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맛집을 찾아서]오산 지곶동 '콩마당'

그날그날 필요한양 직접 만들어보쌈·전골 등 다양한 메뉴 선봬여름에는 시원한 콩국수가 별미서비스 콩물도 아까워서 못남겨가족운영 동탄 직영점도 '믿을만'바야흐로 지금은 '웰빙'시대다. 잘먹고 잘살자는 웰빙에 맞춰 두부는 언제부턴가 '건강음식'으로 우리 식단에서 중요한 메뉴가 됐다.'몽실몽실' 부드러운 손두부를 한입 베어 먹으면 그만큼 건강해지는 느낌이 절로 생긴다. 그 느낌 뿐일까.실제로 손두부 맛과 영양을 제대로 즐기는 식도락가들은 이미 건강 챙기기로 두부가 최고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오산시 지곶동에는 십수년의 손두부 노하우를 직접 선보이는 두부 전문점이 있다. 이름만 들어도 건강함이 물씬 풍기는 '콩마당'이 바로 그곳이다.아무리 우리에게 친숙한 두부라고 해도 '다같은 두부가 아니다'라는 것이 주인장의 설명. 파주시 청정지역 콩밭에서 직접 가져온 콩으로 손두부를 만든다는 이 집의 두부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그 맛이 일품이다.우선 이 집의 밑반찬만 봐도 밥 한 그릇 '뚝딱'할 정도로 한상 푸짐하게 나온다. 두부로 만든 각종 반찬을 비롯해 서비스로 주는 콩물까지 어느것 하나 남기면 아까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주요 메뉴를 살펴보면 두부생태전골과 두부해물전골, 두부만두전골 등 전골류를 비롯해 두부보쌈과 두부전보쌈, 그리고 생두부 등 온갖 두부 음식만으로 손님맞이를 하고 있다.여기에 여름철에 직접 콩물을 갈아 만든 콩국수를 한젓갈 먹으면 무더운 날씨는 한방에 떨쳐 보낼 수 있을 정도다.이렇듯 몸건강, 마음건강한 두부음식을 만들 수 있는 데는 '콩마당' 만의 음식철학이 있기 때문이다.노하우가 따로 없다는 이 집은 국내산 최고의 콩과 간수로만 간을 해 따뜻한 두부를 그날그날 필요한 양만큼만 생산하는것이 이집 맛의 비밀이라면 비밀.두부는 모든 재료와 어울려 다양한 메뉴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 또한 손님들을 이 집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최근 화성 동탄에도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어 인기몰이를 더하고 있다. 오산 본점과 동탄 직영점 모두 가족들이 운영하고 있어 음식의 신뢰를 더하고 있다.콩마당 책임자 박소영(45·여)씨는 "모든 음식은 정직과 성실함으로 만들고 있어 손님들에게 건강을 챙겨줄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가격은 두부생태전골(소 2만4천원, 중 3만3천원, 대 4만2천원), 두부해물전골(소 2만원, 중 3만원, 대 3만9천원), 두부만두전골(소 2만1천원, 중 3만원, 대 3만9천원), 두부보쌈(2만4천원) 등이다.문의: 오산 지곶동 본점(031-372-3334), 동탄직영점(031-8003-0330)오산/조영상기자

2013-06-20 조영상

[맛집을 찾아서]수원 장안구 영화동 '장수두부국수'

두부 장사했던 국수 마니아영양걱정에 개발한 두부국수촉촉한 식감·고소함 '일품'5천원대 저렴한 가격도 만족요즘 간편하게 한 끼 해결할 수 있는 국수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국수집이 동네 곳곳마다 들어서고 있다.하지만 국수도 국수 나름. 국수 먹고 배부르단 얘기는 들어봤나? 먹을 때는 맛있을지 몰라도 젓가락 내려놓으면 이내 배는 금방 꺼지게 마련.그래서인지 국수는 식사보다는 간식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국수에 영양 높은 두부가 함께 어우러진 두부국수라면 상황은 달라진다.수원 장안공원 길가에 위치한 '장수두부국수'가 제대로 된 밥상 못지않은 국수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 소개하고자 한다.장수두부국수집을 운영하는 권경운·박정심(60) 부부는 두부와 닮았다. 친절한 말씨에 투박하지 않고 부드러운 인상이 그렇다. 이들 부부와 두부의 인연은 십수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콩을 미세하게 갈아 직접 만든 생두부를 맛보고는 두부를 생업으로 삼기로 했다.서울 흑석동에 두부공장을 차려 학교와 회사 등에 납품하고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판매했지만 일반 두부맛에 젖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는 없었다.결국 두부공장은 문을 닫고 수원으로 내려와 장사를 하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권 사장은 국수 마니아다. 하루 세 끼를 국수로 해결하는 사람이다. 권 사장의 국수 사랑은 다소 영양이 부족할 수 있는 국수에 두부를 섞어 넣어 속도 채우고 영양도 풍부한 두부국수를 만들어내는데 이르렀다.장수두부국수의 주 메뉴인 두부국수에는 숨두부 180g과 생두부채 60g이 얹어진다. 보통 두부 한 모가 300g인 것을 감안하면 국수 한 그릇에 거의 두부 한 모를 먹는 것이나 다름없다.국수 면도 생면이라 일반 건조 국수보다 훨씬 식감이 촉촉하고 쫄깃하다. 멸치에 갖가지 해물을 섞어 우려낸 국물은 속풀이에 그만이다.새콤달콤한 고추장 양념에 비벼먹는 맛이 일품인 비빔두부국수는 권 사장만의 땀과 열정으로 태어난 숨두부에 살짝 밴 양념이 입안에 들어가는 순간, 고소함에 탄성이 터져 나올 정도다.권 사장은 "양념속에서 제 모양을 유지하며 촉촉한 식감을 내도록 하는 숨두부 기술은 누구도 따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이 넘쳤다.숨두부는 순두부의 이북지방 방언인데 굳이 이름을 특별하게 쓴 것은 권 사장이 두부에 별난 자존심을 느끼기 때문이다.콩을 세밀하게 분쇄하는 기술은 고난이도 기술이라 우리나라에는 많지 않다고 설명하는 권 사장은 안동에서 질 좋은 대두를 가져다가 그만의 비법으로 숨두부와 생두부를 만든다.부드럽고 탱글한 생두부는 양상추와 올리브, 검은깨, 양파 드레싱과 함께 나오는 생두부샐러드에서 진가를 발휘한다.정성으로 빚은 두부의 고소한 맛에 저렴한 가격은 덤. 생두부샐러드, 두부국수, 숨두부탕 모두 5천원.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435의 7, 한국은행 경기본부 근처. (031) 217-8995/권순정기자

2013-06-13 권순정

[맛집을 찾아서]수원 인계동 정통 레스토랑 '로마(ROME)'

27년 전통 경양식 '옛날 맛' 지켜신선한 재료에 특제소스 하모니햄버그스테이크·생선가스 일품매일 다른 '수프' 행복한 기다림한때 외식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경양식집(레스토랑)의 돈가스와 스테이크는 이제 좀처럼 만나기 힘든 메뉴가 됐다.자본력을 앞세운 패밀리 레스토랑의 공세에 밀려 경양식집들이 하나하나 문을 닫아 거의 명맥이 끊어졌기 때문이다.가끔 추억의 돈가스가 떠올라도, 옛날 돈가스 전문점에서나 맛볼 수 있을 뿐, 경양식집을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워졌다.하지만 수원 인계동에는 27년이나 전통을 지켜온 정통 레스토랑 '로마(ROME)'가 옛날 돈가스와 스테이크의 명맥을 꿋꿋하게 이어가고 있다.로마는 박종렬 사장이 1987년부터 고집스럽게 운영해온 정통 레스토랑으로, 연륜 만큼이나 맛있는 돈가스와 스테이크가 자랑이다. 요즘에는 만나기 힘든 추억의 돈가스와 스테이크들을 이곳에서는 마음껏 즐길 수 있다.로마의 음식들은 모두 얼리지 않은 신선한 재료들로 직접 매장에서 만들어진다. 공장에서 만들어진 음식을 손님들에게 내 놓을 수 없다는 주인의 고집이 만들어낸 전통이다.특히 이곳의 돈가스와 스테이크에 얹는 데미그라스 소스는 사골과 과일을 12시간이나 고아낸 육수에 36가지나 되는 재료들을 더해 만든 것으로, 데미그라스 소스 특유의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와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돈가스도 미리 만들어두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곧바로 만들어내기 때문에 고기맛이 그대로 살아있다. 특제 소스와 어우러져 입안에서 부드럽게 씹히는 돈가스는 배가 불러도 자꾸만 손이 가게 한다.돈가스와 함께 이집 인기 메뉴중 하나인 햄버그스테이크도 다진 생고기와 야채를 절묘한 비율로 배합하고 특제 양념을 더해 부드러우면서도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맛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생선가스도 신선한 생선살에 튀김옷을 입혀 곧바로 튀겨내기 때문에 부드럽고 담백한 생선의 맛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로마의 정식은 돈가스와 함박스테이크, 생선가스가 어우러진 '추억의 정식' 그대로다.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에 테이블에 오르는 수프 역시 사골국물에 야채와 생크림, 땅콩가루 등을 넣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살아있다.그때그때 다른 재료들로 여러 종류의 수프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오늘은 어떤 수프가 나올까?'하며 기다리는 재미도 있다.돈가스와 스테이크 외에도 낙지덮밥, 김치볶음밥, 오무라이스, 새우볶음밥, 소불고기덮밥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어 입맛에 따라 즐길 수 있다.점심시간(오전 11시~오후3시)에는 돈가스 7천원, 햄버그스테이크 8천원, 정식 1만원 등 '런치 특가'로 음식을 맛볼 수 있다.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955-1, KB국민은행 건물 1층. (031)235-8277/박상일기자

2013-06-06 박상일

[맛집을 찾아서]시흥 오이도 '맛자랑 조개구이집'

꽃게·조개·낙지 어우러져 '시원함의 끝'전직 대통령이 맛 극찬한 곳으로 유명밀가루 빼고 부친 해물파전 특선메뉴주말이면 어김(?)없이 꽉 막힌 고속도로를 타다 보면, 짜증이 밀려온다. 여행이 아니라 고행(?)이란 말도 있다.먼곳 여행이 부담스럽다면 가벼운 마음에 저렴한 비용으로 명품 해산물 요리와 바닷가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차 막힘도 없다.시흥 '오이도' 그곳이다. 수원에서 1시간, 인천에서는 30분이면 찾아갈 수 있는 바닷가다.오이도는 신선한 해산물 요리의 천국이라 불리는 곳이다. 이곳 오이도의 대표 음식은 단연 해물칼국수와 조개구이다. 이곳 오이도에 가면 찾아가 볼 곳이 있다. 전직 대통령이 찾은 해물칼국수집이 바로 그곳이다.오이도 '맛자랑 조개구이집(시흥시 정왕동 2042의12)'은 전직 대통령이 찾아 해물칼국수맛을 극찬한 집.살이 꽉찬 꽃게·낙지·조개가 들어가는 이집 해물칼국수는 '대통령 칼국수'라 불린다. 대통령 칼국수를 달라고 하면, 신선한 낙지와 조개·꽃게 등이 들어간 해물칼국수를 맛볼 수 있다.칼국수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서민음식. 이집 해물칼국수는 국물 맛부터 바다를 느낄 수 있다.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값은 1인분에 1만원. 칼국수에 들어간 해물도 다양해 애주가에는 좋은 술안주가 된다.여기에 밀가루를 사용치 않고 파와 해물(홍합·조갯살·오징어)만을 사용해 부친 해물파전도 막걸리를 찾게 하는 이 집의 특선 메뉴다. 값은 1만5천원.조개구이 또한 신선함과 가격 대비, 푸짐하다.4인 기준 가족이라면 조개구이 소자(4만원)에 칼국수 2인분을 시켜먹으면 부족함이 없다. 사장님의 서비스도 다양하고, 푸짐하다. 꽁치구이부터 된장국까지.이집에는 바닷가를 볼 수 있는 2층과 3층의 전망 또한 뛰어나다.탁트인 2층과 3층은 오이도 갯벌을 한 눈에, 오후시간에는 낙조를 구경하기에도 좋다.회 또한 맛볼 수 있다. 회는 신선함을 유지, 탱글탱글함이 씹힌다. 그날그날 인근 수산물 직판장에서 구입하는, 갓 잡아올린 신선한 횟감이 이 집 요리의 주재료다.고효석(55) 사장은 "대통령이 우리 집을 찾아 해물칼국수와 해물파전·막걸리를 먹은 뒤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였다"며 "대통령을 대접하는 마음으로 손님들에게 좋은 먹거리, 맛있는 먹거리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문의:(031)434-9229시흥/김영래기자

2013-05-31 김영래

[맛집을 찾아서]남구 학익동 '제주항 나루터'

제주도서 공수한 오분자기 풍덩신선한 해산물 만나 감칠맛 더해애주가들 쓰린 속 달래줘 '인기'특제소스 뼈해장국도 주문 쇄도기분좋아 한잔, 분위기에 취해 한잔. 나도 모르게 늘어난 술잔에 쓰린 속을 부여잡고 간다. '제주항나루터'(인천시 남구 학익1동 684의1 1층)로.제주항나루터는 제주 향토 음식 전문점이다. 이름에서 풍기는대로 음식 대부분은 소박하지만 맛에 깊이가 있다.제주항나루터에서 사용하는 식재료 중 고등어와 갈치·오분자기는 제주도에서 이틀에 한번씩 직송한다.'오분자기 뚝배기'(1만원)는 애주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있는 대표 메뉴다.제주항나루터 주인 부부가 직접 담근 된장을 풀어 한소끔 끓이면 오분자기 뚝배기의 깔끔한 맛이 살아난다. 여기에 무·팽이버섯·바지락과 핵심 재료인 오분자기를 넣고 특제 소스를 더하면 시원하면서도 뒷맛은 칼칼한 오분자기 뚝배기가 완성된다.오분자기 뚝배기의 맛을 배가시키는 '딱새우'도 먹는 이의 눈길을 끌만하다. 제주항 나루터에서는 국물내기용으로 여겨지기 쉬운 딱새우를 골라 직접 껍질을 떼고 살을 발라준다. 딱딱한 껍질속에 감춰져 있던 딱새우 살을 국물과 함께 먹으면 달달함이 입속 가득 퍼진다.갈치·고등어 구이와 조림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제주도에서 직접 잡아올린 재료인 만큼 신선함이 남달라 그 자체로 감칠맛이 돈다.제주항나루터는 대학 때부터 음식을 전공한 안주인이 주방을 지키며 매서운 눈으로 재료를 들이기에 사계절 언제 찾아가도 야물게 살 오른 갈치·고등어를 만날 수 있다.최근에는 '뼈해장국'도 제주항나루터의 새로운 인기 메뉴로 떠오르고 있다.깨끗하게 손질된 뼈를 물에 충분히 담가 핏물을 남김없이 빼내고, 해장국 국물은 오분자기 뚝배기에 쓰는 집된장과 역시나 직접 담근 고추장을 적절히 섞어 만든다.제주항나루터 역시 맛집답게 특별한 '비법소스'가 있다.뼈해장국에 쓰이는 비법소스 제조법은 며느리에게도 가르쳐 줄 수 없는 특급비밀이지만, 가능한 조미료를 적게 쓰고 몸에 좋은 재료로 맛을 내자는 주인 부부의 뜻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이외 매일 달라지는 푸짐한 밑반찬도 젓가락을 당긴다. 특히 인기있는 계란말이는 엄마가 해주는 바로 그 맛이다.제주항나루터는 인심도 넉넉해 빈 그릇이 보이면 부르기도 전에 달려와 떨어진 밑반찬을 채워준다.오정철 제주항나루터 사장은 "내가 먹고싶은 음식, 내가 먹어도 맛있는 음식만 손님상에 내놓겠다는 생각으로 가게를 열었다"며 "믿고 맛있게 먹어주시는 손님들께 늘 감사드린다. 새로운 메뉴도 곧 나올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박석진기자

2013-05-24 박석진

[맛집을 찾아서]하남시 춘궁동 '보리향'

따뜻한 숭늉으로 속 다스리고10가지 나물의 향긋함에 매료녹두전에 동동주 '환상궁합'특제양념 코다리 구이도 별미더하지도 빼지도 않은 자연 그대로의 맛을 느끼다!하남시 춘궁동에 위치한 보리밥 전문점 '보리향'. 하남 위례역사길인 이성산성 입구에 위치한 이 집은 고즈넉한 분위기와 담백한 맛으로 '힐링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각종 향신료에 찌들어있는 현대인들이 좀처럼 만나지 못하는 심심한 맛(?)으로 몸과 마음의 편안함을 제공한다.우선 자리에 앉으면 따끈한 숭늉이 나온다. 요즈음처럼 더운 날씨에 따뜻한 숭늉이 웬 말이냐 싶겠지만 구수한 향을 맡으며 숭늉을 마시다보면 속이 편안해지면서 잃었던 입맛이 살아난다.숭늉을 비우면 곧바로 '보리향'의 김도균(47) 사장이 아침에 직접 볶은 6가지 나물(호박·도라지·가지·버섯·고사리·무나물)과 4가지 무침나물(시금치·콩나물·비름나물·얼갈이), 무생채, 열무김치 등 정갈한 밑반찬과 함께 보리밥이 나온다.자신의 기호에 맞춰 나물과 열무김치 등을 넣고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어 쓱싹쓱싹 비벼 보리밥을 만든다.잘 비벼진 보리밥을 나물들과 함께 한 숟가락 크게 떠 입안에 넣으면 톡톡 터지는 보리의 고소함과 각종 나물의 향긋한 내음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특히 사장이 직접 준비한 나물은 다소 심심하게 간이 배어있어 각종 나물이 갖고있는 본래의 향이 더욱 진하게 입안 가득 전해진다.보리밥과 함께 먹어야 하는 통코다리 구이는 이 집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또다른 별미다. 특제 양념에 하루에서 이틀 정도 숙성시킨 통코다리의 두툼한 살을 보리밥과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다.이 집이 아니면 맛보기 힘든 또 하나의 별미인 털내기 수제비는 우거지의 담백함과 쫄깃한 수제비, 그리고 청양고추로 낸 매콤함이 일품이다.털내기 수제비란 원래 경기북부지역의 토속음식으로 얼갈이(우거지)를 사용해 국물이 시원하다. 또한 녹두만 사용해 갓 구워낸 녹두전은 동동주와 함께 하면 제격이다.매일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에게 더하지도 빼지도 않은 자연 그대로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보리향을 적극 추천한다.주말이면 1천~1천500여명이 찾을 정도로 하남의 대표 맛집이기도 한 보리향은 예약이 필수다. 또한 넓은 홀과 단체 모임을 위해 테이블 200석도 마련해 두고있어 대규모 산행 모임도 가능하다.보리밥 7천500원, 코다리구이 1만원, 털내기 수제비 1만3천원(2인분). 하남시 춘궁동 304의2. (031)791-0332하남/최규원기자

2013-05-16 최규원

[맛집을 찾아서]안성시 가현동 '옹기골 추어탕'

국내산 미꾸라지만 푹고아 사용시원한 민물새우 매운탕도 인기계절 메뉴 열무묵밥 군침이 절로초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낮 기온이 부쩍 오르면서 아직 계절의 변화에 적응 못한 몸이 금세 지친다. 이럴 때 몸에 좋은 재료를 넣어 끓인 얼큰한 음식을 먹으며 땀을 한바탕 흘리고 나면 한결 기운이 난다.기운을 돋우는 음식 중에는 예부터 추어탕이 몇 손가락 안에 꼽혔다. 시원하고 영양 많은 새우도 여름 건강식으로 손색이 없다. 안성시 가현동의 '옹기골추어탕'은 얼큰하면서도 구수한 추어탕과 별미인 민물새우매운탕으로 입소문이 난 집이다.이 집의 추어탕은 깨끗하고 신선한 국내산 미꾸라지를 푹 고아 낸 후, 매일 장을 봐 온 신선한 야채와 이 집만의 비법 양념으로 맛을 내 얼큰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추어탕도 추어탕이지만 메뉴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메뉴는 단연 추어칼국수다. 옹기골추어탕의 추어칼국수는 안성 인근 주민들은 물론 맛집 동호인들까지도 즐겨찾을 만큼 인기가 많다.얼큰한 국물이 생각나는 겨울철뿐 아니라, 시원하게 땀 흘리며 지친 몸을 추스르고 싶은 여름철에도 점심 메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굵직한 칼국수 면발과 듬뿍 넣은 부추·깻잎·대파 등이 어우러져 냄비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추어칼국수를 보면 절로 입맛이 돈다. 칼국수만으로 조금 허전하다면, 칼국수를 먹고 난 국물에 볶아내는 야채볶음밥(2천원)도 또 하나의 별미로 즐길 수 있다.옹기골추어탕은 대표 메뉴가 추어탕이지만, 이 집의 단골들은 민물새우매운탕과 민물새우소고기버섯전골도 인기있는 메뉴로 꼽는다.싱싱한 민물새우가 듬뿍 들어간 민물새우매운탕과 전골은 얼큰한 국물에 민물새우의 구수하면서도 달큰한 맛과 싱싱한 미나리의 감칠맛이 어우러져 잃었던 입맛을 금세 끌어올린다. 아작아작 씹히는 새우와 함께 쫄깃한 수제비가 입안을 자극하는 맛이 일품이어서 자기도 모르게 자꾸만 손이 간다.소고기와 버섯이 들어간 민물새우소고기버섯전골은 푸짐한 양도 양이지만, 소고기와 버섯 특유의 구수하면서도 담백한 뒷맛이 좋다.탕이나 전골과 함께 나오는 겉절이와 열무김치, 가지나물무침, 동치미, 마늘쫑새우볶음 등 깔끔한 반찬은 짜거나 자극적이지 않아서 아이들도 좋아한다. 여름철에는 계절메뉴로 열무묵밥도 준비한다.유명한 만큼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는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아, 피크 시간대를 피하거나 미리 전화를 하고 가는 것이 좋다.추어탕 7천원, 추어칼국수 6천원, 추어전골 2만3천~3만8천원, 민물새우전골 2만2천~3만5천원, 민물새우소고기버섯전골 2만3천~3만8천원. 안성시 가현동 97의 14. (031)676-7688/박상일기자

2013-05-09 박상일

[맛집을 찾아서]인천 남동구 간석동 '곰망치집'

곰치·쏨뱅이 매운탕 주메뉴주문진·속초등서 재료 직송양념 줄여 '해산물 맛' 살려고등어 등 생선구이도 인기가정의 달 5월, 온 가족이 모여 동해 바다를 입 안에 품어보는 건 어떨까.막히는 고속도로를 뚫고 수시간을 달려 동해안을 찾지 않아도 된다.인천에서도 동해에서 나는 신선한 해산물 요리들을 맛 볼 수 있다.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에 위치한 '곰망치집'은 상호에서 엿볼 수 있듯 동해에서 주로 잡히는 곰치(물곰매운탕)와 망치(사전적 명칭은 쏨뱅이로 흔히 삼식이로 불림) 매운탕, 도루묵 매운탕·조림·구이를 비롯해 각종 생선 조림과 찜, 구이 등을 상에 내놓는다.윤국현(31) 사장은 5개월 전 '곰망치집'을 차렸다. 요리도 직접하고 있다.강원도 주문진이 고향인 윤 사장의 아버지는 안산에서 6년째 동해바다의 별미들로 음식점을 운영중이다. 각계각층의 손님들로 성업 중인 안산의 식당을 인천으로 옮겨온 게 '곰망치집'으로 보면 된다.젊은 사장은 '곰망치집'을 열기 전 수개월간 아버지의 가게에서 일을 하면서 음식 조리와 운영 노하우를 익혔다.동해안의 진미들은 그날 아침 현지에서 인천으로 직송된다. 윤 사장의 아버지가 고향인 주문진을 비롯해 속초와 포항까지 거래처를 다양하게 만들어놨기 때문에 물량이 달릴 염려는 없다.10~12월이 제철인 도루묵의 경우 손님상에 내놓을 1년치를 제철에 사들여 급랭시킨다. 때문에 '곰망치집'에선 알이 통통하게 찬 도루묵 요리를 연중 맛볼 수 있다.'곰망치집'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물곰매운탕은 재료 자체의 시원하고 개운한 맛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신선한 곰치를 깨끗하게 손질한 후 얇게 썬 무와 잘 익은 김치를 넣고 끓인다.곰치맛이 우러날 때까지 푹 끓이다 양파와 파, 청양고추, 고춧가루 등을 넣은 후 간을 한다. 많은 양념이나 강한 향이 나는 야채, 채소는 넣지 않는 것이 비법이다.고등어, 꽁치, 갈치, 임연수, 열기 등으로 구성된 생선모듬구이도 손님들에게 인기가 높다.상차림도 생선 요리와 잘 어우러지며 속을 무겁게 만들지 않는 각종 김치와 묵, 양배추 등 채소 위주로 구성된다.윤 사장은 "아버지가 하셨듯이 최고의 식재료로 인천의 손님들에게 동해의 맛을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생선 매운탕과 조림 등의 가격은 양에 따라 2만~4만원선이며, 모듬구이는 1만8천~3만원이다. 주소 :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138의1 문의:(032)432―4113/김영준기자

2013-05-03 김영준

[맛집을 찾아서]평택시 합정동 '호미곶'

고소한 능이담백한 국물보양식 오리별미 찹쌀밥입맛이 떨어져 있는 봄의 끝자락에 사람들은 맛과 영양을 겸비한 보양식을 찾는다. 입맛이 없는 만큼 몸에 기운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평택에 음식 하나로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식당이 있어 찾아가봤다. 그곳은 평택시 합정동에 위치한 능이버섯 오리·닭백숙 전문점 '호미곶'. 호미곶은 지역내 식도락가들 사이에서 이미 맛과 영양을 겸비한 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점심시간에 찾은 호미곶은 손님들로 북적여 발디딜 틈이 없었다.호미곶은 능이와 옻을 첨가한 오리·닭백숙 전문점이지만 이곳을 찾는 대부분의 손님들은 한결같이 '능이오리백숙'을 추천한다.능이오리백숙은 암예방은 물론 기관지 천식과 감기에 탁월한 효능을 자랑하는 능이버섯과 불포화 지방을 다량 함유해 콜레스테롤이 적은 오리고기를 주재료로 쓰고, 여기에 엄나무와 대추, 양파, 마늘 등 8가지 양념을 첨가해 1시간여를 푹 끓이면 맛과 영양을 겸비한 영양만점의 보양식이 탄생한다.양념에는 식당사장인 윤선희(49·여)씨가 5년여에 걸쳐 개발한 비법이 담긴 양념장이 들어가지만 기업비밀(?)이라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몸에 좋은 능이버섯이 먹기 좋게 잘게 썰어지고, 큼지막한 오리 한 마리가 부위별로 들어간 냄비가 손님 상에 올라가면 일단 손님들은 국자로 국물을 앞접시에 떠서 후루룩 들이켠다.능이버섯 특유의 향이 섞인 고소하고 담백한 국물이 일품인지라 입에서 '캬~'소리가 절로 나온다. 입맛이 살아난 손님들은 곧바로 능이버섯의 향과 양념이 곁들여진 오리 다리를 앞접시로 가져와 한입 베어문다.오랜 시간을 고아 쫄깃쫄깃하니 식감이 좋다. 오리고기는 굳이 소금을 찍어 먹지 않아도 될 만큼 간이 골고루 배어있다. 삽시간에 능이와 오리고기를 해치울 때쯤이면 찹쌀밥이 나온다. 남은 육수에 찹쌀과 대추, 은행, 부추 등을 넣고 끓이면 찹쌀영양식이 완성된다.이 같은 맛을 내는 배경엔 국내산 중에서도 최고의 식재료만을 고집하는 윤 사장의 뚝심이 있다. 윤 사장은 자연산 능이버섯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자연산만을 취급하는 서울의 한 도매상에서 구입한다.너무 오래 두면 식감이 떨어지는 만큼 보유물량도 300㎏을 넘지 않는다. 봄이라 입맛이 떨어져 있다면 이번 주말 평택 호미곶에서 맛과 영양을 겸비한 '능이오리백숙'을 먹어보자. 물론 예약은 1시간전에 필수다.4인 기준 능이오리백숙 6만원, 능이닭백숙 5만5천원. 위치:평택시 합정동 869의5. 문의:(031)651-0868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

2013-04-26 김종호·민웅기

[맛집을 찾아서]의정부2동 '수일식'

저렴한 가격·정갈한 상차림서민 음식, 고급요리로 변신신선한 알탕·초밥등도 인기숙성된 회는 일본인도 '엄지'흔히 일식집이라고 하면 값비싼 고급음식점이라는 선입견부터 갖게 된다. 하지만 의외로 서민의 음식을 풍미있는 고급요리로 탈바꿈시켜 손님의 입맛을 '개척하는' 일식집이 불경기인 요즘 늘고 있다.의정부시 의정부2동 우체국 뒤편에 자리한 아담한 건물의 '수일식'이 그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입구에서부터 고즈넉한 일식집 분위기가 물씬 나는 이 음식점의 별미는 단연 '대구탕'이다. 점심시간이면 식당 안은 온통 대구탕 향으로 가득하다.싱싱한 대구에 이 집만의 독특한 양념이 곁들여지면 꽉 막혔던 속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함이 일품이다.여기에 신선한 생선회를 얹은 초밥이 함께 한다면 묘한 미각을 더해준다.또 일식집다운 상차림은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속담을 실감케 한다. 어젯밤 술자리로 숙취에 시달리고 있다면 꼭 권하고픈 음식이다.1인분에 8천원이면 값도 그렇게 비싼 편이 아니다. 아늑한 실내 분위기에 정갈한 상차림, 일반 대중음식점에서는 누려보기 쉽지 않은 서비스가 아닐까?이 때문에 점심 비즈니스 약속자리로 예약손님이 많다고 한다. 흔한 대구탕이지만 이곳에서는 흔한 음식처럼 보이지 않는 것이 이 집만의 매력이다.이 음식점에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또다른 점심메뉴인 알탕도 대구탕의 인기에 버금간다. 무엇보다 속이 꽉차고 싱싱한 생선알이 인기의 비결이라 할 수 있다.일식요리는 뭐니뭐니해도 신선도가 생명이니만큼 식재료 대부분을 매일 아침 시장에서 직접 구매한다고 한다.초밥에 알탕 한 그릇을 비우고 나면 뱃속이 든든해지는 것을 느낀다. 이 집의 빼놓을 수 없는 주 메뉴인 생선회는 화려하고 푸짐함으로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원산지에서 매일 올라오는 싱싱한 각종 해산물에 육질이 쫀득한 생선회는 본고장인 일본인 손님조차 엄지를 치켜세울 정도라고 한다.일정시간 숙성된 생선회가 주는 감칠맛은 일반 횟집과는 또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값이 비싸다고 해서 다 고급요리인 것은 아니다. 값이 싼 음식이라도 어떻게 요리하고 어떤 분위기를 내느냐에 따라 고급음식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 음식점에 가보면 실감할 수 있을 듯하다. 예약문의:(031)837-6140의정부/최재훈기자

2013-04-19 최재훈

[맛집을 찾아서]인천 남동구 '해월토장'

강원도 원통서 직접 가져온 된장해물전·황태찜 등 깊은 향 더해어머니 이름 딴 가게 '손맛 일품''토속 된장의 맛'.인천시 남동구 구월4동에 있는 '해월토장'은 우리 전통 된장의 깊은 맛으로 음식을 만들어 16년째 손님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강원도 원통에서 우리 콩으로 직접 만든 된장이 이 집 음식 맛의 원천이다.원통은 일조량이 짧고 기온이 낮아 된장의 맛과 향을 더하는 데 안성맞춤인 곳이다. 100㎏짜리 항아리가 300여개나 된다.이런 된장이 음식에 쓰이기 위해선 3년 이상 숙성기간을 거쳐야 한다. 해월토장은 이 된장으로만 음식을 만들어 내놓는다.다른 맛과 섞여도 고유의 맛을 잃지 않으면서도 어떤 음식과도 조화를 이루는 된장은 찌개와 국밥, 전골의 맛을 잊지 못하게 한다.한 번 맛을 본 손님들이 다시 이 곳을 찾는 가장 큰 이유다.이 음식점의 청국장 역시 우리 콩으로 직접 만든다. 청국장 특유의 냄새는 거의 느낄 수 없고, 구수하고 부드러운 뒷맛을 가졌다.젊은 층도 많이 찾는다는 것이 이 집 종업원의 설명이다.된장수육도 별미다. 이 집의 된장수육은 돼지고기의 빛깔이 누런 된장빛을 띤다.일반적으로 돼지고기를 삶을 때 고기의 누린내를 없애기 위해 된장을 풀긴 하지만, 이 곳은 10배 이상 많은 양의 된장을 풀어 고기를 삶는다.고기의 기름기를 빼고 육질을 부드럽게 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배추쌈과 채장아찌에 된장을 곁들여 먹으면 입안이 행복해진다.이 집의 주력 메뉴 중 하나인 된장해물전과 된장황태찜도 맛이 일품이다.해월토장 최미영(54·여) 사장은 "해월토담의 해월은 어머니의 성함"이라며 "결국 어머니의 깊은 손맛을 살리려 노력하는 것이 맛의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최 사장은 "된장의 맛에 긍지를 갖고, 다른 음식메뉴에도 된장을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 방안을 찾고 있다"고 했다.인천 남동구 구월4동 1289의 6. (032)467-6221/이현준기자

2013-04-12 이현준

[맛집을 찾아서]안성 '두리봉 시골 청국장'

못 먹던 사람들도 '엄지'3대째 내려오는 기법 '깊은 맛'소금 대신 집간장 사용이 비법쌉쌀·담백… 손님들에게 인기푸짐한 자연식 밑반찬도 눈길손맛에 따라 그 맛이 천차만별인 청국장. 그만큼 전국 곳곳에 청국장 맛집이 소개되고 있다.하지만 미식가들은 청국장처럼 까다로운 음식도 없다고 얘기를 한다. 냄새가 독하지도 밋밋하지도 않으면서도 청국장 고유의 맛과 향이 살아있는 청국장 맛집을 찾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안성시 보개면 천주교 수원교구 공원묘지 인근의 '두리봉시골청국장가든'의 시골청국장은 3대째 내려오는 청국장 담는 기법으로 국산콩을 사용, 청국장을 만들고 있다.시골청국장은 청국장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도심지의 청국장과 달리 쌉쌀한 맛과 담백한 맛을 느낄 수가 있다. 특히, 3대째 내려오는 깊은 맛은 누가 뭐래도 맛집으로 추천할 만하다.두리봉시골청국장가든의 주인인 한상연 사장은 시골청국장의 비법은 소금으로 간을하는 일반 청국장과 달리 이곳 청국장은 직접 담근 전통간장으로 맛을 내는데 있다고 소개했다.물론, 청국장을 담글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물'이다. 오염되지 않은 야산에서 흘러내려오는 약수로 담근 시골청국장은 중·장년층이 어릴 때 집에서 먹었던 청국장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또 시골청국장은 직접 담근 뒤 숙성시킨 김치를 잘게 썰어넣는데 이는 충청도와 경기남부지역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지금도 여든이 넘으신 한 사장의 시어머니가 1주일에 2~3번씩 직접 콩을 가마솥에 삶아 청국장을 담근다.시골청국장은 여름 청국장을 발효할 때 얇은 이불을 덮고 겨울에는 두꺼운 이불을 덮어 일정한 온도로 콩을 발효시켜 여름과 겨울의 맛이 거의 차이가 없다.두리봉시골청국장가든이 눈길을 끄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밑반찬이다.한 사장이 직접 앞마당에서 재배하거나 인근 농가에서 구입한 채소로 담그는 김치, 무·고추장아찌, 깍두기 등 밑반찬에는 화학조미료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겨울철 1천포기 이상 담근 김장김치를 가게 뒤편의 저장고에 보관하면서 1년내내 손님들에게 내놓고 있다. 안성시 보개면 북가현리 466의2. (031)674-8919/문성호기자

2013-04-05 문성호

[맛집을 찾아서]수원 인계동 '마포참나무 족발'

피부·노화방지 효과 좋은 족발국내산 생족·참나무 훈증 거쳐잡내 없고 담백 쫄깃 육질 탄생모듬전·보쌈·들깨수제비 별미'야식의 제왕'이라 불리는 족발은 누구나 잘 알듯이 돼지 발 부분의 살을 익혀서 기름을 뺀 음식을 말한다.보통 족발을 만들 때는 간장·마늘·생강·설탕·후추·소주 등 다양한 재료들을 넣는데, 그 외에 넣는 독특한 재료들과 조리 순서에 따라서 냄새도 덜 나고 더 맛깔나는 족발을 만들 수 있다. 족발에는 젤라틴 성분이 풍부해 피부미용과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있어 요즘은 여성들도 많이 먹는 음식중 하나가 됐다.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 '마포참나무족발'은 40년 전통을 지닌 서울 '마포 소문난족발' 비법에 훈증의 기술을 더해 독특한 맛을 선사하는 집이다. 사실 족발의 가장 큰 관건은 돼지 특유의 냄새를 얼마나 제거하느냐인데, 마포참나무족발은 이 부분에 독보적인 노하우를 갖고 있다.일단 이 집은 무조건 국내산 생족만을 취급한다. 생족이 식당으로 들어오면 그 안에 있는 핏물을 제거하기 위해 2~3시간 물에 담갔다 꺼낸 뒤 마치 사람의 발을 맛사지하듯이 정성스레 주물러 남은 핏기를 완전히 제거한다.이 과정이 여간 귀찮은게 아니기 때문에 보통 다른 족발집에서는 이를 간과하기 십상이다. 이후 20여가지의 한약재를 넣고 족발을 삶은 후 참나무로 불을 때는 훈증의 과정을 한 번 더 거쳐 최종적으로 족발이 완성된다.참나무 향이 잘 밴 족발은 잡내가 전혀 없음은 물론, 기름기가 쪽 빠져 담백하고 육질의 부드러움과 껍질의 쫄깃함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대전족 세트(4만3천원·4~5인 기준)는 족발·모듬전·선짓국으로 구성돼 있는데, 깻잎전·동태전·삼색전 등 11가지 전으로 구성돼 있는 모듬전은 이 집의 자랑거리다. 얼큰한 국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함께 제공되는 선짓국과 김치겉절이·무생채·보쌈김치 등만 있어도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울 수 있을만큼 그 맛이 일품이다.혹시 족발보다 보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보쌈 많이 세트(4만7천원·4~5인 기준)도 추천할 만하다. 족발 요리와 마찬가지로 돼지 삼겹살을 한방 약재 육수에 삶아 내 모듬전과 함께 부드럽고 향긋한 육즙을 만끽할 수 있다.족발과 보쌈의 양이 결코 적지는 않지만 혹시라도 추가 식사를 원한다면 이 집의 또다른 별미인 들깨수제비와 쟁반막국수로 식사를 마무리해도 좋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017의5 (031)232-8802/김선회기자

2013-03-29 김선회

[맛집을 찾아서]화성시 동탄면 '양푼이'

3~4인분 기준 2만6천원 '저렴'주머니 가벼운 직장인에 인기제철따라 올라오는 밑반찬은주인이 직접 만들어 정성가득출장 등의 이유로 집과 회사 근처 등 생활권내가 아닌 타 지역에서 맛있는 집을 찾는 방법 중에는 택시 기사들이 가는 기사식당을 찾아가는 방법이 있다.또 골프장 근처에 있는 음식점에 가는 것도 맛있는 집을 찾는 방법 중 하나다. 다만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들에게는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단점이 있다.부담스러운 가격을 보완하면서도 '맛'을 느낄 수 있는 집이 화성 동탄신도시내에 자리하고 있다.화성시 동탄면 중리와 오산리에 걸쳐 있는 리베라CC 골프장 인근에서 사계절 내내 골퍼들의 입맛을 달래주던 식당 '텃밭'이 동탄 2신도시에 수용·편입되면서 동탄1신도시로 옮겨 '양푼이'란 이름으로 바꿔 영업을 하고 있다.다양한 메뉴 중 '양푼이 닭볶음탕'이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들에게 단연 인기다. 골퍼들에게는 약간의 '웃돈(?)'을 받았으나, 동탄신도시로 나오면서 3~4인분 기준에 2만6천원을 받고 있다. 가격이 싸졌으니, 양도 줄었을 것이라는 걱정은 전혀 안해도 된다.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에 이은 양푼이식당의 가장 큰 특징은 '정성과 건강'이다. 동탄면 중리가 고향인 안주인 최기례(58)씨가 직접 반죽해 닭볶음탕에 넣어주는 수제비를 비롯, 닭볶음탕을 먹다 무심코 양푼이 그릇 밑바닥에 깔려있는 가시오가피나무와 황기를 비롯한 12가지의 한약재를 발견하는 순간, '와~우!'소리가 절로 나온다.여기에다 김치, 콩나물 무침, 무 장아찌, 파무침 등 제철따라 올라오는 모든 밑반찬을 정헌섭(61)·최기례 사장 부부가 직접 요리해 내놓는다. 그러다 보니 밑반찬이 떨어질 경우 손님들에게 미안해 일찍 문을 닫으려다 가벼운 승강이를 벌이기도 한다. '먹는 음식갖고 장난치면 안된다'는 부부의 철칙 때문이란다. 그래서 양푼이식당의 모든 재료는 하나부터 열까지 국산이다.정 사장은 "상당수의 음식점들이 밑반찬 만드는데 시간과 인건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납품업체를 이용하고 있다"며 "내 가족이 먹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다 손맛 좋은 집사람 덕분"이라고 말한다.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 그리고 정성과 건강이 양푼이식당의 장점이라면, 단점은 4인 기준 여섯 테이블밖에 없다는 점이다. 화성시 반송동 87의 1. (031)376-6902, 5462안산/이재규기자

2013-03-22 이재규

[맛집을 찾아서]인천 만수동 '초심'

씹을수록 감칠맛나게 써는법 개발대표 메뉴 '등갈비' 최초로 상품화신제품 막창·김치비빔국수도 인기인천에서 고기 좀 아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름이 등갈비, 특수부위 전문점 '초심'(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957의1)이다.초심의 역사는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막창과 항정살을 팔던 이 작은 가게는 오늘날 번듯한 2층 점포로 성장했다.올해 개점 20주년을 맞은 최덕호(40) 초심 대표는 "특별한 날도 평범한 날도 변함없이 찾아주시는 손님들 덕분에 지금까지 가게를 운영해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도전에 관한 이야기라면 누구의 것이든 극적이게 마련이지만 최 대표의 '것'은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기에 작은 특별함이 더해졌다."고기 손질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다. 발골도 어깨 너머로 보고 무조건 부딪쳐 보자는 식으로 고기를 사서 분해했다. 그 고기는 매번 무고한(?) 식구들이 먹었다. 모든 시도가 지금은 노하우가 됐다."씹을수록 감칠맛나는 고기 맛은 최 대표 칼 끝에서 나온다. 그는 지금도 고기 부위 각각의 맛을 살릴 수 있는 두께, 써는 법 등을 개발하기 위해 칼을 잡는다. 초심의 대표 메뉴인 '등갈비'도 그렇게 탄생했다."등갈비라는 말을 쓰는 상품을 처음 만든 것이 바로 초심이다. 등갈비는 삼겹살 등에 비해 손질이 어렵고 유통기한이 짧은 탓에 취급이 까다롭다. 지금도 전국에서 등갈비를 파는 집은 몇 안된다. 하지만 초심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것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지난해 초심은 '막창'을 신제품으로 내놨다. 최 대표가 직접 막창을 고르고, 씻고, 막을 제거해 상에 올리다보니 쫄깃함과 고소함이 남다르다. 또 소스의 특별한 맛에 반한 손님들이 늘어나고 있다.김치비빔국수도 초심의 인기 메뉴다. 매실 진액과 양파 효소 등을 넣어 발효한 초심만의 특제소스로 고기를 먹은 뒤 깔끔한 느낌을 원하는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일반 고깃집과 달리 국수의 종류를 다양화하고, 양념과 가장 잘 어우러지는 두께의 면발을 고민해 선택한 것도 인기 비결이다.최 대표는 "귀한 손님 접대차 가게를 찾아 주신 경우에는 직접 찾아낸 특수 부위나 육사시미 등을 선보이기도 한다. 손이 많이 가기는 하지만 초심에서 행운과 행복을 얻어가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여건이 되는 한 원하시는 대로 해드리고자 노력한다"고 했다./박석진기자

2013-03-08 박석진

[맛집을 찾아서]광주 쌍동리 '수산시장'

통나무로 지은 고풍적 일식집경력 25년 주방장이 손수 준비연한 육질·풍부한 식감 '황홀'점심특선 제주갈치는 밥 도둑예비부부 상견례 장소로 인기최근 만난 한 지인이 "광주에는 한정식집이나 민물매운탕집은 많은 것 같은데 제대로 된 일식집은 찾기 힘들다"는 말을 해왔다. 그러고보니 광주지역 곳곳을 취재하면서 다양한 맛집을 경험하고 많은 이들에게 소개해줬지만 정작 제대로 된 일식집은 추천한 적이 없는 듯도 했다.그러나 다시생각해보니 광주에 내세울만한 일식집이 없어서라기 보다는 이런저런 이유(지역특산물 위주 등)로 소개를 못했을 뿐, 어느 일류 일식집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곳이 광주에도 있다.광주시 쌍동리에 위치한 '수산시장'은 맛과 서비스, 분위기, 접근성 등에서 광주를 대표하는 일식집으로 손꼽힌다. 광주시내에서 곤지암 방향으로 가는 3번 국도변에 위치한 '수산시장'은 상호명만 듣고선 허름한 도매횟집 정도로 생각한다.하지만 통나무로 지어진 고풍스러운 외관이며 내부의 안락한 분위기, 서비스 등을 접하면 생각이 바뀌게 된다. 덧붙여 눈치빠른 손님이라면 입구에 걸린 대형 가재모형을 보고 짐작하겠지만 이곳은 일식집이기도 하지만 바닷가재(랍스터)전문점으로도 유명하다.메인메뉴 중 하나인 바닷가재는 연한 육질과 풍부한 식감으로 남녀노소 모든 손님을 사로잡는다. 찜, 칠리, 버터구이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입맛대로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캐나다에서 들여온 무게 500g 이상의 칙스사이즈만 고집해 바닷가재 본연이 갖고 있는 기본 맛에 충실하다.1997년 문을 연 이곳은, 통나무집으로 유명한 캐나다의 실물을 그대로 분해해 이곳에 옮겨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매장 전체에 통나무의 따뜻함과 아늑함이 느껴지며 방마다 차별화된 인테리어는 가족 단위 고객은 물론 기업체의 바이어 접대나 예비부부들의 상견례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메뉴는 수산시장 모듬스페셜, 특사시미 스페셜(5만원) 요리를 비롯해 그룹코스(사시미 회정식, 모듬회정식), 점심특선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지난해 선보인 점심특선 갈치요리는 이 집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제주 서귀포에서 공수한 최상급 갈치로 조리하는 갈치조림(2만5천원)과 정식(1만8천원)은 두툼한 크기에서부터 남다른 포스를 자아내며 갈치 한 토막에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게 한다.바다의 향긋함과 신선함을 전하기 위해 매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시장에서 공수한 재료들로 요리하며, 대표메뉴인 회의 품질은 말할 것도 없고 딸려 나오는 밑반찬조차 경력 25년의 주방장이 일일이 준비해 맛과 멋을 더한다.사용되는 식기 대부분이 직접 제작한 수공예 도자기 제품들로 음식의 모양은 물론 맛의 신선도까지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수산시장은 손님들의 요구에 따라 3월부터 참치회도 선보일 예정이다.광주시 초월읍 쌍동리 253의 32. (031)768-5555~8광주/이윤희기자

2013-02-28 이윤희

[맛집을 찾아서]인천 학익동 본가 낙지마당

싱싱한 갯벌의 산삼고집하는 어부의 삶맛에 녹아있네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새싹이 난다는 우수(雨水) 절기가 지났지만 봄의 기운은 느낄 수 없다.식도락가의 입맛도 찬바람이 쌩쌩 부는 겨울에 멈춰있다. 뜨끈하고 개운한 국물과 쫄깃한 낙지가 어우러진 연포탕은 상상만으로도 식감을 자극하며 온 몸을 데운다.하지만 이맘때 크고 신선한 낙지는 품귀현상을 빚는다.통상적으로 낙지는 1년 중 3~5월, 8~10월에 많이 잡히기 때문에 2월과 7월에는 공급량이 모자란다. 그로인해 이 기간 산낙지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어오른다. 맛에 대한 고집이 없는 음식점 주인은 이 시기에 중국산이나 냉동 낙지로 손님을 맞게된다.인천시 남구 학익동의 본가 낙지마당은 1년내내 국내에서 난 신선한 낙지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김길선(59) 본가 낙지마당 대표의 본업은 어부였다. 인천 영종도에서 태어난 김 대표는 아버지가 운항했던 고깃배 '수덕호'를 여전히 운용중이다.5년전 식당을 연 김 대표는 수덕호에서 잡아 올린 낙지와 꽃게, 소라 등을 손님 상에 내놓고 있다.본가 낙지마당 연포탕의 시원한 맛의 비결은 고깃배에서 직접 공급한 신선한 낙지와 함께 어우러지는 박에 있다.김 대표는 구하기 힘든 박을 손수 재배해서 공급하고 있다. 고향인 영종도에서 해마다 수십개의 박을 수확한다. 8~10㎏ 나가는 박 하나를 타면 연포탕 50~60 그릇을 끓일 수 있다.신선한 낙지, 박과 3박자를 이룰 요소는 육수다. 본가 낙지마당의 육수는 모두 15가지 재료로 이뤄진다. 해물 육수는 신선도가 생명인데 김 대표는 전날 만든 육수를 정확히 24시간 숙성후 사용한다.자세한 재료와 비법을 알 수 없는 본가 낙지마당의 육수는 낙지전골과 갈낙탕에도 들어가 또다른 하모니를 이룬다.낙지를 먹고 남은 연포탕 육수에 칼국수 사리를 넣어 먹어야 연포탕 코스가 마무리 된다.또한 산낙지로 만드는 낙지볶음도 본가 낙지마당의 별미다. 뜨거운 밥과 함께 비벼 먹어야 제맛인 본가 낙지마당의 낙지볶음은 신선한 낙지살과 어우러지는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식감을 자극한다.직접 담가 밑반찬으로 내놓는 낙지젓을 비롯해 콩나물, 멸치볶음, 김치 등도 메인 요리와 잘 어우러진다.주인장의 최고 식재료에 대한 고집으로 최고의 맛을 보여주는 본가 낙지마당의 주요 메뉴들의 가격은 산낙지볶음과 연포탕 1인분에 1만8천원, 갈낙탕 1만2천원, 낙지파전 1만원이다.주소:인천시 남구 학익1동 657의4. 문의:(032)861-3505/김영준기자

2013-02-22 김영준

[맛집을 찾아서]가평 '소문난 정통 닭갈비'

전통한옥·현대식 건물 옛추억 떠올려찹쌀밥과 등장 '한방오리백숙'에 매료직접 재배한 식재료 반찬에 먼저 '손길'예로부터 날이 추워지는 겨울철이면 야외활동이 줄면서 신체 활동량이 적어지기 때문에 적당한 운동과 함께 음식을 통해 영양소를 섭취해 몸의 원기를 보충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겨울철이면 원기회복을 위해 스태미너 음식을 즐겨 찾게 된다. 대표 보양식으로 전해오는 닭, 오리요리로 사람들의 입맛을 돋우고 있는 맛집이 있다. 한방오리백숙과 각종 닭요리로 인기를 끌고 있는 '소문난 정통 닭갈비(대표·허금)'.ㄷ자 형태의 전통 한옥과 현대식 건물로 조화롭게 구성된 식당은 신구조화가 멋스럽게 어우러지면서 과거와 현재의 시공간을 이어주고 있다. 주인의 안내에 따라 유리창으로 둘러싸인 건물을 지나자 문풍지가 발린 미닫이문이 여러개 눈에 띈다. 한옥의 사랑채다.정감어린 운치에 이곳저곳을 살피느라 여념이 없다. 반대로 나있는 문을 빼꼼히 열어 보니 마당과 함께 안채가 보인다. 장독대며 대청마루, 진돗개 등 한옥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정겹다. 옛집에 대한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가운데 이 집의 대표 건강음식인 한방오리백숙이 선을 보인다. 반찬에 먼저 손이 간다. 새콤달콤한 포항산 시금치인 포항초무침, 보기만해도 침이 고인다.허금 대표는 "요리에 사용되는 각종 양념류는 물론 배추 무 등의 식재료는 직접 재배해 사용하고 있다"며 "반찬은 제철 식재료 위주로 하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다르다"고 귀띔한다.한방백숙이 끓면서 각종 한약재들이 뿜어내는 약내음이 방안에 퍼진다. 절로 원기가 되살아나는 듯하다. 한약재와 어우러진 국물 맛을 보니 부드럽고 담백하다. '진국'이다. 육질 또한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워 부담이 없다. 입이 호사를 누린다.백숙과 함께 상에 오른 은행, 밤, 대추, 인삼 등을 넣고 지은 찹쌀밥은 그 윤기로 인해 한눈에 보기에도 차짐이 느껴진다. 찹쌀밥의 재료들을 확인하며 빼먹는 재미도 쏠쏠하다.허 대표는 "오리고기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동맥경화,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좋은 식재료"라며 "우리집 한방오리백숙은 황기, 엄나무, 당귀, 인삼, 녹각, 대추, 밤, 은행, 마늘 등의 한약재와 직접 재배한 신선한 야채들을 사용한 건강음식"이라고 자신감을 보인다. '소문난 정통 닭갈비'는 가평군 가평읍 읍내리 400의3에 위치해 있다. 한방오리백숙 가격 4만5천원. 문의:(031)581-7250가평/김민수기자

2013-02-15 김민수

[맛집을 찾아서]화성 장지리 '토속집'

삶은 콩을 짚 위에 올려 더운 방에서 띄운다. 하얀색을 띠는 고초균(枯草菌)이 콩과 범벅이 되면 소금으로 간을 하고 정성스레 빻는다. 보기 좋고 먹기 좋은 청국장이 눈 앞에 들어온다. '청국장이 장이냐 거적문이 문이냐'는 속담도 있지만 청국장이 대표적인 웰빙음식임은 주지의 사실. 하지만 청국장을 가정에서 늘 벗하기에는 특유의 향으로 조금 부담스럽다. 하지만 걱정 없다. 청국장이 구미에 당긴다면, 화성 동탄면 장지리의 토속집을 찾으면 되니까.30년 전통 직접띄운 청국장 '일품'25가지 반찬의 '시골밥상' 매력적유명한 맛에 朴 전 대통령도 찾아돼지고기 수육·닭볶음탕 맛 더해청국장이 시쳇말로 대세다 보니 다루는 음식점들도 우후죽순 생겨난 요즘, 청국장 제대로 하는 집을 찾기란 여간 까다롭지 않다. 하지만 30여년의 세월 동안 청국장만을 고집해온 화성 장지리 '토속집'이라면 사정은 다르다. 세월 앞에 이것저것 재다 맛을 못 보면 본인만 손해일 정도.뜨뜻한 온돌방에 앉아 잠시 있으면 25가지의 반찬이 정갈하게 놓인 상이 들어온다. 손두부와 잡채, 고등어, 꼬막, 두부 동그랑땡, 연근 등 영양을 다양하게 갖췄다. 반찬 가짓수가 많아 맛이 소홀할지 모른다는 생각은 대단한 오산.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오늘의 주인공은 청국장. 콩알이 그대로 살아 있어 밥에 얹어 쓱쓱 비벼 먹으면 그만이다. 탱탱한 두부는 식감을 높인다. 향은 청국장 특유의 정체성을 각인시킨다.이집 청국장 맛이 유명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찾기도 했다는 일화가 회자될 정도니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될 터. 또 입맛 까다롭기로 소문난 골퍼들과 한 장면을 담기 위해 방방곡곡을 누비는 영화제작인 등에게도 이미 인정받은 맛이니 달리 설명이 필요없다.오랜만에 목 속 묵은 때를 벗기고 싶다면 청국장에 돼지고기 수육을 곁들여도 되고, 매콤달달함을 원한다면 닭볶음탕을 주문해도 된다. 육식을 즐기지 않는 초기 단계 채식주의자라면 낙지볶음과 북어양념구이도 권할 만하다.토속집 식구들은 "믿을 수 있는 단골거래처에서 콩을 가져와 가게에서 직접 청국장을 정성스레 띄운다"며 "30년째 이 자리에서 청국장만을 고집하고 있는데 깨끗이 비워진 빈 그릇을 볼 때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기본메뉴인 청국장 정식 1만원, 추가메뉴인 돼지고기 수육 2만원, 닭볶음탕 2만5천원, 낙지볶음 2만2천원, 북어양념구이 1만5천원, 촌두부 3천원. 화성시 동탄면 장지리 540의1. (031)374-4984/김민욱기자

2013-02-01 김민욱

[맛집을 찾아서]인천 남구 학익동 법조타운 '남도낙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계절을 가리지 않고 즐겨먹는 음식 중 하나가 낙지다. 날것으로도 먹고, 연포탕·낙지볶음 등 요리 방법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는 음식이 낙지를 재료로 한 요리들이다.인천시 남구 학익동 법조타운에 있는 '남도낙지'는 10년 가까이 이 동네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온 맛집 중의 맛집으로 손꼽힌다.전남 무안 고향인 주인장신안·목포등서 현지공급천연조미료 깊은 맛 살려이 집 주인장 임진희(48)씨는 바로 낙지로 유명한 전라남도 무안이 고향이다. 이틀에 한번씩 신안·목포·무안 등에서 싱싱한 생물 낙지를 공급받아 손님들에게 제공한다.임씨는 다른 말 다 필요없이 전라도에서 나오는 싱싱한 낙지 하나면 어떤 재료를 써서 요리를 하더라도 제 맛을 살릴 수 있다고 귀띔한다.이 집에서 가장 잘 팔린다는 산낙지 볶음을 한번 맛보니 임씨가 한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낙지 육질이 그대로 살아있고, 입 속에서 톡 터지는 낙지살에는 매콤하면서도 달달한 양념맛이 그대로 묻어났다. 단백하면서도 부드러운 낙지 육질이 바로 이 가게로 손님들이 몰려들게 하는 비법이다.임씨는 "우리집은 낙지 자체도 좋지만 모든 요리에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색이다"며 "낙지 볶음도 멸치와 다시마 등으로 만든 천연 조미료를 사용해 만들어 자극적이지 않고, 맛과 향이 오래 남는다"고 말했다.남도낙지를 찾는 단골들이 많은 이유도 이런 낙지의 깊은 맛을 잊지 못하고 다시 찾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임씨는 "가게 손님중 90% 이상이 단골"이라며 "단골들이 많다보니 낙지부터 여기에 들어가는 양념까지 무엇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고 했다.특히 이 집은 모든 요리에 소금을 적게 쓰는 '저나트륨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건강과 맛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여기에 덤으로 친절하기까지 한 남도낙지. 이번 주말에는 남도낙지로 맛 여행을 떠나보자.산낙지볶음·산낙지연포탕·산낙지전골 1만6천원, 홍어회 4만원. 인천시 남구 학익동 244의40. (032)874-9429/김명호기자

2013-01-25 김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