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의학칼럼]루브르 미술관 소고(小考)

2년 전 세계비뇨기과학회 중 가장 권위있는 학회의 하나인 유럽비뇨기과학회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학회 장소가 프랑스 파리여서 학회 일정을 마치고 귀국 전 파리의 대표적인 미술관인 루브르 미술관에 들러 반나절동안 각종 예술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누가 '배운게 도둑질' 이라는 말을 만들었던가. 중세 및 근대 유럽의 다양한 미술작품들을 감상하면서도 전공이 비뇨기과학이다 보니 과거 유럽에서 제작된 각종 조각상, 특히 남자를 모델로 만들어진 조각상의 특정부위(?)에 눈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어느 순간부터인지 자신도 모르게 남성 조각상만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는 내 자신에 소스라치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흥미로운 것은 대개의 조각상이 상상 속에 만들어진 것이 아닌 실존했던 특정 인물을 모델로 삼아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조각상으로 만들어진 음경의 크기가 일반적으로 우리가 상상하는 서구인의 크기와는 너무나도 괴리가 컸다는 점일 것이다. 물론 인종에 따라 음경의 크기는 다소간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렇지만 비뇨기과 의사로서 루브르 미술관의 조각상들을 꼼꼼히 분석한 바로는 일반적인 동양인 남성과 비교하여 큰 차이가 없었다. 이들 조각상이 대개 신화나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만들어졌음을 감안할 때 당시 조각가들도 이상적인 음경의 크기에 대하여 비교적 일관된 견해를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실제로 남성들이 흔히 하는 오해 중 음경의 크기에 관한 왜곡된 진실이 있다. 다름 아닌 자신의 파트너인 여성이 남성의 음경 크기에 관심이 많을 거라는 점이다. 실제 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의외로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신의 파트너의 음경 크기에 대하여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BJU International에 보고된 Wylie 등의 연구 결과에서도 대상 연구자 중 85%의 여성은 그들 파트너의 음경 크기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반면 실제 측정시에는 음경 크기가 그렇게 작지 않았던 대상 연구자인 남성들 중 절반 가량이 자신의 음경 크기가 작다고 생각했다고 보고하였다. 이런 결과에서 보여지듯 많은 남성들이 음경의 크기가 소위 말하는 '남자다움'의 한 가지 척도라 여기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뿐만 아니라 남성들이 흔히 하는 음경의 크기와 관련된 또 하나의 오해는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라는 평범한 진리와 관련이 깊다.많은 남성들이 다른 사람들과의 음경 크기를 비교하게 되는 계기는 주로 사우나나 대중 목욕탕과 같은 장소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음경의 크기, 특히 길이와 관련해서는 비뇨기과적으로는 발기전 음경 길이 (flaccid length) 와 발기시 음경 길이 (erect length)로 나누어 측정한다. 흥미로운 것은 실제 여러 연구 결과에서 보여지듯 이러한 발기전 음경 길이는 발기시의 음경 길이와는 관련성이 없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대중목욕탕에서 목격하는 발기전 음경 길이가 남다르다(?) 하여 잠자리에서 역시 그에 비례하여 더욱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상상하는 것은 전혀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남성들은 이러한 이유로 자신감을 상실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또한 보는 각도에 따른 착시현상도 이러한 상실감을 부채질한다. 실제로 어떤 물체를 수직으로 위에서 내려다보는 경우와 옆에서 입체적으로 보는 경우 같은 물체라 하더라도 옆에서 입체적으로 보는 것이 더 크게 보이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크기의 두 사람을 시각적으로 비교하더라도 상대적으로 타인의 크기가 더 커 보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그렇다면 의학적으로 음경 크기에 문제가 되는 '음경왜소증'이란 진단은 어떤 상태를 의미할까 다들 궁금해 하실 것이다. 실제로 음경의 길이에 대한 수술적 교정이 필요한 기준은 발기전 음경길이 4㎝ 미만이거나 발기시 음경 길이 7㎝ 미만일 때이다. 그나마 이러한 기준도 실제 음경 길이는 적절하나 고도 비만 등으로 겉으로 보기에 함몰되어 작게 보이는 경우도 있으므로 스스로 자가 진단을 내리고 자괴감에 빠지기보다는 비뇨기과 전문의와 직접 상담을 통해 해결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훌륭한 미술 작품들을 바라보며 이런 엉뚱한 (?) 생각을 하는걸 보면 직업은 어찌할 수 없나 싶기도 하다. 다행히도 가끔 이러한 부분에 대한 고민 상담을 받는 필자로서는 루브르 미술관의 조각상 이야기를 잘 활용하고 있으니, 당시 미술관 관람은 정말 유익했다고 해야 하려나?/오진규 가천대 길병원 비뇨기과 교수▲ 오진규 가천대 길병원 비뇨기과 교수

2014-06-16 오진규

[의학칼럼]뇌졸중

암·심장질환과 세계적 3대 사망원인뇌경색 발생후 3시간내 큰 병원으로뇌졸중은 많은 일반인들이 흔히 중풍으로 부르는 질환으로 뇌혈관에 갑작스럽게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이며,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뇌졸중은 암, 심장질환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3대 사망원인 중의 하나이며,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반신마비로 인한 생활의 장애가 생길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침상에서만 생활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며 언어장애를 포함한 인지장애 및 치매와 같은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많은 부담을 안겨줄 수 있는 질환이다.뇌졸중의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지만 결코 느닷없이 생기는 병은 아니다. 뇌졸중이 일어나는 대부분의 경우는 수년에 걸쳐 뇌혈관에 문제가 쌓이고 쌓여서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되면, 그때 터지거나 막혀서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뇌혈관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위험인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고, 이러한 위험인자들이 있다면 조기에 발견하여 조절하는 것이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 가장 핵심이라고 하겠다. 뇌졸중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들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흡연, 부정맥이다. 최근에는 식생활을 포함한 생활양식이 서구화되고 젊은층에서의 흡연 인구 증가 등의 이유로 젊은층에서도 이러한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로 인해 젊은 사람들의 뇌경색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일단 뇌경색이 발생한 후라면 가장 중요한 것이 시간이다. 급성기 뇌경색 치료의 핵심을 한마디로 하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다. 뇌경색의 경우 증상 발생 3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는 경우(최근에는 경우에 따라 4시간 30분 이내)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피떡)을 녹이기 위한 약물을 정맥으로 투여하게 되는데 이러한 약물을 혈전용해제라고 한다. 혈전용해제 투여의 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며 3시간 이내에 사용하더라도 가능한 일찍 치료를 시작할수록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혈전용해술이 가능한 큰 병원으로 최대한 빨리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고, 119 구급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하겠다. 뇌졸중의 증상은 아주 다양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한쪽 얼굴이나 팔, 다리의 힘이 빠지는 반신마비이다. 그리고 말을 알아듣지 못하거나 말을 하지 못하는 언어장애, 물체가 둘로 보이거나 한쪽 시야나 한쪽 눈이 보이지 않게 되는 시각장애, 중심을 잡지 못하고 비틀거리게 되는 어지럼증, 그리고 아주 심한 두통이나 의식의 변화이다. 이러한 뇌졸중의 증상을 미리 잘 인지하고 뇌졸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뇌졸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 아직도 민간요법으로 손을 따거나, 의식이 떨어진 환자에게 억지로 우황청심원을 먹이면서 기다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의학적 근거가 전혀 없으며 오히려 치료가 늦어지도록 하고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절대 해서는 안 되겠다.뇌졸중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발생을 미리 예상할 수 없지만 사전 경고신호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뇌졸중의 증상이 나타났다가 24시간 이내에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를 일과성 허혈발작이라고 한다. 이러한 경우 48시간 이내에 재발할 확률이 매우 높고, 대개 같은 증상이 몇 번 반복되다가 증상이 다시는 좋아지지 않고 뇌경색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일과성 허혈증상은 뇌경색의 사전 경고신호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경고증상이 있을 때에는 증상이 비록 좋아졌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여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인하대병원 뇌혈관센터에서는 매월 둘째·넷째주(다섯째주가 있는 경우에는 다섯째주 포함) 목요일 오후 4시 30분부터 약 한시간 동안 뇌졸중에 관심이 있는 환자 및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전문의가 직접 교육을 시행하고 있고, 누구나 관심만 있다면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윤혜원 인하대병원 신경과▲ 윤혜원 인하대병원 신경과

2014-04-01 윤혜원

[의학칼럼]오십견(五十肩)이란?

오십견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 및 뼈가 퇴행하면서 어깨 주위에 통증과 운동장애가 나타나는 일종의 근골격계 질환이다. 보통 50세 전후의 나이에 많이 나타나며, 특히 가사노동을 하는 주부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젊은 나이에 이런 증세가 나타난다면 스트레스와 과로, 컴퓨터의 장시간 사용 등이 원인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팔을 들어올리면 일정한 각도에서 갑자기 어깨가 바늘로 찌르는 듯 쿡쿡 쑤시고 아프며, 뻐근하게 어깨 전체가 아프기도 한다 ▲양팔을 뒤로 해서 마주잡기 어렵다 ▲어깨 관절이 잘 돌아가지 않아 심한 경우 혼자 머리 빗기, 상의 입고 벗기가 힘들다 ▲어느 한쪽만 아픈 경우도 있고 양팔이 모두 아픈 경우도 있다. 이는 어깨 근육에 영양을 제때 공급하지 못해 근육이 굳어지는 현상으로, 원인은 주로 습담(비생리적인 체액) 등이 어깨 근육의 혈관 벽을 막아 혈액 순환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어깨는 우리 몸에서도 가장 복잡한 근육들이 뼈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자칫 울혈(피가 뭉침)이 돼 순환이 잘 이뤄지지 못하면 하얗게 석회화되듯 근육이 굳어질 수 있다. 나무에 오랫동안 물을 안 주면 말라서 뻣뻣해지듯이 어깨 근육들도 딱딱하게 굳어지는 것이다.한방에서는 이를 치료하기 위해 우선 혈액 속의 습담(濕痰)을 제거한다. 습담이란 체액이 습열을 받아 끈적끈적한 가래같이 변한 것을 말한다. 이 습담이 혈액과 함께 순환하다가 혈액들을 엉키게 해 어깨 근육의 혈관 벽에 붙어버리면,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면서 쿡쿡 쑤시고 아픈 통증을 유발한다.치료약은 환자의 병증에 맞는 한약재를 선택하는데, 주로 습담을 제거하고 관절과 연골을 강화시키는 약재를 사용한다. 반하금출탕과 개결서경탕을 주로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어깨가 굳어서 팔을 들어올리기 힘든 경우와 팔을 뒤로 해서 양손을 맞잡기가 어려울 경우에 오십견 또는 회전근개파열, 근상근건초염이라는 병명이 있다. 모두가 어깨를 움직이는 근육이 굳어져 퇴행화됐거나, 염증성을 띠고 찢어졌거나 파열된 경우다.심한 경우에는 관절낭이 유착돼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고 극심한 통증으로 잠도 못 자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양방에서 스테로이드나 진통제 주사를 맞고 치료를 받았으나 효과가 없다고 내원하는 사람들이 많다.관절낭이 유착된 상태에서 관절의 가동성이 떨어지면 이런 진통제를 맞아도 통증이 잘 가시질 않지만, 먼저 동작침을 통해서 관절의 가동성을 열어주면 팔을 높이 들어올릴 수 있고 양손을 뒤에서 맞잡을 수가 있다. 이런 상태에서 통합치료로서 양방의 염증 치료 주사를 국소 부위에 넣게 되면 염증이 빠르게 없어지고 효과가 빨라지게 된다. 이것이 한양방 협진을 통한 통합치료이다.침을 맞으면서 등쪽에 있는 견갑부가 굳어진 것을 빼주는 수기요법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동작침법은 침을 맞은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침법으로 오십견처럼 운동 제약이 있을 때 응축된 근육을 빠르게 풀어주고 통증이 심한 경우 치료 효과가 아주 좋다.오십견에는 냉찜질보다는 온찜질이 좋다.온찜질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통증을 완화해 준다. 또한 근육을 이완시키면서 진정 효과가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오십견, 가정 요법으로 치료하자1. 한방 약차모과차:모과는 굳어진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증상이 가벼울 경우 효과적이다. 모과 20g, 강황 12g, 계지 12g에 물 한 사발을 붓고 한 시간 정도 달인 후 차처럼 마시면 좋다.2. 찜질 치료-파찜질, 생강찜질:통증을 멈추는 데 효과가 있다. 파뿌리나 생강 15g을 강판에 갈아서 적당량의 밀가루 반죽에 잘 섞어 거즈에 바른 후 결리거나 뻐근한 부위에 붙인다.-생강 15g과 양파 2분의 1개를 강판에 갈아서 일본 된장과 잘 섞어 거즈에 바른 후 어깨에 붙여도 효과가 있다. 이 방법은 혈액 순환을 도와 어깨를 따뜻하게 해주어 통증 해소에 좋다.-통증이 심할 때는 얼음 마사지로 국소를 일시 마비시킨 뒤, 철봉에 매달리듯 체중을 들어 올리게 하여 어깨 근육을 강화시키면 좋다.나이가 40대에 들어서면 하루 10~15분 정도 온탕욕을 하면서 가볍게 전후 좌우 목 운동과 상하 어깨 운동 등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습관화하도록 하자. 그것이 오십견을 미리 예방하는 현명한 방법이다./김용 수원자생한의원 대표원장▲ 김용 수원자생한의원 대표원장

2014-03-24 김용

[의학칼럼]시력 나빠지는 아이들

새 학년, 새 학기가 되면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새로운 마음으로 여러 가지를 준비하게 된다. 특히 자녀 건강에 대한 부모의 관심은 학습과 관련한 것이 많은데 이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보는 것'인 시각은 오감 가운데 9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대뇌피질의 절반 이상이 시각정보를 처리하는 데 관여한다. 즉 시각은 대뇌의 작용이다.아이가 자라면서 이러한 시각도 발달하게 되어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대부분의 아이는 어른처럼 볼 수 있게 된다.흔한 이야기로 '1.0'을 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아이에 따라서는 정상시력을 얻기 위해 안경이라는 도구가 필요하기도 하다.흔히 안경을 착용하면 시력이 나빠졌다고 생각하는데 굴절이상이 생긴 것이지 아이의 대뇌기능이 저하되어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안경을 착용하지 않은 시력(나안시력)은 나빠질 수 있어도 안경을 착용한 시력(교정시력)은 대부분의 경우 괜찮다.하지만 1~4%의 아이는 여러 원인에 의해 선명한 시자극을 경험한 적이 없어 교정시력이 덜 발달된 경우가 있으며 이를 '약시'라고 한다. 시력이 나쁜 것은 약시가 있는 경우다.우리나라 초등학생이 안경을 착용하는 경우는 대부분 '근시'라는 굴절이상이 있기 때문이다. 안경교정이 필요한 정도의 근시가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학동기 근시'라고도 한다.근시는 시축보다 안구 길이가 길어서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대개 성장하면서 진행된다. 그래서 부모가 아이의 눈이 계속 나빠지는 것처럼 생각하게 된다.더욱이 근시 진행에는 환경적인 요소도 중요하다. 요새 아이의 눈은 근거리 작업을 많이 하는 환경에 노출되다 보니 근시의 발생과 진행이 빨라지고 있다.또한 과도한 근거리 작업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근시가 생기는 '가성근시'의 위험도 있다. 아이가 눈이 안 보인다고 하여 섣불리 안경점에서 안경을 맞추지 말고 안과를 찾아 가성근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가성근시를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며, 약시인지도 확인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약시는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잘 받으면 정상 시력으로 회복되지만 발견이 늦으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4세의 안과 검진시기를 놓쳤더라도 입학 전에 반드시 안과 검사를 받고, 필요한 경우 안경을 착용해서 안경에 익숙해진 후 입학하는 것이 좋다.빠른 근시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확한 굴절교정이 필요하고 평소 바른 자세와 밝은 조명이 중요하다. 엎드려서 책을 보거나 흔들리는 차 안에서 책을 보는 것도 근시를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컴퓨터 모니터는 40㎝ 이상 떨어져서 보는 것이 좋고 30분마다 5분 정도씩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정승아 아주대학교병원 안과 교수

2014-03-11 정승아

[의학칼럼]한의원의 감기 치료

거리의 사람들 옷이 가벼워지고 봄내음이 물씬 나는 계절이다. 요즈음 같은 때에는 일교차가 크게 발생하고 이로 인해 쉽게 감기에 걸리게 된다.모든 질병은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한의학에도 '치미병'이라고 해 치료만큼 예방에도 무게를 뒀다. 감기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첫째 자주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 손은 외부의 바이러스가 인체에 가장 전달되기 쉬운 통로다. 외부활동을 하면서 습관적으로 눈, 코, 입, 귀를 만지는 행동을 통해 감기바이러스가 인체내로 쉽게 전달된다.특히 집단생활을 하게 되는 학생들은 학급내에서 같은 물건을 만지면서 감염이 될 수 있다.둘째 충분한 수면이다. 미국의 한 연구진은 수면시간이 약 10%만 줄어도 숙면을 취했을 때보다 감기에 쉽게 걸린다고 보고했다.더불어 금연이나 쾌적한 습도 유지 등도 감기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생활습관이다. 이외에도 마늘의 섭취가 감기의 발병률을 줄여준다는 보고가 있으나 이에 대한 연구는 더 필요하다.■ 감기 예방으로 주목받는 보중익기탕한의학의 감기 치료는 연령, 체력, 감기에 걸린 기간 등에 따라 다양한 처방이 사용돼 왔다. 일본의 경우에는 감기치료에 한약이 매우 보편적이다.'감기엔 갈근탕'이란 일본속담은 일본사람들이 감기치료에 한약을 많이 이용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재미있는 예이다. 다양한 한방의 감기약 중 '보중익기탕'의 감기 예방 효과가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다.기도 감염과 발열을 주 증상으로 하는 영유아에게 보중익기탕을 규칙적으로 복용시켰을 때 발열과 항생제 복용률이 감소하는 연구결과가 있다.본래 보중익기탕은 병후 기력저하, 전신권태감, 체력 저하 등에 주로 사용되는 처방으로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처방이다.■ 독감(인플루엔자)에 한약사용우리가 흔히 독감이라고 알고 있는 감기 인플루엔자에도 한약이 사용되고 있다. 최근 일본과 중국에서는 감기에 자주 사용되는 한약의 효과를 증명하고, 이들 처방은 의료현장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며 사용되고 있다.최근 우리나라에서 독감(인플루엔자)에 사용되는 타미플루가 '품귀현상'이란 뉴스도 방송된 바 있다.일본과 중국의 경우 각장의 한방 처방(마황탕, 연화청온교낭 등)을 사용해 한의원과 의원을 환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데 반해 상대적으로 한약치료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한국은 여전히 타미플루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다.한약(허브)과 같은 천연물을 이용한 감기약의 예 중 하나는 의원에서 사용되는 감기약인 움카민 시럽이다. 이와 유사하게 이미 많은 국가에서 한약을 기반으로 한 감기약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중국과 일본을 넘어서 유럽과 미국 등의 국가마저도 감기 및 독감(인플루엔자)에 사용되는 한약과 한약재를 연구하고 있다.움카민 시럽의 예처럼 한국의 지식과 제품을 수입해야만 하니 그 기술의 본고장인 한국의 한방현실이 아쉬울 뿐이다.■ 보험과 한약제제를 통한 감기치료현재 한의원에서 건강보험을 통해 침 치료를 받는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다. 상대적으로 보험이 되는 한약이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 않다.한의원에는 위에 언급된 보중익기탕에서부터 감기에 사용되는 갈근탕, 연교패독산, 삼소음, 소청룡탕 등의 보험한약이 있다.이러한 보험 한약들은 과립의 형태로 제작돼 따뜻한 물에 녹여 먹거나 가루약처럼 복용할 수 있도록 돼 있어 휴대나 복용이 훨씬 간편하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또한 보험 적용은 되지 않지만 첩약으로 먹는 한약보다 저렴한 가격의 한약 제제도 있어 보다 편리하고 쉽게 한약치료를 받을 수 있다.더욱이 현재 보험 적용을 받는 처방을 확대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하니 한의원 치료가 보다 환자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공병희 사랑채움한의원 원장

2014-03-04 공병희

[의학칼럼]하이힐병 '무지외반증'

얼마 전 한 아이의 엄마가 딸과 함께 병원을 방문했다. 딸 아이의 엄지발가락이 자신처럼 점점 휘고 있기 때문이었다.엄지 발가락이 휘는 변형과 함께 통증까지 유발하기도 하는 무지 외반증은 이처럼 닮는 경향이 많으며, 이 아이의 경우는 일반적인 병에 대한 설명과 당장 수술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심되는 표정으로 돌아갔다.무지 외반증은 유전적 요인, 평발, 비만 외에도 하이힐이나 발의 볼이 좁은 신발을 신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흔히 하이힐을 많이 신는 20~30대 여성들에서 볼 수 있지만 나이가 많으신 분들도 많이 병원을 찾는다.무지 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둘째발가락 쪽으로 휘어 엄지발가락 쪽 내측 뼈가 돌출되면서 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돌출된 부분이 신발을 신고 걸을 때 마찰되면서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한다.통증이 없는 경우 그대로 지내기도 하지만 변형이 심해져서 두 번째 발가락을 위로 밀어 올리면서 두 번째 발가락에 해당하는 발바닥에 굳은살과 통증을 일으키고 발가락의 등쪽이 신발에 닿으면서 굳은살과 통증을 일으키게 되고, 결국 불편한 자세로 계속 보행을 하게 되면 골반, 허리, 어깨에도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무지 외반증은 초기에는 볼이 넓고 편안한 신발을 신어 통증을 줄일 수 있고, 교정용 깔창 및 교정 기구로 증상이 호전되기도 한다.휘어진 뼈가 교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나이가 많은 경우나 수술하기에 부적합한 경우에는 시도해 볼 만한 방법인 것 같다.증상이 악화되어 신발을 제대로 신을 수 없고 통증으로 보행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를 한다. 수술은 기본적으로 발의 변형을 일으키는 인대에 대한 수술과 뼈를 절골시켜 변형을 교정하는 방법을 사용하며, 발의 변형 정도나 동반 변형 및 상태에 따라 다양한 수술방법이 있다.최근 무지 외반증은 수술 후 변형의 재발이나 큰 후유증 없이 치료받을 수 있으며, 수술 후 보조 신발을 신고 걷기 시작하여 보통은 수술 약 1주 후에 퇴원을 하게 된다. 모든 병에서와 마찬가지로 무지 외반증 질환은 예방과 치료가 모두 중요하다.평소에 볼이 넓고 굽이 높지 않은 신발을 사용하고, 평발 등 발에 동반된 질환이 있을 경우, 이에 대한 치료를 하면서 깔창이나 기구를 사용하면서 관찰하도록 하고, 병이 진행하여 두 번째 발가락에 변형을 일으키는 경우처럼 너무 늦게 수술하여 수술 후에도 후유증이 남거나 큰 수술이 되지 않도록 적절한 시기에 수술하는 것이 필요하겠다./정창영 이춘택병원 정형7과장

2014-02-25 정창영

[의학칼럼]신비의 한의술

'천병만약(千病萬藥)' 천(千) 가지 질병에 만(萬) 가지 약이라는 이 말은 그만큼 질병을 치료하기가 어렵다는 표현이라 할 수 있다.그동안 많은 사람들은 현대과학의 눈부신 발달로 서양의학이 모든 질병을 완전히 정복할 것으로 기대하였으나 사실은 어림없는 예측이었다.이제 현대과학에 의존하는 서양의학의 질병치료는 한계점에 도달하게 되었고 서구 유럽에서는 다시 대체의학과 전통의학에 눈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인간에게 고통을 주는 수많은 질병 중에는 아직도 현대 의학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중풍마비질환과 각종 암, 그외에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난치병 환자들이 이 병원 저 병원을 찾아다니거나 아니면 아예 포기한 상태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운이 좋게도 소문을 듣고 나사렛한방병원을 찾아와 한의술의 신비로운 치료효과로 건강을 다시 회복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나사렛한방병원의 중풍마비 치료효과는 널리 소문이 나 있지만 최근에는 소아뇌막염, 소아척수염 후유증으로 인한 마비질환 환자들과 소아간질, 소아청소년 발달장애 환자들이 전국에서 몰려오고 있다.장서연이라는 어린이는 생후 9개월에 뇌염으로 뇌기능이 상실되는 전신마비질환을 앓고 7세가 될 때까지 보지도, 듣지도, 삼키지도 못하고, 대변을 스스로 못 봐 매일 3시간동안 관장을 해야 하는 거의 식물인간으로 살아왔었는데 모든 기능이 다시 살아나는 기적과 같은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나사렛한방병원은 그동안 30년 외길 중풍마비 환자 치료에 전념해 왔다. 소아난치병 환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3년 전부터 한의학의 기적적인 효과를 통해서 치료가 된 소아난치병은 뇌막염후유증, 소아중풍마비, 소아간질, 소아경풍, 틱, 골덴하르 증후군, 뇌성마비, 소아발달장애 등 현대의학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한 질환들이다.최근에는 신부전증으로 종합병원에서 혈액투석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혈액투석을 권유받았던 새터민 여성이 한방치료를 통해서 신부전증이 완치되어 감사의 편지를 보내주었고, 우울증으로 고생하던 새터민 모녀가 한방치료를 받고 우울증이 완치되어 양약을 모두 끊을 수 있어 감사의 선물을 보내주었다.그리고 현재 50일 전에 뇌염과 척수염 후유증으로 두 눈의 시력을 상실하고 양쪽 하지가 완전 마비된 17세 소년이 울산에서 올라와 입원 중인데 2주 만에 양쪽 하지에 감각이 살아나 소년의 어머니가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이제 나사렛한방병원에서는 이러한 뇌, 중풍질환뿐만 아니라 현대의학적으로 해결이 어려운 각종 암, 피부, 비만, 불임, 자연유산, 척추관절질환 치료에 한 차원 높은 치료효과를 거두기 위하여 완벽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정력 감퇴와 노화방지를 통하여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고 장수할 수 있도록 한방진료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이토록 우수한 한방의학이 수천 년 동안 우리 민족의학으로 전수되고 있다는 것은 다행이 아닐 수 없고 아직도 난치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이 한방의학의 수혜를 통하여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라고 한의사들은 더 많은 전통한방 의술을 습득하여 환자들에게 신비스러운 한방 의술의 기적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이강일 나사렛한방병원장

2014-02-04 이강일

[의학칼럼]조류 인플루엔자 '비상'

2014년이 시작되자마자 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AI)로 비상이다. 더욱이 명절인 설을 앞두고 이번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여 축산농가 및 관련업에 계신 분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우리나라에서는 이미 2003년 4월에 처음으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이후로 4차례 발생하여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전까지의 조류인플루엔자는 모두 H5N1형이었던 것에 비해 이번은 H5N8형으로 확인됐다.조류인플루엔자는 닭, 오리, 칠면조, 야생조류 등 여러 종류의 조류에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전파가 빠르고 병원성이 다양한 특징을 지닌다.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와의 접촉으로 발생한다. 특히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의 배설물은 감염의 주요 매개체이다.병원성에 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Highly Pathogenic Avian Influenza)와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LPAI·Low Pathogenic Avian Influenza)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는 고병원성 AI(H5N8)로 확진됐다. 지난 봄 중국에서 발생한 AI(H7N9)는 저병원성이나 사람에서는 고병원성이다.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경우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대부분 국가들이 살처분하고 있으며 발생국가에서는 양계산물을 수출할 수 없다.현재 발견되는 H5N8은 매우 고병원성으로 닭과 오리의 집단 폐사를 일으키기 때문에 전파를 방치할 경우 사실상 가금류 산업이 붕괴되는 위기를 맞을 수 있다. 2008년 유행 때 공포가 떠오른다. 그 당시 약 1천만 마리가 살처분됐고 연관 산업은 더 피해가 컸었다.일반 국민들은 사람에게 감염이 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닭, 오리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가 사람에게 옮기려면 우선 닭, 오리에서 장기간 순환감염을 하면서 바이러스가 인체감염이 가능한 바이러스로 변이되어야 하고, 사람이 고농도의 변이 바이러스에 직접 접촉하여야만 감염이 가능하다.아직까지 H5N8형이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는 없다. 최근 중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사망환자가 발생한 바이러스는 H7N9형이다.이 조류인플루엔자는 200명 정도의 환자가 보고됐고 이 가운데 50여명이 사망하여 매우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다행스럽게도 H7N9형은 아직 국내 발병 사례가 한 건도 없다.하지만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키는 것은 드물지만 인간 바이러스로 변신하게 되면 사람사이에서도 전염력을 획득할 수 있다.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개인 위생(외출 후 손 씻기, 양치질 하기, 마스크 착용 등)과 평소 면역력을 키우는 건강한 생활 습관(운동, 규칙적인 식사, 금연 등), 그리고 AI 발생 지역의 가금사육농장 방문을 삼가는 것만이 최선의 조치일 듯싶다.벌써부터 닭, 오리에 대한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식량농업기구(FAO)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오염되었다 하더라도 70℃ 30분, 75℃ 5분간 열처리 시 바이러스가 모두 사멸된다고 한다.또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가금류는 철저한 이동통제, 매몰, 폐기로 시장 출하가 불가능하다./노준승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2014-01-28 노준승

[의학칼럼]고혈압환자 가을·겨울산행 주의점

11월에 접어들면서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져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일교차가 커지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게 마련이지만, 오히려 일교차가 큰 날씨로 인해 즐거워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가을 단풍놀이를 계획하는 사람들이다. 단풍은 일교차가 클수록 물드는 속도가 빨라지는데 올해는 맑은 날씨와 더불어 급격한 일교차로 인해 단풍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온 산을 뒤덮은 형형색색의 단풍이 만들어내는 절경은 평소 등산을 즐겨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저절로 산을 찾게 만든다. 그러나 등산을 하지 않던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산행을 하면 건강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특히 가을 산행은 일교차가 큰 탓에 장년층 고혈압 환자의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른 아침 산행은 쌀쌀한 날씨로 인해 혈관을 수축하게 만들어 혈압을 더욱 높이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들은 가급적 새벽이나 저녁 산행은 피해야 한다.고혈압 환자가 날씨에 유의해야 하는 이유는 고혈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때문이다. 고혈압은 흔한 질환인 동시에 위험한 질환으로 혈압 관리에 소홀할 경우 여러 가지 합병증을 초래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 망막질환으로 실명을 하게 되거나, 만성신부전증으로 혈액투석을 하거나 뇌졸중 등의 합병증으로 인해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고혈압 진단을 받고 있으나 치료를 통해 올바르게 고혈압을 관리하는 사람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혈압 진단을 받은 초반에는 약물치료와 더불어 식습관 개선 등 생활방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지만, 치료기간이 길어지면서 점차 치료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오래된 식습관이나 생활방식을 바꾸는 일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약물치료로 혈압이 관리되면 스스로 판단하고 약물 복용을 중단하는 사례를 종종 보게 된다.고혈압은 충분히 치료와 관리가 가능한 질환으로 규칙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꾸준히 잘 관리하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정상혈압을 유지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고혈압 치료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여러 만성질환을 가진 고령 환자 중에는 3~4가지 약제를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복용 환자의 경우 매일같이 약물을 섭취하는 것이 고역일 수 있다. 최근에는 물 없이도 복용할 수 있는 구강붕해정 고혈압 제제가 출시돼 많은 약제를 복용하고 있는 고령의 환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치료제를 추천할 수 있게 되었다. 복약편의성을 향상시킨 구강붕해정은 목으로 삼키는 일반 정제와 달리 입 속에서 침으로 녹여 먹을 수 있다. 외출 시에나 물을 마실 수 없는 환경에서도 복용이 가능하여 규칙적인 치료에 도움을 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약효 지속기간이 길어 한 번 복용으로도 혈압을 오랫동안 유지시켜 주는 약제 선택도 정상혈압 유지에 도움이 된다.나무가 싹을 틔우고 잎이 자라 마침내 붉게 물든 단풍은 흔히 황혼기라고 표현하는 중장년층의 노을빛과 같다. 황혼기 행복한 노후를 맞이 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자기관리와 규칙적인 혈압체크, 지속적인 약물치료로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백만순 동안산병원 진료부장

2013-11-11 백만순

[의학칼럼]산후 비만에 관한 모든 것

최근 들어서 임산부들이 출산 후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특히, 출산 후 비만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는 추세다.'산후'란 산과 적 관점에서 볼 때 분만 후 모체가 임신 전의 상태를 회복하는 시기. 일반적으로 분만 후 6주까지의 시기를 의미하며 때로는 넒은 의미로 사용 시는 일정 기간을 지칭하지 않는 분만 후를 의미하기도 한다.'비만'이란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준(2000)에 의해 체질량 지수(BMI)가 25이상인 경우를 말하는데, 따라서 산후 비만을 문자 그대로 정의하자면 분만 후 6주까지의 어느 시기에 측정한 체질량 지수가 25이상일 때를 말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흔히 사용되고 있는 '산후 비만'은 이러한 의미와는 달리 분만 후 어느 시기에 측정한 체중이 임신 전과 비교하여 체중이 증가한 상태를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는 듯하다.흔히, 임신 기간 중 총 체중의 증가는 평균 12.5㎏이라고 하며, 초산부와 경산부의 임신 중 체중의 증가폭은 큰 차이가 없으며 평균 10.1~14.9㎏정도 증가한다. 이런 체중의 증가는 태아(3천400gm), 태반(650gm), 양수(800gm), 자궁(970gm), 유방(405gm), 혈액(1천450gm), 세포 외액(1천480gm) 그리고 모체의 지방 축적(3천345gm)으로 구성된다.임신 시 체중의 증가는 임신 1분기 때는 거의 일어나지 않으며 임신 2분기부터 시작된다. 학계에서는 임신 1분기에는 1㎏만이 늘어나며 임신 2분기와 3분기에 나머지 체중 증가가 일어나며 이때는 평균 0.41~0.45㎏/wk의 속도로 증가한다고 말하고 있다. 다른 연구에서는 임신 후반기(20주 이후)의 체중 증가는 주당 평균 0.46㎏이며 반면 전반기(8~20주)에는 주당 평균 0.33㎏라고 보고된다.출산과 동시에 태아와 태반, 양수와 출혈 등으로 인해 평균 5.5㎏정도의 몸무게가 빠지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보통 산후 3일까지는 분만, 진통 등의 스트레스로 인해 부신 피질 호르몬과 vasopressin의 분비로 수분이 저류되어 약간의 몸무게가 증가된다. 그러나 이는 곧 이뇨작용에 의해 분만 2주까지 4㎏정도의 몸무게가 줄어들게 되며 이후 자궁 복구와 오로에 의해 분만 6개월까지 2.5㎏ 정도의 무게가 추가로 빠지게 된다. 자궁의 복구가 끝나는 분만 후 6주가 지나면 임신 전의 체중을 회복하는 것이 이론적으로 가능하나 사실상 28%의 여성에서만이 이 시기에 임신 전의 체중으로 돌아오게 된다.산후 6개월에 산모의 체중을 추적 조사한 결과 임신 전에 비해 평균적으로 1.4+4.8㎏의 체중이 증가되었으며 14∼20%에서는 5㎏이상 또 10%에서는 7㎏이상의 체중이 늘어난다. 이렇게 체중의 잔류에 영향을 주는 인자로 가장 중요한 것은 임신 전의 체질량 지수와 임신 중 체중 증가를 들 수 있다. 임신 전에 체질량 지수가 높았던 경우와 임신 중 체중 증가가 과다한 경우 산후 6개월에 체중 잔류가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으며 나이가 어리거나 수유를 하는 경우는 일시적으로 체중 감소의 속도를 빠르게는 하지만 6개월 후의 체중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문성오 서울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2013-10-28 문성오

특별한 원인없는 만성불면증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 '명약'

잠은 일상의 피로와 긴장,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건강과 면역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필수적인 시간이다. 하지만 이 중요한 시간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 만성불면증환자이다.큰 돈을 손해 봐서 불면이 시작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처음 며칠은 이 일이 분하고 경제적인 손실이 아까워서 잠을 못 잔다. 하지만, 이런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돈을 받은 다음에도 불면증이 지속되는 경우를 흔히 본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불면증을 만성화시키는 가장 흔한 요인은 불면증을 보상하기 위한 잘못된 행동들이다. 특히 못 잔 잠을 보상하기 위해 잠자리에 더 누워있는 행동은 불면증을 악화시킨다. 불면증환자들은 초저녁부터 잠을 청하거나 잠이 오지 않아도 누워 있거나, 술을 마시거나, 낮잠을 자는 등 잠을 자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한다. 하지만 이런 노력들은 결국 불면증을 더 악화시킨다. 잠은 나의 의지가 아닌 뇌가 조절하는 과정이다. 뇌 속에 위치한 잠을 조절하는 생체시계가 낮과 밤을 인식하고 수면과 각성을 조절한다. 따라서, 불면증환자의 시간이 안 맞는 생체시계를 다시 정확히 맞추기 위해서는 수면에 좋은 습관과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일단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습관화된 만성불면증인지 다른 정신질환에 이차적으로 오는 불면증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불면증을 유발하는 흔한 정신질환으로는 우울증, 불안장애, 알코올의존 등이 있고 이 경우에는 불면증 치료를 위해서 원인이 되는 정신질환의 치료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또한, 특정한 수면장애에 의한 불면증이나 난치성 만성불면증의 경우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수면다원검사를 받아야 한다.다른 원인 질환이 없는 만성적 습관화된 불면증이라면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일단은 못 잔 다음에도 잠을 보충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기상시각과 취침시각을 일정하게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일정한 시각에 일어나고 깨어나는 일을 반복할 때에 일정한 수면 리듬이 형성되어 잘 시간이 되면 저절로 잠이 온다. 먼저 본인의 생활스케줄에 따라 기상시각을 정하고 이후 취침시각을 정하는데, 주의해야 할 것은 실제로 잘 수 있는 시간보다 더 길게 정하지 말아야 한다. 실제로 5시간밖에 못 자는 불면증환자라면 5시간30분 정도만 침대에 누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 환자가 출근을 위해서 6시에 일어나야 한다면 밤 12시30분 이후에 잠자리에 누워야 한다. 또한, 잠을 자지 못할 때는 자려고 침대에서 버티지 말고 잠자리에서 나와야 한다.이러한 과정은 처음에는 큰 노력이 필요하고 단기적으로는 수면시간이 더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초반에는 고통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2~3주간의 노력으로 뜬 눈으로 지샐 무수한 밤들을 막을 수 있다면 해볼 만한 일일 것이다. 사실 이 과정을 혼자 수행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포기하게 되는 일이 잦다. 따라서, 불면증의 치료를 체계적이고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수면전문가와 상의하여 불면증에 대한 인지행동치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70% 정도의 환자들은 성공적으로 치료된다.또 요즘은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면제들이 개발되어 약물치료로도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수면제는 단기치료로 사용되어야 바람직하다. 전문의의 입장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비전문가로부터 수면제를 처방받아서 먹다가 습관이 되는 경우이다. 불면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정확한 원인파악과 치료를 위해서 수면전문가를 방문하기를 권한다./강승걸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2013-09-16 강승걸

[의학칼럼]백혈병, 가까운 병원서 치료가능

인천 강화도에 살고 있는 김모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머니의 병을 돌보는 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김씨의 어머니는 지난해 봄 만성골수성백혈병으로 진단을 받은 후 서울의 병원으로 치료를 받으러 다니셨는데, 교통이 불편하고 쇠약한 어머니의 건강상태 때문에 매번 본인이 회사를 쉬고 모시고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결국 필자가 근무하는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했고, 환자와 보호자 모두 편안하게 통원치료를 받고 계신다.만성골수성백혈병은 백혈병 중 가장 흔한 유형의 하나로, 과거에는 약 60% 정도의 환자만이 치료되었다. 하지만 진단기술과 표적치료제라는 치료의 핵심 두 축이 조화롭게 발전하면서 불과 최근 10여년 만에 약물치료만으로도 25년 이상의 기대수명을 예상할 수 있는 만성질환이 되었다.먼저 진단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암세포의 핵산을 추출하여 유전자의 변이를 직접 분석하는 분자병리검사가 도입되었다. 최근 국내에서는 서울의 주요병원뿐만 아니라 지역 단위의 대형병원에서도 만성골수성백혈병에서 사용하는 가장 정교한 분자병리검사인 IS RT-Q-PCR이라는 국제 표준 검사가 가능해졌다.진단기술과 함께 백혈병 치료 환경의 변화를 이끈 요인으로 표적항암제의 개발을 꼽을 수 있다. 2000년대 초반에 만성골수성백혈병 최초의 표적항암제 이매티닙(글리벡)이 등장하면서 분자단위에서 암유전자를 공격하는 표적 치료가 시작되었고, 이후 닐로티닙(타시그나), 다사티닙(스프라이셀), 그리고 라도티닙(슈펙트) 등과 같은 2세대 표적치료제들이 개발되었다. 또한 이러한 약제들이 전국적으로 동등하게 공급이 이루어지면서 환자들의 치료 편의성도 높아지고 있다.진단 기술과 치료제의 발전은 결과적으로 전체 치료수준의 향상을 가져왔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동일한 국제 가이드라인 하에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전국적으로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치료수준은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국가 의료보험 혜택을 받으며 전세계적으로 동일한 치료지침으로 치료할 수 있는 병을 굳이 많은 시간과 부대 비용을 낭비하면서 먼 타 지역에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는지 고려해봐야 한다.필자는 많은 환자들이 백혈병에 대한 이러한 치료환경의 변화를 인식하고, 필요할 때 쉽게 찾아갈 수 있고 편안하게 설명들을 수 있는 거주지에서 가까운 지역기반병원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질환관리를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박진희 가천의대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2013-08-26 박진희

[의학칼럼]콩팥이야기

콩팥은 혈액을 걸러내어 소변을 만들어내는 장기로 그 모양은 콩과 같이 생겼고 색깔은 팥처럼 붉어 콩팥이라고 부르며 다른 말로는 신장이라고도 한다.즉 콩팥은 혈액 중 요소와 같은 노폐물을 걸러 몸 밖으로 배출시키고 적혈구나 단백질은 몸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걸러주는 역할을 하므로 깨끗한 혈액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 몸속에는 총 1~2ℓ의 혈액이 있는데 하루에 콩팥을 지나 걸러지는 혈액량은 총 180ℓ로 모든 혈액은 하루에 약 100회 콩팥을 통과하게 된다.따라서 콩팥이 제 역할을 잘 못하게 되는 콩팥병(신부전)에 걸리면 혈액 속에 있던 노폐물이 소변으로 빠져 나오질 못하고 몸에 축적될 뿐만 아니라 혈뇨나 단백뇨가 발생하여 여러분의 건강을 위협하게 된다.콩팥병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다시 원래 기능으로 돌아오는 급성콩팥병과 치료를 하여도 원래 기능으로 되돌릴 수 없는 만성 콩팥병으로 나눌 수 있다. 당뇨와 고혈압은 만성 콩팥병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당뇨환자의 3분의 1에서 만성콩팥병이 발생한다.대한신장학회에서 발표한 2011년도 통계에 의하면 투석이나 이식과 같은 신대체요법이 필요한 만성콩팥병인 말기신부전의 주요한 원인 질환으로 당뇨(47.1%)와 고혈압(19.6%)을 꼽고 있다. 의료의 발달로 수명이 길어지면서 당뇨와 고혈압 환자가 점점 많아지고 이에 따라 만성콩팥병 환자도 점점 늘고 있다.콩팥은 그 기능이 반절 이상 망가져도 전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더 무서운 것이다.하지만 콩팥이 망가지기 시작하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콩팥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당뇨, 고혈압 혹은 다른 원인으로 만성 콩팥병이 생기면 서서히 진행하여 말기신부전 상태가 되고 담당 의사로부터 투석을 준비하자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100이면 100분 모두 투석 이야기를 들으면 청천벽력과 같이 느낀다. 간혹 도망가기도하고 다른 병원으로 전전하거나 비의료적인 방법에 의존하는 분들도 있다.하지만 말기신부전 상태에서 투석 준비를 미리 하지 않으면 요독과 같은 노폐물이 체내에 쌓일 뿐 아니라 몸이 점점 산성화 되거나 호흡곤란이 발생하여 응급투석을 하게 된다. 이처럼 최악의 순간까지 버티다 보면 환자분에게 매우 위험한 상태가 되고 만다. 팔에 투석을 위한 혈관을 만들고 준비를 하면 비교적 힘들지 않게 투석을 시작할 수 있다.투석을 받아들이기가 많이 힘들겠지만 치료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죽어도 투석은 안하겠다고 하는 환자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다.췌장기능이 나쁜 당뇨환자가 인슐린을 맞듯이 신장기능이 나쁜 말기 신부전환자들은 투석을 받는다고 생각한다면 조금은 받아들이기가 편할 것이다.오랜 기간 투석을 받다 보면 오히려 본인의 건강상태를 가볍게 보는 사람도 있다. 지금 다니는 투석실이 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곳인지 신장내과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에게 돌봄을 받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이홍주 동인천길병원 신장내과 교수

2013-05-21 홍현기

[의학칼럼]모야모야병

일주일 전의 일이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여자 어린이가 우측 팔에 힘이 없다고 어머니와 같이 방문했다. 한달 전부터 자꾸 우측 팔이 힘이 빠진다고 하여 부모는 처음에는 장난인줄 알았다고 한다.하지만 방문 전날 라면을 먹다가 마지막에 숟가락을 떨어뜨리더니 잡지 못했고, 오늘 아침에는 주먹을 쥐지 못하는 것 같다고 하였다.되돌아 보니 어린이는 우측 팔에 힘이 없어진다고 할 때는 야단을 맞고 난 후였던 것 같다고 했다. 이야기를 듣고 내가 모야모야병의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그 어머니가 물어 왔다. "모야모야가 뭐예요?"모야모야병은 이름이 낯설고 재미있어 환자들이 무슨 병인지 많이 궁금해 하는 병이다. 이 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정상적 혈관이 두개골 내에서 점점 가늘어져 없어지고 원래 가늘던 관통동맥들이 이를 보상하기 위해 굵어지게 되는 병이다.이 굵어진 관통동맥들이 혈관조영술에서 마치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것 같은 모양을 보인다. 이런 모습을 일본어로 모야모야라고 하는데 여기서 유래된 이름이다. 병의 이름이 일본어에서 유래된 것은 과거 이 병이 일본에서 많이 발견되어 일본 신경외과 의사에 의하여 처음 정의되고 명명되었기 때문이다.모야모야병 환자는 다양한 임상증상을 일으켜 병원을 찾게 되는데 특히 어린이에게서는 특징적 병력을 가지고 내원하게 된다.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야단을 맞고 나서나, 라면과 같은 뜨거운 음식을 먹고 나서나, 심하게 울고 나서나, 또는 수영장에서 잠수하고 나서 한쪽 팔다리에 마비가 오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났다고 하는 증상을 가지고 내원한다.위의 특징적 병력의 공통점은 숨을 잠시 쉬지 못했고 이어 호흡을 빨리 했다는 것이다.숨을 쉬지 않으면 혈액 내 탄산가스의 농도가 높아지게 되고 이것이 모야모야 혈관이 분포하는 영역의 뇌 혈류를 상대적으로 저하시키게 되고 과호흡시 역시 혈관의 수축으로 혈류 감소가 유발되기 때문이다.물론 이것이 심하면 불가역적 뇌경색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는 어린이 뇌졸중으로 불리기도 한다.이 병의 진행을 막기 위한 특효적 약물적 치료는 없고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적 치료이다. 수술 방법은 뇌혈류를 보강해주는 방법에 따라 간접혈관문합술(간접재관류술)과 직접혈관문합술(직접재관류술)로 분류하는데 간접혈관문합술은 뇌를 싸고 있는 경막이나 두피의 모상건막 또는 축두근육 등 혈관분포가 풍부한 표재조직을 직접 뇌 표면과 접촉하도록 하여 신생혈관의 생성을 유도하는 수술이다.직접혈관문합술은 두피의 외경동맥분지와 내경동맥의 분지의 직접 문합을 통해 혈류보강을 시도하는 수술이다. 어린이 환자에게는 반드시 뇌 혈류를 보강해주는 수술을 하여야 한다.어린이 환자에게는 직접혈관문합술 보다는 간접혈관문합술이 더 많이 이용되고 있는데 간접혈관문합술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얻는 경우가 많다.이 병이 특히 어린이에게서 발병했을 때 방치되게 되면 반복 누적되는 뇌 손상으로 인하여 어린이의 인지기능이나 IQ의 저하가 유발되므로 조기 발견에 이은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이다.앞에서 언급한 어린이들에게서 무시하기 쉬운 증상들을 잘 기억해 병의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성인인 경우도 특별한 위험인자 없이 뇌졸중을 겪었다면 한번쯤 이 병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할 것이다./박현선 인하대병원 인천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신경외과 교수)

2013-05-13 박현선

[의학칼럼]관절 비뚤어지는 그 기분! 다리꼬지마!

'다리꼬지마~ 다 다리꼬지마~' 최근 한 오디션프로그램에서 유행한 노래의 가사다. 그런데 다리꼬지말라는 노래 제목과 달리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들은 다리를 꼬고 앉는 좋지 않은 습관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이러한 습관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내다 보면 만성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단지 편하다는 이유로 혹은 마음처럼 쉽게 고치기 어렵다는 변명으로 직장인들은 자연스럽게 다리를 꼬고 있다.최근 한 포털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을 괴롭히는 고질병' 1위가 허리통증, 2위가 관절 통증이었다. 직장인의 가장 대표적인 습관이 바로 다리 꼬고 앉는 습관일 것이다.이와 같은 자세를 반복적으로 하게 되면 다리를 휘게 한다. 휜 다리는 종아리뼈의 윗부분을 안쪽으로 휘게 만들어 연골을 빨리 닳게 해 퇴행성관절염의 발병 시기를 앞당기게 된다.또한 지속적으로 다리를 꼬는 잘못된 자세는 상체의 불편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어깨 높이가 달라지고 다리길이가 차이가 나는 등 심한 체형변화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체형변화는 척추도 조금씩 휘게 만든다.척추 뼈 사이를 받치는 디스크가 한쪽으로만 압력을 받으면서 튀어나와 '허리디스크'가 발생할 수도 있다. 결국 편한 자세가 내 몸을 조금씩 망치고 있는 것이다.여성뿐만 아니라 이제는 남성들까지 미용에 올인하는 시대다. 아름다운 몸매를 위해서라도 이곳, 저곳에 돈을 투자하기 전에 작은 습관부터 고쳐보는 것이 어떨까?다리를 꼬면 혈액순환을 방해해서 하체비만을 만들고, 한쪽 골반에만 체중의 부담을 주기 때문에 골반을 뒤틀어지게 하는 골반변형을 만든다.골반변형이 오면 엉덩이 뼈가 뒤쪽으로 틀어져 한쪽 엉덩이가 튀어나와 보이는 일명 '짝궁둥이'를 만들 수도 있다.자칫 '청바지가 잘 어울리지 않는 여자'가 될 수도 있다. 다리길이의 변화로 인한 '짝짝이 다리'는 키 작은 남성들을 더 작아보이게 할지도 모른다.습관의 변화를 통한 작은 노력만으로도 아름다운 몸매를 얻을 수 있다.편하다고 생각했던 작은 습관들이 건강을 망치는 주범이 될 수 있다.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꼬지 말고, 의식적으로 3주 정도만 노력하다보면 오히려 바른 자세가 습관이 되어 건강을 지킬 수 있다.다리 꼬는 습관을 한 번에 고치기 어렵다면 책상 밑에 낮은 받침대를 두어 발을 교대로 올려가며 천천히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또한 1시간에 한 번씩은 책상에서 일어나 허리스트레칭을 해주고, 점심식사 후 가벼운 산책을 통해 긴장된 근육을 풀고, 피로를 회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직장인 고질병이라 생각하고 통증을 방치하다 악화되면 수술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허리, 무릎 등 관절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각 병원에 내원하여 상담을 받고, 조기에 교정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송승택 온누리종합병원 관절센터 소장

2013-04-15 송승택

[의학칼럼]황사에 대처하는 자세

황사는 봄철 중국 대륙이 건조해지면 고비사막, 타클라마칸사막 및 황허 상류지대의 흙먼지가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3천~5천m 상공으로 올라가 초속 30m의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현상이다.실리콘, 알루미늄, 구리, 납, 카드뮴 등으로 구성된 흙먼지가 황사의 주성분인데 하늘을 황갈색으로 바꾸고 시계를 뿌옇게 떨어뜨린다. 빨래와 음식물은 물론 대기까지 오염시켜 눈병과 호흡기질환을 발생시키는데 황사에 포함된 중금속의 농도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그 심각성이 더해가고 있다. 특히 황사에 포함된 질소산화물(NO), 황산화물(SO), 미세먼지 등은 인체에 매우 유해한 성분이다.황사로 인한 질병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호흡기질환이다. 봄철은 산과 들에 꽃이 피는 개화기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이 증가하는 탓에 황사와 더불어 호흡기질환이 더욱 많이 일어나는 계절이다. 호흡기질환은 소아나 고령자에게 더욱 심하게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황사가 발생하면 호흡을 통해 흡입되는 먼지 농도가 평상시 3배까지 증가하는데 이는 정상적인 사람들도 기관지 점막이 자극돼 기침이 나거나 숨이 찰 수 있는 정도이다.황사기간 동안 호흡기질환 환자가 약 20%정도 증가하며 기관지 천식 및 만성폐쇄성 폐질환(만성기관지염, 폐기종), 기관지확장증 등 만성적인 호흡기질환 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노인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만성호흡기질환 환자의 경우 황사시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천식 악화를 예방하는 약제를 흡입후 집을 나서는 것이 좋다.갑작스러운 증상이 생겼을때 사용할 수 있는 흡입용 기관지확장약제를 소지하는 것도 유용하다.황사가 심할 때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불가피할 경우 황사와의 접촉을 피하기 위한 몇 가지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아동의 경우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온몸을 감싸고 크림, 로션을 발라 피부에 보호막을 만들어주고 유모차를 타는 영유아라면 유모차에 비닐덮개를 씌우는 것이 좋다.만약 아이가 눈을 자꾸 만지고 비빈다면 식염수나 인공누액을 떨어뜨려 눈을 세척해주고 피부를 긁는다면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해준 다음 보습제품을 꼼꼼히 발라주라고 권한다.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라면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안경을 착용하지 않는 사람도 보호안경이나 선글라스 등의 착용을 권할 만하다. 외출에서 돌아온 뒤에는 반드시 양치질은 물론 손과 발, 코 등 얼굴 곳곳에 대한 세안을 철저히 한다. 여자의 경우 화장보다 클렌징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지나치게 뜨거운 물보다는 따뜻한 물로 세안을 하되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해주도록 한다.황사 예방수칙① 문을 잘 닫는다② 집안 곳곳의 먼지 잘 청소③ 적당한 실내 습도 유지 조절④ 황사 일기예보 체크⑤ 아이들 방 봉제인형 치우기⑥ 외출 시 유모차 보닝커버 설치⑦ 외출 전 마스크, 안경, 긴팔 착용⑧ 외출 전 수분크림 바르기⑨ 외출 후 미지근한 물로 눈, 콧속, 손, 발 등 세안⑩ 충분한 수분 섭취⑪ 콩, 당근 등 야채류 과일, 해조류 등 섭취/이대일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원장

2013-03-12 이대일

갑상선 질환의 증상들

'선생님, 갑상선이 있대요.'흔히 외래에 들어오는 환자들이 하는 말이다.갑상선은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우리 몸의 한 기관으로 위가 있고 간이 있듯이 갑상선 (혹은 갑상샘)이 있는 것이니 '갑상선이 있다'는 표현은 사실은 '갑상선에 질환이 있다'가 맞다. 갑상선 질환은 크게 '기능이상'과 '형태이상'으로 나눠 생각해볼 수 있다.갑상선 기능이상은 갑상선이 우리 몸에서 필요한 적절한 양의 호르몬을 분비하지 못하는 상태로 호르몬 분비가 충분치 못한 상태를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 하고 갑상선 호르몬이 필요 이상 과다 분비되는 상태를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고 한다.우선 갑상선기능저하증의 대표적인 자각증상은 쉽게 피로를 느끼는 것이며 이외에도 우울감이나 무력감, 기억력 감퇴, 추위를 유난히 잘 느끼거나 생리 불순 혹은 월경 과다, 식욕이 저하되는데도 불구하고 체중이 증가하거나 이유 없이 변비가 생기거나 머리카락이 건조하고 윤기가 없으며 탈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하지만 최근 건강검진과 같은 각종 혈액검사의 증가로 인해 발견빈도가 높아진 불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경우 증상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위에 언급한 증상보다 경미하거나 모호해 단순피로 혹은 갱년기나 노화증상으로 착각하고 지나칠 수 있다.이렇게 증상이 있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물론이고 불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 정도의 경미한 갑상선기능 저하라 할지라도 혈중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높이며 우울증과 갑상선암의 발병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최근 불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갑상선기능항진증의 증상은 쉽게 피로하다는 면에서는 저하증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이외의 다른 증상들은 저하증의 증상과 반대되는 경우가 많다.따라서 심계항진 혹은 수지진전, 쉽게 초조해지며 신경질이 자주 나거나 땀을 많이 흘리고 더위를 참지 못하며, 식욕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체중 감소, 골밀도 감소, 여성의 경우 생리 불순 혹은 월경량 감소, 비교적 드물지만 안구돌출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따라서 이유 없이 체중감소 혹은 증가가 일어나거나 피로감이 지속될 때, 젊은 남성 혹은 폐경기 이전의 여성에서 골다공증이 진단되었을 경우 한번쯤은 갑상선 기능을 확인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갑상선기능이상의 치료는 갑상선저하증일 때는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해 주는 것이 치료가 될 수 있고, 갑상선항진증인 경우는 반대로 항갑상선제를 사용하여 과다 분비된 갑상선 호르몬의 수치를 떨어뜨려 주는 것이 치료가 되겠다.갑상선 형태 이상의 가장 대표적인 질환인 갑상선 결절은 최근 건강검진 등의 증가로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다.갑상선 결절이 발견되었을 때 초음파상 결절의 크기가 일정수준 이상이 되거나, 미세석회화 등 악성 가능성이 있는 형태를 보이는 경우 초음파유도하 세침흡인생검을 실시해야 할 수 있다. 당장 세침흡인생검의 적응증은 되지 않지만 적절한 간격으로 갑상선 초음파를 추적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갑상선 세침흡인생검은 악성여부를 판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검사로 가는 바늘을 결절에 삽입해 세포를 채취해 악성여부를 보는 것으로, 가는 바늘을 사용하므로 통증이 심하지 않고 외래에서 30분 이내에 간단히 시행받을 수 있는 검사라는 장점이 있다.

2013-02-19 김주영

명절기간 응급상황

설 연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자가용을 이용하여 장거리 이동을 한다면 무엇보다도 안전에 신경을 써야한다.특히 소아 사망 원인 가운데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안전을 위해 안전띠를 꼭 착용해야 하며, 몸무게가 약 40㎏이 안되거나 키가 약 150㎝보다 작으면 소아용 자동차 의자를 이용해야 한다. 자녀가 조수석에 앉게 되면 좌석을 최대한 뒤로 밀어야 조수석 에어백에 의한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차멀미를 하는 사람은 미리 멀미약을 먹어두는 것이 좋고, 당뇨나 심장병 등으로 약을 먹고 있다면 꼭 잊지 말고 챙겨야 하며, 비행기를 이용할 때는 약을 짐에 넣어 부치지 말고 손가방 등에 휴대하여 비행 도중 필요한 경우 복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연휴 기간에는 복통, 설사, 구토로 응급실을 찾는 분이 많다. 과식이나 과음을 삼가는 노력이 우선 필요하다. 단순한 설사나 구토는 저절로 낫는 게 대부분이나 노인은 심한 탈수로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도 있고 지병이 있다면 저절로 회복되지 않고 심각한 상태에 이를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소아는 탈수에 민감하므로 심한 경우 병원에서 정맥을 통해 수액을 공급해야 하며 집에 있어도 될 정도라면 너무 오래 굶기기보다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게 하여 수분을 보충시켜야 탈수도 회복되고 설사량도 준다. 청량음료나 과일주스,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는 설사를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가 상복부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급체로 생각하기 쉽지만 심근경색에 의한 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설날 음식에서 빠지지 않는 떡이나 고기 요리를 먹다가 기도에 걸릴 수 있다. 환자는 처음에 캑캑거리고 말을 하지 못하며 두 손으로 목을 감싸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기침을 하도록 독려하면서 바로 구급대원을 불러야 한다. 환자가 서있으면 환자 뒤에서 환자의 허리를 자신의 팔로 감고 서서 환자의 상복부에 주먹을 쥔 손을 대고 다른 손으로 주먹을 감싼 후에 복부를 후상방으로 강하게 압박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이외에도 요리를 하다 손을 베이거나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명절이라고 응급처치 요령이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미리 문을 연 병원을 알아 놓거나 타지인 경우 건강보험증을 챙겨 간다면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2013-02-05 소병학

알코올관련장애(알코올의존증)와 정신과적 합병증

정신과 의사라는 직업의 영향인지 병원에서 마주하는 환자나 보호자는 물론 지인이나 친척 등을 만나는 자리에서도 자신과 가족, 친지나 지인 등과 관련하여 알코올 관련 질환에 관한 많은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많은 사람들은 여러 방법으로 금주를 시도하지만 술을 끊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금단증상이나 금단 섬망 등을 겪게 되면서 금단의 불쾌하고 공포스러운 경험으로 술을 끊는 것도 두려워지게 된다.알코올로 인한 흔한 정신과적 합병증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크게 중독과 금단증상, 만성장애와 영양장애 그리고 기타 정신과적 장애들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중독증상의 경우 알코올의 과다한 섭취에 의하여 나타나게 되는 신경학적, 심리적 증상과 변화들로 언어의 구사가 또렷하지 못하고, 섬세한 작업을 하지 못하며 제대로 걷거나 움직이지 못하는 등의 운동기능 저하와 주의력과 기억력 장애 등의 증상을 보인다.여기에 심리적으로는 성적, 공격적인 행동의 조절이 어려워지며 주변사람에게 끊임없이 말을 하거나 혼잣말을 하고 불안감, 우울감, 감정기복 등 감정적 불안정성을 보이게 된다.금단 증상은 주취상태나 음주 직후가 아닌 일정시간 경과 후부터 나타나게 되는데 빈맥이나 발한, 혈압상승과 손떨림 등 자율신경계의 항진으로 인한 증상과 전신 쇠약감, 심한 불안감, 초조, 불면 등이다. 때로는 환촉, 환시, 환청 등의 증상에 간질 발작의 증상까지 초래되기도 한다.금단으로 인한 간질은 금주 후 6~48시간경에 자주 생기게 되므로 금주 후에도 환자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 금단으로 인한 섬망은 금단 증상 중 가장 심한 상태로 금주 후 72시간 이내가 흔하며 주의력·기억력의 저하, 날짜나 시간에 대한 판단력과 장소에 대한 감각,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인식 등을 일컫는 지남력이 대표적으로 저하되며 의식의 혼탁·착각·환각·망상·떨림·초조 등의 증상까지 동반된다.만일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치사율이 20%가량에 이를 정도의 심각한 합병증이다. 만성적 혹은 영양장애는 오랜 기간 반복적인 음주로 인한 비타민 B1의 결핍으로 인해 금주 후 의식손상과 최근 기억력의 장애, 안구진탕 등 안구운동 장애와 보행 장애 등의 운동기능 저하가 생기는 베르니케 코르사코프(Wernike-Korsakoff) 증후군, 장기간의 알코올섭취로 인한 뇌손상으로 인한 알코올성 치매가 대표적이다.기타 음주로 인한 정신과적 장애들로 금주 혹은 알코올 감량 후 환청과 피해 망상 등의 증상이 위주가 되는 알코올성 정신병과 우울감, 의욕저하, 불면, 두통, 어지러움, 이명이나 소화불량 등의 신체 증상, 식욕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되는 기분장애나 일정기간 금주 후에도 지속되는 공황장애나 사회공포증, 강박장애, 범불안장애 등의 불안장애, 발기불능이나 사정지연, 불감증 등 성기능장애 등이 대표적이다. 음주를 즐겨하지 않았거나 음주 문제가 없었지만 우울장애, 불안장애, 적응장애를 겪은 후에 음주 문제가 합병증으로 발생하기도 한다.음주로 인한 문제들로 인해 이차적으로 다른 정신과적 질환들이 발생하였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의 문제로 음주문제가 생기게 되었건 정확하게 환자에 대해 이해하고 공존 질환을 함께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과 악화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는 매우 힘들다. 하지만 뒤집어 이야기한다면 알코올 관련 질환과 함께 공존하는 정신과적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한다면 그만큼 알코올 문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기회는 늘어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13-01-29 전병희

'비타민D' 부족 현상 심각

최근 인터넷 게임과 TV 등으로 하루를 보내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평일에는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실내에 있는 경우가 많아 이들이 햇빛을 잠시나마 만끽할 시간이 없다. 국내 의료계에서는 청소년들이 야외활동을 피할수록 비타민D 결핍 증세가 심각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신생아, 어린이, 청소년은 물론 일반 성인들에게도 '비타민D'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의 비타민D 상태를 분석한 결과, 비타민D 부족이 남성에서 47.3%, 여성에서 64.5%로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비타민D가 부족하면 어떠한 일이 발생하는가? 한때 가난한 시절 잘 못 먹어 걸리던 병으로 골격의 변형인 '구루병'이 생긴다. 또한 칼슘, 인 그리고 골격 대사에 이상이 발생하고 이는 뼈의 밀도를 떨어뜨려 골다공증 등의 질병을 발생시킨다. 그리고 암,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 중증질환의 발병 위험까지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최근에는 비타민D가 위, 대장, 유방, 폐, 전립선, 신장, 난소, 방관, 식도, 췌장암 등 여러 암의 발병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타민D 농도를 적당량 꾸준히 유지하면 대장암 위험을 50% 줄일 수 있고, 유방암 발병 위험을 40%가량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혈압을 떨어뜨리고 당뇨병의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덴마크 홀스테브로(Holstebro) 병원의 토마스 라르센(Thomas Larsen) 박사는 고혈압 환자 112명을 대상으로 20주간 비타민D 보충제를 투여했다. 그 결과 심장에서 가까운 대동맥에서 측정한 중심동맥 수축기혈압(최고혈압)이 평균 6.8mmHg, 확장기혈압(최저혈압)이 1.7mmHg 떨어졌다.스웨덴 울름대학 연구팀은 '당뇨관리학저널'에서 밝힌 연구 결과에서 비타민D를 충분히 보충받은 사람들은 2형 당뇨병이 발병할 위험이 낮았다고 밝혔다.국내 비타민D의 하루 권장량(단위 IU)은 성인 기준 200으로, 하루 20분 정도 햇볕을 쬐면 생성되는 양이다. 여성은 짙은 화장을 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경우엔 비타민D 합성이 떨어지는데, 자외선 차단지수(SPF) 10 이하의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바르는 게 낫다. 그리고 비타민D를 공급해 주는 식품인 생선, 달걀노른자, 우유 등을 섭취하도록 하자.비타민D 부족시대에 사는 지금, 기적의 비타민이라고 불리는 비타민D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문의: 성민병원 홈페이지 www.smgh.co.kr 대표번호:(032)-580-8700

2013-01-15 손경희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