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구안와사와 솥뚜껑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이 있다. 또, 벌에 쏘여서 된통 혼이 난 사람은 꽃등에만 봐도 놀라 피하기 바쁘다. 사실 꽃등에는 벌이 아니라 파리라 할지라도 피하고 볼 일인 것이다.진료실에서 접하는 많은 질병 중에 자라나 벌과 같은 것도 있고 솥뚜껑이나 꽃등에 같은 것도 있다. 구안와사도 어찌 보면 꽃등에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구안와사는 흔히 입이 돌아가는 병이라고 알고 있다.얼굴의 표정을 짓는 근육이 마비되어서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눈꺼풀이 마비되어 눈이 잘 감기지 않으니 눈이 건조하고 눈물을 흘리게 된다. 이마에 주름이 잡히지 않아 눈썹이 처져 보이게 된다.입술을 오므리는 힘이 부족해서 말을 할 때 어색해지고 음식을 먹을 때 마비된 입꼬리로 자꾸 흘리게 된다. 이와 볼 사이에 낀 음식물이 잘 빠지지 않아 음식 먹기가 매우 불편해질 수 있다. 혀의 한쪽만 미각이 둔해져서 떫은 감을 먹고 난 것처럼 텁텁하게 맛을 잘 못 느끼게 되기도 한다. 청각에 영향을 받게 되면 예민하게 쨍쨍 울려서 큰소리가 고통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이런 증상들이 서서히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아주 짧은 시간에 급격히 나타난다.중풍의 전조증상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중풍과 구안와사는 전혀 다른 병이다. 다만 얼굴에 나타나는 마비증상이 중풍을 연상시킬 뿐이다. 꽃등에가 벌의 흉내를 내듯이 중풍은 뇌혈관의 문제로 뇌세포의 손상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이에 대하여는 다음 기회에 다루기로 하고 이 글에서는 구안와사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기로 한다.바이러스에 의한 염증반응이 안면신경을 압박하게 되고 안면신경의 전도능력이 저하되어 안면근육의 마비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설명이다. 한의학에서는 일체의 사기(邪氣)에 의한 외감(염증) 증상을 풍이라는 범주에 두고 설명했는데 중풍과 구안와사를 혼동하게 하는 데 일조한 면도 있다.바이러스는 또 어디서 갑자기 나에게만 온 것인가?바이러스는 언제 어디서든지 접하면서 생활한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다만 우리 몸의 면역력이 막아내고 있는 것이다. 과로를 해서 몸이 피곤하게 되거나 신경을 많이 써서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느낄 때 면역력도 이미 약해져 있는 것이다.일단 구안와사의 증상이 시작되면 2~3일 또는 3~4일 정도는 증상이 심해진다. 심지어 첫째 날부터 열심히 치료를 받는 경우에도 초기 며칠간은 증상이 진행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염증반응이 있는 이 시기에 신경은 적든 많든 압박을 받는 입장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큰 변화 없이 증상이 완고하게 지속하는 시기가 2~3주 지나고 드디어 조금씩 회복하는 반응을 보이고 서서히 근력을 회복해서 낫게 된다.구안와사의 치료도 이런 진행과정에 맞추어 하게 된다. 발병 초기에는 염증반응에 의한 압박을 최대한 줄여서 안면신경의 전도능력이 덜 손상받게 약물요법을 처방한다. 한약으로는 기운을 순환시켜 부종으로 인한 압력을 줄여 증상이 진행하는 것을 최대한 방어하는 처방을 사용한다.한편으로는 침치료를 꾸준히 병행하여 안면 경근의 긴장도나 경근 사이의 상호 협조능력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시기에 한방치료와 양방치료를 병행하여 치료효과를 높이고 치료기간을 단축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2013-01-07 이경윤

연말연시 모임서 '술잔 피하는 요령'

12월과 1월은, 한해를 마무리함과 동시에 새해를 맞이하는 시기로 한해를 무사히 보낸 기쁨을 나누는 송년회가 가득한 달이다. 즐거운 자리에는 술을 빼놓지 않는 우리나라 문화로 자의든 타의든 술자리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 연말, 잦은 술자리로 몸도 마음도 피곤해지기 마련이다.한 포털 사이트의 '송년회 계획' 설문에 따르면 직장인이 참석 예정인 송년회 모임은 2.7개라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친구들이나 선후배 사이에 즉흥적으로 이루어지는 송년회까지 따지면 거의 1주일에 1개꼴로 술자리에 참석하는 셈이다.술자리의 즐거운 분위기는 좋아하지만 정작 술은 즐기지 않는다거나 종교적이나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은 송년회에서 곤혹스럽기 마련이다.그러나 실제로 술을 거절하기란 쉽지 않다. 아직은 직장 상사나 선배의 술 권유를 거절할 경우 소위 '눈도장'을 걱정해야 하는 분위기가 존재하고, 실제로도 함께 술을 마시지 않으면 술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술자리에서의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술을 좋아하지 않지만 술자리에 빠질 수는 없고 어떻게 술을 덜 마실까, 어떻게 술을 거절해야 할까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술자리에서 현명하게 술잔을 피하는 요령을 소개한다.먼저 자신에게 술 알레르기가 있음을 적극적으로 알려보자. 땅콩이나 새우와 같은 음식 알레르기가 있으면 보통 주위 사람들도 그 음식을 권하지 않는다. 그러나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술을 권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술만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고 금방 취하는 사람은 그만큼 몸에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적어 술이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술 알레르기가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따라서 술 한 잔에도 신체 반응을 보인다면 먼저 자신이 술 알레르기 체질임을 인지하고 술을 권하는 사람들에게도 그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좋다. 이는 단순히 술이 싫어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 술을 자제한다는 인상을 심어줘 보다 쉽게 술잔을 거절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줄 것이다.술을 거절하는 태도도 중요하다. 보통 거절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웃으면서 사양을 하지만 이러한 태도는 술을 마시고 싶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거나, 예의상 거절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처음에는 단호한 태도를 보이다가도 거듭되는 술 권유에 우물쭈물 하는 태도로 변하게 되면 상대방에게 '계속 술을 권해 달라.그러면 나는 술을 마시겠다'는 느낌을 줘 술 권유를 지속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정말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면 진지한 태도를 유지하며 점차 노여운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술자리를 피하기 위해 연말이나 연초에 건강검진을 잡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다. 한 해 동안 변화된 몸 상태를 체크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마시기 싫은 술을 억지로 마시지 않을 핑곗거리가 될 수 있다. 모든 술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주량에 맞게 음주를 하는 것이다. 자신의 음주량을 조절하겠다는 다짐을 했다면, 음주 조절을 위한 기술을 미리 익혀 즐겁고 건강한 새해를 맞이하도록 하자.

2013-01-01 심재종

자궁경부암 발생·예방책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에 발생하는 암을 뜻한다. 거의 모든 자궁경부암은 성관계로 전염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때문에 발생하며, 극히 드물게 세포 돌연변이, 약물, 유전적 요인, 방사선 치료 등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다. 특히 자궁경부암은 세계 여성암의 약 15%를 차지하고 우리나라 여성암 발병 순위 중 5위를 차지한다.대한의학회지(JKMS)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조사대상 여성의 34.2%에서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HPV 감염이 관찰됐다. 이 연구는 2006년에서 2011년까지 18~79세 한국 여성 6만77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자궁경부암은 예방 백신이 개발된 유일한 암이다. 세계보건기구는 9~13세 모든 여아에게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자궁경부암 백신은 성관계가 시작되기 전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다. 성 경험이 있거나 26세 이후라도 HPV에 감염되지 않았다면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시기는 만 55세까지다. 이미 성관계가 있는 여성의 경우에도 예방접종을 통해 자궁경부암의 약 80% 정도는 예방이 가능하다. 예방접종은 6개월 동안 총 3회에 걸쳐 이루어지며 일정 조정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HPV는 100여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 중 15가지 정도가 암을 일으킨다. 시판중인 두 백신 '가다실'과 '서바릭스'는 15가지 발암 HPV 중 2가지로 인한 암만을 예방한다. 16형과 18형이다. 두 가지가 자궁경부암 원인의 70%를 차지한다.즉 백신을 맞으면 16, 18형으로 인한 암은 거의 100% 예방되지만 운 나쁘게 다른 종류의 HPV 때문에 암에 걸릴 확률은 여전히 존재한다. 물론 16, 18형에 대한 면역기능이 부가적으로 다른 종류의 HPV까지 막아주는 '교차예방효과'도 있다. 이런 '플러스-알파' 덕분에 두 백신의 효과는 80~93%에 달한다.자궁경부암의 예방은 산부인과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정기검진만이 예방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산부인과에서 '팹스미어(Pap Smear)'라는 검사만 제대로 받아도 상당수의 자궁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

2012-12-11 이대일

알코올에 의한 신체적 손상

술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이 있다. 젊은 시절 말술을 마셔도 끄떡없다던 사람들도 음주가 반복되면 결국 심각한 신체적 손상을 입게 마련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신체적 손상을 입을 수 있는지 정리해 봤다.지속된 알코올 섭취는 위벽의 세포와 점액성 방어기전을 파괴해 위염을 초래한다. 이 경우 속쓰림 또는 출혈로 인한 빈혈을 일으킬 수 있다. 위염이 더 심해지면 위벽이 허는 상태인 위궤양이 올 수 있다. 위궤양 증상으로는 심한 속쓰림, 출혈로 인한 피 토함, 더 심한 경우 위천공으로 인한 쇼크·복막염이 생길 수 있다.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간은 술의 주요 성분인 알코올을 분해, 해독하는 장기이다. 하지만 정작 간 자체도 알코올이나 알코올의 대사 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에 의해 손상을 받게 된다. 즉, 간이 해독할 능력 이상의 알코올에 노출됐을 때는 필연적으로 간세포에 손상이 오는데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경화의 순서를 밟게 된다.알코올성 지방간과 간염의 경우에는 간 기능의 저하로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회복 가능하므로 술만 끊고 안정을 취하면 정상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 그러나 간경화의 상태로 진행되면 간세포는 이미 다 죽고 섬유질로 간이 채워지고, 간이 하는 역할을 못해서 여러 가지 합병증이 나타나게 된다. 간경화의 합병증으로는 황달, 복수, 혈액응고 장애, 간성 혼수, 간문맥압 항진, 치명적인 식도 혈관 파열 등이 올 수 있다.췌장(이자)은 췌액이란 소화액을 분비하고, 인슐린과 글루카곤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신체 장기이다. 장기간 만성적으로 술을 마시면 술이 췌장을 자극해 극심한 통증 발작을 유발하는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 췌장염이 진행돼 장기간 지속되면 췌장의 기능 장애로 인슐린의 분비 기능이 감퇴, 당뇨병이 합병되기도 한다.술은 심장 질환, 관상동맥 질환, 부정맥 등을 유발하며 혈액의 순환과 심장의 수축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알코올성 심장 질환은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직접 심근에 손상을 줘 발생하게 된다.알코올은 뼈를 만드는 세포에 직접 손상을 줘 뼈의 구조와 기능을 약화시킨다. 노인이나 폐경기가 지난 여자들이 술을 마시면 정상 성인에 비해 골다공증과 같은 병에 잘 걸리게 된다. 드물기는 하지만 음주와 관련해 뼈의 무혈성 괴사가 나타나는데, 이것은 대퇴골두에 많이 생기며 중족골에도 생길 수 있다.술로 인한 뇌 손상의 문제도 심각하다. 사람들은 의외로 이에 대해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술로 인해 발생하는 알코올성 치매나 콜사코프 증후군, 베르니케 증후군 등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인생의 질을 최악으로 떨어뜨리기도 한다.술에 의한 신체적 손상은 때로는 급작스럽게 발생한다. 또 많은 경우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에 축적돼 발견했을 때는 이미 회복 불능의 상태가 되어 있기도 한다. 적당한 음주는 인생의 윤활유 역할을 하지만, 조절되지 않는 음주는 폐인으로의 지름길임을 인식해야 한다.

2012-12-04 박성재

눈여겨볼만 한 시력교정수술

근시환자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특히 렌즈나 안경의 불편감을 덜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시력교정수술을 받았고 또 받을 예정이다.라식, 라섹, 인트라라식, M-라섹, 웨이브프론트 등등 각기 다양한 눈상태가 존재하므로 수술방법도 다양하다. 시력회복은 빠르지만 각막절편합병증에 대한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라식계열수술, 그리고 각막이 얇거나 도수가 높은 분들에게도 안정성은 뛰어나지만 더딘 회복 과정과 알코올이나 기구조작 수술의 불편감, 수술 후 회복 과정의 통증 등이 불편감으로 다가온다.최근 레이저기기들의 눈부신 발전과 수술방법도 진일보된 형상인데 요즘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수술이 아마리스 레이저 기기로 이뤄지는 올레이저 노터치라섹이다.말 그대로 수술 전 과정이 레이저로만 이뤄지고 알코올이나 기구를 이용한 각막에 조작이 전혀 없어 빠른 시력회복과 수술 후 통증경감에 유리한 수술법으로 각광받고 있다.여기다 최신형 아마리스 라섹 수술은 기존의 아마리스 시력교정술에 쓰이던 엑시머 레이저에 비해 속도가 50% 이상 빠른 초고속 레이저를 이용하며 레이저 조사시간을 10초로 단축시킨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아마리스의 레이저 빔 사이즈는 0.54㎜의 가장 작은 사이즈이므로 빈틈 없이 정교한 레이저 조사가 가능하다. 또한 기존 시력교정 레이저보다 안구추적장치의 속도가 2배 이상 빨라 심하게 눈을 움직여도 수술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워낙 정교한 수술방법이기 때문에 수술검사 및 수술과정 등 일련의 환경이 올레이저 노터치라섹 수술에 적합한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고 대한안과의사회 홈페이지에서 라식·라섹 안과의사회 인증병원 리스트로 확인할 수 있다. 라식수술의 빠른 회복, 라섹 수술의 안정성 등 두 수술의 장점을 잘 취합한 올레이저 노터치라섹 수술로 안경벗고 휴가철을 만끽하는 것도 시력교정수술을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희소식이 될 듯하다.

2012-11-20 경인일보

알코올 의존증의 원인

알코올은 인간의 뇌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물임에도 향정신성 약물로서 규제를 받지 않는 유일한 물질이다. 과거에는 알코올 중독을 법적·도덕적 위반으로 간주해 왔으며, 의학적 장애로 바라보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세계보건기구와 미국의사회는 알코올 의존증을 당뇨·암 등과 같은 질병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는 질병으로 증명될 수 있고, 묘사될 수 있으며, 예견된 사건과정과 결과를 가지며, 치료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알코올 의존증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많은 의학연구들에 의하면 알코올 의존증은 생물학적 소인과 심리사회적 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알코올 의존증의 유전적 원인에 대한 연구들에서 부모가 알코올 의존증인 경우 자녀들이 알코올 의존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4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란성 쌍둥이에서 이란성 쌍둥이보다 알코올 의존증 일치율이 두 배 높다고 밝혀졌다(54% vs 28%).심리학적 요인으로 알코올 의존증을 설명하는 이론들도 다양하다. 특정 정신병리 단독으로 알코올 의존증을 유발한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대인관계의 갈등에서 자기 주장을 쉽게 말하지 못하거나 반박을 어려워하는 성격 유형이 흔히 관찰된다. 또는 너무 양심적이거나 아니면 양심이 없는 사람에서도 알코올 의존증이 쉽게 발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떤 학자는 '적대감-죄의식-자학적 경향' 이 음주를 탐닉하게 하고, 음주 탐닉이 다시 욕구좌절을 유발함으로써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설명하기도 하였다(Knight).사회적 요인도 중요한데, 원만한 사회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음주를 권하는 풍토가 알코올 의존을 증가시키는 원인의 하나라 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보편적으로 음주에 대해 관대한 문화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알코올 의존증의 발생을 조장하는 면도 없지 않다고 하겠다.우울증, 불안증, 공황장애, 인격장애 등 다른 정신건강의 문제로 인해 이차적인 알코올 의존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으며, 특히 여성 알코올 의존증의 경우 상당수가 알코올 자체를 좋아해서라기보다 우울증이나 불안증, 불면증으로 인한 고통을 벗어나고자 음주를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알코올 의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저에 있는 일차적인 정신과 질환에 대한 치료적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다.알코올 의존증으로 치료를 요하는 많은 환자들은 "저는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아요" 라고 하거나, "술 문제가 있긴 하지만 스스로 조절할 수 있어요"라고 말한다. 알코올 의존을 가진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중독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으려 하거나(부정), 가볍게 생각하고(최소화), 또는 다른 사람이나 상황의 탓을 한다(투사, 합리화). 치료를 받는 알코올 의존증 환자 의 상당수는 가족들이나 의사가 생각하는 질환의 심각성을 부정하는 모습을 흔히 보인다. 알코올 의존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부정심리가 스스로를 해치는 원흉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에서 환자 본인이 자신의 질환에 대해 이해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처럼, 알코올 의존증에 있어서도 환자 본인이 자신의 질환을 인정하고 질환에 대해 이해하고 나아지려는 노력을 한다면, 알코올 의존증을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2012-10-30 김영종

정형외과 의사가 본 등산

가을의 대표적인 운동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운동 아닌 운동이 있다. 다름 아닌 등산이다. 과거 등산하면 전문가들만의 운동이었다. 하지만 산림청의 통계에 의하면, 매월 정기적으로 산에 오르는 인구가 연간 1천500만명이 넘는다. 하지만 병원에서 진료하고 있으면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 또한 등산하다가 다치고 몸이 망가져 오는 사람이 태반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건강을 위해 찾은 산에서 오히려 건강을 잃고 돌아오는 게 현실이다. 산에 오르면 무조건 건강해질까? 이 물음에 대한 답변은 소크라테스가 남긴 유명한 말로 정리를 하자면 "너 자신을 알라"이다. 최근의 사고 유형별, 건별 증가추세를 본다면 산악 사고 건수는 계속 증가추세이며, 그중에서도 사망사고인 경우 심장 돌연사는 40%가 넘고, 추락사 등의 사고사는 30% 정도나 되는 것으로 국립공원 관리공단 통계에서 나오고 있다.무리한 등산은 관절을 망친다. 문제는 철저한 준비를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발생한다. 특히 걷기가 주된 동작인 등산에서는 무릎이 손상되는 일이 많다. 특히 9월, 10월은 무릎 관절증 환자가 증가하는 시기다. 이는 날씨와 등산에 연관되는 통계일 것이다. 일반적인 관절염 환자에게서 가장 나쁜 생활습관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이다. 움직이지 않으면 주변 인대와 근육이 약해지고, 체중이 증가하여 관절에 걸리는 하중이 커지고, 심폐기능에 저하가 생긴다. 따라서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 이때 어떠한 운동을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건강한 관절 연골은 걷는 동작을 통해서 튼튼해진다. 그러나 관절염으로 인한 연골 손상이 있는 경우는 걷거나 뛰는 운동으로 관절 연골 손상을 진행할 수 있다. 따라서 기존 관절염이 있는 환자들에게 등산은 무리이다. 무릎 관절뿐만 아니라 등산은 모든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특히 무릎 및 발목 관절에 과부하가 걸리고, 배낭이나 스틱 사용으로 손목, 어깨, 척추 등 모든 관절 부위가 다칠 수 있다. 스틱 사용에서 스틱의 손목 걸이는 손목에 걸리는 하중을 흡수하므로 손목을 보호할 수 있다. 스틱의 손목걸이는 밑에서 위로 감아쥐는 방법으로 또는 지면의 높낮이가 다를 때는 손목걸이를 아래로 떨어뜨린 후 장갑을 끼듯이 잡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올라갈 때보다는 내려올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산을 내려올 때는 체중의 3~5배나 되는 하중이 무릎관절에 실린다. 또한, 내려올 때는 근육의 긴장이 풀어져 발을 잘못 디디거나 다리의 힘이 풀려 무릎이 꺾이는 등의 무릎 십자인대 손상, 허리가 삐끗하는 등의 염좌 손상도 흔하다. 발목은 가장 많은 하중이 걸리고, 쉽게 손상당할 수 있으므로 하산할시 보폭을 줄이고 더 천천히 걷고, 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오래 걷는 것보다 잘 걷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보행 방법도 중요한데, 우선 배낭의 무게를 줄이고 몸의 균형을 유지한 채 가속도를 이용하여 리듬감 있게 걸어야 한다. 이때 발바닥 전체에 몸무게를 싣고 허리로 중심을 잡고 무릎으로 걷는다는 기분으로 걷는다. 발바닥 전체로 땅을 디뎌야 힘이 적게 들고 자세도 안정된다. 또한, 땅을 디딜 때 발바닥 전체를 디딜 수 있는 곳을 골라 걷는다.

2012-10-15 황준성

술이 성범죄에 미치는 영향

요즘 성범죄 사건으로 세상이 들썩이고 있다. 2011 범죄분석 자료에 의하면 성범죄의 경우 지난 2005년 1만3천373건에서 2010년 1만9천939건으로 약 47% 증가했다. 발생건수만 보아도 그 숫자는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성범죄와 떼어놓을 수 없는 요소가 있다. 바로 '술'이다.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폭력범죄, 그 중에서도 단순 폭력과 성폭력 피의자들이 자신의 음주와 범죄가 관계가 있는 것 같다고 응답했다. 폭력범죄중에 살인과 강도보다는 단순 폭력과 강간이 음주와 더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 폭력이나 성폭력은 술에 취해 혹은 술을 마시는 가운데 우발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경향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술이 늘 사람을 충동적이고 우발적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건강한 음주는 개인의 긴장이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실제로 한두 잔의 술을 마시면 긴장이 풀리고 기분이 좋아진다. 알코올이 뇌의 쾌감조절중추를 자극해 엔도르핀과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체내 알코올이 과다해질 경우 문제가 발생한다. 우리가 술을 마시면 알코올은 즉시 대뇌 피질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성을 담당하는 신피질이 먼저 영향을 받아 판단력과 자제력이 약해지고 본능을 담당하는 구피질이 자유롭게 명령을 내리게 된다. 또한 술에 포함되어 있는 에틸알코올 성분은 대표적인 진정제로서 중추신경계의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GABA(gamma-aminobutyric acid)의 활성을 증가시켜 수면을 유도하고 긴장을 완화시킨다. 이러한 술의 진정효과는 평소에 이성을 억제하고 있는 스위치의 작동 또한 느슨하게 만든다. 이것이 술에 취하면 평소와 다른 자유로운 모습을 보이게 되는 이유이다.과도한 양의 술은 성기능에 필요한 신경계를 마비시키고 남성호르몬 감소와 여성호르몬 증가를 야기하기 때문에 성적 능력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기능력과 발기지속력 저하는 물론 정자수가 감소하며 심할 경우 치명적인 고환 위축이 발생할 수 있어 고환 장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들에게 성기능 장애가 많이 나타나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그러나 과도하지 않은 양의 술은 중추신경계를 자극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기 때문에 성욕을 증가시킨다.음주를 통한 자신감과 감정 및 충동성의 고조, 판단력의 저하와 성적 흥분이 더해지면서 성적 충동을 제어하지 못해 성폭력을 행사하는 사례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술을 마실 때마다 충동 조절이 잘 되지않고 블랙아웃(필름이 끊기는) 현상 또한 자주 일어난다면 '알코올 의존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알코올 의존증의 경우 술로 인한 만성적인 뇌 손상으로 알코올의 공격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이다.지속적으로 '술'과 관련된 사건·사고를 발생시키고 있다거나 절주를 결심하더라도 지키기 어려운 상태라면 비록 의도는 없었더라도 폭력&성범죄와 같은 우발적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가 계속된다면 스스로의 상태를 인식하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술에 취한 뇌를 깨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2012-10-08 전용준

우리시대 현명한 어머니들에게

우리 아이들의 성장 저해 요소 중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알러지 질환, 특히 비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대중적인 보도나 매체에서 비염이 있으면 결과적인 키 성장에 저해가 된다는 것을 우리 시대의 현명한 어머니들은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그러면 비염이 실제적으로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성장을 위해서는 비염 관리와 치료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비염은 코 안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으로서 유전적, 환경적, 약물적인 요소들에 노출되는 우리 아이들은 과거 부모들의 세대에 비해서 이환율이 높은 추세이다.이런 비염이 성장과 무슨 연관이 있을까?보통 성장은 유전적인 요소를 제외한 후천적인 요소를 보았을 때 섭식(음식), 수면, 운동과 관련이 있는데 비염이 이들의 요소와 관련된 부분은 다음과 같다.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코의 점막이 건조하며, 점막의 콧물 배출 능력이 떨어져서 심할 경우 중비도가 막히게 된다. 중비도는 후각신경이 열리는 위치로서 여기에 콧물이 고이게 되면 냄새를 맡는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특히 단 음식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후각기능이 떨어졌을 때 식욕 저하에 원인이 되기도 한다.다음으로 성장에서의 수면은 성장 호르몬이 집중적으로 분비되는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깊은 수면이 중요 인자로 거론이 되는데,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코 점막이 건조하거나 비육, 막힘으로 인해서 호흡이 불안정하게 되어 깊은 수면이 힘들게 된다. 특히 코 점막이 건조하게 되면 온도가 떨어지는 밤 시간에는 끈적한 콧물이 형성되므로 목에 걸리는 느낌, 비색이 증가하여 호흡이 불량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그리고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코 점막이 건조한 상태에서 초래한 호흡량의 저하가 있게 되며 이는 혈액 순환의 저하로 연결되어, 실제 일정시간 이상의 운동에서 지구력 저하를 초래하며, 근력형성에 일반적인 아이들보다 저조한 상태를 나타내게 된다.인체에서 호흡은 대사의 큰 열쇠 역할을 하는 것으로 그 중에서 코는 호흡의 문 역할을 하는 중요 요소이다. 비염은 건전한 호흡을 방해하는 가장 큰 질환이며 만성적으로 코 점막이 건조하고 끈적끈적한 우리 아이들은 코 안에 염증 상태가 자주 유발되고 오래 이환됨으로써 성장에 중요한 식사-수면-운동이라는 3박자에 많은 방해 요소가 된다.지금 우리 가정의 소중한 아이들 중에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바른 성장을 위해 건강한 코 만들기가 우선임을 우리 시대 현명한 어머니들은 알아 주셨으면 한다. 건강한 코를 위해서는 단순하게 콧물을 말리는 치료와 관리가 아닌 건조한 코 점막을 촉촉하게 해주는 치료와 관리를 통해서 콧물의 자체 배출 능력을 높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건조해지는 공기(여름 에어컨), 찬 음료를 피하고 치료에서도 콧물을 억지로 말리는 치료가 아닌 코 점막을 촉촉하게 정상화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우리 아이 바르게 키우기의 첫 번째로 지금 우리 소중한 아이가 건강하게 숨 쉬고 있는지, 아이의 코 안을 살펴보자.

2012-09-25 조정현

알코올 의존증의 정의와 증상

"난 알코올 중독자가 아니다. 언제든지 내 스스로 조절하거나 끊을 수 있고, 그런 사람들과 나는 다르다." 알코올 문제로 가족과 함께 병원에 진료를 받기 위해 내원하는 환자들의 대부분이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환자 스스로도 본인이 술을 많이 마시며, 그 때문에 사회생활이나 가족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알코올 의존이라는 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물론, 알코올 의존이라는 질병의 증상을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코올의존, 알코올중독이라는 병명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도 그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다. 흡연자의 경우, 본인이 담배를 얼마나 피우고 있고, 그 때문에 신체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끊으려는 노력을 해보기도 한다. 성공을 해서 금연을 유지하는 경우가 있고, 금단증상이라는 복병에 부딪혀 좌절을 하기도 한다. 때로는 주변에 도움을 청해보기도 하며, 우리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대부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고, 부정적인 시각만으로 보지는 않기 때문에 서로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 물론 흡연문제와는 다른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으나 음주문제에 대하여도 각 개인이 편안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체크해 볼 필요가 있으며, 자주 그런 기회를 가져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먼저, 내가 알코올의존이 아닌가 심각히 고려를 해보려면 어떠한 증상이 있어야 하는가. 알코올의존증을 진단하기 위하여 제시되는 증상에는, ① 알코올에 내성이 생긴다. (점차 양이 늘어나고 있다) ② 금단 증상이 나타난다. (불안, 불면, 손떨림, 식은땀, 환시, 환청 등)③ 의도했던 양보다 술을 오랜 기간, 많은 양을 마신다. ④ 금주하거나 절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지만 실패한다. ⑤ 술을 찾거나 마시거나, 혹은 술에서 깨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⑥ 사회적, 직업적 활동 혹은 휴식을 위한 시간이 술로 인해 감소하거나 포기하게 된다. ⑦ 음주에 의해 신체적 혹은 심리적 문제가 악화되는 줄 알면서도 음주를 계속하게 된다.지난 1년 동안 위 내용 중에 3가지 이상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면 알코올의존증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치료받는 것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겠다. 또한, 이러한 의존증상이 아니더라도 음주로 인해 직장, 학교, 혹은 집에서의 주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거나 신체적으로 해가 되는 상황에서도 거듭 음주를 하는 경우, 음주와 관련된 반복되는 법적 문제, 음주와 연관해 사회적, 대인관계의 문제가 발생함에도 계속 음주를 한다면 알코올 남용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치료를 받는 것을 권유한다. 일반적으로 과도한 음주는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깊은 수면이 부족해지는 등의 수면변화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음주자의 약 35%는 일시적인 기억상실인 black-out(속칭 필름끊김)을 경험하기도 한다. 판단력이나 균형, 운동 협응 능력의 저하, 소뇌퇴행으로 인한 불안정한 자세나 걸음걸이, 안구진탕 등이 나타난다. 기억장애, 치매, 또한 중증 불안감을 동반한 망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물론,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자신이 음주생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전문가와 상담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최근 '주폭(酒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알코올의존증이라는 질병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부정적 시각이 한층 더 심해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될 때가 있다. 알코올의존증을 가진 환자들이, 먼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증상을 이야기하고 치료를 위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이나 인식도 함께 강화되어야 사회에서 원하는 음주문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012-09-17 박진서

청소년 학교생활의 적 '알레르기비염'

2011년 발표된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 통계를 보면 청소년의 천식과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알레르기 비염 33.9%, 천식 9.2%, 아토피피부염 23.1%로 알레르기 비염의 유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비염을 살펴보면 비염은 비강 내 염증반응으로 인해 코막힘, 콧물, 재채기, 눈 및 코의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며 대부분은 유전적으로 부모에게서 물려받기도 하나 요즘은 환경적 오염이나 다른 체내의 호르몬적 원인으로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알레르기 비염을 방치하였을 시에는 수면장애, 코골이, 집중력장애, 성격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소아·청소년들의 경우 학업 및 학교 생활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쳐 성적저하의 원인이 되거나 성장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알레르기 비염의 진단은 의사의 병력청취, 비강 내 검사, 내시경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나, 혈청특이 IgE나 IgA를 확인하는 피검사 또는 알레르기 피부단자 검사 등을 통해 확진할 수 있다. 때로는 부모들이 '완전히 완치를 시킬 수도 없는데 왜 검사를 하느냐'고 말하기도 하지만, 자신이 어떤 항원에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통해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후천적 발생도 많아 방치땐 성격·성장장애까지 유발회피요법·약물치료 등 지속돼야 일상생활 지장없어비염 및 아토피 등은 만성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이를 인식하고 꾸준히 치료를 해야만 일상생활에 제약을 받지 않고 살 수 있기 때문이다.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알레르기 원인인자를 확인한 후에 회피요법, 약물요법, 면역치료요법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 방법 중에서 의사가 환자의 상태나 시간적 여유, 비용 그리고 환자의 순응도 등을 고려해서 치료를 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약물치료에는 항히스타민제, 루코트라인 길항제, 소량의 경구용 스테로이드 등이 사용되고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비강 내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는 전신부작용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치료제 중 하나다.환자들이 비폐색이나 콧물의 정도가 너무 심할 시에는 간단하게 코 안의 살을 제거하거나 고주파로 하비갑개를 녹이는 방법도 큰 출혈 등의 불편함 없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매우 좋은 수술법이다. 비중격 만곡증이나 물혹이 동반되어 있을 시에는 마찬가지로 당일 입원으로 간단히 교정이 되며 수술 결과도 매우 만족스러운 경우가 많다. 수술 후에는 소아나 청소년은 물론 성인들도 코로 숨을 쉬는 삶을 살 수 있다.약물이나 수술로 이비인후과 치료를 꾸준히 받을 시 코골이가 줄거나 코막힘이 없어지고, 성적 향상 및 성장 촉진이 일어나 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 가까운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방향을 결정하는 일이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알레르기와 함께 할 환자들이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선택이다.

2012-09-10 이석우

휴가 후 삐걱거리는 내 몸 휴가 후유증

8월은 일상에서 반복되는 생활에 지쳐버린 심신을 달래고 새로운 활력을 얻기 위한 휴가철이다. 그렇지만 즐거운 휴가 후에 의외의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 그 일례로 휴가를 다녀오고 나서는 한동안 자신의 생활리듬을 찾지 못하고 정상적으로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때로는 휴가 후에 질병을 얻어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는데 이른바 휴가 후유증이라고 할 수 있다.휴가철 바다나 워터파크 등지에서 물놀이를 즐기다보면 걸리기 쉬운 유행성 각결막염과 더불어 우리를 괴롭히는 또 한 가지가 물놀이 귓병이다. 물놀이 귓병에는 급성 외이도염, 중이염 등이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심각한 후유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하고 주의해야 한다.오염된 물속에는 각종 불순물과 세균이 기생하고 있는데 이것들이 외이도에 자극을 주고 감염을 일으키면 외이도염이 발생할 수 있다. 처음에는 가벼운 통증과 함께 가려운 증상이 생기지만 통증은 점차 심해져서 식사를 할 때나 걸을 때에도 아프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가 된다. 심하면 밤에 잠을 자기도 어렵고 귓구멍이 막혀 난청이 생기기도 한다. 보통은 쉽게 치료가 되지만 여름철에 생기는 외이도염은 2~3주씩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이전부터 중이염이 있던 환자들은 이 중이염이 악화되는 경우가 흔하다. 또 아이들의 경우에는 물놀이를 하고 난 후에 코와 중이가 연결된 이관(유스타키오관)을 통해서 세균이 중이로 침입해 급성 중이염이 생기기 쉬운데, 귀에 무엇인가 꽉 찬 것같이 멍멍해지고 통증이 생기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열이 나기도 한다.여름 휴가철 한 낮의 따가운 햇볕아래 장시간 지내다 보면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르고 심하면 물집이 잡히도록 타는 경우가 있다. 이른바 일광화상이라는 것인데 자외선에 과다하게 노출되어 피부에 화상을 입은 것이다. 자외선은 때로는 눈에도 손상을 줄 수 있고 피부에 물집이 생기게 되면 피부 감염이나 다른 질병에도 걸리기 쉽다.흔히 발적과 통증만 있는 1도 화상의 경우에는 자가 치료가 가능한데 찬물로 계속 씻어 내거나 얼음을 잘게 부수어서 비닐봉지에 넣고 찜질을 하면 좋아진다. 그런 다음에는 칼라민로션 등을 발라주면 되는데 만일 화상 부위에 통증이 계속된다면 아스피린과 같은 소염진통제를 복용해도 관계없다. 물론 화상이 나을 때까지는 일광욕을 피해야 한다.물집이 잡혔다면 2도 화상 이상인 경우인데 물집은 일부러 터뜨리지 않도록 하고 앞서 설명한 방법대로 처치한 다음 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해야 한다.

2012-08-27 송상욱

무지외반증에 대해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이지만 여름 밤의 학교 운동장은 그래도 제법 시원한 편이어서 운동삼아 늦게까지 걷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 요즈음이다. 하지만 걷는 것이 모두에게 유쾌한 것은 아니다. 오래 걸을라치면 엄지 발가락의 튀어나온 부분이 아프면서 그 옆의 발바닥도 불편한 신호를 보내면서 걸음을 멈추게 하는 것, 바로 무지외반증, 버선발 기형이다.엄지 발가락이 내측으로 휘어지면서 신발을 신으면 튀어나온 부분이 아프고, 어떨 때는 붓기도 하면서 빨갛게 변하고, 증상이 진행하면서 두 번째 발가락의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기며 걸을 때마다 통증을 초래하면서 엄지의 신경 자극 증상 및 발 외측의 저린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심하면 중족 관절의 탈구를 초래하기도 한다. 무지외반증은 볼이 좁은 신발이나 굽이 높은 신을 신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유전적 소인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평발과 넓적한 발, 아킬레스건의 단축, 체중 증가, 전신적 인대 이완성 등이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그외에도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무지외반을 포함한 발가락 및 발의 심한 변형을 자주 보며, 여자에 월등히 많은 질환이지만 남자에서도 볼 수 있으며 특히 발을 다친 후에 무지외반이 오는 경우도 보게 된다.발 모양과 증상으로 쉽게 진단이 되지만, 보통 서 있는 상태에서의 체중 부하 방사선 사진을 찍어 변형된 각을 측정하고 관절의 퇴행성 변화 여부, 발이나 발목에 다른 질환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유의해서 보아야 한다.치료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불편함 또는 통증의 정도이며, 일반적으로 변형이 있더라도 통증이 없는 경우는 수술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비수술적, 보존적인 치료는 돌출 부위를 자극하지 않는 볼이 넓고 편안하며 굽이 높지 않은 신발을 신으면서 튀어나온 부위나 굳은살이 있는 부위 등이 자극되지 않도록 깔창을 하기도 하는데, 변형 및 통증이 심하지 않을 때 시도해 볼 수 있다. 또한 편평족을 동반한 때에는 깔창을 사용한다든지, 외측 발바닥 신경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는 중족골 패드를 사용하는 방법 등으로 증상을 해소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들은 변형 및 증상이 심하지만 내과적 문제나 다른 이유로 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신경 근육성 질환이나 전신적 인대 이완성을 동반 시는 수술 후 재발 가능성 때문에 가능하면 비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튀어나온 부분이 빨갛게 부으면서 염증을 일으킨 때는 항생제 등의 약물 치료와 안정이 필요하며 자극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발가락 사이에 끼우는 실리콘 등이 근본적으로 변형을 교정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이 조금이라도 발을 편안하게 해 준다면 사용해 볼 수 있겠다.수술은 동통이나 변형이 심하거나 일반 신발을 신기가 어려워 활동에 지장이 있을 때 하게 되는데, 여러 수술 방법이 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환자의 나이, 변형 정도, 환자가 호소하는 주 증상, 기대감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여 적절한 수술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수술 방법은 구축된 건 및 관절 낭, 인대 등을 풀어주는 원위 연부 조직에 대한 수술을 하고 난 다음, 튀어나온 뼈(중족골의 내측 융기부)를 절제하고 뼈(중족골)의 근위 및 원위에서 절골하여 변형을 교정한다. 튀어나온 부위의 변형이 심하고 관절염이 진행된 경우에는 관절을 붙이는 방법을 택해야 하지만 추후 다시 붙이는 수술을 하더라도 가능하면 관절을 살리는 방식으로 노력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소아 및 청소년은 성장판이 열려 있어 뼈가 자라면서 변형이 재발할 수 있고, 수술 시 성장판 손상 가능성이 있으므로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하고 성장이 완료된 이후 수술하는 것이 좋다.

2012-08-20 정창영

[의학칼럼]디스크로 오인되는 강직성 척추염

척추 쪽에 문제가 있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중장년층이 대다수지만 그 중 유독 젊은 사람들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질환이 있다. 강직성 척추염은 류머티스 인자가 음성인 '혈청음성 척추관절병증'이라는 질환군에서 가장 흔한 질환으로, 엉덩이의 천장관절과 척추관절을 침범하여 척추 변형과 강직을 일으킬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증상은 대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나타나고, 소아기에 시작되는 경우는 무릎이나 발목 관절염으로 시작해서 10대 후반이나 20대에 척추 증상이 나타난다.강직성 척추염의 증상은 초기에는 통증이 허리 아래쪽이나 엉덩이 부위에서 천천히 시작되고, 아침에 일어날 때 뻣뻣한 증상이 동반되는데 움직이면 증상이 호전되고 가만히 있으면 다시 뻣뻣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생기고 수개월 안에 통증은 지속적으로 엉덩이 양쪽에서 느껴지고, 밤에 통증이 악화되어 잠에서 깨는 경우가 흔하다. 이를 방치할 경우 척추의 상부로 점차 진행되어 척추 변형과 강직 현상이 나타나고, 일상적으로 몸을 앞이나 옆으로 구부리거나 뒤쪽으로 젖히는 동작이 어려워진다. 그래서 강직성 척추염을 '대나무 척추'라고 부르기도 한다. 강직성 척추염은 관절 증상 외에 포도막염이라는 안과 질환과 장염증이 흔하게 발생하고 건선, 대동맥판막기능부전 등이 나타날 수 있다.현재까지 강직성 척추염의 원인은 확실히 알려진 것은 없지만, HLA-B27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인종마다 차이가 있지만 HLA-B27 양성 성인의 1~2%에서 강직성 척추염이 발생하고, HLA-B27 양성인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직계가족은 10~30%에서 증상을 보인다. 염증매개물질인 TNF-알파가 증가되어있고, TNF-알파 억제제를 투여했을 때 치료반응이 매우 우수하기 때문에 TNF-알파가 병인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이 질환을 애초에 예방하기는 어렵지만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면 척추의 변형과 강직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조기 진단이 어려운 것은 현대인에게 허리 통증이나 디스크 등이 매우 빈번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허리가 아파도 단순 근육통이나 디스크로 오인해 병을 키우거나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를 보면 무척 안타깝다. 강직성 척추염이 디스크나 근육통과 다른 중요한 차이점은 강직성 척추염은 움직일수록 통증과 뻣뻣함이 좋아지는 것이다. 만약 별다른 움직임이나 무리한 신체적 활동이 없었는데도 허리와 골반 주변이 자주 뻣뻣하게 느껴지고 아프다면 강직성 척추염을 한번쯤 의심해보길 바란다. 약물치료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제가 일차적으로 사용되고, 여기에 반응이 없고 증상이 지속될 때에는 TNF-알파 억제제라는 생물학적 제제로 치료한다. TNF-알파 억제제는 병의 원인이 되는 TNF-알파의 작용을 차단해서 염증을 치료하기 때문에 통증이 빠르게 호전되어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강직성 척추염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함께 운동을 반드시 병행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관절의 운동범위 내에서 해주고, 꾸준한 스트레칭과 허리 등 관절의 운동을 원활하게 하고 자세의 변형을 예방할 수 있는 수영을 권한다.

2012-07-23 홍연식

[의학칼럼]여름철 어린이 감기

예년과 다르게 날씨가 더운 여름에도 콧물 때문에 힘들어하는 우리 아이들, 날씨가 더워지면 자연스레 콧물이나 코막힘도 좋아져야 하는데 왜 우리 아이는 이렇게 여름철에 감기가 잘 걸리고 비염증세 때문에 힘들어 할까?혈관운동성 비염이라고 불리는 비염은 보통 온도 변화에 적응을 못하는 코 점막 조직의 경직으로 인하여 콧물 코막힘 재채기 증상을 불러 일으키는 질환이다. 그러면 온도가 올라가는 이런 여름철에는 코 증상이 좋아져야하는데 왜 우리 아이는 콧물 코막힘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일까?이는 크게 외부적인 요소와 아이 자체에 내부적인 요소가 있다.일단 외부적인 요소는 차가운 원인 자극이라고 볼 수 있겠다. 기온 자체는 덥지만 아이들이 접하게 되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차가운 에어컨 바람은 어떤 환경보다도 큰 여름철 코 질환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차가운 에어컨 바람은 우리 아이의 코 점막을 건조하게 하고 활동성을 저하시키는 인자가 된다. 이로 인해 코에 진득한 콧물과 코 막힘이 생기게 되며, 작은 온도 변화에도 점막은 그 유연한 대응을 잃어버리고 콧물을 분비하거나 붓는 일시적 염증상태를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또한 여름철에 아이들이 찾게 되는 차가운 아이스크림, 특히 얼음은 역시 코 점막의 건조와 경직을 불러일으켜 코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내부적으로는 현대의 우리 아이들은 우리 부모들의 시절처럼 뛰면서 활동하는 양이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몸의 점막 조직의 유연성이 떨어져 있다. 이는 평상시 운동량이 적은 아이의 코 점막 상태의 비 내시경 상 사진에서도 확연히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것은 기본적인 면역력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기본적인 성장이 떨어져 있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점막 유연성이 떨어진 아이는 외부 온도변화(차가운 음식, 바람)와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되어 여름철 감기에도 여지없이 걸리게 되는 것이다.그러면 우리 아이 여름철 건강 지키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현대 우리 아이의 여름 건강 지키기는, 특히 호흡에서 시작되는 우리 아이 여름 감기(비염) 예방은 우리 어머니의 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앞서 말한 두 가지 요인을 아이의 어머니인 자신이 얼마나 조절해주고 있는가를 지금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우리 아이가 차가운 원인인자로부터 스스로 대응할 수 있는 코 점막 조직을 가질 수 있도록, 에어컨 바람으로부터 한 발짝 멀리, 운동에 한 발짝 가까이 가기를 오늘부터 한 걸음씩 실천하는 것이다.한 발짝 멀리, 한 발짝 가까이, 오늘부터 한걸음.

2012-07-16 조정현

[의학칼럼]관절염 예방·완화하는 올바른 운동법

며칠 전 온라인에서 투명 자전거로 보이는 사진 몇 장이 관심을 끈 적이 있다. 사람들의 모습과 그림자를 보면 영락없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지만 막상 사진에서 보면 자전거가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 실제 그 사진은 자전거를 많이 타는 나라인 중국의 한 사진 작가가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촬영한 뒤, 포토숍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자전거 형체를 지워 투명한 자전거로 보이게 한 것. 중국만큼 많지는 않지만 최근 우리나라도 유류비 절약과 함께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다.최근 야외 유산소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유산소운동은 몸 안에 최대한 많은 양의 산소를 공급시킴으로써 심장과 폐의 기능을 향상시켜 인체 혈관 조직 내에서 산소가 흡수되고 이산화탄소 방출을 돕는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온 몸의 혈액이 원활하게 돌면서 근육까지 수축·이완되는 효과가 있다.그러나 관절염 환자들은 아무리 간단한 운동이라도 거동조차 힘든 통증이 나타나므로 무릎에 무리를 주는 운동은 아예 하지 않는 것이 낫다. 이미 염증이 발생해 무릎통증으로 걷기조차 힘들다면 참지 말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으면서 염증을 완화시키고 망가진 관절을 회복시키는 게 우선이다. 통증이 좀 나아졌다 싶을 때 그때부터 무릎 근력을 키워주는 유산소운동을 시작하는 게 좋다. 유산소운동은 걷기, 마라톤, 에어로빅, 자전거타기 등이 있다. 그 중 걷기, 달리기, 마라톤 등과 달리 자전거는 무릎 관절에 체중이 실리지 않는 운동이라 전문가들 또한 무릎이 약한 여성들이나 나이가 많은 노년층에 많이 추천하고 있다. 자전거는 페달을 돌리는 과정에서 무릎 근력을 키울 수 있다. 또한 관절염으로 고생했더라도 무릎 근육이 형성돼 있으면 관절염의 재발 가능성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자전거가 포장되어 있지 않은 울퉁불퉁한 길을 달릴 경우 그 충격이 고스란히 무릎 관절로 전해져 무릎이 약한 사람은 오히려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그러므로 관절염이 있다면 야외 자전거보다는 실내자전거가 훨씬 도움이 된다. 이 밖에 무릎에 체중이 실리지 않는 유산소운동으로 수영과 함께 물속걷기, 아쿠아로빅 등이 있다.특히 겨울에 목욕탕 정기권을 끊어 다니라고 말할 정도로 이 운동은 체질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부작용 없이 근력을 키울 수 있다. 대신 관절염의 주원인이 냉기와 습기이기 때문에 샤워를 하거나 수영을 할 때 너무 찬 물이 아닌 미지근한 물로 하는 게 좋다. 물론 심한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무리한 운동보다 관절염에 대한 치료가 먼저다. 관절 내 연골과 동일한 성분인 연골한약의 복용으로 관절 통증을 잡고 어느 정도 호전을 보일 때, 조금씩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 운동 시간을 늘려나가면 관절 건강을 회복하는 기간도 더 앞당길 수 있다.

2012-06-26 김종옥

[의학칼럼]야외서 아이에 발생하는 응급상황

여름철은 휴가를 비롯 가족단위 야외활동이 잦아진다. 그만큼 아이들의 야외활동과 연관된 손상의 빈도도 늘고 있다. 아이들은 들뜬 기분으로 뛰어놀다 다치기 쉬운 만큼 야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과 그에 따른 대처법을 미리 숙지하면 안전한 휴가를 꾸릴 수 있다.휴가지에선 목 부위 염좌(삠)가 흔하고 골절이 발생할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응급처치는 환부 움직임을 제한해 추가적인 손상의 진행을 방지하고, 냉찜질을 통해 염증 반응을 줄여 통증 완화를 해주는 것. 부기가 심하고 지속되거나 통증 조절이 되지 않을 경우 전문의의 상담 및 진료가 필요하다. 특히 환부의 다리에 전혀 체중을 싣지 못할 경우 골절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즉시 가까운 응급실을 방문한다.3m 높이 혹은 아이 키의 2~3배 이상 높이에서 떨어진 경우 즉시 119 신고 후 지시에 따라야 한다. 이때 경추 손상 심화 우려가 있으므로 함부로 아이를 움직이거나 고개를 움직여선 안된다. 일반적으로 낮은 높이 낙상은 대개 상지 쪽 손상이 발생한다. 낙상 후 팔을 아파하며 잘 못 쓰는 증상을 보인다면 가까운 응급실에서 과상 골절이나 쇄골 골절 등을 감별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살갗이 찢어지거나 긁힌 경우, 표재 피부가 손상되는 외상은 응급처치 1차 목적이 지혈과 오염제거다. 지혈은 대개 출혈 부위에 깨끗한 거즈나 수건을 대고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수분간 압력을 가함에도 출혈이 많거나 환부로 뼈, 혹은 근육이 노출될 경우 압박을 지속하며 119 신고 후 지시에 따른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출혈양이 많더라도 시중에서 판매하는 지혈제 가루를 사용하지 않는 것. 지혈제 가루 사용은 절대 금물이다.벌에 쏘인 경우 환부의 통증이나 부종도 문제될 수 있으나 가장 중요한 건 전신적인 과민반응이다. 호흡 곤란이나 얼굴 전체 혹은 눈가, 입술 등이 붓는 증상 발생시 즉시 119 신고 후 가까운 응급실을 방문한다. 이때 독침을 더 누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플라스틱 카드 등으로 살짝 긁어서 제거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여의치 않을 경우 방법과 상관없이 즉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 조절을 위해 냉찜질을 할 수 있으며 된장이나 침을 바르는 행위는 상처의 감염을 유발하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독사에 물리면 환부의 부종과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환부 근처 움직임을 제한하고 냉찜질을 시행한다. 이때 독을 제거하겠다고 환부에 칼집을 내거나 빨아내는 행위는 오히려 상처의 감염만 유발하므로 절대 금한다. 마찬가지로 독의 진행을 막기 위해 압박띠 등으로 혈류를 차단하는 행위 역시 말단의 허혈을 유발하므로 절대 금물이다. 즉시 119 신고 후 지시에 따른다. 일광 화상도 발생할 수 있다. 일차적인 조치는 노출을 차단하고 실내로 들어가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도포한다.

2012-06-12 정태녕

[의학칼럼]드림렌즈에 대해

근시나 원시로 인하여 시력이 안좋은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엇보다 안경만을 떠올리곤 한다. 특히 성장기의 어린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 안경을 씌우는 것에 대하여 민감하게 반응을 보일 때도 있다. 일반적으로 한번 안경을 쓰기 시작하면 만 19세가 될 때까지 계속적으로 안경돗수를 올리게 된다. 이에 따라 꼭 안경을 씌워야 하는지, 학교 칠판 볼 때만 쓰면 안되는지 재차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자녀들이 성장할때 눈도 같이 성장하기 때문에 적절한 돗수를 맞추어 주어야 약시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때문에 안경은 꼭 씌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부모나 자녀들이 안경 쓰는 것을 너무 싫어한다면 일명 꿈의 렌즈로 불리는 드림렌즈를 고려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드림렌즈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자. 드림렌즈는 눈물 순환과 산소투과가 잘되는 재질로 되어있다. 밤에 잠을 잘 때 일정시간 착용을 하면 볼록한 각막을 평편하게 눌러주어 각막의 형태를 변화시켜 낮에는 시력이 회복돼 안경없이도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해준다.드림렌즈의 가장 큰 특징은 영구적으로 시력을 교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사용할 때만 일시적으로 교정효과를 나타낸다는 점이다. 렌즈의 장점으로는 수술을 시행하지 않고도 근시 및 난시교정이 가능하며, 조직의 파괴가 없다. 설상 렌즈 착용 후 불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더라도 착용을 중단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무엇보다도 어린이들에게 가장 잘 맞는 이유는 근시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있기 때문이다. 드림렌즈의 교정 범위로는 근시 -5.0D까지, 난시 -2.0, -2.5D까지이다.또한 잠잘 때만 착용하기 때문에 렌즈 분실위험이 없으며, RGP렌즈 특성상 처음 착용할 때 약간의 거부감이 있을 수 있는데 착용 후 잠을 자기 때문에 거부감이 적다. 드림렌즈는 착용 후 교정시력의 효과가 나올 때까지 약 1~5주간 소요되며, 5주간은 8시간 착용해야만 한다. 이후 점차적으로 착용시간을 줄일 수 있다.반면 드림렌즈의 단점으로는 교정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매일 렌즈를 착용하고 자야한다는 점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일반 여타 렌즈에 비해 비용이 고가다. 또한 잠잘 때 착용함으로써 예기치 않는 각막의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러므로 드림렌즈는 안경점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안과에 방문하여 정밀 검사 후 착용여부를 안과전문의에게 상담받아야 한다.

2012-05-29 이현후

[의학칼럼]노년기 우울증에 대해

우울하고 기력없는 노인, 당연하다고?노인 우울증은 초기엔 특별한 것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노년기에 '원래' 기력이 떨어져 잠도 없어지고 따라서 외부 활동이 줄어드는 등 모호한 신체 증상이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년기 우울증은 가족들이 잘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전과 달리 어르신의 기억력과 기력이 최근에 떨어지고 여기저기 많이 아프다고 하면서도 신체검사에서 뚜렷한 이상증세가 없을 경우엔 우울증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울증은 65세 이상 노인인구 100명 중 4~8명이 앓을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고령화 추세를 감안하면 상당한 노인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셈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980년 3.8%에 불과했지만 2050년 38.2%로 70년간 34%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핵가족화하고, 여성 경제활동 참여율이 높아진데다 은퇴후 경제적으로 자녀에 의존하게 되면서 가족내 노인의 역할 비중이 줄어들게 됐다. 과거와는 달리 점차 소외당하는 위치에 놓이게 된 것이다. 또 65세 이상 노인 약 87%가 각종 만성퇴행성 질환을 앓는 등 신체적으로도 취약해 정신건강에 위험요인이 많으나 다른 연령층의 정신건강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한다.우울증의 흔한 증상은 우선 잠이 전혀 오지 않고, 잠이 들더라도 자주 깨며, 새벽에 깨서는 다시 잠들지 못한다. 입맛이 떨어지거나 체중이 감소하며 관심이 없어지고 재미나 즐거움도 없고 사람 만나는 것도 싫어진다. 기력이 떨어지고 쉽게 피로감을 느끼며 몸 여기저기가 아프고 소화도 안되고 어지럽다고 느끼는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병원에 가서 검사해도 뚜렷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 건망증이 늘어 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기억나지 않기도 하며 생각이나 행동도 느려지고 두뇌 회전도 잘 되지 않는 느낌이 들거나 혹은 불안하고 초조해 가만히 있을 수가 없을 때도 있다. 또한 과거가 모두 후회스럽고 현실은 허무하며 장래는 암담하고 모든 것이 절망적이라 더이상 살 가치가 없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심해지면 너무 괴로워 죽고 싶단 생각을 자주하며 자살시도를 하기도 한다. 한편으로 죄책감이 쉽게 들어 사소한 잘못도 다 내 잘못이라며 자책하곤 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증상들로 인해 일상생활이나 직업생활을 제대로 하기 힘들어진다.우울증 치료에는 약물치료, 면담치료 등이 있다. 최근 개발된 약물들은 비용에 비해 효과가 좋고 부작용도 적어 많이 사용된다. 우울증 치료 약물들은 습관성이나 중독성이 없으며 나중에 우울증이 좋아지면 감량해 끊을 수 있는 등 매우 안전하다.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한 당사자 노력도 중요하다. 우선 가능한 다른 사람과 함께 지내도록 노력하며, 기분을 좋게 하는 활동에 참가한다. 즉 운동·영화·종교·사회활동 등 어떤 것도 좋으나 너무 무리하지 않는다. 물론 즉시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다 초조해하지 말아야 한다. 부정적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아야 하는데 대부분 부정적 생각은 우울증 증상이고, 우울증이 치료되면 없어지게 된다.

2012-05-22 이준배

[의학칼럼]무리한 운동 후 허리통증 대처법

'식스팩, S라인 만들려다 허리디스크 생긴다'.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사는 김모(35)씨는 최근 무리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심한 허리 통증을 겪었다. 무거운 중량으로 무리하게 해서 통증이 있겠거니, 괜찮아지겠지 생각하고 병원을 가지 않고 운동을 계속했다. 그러던 어느날 일어나지 못할 정도의 심한 통증으로 수원우리병원을 찾아 추간판탈출증을 진단받고 치료 시기를 놓쳐 수술을 받았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운동을 해야하고 허리 통증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추간판 탈출증은 허리디스크라고도 불리며 척추가 제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추간판(디스크)이 정상적인 위치를 탈출, 신경을 압박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지속적인 불편한 자세가 주 원인이 되지만 무거운 것을 자주 드는 택배, 역도선수에게 쉽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허리 디스크는 요추디스크가 밀려나와 하체쪽으로 흐르는 신경을 압박하므로 묵직한 느낌의 요통과 함께 당기거나 저리는 통증이 엉치에서 다리까지 나타나기도 한다.요즘 여름같은 봄철 날씨로 노출이 심해지면서 운동을 계획하거나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젊은 층의 식스팩 열풍, S라인 열풍으로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가 허리나 목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고 있다. 운동 중 허리나 목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지속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병을 키우지 않고 큰 부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허리통증이 시작되면 벤치프레스, 윗몸일으키기, 거꾸리 등 허리근육에 좋다고 알려진 운동들도 오히려 허리디스크 탈출의 진행에 영향을 미친다. 걷기와 수영이 추간판 탈출증 환자들에게 가장 좋은 운동이다. 80~90%가 수분인 디스크는 아침에 컨디션이 제일 좋다. 피로물질인 젖산도 한결 줄어있고 밤동안 수핵이 들어찬 수분이 쿠션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충분히 통통해지기 때문이다. 하루 30분씩 가슴을 펴고 아랫배에 힘을 주고 양 팔은 속도에 맞추어 가볍게 흔들며 리드미컬 하게 걷는 것이 좋다. 1㎞를 10분에 걷는 속도가 적당하며 가급적 흙길과 풀밭을 걷는 것이 효과적이다. 물의 완충작용과 부력으로 허리에 부담이 적고 관절의 손상위험이 전혀 없는 수영은 중장년층에 효과적이다. 평영과 접영은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피하고 자유형과 배영을 하되 입수와 턴 동작을 조심히 하여 수영을 하는 것도 허리 강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 성인의 통증은 대개 잘못된 습관이나 움직임의 이상이 퇴행과정이 진행된 특정부위에 문제를 더 일으켜 발생되지만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무게로 운동을 했을 때에도 나타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운동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고 정확한 자세와 적당한 중량으로 운동을 하는 것은 척추주변 근육을 강화시키고 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다.

2012-05-15 홍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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