안과 검진시기를 놓쳤더라도 입학 전에 반드시 안과 검사를 받고, 필요한 경우 안경을 착용해서 안경에 익숙해진 후 입학하는 것이 좋다.빠른 근시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확한 굴절교정이 필요하고 평소 바른 자세와 밝은 조명이 중요하다. 엎드려서 책을 보거나 흔들리는 차 안에서 책을 보는 것도 근시를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컴퓨터 모니터는 40㎝ 이상 떨어져서 보는 것이 좋고 30분마다 5분 정도씩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정승아 아주대학교병원 안과 교수

2014-03-11 정승아

[의학칼럼]한의원의 감기 치료

거리의 사람들 옷이 가벼워지고 봄내음이 물씬 나는 계절이다. 요즈음 같은 때에는 일교차가 크게 발생하고 이로 인해 쉽게 감기에 걸리게 된다.모든 질병은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한의학에도 '치미병'이라고 해 치료만큼 예방에도 무게를 뒀다. 감기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첫째 자주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 손은 외부의 바이러스가 인체에 가장 전달되기 쉬운 통로다. 외부활동을 하면서 습관적으로 눈, 코, 입, 귀를 만지는 행동을 통해 감기바이러스가 인체내로 쉽게 전달된다.특히 집단생활을 하게 되는 학생들은 학급내에서 같은 물건을 만지면서 감염이 될 수 있다.둘째 충분한 수면이다. 미국의 한 연구진은 수면시간이 약 10%만 줄어도 숙면을 취했을 때보다 감기에 쉽게 걸린다고 보고했다.더불어 금연이나 쾌적한 습도 유지 등도 감기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생활습관이다. 이외에도 마늘의 섭취가 감기의 발병률을 줄여준다는 보고가 있으나 이에 대한 연구는 더 필요하다.■ 감기 예방으로 주목받는 보중익기탕한의학의 감기 치료는 연령, 체력, 감기에 걸린 기간 등에 따라 다양한 처방이 사용돼 왔다. 일본의 경우에는 감기치료에 한약이 매우 보편적이다.'감기엔 갈근탕'이란 일본속담은 일본사람들이 감기치료에 한약을 많이 이용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재미있는 예이다. 다양한 한방의 감기약 중 '보중익기탕'의 감기 예방 효과가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다.기도 감염과 발열을 주 증상으로 하는 영유아에게 보중익기탕을 규칙적으로 복용시켰을 때 발열과 항생제 복용률이 감소하는 연구결과가 있다.본래 보중익기탕은 병후 기력저하, 전신권태감, 체력 저하 등에 주로 사용되는 처방으로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처방이다.■ 독감(인플루엔자)에 한약사용우리가 흔히 독감이라고 알고 있는 감기 인플루엔자에도 한약이 사용되고 있다. 최근 일본과 중국에서는 감기에 자주 사용되는 한약의 효과를 증명하고, 이들 처방은 의료현장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며 사용되고 있다.최근 우리나라에서 독감(인플루엔자)에 사용되는 타미플루가 '품귀현상'이란 뉴스도 방송된 바 있다.일본과 중국의 경우 각장의 한방 처방(마황탕, 연화청온교낭 등)을 사용해 한의원과 의원을 환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데 반해 상대적으로 한약치료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한국은 여전히 타미플루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다.한약(허브)과 같은 천연물을 이용한 감기약의 예 중 하나는 의원에서 사용되는 감기약인 움카민 시럽이다. 이와 유사하게 이미 많은 국가에서 한약을 기반으로 한 감기약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중국과 일본을 넘어서 유럽과 미국 등의 국가마저도 감기 및 독감(인플루엔자)에 사용되는 한약과 한약재를 연구하고 있다.움카민 시럽의 예처럼 한국의 지식과 제품을 수입해야만 하니 그 기술의 본고장인 한국의 한방현실이 아쉬울 뿐이다.■ 보험과 한약제제를 통한 감기치료현재 한의원에서 건강보험을 통해 침 치료를 받는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다. 상대적으로 보험이 되는 한약이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 않다.한의원에는 위에 언급된 보중익기탕에서부터 감기에 사용되는 갈근탕, 연교패독산, 삼소음, 소청룡탕 등의 보험한약이 있다.이러한 보험 한약들은 과립의 형태로 제작돼 따뜻한 물에 녹여 먹거나 가루약처럼 복용할 수 있도록 돼 있어 휴대나 복용이 훨씬 간편하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또한 보험 적용은 되지 않지만 첩약으로 먹는 한약보다 저렴한 가격의 한약 제제도 있어 보다 편리하고 쉽게 한약치료를 받을 수 있다.더욱이 현재 보험 적용을 받는 처방을 확대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하니 한의원 치료가 보다 환자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공병희 사랑채움한의원 원장

2014-03-04 공병희

[의학칼럼]하이힐병 '무지외반증'

얼마 전 한 아이의 엄마가 딸과 함께 병원을 방문했다. 딸 아이의 엄지발가락이 자신처럼 점점 휘고 있기 때문이었다.엄지 발가락이 휘는 변형과 함께 통증까지 유발하기도 하는 무지 외반증은 이처럼 닮는 경향이 많으며, 이 아이의 경우는 일반적인 병에 대한 설명과 당장 수술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심되는 표정으로 돌아갔다.무지 외반증은 유전적 요인, 평발, 비만 외에도 하이힐이나 발의 볼이 좁은 신발을 신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흔히 하이힐을 많이 신는 20~30대 여성들에서 볼 수 있지만 나이가 많으신 분들도 많이 병원을 찾는다.무지 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둘째발가락 쪽으로 휘어 엄지발가락 쪽 내측 뼈가 돌출되면서 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돌출된 부분이 신발을 신고 걸을 때 마찰되면서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한다.통증이 없는 경우 그대로 지내기도 하지만 변형이 심해져서 두 번째 발가락을 위로 밀어 올리면서 두 번째 발가락에 해당하는 발바닥에 굳은살과 통증을 일으키고 발가락의 등쪽이 신발에 닿으면서 굳은살과 통증을 일으키게 되고, 결국 불편한 자세로 계속 보행을 하게 되면 골반, 허리, 어깨에도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무지 외반증은 초기에는 볼이 넓고 편안한 신발을 신어 통증을 줄일 수 있고, 교정용 깔창 및 교정 기구로 증상이 호전되기도 한다.휘어진 뼈가 교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나이가 많은 경우나 수술하기에 부적합한 경우에는 시도해 볼 만한 방법인 것 같다.증상이 악화되어 신발을 제대로 신을 수 없고 통증으로 보행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를 한다. 수술은 기본적으로 발의 변형을 일으키는 인대에 대한 수술과 뼈를 절골시켜 변형을 교정하는 방법을 사용하며, 발의 변형 정도나 동반 변형 및 상태에 따라 다양한 수술방법이 있다.최근 무지 외반증은 수술 후 변형의 재발이나 큰 후유증 없이 치료받을 수 있으며, 수술 후 보조 신발을 신고 걷기 시작하여 보통은 수술 약 1주 후에 퇴원을 하게 된다. 모든 병에서와 마찬가지로 무지 외반증 질환은 예방과 치료가 모두 중요하다.평소에 볼이 넓고 굽이 높지 않은 신발을 사용하고, 평발 등 발에 동반된 질환이 있을 경우, 이에 대한 치료를 하면서 깔창이나 기구를 사용하면서 관찰하도록 하고, 병이 진행하여 두 번째 발가락에 변형을 일으키는 경우처럼 너무 늦게 수술하여 수술 후에도 후유증이 남거나 큰 수술이 되지 않도록 적절한 시기에 수술하는 것이 필요하겠다./정창영 이춘택병원 정형7과장

2014-02-25 정창영

[의학칼럼]신비의 한의술

'천병만약(千病萬藥)' 천(千) 가지 질병에 만(萬) 가지 약이라는 이 말은 그만큼 질병을 치료하기가 어렵다는 표현이라 할 수 있다.그동안 많은 사람들은 현대과학의 눈부신 발달로 서양의학이 모든 질병을 완전히 정복할 것으로 기대하였으나 사실은 어림없는 예측이었다.이제 현대과학에 의존하는 서양의학의 질병치료는 한계점에 도달하게 되었고 서구 유럽에서는 다시 대체의학과 전통의학에 눈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인간에게 고통을 주는 수많은 질병 중에는 아직도 현대 의학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중풍마비질환과 각종 암, 그외에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난치병 환자들이 이 병원 저 병원을 찾아다니거나 아니면 아예 포기한 상태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운이 좋게도 소문을 듣고 나사렛한방병원을 찾아와 한의술의 신비로운 치료효과로 건강을 다시 회복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나사렛한방병원의 중풍마비 치료효과는 널리 소문이 나 있지만 최근에는 소아뇌막염, 소아척수염 후유증으로 인한 마비질환 환자들과 소아간질, 소아청소년 발달장애 환자들이 전국에서 몰려오고 있다.장서연이라는 어린이는 생후 9개월에 뇌염으로 뇌기능이 상실되는 전신마비질환을 앓고 7세가 될 때까지 보지도, 듣지도, 삼키지도 못하고, 대변을 스스로 못 봐 매일 3시간동안 관장을 해야 하는 거의 식물인간으로 살아왔었는데 모든 기능이 다시 살아나는 기적과 같은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나사렛한방병원은 그동안 30년 외길 중풍마비 환자 치료에 전념해 왔다. 소아난치병 환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3년 전부터 한의학의 기적적인 효과를 통해서 치료가 된 소아난치병은 뇌막염후유증, 소아중풍마비, 소아간질, 소아경풍, 틱, 골덴하르 증후군, 뇌성마비, 소아발달장애 등 현대의학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한 질환들이다.최근에는 신부전증으로 종합병원에서 혈액투석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혈액투석을 권유받았던 새터민 여성이 한방치료를 통해서 신부전증이 완치되어 감사의 편지를 보내주었고, 우울증으로 고생하던 새터민 모녀가 한방치료를 받고 우울증이 완치되어 양약을 모두 끊을 수 있어 감사의 선물을 보내주었다.그리고 현재 50일 전에 뇌염과 척수염 후유증으로 두 눈의 시력을 상실하고 양쪽 하지가 완전 마비된 17세 소년이 울산에서 올라와 입원 중인데 2주 만에 양쪽 하지에 감각이 살아나 소년의 어머니가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이제 나사렛한방병원에서는 이러한 뇌, 중풍질환뿐만 아니라 현대의학적으로 해결이 어려운 각종 암, 피부, 비만, 불임, 자연유산, 척추관절질환 치료에 한 차원 높은 치료효과를 거두기 위하여 완벽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정력 감퇴와 노화방지를 통하여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고 장수할 수 있도록 한방진료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이토록 우수한 한방의학이 수천 년 동안 우리 민족의학으로 전수되고 있다는 것은 다행이 아닐 수 없고 아직도 난치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이 한방의학의 수혜를 통하여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라고 한의사들은 더 많은 전통한방 의술을 습득하여 환자들에게 신비스러운 한방 의술의 기적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이강일 나사렛한방병원장

2014-02-04 이강일

[의학칼럼]조류 인플루엔자 '비상'

2014년이 시작되자마자 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AI)로 비상이다. 더욱이 명절인 설을 앞두고 이번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여 축산농가 및 관련업에 계신 분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우리나라에서는 이미 2003년 4월에 처음으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이후로 4차례 발생하여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전까지의 조류인플루엔자는 모두 H5N1형이었던 것에 비해 이번은 H5N8형으로 확인됐다.조류인플루엔자는 닭, 오리, 칠면조, 야생조류 등 여러 종류의 조류에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전파가 빠르고 병원성이 다양한 특징을 지닌다.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와의 접촉으로 발생한다. 특히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의 배설물은 감염의 주요 매개체이다.병원성에 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Highly Pathogenic Avian Influenza)와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LPAI·Low Pathogenic Avian Influenza)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는 고병원성 AI(H5N8)로 확진됐다. 지난 봄 중국에서 발생한 AI(H7N9)는 저병원성이나 사람에서는 고병원성이다.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경우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대부분 국가들이 살처분하고 있으며 발생국가에서는 양계산물을 수출할 수 없다.현재 발견되는 H5N8은 매우 고병원성으로 닭과 오리의 집단 폐사를 일으키기 때문에 전파를 방치할 경우 사실상 가금류 산업이 붕괴되는 위기를 맞을 수 있다. 2008년 유행 때 공포가 떠오른다. 그 당시 약 1천만 마리가 살처분됐고 연관 산업은 더 피해가 컸었다.일반 국민들은 사람에게 감염이 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닭, 오리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가 사람에게 옮기려면 우선 닭, 오리에서 장기간 순환감염을 하면서 바이러스가 인체감염이 가능한 바이러스로 변이되어야 하고, 사람이 고농도의 변이 바이러스에 직접 접촉하여야만 감염이 가능하다.아직까지 H5N8형이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는 없다. 최근 중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사망환자가 발생한 바이러스는 H7N9형이다.이 조류인플루엔자는 200명 정도의 환자가 보고됐고 이 가운데 50여명이 사망하여 매우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다행스럽게도 H7N9형은 아직 국내 발병 사례가 한 건도 없다.하지만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키는 것은 드물지만 인간 바이러스로 변신하게 되면 사람사이에서도 전염력을 획득할 수 있다.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개인 위생(외출 후 손 씻기, 양치질 하기, 마스크 착용 등)과 평소 면역력을 키우는 건강한 생활 습관(운동, 규칙적인 식사, 금연 등), 그리고 AI 발생 지역의 가금사육농장 방문을 삼가는 것만이 최선의 조치일 듯싶다.벌써부터 닭, 오리에 대한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식량농업기구(FAO)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오염되었다 하더라도 70℃ 30분, 75℃ 5분간 열처리 시 바이러스가 모두 사멸된다고 한다.또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가금류는 철저한 이동통제, 매몰, 폐기로 시장 출하가 불가능하다./노준승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2014-01-28 노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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