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맛집을 찾아서]중국만두전문점 '수원'

"30~40년전 연애시절에 먹었던 만두를 이젠 아들·딸과 함께 먹어요."수원 화성행궁을 둘러보고 맛집 마니아들이 찾는 40년 전통의 중국만두전문점 '수원(壽圓)'. 수원만두의 단골손님은 학창시절에 먹었던 수원의 만두 맛을 잊지 못하는 50대 이상의 장년층, 그리고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찾았던 아이들이 다시 부모가 돼 자녀들을 데리고 찾는다.소고기 탕면, 석화탕면 등 식사류와 30여가지의 요리가 있지만 만두전문점인 만큼 군만두·고기만두·찐만두·물만두 등 4종류의 만두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이곳의 만두중에서 군만두와 고기만두를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수원의 군만두는 얼핏 봐서는 여느 중국집에서의 군만두와 비슷하지만 바삭한 만두피와 알찬 속, 그리고 씹으면 살짝 흘러내리는 육즙까지 양배추·무말랭이·콩단백 등 싸구려 재료로 만든 만두와는 확연히 차이가 느껴지는 이곳만의 독특한 맛이 느껴진다.특히, 한 입 깨문 뒤 보이는 분홍빛 만두 소는 중국인 요리사가 직접 빚은 중국 만두의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수원 만두를 직접 먹어본 맛집 블로거들이 추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우리의 찐만두와 모양이 비슷한 고기만두를 먹지않고서 수원 만두를 먹어봤다고 하기엔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크게 두텁지않은 만두피에 다진 고기가 듬뿍 든 소는 군만두와 다른 맛을 체험할 수 있다.수원의 만두는 중국 음식 특유의 향이 있지만 거부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과 먹기에도 무난하다.수원만두의 단점은 시청점과 달리 종로점의 경우, 일반 중국집의 주메뉴인 자장면과 짬뽕이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약간의 거짓말을 보태자면 만두를 먹고 난뒤 송이버섯·청경채·시금치·배추·팽이버섯 등 다양한 채소가 든 소고기탕면이나 석화탕면 등 식사류와 고량주로 나머지 2%를 채우면 최고급 중식당의 코스요리를 먹은 것이나 다름없다.주소:(종로점)수원시 팔달구 팔달로1가 5의2, (시청점)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030의9. 전화번호:(종로점)031-255-5526, 5378, (시청점)031-214-5515~6. /문성호기자

2012-08-09 문성호

[맛집을 찾아서]남양주시 상해 동충하초 해물칼국수

큼지막한 냄비에서 칼국수 국물이 보글보글 끓는 동안 같이 주문한 파전이 나왔다. 방금까지 끓는 기름에서 지글거렸을 두툼한 파전은 입안에서 바삭거렸다. 칼국수가 잘 끓고 있나 보러 온 주인아주머니(이화순·50)가 옆에 둔 카메라를 보더니 능숙하게 면발을 정리하고 그 위에 갖가지 해물을 고명처럼 올려 '그림'을 만들어주신다. 맛집으로 취재하러 오는 기자나 블로거들이 워낙 많았던 터라 수완이 생긴 것이다. '10년 넘은 맛집 주인이란 이런거구나' 싶다.냄비에 빈틈없이 해물이 그득하고 국물이 시원한 것도 이 집의 자랑이지만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면발이다. 초록색 면과 흰색 면이 반반이다. 초록색 면에는 뽕잎가루가, 흰색 면에는 동충하초와 누에가루가 들어갔다. 15년전 잔치국수 집으로 시작해 우리밀도 써보고 뽕잎도 써보며 살길을 찾다 대박이 났다. 이씨는 "뽕잎이 들어가면 약간 씁쓸한 맛이 나는데 그걸 좋아하는 분들도 많지만 무엇보다 몸에 좋다는 걸 손님들이 더 잘 안다"며 "당이 있던 손님이 칼국수 먹고 호전됐다면서 재료를 사러 다시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유기농 채소 장사를 하던 주인부부는 재료 선정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 뽕잎과 동충하초, 누에가루는 충청도에서 가져온다. 중국산 재료는 쓰지 않는다. 이 집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한가지 즐거움은 남양주 농민들이 직접 지은 유기농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계절별로 토마토 감자 배추 등 좋은 식재료를 두고 판매한다. 외지 사람은 일부러 찾아간 것이 아니라면 이 집을 발견하기 어렵다. 외관이 워낙 낡아 얼핏 보기에는 영업을 안하는 식당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부는 깔끔하고 시원하다. 그래서 푹푹 찌는 더위에도 뜨거운 칼국수 먹으러 오는 식객들로 북적인다. 단골도 많고 멀리서 찾아오는 이도 많아 시골장터의 북적이면서도 정겨운 분위기에서 맛있는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칼국수 7천원. 해물파전 1만원.주소는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101의1. (031)576-5051/민정주기자

2012-08-02 민정주

[맛집을 찾아서]이천시 부발읍 '꼬꼬리꼬 농원'

주말이나 휴가철이면 한 번쯤 하게 되는 외식에서 맛집 고르기 고민에 빠져 보지않은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맛집 선택기준은 첫째가 맛이다. 먹었을 때 적어도 둘러앉은 사람들 입에서 맛있다는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와야 한다.둘째는 적당한 가격, 아무리 음식을 잘 해도 가격이 비싸면 자주 찾기 힘들다. 여기에 청결과 서비스가 따라 준다면 금상첨화다. 음식맛이 좋아도 지저분하고 불친절하다면 맛까지 반감된다. 맛집의 선택기준을 골고루 다 갖추고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곳이 바로 이천에 있는 꼬꼬리꼬 농원이다.이 집의 주메뉴는 닭볶음탕과 빠가 어국수로 20여년간 개인과 단체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모든 탕이 잘만 만들면 밥도둑 되듯 주인 이병국(54)씨의 정갈한 손길에 군침이 넘어간다. 원래 볶음이나 조림요리들은 처음부터 국물을 많이 잡는 게 아니라는 이씨는 우선 주재료인 닭부터 장모님 사랑이 담긴 토종 씨암탉만을 골라 쓴다. 닭은 큼직하게 잘라 칼집을 낸다. 먹기 좋게 잘라놓은 큰 덩이를 잡냄새 제거를 위해 재래식 된장을 풀어 1~2분 가량 데치듯 삶아내어 소금, 후추, 소주로 밑간을 해 15~20분 정도 숙성시키는데 재료만 봐도 군침이 돈다.닭볶음탕이나 어국수에 들어가는 감자, 양파, 당근, 대파, 마늘, 청양고추 등은 모두 식당뒤 텃밭에서 무농약으로 직접 재배한 재료들로 딱 보기에도 싱싱함이 느껴진다. 냄비를 넘어 다시 밭으로 갈듯싶다.양념장에 절반의 감자 등을 넣고, 숙성시킨 닭고기와 함께 강한 불에서 1~2분정도 살짝 볶아주다가 물을 붓고 한소끔 끓어오르면 중불로 낮춰 10분 정도 조리고 다시 약한 불로 줄여 15분 정도 조린후 나머지 양파와 마늘을 넣고 또 끓이기를 반복, 마지막으로 대파와 고추를 넣고 국물이 자작해 질때까지 졸인다. 또한 빠가사리 어국수도 양념은 비슷한데, 건져 먹은 후 가는 국수를 얇게 펴서 넣어주면 어국수 완성. 성질 급한 분들을 위해 예약은 필수.식후에 간단하게 연인, 가족들과 농원 뒤뜰을 거닐거나 단체라면 잔디구장에서 야구나 족구라도 한판 하는 것도 좋겠다. 3만9천600㎡의 넓은 농원에는 축구장, 족구장, 산책로 등이 있어 휴가철 가족과 함께 하는 모임등에 제격이다. 꼬꼬리꼬 농원을 찾아 맛의 진수도 느끼고 체력단련으로 건강한 모습도 찾을 수 있기를…. 닭볶음탕(3~4인 기준 3만5천원), 빠가 어국수(4인 기준 5만5천원). 문의: (031)634-3741. 포털엔 한글 꼬꼬리꼬. 이천/심재호·서인범기자

2012-07-26 심재호·서인범

[맛집을 찾아서]한정식&샤브샤브 전문점 인천 송도국제도시 '토렴'

인천 송도국제도시내 한정식&샤브샤브 전문점 '토렴'은 지난해 12월 개점과 동시에 입이 딱 벌어지는 규모로 유명세를 탔다.약 6천600㎡의 상가 한 층 전체를 사용하는 토렴은 국내 최대 규모다. 또 현대적이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인테리어에 투자한 금액만 20억원에 이른다.토렴은 단순히 '큰 식당'이 아니다. 정갈하고 다양한 메뉴로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게 하는 매력이 있다. 토렴의 대표 메뉴인 '샤브샤브'는 한정식 개념을 접목시켜 코스로 제공된다.신선한 고기와 해물 중 메인을 선택해 시원한 맛이 일품인 국물에 적셔 특제 소스에 찍으면 감칠맛이 배가 된다. 개인 인덕션을 이용하기 때문에 식사의 번거로움도 덜하다.코스에 포함된 잡채, 전, 샐러드 등은 당일 검품을 마친 식재료로 만들어져 상에 올라온다.사실 토렴이 사용하는 고기 등 식재료는 100% 국산이 아니다. 그럼에도 오감을 자극하는 맛을 내는 이유는 철저한 시스템 관리에 있다. 토렴 대표와 주방장이 매일 직접 식재료를 검사한다. 상태가 좋지 않은 식재료로는 절대 음식을 만들지 않는다.맛에 대한 토렴의 고집은 주방장 특선에서도 엿보인다.샤브샤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은 주방장 특선은 학부모 모임이나 근처 직장인 점심 메뉴로 인기를 얻고 있다.이중 색감 고운 비빔밥은 한 입 물면 향긋한 향이 살아나 웰빙족들이 선호한다. 또 은갈치 정식과 갈비찜 정식은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은 적당한 간으로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호응이 높다.토렴은 음식 맛과 더불어 서비스 개선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펴고 있다.개점 전 전혜영 대표는 고민을 거듭한 끝에 식사를 마친 손님들에게 전문 제과사가 만든 쿠키와 커피, 녹차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토렴은 식사 공간과는 별도로 후식을 제공하는 120석 규모의 카페를 만들었다.카페에 대한 손님들의 긍정적 반응에 바리스타도 추가로 채용했다.토렴은 7월 말부터 전문 제과사와 바리스타가 만든 다양한 쿠키와 커피를 선보인다. 이들 신제품은 약간의 추가 비용을 내면 맛 볼 수 있다.전 대표는 "전문적으로 경영을 배운게 아니라 미숙한 점이 있지만 엄마의 마음으로, 손님을 가족처럼 살핀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며 "오시는 분 누구에게나 귀를 활짝 열어두고 있으니 부족한 점, 개선할 점을 많이 지적해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석진기자

2012-07-19 박석진

[맛집을 찾아서]광주 '제주바당'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등 분당지역 공기업 직원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던 '제주바당'이 광주에 떴다.제주도 산지에서 직송한 자리돔 물회를 제주도 현지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머니 사정이 녹록지 않은 직장인들의 점심메뉴로는 안성맞춤이다.청정제주해역에서 갓 잡은 신선한 물회를 맛볼 수 있는 곳은 광주시 탄벌동 274의23에 위치한 '제주바당'.테이블이 7개에 불과하고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허투루 봤다가는 크게 후회하기 십상이다. 이유는 사장인 김미자·오종철씨 부부가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KT 맞은편 먹자골목에서 같은 이름, 같은 메뉴로 17년간 운영해 온 맛을 고스란히 재현해 내고 있기 때문이다.제주가 고향인 오씨가 가족 등의 인맥을 총동원(?)해 청정제주해역에서 갓 잡은 자리돔, 고등어, 갈치, 오분자기 등을 매일매일 직접 공수하고, 전라도가 고향인 부인 김씨의 손맛에 의해 신선하고 쫄깃하며 새콤달콤한 음식이 한상 차려지는데 그 맛이 정말 일품이다. 자리물회는 수족관에서 즉석에서 잡아 쫄깃함과 신선함이 그대로 담겨져 있으며 옥돔은 제주도에서 직접 말려 올라와 제주내음을 맡을 수 있다.또 고등어 조림의 경우 직접 손질을 하고 일급비밀의 노하우를 더해 비리지 않고 고등어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더욱이 이 곳의 음식이 맛있는 이유는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는다는 점. 밑반찬 또한 짜지도 않고 맛깔스러움까지 더해 주메뉴와 잘 어울리는 맛 때문에 남녀노소 불문하고 한 번 맛을 보면 다시 찾고 있는 것이다.물론 간혹 조미료에 길들여져 있는 손님에게는 조미료를 별도로 내놓는 센스도 있는 만큼, 필요하면 주인에게 조미료를 달라고 하면 된다.쫄깃하고 시원한 물회를 한 껏 먹은 뒤 밥을 말아 먹어도 좋지만 밥 대신 소면으로 대체해도 돼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다만 제주지역 날씨가 좋지 않아 산지 직송이 안될 경우 음식판매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으니 예약 또는 문의전화는 필수. 가격은 자리물회 7천원, 한치물회 6천원, 고등어 구이 및 조림 각 7천원, 오분자기뚝배기 7천원, 옥돔구이 1만원, 전복볶음 4만원, 전복해물찜 3만원. 연락처: (031)769-5568. 광주/임명수·이윤희기자

2012-07-13 임명수·이윤희

[맛집을 찾아서]수원 영통동 '대가참치'

"눈으로 보고 맛으로 느끼는 참치, 영통 대가로 오세요."수원 영통에 맛있고, 솜씨 좋고, 친절한 참치 전문점을 찾았다. 영통동 참치골목(보영만두)에 위치한 '대가참치'는 개점한 지 4년이 된 곳으로 주변 참치 전문점의 모든 단골 손님들을 끌어모아 원성(?)을 살 만큼 맛집으로 소문나 있다. 이곳을 한 번 찾은 손님이라면 느끼하지 않으면서 고소한 참치 맛에 놀라 단골이 돼 주변 지인들을 계속 소개시켜 줄 정도다. 20년 경력으로, 맛있는 참치를 썰어주는 매너 만점인 사장겸 실장의 입담도 단골 손님을 늘리는데 한 몫 하고 있다.이곳의 특징은 황새치를 아예 쓰지 않고 참다랑어와 눈다랑어를 제공한다는 것. 참치가 나오기 전 밑반찬으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일반 이자카야(일본식 포장마차)에서 3마리에 1만5천~2만5천원대에 팔리는 새우간장절임과 넉넉한 인심이 느껴지는 도루묵구이(계절에따라 메로구이도 나옴)로 이곳에선 모두 공짜. 본 메뉴인 참다랑어와 눈다랑어는 뱃살(오도로)과 머릿살, 목살(가마 도로), 눈살, 볼살이 제공된다. 이따금 담백한 부위를 찾는 손님을 위해선 닭가슴살과 같은 속살(아카미살)을 추천해 준다.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실장은 각종 부위를 썰어주며 적절히 해동된 참치의 부위에 따라 "2분뒤 드시면 맛있습니다", "지금 드셔야 됩니다" 등 제맛을 즐길 수 있는 시간까지 손님들에게 콕콕 짚어준다. 참치를 처음 접하는 손님들은 본연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 다소 느끼한 감이 있으면 울릉도산 명이나물을 곁들여 먹으면 즐거움이 배가된다. 이따금씩 참치 머리구이를 공짜로 맛볼 수도 있으며, 참치를 먹고난 뒤 빠뜨릴 수 없는 맑고 시원하면서도 얼큰한 누룽지조개탕은 조금이나마 남아있는 참치의 느끼함을 모두 날려버린다.배금태(38) 실장은 "맛은 고급참치집 만큼 맛있다고 자부할 수 있으며, 가격은 그 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며 "최상의 마블링이 돼있는 선도 높은 참치가 언제든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가격 진(眞): 5만원, 선(善): 3만9천원, 미(美): 2만7천원, 스페셜: 6만원. 예약문의:(031)202-0110 /송수은기자

2012-07-06 송수은

[맛집을 찾아서]광주 목현동 백합요리 전문점 '너와집'

백합으로 유명했던 전라도 곰소가 고향인 '너와집'사장님은 어릴 적부터 백합 좋은 것을 알고 자랐다. 고향을 떠났어도 백합에 대한 자부심을 잃지 않고 13년 전 광주에 백합집을 차렸다. 새만금 방조제가 들어서면서 고향에서는 더이상 백합이 나지 않지만 고향분이 지금까지 필요한 만큼 백합을 공급해주고 있다고 한다. 한창 붐비는 때는 20㎏짜리 백합자루를 1주일에 40자루씩도 받는다고 한다.백합요리 전문점 '너와집'의 메뉴는 백합샤브가 2만원, 백합전병 2만5천원, 백합찜 2만원으로 평상시 즐겨먹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게다가 백합샤브 A코스가 4만5천원이니 웬만한 정성이 아니고서야 손님을 만족시키기 어려울 듯하다. 그러나 이곳은 13년째 맛집으로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니 의심없이 특별한 날 좋은 분들과 찾을 만하겠다.코스요리 첫번째로 나오는 것은 양배추 샐러드와 탕이다. 이어서 전병말이가 나온다. 쌀전병에 파프리카와 백합알, 초고추장과 발사믹 크림을 배합한 소스를 넣고 말아낸 것이다. 아삭아삭 쫄깃쫄깃한 식감이 침샘을 자극한다. 매운 소스를 곁들인 백합찜과 새콤달콤하게 채소와 버무린 백합무침, 발사믹 크림소스를 얹은 전복으로 입안에 잔치가 한바탕 벌어지고 나면 샤브샤브가 나온다. 김치깍두기를 찬으로 하고 백합을 듬뿍 넣어 끓여낸 육수에 각종 채소와 고기를 데쳐 먹는 것은 보통의 샤브샤브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버섯, 시금치, 청경채, 쇠고기, 국수까지 다녀간 백합 육수에 끓여먹는 흑미죽은 향기롭고 부드러워 한껏 배가 불렀어도 마다하기 힘들다. 후식으로 샛노란 호박차까지 마시고 나면 식사가 끝난다. 여러가지 백합요리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아무 양념도 없이 특별한 조리법도 없이 시원하게 끓여낸 백합탕이다.이 백합탕을 한번 맛본 후로는 간혹 짜거나 맵거나 느끼하거나 입맛에 안맞는 음식이 지금 먹는 상위에 놓여있을때나 입맛이 없을때, 아무튼 맛있는게 그리울 때마다 이 백합탕의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떠오른다. 식당을 운영하는 이소씨는 "6월은 산란기라 백합을 씹는 맛이 다르고, 9월부터 4월까지 백합이 가장 부드럽다"며 "기왕 찾아오신 분들께 백합이 내는 여러가지 맛을 한번에 감상할 수 있는 코스요리를 드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문의:(031)763-0116 /민정주기자

2012-06-22 민정주

[맛집을 찾아서]화성 동화마을 '우리 쭈꾸미'

"주꾸미로 깔끔한 매운맛을 느껴보세요."주꾸미는 낮은 칼로리와 풍부한 필수아미노산으로 활력 충전에 제격인 식품이다. 무더위로 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철에 더욱 인기를 끄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주꾸미는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할 수 있지만, 그래도 최고로 치는 요리방법은 맵게 조리한 주꾸미 볶음이다.서울 용두동 주꾸미가 전국적으로 유명하지만, 용두동 주꾸미보다도 더욱 깔끔하게 매운 맛을 내는 음식점이 새로 문을 열어 미식가들 사이에서 화제다.화성 봉담지구 동화마을에 소재한 '우리 쭈꾸미'는 용두동에서도 원조로 알려진 나정순 할매집의 비법을 전수받은 흔치 않은 음식점이다.올초 영업을 시작한 '신규 오픈'가게지만, 전통을 잇는 맛을 내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우리쭈꾸미 김창인(38) 대표의 어머니 이미숙(68)씨는 나정순 할매집에서 깔끔하게 매운맛을 내는 비법을 배웠고, 수년간 수원에서 용두동쭈꾸미 집을 운영했다.이같은 노하우를 아들에게 물려줬고, 아들은 전통의 맛과 젊은 감각을 살려 더욱 새로운 맛을 창출했다.우리쭈꾸미의 맛의 매력은 재료에 있다. 매운맛을 더욱 강하게 내기 위해 캡사이신 등 향신료를 사용하는 음식점이 많지만, 이 집은 고춧가루로만 매운맛을 낸다. 아리지 않고 깔끔한 매운맛의 비결도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불판에도 맛의 비결이 있다. 불판 가장자리에 계란찜을 함께 요리할 수 있도록 홈이 파져 있어, 매운맛을 중화할 수 있다. 삼겹살, 곱창, 새우 등 추가 메뉴로 취향에 맞는 다양한 맛을 내는 것은 또다른 매력.주꾸미를 다 먹고 난 후 먹는 날치알 볶음밥은 덤으로 즐기는 맛의 행복이다. 주꾸미 양념이 곁들여진 볶음밥을 한 입넣고 씹으면 입 안 전체로 알싸함이 퍼진다.김 대표는 "정직한 재료로 맛을 내는 게 첫번째 비결이고, 독특한 불판을 사용해 1석2조의 맛을 내는 것도 인기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웰빙주꾸미가 1인분에 1만원이며 삼겹살·곱창·새우 등이 곁들여진 주꾸미 메뉴는 각각 1만2천원이다.점심 특선으로 6천원짜리 주꾸미 정식메뉴도 있어, 직장인들의 한끼 식사로도 적당하다. 주소:화성시 봉담읍 동화마을 중심상가 주공프라자 202호 (031)292-9397/김태성기자

2012-06-15 김태성

[맛집을 찾아서]인천 구월동 미꾸라지 매운탕 전문점 '오복내'

"덥다 더워." 여름 문턱부터 여기저기서 덥다고 아우성이다. 특히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찜통 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돼 벌써부터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우리 선조들은 매년 찾아오는 이런 무더위를 보양식으로 이겨냈다. 지금도 마찬가지. 개고기부터 삼계탕, 장어탕, 오리구이 등 복날 한국사람들이 찾는 단골메뉴는 이런 보양식들이다.여기에 하나 더 추가한다면 추어탕이 있다. 추어탕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한국 사람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보양식 중 하나다.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미꾸라지 매운탕 전문점 '오복내'는 인천에서 추어탕을 안다고 하는 사람들은 꼭 한번씩 들르는 맛집으로 소문나 있다.10년 넘게 추어탕만을 고집하고 있는 이 집의 추어탕 맛은 여느 프랜차이즈 추어탕집과 비교되지 않을 만큼 깊이가 있다.'오복내' 추어탕의 가장 큰 특징은 추어탕에 소금을 전혀 넣지 않고 오로지 고추장으로만 간을 한다는 것이다. 별다른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미꾸라지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 이 집 추어탕은 싱싱한 미꾸라지를 1시간 넘게 푹 삶는다. 통 추어탕을 먹기 어려워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이를 다시 믹서기로 곱게 갈아 고추장과 양파, 감자, 호박 등 각종 채소를 넣어 맛을 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추어탕이 '경기도식'이라고 이집 주인장 김분남(57)씨는 말한다. 전라도식 추어탕의 경우 된장과 시래기로 맛을 내고 경상도도 비슷한 형식으로 만들어진다는 게 김씨의 얘기다. 경기도식으로 만들어지는 '오복내 추어탕'은 걸죽하고 진한 국물맛이 일품이다.어죽 형태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입속에서 미꾸라지의 고소하고 진한 맛을 오래 오래 느낄 수 있다. 추어탕에 들어가는 수제비는 추어탕의 맛을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오복내'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추어탕 한그릇을 비우면, 무더위에 지치고 처진 몸에 시원한 물 한 바가지를 부은 느낌으로 문 밖을 나설 수 있다.고추장 미꾸라지 2인분은 2만원, 미꾸라지 튀김은 1만5천원에 맛볼 수 있고, '오복내'의 또다른 별미인 붕어찜은 1인분에 1만3천원이다.인천 남동구 구월1동 1225-20. (032)471-5126/김명호기자

2012-06-08 김명호

[맛집을 찾아서]수원시 매산로3가 '허삼낙지'

자고로 음식은 손맛이랬다.요리 잘 할 것 같은 두툼한 손에 잡히는대로 재료도 듬뿍, 양념도 듬뿍 넣어 쓱싹 버무릴 때 나는 그 맛. 그런데 그런 손맛 내기는 쉽지 않다. 특히 자로 잰듯 저울에 중량을 달아 '레시피'대로 요리하는 음식점에선 찾아보기 힘들다. '남는 거' 생각하지 않고 재료도 양념도 듬뿍 넣을 수 있는 '마음'먹기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때문에 오롯이 먹는 이의 즐거움만 생각하며 유쾌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을 만드는 집을 찾기는 어렵다.그러나 '허삼낙지'는 '손님이 먹는 것만 봐도 행복하다'는 유쾌한 부부가 남는 거 생각하지 않고 재료도 양념도 팍팍 넣어주는, '손맛'이 살아있는 음식점이다.허삼낙지의 주 메뉴는 '연포탕'이다. 보기만 해도 입이 떡 벌어질만한 낙지 크기에도 놀라지만 입안 가득 시원한 바다 향이 퍼지는 육수가 진국이다. 특히 사골을 고아내듯 황태, 새우 등 10여가지 해물을 넣고 하루를 꼬박 끓여낸 육수는 주인의 정성만큼이나 깊은 맛이 일품이다.허삼낙지 대표 허삼씨는 "허삼 연포탕은 육수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손님들에게 바다의 풍요로움과 넉넉함을 그대로 전달해주고 싶어 육수를 따로 개발했다"고 귀띔했다.낙지볶음도 빼놓을 수 없는 허삼낙지의 주 종목이다. 낙지볶음에 흔히 들어가는 양배추 대신 넣는 콩나물과 주인장이 직접 개발한 특제 소스를 넣었다.빨간 양념에 버무려진 낙지볶음은 여타 다른 음식점의 그것과 다를바 없어 보이지만 콩나물을 넣어 시원한 맛이 더해졌다. 거기에 16가지 과일에 양파와 새우까지 갈아 넣은 특제소스는 너무 매워서 먹고나면 위가 아픈 낙지볶음과는 차원이 다른 맛을 선사한다.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작열하는 태양과 무더위를 견디기 위해선 미리 몸보신부터 해야한다. 벽 한편에 손님들과 어울려 찍은 사진을 한 가득 걸어놓은 유쾌한 허씨 부부 만큼이나 유쾌한 손맛이 담긴 허삼낙지와 함께 올 여름도 견뎌보면 어떨까.연포탕 왕대낙은 2만원, 중낙은 1만5천원. 주소: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3가 106의3 전화번호: (031) 226-2991 /공지영기자

2012-06-01 공지영

[맛집을 찾아서]가평 토종닭백숙집 '동기간'

북한강을 옆에 끼고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을 받던 옛 경춘가도는 예나 지금이나 눈을 즐겁게 한다.요즈음 푸르름으로 가득한 옛 경춘가도는 시원하고 상쾌한 공기와 더불어 하얀 눈송이를 연상케 하는 아카시아 꽃내음이 곳곳에서 넘실댄다. 마치 잊었던 자연의 향을 찾은양 어깨가 으쓱해진다.이런 자연속에 옛 시골의 정취와 함께 시골의 맛을 전해주는 맛집이 있다.토종닭백숙으로 대표되는 '동기간(대표·김태경)'. 동기간은 말 그대로 형제자매사이다.김태경 대표는 "지난 1996년 동기간들과 함께 집을 짓기 시작해 2년뒤인 1998년부터 식당 영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집을 짓는 것은 물론 신선한 식재료 공급을 위해 인근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이모·고모·작은집 등 친척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고 동기간 우애에 대한 자랑에 침이 마를 정도다.동기간 마당에 들어서니 세련되지는 않지만 먼저 정감이 묻어나는 건축물들이 눈에 띈다. 무척 정겹다.주인의 안내에 따라 텃밭을 지나 뒤편으로 향하니 느티나무 아래에 여러 채의 평상이 시원스럽게 자리하고 있다. 또한 희미한 연기와 함께 참나무 타는 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구수하다. 예전 동네 어귀에서나 볼 수 있었던, 굴뚝 연기로 자욱했던 시골 풍경이 머리를 스친다.동기간은 시간을 잡아두는 묘한 매력을 품고 있다.이윽고 1시간여가 지나자 동기간의 대표 음식인 토종닭 백숙이 선을 보인다. 반찬에 먼저 손이 간다. 새콤달콤한 돌나물 물김치, 보기만해도 입에 침이 고인다. 김태경 대표는 "반찬 등에 사용되는 야채는 직접 재배하고 있다"며 "특별한 것은 신선한 재료"라고 자신감을 내보인다.주요리인 닭백숙, 국물 맛을 보니 깔끔하고 시원하다. 육질 또한 쫀득쫀득한 것이 시골의 우직한 맛을 대변하는듯 하다. 백숙에 이어 선보인 색감이 선명한 야채들이 함께 어우러진 닭죽은 담백함이 일품이다. 시각·후각에 이어 미각까지 시골의 맛이 온몸으로 퍼지는 느낌이다. 김태경 대표는 "우리 식당에서 사용되는 각종 장도 동기간들이 직접 재배한 콩으로 담그고 있다"며 "언제나 신선한 재료와 직접 담근 장과 김치로 고향 어머니의 손맛을 내는 동기간"이라며 식재료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동기간은 가평군 가평읍 개곡리에 위치해 있다. 닭백숙 가격 4만5천원. 문의:(031)581-5570 가평/김민수기자

2012-05-25 김민수

[맛집을 찾아서]시흥시 물왕동 '정통밥집'

고즈넉한 물왕저수지 주변을 거닐다 보면 찰랑이며 흐르는 물결소리 사이로 짤그랑거리며 부지런히 오르락내리는 밥숟가락 소리가 들린다. 소리의 출처는 '정통밥집'이다. 군더더기 없이 정갈하게 그러나 한 상 푸짐하게 차려진 '정통밥집'의 밥상은 봄철의 식욕부진을 시원하게 날려버린다. 쫄깃하고 담백한 생삼겹 수육과 쇠고기를 다져 참나무 숯에 노릇노릇 구워 향이 일품인 떡갈비도 구미가 당기지만 이 집의 주인공은 단연 '밥'이다. 정통밥집의 보리밥은 12년 동안 한결같이 최상급 재료로 정성껏 밥을 지어낸 주인장의 자존심이다. 금방 지어 대접에 담아낸 보리밥에 11가지 나물과 장을 넣고 슥슥 비벼 한 입 넣고 꼭꼭 씹으면 구수함과 알싸함이 입안 가득 퍼진다. 정통밥집 대표 전중원씨는 "대표적인 서민음식이지만 서민이 먹는 음식 중 최상의 맛과 품질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가격은 10년 전 가격 6천원에서 지금까지 1천원 올랐다"고 말했다. 서민적인 가격으로 최고의 밥맛을 지켜가고 있는 정통밥집의 숨어 있는 또 다른 비법은 장맛이다. 전 대표는 '개업할 때부터 강원도에서 진짜 우리콩을 지금까지 대주는 분이 계시다'고 귀띔하며 된장 고추장 청국장은 따로 판매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밥 비빔용이나 쌈장으로 테이블마다 조금씩 나가는 장이지만 한 달 사용량은 350㎏에 달한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밥도 먹고 물왕저수지에서 봄기운도 즐길 수 있으니 주말 간단한 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이다.보리밥 정식은 7천원, 묵무침 1만원, 떡갈비 1만원, 보쌈 1만3천원이다. 1년 내내 휴일없이 식사를 할 수 있으며 좌석은 방을 포함해 150석이지만 주말에는 번호표를 30~60개까지 나눠 준다니 미리 예약을 하는 게 좋다. 주차는 50대까지 가능하다.주소:물왕동 79의 1. 영업시간:11:00~22:00 예약문의(031)403-1765/민정주기자

2012-05-17 민정주

[맛집을 찾아서]인천 구월동 제주흑돼지 전문점 '정낭'

한국 사람에게는 너무 많이 맛 봐 "그래 이 맛이야!"를 외치기 어려운 메뉴가 몇 가지 있다. 어디서든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김치찌개'는 그 대표 메뉴다. 자라면서 먹어 본 김치찌개가 어머니표 한그릇 뿐이랴. 친구가 혹은 연인이, 남편이나 아내가 끓여 준 수도 없이 많은 김치찌개를 먹어봤을 법하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자리한 '정낭'의 특별함은 여기에서 출발한다.정낭의 밤은 낮과 다르다.낮에 독무대를 이뤘던 김치찌개가 한걸음 물러난 밤에는 제주흑돼지가 주메뉴가 된다. 정낭은 오겹살, 목살, 항정살, 가브리살 등 4가지 부위의 흑돼지를 판다. 제주도에서 2~3일에 한번씩 공수해오는 흑돼지는 선홍빛깔이 남다르다. 현지 사정이나 고기 상태에 따라 판매하지 못하는 부위가 생기기도 한다.제주흑돼지 전문점인 정낭의 김치찌개는 점심시간 단일 품목으로 내놓을 만큼 인기가 높다.이곳의 김치찌개는 단돈 6천원이다. 더구나 재료를 보면 돈이 아깝지 않다.투박하지만 두툼하게 썰어 넣은 돼지고기는 제주도흑돼지다. 살짝 시큼한 맛이 돌 정도로 잘 익은 김치도 큼직하게 썰어 넣었다. 흑돼지와 김치가 냄비 안에서 보글보글 끓어오를 때 국물을 한 숟가락 떠 먹으면 시원함이 단박에 느껴진다. 조미료를 넣지 않는 정낭의 김치찌개는 텁텁한 맛이 없이 깔끔하다. 제법 진한 국물이지만 뒤끝이 개운하다. 서비스로 제공되는 라면사리와 김치찌개의 궁합도 잘 맞는다. 시원시원한 성품의 정낭 주인장은 라면사리를 무한제공한다. 김치찌개와 함께 나오는 반찬도 매일 새로 만든다. 때문에 나물무침, 어묵조림 등 반찬이 매일 조금씩 달라진다.김치찌개에서 만났던 흑돼지와 마찬가지로 두툼하게 제공되는 오겹살과 목살은 씹을수록 고소함이 살아난다. 묘한 단 맛이 느껴지는 질 좋은 흑돼지는 참숯에서 구워진다.남해 생멸치를 갈아서 만든 '멜젓'도 정낭의 고기 맛을 상승시키는데 한 몫한다. 노릇하게 구운 고기를 불판 위에서 끓고 있는 멜젓에 찍어 먹으면 고기 특유의 냄새와 느끼함이 사라진다.제주흑돼지 고추장 주물럭은 정낭의 별미다. 보통, 매운맛 등 손님이 원하는 대로 양념을 조절해 준다. 주물럭을 먹을 때는 치즈떡사리나 야채사리 등 전용사리를 넣어 먹고,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면 든든한 식사가 된다. 위치 : 농협인천본부 맞은편 골목 오른편에 자리. (032)433-2822/박석진기자

2012-05-11 박석진

[맛집을 찾아서]의정부 신곡2동 '이가 뼈다귀'

'감자탕, 뼈다귀 본연의 맛으로 승부를 걸었습니다'.의정부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부대찌개일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는 감자탕집이 하나 있다. 7년 가까이 감자탕 하나로 연간 5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곳이다. 바로 '이가뼈다귀'(대표·이현재).하루가 다르게 개발되는 다채로운 외식메뉴에 길들여진 사람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기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현재 대표는 본연의 맛을 더욱 중요시해 눈길을 끈다. 그는 수없이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특제양념과 조리법을 완성시켰다.물론 이가뼈다귀가 처음부터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었다. 처음 감자탕 사업을 유명 브랜드 체인점으로 시작한 이 대표는 창업 후 1년이 지나자 품질이 떨어지는 식재료를 비싸게 납품하는 본사의 횡포에다 가게 매출과 수입마저 떨어지는 악순환을 겪은 끝에 체인점 간판을 과감히 내렸다. 이후 본인이 직접 뛰어다니며 모든 원재료를 중간 도매상 없이 직접 선별해 구매했고, 새로운 조리법 및 메뉴 개발로 의정부 지역 소문난 감자탕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옛날에 감자탕은 칼칼하고 걸쭉했다. 그러나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매력적이다. 감자탕뿐만 아니라 뼈다귀찜 등도 단골들이 많이 찾는 메뉴다. 얼큰하게 아귀찜처럼 나가는 것도 있고 안동찜닭 스타일의 간장소스와 당면이 어우러지고, 신선한 해물이 함께한 뼈다귀해물범벅 등 세분화된 맛으로 취향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크다. 야간에는 묵은 김치하고 삼겹살 수육도 인기가 많다. 뼈다귀도 타 업소와 달리 살이 많은 순수 목뼈만 100% 써서 맛좋고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이 대표는 "감자탕은 감자탕다워야 제 맛이라는 신념 하나로, 맛있는 감자탕을 만들기위한 기본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며 "그랬더니 자연스럽게 손님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게 된 듯하다"고 설명했다.'이가뼈다귀'는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 기존 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가맹 사업부를 신설하여 거대 체인점들과 다른 합리적이고 실속 있는 창업을 위해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것. 어려운 경기 속에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 지원군이 되어 적은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컨설팅해 줄 계획이다.이 대표는 "그동안 가맹점 사업의 많은 권유를 받았지만 좀 더 단단한 본점을 만들고자 옆을 보지 않았다"며 "그동안 쌓아온 경영과 영업방식으로 이제는 각종 프랜차이즈의 거품과 홍수 속에서도 진실되고 현실성 있는 대안으로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올바른 감자탕 브랜드를 만들어 다시 한번 계란으로 바위를 꼭 깨보겠다"고 큰 포부를 밝혔다.24시간 영업. 뼈다귀찜 및 감자탕 종류(小 2만2천원·中 2만7천원·大 3만2천원), 뼈다귀해물범벅(中 3만5천원, 大 4만원). 의정부시 신곡2동 757의4 주원빌딩 1층. 홈페이지(www.leegamja.com). (031)851-3422 /이준배기자

2012-05-04 이준배

[맛집을 찾아서]광주 곤지암읍 '향촌'

"따뜻한 국물 한 숟가락 떠먹었는데 왜 시원할까?"아이러니한 질문에 대한 해답은 광주시 곤지암읍 곤지암리 17에 위치하고 있는 향촌 전복 한방백숙을 먹어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이 곳의 한방백숙은 직접 키운 토종닭에 엄나무, 오가피, 느릅나무, 헛개나무, 천궁, 황기 등 수십여가지의 한약재를 넣어 35~40분간 끓여 국물 맛이 정말 깊다. 더욱이 바다의 인삼이라는 전복까지 곁들여지면서 그 시원함은 절정을 이룬다.일반 육계를 사용할 경우 살이 흐물거려 맛이 나지 않아 토종닭만을 고집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국물의 깊은 맛을 내려면 오래 끓여야 하는데 일반 육계로는 그 맛을 낼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토종닭은 살이 질기다'는 편견도 이 곳에서는 쉽게 잊어버릴 수 있다.깊은 국물맛과 부드럽게 찢어지는 닭 살, 엄지손가락이 절로 올라가게 만든다. 특히 음식점이 위치한 곳이 3번 국도변에 있어 지리적으로 찾기 쉽지만 흔히 얘기하는 '국도변에 위치한 식당은 단골이 없는 뜨내기 손님들이라는 이유로 맛이 없다'는 고정관념은 금물이다. 인근 건업리에서 30년동안 운영하다 3년 전 지금의 위치로 자리를 옮긴 것일 뿐, 이향란(71) 할머니의 손맛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토종닭도 업체에서 배달을 통해 받는 것이 아니라 이 할머니가 건업리 집에서 직접 키운 닭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향촌에는 한방백숙 외에 닭볶음탕과 묵밥도 있다. 묵밥은 이 할머니가 도토리 가루로 직접 묵을 쒀 만든 것으로 쫀득하고 담백하며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닭볶음탕도 일반 육계가 아닌 토종닭으로 정성들여 끓인 것으로 가족의 저녁식사 및 남성들의 술안주로도 안성맞춤이다.건업리를 떠난 지 3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건업리 지역 주민들이 찾아와 먹을 정도란다. 여기에 함께 나오는 반찬 모두 이 할머니가 직접 키우고 재배해 신선함 그 자체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이 할머니는 "음식 만드는 데 무슨 비법이 따로 있나. 그냥 우리 손주 먹인다 생각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만든 게 비법이라면 비법"이라며 "우리 집에 찾아오시는 손님은 내 가족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깊은 맛을 느끼려면 오래 끓여야 하는 만큼 사전에 예약을 하는 센스가 필요할 듯. 한방백숙과 닭볶음탕은 각 5만원, 묵밥은 7천원. (031)764-2092광주/임명수기자

2012-04-27 임명수

[맛집을 찾아서]수원 영통구 '바다농장'

"입 안 가득 게의 풍성함이 가득해요."수원 영통에 맛과 서비스, 양, 가격까지 만족시켜주는 1석4조의 무한리필 국내산 꽃게 전문점을 발견했다. 영통 한국지역난방공사 부근 대로변에 위치한 무한리필 꽃게 전문점 '바다농장'은 개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맛집으로 불리기에는 이른감이 있지만 실속파 미식가들은 이미 이곳을 단골로 정해놓고 다닐 정도. 평일 늦은 저녁에도 손님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상 위에는 고소한 깨와 잘게 다진 고추가 얹혀진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 올려지고, 간장게장 등딱지에 비벼 먹을 김과 열무김치, 미역국, 시금치나물, 겉절이 김치 등이 차려졌다. 한 상이 다소 단출해 보이기도 하지만 한약재를 넣어 잡내를 없앤 간장게장은 짜지도 싱겁지도 않게 잘 익었으며, 양념게장도 적당히 매콤달콤하게 입안의 식감을 살려준다. 추가 주문을 위한 벨을 누르기도 전에 종업원들이 다가와 "더 드실거냐"고 상냥히 물으며, 이내 게장이 담긴 통을 들고 손님이 원하는 만큼의 게장을 리필해 준다.바다농장의 또다른 장점은 가격이다. 차림표에 적힌 게장의 가격은 단돈 9천900원. 과연 남는 돈이 있을지, 또는 점심 특선메뉴인가 의심할 정도다. 손님 이관희(33·회사원)씨는 "9천900원에 이같은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수원뿐 아니라 서울같은 곳에서도 결코 찾을 수 없을 것"이라며 "몇번을 찾았어도 기본적으로 게딱지에 공기밥 4그릇은 먹고 간다"고 전했다. 이런 손님이 많아 공기밥은 1천원씩 받는다. 초등학생은 꽃게장을 6천원만 받는다.시원하면서도 매콤한 꽃게탕도 이곳의 별미이면서도 1만2천원 밖에 하지 않아 지갑걱정을 덜어준다. 애주가들을 위해 싱싱한 광어와 우럭, 아나고, 멍게 등 횟감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이동호(46) 사장은 "인천수협에 가서 꽃게 경매를 통해 물건을 대량 구입하는데 중간단계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을 싸게 책정할 수 있었다"며 "집에서 먹던 게장과 같이 짜게 먹으면 얼마 먹지 못한다. 일부러 짠맛을 완화시켜 게장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77의2. 문의:(031)202-1211./송수은기자

2012-04-19 송수은

[맛집을 찾아서]인천 남동구 '블루노트'

Keypoint이번 주말 온 가족이 함께 '착한 음식'을 먹어보는 건 어떨까.인천시 남동구 만수동에 위치한 '블루노트(Cafe & Restaurant)'는 맛과 분위기에서 최고를 자랑한다.여기에 음식 가격까지 착하다.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돈가스와 스파게티, 광둥식 해물덮밥, 볶음밥 등은 7천원이다. 학생들에게는 돈가스를 4천원에 판다. 비프가스와 햄버그스테이크는 1만원대 초반이며, 최고급 안심으로 만드는 안심스테이크는 3만원이다.새한장학회 홍성욱(61) 이사장이 운영하는 블루노트의 수익금은 모두 장학 사업에 귀속된다.서두의 '착한 음식'이라는 표현이 애매모호하다고 느낀 독자들은 그 의미를 이해했을 것으로 생각된다.홍 이사장은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에서 낮은 가격을 책정했다"고 말했다.음식 가격은 싸지만 맛은 최상이다. 워커힐과 파라다이스 등 굴지의 호텔에서 20여년간 일한 김인철씨가 블루노트 주방을 책임지고 있다.스테이크는 윤기 나는 육즙을 드러낼 만큼 고깃살이 부드럽다. 식용 허브 한 잎과 함께 천천히 씹다 보면 명가의 맛을 느낄 수 있다.해물토마토 스파게티는 느끼한 맛이 전혀 없어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홍 이사장은 "주방을 맡고 있는 김인철 부장을 비롯해 블루노트의 직원들은 모두 새한장학회의 취지와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들이다"며 "그렇기 때문에 수익 보다는 시민들에게 돌려주자는 의식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홍 이사장은 "블루노트에서 음식을 먹어주는 사람들도 기부자이다"며 "많은 시민이 봉사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라이브 카페 구조의 블루노트에서는 저녁 시간에 라이브 공연도 펼쳐진다.주소:인천시 남동구 만수6동 1020의6 (032)462-9944/김영준기자

2012-04-13 김영준

[맛집을 찾아서]의정부 '수락골 면사무소'

봄의 불청객 황사의 계절이 찾아왔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황사가 부는 이맘때쯤이면 돼지고기를 즐겨찾는다. 과거에 탄광촌 광부들이 일과 후 비계가 두툼한 돼지고기를 즐겨 먹었던데서 유래한 듯하다. 돼지고기 섭취는 중금속과 황사먼지 등을 몸밖으로 배출시켜주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두툼한 비계와 살코기가 겹겹이 조화를 이뤄 '돼지고기 맛의 진수'라 불리는 오겹살. 이 오겹살로 유명한 집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의정부역을 지나 의정부보훈회관 사거리에서 의정부보건소 방향으로 모퉁이를 돌면 이름도 특이한 '수락골 면사무소'란 간판을 단 음식점이 나온다.이 음식점은 두툼하게 썰어 나오는 '제주산 흑돼지 오겹살'로 입소문이 난 집이다. 성인 엄지손가락 한마디보다 더 굵은 고기의 두께에 입이 딱 벌어질 정도다. 철판에 구운 고기를 먹기 좋게 잘라 입안에 넣으면 비계와 고기가 어우러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비계층이 일반 삼겹살에 비해 두껍고 겹겹이 쌓인 고기층이 오묘한 맛을 낸다.여기에 이 집만의 별미인 송이버섯을 오겹살과 함께 구워 먹으면 돼지고기 특유의 잡냄새와 느끼함도 잡을 수 있다. 또 송이버섯의 향과 고소한 기름이 어우러지면서 송이도 더 감칠맛이 난다.'수락골 면사무소'의 또 하나의 별미인 '매운 갈비찜'의 매콤한 맛은 먹는 이들로 하여금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리게 해준다. 매콤한 양념으로 조리된 갈비찜을, 연거푸 흘러내리는 땀을 닦으며 먹는 동안에는 하루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잊게 해준다.이 집은 음식뿐만 아니라 분위기로도 손님을 사로잡는다. 외부와 내부가 온통 통나무로 꾸며진 2층 구조의 식당은 요즈음 도심에서 찾아보기 힘든 목조건물이기 때문이다. 주방과 홀, 단체석이 마련돼 있는 1층은 바닥과 벽에서부터 의자, 탁자까지 모두 목조로 만들어져 있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2층 팔각정 홀에서 바깥 경치를 감상하며 커피 한잔을 즐길 수 있는 여유도 가질 수 있다.식당 바깥에도 의자와 탁자가 마련돼 있어 날씨가 춥지 않다면 탁트인 야외에서도 식사가 가능하다. 오겹살이나 매운 갈비찜은 4인분 기준 3만4천원에서 5만원 정도면 즐길 수 있다. 잔치국수와 수육, 오리훈제 등도 적당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031)836-2282의정부/김환기·최재훈기자

2012-04-05 김환기·최재훈

[맛집을 찾아서]수원 팔달구 '고등반점 '

한국사람에게 '자장면'은 어떤 존재일까. 중국음식의 대표격으로 불리고 있지만 사실 우리에게는 '된장찌개'와도 같이 가장 친숙한 음식 중에 하나다. 곤궁하던 시절 '엄마' 따라 찾은 중국집에서 무조건 시켰던 것이 바로 '자장면', 얼굴 전체에 춘장을 묻혀가며 몇 젓가락에 그릇을 다 비우던 그때 그 시절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다. 그나마 생일때만 맛볼 수 있던 탕수육은 별미 중의 별미였다.어린 시절 그때 그 맛을 그대로 간직한 중국집이 있다. 화교집안으로 3대째 맛을 대물림하고 있는 수원시 팔달구 고등반점(高等飯店)이다. 1970년대부터 3대째 똑같은 맛을 고수하고 있는 고등반점은 수원에서 '조금 살아봤다'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미 유명세를 탄 중국집이다.수원여고 옆 오래된 구도심 대로변에 위치해 있는 이곳은 한눈에 봐도 전통 중국집이라는 '내공'을 느낄 수 있다. 우선 가장 먼저 맛봐야 할 자장면은 고기도 두툼하고 양파 등 야채도 살캉거리는 씹힘이 일품이다. 거기에 마늘쫑을 볶아 섞어 만든 걸쭉한 춘장 소스는 깊은 맛을 더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한입에도 간이 묵직하고 쫄깃한 면발의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또 다른 대표 음식인 탕수육은 보기 드문 '맑은 소스'를 사용한다. 간장이나 케첩, 황설탕을 넣지 않기 때문인데 이 같은 양념을 쓰지 않고도 탕수육 본연의 맛과 바삭함을 유지하는 것이 신기하다.고등반점은 점심시간 간단한 식사는 물론, 저녁 가족모임이나 부서 회식 자리로도 최고로 꼽힌다. 넉넉한 실내공간에 1인당 1만8천원부터 3만3천원까지 다양한 코스를 제공하고 있다.여기에 해물의 향내와 누룽지의 구수함이 우러난 해물누룽지와 계란을 버무려 함께 볶아낸 볶음밥도 꼭 맛봐야 할 메뉴 중에 하나다.43년째 아들과 함께 고등반점을 운영하고 있는 여가상(57)씨는 "오래 된 만큼 인근 경기도청 공무원 등 단골 손님들이 꾸준히 찾아오고 있다"며 "항상 신선한 재료와 재료를 아끼지 않는 것이 맛의 비밀이라면 비밀"이라고 귀띔했다.자장면 4천500원, 짬뽕 5천원, 탕수육 1만7천원, 코스 1만8천원, 2만2천원, 3만3천원. (031)251-3291 /조영상기자

2012-03-29 조영상

[맛집을 찾아서]인천 남구 '미락초밥'

"초밥 맛의 비밀은 회가 아니라 밥에 있다." 인천의 '초밥왕'으로 통하는 이경수(44)씨는 자신이 만드는 초밥 맛의 비밀을 이렇게 말했다. 인천광역시 남구 학익동에 위치한 '미락초밥'은 인천에서 초밥을 아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러보는 맛집으로 통한다. 개운하고 감칠맛 나는 우동, 촉촉한 밥알과 싱싱한 활어회가 잘 어우러진 초밥은 이 집 별미중의 별미다.우리가 길거리에서 흔히 맛볼 수 있는 초밥은 회가 질기고 밥알이 푸석푸석해 먹기도 힘들고, 초밥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그러나 이 집 초밥은 밥이 차지고 그 위에 얹혀있는 회도 두툼해, 입속에서 밥알과 회를 씹는 맛이 일품이다.미락초밥에서 사용하는 활어는 광어, 그중에서도 대광어다. 대광어는 일반 광어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육질이 부드럽고 단맛이 돌아 초밥용으로는 제격이라는 것이 이 씨의 얘기다. 초밥 하나에 들어가는 밥알 무게 또한 18~20g에 정확히 맞춘다. 이 씨는 초밥을 만드는 손의 감으로 이 무게를 정확히 맞춘다고 한다.미락초밥집에서는 초밥용 밥을 따로 만드는데 이 집 주인장은 "밥 만드는 비법은 최고 영업비밀이다"며 "다만 다른 초밥집들은 전기밥솥에서 밥을 하지만 우리는 다른 방법을 사용한다"고 말했다.이런 맛의 비법으로 승부하는 미락초밥은 지난 1997년 처음 문을 열었는데 벌써 체인점이 20여곳에 달한다고 한다.1997년 당시만 하더라도 테이블 4개의 작은 초밥집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입소문을 타고 여러 체인점이 생긴 것이다.이 집 별미인 활어초밥은 1만원이고, 문어·생새우·도미 등을 한데 모아 만든 모듬초밥(1만원)도 팔고 있다. 오뎅우동은 4천500원, 튀김우동은 5천원에 맛볼 수 있다.이씨는 "초밥말고도 우리집에서는 60여가지에 달하는 메뉴를 자체 개발해 손님들에게 내놓고 있다"며 "손님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것이 진정한 맛집으품 이름을 날리는 비법이다"고 말했다.미락초밥: 인천광역시 남구 학익동 226의10. (032)876-3002/김명호기자

2012-03-23 김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