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맛집을 찾아서]의왕 백운호수 '선비묵집'

도토리 듬뿍 넣은 '묵쟁반국수'비법양념·새싹 버무리면 일품수제비·무침·훈제요리도 별미예로부터 '도토리'는 순수 자연 알칼리 식품으로 피로 회복과 숙취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소화기능을 촉진시켜 입맛을 돋워주고 장과 위를 건강하게 해 설사를 멋게 하며 잇몸염 인후두염, 화상에 효과가 있다. 특히, 도토리 음식은 수분이 많고 열량이 적어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으로 손꼽힌다.하지만 도토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을 찾아보기 힘들 뿐더러 맛집을 찾기는 더더욱 힘든 편인데 추억의 도토리 음식을, 그것도 제대로 된 도토리묵이나 묵쟁반국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백운호수 '선비묵집'이다.경기관광공사의 경기으뜸맛집으로 선정된 백운호수 '선비묵집'의 메뉴는 묵정식 S세트(야채샐러드, LA갈비, 쟁반국수, 도토리전, 도토리수제비), A세트(훈제요리, 쟁반국수, 도토리전, 도토리수제비), B세트(쟁반국수, 도토리전, 도토리수제비), 도토리묵밥, 도토리수제비, 냉채묵, 도토리전, 도토리묵무침, 묵해물파전, 묵쟁반국수 등의 묵요리와 묵말랭이 훈제요리 등 특선 메뉴까지 다양하다. 1인분 기준으로 7천~1만8천원으로 한정식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은 덤이다.백운호수 '선비묵집'에서 가장 잘 나가는 메뉴는 다양한 묵요리를 맛볼수 있는 묵정식 S·A·B세트 메뉴이지만 정성자(59) 사장이 추천하는 주메뉴는 묵쟁반국수이다.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묵정식 A세트를 주문 했다.우선 밑반찬으로 나온 묵샐러드와 묵말랭이가 시선을 사로 잡는다. 점심시간이라 허기진 상태에서 맛 본 묵샐러드와 묵말랭이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물렁물렁한 인스턴트 도토리묵과 확연히 다르다는 느낌과 함께 계속 젓가락이 가도록 만들어 제대로 된 도토리묵을 살짝 느끼게 했다. 특히, 도토리가 25~30% 정도 함유된 면에다 사장님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양념과 새싹, 그리고 콩나물과 비슷한 메밀싹을 함께 버무린 묵쟁반국수는 크게 맵지는 않지만 특유의 매우면서 톡 쏜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8~10등분을 낸 도토리전 위에 묵쟁반국수를 올려 전병처럼 싸 입안에 넣을 땐 신기하게 전혀 톡 쏘는 매운맛이 느껴지지 않은채 부드러운 맛만 입안을 감싼다.어느 정도 배가 불러진 상태에서 두 숫가락 정도의 밥을 넣은 도토리수제비는 마지막 입맛을 잘 살려줘 어릴 적 산에서 주워서 해 먹었던 도토리묵의 향수뿐만 아니라 자극적인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진 어린 아이들에게 안성맞춤으로 가족들이 함께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백운호수 '선비묵집'은 의왕시 학현로 170-70(의왕시 학의동 415)에 위치해 있다. 묵정식 S세트 1만8천원, A세트 1만4천원, B세트 1만2천원, 묵쟁반국수 1만2천원. 문의:(031)424-0460 의왕/문성호기자

2014-10-02 문성호

[맛집을 찾아서]가평 '양태봉 촌두부'

고소한 콩물 한그릇 식사전 별미식재료 농사지어 제철 반찬 내놔두부전골·손두부 정갈한 맛 일품요즘 웰빙과 건강이 인기 키워드로 자리잡으며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여기에 집밥을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 등이 인기를 끌면서 집밥에 대한 열풍도 거세게 일고 있다. 그러면서 식재료에 대한 이야기와 정보도 넘쳐나고 있다. 최근 콩이 두뇌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알려지면서 콩을 식재료로 한 웰빙음식이 각광을 받고 있다. 풍부한 단백질 성분이 함유된 콩과 두부는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두부요리로 20년 이상을 지역토속음식점으로 자리매김한 '양태봉 촌두부(대표·방서연)'도 이런 추세속에 인기가 치솟고 있다.양태봉 촌두부는 가평군 가평읍 상색리 양태봉마을에서 방 대표가 남편과 함께 촌두부의 명맥을 23년간 이어오고 있다.이 곳은 외관으론 특별한 것이 없어 보인다. 여느 시골에서 익숙하게 볼 수 있는 이웃집 모습이다.대문을 들어서니 푸른 포도넝쿨이 눈에 들어온다. 이내 단내음이 코끝에 밀려온다. 포도가 익어가며 뿜어내는 달콤한 향으로 입꼬리가 절로 올라간다. 입구부터 호사다.현관에 들어서니 가족사진, 돌사진, 각종 화분 등 특별할 것 없는 일반 가정집이다. 요즘 항간에 이목을 끌고 있는 집밥이 기대되는 곳이다. 집밥은 보이는 맛은 다소 투박할지 모르지만 정성이 담긴 어머니의 손맛은 아련한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맛이 전하는 잔상들로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이내 추억담을 쏟아내곤 한다.한쪽 방에 자리를 잡고 나니 인상좋은 주인장이 콩물을 내놓는다. 시원하고 뒷맛이 고소하다. 고소한 맛이 한동안 입안에 머문다.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맛이라고 주인장은 귀띔한다.방 대표는 "우리 집에서는 손님상과 식구들상이 특별히 구분되지 않는 그냥 집밥을 내놓고 있다"며 "두부의 재료인 콩은 물론 양념류, 각종 채소류 등 음식을 만들 때 사용되는 식재료는 모두가 직접 농사를 지어 마련하고 젓갈류는 친정 강화에서 직접 공수하고 있다"며 식재료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다.드디어 이 집 대표음식인 두부전골과 손두부가 선을 보인다.두부전골 국물을 한 술 뜨니 개운함이 입맛을 돋운다. 반찬들도 한결같이 수수하다. 계절마다 제철 반찬을 내놓아 정해진 것은 없다. 봄철에는 나물류, 여름에는 채소류, 가을에는 김치류, 겨울에는 건나물류 등 한정할 수 없는, 집밥 그 자체다.방 대표는 "머리를 나타내는 두(頭)자가 콩두(豆)자와 머리혈(頁)자의 복합 글자"라며 "콩속에 있는 레시틴이 신경전달물질 중에서 가장 중요한 아세틸클린의 원료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건강기능 식재료 콩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양태봉 촌두부'는 가평군 가평읍 태봉안길 54에 위치해 있다. 두부전골·순두부·콩탕 백반 가격 7천원. 문의:(031)582-0304 가평/김민수기자

2014-09-25 김민수

[맛집을 찾아서]화성 동탄신도시 '형님네 조개구이'

산지직송 모듬조개찜·구이천일염에 구운 대하·석화찜칼국수 등 수타사리 '별미'가을을 반기는 바람이 분다. 바닷바람 나는 싱싱한 해산물에 소주 한잔을 좋은 사람들과 기울일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화성 동탄신도시에 위치한 '형님네 조개구이'는 맛있는 음식을 통해 가을 분위기를 한껏 낼 수 있는 장소다.멀리 바닷가를 찾지 않고도 도심 지근거리에서 해산물 '맛집'을 찾을 수 있는 점은 이곳을 더욱 빛내는 이유이기도 하다.이 집의 최고 인기메뉴는 뭐니뭐니 해도 조개찜이다. 산지에서 직접 공수한 싱싱한 모듬 조개에 가리비까지 추가돼 서너명이 먹기에도 충분하다.이 집만의 특별서비스는 조개찜에 들어간 삶은 계란이다. 조개찜 국물에 간이 밴 삶은 계란을 까먹는 재미가 쏠쏠하다.또 칼국수·수제비 등 수타사리까지 넣어 먹으면 어느새 행복한 포만감에 빠져든다.취향에 따라 전복을 추가한 '전복조개찜', 조개찜에 문어를 더한 '대포탕'을 즐길 수도 있다.'대하구이'는 가을에 딱 맛보기 좋은 별미다. 천일염에 구워진 새우의 껍질을 벗기고 그 속살을 맛볼 때면, 한 주의 피로가 저만치 사라질 정도다. 물론 이 같은 표현은 주인장의 과장(?)이 조금 섞였다. 굴을 좋아하는 사람은 '석화찜'도 권한다. 아무런 양념없이 쪄낸 석화는 바다내음을 그대로 안고 있다. 쫀득한 식감도 일품이다.젊은층들에게는 장갑을 끼고 직접 구워 먹는 '조개구이'가 인기 메뉴다.'조개찜·조개구이'가 어디나 비슷하겠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집의 조개 품질관리는 유별나다. 이준영(31) 대표는 산지에서 공수된 '조개'들의 품질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가차없이 상품들을 돌려보낸다. 이 대표는 "젊어서 시작한 사업이라서 그런지 타협하지 않는다는 신념이 있다"고 했다. 조개찜(大) 5만9천원, 석화찜(3만9천원). 화성시 능동 453의 4(031-221-8383). /김태성·이경진기자

2014-09-18 김태성·이경진

[맛집을 찾아서]인천 송림동 '해장국집'

해장국 - 설렁탕 나눠 팔고 15시 마감50년간 한우만 사용… 포장불가 원칙조미료 사용안해 담백 아이 입에도 딱인천시 동구 송림우체국 길 건너편 여관 골목 인근에 50년 된 '해장국집(1964~)'이 있다. 이 해장국집 주인에게 부탁해 영업신고증 기록을 확인해 보니 실제로 영업소 명칭이 '해장국집'이다. 간판에는 '해장국' 세글자만 적혀있다. 주차장도 없는 허름한 건물에 인테리어는 벽면 타일이 전부. 두사람이 앉으면 족할 테이블 8개로 비좁지만 해장국과 설렁탕은 일품이다.이 집은 음식 주문이 간단한 것이 특징. 가게에 들어서서 사람수만 말하면 된다. 사실은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손님에게 전혀 없다. 해장국과 설렁탕 딱 두가지 메뉴만 판다.오전 5~11시 해장국을, 오전 11시~오후 3시까지는 설렁탕을 판매한다. 저녁 장사를 하지 않고 오후 3시면 문을 닫는데, 어렵고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성격의 주인이 정한 원칙이라고 한다.이 해장국집의 모든 메뉴는 얼마 전까지 '포장불가'가 원칙이었다. 아무리 단골 손님이 간곡하게 부탁을 해도 들어주는 법이 결코 없다.하지만 고집스런 이 집 주인이 나이가 들며 조금씩 누그러져 타협해 다시 정한 원칙이 그릇을 손님이 직접 챙겨오는 경우에 한해서 포장을 해 준다. 식당에서 쓰는 그릇을 빌려주거나 일회용 용기에 담아주는 일은 절대 없다.지금 이곳은 4년전부터 조정원(41)씨가 맡아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처음 해장국 집을 시작한 김학준(83)씨는 조 대표의 외삼촌이다. 외삼촌이 운영을 해오다 건강 문제로 운영이 힘들어지자 조카에게 이곳을 운영하게 했다고 한다.이 집은 고집스럽게 50년동안 한우만 사용해왔고 지금도 그렇다. 해장국과 설렁탕에 들어가는 재료는 거의 비슷한데, 해장국에는 우거지가 추가되고 고기는 소머리고기가 주로 담긴다.투박한 뚝배기에 뼈를 우려낸 국물과 머리고기, 우설, 양지, 등심, 차돌박이 등의 고기와 밥을 함께 담아서 준다. 반찬으로는 깍두기와 김치가 나온다.소와 관련된 재료는 믿을 만한 거래처 1곳과 거래한다. 소뼈는 모두 강원도 태백에서 가져오고 나머지 재료는 마장동에서 구해온다. 예전에는 이곳 사장이 경인전철을 타고 서울에 올라가 직접 고기를 구해 고기를 둘러메고 다시 전철을 타고 내려왔다고 한다.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 무척 담백하고 고소하다. 어린아기에게도 자신있게 음식을 내어 준다. 기호에 따라 소금이나 청양고추를 더해 먹어도 맛있다. 설렁탕 8천원, 해장국 7천원, 인천시 동구 동산로 87번길6 (032-766-0335). /김성호기자

2014-09-11 김성호

[맛집을 찾아서]수원 영화동 '장장정정 회센타'

사장이 매일 차몰고 식재료 공수신선회 입소문… 여름에도 성업산낙지 등 13가지 밑반찬 먹음직전용주차장 갖춰 편의성도 Good보통 횟집 사장들은 여름철에 장기 휴가를 많이 간다. 해산물은 더운 날씨에 쉽게 상하기 때문에 식중독을 염려한 손님들의 발걸음이 뜸하기 때문. 그러나 사장이 직접 활어차를 몰아 매일 아침 새 재료를 공수해 오는 곳이라면 사정이 다르다. 바로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에 위치한 '장장정정 회센타'다.조금 특이한 이 횟집의 이름에는 '손님을 길게 보고 정직과 정성으로 모신다'는 뜻이 담겨 있다. 그만큼 장장정정에는 화려하진 않지만 손님을 감동시키는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숨어 있다.흔히 죽이나 곁반찬이 먼저 나오는 일반 횟집과 달리 장장정정에선 회가 가장 먼저 손님상에 오른다. 공복인 상태에서 바로 먹어야 신선한 회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재료의 신선함만으로도 충분히 승부할 수 있다는 김영재(49) 장장정정 사장의 철학이자 자신감이다.이윽고 광어회 한 점을 집어 들면 김 사장의 고집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선한 회를 햇빛에 비치면 표편에 무지갯빛이 반사되는데 장장정정은 재료에 손질 솜씨까지 더해져 두 절단 면에서 쌍무지개를 볼 수 있다. 하얀 접시에는 흔한 무채 장식도 없지만 회 자체만으로 이미 보는 이의 정신을 유혹한다.맛 또한 기가 막힌다. 적당한 두께로 정렬된 회는 쫄깃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뽐낸다. 한창 맛보다 코끝에 신선한 회의 청량한 향이 닿을 때쯤이면 이미 입안의 회는 사르르 녹아 없어진다. 그 깔끔한 맛에 소주를 곁들이면 쓰디쓴 술도 미주로 탈바꿈한다.그렇게 회를 즐기다 보면 전복회와 산낙지, 멍게를 곁들인 해산물 모둠과 조개탕, 그리고 초밥이 더해진 13가지의 밑반찬이 어느새 테이블을 가득 채운다. 조금 평범해 보이는 반찬들이지만 여기엔 수십 가지 약초로 만든 효소가 들어있어 맛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책임진다.작은 딸이 태어난 날에 맞춰 개업해 어느덧 20주년을 맞은 가게는 일순 허름해 보이지만 내 집 같은 편안함을 준다. 장장정정은 총 60명의 손님을 수용할 수 있는 테이블과 4~10명이 앉을 수 있는 가족석 7곳을 갖췄고 인근에 전용주차장을 마련해 찾기에 불편함도 없다.김 사장은 "음식은 건강을 지키는 디딤돌"이라며 "손님으로 왔다가 친구가 돼 돌아갈 수 있는 편안함을 제공하는 식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팔달로 9번길 25. 문의:(031)246-7011 /권준우기자

2014-08-28 권준우

[맛집을 찾아서]인천 연수 '해물나라'

감기 걸리기 쉬운 환절기엔 해물갈비찜 제격양념장·최고 재료에 불맛 입혀 '환상 하모니'겉절이·오징어 초무침 밑반찬까지 정성 가득여름이지만, 아침과 저녁으로 추위가 느껴진다. 감기가 달려들기 쉬운 이런 날씨에 기운을 보하면서 입맛을 살리는 음식이 없을까. '연수 해물나라'(인천 연수구 벚꽃로 120 2층, 032-815-1010)라면 답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연수 해물나라는 가게 이름과 꼭 어울리는 '해물갈비찜'을 대표 메뉴로 삼고 있다. 열기를 오랫동안 품을 수 있는 토기에 담겨 나오는 해물갈비찜은 모양새부터 손님들의 젓가락을 끌어당긴다.윤기가 흐르는 해물갈비찜의 양념장은 잘 익은 파인애플, 배 등 과일이 기본이 된다. 여기에 주인장 김지선씨가 직접 만든 매실 액, 복분자 등이 더해지면서 감칠맛을 끌어올린다.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만든 양념장은 선선한 곳에 5일간 뒀다가 냉장고로 옮겨 20일간 숙성시킨 후 사용한다.깊은 맛을 내는 양념장은 잘 손질된 최상급 LA갈비, 산 낙지, 오징어, 새우, 파 ,양파, 브로콜리, 새송이 버섯, 느타리버섯, 단호박, 청경채, 떡 등 다양한 재료에 속속 스며든다. 손님상에 완전히 익혀 내놓는데, 접시에 담기 전 주방장의 솜씨로 '불 맛'을 입힌다.야들야들한 갈비에 잘 익은 버섯과 단호박 등을 한 번에 들어 입 속에 넣어도, 겉도는 재료 없이 어울려 꿀꺽 넘어간다. 김씨가 2년간 고생해 개발했다는 양념이 한몫 단단히 한다.김씨는 "맛이 조화를 이루는 지점을 찾기 위해 틈날 때마다 고민했다. 정성을 쏟아 만든 양념장은 싱싱한 재료를 만나 빛을 낸다"며 "매일 아침 도매시장과 연안부두에서 장을 본다. 재료는 하루에 쓸 양만 산다. 식재료를 절대 묵혔다가 쓰지 않는다. 요즘은 가리비 물이 좋지 않아 전복을 쓰고 있다"고 했다. 매운맛, 중간맛, 순한맛을 선택할 수 있다. 청양고춧가루를 조절해 맛을 내는 것이라, 매운맛 해물갈비찜도 먹는 이의 속을 자극하지 않는다. 해물탕, 해물칼국수, 낙지덮밥 등도 이 집의 인기 메뉴다. 메인 요리와 함께 나오는 겉절이, 오징어초무침 등 밑반찬도 금세 빈 접시로 돌아올 만큼 손님들에게 맛을 인정받고 있다. 김씨는 "밑반찬도 하루치씩 만들어 내놓는다. 얼마나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만들었느냐는 곧 맛으로 드러난다. 몸은 고되지만 빈 접시를 보면 힘이 난다"며 웃었다. /박석진기자

2014-08-21 박석진

[맛집을 찾아서]평택 합정동 '바람부리 명태찜'

곤이 곁들인 명태 콩나물·알찜남다른 조리·소스 비법 감칠맛남은 양념 프라이팬 볶음밥 별미착한 가격에 식도락가들 단골집지방의 함량이 낮고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명태. 명태는 간을 보호하고 발암성 물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아미노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다 비타민 A·E 등을 함유하고 있어 눈건강, 노화방지는 물론 성장기 아이들의 발육에도 큰 효능이 있어 대한민국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재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러한 명태를 이용해 찜과 매운탕, 냉면, 만두 등 각종 맛깔스런 음식을 만들어 손님상에 올려놓은 음식점이 평택에 있다. 평택시 합정동 상업지구에 위치한 '바람부리 명태찜'이다.바람부리 명태찜이 체인점이라 다른 지역에 있는 바람부리 명태찜과 맛이 같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바람부리 명태찜에서 만드는 각종 음식들은 본사에서 정해준 레시피를 기본으로 주인장이 그동안 각종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담긴 조리비법을 가미해 모든 음식들에 감칠맛이 난다.바람부리 명태찜에서는 명태를 이용한 각종 음식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명태콩나물찜'과 '명태알찜'이다. 두 메뉴의 차이점은 명태알이 있냐 없냐 이지만 주인장이 추천하는 음식은 명태알의 고소함이 가미된 '명태알찜'이다. 명태알찜을 주문하면 명태와 곤이, 명태알, 콩나물 등의 재료에 각종 양념이 들어간 매운 소스가 알맞게 섞여 불에 조려진 채 큰 접시 한가득 손님상에 오른다. 거기에 계절별로 주인장이 직접 만든 5가지 곁들인 음식이 더해지면 시식 준비 완료.먼저 숟가락에 매운 소스를 한스푼 뜬 다음 그 위에 명태알과 콩나물을 올려 놓고 입에 넣으면 매운소스로 인한 알싸함과 명태알의 고소함이 어우러지면서 무더위로 없어진 식감을 되살려 놓는다. 이어 명태알찜의 메인격인 명태를 나눔접시에 옮겨와 젓가락으로 살점을 떼어낸다음 소스에 묻혀 먹으면 반건조된 명태의 꾸덕꾸덕함이 식감을 또 자극한다. 누가 뺏어 먹을세라 일행과 함께 명태알찜을 다 먹을 때 쯤이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남은 소스에 밥을 볶아달라고 할 것인지 아님 김가루가 담긴 양은냄비를 달라고해 직접 남은 음식과 소스 등을 밥과 함께 비빌지, 둘다 비슷한 맛이겠지만 전문가인 주인장이 프라이팬에 볶아준 밥이 조금은 더 맛있다.단골손님들은 명태알찜에 명태백탕을 추가로 시킨다. 기본적으로 명태알찜이 맵기 때문에 명태백탕으로 입안의 매운기를 없애야 진정한 명태알찜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바람부리 명태찜이 지역내 식도락가 등에게 인기 있는 것은 맛 이외에도 부담없는 착한 가격 때문이다. 명태알찜은 대자와 소자로 각각 3만원과 2만원이지만 명태매운탕과 명태백탕, 명태콩나물찜, 명태마리찜 모두 푸짐한 양에 비해 저렴한 가격인 6천원이다.이번 주말 가격 부담 없는 명태요리를 가족과 친지, 직장동료들과 함께 먹어보길 강력 추천한다.위치: 평택시 합정동 907의8 (031)691-8781 평택/민웅기기자▲ 명태백탕.

2014-08-14 민웅기

[맛집을 찾아서]화성 반송동 '복마니네 술집'

김제 고향서 신선 식재료 공수안삭힌 홍어도 취급 부담없어막걸리·파전·김치전 안주 일품 "전라의 맛·인심 전도하고파"'복마니네 술집'은 남도의 맛이 아닌 전라도의 맛과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가게에 들어서면 일본식 선술집과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만 식단표에는 전라도를 대표하는 홍어 삼합이 인기 음식으로 자리하고 있다.'복마니네 술집' 윤영아(43·여) 사장은 가게 한쪽 벽에 붙어 있는 다양한 음식 중에서도 가장 자신있는 음식으로 홍어 삼합을 꼽는다.홍어 삼합은 삭힌 홍어와 삶은 돼지고기, 묵은 김치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낸 것을 말한다.홍어는 광주광역시 송정동에서 공급받아 직접 삭혀서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홍어를 못 먹는 사람들을 위해 삭힌 정도에 따라 삭히지 않은 것과 조금 삭힌 것, 많이 삭힌 것으로 구분해 판매하고 있다.김치는 전북 김제시에 살고 있는 윤 사장의 어머니가 전라도에서 재배한 배추와 고춧가루, 전북 부안군 곰소항에서 나온 젓갈 등 전라도에서 나온 식재료를 이용해 담근 것만 사용한다.부드럽게 삶은 돼지고기와 홍어, 그리고 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삭힌 홍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여기에다 홍어와 함께 나오는 수삼, 당귀를 비롯한 제철 약초와 채소를 이용해 만든 밑반찬들이 복마니네 술집을 찾은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서슴없이 전라도의 맛과 인심을 수도권 사람들에게 전해 주고 싶다고 말하는 윤 사장은 고향인 김제 전도사를 자처한다.윤 사장은 삼합과 가장 잘 어울리는 술로, 김제평야에서 재배한 쌀로 빚은 '지평선 울금 먹걸리'와 '김제 황산 옛날 막걸리'를 권한다.김제에서 빚은 막걸리 외에도 장수 막걸리, 가평 잣 막걸리, 꿀알밤 막걸리, 옥수수 동동주 등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를 판매한다.홍어를 못 먹는다고 복마니네 술집의 정감 넘치는 전라도 인심을 맛보지 못하는 건 아니다.복마니네 술집에서는 문어 삼합, 모듬전, 해물김치전과 파전을 함께 먹을 수 있는 반반전, 차돌박이 숙주볶음, 모듬해물 숙주볶음, 들기름 두부구이 한판, 스팸구이와 계란 후라이 등도 일품이다.윤 사장은 "손님들이 가족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에 식재료를 아끼려고 하지 않고 푸짐하게 드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매일매일 농수산물 시장에서 구입한 신선한 재료만을 이용해서 만든 음식만을 손님들의 상에 올리는 게 복마니네 술집의 자랑이다"고 말했다.위치:화성시 반송동 91-2 로하스 애비뉴빌딩 104호(031-613-9550) /김종화기자▲ 홍어삼합▲ 모듬전

2014-08-07 김종화

[맛집을 찾아서]화성 봉담읍 '소한판'

10년 간수한 최고급 소금국산 식재료 버무린 양념착한가격 더한 숨은맛집값비싼 소고기 요릿집들 사이에서도 서민을 위한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의 맛을 제공하는 착한 음식점 '소한판'을 소개한다.화성시 봉담읍 큰 도로를 따라 동화마을로 들어서면 '소한판'(봉담읍 동화리 238의90)이라는 간판이 보인다.여느 음식점과 비슷해 보이지만 평범함 속에 숨은 특별한 맛집이다. 밤이 되면 음식점 내 140좌석이 꽉 차 손님들이 대기표를 받고 기다려야 할 정도다. 소갈빗살 1㎏이 3만9천원. 부담 없는 가격으로 좋은 육질의 소고기를 마음껏 맛볼 수 있어 한번 찾은 손님은 그 맛을 잊지 못해 또 다시 이곳을 찾는다.이곳의 메인메뉴는 양념 소갈빗살인 '소한판'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오직 단일 메뉴로 승부를 보겠다는 이곳 '소한판'의 주인장 유재옥 사장의 뜻이 담겨 있다. 실제로 유 사장은 갈빗살의 육즙과 양념 특유의 맛을 살리기 위해, 서해에서 10년 이상 간수과정을 거친 고급 소금과 국산 식재료만을 사용한 양념으로 '소한판'을 요리한다.유 사장은 "오랜기간 간수과정을 거친 소금은 일반 소금과 달리 짜지 않다. 그래서 값도 곱절이다. 좋은 맛과 함께 몸에도 좋아 '한약'이라 불린다"며 "손님들의 건강을 위해 매년 100가마씩 구입해 사용한다"고 말한다.메인메뉴와 조화를 이루는 메뉴로는 깔끔한 동치미 국물로 만든 열무국수와 집 된장으로 만든 얼큰한 된장국이 있다.이곳의 열무국수는 4인용 양은 냄비에 담겨 나온다. 하지만 가격은 양에 비해 너무나도 저렴한 6천원. 빨간국물 위에 살얼음이 동동 떠 있어 한 입 들이켜면 무더위도 안녕이다. 유 사장은 열무국수에 고기 한점을 싸먹으면 산해진미가 따로 없다고 추천한다. 또 얼큰 된장국은 꽃게로 우려낸 육수에 연한 갈빗살을 넣어 끓여 손님들의 손길이 갈빗살에 만큼이나 자주 머문다. 그래도 가격은 선량한 2천원. 아울러 화성시 보마리 농장에서 공수한 황기, 상추 등의 신선한 쌈채소가 갈빗살의 식감을 제대로 살려준다.유 사장은 "값은 저렴하지만 누구나 푸짐하게 드실 수 있게 준비했다"며 "처음 오신 손님도 단골손님처럼 정성껏 모시겠다"고 말한다. 서민의 입맛과 주머니를 생각하는 '소한판'에서 온 가족이 푸짐한 '소고기 한상' 받길 바란다. 문의:(031)233-1234 /유은총기자

2014-07-31 유은총

[맛집을 찾아서]시흥 '원조닭탕'

맑은 육수 숙취 해소에 도움 애주가들 발길25년 비법양념 일품·칼국수·영양죽도 '엄지'닭요리의 변신은 무죄!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닭요리를 꼽을 수 있다. 이중 서민들의 대표 메뉴는 당연, 치킨과 닭볶음탕이다.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25년간 한결같이 서민들의 점심을 책임지고 있는 닭요리가 있다.술꾼들은 해장을 위해 찾고 남녀노소 불문하고 맛에 빠져 이 집을 찾는다. 예약하지 않을 경우 간혹 맛도 못보고 허탕칠 수도 있는 시흥시 신천동에 위치한 '원조닭탕' 집이 그곳이다.단골도 꽤 있다. 처음 맛보는 사람에게는 좀 특이한 음식이나 25년째 술 마신 다음 날 어김없이 이곳을 찾는 단골도 많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닭한마리 칼국수.맑은 육수는 숙취를 사라지게 한다. 이 집의 육수는 사장이 한방재료 등을 넣어 직접 끓여낸다.이 집에 가면 닭고기가 익기전 해야 할 일이 있다. 대파와 고추씨 양념장을 섞는 일이다. 취향에 따라 겨자와 식초를 곁들이면 최고의 맛을 느낄 수도 있다.주인장이 만든 특별한 고추씨 양념장과 대파를 섞은 뒤 닭고기를 찍어 한입 넣으면, 닭고기가 그렇게 부드러울 수 없다.여기에 기본 반찬으로 제공되는 물김치의 맛도 일품이다. 고추씨 양념장의 매운 맛은 물김치가 책임진다.닭고기를 비운 뒤는 칼국수를 넣고 고추씨 양념장을 곁들여 먹으면, 속이 확 풀리며 개운해진다.마지막 메뉴는 들깨를 넣어 끓여 먹는 영양죽으로 그 고소함에 숟가락을 놓을 수 없다.주인장인 한준성 강경주 부부는 "특별하게 만드는 음식이 아니라 가족에게 먹인다는 마음으로 장사를 하다보니, 25년간 맛을 이어가고 또한 단골이 많다"며 "맛있다고 할때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좋은 재료로 손님들이 맛에 만족하고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모시겠다 "고 했다.시흥 원조닭탕집은 시흥시 신천로 44번 안길 23(신천동 773)에 위치해 있다. 닭한마리 1만5천원, 칼국수 2천원, 영양밥 2천원. (031)311-3701 시흥/김영래기자▲ 고추씨 양념과 물김치.

2014-07-24 김영래

[맛집을 찾아서]수원 장안구 '명가삼계탕'

식감좋은 닭 사장 직접 선별조미료 사용안해 담백한 맛10개약재 우려낸 국물 고소인기 반찬 고추장마늘무침느끼함 잡아줘 '환상 궁합'월드컵 특수를 노렸지만 흥행에 실패한 닭들이 다시 한번 인기몰이에 도전한다. 기온이 올라 점차 힘이 빠지는 여름일수록 원기회복이 중요하다. 특히 초복을 앞두고 삼계탕 가게들이 들썩이는 가운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곳이 있다. 수원의 명가, '명가삼계탕'(수원시 장안구 송원로 39)이다.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엄마가 하는 음식처럼 손님들을 먹이겠다'는 사장님의 마인드다. 명가삼계탕은 손님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식당이다. 물론 조미료는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조미료가 없는 담백함이 10년 전통을 이어온 명가삼계탕의 가장 큰 장점이다.명가에서는 닭부터 엄선한다. 사장님이 직접 닭들을 고른다. 삼계탕에 가장 적합한 닭을 찾기 위함이다. 삼계탕에 가장 잘 맞는다는 450∼550g의 닭들을 고르고, 여러 종류의 닭들을 대상으로 직접 시식까지 해 식감이 좋은 닭들만 가려낸다. 이곳 삼계탕이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 이유가 이런 노력에서다.명가의 한방삼계탕은 황기, 당귀, 감초 등 10가지 약재가 들어간다. 10가지 약재를 넣고 하루 정도 우려내 삼계탕의 육수를 만든다. 한방이지만 향이 많이 나지 않아 한방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삼계탕안에 들어가는 재료는 국산이다. 또 닭의 배에 들어가는 찹쌀은 녹두와 찹쌀을 일정비율로 섞어 만든다. 녹두와 찹쌀의 조합은 비리지 않고 끝맛이 담백하도록 해준다.손님들이 명가를 찾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명가의 비장의 무기, 고추장 마늘 무침이다. 고추장 마늘 무침은 별도로 판매도 할 만큼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다. 마늘 특유의 강한 맛이 나지 않아 자꾸만 손이 간다. 삼계탕만 먹었을 때 지겨워 질 수 있는 맛을 마늘 무침이 잡아준다. 명가의 마늘 무침과 닭은 환상의 콤비다. 명가 한방삼계탕은 1인분에 1만2천원이다.임지효 사장은 "찾아주시는 고객들께 감사하다. 엄마가 하는 음식처럼 정성을 다해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사랑을 당부했다. 문의:(031)255-5238~9 /이원근기자

2014-07-18 이원근

[맛집을 찾아서]인천 연수동 '오부'

매콤한 철판볶음 젊은층 인기얼큰·든든 '찌개' 안주로도 굿1인분에 7천원 부담없는 가격입소문에 찾는이들 점점 늘어1주일에 5일 정도를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고민 중 하나는 점심 식사 메뉴를 결정하는 일이다. 친구들과 만나 환담을 나누고 연인과 데이트를 할 때도 식사 메뉴 선택은 고민거리다.맛있으면서도 독특한 음식을 찾아보지만 이런 음식점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새로우면서도 맛있는 한 끼'를 원하는 이들, 맛있는 안주에 술 한잔 기울이길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식당이 있다.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에 위치한 '오부'다.'오부'는 이 식당의 메뉴이기도 하다. 오징어와 부대를 합친 오부찌개와 오부볶음은 이 집의 대표 메뉴이다. 또 하나 이 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오부모듬철판은 일반적인 철판구이와는 다르다. 먼저 부대찌개에 들어가는 햄, 소시지뿐 아니라 차돌박이, 등심, 베이컨, 양파 등이 푸짐하게 들어간다. 이 곳의 철판볶음은 고기류를 먼저 먹고, 오부볶음을 철판 위에 올리는 방식이다. 고기류를 철판 위에 올려놓았을 때 지글지글 굽는 소리만 들어도 소주 한잔이 생각난다. 푸짐한 고기류를 먹다보면 배가 부를 수 있지만 오부볶음이 남아있다. 고기류만 먹게 되면 느끼할 수 있는 입맛을 매콤한 오부볶음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오부볶음은 오징어와 고기류, 각종 채소가 매콤한 특제소스와 버무려져 매우면서도 깔끔한 맛을 낸다. 고기류와 오부볶음을 함께 굽지 않는 이유는 오부볶음의 양념 때문에 철판이 탈 수 있기 때문이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드시는 분들을 위해 매운맛 조절이 가능하다. 오부찌개는 일반적인 오징어찌개의 얼큰한 맛이 살아있다. 여기에 부대찌개에 들어가는 당면과 햄, 소시지 등이 곁들여져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한 끼 식사로도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을 뿐 아니라, 술 먹고 난 다음날 해장으로도 좋다. 무엇보다 주인장의 음식철학(?) 덕분에 오징어와 고기류가 푸짐해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 오부의 주인인 한승민(42)씨는 "어떤 분들이 오셔도 음식은 부족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음식을 많이 담는 편이다"며 "볶음이나 철판모듬은 젊은층이 좋아하고, 찌개류는 그보다는 나이드신 어른들이 좋아한다.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부는 지난 4월에 문을 열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맛으로 문을 연 이후 점점 입소문이 나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가격은 찌개류와 오부볶음은 1인분에 7천원. 오부모듬철판은 중 2만5천원, 대 3만5천원이다. (032)817-2221.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 602의 2. /정운기자

2014-07-10 정운

[맛집을 찾아서]안양시 관양동 '맨날 코다리 찜 냉면'

유명산지 속초서 매일 식재료 공수냉면·구이 등 다양한 메뉴 선봬특별메뉴 강정 인기·안주는 찜 추천요즘같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바로 무더위도 한방에 날려줄 것만 같은 '냉면'이다. 통상 냉면의 대표주자라고 하면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가느다란 면발이 조화를 이룬 냉면이 제일 먼저 생각나게 마련이다. 그러나 동치미 냉면을 먹을 때는 시원하고 맛있지만 먹고 나면 뭔가 2% 부족해 속이 허하다는 생각이 어김없이 든다.그렇다면 손님들의 속을 꽉 채워줄 냉면은 없을까? 바로 비빔냉면의 5대 천황으로 불리며 음식의 맛은 물론 손님의 건강까지 생각한 코다리 냉면이 이 같은 의문점에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코다리 냉면은 회냉면에 흔히 들어가는 가오리, 간재미, 홍어 대신 명태를 반쯤 말린 코다리를 이용해 쫀득한 식감을 살린 냉면이다.현대의학에서도 코다리는 지방함량이 적고 메티오닌과 같은 아미노산이 풍부해 간 보호 식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같이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코다리 냉면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미식가들이라면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위치한 '맨날 코다리 찜 냉면'을 꼭 한번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맨날 맨날 직접 요리한 건강 100세 음식'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맨날 코다리 찜 냉면'은 주메뉴인 코다리 냉면을 비롯 코다리를 이용한 찜, 구이, 강정 등 다양한 음식을 한번에 맛볼 수 있다. 이 가운데서도 코다리 냉면은 강원도 출신인 이애경 사장이 코다리로 유명한 속초에서 직접 엄선한 재료를 매일 공수하고 일정기간의 숙성을 거친 뒤 코다리로 우려낸 육수와 이 집만의 특별한 양념을 첨가해 손님상에 내놓고 있다. 이 집만의 또 다른 특징은 매운 요리를 잘 못먹거나 냉면을 싫어하는 손님들을 위한 특별한 메뉴가 있다는 것. 어린이 및 어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코다리강정이다. 강원도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면 한번쯤 먹어봄직한 닭강정 요리에 닭 대신 코다리를 넣어 바삭함은 두 배로 살리고 맛은 유명 산지고유의 맛을 재현했다.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손님들을 위한 메뉴도 있다. 술안주로 안성맞춤인 코다리찜으로, 이 집만의 특별한 양념에 콩나물과 갖은 야채, 코다리를 듬뿍 넣어 만들었다. 여기에 이 음식점의 독특한 점은 현역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주인장인 이애경 사장이 자주 찾는 손님에게 '맨날맨날' 타이틀곡이 담긴 음악 CD를 무료로 나눠주며 단골들에게 또 다른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맨날 코다리 찜 냉면' 코다리 냉면 7천5백원, 코다리 찜(소) 2만5천원,코다리강정 1만5천원.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1498의 8. 문의(031)425-4521 안양/김종찬기자▲ 코다리 찜▲ 코다리 구이

2014-07-03 김종찬

[맛집을 찾아서]하남 숯불구이 전문점 '근고기'

목살 소금구이·생삼겹·항정살 한근 2만2천원"1개월 숙성 고기맛 최고" 수입산돼지고기 사용김치찜·참나물등 밑반찬 별미 '리필주문' 쇄도"모든 분들이 힘든 시기에 부담없이 푸짐하고 저렴하면서 배부르고 기분좋게 드시고 돌아가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하남시청 옆 숯불구이 전문점 '근고기' 주인장의 마음이 담긴 문구다. 맛도 맛이지만, 이 집에서는 인분 단위로 주문을 할 수가 없다. 가게 상호처럼 모든 메뉴를 근(600g)으로 판매하기 때문이다. 보통의 고깃집 모든 메뉴는 인분 단위로 판매되지만 가게마다 1인분의 기준(100~200g)이 다르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다.그러나 이 집은 근 단위로 판매하기 때문에 손님을 속일 수 없다.인기 메뉴인 '근고기 모듬 한판'은 1㎏에 목살, 삼겹살, 갈매기, 항정살, 껍데기 등 5가지 메뉴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고 가격도 3만2천원으로 저렴하다. 단품인 목살소금구이·생삼겹·갈매기·항정살도 각각 한근에 2만2천원이다. 게다가 주문 시에는 주인장의 마음을 담아 정량보다 조금 더 손님 상에 나간다. 모든 메뉴의 90%는 수입산 돼지고기를 사용한다. 최동철 점장은 "돼지고기의 경우 도축 후 바로 먹을 경우 사후 강직으로 인해 근육이 뭉쳐있어 식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1개월간 숙성한 고기가 가장 맛이 좋다"며 "국내산의 경우 관리가 어렵지만, 수입산의 경우 수입까지 1개월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별도의 숙성없이 바로 먹어도 되고, 과거와 달리 검역관리가 철저하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모든 고기는 숯으로 굽기 때문에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를 제거해 주며, 특히 양념이 없는 생고기의 경우 불이 많이 닿을 수 있는 불판을 사용해 고기의 맛을 살려준다. 고기와 함께 나오는 김치찜과 참나물도 별미다. 김치찜의 경우 손님 대부분이 묵은지로 오해하지만, 이 집 김치는 한 번 찐다음 별도의 조리를 마친 것으로 특유의 상큼함과 식감 때문에 고기와 함께 싸 먹으면 딱이다. 또 간장에 숙성시킨 참나물도 특유의 향과 식감으로 돼지고기와 찰떡궁합으로 손님들의 리필 주문이 쇄도한다.점심 메뉴인 김치찌개와 제육볶음 그리고 겨울철 소고기국밥도 한끼 식사를 고민하는 직장인들에게 딱이다. 특히 김치찌개는 이집만의 소스인 재운 다데기를 사용해 개운한 맛일 일품이다.김선미(43·여) 사장은 "가게를 찾는 손님들이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즐기고 가셨으면 좋겠다"며 "직원으로 있다가 창업을 꿈꾼다면 노하우를 전수해 창업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고 말한다. 맛은 물론 손님을 배려하는 주인의 따뜻한 마음까지 더해진 근고기에서 회포를 푸는 이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하남시 대청로 22번길 9-19. 문의:(031)793-5880 하남/최규원기자

2014-06-26 최규원

[맛집을 찾아서]수원 권선구 '味소반쭈꾸미'

신선샐러드·도토리전 밑반찬 깔끔맛·값 모두 만족 주부들도 발걸음시원한 도토리묵사발 매운맛 덜어아이위한 새우튀김·돈가스 메뉴도음식점 선택이 망설여질 때에는 일단 '엄마'들이 몰렸는지를 확인하면 된다. 집밥 제일주의자들인 엄마들은 좀처럼 외식업에 지갑을 열지 않기 때문이다. 맛과 양, 가격, 서비스 등 네 가지 요소가 모두 만족스러운 합격점이어야만 기꺼이 지갑을 연다.주꾸미 전문점인 수원 '味소반쭈꾸미'는 엄마들의 지갑이 열리는 곳이다.차림은 단출하다. 주꾸미 정식 한 가지다. 사람 수대로 주문을 하면 일단 독일산 허브차부터 나온다. 일반적으로 음식점에서 제공하는 자스민 등과는 또 다른 매력이다. 차를 마시고 있으면 신선한 샐러드와 도토리전이 나온다. 아삭아삭한 양상추와 방울토마토, 삶은 홍합 등이 발사믹 소스와 잘 어우러져 있다. 도토리전은 여느 전과 달리 얇지 않다. 양파와 당근 등 야채를 적당히 썰어 넣어 씹히는 맛이 제법이다. 도토리전 반죽을 피자용 틀에 부은 후 오븐에 구웠다.곧이어 빨갛게 양념이 된 주꾸미 볶음과 도토리 묵사발이 상에 올려진다. 매운맛, 순한맛의 선택이 가능한 주꾸미 볶음은 밥에 넣어 쓱쓱 비벼 먹으면 된다. 이때 콩나물을 함께 넣으면 더욱 맛있다. 콩나물에는 일절 간을 하지 않아 많이 넣어도 짜지 않다. 주인 홍사운씨의 센스가 돋보이는 밑반찬이다.주꾸미 볶음은 중국요리처럼 불맛이 난다. 불맛이 계속 흰 밥을 부르는데 비밀은 특수제작한 조리기구와 높은 도수의 술이다.낚지 볶음집을 가면 음식을 먹고 매워할 손님을 위해 보통 미역냉채를 준다.하지만 이 곳에서는 도토리 묵사발을 즐기면 된다. 사골로 낸 육수에 탱탱한 도토리, 신선한 야채가 듬뿍 들어 있다. 깔끔하고 시원한 맛에 입안을 채운 매운 기운이 금세 내려간다. 정식에 포함된 샐러드와 도토리전, 도토리 묵사발 등은 추가 주문이 가능하다. 돈까스, 새우튀김 등의 메뉴는 주꾸미를 두려워하는 아이들을 위한 메뉴다.식후에 꼭 원두커피를 즐기는 당신이라면 味소반쭈꾸미는 더욱 강추(강력추천의 줄임말)다. '커피 브레이크(coffee break)' 코너가 마련돼 있다. 계산이 끝난 영수증에 아메리카노, 카페모카, 카페라떼, 아이스티 등의 메뉴를 표시해 가져다 주기만 하면 된다. 미니 카페에 앉아 여유로운 점심시간을 마저 만끽할 수 있다.味소반쭈꾸미.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212의 4. 주차 40여대 가능. 문의:(031)291-1059 /김민욱기자

2014-06-19 김민욱

[맛집을 찾아서]인천 옥련동 '청원아구'

국내산 생물아귀 직접 공수 손질고향 인근 압해도서 식재료 사와진한 국물 황태해장국 '찰떡궁합'여름의 초입이다. 무더위에 입맛은 달아날 태세다.매콤한 양념의 아귀찜이나 황태구이는 달아나려는 입맛을 붙드는 마력을 지녔다. 전날 과음을 하고 맞은 점심시간이라면 시원한 황태해장국이 제격이다. 인천상륙작전 기념관 맞은편에 위치한 '청원아구'는 아귀와 황태요리로 유명하다.식당을 운영하는 최복희(55·여) 사장은 직접 주방에서 아귀와 황태를 손질한다. 20대 후반에 요식업에 뛰어든 최 사장은 30년 가까이 '청결함'과 '신선한 재료'에 대한 한결같은 고집으로 한 번 온 손님을 단골로 만들고 있다. 고기뷔페와 복 요리집 등을 운영했던 최 사장은 13년 전 송도유원지 인근에 식당을 열면서 황태와 아귀요리로 손님을 맞고 있다. 현재 자리에 식당 문을 연 건 1년 정도 지났다.최 사장은 국산 생물 아귀를 고수한다. 최근들어 국내 바다에서 아귀 수확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지만, 인천을 비롯한 서해안뿐 만이 아닌 남해안 등지에서 아귀를 공수받는다. 아귀 손질은 최 사장이 직접 한다. 전남 목포가 고향인 최 사장은 고춧가루와 들기름 등 음식의 기본 재료들도 고향 인근의 신안군 압해면(압해도)에서 직접 사온다. 쌀과 배추 등도 국내 산지에서 납품받는다.신선한 고추와 멸치 등은 직접 갈아서 아귀찜이나 황태구이 등의 양념으로 사용한다. 때문에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입맛을 돋우는 비법으로 작용한다.한 그릇에 6천원인 황태해장국의 맛은 아침부터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하는 최 사장의 손끝에서 비롯된다. 식당 문을 열기 전 아침에 한약재인 오가피를 비롯해 황태 머리, 무, 다시마, 양파, 마늘 등을 2시간 이상 푹 고아서 해장국의 육수를 만든다. 이 곳의 구수하면서도 진한 국물은 전날의 과음을 무색하게 만든다.당일 고아낸 육수는 그날에만 사용하는 게 최 사장의 철칙이다. 하루가 지나면 색깔이 미세하게 변한단다. 곁들여지는 밑반찬들도 7가지에 달한다. 절기와 당일 사정에 따라 1~2가지는 변하는데, 담백한 어묵볶음, 직접 담근 김치, 호박 무침, 조림 반찬 등은 황태해장국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생(건)아귀찜·탕 3만5천~5만5천원, 아귀불고기 4만5천~5만5천원, 황태구이 1만원, 황태해장국 6천원, 갈치조림 1만원, 동태탕 7천원. 문의:010-4900-3498 /김영준기자

2014-06-12 김영준

[맛집을 찾아서]수원 원천동 '삼부자 갈비'

1+등급 차진 한우 밥도둑 양념게장 극찬 점심시간 2만3천원수원은 맛있기로 소문난 갈빗집이 많다. 과거부터 수원은 한양 초입(初入)으로 모든 물건이 모여들었고, 그 중에서도 수원 우시장은 '상품(上品) 소'만을 취급해 갈비가 발달할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지금도 수원 시내에는 갈빗집 수십여곳이 즐비, 마치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케 한다. 언뜻 보기에 수원 갈비의 승자는 두 곳 정도로 압축되는 듯한데 양대산맥인 '가보정'과 '본수원갈비'가 바로 그곳이다.하지만 사실 이들 보다 더욱 깊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수원 갈비의 진정한 패자(覇子)는 바로 원천동에 위치한 '삼부자 갈비'다. 삼부자 갈비는 수원 갈비의 원조격인 '화춘옥'을 운영했던 고(故) 김정애 선생이 남문 갈비 골목에서 이전 지난 1984년 세웠다.삼부자 갈비의 고기를 한 점 맛보면 원조의 명맥이 이어져왔음을 확신할 수 있다. 입에 넣는 순간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리는 삼부자 갈비의 한우 맛은 전통과 명성 그대로다.그렇다면 삼부자 갈비 맛의 비밀은 어디에 있을까. 별다른 양념없이 소금만 찍어먹는 수원 갈비의 특성상 좋은 고기가 맛의 성패를 좌우한다. 그래서 삼부자 갈비는 1+등급의 한우를 선택했다. 다소 느끼한 맛이 있는 1++ 등급 한우는 배제하고, 더 담백하고 차진 1+ 등급만을 고집한 것이다.그러나 최근 대규모 갈빗집에서는 갈비 맛보다는 밑반찬의 개수로 승부하는 추세다. 삼부자 갈비에서는 단 9첩만 준비되는데 핵심들만 모두 모아놨다. 특히 갈빗상의 안방마님 격인 양념게장은 게장 전문점을 뛰어넘는다는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양념게장만 서너접시를 뚝딱 해치우는 손님도 많다.1인분 4만~5만원 선의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점심시간을 이용하면 된다.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로 시간도 넉넉하다. 한우는 2만3천원, 미국산은 1만9천원에 즐길 수 있다. 손님 김호섭(27)씨는 "동료들과 거한(?) 점심식사를 하기에 제격"이라며 "모임이 있을 때에도 항상 삼부자 갈비를 찾는다"고 말했다.3층짜리 본관과 마당을 두고 떨어진 별관에는 모두 254석이 완비됐다. 특히 본관 3층에는 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이 마련돼 있으며, 4명부터 30명까지 단체손님을 맞이할 준비도 갖췄다. 조용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별관을 이용하면 된다.김재홍(50) 삼부자 갈비 대표는 "삼부자 갈비는 수원 갈비의 '정품(正品)'"이라며 "최상의 고기만을 손님들께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96의 1. 문의:(031)211-8959 /강영훈기자

2014-05-29 강영훈

[맛집을 찾아서]인천 동춘동 '충남집'

제천 참옻에 인삼 등 6가지 더해진한 국물 '구수·담백·감칠맛'쫄깃 오리고기+시큼 파김치 '절묘'여름의 문턱, 보양식을 찾는 계절이 왔다. 한국 사람들이 즐겨 찾는 보양식 가운데 오리 백숙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 대표 보양식이다.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에 자리한 '충남집'은 오리 맛을 안다 하는 인천 사람들은 물론이고 수원, 군포 등 수도권 전역에서 찾아와 줄을 서는 맛집으로 소문나 있다. 쫄깃한 오리고기 한 점에 시큼한 파김치 한 조각 올려 놓아 먹으면 여름 무더위쯤은 쉽게 날려버릴 듯하다.충남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인기 메뉴는 옻오리백숙이다. 2008년부터 충남집을 운영하고 있는 주인장 고태주(56)씨는 "충북 제천에서 공수되는 참옻으로 진한 국물을 우려내기 때문에 중국산을 많이 사용하는 다른 집과는 맛을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참옻, 황기, 인삼, 대추, 뽕나무, 엄나무 등 여섯 가지 한약재와 다진 양념을 넣어 육수를 만드는데, 국산 참옻으로 육수를 내면 국물이 누런 빛깔을 내며 구수하고 감칠맛이 난다고 한다. 반면 중국산 옻으로 맛을 내면 육수 빛이 검고 감칠맛도 덜 하다는 게 주인장 고태주씨의 설명이다.이 집 오리백숙을 입에 떠넣었더니 입안에서 은은한 한약재 냄새가 감돌고, 담백하고 감칠맛 나는 오리고기 향까지 더해 느끼함은 찾을 수 없다.밑반찬으로 나오는 파김치, 총각김치, 고추무침 등도 가게 앞 텃밭에서 직접 키운 채소로 만들기 때문에, '충남집' 상차림은 시골 밥상과 같은 느낌을 준다. 손님들이 미리 말하면 옻오리 백숙에 싱싱한 전복을 넣어 만든 전복 옻오리 백숙도 내놓는다.고태주씨는 "주로 단골들이 가게를 많이 찾고, 입소문을 듣고 오는 손님들도 많아 보통 하루에 30~40마리의 오리와 닭이 나간다"며 "한결같이 변하지 않는 맛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옻오리 백숙, 오리탕, 한방 백숙 각각 4만5천원. 인천시 연수구 동춘1동 568. (032)819-4461 /김명호기자

2014-05-22 김명호

[맛집을 찾아서]평택 가정식 백반집 '이화뜰'

주인장, 서울 연남동 가게 운영 사촌언니에 조리비법 전수받아숯불향 진한 고기·텃밭서 재배 싱싱한 야채 '먹방 부르는 한쌈'지난해 3월 MBC 무한도전 멤버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화제의 '연남동 돼지불백'이 맛과 가격 그대로 평택에 상륙했다. 지역내 까다로운 입맛의 직장인들과 식도락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그곳은 바로 평택시 비전동에 소재한 가정식 백반집 '이화뜰'이다. 지난해 8월에 문을 연 이화뜰은 개점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데다 주공아파트 2단지와 경남아너스빌 등 아파트단지에 둘러싸여 있어 쉽게 찾을 수 없는 곳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담백하고 깔끔한 맛과 부담되지 않는 가격 탓에 인근 직장인들 사이에선 맛집으로 통하고 있다.이화뜰은 평범한 인테리어로 동네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깔끔한 음식점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만큼 부담 없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이화뜰 내부는 좌식의 오픈된 공간으로 100여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도록 이뤄져 있다. 또 단체손님을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가정식 백반집을 표방한 이화뜰에는 많은 메뉴가 있다. 하지만 단연 돋보이는 음식은 지난해 국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연남동 돼지불백'을 쏙 닮은 이화뜰표 '돼지불백'이다.이화뜰 돼지불백이 인기 몰이에 따른 연남동 돼지불백을 어설피 베낀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화제가 된 연남동 돼지불백집 주인이 이화뜰 여사장인 최미용(49)씨의 친사촌언니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사촌언니에게 직접 조리법을 전수받음은 물론 원조 돼지불백에서 미진했던 곁들임 음식을 추가해 손님들 사이에서 원조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돼지불백을 주문하면 먼저 애피타이저로 잔치국수가 나온다. 한 입에 먹을 수 있을 만큼 제공되는 소면을 먹은 뒤 멸치로 우려낸 국물을 '후루룩' 들이켜면 잃었던 식욕도 되살아난다.이후 메인음식인 돼지불고기와 각종 야채, 5가지 곁들임 음식이 손님상에 한 상 가득 차려진다. 돼지불고기는 원조집에서 전수받은 비법대로 숯불에 구워져 나오는데 특유의 숯불향이 돼지불고기의 맛을 더욱 감칠나게 한다. 이 돼지불고기를 음식점 앞 텃밭에서 재배한 싱싱한 상추와 매일 사장이 직접 필요한 만큼 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해 만든 김치와 무채 등 곁들임 음식과 함께 싸서 먹으면 '입이 호사를 누린다'는 표현이 적절할 만큼 감칠맛이 난다. 돼지불백을 배불리 먹고 난 뒤 외모만큼 후덕한 인심을 자랑하는 최 사장이 매실차라도 내오는 날엔 그야말로 금상첨화.이외에도 이화뜰에는 소불백과 두부찌개, 고등어구이 등 각종 가정식 백반 메뉴가 있고, 특히 저녁에는 오리능이백숙이 손님들 사이에서 인기만점이다.이화뜰은 평택시 비전동 210의 12에 위치해 있다. 가격은 돼지불백 1인분 7천원. 문의:(031)651-0090 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 /MBC 무한도전 방송 화면 캡처

2014-05-15 김종호·민웅기

[맛집을 찾아서]수원 화서동 '카페 어니스트'

'평범 커피' NO! 11개국 깐깐한 원두 선택핸드드립·볶는 기술 정성 더해져 깊은맛직접 쒀 알갱이가 '탱글' 팥빙수도 인기와인만큼이나 향과 맛이 다양하지만 저렴해 대중적인 커피는 외려 각 원두의 맛을 정확하게 느껴보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의 커피전문점이 원산지를 밝히지 않은 원두를 섞어 진하게 볶아 에스프레소 기계로 뽑을 뿐이다. 커피에 별 맛을 못느끼고 그냥 '쓸' 뿐이라면 화서역 근처 먹자거리에 자리한 카페 어니스트(CAFE HONEST)를 다녀오길 권한다. 이곳에 오면 에스프레소 맛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깨닫고, 지금까지 우리가 어떤 커피를 마시고 있던 것인지 궁금해진다. 어니스트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시려면 에티오피아와 라틴아메리카 원두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평범한 커피숍처럼 에스프레소 기계로 뽑아내는데도 에티오피아 싱글오리진 블렌딩은 향이 풍부하고 약간 신맛이 나는데 비해 라틴블렌딩은 고소한 맛이 강하다. 에스프레소 기계로 뽑는 커피맛은 모두 같은 줄 알았는데 차이가 놀랍다. 이형금 대표는 "원두를 중간정도만 볶아 원두 본연의 향과 맛을 살리는 것이 차이를 만드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원두가 다르다'는 느낌은 예가체프를 마시면서 확신했다. 핸드드립으로 뽑아낸 예가체프에서는 손에 들린 빨간 잔 만큼이나 진한 체리향이 넘어왔다. 예가체프는 부드러운 신맛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정작 이 원두를 유명하게 한 꽃향기를 내는 핸드드립은 흔치 않다. 도대체 커피를 어떻게 요리하는 걸까. 이 대표는 "11개국의 커피를 5차례 이상 심사해 골라낸 온두라스, 브룬디, 르완다 C.O.E(cup of excellence)를 들여오고, 생두 생산 농장을 가려가며 원두를 구입하는 등 원재료 선정과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카페의 또다른 자랑거리인 옛날 팥빙수에 들어가는 팥 역시 이 대표의 손에서만 쒀진다. 남의 손에 맡기면 팥 알갱이가 너무 으스러지는 등 '오류'가 나기 때문이란다. "카페 이름 '어니스트'처럼 정직한 음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이 대표는 "한잔의 커피에 재료에 대한 연구와 섬세한 손길이 가득 담긴 만큼 손님들이 이곳에서 행복하길 바란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주소: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679의6, (031)269-8077 /권순정기자

2014-05-08 권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