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맛집을 찾아서] 화성 '남양옛날불낙지'

[경인일보=김순기기자]한때는 화성시 서신, 송산, 마도, 남양, 비봉, 매송지역을 남양반도로 통칭했다. 지금은 북쪽으로는 시화호 방조제, 남쪽으로는 화성호 방조제에 막혀 반도의 모양이 많이 희석됐지만 지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반도의 모양은 여전히 또렷하다. 이곳 어르신들은 예전에 펄이었던 시화호와 화성호에 대한 추억이 많다. 낙지, 전어, 장대, 우럭 및 각종 조개류 등을 손쉽게 잡고 캤던 기억이다. 그만큼 먹을거리 가 풍부했다는 얘기다.이 같은 남양반도 쪽 주민들에게 맛집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다양한 음식점이 쏟아져 나온다. 그 가운데 공통적으로 포함되는 3곳이 있다. 간장게장이 일품인 '마산횟집', 두부로 잘 알려진 '오리정 순두부', 그리고 '남양옛날불낙지'가 그 곳.이 중 '남양옛날불낙지(대표·신은자)'는 상호가 암시하듯 불타는 산낙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불낙지를 주문하면 고추장양념과 각종 야채 사이로 산낙지가 꿈틀거린다. 언뜻 보기에 다진양념이 그리 많지 않아 별로 맵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다진양념과 야채, 산낙지를 잘 버무리다 적당히 익은 낙지를 입으로 옮기는 순간 미리 각오를 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불타는 산낙지가 속타는 산낙지로 돌변한다. '불낙지'는 불타는 산낙지가 아니라 속이 불나는 낙지요리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물론 매운맛을 즐기는 식도락가들에겐 더없이 반가운 일이다. 매운맛을 견디지 못하는 이들도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니다. '남양옛날불낙지'는 매운맛을 상중하로 구분해 입맛에 맞게 내놓는다. 덜 매운맛을 주문하면 얼굴이 다소 후끈거리고 입안이 좀 얼얼하지만 속이 불나는 수준은 아니다. 순창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3 대 1 비율로 섞어 1주일간 숙성시킨 양념으로 매운맛을 낸다. '남양옛날불낙지'가 단지 매운맛으로만 승부를 냈다면 22년간 이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연하기로 소문난 고흥산 산낙지의 역할도 매운맛 못지않다. 신은자 대표는 "여러 지역의 낙지를 사용해 봤지만 고흥산이 제일 연하고 고객들의 반응도 가장 좋아 고흥산 산낙지를 고수하고 있다"고 말한다. 속이 불나는 양념과 고흥산 산낙지의 만남은 미식가들을 넘어 일반인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시원한 동치미 국수로 식욕을 돋우고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는 '불낙지코스'도 '남양옛날불낙지'의 자랑거리. 2인분 3만6천원. 화성시 남양동 443의 5. (031)356-8950

2011-06-16 김순기

[맛집을 찾아서] 인천 선학동 '송화 사골 순대국'

[경인일보=김영준기자]씨가 더워지면서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육·해·공의 갖가지 보양식 중 우리 주변에서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음식이 순대(국)일 것이다. 진한 고기 육수에 돼지고기와 찰떡 궁합인 새우젓을 풀어서 먹는 순댓국 한 그릇은 여름철 하루를 활기차게 생활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인천 선학동의 '송화 사골 순대국'은 고기 특유의 잡냄새 없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또한 가격 대비 양이 푸짐하다.'송화 사골 순대국'의 장점은 정성들여 사골을 고아 기름기 없이 깔끔하게 내는 국물이 비결이다.'송화 사골 순대국'은 소 뼈인 사골을 2~3시간 동안 찬 물에서 핏물을 제거하고 10분정도 가열한다. 이때 뼈의 기름기 등이 나오는데 이 불순물을 버리고 다시 찬물에서 가열해 8시간 이상 우려내 뽀얀 국물을 얻는다. 사골 국물과 함께 첨가되는 돼지뼈 국물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우려내 합친다.순댓국에 첨가되는 다진 양념 또한 이 집만의 황금 비율로, 간장, 마늘, 생강, 고춧가루 등을 넣어 만든다.정성을 들여 만든 순댓국에 이집만의 노하우를 자랑하는 다진 양념을 넣으면 고기 특유의 냄새가 하나도 나지 않는다. 순대를 비롯한 머릿고기 등 건더기를 한 그릇 듬뿍 넣어 먹고 나면 속이 얼큰하면서도 든든하다.순댓국에 곁들여지는 싱싱하면서도 짭쪼름한 새우젓과 배추 김치, 사각사각한 무김치는 순댓국의 맛을 배가시킨다.순댓국뿐 만이 아니라 모듬순대도 반드시 먹어봐야 할 음식중 하나.순대와 함께 인천 십정동 도축장에서 당일 공수하는 돼지 부산물로 만든 모듬순대 또한 쫄깃한 육질과 고소함이 입 안을 즐겁게 한다.순댓국 한 그릇 6천원, 순대 한 접시도 6천원이다. 모듬순대는 얼마전까지 1만원이었는데, 최근 식자재값 상승으로 1만2천원이다.그 동안 서민음식으로 사랑받아온 순댓국, 이 만한 보양식도 없다. 더운 여름 순댓국 뚝배기 한 그릇으로 삶의 활력을 끌어올리자.송화 사골 순대국 : 인천시 연수구 선학동 403의3. 문의:(032)813-1555

2011-06-09 김영준

[맛집을 찾아서]수원 원천동 일본 음식 전문점 '기라꾸'

[경인일보=김순기기자]일본 음식이 인기다. 라멘·카레·돈부리(덮밥) 등 일본 음식은 물론 일본 맥주·사케와 안주류를 즐길 수 있는 전문점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일본 음식 전문점은 최근 수년 사이 급증해 현재 국내에 3천여개 매장이 영업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때 유행이 아닌 중국음식처럼 정착단계에 들어선 것이다.수원 아주대앞에 자리잡고 있는 일본식 돈가스·우동·소바전문점 '기라꾸'(대표·최병진)도 이같은 일본 음식 전문점이다. 각종 돈가스에서부터 장어롤 등의 롤류, 연어초밥 등 초밥류, 모밀 음식 등을 포함해 메뉴가 33가지에 이른다. 이중 '기라꾸'가 내세우는 핵심 먹을거리는 '김치우동 돈가스 정식'. 일본 음식에다 우리 음식의 핵심인 '김치'를 조합했다. 최병진 대표는 "일본음식은 주로 젊은층들이 찾는데, 이들 뿐만아니라 중장년층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를 고민하다 김치에다 우동과 돈가스를 결합한 음식을 내놓게 됐다"고 말한다.'기라꾸'의 김치우동은 단지 김치맛을 내는 우동이 아니다. 김치찌개에다 우동을 넣은 음식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잘 숙성된 김치와 매콤달콤하면서도 걸쭉한 김치국물, 김치찌개에서 빠질 수 없는 돼지고기가 조화를 이루는게 우동만 없다면 영락없는 김치찌개다. 하지만 '기라꾸'의 김치우동이 단지 김치찌개에다 우동을 넣은 음식 수준에 머물렀다면 인기메뉴로 자리잡지 못했을 것이다.그 맛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일본식 김치찌개와 우동의 만남'이다. 우리 김치찌개는 대개 밑국물을 만들때 멸치나 다시마를 쓴다. 반면 '기라꾸'에서는 다랑어를 훈제해 대패로 얇게 밀어낸 까스오로 밑국물 맛을 낸다. 여기에 멸치와 고추를 튀겨낸 기름과 일본산 간장에다 직접 만든 김치를 첨가해 독특한 국물 맛을 자랑하는 김치찌개를 완성한다.김치우동과 짝을 이루는 돈가스는 신선한 생고기를 숙성시킨 뒤 계란, 양파, 쌀가루, 마늘이 들어간 '돈가스 튀김 전문 밀가루'를 입히는 등 수작업으로 만들었다. 담백하면서도 감칠맛나는 게 얼큰, 걸쭉한 김치우동과 잘 어우러진다. 최병진 대표는 "우동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음식 재료는 직접 만들어 맛을 낸다"고 강조한다 . 지난 98년 중앙대 안성캠퍼스 앞에서 시작해 지난 2007년 11월 아주대 앞에 분점을 냈다. '김치우동 돈가스 정식' 가격은 7천500원. 수원시 팔달구 원천동 18의1 아록빌딩 1층. (031)213―8705

2011-06-02 김순기

[맛집을 찾아서]안산 사동 낙지전문점 '우리옥'

[경인일보=글·사진/김순기기자]영화 '올드보이'에서 최민식이 산낙지를 질근질근 씹어 먹는 장면은 외국인에겐 충격 그 자체였다. 하지만 뻘이 많은 우리에게 '낙지'는 친근한 먹을거리다.목포뻘낙지전문점 '우리옥'(대표·김범수)은 연포탕에서부터 산낙지, 낙지볶음, 낙지초무침, 낙지전골, 낙지구이 등 '낙지천국'이다. 이중 '낙지초무침'은 다른 낙짓집과는 다른 세가지를 자랑한다. 하나는 신안 뻘에서 당일 잡은 낙지를 산 채로 직송해와 그 맛이 쫄깃쫄깃하면서도 연하다는 점이다. '우리옥' 수족관에 달라붙은 낙지들은 수입 또는 냉동과는 차원이 다르다. 두번째는 낙지초무침에 배추가 들어간다는 사실. 같이 버무린 배추에 낙지를 싸서 한입 깨물면 '이런 맛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마지막은 신안 태양초 고춧가루의 마력이다. 매운 맛에 얼굴이 후끈거리며 식은땀이 나지만 입안의 얼얼함은 거의 없다. 목으로 넘어가는 느낌은 부드럽고 속도 편하다. 신안 뻘낙지와 배추, 태양초 고춧가루가 이색 삼합을 이룬 '우리옥'의 '낙지초무침'은 일단 젓가락을 들이대면 멈추기 힘들다. 빈 그릇을 보며 입맛을 다시고 다시 찾게하는 특유의 맛이 있다. 최민식이 산낙지가 아니라 낙지초무침을 먹었다면 복수극 형태가 달라졌을지 모른다. 신안태생인 김범수 대표는 "고향을 지키는 형님을 통해 소금, 고춧가루 등의 양념재료를, 친구를 통해 뻘낙지를 제공받아 각종 낙지 요리를 만들고 있다"며 "낙지초무침의 배추는 어릴때 고향서 먹던 방식을 재현한 것이다"고 말했다.'우리옥'의 또다른 추천메뉴는 '병어조림'과 '연포탕'. '병어조림'은 뻘낙지처럼 당일 생물로 직송된 병어를 사용한다. 김범수 대표는 "경기도내에서 생물 병어를 사용하는 곳은 우리가 유일하다"고 강조한다. 여기에다 목포에서 직접 구입한 멸치종류인 디포리를 우려낸 육수가 더해져 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힘든 '병어조림'이 완성된다. '연포탕' 역시 디포리 육수를 사용해 뒷맛이 시원, 개운한 게 특징이다.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감태무침'도 이곳의 자랑거리. 눈이 많이 오는 동절기에 신안 청정뻘에서 채취한 감태를 냉동실에 보관해뒀다 내놓는다. 맛있는 '남도음식점' 자격을 갖춘 '우리옥'은 단골손님들이 스스럼없이 외상할 정도로 인심도 후하다. 점심과 저녁 한창때는 예약하지 않고 찾아가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각종 낙지요리는 1인분에 1만5천원. 안산시 상록구 사동 1348의8. (031)437-0021

2011-05-26 김순기

[맛집을 찾아서]남양주 와부읍 '동막골 가든'

[경인일보=김순기기자]'동막골가든'은 '건강식이 있는 소공원'이다. 앞쪽에는 북한강을, 뒤쪽으로는 예봉산을 품고 자리잡은 '동막골가든'은 '가든'이라는 명칭이 무색하지 않게 짙은 녹색 나무들로 둘러싸인 4인용 원두막 정자를 모두 9개 갖추고 있다. 그 옆으로는 조그만 냇가에서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뒤로는 예봉산 산책로가 길게 이어진다. 족구장 2개, 10~20인용 하우스동 2개와 2층 건물까지 갖춘 대지 9천900여㎡ '동막골가든'은 '소공원'이라 해도 어색하지 않다.원두막 정자에선 능이버섯을 넣은 오리, 닭고기가 보글보글 끓는다. 능이버섯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항암효과가 있으며 비타민 함량도 높은 웰빙식품. 1능이, 2표고, 3송이라 불릴 정도로 버섯 중 으뜸이며 맛과 향이 뛰어나 '향 버섯'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런 능이버섯을 듬뿍 넣어 만든 능이오리, 능이닭 요리는 '동막골가든'의 핵심 먹을거리. 황기, 엄나무, 오가피 등 10가지 한약재를 넣어 10시간 이상 푹 고아낸 육수에다 오리나 토종닭을 넣어 조리한다. 여기에다 조미료 하나없이 능이버섯만을 넣어 완성된 요리는 독특한 맛을 내는 그야말로 건강식이다. 고기 맛도 부드러운 게 남녀노소 모두에게 무리가 없어 특히 서울쪽 손님과 단체 손님이 많다. 쑥을 넣어 조리한 쑥닭은 어르신네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죽도 끓여준다. 서울 강남과는 30~40분 거리. '동막골가든'은 100%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고기에 육수가 넉넉히 스며들기 위해서는 최소한 40~50분의 요리시간이 필요해 예약제를 도입했다. 이앙석 대표는 "맛은 있되 질기지 않은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뜸을 충분히 들이는 조리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가격에 비해 결코 적지 않은 능이버섯 양, 정성과 건강을 담아낸 조리과정, 쾌적한 자연환경 등이 '동막골가든'의 17년을 있게 한 비결인 셈이다. 건강과 휴식과 맛이 있는 '동막골가든'은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433의 2에 자리잡고 있다. 4인용 쑥닭 4만원, 능이닭 4만5천원, 능이오리 5만원. (031)576-3388

2011-05-19 김순기

[맛집을 찾아서]인천 학익동 '윤가네'

[경인일보=김명호기자]김치찌개는 일반 가정은 물론, 전국 어디에서나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음식 중 하나다. 흔한 음식인만큼 남들과 차별된 맛을 내기도 어렵다. 특정 지역에서만 나오는 별미도 아니고, 특별한 비법이 없어도 만들 수 있는 김치찌개. 이런 김치찌개 하나로 인천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집이 있다.인천 남구 학익동에 있는 '윤가네'는 김치찌개와 돼지볶음 단 2가지 메뉴로 식도락가들 사이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가게다. 두툼한 돼지고기와 매콤하고 구수한 국물맛, 여기에 라면사리까지 넣으면 윤가네표 김치찌개가 완성된다. 이 집 김치찌개의 특징은 얼큰하고도 담백한 국물맛. 여기에 시큼한 묵은지까지 더해져 윤가네만의 독특한 맛을 낸다.가게 주인장 윤세철(54)씨는 "조미료를 넣지 않고 '다대기' 하나로 맛을 내 질리지 않는 것이 우리 김치찌개의 특징"이라고 말한다.이 집 다진양념, 속칭 다대기는 파, 마늘, 고추 등 10가지 이상 재료로 만든다고 한다. 그러나 윤씨는 "나만의 '다대기' 재료는 공개할 수 없다"며 비법은 숨겼다.특히 수개월에 걸쳐 수백번 실패를 거듭한 끝에 이 집만의 독특한 다진양념가 완성됐다고 하니 핵심 비법은 숨길만 했다.매일 아침 도축장이 있는 부평구 십정동에서 공급해오는 신선한 돼지고기도 맛을 내는데 한 몫 한다.이 집은 돼지 어깨부위만을 요리 재료로 사용한다. 어깨살에는 항정살과 목살이 모두 포함돼 있어 씹는 맛이 있다는게 윤 씨의 설명이다. 찌개의 핵심인 김치 또한 손수 담가 한달 넘게 숙성시킨다.윤 씨는 "메뉴를 더 늘려달라는 단골들의 요청도 있었지만 김치찌개 하나로 승부를 걸고 싶었다"며 "우리집 김치찌개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032)862-4238

2011-05-12 김명호

[맛집을 찾아서]수원 인계동 갈치조림집 '바다예찬'

[경인일보=김순기기자]제주도를 다녀온 이라면 한번쯤 갈치조림을 맛봤을 것이다. 그 맛을 찾아 이곳저곳 다녀보지만 낭패한 경험도 적지 않을 것이다. '바다예찬(대표·김성길)'은 제주도 현지 갈치조림에 뒤지지 않는 맛을 제공하는 흔치 않은 음식점이다. 갈치 맛은 아무래도 조금 차이가 있지만 갈치조림 특유의 달짝지근하면서도 매콤하고 개운한 뒷맛은 '바로 제주도 그맛이야'라고 하기에 충분하다. 지난 2007년 문을 연 이 식당의 조림 맛은 숙성시킨 소스와 신선한 재료에 그 비결이 있다. 소스는 매실원액에다 고춧가루와 소금, 생강, 마늘을 넣어 반죽한 뒤 최소 2주에서 한 달 정도 숙성시킨다. 고춧가루, 마늘, 생강은 모두 국산이며 특히 소금의 경우 신안군 특산품인 '신의도 천일염'을 쓰고 있다. 웰빙식품으로 잘 알려진 전남 무안산 양파는 설탕과는 다른 달콤한 맛을 내는 데 사용된다. 갈치조림의 개운한 뒷맛을 좌우하는 무는 제주산이다. 갈치는 제주갈치가 제철일 때 대량 구매해 급냉동 보관해 사용하는 까닭에 비린내가 없다. 숙성으로 정성들인 소스와 명품 농산물에다 갈치 중의 갈치인 제주 갈치를 사용하는 갈치조림이 제 맛을 못 낸다면 그게 이상하다. 흔히 간장게장을 밥도둑이라 한다. 제대로 된 갈치조림을 먹어본 이들은 공감하겠지만 갈치조림 역시 간장게장 못지않은 밥도둑이다. 발라낸 살과 조림 국물을 밥에 비벼 한입 한입 먹다보면 '바다예찬'의 갈치조림도 어느새 밥도둑으로 변신한다. 한 가지 더 눈에 띄는 부분은 갈치조림 가격이 6천원에 불과하다는 점. 먹을 만한 음식값이 7천~8천원을 넘어서고 있는 사실과 비교하면 6천원은 시선을 확 붙잡는다. 치솟는 물가로 주머니가 얄팍해진 직장인들에게 점심으로 제격이다. 서울 유명호텔 일식점 요리사 등 30년 경력을 자랑하는 김성길씨는 "요리를 직접 해 인건비를 아끼는 것으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한다. '바다예찬'의 또 다른 추천메뉴는 물회. 해산물 재료는 전복 멍게 소라 새조개 오징어 낙지 및 광어 또는 도미. 소스는 배 사과 양배추 무순 등 12가지 과일과 야채를 갈아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섞어 일주일간 숙성시킨다. 살얼음이 살짝 낀 상태로 보관하는 이 소스를 해산물과 혼합하면 새콤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점점 더워지는 날씨를 한순간 가둬버린다. 물회가격은 1만원.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홈플러스 바로 뒤편에 위치해 있어 찾아가는 데 큰 불편함이 없다. (031)236-4466

2011-05-05 김순기

[맛집을 찾아서]인천 송도 '완도 참전복'

[경인일보=강승훈기자]패류의 황제라 불리는 전복. 친환경 수산물로 패류 중에서 단연 단백질 함량이 높다. 더불어 각종 효능을 지녔다. 풍부한 불포화지방산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낮춰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데 탁월하다. 면역기능 향상과 세포 재생산을 촉진하는 콜라겐이 포함돼 피부미용에 으뜸이다.전복을 주 원료로 다양한 맛을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인천의 '완도참전복(사장·최은경)'. 전복의 화려한 변신은 무한하다. 코스요리에서 모든 메뉴를 만날 수 있다. 부드러운 죽으로 입맛을 살린 뒤 이제부터 본격 식감을 자극한다. 주문내용에 따라 약간은 다르지만 싱싱한 회와 양념으로 버무린 내장이 나온다. 짙은 녹색의 전복 내장은 성장발육을 돕는다. 또 칼로리가 낮고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특히 수술을 마친 회복기 환자에게 보충식으로 그만이다.다음으로 버터, 마늘, 양념을 곁들인 전복구이와 초무침, 초밥이 식탁에 오른다. 이게 끝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무언가 허전한 포만감이 드는 미식가를 위해 전복알밥 또는 라면을 준비했다. 코스가 부담스럽다면 단일 식단도 제공된다. 여름철에는 영양식으로 전복삼계탕이 인기다.이곳의 전복은 모두 완도에서 공수된다. 2~3일에 한 번씩 공급되는데 100% 국산이라 믿을 수 있다. "먹을거리는 바로 손님과의 신뢰로 이어진다"고 말하는 최 사장은 신선한 생(生)원료만을 고집한다. 하루에 평균 20㎏가량 소비되는 전복은 모두 양식이다. 양식이라도 무시하면 안 된다. 자연산에 비해 조직이 더욱 연한 특징으로 소화가 쉽다. 이 때문에 가격대를 크게 낮췄다. 직장인과 가족 단위의 발길이 이어진다. 이곳은 대표 자랑거리로 '전복소고기장조림'을 꼽는다. 육류와 해물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이 음식은 활전복에 스며든 육수맛이 일품이다. 남겨진 국물에 김가루를 넣으면 밥과 잘 어울리고 다른 식단에서 간을 맞춘다. 선물용으로 집 앞까지 배달이 가능해 전국에서 주문량이 끊이지 않는다.남녀노소 누구나 찾는 '완도참전복'은 200명이 한데 들어설 수 있다. 단체를 위한 연회석도 있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바로 옆에 위치했으며 주소는 인천 연수구 옥련동 572의 4. 문의:(032)834-8300

2011-04-28 강승훈

[맛집을 찾아서]이천 '청목 한정식'

[경인일보=이천/서인범기자]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던 이천쌀. 지금도 소비자가 뽑은 최고의 쌀로 그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임금님표 이천쌀'이란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 이천쌀밥집의 공통된 특징은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겉모습처럼 입에 착 달라붙는 흰쌀밥과 한상 푸짐하게 나오는 계절별 야채류, 산채나물류, 고기류, 생선류가 잘 조화된 푸짐한 상이라는 것. 이 상을 받게되면 마치 임금님의 수라상을 받는듯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도자기와 쌀로 유명한 지역이다보니 정말 내로라하는 쌀밥집이 상당히 여러 곳에 분포하고 있다. 그중 이천쌀밥집의 대명사격인 청목 한정식(대표·강춘모)은 단연 독보적인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전·현직 유명 인사는 물론 기업인들이 외국에서 온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 망설임없이 소개하는 곳이 이곳이다.청목의 대표 메뉴인 쌀밥 가격은 1만1천원. 평소 직장인들의 한끼 점심값에 비하면 비싼 편이지만 차려진 상차림을 보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라는 것을 모두 공감할 것이다. 일단 잘 차려진 한 상을 받아보면 아이들과 함께한 가족의 경우, 상차림을 본 아이들의 탄성에 놀라고, 기름진 흰쌀밥을 보며 그 밥맛에 두번 놀란다. 외국인들은 반찬없이 밥만 먹어도 맛있다며 밥만 먹는 손님들도 적잖이 있다고 한다. 잡채와 계절에 맞는 신선한 채소 및 산나물에 27여가지의 반찬이 그 유명한 이천의 백자 그릇 등에 담겨져 있다. 반찬 색과 도자기의 배색이 어우러지며 아름다움에 먹지않아도 배부름을 느낄만하다. 돌솥에 담긴 밥을 덜어 도자기그릇에 옮겨 놓은후 돌솥에 물을 부어놓으면 식사가 끝날 무렵 구수한 숭늉을 곁들일 수 있다. 간혹 숭늉 대신 간장게장의 간장을 뿌려 누룽지로 만들어 먹고는 하는데 그 또한 별미다.즐비하게 늘어선 반찬류 중 으뜸은 인근 채소밭에서 공수한 각종 쌈류. 예쁘게 꾸미지 않은 큼직한 수육을 집에서 만든 된장에 싸먹는 맛도 일품이다.밥도둑이라고 말하는 간장게장의 속살과 고급 한정식 코스 요리처럼 삼색전은 아니지만 전도 있고 생선도 꽁치구이와 함께 조림류까지 나온다. 생선은 계절에 따라 바뀐다. 파래김에 간장게장의 양념 간장을 넣어 싸먹으면 옛 생각과 함께 별미를 느낄 수 있다.또한 한국인 취향의 찌개로는 콩비지탕과 우거지 된장찌개류가 나오는데 우거지맛 역시 고향의 맛이다. 다양한 반찬과 맛있는 쌀밥으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머물게 하고 있는 청목은 대중적인 식당으로 객석도 대부분 개방형이다. 이에 따라 다수의 손님들과의 동석은 감수해야 한다.위치는 3번 국도 상행선 서이천IC 입구 좌측에 있다. 일산·분당·송파 등에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어 집근처 가까운 직영점을 찾아도 똑같은 상차림을 받을 수 있다. 문의: 청목 한정식 (031)634-5414

2011-04-21 서인범

[맛집을 찾아서]안성 20년 전통 곱창전골 '약수터 식당'

[경인일보=송수은기자]'사람의 정취를 느끼며, 담백한 맛을 즐기는 곱창전골!'따뜻한 봄을 맞아 나들이를 할 때 가족과 함께 저렴한 가격으로 넉넉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20년 전통의 곱창전골 맛집이 안성시에 자리잡고 있다. 안성시 양성면 동향리 648의 4에 자리한 '약수터 식당'이 바로 그곳.안성 천덕산 일대의 맑은 공기를 체감하며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어울려 먹는 곱창전골의 맛은 계절을 불문하고 늘 별미가 된다. 약수터 식당의 특징은 얼큰하고 진한 국물에 맛있는 양과 곱이 전골 안에 너무나도 푸짐해 행복감이 넘쳐난다. 전골이 나온 뒤 10분가량만 끓이게 되면 팽이버섯, 파, 양파, 떡, 삶은 계란, 소면 등과 함께 곱과 양이 보들보들 떨린다.맛있게 익은 곱창을 입에 넣고 씹으면 고소하게 흘러나오는 곱의 풍미가 그만이다. 또 매콤한 양념과 쫄깃한 맛이 일품이기 때문에 식사메뉴로는 물론 술안주 또는 속풀이 해장용으로도 가히 최고다. 소의 양, 소창, 대창, 양지머리 등을 손질해 갖은 양념과 야채를 육수에 끓여내 양질의 단백질, 철분, 비타민 등이 넘쳐나기 때문에 영양면에서도 부족하지 않다. 밀가루에 곱창을 넣은 다음 수차례에 걸쳐 주물러 곱창 특유의 비린내를 제거했다. 전골을 다 먹었다면 볶음밥도 먹는 기쁨을 만끽해 보자.특히 넘치는 손님들을 기다리게 하지 않기 위해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 240명이 앉아서 항시 편안하게 전골을 즐길 수 있다.아버지로부터 대를 이어 식당을 운영중인 이영진(32) 사장은 "양지머리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소창과 양은 어슷하고 길게 썰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면서 "구제역으로 인해 소와 돼지 값이 들썩이지만 가능한 저렴하고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게끔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소·돼지곱창 전골 대(大) 2만5천원, 소(小) 2만1천원 등이다. 문의:(031)672-4728

2011-04-14 송수은

[맛집을 찾아서] 의왕 섬진강 매운탕

[경인일보=김종화기자] 맛깔스러운 맛을 표현하기 위해 화려한 사진을 간판에 내세운 많은 맛집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거리를 다니다 보면 이런 다양한 맛집들이 많지만 입맛에 꼭 맞는 곳을 찾기는 쉽지가 않다.특히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천연재료로만 맛을 내는 곳을 찾아보기는 더욱 어렵다.의왕 섬진강 매운탕(대표·김두복)은 화학조미료를 사용하는 음식점들이 많은 요즘 매운탕이라는 조리하기 쉽지 않은 음식을 천연재료만으로 맛을 내는 보기 드문 곳이다.이미 이곳은 의왕의 미식가들에게는 잘 알려진 곳이다.맛집 답게 다양한 메뉴를 준비하지 않고 손님에게 최고의 맛을 제공하기 위해 송사리매운탕과 민물새우매운탕, 들깨삼색수제비 등 3가지 요리만을 한다.섬진강 매운탕의 음식이 여타 음식점들과 차별화된 맛을 내는 것은 직접 담근 된장과 고추장, 간장을 사용해서 조리하는 옛날식 매운탕이기 때문이다.맛을 내기 위해 매운탕에 사용하는 시래기는 질기지 않게 껍질을 벗겨서 삶고 음식을 만들기 하루 전에 미리 재워서 숙성시키는 번거로움까지 감수한다.매운 맛을 내기 위해 청양고추를 사용하지만 강하지 않은 매운 맛이 나고 양파를 이용해 단맛을 낼 정도로 천연재료에 대한 욕심도 크다.이런 번거로움과 수고로움으로 화학조미료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거부감 없이 맛있게 다가온다.매운탕에 들어가는 송사리는 청정지역인 섬진강 상류 담양댐 주변에 서식하는 것을 살이 올라 가장 맛있는 시기인 12월에서 다음해 2월 사이에 잡아 급랭시켜 사용한다.민물새우도 송사리와 마찬가지로 담양댐에서 양식한 것을 직접 받아서 요리에 사용하고 있다.1인분에 1만2천원 하는 송사리 매운탕과 민물새우매운탕을 시키면 돌솥밥도 함께 나온다.섬진강매운탕의 자랑인 들깨삼색수제비(6천원)는 매운탕의 얼큰한 맛을 달래기에 좋은 메뉴다.들깨삼색수제비는 초록색과 주황색 빛깔을 내기 위해 시금치와 단호박을 이용하고 걸쭉한 들깻국물에서는 들깨 고유의 텁텁한 맛을 느낄 수 없어서 찾는 이들의 오감을 만족시킨다.매운탕과 들깨삼색수제비와 함께 나오는 10여 가지의 밑반찬들은 전북 정읍이 고향인 정정애(62·여) 요리사가 제철 채소를 사용해 직접 만들어 손님들에게 제공한다.문의:(031)424-7800

2011-04-07 김종화

[맛집을 찾아서]김포 대곶면 대명리 '벌말매운탕'

[경인일보=김포/박현수·이윤희기자]각종 신문매체나 방송에 나온 맛집을 갔다 실망했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분명 지면이나 화면을 통해 음식을 볼땐 먹음직스럽고, 맛을 평가한 이들도 극찬을 아끼지 않는데 실제 가보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맛깔스럽게 보이던 음식이 연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받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런 가운데 김포시 대곶면 대명리 454에 위치한 벌말매운탕(대표·김대환)은 언론에 나온 그대로 '담백하고 맛깔스런 맛을 유지한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이곳은 이미 수년전부터 입소문을 타고 여러 매체에 소개돼 어지간한 미식가들이라면 한번쯤 맛을 보기 위해 다녀갔고, 한결같다고 입을 모으는 곳중 하나다.이곳에선 메기매운탕(소 3만원, 중 3만5천원, 대 4만원)과 빠가사리매운탕(소 3만원, 중 4만원, 대 5만원)이 주메뉴다.여기에 참게의 깊은 맛을 더한 메기+참게, 빠가+참게매운탕(소 3만원, 중 4만원, 대 5만원)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각종 채소와 적절히 배합된 양념으로 진한 국물맛이 일품이며, 메기를 비롯 빠가사리도 고기의 탄탄함을 유지한 채 입맛을 당긴다. 자극적인 조미료의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으며 매운탕과 함께 나오는 깍두기와 김치, 물김치는 아삭한 맛이 일품으로 민물매운탕에 깔끔함을 선사한다.채소와 수제비를 먼저 먹고, 고기는 충분히 익힌 다음 먹으면 매운탕의 진한 맛을 느낄서 수 있다. 특히 10일부터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에 동참하고자 밥 반공기도 500원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김포시 대표 쌀인 김포금쌀로 빚은 선호 생막걸리를 맛볼 수 있다. 매운탕집의 유래는 지난 1994년 부모님이 50년 넘게 살던 옛초가집을 개조해 영업을 하면서 시작됐다. 마을 인근 뻘에서 잡은 고기로 매운탕을 끓이다보니 별다른 조미료 없이도 깊은 맛이 우러나왔고, 맛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지난 98년에는 '인천 맛있는 집' 40곳에 1차 선정됐으며 한일월드컵이 한창인 2002년에는 한일월드컵 정식 음식점으로 선정돼 명실공히 매운탕 명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듬해 김포시 대곶면에 대명포구 직영 1호점이 탄생했다.이곳은 '맛깔스런 경기으뜸음식점' 및 '김포시 모범음식점'으로 선정돼 맛과 청결을 자랑하고 있다. 매월 첫째, 셋째 월요일은 휴무다. 문의:(031)997-0626

2011-03-10 박현수·이윤희

[맛집을 찾아서]화성시 아귀찜 전문점 '초가집'

[경인일보=김종찬기자]햇살은 따사롭지만, 그런 봄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가 땀을 부르는 얼큰한 음식을 부르는 요즈음. 무턱대고 매운 음식만을 고집하다가는 속이 상할 수도 있다.이럴때 딱 필요한 음식이 있다. 봄을 생각나게 만드는 향긋한 미나리와 아삭한 콩나물, 여기에 아귀가 버무려진 '아귀찜'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아귀찜은 동네마다, 지역마다 잘하는 맛집 한 두 곳은 항상 있게 마련인데 이번에 찾은 화성시의 '초가집'은 그냥 지나치면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초가집의 아귀찜은 여느 맛집들에 비해 다소 짧은 12년의 역사를 갖고 있지만, 30여년간 아귀만을 연구해온 사장님의 노하우와 비법 등이 첨가되면서 '맛'으로는 여느 아귀 음식점과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다.맛의 비법은 매일 오전 인천에서 들여오는 신선한 아귀와 싱싱한 지역 농산물 그리고 전라남도 화순에서 직접 공수해오는 태양초 고춧가루의 매콤한 맛, 여기에 사장님의 넉넉한 인심까지 더해지면 초가집만의 '아귀찜' 완성.사장님의 넉넉한 인심덕에 3~4인 기준 아귀찜(중)을 시키면 5명이 먹고도 남을 정도로 푸짐하다.이 집에서는 아귀찜을 다 먹었다고 그냥 자리에서 일어나면 후회할 일이 생긴다. 이 집의 별미인 볶음밥도 반드시 맛 봐야만 모든 식사를 마쳤다고 할 수 있다.이 집의 볶음밥은 10여가지의 신선한 채소와 이 집만의 아귀찜 국물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고소하고도 감칠맛 나는 볶음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때문에 특유의 손맛과 정성으로 만든 초가집의 아귀찜은 이미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정평이 나있다.실제로 금호아시아나 그룹 직원들은 이집의 아귀찜맛에 감탄해 '직원들의 맛집'으로 선정, 감사의 패를 전달하기도 했다.이윤교(48) 사장은 "이번 겨울처럼 추위가 기승을 부릴때에는 몸 보양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아귀찜이 최고"라고 소개했다. 아귀찜 가격은 소 3만원, 중 3만5천원, 대 4만원, 특대 5만원이다. 주소 :화성시 신남동 20의 1. (031)356-7525

2011-03-03 김종찬

[맛집을 찾아서]호남회관으로 유명한 수원 남수동 거리 '돌게장 백반'

[경인일보=김선회기자]수원 남수동 거리는 팔달문과 이웃해 있고, 주변에는 수원천, 화성행궁, 오래된 전통시장, 가구거리 등이 연결돼 있는 수원의 아주 오래된 골목 중 하나다. 예전엔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번화한 곳이었지만, 현재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수원영동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이나 일용직 노동자들이 대부분일 정도로 문화기반 시설이 낙후된 편이다. 이렇게 후미진 골목 한 편에 가격대 성능비가 놀라운 맛집이 하나 자리잡고 있다. '돌게장 백반'이라는 정식 명칭보다는 예전 명칭인 '호남회관'으로 더 유명한 곳이다. '○○회관'이라는 이름이 주는 느낌이 그렇듯, 일단 가게가 오래돼 보이고 음식도 투박할 것만 같다. 실제로 이곳을 들어가보면 인테리어가 허름하기 짝이 없고 테이블도 4개 밖에 없다. 10명 앉으면 이내 손님이 차버리고 만다.이 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식당 이름처럼 '돌게장 백반'. 일명 밥도둑이라는 간장게장은 게 뚜껑에 붙은 알에 밥을 비벼먹는 재미로 홈쇼핑에서도 상당히 인기를 모았던 아이템이다. 여기서 7천원짜리 돌게장 백반을 시키면, 살이 통통하게 오른 간장게장과 푸짐한 해물된장찌개, 주인이 직접 만든 낙지젓, 조개젓, 물미역, 꼬막무침, 샐러드 등 10여가지의 반찬이 나온다. 우선 된장찌개 한 술 뜨면 그 시원한 맛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찌개에 꽃게를 넣은 것이 된장의 텁텁한 맛을 싹 가시게 해 구수하면서도 무척 개운하다. 메인 요리인 돌게장을 한 점 집어들면, 왜 이 집에서 공기밥을 이다지도 많이 주는지 저절로 이해가 간다. 많이 짜지 않으면서도 달콤 짭조름한 간장게장을 입에 넣는 순간 밥 반공기는 뚝딱 사라진다.이 집의 사장은 고향이 전남 강진인 황옥애(65)씨. 그는 22년전 수원으로 올라와 통닭집, 백반집, 함바집, 과일가게 운영 등 산전수전 다 거치며 7남매를 키웠다고 한다. 9년째 이곳에서 '돌게장 백반'을 운영하고 있는 황씨는 그의 어머니로 부터 게장 비법을 전수받은 후 수차례 실험을 거쳐 오늘날의 돌게장을 만들어냈다. 싱싱한 돌게를 공급받아 냉동고를 살어름판으로 만든 후 4일정도 숙성시킨 뒤에 5일째가 되면 비로소 요리를 한다. 이것이 맛을 내는 가장 큰 비법이며, 게장에 넣는 양념도 7~8가지면 충분하다는 게 황씨의 설명.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 음식값을 올리려고 생각도 해봤지만, 손님들의 요청에 7천원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전라도에 사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가 "전라도에서 먹는 게장보다 훨씬 맛있다"는 극찬을 하기도 했으며, 황씨의 음식 솜씨에 인근 모 병원에서는 직원들의 점심밥을 대달라는 요청을 했고, 까다로운 병원 식구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황씨는 몇년째 그곳에 반찬을 공급하고 있다. 주소:수원시 팔달구 남수동 132의 8 (031)245-6387

2011-02-24 김선회

[맛집을 찾아서]동두천 보산동 경양식 전문점 '56하우스'

[경인일보=동두천/오연근기자]"이번 주말에는 착한 음식을 찾아 떠나볼까?"'음식이 착하다'란 표현이 다소 어색할지는 모르지만 동두천시 보산동 미2사단 정문 앞의 '56하우스(대표·오충호)'는 40년 전통 서양요리 맛을 서민들에게 전해준다. 캠프케이시 정문 앞 보산동 관광특구주차장 골목길에 위치한 '56하우스'는 1969년 오 대표의 아버지 오진우씨 등 오(吳)씨 6명이 모여 창업한 후 동두천지역의 경양식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50석이 채 넘지 않는 작은 공간이지만 아담한 맛과 멋에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패밀리레스토랑에 가깝다. 주 메뉴는 혼자서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샌드위치에서부터 햄버거, 스파게티, 라이스, 스테이크 등이 있다. 특히 수제햄버거와 토마토가 기본인 두툼한 샌드위치, 질 좋은 고기로 만든 스테이크는 이 집의 최고 자랑거리. 랍스터 볶음밥, 이탈리아식 돌솥밥 등 라이스 메뉴도 11가지나 돼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스테이크는 윤기나는 육즙을 드러낼 만큼 고깃살이 부드러워 천천히 씹다 보면 명가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꽃게 반토막이 담긴 해물스파게티는 느끼한 맛이 전혀 없어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다.스테이크와 스파게티를 동시에 맛 보고 싶다면 56하우스 스페셜과 살아있는 바닷가재 요리를 주문하면 된다. 또 양송이 수프와 넉넉한 소스는 국내에서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 이 음식점의 매력이다.오 대표는 지난해 제4회 소요단풍 맛자랑 경연대회에 아내 안옥례씨와 함께 출전해 홍삼소를 곁들인 한우 안심구이와 배, 산마 샐러드를 출품,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거의 없는 안심에, 성인병 예방에 좋고 기관지 천식예방에 좋은 배, 남자의 정기를 돕는 마를 혼합해 인삼으로 원기를 회복하는 오 대표만의 상상플러스 작품이다."요리사라면 참을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오 대표는 가족에게 가장 좋은 것을 먹이고 싶은 마음으로 음식을 조리한다. 오 대표는 1984년 롯데호텔에 입사한 뒤 프랑스, 이탈리아 식당을 거치며 양식의 핵심을 체험한 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음식점을 맡고 있다.티본스테이크 2만7천원, 안심바닷가재 3만5천원, 56하우스 스페셜 2만원, 정식 1만2천원, 돈가스 8천원, 비프가스 1만원, 해물스파게티 1만1천원, 토마토스파게티 8천원, 킹크랩볶음밥 1만5천원, 이탈리아돌솥밥 1만2천원, 햄버거 2천500원, 스테이크샌드위치 4천원 등이다. 예약문의:(031)865-5656, www.56house.co.kr

2011-02-17 오연근

[맛집을 찾아서] 밴댕이 요리 전문점 '인천 벽란식당'

[경인일보=오지희기자]속이 좁은 사람을 가리켜 '밴댕이 소갈머리 같다'는 말을 쓴다. 밴댕이 내장이 몸집에 비해 유난히 작기 때문에 제법 잘 어울리는 표현이지만 밴댕이 요리 앞에서 이런 표현을 쓰는 건 다소 실례다. 밴댕이는 회로 먹어도 좋고 구이나 매운탕, 무침, 밑반찬으로도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통 큰 바닷물고기이기 때문이다. 인천은 밴댕이 요리집이 모여 하나의 골목을 이룰 만큼 밴댕이 요리가 일품인 지역이다그런 인천에서 밴댕이 골목이 아닌 곳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밴댕이무침, 밴댕이 회덮밥집이 있다. 바로 인천 중구 화수동에 위치한 벽란식당이다.골목에 자리해 있어 처음 찾아오는 이들은 다소 애를 먹지만 이곳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맛집이다. 전화로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곳의 별미인 밴댕이회는 맛보지 못하고 돌아서기 십상이다. 아버지에 이어 아들까지 대를 잇고 있는 이 집 맛의 비법은 남다른 밴댕이 공수와 양념장 관리에 있다. 이곳은 값이 싸다고 터무니없이 밴댕이를 대량 공수해 오는 일이 없다. 기름기가 많아 빨리 소진시키지 않으면 맛이 상하는 밴댕이의 특징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매일매일 목포, 신안에서 고속버스 특송으로 온 가장 싱싱한 밴댕이에 조미료를 전혀 넣지않고 조리한 밴댕이 무침은 이 집의 자랑이다. 개운하면서 자극적이지 않아 고령층과 처음 밴댕이를 맛보는 20대에게 인기다. 피부 미용에 좋고, 칼슘과 철분 성분이 많아 여성 고객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다. 밴댕이회는 유명 횟집에서 노하우를 배워 온 아버지 박일봉(60)씨의 손에서 탄생하는데 뱃사람들이 유난히 많아 음식 장사하기 어렵다는 이 지역에서도 정평이 나있다.최고의 맛을 내기 위해 개업한지 10여년이 되는 지금까지도 아들 박성철(33)씨는 전국 각지를 돌며 밴댕이 요리를 맛보고 연구하고 있다. 그런 부자의 노력에 이곳에는 지역 구청장, 인기 연예인 등 단골이 숱하다. 벽란식당 밴댕이 요리는 가격도 착하다. 10여년동안 밴댕이회덮밥의 가격을 1천원 올렸을 뿐이다. 밴댕이회덮밥은 6천원, 한치회덮밥 7천원, 밴댕이회무침 1만2천원, 밴댕이회 1만5천원, 밴댕이구이 1만5천원에 맛볼 수 있다. 식당은 중구 화수동 화도진 공원주차장에서 100m내에 있다. 문의:(032)766-7022

2011-02-10 오지희

[맛집을 찾아서]광주 초월읍 '신안 산낙지전문점'

[경인일보=광주/임명수기자]칼국수하면 우리는 흔히 바지락 칼국수를 떠올리고 바지락에서 우러나는 국물의 진한 맛에 우리는 감탄사를 연발한다.하지만 광주시 초월읍 대쌍령리 2 광주소방서 바로 옆에 위치한 '신안 산낙지전문점'의 칼국수는 독특하다. 통상적으로 바지락이 들어간 칼국수를 상상하겠지만 이 곳의 칼국수는 국수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름하여 '즉석조개탕칼국수'. 이곳에서 칼국수를 주문하면 조개가 한가득 담긴 냄비가 등장한다. 조개 밑에 국수가 숨어있나 싶어 들춰보지만 국수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사장님, 우리 칼국수시켰는데요?"라는 손님들의 문의가 빗발친다. "아, 네, 조개 다 드시고 나면 칼국수 넣어 드립니다"라는 이진범 사장의 설명이 끝나면 하나같이 고개를 끄덕인다.시간이 흐르면서 조개들이 하나씩 입을 벌리고 국물이 뽀글뽀글 끓기 시작하면 손님들의 손길은 바빠진다. "저희 집 조개는 바지락이 아닌 동죽이라는 조개를 쓰기 때문에 위에 것보다는 아래쪽에서 먼저 먹는 것이 맛있습니다. 왜냐하면 동죽은 물주머니가 있어 톡 터지는 맛이 제맛이기 때문입니다."언제 먹나 싶을 정도로 많다고 생각했는데 밑에서부터 하나씩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보니 옆 그릇에는 어느새 조개 껍데기가 가득했다. 조개를 다 먹을 무렵, 드디어 칼국수가 등장한다. 동죽에서 우러난 국물에 칼국수를 익혀 먹으니 '정말 시원하다. 맛이 지데루야~'라는 감탄사가 절로 난다. 양이 차지 않으면 밥을 볶아 먹어도 되고, 죽을 끓여 먹어도 되는 것은 물론 조개를 골라 먹은 후 낙지만 별도로 주문해 샤브샤브 형식으로 먹어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등 일석삼조에 재미까지 더할 수 있다. 특히 조개류 특성상 하루 반나절 정도 해감하고 나면 서서히 죽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틀에 한 번씩 서해안에서 직접 공수하고 있어 바다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신안 산낙지전문점'만의 특징이다.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산낙지전골'과 '연포탕', '산낙지 생물덮밥' 등 상호명에서 나타난 바로 산낙지다. 산낙지도 마찬가지로 전남 신안군에 인접한 고흥군 녹동에서 이틀에 한 번씩 공수하기 때문에 싱싱함이 그대로 살아있어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을 듯하다.이 사장은 "조개와 낙지는 3일 이상 되면 시원한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틀에 한 번씩 공수하고 있다"며 "가격 부담이 있지만 이윤을 생각하기보다 맛으로 승부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한다. 가격은 칼국수의 경우 7천원(2인 이상 주문 가능), 생물덮밥 7천원, 산낙지전골과 연포탕은 4만5천원(대), 3만8천원(중), 3만원(소)이다. 문의:(031)766-1900

2011-01-27 임명수

[맛집을 찾아서]수원 권선동 '감포 생아귀'

[경인일보=송수은기자]'통통하게 오른 생아귀살이 입에서 녹는 기쁨….'도심속의 살아있는, 그리고 요즘같이 매서운 한파가 몰아쳐도 따뜻하고 신선한 아귀가 입 안을 즐겁게 해주는 맛집을 수원에서 찾았다.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957의12에 자리한 '감포 생아귀'는 일반적인 아귀 전문점과는 달리 생아귀만을 사용, 하루 전 예약이 필수다. 살아있는 아귀가 없으면 영업을 하지 않는게 이 집의 방침으로, 맛으로 승부하겠다는 고집이 배어 나온다.다소 허름해(?) 보이는 작은 규모의 음식점이지만 전날 예약을 하지 않으면 물량의 제한으로 생아귀 수육과 지리(탕)는 맛볼 수 없다.'양보다는 질'이라는 신념에 동해남부 중심의 어항인 경주시 감포항에서 살아있는 신선한 아귀를 직접 공수해 오기 때문에 다른 곳과는 차별된 맛을 느낄 수 있다. 먼저 생아귀찜의 경우 갓잡은 아귀와 콩나물, 미더덕, 미나리 등을 매콤한 고추장 양념에 버무려 넓은 쟁반에 담아 나온다. 김이 모락모락나는 차진 아귀 살은 질기지도, 퍽퍽하지도 않게 오랫동안 지속돼 식탁에 오른지 30여분이 지나도 따뜻하다.탕 또한 찜 못지않은 먹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생아귀 지리탕은 살아있는 것을 그대로 끓여내기 때문에 국물이 시원하기도 하거니와 육질도 부드럽고 쫄깃해 맛꾼들의 단골 메뉴이다.얼큰한 국물에 아귀 지리 수육 또한 일품이다. 게다가 아귀를 먹고 난 뒤 탕에는 국수, 찜에는 볶음밥을 주문해 먹으면 든든함이 종일 지속된다. 성장 발육과 피부건강에 좋다는 아귀의 효능 따위는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덤'이다.김길순(56·여) 사장은 "요즘엔 바다도 얼어붙어 공수가 어려워 많은 분들에게 제공하지 못해 아쉽다"며 "아귀는 100% 살려서 배달돼 오기 때문에 활어라고 보면 된다"고 소개했다. 생아귀이기 때문에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식후 느끼는 만족감에 값따위는 잊게 된다. 아귀수육 대 7만5천원·중 6만5천원·소 5만5천원, 지리 대 5만5천원·중 5만원·소 4만5천원, 찜·탕 대 5만원·중 4만5천원·소 4만원 등이다. 문의 : (031)-236-2040

2011-01-21 송수은

[맛집을 찾아서]인천 연수구 옥련동 '영종도 낙지촌'

[경인일보=홍현기기자]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겨울, 많은 음식을 뒤로 하고 많은 식도락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낙지 전문 요리집'이 인천에 있다.연수구 옥련동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인근에 위치한 '영종도 낙지촌'은 멀리 서울에서도 그 맛을 잊지 못해 계속해 오게 된다고 한다.영종도 낙지촌은 2층으로 된 하얀 건물에 붙어 있는 간판을 빼고는 크게 특별해 보이지 않는 음식점이다. 하지만 음식에는 인천 섬 토박이 주인 김화경(45·여)씨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이곳의 대표 음식은 낙지전골. 빨간 국물에 '꿈틀꿈틀'대는 낙지를 보는 재미(?)까지 있다면 너무 잔인한 표현일까?전골에는 낙지, 돼지고기 생오겹살, 새우, 부추, 팽이버섯 등이 들어가 있어 낙지 외에 먹을거리도 풍성하다. 이 재료들이 만들어 내는 조화에 영종도에서 내려오던 비밀양념까지 더해지면 그 중독성 강한 맛에 손님들은 숟가락질을 멈추지 못한다.상에는 매운 맛을 덜어주는 조개탕, 아삭함이 일품인 오이초무침, 주인이 직접 담근 김치, 신선하고 정갈한 콩나물 무침 등이 같이 놓여 풍성한 느낌을 준다. 재료는 전국에서 '최고'들만 모였다. 전라도의 낙지, 영종도의 조개, 포항의 부추가 매일 매일 이곳으로 찾아온다. 넉넉한 낙지전골을 먹고 나면 볶음밥이 서비스로 따라 나온다. 넉넉한 양에 웬만한 대식가들도 부른 배를 두드리며 나간다.주인장의 또 다른 추천음식 연포탕은 다른 조미료 없이 낙지, 조개, 야채 맛으로만 간을 해 숙취 해소에 '최고'다. 깊은 속까지 전해지는 시원한 국물을 입안에 떠 넣으면 전날 마신 술로 거북한 속이 말끔히 해결된다. 연포탕에 따라오는 서비스 소면은 혹시나 양이 부족할지 모르는 손님들을 위한 주인장의 배려.주인장의 이런 마음 때문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언제나 가족 같은 정을 느끼며 가게를 또 찾게 된다. 최고의 재료로 최고의 맛을 내는 '영종도 낙지촌'은 가족, 연인을 가리지 않고 추천할 만하다. 가격은 연포탕, 낙지전골 모두 1인분에 2만원이다. 위치:인천광역시 연수구 옥련동 580의 5 문의:(032)859―3388

2011-01-13 홍현기

[맛집을 찾아서]하남시 돼지고기 삼겹살 '하남돼지집'

[경인일보=하남/조영상기자]소주 한 잔이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 게다가 동네 구석구석 흔하디 흔한 것이 바로 '돼지고기 삼겹살' 집이다.너무 흔한 이 삼겹살집 가운데 '정말 맛집'이라고 추천한다면 '과연 추천이 될까?'라는 의심부터 드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그런데 정말 그 흔하디 흔한 삼겹살로 '대박'을 이룬 맛집이 있다.바로 하남시 신장동의 한 골목길에 위치한 '하남돼지집'. 이 곳이 입소문을 타고 연일 식도락가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하얀색 바탕에 검정색 글자로 '하남돼지집'이라고 적힌 간판과 실내 장식들은 약간 '퓨전식당'의 모습을 띤다.입소문에는 '정말 맛있다'고 했는데 뭐가 특이할까 할 정도로 평범 그 자체로 보인다.메뉴판에는 여러가지 고기 종류가 있었지만 역시 가장 평범한 삼겹살 2인분을 주문했다.여기서 이 집만의 노하우가 발동했다. 갑자기 이 집 주인장이 식당밖 바비큐 그릴내 참숯에 불을 붙이더니 두꺼운 삼겹살을 초벌구이하기 시작했다. 빠른 손놀림과 함께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지글지글' 굽는 소리만 들어도 침이 '꼴깍'할 정도다.여기서 이 집 주인장인 장보환(37) 사장의 자랑이 이어진다. 주인장의 으뜸 자랑은 바로 '참숯'. 거기에 최상급 돼지고기만을 이용해 고깃속 육즙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이 곳만의 비밀 노하우다. 밑간을 따로 하지 않고 국내산 최고의 '천일염'으로 살짝 뿌려 주면 1차 초벌구이가 끝난다.젊고 잘생긴 주인장을 닮았을까. 테이블에 올라오는 반찬 역시 정갈하고 깔끔했다. 명이나물과 부추무침, 배추김치가 전부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해 보인다. 이어 미리 뜨겁게 달궈놓은 돌판위에 초벌구이된 삼겹살을 구워 먹으면 '끝'. 한 입속 고기 한 점을 넣어보니 육즙이 그대로 흘러들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정도다. 그 맛은 직접 맛보는 것이 최고일 듯.또다른 맛을 맛보고 싶다면 갈매기살과 항정살, 가부리살 등을 먹어봐도 그 맛이 기억속에 오래 남을 것이다.특히 명이나물에 고기를 함께 먹어보면 그 맛은 몇배가 더해진다.젊은 사장의 열정과 땀이 담긴 '하남돼지집'은 가족과 연인들의 좋은 장소로 추천할 만하다. 위치:하남시 신장동 90의5. 문의:(031)796-9232 가격은 삼겹살이 200g에 1만원, 항정살·가브리살 등 특수부위는 150g에 1만원이다.

2011-01-07 조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