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맛집을 찾아서]화성 동화마을 '우리 쭈꾸미'

"주꾸미로 깔끔한 매운맛을 느껴보세요."주꾸미는 낮은 칼로리와 풍부한 필수아미노산으로 활력 충전에 제격인 식품이다. 무더위로 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철에 더욱 인기를 끄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주꾸미는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할 수 있지만, 그래도 최고로 치는 요리방법은 맵게 조리한 주꾸미 볶음이다.서울 용두동 주꾸미가 전국적으로 유명하지만, 용두동 주꾸미보다도 더욱 깔끔하게 매운 맛을 내는 음식점이 새로 문을 열어 미식가들 사이에서 화제다.화성 봉담지구 동화마을에 소재한 '우리 쭈꾸미'는 용두동에서도 원조로 알려진 나정순 할매집의 비법을 전수받은 흔치 않은 음식점이다.올초 영업을 시작한 '신규 오픈'가게지만, 전통을 잇는 맛을 내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우리쭈꾸미 김창인(38) 대표의 어머니 이미숙(68)씨는 나정순 할매집에서 깔끔하게 매운맛을 내는 비법을 배웠고, 수년간 수원에서 용두동쭈꾸미 집을 운영했다.이같은 노하우를 아들에게 물려줬고, 아들은 전통의 맛과 젊은 감각을 살려 더욱 새로운 맛을 창출했다.우리쭈꾸미의 맛의 매력은 재료에 있다. 매운맛을 더욱 강하게 내기 위해 캡사이신 등 향신료를 사용하는 음식점이 많지만, 이 집은 고춧가루로만 매운맛을 낸다. 아리지 않고 깔끔한 매운맛의 비결도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불판에도 맛의 비결이 있다. 불판 가장자리에 계란찜을 함께 요리할 수 있도록 홈이 파져 있어, 매운맛을 중화할 수 있다. 삼겹살, 곱창, 새우 등 추가 메뉴로 취향에 맞는 다양한 맛을 내는 것은 또다른 매력.주꾸미를 다 먹고 난 후 먹는 날치알 볶음밥은 덤으로 즐기는 맛의 행복이다. 주꾸미 양념이 곁들여진 볶음밥을 한 입넣고 씹으면 입 안 전체로 알싸함이 퍼진다.김 대표는 "정직한 재료로 맛을 내는 게 첫번째 비결이고, 독특한 불판을 사용해 1석2조의 맛을 내는 것도 인기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웰빙주꾸미가 1인분에 1만원이며 삼겹살·곱창·새우 등이 곁들여진 주꾸미 메뉴는 각각 1만2천원이다.점심 특선으로 6천원짜리 주꾸미 정식메뉴도 있어, 직장인들의 한끼 식사로도 적당하다. 주소:화성시 봉담읍 동화마을 중심상가 주공프라자 202호 (031)292-9397/김태성기자

2012-06-15 김태성

[맛집을 찾아서]인천 구월동 미꾸라지 매운탕 전문점 '오복내'

"덥다 더워." 여름 문턱부터 여기저기서 덥다고 아우성이다. 특히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찜통 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돼 벌써부터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우리 선조들은 매년 찾아오는 이런 무더위를 보양식으로 이겨냈다. 지금도 마찬가지. 개고기부터 삼계탕, 장어탕, 오리구이 등 복날 한국사람들이 찾는 단골메뉴는 이런 보양식들이다.여기에 하나 더 추가한다면 추어탕이 있다. 추어탕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한국 사람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보양식 중 하나다.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미꾸라지 매운탕 전문점 '오복내'는 인천에서 추어탕을 안다고 하는 사람들은 꼭 한번씩 들르는 맛집으로 소문나 있다.10년 넘게 추어탕만을 고집하고 있는 이 집의 추어탕 맛은 여느 프랜차이즈 추어탕집과 비교되지 않을 만큼 깊이가 있다.'오복내' 추어탕의 가장 큰 특징은 추어탕에 소금을 전혀 넣지 않고 오로지 고추장으로만 간을 한다는 것이다. 별다른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미꾸라지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 이 집 추어탕은 싱싱한 미꾸라지를 1시간 넘게 푹 삶는다. 통 추어탕을 먹기 어려워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이를 다시 믹서기로 곱게 갈아 고추장과 양파, 감자, 호박 등 각종 채소를 넣어 맛을 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추어탕이 '경기도식'이라고 이집 주인장 김분남(57)씨는 말한다. 전라도식 추어탕의 경우 된장과 시래기로 맛을 내고 경상도도 비슷한 형식으로 만들어진다는 게 김씨의 얘기다. 경기도식으로 만들어지는 '오복내 추어탕'은 걸죽하고 진한 국물맛이 일품이다.어죽 형태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입속에서 미꾸라지의 고소하고 진한 맛을 오래 오래 느낄 수 있다. 추어탕에 들어가는 수제비는 추어탕의 맛을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오복내'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추어탕 한그릇을 비우면, 무더위에 지치고 처진 몸에 시원한 물 한 바가지를 부은 느낌으로 문 밖을 나설 수 있다.고추장 미꾸라지 2인분은 2만원, 미꾸라지 튀김은 1만5천원에 맛볼 수 있고, '오복내'의 또다른 별미인 붕어찜은 1인분에 1만3천원이다.인천 남동구 구월1동 1225-20. (032)471-5126/김명호기자

2012-06-08 김명호

[맛집을 찾아서]수원시 매산로3가 '허삼낙지'

자고로 음식은 손맛이랬다.요리 잘 할 것 같은 두툼한 손에 잡히는대로 재료도 듬뿍, 양념도 듬뿍 넣어 쓱싹 버무릴 때 나는 그 맛. 그런데 그런 손맛 내기는 쉽지 않다. 특히 자로 잰듯 저울에 중량을 달아 '레시피'대로 요리하는 음식점에선 찾아보기 힘들다. '남는 거' 생각하지 않고 재료도 양념도 듬뿍 넣을 수 있는 '마음'먹기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때문에 오롯이 먹는 이의 즐거움만 생각하며 유쾌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을 만드는 집을 찾기는 어렵다.그러나 '허삼낙지'는 '손님이 먹는 것만 봐도 행복하다'는 유쾌한 부부가 남는 거 생각하지 않고 재료도 양념도 팍팍 넣어주는, '손맛'이 살아있는 음식점이다.허삼낙지의 주 메뉴는 '연포탕'이다. 보기만 해도 입이 떡 벌어질만한 낙지 크기에도 놀라지만 입안 가득 시원한 바다 향이 퍼지는 육수가 진국이다. 특히 사골을 고아내듯 황태, 새우 등 10여가지 해물을 넣고 하루를 꼬박 끓여낸 육수는 주인의 정성만큼이나 깊은 맛이 일품이다.허삼낙지 대표 허삼씨는 "허삼 연포탕은 육수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손님들에게 바다의 풍요로움과 넉넉함을 그대로 전달해주고 싶어 육수를 따로 개발했다"고 귀띔했다.낙지볶음도 빼놓을 수 없는 허삼낙지의 주 종목이다. 낙지볶음에 흔히 들어가는 양배추 대신 넣는 콩나물과 주인장이 직접 개발한 특제 소스를 넣었다.빨간 양념에 버무려진 낙지볶음은 여타 다른 음식점의 그것과 다를바 없어 보이지만 콩나물을 넣어 시원한 맛이 더해졌다. 거기에 16가지 과일에 양파와 새우까지 갈아 넣은 특제소스는 너무 매워서 먹고나면 위가 아픈 낙지볶음과는 차원이 다른 맛을 선사한다.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작열하는 태양과 무더위를 견디기 위해선 미리 몸보신부터 해야한다. 벽 한편에 손님들과 어울려 찍은 사진을 한 가득 걸어놓은 유쾌한 허씨 부부 만큼이나 유쾌한 손맛이 담긴 허삼낙지와 함께 올 여름도 견뎌보면 어떨까.연포탕 왕대낙은 2만원, 중낙은 1만5천원. 주소: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3가 106의3 전화번호: (031) 226-2991 /공지영기자

2012-06-01 공지영

[맛집을 찾아서]가평 토종닭백숙집 '동기간'

북한강을 옆에 끼고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을 받던 옛 경춘가도는 예나 지금이나 눈을 즐겁게 한다.요즈음 푸르름으로 가득한 옛 경춘가도는 시원하고 상쾌한 공기와 더불어 하얀 눈송이를 연상케 하는 아카시아 꽃내음이 곳곳에서 넘실댄다. 마치 잊었던 자연의 향을 찾은양 어깨가 으쓱해진다.이런 자연속에 옛 시골의 정취와 함께 시골의 맛을 전해주는 맛집이 있다.토종닭백숙으로 대표되는 '동기간(대표·김태경)'. 동기간은 말 그대로 형제자매사이다.김태경 대표는 "지난 1996년 동기간들과 함께 집을 짓기 시작해 2년뒤인 1998년부터 식당 영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집을 짓는 것은 물론 신선한 식재료 공급을 위해 인근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이모·고모·작은집 등 친척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고 동기간 우애에 대한 자랑에 침이 마를 정도다.동기간 마당에 들어서니 세련되지는 않지만 먼저 정감이 묻어나는 건축물들이 눈에 띈다. 무척 정겹다.주인의 안내에 따라 텃밭을 지나 뒤편으로 향하니 느티나무 아래에 여러 채의 평상이 시원스럽게 자리하고 있다. 또한 희미한 연기와 함께 참나무 타는 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구수하다. 예전 동네 어귀에서나 볼 수 있었던, 굴뚝 연기로 자욱했던 시골 풍경이 머리를 스친다.동기간은 시간을 잡아두는 묘한 매력을 품고 있다.이윽고 1시간여가 지나자 동기간의 대표 음식인 토종닭 백숙이 선을 보인다. 반찬에 먼저 손이 간다. 새콤달콤한 돌나물 물김치, 보기만해도 입에 침이 고인다. 김태경 대표는 "반찬 등에 사용되는 야채는 직접 재배하고 있다"며 "특별한 것은 신선한 재료"라고 자신감을 내보인다.주요리인 닭백숙, 국물 맛을 보니 깔끔하고 시원하다. 육질 또한 쫀득쫀득한 것이 시골의 우직한 맛을 대변하는듯 하다. 백숙에 이어 선보인 색감이 선명한 야채들이 함께 어우러진 닭죽은 담백함이 일품이다. 시각·후각에 이어 미각까지 시골의 맛이 온몸으로 퍼지는 느낌이다. 김태경 대표는 "우리 식당에서 사용되는 각종 장도 동기간들이 직접 재배한 콩으로 담그고 있다"며 "언제나 신선한 재료와 직접 담근 장과 김치로 고향 어머니의 손맛을 내는 동기간"이라며 식재료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동기간은 가평군 가평읍 개곡리에 위치해 있다. 닭백숙 가격 4만5천원. 문의:(031)581-5570 가평/김민수기자

2012-05-25 김민수

[맛집을 찾아서]시흥시 물왕동 '정통밥집'

고즈넉한 물왕저수지 주변을 거닐다 보면 찰랑이며 흐르는 물결소리 사이로 짤그랑거리며 부지런히 오르락내리는 밥숟가락 소리가 들린다. 소리의 출처는 '정통밥집'이다. 군더더기 없이 정갈하게 그러나 한 상 푸짐하게 차려진 '정통밥집'의 밥상은 봄철의 식욕부진을 시원하게 날려버린다. 쫄깃하고 담백한 생삼겹 수육과 쇠고기를 다져 참나무 숯에 노릇노릇 구워 향이 일품인 떡갈비도 구미가 당기지만 이 집의 주인공은 단연 '밥'이다. 정통밥집의 보리밥은 12년 동안 한결같이 최상급 재료로 정성껏 밥을 지어낸 주인장의 자존심이다. 금방 지어 대접에 담아낸 보리밥에 11가지 나물과 장을 넣고 슥슥 비벼 한 입 넣고 꼭꼭 씹으면 구수함과 알싸함이 입안 가득 퍼진다. 정통밥집 대표 전중원씨는 "대표적인 서민음식이지만 서민이 먹는 음식 중 최상의 맛과 품질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가격은 10년 전 가격 6천원에서 지금까지 1천원 올랐다"고 말했다. 서민적인 가격으로 최고의 밥맛을 지켜가고 있는 정통밥집의 숨어 있는 또 다른 비법은 장맛이다. 전 대표는 '개업할 때부터 강원도에서 진짜 우리콩을 지금까지 대주는 분이 계시다'고 귀띔하며 된장 고추장 청국장은 따로 판매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밥 비빔용이나 쌈장으로 테이블마다 조금씩 나가는 장이지만 한 달 사용량은 350㎏에 달한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밥도 먹고 물왕저수지에서 봄기운도 즐길 수 있으니 주말 간단한 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이다.보리밥 정식은 7천원, 묵무침 1만원, 떡갈비 1만원, 보쌈 1만3천원이다. 1년 내내 휴일없이 식사를 할 수 있으며 좌석은 방을 포함해 150석이지만 주말에는 번호표를 30~60개까지 나눠 준다니 미리 예약을 하는 게 좋다. 주차는 50대까지 가능하다.주소:물왕동 79의 1. 영업시간:11:00~22:00 예약문의(031)403-1765/민정주기자

2012-05-17 민정주

[맛집을 찾아서]인천 구월동 제주흑돼지 전문점 '정낭'

한국 사람에게는 너무 많이 맛 봐 "그래 이 맛이야!"를 외치기 어려운 메뉴가 몇 가지 있다. 어디서든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김치찌개'는 그 대표 메뉴다. 자라면서 먹어 본 김치찌개가 어머니표 한그릇 뿐이랴. 친구가 혹은 연인이, 남편이나 아내가 끓여 준 수도 없이 많은 김치찌개를 먹어봤을 법하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자리한 '정낭'의 특별함은 여기에서 출발한다.정낭의 밤은 낮과 다르다.낮에 독무대를 이뤘던 김치찌개가 한걸음 물러난 밤에는 제주흑돼지가 주메뉴가 된다. 정낭은 오겹살, 목살, 항정살, 가브리살 등 4가지 부위의 흑돼지를 판다. 제주도에서 2~3일에 한번씩 공수해오는 흑돼지는 선홍빛깔이 남다르다. 현지 사정이나 고기 상태에 따라 판매하지 못하는 부위가 생기기도 한다.제주흑돼지 전문점인 정낭의 김치찌개는 점심시간 단일 품목으로 내놓을 만큼 인기가 높다.이곳의 김치찌개는 단돈 6천원이다. 더구나 재료를 보면 돈이 아깝지 않다.투박하지만 두툼하게 썰어 넣은 돼지고기는 제주도흑돼지다. 살짝 시큼한 맛이 돌 정도로 잘 익은 김치도 큼직하게 썰어 넣었다. 흑돼지와 김치가 냄비 안에서 보글보글 끓어오를 때 국물을 한 숟가락 떠 먹으면 시원함이 단박에 느껴진다. 조미료를 넣지 않는 정낭의 김치찌개는 텁텁한 맛이 없이 깔끔하다. 제법 진한 국물이지만 뒤끝이 개운하다. 서비스로 제공되는 라면사리와 김치찌개의 궁합도 잘 맞는다. 시원시원한 성품의 정낭 주인장은 라면사리를 무한제공한다. 김치찌개와 함께 나오는 반찬도 매일 새로 만든다. 때문에 나물무침, 어묵조림 등 반찬이 매일 조금씩 달라진다.김치찌개에서 만났던 흑돼지와 마찬가지로 두툼하게 제공되는 오겹살과 목살은 씹을수록 고소함이 살아난다. 묘한 단 맛이 느껴지는 질 좋은 흑돼지는 참숯에서 구워진다.남해 생멸치를 갈아서 만든 '멜젓'도 정낭의 고기 맛을 상승시키는데 한 몫한다. 노릇하게 구운 고기를 불판 위에서 끓고 있는 멜젓에 찍어 먹으면 고기 특유의 냄새와 느끼함이 사라진다.제주흑돼지 고추장 주물럭은 정낭의 별미다. 보통, 매운맛 등 손님이 원하는 대로 양념을 조절해 준다. 주물럭을 먹을 때는 치즈떡사리나 야채사리 등 전용사리를 넣어 먹고,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면 든든한 식사가 된다. 위치 : 농협인천본부 맞은편 골목 오른편에 자리. (032)433-2822/박석진기자

2012-05-11 박석진

[맛집을 찾아서]의정부 신곡2동 '이가 뼈다귀'

'감자탕, 뼈다귀 본연의 맛으로 승부를 걸었습니다'.의정부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부대찌개일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는 감자탕집이 하나 있다. 7년 가까이 감자탕 하나로 연간 5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곳이다. 바로 '이가뼈다귀'(대표·이현재).하루가 다르게 개발되는 다채로운 외식메뉴에 길들여진 사람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기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현재 대표는 본연의 맛을 더욱 중요시해 눈길을 끈다. 그는 수없이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특제양념과 조리법을 완성시켰다.물론 이가뼈다귀가 처음부터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었다. 처음 감자탕 사업을 유명 브랜드 체인점으로 시작한 이 대표는 창업 후 1년이 지나자 품질이 떨어지는 식재료를 비싸게 납품하는 본사의 횡포에다 가게 매출과 수입마저 떨어지는 악순환을 겪은 끝에 체인점 간판을 과감히 내렸다. 이후 본인이 직접 뛰어다니며 모든 원재료를 중간 도매상 없이 직접 선별해 구매했고, 새로운 조리법 및 메뉴 개발로 의정부 지역 소문난 감자탕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옛날에 감자탕은 칼칼하고 걸쭉했다. 그러나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매력적이다. 감자탕뿐만 아니라 뼈다귀찜 등도 단골들이 많이 찾는 메뉴다. 얼큰하게 아귀찜처럼 나가는 것도 있고 안동찜닭 스타일의 간장소스와 당면이 어우러지고, 신선한 해물이 함께한 뼈다귀해물범벅 등 세분화된 맛으로 취향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크다. 야간에는 묵은 김치하고 삼겹살 수육도 인기가 많다. 뼈다귀도 타 업소와 달리 살이 많은 순수 목뼈만 100% 써서 맛좋고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이 대표는 "감자탕은 감자탕다워야 제 맛이라는 신념 하나로, 맛있는 감자탕을 만들기위한 기본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며 "그랬더니 자연스럽게 손님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게 된 듯하다"고 설명했다.'이가뼈다귀'는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 기존 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가맹 사업부를 신설하여 거대 체인점들과 다른 합리적이고 실속 있는 창업을 위해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것. 어려운 경기 속에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 지원군이 되어 적은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컨설팅해 줄 계획이다.이 대표는 "그동안 가맹점 사업의 많은 권유를 받았지만 좀 더 단단한 본점을 만들고자 옆을 보지 않았다"며 "그동안 쌓아온 경영과 영업방식으로 이제는 각종 프랜차이즈의 거품과 홍수 속에서도 진실되고 현실성 있는 대안으로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올바른 감자탕 브랜드를 만들어 다시 한번 계란으로 바위를 꼭 깨보겠다"고 큰 포부를 밝혔다.24시간 영업. 뼈다귀찜 및 감자탕 종류(小 2만2천원·中 2만7천원·大 3만2천원), 뼈다귀해물범벅(中 3만5천원, 大 4만원). 의정부시 신곡2동 757의4 주원빌딩 1층. 홈페이지(www.leegamja.com). (031)851-3422 /이준배기자

2012-05-04 이준배

[맛집을 찾아서]광주 곤지암읍 '향촌'

"따뜻한 국물 한 숟가락 떠먹었는데 왜 시원할까?"아이러니한 질문에 대한 해답은 광주시 곤지암읍 곤지암리 17에 위치하고 있는 향촌 전복 한방백숙을 먹어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이 곳의 한방백숙은 직접 키운 토종닭에 엄나무, 오가피, 느릅나무, 헛개나무, 천궁, 황기 등 수십여가지의 한약재를 넣어 35~40분간 끓여 국물 맛이 정말 깊다. 더욱이 바다의 인삼이라는 전복까지 곁들여지면서 그 시원함은 절정을 이룬다.일반 육계를 사용할 경우 살이 흐물거려 맛이 나지 않아 토종닭만을 고집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국물의 깊은 맛을 내려면 오래 끓여야 하는데 일반 육계로는 그 맛을 낼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토종닭은 살이 질기다'는 편견도 이 곳에서는 쉽게 잊어버릴 수 있다.깊은 국물맛과 부드럽게 찢어지는 닭 살, 엄지손가락이 절로 올라가게 만든다. 특히 음식점이 위치한 곳이 3번 국도변에 있어 지리적으로 찾기 쉽지만 흔히 얘기하는 '국도변에 위치한 식당은 단골이 없는 뜨내기 손님들이라는 이유로 맛이 없다'는 고정관념은 금물이다. 인근 건업리에서 30년동안 운영하다 3년 전 지금의 위치로 자리를 옮긴 것일 뿐, 이향란(71) 할머니의 손맛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토종닭도 업체에서 배달을 통해 받는 것이 아니라 이 할머니가 건업리 집에서 직접 키운 닭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향촌에는 한방백숙 외에 닭볶음탕과 묵밥도 있다. 묵밥은 이 할머니가 도토리 가루로 직접 묵을 쒀 만든 것으로 쫀득하고 담백하며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닭볶음탕도 일반 육계가 아닌 토종닭으로 정성들여 끓인 것으로 가족의 저녁식사 및 남성들의 술안주로도 안성맞춤이다.건업리를 떠난 지 3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건업리 지역 주민들이 찾아와 먹을 정도란다. 여기에 함께 나오는 반찬 모두 이 할머니가 직접 키우고 재배해 신선함 그 자체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이 할머니는 "음식 만드는 데 무슨 비법이 따로 있나. 그냥 우리 손주 먹인다 생각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만든 게 비법이라면 비법"이라며 "우리 집에 찾아오시는 손님은 내 가족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깊은 맛을 느끼려면 오래 끓여야 하는 만큼 사전에 예약을 하는 센스가 필요할 듯. 한방백숙과 닭볶음탕은 각 5만원, 묵밥은 7천원. (031)764-2092광주/임명수기자

2012-04-27 임명수

[맛집을 찾아서]수원 영통구 '바다농장'

"입 안 가득 게의 풍성함이 가득해요."수원 영통에 맛과 서비스, 양, 가격까지 만족시켜주는 1석4조의 무한리필 국내산 꽃게 전문점을 발견했다. 영통 한국지역난방공사 부근 대로변에 위치한 무한리필 꽃게 전문점 '바다농장'은 개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맛집으로 불리기에는 이른감이 있지만 실속파 미식가들은 이미 이곳을 단골로 정해놓고 다닐 정도. 평일 늦은 저녁에도 손님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상 위에는 고소한 깨와 잘게 다진 고추가 얹혀진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 올려지고, 간장게장 등딱지에 비벼 먹을 김과 열무김치, 미역국, 시금치나물, 겉절이 김치 등이 차려졌다. 한 상이 다소 단출해 보이기도 하지만 한약재를 넣어 잡내를 없앤 간장게장은 짜지도 싱겁지도 않게 잘 익었으며, 양념게장도 적당히 매콤달콤하게 입안의 식감을 살려준다. 추가 주문을 위한 벨을 누르기도 전에 종업원들이 다가와 "더 드실거냐"고 상냥히 물으며, 이내 게장이 담긴 통을 들고 손님이 원하는 만큼의 게장을 리필해 준다.바다농장의 또다른 장점은 가격이다. 차림표에 적힌 게장의 가격은 단돈 9천900원. 과연 남는 돈이 있을지, 또는 점심 특선메뉴인가 의심할 정도다. 손님 이관희(33·회사원)씨는 "9천900원에 이같은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수원뿐 아니라 서울같은 곳에서도 결코 찾을 수 없을 것"이라며 "몇번을 찾았어도 기본적으로 게딱지에 공기밥 4그릇은 먹고 간다"고 전했다. 이런 손님이 많아 공기밥은 1천원씩 받는다. 초등학생은 꽃게장을 6천원만 받는다.시원하면서도 매콤한 꽃게탕도 이곳의 별미이면서도 1만2천원 밖에 하지 않아 지갑걱정을 덜어준다. 애주가들을 위해 싱싱한 광어와 우럭, 아나고, 멍게 등 횟감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이동호(46) 사장은 "인천수협에 가서 꽃게 경매를 통해 물건을 대량 구입하는데 중간단계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을 싸게 책정할 수 있었다"며 "집에서 먹던 게장과 같이 짜게 먹으면 얼마 먹지 못한다. 일부러 짠맛을 완화시켜 게장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77의2. 문의:(031)202-1211./송수은기자

2012-04-19 송수은

[맛집을 찾아서]인천 남동구 '블루노트'

Keypoint이번 주말 온 가족이 함께 '착한 음식'을 먹어보는 건 어떨까.인천시 남동구 만수동에 위치한 '블루노트(Cafe & Restaurant)'는 맛과 분위기에서 최고를 자랑한다.여기에 음식 가격까지 착하다.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돈가스와 스파게티, 광둥식 해물덮밥, 볶음밥 등은 7천원이다. 학생들에게는 돈가스를 4천원에 판다. 비프가스와 햄버그스테이크는 1만원대 초반이며, 최고급 안심으로 만드는 안심스테이크는 3만원이다.새한장학회 홍성욱(61) 이사장이 운영하는 블루노트의 수익금은 모두 장학 사업에 귀속된다.서두의 '착한 음식'이라는 표현이 애매모호하다고 느낀 독자들은 그 의미를 이해했을 것으로 생각된다.홍 이사장은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에서 낮은 가격을 책정했다"고 말했다.음식 가격은 싸지만 맛은 최상이다. 워커힐과 파라다이스 등 굴지의 호텔에서 20여년간 일한 김인철씨가 블루노트 주방을 책임지고 있다.스테이크는 윤기 나는 육즙을 드러낼 만큼 고깃살이 부드럽다. 식용 허브 한 잎과 함께 천천히 씹다 보면 명가의 맛을 느낄 수 있다.해물토마토 스파게티는 느끼한 맛이 전혀 없어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홍 이사장은 "주방을 맡고 있는 김인철 부장을 비롯해 블루노트의 직원들은 모두 새한장학회의 취지와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들이다"며 "그렇기 때문에 수익 보다는 시민들에게 돌려주자는 의식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홍 이사장은 "블루노트에서 음식을 먹어주는 사람들도 기부자이다"며 "많은 시민이 봉사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라이브 카페 구조의 블루노트에서는 저녁 시간에 라이브 공연도 펼쳐진다.주소:인천시 남동구 만수6동 1020의6 (032)462-9944/김영준기자

2012-04-13 김영준

[맛집을 찾아서]의정부 '수락골 면사무소'

봄의 불청객 황사의 계절이 찾아왔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황사가 부는 이맘때쯤이면 돼지고기를 즐겨찾는다. 과거에 탄광촌 광부들이 일과 후 비계가 두툼한 돼지고기를 즐겨 먹었던데서 유래한 듯하다. 돼지고기 섭취는 중금속과 황사먼지 등을 몸밖으로 배출시켜주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두툼한 비계와 살코기가 겹겹이 조화를 이뤄 '돼지고기 맛의 진수'라 불리는 오겹살. 이 오겹살로 유명한 집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의정부역을 지나 의정부보훈회관 사거리에서 의정부보건소 방향으로 모퉁이를 돌면 이름도 특이한 '수락골 면사무소'란 간판을 단 음식점이 나온다.이 음식점은 두툼하게 썰어 나오는 '제주산 흑돼지 오겹살'로 입소문이 난 집이다. 성인 엄지손가락 한마디보다 더 굵은 고기의 두께에 입이 딱 벌어질 정도다. 철판에 구운 고기를 먹기 좋게 잘라 입안에 넣으면 비계와 고기가 어우러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비계층이 일반 삼겹살에 비해 두껍고 겹겹이 쌓인 고기층이 오묘한 맛을 낸다.여기에 이 집만의 별미인 송이버섯을 오겹살과 함께 구워 먹으면 돼지고기 특유의 잡냄새와 느끼함도 잡을 수 있다. 또 송이버섯의 향과 고소한 기름이 어우러지면서 송이도 더 감칠맛이 난다.'수락골 면사무소'의 또 하나의 별미인 '매운 갈비찜'의 매콤한 맛은 먹는 이들로 하여금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리게 해준다. 매콤한 양념으로 조리된 갈비찜을, 연거푸 흘러내리는 땀을 닦으며 먹는 동안에는 하루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잊게 해준다.이 집은 음식뿐만 아니라 분위기로도 손님을 사로잡는다. 외부와 내부가 온통 통나무로 꾸며진 2층 구조의 식당은 요즈음 도심에서 찾아보기 힘든 목조건물이기 때문이다. 주방과 홀, 단체석이 마련돼 있는 1층은 바닥과 벽에서부터 의자, 탁자까지 모두 목조로 만들어져 있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2층 팔각정 홀에서 바깥 경치를 감상하며 커피 한잔을 즐길 수 있는 여유도 가질 수 있다.식당 바깥에도 의자와 탁자가 마련돼 있어 날씨가 춥지 않다면 탁트인 야외에서도 식사가 가능하다. 오겹살이나 매운 갈비찜은 4인분 기준 3만4천원에서 5만원 정도면 즐길 수 있다. 잔치국수와 수육, 오리훈제 등도 적당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031)836-2282의정부/김환기·최재훈기자

2012-04-05 김환기·최재훈

[맛집을 찾아서]수원 팔달구 '고등반점 '

한국사람에게 '자장면'은 어떤 존재일까. 중국음식의 대표격으로 불리고 있지만 사실 우리에게는 '된장찌개'와도 같이 가장 친숙한 음식 중에 하나다. 곤궁하던 시절 '엄마' 따라 찾은 중국집에서 무조건 시켰던 것이 바로 '자장면', 얼굴 전체에 춘장을 묻혀가며 몇 젓가락에 그릇을 다 비우던 그때 그 시절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다. 그나마 생일때만 맛볼 수 있던 탕수육은 별미 중의 별미였다.어린 시절 그때 그 맛을 그대로 간직한 중국집이 있다. 화교집안으로 3대째 맛을 대물림하고 있는 수원시 팔달구 고등반점(高等飯店)이다. 1970년대부터 3대째 똑같은 맛을 고수하고 있는 고등반점은 수원에서 '조금 살아봤다'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미 유명세를 탄 중국집이다.수원여고 옆 오래된 구도심 대로변에 위치해 있는 이곳은 한눈에 봐도 전통 중국집이라는 '내공'을 느낄 수 있다. 우선 가장 먼저 맛봐야 할 자장면은 고기도 두툼하고 양파 등 야채도 살캉거리는 씹힘이 일품이다. 거기에 마늘쫑을 볶아 섞어 만든 걸쭉한 춘장 소스는 깊은 맛을 더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한입에도 간이 묵직하고 쫄깃한 면발의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또 다른 대표 음식인 탕수육은 보기 드문 '맑은 소스'를 사용한다. 간장이나 케첩, 황설탕을 넣지 않기 때문인데 이 같은 양념을 쓰지 않고도 탕수육 본연의 맛과 바삭함을 유지하는 것이 신기하다.고등반점은 점심시간 간단한 식사는 물론, 저녁 가족모임이나 부서 회식 자리로도 최고로 꼽힌다. 넉넉한 실내공간에 1인당 1만8천원부터 3만3천원까지 다양한 코스를 제공하고 있다.여기에 해물의 향내와 누룽지의 구수함이 우러난 해물누룽지와 계란을 버무려 함께 볶아낸 볶음밥도 꼭 맛봐야 할 메뉴 중에 하나다.43년째 아들과 함께 고등반점을 운영하고 있는 여가상(57)씨는 "오래 된 만큼 인근 경기도청 공무원 등 단골 손님들이 꾸준히 찾아오고 있다"며 "항상 신선한 재료와 재료를 아끼지 않는 것이 맛의 비밀이라면 비밀"이라고 귀띔했다.자장면 4천500원, 짬뽕 5천원, 탕수육 1만7천원, 코스 1만8천원, 2만2천원, 3만3천원. (031)251-3291 /조영상기자

2012-03-29 조영상

[맛집을 찾아서]인천 남구 '미락초밥'

"초밥 맛의 비밀은 회가 아니라 밥에 있다." 인천의 '초밥왕'으로 통하는 이경수(44)씨는 자신이 만드는 초밥 맛의 비밀을 이렇게 말했다. 인천광역시 남구 학익동에 위치한 '미락초밥'은 인천에서 초밥을 아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러보는 맛집으로 통한다. 개운하고 감칠맛 나는 우동, 촉촉한 밥알과 싱싱한 활어회가 잘 어우러진 초밥은 이 집 별미중의 별미다.우리가 길거리에서 흔히 맛볼 수 있는 초밥은 회가 질기고 밥알이 푸석푸석해 먹기도 힘들고, 초밥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그러나 이 집 초밥은 밥이 차지고 그 위에 얹혀있는 회도 두툼해, 입속에서 밥알과 회를 씹는 맛이 일품이다.미락초밥에서 사용하는 활어는 광어, 그중에서도 대광어다. 대광어는 일반 광어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육질이 부드럽고 단맛이 돌아 초밥용으로는 제격이라는 것이 이 씨의 얘기다. 초밥 하나에 들어가는 밥알 무게 또한 18~20g에 정확히 맞춘다. 이 씨는 초밥을 만드는 손의 감으로 이 무게를 정확히 맞춘다고 한다.미락초밥집에서는 초밥용 밥을 따로 만드는데 이 집 주인장은 "밥 만드는 비법은 최고 영업비밀이다"며 "다만 다른 초밥집들은 전기밥솥에서 밥을 하지만 우리는 다른 방법을 사용한다"고 말했다.이런 맛의 비법으로 승부하는 미락초밥은 지난 1997년 처음 문을 열었는데 벌써 체인점이 20여곳에 달한다고 한다.1997년 당시만 하더라도 테이블 4개의 작은 초밥집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입소문을 타고 여러 체인점이 생긴 것이다.이 집 별미인 활어초밥은 1만원이고, 문어·생새우·도미 등을 한데 모아 만든 모듬초밥(1만원)도 팔고 있다. 오뎅우동은 4천500원, 튀김우동은 5천원에 맛볼 수 있다.이씨는 "초밥말고도 우리집에서는 60여가지에 달하는 메뉴를 자체 개발해 손님들에게 내놓고 있다"며 "손님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것이 진정한 맛집으품 이름을 날리는 비법이다"고 말했다.미락초밥: 인천광역시 남구 학익동 226의10. (032)876-3002/김명호기자

2012-03-23 김명호

[맛집을 찾아서]김포 고촌읍 '아우네집' 쫀득한 토종닭+13가지 한약재탕

'20년 묵은 맛'으로 닭·오리 맛 좀 안다는 미식가들의 오랜 사랑을 받고 있는 김포 고촌읍 '아우네 집'을 찾아갔다.기본 메뉴인 '백련닭백숙'을 주문하고 끓이는 동안 먼저 나온 감자전병과 메밀부침을 맛봤다. 쫄깃한 감자전병과 부드러운 메밀부침의 식감을 음미하는데 걸쭉하게 끓어오르는 백숙이 향긋한 냄새를 풍긴다.다소 비려도 토종닭이라면 쫀득한 맛에 용서가 되고, 한약재를 많이 쓰면 씁쓸한 약냄새가 날 만도 한데 아우네 집 백숙에서는 적당히 은은하게 고소한 향기가 난다. 아우네 집을 운영하는 윤춘선씨는 "13가지 한약재가 들어가는데 대부분 일반 음식점에서 많이 사용하는 것들이지만 다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한약재가 음식맛의 비법인가 했더니 "비결은 따로 있다"고 한다.36살에 '아우네 집'을 문을 연 윤춘선씨는 '한결같은 음식맛'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내와 둘이서 식당을 운영하며 초기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자주 오는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가며 지금의 맛을 찾았다. 그리고 20년 동안 그 맛을 유지하고 있다. 윤씨는 "주방장이 변하지 않았다"고 비법을 전했다. 윤씨의 아내가 그를 도와 지금까지 주방일을 하고 있다. 바쁠 때는 사람을 쓰기도 하지만 맛을 책임지는 것은 늘 아내의 몫이다. 직접 담가 소복하게 담아 주는 김치는 1년에 한 번 1천포기를 담아 저장해 두는 묵은지다. 여름엔 시원한 열무김치를 내놓는다. 이 밖에도 홍어와 청포묵, 겉절이, 샐러드 등의 밑반찬이 나온다. 백숙을 먹은 뒤에 국물과 함께 떠먹는 죽은 화룡점정 격이다. 백련옻오리, 백련오리백숙, 백련옻닭, 백련닭백숙, 닭볶음탕은 각각 4만5천원이다. 보양식으로 용봉탕, 닭문어전복백숙(11만원)을 하고, 메밀떡만두국(7천원), 감자전병(6천원), 메밀왕만두(6천원), 메밀부침(6천원) 등의 메밀음식도 판매한다. 식사류는 닭곰탕(7천원)이 있다.주소 : 김포시 고촌읍 풍곡리 265-3문의 : (031)985-1889/민정주기자

2012-03-15 민정주

[맛집을 찾아서]수원 복개천 '마포본가'

봄이 다가왔다고는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찬 바람이 부는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입맛이 없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무얼 먹어도 맛이 없다면 '마술'을 부리는 집을 추천한다. 맛의 마술로 사라진 입맛을 돋워보자.수원 복개천에 위치한 '마포본가'. 지난해 2월 오픈해 개점 1년밖에 안 됐지만, 한번 맛을 본 사람들은 돼지갈비의 '종결자'라고 부를 정도로 아직은 숨겨진 '맛집' 가운데 하나다.우선 숯불 위에 양념된 돼지갈비가 구워지면서 코를 유혹하는 고소한 냄새가 식탐을 자극한다. 고기가 다 구워지면 잘 익은 고기 한 점을 입에 넣고 씹는다. 그 맛을 보는 순간 "소고기 아니야"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고기의 씹히는 맛과 육즙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때문에 대부분의 손님이 돼지갈비를 먹으면서도 메뉴판을 보지 않았다면 마치 소갈비를 먹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양념 돼지갈비에 육즙이라고 의아해 할 수 있지만, 이 집 테이블에는 손님들이 보다 맛있게 고기를 먹기 위한 굽는 방법이 붙어 있다. 우선 달구어진 석쇠 위에 갈비를 얹어 타지 않게 자주 뒤집어서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익힌다. 그리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뒤 집게를 이용해 갈비를 갈매기살 볶듯이 구우면 된다. 단 불판을 자주 갈지 말라고 조언한다. 불판의 온도가 낮아지면 고기 육즙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고기가 퍽퍽해지기 때문이다.특히 이 집은 고기에 사용되는 각종 양념 재료를 서울에서 직접 공수해 온다. 이 집 주인은 "(이익을)남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님들이 먹는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양념 만들 때 물엿, 과일 등이 비싸더라도 아끼지 않는다"며 이 집 양념만의 비법(?) 아닌 비법을 공개했다.돼지갈비를 다 먹었다면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깍기물(비빔)냉면'으로 입가심하면 금상첨화다. 깍기물냉면은 동치미 육수와 3일간 숙성시킨 깍두기 국물 그리고 이 집만의 특제 양념을 첨가한 냉면으로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특히 고기를 다 먹은 뒤 동치미와 깍두기 국물이 포함된 육수를 마시고 있노라면 마치 지금까지 먹은 갈비가 소화되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개운한 맛을 자랑한다.가격 또한 착하다. 왕마포갈비 280g에 1만1천원. 문의:(031)233-5392/최규원기자

2012-03-09 최규원

[맛집을 찾아서]군포 산본 명가원설농탕

"맛은 물론 건강까지 챙기는 진한 국물의 매력에 빠져보세요."끝나지 않을 것 같던 기나긴 겨울이 어느새 작별인사를 고하고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3월이다. 낮에는 이제 따스한 햇살이 느껴진다. 하지만 아직도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게 환절기 특성상 어쩔 수 없나보다. 이런 때일수록 보온에 유의해야 매번 감기로 고생하는 통과의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렇때 몸이 약간 허할때 생각나는 게 바로 따끈한 국물이다. 그런 바람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이 바로 군포시 산본동 '명가원설농탕'이다.설렁탕은 비슷한 듯하지만 재료의 배합과 끓이는 방법에 따라 음식점마다 그 맛이 천차만별이다. 대형 가마솥에서 고아 부드럽고 진한 사골국을 만든 다음 양지를 넣고 조리한 이곳 설렁탕은 고소하고 담백하면서도 개운한 것으로 유명하다.특히 '장수설농탕'은 성장기 청소년이나 환자가 회복할 때 보양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엄선한 고기(양지·도가니·머리고기)는 물론 인삼, 대추, 은행 등을 넣어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이고 그 위에 직접 재배해 매일 공수해 오는 팽이버섯을 직접 잘라 넣어 신선함을 더한다. 이 팽이버섯에는 '베타클루칸'이란 항암성분이 있어 암 억제와 더불어 혈당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 특히 면역기능을 활성화시키므로 감기에 취약한 환절기에 제격이다.여기에 '매운갈비찜'을 추가하면 금상첨화다. 이곳 갈비찜은 엄선한 갈비를 직접 가공·사용해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할뿐 아니라 몸에 좋은 야채, 버섯, 밤, 은행, 대추 등이 어우러져 풍미를 더한다. 또 매운 맛에 긴장한 혀를 진정시켜 주기 위해 거제도 자연산 유자소스 샐러드를 곁들여주는 것도 특색있다.또 다른 맛을 즐기고 싶을 때는 '영양갈비탕'도 좋다. 엄선한 갈비에 녹각, 대추, 밤, 인삼 등을 가미한 국물은 칼칼하고 시원해 설렁탕과는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또한 고기에 이 집 특유의 소스를 곁들이면 부드럽고 감미로운 맛에 혀가 황홀해진다. 또한 이보다 한 차원 더 높인 매생이갈비탕도 있다. 맑고 청정한 바다에서 자라는 해초인 매생이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소화흡수가 잘 될 뿐아니라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철분, 칼슘, 요오드 등 각종 무기염류와 비타민 A·C 등도 다량 함유돼 성장기 어린이에게도 좋다.여기에 밑반찬으로 나오는 김치와 깍뚜기는 국내산 재료로, 화학조미료는 최소화하고 최대한 천연재료를 사용해 매일 담그는데 이 집 맛의 비결이 여기에 있다. 소금 하나도 2년 이상 간수를 뺀 천일염을 사용하는 주인장의 고집을 보면 잘 알 수 있다.한편 이곳은 365일 24시간 운영으로 포장도 가능해 편리하다. 세 끼 식사때뿐 아니라 한밤중 야식이 먹고 싶거나 속이 허할때 등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4호선 산본역사거리. 가격:설농탕(7천원), 영양갈비탕(1만원), 매운갈비찜(중 3만8천원, 대 4만8천원) (031)383-3777 /이준배기자

2012-03-01 이준배

[맛집을 찾아서]여주 유기농 쌈밥집 '옹심이'

요즘 신선한 채소 한번 먹기가 쉽지 않다. 이상기온과 그 어느 때보다 매서운 한파로 농가에서 나오는 채소 공급량도 줄었고,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돼 나오는 농산물의 값도 부쩍 올랐다. 1만원권 한 장으로 장을 보면 장바구니에 담을 게 없어 한숨만 퍼담는 상황이다. 주말에 여유가 된다면, 여주에 한번 가보자. 1만원으로 신선하고 푸짐한 유기농 채소와 함께 삼겹살까지 더한 쌈밥을 맛볼 수 있는 입소문난 곳이 있다.여주군 강천면 이호리에 위치한 유기농 쌈밥집 '옹심이'. 이호대교를 지나 37번 지방도를 타고 신륵사 방향으로 가자 한적한 도로변에 자리잡은 옹심이가 눈에 들어온다.이곳은 한마디로 '고향의 맛과 추억의 멋이 공존'하는 곳이다. 이곳에 들어서자마자 70년대 옛날 물품들로 장식된 실내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도시락·가방·신발에서부터 인기영화 포스터·잡지책, 보면 반가운 물건이 수천점 전시돼 있다. 중년층이라면 어릴 적 추억을, 신세대들에게는 과거와의 교감을 선사한다.대표 메뉴라 할 수 있는 '강된장 유기농 쌈밥'을 주문하고 주변을 둘러봤다. 쌈밥을 대표메뉴라고 소개했지만, 주위를 둘러보니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느껴지는 감자전, 생감자를 갈아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질감이 좋은 강원도의 이름난 토속음식 옹심이, 녹두전 등 다양한 음식이 각 테이블마다 눈에 띈다.특히 이곳에는 삼삼오오 모여앉은 손님들이 많았는데 주인장은 "추억을 찾아온 중년층의 단체 손님들이 특히 많다"고 귀띔한다. 자리에 앉아 있으면 남한강이 보이고 강물따라 추억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하다.잠시 후 주문한 쌈밥이 나왔다. 녹차가루와 어우러진 삼겹살과 텃밭에서 직접 길렀다는 유기농 채소 그리고 직접 담근 강된장과 반찬이 한 상 가득 차려졌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사로잡는건 쌈채소. 1만원짜리 상차림이라고 하기엔 눈이 휘둥그레해졌다. 단순히 맛보기용으로 쌈채소가 몇장 올라온 것이 아니라 상차림의 족히 3분의1은 차지하는듯한 채소의 향연이다.맛은 어떨까. 녹차가루가 뿌려진 삼겹살은 고기 특유의 냄새를 잡아줬고, 맛도 한결 부드러워진 느낌이다. 강된장은 직접 담가서인지 너무 짜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을 더해 밥맛을 더욱 북돋웠고, 5~6가지의 쌈채소는 입안의 풍미를 돋웠다. 쌈채소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품질 인증을 받은 유기농 채소란다. 밑반찬으로 나온 음식들도 얼마나 정갈하고 맛깔나던지, 왜 아주머니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지 짐작이 된다.한편 이곳은 여주의 명물인 목아박물관이 인근에 있어 박물관을 관람한 후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들르는 코스로도 잘 알려져 있는 만큼 주말을 맞아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나들이 코스로 와보는 것은 어떨까. (031)885-9959(매월 둘째·넷째 월요일 휴무)광주/이윤희기자

2012-02-23 이윤희

[맛집을 찾아서]인천 부평구 '산동포자'

'산동포자'는 5년 전 인천시 부평구 백운역 부근에서 딤섬 가게로 문을 열었다. 1천원짜리 만두가 넘치던 때, 7천원짜리 대만식 딤섬을 거리에 내놓았다. 백운역을 오가는 사람들은 산동포자의 딤섬보다 가격이 싼 만두를 더 많이 찾았다고 한다. 고정 재료비가 있어 가격을 낮출 수는 없었다. '맛 경쟁력'이 떨어질 게 뻔하기 때문이었다. 화교인 김현배 사장 부부는 6개월만에 딤섬 포장 판매를 접고 중국식 요리를 시작했다. 그리고 수년이 흘러 산동포자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맛집이 됐다. 단골 손님의 절반 이상이 '외지인'이다. 지난 12일 저녁 산동포자를 찾아갔다. 최소한 하루 전에 예약해야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산동포자의 인기 메뉴 중 하나인 홍소스즈토우를 맛볼 수 있었다.돼지고기 반죽을 어떻게 하는지 사장에게 물었다. "돼지고기를 기계로 다지면 물이 빠집니다. 우리는 손으로 반죽합니다. 그래서 하루 전에 메뉴를 말씀하셔야 합니다." 홍소스즈토우에 이어 닭고기를 주재료로 한 꿍보지덴, 가지완자튀김을 주문해 먹었다. 음식을 주문할 때마다 김현배 사장은 주방에 있는 아내에게 재료가 있는지를 물었다. 예약을 하지 않았지만, 다른 예약손님 덕에 다양한 '일품 요리'를 맛볼 수 있었다. 한 블로거는 산동포자를 '단골 선호 사상이 뿌리내린 집'으로 소개했다. 산동포자는 전국을 돌며 '맛집투어'를 하는 동호인들이 인천에서 꼭 들르는 식당 중 하나다.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고 와 술 한잔을 기울이고 돌아가는 직장인들도 많다고 한다. 입맛 까다롭기로 유명한 소설가 황석영씨도 산동포자에 다녀간 적이 있다.산동포자는 테이블이 4개뿐이다. 주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구조다. 아내가 요리하는 동안 홀에서 김현배 사장은 1970~1980년대 해외 유명 가수들의 실황 공연을 선곡한다. 300곡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1년에 한번씩 한달가량 다롄 등지에서 휴가를 보내는데,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힘든 DVD를 찾아오기도 한다. "CCR의 존 포거티 실황도 들을 수 있다"고 자랑한다. 중국요리와 함께 듣는 올드팝이 낯설지 않은 건 산동포자의 '덕목' 중 하나다. 산동포자는 백운역 3번출구에서 신촌사거리 방향으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다. 문의:(032)431-8885/김명래기자

2012-02-16 김명래

[맛집을 찾아서]수원 영통구 '예랑 한정식'

2월을 맞아 여기저기 졸업식이 한창이다. 졸업식 하면 으레 가족들과의 외식이 생각나게 마련이다. 그런데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지갑 열기는 여전히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모처럼만의 가족모임인데 무조건 저렴한 것만 찾을 수도 없는 노릇. 이런 때 주부들은 제대로 된 먹거리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을 고민하게 된다. 이런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주는 곳이 바로 수원 영통구보건소 옆 예랑 한정식이다.이곳 정식은 1만3천원(예정식)부터다. 저렴하지만 가격대비 메뉴는 최강이다. 연자죽, 샐러드, 냉채, 잡채/해초국수, 전유화, 들깨탕, 청국장쌈, 도미홍초, 주꾸미/연어쌈, 훈제오리, 불고기 등 11가지 요리와 식사가 나온다. 여기에 랑정식(2만원)은 국산 꽃게로 직접 담근 간장게장과 낙지볶음, 해물누룽지탕이 추가된 14가지, 특정식(3만원)은 전복요리와 궁중대하찜, 한우 육회 등 17가지, 최고급 궁정식(5만원)은 한방갈비찜/갈비구이, 민물장어구이/활어회, 주방장 특선요리가 추가된다.가장 큰 특징은 특급호텔 한식당 주방장 출신 주인장이 직접 요리하는 자연 건강식이라는 점. 잡균이 안들어간다는 해발 800m 지리산 야생콩 된장에서 우리 콩으로 담근 된장과 청국장을 가져다 쓴다. 물론 미원이나 맛소금 등 화학조미료는 일절 쓰지 않는다. 대신 표고버섯이나 다시마 등 천연재료만으로 맛을 낸다.유호준 사장은 "전에는 집에서 직접 장을 담가 왔으나 수량을 맞추기가 어려워 단가는 비싸도 주문해서 쓰는데 강남에서도 택배로 주문을 많이 한다고 들었다"며 "조미료에 길들여진 일부 손님들은 다소 싱겁다 하시지만 살림하시는 주부들은 다 아신다"고 설명했다.뿐만 아니라 최근엔 육류보다는 해물류와 제철 채소 위주로 식단을 계속 리뉴얼해가고 있다. 그래서일까. 이곳은 주부들의 모임장소로 각광받는 것은 물론 각종 모임이나 행사 장소로도 인기가 높아 인원이 많은 경우 예약은 필수다.사실 예랑은 원래 수원 인계동 시청 뒤에 있었다. 5년 정도 영업하다 지난해 1월 영통으로 자리를 옮긴 것. 한정식 특성상 가족단위 및 단체손님이 많은데 밀려드는 손님을 감당할 만한 주차장 시설이 문제였다. 그래서 지난해 400대가량 주차가 가능한 이곳으로 이전하게 됐다. 음식점은 목이 중요해 이전을 망설일 만도 한데 이미 단골들을 확보한지라 이곳에서 더욱 성업중이다. 다만 해물과 채소 등을 제철 위주로 구성하다보니 계절에 따라 메뉴가 약간씩 변동이 있다. (031)234-8195/이준배기자

2012-02-10 이준배

[맛집을 찾아서]수원시 매탄동 '진미회관'

추위에 온몸이 오들오들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면?입춘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매서운 추위는 계속되고 있다. 이런 날일수록 뜨끈한 찌개 생각이 간절해지게 마련이다. 한파에 움츠러든 몸을 달래줄 곳을 찾는다면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의 '진미회관'이 제격이다.수원시에는 많은 맛집이 있지만 이렇다 할 생태찌개 식당을 찾기는 어렵다. 알이 꽉 찬 생태와 곤이가 듬뿍 들어간 생태찌개를 찾는다면 진미회관만한 곳이 없다. 대여섯 가지 밑반찬으로 조촐하게 차려진 밥상에는 주인장의 자부심이 담겨있다. 시원하고 깔끔한 생태찌개만 있으면 다른 반찬은 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10여년간 이어져온 이 집 맛의 비결은 우직하게 지켜온 국내산 생태만을 고집하는 사장의 뚝심이다. 몇 해 전 국내산 생태가 흉년이었을 때도 그 뚝심을 꺾지 않았다. 수년간 거래해 온 거래처에서도 진미회관이라면 긴장한다고 한다. 질 나쁜 생태를 공급했다가는 언제 불호령이 떨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사장은 "인공조미료와 방부제, 유해색소 등 가공식품의 사용을 자제하고 국산 식재료로 정직하게 요리하는 것, 기본에 충실한 것이 맛의 기본"이라며 생태찌개에 담긴 그의 철학을 설명했다.가짓수는 많지 않아도 사장이 직접 만드는 정갈한 밑반찬들은 철따라 생태찌개와 가장 어울리는 것으로 준비한다. 저녁시간에 예약 없이 방문한다면 추운 겨울바람에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할지 모를 일이다.(주소: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1269의 3, 전화 : 031-212-9266) /김성주기자

2012-02-02 김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