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맛집을 찾아서]인천 남구 학익동 법조타운 '남도낙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계절을 가리지 않고 즐겨먹는 음식 중 하나가 낙지다. 날것으로도 먹고, 연포탕·낙지볶음 등 요리 방법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는 음식이 낙지를 재료로 한 요리들이다.인천시 남구 학익동 법조타운에 있는 '남도낙지'는 10년 가까이 이 동네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온 맛집 중의 맛집으로 손꼽힌다.전남 무안 고향인 주인장신안·목포등서 현지공급천연조미료 깊은 맛 살려이 집 주인장 임진희(48)씨는 바로 낙지로 유명한 전라남도 무안이 고향이다. 이틀에 한번씩 신안·목포·무안 등에서 싱싱한 생물 낙지를 공급받아 손님들에게 제공한다.임씨는 다른 말 다 필요없이 전라도에서 나오는 싱싱한 낙지 하나면 어떤 재료를 써서 요리를 하더라도 제 맛을 살릴 수 있다고 귀띔한다.이 집에서 가장 잘 팔린다는 산낙지 볶음을 한번 맛보니 임씨가 한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낙지 육질이 그대로 살아있고, 입 속에서 톡 터지는 낙지살에는 매콤하면서도 달달한 양념맛이 그대로 묻어났다. 단백하면서도 부드러운 낙지 육질이 바로 이 가게로 손님들이 몰려들게 하는 비법이다.임씨는 "우리집은 낙지 자체도 좋지만 모든 요리에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색이다"며 "낙지 볶음도 멸치와 다시마 등으로 만든 천연 조미료를 사용해 만들어 자극적이지 않고, 맛과 향이 오래 남는다"고 말했다.남도낙지를 찾는 단골들이 많은 이유도 이런 낙지의 깊은 맛을 잊지 못하고 다시 찾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임씨는 "가게 손님중 90% 이상이 단골"이라며 "단골들이 많다보니 낙지부터 여기에 들어가는 양념까지 무엇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고 했다.특히 이 집은 모든 요리에 소금을 적게 쓰는 '저나트륨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건강과 맛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여기에 덤으로 친절하기까지 한 남도낙지. 이번 주말에는 남도낙지로 맛 여행을 떠나보자.산낙지볶음·산낙지연포탕·산낙지전골 1만6천원, 홍어회 4만원. 인천시 남구 학익동 244의40. (032)874-9429/김명호기자

2013-01-25 김명호

[맛집을 찾아서]평택 비전동 '석일식당'

밥도둑 간장게장의 유혹. 평택시 비전동 35년 전통의 간장게장 전문점 '석일식당'. 최근 연일 반복되는 추운 날씨로 사람들의 입맛은 떨어질대로 떨어졌다.이럴때 생각나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모두 입맛을 돋우는 음식이 있다. 바로 '간장게장'이다. 평택시 비전동 한국전력 인근에 35년 전통의 간장게장 전문점 '석일식당'은 맹추위에 입맛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제격이다.35년 이어온 전통의 맛 자부심안흥서 싱싱한 꽃게 직접 공수짠 느낌 없는 적당한 간 '일품'두부 곁들이면 밥한공기 뚝딱'석일식당'은 평범한 인테리어로 동네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음식점 모습처럼 보이지만 그만큼 부담없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식당 내부는 좌식의 오픈된 공간으로 이뤄져 있지만 소규모 단체 손님을 위한 밀폐된 방도 마련돼 있다. 때문에 간편한 복장으로 친구와 와도 좋고 귀한 손님에게 한끼 식사 대접하기에도 손색이 없는 음식점이다.35년 전통의 간장게장은 겉보기에는 특별함이 없다. 살이 꽉 찬 게장과 그 위에 고추를 송송 썰어 넣어 맛깔스런 모습은 어쩌면 평범하게 느낄 수 있다.반찬 또한 김과 무·파·배추김치 등 4종류뿐이다. 하지만 게장의 몸통 부분을 들고 한 입 베어물면 그때부터 형용할 수 없는 맛의 향연을 느끼면서부터 석일식당의 진가를 알게 된다. 꽃게와 간장으로 만든 음식이기에 비린 맛과 짠 맛으로 간장게장을 꺼리는 사람도 석일식당의 간장게장을 먹고 나면 그동안의 간장게장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잊어버리게 된다. 간장게장은 짜지 않으면서도 오히려 싱겁다는 느낌으로 밥 없이도 먹을 수 있을만큼 간이 적당하고 골고루 배어있다.석일식당이 함께 내오는 쌀밥에는 콩과 현미 등을 섞어 간장게장의 고소한 맛을 배가시킨다. 게딱지의 장을 숟가락으로 긁고 몸통의 살을 발라 밥과 함께 비벼먹으면 그 맛의 조화는 간장게장이 왜 '밥도둑'이란 애칭이 생겼는지 알 수 있다.또 간혹 식당 주인이 두부를 직접 만들어 별식으로 제공하게 되면 그야말로 횡재라 할 수 있다. 두부를 게장에 찍어 먹으면 두부 고유의 맛과 게장의 맛이 어우러져 입안이 즐거워진다.간장게장에 들어가는 꽃게는 충남 서산시 안흥에서 제일 싱싱한 것을 주인이 직접 골라 공수한다. 주인인 석순자(66)씨는 평택 만호리에서 어릴 적부터 어업에 종사해 한 눈에 제일 신선도가 좋은 꽃게를 고를 수 있다. 물론 꽃게를 비롯한 모든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는 100% 한국산만을 고집한다.간장게장은 주인만의 비법이 담긴 육수와 간장을 비율에 맞춰 함께 끓인다. 너무 오래 끓이면 게장의 신선도가 떨어지고 너무 짧은시간 끓이면 비린내가 나기 때문에 적당한 시간을 꼭 맞춘다는게 주인의 설명이다.추운 날씨에 입맛이 떨어져 고생하는 이들에게 담백하게 짠맛을 느낄 수 있는 '석일식당'을 추천한다. 식당은 평택시 비전2동 764의 10에 위치해 있다. 문의:(031)652-99101. 가격은 1인분 2만8천원.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

2013-01-18 김종호·민웅기

[맛집을 찾아서]수원 인계동 '거진생태도루묵'

추운 날씨에 따뜻하고 얼큰한 국물이 생각날 때쯤 떠오르는 것은 바로 생태탕(찌개). 여기에 알이 꽉 찬 도루묵 구이까지 곁들인다면? 게다가 입맛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공무원들 사이에서 추천하는 생태·도루묵 전문점이라면 말할 필요도 없이 한 번쯤은 꼭 들러봐야 하지 않을까.적당히 구워 씹을때 '알 톡톡'생태탕과 함께 공무원에 인기국내산 최고급 식재료만 사용道으뜸·수원 모범음식점 지정오픈 6년만에 대내외 인정받아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동수원사거리 한전 경기지역본부 인근에 위치한 '거진생태도루묵'은 생태찌개와 도루묵 구이가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다.거진생태도루묵을 찾는 손님들이 주로 선택하는 메뉴는 피문어회, 참골뱅이, 도루묵 구이, 회무침, 생태탕(또는 도루묵찌개)이 함께 나오는 A코스. 1인당 3만5천원, 4인 이상 주문해야 돼 비싼 감이 없진 않지만 한 번 A코스를 먹어 본 손님들이라면 다시 꼭 A코스를 찾는다고.얼큰하기보다 담백한 생태탕은 맵고 짠 맛이 전혀 들지 않는다. 술안주는 물론 밥 한 공기를 어느 새 뚝딱 비워버리게 만든다.쫀득쫀득하면서도 톡톡 터지도록 적당히 구운 도루묵 알은 이곳만의 매력 포인트다. 약간 삼삼하면서도 매콤한 도루묵 찌개는 왜 선조가 "이 생선을 다시 묵이라 부르도록 하라"고 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게 한다.질기지도 않으면서 씹히는 맛이 일품인 강원도 동해안 자연산 피문어회와 참골뱅이도 잊을 수 없는 참맛을 느끼게 해 준다.화려하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은 밑반찬은 생태와 도루묵 요리에 대한 거진생태도루묵 이양배(52) 대표의 자신감이 잘 드러나 있다.자연산 명란젓과 창란젓은 약간 짭쪼름하지만 그냥 먹기도 무난하고, 생소한 올방개묵은 도토리묵과 확연히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또 직접 담근 김치와 시금치 무침은 인공조미료 맛이 전혀 나지 않아 밥반찬으로 먹기에 좋다.6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거진생태도루묵이 대외적으로 경기도으뜸식당, 경기도안심식당, 수원시모범음식점으로 지정될 수 있었던 것은 고춧가루, 마늘, 생강 등 양념 하나하나를 국내산 최고급 재료만 사용하는 이 대표의 고집 때문이다.생태탕·지리 1만2천원(주문은 2인 이상), 도루묵찌개 1만1천원(〃), 도루묵 구이 2만2천원, A코스 3만5천원, B코스(참골뱅이, 도루묵구이, 회무침, 생태탕 또는 도루묵 찌개) 2만3천원.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953의11 거진생태도루묵. (031)222-2382/문성호기자

2013-01-11 문성호

[맛집을 찾아서]화성 행정리 '삼겹네와 김치찌개'

2013년 새해 첫날부터 많은 눈이 쏟아져 시민들의 발목을 잡더니 이제는 강추위가 사람들을 움추리게 만든다. 하지만 추위때문에 한 해의 시작을 움추리고 할 수는 없는 법. 뜨끈한 김치찜으로 추위를 이기고, 활기를 더해보자.차영임씨 전라 목포서 30년 식당 운영 내공주택가 불구 블로그·지역사회선 이미 유명김치찜 일품… 김치찌개·홍어찜도 많이 찾아서민들의 대표음식인 김치찜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메뉴다. 그렇기 때문에 김치찜은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화성시 향남읍 행정리의 '삼겹네와 김치찌개'에서는 왜 김치찜에도 맛집이 존재하는 지 차별화된 맛으로 증명한다.지난 2011년 11월에 문을 연 '삼겹네와 김치찌개'는 깔끔한 외관에 주택가 사이에 자리하고 있어 우리가 생각하는 맛집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이미 블로그나 지역 커뮤니티 사이에서는 숨겨진 맛집으로 유명한 이 곳에는 30년 내공의 차영임(60)씨의 손맛이 숨겨져있다.그의 김치찜에는 푸짐한 등갈비와 직접 담근 김치가 한 데 어울어져 코끝을 자극하고, 음식에서 올라오는 온기는 입맛뿐 아니라 매서운 추위 속에서 얼어버린 온 몸을 녹인다. 무엇보다 소박하지만 감칠맛이 일품인 김치찜은 맛집 많은 화성시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다.또 양은냄비에 담겨나오는 김치찌개에는 왜 이 곳의 상호가 '삼겹네와 김치찌개'인지, 김치찌개가 가진 진짜 매력이 무엇인지 보여준다.모든 맛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재료의 신선함에 있어서도 특별함이 숨어있다. 김기태(38) 사장의 매제가 화성시 양감리에서 직접 재배한 배추와 무, 각종 야채가 차영임 씨의 손 맛을 만나 최상의 맛을 선보인다.게다가 밑반찬은 가짓수가 많지는 않아도 손님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만들어 내오기 때문에 김치찜을 먹으러가서 반찬맛에 다시 '삼겹네와 김치지개'를 찾는 손님도 적지 않다.사실 이곳의 맛을 담당하는 차영임 씨는 전라도 목포에서 30여년간 음식점을 운영해오면서 까다로운 전라도 입맛을 사로잡은 대박집 사장님. 개인 사정상 목포를 떠나 아들 김 사장과 함께 식당을 열었지만 손 맛만큼은 전국구다. 이에 전라도의 후한 인심까지 더해져 벌써 수많은 손님들이 차영임 씨의 팬이 됐다.이밖에도 이 곳이 주민들에게 사랑방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특별한 별미, 홍어찜이 있기 때문이다. 푹 삭힌 홍어에 갖은 양념이 올라간 홍어찜은 아는 사람만 아는 이 집의 숨은 매력이다.김 사장은 "가끔 손님들이 찾아와 '이런 주택가 한 가운데 식당을 차리는 건 무슨 배짱이냐'고 하지만 맛있는 집은 산골짜기에 있어도 장사가 잘 된다"며 "돈을 버는 재미보다는 손님이 좋아하는 음식을 내놓고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는게 즐거움"이라고 말했다.'삼겹네와 김치찌개'는 20대에서부터 50대,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줄지어 찾아온다. 저녁시간에 예약없이 방문한다면 추운 겨울바람에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주소: 화성시 향남읍 행정리 512의 9, 전화: 031-366-6316)/김성주기자

2013-01-04 김성주

[맛집을 찾아서]의왕 백운호수 전통한정식 '송이향'

'신선한 재료에 정성을 정갈하게 담았다'. 수도권내 의왕 백운호수는 도심에서 가깝고 경치가 좋아 연인들의 드라이브나 주말 가족 나들이 코스로 잘 알려져 있다. 호수 주변에는 각종 음식점들과 라이브 카페, 찻집들이 즐비하다. 요즈음은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잘 차려진 코스요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퓨전요리집이 즐비하게 들어섰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전통을 고집하는 집이 이곳에 있다.탁트인 호수 전망좋아상견례 명소로 손꼽혀15~16가지 기본반찬가격대별 산해진미바로 '송이향'이다. 이곳은 퓨전한정식집과는 차별화된 깔끔하고 정갈한 맛으로 10여년째 상견례 명소로 꼽혀오고 있다. 혀끝을 유혹하는 달콤한 맛에 사람들이 퓨전한정식집을 자주 찾지만 우리 한정식의 깔끔한 뒷맛을 따라가긴 힘들다. 송이향은 이런 추세와는 다른 역발상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저렴한 식재료에 각종 조미료로 맛을 내기보다는 값은 조금 더 들더라도 전통의 맛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의 입맛을 타깃으로 삼은 것이다.일단 이곳을 찾으면 바로 옆에 위치한 호수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신선한 공기를 호흡하고 접하는 맛있는 음식은 미각을 자극한다. 먼저 대중적인 매정식(2만7천원)부터 고객들이 많이 찾는 난정식(3만6천원) 외에도 참정식(4만9천원), 향정식(6만원), 솔정식(9만원), 송이향스페셜(11만원) 등 가격대별로 다양하다. 기본 매정식도 메뉴는 풍성하다.샐러드, 웰빙쌈, 닭냉채밀쌈, 불고기냉채, 매생이 수제두부, 수수부꾸미, 한방 제육편채, 홍합탕 등 계절탕, 초회, 잡채, 도미홍초, 복어 혹은 황태구이, 맥적구이, 해물볶음, 묵냉채 혹은 진지, 후식 등 15~16가지에 달한다. 후식으로 오미자차와 다식까지 곁들이면 마지막까지 깔끔한 전통의 맛을 접할 수 있다. 여기에 점심(낮 12시~오후 3시) 메뉴로 송이향정식(1만9천원)도 12~13가지 메뉴를 가볍게 즐길 수 있다.30여년째 식당을 운영해온 한광숙 사장 부부는 새벽장을 하루도 빠짐없이 볼 정도로 지극 정성이다. 요리의 기본은 좋은 재료에서 비롯된다는 믿음으로 고객들에게 신선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한 그들의 정성이다. 또한 거의 초창기부터 함께 주방을 맡아온 조리사는 올해 초 국내 300여명에 불과하다는 조리기능장(Master Craftsman Cook)을 취득했을 정도로 한식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베테랑이다. 의왕시 학의동 630의 2. (031)426-9181~2의왕/이준배기자

2012-12-28 이준배

[맛집을 찾아서]인천 용유 '논머리수산'

인천공항과 영종 용유에서 자연산 횟집으로 소문난 곳은 단연 '논머리수산'이다.바다와 자연산 생선, 그리고 넉넉한 인심이 있는 논머리수산은 늘 붐비는 좌석으로 인해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잡기가 힘들다."손님들이 배부르게 먹고 또 자연산 생선의 맛을 즐기면서 아주 저렴한 가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영업 철학입니다."인천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문을 연 논머리수산의 추연수 사장은 어촌계장이었던 아버지의 삶에서 배운 자연산 생선 요리와 그 맛을 손님에게 전하는 전령사다.인근해역서 싱싱한 생선 조달농어·광어·우럭 주메뉴로산낙지 등 부메뉴 추가 가능식사 메뉴인 매운탕도 일품일단 논머리수산의 식탁을 보면 깜짝 놀란다. 부메뉴로 나오는 생선이 비싼 산낙지는 물론 멍게·해삼·대하찜·가리비·개불·굴 등 6~7개나 상에 오른다.부메뉴가 모자라면 추가 요금없이 주문해 다시 맛 볼 수 있다. 본메뉴는 자연산 농어·광어와 우럭이 식탁에 오르게 되는데 요금은 1㎏에 8만원선이다.4인 기준 한가족이 자연산 1㎏을 주문하면 이 가격에 마음껏 먹을 수 있다. 주의할 것은 맛난 부메뉴를 즐기다 보면 주메뉴가 남는 상황도 발생한다. 매운탕을 포함해 그만큼 푸짐하게 식탁을 장식한다.논머리수산은 원래 영종 삼목도 선착장에 둥지를 틀었다가 이곳이 공항지역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지금은 인천시 중구 운서동 2855 용유 덕교선착장 회센터에 자리잡았다.신선한 회 등을 싸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은 추 사장의 영업방식에서 비롯된다. 영종 인근 부두는 물론 어시장을 찾아 자연산 횟감을 고르고 생선을 조달한다.특히 영종 용유북도 등 인근에서 잡히는 각종 생선을 조달하기 위해 지역 어민들의 출항관계 및 조업 상황을 일일이 확인한 후 어선에서 바로 주문하는 경우도 많다. 바다에서 바로 잡아 올린 생선을 식탁에 올리는 수고를 지금까지 하고 있다.생선회 외에 식사메뉴로 나오는 매운탕 역시 일품이다. 광어나 우럭 등으로 조리한 매운탕에 식사를 할 경우 역시 다양한 부메뉴가 나오며 가격은 3만~4만원대. 3인식사가 가능하다.논머리수산의 명품 요리가 알려지면서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물론 용유 무의 관광객들이 한번쯤 들러야 하는 식당으로 자리매김했다.예약문의:논머리수산(032-751-8844), 휴대전화:(010-3736-0876)/차흥빈기자

2012-12-21 차흥빈

[맛집을 찾아서]이천 송정동 '독도 볼테기'

"우리 집에서 가족들이 먹는 것보다 더 신선하고 정성을 들여 조리한 음식만을 고객들에게 내놓는 것을 업소의 철칙으로 삼고 있습니다."20여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천시 송정동 340의1에서 '독도볼테기'란 상호로 볼테기탕과 볼테기찜, 볼테기 해장국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주원 사장의 영업방침이다.대가리와 입이 커서 대구어(大口魚)라 불리는 '대구'를 주재료로 취급하는 '독도볼테기'. 이주원 사장은 국내산과 뉴질랜드 앞바다에서 잡아 급랭시킨 '민대구'만을 고집, 직접 수산시장으로 출근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타 지역 바다에서 잡히는 '참대구'나 '은대구'보다 구매가격이 훨씬 비싸지만 생물보다도 신선도와 맛이 뛰어나기 때문이다.이 사장은 특히 요리에 들어가는 고춧가루나 채소 등의 대부분을 자신의 텃밭에서 직접 재배해 사용한다. 특히 몸에 좋다는 각종 한약재까지 넣어 만든, 자신만의 노하우가 담긴 찰떡궁합 육수 등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제공한다.이런 이 사장의 '신선한 재료'에 대한 변함없는 특별한 사랑은 고객들의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고 있다.예로부터 대구는 보신어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를 이용한 '볼테기탕'은 출산후 칼슘이 부족해 구루병, 골연화증, 골다공증에 걸리기 쉬운 임산부들에게 좋고, 특히 산모의 젖을 잘 나오게 하는 민간요법으로 널리 이용돼 왔다.볼테기탕과 찜, 해장국은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좋을뿐만 아니라 칼슘, 단백질, 콜라겐까지 다량 함유돼 있어 면역력 저하 성장기 어린이 및 수험생, 일반 성인들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최고의 건강식으로 알려져 있다.이 사장의 친환경 야채에 신선한 대구를 이용한 탕이나 해장국 등은 숙취 해소 및 간을 보호해 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어 산모와 주부, 애주가들의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이 사장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신선한 재료만을 이용하고 최고의 정성을 들인 대구요리를, 고객들이 맛있게 드시고 만족해 하는 모습을 볼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고객들의 입가에 항상 미소가 떠나지 않도록 한결같이 변함없는 마음으로 고객을 맞겠다"고 말했다. 볼테기찜·탕(大 4인기준) 5만원, 볼테기 매운탕(大 5만5천원). 예약문의:독도볼테기(031-633-6888, 011-9455-0034)이천/심재호·서인범기자

2012-12-14 심재호·서인범

[맛집을 찾아서]인천 '원조신안홍탁집'

삭힌 홍어처럼 중독성이 강한 음식은 없을 것이다. 독특한 냄새 때문에 아무나 못 먹는다는 홍어. 하지만 그 냄새와 맛에 익숙해지면 빠져나올 수 없는 것이 삭힌 홍어다.만수6동에서 16년째 성업김치·수육 곁들인 '홍어삼합' 일품정직한 식재료·넉넉한 인심에 마음까지 든든달지도 시지도 않은 김치에 부드러운 삼겹살 수육, 그 위에 적당히 삭힌 홍어를 얹어 한입 가득 넣고 우물거린다. 입안에서 아삭아삭 씹히는 김치의 시원한 단맛, 삼겹살 수육의 담백함, 코를 찌르면서 톡 쏘는 홍어 특유의 향. 바로 홍어삼합의 맛이다. 여기에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켜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인천시 남동구 만수6동에 있는 '원조신안홍탁집'(사장·강향숙)은 홍어삼합과 홍어회 맛이 일품이다. 물론 홍어무침과 홍어찜도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이 집은 연안부두에서 홍어를 사 와 보름 정도 삭힌다. 또 냄비 바닥에 대파와 월계수 잎을 깔고 그 위에 삼겹살을 올려놓은 뒤 약한 불로 한시간 정도 삶는다. 이런 방식으로 삼겹살 수육을 만들면 부드러우면서도 쫀득쫀득하고, 돼지고기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김치는 직접 담가 내놓는다고 한다.새콤달콤한 양념에 홍어, 미나리, 쪽파, 오이, 절임 무 등을 넣고 버무린 홍어무침은 삭힌 홍어를 잘 먹지 못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과메기와 코다리찜 등의 메뉴도 있다.이 집에서는 맛있는 반찬에 넉넉한 인심까지 맛볼 수 있다. 홍어 튀김, 홍어탕, 묵은 김치 볶음, 콩나물 무침, 참나물 무침, 미역국, 양파·당근이 주요리와 함께 나온다. 반찬 그릇이 비어 있으면 바로바로 채워 준다.'원조신안홍탁집'은 문을 연 지 16년이 됐다. 신뢰와 친절이 강향숙(51·여) 사장의 영업 철학이다. 강 사장은 "값싼 가오리를 쓰거나 원산지를 속이는 홍어집도 더러 있다"며 "우리 음식점은 100% 검증된 홍어만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홍어는 소화, 관절염, 기관지, 관상동맥질환, 다이어트 등에 좋은 '웰빙 음식'이다. 홍어탕은 장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위염을 억제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도 있다.'원조신안홍탁집'에서 친구 또는 동료와 함께 홍어 요리의 진수를 맛보면 어떨까 싶다. 홍어회는 3만원, 홍어삼합 중 4만3천원·소 3만3천원, 홍어찜 3만원, 홍어무침 2만5천원이다. 인천시 남동구 만수6동 1024의9. 문의:(032)471-1431(포장판매 가능)/목동훈기자

2012-11-30 목동훈

[맛집을 찾아서]포천 '광릉골오리'

광릉수목원(포천시 소흘읍)은 사계절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방문객들이 줄을 잇는 것은 숲이 주는 평온함을 누리고 싶은 도시인들의 욕구 때문일 것이다. 숲에서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고 나면 어느새 식욕이 샘솟게 마련이다. 이럴 때 사람들은 무엇인가 색다른 별미를 찾게 된다.그래서일까? 광릉수목원을 가는 길에는 갖가지 음식점들이 줄지어 위치해 있다. 멋스러운 운치를 자랑하거나 빼어난 맛을 선보이는 등 음식점간 경쟁도 치열할 수밖에 없다.이런 열띤 경쟁속에서도 최근 숲을 찾는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맛집이 호사가들의 입소문을 빠르게 타고 있다.숯불 회전구이·한방백숙 방문객에 입소문유기농 재배한 신선 겉절이·부추무침 별미백숙에 무려 15개 약재… 원기 회복에 그만'광릉골 오리'는 간판대로 주 메뉴가 오리다. 오리의 살코기를 꼬치에 꽂아 숯불에 굽는 '회전구이'와 각종 한약재를 넣어 삶은 '한방오리백숙'은 이 집이 자랑하는 특선요리다.서울에서 광릉수목원을 찾아가는 길로 접어든지 얼마 되지 않아 이곡초등학교가 나오는데 이 학교를 조금 지나는 곳에 이 음식점이 위치해 있어 손님들이 쉽게 찾을 수 있다.손님들이 광릉골 오리를 찾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특선요리도 일품이지만 메인 메뉴와 곁들여 나오는 밑반찬이 손님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기 때문이다. 이 음식점이 메인 메뉴와 함께 내오는 반찬은 약 7가지로, 그 중에서도 백김치와 겉절이, 부추무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겉절이와 부추무침은 손님상에 내가기 직전에 바로바로 만들기 때문에 신선함이 그대로 살아 있다. 겉절이와 부추무침을 오리고기와 곁들여 먹으면 그 신선한 풍미에 숲의 여운이 감도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음식재료로 쓰이는 채소들은 모두 유기농으로 재배해 농약 오염 따위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오리도 전남 나주에 있는 오리농장에서 배송된 순수 국내산이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한방백숙에는 몸에 좋은 한약재가 열다섯여 종이나 들어가 허약해진 몸에 기운을 북돋우는, 그야말로 원기회복에 그만이라고 손님들은 전한다.음식점 주인 김양배(50)씨는 팍팍한 오랫동안의 도시생활을 접고 몇 해 전 귀농해 이 식당을 차렸다고 한다. 광릉수목원의 운치에 빠져 음식점 자리도 수목원 근처로 잡았다. 회전구이는 시내 음식점보다 비교적 저렴한 3만5천원(12꼬치)이면 푸짐한 오리고기와 함께 신선한 채소를 마음껏 맛볼 수 있다. 한방오리백숙은 4만5천원(1시간전 예약 필수)이다. 문의:(031)542-5293 포천/최재훈기자

2012-11-23 최재훈

[맛집을 찾아서]수원 우만동 '이모네 손칼국수'

실 칼국수는 요즘에 먹어야 제맛이다. 추운 날씨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면발을 후후 불면서 '후루룩' 거리며 먹어야만 칼국수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칼국수 면발은 커다란 칼로 듬성듬성 썬 손칼국수가 제맛. 그런 칼국수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수원시 우만동 골목길에 위치한 '이모네 손 칼국수'.칼국수·제비국수 두가지 메뉴만신김치·겉절이도 손님 끄는 비결진한 국물에 다진양념 첨가 '얼큰'맛집으로 소문나면 으레 그렇듯 이 집은 시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만약 낮 12시 점심시간 때 맞춰 도착했다가는 10~20분 정도는 밖에서 줄을 서 기다리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뭐가 그리도 맛이 있다고 이 식당 문밖에는 오늘도 사람들의 줄이 이어진다.그런데 이 집의 메뉴는 단 두가지 밖에 없다. 칼국수와 제비국수다. 제비국수는 수제비와 칼국수를 섞어 만든 메뉴인데 안타깝게도 점심시간에는 제비국수를 맛보기 힘들다. 점심시간 손님이 너무 많아 두가지 메뉴를 못한다는 것이 주인장의 설명. 그리고 반찬은 신김치와 겉절이 단 두개만 차려진다. 이 김치맛을 보기 위해 이 집을 찾는 손님들도 많다. 드디어 손칼국수가 나왔다. 겉보기에는 일반 손칼국수집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특징이 있다면 면발이 좀 굵고 칼국수 양이 많다고나 할까. 국물맛을 맛보기 위해 한수저 떠 입에 넣어봤다. 멸치와 바지락 등이 들어간 해물맛은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사골국물의 맛도 아닌듯 싶었지만 뭔가 진한 맛이 느껴진다. 이어 젓가락으로 굵은 면발을 먹는 순간 '아! 이 맛에 여기를 찾는구나'하는 느낌을 금세 받을 수 있었다.칼국수의 또다른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이 집에서 직접 만든 '다진 양념'을 첨가해 보는 것도 괜찮다. 그러나 그 맛은 너무 매워 티스푼으로 아주 조금만 넣어야 은은하면서도 얼큰함을 느낄 수 있다.상호는 이모네 손 칼국수로 돼 있지만 그 맛은 이모가 아니라 예전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 준 칼국수라고 생각하면 딱 어울릴 것 같다. 가격은 칼국수가 5천500원, 제비국수가 6천원이다. 추운 날 어릴적 그리웠던 손칼국수를 맛보고 싶다면 적극 추천한다.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95의1. (031)211-6886 /황성규기자

2012-11-15 황성규

[맛집을 찾아서]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태화원'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의 중국음식점 태화원. '3대 째' 중국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에 조금은 옛스러운 실내 분위기가 이해가 된다. '옛맛'을 지키고 싶은 손덕준(58)씨의 생각이 음식점에 녹아든 듯싶다. 평범할 수 있는 짜장면조차 이 집에선 특별함을 지닌다. 춘장에 신선한 양파를 넣어 짜장의 기본적인 맛을 유지하면서도 계절별로 제철 채소를 넣어 다른 맛을 낸다. 감자를 넣을 때도 있고, 배추를 넣을 때도 있다. 때로는 고구마를 넣기도 한다. 춘장에 계절채소 넣어… 3대째 전통 이어와해산물 어우러진 사천짜장면 매운맛 제대로누룽지탕·깐쇼새우·사천탕수육 '대표메뉴'사시사철 원하는 채소를 구할 수 있는 요즘이지만 '옛날식' 짜장면은 이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를 고집한다고 그는 소개했다. 반응도 좋다. 추억을 찾아 이 곳에 온 어르신들이 이 옛날식 짜장면을 자주 찾는다. '빨간 국물'로 익숙한 짬뽕도 처음 차이나타운에서 짬뽕이 만들어졌을 때는 국물이 하얀 색이었다. 고춧가루를 넣어 국물이 빨개진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 개량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이를 부활시켰다. 이 덕에 푸짐한 해산물과 함께 어우러진 하얀 국물의 조금은 독특한 '하얀 짬뽕'도 맛볼 수 있다. 개운한 국물맛이 입안을 행복하게 한다. 매운 맛이 강한 사천짜장면은 평범한 중국음식점과 차원이 다르다. 해산물이 어우러진 주황빛깔의 사천짜장을 먹고나면 매운 짬뽕 한 그릇을 비울때 처럼 이마에 땀방울이 솟는다. 매운 맛을 좋아하는 손님들에게 권하고 싶은 메뉴 중 하나다. 누룽지탕과 깐쇼새우, 사천탕수육 등 요리는 이 집의 대표 메뉴다. 채식중화요리도 맛볼 수 있다. 손씨는 "이 곳(차이나타운)에서 태어났고 나무배달통을 들고 배달도 했죠. 젊었을 때는 서울 호텔에서 직접 요리도 했어요. 그리고 다시 이 곳으로 돌아왔네요. 3대째 이어오고 있는 이 집의 '옛맛'을 지키면서 계속 이어가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인천 중구 선린동 22. (032)766-7688 /이현준기자

2012-11-08 이현준

[맛집을 찾아서]안성 곱창전골 전문 '약수터식당'

날씨가 쌀쌀해지면 뜨거운 국물에 고소한 곱창을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것이다. 서안성IC를 빠져나와 안성방향 38번 국도를 타고 3·1독립운동 정신이 깃든 만세고개를 넘어서면 고즈넉한 분위기의 산 아래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곱창전골 전문점 '약수터식당'이 자리잡고 있다. 곱창전골로는 안성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맛집이기에 식당안에는 이미 어린이부터 80대 노인까지 발디딜 틈 없이 가득 차 있다. 약수터식당은 20년 전통의 곱창전골 전문점답게 여러가지 메뉴보다는 곱창전골이라는 한 가지 메뉴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곱창하면 주로 특유의 냄새 때문에 먹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곳 약수터식당은 사장님의 20여년 음식노하우를 통해 얻은 비법으로 냄새가 전혀 나질 않는다. 약수터식당의 얼큰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곱창전골은 손질된 곱창에 버섯, 파, 우동사리, 떡, 쑥갓, 깻잎, 마늘 등 야채를 얹고 직접 개발한 육수를 부어 센불에 10분만 끓이면 금방 탄생한다. 곱창전골에 들어가는 모든 채소는 가게 주변 밭에서 무농약으로 직접 길러 사용하는데 신선한 채소들로인해 맛의 깊이가 남다르다. 밑반찬은 김치와 동치미 두 종류 뿐이지만 이마저도 사장이 직접 담근다. 보글보글 전골이 끊은 뒤 곱창을 간장과 고추냉이를 섞은 소스에 찍어 한 입 넣으면, 곱창 속의 곱들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손님들의 젓가락을 쉴새 없이 움직이게 한다. 또 곱창전골을 먹고 난 뒤 볶아 먹는 밥은 전골을 먹을 때와는 다른 느낌으로 속을 더욱 든든히 채워준다. 이처럼 신선한 재료와 손맛도 일품이지만 사장의 손님을 대하는 한결같은 마음도 꾸준히 단골들이 식당을 찾게 만드는 비결이다. 약수터식당의 사장과 종업원들은 손님이 찾아와서 음식을 다 먹고 식당을 나갈 때까지 손님이 필요한 것을 말하기도 전에 먼저 갖다주고 행동하는 서비스 정신이 으뜸이다. 때문에 가까이는 평택에서, 멀게는 서울과 충남 천안에서도 그 맛과 서비스를 잊지 못한 손님들이 주기적으로 식당을 찾는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며 주말에는 예약을 받지 않는 것이 아쉽지만 이는 더 많은 고객과 맛을 나누기 위해서다. 이번 주말 안성에서 얼큰하고 고소한 곱창전골에 소주 한잔으로 깊어가는 가을의 맛을 느껴보자. 소곱창전골 대 2만8천원, 소 2만4천원. 안성시 양성면 동항리 648의4 약수터식당. 예약문의:(031)672-4728 /민웅기기자

2012-11-02 민웅기

[맛집을 찾아서]인천 용현5동 '참치 이야기'

"참치 본연의 맛 느끼러 오세요."인천시 남구 용현5동에 위치한 '참치이야기'에 가면 마블링이 좋은 한우보다 윤기가 흐르는 선홍빛 참다랑어의 뱃살을 맛볼 수 있다. 냉동참치를 내놓는 저가 참치집들과는 달리 적당히 숙성된 참치의 탱글탱글한 질감이 입을 즐겁게 한다. 참치를 씹을 때 느껴지는 고소함은 고급 소고기와 견줄만하다.저가 냉동재료 안 써 '신선·깔끔'15년 노하우 손님상에 고스란히정갈한 반찬들·매생이죽도 일품참치만으로도 충분히 눈과 입이 호강하지만, 주인의 정성이 더해진 10여가지 반찬은 손님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모든 반찬의 기본이 되는 김치의 경우 참치이야기에서는 국산김치에 독특한 양념을 가미해 고소한 깨를 뿌려 손님 상에 올려진다. 전라도에서 공수해오는 매생이로 만든 죽은 음식을 먹기 전 속을 편안하게 해주며, 이어 나오는 마, 오이, 적채 절임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연어샐러드, 삼색채 장어구이, 호두 정과, 참소라 조림, 갈아넣은 깨와 함께 먹는 연두부 등을 먹다보면 손님의 건강을 배려한 마음까지 느껴진다. 이후에 나오는 튀김과 메로구이까지 먹다보면 배부르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2008년 시작한 참치이야기는 3개월 전 규모를 늘려 현재의 자리로 옮겼다. 항구주변이라 자영업, 운수업을 하는 사람부터 가족단위 손님까지 다양한 손님들이 찾는 맛집 명소다. 특히 자리가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참치를 채워주기 때문에 친구와 함께 다양한 참치의 맛을 오래 즐길 수 있는 것도 이 집의 장점 중 하나다. 참치는 뇌기능을 돕는 DHA성분이 풍부하고 저칼로리, 저지방이라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기 때문에 연인, 가족과 함께 먹기에도 좋다.참치이야기 김태영(36) 사장이 인천 송도의 고급일식집 주방장 경력까지 모두 15년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손님 상에 쏟아내는 것이 이 집 맛의 첫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비법이다. 참치 역시 10년 전부터 알고 지낸 신의 있고 튼실한 거래처에서만 받고 있다.김 사장은 "참치집은 무엇보다 정갈하고 위생적인 게 중요하고 손님들이 본연의 참치 맛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등급이 낮은 참치는 아예 쓰지 않고 깔끔하게 정제품만 쓰는 게 참치이야기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가격은 VIP : 8만원, 혼마구로 : 5만5천원, 참치골드 : 3만8천원, 참치스페셜 : 3만1천원. 예약문의:(032) 889―0762 /윤수경기자

2012-10-25 윤수경

[맛집을 찾아서]인천 남구 '바삭팩토리'

이름부터 싱그러운 '바삭팩토리'(인천시 남구 학익2동 297의4, basakfactory.co.kr)는 찾아오는 모든 이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자청한다. 소리까지 바삭한 수제 튀김 맛이 일품인 것은 물론이고, 음식이 나올 동안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가게 곳곳을 구경하며 얻는 마음의 평화는 가게를 나설 때 발걸음을 더 가볍게 만든다.깨끗한 기름 주인장의 신념껍질 제거후 튀긴 '온몸새우'깔끔한 후식 '파인애플 튀김'조미료 안쓴 '국물떡볶이'도바삭팩토리는 지난 1월5일 문을 열었다.가게 운영 기간으로만 보면 '걸음마' 단계지만 1년이 넘는 준비기간을 거친 것을 알고 나면 깔끔하고 깊은 튀김 맛이 우연히 얻어진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바삭팩토리의 주인 양현정(32)씨는 새우, 오징어 등 튀김재료의 구입, 손질, 밑작업, 튀기기까지 모두 혼자 해결한다. 그는 인건비를 최소화해 튀김가격을 저렴하게 유지하기 위해 원스톱 시스템(?)을 고집하고 있다. 덕분에 조리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지만, 바삭팩토리의 튀김을 먹어보고나면 기다림이 아깝지 않다.바삭팩토리의 하루는 깨끗한 기름 교체로 시작한다. 튀김은 뭐니뭐니 해도 신선하고 깨끗한 기름으로 튀겨야 맛이 좋고, 안심할 수 있다는 주인장의 신념과 고집이 담겨있다.또 모든 튀김은 양 대표가 직접 만든 튀김가루 '옷'을 입는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튀김가루가 들어가기는 하지만 양 대표의 노하우가 더해져 튀김들이 1시간은 바삭함을 유지할 수 있다.이 가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온몸새우'(5마리 1만원·1마리 2천원)다.온몸새우는 새우 한마리를 통째로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도록 껍질은 모두 제거하고, 키토산이 몰려있는 머리와 꼬리는 살렸다. 특히 꼬리를 함께 먹으면 콜레스테롤 상승 억제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파인애플 튀김'(5개 2천원)은 바삭팩토리의 별미로 불린다. 튀김이지만 상큼함과 깔끔함이 살아있어 디저트 메뉴로 인기가 높다. 이외에 매콤달콤한 '국물떡볶이'(2천500원)도 손님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천연 재료로만 맛을 낸 떡볶이에 푹 빠진 손님들은 국물 한방울까지 비우고서야 자리를 뜬다.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메뉴를 판매하다보니 낮에는 학생과 아이를 데리고 온 엄마들이 주 고객이고 밤에는 데이트를 나선 커플이나 부부 손님이 많다.양 대표는 "바삭팩토리 콘셉트는 '빨리 빨리'가 아닌 '느리고 건강하게'다"라며 "제 아이에게 먹일 수 있는 정성 담긴 음식을 대접하고자 늘 노력 중이니 믿고 찾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박석진기자

2012-10-18 박석진

[맛집을 찾아서]광주시곤지암읍 '하나정'

3번 국도를 타고 광주시 곤지암읍에 다다르면 대로변에 위치한 '하나정'이라는 이름의 음식점을 만나게 된다.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음식점 같지만 이곳은 '제대로 만든 음식, 제대로 팔자'는 주인장의 꿋꿋한 신념과 음식에 대한 자부심으로 그 어떤 화려한 외관의 음식점보다 더 도도함을 드러낸다. 이곳은 '하나정'이라는 이름 아래 3곳의 음식점이 자리한다. 한우명가, 숯불삼겹살과 제주흑돼지, 직접 만든 순대가 그것이다.이곳의 내력을 모르는 이들은 "도대체 정체가 뭐야. 이것저것 다하니 맛이 떨어지는 것 아냐"하고 반신반의하지만, 직접 맛을 보는 순간 그런 의구심은 이내 떨쳐지게 된다. 하나정은 지난 2001년 김창수 대표가 광주에서 축산업을 하시던 부모님과 의기투합해 재료부터 조리까지 직접 만드는 '하나정 직접만든 순대'로 문을 열었고, 부모님의 전문인 축산업 분야의 장점을 살려 '숯불삼겹살과 제주흑돼지'로 확대 운영했다. 이어 지난 2008년 광주 자연채 한우600만을 전문으로 하는 '한우명가'를 오픈했다.직접 만든 순대의 경우, 모 업체에서 자사 순대를 써보지 않겠냐고 영업을 하러 왔다가 이곳의 순대를 맛보고는 오히려 자신들에게 판매하지 않겠느냐는 제의까지 받았을 정도로 이미 자천타천으로 평가받은 상황이다. 퍽퍽하지 않고 고소하며 촉촉한 맛이 일품이다. 모듬순대, 순대전골, 순대볶음, 순댓국, 소머리국밥 등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다.숯불삼겹살과 제주흑돼지는 최고등급만을 사용해 돼지고기 특유의 쫄깃한 육질과 맛을 즐길 수 있으며, 특히 제주도에서 직접 공수한 흑돼지는 오겹살에 껍질까지 함께 먹음으로써 고소함에 더해 식감도 최고다. 항정살, 숯불삼겹살, 제주산 흑돼지, 갈비, 흑돼지 김치찌개 등으로 맛볼 수 있다.인근 골프장 손님들과 굴지의 기업 임원들이 많이 찾는다는 한우명가는 광주의 대표브랜드인 자연채 한우600만을 사용해 지역내 자부심을 더한다. 더욱이 1등급에서도 1++, 1+만을 사용해 맛은 그야말로 '입에 닿는 순간 녹는다'는 말이 딱이다. 최고의 지역 한우를 사용하다보니 고기의 신선도가 높고 이에 더해 가격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안창살, 꽃등심, 한우모듬, 육회와 더불어 별미로 간장게장 정식, 곤드레영양돌솥밥도 빼놓을 수 없다. 모듬순대(1~2인분)의 경우 1만5천원, 숯불삼겹살(200g) 1만2천원, 안창살(150g) 4만5천원, 한우모듬(300g) 7만원. 광주시 곤지암읍 삼리 177의1(홈페이지 www.hana-jung.com), (031)769-3500~1 광주/임명수·이윤희기자

2012-10-12 임명수·이윤희

[맛집을 찾아서]인천 연수구 '전동밥상'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때이다. 무더위로 잃었던 입맛이 돌아오는 시기이기도 하다.인천 연수고교 옆 골목에 위치한 '전동집'은 15년간 대를 이어 식도락가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맛의 진화를 통해 한결같이 맛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전동집의 기원은 해방후인 1947년까지 올라간다. 이광호 사장의 외할머니가 당시 중구에서 국밥집을 운영했으며, 1984년께 이 사장의 어머니도 중구 관동에서 전동집을 열었다. 당시 생선조림과 찌개·완자 등이 전동집의 주요 메뉴였다. 현재 전동집은 어머니가 1998년께 식당을 이전해 터를 닦은 곳이다.현재 대표 메뉴인 '전동밥상'은 이 집의 2대째 주인인 이광호(48) 사장이 수년간 손수 연구해서 만들어 내놓은 각종 장아찌 등 14찬으로 구성된다. 1인분에 8천원(2인부터 주문 가능)인 전동밥상에는 생선구이와 청국장·계란찜·김치·호박전·묵은지·잡채, 각종 나물을 비롯해 강원도 영월과 인제 등 해발 700m 고지에서 생산된 곰취와 당귀·마늘 등이 상에 오르며 곰취·당귀·뽕입·민들레·더덕장아찌 등도 계절에 맞춰 나온다.2천원을 추가 지불하면 일반 돌솥밥이 아닌 굴과 무채가 들어간 돌솥밥을 먹을 수 있다.통영에서 매일 공수되는 신선한 굴은 비린향을 잡아주는 무와 함께 돌솥밥을 구성한다. 주인장이 고안한 양념장을 넣어먹었을 때 입안에 감도는 맛은 '최고'라는 말로만 형용될 수 있다.견과류가 들어간 쌈장과 쌀뜨물로 씻어낸 생선구이까지 전동집의 음식을 '여자 음식'이라고 설명한 이 사장의 이야기에 수긍하게 된다.간을 약하고 부드럽게 했으며, 건강까지 생각해 손님들이 질리지 않고 오래오래 먹을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이다.이 사장의 음식에 대한 탐구와 고집은 전동밥상과 함께 손님들이 많이 찾는 묵은지 닭볶음탕과 동그랑땡 등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묵은지가 닭의 맛을 침해서 김치찌개와 같은 맛이 나면 안되며, 손님들에게 완자(동그랑땡) 본연의 육즙을 선사하기 위해 모양과 크기에도 공을 들였다.어머니에게서 이어받은 손맛에 요즘 사람들 입맛도 사로잡아야 한다는 주인장의 신념이 어우러진 음식들이다.주소 : 인천시 연수구 연수2동 626의8 (032)819-3075 /김영준기자

2012-10-04 김영준

[맛집을 찾아서]수원 세류동 '송할머니 옻닭집'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삼계탕이다.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여름철에 입맛을 잃게 되면 소화·흡수력이 떨어져 체하기 쉽다. 그러나 닭고기는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소화·흡수에 탁월하기 때문에 몸보신으로는 단연 제격. 삼복 더위에 삼계탕 음식점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요사이 계절에 상관없이 삼계탕을 찾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몸에 좋기로 소문난 것이 있으니 바로 '옻닭'이다. 옻닭에 제대로 꽂힌(?) 사람들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는 가능성도 잊은채, 약을 먹어가면서까지 옻닭을 찾는다.'옻닭'하면 수원시 세류동의 '송할머니 옻닭집'이 대표적인 곳으로 손꼽힌다. 30년 전통의 이 곳에서 메뉴 선택의 가능성은 없다. 오직 옻닭 하나뿐이다. 음식이 준비되는 동안 맛깔나게 생긴 김치와 한 입에 넣기 좋은 먹음직스런 깍두기가 먼저 나오고, 고추·당근·양파·마늘 등 온갖 싱싱한 야채들도 함께 나온다. 그리고 잠시 뒤 걸죽한 국물의 옻닭이 뚝배기에 담긴 채 모습을 드러낸다.전체적으로 진한 갈색빛을 띠고 있는 국물속에는 옻닭 반 마리가 들어있다. 또 찹쌀도 한 가득 들어있어 닭과 함께 배를 채우기엔 안성맞춤이다. 우선 걸죽한 국물을 한 숟가락 떠먹어 보자. 지친 몸에 큰 생기가 돋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다음 야들야들한 닭의 속살을 발라내 소금에 살짝 찍어 입에 넣게 되면 입 안에서 녹는 맛 또한 일품이다.1만1천원이라는 가격이 처음에는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옻닭을 먹고난 뒤 회복된 몸이 느껴지는 순간 그 돈은 전혀 아깝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연이은 태풍으로 더위가 한풀 꺾였다고는 하지만 아직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듯 연일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유난히 무더웠던 올여름을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옻닭과 함께 여름철 막바지 원기회복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수원시 권선구 세류2동 1140의10, 031-224-9997) /황성규기자

2012-09-13 황성규

[맛집을 찾아서]포천 '용덕산장 능이백숙'

능이버섯(향버섯)은 향이 짙고 독특하다. 거기다 씹는 질감마저 좋아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버섯의 계절' 가을철 별미로 내려오고 있다. 한방의학에서는 소화기능을 돕고 탁한 혈액을 맑게 하는 음식으로 통한다. 최근엔 단백질 분해성분과 비타민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웰빙식품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이러한 특성 때문에 능이는 육류요리와 찰떡궁합을 이루는 식재로 널리 활용된다. 대표적인 요리가 '능이백숙'. 능이백숙은 느끼함 없이 닭 육질의 담백한 맛을 살려주고 능이 특유의 향을 음미할 수 있는 사계절 보양식으로 인기다. 한 여름에 먹는 능이백숙은 더위를 잊게 하고 떨어진 입맛을 돌아오게 한다.포천 43번 국도를 따라 군내면 포천반월아트홀 방향으로 들어서면 얼마 안가 '용덕산장능이백숙'이란 큼지막한 간판의 음식점이 나온다.용덕산장능이백숙 음식점은 능이를 아낌없이 넣어주는 '손큰 집'으로 유명하다. 근방에 골프장이 있어 주말이면 단골 골퍼들로 북적여 예약은 필수라고 한다. 포천관광 나온 가족나들이객들도 붐빈다.이 음식점이 유명한 것은 듬뿍 담아 나오는 능이버섯 못지 않은 담백하고 진한 육수 맛 때문이다. 이 집의 육수에는 둥굴레 등 6~7가지 한약재를 넣어 우려내는 비법이 숨어 있다.백숙이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감칠맛이 나는 것은 바로 이 숨은 비법의 육수가 잡내와 느끼함을 잡아내기 때문이다.담백한 맛과 특유의 향 조화건강에 좋은 '사계절 보양식'여러 약재 우려낸 국물 '으뜸'밑반찬·점심메뉴도 인기만점여기에 수북이 쌓여 나오는 능이는 끓여낼수록 짙은 향을 내 혀와 코를 동시에 즐겁게 한다. 또 토종닭의 쫄깃쫄깃한 육질과 능이버섯의 질감은 감탄을 절로 자아내게 한다.능이백숙 한마리(4만5천원)면 4인 가족이 넉넉히 먹을 수 있다. 여기에 1만원만 더 내면 푸짐한 능이버섯 한 접시를 추가할 수 있다.음식점 주인 이보철(45)씨는 직장생활을 접고 어머니로부터 비법을 전수받은 능이백숙에 새로운 인생을 걸어보기로 하고 이 음식점을 열었다. 수없이 먹고 냄새 맡아보고 반복되는 시행착오 끝에 원하는 맛을 찾아낸 것이다.젊지만 맛의 숙련도는 20~30년 전통의 맛이라 가히 자부할 수 있다. 손님상에 나오는 거의 모든 음식은 주인장의 손을 거친다.밑반찬으로 나오는 막 버무린 배추 겉절이와 초간장에 숙성된 살콤달콤한 장아찌도 이씨가 직접 담근다고 한다. 이 집의 초간장 고추장아찌는 밥도둑이 따로 없다. 간혹 주인에게 "따로 사 갈 수 없냐"고 묻는 손님이 있을 정도다.이 집에는 닭·오리백숙 외에 점심메뉴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6천원짜리 닭곰탕과 능이손만두도 있는데 직장인들 사이에 입소문이 자자하다. 예약문의:(031)532-1103포천/최재훈기자

2012-09-07 최재훈

[맛집을 찾아서]인천 동춘동 '점봉산 산채'

'산내음 한 상(床)에 건강도 한가득'.최종현(56)·최해숙(55·여) 부부가 운영하는 '점봉산 산채'가 지닌 특별함이다.국내 산나물의 80~90%가 나는 한계령 부근의 점봉산을 식당의 이름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점봉산 산채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의 재료는 대부분 산나물이다.도라지, 고사리, 표고버섯 등 익숙한 산나물부터 명이, 목이버섯, 고들빼기, 미역취, 고비, 방풍, 나물취, 산뽕잎 등 비교적 생소한 산나물까지 모두가 점봉산 산채의 음식재료가 된다. 이들 산나물을 구해오는 것도 쉽지 않다. 명이나물의 경우 울릉도에서, 다른 산나물들은 대부분 강원도 양양과 속초 등지에서 어렵게 구해온다.귀하게 구하는 산나물인만큼 무치는 방법도 특별하다. 보통은 말린 나물을 삶아 기름에 볶은 뒤 무치지만, 점봉산 산채는 삶은 뒤 천연 조미료를 약간 넣고 바로 무친다. 나물의 향과 맛이 더해지는 이유다.이런 산나물들이 한 상(床) 가득 차려진다. 그리고 이들 나물을 골고루 넣고 밥과 함께 비빈다. 고추장은 필요 없다. 들기름과 깨면 충분하다. 나물에 약간씩 간이 돼 있기 때문이다.입안 가득 산내음이 물씬 느껴진다. 이 밥에 명이나물을 한 장씩 얹어 싸먹으면 맛은 더욱 특별해진다.채식주의자는 물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손님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식당 벽엔 이들이 남기고 간 메시지가 흔적처럼 남아있다.식당 주인장의 자부심도 그만큼 크다. '보약을 드시는 겁니다'라고 쓰인 글귀가 벽에 붙어있다. 최해숙씨는 "인천을 찾은 외국 바이어들과 다이어트를 하는 손님들, 당이나 혈압을 관리해야 하는 손님들도 단골손님으로 손꼽힌다"며 "'진짜 밥'을 잘 먹고 간다는 손님들의 말이 기쁨이 된다"고 말했다. 점봉산 한방 산채정식 1인분 1만5천원. (주소 :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503의2, 문의 : 032-833-4115) /이현준기자

2012-08-23 이현준

[맛집을 찾아서]평택 생선조림·구이 전문점 '제주 해오름'

갓 잡은듯한 신선한 제주산 생선들이 평택 '제주해오름'에서 주인의 정성과 특별한 조리비법이 어우러져 까다로운 직장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평택시 서정동 송탄출장소 앞 골목 피자헛 뒤에 위치한 생선 조림·구이 전문점 '제주 해오름'은 100% 제주산 생선과 신선도를 유지한 재료로만 음식을 만드는 곳으로 지역에서 유명하다.예나 지금이나 생선의 신선도는 맛과 영양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제주 해오름 홍성진(40) 사장이 가게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이 바로 신선도다.홍 사장은 제주산 생선들의 신선도가 최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운송은 물론 보관까지 각별하게 신경을 쓴다. 실제로 가게에서 사용되는 모든 생선들은 항공편을 이용해 공수해 오고 있다.가게에 도착한 생선 중 신선도가 떨어지는 생선들은 그 즉시 반품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때문에 가게에 있는 생선들은 전부 갓 잡힌 것처럼 싱싱하다.제주해오름 메뉴는 갈치, 고등어, 굴비, 옥돔, 우럭찜 등 제주산 생선을 활용한 조림과 구이들로 구성돼 있다.특히 계절과 관계 없이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갈치조림이다. 갈치는 깊은 바다에 서식하며, 살이 부드러워 소화가 잘되는 고급 어종이다. 불포화 지방산 EPA와 DHA, 단백질 등을 함유하고 있어 기억력 증진과 성인병 예방에도 좋은 생선으로 알려져 있다.제주해오름에서 판매되는 갈치조림은 은빛으로 빛나는 두툼한 갈치를 무, 대파, 마늘 등의 양념과 홍 사장만의 독특한 비법으로 만든 소스를 넣어 끓여낸다. 이에 단호박 등을 추가로 넣어 자연스런 단맛을 가미하면 임금님 수랏상에 올려 놔도 손색 없는 비린내가 나지 않는 영양 만점의 갈치조림이 완성된다.이와 함께 그날그날 이른 새벽부터 국내 자연산 재료들로만 조리하는 새송이버섯 장조림, 호박무침, 참나물장아찌, 황태포 무침 등 10가지 기본 반찬이 모든 메뉴에 제공되면서 인근 사무실 직원들과 공무원 등 까다로운 직장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제주해오름은 개점한 지 1년이 채 안됐지만 항상 점심시간이 되면 단골손님들로 북적인다. 단골손님들 중 일부는 손님들로 북적이는 점심시간을 피하기 위해 문을 여는 오전 11시30분 이전에 가게를 찾아와 문을 빨리 열라고 성화를 내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주인과 손님간의 웃지못할 실랑이도 종종 벌어지고 있다.진정한 생선 조림·구이의 맛을 음미하고 싶다면 점심시간을 피해 찾아가길 권한다. 가격은 갈치조림이 2만5천원, 갈치구이 1만8천원이며, 고등어, 옥돔 등의 가격도 이와 대동소이하다. 주소는 평택시 서정동 848의3.(031)662-8686. 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

2012-08-16 김종호·민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