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맛집을 찾아서]안양시 관양동 '맨날 코다리 찜 냉면'

유명산지 속초서 매일 식재료 공수냉면·구이 등 다양한 메뉴 선봬특별메뉴 강정 인기·안주는 찜 추천요즘같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바로 무더위도 한방에 날려줄 것만 같은 '냉면'이다. 통상 냉면의 대표주자라고 하면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가느다란 면발이 조화를 이룬 냉면이 제일 먼저 생각나게 마련이다. 그러나 동치미 냉면을 먹을 때는 시원하고 맛있지만 먹고 나면 뭔가 2% 부족해 속이 허하다는 생각이 어김없이 든다.그렇다면 손님들의 속을 꽉 채워줄 냉면은 없을까? 바로 비빔냉면의 5대 천황으로 불리며 음식의 맛은 물론 손님의 건강까지 생각한 코다리 냉면이 이 같은 의문점에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코다리 냉면은 회냉면에 흔히 들어가는 가오리, 간재미, 홍어 대신 명태를 반쯤 말린 코다리를 이용해 쫀득한 식감을 살린 냉면이다.현대의학에서도 코다리는 지방함량이 적고 메티오닌과 같은 아미노산이 풍부해 간 보호 식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같이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코다리 냉면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미식가들이라면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위치한 '맨날 코다리 찜 냉면'을 꼭 한번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맨날 맨날 직접 요리한 건강 100세 음식'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맨날 코다리 찜 냉면'은 주메뉴인 코다리 냉면을 비롯 코다리를 이용한 찜, 구이, 강정 등 다양한 음식을 한번에 맛볼 수 있다. 이 가운데서도 코다리 냉면은 강원도 출신인 이애경 사장이 코다리로 유명한 속초에서 직접 엄선한 재료를 매일 공수하고 일정기간의 숙성을 거친 뒤 코다리로 우려낸 육수와 이 집만의 특별한 양념을 첨가해 손님상에 내놓고 있다. 이 집만의 또 다른 특징은 매운 요리를 잘 못먹거나 냉면을 싫어하는 손님들을 위한 특별한 메뉴가 있다는 것. 어린이 및 어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코다리강정이다. 강원도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면 한번쯤 먹어봄직한 닭강정 요리에 닭 대신 코다리를 넣어 바삭함은 두 배로 살리고 맛은 유명 산지고유의 맛을 재현했다.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손님들을 위한 메뉴도 있다. 술안주로 안성맞춤인 코다리찜으로, 이 집만의 특별한 양념에 콩나물과 갖은 야채, 코다리를 듬뿍 넣어 만들었다. 여기에 이 음식점의 독특한 점은 현역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주인장인 이애경 사장이 자주 찾는 손님에게 '맨날맨날' 타이틀곡이 담긴 음악 CD를 무료로 나눠주며 단골들에게 또 다른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맨날 코다리 찜 냉면' 코다리 냉면 7천5백원, 코다리 찜(소) 2만5천원,코다리강정 1만5천원.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1498의 8. 문의(031)425-4521 안양/김종찬기자▲ 코다리 찜▲ 코다리 구이

2014-07-03 김종찬

[맛집을 찾아서]하남 숯불구이 전문점 '근고기'

목살 소금구이·생삼겹·항정살 한근 2만2천원"1개월 숙성 고기맛 최고" 수입산돼지고기 사용김치찜·참나물등 밑반찬 별미 '리필주문' 쇄도"모든 분들이 힘든 시기에 부담없이 푸짐하고 저렴하면서 배부르고 기분좋게 드시고 돌아가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하남시청 옆 숯불구이 전문점 '근고기' 주인장의 마음이 담긴 문구다. 맛도 맛이지만, 이 집에서는 인분 단위로 주문을 할 수가 없다. 가게 상호처럼 모든 메뉴를 근(600g)으로 판매하기 때문이다. 보통의 고깃집 모든 메뉴는 인분 단위로 판매되지만 가게마다 1인분의 기준(100~200g)이 다르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다.그러나 이 집은 근 단위로 판매하기 때문에 손님을 속일 수 없다.인기 메뉴인 '근고기 모듬 한판'은 1㎏에 목살, 삼겹살, 갈매기, 항정살, 껍데기 등 5가지 메뉴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고 가격도 3만2천원으로 저렴하다. 단품인 목살소금구이·생삼겹·갈매기·항정살도 각각 한근에 2만2천원이다. 게다가 주문 시에는 주인장의 마음을 담아 정량보다 조금 더 손님 상에 나간다. 모든 메뉴의 90%는 수입산 돼지고기를 사용한다. 최동철 점장은 "돼지고기의 경우 도축 후 바로 먹을 경우 사후 강직으로 인해 근육이 뭉쳐있어 식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1개월간 숙성한 고기가 가장 맛이 좋다"며 "국내산의 경우 관리가 어렵지만, 수입산의 경우 수입까지 1개월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별도의 숙성없이 바로 먹어도 되고, 과거와 달리 검역관리가 철저하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모든 고기는 숯으로 굽기 때문에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를 제거해 주며, 특히 양념이 없는 생고기의 경우 불이 많이 닿을 수 있는 불판을 사용해 고기의 맛을 살려준다. 고기와 함께 나오는 김치찜과 참나물도 별미다. 김치찜의 경우 손님 대부분이 묵은지로 오해하지만, 이 집 김치는 한 번 찐다음 별도의 조리를 마친 것으로 특유의 상큼함과 식감 때문에 고기와 함께 싸 먹으면 딱이다. 또 간장에 숙성시킨 참나물도 특유의 향과 식감으로 돼지고기와 찰떡궁합으로 손님들의 리필 주문이 쇄도한다.점심 메뉴인 김치찌개와 제육볶음 그리고 겨울철 소고기국밥도 한끼 식사를 고민하는 직장인들에게 딱이다. 특히 김치찌개는 이집만의 소스인 재운 다데기를 사용해 개운한 맛일 일품이다.김선미(43·여) 사장은 "가게를 찾는 손님들이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즐기고 가셨으면 좋겠다"며 "직원으로 있다가 창업을 꿈꾼다면 노하우를 전수해 창업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고 말한다. 맛은 물론 손님을 배려하는 주인의 따뜻한 마음까지 더해진 근고기에서 회포를 푸는 이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하남시 대청로 22번길 9-19. 문의:(031)793-5880 하남/최규원기자

2014-06-26 최규원

[맛집을 찾아서]수원 권선구 '味소반쭈꾸미'

신선샐러드·도토리전 밑반찬 깔끔맛·값 모두 만족 주부들도 발걸음시원한 도토리묵사발 매운맛 덜어아이위한 새우튀김·돈가스 메뉴도음식점 선택이 망설여질 때에는 일단 '엄마'들이 몰렸는지를 확인하면 된다. 집밥 제일주의자들인 엄마들은 좀처럼 외식업에 지갑을 열지 않기 때문이다. 맛과 양, 가격, 서비스 등 네 가지 요소가 모두 만족스러운 합격점이어야만 기꺼이 지갑을 연다.주꾸미 전문점인 수원 '味소반쭈꾸미'는 엄마들의 지갑이 열리는 곳이다.차림은 단출하다. 주꾸미 정식 한 가지다. 사람 수대로 주문을 하면 일단 독일산 허브차부터 나온다. 일반적으로 음식점에서 제공하는 자스민 등과는 또 다른 매력이다. 차를 마시고 있으면 신선한 샐러드와 도토리전이 나온다. 아삭아삭한 양상추와 방울토마토, 삶은 홍합 등이 발사믹 소스와 잘 어우러져 있다. 도토리전은 여느 전과 달리 얇지 않다. 양파와 당근 등 야채를 적당히 썰어 넣어 씹히는 맛이 제법이다. 도토리전 반죽을 피자용 틀에 부은 후 오븐에 구웠다.곧이어 빨갛게 양념이 된 주꾸미 볶음과 도토리 묵사발이 상에 올려진다. 매운맛, 순한맛의 선택이 가능한 주꾸미 볶음은 밥에 넣어 쓱쓱 비벼 먹으면 된다. 이때 콩나물을 함께 넣으면 더욱 맛있다. 콩나물에는 일절 간을 하지 않아 많이 넣어도 짜지 않다. 주인 홍사운씨의 센스가 돋보이는 밑반찬이다.주꾸미 볶음은 중국요리처럼 불맛이 난다. 불맛이 계속 흰 밥을 부르는데 비밀은 특수제작한 조리기구와 높은 도수의 술이다.낚지 볶음집을 가면 음식을 먹고 매워할 손님을 위해 보통 미역냉채를 준다.하지만 이 곳에서는 도토리 묵사발을 즐기면 된다. 사골로 낸 육수에 탱탱한 도토리, 신선한 야채가 듬뿍 들어 있다. 깔끔하고 시원한 맛에 입안을 채운 매운 기운이 금세 내려간다. 정식에 포함된 샐러드와 도토리전, 도토리 묵사발 등은 추가 주문이 가능하다. 돈까스, 새우튀김 등의 메뉴는 주꾸미를 두려워하는 아이들을 위한 메뉴다.식후에 꼭 원두커피를 즐기는 당신이라면 味소반쭈꾸미는 더욱 강추(강력추천의 줄임말)다. '커피 브레이크(coffee break)' 코너가 마련돼 있다. 계산이 끝난 영수증에 아메리카노, 카페모카, 카페라떼, 아이스티 등의 메뉴를 표시해 가져다 주기만 하면 된다. 미니 카페에 앉아 여유로운 점심시간을 마저 만끽할 수 있다.味소반쭈꾸미.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212의 4. 주차 40여대 가능. 문의:(031)291-1059 /김민욱기자

2014-06-19 김민욱

[맛집을 찾아서]인천 옥련동 '청원아구'

국내산 생물아귀 직접 공수 손질고향 인근 압해도서 식재료 사와진한 국물 황태해장국 '찰떡궁합'여름의 초입이다. 무더위에 입맛은 달아날 태세다.매콤한 양념의 아귀찜이나 황태구이는 달아나려는 입맛을 붙드는 마력을 지녔다. 전날 과음을 하고 맞은 점심시간이라면 시원한 황태해장국이 제격이다. 인천상륙작전 기념관 맞은편에 위치한 '청원아구'는 아귀와 황태요리로 유명하다.식당을 운영하는 최복희(55·여) 사장은 직접 주방에서 아귀와 황태를 손질한다. 20대 후반에 요식업에 뛰어든 최 사장은 30년 가까이 '청결함'과 '신선한 재료'에 대한 한결같은 고집으로 한 번 온 손님을 단골로 만들고 있다. 고기뷔페와 복 요리집 등을 운영했던 최 사장은 13년 전 송도유원지 인근에 식당을 열면서 황태와 아귀요리로 손님을 맞고 있다. 현재 자리에 식당 문을 연 건 1년 정도 지났다.최 사장은 국산 생물 아귀를 고수한다. 최근들어 국내 바다에서 아귀 수확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지만, 인천을 비롯한 서해안뿐 만이 아닌 남해안 등지에서 아귀를 공수받는다. 아귀 손질은 최 사장이 직접 한다. 전남 목포가 고향인 최 사장은 고춧가루와 들기름 등 음식의 기본 재료들도 고향 인근의 신안군 압해면(압해도)에서 직접 사온다. 쌀과 배추 등도 국내 산지에서 납품받는다.신선한 고추와 멸치 등은 직접 갈아서 아귀찜이나 황태구이 등의 양념으로 사용한다. 때문에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입맛을 돋우는 비법으로 작용한다.한 그릇에 6천원인 황태해장국의 맛은 아침부터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하는 최 사장의 손끝에서 비롯된다. 식당 문을 열기 전 아침에 한약재인 오가피를 비롯해 황태 머리, 무, 다시마, 양파, 마늘 등을 2시간 이상 푹 고아서 해장국의 육수를 만든다. 이 곳의 구수하면서도 진한 국물은 전날의 과음을 무색하게 만든다.당일 고아낸 육수는 그날에만 사용하는 게 최 사장의 철칙이다. 하루가 지나면 색깔이 미세하게 변한단다. 곁들여지는 밑반찬들도 7가지에 달한다. 절기와 당일 사정에 따라 1~2가지는 변하는데, 담백한 어묵볶음, 직접 담근 김치, 호박 무침, 조림 반찬 등은 황태해장국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생(건)아귀찜·탕 3만5천~5만5천원, 아귀불고기 4만5천~5만5천원, 황태구이 1만원, 황태해장국 6천원, 갈치조림 1만원, 동태탕 7천원. 문의:010-4900-3498 /김영준기자

2014-06-12 김영준

[맛집을 찾아서]수원 원천동 '삼부자 갈비'

1+등급 차진 한우 밥도둑 양념게장 극찬 점심시간 2만3천원수원은 맛있기로 소문난 갈빗집이 많다. 과거부터 수원은 한양 초입(初入)으로 모든 물건이 모여들었고, 그 중에서도 수원 우시장은 '상품(上品) 소'만을 취급해 갈비가 발달할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지금도 수원 시내에는 갈빗집 수십여곳이 즐비, 마치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케 한다. 언뜻 보기에 수원 갈비의 승자는 두 곳 정도로 압축되는 듯한데 양대산맥인 '가보정'과 '본수원갈비'가 바로 그곳이다.하지만 사실 이들 보다 더욱 깊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수원 갈비의 진정한 패자(覇子)는 바로 원천동에 위치한 '삼부자 갈비'다. 삼부자 갈비는 수원 갈비의 원조격인 '화춘옥'을 운영했던 고(故) 김정애 선생이 남문 갈비 골목에서 이전 지난 1984년 세웠다.삼부자 갈비의 고기를 한 점 맛보면 원조의 명맥이 이어져왔음을 확신할 수 있다. 입에 넣는 순간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리는 삼부자 갈비의 한우 맛은 전통과 명성 그대로다.그렇다면 삼부자 갈비 맛의 비밀은 어디에 있을까. 별다른 양념없이 소금만 찍어먹는 수원 갈비의 특성상 좋은 고기가 맛의 성패를 좌우한다. 그래서 삼부자 갈비는 1+등급의 한우를 선택했다. 다소 느끼한 맛이 있는 1++ 등급 한우는 배제하고, 더 담백하고 차진 1+ 등급만을 고집한 것이다.그러나 최근 대규모 갈빗집에서는 갈비 맛보다는 밑반찬의 개수로 승부하는 추세다. 삼부자 갈비에서는 단 9첩만 준비되는데 핵심들만 모두 모아놨다. 특히 갈빗상의 안방마님 격인 양념게장은 게장 전문점을 뛰어넘는다는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양념게장만 서너접시를 뚝딱 해치우는 손님도 많다.1인분 4만~5만원 선의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점심시간을 이용하면 된다.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로 시간도 넉넉하다. 한우는 2만3천원, 미국산은 1만9천원에 즐길 수 있다. 손님 김호섭(27)씨는 "동료들과 거한(?) 점심식사를 하기에 제격"이라며 "모임이 있을 때에도 항상 삼부자 갈비를 찾는다"고 말했다.3층짜리 본관과 마당을 두고 떨어진 별관에는 모두 254석이 완비됐다. 특히 본관 3층에는 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이 마련돼 있으며, 4명부터 30명까지 단체손님을 맞이할 준비도 갖췄다. 조용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별관을 이용하면 된다.김재홍(50) 삼부자 갈비 대표는 "삼부자 갈비는 수원 갈비의 '정품(正品)'"이라며 "최상의 고기만을 손님들께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96의 1. 문의:(031)211-8959 /강영훈기자

2014-05-29 강영훈

[맛집을 찾아서]인천 동춘동 '충남집'

제천 참옻에 인삼 등 6가지 더해진한 국물 '구수·담백·감칠맛'쫄깃 오리고기+시큼 파김치 '절묘'여름의 문턱, 보양식을 찾는 계절이 왔다. 한국 사람들이 즐겨 찾는 보양식 가운데 오리 백숙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 대표 보양식이다.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에 자리한 '충남집'은 오리 맛을 안다 하는 인천 사람들은 물론이고 수원, 군포 등 수도권 전역에서 찾아와 줄을 서는 맛집으로 소문나 있다. 쫄깃한 오리고기 한 점에 시큼한 파김치 한 조각 올려 놓아 먹으면 여름 무더위쯤은 쉽게 날려버릴 듯하다.충남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인기 메뉴는 옻오리백숙이다. 2008년부터 충남집을 운영하고 있는 주인장 고태주(56)씨는 "충북 제천에서 공수되는 참옻으로 진한 국물을 우려내기 때문에 중국산을 많이 사용하는 다른 집과는 맛을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참옻, 황기, 인삼, 대추, 뽕나무, 엄나무 등 여섯 가지 한약재와 다진 양념을 넣어 육수를 만드는데, 국산 참옻으로 육수를 내면 국물이 누런 빛깔을 내며 구수하고 감칠맛이 난다고 한다. 반면 중국산 옻으로 맛을 내면 육수 빛이 검고 감칠맛도 덜 하다는 게 주인장 고태주씨의 설명이다.이 집 오리백숙을 입에 떠넣었더니 입안에서 은은한 한약재 냄새가 감돌고, 담백하고 감칠맛 나는 오리고기 향까지 더해 느끼함은 찾을 수 없다.밑반찬으로 나오는 파김치, 총각김치, 고추무침 등도 가게 앞 텃밭에서 직접 키운 채소로 만들기 때문에, '충남집' 상차림은 시골 밥상과 같은 느낌을 준다. 손님들이 미리 말하면 옻오리 백숙에 싱싱한 전복을 넣어 만든 전복 옻오리 백숙도 내놓는다.고태주씨는 "주로 단골들이 가게를 많이 찾고, 입소문을 듣고 오는 손님들도 많아 보통 하루에 30~40마리의 오리와 닭이 나간다"며 "한결같이 변하지 않는 맛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옻오리 백숙, 오리탕, 한방 백숙 각각 4만5천원. 인천시 연수구 동춘1동 568. (032)819-4461 /김명호기자

2014-05-22 김명호

[맛집을 찾아서]평택 가정식 백반집 '이화뜰'

주인장, 서울 연남동 가게 운영 사촌언니에 조리비법 전수받아숯불향 진한 고기·텃밭서 재배 싱싱한 야채 '먹방 부르는 한쌈'지난해 3월 MBC 무한도전 멤버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화제의 '연남동 돼지불백'이 맛과 가격 그대로 평택에 상륙했다. 지역내 까다로운 입맛의 직장인들과 식도락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그곳은 바로 평택시 비전동에 소재한 가정식 백반집 '이화뜰'이다. 지난해 8월에 문을 연 이화뜰은 개점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데다 주공아파트 2단지와 경남아너스빌 등 아파트단지에 둘러싸여 있어 쉽게 찾을 수 없는 곳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담백하고 깔끔한 맛과 부담되지 않는 가격 탓에 인근 직장인들 사이에선 맛집으로 통하고 있다.이화뜰은 평범한 인테리어로 동네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깔끔한 음식점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만큼 부담 없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이화뜰 내부는 좌식의 오픈된 공간으로 100여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도록 이뤄져 있다. 또 단체손님을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가정식 백반집을 표방한 이화뜰에는 많은 메뉴가 있다. 하지만 단연 돋보이는 음식은 지난해 국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연남동 돼지불백'을 쏙 닮은 이화뜰표 '돼지불백'이다.이화뜰 돼지불백이 인기 몰이에 따른 연남동 돼지불백을 어설피 베낀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화제가 된 연남동 돼지불백집 주인이 이화뜰 여사장인 최미용(49)씨의 친사촌언니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사촌언니에게 직접 조리법을 전수받음은 물론 원조 돼지불백에서 미진했던 곁들임 음식을 추가해 손님들 사이에서 원조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돼지불백을 주문하면 먼저 애피타이저로 잔치국수가 나온다. 한 입에 먹을 수 있을 만큼 제공되는 소면을 먹은 뒤 멸치로 우려낸 국물을 '후루룩' 들이켜면 잃었던 식욕도 되살아난다.이후 메인음식인 돼지불고기와 각종 야채, 5가지 곁들임 음식이 손님상에 한 상 가득 차려진다. 돼지불고기는 원조집에서 전수받은 비법대로 숯불에 구워져 나오는데 특유의 숯불향이 돼지불고기의 맛을 더욱 감칠나게 한다. 이 돼지불고기를 음식점 앞 텃밭에서 재배한 싱싱한 상추와 매일 사장이 직접 필요한 만큼 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해 만든 김치와 무채 등 곁들임 음식과 함께 싸서 먹으면 '입이 호사를 누린다'는 표현이 적절할 만큼 감칠맛이 난다. 돼지불백을 배불리 먹고 난 뒤 외모만큼 후덕한 인심을 자랑하는 최 사장이 매실차라도 내오는 날엔 그야말로 금상첨화.이외에도 이화뜰에는 소불백과 두부찌개, 고등어구이 등 각종 가정식 백반 메뉴가 있고, 특히 저녁에는 오리능이백숙이 손님들 사이에서 인기만점이다.이화뜰은 평택시 비전동 210의 12에 위치해 있다. 가격은 돼지불백 1인분 7천원. 문의:(031)651-0090 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 /MBC 무한도전 방송 화면 캡처

2014-05-15 김종호·민웅기

[맛집을 찾아서]수원 화서동 '카페 어니스트'

'평범 커피' NO! 11개국 깐깐한 원두 선택핸드드립·볶는 기술 정성 더해져 깊은맛직접 쒀 알갱이가 '탱글' 팥빙수도 인기와인만큼이나 향과 맛이 다양하지만 저렴해 대중적인 커피는 외려 각 원두의 맛을 정확하게 느껴보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의 커피전문점이 원산지를 밝히지 않은 원두를 섞어 진하게 볶아 에스프레소 기계로 뽑을 뿐이다. 커피에 별 맛을 못느끼고 그냥 '쓸' 뿐이라면 화서역 근처 먹자거리에 자리한 카페 어니스트(CAFE HONEST)를 다녀오길 권한다. 이곳에 오면 에스프레소 맛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깨닫고, 지금까지 우리가 어떤 커피를 마시고 있던 것인지 궁금해진다. 어니스트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시려면 에티오피아와 라틴아메리카 원두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평범한 커피숍처럼 에스프레소 기계로 뽑아내는데도 에티오피아 싱글오리진 블렌딩은 향이 풍부하고 약간 신맛이 나는데 비해 라틴블렌딩은 고소한 맛이 강하다. 에스프레소 기계로 뽑는 커피맛은 모두 같은 줄 알았는데 차이가 놀랍다. 이형금 대표는 "원두를 중간정도만 볶아 원두 본연의 향과 맛을 살리는 것이 차이를 만드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원두가 다르다'는 느낌은 예가체프를 마시면서 확신했다. 핸드드립으로 뽑아낸 예가체프에서는 손에 들린 빨간 잔 만큼이나 진한 체리향이 넘어왔다. 예가체프는 부드러운 신맛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정작 이 원두를 유명하게 한 꽃향기를 내는 핸드드립은 흔치 않다. 도대체 커피를 어떻게 요리하는 걸까. 이 대표는 "11개국의 커피를 5차례 이상 심사해 골라낸 온두라스, 브룬디, 르완다 C.O.E(cup of excellence)를 들여오고, 생두 생산 농장을 가려가며 원두를 구입하는 등 원재료 선정과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카페의 또다른 자랑거리인 옛날 팥빙수에 들어가는 팥 역시 이 대표의 손에서만 쒀진다. 남의 손에 맡기면 팥 알갱이가 너무 으스러지는 등 '오류'가 나기 때문이란다. "카페 이름 '어니스트'처럼 정직한 음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이 대표는 "한잔의 커피에 재료에 대한 연구와 섬세한 손길이 가득 담긴 만큼 손님들이 이곳에서 행복하길 바란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주소: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679의6, (031)269-8077 /권순정기자

2014-05-08 권순정

[맛집을 찾아서]용인 미락촌

한방에 빠진 오리쫀득쫀득 찹쌀밥내 입맛을 훔치다용인 양지파인리조트 인근에 위치한 미락촌(대표·김용순)의 대표적인 음식은 오리한방백숙과 오리 주물럭이다. 물론 토종닭 한방백숙과 토종닭 볶음탕도 손님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당귀와 엄나무, 마가목, 녹각, 감초, 인삼 등 갖가지 한방재료를 넣고 끓여낸 오리한방백숙은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신선한 채소와 오리고기가 어우러져 오리 특유의 느끼한 맛이 없다. 그리고 두릅, 백김치, 오이 장아찌, 된장, 물김치 등 김 대표의 손맛이 듬뿍 들어간 다양한 밑반찬들도 군침을 돌게 만든다. 계절마다 음식점 옆에서 수확한 채소들과 산나물들이 밥상에 올라와 입맛을 돋워 준다. 산나물은 김 대표의 남편이 강원도까지 원정을 가서 채취해 온다.미락촌에서는 오리한방백숙을 시키면 찹쌀밥이 함께 나온다. 보통 오리한방백숙 하면 같이 나오는 음식으로 누룽지나 죽이 떠오르지만 이곳에서는 오리한방백숙을 끓일때 삼베주머니에 별도로 찹쌀을 넣어 함께 끓여 낸다. 쫀득쫀득한 식감이 살아있는 찹쌀밥을 김에 싸서 매콤한 간장 소스에 찍어먹으면 어느 것이 주메뉴인지 모를 정도로 맛이 있다. 일부 단골손님들은 오리한방백숙보다 이 찹쌀밥을 더 좋아할 정도로 인기를 끄는 메뉴다. 비법의 간장소스는 집간장과 양조간장을 함께 섞은 뒤 청양고추와 참기름, 깨소금 등을 넣어 만든다. 찹쌀밥과 김, 간장 소스가 어우러지면 저절로 행복한 미소가 나온다. 찹쌀밥은 추가 요금을 받지 않고 손님들이 더 달라면 넉넉하게 더 내어준다.충북 단양이 고향인 김 대표는 30여년전 용인으로 시집을 왔다. 그리고 집앞의 가정집을 개조해 1996년부터 미락촌을 운영해 왔다. 인근에 골프장이 있다보니 이 곳의 단골손님들 대부분은 골프객들이다. 정결하고 깔끔한 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단골손님들이 크게 늘었고 이들은 지금도 미락촌을 꾸준히 찾아와 준다.오리주물럭을 시키면 집주변의 밭에서 직접 재배한 부추와 상추를 듬뿍 넣어준다. 소화를 돕고 몸도 따뜻하게 해주는 부추와 오리고기를 함께 먹으면 허한 기운을 북돋아주고 오리의 느끼함도 없애준다. 그리고 오리주물럭은 김 대표가 직접 만든 과일소스에 찍어먹으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감을 느끼게 해준다.만약 고기가 싫다면 김 대표가 직접 담근 된장으로 만든 된장찌개와 청국장의 맛도 일품이다. 물론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오리한방백숙 4만5천원, 오리주물럭 3만5천원, 오리로스 3만5천원, 토종닭 한방백숙 4만5천원, 토종닭 볶음탕 3만5천원, 토종닭 묵은지탕 3만5천원, 청국장 6천원, 콩비지탕 6천원 등이다. 문의:(031)338-3725 /김신태기자

2014-05-01 김신태

[맛집을 찾아서]화성 반송동 'mr. 똥꼬'

소주친구 '국물닭발' 똥집·계란찜 한상 '푸짐'… 직화구이엔 막걸리블로그 검색 맛집 젊은층에 '인기'좋은 일이 있거나 화가 날때, 우울할 때 서민들이라면 누구나 서민의 대표 술 '소주'를 찾는다. 그러나 안주 선택은 누구에게나 쉽지않은 일. 이같은 고민에 빠진 애주가들에게 추천할 만한 닭발집이 있다. 동탄신도시내 위치한 닭발포차인 'mr. 똥꼬'다.이 집은 블로그에 검색될 정도로 젊은 층에 인기가 있는 집이다. 이집의 대표 메뉴는 '닭발'.평범하다.그러나 일반 닭발로 생각하면 오산. 개인 창업이나 동종 업종 유명 체인점의 폐업에도 불구 3년째 동탄지역에서 배달과 홀장사로 단골을 늘리며 성업할 정도로 이 집의 닭발은 일반 닭발요리와 달리 다양하고 색다르다.일명 국물이 있는 닭발은 여성에 이어 남성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깔끔한 매운맛과 국물에 자꾸 손이 가고, 소주의 쓴맛은 어느새 사라진다.더욱이 국물이 텁텁한 끝맛도 없다.단점은 국물닭발을 먹다보면 입속이 얼얼해지는 것이나 그 문제도 금세 해결된다. 주인장이 즉석에서 끓여주는 계란찜으로 입을 달랠 수 있으며 그새 술병이 하나 둘 늘어난다.직화무뼈닭발은 집에서 기다리는 와이프를 위해 포장해 가져가면,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들어가도 핀잔(?)을 면할 정도로 맛이 탁월하다. 직화통닭발은 소주보다는 막걸리가 제격이다.이래서일까. 이 집에는 여성 손님도 많지만, 매운맛을 즐기는 커플 손님, 직장인이 주 단골이다.이들 모두가 공통으로 추전하는 메뉴는 단연 코스요리다. A코스의 경우 닭발과 똥집·계란찜이, B코스는 오돌뼈와 주먹밥이 추가된다. 가격은 A코스 2만6천원, B코스 2만8천원.양 또한 푸짐하다.여기에 손맛 좋은 주인장 부부가 끓여주는 얼큰닭볶음탕과 매운갈비찜 맛도 끝내준다. 가격은 2만3천원. 주인장 김학철·강선애씨 부부는 맛의 비밀에 대해 "신선한 재료로 음식을 하면 맛나다는 어머니의 말에 매일 수원 농수산물시장에서 직접 장을 봐 음식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mr. 똥꼬(031-613-6637) 위치는 화성 동탄( 화성시 반송동 88의8). /김영래기자▲ 일명 '국물있는 닭발'▲ 직화무뼈닭발

2014-04-24 김영래

[맛집을 찾아서]서울 충무로 '을지면옥'

인파 따라 좁은 길 헤매야 발견무생채 없고 파·고춧가루 뿌려특이한 평양식 물냉면 '담백한 맛'주인장 육수 듬뿍 내주는 인심도하계 프로스포츠 중 대표적인 스포츠를 꼽으라면 축구와 야구일 것이다. 특히 올해에는 세계 3대 스포츠 행사 중 하나인 월드컵이 브라질에서 개최될 예정이어서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다. 더위와 싸워야 하는 축구인들은 어떤 맛집을 많이 찾을까.이런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에 문의해 보니 을지로에 위치한 을지면옥을 추천받았다.평양식 냉면 전문점인 을지면옥은 서울의 3대 냉면집으로 꼽힌다. 을지로를 다녀 온 사람은 쉽게 떠올리는 공구상가에 위치한 을지면옥은 계절과 상관 없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을지면옥 입구는 아주 작고 좁아 찾기가 쉽지 않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많은 곳을 따라가면 된다.들어가는 입구에는 을지면옥의 예전 모습이 담겨 있는 사진이 걸려 있다.이상고온 현상으로 반팔 차림의 직장인을 쉽게 볼 수 있던 17일 오후 을지면옥을 찾았을 때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물냉면은 주변에서 쉽게 접하던 무생채가 올려져 있는 고명이 없었다. 평양면옥도 물냉면과 비빔냉면, 수육 등을 팔고 있지만 열에 아홉은 물냉면을 주문한다.물냉면의 고명은 삶은 계란 반개와 수육 약간만이 올려져 있었다. 눈에 띄는 점은 파와 고추를 잘게 썰어 얹고 고춧가루가 뿌려져 있다는 점이었다.맛은 어떨까. 평양식 냉면이 그렇듯 을지면옥의 냉면은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다.을지면옥은 냉면 맛도 일품이지만 바쁜 시간이나 한가한 시간이나 똑같이 차별 않고 손님을 받는 태도가 이 집의 또 다른 매력이다. 때로는 귀한 육수를 손님들에게 비용을 받지 않고 듬뿍 포장해 주기도 한다. 집에서 국수를 삶아 말아 맛 있게 먹으라는 주인장의 센스다. 이런 후덕함이 특유의 평양식 냉면의 맛과 더해져 축구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가격은 냉면1만원, 수육 2만3천원이다. 을지면옥: 서울특별시 중구 충무로 72의1. (02)2266-7052 /김종화기자

2014-04-17 김종화

[맛집을 찾아서]인천 용현동 '황성 얼큰오징어찌개'

국내산 갖은 재료 아낌없이 '팍팍'입맛잡는 매콤함 밥 한그릇 '뚝딱'속풀어 주는 개운함 해장에 '제격'알 서비스까지… 푸짐한 情은 '덤'오징어는 우리 근처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수산물 중 하나다. 하지만 맛있는 오징어찌개를 전문으로 파는 식당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술먹고 난뒤 해장이 필요하거나, 입맛을 돋우기 원한다면 '황성 얼큰오징어찌개'를 찾을 것을 권한다.인천시 남구 용현동에 위치한 '황성 얼큰오징어찌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오징어찌개가 주 메뉴다.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과 쫄깃쫄깃한 오징어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다.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돋워주기도 하고, 술 마신 다음 날 속을 풀어주기도 한다.주 메뉴인 오징어 찌개에는 오징어, 미나리, 콩나물, 양배추, 파, 두부 등이 들어간다. 빨간 국물 위로 보이는 오징어가 푸짐하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찌개가 어느정도 끓었을 때쯤 식당 주인이 테이블로 와서 매운맛의 정도를 묻는다. "맵게 해드릴까요? 보통으로 해드릴까요?" 대답에 따라 고춧가루와 후추, 다진마늘의 들어가는 양이 달라진다. 찌개는 많이 맵지 않다. 대신 시원한 맛이 입안을 감돈다. 처음에 나오는 밑반찬에 젓가락이 자주 가지 않을 정도로 입맛을 당기는 맛이 있다. 여기에 푸짐한 오징어는 쫄깃한 식감을 더해 밥 한그릇을 금세 비우게 된다.이미 충분히 많은 양의 오징어가 들어가 있지만, 요청하는 손님에게는 오징어를 '한 움큼' 서비스로 제공한다. 때때로 오징어 알을 서비스로 제공하기도 한다.황성식당을 운영하는 문용빈씨는 "오징어의 양은 정해진 기준이 없지만, 부족하지 않게 드린다"며 "예전부터 오징어가 부족하다는 분들에게는 추가로 드렸다"고 말했다.황성식당은 80년대 중반부터 인천역 근처에서 운영되다가, 3년 전 이 곳으로 이전했다. 과거 부두노동자들이 든든하게 먹을 수 있도록 오징어를 충분히 넣었고 더 달라고 요청하는 이들에게는 한 움큼씩의 오징어를 추가로 넣어줬던 것이 이어지고 있다.처음 황성식당은 문남수씨가 영업을 했고 현재는 아들인 문용빈씨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국내산 오징어만 취급하며 하루에 수백마리 이상을 사용한다. 가격을 맞추기 위해 대량으로 구입한 뒤 자체 냉동창고에 보관했다가 사용한다. 인천시 남구 용현동 630-27. (032)888-4557 /정운기자

2014-04-10 정운

[맛집을 찾아서]성남 야탑동 먹자골목 '영덕물회'

주문진 도루묵·가자미·곰치, 구룡포 과메기…17년간 '산지직송' 깐깐한 재료로 최고의 식감20대 젊은 직장인~60대 중장년층 '손님몰이'"양식도 안되는 재료를 산지에서 직접 구한다는 것이 힘들기도 하지만 그정도 노력없이 장사하면 안되지."철저하게 원칙을 지켜 만드는 음식은 고향과 연령, 성별을 초월해 누구에게나 감동을 주게 마련이다.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먹자골목에 위치한 '영덕물회'가 바로 원칙에 벗어나지 않는 음식으로 퇴근길 샐러리맨의 발걸음을 붙잡는 곳이다. 저녁이면 퇴근길 술 한잔으로 목을 축이러 오는 손님들로 불야성을 이루는 야탑동 먹자골목이지만 20, 30대 젊은 직장인부터 50, 60대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손님이 앞다퉈 유독 이곳에서 자리 잡기 경쟁을 벌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영덕물회'에서는 계절에 관계없이 사시사철 최고의 도루묵 구이와 가자미 세꼬시, 과메기, 백고동, 대게, 곰치 등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어찌보면 이제는 웬만한 식당가에서는 다소 흔하게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이지만 김진철(67) 사장이 고집스럽게 원산지를 고수하면서 같은 식재료로도 변함없는 맛을 즐길 수 있다.우선 고소한 맛에 고혈압예방과 동맥경화, 노화예방에 좋은 걸로 유명한 과메기의 경우에는 경북 포항 구룡포에서 직접 공수한다. 게다가 전체 생산량의 10%도 채 되지 않는 바닷바람에 말린 과메기만을 사용해 냄새가 나지 않고 깨끗한 맛을 자랑한다.또 톡톡 터지는 식감이 제맛인 도루묵 구이는 주문진에서 올라온 것만 내놓는다. 도루묵은 산란철을 맞이한 11월에 잡은 것만이 최고의 식감을 자랑하는 만큼 창고를 빌려 1년치 도루묵을 급속냉동으로 보관한다. 게다가 '영덕물회'에서는 가자미나 곰치 등 양식이 되지 않는 식재료만을 사용하고 있어 믿고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김 사장은 "17년동안 야탑동에서만 장사를 하고 있는데 처음 우리집을 찾아왔던 손님이 지금까지도 찾아온다"며 "장사가 잘된다고 맛이 바뀌는 것은 말이 안되고 반대로 장사가 안된다고 은근슬쩍 값싼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장사의 기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김 사장은 그간 지켜온 맛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심지어 처음온 손님들에게는 과메기나 도루묵 구이를 먹는 방법을 일일이 설명한다. 고향이 대구인 만큼 경상도 사나이 특유의 무뚝뚝함 때문에 어떤 손님은 '먹는데 참견한다'고 하기도 하지만 김 사장의 참견(?) 뒤에는 더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은 마음이 담겨있다.미주구리(가자미)회 2만8천~3만8천원, 과메기 2만5천~3만5천원, 백고동찜 2만5천~3만5천원, 도루묵 구이 3만원, 가자미 구이 3만원, 도루묵 찌개(조림) 2만5천~3만5천원, 곰칫국 2만5천~3만5천원. 주소: 성남시 분당구 야탑1동 366의 12 1층. 문의:(031)702-9090 성남/김규식·김성주기자

2014-04-03 김규식·김성주

[맛집을 찾아서]수원 인계동 '밸류 플레이트'

한·중·일 3국 6종류 덮밥 특선 제공파릇파릇 샐러드 향긋한 커피는 '덤'30명 수용 별실있어 회식·모임 '제격'#7년차 직장인 임재환(35)씨는 수원 '밸류호텔 하이엔드' 레스토랑인 밸류 플레이트(Value Plate)에서 동료직원들과 점심 식사를 자주 즐기는 편이다. 쳇바퀴의 일상이지만 점심시간 만큼은 보사노바 선율이 흐르는 호텔 레스토랑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찾고 싶어서다. 특급 호텔 서비스를 1만2천원의 가격에 즐길 수 있어 부담도 적다. 우루루 한꺼번에 쏟아져들어와 밀린 일처럼 식사를 해결하고는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일어서는 일반 식당은 이제 발길이 머뭇거려진다.#주부 3단 모정하(36·여)씨 역시 친구들과 모임장소로 밸류 플레이트를 선호한다. 번잡한 식당과 달리 어린 아이들과 동행해도 큰 부담이 없는데다 친구들과 한식과 중식, 일식 메뉴를 골고루 주문해 서로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커피 애호가인 모씨와 친구들은 식사 후 굳이 장소를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 브라운 계통의 모던한 감각의 공간에서 커피향에 한껏 취한다.'실속있게 우아하게' 점심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밸류 플레이트를 추천한다. 오전 1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만 점심특선을 선보이는데 차림은 한·중·일 3국 6종류의 덮밥·볶음밥이다. 한식으로는 매콤한 제육덮밥, 닭갈비 덮밥이, 중식으로는 불냄새 그윽한 광동식 해산물덮밥, 쉐찬 새우볶음밥 등이 준비돼 있다. 일식으로는 바삭한 돈카츠돈(돈가스덮밥)과 영양식 규돈(쇠고기덮밥)이 있다. 덮밥은 쉬우면서도 어려운 요리. 제육, 닭갈비 등 볶음 요리와 밥의 비율이 엉성하면 둘 중 하나다. 짜거나 싱겁다. 밸류 플레이트 덮밥은 이 둘이 적당히 어우러져 감칠맛이 난다. 특히 일반 덮밥은 볶음요리에 신경을 쓰다 보니 입안 미질(米質)까지는 미처 신경쓰지 못한다. 그러다보면 밥이 푸석하거나 질어 덮밥 맛이 이맛도 저맛도 아닌 겉돌게 된다. 하지만 이곳 덮밥은 씹으면 씹을수록 찰진 게 매력이다. 돈가스 속 돼지고기는 너무 두껍지도, 얇지도 않아 바삭하면서 고소하다. 짭조름한 간이 스며든 돈카츠돈과 규돈은 쓱쓱 비벼먹는 맛이 일품이다. 중국의 불냄새가 그립다면 광동식 해산물덮밥, 쉐찬 새우볶음밥을 추천한다. 식사 전에는 샐러드가 제공되는데 아삭한 맛의 싱싱한 채소가 입맛을 돋운다. 30명까지 식사할 수 있는 넓은 별실(PDR)이 준비돼 있는 점도 밸류 플레이트의 장점이다. 밸류 플레이트 김은혜 팀장은 "밸류 플레이트에서 식사를 즐기시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맛을 전해드리기 위해 언제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덮밥 가격은 1만2천원부터다. (031)230-6033 /김민욱기자

2014-03-27 김민욱

[맛집을 찾아서]인천 가좌동 '한우 종가집'

1++급 꽃등심 1인분에 2만1천원 '저렴'참숯불로 구워 씹었을때 달달한 육즙 '황홀'한약재 듬뿍 우려낸 차돌된장·내장탕 보약'한우 꽃등심에 소주 한잔?'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샐러리맨의 경우 한우 등심 안주라면 가격면에서 부담스러운 메뉴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근래들어 잘 나가는 한우를 먹기 위해 강원도 횡성이나 충남 홍성 등 먼 곳을 마다않고 찾아가는 식도락가들도 많은 상황이다.인천 가좌동 엠파크타워 1층에 자리한 '한우 종가집'은 주머니가 가벼운 샐러리맨과 맛있는 한우를 찾아 전국을 도는 식도락가 등 두 부류를 모두 충족시키는 식당이다.'한우 종가집' 박순애 대표는 2년 전 "최대한 좋은 고기를 값 싸게 손님상에 내놓겠다"는 생각으로 식당을 열었다.정육식당인 '한우 종가집'은 투플러스(1++)급 한우만을 취급한다. 정육점의 진열대에는 그날 그날 판매하는 고기의 등급 판정 확인서를 비치해두고 있다.가격은 1인분(150g)에 한우꽃등심 2만1천원, 한우갈빗살 2만2천500원, 한우특수부위(살치살·토시살·제비추리 등) 2만4천원으로 저렴하다.식당 내 정육점에서 고기를 구입한 다음 상차림 비용인 1인당 3천원(어린이 1천원)을 내고 먹는 구조다. 4명이 먹을 수 있는 한우 모듬은 9만원이다.박 대표는 "여타 식당에서 돼지고기 삼겹살 먹을 비용에 약간만 더 보태면 '한우 종가집'에선 1++ 한우를 먹을 수 있다"고 말한다.'한우 종가집'의 고기는 안양의 도축장에서 공급된다. 박 대표는 "당초 좋은 시설의 농장을 지정해서 고기를 공급 받을까를 고민했는데, 한 곳의 농장에서 일정하게 1++ 고기를 받기가 힘들 것 같았다"고 말했다.이 곳에선 질 좋은 숯이 고기와 어우러진다. '한우 종가집'은 참숯 중에서 가장 좋은 숯을 사용한다. 숯불에 살짝 구워 한 입 씹었을 때 육즙에서 단맛이 느껴지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밑반찬인 꽃게장과 계란찜, 채소 샐러드와 김치 등도 고기와 잘 어우러진다. 또한 한방왕갈비탕과 한우내장탕(이상 1만원), 한우차돌된장찌개(7천원) 등은 점심 때 간단하게 한 그릇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이다. 질 좋은 식재료를 추구하는 박 대표의 고집은 탕 한 그릇에서도 느낄 수 있다. 충남 금산이 고향인 박 대표는 금산에서 나는 인삼 등 한약재를 듬뿍 넣고 국물을 우려내며, 내장탕의 내장은 전날 잡은 고기에서 추출해낸 싱싱한 것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주인장의 최고 식재료에 대한 고집이 '한우 종가집'을 찾는 식객들을 두루 만족시키고 있다. (032)579-2900 /김영준기자

2014-03-20 김영준

[맛집을 찾아서]가평 청평면… 메기매운탕 '깃대봉'

특별한 비법 없지만 '50년 손맛' 일품탱탱한 육질·매콤한 국물… '바쁜 손'북한강에서 갓 잡아 올려 신선도 '굿'3월들어 봄기운이 퍼지면서 상춘객들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한 갖가지 정보들이 입에 오르내리면서 봄맞이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이 때문인지 요즈음 가평을 찾는 나들이객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명지산·북한강을 비롯 30㎞가 넘는 하천·계곡 등은 가평의 대명사로 불리며 주말 나들이객을 유혹하고 있다.여기에 지역 토속음식도 알림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메기매운탕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맛집 '깃대봉'(대표·홍영심)도 한 몫하고 있다.'깃대봉'은 청평면 46번 지방도로(구 경춘국도)변에서 시어머니에 이어 홍영심 대표가 2대에 걸쳐 지역토속음식의 명맥을 50여년간 이어오고 있다.홍 대표는 "우리집 음식에는 내세울만한 특별한 것은 없다"면서도 "어머니께 전수받은 손맛이 맛의 전부이다"며 더이상 묻지말고 한 술 뜨라고 재촉한다.매콤한 고추내와 뻘건 국물로 인해 이내 입안에 침이 고인다. 기분좋은 매운 맛이다. 메기의 육질도 탱탱하다. 비리거나 메기 특유의 흙내도 없다. 맵다는 푸념을 하면서도 자꾸 손이 간다. 한 술 뜨고 땀 닦고 한 술 뜨고 땀 닦고….메기조림·메기매운탕. 맛에 우열을 가릴 수가 없다. 50년을 이어온 맛이란다.홍 대표는 "맛의 비법이라면 먼저 신선한 식재료에 있다"며 "남편의 4촌 형님이 북한강에서 어업을 하고 있어 1년내내 신선한 고기를 공급받고 양념류는 직접 재배해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메기는 단백질과 철분의 함유량이 높고 지방성분이 낮은 보양식으로 다량의 DHA를 함유하고 있어 두뇌 활동 및 뇌세포의 활성에도 효과가 있다"며 식재료 메기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깃대봉'은 가평군 청평면 대성1리 3의5에 위치해 있다. 메기매운탕(중) 가격 4만원, 메기조림(중) 가격 5만원. 문의:(031)584-0304 가평/김민수기자

2014-03-14 김민수

[맛집을 찾아서]수원 매탄동 '불로군 불족발 불오리'

족발·오리 숯불에 직화'쭈삼·쭈닭·쭈돈'도 인기퇴근후 '우정쌓기'는 덤사람들은 술때문에 안주를 먹을까, 안주때문에 술을 마실까?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소주도둑'으로 국가대표팀을 꾸려보자면 삼겹살이 감독석에 앉아 선수들을 지휘할텐데 주장 완장은 아마 족발이 차고 있을 것이다.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에 주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않는 족발집이 있다. 그곳은 바로 '불로군 불족발 불오리'. 안주가 술을 부르는 그런 곳이다.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집의 콘셉트는 '불'이다. 사장은 족발과 오리를 불에 굽고, 그걸 먹은 손님의 입에서는 불이 난다.국내산 족발에 박순국·송은자 사장 부부가 만든 특별한 양념을 발라 숯불에 직화로 구워내 탄생한 불족발(大 3만3천원). 족발 한점 한점에 숯불향이 은은히 배어있는게 특징이며, 단연 손님들이 찾는 1순위 메뉴다. 이 맛을 잊지못해 재차 이 집을 찾은 손님들은 고민에 빠진다. 이름만 놓고 보면 족발 전문점으로 보이지만, 사실 이 집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종목은 주꾸미이기 때문이다.매운 양념을 가미한 주꾸미를 철판 위에 놓고 볶아먹을 수 있는데 기호에 따라 삼겹살·닭고기·돈가스 등 주꾸미의 친구들도 '쭈삼·쭈닭·쭈돈'으로 곁들여 먹을 수 있다. 양은 1인분 350g으로 넉넉하고, 가격은 1만원으로 아주 착하다.주꾸미는 김이나 깻잎에 싸서 날치알을 한가득 올린 뒤 마요네즈를 찍어 먹는데, 이 오묘한 조합에 어느새 테이블엔 소주가 한 병 추가된다.매운 맛을 찾는 실속파들에게는 미니불족발·계란찜·주먹밥을 함께 할 수 있는 세트메뉴(2만원)를 추천한다. 비닐장갑을 손에 끼고 불족발 한 입 베어먹고, 주먹밥을 털어넣어 매운 맛을 달랠 수 있다. 미니족발만 먹고 허기가 남아있다면 얼큰라면을 추가하는 것도 병에 남은 소주 두 잔을 마시기에 제격이다.박순국·송은자 사장 부부는 "불족발의 진수를 맛보고 싶은 분들은 언제나 환영"이라며 "맛도 맛이지만, 손님들을 친절히 맞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불로군 불족발 불오리'는 테이블이 10개도 안되는 조그만 집이다. 밤이 깊을수록 앉을자리가 없을 수 있으니 꼭 전화로 확인해보고 가자.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840의 10. 문의:(031)211-6565/강영훈기자

2014-03-07 강영훈

[맛집을 찾아서]인천 용현동 '100년 왕족발'

생족발만 고집 부드러운 육질1년 8개월여 연구 '비법' 탄생매콤 불족발·쟁반국수도 인기"흔할 수 있는 족발도 정성과 진심을 더하면 맛이 달라진다."인천시 남구 용현동 '100년 왕족발'에선 특별한 족발을 맛볼 수 있다. 야식과 술안주 등으로 익숙한 족발이지만 이 집에서 한번 먹으면, 그 맛을 잊지못해 주변 사람들과 함께 다시 찾게 되는 집이다.용현동에선 거리가 꽤 떨어진 계양구 계산동에서도 '얼마나 맛있길래 소문이 났느냐'며 물어물어 찾아오는 손님이 있을 정도다.이 집 족발은 육질이 부드러우면서도, 족발 특유의 고소한 맛이 은은한 한약 냄새와 함께 어우러져 맛깔나고 깊은 맛을 낸다.맛의 비밀은 이 집 주인장 왕정미(56·여) 사장이 직접 개발한 '비법'에 있다. 그는 지금의 족발 맛을 내기 위해 1년8개월여 동안 '연구'를 했다.어릴 적 맛있게 먹었던 족발의 맛을 어느 순간 찾을 수 없었다. 그는 이 맛을 다시 찾고 싶었다. 맛있게 족발을 삶아내기 위한 방법을 고민했다. 오가피·대추·감초 등 한약재를 넣어가며 각 재료가 어떤 비율로 들어갈 때 가장 맛좋은 족발을 만들 수 있는지 연구했다.조선시대 허준이 쓴 동의보감도 찾아봤다. 이를 위해 그가 삶은 족발은 헤아릴 수조차 없다. 이 과정을 통해 그는 마침내 '비법'을 찾아낼 수 있었다.체인점을 하자는 제안도 있었고, 3천만원을 줄테니 그 비법을 알려달라는 사람도 있었다. 5년동안 일을 해 줄테니 비법을 가르쳐달라는 사람도 있었다. 그는 모두 거절했다. 가장 맛있는 족발을 내 손으로 만들겠다는 일념에서다. 대를 잇겠다는 생각도 있다.좋은 재료는 맛의 기본이다. 그는 냉동 족발이나 수입산 족발은 절대로 쓰지 않는다. 오직 생족발만 쓴다.이 집은 매일 일정한 양의 족발을 정성껏 만들고, 그날 만들어놓은 족발이 다 팔리면 장사를 접는다. 보통 오후 4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는데, 다섯 시간 만에 모두 팔리는 경우도 있다. 매콤한 맛을 더한 불족발과 상큼한 쟁반국수도 일품이다.왕정미 사장은 "손님들이 '입에 착 감긴다'며 맛있게 족발을 드시는 모습을 보는 게 가장 큰 기쁨이고 보람"이라고 했다. 그는 "정직하게, 그리고 정성껏 만든 족발을 많은 손님들이 즐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인천시 남구 용현동 627의 198. 문의:(032)887-8899/이현준기자

2014-02-28 이현준

[맛집을 찾아서]오산 내삼미동 '좋은날들'

소양념갈비살 1.2㎏에 4만원… 4명 먹어도 푸짐서비스 선지해장국 '개운'·양푼비빔국수 '깔끔'평일에도 20분 대기는 기본 '불편도 감수할 맛'"가격에 한 번 놀라고, 양에 또 한 번 놀라고. 그리고 그 맛에 쓰러지는…."가끔씩 우리는 "가족 또는 직장 동료들과 어디 가서 소고기 좀 실컷 먹을 데가 없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매번 삼겹살만 먹다가 어쩌다 소고기 좀 먹고 싶은데 주머니에 있는 넉넉지 않은 쌈짓돈으로 망설이게 된다.그런 고민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이 오산시에 있다. 소양념갈비살 1.2㎏을 4만원에 맛볼 수 있는 오산시 내삼미동에 위치한 '좋은날들'이다.이름 그대로 이 고깃집을 방문하게 되면 정말 '좋은 날'이 된 기분이다. 커다란 접시에 양념 소고기가 듬뿍 나오면 "이게 정말 4만원이에요?"라는 질문을 주인에게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추가 비용도 착하다. 600g에 2만원이다.뜨겁게 달궈진 참숯 위에 철망을 깔고 그 위에 고기 여러 점을 올려주면 '지글 지글' 금세 익는다. 여기에 고기 한 점을 입안에 살며시 넣어 주면 달달한 맛의 양념이 밴 고기가 순식간에 입속에서 녹는다.양념 때문에 더 빨리 익어 고기를 뒤집는 손놀림이 빨라야 한다. 아니면 금세 타버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1.2㎏을 먹으려면 4명도 만만치가 않다. 구워도, 구워도 잘 줄지 않는 양념고기는 '정말 이렇게 많이 줘도 남겠느냐'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특히 어린 아이들이 좋아한다. 엄마가 주는 고기 한 점을 입에 물고 음식점내에 있는 어린이놀이터에서 실컷 놀다가 또다시 고기 한 점을 먹으러 뛰어온다.서비스로 함께 주는 해장국도 일품이다. 선지도 직접 만든다는 해장국은 고기를 먹으면서 텁텁해진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 준다.여기에 얼음 동동 띄워 한 대접 넘치게 나오는 동치미 국물까지 마셔주면 금상첨화다. 마지막 하나 더 남았다. 한 대접에 나오는 양푼비빔국수다. 콩나물과 각종 나물들에 김가루를 매운 양념장에 섞어 먹는 국수는 식사의 마지막을 깔끔하게 마무리시킨다.하나 불편한 점이 있다. 주말 저녁은 물론 평일 저녁에도 적어도 20분 정도는 기다려야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아쉽게도 줄서서 기다리는 손님 때문에 예약은 받지 않지만 맛있는 고기를 먹기 위해선 그 정도의 불편은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 오산시 내삼미동 484의 1.문의:(031)378-9258오산/조영상기자

2014-02-21 조영상

[맛집을 찾아서]수원 광교동 '카페우니코'

프랑스 파티시에과정 수료한 사장직접 굽는 '빵 뷔페' 입소문 자자브런치·애프터눈티 달콤한 유혹파스타를 주문한 뒤 나오는 '식전 빵'은 언제나 아쉽게 마련이다. 조금 더 달라고 하기엔 머쓱하고, 그만 먹기엔 메인 요리를 기다리는 시간이 왜 이리 길게 느껴지는지.까다로운 광교 엄마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맛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우니코(UNICO)'에서는 이런 고민을 잠시 접어두자.식당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빵 뷔페'에서 마음껏 빵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인데, 빵도 그냥 빵이 아니다.프랑스 '에꼴 르노뜨르 파리'에서 베이커리와 파티시에 마스터 과정을 수료한 강창미(46·여) 사장이 매장에서 직접 구워내는 아주 특별한 빵이다.통올리브가 들어가 짭짤한 '부메랑', 치즈가 동글동글 붙어있는 '치즈롤', 쫄깃한 '치아바타', 오렌지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오렌지필', 호두와 건포도가 씹히는 호밀빵 '세이글로스틱' 등 뷔페라는 이름에 걸맞게 많은 빵들이 진열돼 있다.이 중에서도 손님들의 손이 '치아바타'로 자꾸 향한다. 좋은 재료를 쓰면 맛은 자연히 좋은 법.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과 천일염 등 최고급 재료에, 반죽을 인공 발효기 대신 저온에 오랜 시간 발효하는 방식으로 만들다보니 풍미도 좋고 더욱 쫄깃한 것. 이 모든 빵들은 우니코에서 브런치 세트를 먹으면 무료로 먹을 수 있고, 차만 마시는 경우 단돈 1천500원을 추가하면 되니 공짜나 다름없다. 물론 먹고 싶은 만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빵은 서막에 불과하다.브런치 세트는 파니니/클럽샌드위치/머쉬룸오믈렛/뉴욕스타일/고르곤졸라크림버거 등 가지수가 많지만, 매일 4종류가 제공돼 그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가장 인기있는 건 뉴욕스타일 브런치다. 통통한 소시지에 베이컨, 반숙 달걀프라이, 표고버섯, 감자, 과일 등이 예쁘게 어우러져 접시에 담겨나오면 어떤 것부터 손대야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든다.우니코의 또다른 자랑은 '토마토 파스타'. 가락시장과 수원농수산물시장에서 매일 아침 사온 토마토와 바질·치즈로 맛을 내는데 특히 소금간 대신 치즈로 간을 해 더 깊은 맛이 난다.파스타 위에 살포시 올려진 바질 이파리까지도 파스타 향과 뒤섞여 코를 자극할 정도로 신선하다. 오후 2시30분부터는 '애프터눈 티세트'를 맛볼 수 있다. 고급 호텔에서 한 잔에 3만원 정도는 줘야 마실 수 있는 '로네필트' 티 4종류와 매장에서 직접 만든 마카롱·초콜릿·스콘 등 디저트를 1만5천원에 제공한다."죽을 때까지 다 활용하지 못할 만큼 많은 레시피가 있다"는 강 사장은 앞으로도 손님들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메뉴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하니, 한번 우니코를 방문하면 앞으로 평생 손님이 될 듯하다.영업시간은 오전 9시~자정까지. 단체손님은 50명까지 예약받는다.브런치세트 1만3천원대. 파스타 1만5천원대. 파니니 종류 8천500원. 음료 3천500원대. 주소:수원시 영통구 광교동 1321의2전화번호:031-224-9530/신선미기자

2014-02-14 신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