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당신의 손이 혹사당하고 있다

병뚜껑을 따거나 젓가락질을 하는 일, 설거지를 하고 운전을 하는 일 등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하루종일 쉼없이 움직이고 일을 하는 부위 중 하나가 바로 손이다. 어떤 기계든 많이 사용하면 이상이 생기듯이 손도 오랜기간 무리하게 사용하면 다양한 손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은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에 있는 터널(신경의 통로)에는 엄지와 둘째, 셋째 손가락의 감각을 지배하는 정중신경과 다른 힘줄들이 함께 있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반복적인 손목 사용 등으로 인해 이 힘줄이 붓거나 손목 터널 자체가 좁아져 신경을 압박해서 생기는 질환이다. 증상 초기에는 약간 저릴뿐 일상생활에 크게 부담이 없어 방치하기 쉽지만 장기간 방치할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엄지 뿌리 근육이 약해져서 물건을 집거나 손가락을 쥐는 동작 등의 기능이 떨어진다. 주부, 운전기사, 정육일, 기타 생산직을 하는 등 직업적으로 손가락과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 잘 생긴다. 중년 여성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밤에 심하게 저려서 잠에서 깨기도 하며 일시적으로 손을 주무르거나 손목을 털어주면 증상이 좋아지기도 한다. 손목터널 증후군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 등 비수술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으나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된 경우 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끊어주거나 뼈의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이 필요하다.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 방아쇠 수지가 생길 수 있다. '방아쇠 수지'는 손가락의 구부리는 힘줄의 염증성 질환으로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펴는 동작에서 통증이 있고 심한 경우는 손가락이 잘 펴지지 않는다. 마치 방아쇠를 당기는 듯한 저항감과 함께 둔탁한 소리가 나며 펴지기도 한다. 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줄은 좁은 터널을 지나가는데 이 힘줄이 염증으로 인해 굵어져서 터널을 통과하기 어려워 걸리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손가락과 손바닥이 만나는 부위에 혹이 만져지고 누르면 아프다. 보통 아침에 증상이 심하다. 방아쇠 수지 증상 초기에는 움직임을 줄이고 물리치료, 약물치료로 증상을 충분히 호전시킬 수 있으나 지속될 경우 주사치료나 수술이 필요하다.무리한 손 사용은 손가락과 손목 부위의 염증이나 신경압박을 유발해 저림이나 마비, 통증 등을 유발한다. 휴식과 손목 스트레칭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으나 증상이 나타난 경우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손과 발은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가능한 이른 시기에 손과 발을 진료하는 전문 의사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2012-05-01 이준배

[의학칼럼]하얀반점 백반증, 조기치료 중요

어느 날 목에 엄지만한 흰 반점이 생긴 성준이(9). 처음 하얀 반점을 발견한 성준이 어머님은 성준이가 특별히 통증이나 불편을 호소하지 않고, 크기도 작아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가슴·허리·배 등으로 서서히 흰 반점이 번져가자 그 수와 크기에 놀라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피부과 전문의를 찾게 되었다. 전문의 선생님과의 상담후 '백반증' 이라는 진단과 함께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듣게 되었다.백반증은 멜라닌 세포가 파괴돼 피부에 하얀 반점이 생기는 질환이다. 백반증은 인구의 1%가 발병하는 흔한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적어도 40만명 이상의 백반증 환자가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백반증이 주로 발생하는 연령대를 살펴보면 10~30세가 가장 흔하지만, 10세 이하에도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전체 백반증 환자중에서 10세 이하의 소아는 적어도 25% 이상이므로 그 수가 적지 않다. 소아 백반증의 발생의 원인은 성인의 경우보다 가족력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유전적 소인이 강하다 할 수 있다.또한 성준이의 경우와 같이 백반증은 신체의 한 부분 작은 흰 반점으로 시작되어 언제든지 전신으로 빠르게 번질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심할 경우 갑자기 전신으로 번지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치료가 매우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발견 즉시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전문적인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알려진 것과 달리 백반증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치료 기간도 예전과 달리 많이 짧아졌고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백반증은 미용상의 결함이다 보니 심리적인 면으로도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특히 사춘기를 앞둔 소아 백반증인 경우, 지속적인 치료와 함께 심리적 상처를 입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아이들은 어린 시절의 경험과 사고가 바탕이 되어 성격 형성을 이루기 때문에 백반증으로 인해 심리적 상처와 후유증을 남기지 않도록 배려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지닐 수 있도록 항상 신경 써주어야 한다. 백반증은 증상 자체로 인해 신체적 통증과 괴로움을 겪는 것은 아니지만 시각적인 특성으로 인해 자신감 상실로 이어져 사회활동이나 교우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그러므로 소아 백반증은 치료시 필요하다면 심리치료와 상담을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에 개발된 단파장 자외선B치료기계나 엑시머 레이저는 소아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쓸 수 있을뿐 아니라, 효과도 우수해서 단기간에 완치 가능한 경우가 많다. 특히 소아 백반증의 경우, 발견 즉시 피부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면 성인에 비해 빠른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또한 '백반증은 타인에게 전염되지 않고 건강에 아무 지장이 없을 뿐 아니라 꾸준히 치료받으면 나을 수 있다'라는 신념과 자신감을 아이 스스로가 갖도록 격려해주는, 주위의 배려가 심리적인 안정에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2012-04-24 한충섭

[의학칼럼]감기 끝 기침 멈추지 않는다면?

직장인 L씨는 가벼운 몸살 끝에 생긴 기침이 1주일간 지속되자 수면은 물론 업무에 지장을 받는 등 일상생활조차 힘들어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사무실뿐 아니라, 업무상 가벼운 대화나 통화에도 목이 간지러워 기침을 참을 수 없다고 했다. 올 봄 지구 온난화의 여파로 북극 찬 공기가 남하해 저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과수와 채소 등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으며, 기상청 예보에는 이달 중순부터는 기온이 오르고, 일교차가 당분간 있을 것으로 봤다. 그래서 늦은 봄과 황사로 인한 기침을 동반한 직장인 L씨 같은 기침 감기 환자가 줄지 않고 있는 것이다.기침이란 우리 몸의 중요한 방어 작용의 하나이며 가스, 세균 등의 해로운 물질이나 다양한 이물질이 기도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흡입된 이물질이나 기도의 분비물이 기도 밖으로 배출되도록 하여 항상 기도를 깨끗하게 유지시키는 작용을 한다. 보통 3주 이내 기침은 상기도 감염(감기, 급성 부비동염 등)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이런 상기도 감염 후에 8주까지 기침이 지속될 수도 있다. 하지만 기침이 8주 이상 계속되면 만성 기침이라고 하는데,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암,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위-식도 역류증, 역류성 후두염 등의 질환이 원인이 되며 이외에도 다양한 약물복용이 만성 기침의 원인이 될 수 있다.기침은 매우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돼 일괄적인 치료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기침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들을 찾아내는 게 치료의 첫 단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매번 목 안쪽이 간지럽고 가끔 기침을 한다고 해서 그때마다 의사를 찾아갈 필요는 없다. 대개의 기침은 몇 주 내 저절로 없어지기 때문이다. 3주 이상 특별한 원인 없이 기침이 멈추지 않는다면 반드시 병원진료를 고려해야 한다. 다음과 같은 경우 진료를 받도록 한다.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고 좋아지지 않는 경우, 기침시 변색된 가래나 피가 섞여 나올 경우, 흉통 발열 오한이 있거나 밤에 땀이 동반될 경우, 숨쉬기 곤란하거나 숨을 쉴 때 소리가 나는 경우, 일정 계절에 기침이 유발되는 경우 등이다.가장 중요한 기침의 치료는 기침을 유발하는 원인의 제거이며 환경적인 원인과 복용중인 약물을 확인하여 기침을 유발하는 약제를 제거하는 과정을 거친 뒤 흉부, 부비동 X선 촬영, 폐 기능 검사, 객담 검사, 혈액 검사 등 원인 감별을 위한 검사를 시행한 뒤 진단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요즘같이 먼지가 많고, 일교차가 심할 때는 ▲외출 후 손을 잘 씻어주고 집안은 잦은 환기와 물 걸레 청소를 한다. ▲하루 8잔 정도의 충분한 물과 제철과일을 섭취해 준다. ▲적절한 실내온도와 습도조절(20~22℃ 사이이며, 실내 습도는 50~60% )을 한다. ▲평소 적절한 운동과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고 직접 만든 자연식으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한다. 위와 같이 평소 간단한 생활습관으로 면역력을 키우면 봄철 기침과 감기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다.

2012-04-16 이정균

[의학칼럼]'척수증' 이란?

외래에 내원한 환자 중 간혹 팔·다리에 힘이 없어지며 수년 혹은 수개월 전부터 양 다리에 근력이 줄어들어 걸음걸이가 불안해진 환자들을 만나게 된다. 이런 환자들은 통증이 별로 없고 증상도 아주 천천히 생기는 경우가 많아서 수개월 이상 지나서 병원을 내원하거나, 한의원 등에서 뜸·침 치료를 한 경우가 많다. 이들이 1차 의료기관에서 주로 듣고 오는 병명은 바로 "중풍이 약하게 약간 왔다가 갔다"는 것이다. 병원에서 중풍이 약하게 왔다고 진단을 받으니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중풍이 약하게 왔다가 갔다니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위안하는 경우도 많다. 게다가 중풍은 불치병인데 한방에서 잘 낫게 한다는 말도 있으니 용하다는 한의원, 한방 침술사 등을 전전하게 된다. 그리고 혈액 순환이 덜 되어서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하여 항지혈제·혈액순환제 등을 열심히 복용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환자 및 의료인들이 알아야 할 병이 한 가지 더 있는데 바로 척수증이다. 척수증은 경추부 혹은 흉추부에서 중추신경이 눌려서 중풍 비슷하게 상·하지의 마비 증상을 점진적으로 초래하게 되는 병이다. 초기 증상은 뒷목, 양쪽 견갑부에 뻐근한 통증이 오랜 기간 지속되고, 목을 숙이든지 젖히든지 할때 통증이 등쪽으로 내려간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통증은 별로 없든지 심하지 않으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생기기 때문에, 수주일 전과 현재 상태가 비슷하고 따라서 불편함을 바로바로 느끼지 못한다. 환자는 점점 그 상태에 적응해서 원래 힘이 없어서 잘 못 걷는다고 여기기도 하고, 또 여러 의료기관에서 진단 및 치료를 받아봤지만 차도가 없어 체념하게 된다. 척수증은 외래에서 비교적 드물지 않게 경험하는 병이며, 증상 자체가 중풍(뇌졸중)과 명확하게 다른 병이다. 중풍은 뇌에서 허혈 등으로 뇌신경이 손상되어 해당 부위에 마비를 초래하는데, 주로 우측 혹은 좌측으로 편측 마비가 있으나, 척수증은 뇌에서 내려오는 신경줄기가 여러가지 원인(추간판 탈출증, 후종인대 골화증, 경추 혹은 흉추관 협착증등)에 의하여 눌려서 주로 양쪽 하지에 마비 증상이 생긴다. 중풍이 있어서 상지에 생기는 증상은 근력 약화의 마비 증상인데 반해, 척수증의 상지 증상은 근력 약화보다는 오히려 세밀한 운동에 장애가 생겨 부자연스러운 손놀림(단추끼우기를 힘들어하거나, 젓가락질을 못한다거나 하는 세밀한 작업시 불편함)이 더 흔한 증상이다. 진단은 위에서 언급한 증상과 가벼운 진찰을 바탕으로 해당 부위 MRI로 알 수 있다. 상지(팔) 증상도 같이 있으면 경추부에 병변이 있는 경우가 많아 주로 경추부 MRI를 촬영하고, 상지 부위의 증상이 전혀 없다면 흉추부일 가능성도 있다. 치료는 먼저 환자에게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게 설명하고, 심하지 않다면 경과를 볼 수도 있으나, 위에 기술한 마비 증상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 마비 증상이 1년 미만인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후에 비교적 좋은 경과(마비 이전 상태로의 회복)를 보인다. 상당기간 뒷목, 견갑부의 뻐근한 증상이 지속되었다면 척추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012-04-10 최성우

[의학칼럼]테니스·골프 안쳐도 '엘보' 걸린다

테니스나 골프 경험 없이도 '엘보'에 걸릴 수 있다.요리전문학교에 다니는 한주연(20)양은 국제요리대회 참가를 위해 친구들과 함께 모여 방학부터 맹연습을 하던 중 팔꿈치 아래쪽 부분에 통증이 나타났다. 좀 있으면 나아지겠지 하며 파스만 붙이고 평소처럼 요리 연습을 하던 주연양은 참다 못한 통증에 찾아간 병원에서 '골프엘보'를 진단받았다.팔꿈치에서 안쪽과 바깥쪽을 만져보면 동그랗게 튀어나온 뼈가 있는데 이 부분을 '상완골상과'라고 부른다. '엘보'는 이 뼈에 붙어 있는 손목과 손가락의 활동을 돕는 힘줄들이 감당하기 힘든 힘으로 인해 미세하게 파열되어 통증을 동반한 염증이 발생된 질환이다. 처음에는 팔꿈치 아랫부분의 팔에 통증이 느껴지면서 해당 부분이 욱신거리거나 당기는 듯한 느낌이 들고 건강할 때보다 팔꿈치가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줄어들면 '엘보'를 의심할 수 있다. '엘보'는 특정 스포츠로 인한 것이라기보다는 지속적인 자극에 의해 팔꿈치 안과 밖의 힘줄 손상이 발생한 질환이다. 손목과 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줄이 손상되어 팔꿈치 안쪽에서 통증이 나타나면 '골프엘보', 반면에 손목을 위로 올리고 손가락을 펼 때 관여하는 힘줄이 손상되어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을 '테니스엘보'로 구별한다. 빠르게 날아오는 공을 테니스 라켓으로 받아 칠 때 받은 충격과 골프 스윙 시 잘못된 자세나 미스샷으로 뒤땅을 칠 때 골프채에 부딪힌 충격이 팔로 전해져 힘줄이 손상된다는 사실에 입각하여 '테니스엘보', '골프엘보'라고 부르게 되었다. 하지만 실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살펴보면 스포츠가 원인인 사람들보다 가정주부나 요리사처럼 팔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우선 어떤 질환이든 한 번 부상을 입으면 해당 부위를 사용하지 않고 당분간 쉬어 주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일상생활 중에서 손과 손목 활동 없이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어 '엘보'는 한 번 발병되면 재발이 되기가 쉽다. 엘보가 심해지면 염증이 팔 전체로 퍼져 나중에는 씻거나 옷을 갈아입는 등의 일상 생활도 힘들어질 정도로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처음 발병했을 때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오래 지속되는 팔꿈치 통증은 대부분이 팔꿈치에 가해진 과도한 힘으로 손상된 힘줄이 원인이지만 만약 반복적으로 재발한다면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팔꿈치 인대 손상을 재발시키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목디스크로 인해 팔의 신경이 자극받은 경우인데, 이 경우 손상된 팔꿈치 부위 외에도 목디스크에 대한 치료가 병행되어야 잦은 재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인대 염증이 심하다면 우선 봉약침으로 해당 부위의 염증을 완화할 수 있고 이와 함께 인대의 주 구성 성분인 콜라겐을 첨가한 연골한약으로 힘줄 손상을 보강하는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팔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손목과 팔꿈치의 움직임을 교정하여 팔꿈치 인대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이고 손상부위의 회복을 돕는 연골한약을 복용해야 증세가 빠르게 호전되고 부상 이전의 강도까지 되찾을 수 있다.

2012-04-02 유종민

[의학칼럼]뒤태를 보면 척추건강이 보인다

겨울이 가고, 날씨가 풀리면서 봄과 여름을 준비하기 위해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갸름한 얼굴의 V라인과 글래머러스한 S라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올해는 균형 잡힌 어깨선과 매끈한 등 라인이 만들어 내는 Y라인이 아름다운 몸매의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매끄러운 어깨와 등 라인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운동을 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뒤태를 이루는 등의 곡선은 척추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먼저 척추를 올바로 세우지 않는다면 모래 위에 쌓은 성이 될 가능성이 크다.건강한 뒤태의 기본은 어깨선에서 내려와 양 날개 뼈 라인을 거쳐 척추를 따라 허리까지 쭉 뻗은 등골이 만드는 Y라인. 살이 많이 찐 것도 아닌데, 거울에 비춰보았을 때 이 굴곡이 잘 보이지 않는다면 등이 굽은 '거북등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거북등증후군은 하루 종일 구부정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 있거나 습관적으로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고 있는 사람에게 흔한 증상으로 등이 굽으며 척추의 정상적인 S곡선이 일자로 펴지는 이상 만곡을 말한다. 등 주위의 뻐근함과 결림이 잦고 허리를 뒤로 젖히기 힘든 특징이 있다. 거북등증후군이 오래 지속되면 충격을 흡수하는 허리의 만곡이 펴지며 작은 충격에도 허리가 쉽게 상할 수 있다. 척추 중에서도 등 뼈는 움직임이 가장 적은 뼈로, 늘 뻣뻣하고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오래 앉아 있을 때는 50분에 1번씩 일어나 허리를 흔들고 뒤로 젖혀주는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다.곡선 없이 평편한 뒤태도 문제지만 곡선이 너무 심한 것도 척추건강에는 좋지 않다. 어깨는 앞으로 굽은 채 뒤쪽 허리만 잘록하게 들어가 있다면 허리가 지나치게 앞으로 휘어져 생기는 척추전만증 때문일 수 있다. 평소 배가 나온 사람이나 임신으로 갑작스럽게 체중이 불어난 경우,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 오래 서 있어야 하는 사람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하이힐을 자주 신게 되면 엉덩이가 뒤로 빠지고 몸의 균형이 앞으로 쏠려 척추가 앞으로 구부러지는 척추전만증이 생기기 쉽다. 척추의 곡선이 지나치게 앞으로 나오게 되면 요추와 요추를 잇는 허리 뒤쪽관절들이 서로 꽉 끼어 눌리며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평소 똑바로 누워 양 무릎을 가슴 쪽으로 끌어당겼다 숨을 내쉬며 다리를 펴는 자세를 자주 취하면 좋다.척추전만증이나 거북등증후군이 척추의 만곡이 앞뒤로 흐트러지며 생기는 현상이라면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옆으로 휘어지는 현상이다. 척추측만은 어깨높이와 가슴 높이로 체크해볼 수 있는데, 한쪽 어깨가 봉긋 솟아있거나 척추를 좌우로 틀어 뒤태를 보았을 때, 양쪽 가슴의 높이가 달라진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대개 한쪽으로 턱을 괴거나 한쪽으로 가방을 오래 맨 경우 또는 의자에 비스듬히 앉는 등 장시간 나쁜 자세를 취할 때 생기는 질환이다. 성장기의 여학생들에게 자주 발생한다. 치료가 까다롭고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평소 바른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측만증이 오래 지속되면 허리와 다리의 통증은 물론 내부 장기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평소 허리를 똑바로 펴고 반듯하게 앉는 습관을 가지고 자주 스트레칭을 하며 근육을 강화시키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2012-03-27 임진강

인공관절수술후 '무중력 보행운동'

인공관절 수술이 처음 도입됐던 시기에는 수술 부위가 잘 아물도록 하기 위해 자세 및 보행에 제한을 뒀다. 함부로 움직여 수술 부위가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최근 최첨단 재활방법의 등장으로 회복을 앞당길 수 있어 재활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인공관절 수술은 일회성 치료로 끝나는 것이 아닌 꾸준한 관리와 관심이 필요한 대표적인 질환이라 재활은 수술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내 관절처럼 인공관절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재활이 매우 중요하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하더라도 관절의 기능도는 신생아와 같은 '0'의 상태다. 때문에 아기가 처음 걸음마를 연습하는 것처럼 수술 후 체계적인 재활을 통해 무릎의 근력을 기르고 기능성을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수술 후 처음 재활운동을 시작하는 환자는 최대한 무릎에 가해지는 중력을 줄이는 것이 수술 부위에 부담이 덜 가고 환자도 통증 없이 재활할 수 있는 방법이다. 때문에 수술 후에 중력의 영향을 덜 받는 물 속에서 재활을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력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무릎의 근력을 기를 수 있는 'G-Trainer(무중력 보행운동)'가 인공관절 수술 환자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G-Trainer를 위해 고안된 특수 슈트를 입고 러닝머신과 흡사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는 장비 안으로 하체만 넣으면 치료가 시작된다. 보행벨트 위에서 사용자의 체중 측정이 되고 나면 G-Trainer는 체중을 1% 단위로 80%까지 증감하여 사용자를 들어올리게 된다. 이 재활 방법은 공기부력으로 체중을 분산시키기 때문에 적은 힘부터 운동을 시작해 운동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무중력 보행운동으로 재활을 한 환자는 회복이 매우 빨라 치료비용 절감과 빠른 회복 등 만족도 높은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 후 무중력 재활운동으로 재활한 환자는 퇴원시점이 보통 3~4일 정도 앞당겨지며, 한국인의 좌식생활에 필요한 각도인 130~150도 이상의 움직임도 짧은 시일 안에 가능하다.또한 G-Trainer는 인공관절 수술 환자들뿐 아니라 관절내시경 수술 후나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 수술 후 환자들이나 다리나 허리를 자주 사용하는 축구 선수, 육상 선수 등의 재활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최근에는 SK 와이번스의 이호준 선수가 재활 운동에 G-Trainer를 사용해 인공관절 환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이목까지 사로잡기도 했다.인공관절 수술 후 내 관절처럼 인공관절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재활을 통해 무릎의 근력을 기르고 기능성을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한 다양한 재활치료 방법 가운데 환자 개인의 성향과 질환의 정도에 따라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도 꾸준히 치료에 임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2012-03-19 정진원

[의학칼럼]'대사증후군'에 대하여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이란 인슐린저항성이나 내당능장애가 혈압상승, 이상 지혈증과 복부비만 등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즉, 당뇨병, 고혈압, 뇌졸중, 심근경색, 이상 지혈증, 혈전 등 각종 성인병이 한 사람에게 동시다발적으로 발병하는 현상이다.대사증후군은 한 개의 질병이 아니라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 인자가 더해져 발생하는 포괄적인 대사 장애 증후군이다. 가장 중요한 위험요소로는 복부비만, 인슐린저항성, 동맥경화성 식사, 신체활동 부족, 노화, 내분비계의 불균형, 유전과 인종적 경향을 들 수 있다. 복부비만으로 복강내에 지방조직이 많이 쌓이게 되면 이 지방조직에서 만들어진 지방산이 증가하게 된다. 지방산이 간으로 들어가서 전신 혈액 중에 많아지면 간과 근육에서 인슐린 이용률을 크게 떨어뜨리게 된다. 핏속에 지방산이 증가하게 되면 세포에서는 포도당 대신 지방산을 받아들이게 되고 혈중 포도당이 높은 상태가 된다. 혈중 포도당이 높은 상태가 되면 이를 이용하기 위해 췌장의 베타세포를 자극하여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함으로써 고인슐린혈증이 발생하게 되고 췌장에서 인슐린 생산에 대한 부담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게 되면 당뇨병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혈중 인슐린이 증가하면 콩팥의 염분 배설을 억제하게 되어 염분과 수분이 증가하고 교감 신경을 자극함으로써 심장의 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수축되어 고혈압이 나타난다. 또 인슐린이 증가하면 혈중의 중성지방을 증가시키고, HDL-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 이렇게 되면 심혈관내에 죽상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데 이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그리고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2008년도 국민영양조사 자료를 근거로 시행한 최근의 한 연구에서 우리나라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은 26.1%로 밝혀졌으며, 30세 이상에서는 3명 중 1명꼴로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많은 연구 결과에서도 대사증후군은 제2형 당뇨병, 고혈압,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치료는 복부비만, 혈압, 혈당과 혈청 지질의 개선을 목표로 한다. 식사요법으로 1일 섭취열량을 5천~1천㎉를 감소시켜 6~12개월에 7~10% 체중을 감량시킨다. 지방은 총 칼로리의 25%, 포화지방은 7% 이하, 트랜스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불포화 지방산의 섭취를 적절히 하며 총 콜레스테롤을 200㎎ 이하로 감소시킨다. 염분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의 적절한 섭취와 단순당의 섭취를 줄인다. 운동요법은 유산소 운동을 최대 심박수(220-나이)의 55~80%로(숨이 가쁘고 등에 땀이 날 정도), 주 3~5회, 30분 이상(주당 150분 이상) 시행한다. 금연, 적정 음주(하루 소주 2잔 이하)를 시행하고 정신적, 육체적, 환경적 요인을 조절해야 한다.

2012-02-20 이준배

취학전 어린이 시력검사 반드시

매해 2월이면 주변에서 취학준비를 많이 한다. 특히 초등학교는 취학 첫 단계로 이것저것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은데 그 중 학부모들이 쉽게 간과하는 것이 아이 시력검사다. 보통 우리 눈은 출생직후 즉 신생아 경우에는 빛을 느끼고 큰 물체의 유무정도를 식별하다 첫 돌 무렵 0.3~0.4정도로 시력발달이 가장 왕성하게 일어난다. 그후 만 7~8세면 시력발달 완성단계로 해부학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성인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시력을 가지게 된다.시력장애는 조기 발견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초등학교 입학할 때는 시력발달 완성단계로 취학 전 아이의 정확한 눈 상태와 시력을 파악해 아이에게 발생할 수 있는 시력장애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에게 발생하기 쉬운 대표적인 시력장애 종류로는 근시, 원시, 난시, 사시와 약시 등이 있다. 근시란 물체의 상이 망막보다 앞에 맺혀져 가까운 곳은 잘 보이지만 먼 곳은 잘 안 보이는 것으로 우리나라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시력장애다. 근시 대부분은 안경을 통해 시력교정을 하지만 어린아이는 안과에서 정확한 검사 후 안경을 쓰는 게 바람직하다. 어린아이들은 실제로 양쪽 눈 모두 시력이 1.0 이상 잘 보여도 눈의 조절로 인해 검사상 시력이 나쁘게 나오는 가성근시가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눈에 조절마비제를 점안한 후 정밀시력검사를 하는 게 좋다. 원시란 물체의 상이 망막보다 뒤에 맺혀 먼 곳은 잘 보이지만 가까운 곳은 잘 안 보이는 것으로 근시와 반대되는 상태다. 난시는 눈에 들어오는 빛의 굴절력이 경선에 따라 차이가 나 초점이 한 점을 이루지 못해 물체가 흐리게 보이거나 이중으로 보인다.우리 눈은 어떤 사물을 바라볼 때 양쪽 눈의 시선이 주시하고 있는 물체를 똑바로 향해야 정상이다. 그러나 한쪽 눈의 시선이 반대쪽 눈의 시선과 서로 다른 경우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사팔뜨기라 하며 정확한 명칭은 사시다. 출생 후 6개월이 지났는데 사시 증상이 발견되면 이른 시일내 안과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사시는 시력발달에 장애로 작용해 약시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약시란, 안과적 검사상 특별한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등을 사용하여도 교정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상태다. 약시는 조기치료가 가장 중요하며, 늦어도 7세 이전 치료해야 치료가 가능하다. 사시 치료는 근시과교정, 굴절이상교정, 한 눈의 가림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며, 이외에 수술 치료 방법이 있다. 수술시기는 사시정도나 약시 유무, 사시양의 변화 등에 따라 다르며, 약시가 있는 경우 약시를 먼저 치료해야 사시수술의 성공률이 높아진다. 아이들 시력검사의 경우 만 4세가 되면 측정이 가능하다. 소아안과질환의 경우 조기발견이 중요하며 시기가 빠를수록 치료결과도 좋다. 선진국의 경우 취학 전 시력검사를 의무화하는 곳이 많으며, 우리나라의 경우도 빨리 이런 제도가 도입되어야 한다.

2012-02-13 김기영

소아내시경 검사 겁내지 마세요

우리나라에서 내시경 검사가 보편화되고 있다. 건강검진시에도 위내시경 정도는 기본검사에 포함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내시경 검사를 받고 있다. 그런데 소화기 증상 때문에 방문한 소아에게 내시경을 해보자고 하면 아이들도 하느냐며 놀라는 부모들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오늘날 같이 유연한 내시경이 임상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1970년대 초부터로 이후 많은 위장관 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 획기적인 발전이 있어왔다. 1980년대 들어서는 전자내시경이 개발돼 위장관 질환의 치료 및 교육에 더욱 효과가 큰 내시경이 보편화됐다. 이런 가운데 내시경 기구가 점차 소형화되고 소아용이 개발되면서 소아에서 내시경 검사 곧 위장관 내시경술은 소아 소화기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검사법으로 자리잡았다.그렇다면 과연 어떠한 경우 소아 내시경을 할 수 있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가장 흔한 소아내시경의 적응증은 만성 재발성 복통이다. 학동기 연령의 약 10% 정도는 만성 반복성 복통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 중 기질적인 원인은 대략 10% 정도다. 따라서 복통이 반복된다고 해 모두 내시경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복통과 함께 구토, 설사, 잠혈변 등이 동반되거나 야간 취침중 발생한 복통이거나 또는 복통의 횟수 및 정도가 심해지는 경우, 체중이 감소되거나 복통으로 잦은 학업장애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두번째로는 급성 복통이다. 급성 약물손상 또는 장기간 약물복용으로 인한 위장관 손상을 평가하기 위해 위내시경을 시행할 수 있다. 세 번째로 구토증이다. 원인이 불명확한 구토증이나 만성 주기성 구토증도 위내시경의 적응증이 될 수 있다. 네 번째로 위장관 출혈이다. 장출혈은 복통과 함께 소아 위내시경의 가장 중요한 적응증이다. 다섯 번째로 복부 또는 흉부 불편감이다. 연하곤란이나 심한 오심 등의 복부나 흉부 불편감이 있는 경우 상부 위장관 조영술에 이어 위내시경이 시행될 수 있다. 여섯 번째로 철분 결핍성 빈혈이 있는 경우 다른 검사들로 원인을 알아낼 수 없다면 위내시경을 감별 진단을 위해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복통이 거의 없는 십이지장 궤양이 원인인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아울러 최근 보고에 의하면 헬리코박터 감염이 철분 결핍 빈혈에 기여할 수 있고 특히 철분 빈혈 치료시 철분 투여에도 반응하지 않을 때 이런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이러한 가능성이 있는 경우 위내시경을 시행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일곱번째 상부 위장관 이물질 제거다. 상부 위장관 이물의 치료로 과거에는 수술 및 약물을 이용하였으나 최근에는 연성내시경의 발전 및 보조기구의 개발로 대부분의 이물은 내시경을 이용해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만성적인 설사가 있을 때 등 여러 가지 경우 소아내시경을 하게 된다. 물론 대부분 환아들은 수면내시경 검사를 받아 큰 불편함이나 부작용 없이 효과적이므로 겁부터 먼저 먹을 필요는 없는 검사 방법이라 하겠다.

2012-02-06 차한

폐경 이후 난소 '악성종양' 조심해야

48세 주부 김모씨는 1년 전부터 생리가 불규칙하고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아 갱년기 증상이려니 생각하고 무심코 지내던 중 몇 달 전부터 소화도 잘 되지 않고, 음식물을 먹으면 자주 토하기까지 했다. 내과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해 혹시나 산부인과를 찾았다 초음파검사로 난소종양 판정을 받았다.난소 종양은 양성과 악성으로 나눌 수 있다. 양성 종양의 경우 간단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크기가 아주 커지거나 파열, 또는 혹이 꼬이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악성 종양인 난소암은 자궁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여성 암으로 사망률이 46%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난소암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나 신체 변화가 없으며, 초기에 증상이 있다 해도 복부 팽만감, 월경 불순, 변비, 빈뇨 등 애매하고 비특이적인 증상이 대부분이다. 진행된 난소암에서는 이러한 증상 이외에도 복부 압박감, 아랫배 통증, 복수의 출렁거림, 오심·구토 등이 있을 수 있으며, 하복부에서 단단하고 불규칙한 모양의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체중 감소 등이 있을 수 있다. 또한 흉강내에 물이 고여 호흡 곤란을 호소할 수도 있다.안타깝게도 난소암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은 없다. 혈액 내의 난소암 수치를 측정하는 종양 표지자 검사, 질초음파 등의 방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그 효용성에 대해서는 아직 만족할만한 성과가 없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을 받지 않으면 조기 발견이 쉽지 않고, 젊은 여성에서 난소 종양이 발견된 경우 가급적 난소를 보존하고 임신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기적인 부인과 진찰이 필요하다.초음파 검사를 통해 난소의 양성 종양 진단시 3∼6개월 정도 정기적으로 외래 진찰을 통해 종양의 변화를 관찰해야 한다. 청소년기와 가임 연령에서 난소에 종양이 발견되는 경우 일반적으로 물혹이라고 불리는 '기능성 낭종'이 흔하며, 호르몬의 변화에 따라 수개월 안에 자연적으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으로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다. 하지만 폐경기 이후에 난소에 혹이 발생하면 상대적으로 악성 빈도가 높고 초음파 검사만으로 악성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종양의 크기나 모양, 혈액 검사상 종양 표지자의 수치를 고려하여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종양 제거 수술 후 조직검사상 양성 종양인 경우 수술 후 정기적인 부인과 진찰과 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관리를 하며, 악성인 경우에는 항암화학요법과 같은 추가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복강경 수술은 최소 침습 수술법으로서 부인과 영역에서 폭넓게 사용되어 왔다. 단일포트 복강경 수술은 세 개 이상의 피부 절개를 필요로 했던 기존의 복강경 수술과 달리 배꼽 안쪽에 하나의 작은 피부 절개만을 이용하여 수술하는 방법이다. 배꼽 안쪽으로 1.5㎝ 길이로 피부 절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술 후 외관상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또한 개복술이나 기존의 복강경 수술과 비교하여 수술 후 회복이 빠르며 통증이 적고, 피부 절개 부위 감염이나 출혈과 같은 합병증도 적다. 수술 중 시야 확보도 기존의 복강경 수술법과 마찬가지로 용이하기 때문에 수술 중 출혈이 적고 더 정확하고 세밀한 수술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 방법은 최근 수술 기술과 수술 기구의 발달과 함께 최신 수술법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일반 부인과 질환인 자궁 근종, 난소 양성 종양의 제거 수술과 자궁 절제술로부터 자궁암, 난소암, 자궁경부암 등의 부인 종양 질환에 대한 수술에 이르기 까지 선택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2012-01-30 백지흠

드라마 브레인의 '뇌수막종'이란?

얼마 전 외래 진료실에 70세 할머니가 할아버지가 미시는 휠체어를 타고 들어오셨다. 그런데 계속 눈물을 흘리시는 할아버지를 할머니는 무관심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할머니가 꽤 오래 전부터 두통을 호소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 2~3달 전부터 걸음걸이가 약간 이상해지더니 이따금씩 딴소리를 하기 시작했고, 2~3일 전부터는 거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말조차 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래서 동네 병원에서 MRI 촬영을 했더니 뇌종양이라고 큰 병원에 가보라해 부랴부랴 병원을 찾아오셨다.이 할머니의 병은 최근 드라마 '브레인'에서 김상철 교수(정진영 분)가 진단받은 뇌수막종. 뇌종양은 다른 종양과 달리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뇌종양 중 비교적 흔한 뇌수막종은 거의 대부분이 악성(암)이 아닌 양성종양이라 자라는 속도가 느려 증상이 악성종양이나 혈관질환과 달리 매우 느린 특징이 있다. 드라마 속 김상철 교수의 경우 종양이 전두엽에 생겨 성격 변화가 나타났지만, 뇌수막종은 뇌를 싸고있는 막(뇌수막)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뇌 어디든 생길 수가 있다. 예를 들면 시신경 주변에 생겨 시신경을 압박하면 시력이 떨어지거나 시야가 좁아지고, 뇌 운동중추부위에 생기면 반신마비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 교통사고후 검사, 건강검진 등에서 머리 CT, MRI 촬영을 하는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증상이 거의 없는 작은 크기의 뇌수막종이 초기에 발견되기도 한다.뇌수막종 치료는 근본적으로는 수술하는 것이다. 뇌종양이긴 하지만 뇌 자체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뇌를 싸고있는 뇌막에서 발생해 많은 경우 심각한 뇌손상 없이 성공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한때 그룹 코요태의 빽가라는 연예인이 이 병으로 수술후 완치됐다는 뉴스가 있었다. 그러나 뇌수막종의 위치나 주변 정상 뇌 조직과의 유착으로 인해 수술을 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크기가 커 뇌를 압박하는 증상이 심한 경우 당연히 수술로 제거하지만, 크기가 비교적 작고(보통 3㎝ 이하) 증상이 없거나 약한 경우 종양이 더 커지지 않게 할 목적으로 두개골을 열거나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종양 부위에만 방사선을 주는 방사선 수술(감마나이프, 노발리스, 싸이버 나이프 등)로도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뇌수막종은 완전 제거할 경우 완치가 되는 병이나 매우 드물게 조직검사 결과 악성 뇌수막종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있고, 제거된 부위 주변의 뇌막에서 재발을 하는 경우도 있어 치료후에도 주기적으로 CT나 MRI 촬영을 통해 재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수술실에 들어가기 전에 할머니 손을 잡고 계속 우시던 할아버지가 아직도 생각난다. 평생 고생만 시켰다며 꼭 당신에게 호강시켜줄 기회를 달라면서. 물론 할머니는 수술이 잘되어 정상적인 상태로 걸어서 퇴원하셨다. 할아버지에게 그 기회를 드렸는데 정말 할머니를 호강시켜 주시면서 살고 계실까?

2012-01-16 이준배

라식 수술의 혁명 '퍼펙트 라식'

나로호 같은 인공위성은 발사 55초 뒤에는 고도 7.4㎞지점에서 시속 1천200㎞(마하1)로 음속을 돌파한다. 이는 초당 333m를 날아가게 되는 셈이다. 무엇보다도 빨리 움직이는 이 비행체에 대한 정확한 추적과 통제에 따라 발사 성패가 좌우된다고 한다. 여기에는 갖가지 첨단 과학기술들이 모두 집약된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최근 선보이는 안과레이저에도 이런 첨단 기술 경쟁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2011년에 새롭게 선보인 Technolos사의 T217P 모델의 경우 그동안 다른 레이저 장비의 문제점으로 인식돼왔던 불안전한 홍채인식으로 인한 웨이트프로트 적용의 제한성 및 비구면 굴절수술에 대한 해결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유일하게 FDA 승인을 획득한 홍채인식기술력은 홍채가 가지고 있는 3천600여개의 개인별 독특한 포인트를 측정한 후 수술에 적용함으로써, 개개인의 눈 상태에 맞춰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라식 수술의 안전성과 정확성이 극대화된다.홍채 및 안구 자체에 대한 정확한 측정 및 추적이 굴절수술의 다양성을 제공한다. 예전에는 고작 웨이브프론트를 할 것인가 말것인가를 고민해야 했다면 이제는 플라노스캔, TS, TSA, PT, PTA, 프레스비라식 등 6가지 모드 중 한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수술자 입장에서는 많은 시간과 고민이 필요하지만 환자의 경우 좋은 결과를 위해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일반적인 레이저는 레이저 본체에서 나오는 가스를 이용해 각막을 깎는다. 모든 레이저가 동일하다. 하지만 최근에 나온 Technolos 사의 T217 Prestage 모델은 그 방식이 독특하다. 1차로 가스로 레이저 빔을 만들고 난 뒤 개별화된 크리스털과 텅스텐으로 제작된 카드를 사용함으로써 에너지의 질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켰을 뿐 아니라 각막 손상 또한 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래서 Prestage라는 이름과 Prefect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후문이 있다. 문제는 기존의 레이저 기계말고 수술시마다 사용되는 레이저 빔의 질을 좋게 하는 카드 사용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일부 대형안과를 제외하고는 도입을 꺼리는게 사실이다.업계에서는 많은 안과의 라식경쟁으로 인해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수술시마다 적지 않은 비용이 추가로 드는 프리미엄급 레이저 장비 도입이 우둔하다는 애기도 한다. 그러나 타 레이저보다 많은 비용이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일부 병원에서는 속속 최신 장비를 도입하고 있다. 그 이유는 더 좋은 설비를 통해 최고의 결과를 내기위해서 앞선 기술의 도입에 주저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2012-01-10 경인일보

고관절 점액낭염에 대하여

35세 박모씨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몸무게가 느는 것 같아 조깅을 시작했다. 평소 운동이 부족하고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박씨는 조금 무리하더라도 오랜 시간 조깅을 했는데, 언제부턴가 고민이 생겼다. 고관절 부위에서 우두둑 하면서 통증이 느껴졌기 때문. 단순히 운동부족으로 인한 근육통인지, 혹시 디스크는 아닌지 걱정이 크다. 이처럼 달리거나 움직일 때 골반에서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고관절의 이상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고관절은 무릎 관절에 비해 관절염이 드문 편이지만 큰 근육들의 마찰이 잦기 때문에 점액낭염이 생기기 쉽다. 고관절의 주변에는 물이 찬 점액낭이라는 주머니가 있는데, 관절과 근육이 마찰을 할 때 완충작용을 해 손상을 방지해 주고 있다. 그런데 이 점액낭이 장기간 압박을 받으면 염증이 생겨 좌골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유발한다. 고관절 점액낭염이 발생하면 좌골신경이 자극되어 엉덩이가 뻐근해지는 통증, 허벅지 뒤쪽이 저리거나 감각이 이상한 느낌이 나타나게 된다. 이것이 흡사 좌골신경통과 비슷하기 때문에 고관절의 문제가 허리디스크로 오인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허리디스크와 구별을 위해서는 하지직거상 검사로 자가 진단을 해볼 수 있는데, 누워서 다리를 붙인 채 들어올려 봤을 때 들어올리기가 어렵고 종아리까지 찌릿찌릿한 통증이 내려간다면 허리디스크로 볼 수 있다. 또한 고관절 점액낭염이 있으면 점액낭염이 두꺼워지면서 걸을 때마다 골반에서 뚝뚝 하는 소리가 느껴지기도 한다.고관절 점액낭염은 고관절을 많이 움직이는 활동, 고관절 주변의 근육이 긴장되는 자세를 오래 취해 고관절 근육들 사이에 균형이 깨어질 때 발생할 확률이 높다. 남성보다는 근육 양이 적고 약한 여성에게서 더 발생비율이 높다. 따라서 고관절 주변 근육의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다리를 꼬고 앉거나, 한쪽 엉덩이에 지갑을 두는 습관은 버려야 한다. 또 같은 자리에 오래 앉아 있게 되면 엉덩이 부근 점액낭이 자극을 받아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한 시간에 15분 정도는 자리에서 일어나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관절 점액낭염은 초음파 검사로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고관절 점액낭염이 만성화되었다면 관절에 다른 이상 증상이 없는지 MRI나 엑스레이 촬영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관절 점액낭염 초기에는 운동이나 오래 서 있는 활동을 줄이고 적절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더불어 약화된 근육들의 균형을 맞추고 강화시키는 운동치료도 병행하게 된다. 초음파 검사 시 진단된 병변 부위에 통증을 줄여주는 주시치료를 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이런 치료에도 불구하고 잘 낫지 않을 때는 체외충격파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일반 물리치료와 같이 특별한 준비 없이 편하게 누워서 받을 수 있고 10분 내외로 치료가 끝난다. 간단한 치료방법에 비해 통증 경감 효과가 크다.

2012-01-02 경인일보

똑똑한 스마트폰 써도 자세 나쁘면 '헛똑똑이'

최근 IT의 기기가 눈부시게 발달했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업무상 혹은 개인용도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은 이제 옛말. 요즘엔 외출 시에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같은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예전에 비해 무척 많이 늘었다. 이에 따라 일상생활이나 비즈니스가 무척 편리해졌다. 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도 만만치 않게 많아졌다. 스마트 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다보니 잘못된 자세로 인해 어깨, 목, 손목 통증이 발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급변하는 스마트 시대를 살면서 정작 자신의 건강에 대해 스마트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실제로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이런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자세를 살펴보면, 구부정한 자세로 오랜 시간 스마트폰에 집중하거나 한 손으로는 태블릿 PC(무게 700g)를 장시간 들고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최근 수원우리병원 데이터에 따르면 2008~2011년 사이에 어깨, 목, 손목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가 약 2~3배 정도 늘었다. 특히 문화가 된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이 활성화된 2010년과 2011년에 젊은 층에서 급격한 증가를 보였다.스마트기기 스크린 터치는 키보드 치는 동작보다 손가락에 힘이 더 많이 들어가고 스마트기기를 터치하려면 손가락을 세워서 손끝으로만 터치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이때 손가락과 손목 관절에 미치는 스트레스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하다. 손목의 가운데를 관통하는 정중신경은 얇은 외피로 된 관(손목터널)에 둘러싸여 있는데, 빠르고 잦은 손목 사용은 손목 터널을 두텁게 해 정중신경을 압박, 손가락이 저리고 둔감해지는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미국에서는 잦은 스마트기기 사용으로 손가락 및 손목의 통증을 '블랙베리 증후군'이라고 명명하며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다.선명욱 수원우리병원 원장은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이 문화가 되면서 직장인들의 질병인 근막통증 증후군, 거북목 증후군 또는 주부들에게 발생하는 손목터널 증후군과 같은 증상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청소년이나 젊은 층에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또 스마트기기 관련 질환 주범은 잘못된 자세로는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앞으로 내밀어 숙이고 있는 자세를 유지하기 쉬운데 이는 어깨와 목의 통증을 느끼면서 시간이 갈수록 근막통증 증후군과 일자목 증후군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고, 손이 저릿저릿한 느낌이 드는 정도로 시작하지만, 그 증세가 심해지면 어깨에서 목까지 통증이 심해지고 손에 힘이 빠져 손에 든 물건을 자신도 모르게 떨어뜨리는 증상이 동반되는 손목터널증후군이 찾아올 수 있다. 증상이 가벼운 수준이라면 약물이나 운동치료, 휴식을 통해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주사요법이나 수술 등이 불가피하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등과 같은 스마트기기를 사용할 때는 책상 같은 곳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것이 좋고, 1시간 사용 시 10분 정도는 반드시 휴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도움말=수원우리병원 선명욱 원장/이준배기자※ 스마트폰 이용시 어깨통증 예방법① 사용시간을 최소화한다=문서작업은 가급적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보다는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을 이용한다.② 장시간 서서 한 손으로 사용하는 것을 삼간다=의자에 앉아 독서대에 놓고 눈높이를 맞춰 사용한다.③ 자주 휴식하고 틈틈이 스트레칭한다=20~30분 스마트기기를 사용했으면 5분정도 쉰다. 가벼운 산책은 통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따뜻한 수건으로 목과 어깨를 마사지한다. 목·어깨·손목·허리를 틈틈이 스트레칭한다.④ 좋은 자세를 유지한다=허리를 펴고 턱은 가급적 후상향으로 당겨 유지한다. 눕거나 업드려서 사용하지 않는다. 앉을 때 가능한 방바닥은 피하고,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는다. 태블릿 pc, 스마트폰 사용 시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2011-12-26 이준배

의학칼럼 / 주부의 만성 직업병, 관절통증

50~60대 주부들은 오랜 가사일에 대한 직업병의 일종으로 관절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좌식생활에 익숙한 우리나라 주부의 특성상, 쪼그리고 앉거나 무릎을 구부리는 등의 반복적인 습관으로 관절 이상이 더욱 누적되는 것. 특히 30~40대에는 경미한 통증을 간과하다 50~60대 들어 병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이 나이대에는 관절을 잘 돌봐야 한다. 특히 50~60대가 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병이 악화될 소지가 높다. 퇴행성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에 있는 연골이 닳아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초기엔 움직일 때만 통증이 있어 이를 무시하지만, 점차 연골 마모가 심해지면 움직이지 않아도 통증이 지속된다. 50~60대 이상 여성들 중 무릎 뼈 모양이 변형되거나 걸음걸이에 이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 역시 퇴행성관절염이 악화되면서 드러나는 증상이다. 퇴행성관절염은 초기 약물이나 물리치료를 통해 통증과 퇴행속도를 늦추게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악화되면 관절내시경을 통한 수술,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하게 된다.주부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또 다른 질환은 바로 '반월상연골파열'이다. 반월상연골은 무릎 뼈 위 아래의 관절 연골 사이를 잇는 구조물로서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외부의 충격이나 잘못된 자세, 운동 등으로 인해 이 반월상연골이 파열되면 통증을 유발한다. 무릎을 움직일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무릎이 힘없이 꺾이고 부기가 있을 때, 혹은 앉거나 일어설 때 무릎에서 소리가 날 때 이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특히 주부들은 급성이 아닌 만성손상이 많은데, 반복된 집안일에 자신도 모르게 연골이 파열되기도 한다. 반월상연골파열은 초기 증상을 인지하고 병원을 찾을 경우 압박 붕대와 부목, 소염진통제를 통해 회복이 가능하지만, 만성인 경우 관절내시경을 통해 손상된 연골을 봉합, 절제하거나 심할 경우 인공관절을 삽입해야 한다. 또한 이 질환을 방치할 경우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돼 노년에 만성질환이 될 수 있다.이 밖에 오십견은 별다른 외상 없이 어깨에 통증을 느끼고 움직임이 제한되는 질환이다. 의학적 명칭으로는 유착성관절낭염 혹은 동결견이라 불린다. 오십견은 나이가 들면서 어깨근육이 굳어가며 발병하게 되는데 옷을 입거나 세수하고 머리 빗기 등 일상생활에 제한이 오고, 심할 경우 숙면에도 방해가 돼 누가 도와줘도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게 된다. 이 질환 역시 50~60대 주부에게 흔한 질환으로 팔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 나타나게 된다. 김장철이나 명절 후 오십견 증상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많은 것도 이와 관계가 깊다. 단순히 어깨가 아프다고 오십견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팔을 많이 사용하는 주부들의 경우, 통증이 발생하면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 오십견은 찜질 요법, 진통소염제 처방, 관절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통해 치료할 수 있으며, 오래 지속된 경우 관절내시경을 통해 굳은 관절 막의 근육절개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위와 같이 주부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관절질환 대다수는 반복된 가사일과 전형적인 한국식 좌식 문화가 한몫을 더한다. 가장 중요한 예방책은 바로 주부 자신의 생활습관 변화에 있다. 주부들은 최대한 가전기구나 도구를 이용해 가사일을 하고, 맨손체조 및 스트레칭 혹은 수영 같은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또 좌식보다는 식탁에서 일하는 등의 입식 생활에 익숙해지도록 하며, 평소 무릎이나 어깨 관절에 무리가 오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다.

2011-12-26 경인일보

겨울방학 라식수술에 대하여

겨울 라식수술 시즌, 이것만은 알아두자.몇 년 전만 해도 시력교정술을 받는 주된 요인은 안경이나 렌즈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하여 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미용의 목적으로 수술을 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성형수술을 하지 않고 안경을 벗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다른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수능 수험생, 사회 초년생, 대학생 등이 12월 겨울방학 시즌을 이용하여 안과를 방문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의 경우 근시로 인하여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하는 수험생들은 만 18세를 전후하여 신체의 성장이 멈추게 되므로 라식수술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험생들은 화려한 대학생활을 꿈꾸며, 자신을 가장 잘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외모를 원하기 때문에 상담이나 검사를 받는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대학 재학생들의 경우 여름에 계획했던 수술을 여름철 휴가 때문에 미처 수술을 못하고 겨울에 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으며, 사회 초년생의 경우 채용면접이나 직장생활을 시작하기 전 안경 때문에 불편했던 점이나 렌즈 부작용 해소를 위하여 수술을 결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막연하게 수술을 희망할 뿐이지 검사 전 주의사항과 수술종류, 수술방법에 대하여 알고 가는 경우는 드물다. 이에 올 겨울 라식, 라섹수술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검사와 수술, 그리고 수술 후 주의사항에 대해 하나 하나씩 짚어보자. 검사의 경우 특별히 준비할 것은 없다. 다만 안과를 선택하기 전 고려할 사항으로는 검사의 경우 눈의 전반적인 상태를 검사할 수 있는 안과를 선택하여야 한다. 눈의 전면(각막)만 검사하는 곳보다는 눈속(망막, 시신경 등)까지 정밀하게 검사를 시행하는 안과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검사를 하러 가기 전 본인이 렌즈를 착용하고 있는 경우 소프트렌즈 착용자는 최소 3일 이상, 하드렌즈 착용자의 경우 2주 이상 착용을 중단해야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는 렌즈를 착용하게 되면 수술시 가장 중요한 각막 두께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다음으로 라섹과 라식에 대해 알아보자. 시력교정술은 대표적으로 라섹과 라식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라식의 경우 미세 각막 절삭기를 사용하여 각막 표면을 일정한 두께의 절편을 만들어 젖힌 후 레이저로 원하는 도수만큼 절제하고 각막 절편을 덮어주는 방법이며, 라섹의 경우 20% 알코올로 각막 상피를 라식보다 훨씬 얇은 0.05㎜ 두께로 벗겨내어 레이저를 조사하는 수술이다. 인터넷 안과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많은 종류의 라식, 라섹수술을 볼 수 있는데 기본적인 방식은 동일하다. 다만 각기 다른 장비와 레이저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주라식, 아마리스라식 등 다양한 라식, 라섹수술명이 사용되는 것이다.마지막으로 수술 후 주의사항을 보자. 라식수술은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몇 가지 주의해야 한다. 세안은 1주일 동안 할 수 없으며, 이때 물수건을 이용해 세안을 하면 된다. 여성의 눈화장은 한 달 후에 가능하나 피부에 밀착되는 액상타입 화장품은 사용가능하다. 가벼운 운동은 3주 후부터, 외국여행은 1주 후부터 가능하다. 라섹도 주의사항은 동일하나 각막상피를 벗겨내는 수술의 특성상 약 1주일동안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2011-12-19 경인일보

척추관협착증에 대하여

영하권으로 떨어진 초겨울 날씨에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떠올리는 자녀들이 많다. 찬바람에 따뜻하게 지내시는지, 어디 몸이 아픈 곳은 없으신지 걱정이 크다. 나이 든 부모님들은 노인성 척추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 평소 부모님이 허리나 다리통증이 있고 구부정한 자세로 걷는다면 척추관협착증을 떠올리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노년기 튼튼한 척추 망치는 주범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척추질환이다. 원인은 퇴행성변화로 인한 척추 뼈의 노화 탓이다. 나이가 들수록 척추 뼈는 노화하고 인대와 관절 부위가 커지며 상대적으로 척추관의 공간은 비좁아지는데, 이 사이를 지나는 신경이 압박을 받게 되어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주요 증상은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고 터질 듯하다는 것이다. 또한 오래 걷거나 서 있기가 힘들어 조금 걷다가 쉬는 행동을 반복한다. 허리를 구부리면 그나마 통증이 덜해져서 이 질환을 앓는 노인들은 허리가 구부정한 자세가 되기 쉽다. 조금이라도 덜 통증을 느끼고자 몸이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셈이다. 실제로도 허리를 구부리면 일시적으로 척추관이 넓어지기 때문에 통증이 다소 경감된다.하지만 반대로 허리를 뒤로 젖히면 아픔이 심하다. 또 허벅지나 종아리, 발끝이 저리거나 당기는 증상이 뒤따르고 활동할수록 증세가 더욱 심해진다는 특징이 있다.척추관협착증은 허리에 통증이 있는 탓에 허리디스크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허리디스크로 착각해 집에서 파스나 온찜질로 자가치료를 하다가 병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증상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해 봐야 한다. 집에서 척추관협착증을 자가진단해 보는 방법은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들어올렸을 때 제대로 올라가는지로 판단할 수 있다. 이런 자세에서 허리디스크는 다리가 45~60도 이상 올라가지 않는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통증 없이 다리가 60도 이상 올라간다.그러나 자가진단만으로는 확진이 어려운 만큼 단순 방사선검사나 MRI, CT 같은 정밀검사를 통해 신경이 눌린 정도나 척추관이 좁아진 정도를 정확하게 검사해 봐야 한다.척추관협착증은 약물 및 물리치료, 보조기, 운동요법, 열 치료 등으로 증상을 줄일 수 있다. 이 같은 방법으로 호전이 없다면 비수술적 요법인 신경성형술로 치료해야 한다. 신경성형술은 꼬리뼈 부위를 통해 가느다란 관을 삽입하여 방사선 영상장치를 보면서 유착된 신경과 염증을 제거한 후, 좁아진 척추관에서 압박된 신경을 이완시켜 통증을 없애는 방법이다. 신경성형술은 전신마취나 흉터 걱정이 없고 고령의 노인도 무리 없이 치료할 수 있다. 정상적인 뼈, 근육, 신경조직에도 손상을 주지 않으며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2011-12-12 경인일보

우리가 먹는 약은 과연 안전한가?

약의 안전성에 관한 사례를 들때 종종 거론되는 예는 탈리도마이드의 사례이다. 탈리도마이드는 1957년부터 독일에서 개발된 약으로 당시 가장 안전한 약으로 선전하며 임부의 입덧치료제로 각광을 받아 많이 사용되었으나 탈리도마이드를 복용한 임부가 팔다리가 짧은 사지기형을 가진 아이를 출산하면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었고 탈리도마이드는 제조와 시판이 중지되고 이를 계기로 의약품의 약효와 안전성에 대한 인식이 강하게 대두되었으며 약물에 대한 안전성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그로부터 40여년이 지난 1998년 탈리도마이드는 미국에서 한센병 치료제로 허가가 났고 2006년 다발성 골수종에 처방되는 항암제로 사용 승인이 났다. 대략 44년 만이었다. 현재 우리나라에도 탈리도마이드 제제가 생산되고 있다.이와 같이 부활하는 듯하던 탈리도마이드는 또다시 안전성 문제로 도마에 오른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4월 25일 탈리도마이드가 심근경색, 뇌혈관 질환을 유발시킬 위험이 있다고 의·약사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그런데 탈리도마이드가 이러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의약품으로서 생명을 유지할 수 있을까.의약품은 효과와 부작용을 항상 같이 가지고 있어 흔히 양날의 칼로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 40년 이상 안전한 약으로 인식되던 콘택600의 판매중지 사례가 있다. 콘택600에 함유된 페닐프로판올아민(PPA)이라는 성분이 뇌졸중을 유발하여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2004년 시장에서 전격 퇴출된 것이다. 콘택600은 퇴출되기 직전까지도 일반 감기약 중 판매 1위를 달리던 제품이었고 제조사인 유한양행은 시중에 유통되던 제품을 전량 회수하기에 이른다. 콘택600과 탈리도마이드가 모두 뇌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밝혀졌지만 탈리도마이드가 아직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달리 콘택600이 전격 퇴출된 것은 콘택600을 대체할 성분은 시중에 다양하므로 굳이 부작용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존속해야 할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사례를 보면 의약품의 안전성이란 끊임없이 검증되어야 하고 그 결과를 반영하여 소비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부작용이 없는 약은 존재하지 않으며 다만 그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효용성이 더 크기 때문에 의약품으로서 존재하는 것이다.요즈음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정책은 의약품의 안전성을 너무 소홀하게 다루는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안전하다고 믿고 복용하는 약이 언제 또 치명적인 부작용의 위험이 밝혀져 퇴출될지 모른다. 그나마 의약품이 약국에서 관리될 때는 즉각적인 회수가 가능하고 관리가 가능하지만 약국 외에서 판매된다면 과연 제대로 회수나 관리가 가능할까.더 심각한 문제는 청소년들의 호기심과 인터넷을 통한 정보 공유로 약의 부작용을 오히려 이용하여 오남용을 일삼는 청소년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면 다이어트를 위해서, 조퇴를 하기 위해서, 기분 전환을 위해서 등등 여러 가지 목적으로 일반약을 오남용하는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언론에서도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에 대하여 여러 차례 보도한 바 있다. 청소년들의 이와 같은 약물 오남용은 일반약 약국 외 판매가 시행된다면 훨씬 더 심각해질 것이다. 왜냐하면 이미 슈퍼 판매를 하고 있는 미국의 연구에서도 확인된 바와 같이 어려서부터 슈퍼진열대에 과자와 함께 진열되어 있던 일반약을 청소년들은 더 이상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의약품으로 생각하지 않고 과자나 식품과 동일시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그러므로 미국의 경우 약물 오남용이 가장 심각한 연령대가 10대이다. 의약품의 부작용은 한두 번 복용으로도 나타날 수 있지만 반복적으로 복용함으로써 누적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청소년들이 부작용을 목적으로 오남용하는 것은 지금 당장 나타나는 부작용도 문제지만 나중에도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는 말이다.그러므로 국가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의약품의 안전성에 대한 지속적인 검증과 함께 약국을 통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약이란 잘 쓰면 약이지만 잘못 쓰면 독이 되는 것이다.

2011-11-28 경인일보

체질에 맞는 술과 안주

벌써 연말이다. 입동(立冬)이 지났지만 예년에 비해 날이 제법 덜 추워서, 아직도 주말이면 야유회를 즐기는 사람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삼오오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단연 술인데 기분 좋게 가볍게 마시자고 시작한 술 때문에 다음 날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까지 지장을 주는 일이 다반사다. 하지만 사람의 체질에 따라 어울리는 술과 안주가 따로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먼저 목이 굵고 머리가 크며 상체는 발달했으나 하체는 약한 태양인은 네 가지 체질 중에 술에 가장 약한 체질이다. 때문에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마시면 가슴이 답답하고 목 뒤가 뻣뻣해진다. 이런 태양인에게는 과실주가 잘 맞는다. 또한 양의 기운을 억제하고 음의 기운을 돋우는 해산물이나 채소를 안주로 먹는 것이 좋다. 골격이 크지만 상체가 약한 태음인은 간이 튼튼해 다른 체질보다 술을 많이 먹어도 덜 힘들게 느끼기에 술로 건강을 해치기 쉽다. '말술'로 불리는 이른바 '주당'들은 거의 태음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때문에 항상 음주습관을 체크하고 절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태음인은 폐가 약한 체질로 폐에 도움이 되는 술과 안주를 먹는 것이 좋다. 소양인은 위장기능은 좋은 반면 신장기능은 약한 체형으로, 열이 많고 찬 기운이 부족하다. 따라서 소양인에게는 시원하고 열을 내려주는 술과 안주가 바람직하다. 맥주의 경우 찬 성분의 보리로 만든 술이므로 열이 많은 소양인에게 어울린다.끝으로 신장 기능이 좋고 소화 기능이 약한 소음인은 속이 냉해 탈이 나기 쉬운 체질이다. 때문에 비장과 위장의 기능을 덥게 보하는 음식이 좋다. 차가운 음식이나 날 음식은 좋지 않으므로 안주를 수시로 데워서 따끈하게 먹는 것이 좋다.한편 술 마신 다음날 보통 손쉽게 라면이나 짬뽕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전날 먹은 술 때문에 위와 간 모두 부담스러운 상태에서 자극적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라면은 다른 영양성분이 없는데다 염분이 많을 뿐 아니라 먹고 나면 입이 깔깔해지고 입맛이 떨어져 점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면서 식사 리듬을 깨뜨릴 수 있다. 속풀이를 위해서는 시원한 느낌이 들도록 콩나물국, 북엇국, 조갯국 등을 맑게 끓여 먹는 것이 위에 부담되지 않고 좋다. 간은 소금 약간만 사용하면 된다. 이밖에도 무와 오이를 즙을 내어 마시는 것도 숙취해소에 좋다.가장 좋은 숙취 해소법은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다. 수분은 탈수증상을 막아주고 빨리 알코올을 처리하게 한다. 수분 보충은 보리차나 생수를 마시는 것으로 충분하며, 술로 인해 떨어져 있는 혈당을 높이기 위해 당분이 들어 있는 꿀물도 좋다. 수분과 함께 전해질 음료도 좋고 당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감, 사과, 귤 등의 과일을 먹는 것도 숙취 해소에 효과적이다.어떤 술이든, '보양주'라고 불리는 술이라 할지라도 '몸에 좋은 술'은 없다. 적정량을 넘어서게 되면 술은 독이 되고 숙취는 당연히 따라오게 된다. 연말 술자리, 피할 수 없다면 체질에 맞는 술과 바람직한 해장음식으로 건강하게 즐기도록 하자.

2011-11-21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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