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맛집을 찾아서]안성 양성면 '호수정감'

안성 호수처럼 깨끗한 맛과 우리 집 안방에서 부모님이 차려주는 정감까지 느껴지는 매운탕 전문점이 있다.그곳은 안성 미리내성지 인근 미산저수지 앞에 둥지를 튼 26년 전통의 매운탕 전문점 '호수정감'이다.호수정감을 방문하면 일반적인 가든 형식의 식당이라기보다는 카페라는 느낌을 더 받게 된다.식당 내부 인테리어는 물론 야외테이블이 있는 마당에 품격있는 조경과 조형물들이 설치돼 있어 편안함과 안락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가족과 연인, 친지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을 법하다.칼칼·고소한 매운탕에 주인장 직접 뜯어주는 수제비 일품어머니 손맛 정갈한 한상… '안성8미' 대표 맛집에 선정도 호수정감의 메뉴 중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음식은 참게새우탕이다. 참게와 빠가사리, 민물새우에 수제비를 기본 재료로 주인장의 비법이 담긴 양념장이 더해지면 칼칼하면서도 고소한 깊은 맛의 참게새우탕이 완성된다. 수제비의 경우 반죽을 숙성시켜 주인장이 손수 뜯어내 넣어주기에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음식 맛의 반을 좌우한다는 재료의 경우도 가격이 아무리 높아져도 국내산만을 고집하는 주인장의 신념 때문에 민물고기를 포함한 쌀과 고추, 곁들임 음식 재료 모두 국내산이다.민물고기는 26년 전통의 식당답게 민물전문어부와 산지직송으로만 안정적으로 재료를 받고 있으며, 곁들임 음식 또한 매일매일 필요한 만큼의 양만 만들어 손님상에 내놓기에 그 맛이 집에서 부모님이 손수 만들어준 그 맛이다. 음식에 대한 주인장의 철학과 고집이 담긴 한 상이 손님에게 내어지면 아무리 까다로운 식성의 식도락가라 할지라도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호수정감을 찾은 대부분의 손님들은 맛과 분위기에 취해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엄지를 척하고 내밀며 집으로 돌아간다.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호수정감은 올해 안성시가 처음으로 선정한 안성 8미(八味)를 대표한 맛집 25곳에도 선정됐다.한마디로 안성시와 시민들도 호수정감의 맛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의미다.이밖에 호수정감에서는 매운 음식을 꺼려하는 이들을 위해서 별식으로 토종연잎백숙도 만들고 있다. 토종연잎백숙은 국내산 닭을 연잎과 함께 깊게 고와서 야들야들한 살점과 깔끔한 국물 맛이 끝내준다. 이 때문에 단골 손님들 중 일부는 매운탕 보다 토종연잎백숙을 먹기 위해 식당을 방문하는 이들도 많다.극심한 무더위가 지나가고 제법 쌀쌀해져가는 날씨에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칼칼하고 고소한 참게새우매운탕을 함께하며 가을의 정취를 맞이해보면 어떨까.토종연잎백숙 5만3천원, 새우탕(2인 기준) 2만8천원, 메기탕(2인 기준) 3만2천원, 참게빠가매운탕(2인 기준) 4만원. 영업시간 :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매월 1, 3주 월요일은 휴무)주소 : 안성시 양성면 미리내성지로 339-3 (031)674-7822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8-10-14 민웅기

[맛집을 찾아서]수원 영통 '서재명가 부대찌개'

아침에 공수한 재료 당일 소진… 계란말이·제육 볶음도 대표 인기메뉴'신선하고 엄선된 재료로 만드는 부대찌개 한 그릇 드시고 가세요.'식당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메뉴가 부대찌개라지만 서재명가 부대찌개는 여느 식당들과는 다른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서재명가 부대찌개의 특별한 맛은 재료에서부터 시작한다. 부대찌개를 주문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냄비에 한 가득 나오는 생고기다. 갈지 않은 소고기 등심을 활용해 고기의 육즙이 부대찌개에 깊은 맛을 더해주는 것이 특징이다.또 부대찌개에서 빠질 수 없는 햄과 소시지도 최고급만을 고집한다. 염도가 낮고 고기 함량이 90% 이상인 고급 햄과 소시지로 부대찌개 특유의 자극적인 맛을 줄이고 깔끔한 맛을 더했다. 부대찌개와 함께 나오는 라면도 일반 사리면 대신 시중에서 팔리는 라면을 제공해 라면 특유의 쫄깃한 식감도 느낄 수 있다.박은후 서재명가 부대찌개 대표는 "신선하고 맛좋은 재료를 쓰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자극적이지 않고 시원한 맛을 내기 위해 준비 과정에서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부대찌개에 들어가는 식자재들은 매일 아침 엄선해 당일 소진하는 것이 원칙이며, 주문을 받은 뒤 조리를 시작하기 때문에 더욱 신선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부대찌개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계란말이와 제육 볶음은 부대찌개와 함께 인기 메뉴로 자리를 잡았다.이곳에서는 부대찌개 외에도 삼겹살도 주문할 수 있어 회식이 잦은 인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삼겹살도 국내산 고급 돼지고기를 사용해 맛을 더했고 2번의 숙성 과정을 거쳐 고기의 부드러운 맛을 최대한 만들어내고 있다. 주문한 고기는 먹기 좋게 썰어져 나오기 때문에 여성들도 손쉽게 다가갈 수 있다.박 대표는 "최대한 마진을 남기지 않고 손님들에게 맛좋은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매일 신선한 음식을 제공키 위해 당일 공수한 재료로 정직하게 만들고 있는 만큼 매장에 오셔서 믿고 맛있게 드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대찌개 9천원, 제육볶음 1만원, 왕계란말이 6천원, 숙성삼겹살 1만3천원.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로168번길 17. (031)214-0811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서재명가 부대찌개.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2018-10-07 이원근

[맛집을 찾아서]김포 통진읍 '모닝딜라이트'

레스토랑·커피전문점 등 다양한 분위기이탈리아 요리 16년 동안 다룬 정통 셰프개방된 주방 청결… 가족단위 손님 많아"48국도에 이런 집이 있었어?"김포시 통진읍 파스타 맛집 '모닝딜라이트'는 탁 트인 대형매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주소를 찍지 않으면 찾기 힘들다. 국도 48호선 대로 옆 3개층 통건물인 '한샘 인테리어' 지하에 숨어있다. 따로 연결된 도로를 곡선으로 돌아내려가면 가구·인테리어 매장과 레스토랑을 결합한 독특한 형태의 매장이 나온다.모닝딜라이트는 대기업 계열 체인이지만, 김포점을 맛집으로 꼽은 이유는 차별화한 재료와 레시피, 김포지역에서 찾을 수 없는 매장 분위기 때문이다. 뉴질랜드에서 16년 동안 이탈리아 요리를 다룬 셰프가 불의 세기, 삶고 볶는 시간, 재료의 배합 등 자신만의 노하우로 음식을 빚어낸다. 차지게 입안을 휘몰아치는 파스타와 육즙 가득한 스테이크, 아삭하고 감칠맛 나는 샐러드가 테이블에 올라오면 일행과 대화할 틈이 없다.재료는 냉장식품을 고집한다. 스테이크와 커피 등 중요 재료는 본사에서 납품을 받지 않고 직접 최상급으로 마련한다. 특히 커피는 같은 통진읍 소재 원두 취급공장에 특별주문해 그날그날 가져온다.매장은 지하 입구까지 차량으로 진입할 수도 있고, 위의 가구·인테리어 매장에서 내려갈 수도 있다. 서현주(45·여) 대표는 지난 8월 한부모가정 등 소외계층에게 전해 달라며 식기건조대와 빨래건조대, 그릇 등 실생활에 요긴한 생활용품 6천만 원 어치를 김포복지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강화 출신으로 지난해 9월 모닝딜라이트를 개점한 서 대표는 "김포에 터를 잡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뭐라도 하고 싶었다"며 쑥스러워했다.서 대표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메뉴는 목살그릴플레이트다. 간은 배어 있는데 짜지는 않고, 달짝지근한데 그렇다고 막 달지는 않다. 한입 물면 불향 속에 육향이 터지면서 식욕을 한껏 끌어올린다. 내부가 붉은벽돌 문양으로 꾸며진 김포 모닝딜라이트는 고급레스토랑 분위기도 나면서 커피전문점, 브런치카페 등 성격이 다양하다. 훤히 개방된 주방에서 청결에 유독 신경을 쓰는 덕분인지 가족단위 손님이 많다. 영업은 연중 휴무 없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다. 목살그릴플레이트(2~3인분) 2만9천원, 스톤안심살스테이크 2만2천원, 국물파스타 1만3천원, 수제맥주 4종모음 1만원. 김포시 통진읍 도사리 666-11 (031-985-6030).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18-09-30 김우성

[맛집을 찾아서]인천 연수동 특수부위 전문점 '육상부'

도축업자만 따로 먹던 별미연골 손질한 '오돌갈비' 일품돼지당 400g 나오는 '꼬들살'고소·쫄깃함에 손님들 '엄지'소주 한 잔이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 동네 구석구석 흔하디흔한 것이 바로 '돼지고기구이' 집이다.인천 연수구 연수동 대동아파트 인근 먹자골목에 있는 '육상부'는 일반적인 돼지고깃집에서 내놓는 삼겹살이나 돼지갈비가 아닌 특수부위 '뒷고기'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이다. 뒷고기는 돼지를 잡는 도축업자들이 매우 맛있는 부위를 외부에 팔지 않고 뒤로 빼돌려 몰래 먹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곳 주인장 김황(40)씨는 "정육 가공업을 하는 친척이 추천해 먹어봤는데, 식감이 좋고 맛있어서 주력 메뉴로 내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이 집 대표 메뉴는 '꼬들살'과 '오돌갈비'다. 이름마저 생소한 꼬들살은 돼지 목 뒷덜미 부위로 한 마리당 400g 정도만 얻을 수 있는 귀한 부위다. 돼지고기 특유의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데다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어 식당을 찾는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메뉴다. 특제 양념에 숙성시킨 오돌갈비도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다. 돼지고기 갈빗살과 삼겹살 부위에서 나오는 연골부위를 먹기 편하게 손질한 오돌갈비는 삼겹살이나 돼지갈비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식감으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다. 김황 대표는 "인천 축산물 시장에서 매일 20㎏을 공수해 사용하고 있다"며 "꼬들살과 오돌갈비는 발골이 쉽지 않은 데다 돼지 한 마리당 나오는 양이 적어 선점하기 힘든 부위"라고 말했다. 주방에서 초벌로 구운 뒤, 손님상에 내놓는 '등갈비'는 뜯어먹는 맛이 일품이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맛이다. 먹기 좋게 손질해 나온다.김황 대표는 "술을 마신다는 것을 속된 말로 '달린다'고 표현하는데, 우리 가게를 찾는 손님들이 고기를 먹으며 계속 달려줬으면 하는 마음에 가게 이름을 '육상부'라고 지었다"며 "'식당은 아낌없이 퍼줘야 한다'는 장모님의 말씀대로 손님들에게 최고의 음식을 제공하는 가게가 되겠다"고 했다.육상부 주요 메뉴 가격은 꼬들살 1만3천900원(180g), 오돌갈비 1만3천900원(180g), 초벌등갈비 1만3천900원(200g), 오돌뼈주먹밥 6천원, 양은비빔국수 6천원이다. 주소 : 인천 연수구 샘말로 8번길 9(연수구 금오동아아파트 맞은편 먹자골목 인근). 예약 문의 : (032)812-9292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9-16 김주엽

[맛집을 찾아서]수원 행궁로 모던 한식당 '오름'

젊은이들 입맛 맞춘 퓨전식 3가지 코스제철 수프·샐러드, 직접 담근 김치 '정갈'목살 양념구이·영양부추 무침 등 '군침'수원 화성행궁을 중심으로 신풍동과 행궁동 인근에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들이 들어서며 관광객의 발길을 잡고 있다. 골목길에 위치한 오래된 건물에 SNS 인증샷을 부르는 세련된 인테리어, 독특한 메뉴를 선보이는 가게들은 특히나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다.한식도 요즘 젊은 이들의 시선과 입맛에 맞춰 새롭게 변신했다. 고급 레스토랑 음식 못지않은 정갈한 플레이팅과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퓨전 한식이 그 주인공이다.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에 위치한 모던 한식당 '오름'은 한식을 코스로 즐길 수 있는 음식점이다. 갈색 벽돌로 이뤄진 건물에 튀지 않는 초록색 컬러로 꾸며진 식당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화이트 컬러의 인테리어와 세 개의 테이블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안내를 받고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시선이 오픈된 주방으로 향한다. 주방과 테이블이 가깝기 때문에 요리가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을 지켜볼 수도 있고, 음식을 먹다가 재료 등이 궁금하면 바로 물어볼 수 있는 점이 이 집의 가장 큰 매력이다. 식당의 메뉴는 '사라', '다랑쉬', '새별' 등 3가지 코스 요리다. 이중 가장 많이 찾는 코스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사라'다.메뉴를 주문하면 오늘의 수프, 과일과 야채로 구성한 샐러드가 가장 먼저 나온다. 수프와 샐러드는 그 시기에 나오는 식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달라진다.이어 새싹채소와 지리멸을 올린 두부 구이와 얇게 썬 목살 양념구이, 영양부추 무침이 차례대로 나오는데,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진 요리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다.네가지 반찬과 국도 일품이다. 멸치, 깻잎, 직접 담근 김치 2종류 등의 반찬과 갓 지은 쌀밥, 시원한 된장국은 그야말로 밥도둑이다. 식사가 끝나면 수삼아이스크림 또는 음료가 후식으로 제공된다. 수삼아이스크림은 주인장이 직접 간 수삼을 시중에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에 섞어 만들었다. 수삼의 쌉싸름한 맛과 달콤한 아이스크림의 조화는 생각보다 괜찮다. 식당은 주문을 받는 순간 바로 식재료 준비와 조리를 시작하기 때문에 예약제로 운영한다. 당일 예약은 불가능하며 최소 하루 전에는 예약해야 한다.위치:경기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41-1. 사라 1만9천원. 다랑쉬 2만 7천원. 새별 3만8천원. 예약은 전화와 문자로 가능하다. 문의:010-2884-4112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2018-09-09 강효선

[맛집을 찾아서]여주 명품로 카페 '고구마다!'

고구마혁신클러스트사업단 시범 운영라떼·튀김·맛탕·말랭이·강정 등 다양제철특산물 맛·영양 만끽 소확행 제격부드럽고 담백 수제 돈까스 이색 경험111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에 생활 방식이 바뀌고 일상의 모습도 사뭇 달라졌다.여름휴가로 멀리 여행을 가야만 한다는 인식이 낮아지고, 집이나 근교에 머물며 자신을 위해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새로운 유행으로 '스테이케이션(Staycation)'과 '호캉스(호텔+바캉스)'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직장인과 주부들이 일상을 떠나 잠시나마 찾는 곳이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쿠키·와플'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면 소확행 장소로 제격일 게다. 영동고속도로 여주구간에 나무로 만든 거대 목마(세종대마)와 여주프리미엄아울렛 중간에 위치한 (사)여주고구마혁신클러스트사업단이 운영하는 색다른 카페 '고구마다!'를 찾았다. 매장 외·내부를 보면 일반적인 카페 같지만 여주 특산물인 고구마를 이용한 식사와 음료, 그리고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색다른 카페다. 디저트용으로 많이 찾는 고구마라떼(4천원), 고구마튀김(2천원) 외에도, 아이스군고구마, 고구마 맛탕, 고구마 말랭이, 고구마 강정·조청 등 메뉴도 다양하다. 고구마튀김은 얇은 감자칩 같은 모양새다. 튀겨서 바삭하면서도 맛은 군고구마 맛이다. 손이 자꾸 가는 것이 질리지 않고 부담감도 없다.여기에 시원한 아이스 고구마 라떼는 튀김의 군고구마 맛과는 다르다. 군고구마를 우유에 직접 갈아서 걸쭉하면서 포만감이 가득한 것이 음료라기보다 고구마 수프 같다. 겨울에는 따뜻한 라떼가 제격일 듯하다.메뉴 개발과 운영을 맡은 조자영 이사는 "일반적으로 고구마 라떼는 분말가루를 써서 향도 없고 첨가물이 들어간 패스트푸드 맛이지만 '고구마다'에서 판매하는 라떼는 100% 여주고구마를 사용했다. 8월 중순 햇고구마가 출하되면서 약간 당도가 떨어지지만 고유의 고구마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수제고구마돈까스는 초벌로 튀긴 고구마를 생고기로 싸서 다시 튀긴 형태다. 고기의 부드러움과 고구마의 깨끗하면서 담백한 맛이 입속에서 따로따로 느껴지면서 두 가지 맛이 조화가 어우러진다. 한편 전국 고구마 생산량이 32만2천71t인 것을 고려하면 경기도가 4만2천720t(13%)을 차지하고, 이중 여주시 생산량이 2만4천208t으로 경기도의 57%에 달한다. 여주시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향토산업육성사업으로 운영하는 여주고구마혁신클러스트사업단에서 지난 7월부터 사업단 자립화의 일환으로 여주고구마 홍보체험관(여주375아울렛 소재)과 카페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시범운영이 끝나게 되면 사업단9에서 보조사업단들이 참여하는 협동조합을 통하여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여주고구마 홍보체험관은 여주고구마 홍보활동을 진행하는 사무국과 다양한 고구마 제품을 판매하는 판매장 및 음료와 간단한 고구마요리를 판매하는 고구마다 카페와 고구마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체험장으로 구성돼 있다. 여주시 명품로 308-6, 여주375아울렛 내. 여주/양동민기자 7coa007@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

2018-09-02 양동민

[맛집을 찾아서]수원 세류동 '코히고항'

레트로 열풍 반영한 인테리어 '감각적'축음기·나무화장대… 70년대 찻집 보듯푸짐한 토핑 '야끼카레라이스' 대표메뉴느끼한 맛 잡아낸 '명란 파스타'도 인기사회 곳곳에서 '레트로'(Retro) 열풍이 불고 있다. 한물 간 유행으로 취급받았던 통 넓은 나팔바지는 최신 패션의 한 줄기로 재등장했고, 90년대 댄스음악을 다시 듣는 추세는 수 년째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카페나 식당도 마찬가지다. 페인트로 마감하지 않은 채 콘크리트 질감을 그대로 보여주는 벽면, 천장을 텍스(tex)로 막지 않아 노출된 환풍구는 이제 주류가 된 인테리어 형식이다. 복고풍이 인테리어, 익스테리어의 대세라면 메뉴로는 이른바 '가정식'이 대세다. 수원에 이런 최신 트렌드를 접목시킨, 레트로풍의 일본 가정식 식당이 있다.수원시 세류동에 위치한 '코히고항'은 70년대 찻집을 보는 것 같은 외관을 지닌 식당이다. 삐걱 소리가 날 것 같은 나무 문을 열고 들어간 식당 내부는 테이블 4~5개로 단출하다. 원형, 타원형, 사각형 등 저마다 다른 모양을 한 테이블 곁에 축음기·무드등·나무 화장대 등 고풍스런 가구들이 위치해 있다.오래된 상가에서 흔히 보던 차가운 질감의 회색 콘크리트 바닥까지 보고 나면, 이 식당이 단지 음식을 파는 것이 아니라 '취향'도 함께 판다는 생각이 든다. 시쳇말로 '감성'이 있는 맛집이다.식당의 주 메뉴는 카레다. 직접 끓인 진한 카레에 계란과 치즈를 올리고 돈가츠·가라아게·새우튀김·고로케 등을 올려먹는 '야끼카레라이스'가 대표 메뉴다. 우동면을 카레에 섞은 '야끼카레우동'도 별미로 꼽힌다. '코히고항'은 일본어로 '밥'과 '커피'라는 뜻인데, 커피와 함께 가볍게 식사를 할 거면 두툼한 돈가츠에 양배추·토마토를 추가한 '돈가츠 산도'를 추천한다. 시큼한 토마토 살사소스가 일품인 '타코라이스', 명란젓으로 느끼한 맛을 죽인 '명란파스타'도 손님들이 선호하는 메뉴로 꼽힌다.카페비엔나·산딸기레몬에이드 등 다양한 음료도 준비돼 있다. 카페를 겸하고 있는 이 식당에는 젊은 층, 특히 여성들이 주 손님층이다. 음식이 나오기 전, 식당 곳곳을 찍는 '인스타유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가는 것도 좋지만, 백반과 찌개에 신물이 난 직장인이 가벼운 점심을 먹기에도 좋다.위치:경기 수원시 권선구 경수대로325번길 6(세류동 1077-4). 야끼카레 1만1천원, 야끼카레우동 1만1천원, 명란파스타 9천원, 돈가츠 산도 7천원, 아메리카노 3천500원. 근처에 주차장이 없어 주택가에 차를 대야 한다. 문의:(031)891-1022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18-08-26 신지영

[맛집을 찾아서]인천 신포로 '올데이인더키친'

밑반찬 하나까지 신선한 재료 엄선無조미료 건강식 단골 '엄지'인천 중구 신포로35번길18에 있는 밥집 '올데이인더키친'에 가면 받아드는 순간 기분이 좋아지고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오며, 얼른 뚜껑을 열고 싶어지는 수제 도시락을 만날 수 있다. '올데이인더키친'이라는 긴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그냥 '도시락집'으로 부르는 이들도 있다. 올데이인더키친은 2011년 1월 문을 열었다.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지켜지고 있는 원칙이 하나 있는데, 단무지를 빼고는 간단한 밑반찬 하나까지 사장이 직접 재료를 눈으로 확인하고 고르고 요리하는 것이다. 닭고기는 십정동, 고기는 일신동에서, 채소는 구월동농산물도매시장에서 골라온 신선한 것들이다. 인천 토박이인 주인 '론자'(가명)씨가 재료구매, 요리, 손님 응대 등 모든 일을 혼자 책임지고 있다. 혼자이다 보니 조리를 하는 중에 손님이 오면 제대로 응대를 못 하기 일쑤이다. 식당 문을 열었을 때 직원들의 상냥한 인사를 들어야 하는 성격의 손님이라면 불친절한 식당이라고 오해하기 딱 좋은 곳이다. 이곳 주인도 알면서도 포기하고 사는 부분이다. 식당에 아르바이트를 둔 기간은 개업 초기 딱 3개월뿐으로 그 뒤로는 혼자 일한다. 그를 믿고 찾아주는 단골손님들이 있어 버티고 있다. 식당 내부에 걸려있는 커다란 칠판에 주인장이 분필로 적어둔 설명이 눈길을 끈다. 칠판에 '모든 메뉴는 '레시피'부터 재료구입, 손질 등 완성까지 전 과정이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어집니다. 좋은 재료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조미료도 안 씁니다. 조금 먹어도 좋은 것 먹고 건강한 몸으로 삽시다'고 쓰여있다. 9천500원인 수제도시락은 생돈가스·생치킨가스·치킨데리마요·불고기·고추장불고기 등의 메뉴가 있다. 수제버거(1만2천원)와 샌드위치(1만원), 감자크림함박스테이크(1만2천원)와 아란치니(1만5천원)도 인기있다. 주소 : 인천 중구 신포로35번길 18. 문의:(032-777-8218)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아란치니.돈까스 도시락.

2018-08-19 김성호

[맛집을 찾아서]양주 백석 '인사동 항아리 해물 수제비'

해산물 우린 육수 담백함에 감칠맛 더해 항아리 닮은 깊은맛, 소박한 모습과 조화 파전과 함께 곁들이는 막걸리 한잔 '시원'불볕더위 '이열치열' 점심·저녁손님 줄서밀가루 반죽을 그냥 손으로 툭툭 끊어 넣어 끓인 수제비는 6·25전쟁 통에 폐허가 된 땅에서 주린 배를 채워주던 서민의 애환이 담긴 음식이다.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그 힘겨웠던 시절을 보낸 어르신들 중에는 수제비라면 아직도 고개를 젓는 이들이 있을 정도다. 지겨울 정도로 먹었을 테니 말이다. 그렇지만 아이러니하게 이 음식은 풍요의 시대인 오늘날 입맛을 돋우는 별미 음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가격이 저렴해 수제비를 파는 음식점이 동네마다 있을 정도로 흔하지만 진정한 맛집 찾기는 쉽지 않다.양주시 백석읍 부흥로 오산삼거리에서 대모산성 방향으로 가는 입구에 자리한 '인사동 항아리 해물 수제비'는 수제비 애호가들 사이에서 '재야의 고수'라고 불릴 만큼 숨은 맛집으로 유명하다. 서울 종로 인사동은 그동안 수제비를 대접에 담아 내오던 방식을 깨고 항아리에 담아 음식의 격을 바꾼 항아리 수제비의 원조로 알려져 있다. 이 집의 수제비는 그 인사동 항아리 수제비의 맛을 옮겨왔다고 할 수 있다.항아리에 담긴 수제비는 다소 소박해 보이지만 그 맛은 항아리를 닮아 묵직하고 깊다. 조개와 굴 등 해물로 푹 우려낸 육수는 담백한 수제비에 감칠맛을 불어넣어 묘한 조화를 이뤄낸다. 육수 속에 큼직큼직하게 담긴 감자는 수제비에 구수함까지 더해준다. 인사동 원조 항아리 수제비 맛을 아는 사람들도 이 집을 찾는다고 한다. 이들은 "비슷하지만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색다른 느낌을 준다"고 입을 모은다. 이 집에서는 칼국수도 인기 메뉴인데 육수의 기본은 거의 다르지 않아 각자 기호의 차이 정도다. 그래서 칼국수와 수제비를 반반 섞은 메뉴가 가장 잘 나간다고 한다. '이열치열' 때문인지 한낮 기온이 38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 속에서도 점심시간이면 식당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이 집에서 수제비를 더 맛있게 즐기는 법이 있는데, 맛이 조금 심심하다고 느껴지면 고추를 간장에 삭힌 소스를 살짝 곁들이면 칼칼한 맛까지 추가할 수 있다. 저녁에는 이 집만의 막걸리에 구수한 파전을 즐기려는 손님이 줄을 잇는다. 또 주말이면 인근에서 등산객들이 자주 찾는다고 한다. 칼국수와 수제비는 1인분에 7천원이며 쪽파가 듬뿍 든 파전은 1만2천원이다.(031-879-5654).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8-08-12 최재훈

[맛집을 찾아서]인천 숭의동 '차가네 쌈밥'

섬 토박이 철판요리·황태오징어찌개 손맛…직접 만든 쌈장·반찬에 세련된 인테리어 '양념'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에 쌈밥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맛집이 있다. 인천시 노인복지회관 옆에 있는 '차가네 쌈밥'이다. 쌈밥 맛집답게 신선하고 푸짐한 쌈과 채소가 시선을 끈다. 정갈하게 담겨 나오는 제철 반찬, 군침 돌게 하는 매콤달콤한 양념의 제육 볶음, 푹 고아 낸 사골 육수로 깊은 맛을 내는 황태 오징어 찌개 등이 일품이다.평소 알고 지내던 차대성(48), 차승연(51) 대표는 지난 4월 의기투합해 이 가게를 열었다. 인천에서 인터레어 일을 해온 차대성 대표는 가게를 직접 꾸몄다. 구석구석 그의 손끝이 닿지 않은 데가 없다. 같은 인천 토박이인 차승연 대표는 음식 맛을 책임지고 있다. 20여 가지의 재료를 섞어 만든 쌈장은 자극적이지 않아 좋다. 아주 짜지도 달지도 않은 맛이다. 그 쌈장 위에 넉넉히 올려진 쫄깃쫄깃한 우렁은 쌈장과 잘 어우러진다.철판 요리로 나오는 제육 볶음도 인상적이다. 돼지고기와 채소 등 재료가 얼마나 신선한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제육 볶음도 맵고 짜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두부가 듬뿍 들어가는 황태 오징어 찌개도 주인장이 추천하는 메뉴다. 육수부터 남다르다. 장봉도 출신이 차승연 대표는 틈틈이 섬으로 들어가 약초를 캐온다. 여러 종류의 약초를 사골과 함께 4시간을 푹 고아 육수를 만들어낸다. 약초는 제육 볶음 양념에도 쓰인다. 두부와 오징어, 황태 등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깻잎, 버섯, 호박, 양파, 고추 등 각종 채소를 얹는다. 살짝 얼큰한 국물을 한 모금 들이키면 속이 시원하다.10여 가지의 반찬에도 차승연 대표의 손맛이 담겼다. 김치도 직접 담근다고 한다. 차승연 대표는 "조미료도 일절 안 쓰고 약초 등으로 맛을 낸다. 양념장도 3개월간 냉장고에서 숙성시키는 과정을 거친다"며 "고생스러워도 정성껏 음식을 준비해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면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했다.기본 메뉴인 우렁 쌈밥은 8천원, 명란 쌈밥은 9천원이다. 제육정식(1만원), 쭈낙제육정식(1만4천원), 삼겹살정식(1만4천원)도 인기가 좋다. 황태 오징어 찌개는 대(3만2천원)·중(2만5천원)으로 내온다. 주소 : 인천 미추홀구(옛 남구) 능해길 33. 예약문의: (032)881-7273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8-08-05 임승재

[맛집을 찾아서]오산 지곶동 '덕담오리' 초계탕

얼음동동 물김치, 반찬도 정성젊은 입맛 맞춰 2030 자주 찾아연이은 폭염으로 지친 몸을 보충해 줄 보양 음식이 있다. 가늘게 찢은 닭고기에 육수와 식초를 넣어 새콤달콤하게 먹는 음식, 뜨거운 여름을 식혀줄 초계탕이다.북녘 땅 함경도와 평안도에서 추운 겨울에 먹던 음식이었다는 초계탕은 현재 여름철 손꼽히는 보양식으로 정평이 나 있다. 조선시대 궁중요리로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기까지 했던 이 음식은 '탕'이라는 이름과 달리 차가운 '국수'다.오산시 지곶동에 위치한 '덕담 오리'는 전통음식인 초계탕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춰 선보이고 있다. 오산의 전통과 역사를 함께 볼 수 있는 독산성음식문화거리에서 초계탕 장사를 한지 9년 가까이 됐다는 덕담오리 대표 이광희(50)씨는 남녀노소 즐길 수 있도록 초계탕을 연구해 왔다고 한다. 이 때문인지 주중·주말 할 것 없이 식당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주 음식인 초계탕은 산란계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씹을 때마다 쫄깃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메밀 면사리를 부어 넣으면 시원함과 매콤함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주문하면 나오는 음식인 닭날개, 닭무침, 메밀전, 물김치 등이 한 상 가득 차려져 입맛을 돋군다. 3인 이상 주문할 시에는 비빔면도 추가가 된다. 이곳은 '능이버섯'으로 육수를 내고 있어 깊은 맛을 한층 더 우려내 준다. 부드럽고 담백한 맛의 메밀 면사리 또한 이 곳의 자랑. 초계탕에 들어간 양상추도 항상 당일 것만을 사용해 싱싱한 맛을 보여준다.이 대표는 초계탕뿐 아니라 함께 나오는 밑반찬에도 심혈을 기울여 내놓고 있다. 아삭아삭 씹히는 물김치는 직접 담근 것으로 손님이 올 때마다 얼음을 띄워 낸다. 이 대표의 맛에 대한 최신 감각 때문인지 젊은이들의 발길도 잡고 있다. 특히 비빔면은 이 대표가 젊은이들을 겨냥해 선보이는 특별 음식이기도 하다. 새콤달콤한 초계탕과 함께 먹으면 맛이 배가 되도록 매콤한 비빔면을 준비해놓고 있어 20~30대 손님들은 이곳을 자주 찾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이광희 대표는 "남녀노소 전통음식인 초계탕을 즐겁게 맛볼 수 있도록 했다"며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양도 푸짐하게 담아 여름철 음식으로 체력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덕담오리 '초계탕'은 2인부터 주문이 가능하며 2인 3만원, 3인 3만9천원, 4인 5만2천원에 즐길 수 있다. 주소 : 오산시 독산성로 138 (지곶동). 예약문의 : (031)372-3213 /박연신기자 julie@kyeongin.com

2018-07-22 박연신

[맛집을 찾아서]인천 주안동 '백령도 냉면'

신화동 본점 2호점으로 '반냉' 입소문소뼈·닭발 6시간 푹 고아 진한 국물사과·배·양파 등 어우러진 비빔소스'겉 바삭·속 촉촉' 녹두빈대떡 별미올여름 냉면만큼 '뜨거운' 음식이 있을까.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면을 뽑는 기계를 가져와 선보인 옥류관 냉면은 '평양냉면' 돌풍을 일으켰다. 최근에는 한 TV 프로그램에서 '백령도 냉면'이 소개되면서 백령도 '배편'까지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백령도 냉면은 사골로 국물을 내 고소하고 뽀얀 육수와 쫄깃하면서도 질기지 않은 메밀면의 식감이 특징이다. 인천 남구 주안동 '백령 신화동 냉면(백령도 냉면)'은 백령도 냉면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옹진군 백령도 신화동에 위치한 본점의 2호점으로, 본점 주인의 조카인 사장 김필주(55)씨가 2013년 이곳에 터를 잡았다. 식당은 점심 때만 되면 100여 자리가 꽉 찰 정도로 개업 5년 만에 입소문을 탔다.별미는 '반냉'이다. 비빔소스와 물냉면 육수를 곁들인 냉면이다. 사과, 배, 양파 등이 어우러진 비빔소스로 매콤새콤한 냉면 육수를 살얼음과 곁들여 마시면 속까지 칼칼하고 시원해진다. 김 사장은 "칼칼한 맛을 원하는 백령도의 젊은 장병들이 비빔냉면에 육수를 섞어 먹으면서 처음 개발된 메뉴"라고 소개했다.냉면 육수는 소뼈와 닭발을 6시간 동안 매일 고아 만들어 진한 맛을 냈다. 삼삼하다 싶으면 백령도 까나리액젓으로 염도와 감칠맛을 더하는 게 특징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녹두빈대떡은 이 집의 별미로 꼽힌다. 김 사장은 "녹두의 10알 중 3알은 믹서기에 곱게 갈고 7알은 어슷하게 썬 '3:7' 황금 비율이 비결이며, 기름을 많이 두르지 않아 담백하면서도 튀김가루로 바삭함을 살렸다"고 말했다. 칡과 생강, 마늘 등으로 잡내를 잡은 수육 역시 사장이 자부하는 음식이다. 잡내 없이 부드럽고 쫄깃한 고기를 메밀면에 싸먹으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더 즐길 수 있다. 메밀면 사리는 무료다. 김필주 사장은 "군 장병부터 어르신들까지 맛있게 배불리 먹어야 한다는 게 본점부터 내려오는 신념"이라며 "위생적이고 건강하고 맛있는 백령도 냉면을 시민들에게 대접하고 싶다"고 말했다.'백령 신화동 냉면(간판명 백령도 냉면)'의 물냉·비냉·반냉은 모두 7천원에 맛볼 수 있으며 녹두빈대떡은 5천원, 수육은 1만원에 즐길 수 있다. 주소 : 인천시 남구 주안3동 750의5(인천소방본부 앞). 예약문의 : (032)872-8003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8-07-15 윤설아

[맛집을 찾아서]수원 매탄동 '홍화루'

오징어·주꾸미·참소라·피조개·새우 등해산물 다양·담백한 야채 듬뿍 삼선짬뽕매운·낙지짬뽕 등 '골라먹는 재미' 쏠쏠두툼 돼지고기 식감 그대로 탕수육 별미장마가 시작되면서 입맛을 잃어가고 있다면, 갖가지 해산물과 깊은 육수를 담은 짬뽕 한 그릇은 어떨까.수원시 매탄동에 소재한 홍화루는 중국 음식 전문점 사이에서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가게 문을 연지는 7개월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정태우(58) 대표는 30여년의 중화요리 업력을 보유하고 있어 맛으로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깊이를 자랑한다.홍화루의 주 메뉴는 짬뽕이다. 일반 짬뽕부터 삼선짬뽕, 매운 짬뽕, 낙지 짬뽕 등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손님들은 짬뽕을 주문하면 결코 적지 않은 해산물에 놀란다. 홍 대표는 "다른 집에서 3개월 정도 사용하는 해물을 우리는 한달 만에 소진한다"고 소개했다. 삼선짬뽕의 경우 오징어, 대포오징어, 주꾸미, 참소라, 피조개, 새우, 게 등의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간다. 야채도 배추, 호박, 당근, 청경채, 파, 계절에 따라 브로콜리와 양송이·표고버섯 등이 어우러져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탕수육도 별미다. 일반 탕수육보다 속에 들어있는 돼지고기가 두툼해 고기의 식감이 그대로 느껴진다. 홍 대표는 "고기를 크게 썰고 때려서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 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튀김옷도 녹말을 적게 쓰고 달걀 흰자 만을 사용해 쫄깃한 맛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매콤한 맛을 찾는다면 매운 볶음밥과 사천 탕수육도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짬뽕 야채와 해물을 모아서 만든 매운 볶음밥은 특유의 매콤한 맛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사천 탕수육도 짬뽕 야채와 낙지 등 해물을 따로 볶고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베트남 고추가 얹어져 일반적 탕수육과 달리 매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홍화루가 맛집으로 불리는 이유는 '내가 이곳에서 밥을 사 먹는다'는 신념으로 음식을 만드는 홍 대표만의 고집 때문이다. 아무리 물가가 올라도 메뉴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뺄 수 없다는 홍 대표는 불경기 일수록 가게를 찾는 손님들에게 푸짐한 음식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리 음식을 만들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요리를 시작하는 것도 이 가게의 특징이다. 메뉴판에는 '음식이 늦더라도 이해해 주십시오. 정성을 다해 맛있게 만들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홍 대표는 "손님들이 만족하실 수 있도록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손님들이 즐겁게 식사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주소 : 수원시 매탄동 매여울로 40번길 56(매탄동 109의9). 연락처 : (031)216-3320. 짬뽕 7천원, 삼선짬뽕 9천원, 탕수육(중) 1만9천원.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짬뽕탕수육

2018-07-01 이원근

[맛집을 찾아서]부천 원미구 '이학 갈비'

사골 넣어 우려낸 '비법 육수' 엄지척한나절 핏물·기름 제거 갈비탕 '정성'향신료등 스며든 양념갈비 입 즐거워부천에서 번호표를 받고 기다릴 정도로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곳을 꼽으라면 '이학 갈비' 얘기가 먼저 나온다. 어떤 음식이길래 인기가 있을까 궁금했다. 이 곳의 주메뉴는 갈비탕, 생 불고기, 양념갈비, 돌솥밥, 냉면이다.지난 1995년 냉면집으로 문을 연 이후 지금의 명성을 갖게 됐다는 '이학 갈비'의 숨은 맛을 내는 비결은 바로 육수다. (손사래를 치는 주인을 설득해 어렵게 듣게 된 비법)냉면육수는 한우 양지를 12시간 정도 핏물을 뺀 후 끓는 물에 넣고 푹 삶는다. 시간이 너무 길면 안된다고 한다. 대파와 양파는 기본. 여기에 사골을 다시 넣고 양지 국물을 우려낸다. 육수에 겨자와 식초를 조금 넣으면 더욱 개운한 맛을 느낄 수 있다.이 집의 갈비탕은 진하고, 고소한 맛으로 유명하다. 고기 육질 또한 부드러우면서도 씹는 식감이 살아있다. 한 그릇의 갈비탕이 나오기까지 그 준비과정에 정성이 가득하다. 두툼한 갈비를 10시간 동안 물속에서 핏물을 뺀 후 1시간 20분 가량 끓는 물에서 삶는다. 센 불로 40분, 중간 불로 40분을 삶은 고기를 건져 낸 후 찬물에서 다시 국물을 끓이고 기름을 제거하는 작업이 이어진다. 달착지근하면서도 시원하고, 담백하고 개운한 맛이 나는 '생 불고기'도 압권이다. 배와 양파를 갈아서 즙을 짜서 만든 소스에 양파, 대파, 양송이버섯, 당면 등을 넣고 끓인다. 밥 도둑이 따로 없다.양념갈비의 핵심은 양념장에 있다. 양파, 대파, 마늘, 생강, 월계수 잎, 감초, 녹차잎 등을 넣고 4~5시간을 우려낸 야채즙의 깊은 맛이 갈비 속에 스며있다. 머위 잎에 고기를 싸서 입에 넣으면 새콤달콤한 맛에 입안이 즐겁다. 윤백한 대표는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해 정성을 들여 준비한다"고 말했다. '이학 갈비'의 위치는 부천시 원미구 석천로 110번 길 6(중동) (032) 611-2096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소왕양념갈비물냉면갈비탕

2018-06-24 장철순

[맛집을 찾아서]수원 장안구 '김소임 간장게장 목포식당'

연포탕, 무보다 비싼 박속 연중사용 눈길칼국수 사리 대신 전남 장흥 매생이 별미한약·매실액 비린내잡은 '인생 간장게장'한국 사람들에게 전라도는 맛 있는 음식이 많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 많은 음식점들이 전라도 지역 지명을 따서 식당 이름을 짓거나 전라도식 음식이라고 홍보를 하고는 한다.하지만 수원에서 제대로된 전라도식 음식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수원 수성중 맞은편에 있는 '김소임 간장게장 목포식당'(이하 목포식당)을 소개 받고 처음 방문했을때도 그냥 그런 음식점이지 않을까하는 의심을 하며 방문했다.다양한 젓갈과 직접 담근 갓김치와 총각김치, 매실 장아찌, 도라지 무침, 연근조림, 호박과 가지볶음 등 16가지 반찬이 수북히 자리했다. 더 놀랐던 건 싱싱한 낙지 사이로 보이는 박속이었다. 일반적으로 연포탕을 파는 음식점들은 박속 보다는 무를 많이 사용한다. 박속이 더운 여름철에만 나오기에 연중 식재료로 어렵다. 또 가격도 무에 비해서 비싸다는 점도 음식점들이 박속을 식재료로 사용하지 않는 이유다. 목포식당에서는 아직 박속이 농가에서 재배해서 출하하려면 1개월 이상이 남았는데도 떡하니 사용하고 있었다.목포식당 변영호 사장은 "박속이 나올때 대량으로 구입해서 저장해 놓고 꺼내 쓰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변 사장은 "재료는 대부분 전라도에서 공수해서 직접 만든 음식만 손님 상에 올라간다. 젓갈은 신안 임자도에서 가져오고, 낙지는 무안이 제일이니 거기서 공수해 옵니다"고 전했다. 목포식당의 연포탕은 칼국수 사리가 들어가지 않는다. 대신 목포식당에서는 연포탕을 어느 정도 먹은 후 매생이를 넣고 푹 끓여서 먹는다. 물론 매생이도 다른 식재료와 같이 전라도산인데 매생이로 유명한 전남 장흥에서 가져 온다고 한다.식당 간판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간장게장도 밥도둑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짜지 않고 심심한 듯한 간장게장은 알이 꽉 차 있다. 혹 간장을 잘못 졸여 사용하면 비리기도 한데 목포식당의 간장게장은 '인생 간장게장'이라고 평가해도 좋을 만큼 태어나 처음 맛보는 맛이다.변 사장은 "아무래도 음식은 식재료가 좋아야 한다. 꽃게는 꽃게철에 서해안에서 잡은 국내산 꽃게를 대량으로 구입해 놓고 필요한 만큼만 담궈서 손님 상에 내놓는다"며 "간장게장은 비린내가 나지 않게 잘 만들어야 한다. 간장을 끓일때 한약재를 넣어서 비린내를 잡는다. 쉽게 상할 수 있어 매실액도 넣는다"며 비법을 공개했다.목포식당은 수성중 정문 앞에 문을 연지 14년 됐다. 하지만 구도심에 있다는 이유로, 또 화려한 인테리어로 치장하지 않아 수원지역 미식가들만이 찾는 집이다. 주소 : 수원시 장안구 수성로 370(수성중학교 정문 건너편) 연락처 : (031)256-6950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연포탕간장게장

2018-06-17 김종화

[맛집을 찾아서]인천 남구 코다리 전문점 '산과 바다 애(愛)'

당귀·계피·엄나무 한약재 돼지잡내 없애강원도 양구 계약재배 공수 시래기 '별미'조미료 안써 깔끔·정갈 '밥 한 공기 뚝딱'최근 코다리나 명태를 주재료로 하는 음식점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인천 남구보건소 옆에 있는 코다리 전문 요리점인 '산과 바다 애(愛)'도 올해 초 이곳에 문을 열었다. 문을 연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차별화된 재료로 이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떠올랐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매콤 코다리 등갈비찜'이다. 이 집은 10일 정도 말린 코다리를 7~8시간 더 건조한 제품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코다리는 일반 코다리보다 감칠맛을 더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코다리를 한 번 더 튀겨 사용한 것이 이 집만의 특징이다. 이 때문에 일반 코다리와는 다른 쫄깃함을 맛볼 수 있다. 함께 나오는 등갈비는 당귀와 계피, 엄나무 등 한약재와 함께 압력솥에서 삶아내 부드럽고, 돼지 특유의 잡내가 나지 않는다. 강원도 양구에서 계약 재배를 통해 공수한 시래기는 자연 바람에 2~3일간 건조한 제품만 사용한다고 한다. 자연 건조 시래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30분 정도만 삶아도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시래기의 식감을 맛볼 수 있다는 게 이곳 주인장 이강학(52)씨의 설명이다. '코다리 황제찜'도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자주 찾는 메뉴다. 이 메뉴는 코다리와 등갈비, 문어, 전복, 새우 등을 함께 쪄낸 음식이다. 코다리와 등갈비, 해물이 한데 어우러진 색다른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집의 또 다른 별미는 '시래기 밥'이다. 코다리찜과도 잘 어울리는 부드러운 시래기 밥을 이 집의 특제 양념간장과 함께 비벼 김에 싸 먹으면 입맛이 떨어진 여름철에도 밥 한 공기를 거뜬히 비울 수 있다.'산과 바다 애(愛)'의 가장 큰 특징은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코다리 양념을 만들 때에도 말린 표고버섯과 황태채 등을 볶아 육수를 뽑아내고, 청양고추와 베트남 고추, 일반고추 등을 섞어 매운맛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이강학 사장은 "매운맛을 내기 위해 캡사이신을 쓰거나 감칠맛을 위해 조미료를 사용하면 자극적인 맛을 쉽게 이끌어낼 수는 있지만 깊은 맛은 느끼기 어렵다"며 "먹고 가는 손님이 깔끔하고, 정갈한 맛을 느끼게 할 수 있도록 요리는 물론 밑반찬에도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가장 좋은 맛은 가장 좋은 재료에서 나온다"며 "많은 분이 오셔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4~5명이 먹을 수 있는 이 집 대표 메뉴인 '매콤 코다리 등갈비찜(대)'은 5만 원이다. '코다리 황제찜'은 15만 원에 맛볼 수 있으며, 시래기밥·코다리찜은 9천 원에 즐길 수 있다. 식당 3층에는 120석 규모의 단체 석도 있다. 주소 : 인천시 남구 석바위로 37(인천 남구보건소 옆). 예약문의: (032)881-7766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6-10 김주엽

[맛집을 찾아서]고창 풍천장어 참숯구이 '성남 풍천가'

고창 '금단양만' 40년 전통기술 전수간수뺀 천일염·복분자 소스 랑데부잡내 제거·육질 단단·식감 쫄깃 엄지장어는 지방질과 단백질, 비타민 등 갖가지 영양소가 풍부해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으로 손꼽힌다. 청계산 자락에 자리잡은 풍천가 고창 풍천장어 참숯구이는 장어의 느끼함이 거의 없이 고소함이 입맛을 사로잡는다.참숯에 구어 낸 장어에서는 장어 특유의 비린내와 잡내가 거의 나지 않아 비위가 약한 여성과 어린이들도 함께 즐기기에 큰 부담이 없다. 또 상추와 깻잎에 싸먹는 장어는 별미를 찾는 미식가에게 추천하기에 적당하다.또한 육류 중심의 회식문화에 지친 직장인들이 색다른 맛을 느끼기 좋아 수십에서 수백 명의 대기업의 단체 회식장소로 자주 이용되기도 한다.8년 전 풍천장어 맛집으로 유명한 전북 고창 '금단양만'의 40년 전통기술을 배워 풍천가를 연 이경주(48) 대표는 장어를 기른 곳과 축양(노폐물 배출)과정, 그리고 장어 손질방법에 따라 장어 맛이 달라진다고 귀띔했다.풍천가는 매주 2~3차례씩 전북 고창 선운산 인근 폐염전의 양만장(장어양식장)에서 키운 장어를 공급받는다. 민물과 바닷물이 섞인 중수에서 양식된 장어는 다른 곳의 장어보다 활동성이 뛰어나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한 식감이 뛰어나다.또 1급수의 청계산 지하수로 채워진 식당 수조에서 3일 정도 축양과정을 거치면서 장어의 비린내와 잡내를 잡고 특히, 장어 식감을 살리기 위해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장어를 손질하고 핏물을 뺀 뒤 수돗물로 씻지 않고 마른 수건으로 닦아 손님 테이블로 나온다.손질 과정이 긴 만큼 장어를 먹기까지 시간이 길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이 대표는 "회를 물로 씻지 않듯 장어도 물로 씻으면 맛이 떨어진다"며 "손이 많이 가지만 그만큼 장어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풍천가의 또 다른 비법은 3년 동안 간수를 뺀 고창 천일염만 사용한다. 간수를 빼 짠맛과 쓴맛이 적은 천일염에 장 찍어 먹어야만 장어 본연의 맛을 좀 더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복분자가 들어간 소스는 장어의 비릿한 맛을 잡아주는 깊은 맛이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어 장어와 복분자의 색다른 만남은 풍천가에서 직접 체험해 볼 것을 권해 본다.풍천가 고창 풍천장어 참숯구이는 1인분(250g)에 3만4천원이며 장어추어탕과 해물우렁 된장찌개, 잔치국수, 비빔국수 등 식사류가 준비돼 있다. 풍천가의 위치는 성남시 수정구 청계산로 449. (031) 721-6252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2018-06-03 문성호

[맛집을 찾아서]양평군 강상면 '대동강 초계탕'

2시간 넘게 삶은 토종닭, 잡냄새·기름 쏙건더기 먹고 남은 육수에 메밀국수 제격남기는 닭 없이 일정량만 팔고 영업 끝내때이른 초여름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입맛을 돋우고 몸을 보양할 수 있는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북한에서 냉면과 함께 겨울철 대표음식으로 전해오는 초개탕(醋芥湯). 한국전쟁때 북한에서 내려온 피란민들에 의해 전해져 남한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음식이었지만 요즘은 초계(鷄)탕으로 널리 알려진 여름철 보양음식으로 찾는 이들이 많다. 조선시대에는 겨울철 수라상에만 올리던 아주 귀한 음식이었다.양평읍에서 광주시 곤지암 방향 지방도로 15분정도 가다보면 한적한 도로변에 '대동강 초계탕'음식점이 위치해 있다. 6.25전쟁전 할머니가 평안북도 대동군 대동면에서 '초개탕'을 만들어 팔던 그 맛을 되살려 친정아버지가 피난 내려온 후 파주에서 처음 '초개탕' 집을 운영했고 그 후 3남매가 비법을 전수받아 3대를 이어 100년 세월이 넘는 전통의 맛을 지켜오고 있는 세곳중 한곳으로 막내 딸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뜨네기 손님은 거의 없고 고객 대부분이 단골 손님들이다. 맑은 물에 적당한 크기의 토종닭과 마늘·생강·양파 등을 넣어 2시간 넘게 삶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비법이다. 삶은 닭은 잡냄새가 전혀 없으며, 기름기가 쏙 빠져 담백하고 쫀득쫀득한 식감은 미각을 충족시키기에 그만이다.초계탕 상차림은 2인(3만8천원)이상 주문이 가능하다. 살얼음이 동동 뜬 새콤 달콤 시원한 육수의 초계탕을 기본으로 삶은 닭(1마리 2만3천원), 메밀지짐이(8천원), 닭 야채무침, 메밀국수 무침 등 한상 가득 차려진다. 초계탕은 닭 삶은 육수에 오이·적채·양파·마늘·고추 등을 썰어 넣고 닭 가슴살을 잘게 뜯어 섞은 후 잣·대추·배·샐러리 등으로 고명을 올려 보기에도 좋고 입맛을 당기기에 그만이다. 야채와 닭고기를 건져 먹은 후 남은 육수에 삶은 메밀국수를 말아 먹는 맛도 만족감을 주기에 좋고 뒷맛이 깔끔하다.또한 삶은 닭 한 조각을 굵은 소금에 쿡 찍어 한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채워지는 담백하고 고소한 육질의 식감은 삶은 닭의 진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기에 충분하다. 메밀가루와 채소를 섞어 부쳐낸 메밀 지짐이는 고소한 풍미를 더한다. 음식을 먹으면서 한 스푼씩 떠 먹게 되는 물김치 또한 시원한 감칠 맛이 그만이다. 1주일에 2번씩 고랭지 배추로 담가 어느 때나 적당히 익은 균일한 맛을 제공한다.삶은 닭을 주문해 먹고 시원한 메밀 막국수로 마무리를 해도 좋다. 국수는 즉석에서 뽑아 삶아 단백한 닭맛을 즐기려는 식도락가들이 즐겨 찾는 후식 메뉴이다. 이곳 메뉴는 계절 등에 따른 추가 메뉴 없이 연중 같다. 매일 닭을 일정량만 삶아 닭이 떨어지면 초저녁에도 손님을 받지 않고, 팔고 남은 닭은 다음날 절대로 팔지 않는다.초계탕 상차림은 물론 삶은 닭, 메밀 지짐이, 메밀 막국수 등 단품 주문도 가능하며 모든 메뉴를 포장해 갈 수 있다. 영업시간은 낮 12시~ 오후 7시까지이며 화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양평군 강상면 강남로 1614. 예약문의: (031)773-8666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

2018-05-27 오경택

[맛집을 찾아서]수원 북수동 '중화분식'

조리사면허 반세기 단맛적은 담백한 맛4~5번 튀긴 정성 20분 넘는 기다림 인정최근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기 시작한 수원의 중국집이 있다. 그 유명한 수원 통닭골목 건너, 구도심에 위치한 '중화분식'이 그 주인공이다. 사실 중화분식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원 토박이에게도 생소한 식당이었다. 눈에 띄지 않는 자리에 몇 개의 테이블 만을 차려 놓고 조용히 운영해 오던 이 식당은 최근 공중파 방송을 타고 난 뒤부터 기다리지 않고는 먹을 수 없는 유명한 식당이 됐다. 현지인도 모르는 이 식당을 찾는 사람들은 그래서 더 까다롭다. '과연 맛있을까'란 심정으로 접근해서다. 오전 11시부터 대기를 시작하고, 평일에도 족히 20분은 기다려야 한다는 점도 까다로움을 배가하는 요인이다.이 집의 대표 메뉴인 탕수육부터 보자. 길쭉한 모양인 기존 탕수육과 달리, 이곳의 탕수육은 동그란 모양이다. 튀김 가루가 적게 묻어, 거의 튀김옷의 식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도 다른 점이다. 설명을 들어보니, 탕수육 하나를 만들기 위해 4~5번을 튀기는 조리법이 바로 이런 식감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양파로 건더기를 한 소스는 단맛이 많지 않아 먹고 난 뒤에도 물이 켜지 않는다.우선 탕수육을 먹어보면, 20분 정도 기다리는 수고쯤은 예삿일로 여겨진다. 탕수육을 먹고 나서야 나온 간짜장은 면 위에 오이를 얹은 '옛날 스타일'이다. 따로 나오는 소스는 물이 많아 짜장과 면이 겉도는 느낌도 있다. 짜장 역시 단맛이 적어 중화음식 특유의 자극적인 맛은 덜하다.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이자 단점은 테이블 회전이 느리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칸의 작은 식당은 누군가에겐 정겨움으로 느껴질 수 있고, 음식이 나오는 속도가 현저히 느리다는 점도 조리사의 이력을 확인한 뒤엔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 집 한 켠엔 조리사인 이근수(1940년생) 선생님이 지난 1973년 경기도지사로부터 받은, 빛바랜 조리사 면허증이 걸려있다. 반세기 가까운 기간 동안 수없이 많은 음식을 해왔을 이근수 선생님의 손은 세월과 함께 느려졌으나 담백한 맛은 시절과 함께 익어온 것이 틀림없다.찾는 손님의 8할은 탕수육을 시킨다. 탕수육의 맛이 뛰어나서 그렇지, 짬뽕과 짜장의 맛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짜장 3천500원, 간짜장 4천원, 짬뽕 4천원, 탕수육 1만1천원이다. 따로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화성행궁 공영주차장 등 근처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화성행궁 맞은편, 후생내과의원 뒷 편에 위치했고 수원천과 접해 있다. 식사 뒤엔 수원 천변 팔달노인복지관 1층 카페를 찾는 것을 추천한다. 110년의 역사가 넘은 매향중 등 오래된 수원의 학교들을 바라보며, 어르신들이 내려주신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7번길 5(북수동 311-6). 031)242-2182. 홀서빙을 1명이 담당해 식사시간엔 전화를 못 받는 경우가 잦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18-05-20 신지영

[맛집을 찾아서]인천 계양구 '훼밀리 장어촌'

전북 고창 산지서 공수… 마진 최소화'품질 자부심' 양념없이 본연의 맛 살려소·돼지고기 정육식당 겸업 '취향저격'인천 계양구 임학동에 가족회식이나 모임 자리에서 편안하게 대표 보양식 '민물장어'를 즐길 수 있는 음식점이 올해 초 생겼다. '훼밀리 장어촌'은 신선한 민물장어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건물 2층 전체를 사용하는 이 식당은 좌석 규모만 320석이며, 1천500㎡의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테이블 간 간격도 여유롭다. 좌식과 입식 등 원하는 장소에서 편안하게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어린이 놀이방 등이 잘 갖춰져 있다. 무엇보다 신선도가 중요한 장어의 맛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민물장어 식당에서는 1㎏에 6만~7만원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집에서는 1㎏에 3만9천원에 신선한 장어를 즐길 수 있다. 시기에 따라 가격의 변동은 있지만, "최대한 마진을 남기지 않고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준(57) 대표의 설명이다. 가격이 저렴해도 맛은 다른 어느 곳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신 대표는 전북 고창 등지에서 장어를 공수해오며, 양념 장어가 아닌 장어의 맛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소금구이만 판매하고 있다. 신 대표는 "양념이 된 장어는 상태가 좋지 않은 장어를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리가 소금구이만 판매하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내세우는 것은 정직과 친절이다. 손님들이 우리 식당을 믿고 와서 기분 좋게 식사를 하고 가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신 대표는 장어를 구울 때 쓰는 숯이 중요하다고 했다. 저렴한 숯을 쓰면 장어가 금방 탈 수 있기 때문에 훼밀리 장어촌에서는 참나무를 2번 구워 만든 '비장탄'만 사용하고 있다. "특히 장어는 좋은 숯을 쓰지 않으면 아무리 식재료가 좋아도 금방 타 맛을 제대로 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훼밀리장어촌의 또 하나의 특징은 장어뿐 아니라 소고기와 돼지고기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달부터 식당 내에 정육식당을 운영하고 있어, 상차림비를 내면 질 좋은 한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돼지갈비는 1인분에 5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신 대표는 "이익을 낮춰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오셔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했다.'훼밀리장어촌' 위치는 인천지하철 1호선 임학역 3번 출구 인근이다. 인천시 계양구 임학동 67 훼밀리코아 2층. (032)543-3892.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장어 소금구이.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어린이 놀이방.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살치살 구이.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8-05-13 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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