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맛집을 찾아서]수원 복개천 '마포본가'

봄이 다가왔다고는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찬 바람이 부는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입맛이 없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무얼 먹어도 맛이 없다면 '마술'을 부리는 집을 추천한다. 맛의 마술로 사라진 입맛을 돋워보자.수원 복개천에 위치한 '마포본가'. 지난해 2월 오픈해 개점 1년밖에 안 됐지만, 한번 맛을 본 사람들은 돼지갈비의 '종결자'라고 부를 정도로 아직은 숨겨진 '맛집' 가운데 하나다.우선 숯불 위에 양념된 돼지갈비가 구워지면서 코를 유혹하는 고소한 냄새가 식탐을 자극한다. 고기가 다 구워지면 잘 익은 고기 한 점을 입에 넣고 씹는다. 그 맛을 보는 순간 "소고기 아니야"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고기의 씹히는 맛과 육즙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때문에 대부분의 손님이 돼지갈비를 먹으면서도 메뉴판을 보지 않았다면 마치 소갈비를 먹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양념 돼지갈비에 육즙이라고 의아해 할 수 있지만, 이 집 테이블에는 손님들이 보다 맛있게 고기를 먹기 위한 굽는 방법이 붙어 있다. 우선 달구어진 석쇠 위에 갈비를 얹어 타지 않게 자주 뒤집어서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익힌다. 그리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뒤 집게를 이용해 갈비를 갈매기살 볶듯이 구우면 된다. 단 불판을 자주 갈지 말라고 조언한다. 불판의 온도가 낮아지면 고기 육즙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고기가 퍽퍽해지기 때문이다.특히 이 집은 고기에 사용되는 각종 양념 재료를 서울에서 직접 공수해 온다. 이 집 주인은 "(이익을)남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님들이 먹는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양념 만들 때 물엿, 과일 등이 비싸더라도 아끼지 않는다"며 이 집 양념만의 비법(?) 아닌 비법을 공개했다.돼지갈비를 다 먹었다면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깍기물(비빔)냉면'으로 입가심하면 금상첨화다. 깍기물냉면은 동치미 육수와 3일간 숙성시킨 깍두기 국물 그리고 이 집만의 특제 양념을 첨가한 냉면으로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특히 고기를 다 먹은 뒤 동치미와 깍두기 국물이 포함된 육수를 마시고 있노라면 마치 지금까지 먹은 갈비가 소화되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개운한 맛을 자랑한다.가격 또한 착하다. 왕마포갈비 280g에 1만1천원. 문의:(031)233-5392/최규원기자

2012-03-09 최규원

[맛집을 찾아서]군포 산본 명가원설농탕

"맛은 물론 건강까지 챙기는 진한 국물의 매력에 빠져보세요."끝나지 않을 것 같던 기나긴 겨울이 어느새 작별인사를 고하고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3월이다. 낮에는 이제 따스한 햇살이 느껴진다. 하지만 아직도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게 환절기 특성상 어쩔 수 없나보다. 이런 때일수록 보온에 유의해야 매번 감기로 고생하는 통과의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렇때 몸이 약간 허할때 생각나는 게 바로 따끈한 국물이다. 그런 바람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이 바로 군포시 산본동 '명가원설농탕'이다.설렁탕은 비슷한 듯하지만 재료의 배합과 끓이는 방법에 따라 음식점마다 그 맛이 천차만별이다. 대형 가마솥에서 고아 부드럽고 진한 사골국을 만든 다음 양지를 넣고 조리한 이곳 설렁탕은 고소하고 담백하면서도 개운한 것으로 유명하다.특히 '장수설농탕'은 성장기 청소년이나 환자가 회복할 때 보양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엄선한 고기(양지·도가니·머리고기)는 물론 인삼, 대추, 은행 등을 넣어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이고 그 위에 직접 재배해 매일 공수해 오는 팽이버섯을 직접 잘라 넣어 신선함을 더한다. 이 팽이버섯에는 '베타클루칸'이란 항암성분이 있어 암 억제와 더불어 혈당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 특히 면역기능을 활성화시키므로 감기에 취약한 환절기에 제격이다.여기에 '매운갈비찜'을 추가하면 금상첨화다. 이곳 갈비찜은 엄선한 갈비를 직접 가공·사용해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할뿐 아니라 몸에 좋은 야채, 버섯, 밤, 은행, 대추 등이 어우러져 풍미를 더한다. 또 매운 맛에 긴장한 혀를 진정시켜 주기 위해 거제도 자연산 유자소스 샐러드를 곁들여주는 것도 특색있다.또 다른 맛을 즐기고 싶을 때는 '영양갈비탕'도 좋다. 엄선한 갈비에 녹각, 대추, 밤, 인삼 등을 가미한 국물은 칼칼하고 시원해 설렁탕과는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또한 고기에 이 집 특유의 소스를 곁들이면 부드럽고 감미로운 맛에 혀가 황홀해진다. 또한 이보다 한 차원 더 높인 매생이갈비탕도 있다. 맑고 청정한 바다에서 자라는 해초인 매생이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소화흡수가 잘 될 뿐아니라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철분, 칼슘, 요오드 등 각종 무기염류와 비타민 A·C 등도 다량 함유돼 성장기 어린이에게도 좋다.여기에 밑반찬으로 나오는 김치와 깍뚜기는 국내산 재료로, 화학조미료는 최소화하고 최대한 천연재료를 사용해 매일 담그는데 이 집 맛의 비결이 여기에 있다. 소금 하나도 2년 이상 간수를 뺀 천일염을 사용하는 주인장의 고집을 보면 잘 알 수 있다.한편 이곳은 365일 24시간 운영으로 포장도 가능해 편리하다. 세 끼 식사때뿐 아니라 한밤중 야식이 먹고 싶거나 속이 허할때 등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4호선 산본역사거리. 가격:설농탕(7천원), 영양갈비탕(1만원), 매운갈비찜(중 3만8천원, 대 4만8천원) (031)383-3777 /이준배기자

2012-03-01 이준배

[맛집을 찾아서]여주 유기농 쌈밥집 '옹심이'

요즘 신선한 채소 한번 먹기가 쉽지 않다. 이상기온과 그 어느 때보다 매서운 한파로 농가에서 나오는 채소 공급량도 줄었고,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돼 나오는 농산물의 값도 부쩍 올랐다. 1만원권 한 장으로 장을 보면 장바구니에 담을 게 없어 한숨만 퍼담는 상황이다. 주말에 여유가 된다면, 여주에 한번 가보자. 1만원으로 신선하고 푸짐한 유기농 채소와 함께 삼겹살까지 더한 쌈밥을 맛볼 수 있는 입소문난 곳이 있다.여주군 강천면 이호리에 위치한 유기농 쌈밥집 '옹심이'. 이호대교를 지나 37번 지방도를 타고 신륵사 방향으로 가자 한적한 도로변에 자리잡은 옹심이가 눈에 들어온다.이곳은 한마디로 '고향의 맛과 추억의 멋이 공존'하는 곳이다. 이곳에 들어서자마자 70년대 옛날 물품들로 장식된 실내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도시락·가방·신발에서부터 인기영화 포스터·잡지책, 보면 반가운 물건이 수천점 전시돼 있다. 중년층이라면 어릴 적 추억을, 신세대들에게는 과거와의 교감을 선사한다.대표 메뉴라 할 수 있는 '강된장 유기농 쌈밥'을 주문하고 주변을 둘러봤다. 쌈밥을 대표메뉴라고 소개했지만, 주위를 둘러보니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느껴지는 감자전, 생감자를 갈아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질감이 좋은 강원도의 이름난 토속음식 옹심이, 녹두전 등 다양한 음식이 각 테이블마다 눈에 띈다.특히 이곳에는 삼삼오오 모여앉은 손님들이 많았는데 주인장은 "추억을 찾아온 중년층의 단체 손님들이 특히 많다"고 귀띔한다. 자리에 앉아 있으면 남한강이 보이고 강물따라 추억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하다.잠시 후 주문한 쌈밥이 나왔다. 녹차가루와 어우러진 삼겹살과 텃밭에서 직접 길렀다는 유기농 채소 그리고 직접 담근 강된장과 반찬이 한 상 가득 차려졌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사로잡는건 쌈채소. 1만원짜리 상차림이라고 하기엔 눈이 휘둥그레해졌다. 단순히 맛보기용으로 쌈채소가 몇장 올라온 것이 아니라 상차림의 족히 3분의1은 차지하는듯한 채소의 향연이다.맛은 어떨까. 녹차가루가 뿌려진 삼겹살은 고기 특유의 냄새를 잡아줬고, 맛도 한결 부드러워진 느낌이다. 강된장은 직접 담가서인지 너무 짜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을 더해 밥맛을 더욱 북돋웠고, 5~6가지의 쌈채소는 입안의 풍미를 돋웠다. 쌈채소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품질 인증을 받은 유기농 채소란다. 밑반찬으로 나온 음식들도 얼마나 정갈하고 맛깔나던지, 왜 아주머니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지 짐작이 된다.한편 이곳은 여주의 명물인 목아박물관이 인근에 있어 박물관을 관람한 후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들르는 코스로도 잘 알려져 있는 만큼 주말을 맞아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나들이 코스로 와보는 것은 어떨까. (031)885-9959(매월 둘째·넷째 월요일 휴무)광주/이윤희기자

2012-02-23 이윤희

[맛집을 찾아서]인천 부평구 '산동포자'

'산동포자'는 5년 전 인천시 부평구 백운역 부근에서 딤섬 가게로 문을 열었다. 1천원짜리 만두가 넘치던 때, 7천원짜리 대만식 딤섬을 거리에 내놓았다. 백운역을 오가는 사람들은 산동포자의 딤섬보다 가격이 싼 만두를 더 많이 찾았다고 한다. 고정 재료비가 있어 가격을 낮출 수는 없었다. '맛 경쟁력'이 떨어질 게 뻔하기 때문이었다. 화교인 김현배 사장 부부는 6개월만에 딤섬 포장 판매를 접고 중국식 요리를 시작했다. 그리고 수년이 흘러 산동포자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맛집이 됐다. 단골 손님의 절반 이상이 '외지인'이다. 지난 12일 저녁 산동포자를 찾아갔다. 최소한 하루 전에 예약해야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산동포자의 인기 메뉴 중 하나인 홍소스즈토우를 맛볼 수 있었다.돼지고기 반죽을 어떻게 하는지 사장에게 물었다. "돼지고기를 기계로 다지면 물이 빠집니다. 우리는 손으로 반죽합니다. 그래서 하루 전에 메뉴를 말씀하셔야 합니다." 홍소스즈토우에 이어 닭고기를 주재료로 한 꿍보지덴, 가지완자튀김을 주문해 먹었다. 음식을 주문할 때마다 김현배 사장은 주방에 있는 아내에게 재료가 있는지를 물었다. 예약을 하지 않았지만, 다른 예약손님 덕에 다양한 '일품 요리'를 맛볼 수 있었다. 한 블로거는 산동포자를 '단골 선호 사상이 뿌리내린 집'으로 소개했다. 산동포자는 전국을 돌며 '맛집투어'를 하는 동호인들이 인천에서 꼭 들르는 식당 중 하나다.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고 와 술 한잔을 기울이고 돌아가는 직장인들도 많다고 한다. 입맛 까다롭기로 유명한 소설가 황석영씨도 산동포자에 다녀간 적이 있다.산동포자는 테이블이 4개뿐이다. 주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구조다. 아내가 요리하는 동안 홀에서 김현배 사장은 1970~1980년대 해외 유명 가수들의 실황 공연을 선곡한다. 300곡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1년에 한번씩 한달가량 다롄 등지에서 휴가를 보내는데,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힘든 DVD를 찾아오기도 한다. "CCR의 존 포거티 실황도 들을 수 있다"고 자랑한다. 중국요리와 함께 듣는 올드팝이 낯설지 않은 건 산동포자의 '덕목' 중 하나다. 산동포자는 백운역 3번출구에서 신촌사거리 방향으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다. 문의:(032)431-8885/김명래기자

2012-02-16 김명래

[맛집을 찾아서]수원 영통구 '예랑 한정식'

2월을 맞아 여기저기 졸업식이 한창이다. 졸업식 하면 으레 가족들과의 외식이 생각나게 마련이다. 그런데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지갑 열기는 여전히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모처럼만의 가족모임인데 무조건 저렴한 것만 찾을 수도 없는 노릇. 이런 때 주부들은 제대로 된 먹거리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을 고민하게 된다. 이런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주는 곳이 바로 수원 영통구보건소 옆 예랑 한정식이다.이곳 정식은 1만3천원(예정식)부터다. 저렴하지만 가격대비 메뉴는 최강이다. 연자죽, 샐러드, 냉채, 잡채/해초국수, 전유화, 들깨탕, 청국장쌈, 도미홍초, 주꾸미/연어쌈, 훈제오리, 불고기 등 11가지 요리와 식사가 나온다. 여기에 랑정식(2만원)은 국산 꽃게로 직접 담근 간장게장과 낙지볶음, 해물누룽지탕이 추가된 14가지, 특정식(3만원)은 전복요리와 궁중대하찜, 한우 육회 등 17가지, 최고급 궁정식(5만원)은 한방갈비찜/갈비구이, 민물장어구이/활어회, 주방장 특선요리가 추가된다.가장 큰 특징은 특급호텔 한식당 주방장 출신 주인장이 직접 요리하는 자연 건강식이라는 점. 잡균이 안들어간다는 해발 800m 지리산 야생콩 된장에서 우리 콩으로 담근 된장과 청국장을 가져다 쓴다. 물론 미원이나 맛소금 등 화학조미료는 일절 쓰지 않는다. 대신 표고버섯이나 다시마 등 천연재료만으로 맛을 낸다.유호준 사장은 "전에는 집에서 직접 장을 담가 왔으나 수량을 맞추기가 어려워 단가는 비싸도 주문해서 쓰는데 강남에서도 택배로 주문을 많이 한다고 들었다"며 "조미료에 길들여진 일부 손님들은 다소 싱겁다 하시지만 살림하시는 주부들은 다 아신다"고 설명했다.뿐만 아니라 최근엔 육류보다는 해물류와 제철 채소 위주로 식단을 계속 리뉴얼해가고 있다. 그래서일까. 이곳은 주부들의 모임장소로 각광받는 것은 물론 각종 모임이나 행사 장소로도 인기가 높아 인원이 많은 경우 예약은 필수다.사실 예랑은 원래 수원 인계동 시청 뒤에 있었다. 5년 정도 영업하다 지난해 1월 영통으로 자리를 옮긴 것. 한정식 특성상 가족단위 및 단체손님이 많은데 밀려드는 손님을 감당할 만한 주차장 시설이 문제였다. 그래서 지난해 400대가량 주차가 가능한 이곳으로 이전하게 됐다. 음식점은 목이 중요해 이전을 망설일 만도 한데 이미 단골들을 확보한지라 이곳에서 더욱 성업중이다. 다만 해물과 채소 등을 제철 위주로 구성하다보니 계절에 따라 메뉴가 약간씩 변동이 있다. (031)234-8195/이준배기자

2012-02-10 이준배

[맛집을 찾아서]수원시 매탄동 '진미회관'

추위에 온몸이 오들오들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면?입춘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매서운 추위는 계속되고 있다. 이런 날일수록 뜨끈한 찌개 생각이 간절해지게 마련이다. 한파에 움츠러든 몸을 달래줄 곳을 찾는다면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의 '진미회관'이 제격이다.수원시에는 많은 맛집이 있지만 이렇다 할 생태찌개 식당을 찾기는 어렵다. 알이 꽉 찬 생태와 곤이가 듬뿍 들어간 생태찌개를 찾는다면 진미회관만한 곳이 없다. 대여섯 가지 밑반찬으로 조촐하게 차려진 밥상에는 주인장의 자부심이 담겨있다. 시원하고 깔끔한 생태찌개만 있으면 다른 반찬은 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10여년간 이어져온 이 집 맛의 비결은 우직하게 지켜온 국내산 생태만을 고집하는 사장의 뚝심이다. 몇 해 전 국내산 생태가 흉년이었을 때도 그 뚝심을 꺾지 않았다. 수년간 거래해 온 거래처에서도 진미회관이라면 긴장한다고 한다. 질 나쁜 생태를 공급했다가는 언제 불호령이 떨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사장은 "인공조미료와 방부제, 유해색소 등 가공식품의 사용을 자제하고 국산 식재료로 정직하게 요리하는 것, 기본에 충실한 것이 맛의 기본"이라며 생태찌개에 담긴 그의 철학을 설명했다.가짓수는 많지 않아도 사장이 직접 만드는 정갈한 밑반찬들은 철따라 생태찌개와 가장 어울리는 것으로 준비한다. 저녁시간에 예약 없이 방문한다면 추운 겨울바람에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할지 모를 일이다.(주소: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1269의 3, 전화 : 031-212-9266) /김성주기자

2012-02-02 김성주

[맛집을 찾아서]인천 중구 '월아천'

바람이 씽씽 부는 겨울이다. 따끈한 국물과 어우러진 오리와 닭 백숙, 얼큰한 닭 볶음탕 등이 생각나는 시기이다.인천시 중구 내동에 위치한 '월아천(月牙泉)'은 특유의 분위기와 함께 최고의 맛을 선보이는 음식점이다.월아천은 100년 전통 기와집이다.4년 전 박정숙(46·여) 월아천 대표는 이 기와집을 구입해 음식점으로 꾸몄다.박 대표는 "당초 이 옛날 가옥보다는 터에 관심을 갖고 매입했다"며 "하지만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기와와 대들보 등을 버리기 싫어 고민하다가 집의 형태를 고스란히 유지하면서 음식점으로 꾸몄다"고 말했다.월아천의 마당은 작은 정원으로 꾸며졌다. 겨울이어서 화사한 꽃내음을 맡을 수 없었다. 하지만 봄날의 월아천은 꽃에 파묻힌다고 주인장의 자랑이 이어진다. 처마에 부딪히는 빗소리도 정겹단다. 비가 오는 날은 매출이 2배로 늘어난단다.월아천에 들어서면서 분위기에 취했다면 맛에 반할 차례이다.충북 영동에서 태어난 박 대표는 백숙과 볶음탕에 어우러지는 약재와 채소들을 전부 고향에서 공수한다. 약재들은 고향 인근의 충남 금산에서 난 것들이며 고추, 고구마, 깻잎 등 채소들은 영동에서 났다.싱싱한 재료는 월아천이 고수하는 첫 번째 원칙이다.약재를 품고 고아진 백숙, 감자와 당근, 얼큰한 고추장과 어우러진 볶음탕의 고기들은 윤기가 흐른다.박 대표는 (깻잎을 가리키며)"가을에 고향에 가서 직접 딴 깻잎"이라며 "모든 음식에는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는 자연의 맛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지역의 음식점 사장들과 맛뿐만 아니라 시스템 등 여러 부분을 배우기 위해 매달 1회 전국의 맛집을 찾아다닌다.박 대표는 "최근 찾은 영월에서 만난 맛집은 인상에 매우 깊게 남는다"며 "이곳 음식점의 경우 바로 캔 나물로 하는 음식들로 차려진 식탁이 최고였다"고 말했다.주인장의 최고 식재료에 대한 고집으로 최고의 맛을 보여주는 월아천의 주요 메뉴 가격은 옻오리 백숙과 오리 백숙은 4만2천원, 닭 볶음탕과 옻닭 백숙은 4만원이다. 이 밖에 불고기와 삼계탕은 1만2천원이다.주소:인천시 중구 내동 151. (032)777-8884 /김영준기자

2012-01-26 김영준

[맛집을 찾아서]수원시 매산로 '일미식당'

추억이 담겨 있는 기차역 인근 뒷골목은 언제나 정겹다.기차 도착시간이 잠시 짬이라도 날때 한끼 배를 채우려 뒷골목을 찾아다니다 우연히 만난 맛집은 최고가 된다. 긴 여행길에 오른 기찻간에서 잊지 못할 따뜻한 행복을 안겨준다.수원역 건너편 로데오거리 초입에는 오래된 순댓국 밥집이 연이어 있는 골목이 있다. 아는 사람만 안다는 이 골목길. 30년전 유치원시절 아빠 손 꼭 붙잡고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뽀얀 순댓국을 먹어봤던 기억이 아직도 기억속에 남아 있다. 직장 동료들과 함께 번화한 거리에 도저히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순대 골목을 다시 찾았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모습에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추억이 금세 뇌리를 스쳤다. 이 허름한 골목에는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순댓국 밥집 세곳이 있다. 이들 식당은 어디를 들어가도 절대 실망하지 않을 맛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에는 이 가운데 규모가 가장 작은 '일미식당'을 찾았다. 일미식당은 자리도 몇개 안된다. 점심시간이면 좁은 계단을 이용해 성인 키 반정도 밖에 안되는 낮은 2층으로 올라가야 할 정도다.이곳 순댓국은 말 그대로 그냥 '국밥'이다. 국밥 그릇에 미리 밥을 넣은 뒤 고기를 얹고 뽀얀 국물을 듬뿍 담아준다. 흔한 당면 순대보다는 머리 고기와 오소리감투, 막창 등을 섞어 가득 내주는 것이 특징인데 그 맛은 정말 일품이다. 담백하고 개운한 국물과 야들야들한 육질이 어우러지면서 느껴지는 그 맛은 저절로 국물까지 싹 비우게 만든다.조금 싱겁다면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면 된다. 조금더 맵게 먹고 싶다면 얇게 썬 청량고추를 조금 넣으면 살짝 알알한 느낌을 맛볼 수 있다. 국밥을 먹어봤다면 머리 고기도 놓쳐서는 안 될 메뉴다. 야들거리는 살코기와 내장이 일품인 머릿고기를 새우젓에 살짝 찍어 한 입 먹으면 소주 안줏거리로는 최고다. 여기에 술국에 내장모듬까지…. 순대를 좋아하는 식도락이라면 추운 겨울 한끼 식사로 순댓국 밥이 최고라고 추천하고 싶다. 일미식당(031-251-9640)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1가 60의3 순대국밥 6000원, 머릿고기·내장모듬(中) 15000원, 술국 10000원 /조영상기자

2012-01-12 조영상

[맛집을 찾아서]인천 간석동 원미촌 우렁쌈밥

'영양 많은 우렁이와 향긋한 쌈의 담백한 매혹'.인천 간석동 '만월산약사사' 인근의 '원미촌(元味村) 우렁쌈밥'에서 느낄 수 있는 맛이다.우렁이는 단백질뿐만 아니라 칼슘과 철분, 비타민 등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물속의 웅담', '웰빙 자연보양식' 등 별칭도 다양하다.특히 우렁이는 '동의보감'에까지 그 효능이 소개돼 있다고 한다.이런 우렁이가 된장과 미리 갈아둔 땅콩, 호박씨, 해바라기씨, 메주콩 등과 함께 원미촌 주인장의 손으로 버무려지면 원미촌만의 '우렁쌈장'이 된다.원미촌의 우렁쌈장은 짜지 않으면서 뒷맛이 부드러워 그냥 먹어도 될 정도다.우렁이와 땅콩 등 견과류의 묘한 조화는 그 맛을 더한다. 원미촌은 맛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우렁이를 전남 나주에서 직접 공수한다.쌈밥의 쌈은 쌈장과 맛의 양대 축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다.원미촌은 배추와 상추, 당귀, 겨자채, 케일, 치커리, 샐러리 등 10여가지의 신선한 쌈을 손님들에게 제공한다.각각의 쌈은 자신만의 독특한 맛과 향을 자랑하면서도 우렁쌈장과 함께 서로 어우러져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맛을 낸다. 대추와 은행, 자색 고구마 등과 함께 만든 돌솥영양밥과 조개를 넣어 시원한 맛을 더한 된장찌개, 조기구이, 각종 나물류 등 한상 가득 나오는 반찬은 여기서 만큼은 맛의 '주연'자리가 아닌 맛깔난 '조연'으로 자리한다. 만월산을 찾는 등산객이나 오랜만에 모임을 갖는 단체손님들이 주로 이 맛을 찾아온다.'맛이 으뜸인 마을', 원미촌. 이 곳을 8년째 부인 박효자(53)씨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김용이(55)씨는 맛의 비결에 대해 정성을 꼽았다. 그는 "다른 것은 없어요. 그저 정성껏 음식을 만들 뿐이죠. 손님들이 그런 음식을 맛있게 드셨으면 하는 바람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추운 날씨에 자칫 집에만 있기 쉬운 계절, 잠깐 자리를 털고 일어나 우렁쌈장과 쌈의 매혹에 한 번쯤 넘어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싶다. (032)425-3084/이현준기자

2012-01-05 이현준

[맛집을 찾아서]수원 권선동 '석산민물매운탕'

연말을 맞아 잦은 술자리로 직장인들은 숙취해소로 고민에 빠진다.술 먹은 다음날이면 얼큰하면서 속이 후련한 음식을 찾느라 고민을 하지만, 정작 마땅한 음식이 없다. 그나마 잘하는 중국집의 짬뽕이나 해장국을 찾게 마련이지만, 속도 후련하고 깔끔함을 찾는다면 수원 권선동의 '석산민물매운탕'이 제격이다.30년째 변함없는 민물매운탕은 네 가지 반찬에 시원한 동치미 국물만 봐도 군침이 돈다. 된장 간으로 만든 육수에 쏘가리, 빠가사리가 들어간 매운탕은 칼칼하면서도 그윽하게 감기는 맛이 일품이다. 또한 매운탕의 향기를 북돋아주는 미나리 그리고 넉넉한 다진마늘과 냉이가 들어가면서 매운탕에 화룡점정을 찍는다. 또한 살이 통통 오른 새우는 매운탕의 개운함을 더한다. 때문에 멋을 부리지 않은 소박한 간판과 달리 매운탕을 먹는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훈훈한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조금전까지만 해도 수족관을 휘젓고 다니던 오동통한 메기와 빠가사리 그리고 통통하고 푸짐한 새우가 어우러진 민물매운탕은 연말 술에 절어있는 직장인들에게 제격이다.기본 반찬인 젓갈과 배추김치, 된장 배추무침, 마늘고추장아찌 그리고 매운탕에 빠질 수 없는 수제비는 민물매운탕의 맛을 배가시킨다.따로 육수를 내지 않아도 민물고기 자체의 맛이 저절로 배어나오는, 끓기 바쁘게 손이 가는 이 집 매운탕을 한 숟가락 뜨는 순간 '아 시원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일부 손님들이 '마약이 들어간 것 아니냐'라는 말을 할 정도로 이 집 매운탕에는 중독성마저 있어, 한 번 이 집을 찾으면 반드시 다시 찾게된다는 것.매운탕과 함께 이 집의 인기 메뉴는 오징어 볶음이다.오징어를 굵직하게 썰고 채소를 푸짐하게 얹어낸 오징어 볶음은 개업 초창기 단골손님들에게 서비스로 제공된 '특별 메뉴'였다.우선 푸짐한 양이 눈에 들어오는 오징어 볶음은 직접 볶아 먹는 재미와 함께 푸짐한 양에 마음까지 넉넉해진다. 통통 살이 오른 오징어와 야채가 어우러진 오징어 볶음은 매콤한 맛과 달콤 짭짤한 맛이 적당히 어우러져 밥 도둑 간장게장만큼 인기가 높다. 특히 오징어 볶음을 먹은 뒤 먹는 볶음밥은 술 먹은 뒤 해장된 속도 푸짐하게 한다. 연말 송년회로 술에 지친 직장인들이 이곳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풀어주는 것뿐만 아니라 주인의 정성이 들어간 마음까지 함께 얻어간다면 이보다 좋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031)233-8415 /최규원기자

2011-12-22 최규원

[맛집을 찾아서]이천시 창천동 '밀림 아구탕'

'이천'하면 '임금님표 이천쌀밥'만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천 쌀밥만큼이나 이천지역에서 유명한 맛집이 있다. 30여년간 아귀만을 고집하며 이천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밀림아구탕(대표·신인숙)이천시 창전동에 위치한 '밀림아구탕'은 바로 이천 아귀음식의 효시라 할 수 있다. 30여년간 같은 장소에서 아귀찜과 탕만을 전문으로 해 온터라 이천에서 아귀탕하면 넉넉한 인심의 주인장 신인숙씨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30여년전과 현재의 차이라면 오밀조밀한 좁은 방을 찾아 들어가던 옛기와 집이 현대식 상가 건물로 바뀌었다는 것만 빼고는 여전히 옛맛을 잊지못해 찾아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아귀는 처음부터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던 고기는 아니었다. 아귀가 그물에 걸리면 '재수없다'며 바다에 던져 버렸다는 등의 많은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기 때문이다.내륙지방이란 지역특성상 이천에서는 생선의 제 맛을 판단할 처지가 못됐음에도 신씨가 처음에 음식점을 개업하고 아귀음식을 내놓았을때 그다지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못해 한동안 고생을 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하지만 신씨의 손맛(?)은 금세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시작했고 단골 손님이 하나둘 늘기 시작했다.신씨는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자연스런 고유의 아귀맛에 시골에서 직접 재배해 수확한 태양초 고춧가루와 마늘 등의 양념을 손수 장만해 손님상에 올리기때문에 아귀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또 콩나물과 아귀가 들어오는 날이면 모든 일을 제치고 하루종일 음식 재료들의 신선함을 챙기는 것도 신씨의 몫이다.매콤한 맛을 원할 때는 찜을 권하고 전날 과음을 했다면 맑은 국물의 지리를, 한잔이 생각난다면 술안주로 제격인 수육을 선택하는 것은 손님들의 몫. 하지만 말만 잘한다면 내장 한움큼을 덤으로 얻을 수도 있다.아귀는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아가미, 지느러미, 꼬리, 살 부분 모두 특유의 맛을 간직하고 있어 뼈 외에는 버릴 것이 없다. 여기에 신씨의 손맛과 정성이 어우러지면서 사람들의 입맛을 한번에 사로잡는다.단골 손님이라는 김덕용(50·창전동)씨는 "요즘같이 추운 겨울철 땀을 뻘뻘 흘리며 먹는 시뻘건 아귀찜은 감히 어느 곳에서도 맛볼 수 없는 밀림만의 맛"이라며 "입맛이 없고 화끈한 음식이 먹고 싶을때 동료들과 꼭 이 집을 찾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미나리 향을 맡으며 굵은 콩나물과 아귀 지느러미를 한입에 넣고 씹다보면 모든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에 따라 수육과 탕(찜)은 3만5천~6만원. 문의:(031)635-4080 이천/서인범기자

2011-12-15 서인범

[맛집을 찾아서]안산 상록구 댕이골 '예담'

"예(禮)를 담겠습니다. 마음을 담겠습니다. "경기도 지정 음식문화시범거리중 하나인 안산시 상록구 사동 댕이골(댕이골 먹거리촌)의 대표 음식점인 '예담(대표·심소영)'이 손님을 맞는 마음이다.유명 음식점이 많기로 알려진 이곳 댕이골에서도 전직 대통령이 안산을 방문했을때 찾았던 음식점으로 입소문이 나 있는 예담. 예담은 입구에서부터 남다른 고풍스런 분위기를 자아낸다. 현관 밖에서부터 작은 돌 그릇을 연결해 설치해 놓은 작은 물길에서 들려오는 시냇물 소리를 들으며 편안한 마음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식당 창문 밖으로 보이는 야외가든 한편 벽면에 내걸려 있는 시래기는 이곳 주인장의 푸근한 마음을 엿볼 수 있게 한다.전통과 퓨전을 아우르는 한정식 레스토랑을 표방하고 있는 예담은 고급스런 멋과 서비스, 정성이 듬뿍 담긴 맛을 최고의 자랑으로 내세운다.실내에 들어서면 다소 고급스런 분위기로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들은 자칫 위축(?) 될 수도 있다. 음식점 전체 구조가 '룸'식으로 돼 있는데다가 고풍스런 인테리어로 인해 그런 생각을 들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런 생각은 기우(杞憂)에 불과하다. 점심에는 직장인들을 위해 계절죽과 계절냉채, 회무침, 전, 제육볶음, 된장조치(찌개)와 밥 등 예담의 전체 메뉴를 골고루 담은 점심특선을 먹을 수 있다.점심특선은 계절에 맞춰 나오는 계절죽과 계절냉채가 일품이다. 요즈음에는 고소하고 달콤한 호박죽과 새콤한 해파리냉채가 입맛을 돋우게 한다. 특히 이들 음식은 먹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고급스런 사기그릇에 담겨나와 맛도 맛이지만 음식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엇보다 예담에서 직접 담근 묵은 된장으로 만든 된장찌개는 냄새부터 시골 어머니의 손맛과 향수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구수하다.저녁 만찬에도 굳이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코스요리가 아닌 일품요리들이 준비돼 있어 골라먹는 재미도 있다. 떡갈비와 해물볶음, 관자구이, 대하구이, 육회, 삼합 등을 별도로 주문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이밖에 100석 규모의 2층 예담 연회장에서는 직장 모임, 회갑, 돌잔치 등이 가능하다. 점심특선은 1만5천원(부가세 별도), 코스요리는 3만원에서 7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일품요리도 2만원에서 3만원이면 맛볼 수 있다. 안산시 사동 1350의 12. 문의:(031)407-9911 안산/김대현기자

2011-12-08 김대현

[맛집을 찾아서]인천시 남동구 '에노시마'

"요리가 곧 영업입니다." 인천의 일식집 '에노시마'의 영업 전략은 음식 이외에는 다른 것을 특별히 내세우지 않는다는 점이다.진정한 요리사라면 맛을 내는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 아래, 진정한 맛을 통해 영업적으로 승부를 건다는 것이 전략이라면 전략. 에노시마의 사장이자 요리사 강신일(34)씨의 생각이다."찾아오는 손님들과 형님·아우하고 지내면 물론 손님들의 숫자는 더 늘어나겠죠." 하지만 강 사장은 전혀 그러고 싶지 않단다. 그는 정정당당하게 오직 요리를 통해 손님과 대화하고 또 요리로 손님에게 객관적으로 평가받고 싶다.이곳 에노시마에 오면 굳이 '일본을 가지 않아도 일본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강 사장이 에노시마의 처음 문을 열었을 때 가졌던 콘셉트 중 하나가 바로 일본의 맛을 일본 현지와 가깝게 재현하고자 했던 점이다.실제로 지금 이곳 에노시마를 찾는 단골손님의 상당수는 과거 일본에 살았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거나 실제 일본인인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강 사장은 그가 만든 에노시마의 메뉴로 일본을 그리워하는 손님들의 향수병을 달랠 수 있을 만큼, 맛에 있어서는 자신이 있다.그에게 직접 에노시마를 자랑할 수 있는 이유를 물었다. 강 사장은 세가지를 꼽았다.첫째, 사장이 손으로 꾹꾹 눌러보며 고른 싱싱한 재료라는 점이다. 그는 몇몇 거래처에서 일방적으로 골라오는 재료를 절대 요리에 쓰지 않는다. 모든 재료를 손으로 만져보고 상태를 눈으로 직접 본뒤 구매 여부를 판단한다. 에노시마의 '오늘의 메뉴'가 매일매일 달라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둘째는 와사비. 에노시마에서 사용하는 와사비는 생 와사비를 먹을 때의 느낌과 거의 흡사한 느낌을 살려 청량감을 준다.마지막은 간장이다. 일본에서 공수한 저염도 간장을 사용한다. 듬뿍 찍어도 짜지않아 부드러운 회와 잘 어울린다. 직접 느껴볼 것을 권한다.에노시마는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하이웨이주유소 인근, 문일여고 방향 진입하는 골목 초입에 자리잡고 있다. 인천 남동구 만수동 954 1층. (032)464-5763. /김성호기자

2011-12-01 김성호

[맛집을 찾아서]수원 인계동 '조대감과 엄지공주' 부대찌개 전문점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얼큰하고 뜨끈한 찌개 생각이 간절해진다. 코앞에 닥친 겨울, 입맛을 챙길 수 있는 곳은 없을까? "음… 부대찌개."부대찌개의 강점은 별다른 밑반찬 없이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만 있으면 훌륭한 한 끼 식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다양한 햄과 소시지·야채·라면사리 등을 넣어 즉석에서 보글보글 끓이는 부대찌개는 누구나 즐겨찾지만 맛나게 끓이는 데는 노하우가 필요하다.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구)농조예식장 뒤편에 자리잡고 있는 '조대감과 엄지공주'는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맛이 있다. 우선 이 집에서는 담백한 맛과 얼큰한 맛 모두를 즐길 수 있다. 얼큰함을 주무기로 여성들과 젊은층을 사로잡고 있는 '엄지공주'부대찌개, 담백함과 구수한 맛으로 식감을 자극하는 '조대감'부대찌개가 바로 그것이다.무엇보다 '조대감과 엄지공주'만의 맛 비결은 김치에 있다. 소금은 전남 신안까지 내려가 직접 고른 천일염으로, 젓갈은 시기에 따라 각 지방에서 공수해 온다. 이렇게 엄선된 재료를 사용해 1주일에 한 번씩 담그는 김치에는 4가지 이상의 젓갈을 사용한다고 하니 그야말로 진한 맛을 내게 되는 키포인트가 여기에 있다. 24시간 한우 뼈로 끓인 육수에 특별한 양념장을 쓰지 않는 대신 김치로 맛을 내는 것이 바로 이집만의 특징이다. 담백한 육수에 고명으로 오징어와 다진 쇠고기, 각종 야채와 햄이 듬뿍 들어가 진하면서도 맛깔난 국물을 만들어주고, 여기에 김치가 얼큰하면서도 깔끔한 찌개의 맛을 완성시킨다. 국산 식재료로 정직하게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맛의 비법이라는 것이 주인장의 설명이다. 이런 노력이 입소문이 나 '조대감과 엄지공주'는 특히 먹거리에 까다로운 직장인들과 아줌마들의 신뢰가 두텁다. /이경진기자

2011-11-24 이경진

[맛집을 찾아서]인천 구월동 '화미소금구이'

"소주에 삼겹살 어때?"이처럼 한국인들이 외식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음식이 돼지고기 삼겹살이다. 그만큼 일상에서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곳이 '돼지고기 삼겹살집'이다. 때문에 삼겹살집을 맛집으로 소개했을때 '독자들에게 어필이 될까'라는 의구심이 드는게 사실이다."삼겹살이 다 똑같지"라는 말을 거부하며 흔하디 흔한 돼지고기 삼겹살로 최고의 맛을 선보이고 있는 집이 있다.인천 구월동 구월힐스테이트 아파트 인근 '화미소금구이'는 최근들어 입소문을 타고 식도락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화미소금구이'의 삼겹살과 목살은 대구광역시 인근 농장에서 공수받는다. 이곳 농장의 돼지들은 질 좋은 사료와 스트레스 받지 않는 환경 속에서 자란다.이같은 환경에서 자란 돼지고기는 최고의 육질을 뽐낸다. 식단 한편에 붙어있는 '인천에서 가장 맛있는 삼겹살과 목살을 365일 드실 수 있다'는 휘장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고기의 두께는 메뉴판에도 표기되어 있듯이 3.5㎝이다. 얼핏 보기에 다소 두껍게 느껴진다.'화미소금구이'의 이성만(49) 사장은 "고기 육질은 일정 온도에서 숙성기간(15~20일)을 거쳐야 특유의 육즙과 쫄깃쫄깃한 식감이 더해진다"며 "아울러 고기의 두께와 불판의 온도까지 여러 요소가 결합되어야 최고의 맛을 낸다"고 설명했다.최상급 돼지고기에 알맞은 숙성기간, 고기의 두께, 굽는 온도로 고깃속 육즙을 유지하는 것이 이 곳만의 노하우인 것이다.여기에 메인메뉴(고기)와 어우러지는 전남 신안에서 난 최고 품질의 '천일염', 여수에서 공수한 갓김치(갓김치 보다 갓장아찌가 돼지고기에 어울린다며 이 사장은 조만간 갓장아찌를 밑반찬으로 낼 예정), 강원도 영월의 아삭이고추, 전남 담양에서 난 콩으로 만든 된장찌개까지 최상의 사이드메뉴로 고기의 맛을 끌어올린다. 또한 '화미소금구이'에선 제주 흑돼지고기와 어우러지는 묵은지 김치찌개도 꼭 맛봐야 한다. 묵은지는 박중현 명장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것이다.주인장의 최고 식재료에 대한 고집으로 최고의 맛을 보여주는 '화미소금구이'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시 한번 놀래킨다. 최상급의 생삼겹살과 생목살 1인분이 9천원이다.주소 :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70의80 (032)473-0600/김영준기자

2011-11-17 김영준

[맛집을 찾아서]광주시 퇴촌면 '풀꽃'

'재즈 음악과 라이브가 있는데 한식당이라고?"광주시 퇴촌면 영동리 344에 위치한 '풀꽃'에 가면 7080 재즈풍의 팝송이 흘러나오고 한쪽에는 작은 라이브 무대가 마련돼 있다. 그런데 음식 메뉴는 한식이다. 특히 금요일 오후 3시에는 라이브 무대도 볼 수 있어 자연을 먹고, 즐기며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곳이다.하지만 눈요기로 고객을 모은다고 생각하면 금물. 접시 하나하나에 담긴 나물을 보면 나물을 유독 좋아하시는 시어머니를 위해 이영애 대표가 지난 30여년간 담가온 정성과 노하우가 그대로 묻어나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조미료에 익숙지 않은 외국인들조차 밥은 물론 반찬 그릇의 작은 깨 한 톨까지도 모두 비울 정도니 굳이 설명이 필요없을 터이다. 기본상인 풀꽃밥에 오른 20여가지의 나물과 반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우선 뽕잎나물은 지리산에서 직접 캔 최고급품의 어린 잎에 10년 된 죽염된장과 유기농 매실 효소, 직접 만든 고추장, 즉석에서 간 들깨를 넣고 무쳐 씹으면 씹을수록 감칠맛이 나며, 다시마나물은 다시마의 떨떠름한 맛을 없애기 위해 통후추와 유기농 현미조청에 졸여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각각의 맛이 살아 있는 왜갓(일명 하루나)·머위·돌산갓(피클 대용)나물, 민들레와 신선한 채소로 만든 샐러드 등 각양각색의 반찬들이 눈을 휘둥그렇게 만든다.자연을 담아서 그런지 맛 또한 일품이다. 또 오래 묵힌 서해의 천일염으로 절인 강원도 원주의 고랭지 배추와 강원도 화천과 경북 의성의 유기농 고춧가루, 서해와 남해의 젓갈(멸치, 새우, 갈치젓) 등 좋은 재료로 담근 김치 또한 엄지손가락이 절로 올라간다.특히 10년된 죽염된장과 통영에서 바닷물에 직접 해감해서 당일 올라온 조개가 한데 어우러진 된장국과 양평과 전남 장성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콩에 불순물이 많은 간수 대신 식초를 응고제로 사용해 편백나무틀에 넣어 직접 만든 손두부 등도 최고로 꼽히고 있다.이영애 대표는 "화려한 음식보다 간소한 밥상 한 그릇, 시어머니께 올렸던 그 마음 그대로 음식을 만들고 있다"며 "그냥 우리 집을 찾아오신 손님께 자연을 맛보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가격은 풀꽃밥상 1만2천원, 풀꽃정식 2만원(이상 2인 이상 주문가능), 풀꽃비빔밥 1만원, 편백손두부 1만원, 구운가지 샐러드 1만원, 대추차 8천원. 전화번호:(031)769-9941 /임명수기자

2011-11-10 임명수

[맛집을 찾아서]가평 신천리 '다한우'

지난해 서울 춘천간 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접근성이 확대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곳이 설악면이다. 설악면에는 청평호반, 유명산, 어비계곡, 자연휴양림 등 자연의 소산물들이 빼어난 풍광을 갖추고 있어 이 곳을 찾는 발길이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런 자연 속에서 설악을 찾는 이들에게 식도락을 제공하고 있는 곳이 바로 '다한우'다."이곳의 고기는 다 한우이며 다 암소 고기 입니다." 가평군 설악면 신천리 한우암소 전문점 '다한우'오동수(44) 대표의 첫마디다.다한우는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설악IC를 빠져나와 설악면으로 우회전하면 바로 보일 정도로 찾아가기 쉽다. 그래서 고속도로 이용객들에게 특히 각광받고 있다.다한우에 들어서는 순간 나무타는 냄새가 코 끝을 자극한다. 그리고 이내 어린시절에 봤음직한 땅거미가 질 무렵의 시골풍경이 떠오른다. 집집마다 굴뚝에서 피어오르며 마을을 휘감았던 연기의 향이 느껴지는 듯하다. 온갖 향수 등 일상의 냄새가 일시에 정제되는 기분이다. 120여석의 음식점과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다한우는 양질의 암소고기 공급을 위해 설악면 묵안리에서 직영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생산, 가공, 판매 등을 직접 하고 있는 다한우는 월령36개월이하의 암소 가운데 육질 1등급 이상만을 판매하고 있다.다한우의 대표음식인 등심은 입의 즐거움에 앞서 1등급 암소 등심의 붉고 선명한 고깃빛이 눈을 시원하게 한다. 유명산 숯가마에서 생산된 참숯은 진한 향을 내 뱉으며 등심과 어우러지면서 맛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킨다. 숯 타는 소리가 마치 양철지붕을 때리는 빗소리를 연상케 하는 가운데 등심 한점을 음미하듯 입속에 밀어 넣는다. 육즙이 터지면서 암소 특유의 부드러운 육질과 담백한 풍미가 입안가득 퍼져 입안이 호사를 누린다. 젓가락이 쉼 없이 움직일 수밖에 없다.다한우에는 등심 외에도 생갈비, 명품한우모듬, 불고기, 육회 등 각 부위별 메뉴가 준비돼 있으며, 특히 암소의 사태, 양지, 꼬리 등 부산물로 48시간 동안 우려낸 곰탕의 국물은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진국으로 포장구매도 가능하다.오동수 대표는 " 중간 유통과정을 없애면서 시중가격보다 20%를 낮출 수 있게 됐다"라고 강조하며 양질의 한우암소 공급에 대한 자랑에 여념이 없다. 가평군 설악면 신천리 346의3. (031)584-3370 등심(230g) 3만6천원, 생갈비(300g) 4만원, 모듬(230g) 4만5천원, 불고기(200g, 식사포함) 1만4천원, 육회(300g) 2만5천원, 곰탕 7천원. /김민수기자

2011-11-03 김민수

[맛집을 찾아서]용인시 처인구 '황소고집'

용인 죽전에서 43번 국도 대지고개를 지나 광주로 가는 길. 눈을 씻고 찾아봐도 머물 만한 식당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한적한 곳에 번호표를 뽑아야 할 정도로 손님들로 북적이는 고깃집이 있다.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능원리에 위치한 '황소고집'이다.이름만 듣고는 '한우집'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이곳은 100% 돼지고기만 판매한다. 8년 전 조그만 시골 동네에서 6.61㎡짜리 포장마차로 시작한 것이 지금은 테이블만 36개로 커져 손님들로 바글바글하다.황소고집이란 명칭도 '한결같이 맛있는 고기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라고 주인장이 귀띔해 줬다.입구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무수히 쌓여 있는 장작더미들. 난방용으로 갖다 놓은 것인데 포장마차 분위기가 나는 이곳 테이블 사이사이에 있는 난로 땔감용으로 사용된다. 좁은 문을 이용해 안으로 들어서자 나타나는 것은 수많은 손님들과 대기줄. 밤 늦은 시간 이런 시골에 어떻게 많은 사람들이 여기까지 모여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테이블 하나를 차지했다. 이 집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통갈매기살을 주문했다. 갈매기살은 많이 접해 봤지만 이렇게 통으로 주문해 보기는 처음이라 신기했다. 돼지 한 마리에 딱 두 덩어리가 나온다는 통갈매기살을 참숯에 굽기 시작하자 노릇노릇 익어가기 시작했다.숯의 화력이 강한 편이라 금세 구워졌다. "천천히 익히다 보면 육즙이 다 빠져 맛이 없게 된다"는 식당 아줌마의 팁(?)에 따라 강한 불에 빨리 구워 육즙이 살짝 남아 있을 때 가위로 잘라 한입 넣어봤다.이제서야 이 맛을 보러 여기 시골까지 오는 손님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껍데기 부분인 하얀색 횡경막 부분이 살짝 터지면서 나오는 육즙은 입맛을 사로잡는 데 충분했다. 여기에 무한 리필로 제공되는 얼큰한 김치콩나물국까지…. 차가운 날씨 온 몸의 긴장을 풀어 주게 하는 바로 그 맛이다.갈매기살이 질린다면 삼겹살과 목살, 가브리살, 항정살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가을과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별미가 있으니 바로 간천엽과 막창이다. 한번 찾은 손님들은 계속 찾는 이 메뉴들은 겨울철 소주 안주에는 최고다.사실 황소고집을 찾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비빔국수와 물국수인데 고기 만찬을 즐긴 뒤 찾는 국수는 이곳을 다시 찾게 만드는 이유를 만들어 준다.도심에서 조금은 멀리 있지만 고기맛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이곳 황소고집을 추천한다.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능원리 171의 4. (031)339-0661 /조영상기자

2011-10-27 조영상

[맛집을 찾아서]군포시 산본동 '이학면옥'

온 가족이 모이는 주말 오후. 외식을 하려고 하면 고민이 된다. 뭘 먹을까. 군포시 산본동에 있는 '이학면옥'. 윤관복(50) 사장이 엄선해 고른 갈비라면 더이상의 고민은 필요없다. '이학면옥'의 갈비에는 특별함이 있다. 눈에 보이는 음식의 모양도 그렇지만 눈에 띄지않는 식재료와 양념에서 이학면옥만의 특별한 맛이 나온다. 가장 기본이 되는 갈비는 거래처를 통하지 않는다. 거래처가 주는 인센티브나 편리함을 포기하고 그가 찾는 것은 이학면옥의 특별함과 어울리는 고기. 윤 사장이 날카로운 눈썰미에서 음식의 맛이 시작된다. 그는 또한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더 싼 곳을 찾기보다는 한 업체에서 각종 야채를 공수한다. 20년이 넘게 한 거래처만 이용했다.그뿐만이 아니다. 소비자들을 생각해 국내산만을 고집하는 윤 사장의 뚝심에서 이 가게의 인기가 시작된다.이 곳은 갈비만 맛있는 집은 아니다. 음식점이면 어디나 있는 김치 하나에도 그의 정성이 숨어있다. "중국산이 더 싸긴 합니다. 하지만 직접 담근 김치가 아니라면 내놓지 않겠습니다." 손님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단 하나의 양념에도 그의 철학이 들어있는 것이다.평일에도 앉을 자리를 찾기 어려운 군포의 이학면옥은 주말이면 몰려오는 다양한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손님들이 자리를 일어서면서하는 '고맙습니다'라는 말이 최고의 찬사"라는 윤 사장의 말처럼 그의 태도 하나하나에는 손님들을 위하는 정성이 드러났다. 이학면옥의 가장 큰 장점은 뭐냐는 질문에 윤 사장은 "맛, 친절, 위생 세가지가 음식을 내놓는데 기본"이라며 "기본에 충실할 때 비로소 손님들이 찾아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군포시 산본동 1123의3. (031)-392-2095 /김성주기자

2011-10-20 김성주

[맛집을 찾아서]파주 프로방스 '한우가든'

맑고 건조한 대기, 부서지는 햇빛과 경쾌한 바람…. 반 고흐와 르누아르, 마티스, 피카소, 샤갈 등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휴식과 영감의 장소가 되었던 프랑스의 아름다운 시골마을 프로방스(PROVENCE). 어떤 이는 프로방스를 영혼의 휴게소라고 했다.자유로에서 파주 통일동산으로 진입하면 왼쪽 언덕 위에 프로방스가 자리잡고 있다. 이 곳은 레스토랑과 리빙관, 허브관, 패션관, 카페 등으로 꾸며져 식사와 쇼핑뿐 아니라 전체의 공간을 즐길 수 있는 테마형 마을이다.반복되는 일상에 지치고, 감수성의 안테나마저 작동을 멈춘 듯 몸과 마음에 테라피가 필요하다면 망설이지 말고 프로방스로 떠나보자.이국적이고 매혹적인 프로방스의 그림 같은 마을들을 거닐다 보면 어느새 동심에 물든다. 연두, 노랑, 분홍색 등 화려한 컬러의 아기자기하고 예쁜 매장, 골목 곳곳을 환하게 밝히고 있는 꽃, 입맛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 구이집, 한정식집 등 볼거리 먹을거리가 풍성하다.특히 한우가든은 맛과 분위기를 찾는 가족단위 나들이객에게 제격이다. 하명근 대표와 30년 경력의 주방장이 야심차게 추천하는 메뉴는 '소 바싹갈비'. 인공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신선한 과일과 비법 양념만으로 만든 소 바싹갈비는 감칠맛과 달콤하고 고소한 육즙이 환상적이다.최고의 맛을 내기 위해 주방장이 참나무 숯불에 직접 구워서 내온다. 양념이 잘 밴 고기는 부드럽고 연해 치아가 약한 어르신이나 아이들도 먹기 좋고, 갈비를 뜯는 재미도 쏠쏠하다. 소 바싹갈비 1인분 9천900원. 돼지 바싹갈비 1인분 7천900원. 양질의 한우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맛보고 싶은 고객은 한우가든 정육점(한우 600g 3만8천원)에서 직접 고기를 사오면 참나무 숯불, 신선한 야채, 맛깔진 반찬을 세팅해 준다. 프로방스의 가장 높은 언덕에 위치해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마을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 눈이 시원하다. 문의:1644-8088, www.provence.com /이종태기자

2011-10-13 이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