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맛집을 찾아서]인천 '원조신안홍탁집'

삭힌 홍어처럼 중독성이 강한 음식은 없을 것이다. 독특한 냄새 때문에 아무나 못 먹는다는 홍어. 하지만 그 냄새와 맛에 익숙해지면 빠져나올 수 없는 것이 삭힌 홍어다.만수6동에서 16년째 성업김치·수육 곁들인 '홍어삼합' 일품정직한 식재료·넉넉한 인심에 마음까지 든든달지도 시지도 않은 김치에 부드러운 삼겹살 수육, 그 위에 적당히 삭힌 홍어를 얹어 한입 가득 넣고 우물거린다. 입안에서 아삭아삭 씹히는 김치의 시원한 단맛, 삼겹살 수육의 담백함, 코를 찌르면서 톡 쏘는 홍어 특유의 향. 바로 홍어삼합의 맛이다. 여기에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켜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인천시 남동구 만수6동에 있는 '원조신안홍탁집'(사장·강향숙)은 홍어삼합과 홍어회 맛이 일품이다. 물론 홍어무침과 홍어찜도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이 집은 연안부두에서 홍어를 사 와 보름 정도 삭힌다. 또 냄비 바닥에 대파와 월계수 잎을 깔고 그 위에 삼겹살을 올려놓은 뒤 약한 불로 한시간 정도 삶는다. 이런 방식으로 삼겹살 수육을 만들면 부드러우면서도 쫀득쫀득하고, 돼지고기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김치는 직접 담가 내놓는다고 한다.새콤달콤한 양념에 홍어, 미나리, 쪽파, 오이, 절임 무 등을 넣고 버무린 홍어무침은 삭힌 홍어를 잘 먹지 못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과메기와 코다리찜 등의 메뉴도 있다.이 집에서는 맛있는 반찬에 넉넉한 인심까지 맛볼 수 있다. 홍어 튀김, 홍어탕, 묵은 김치 볶음, 콩나물 무침, 참나물 무침, 미역국, 양파·당근이 주요리와 함께 나온다. 반찬 그릇이 비어 있으면 바로바로 채워 준다.'원조신안홍탁집'은 문을 연 지 16년이 됐다. 신뢰와 친절이 강향숙(51·여) 사장의 영업 철학이다. 강 사장은 "값싼 가오리를 쓰거나 원산지를 속이는 홍어집도 더러 있다"며 "우리 음식점은 100% 검증된 홍어만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홍어는 소화, 관절염, 기관지, 관상동맥질환, 다이어트 등에 좋은 '웰빙 음식'이다. 홍어탕은 장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위염을 억제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도 있다.'원조신안홍탁집'에서 친구 또는 동료와 함께 홍어 요리의 진수를 맛보면 어떨까 싶다. 홍어회는 3만원, 홍어삼합 중 4만3천원·소 3만3천원, 홍어찜 3만원, 홍어무침 2만5천원이다. 인천시 남동구 만수6동 1024의9. 문의:(032)471-1431(포장판매 가능)/목동훈기자

2012-11-30 목동훈

[맛집을 찾아서]포천 '광릉골오리'

광릉수목원(포천시 소흘읍)은 사계절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방문객들이 줄을 잇는 것은 숲이 주는 평온함을 누리고 싶은 도시인들의 욕구 때문일 것이다. 숲에서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고 나면 어느새 식욕이 샘솟게 마련이다. 이럴 때 사람들은 무엇인가 색다른 별미를 찾게 된다.그래서일까? 광릉수목원을 가는 길에는 갖가지 음식점들이 줄지어 위치해 있다. 멋스러운 운치를 자랑하거나 빼어난 맛을 선보이는 등 음식점간 경쟁도 치열할 수밖에 없다.이런 열띤 경쟁속에서도 최근 숲을 찾는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맛집이 호사가들의 입소문을 빠르게 타고 있다.숯불 회전구이·한방백숙 방문객에 입소문유기농 재배한 신선 겉절이·부추무침 별미백숙에 무려 15개 약재… 원기 회복에 그만'광릉골 오리'는 간판대로 주 메뉴가 오리다. 오리의 살코기를 꼬치에 꽂아 숯불에 굽는 '회전구이'와 각종 한약재를 넣어 삶은 '한방오리백숙'은 이 집이 자랑하는 특선요리다.서울에서 광릉수목원을 찾아가는 길로 접어든지 얼마 되지 않아 이곡초등학교가 나오는데 이 학교를 조금 지나는 곳에 이 음식점이 위치해 있어 손님들이 쉽게 찾을 수 있다.손님들이 광릉골 오리를 찾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특선요리도 일품이지만 메인 메뉴와 곁들여 나오는 밑반찬이 손님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기 때문이다. 이 음식점이 메인 메뉴와 함께 내오는 반찬은 약 7가지로, 그 중에서도 백김치와 겉절이, 부추무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겉절이와 부추무침은 손님상에 내가기 직전에 바로바로 만들기 때문에 신선함이 그대로 살아 있다. 겉절이와 부추무침을 오리고기와 곁들여 먹으면 그 신선한 풍미에 숲의 여운이 감도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음식재료로 쓰이는 채소들은 모두 유기농으로 재배해 농약 오염 따위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오리도 전남 나주에 있는 오리농장에서 배송된 순수 국내산이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한방백숙에는 몸에 좋은 한약재가 열다섯여 종이나 들어가 허약해진 몸에 기운을 북돋우는, 그야말로 원기회복에 그만이라고 손님들은 전한다.음식점 주인 김양배(50)씨는 팍팍한 오랫동안의 도시생활을 접고 몇 해 전 귀농해 이 식당을 차렸다고 한다. 광릉수목원의 운치에 빠져 음식점 자리도 수목원 근처로 잡았다. 회전구이는 시내 음식점보다 비교적 저렴한 3만5천원(12꼬치)이면 푸짐한 오리고기와 함께 신선한 채소를 마음껏 맛볼 수 있다. 한방오리백숙은 4만5천원(1시간전 예약 필수)이다. 문의:(031)542-5293 포천/최재훈기자

2012-11-23 최재훈

[맛집을 찾아서]수원 우만동 '이모네 손칼국수'

실 칼국수는 요즘에 먹어야 제맛이다. 추운 날씨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면발을 후후 불면서 '후루룩' 거리며 먹어야만 칼국수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칼국수 면발은 커다란 칼로 듬성듬성 썬 손칼국수가 제맛. 그런 칼국수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수원시 우만동 골목길에 위치한 '이모네 손 칼국수'.칼국수·제비국수 두가지 메뉴만신김치·겉절이도 손님 끄는 비결진한 국물에 다진양념 첨가 '얼큰'맛집으로 소문나면 으레 그렇듯 이 집은 시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만약 낮 12시 점심시간 때 맞춰 도착했다가는 10~20분 정도는 밖에서 줄을 서 기다리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뭐가 그리도 맛이 있다고 이 식당 문밖에는 오늘도 사람들의 줄이 이어진다.그런데 이 집의 메뉴는 단 두가지 밖에 없다. 칼국수와 제비국수다. 제비국수는 수제비와 칼국수를 섞어 만든 메뉴인데 안타깝게도 점심시간에는 제비국수를 맛보기 힘들다. 점심시간 손님이 너무 많아 두가지 메뉴를 못한다는 것이 주인장의 설명. 그리고 반찬은 신김치와 겉절이 단 두개만 차려진다. 이 김치맛을 보기 위해 이 집을 찾는 손님들도 많다. 드디어 손칼국수가 나왔다. 겉보기에는 일반 손칼국수집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특징이 있다면 면발이 좀 굵고 칼국수 양이 많다고나 할까. 국물맛을 맛보기 위해 한수저 떠 입에 넣어봤다. 멸치와 바지락 등이 들어간 해물맛은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사골국물의 맛도 아닌듯 싶었지만 뭔가 진한 맛이 느껴진다. 이어 젓가락으로 굵은 면발을 먹는 순간 '아! 이 맛에 여기를 찾는구나'하는 느낌을 금세 받을 수 있었다.칼국수의 또다른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이 집에서 직접 만든 '다진 양념'을 첨가해 보는 것도 괜찮다. 그러나 그 맛은 너무 매워 티스푼으로 아주 조금만 넣어야 은은하면서도 얼큰함을 느낄 수 있다.상호는 이모네 손 칼국수로 돼 있지만 그 맛은 이모가 아니라 예전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 준 칼국수라고 생각하면 딱 어울릴 것 같다. 가격은 칼국수가 5천500원, 제비국수가 6천원이다. 추운 날 어릴적 그리웠던 손칼국수를 맛보고 싶다면 적극 추천한다.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95의1. (031)211-6886 /황성규기자

2012-11-15 황성규

[맛집을 찾아서]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태화원'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의 중국음식점 태화원. '3대 째' 중국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에 조금은 옛스러운 실내 분위기가 이해가 된다. '옛맛'을 지키고 싶은 손덕준(58)씨의 생각이 음식점에 녹아든 듯싶다. 평범할 수 있는 짜장면조차 이 집에선 특별함을 지닌다. 춘장에 신선한 양파를 넣어 짜장의 기본적인 맛을 유지하면서도 계절별로 제철 채소를 넣어 다른 맛을 낸다. 감자를 넣을 때도 있고, 배추를 넣을 때도 있다. 때로는 고구마를 넣기도 한다. 춘장에 계절채소 넣어… 3대째 전통 이어와해산물 어우러진 사천짜장면 매운맛 제대로누룽지탕·깐쇼새우·사천탕수육 '대표메뉴'사시사철 원하는 채소를 구할 수 있는 요즘이지만 '옛날식' 짜장면은 이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를 고집한다고 그는 소개했다. 반응도 좋다. 추억을 찾아 이 곳에 온 어르신들이 이 옛날식 짜장면을 자주 찾는다. '빨간 국물'로 익숙한 짬뽕도 처음 차이나타운에서 짬뽕이 만들어졌을 때는 국물이 하얀 색이었다. 고춧가루를 넣어 국물이 빨개진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 개량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이를 부활시켰다. 이 덕에 푸짐한 해산물과 함께 어우러진 하얀 국물의 조금은 독특한 '하얀 짬뽕'도 맛볼 수 있다. 개운한 국물맛이 입안을 행복하게 한다. 매운 맛이 강한 사천짜장면은 평범한 중국음식점과 차원이 다르다. 해산물이 어우러진 주황빛깔의 사천짜장을 먹고나면 매운 짬뽕 한 그릇을 비울때 처럼 이마에 땀방울이 솟는다. 매운 맛을 좋아하는 손님들에게 권하고 싶은 메뉴 중 하나다. 누룽지탕과 깐쇼새우, 사천탕수육 등 요리는 이 집의 대표 메뉴다. 채식중화요리도 맛볼 수 있다. 손씨는 "이 곳(차이나타운)에서 태어났고 나무배달통을 들고 배달도 했죠. 젊었을 때는 서울 호텔에서 직접 요리도 했어요. 그리고 다시 이 곳으로 돌아왔네요. 3대째 이어오고 있는 이 집의 '옛맛'을 지키면서 계속 이어가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인천 중구 선린동 22. (032)766-7688 /이현준기자

2012-11-08 이현준

[맛집을 찾아서]안성 곱창전골 전문 '약수터식당'

날씨가 쌀쌀해지면 뜨거운 국물에 고소한 곱창을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것이다. 서안성IC를 빠져나와 안성방향 38번 국도를 타고 3·1독립운동 정신이 깃든 만세고개를 넘어서면 고즈넉한 분위기의 산 아래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곱창전골 전문점 '약수터식당'이 자리잡고 있다. 곱창전골로는 안성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맛집이기에 식당안에는 이미 어린이부터 80대 노인까지 발디딜 틈 없이 가득 차 있다. 약수터식당은 20년 전통의 곱창전골 전문점답게 여러가지 메뉴보다는 곱창전골이라는 한 가지 메뉴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곱창하면 주로 특유의 냄새 때문에 먹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곳 약수터식당은 사장님의 20여년 음식노하우를 통해 얻은 비법으로 냄새가 전혀 나질 않는다. 약수터식당의 얼큰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곱창전골은 손질된 곱창에 버섯, 파, 우동사리, 떡, 쑥갓, 깻잎, 마늘 등 야채를 얹고 직접 개발한 육수를 부어 센불에 10분만 끓이면 금방 탄생한다. 곱창전골에 들어가는 모든 채소는 가게 주변 밭에서 무농약으로 직접 길러 사용하는데 신선한 채소들로인해 맛의 깊이가 남다르다. 밑반찬은 김치와 동치미 두 종류 뿐이지만 이마저도 사장이 직접 담근다. 보글보글 전골이 끊은 뒤 곱창을 간장과 고추냉이를 섞은 소스에 찍어 한 입 넣으면, 곱창 속의 곱들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손님들의 젓가락을 쉴새 없이 움직이게 한다. 또 곱창전골을 먹고 난 뒤 볶아 먹는 밥은 전골을 먹을 때와는 다른 느낌으로 속을 더욱 든든히 채워준다. 이처럼 신선한 재료와 손맛도 일품이지만 사장의 손님을 대하는 한결같은 마음도 꾸준히 단골들이 식당을 찾게 만드는 비결이다. 약수터식당의 사장과 종업원들은 손님이 찾아와서 음식을 다 먹고 식당을 나갈 때까지 손님이 필요한 것을 말하기도 전에 먼저 갖다주고 행동하는 서비스 정신이 으뜸이다. 때문에 가까이는 평택에서, 멀게는 서울과 충남 천안에서도 그 맛과 서비스를 잊지 못한 손님들이 주기적으로 식당을 찾는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며 주말에는 예약을 받지 않는 것이 아쉽지만 이는 더 많은 고객과 맛을 나누기 위해서다. 이번 주말 안성에서 얼큰하고 고소한 곱창전골에 소주 한잔으로 깊어가는 가을의 맛을 느껴보자. 소곱창전골 대 2만8천원, 소 2만4천원. 안성시 양성면 동항리 648의4 약수터식당. 예약문의:(031)672-4728 /민웅기기자

2012-11-02 민웅기

[맛집을 찾아서]인천 용현5동 '참치 이야기'

"참치 본연의 맛 느끼러 오세요."인천시 남구 용현5동에 위치한 '참치이야기'에 가면 마블링이 좋은 한우보다 윤기가 흐르는 선홍빛 참다랑어의 뱃살을 맛볼 수 있다. 냉동참치를 내놓는 저가 참치집들과는 달리 적당히 숙성된 참치의 탱글탱글한 질감이 입을 즐겁게 한다. 참치를 씹을 때 느껴지는 고소함은 고급 소고기와 견줄만하다.저가 냉동재료 안 써 '신선·깔끔'15년 노하우 손님상에 고스란히정갈한 반찬들·매생이죽도 일품참치만으로도 충분히 눈과 입이 호강하지만, 주인의 정성이 더해진 10여가지 반찬은 손님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모든 반찬의 기본이 되는 김치의 경우 참치이야기에서는 국산김치에 독특한 양념을 가미해 고소한 깨를 뿌려 손님 상에 올려진다. 전라도에서 공수해오는 매생이로 만든 죽은 음식을 먹기 전 속을 편안하게 해주며, 이어 나오는 마, 오이, 적채 절임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연어샐러드, 삼색채 장어구이, 호두 정과, 참소라 조림, 갈아넣은 깨와 함께 먹는 연두부 등을 먹다보면 손님의 건강을 배려한 마음까지 느껴진다. 이후에 나오는 튀김과 메로구이까지 먹다보면 배부르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2008년 시작한 참치이야기는 3개월 전 규모를 늘려 현재의 자리로 옮겼다. 항구주변이라 자영업, 운수업을 하는 사람부터 가족단위 손님까지 다양한 손님들이 찾는 맛집 명소다. 특히 자리가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참치를 채워주기 때문에 친구와 함께 다양한 참치의 맛을 오래 즐길 수 있는 것도 이 집의 장점 중 하나다. 참치는 뇌기능을 돕는 DHA성분이 풍부하고 저칼로리, 저지방이라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기 때문에 연인, 가족과 함께 먹기에도 좋다.참치이야기 김태영(36) 사장이 인천 송도의 고급일식집 주방장 경력까지 모두 15년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손님 상에 쏟아내는 것이 이 집 맛의 첫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비법이다. 참치 역시 10년 전부터 알고 지낸 신의 있고 튼실한 거래처에서만 받고 있다.김 사장은 "참치집은 무엇보다 정갈하고 위생적인 게 중요하고 손님들이 본연의 참치 맛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등급이 낮은 참치는 아예 쓰지 않고 깔끔하게 정제품만 쓰는 게 참치이야기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가격은 VIP : 8만원, 혼마구로 : 5만5천원, 참치골드 : 3만8천원, 참치스페셜 : 3만1천원. 예약문의:(032) 889―0762 /윤수경기자

2012-10-25 윤수경

[맛집을 찾아서]인천 남구 '바삭팩토리'

이름부터 싱그러운 '바삭팩토리'(인천시 남구 학익2동 297의4, basakfactory.co.kr)는 찾아오는 모든 이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자청한다. 소리까지 바삭한 수제 튀김 맛이 일품인 것은 물론이고, 음식이 나올 동안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가게 곳곳을 구경하며 얻는 마음의 평화는 가게를 나설 때 발걸음을 더 가볍게 만든다.깨끗한 기름 주인장의 신념껍질 제거후 튀긴 '온몸새우'깔끔한 후식 '파인애플 튀김'조미료 안쓴 '국물떡볶이'도바삭팩토리는 지난 1월5일 문을 열었다.가게 운영 기간으로만 보면 '걸음마' 단계지만 1년이 넘는 준비기간을 거친 것을 알고 나면 깔끔하고 깊은 튀김 맛이 우연히 얻어진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바삭팩토리의 주인 양현정(32)씨는 새우, 오징어 등 튀김재료의 구입, 손질, 밑작업, 튀기기까지 모두 혼자 해결한다. 그는 인건비를 최소화해 튀김가격을 저렴하게 유지하기 위해 원스톱 시스템(?)을 고집하고 있다. 덕분에 조리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지만, 바삭팩토리의 튀김을 먹어보고나면 기다림이 아깝지 않다.바삭팩토리의 하루는 깨끗한 기름 교체로 시작한다. 튀김은 뭐니뭐니 해도 신선하고 깨끗한 기름으로 튀겨야 맛이 좋고, 안심할 수 있다는 주인장의 신념과 고집이 담겨있다.또 모든 튀김은 양 대표가 직접 만든 튀김가루 '옷'을 입는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튀김가루가 들어가기는 하지만 양 대표의 노하우가 더해져 튀김들이 1시간은 바삭함을 유지할 수 있다.이 가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온몸새우'(5마리 1만원·1마리 2천원)다.온몸새우는 새우 한마리를 통째로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도록 껍질은 모두 제거하고, 키토산이 몰려있는 머리와 꼬리는 살렸다. 특히 꼬리를 함께 먹으면 콜레스테롤 상승 억제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파인애플 튀김'(5개 2천원)은 바삭팩토리의 별미로 불린다. 튀김이지만 상큼함과 깔끔함이 살아있어 디저트 메뉴로 인기가 높다. 이외에 매콤달콤한 '국물떡볶이'(2천500원)도 손님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천연 재료로만 맛을 낸 떡볶이에 푹 빠진 손님들은 국물 한방울까지 비우고서야 자리를 뜬다.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메뉴를 판매하다보니 낮에는 학생과 아이를 데리고 온 엄마들이 주 고객이고 밤에는 데이트를 나선 커플이나 부부 손님이 많다.양 대표는 "바삭팩토리 콘셉트는 '빨리 빨리'가 아닌 '느리고 건강하게'다"라며 "제 아이에게 먹일 수 있는 정성 담긴 음식을 대접하고자 늘 노력 중이니 믿고 찾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박석진기자

2012-10-18 박석진

[맛집을 찾아서]광주시곤지암읍 '하나정'

3번 국도를 타고 광주시 곤지암읍에 다다르면 대로변에 위치한 '하나정'이라는 이름의 음식점을 만나게 된다.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음식점 같지만 이곳은 '제대로 만든 음식, 제대로 팔자'는 주인장의 꿋꿋한 신념과 음식에 대한 자부심으로 그 어떤 화려한 외관의 음식점보다 더 도도함을 드러낸다. 이곳은 '하나정'이라는 이름 아래 3곳의 음식점이 자리한다. 한우명가, 숯불삼겹살과 제주흑돼지, 직접 만든 순대가 그것이다.이곳의 내력을 모르는 이들은 "도대체 정체가 뭐야. 이것저것 다하니 맛이 떨어지는 것 아냐"하고 반신반의하지만, 직접 맛을 보는 순간 그런 의구심은 이내 떨쳐지게 된다. 하나정은 지난 2001년 김창수 대표가 광주에서 축산업을 하시던 부모님과 의기투합해 재료부터 조리까지 직접 만드는 '하나정 직접만든 순대'로 문을 열었고, 부모님의 전문인 축산업 분야의 장점을 살려 '숯불삼겹살과 제주흑돼지'로 확대 운영했다. 이어 지난 2008년 광주 자연채 한우600만을 전문으로 하는 '한우명가'를 오픈했다.직접 만든 순대의 경우, 모 업체에서 자사 순대를 써보지 않겠냐고 영업을 하러 왔다가 이곳의 순대를 맛보고는 오히려 자신들에게 판매하지 않겠느냐는 제의까지 받았을 정도로 이미 자천타천으로 평가받은 상황이다. 퍽퍽하지 않고 고소하며 촉촉한 맛이 일품이다. 모듬순대, 순대전골, 순대볶음, 순댓국, 소머리국밥 등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다.숯불삼겹살과 제주흑돼지는 최고등급만을 사용해 돼지고기 특유의 쫄깃한 육질과 맛을 즐길 수 있으며, 특히 제주도에서 직접 공수한 흑돼지는 오겹살에 껍질까지 함께 먹음으로써 고소함에 더해 식감도 최고다. 항정살, 숯불삼겹살, 제주산 흑돼지, 갈비, 흑돼지 김치찌개 등으로 맛볼 수 있다.인근 골프장 손님들과 굴지의 기업 임원들이 많이 찾는다는 한우명가는 광주의 대표브랜드인 자연채 한우600만을 사용해 지역내 자부심을 더한다. 더욱이 1등급에서도 1++, 1+만을 사용해 맛은 그야말로 '입에 닿는 순간 녹는다'는 말이 딱이다. 최고의 지역 한우를 사용하다보니 고기의 신선도가 높고 이에 더해 가격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안창살, 꽃등심, 한우모듬, 육회와 더불어 별미로 간장게장 정식, 곤드레영양돌솥밥도 빼놓을 수 없다. 모듬순대(1~2인분)의 경우 1만5천원, 숯불삼겹살(200g) 1만2천원, 안창살(150g) 4만5천원, 한우모듬(300g) 7만원. 광주시 곤지암읍 삼리 177의1(홈페이지 www.hana-jung.com), (031)769-3500~1 광주/임명수·이윤희기자

2012-10-12 임명수·이윤희

[맛집을 찾아서]인천 연수구 '전동밥상'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때이다. 무더위로 잃었던 입맛이 돌아오는 시기이기도 하다.인천 연수고교 옆 골목에 위치한 '전동집'은 15년간 대를 이어 식도락가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맛의 진화를 통해 한결같이 맛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전동집의 기원은 해방후인 1947년까지 올라간다. 이광호 사장의 외할머니가 당시 중구에서 국밥집을 운영했으며, 1984년께 이 사장의 어머니도 중구 관동에서 전동집을 열었다. 당시 생선조림과 찌개·완자 등이 전동집의 주요 메뉴였다. 현재 전동집은 어머니가 1998년께 식당을 이전해 터를 닦은 곳이다.현재 대표 메뉴인 '전동밥상'은 이 집의 2대째 주인인 이광호(48) 사장이 수년간 손수 연구해서 만들어 내놓은 각종 장아찌 등 14찬으로 구성된다. 1인분에 8천원(2인부터 주문 가능)인 전동밥상에는 생선구이와 청국장·계란찜·김치·호박전·묵은지·잡채, 각종 나물을 비롯해 강원도 영월과 인제 등 해발 700m 고지에서 생산된 곰취와 당귀·마늘 등이 상에 오르며 곰취·당귀·뽕입·민들레·더덕장아찌 등도 계절에 맞춰 나온다.2천원을 추가 지불하면 일반 돌솥밥이 아닌 굴과 무채가 들어간 돌솥밥을 먹을 수 있다.통영에서 매일 공수되는 신선한 굴은 비린향을 잡아주는 무와 함께 돌솥밥을 구성한다. 주인장이 고안한 양념장을 넣어먹었을 때 입안에 감도는 맛은 '최고'라는 말로만 형용될 수 있다.견과류가 들어간 쌈장과 쌀뜨물로 씻어낸 생선구이까지 전동집의 음식을 '여자 음식'이라고 설명한 이 사장의 이야기에 수긍하게 된다.간을 약하고 부드럽게 했으며, 건강까지 생각해 손님들이 질리지 않고 오래오래 먹을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이다.이 사장의 음식에 대한 탐구와 고집은 전동밥상과 함께 손님들이 많이 찾는 묵은지 닭볶음탕과 동그랑땡 등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묵은지가 닭의 맛을 침해서 김치찌개와 같은 맛이 나면 안되며, 손님들에게 완자(동그랑땡) 본연의 육즙을 선사하기 위해 모양과 크기에도 공을 들였다.어머니에게서 이어받은 손맛에 요즘 사람들 입맛도 사로잡아야 한다는 주인장의 신념이 어우러진 음식들이다.주소 : 인천시 연수구 연수2동 626의8 (032)819-3075 /김영준기자

2012-10-04 김영준

[맛집을 찾아서]수원 세류동 '송할머니 옻닭집'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삼계탕이다.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여름철에 입맛을 잃게 되면 소화·흡수력이 떨어져 체하기 쉽다. 그러나 닭고기는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소화·흡수에 탁월하기 때문에 몸보신으로는 단연 제격. 삼복 더위에 삼계탕 음식점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요사이 계절에 상관없이 삼계탕을 찾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몸에 좋기로 소문난 것이 있으니 바로 '옻닭'이다. 옻닭에 제대로 꽂힌(?) 사람들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는 가능성도 잊은채, 약을 먹어가면서까지 옻닭을 찾는다.'옻닭'하면 수원시 세류동의 '송할머니 옻닭집'이 대표적인 곳으로 손꼽힌다. 30년 전통의 이 곳에서 메뉴 선택의 가능성은 없다. 오직 옻닭 하나뿐이다. 음식이 준비되는 동안 맛깔나게 생긴 김치와 한 입에 넣기 좋은 먹음직스런 깍두기가 먼저 나오고, 고추·당근·양파·마늘 등 온갖 싱싱한 야채들도 함께 나온다. 그리고 잠시 뒤 걸죽한 국물의 옻닭이 뚝배기에 담긴 채 모습을 드러낸다.전체적으로 진한 갈색빛을 띠고 있는 국물속에는 옻닭 반 마리가 들어있다. 또 찹쌀도 한 가득 들어있어 닭과 함께 배를 채우기엔 안성맞춤이다. 우선 걸죽한 국물을 한 숟가락 떠먹어 보자. 지친 몸에 큰 생기가 돋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다음 야들야들한 닭의 속살을 발라내 소금에 살짝 찍어 입에 넣게 되면 입 안에서 녹는 맛 또한 일품이다.1만1천원이라는 가격이 처음에는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옻닭을 먹고난 뒤 회복된 몸이 느껴지는 순간 그 돈은 전혀 아깝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연이은 태풍으로 더위가 한풀 꺾였다고는 하지만 아직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듯 연일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유난히 무더웠던 올여름을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옻닭과 함께 여름철 막바지 원기회복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수원시 권선구 세류2동 1140의10, 031-224-9997) /황성규기자

2012-09-13 황성규

[맛집을 찾아서]포천 '용덕산장 능이백숙'

능이버섯(향버섯)은 향이 짙고 독특하다. 거기다 씹는 질감마저 좋아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버섯의 계절' 가을철 별미로 내려오고 있다. 한방의학에서는 소화기능을 돕고 탁한 혈액을 맑게 하는 음식으로 통한다. 최근엔 단백질 분해성분과 비타민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웰빙식품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이러한 특성 때문에 능이는 육류요리와 찰떡궁합을 이루는 식재로 널리 활용된다. 대표적인 요리가 '능이백숙'. 능이백숙은 느끼함 없이 닭 육질의 담백한 맛을 살려주고 능이 특유의 향을 음미할 수 있는 사계절 보양식으로 인기다. 한 여름에 먹는 능이백숙은 더위를 잊게 하고 떨어진 입맛을 돌아오게 한다.포천 43번 국도를 따라 군내면 포천반월아트홀 방향으로 들어서면 얼마 안가 '용덕산장능이백숙'이란 큼지막한 간판의 음식점이 나온다.용덕산장능이백숙 음식점은 능이를 아낌없이 넣어주는 '손큰 집'으로 유명하다. 근방에 골프장이 있어 주말이면 단골 골퍼들로 북적여 예약은 필수라고 한다. 포천관광 나온 가족나들이객들도 붐빈다.이 음식점이 유명한 것은 듬뿍 담아 나오는 능이버섯 못지 않은 담백하고 진한 육수 맛 때문이다. 이 집의 육수에는 둥굴레 등 6~7가지 한약재를 넣어 우려내는 비법이 숨어 있다.백숙이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감칠맛이 나는 것은 바로 이 숨은 비법의 육수가 잡내와 느끼함을 잡아내기 때문이다.담백한 맛과 특유의 향 조화건강에 좋은 '사계절 보양식'여러 약재 우려낸 국물 '으뜸'밑반찬·점심메뉴도 인기만점여기에 수북이 쌓여 나오는 능이는 끓여낼수록 짙은 향을 내 혀와 코를 동시에 즐겁게 한다. 또 토종닭의 쫄깃쫄깃한 육질과 능이버섯의 질감은 감탄을 절로 자아내게 한다.능이백숙 한마리(4만5천원)면 4인 가족이 넉넉히 먹을 수 있다. 여기에 1만원만 더 내면 푸짐한 능이버섯 한 접시를 추가할 수 있다.음식점 주인 이보철(45)씨는 직장생활을 접고 어머니로부터 비법을 전수받은 능이백숙에 새로운 인생을 걸어보기로 하고 이 음식점을 열었다. 수없이 먹고 냄새 맡아보고 반복되는 시행착오 끝에 원하는 맛을 찾아낸 것이다.젊지만 맛의 숙련도는 20~30년 전통의 맛이라 가히 자부할 수 있다. 손님상에 나오는 거의 모든 음식은 주인장의 손을 거친다.밑반찬으로 나오는 막 버무린 배추 겉절이와 초간장에 숙성된 살콤달콤한 장아찌도 이씨가 직접 담근다고 한다. 이 집의 초간장 고추장아찌는 밥도둑이 따로 없다. 간혹 주인에게 "따로 사 갈 수 없냐"고 묻는 손님이 있을 정도다.이 집에는 닭·오리백숙 외에 점심메뉴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6천원짜리 닭곰탕과 능이손만두도 있는데 직장인들 사이에 입소문이 자자하다. 예약문의:(031)532-1103포천/최재훈기자

2012-09-07 최재훈

[맛집을 찾아서]인천 동춘동 '점봉산 산채'

'산내음 한 상(床)에 건강도 한가득'.최종현(56)·최해숙(55·여) 부부가 운영하는 '점봉산 산채'가 지닌 특별함이다.국내 산나물의 80~90%가 나는 한계령 부근의 점봉산을 식당의 이름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점봉산 산채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의 재료는 대부분 산나물이다.도라지, 고사리, 표고버섯 등 익숙한 산나물부터 명이, 목이버섯, 고들빼기, 미역취, 고비, 방풍, 나물취, 산뽕잎 등 비교적 생소한 산나물까지 모두가 점봉산 산채의 음식재료가 된다. 이들 산나물을 구해오는 것도 쉽지 않다. 명이나물의 경우 울릉도에서, 다른 산나물들은 대부분 강원도 양양과 속초 등지에서 어렵게 구해온다.귀하게 구하는 산나물인만큼 무치는 방법도 특별하다. 보통은 말린 나물을 삶아 기름에 볶은 뒤 무치지만, 점봉산 산채는 삶은 뒤 천연 조미료를 약간 넣고 바로 무친다. 나물의 향과 맛이 더해지는 이유다.이런 산나물들이 한 상(床) 가득 차려진다. 그리고 이들 나물을 골고루 넣고 밥과 함께 비빈다. 고추장은 필요 없다. 들기름과 깨면 충분하다. 나물에 약간씩 간이 돼 있기 때문이다.입안 가득 산내음이 물씬 느껴진다. 이 밥에 명이나물을 한 장씩 얹어 싸먹으면 맛은 더욱 특별해진다.채식주의자는 물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손님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식당 벽엔 이들이 남기고 간 메시지가 흔적처럼 남아있다.식당 주인장의 자부심도 그만큼 크다. '보약을 드시는 겁니다'라고 쓰인 글귀가 벽에 붙어있다. 최해숙씨는 "인천을 찾은 외국 바이어들과 다이어트를 하는 손님들, 당이나 혈압을 관리해야 하는 손님들도 단골손님으로 손꼽힌다"며 "'진짜 밥'을 잘 먹고 간다는 손님들의 말이 기쁨이 된다"고 말했다. 점봉산 한방 산채정식 1인분 1만5천원. (주소 :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503의2, 문의 : 032-833-4115) /이현준기자

2012-08-23 이현준

[맛집을 찾아서]평택 생선조림·구이 전문점 '제주 해오름'

갓 잡은듯한 신선한 제주산 생선들이 평택 '제주해오름'에서 주인의 정성과 특별한 조리비법이 어우러져 까다로운 직장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평택시 서정동 송탄출장소 앞 골목 피자헛 뒤에 위치한 생선 조림·구이 전문점 '제주 해오름'은 100% 제주산 생선과 신선도를 유지한 재료로만 음식을 만드는 곳으로 지역에서 유명하다.예나 지금이나 생선의 신선도는 맛과 영양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제주 해오름 홍성진(40) 사장이 가게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이 바로 신선도다.홍 사장은 제주산 생선들의 신선도가 최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운송은 물론 보관까지 각별하게 신경을 쓴다. 실제로 가게에서 사용되는 모든 생선들은 항공편을 이용해 공수해 오고 있다.가게에 도착한 생선 중 신선도가 떨어지는 생선들은 그 즉시 반품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때문에 가게에 있는 생선들은 전부 갓 잡힌 것처럼 싱싱하다.제주해오름 메뉴는 갈치, 고등어, 굴비, 옥돔, 우럭찜 등 제주산 생선을 활용한 조림과 구이들로 구성돼 있다.특히 계절과 관계 없이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갈치조림이다. 갈치는 깊은 바다에 서식하며, 살이 부드러워 소화가 잘되는 고급 어종이다. 불포화 지방산 EPA와 DHA, 단백질 등을 함유하고 있어 기억력 증진과 성인병 예방에도 좋은 생선으로 알려져 있다.제주해오름에서 판매되는 갈치조림은 은빛으로 빛나는 두툼한 갈치를 무, 대파, 마늘 등의 양념과 홍 사장만의 독특한 비법으로 만든 소스를 넣어 끓여낸다. 이에 단호박 등을 추가로 넣어 자연스런 단맛을 가미하면 임금님 수랏상에 올려 놔도 손색 없는 비린내가 나지 않는 영양 만점의 갈치조림이 완성된다.이와 함께 그날그날 이른 새벽부터 국내 자연산 재료들로만 조리하는 새송이버섯 장조림, 호박무침, 참나물장아찌, 황태포 무침 등 10가지 기본 반찬이 모든 메뉴에 제공되면서 인근 사무실 직원들과 공무원 등 까다로운 직장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제주해오름은 개점한 지 1년이 채 안됐지만 항상 점심시간이 되면 단골손님들로 북적인다. 단골손님들 중 일부는 손님들로 북적이는 점심시간을 피하기 위해 문을 여는 오전 11시30분 이전에 가게를 찾아와 문을 빨리 열라고 성화를 내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주인과 손님간의 웃지못할 실랑이도 종종 벌어지고 있다.진정한 생선 조림·구이의 맛을 음미하고 싶다면 점심시간을 피해 찾아가길 권한다. 가격은 갈치조림이 2만5천원, 갈치구이 1만8천원이며, 고등어, 옥돔 등의 가격도 이와 대동소이하다. 주소는 평택시 서정동 848의3.(031)662-8686. 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

2012-08-16 김종호·민웅기

[맛집을 찾아서]중국만두전문점 '수원'

"30~40년전 연애시절에 먹었던 만두를 이젠 아들·딸과 함께 먹어요."수원 화성행궁을 둘러보고 맛집 마니아들이 찾는 40년 전통의 중국만두전문점 '수원(壽圓)'. 수원만두의 단골손님은 학창시절에 먹었던 수원의 만두 맛을 잊지 못하는 50대 이상의 장년층, 그리고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찾았던 아이들이 다시 부모가 돼 자녀들을 데리고 찾는다.소고기 탕면, 석화탕면 등 식사류와 30여가지의 요리가 있지만 만두전문점인 만큼 군만두·고기만두·찐만두·물만두 등 4종류의 만두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이곳의 만두중에서 군만두와 고기만두를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수원의 군만두는 얼핏 봐서는 여느 중국집에서의 군만두와 비슷하지만 바삭한 만두피와 알찬 속, 그리고 씹으면 살짝 흘러내리는 육즙까지 양배추·무말랭이·콩단백 등 싸구려 재료로 만든 만두와는 확연히 차이가 느껴지는 이곳만의 독특한 맛이 느껴진다.특히, 한 입 깨문 뒤 보이는 분홍빛 만두 소는 중국인 요리사가 직접 빚은 중국 만두의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수원 만두를 직접 먹어본 맛집 블로거들이 추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우리의 찐만두와 모양이 비슷한 고기만두를 먹지않고서 수원 만두를 먹어봤다고 하기엔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크게 두텁지않은 만두피에 다진 고기가 듬뿍 든 소는 군만두와 다른 맛을 체험할 수 있다.수원의 만두는 중국 음식 특유의 향이 있지만 거부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과 먹기에도 무난하다.수원만두의 단점은 시청점과 달리 종로점의 경우, 일반 중국집의 주메뉴인 자장면과 짬뽕이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약간의 거짓말을 보태자면 만두를 먹고 난뒤 송이버섯·청경채·시금치·배추·팽이버섯 등 다양한 채소가 든 소고기탕면이나 석화탕면 등 식사류와 고량주로 나머지 2%를 채우면 최고급 중식당의 코스요리를 먹은 것이나 다름없다.주소:(종로점)수원시 팔달구 팔달로1가 5의2, (시청점)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030의9. 전화번호:(종로점)031-255-5526, 5378, (시청점)031-214-5515~6. /문성호기자

2012-08-09 문성호

[맛집을 찾아서]남양주시 상해 동충하초 해물칼국수

큼지막한 냄비에서 칼국수 국물이 보글보글 끓는 동안 같이 주문한 파전이 나왔다. 방금까지 끓는 기름에서 지글거렸을 두툼한 파전은 입안에서 바삭거렸다. 칼국수가 잘 끓고 있나 보러 온 주인아주머니(이화순·50)가 옆에 둔 카메라를 보더니 능숙하게 면발을 정리하고 그 위에 갖가지 해물을 고명처럼 올려 '그림'을 만들어주신다. 맛집으로 취재하러 오는 기자나 블로거들이 워낙 많았던 터라 수완이 생긴 것이다. '10년 넘은 맛집 주인이란 이런거구나' 싶다.냄비에 빈틈없이 해물이 그득하고 국물이 시원한 것도 이 집의 자랑이지만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면발이다. 초록색 면과 흰색 면이 반반이다. 초록색 면에는 뽕잎가루가, 흰색 면에는 동충하초와 누에가루가 들어갔다. 15년전 잔치국수 집으로 시작해 우리밀도 써보고 뽕잎도 써보며 살길을 찾다 대박이 났다. 이씨는 "뽕잎이 들어가면 약간 씁쓸한 맛이 나는데 그걸 좋아하는 분들도 많지만 무엇보다 몸에 좋다는 걸 손님들이 더 잘 안다"며 "당이 있던 손님이 칼국수 먹고 호전됐다면서 재료를 사러 다시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유기농 채소 장사를 하던 주인부부는 재료 선정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 뽕잎과 동충하초, 누에가루는 충청도에서 가져온다. 중국산 재료는 쓰지 않는다. 이 집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한가지 즐거움은 남양주 농민들이 직접 지은 유기농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계절별로 토마토 감자 배추 등 좋은 식재료를 두고 판매한다. 외지 사람은 일부러 찾아간 것이 아니라면 이 집을 발견하기 어렵다. 외관이 워낙 낡아 얼핏 보기에는 영업을 안하는 식당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부는 깔끔하고 시원하다. 그래서 푹푹 찌는 더위에도 뜨거운 칼국수 먹으러 오는 식객들로 북적인다. 단골도 많고 멀리서 찾아오는 이도 많아 시골장터의 북적이면서도 정겨운 분위기에서 맛있는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칼국수 7천원. 해물파전 1만원.주소는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101의1. (031)576-5051/민정주기자

2012-08-02 민정주

[맛집을 찾아서]이천시 부발읍 '꼬꼬리꼬 농원'

주말이나 휴가철이면 한 번쯤 하게 되는 외식에서 맛집 고르기 고민에 빠져 보지않은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맛집 선택기준은 첫째가 맛이다. 먹었을 때 적어도 둘러앉은 사람들 입에서 맛있다는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와야 한다.둘째는 적당한 가격, 아무리 음식을 잘 해도 가격이 비싸면 자주 찾기 힘들다. 여기에 청결과 서비스가 따라 준다면 금상첨화다. 음식맛이 좋아도 지저분하고 불친절하다면 맛까지 반감된다. 맛집의 선택기준을 골고루 다 갖추고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곳이 바로 이천에 있는 꼬꼬리꼬 농원이다.이 집의 주메뉴는 닭볶음탕과 빠가 어국수로 20여년간 개인과 단체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모든 탕이 잘만 만들면 밥도둑 되듯 주인 이병국(54)씨의 정갈한 손길에 군침이 넘어간다. 원래 볶음이나 조림요리들은 처음부터 국물을 많이 잡는 게 아니라는 이씨는 우선 주재료인 닭부터 장모님 사랑이 담긴 토종 씨암탉만을 골라 쓴다. 닭은 큼직하게 잘라 칼집을 낸다. 먹기 좋게 잘라놓은 큰 덩이를 잡냄새 제거를 위해 재래식 된장을 풀어 1~2분 가량 데치듯 삶아내어 소금, 후추, 소주로 밑간을 해 15~20분 정도 숙성시키는데 재료만 봐도 군침이 돈다.닭볶음탕이나 어국수에 들어가는 감자, 양파, 당근, 대파, 마늘, 청양고추 등은 모두 식당뒤 텃밭에서 무농약으로 직접 재배한 재료들로 딱 보기에도 싱싱함이 느껴진다. 냄비를 넘어 다시 밭으로 갈듯싶다.양념장에 절반의 감자 등을 넣고, 숙성시킨 닭고기와 함께 강한 불에서 1~2분정도 살짝 볶아주다가 물을 붓고 한소끔 끓어오르면 중불로 낮춰 10분 정도 조리고 다시 약한 불로 줄여 15분 정도 조린후 나머지 양파와 마늘을 넣고 또 끓이기를 반복, 마지막으로 대파와 고추를 넣고 국물이 자작해 질때까지 졸인다. 또한 빠가사리 어국수도 양념은 비슷한데, 건져 먹은 후 가는 국수를 얇게 펴서 넣어주면 어국수 완성. 성질 급한 분들을 위해 예약은 필수.식후에 간단하게 연인, 가족들과 농원 뒤뜰을 거닐거나 단체라면 잔디구장에서 야구나 족구라도 한판 하는 것도 좋겠다. 3만9천600㎡의 넓은 농원에는 축구장, 족구장, 산책로 등이 있어 휴가철 가족과 함께 하는 모임등에 제격이다. 꼬꼬리꼬 농원을 찾아 맛의 진수도 느끼고 체력단련으로 건강한 모습도 찾을 수 있기를…. 닭볶음탕(3~4인 기준 3만5천원), 빠가 어국수(4인 기준 5만5천원). 문의: (031)634-3741. 포털엔 한글 꼬꼬리꼬. 이천/심재호·서인범기자

2012-07-26 심재호·서인범

[맛집을 찾아서]한정식&샤브샤브 전문점 인천 송도국제도시 '토렴'

인천 송도국제도시내 한정식&샤브샤브 전문점 '토렴'은 지난해 12월 개점과 동시에 입이 딱 벌어지는 규모로 유명세를 탔다.약 6천600㎡의 상가 한 층 전체를 사용하는 토렴은 국내 최대 규모다. 또 현대적이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인테리어에 투자한 금액만 20억원에 이른다.토렴은 단순히 '큰 식당'이 아니다. 정갈하고 다양한 메뉴로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게 하는 매력이 있다. 토렴의 대표 메뉴인 '샤브샤브'는 한정식 개념을 접목시켜 코스로 제공된다.신선한 고기와 해물 중 메인을 선택해 시원한 맛이 일품인 국물에 적셔 특제 소스에 찍으면 감칠맛이 배가 된다. 개인 인덕션을 이용하기 때문에 식사의 번거로움도 덜하다.코스에 포함된 잡채, 전, 샐러드 등은 당일 검품을 마친 식재료로 만들어져 상에 올라온다.사실 토렴이 사용하는 고기 등 식재료는 100% 국산이 아니다. 그럼에도 오감을 자극하는 맛을 내는 이유는 철저한 시스템 관리에 있다. 토렴 대표와 주방장이 매일 직접 식재료를 검사한다. 상태가 좋지 않은 식재료로는 절대 음식을 만들지 않는다.맛에 대한 토렴의 고집은 주방장 특선에서도 엿보인다.샤브샤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은 주방장 특선은 학부모 모임이나 근처 직장인 점심 메뉴로 인기를 얻고 있다.이중 색감 고운 비빔밥은 한 입 물면 향긋한 향이 살아나 웰빙족들이 선호한다. 또 은갈치 정식과 갈비찜 정식은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은 적당한 간으로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호응이 높다.토렴은 음식 맛과 더불어 서비스 개선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펴고 있다.개점 전 전혜영 대표는 고민을 거듭한 끝에 식사를 마친 손님들에게 전문 제과사가 만든 쿠키와 커피, 녹차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토렴은 식사 공간과는 별도로 후식을 제공하는 120석 규모의 카페를 만들었다.카페에 대한 손님들의 긍정적 반응에 바리스타도 추가로 채용했다.토렴은 7월 말부터 전문 제과사와 바리스타가 만든 다양한 쿠키와 커피를 선보인다. 이들 신제품은 약간의 추가 비용을 내면 맛 볼 수 있다.전 대표는 "전문적으로 경영을 배운게 아니라 미숙한 점이 있지만 엄마의 마음으로, 손님을 가족처럼 살핀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며 "오시는 분 누구에게나 귀를 활짝 열어두고 있으니 부족한 점, 개선할 점을 많이 지적해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석진기자

2012-07-19 박석진

[맛집을 찾아서]광주 '제주바당'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등 분당지역 공기업 직원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던 '제주바당'이 광주에 떴다.제주도 산지에서 직송한 자리돔 물회를 제주도 현지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머니 사정이 녹록지 않은 직장인들의 점심메뉴로는 안성맞춤이다.청정제주해역에서 갓 잡은 신선한 물회를 맛볼 수 있는 곳은 광주시 탄벌동 274의23에 위치한 '제주바당'.테이블이 7개에 불과하고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허투루 봤다가는 크게 후회하기 십상이다. 이유는 사장인 김미자·오종철씨 부부가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KT 맞은편 먹자골목에서 같은 이름, 같은 메뉴로 17년간 운영해 온 맛을 고스란히 재현해 내고 있기 때문이다.제주가 고향인 오씨가 가족 등의 인맥을 총동원(?)해 청정제주해역에서 갓 잡은 자리돔, 고등어, 갈치, 오분자기 등을 매일매일 직접 공수하고, 전라도가 고향인 부인 김씨의 손맛에 의해 신선하고 쫄깃하며 새콤달콤한 음식이 한상 차려지는데 그 맛이 정말 일품이다. 자리물회는 수족관에서 즉석에서 잡아 쫄깃함과 신선함이 그대로 담겨져 있으며 옥돔은 제주도에서 직접 말려 올라와 제주내음을 맡을 수 있다.또 고등어 조림의 경우 직접 손질을 하고 일급비밀의 노하우를 더해 비리지 않고 고등어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더욱이 이 곳의 음식이 맛있는 이유는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는다는 점. 밑반찬 또한 짜지도 않고 맛깔스러움까지 더해 주메뉴와 잘 어울리는 맛 때문에 남녀노소 불문하고 한 번 맛을 보면 다시 찾고 있는 것이다.물론 간혹 조미료에 길들여져 있는 손님에게는 조미료를 별도로 내놓는 센스도 있는 만큼, 필요하면 주인에게 조미료를 달라고 하면 된다.쫄깃하고 시원한 물회를 한 껏 먹은 뒤 밥을 말아 먹어도 좋지만 밥 대신 소면으로 대체해도 돼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다만 제주지역 날씨가 좋지 않아 산지 직송이 안될 경우 음식판매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으니 예약 또는 문의전화는 필수. 가격은 자리물회 7천원, 한치물회 6천원, 고등어 구이 및 조림 각 7천원, 오분자기뚝배기 7천원, 옥돔구이 1만원, 전복볶음 4만원, 전복해물찜 3만원. 연락처: (031)769-5568. 광주/임명수·이윤희기자

2012-07-13 임명수·이윤희

[맛집을 찾아서]수원 영통동 '대가참치'

"눈으로 보고 맛으로 느끼는 참치, 영통 대가로 오세요."수원 영통에 맛있고, 솜씨 좋고, 친절한 참치 전문점을 찾았다. 영통동 참치골목(보영만두)에 위치한 '대가참치'는 개점한 지 4년이 된 곳으로 주변 참치 전문점의 모든 단골 손님들을 끌어모아 원성(?)을 살 만큼 맛집으로 소문나 있다. 이곳을 한 번 찾은 손님이라면 느끼하지 않으면서 고소한 참치 맛에 놀라 단골이 돼 주변 지인들을 계속 소개시켜 줄 정도다. 20년 경력으로, 맛있는 참치를 썰어주는 매너 만점인 사장겸 실장의 입담도 단골 손님을 늘리는데 한 몫 하고 있다.이곳의 특징은 황새치를 아예 쓰지 않고 참다랑어와 눈다랑어를 제공한다는 것. 참치가 나오기 전 밑반찬으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일반 이자카야(일본식 포장마차)에서 3마리에 1만5천~2만5천원대에 팔리는 새우간장절임과 넉넉한 인심이 느껴지는 도루묵구이(계절에따라 메로구이도 나옴)로 이곳에선 모두 공짜. 본 메뉴인 참다랑어와 눈다랑어는 뱃살(오도로)과 머릿살, 목살(가마 도로), 눈살, 볼살이 제공된다. 이따금 담백한 부위를 찾는 손님을 위해선 닭가슴살과 같은 속살(아카미살)을 추천해 준다.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실장은 각종 부위를 썰어주며 적절히 해동된 참치의 부위에 따라 "2분뒤 드시면 맛있습니다", "지금 드셔야 됩니다" 등 제맛을 즐길 수 있는 시간까지 손님들에게 콕콕 짚어준다. 참치를 처음 접하는 손님들은 본연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 다소 느끼한 감이 있으면 울릉도산 명이나물을 곁들여 먹으면 즐거움이 배가된다. 이따금씩 참치 머리구이를 공짜로 맛볼 수도 있으며, 참치를 먹고난 뒤 빠뜨릴 수 없는 맑고 시원하면서도 얼큰한 누룽지조개탕은 조금이나마 남아있는 참치의 느끼함을 모두 날려버린다.배금태(38) 실장은 "맛은 고급참치집 만큼 맛있다고 자부할 수 있으며, 가격은 그 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며 "최상의 마블링이 돼있는 선도 높은 참치가 언제든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가격 진(眞): 5만원, 선(善): 3만9천원, 미(美): 2만7천원, 스페셜: 6만원. 예약문의:(031)202-0110 /송수은기자

2012-07-06 송수은

[맛집을 찾아서]광주 목현동 백합요리 전문점 '너와집'

백합으로 유명했던 전라도 곰소가 고향인 '너와집'사장님은 어릴 적부터 백합 좋은 것을 알고 자랐다. 고향을 떠났어도 백합에 대한 자부심을 잃지 않고 13년 전 광주에 백합집을 차렸다. 새만금 방조제가 들어서면서 고향에서는 더이상 백합이 나지 않지만 고향분이 지금까지 필요한 만큼 백합을 공급해주고 있다고 한다. 한창 붐비는 때는 20㎏짜리 백합자루를 1주일에 40자루씩도 받는다고 한다.백합요리 전문점 '너와집'의 메뉴는 백합샤브가 2만원, 백합전병 2만5천원, 백합찜 2만원으로 평상시 즐겨먹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게다가 백합샤브 A코스가 4만5천원이니 웬만한 정성이 아니고서야 손님을 만족시키기 어려울 듯하다. 그러나 이곳은 13년째 맛집으로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니 의심없이 특별한 날 좋은 분들과 찾을 만하겠다.코스요리 첫번째로 나오는 것은 양배추 샐러드와 탕이다. 이어서 전병말이가 나온다. 쌀전병에 파프리카와 백합알, 초고추장과 발사믹 크림을 배합한 소스를 넣고 말아낸 것이다. 아삭아삭 쫄깃쫄깃한 식감이 침샘을 자극한다. 매운 소스를 곁들인 백합찜과 새콤달콤하게 채소와 버무린 백합무침, 발사믹 크림소스를 얹은 전복으로 입안에 잔치가 한바탕 벌어지고 나면 샤브샤브가 나온다. 김치깍두기를 찬으로 하고 백합을 듬뿍 넣어 끓여낸 육수에 각종 채소와 고기를 데쳐 먹는 것은 보통의 샤브샤브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버섯, 시금치, 청경채, 쇠고기, 국수까지 다녀간 백합 육수에 끓여먹는 흑미죽은 향기롭고 부드러워 한껏 배가 불렀어도 마다하기 힘들다. 후식으로 샛노란 호박차까지 마시고 나면 식사가 끝난다. 여러가지 백합요리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아무 양념도 없이 특별한 조리법도 없이 시원하게 끓여낸 백합탕이다.이 백합탕을 한번 맛본 후로는 간혹 짜거나 맵거나 느끼하거나 입맛에 안맞는 음식이 지금 먹는 상위에 놓여있을때나 입맛이 없을때, 아무튼 맛있는게 그리울 때마다 이 백합탕의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떠오른다. 식당을 운영하는 이소씨는 "6월은 산란기라 백합을 씹는 맛이 다르고, 9월부터 4월까지 백합이 가장 부드럽다"며 "기왕 찾아오신 분들께 백합이 내는 여러가지 맛을 한번에 감상할 수 있는 코스요리를 드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문의:(031)763-0116 /민정주기자

2012-06-22 민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