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맛집을 찾아서]인천 구월동 '아빠 까바르'

잘게 찢은 닭고기 '볶음밥' 인기철판야채볶음면·맥주 찰떡궁합뮤지션 직원, 오후 9시부터 공연인천 남동구 구월동 NH농협 인천지역본부 옆 건물 3층에 있는 '아빠 까바르'는 낯선 인도네시아 음식을 우리 입맛에 맞게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퓨전요리를 지향한다. '아빠 까바르'는 인도네시아어로 '안녕하세요'를 뜻하는 안부 인사말이다. 가게 이름처럼 인도네시아 발리섬 현지에서 친근한 가정식부터 각종 튀김과 구이요리의 이국적인 풍미가 눈, 코, 입을 동시에 자극한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보편적인 가정식인 '나시고랭 아얌'이다. 닭고기, 야채, 계란을 곁들인 볶음밥이다. 인도네시아산 향신료가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선사하는데, 그렇다고 동남아시아 음식 특유의 향이 강한 편이 아니다. 김치볶음밥과 인도네시아 볶음밥의 딱 중간 정도라 할 수 있다. 닭고기는 보이지 않을 만큼 손으로 잘게 찢어 넣었다. '아빠 까바르'를 운영하는 함석훈 대표는 "닭고기를 숙주나물로 착각하는 손님이 있을 정도로 잘게 찢는다"며 "닭고기의 맛을 살리면서 볶음밥의 식감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매콤달콤하고 부드러운 소갈비찜인 '른당'도 인기가 높다. 코코넛 밀크와 다양한 향신료로 만든 소스에 고기를 넣어 장시간 쪄낸 인도네시아 전통요리다. 푹 곤 닭 육수를 바탕으로 새콤하고 매운 소스가 어우러진 면요리 '미아얌'과 역시 매콤한 해산물 야채 철판볶음면인 '미고랭 씨푸드'는 시원한 맥주와 찰떡궁합이다. '아빠 까바르'의 또 다른 이름은 복합문화공간 '쿠니'이다. 조그마한 공연장과 음향시설이 눈길을 끈다. 이곳에서 매일 오후 9시 대중음악부터 클래식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아빠 까바르'의 직원들이 모두 '쿠니'에서 공연하는 뮤지션이다.함석훈 대표는 "원래 음식을 즐기는 공연장을 먼저 생각했고, 어떠한 음식을 접목할지 고민하다가 이국적인 '발리의 향'을 선택했다"며 "인도네시아 현지 주방장과 함께 메뉴를 개발하면서도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맞도록 신경썼다"고 말했다. '아빠 까바르'의 주요 메뉴 가격은 나시고랭 아얌 1만원(점심특선 7천900원), 미아얌 1만2천원(점심특선 8천900원), 미고랭 씨푸드 1만6천원(점심특선 9천900원), 른당 1만8천원이다. 점심에는 나시고랭 아얌과 른당이 함께 나오는 세트 메뉴를 9천900원에 제공한다. 매콤하고 구수한 새우탕인 '우당발라도'(1만8천원), 특제소스를 발라 손질한 새우구이인 '우당바까르'(1만7천원), 생선튀김인 '구라메 고랭'(2만3천원)같이 술안주로 적당한 요리도 준비돼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자정까지다. 인천시 남동구 남동대로 765번길 26 파라디아빌딩 3층. 문의:(070)4632-3514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사진/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7-12-20 박경호

[맛집을 찾아서]김포 장기동 '청년미소'

일본 '덮밥 유학' 독창적 메뉴 개발… 직접 만든 주재료 감칠맛 더해'치익치익 타닥타닥'. 눈썹 높이까지 일렁이는 불꽃 너머로 청년이 미소를 머금는다. 아직 부모에게 의지해도 될 법한 앳된 나이에 일찌감치 인생의 갈피를 잡고 붙잡은 프라이팬이다.올해 8월 문을 연 김포시 장기동 소재 덮밥 전문점 '청년미소' 양승준(23·사진) 대표는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 주문받고 혼자 서빙하고 혼자 음식을 볶아내며 청춘을 의미 있게 불태우고 있다.'청년미소'의 주메뉴는 명란우삼겹덮밥과 간장새우덮밥, 불백덮밥이다. 불닭과 주꾸미, 카레도 덮밥 재료로 올린다. 매장에 들어서면 먼저 하얀 종이 위에 검정 사인펜으로 투박하게 써내려간 메뉴판이 눈에 들어온다. 양 대표는 "새로운 시도를 할 때마다 메뉴가 바뀌기 때문이기도 하고, 기성세대의 눈에 어설퍼 보이는 청년들의 이미지를 재밌게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원래 양 대표는 고교 시절부터 패션계로 진출하려던 꿈이 있었다. 대학에서도 스타일리스트 분야를 전공했으나 군대 제대 후 갑자기 안정적인 삶이 싫다며 "덮밥 배우러 일본에 다녀오겠다"고 가족들에게 선언했다. 하루가 다르게 자신만의 창작물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요리에 큰 매력을 느꼈다. 무작정 건너간 일본에서 그는 요리학원에 다니는 와중에 틈날 때마다 고베의 '레드락' 등 유명 덮밥맛집을 찾아다녔다. 맛은 최대한 기억하려 했고, 매장별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요령은 눈에 꾹 눌러 담으며 익혔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실험을 거듭하며 메뉴를 완성해갔다. 쌀을 불리는 시간을 달리해보기도 하고 간장 끓을 때 첨가재료를 이것저것 넣어본 끝에 덮밥 베이스를 구성할 수 있었다. '청년미소'의 덮밥들은 숟가락을 넘기는 순간 부드럽게 감긴다. 식재료의 감칠맛이 입안 가득 달라붙었다가 쫄깃한 식감으로 혀 깊숙이 넘어간다. 간장새우 등 중요재료는 양 대표가 직접 제작하는 등 수제덮밥의 참맛을 만끽할 수 있다. 빈티지 아이템을 활용한 정감 넘치는 인테리어도 메뉴들과 썩 어울린다.쉐프로서의 욕심보다는 '나만의 생각이 있는 사람', '삶 자체가 늘 새롭게 비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는 "실험정신이 있는 힙합가수 딘의 오랜 팬인데, 맛집으로 소문 나서 그가 방문한다면 맛있는 덮밥을 대접하고 싶다"고 20대 초반 청년다운 바람을 전했다. 명란우삼겹·간장새우 등 모든 덮밥 8천원/ 어린이용 치킨가라아게·돈가스 덮밥 6천500원. 김포시 장기동 2053-3. (031)-998-1205.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17-12-13 김우성

[맛집을 찾아서]화성시 동탄 '카츄마마'

'말차'로 반죽 밀가루 냄새 최소화… 퓨전요리 전문'토마토 짬뽕' 여성에 인기·누룽지 콜라보 깔끔한 맛꾸준한 신메뉴 개발 손님들에 '고르는 즐거움' 선사화성시 동탄에 소재한 '카츄마마'는 돈가스 퓨전 요리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이곳의 특징은 녹차 잎을 갈아서 만든 말차를 활용해 반죽을 한다는 점이다. 말차를 이용하면 밀가루의 냄새를 줄이는 동시에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카츄마마라는 이름도 '돈카츠'와 '엄마'의 합성어로 김혜영 대표가 어릴 적 돈가스의 느끼한 맛을 해소하기 위해 녹차를 내주셨던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며 지었다고 한다.새로운 메뉴 개발로 과거 손님들이 접해보지 못했던 맛을 연구한다는 점도 카츄마마의 매력이다. 돈가스를 바탕으로 한식과 중식의 특징을 가미했다. 카츄마마의 주메뉴는 '통치즈 돈카츄'와 '토마토 짬뽕', '철판 치즈 누룽지 돈카츄' 등이다.통치즈 돈카츄는 치즈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튀김옷과 고기를 얇게 만든다. 특제 소스와 함께 먹으면 풍미를 더할 수 있다. 토마토 짬뽕도 여성들 사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기 메뉴다. 토마토 소스와 모짜렐라·체다 치즈를 얹고 여러 해물을 담았다. 국물이 매콤하고 깊어 자칫 느끼할 수도 있는 맛을 잡아준다. 누룽지와 돈가스를 더한 철판 치즈 누룽지 돈카츄는 밑에 누룽지를 깔고 돈가스와 양배추를 올린 메뉴다. 김치 마요 소스로 돈가스에 깔끔한 한식의 느낌을 더했다.이 밖에도 '그린 마마 샐러드', '매쉬드 포테이토 스프', '바나나 카츄' 등 에피타이저도 마련돼 있으며, 신메뉴도 꾸준히 개발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고르는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곳 테이블은 4인 기준으로 23개가 있으며 매장 전체 수용인원은 95석이다. 하루 평균 150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친구·연인·직장동료 등 주로 단체 손님들이 가게를 방문하고 있으며 사전 예약도 가능하다. 통치즈 돈카츄 1만4천원, 철판 치즈 누룽지 돈카츄 1만3천원, 토마토 짬뽕 1만4천원. 화성시 석우동 1-9 원희캐슬동탄 226호. 031-8015-3755. 글·사진/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7-12-06 이원근

[맛집을 찾아서]수원 정자동 '어머니의 반찬가게'

한줄한줄 눌러담은 내용물입안 가득 풍미 '웃음꽃'젓가락 대신 비닐장갑 '센스'부담 없는 가격과 혁신에 가까운 조리시간 단축. 이를 통해 한국인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대표 음식이 바로 김밥이다. 수원 '어머니의 반찬가게'는 '김밥이 다 거기서 거기지, 얼마나 맛있겠어'라는 의구심을 품는 이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는 김밥 맛집이다. 이곳은 상호처럼 본래 반찬을 파는 곳이지만, 즉석에서 만들어 파는 김밥이 입소문을 타면서 오히려 반찬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리게 됐다. 김밥에 특제 소스가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한약재를 담은 육수를 펄펄 우려내 재료를 만드는 일은 더더욱 없다. 그저 많이 담아내는 것, 속을 한가득 채워 엄청난 크기의 김밥을 말아내는 게 문전성시의 비결이다.보통의 가게에서 김밥을 주문하면 순식간에 한 줄이 완성된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런 패스트푸드를 기대하면 안 된다. 내용물의 양이 실로 어마어마해, 행여 터질세라 꼭꼭 눌러가며 조심스레 말기 때문이다. 기본 메뉴는 '엄마김밥'이다. 김을 넓게 펼치고 모락모락 밥을 올린 뒤 형형색색의 온갖 재료를 산처럼 포개는 광경을 보고 있자면 '과연 무사히 봉합이 될까', '저렇게 해서 남는 게 있나' 싶은 안 해도 될 걱정까지 하게 된다. 재료를 조금만 덜 담는다면 말기도 쉬울 테고 손님 기다리는 시간도 줄어들거니와 무엇보다 재료비를 낮출 수 있을 테지만, 주인장은 "재료는 아껴선 안 된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여전히 '메가톤급 소울푸드'를 만들어내고 있다.그렇게 혀와 마주한 김밥의 맛은 '대박'이다. 입안 가득 햄·계란지단·어묵의 부드러움과 오이·당근·우엉 등 채소의 아삭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가운데, 상큼한 단무지가 그 안에서 중심을 잡아 기가 막힌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김밥의 진리인 '참치김밥'도 맛보길 권한다. 역시 풍성한 재료에 고소한 참치마요네즈가 가미돼 먹는 내내 웃음이 절로 나온다. 매콤함을 느끼고 싶다면 '제육김밥'도 좋다.'어머니의 반찬가게'는 포장만 가능하다. 포장할 때 젓가락 대신 비닐장갑을 준다. 닭발도 아닌 김밥을 먹으면서 번거롭게 비닐장갑을 낄 필요가 있겠는가. 그래도 껴야 한다. 내용물이 워낙 많다 보니 젓가락 각도가 조금만 틀어지거나, 들어 올릴 때 힘 조절에 실패할 경우 곧바로 김밥 옆구리가 터지는 참사(?)가 벌어질 수 있다.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삐죽삐죽 터지려는 부위를 단단히 움켜쥔 채 한입에 쏙 넣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엄마김밥 2천500원 / 참치·제육김밥 3천500원 / 소고기김밥 3천800원. 수원시 장안구 이목로 24. (031)268-0602.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2017-11-29 황성규

[맛집을 찾아서]이천 창전동 '왕수 통 갈비'

천연재료로만 만든 양념국내산 돼지와 깊은 조화숯까지 엄선한 장인정신지난 1993년 6월 부천에서 통 갈빗집을 시작으로 약 24년여간 통 갈비만을 만들어왔습니다. 유명 호텔의 셰프 출신 주방장은 아니지만 통 갈비구이만큼은 누구에도 자신 있게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이천시 창전동에 위치한 '이천 왕수 통 갈비'는 경왕수 대표가 직접 본인의 이름을 내걸고 지은 상호다. 그만큼 자신 있다는 것이다. 메뉴라고는 국내산 돼지 통 왕갈비와 전지 살 양념구이뿐이다. 그중에서도 이 집만의 특제소스를 기본으로 하는 통 갈비 (1kg/5인 기준, 5만원)이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다.카랴멜 종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천연재료에서 양념 맛을 내려는 노력과 국내산 고기만 사용하다 보니 깊은 맛과 부드러운 육질의 고기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한번 그 맛에 빠져들면 헤어 나오질 못해 단골이 되고 만다.20년이 넘는 오랜 세월 통 갈비만을 고집해온 왕수 갈비는 가족들이 운영하지만 완전 분업으로 그 누구도 각자의 영역을 넘지 못한다.고기 구매는 전적으로 경 대표 몫으로 새벽 발품을 팔아 정육점을 통해 엄선된 통 갈비를 직접 가져오면 그 시간에 맞춰 부인 한미자 씨는 농수산시장에서 싱싱한 과일 등을 직접 챙겨온 뒤에야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엄선된 통 갈비는 노련한 칼집 솜씨로 돼지갈비 뼈에 붙어있는 살코기를 빠르게 포를 떠야 갈비 한쪽이 완성된다. 경 대표는 "갈비뼈를 자르거나 살코기를 붙이는 일을 결코 없다"고 자신한다. 여기에 한 씨는 직접 골라온 배, 사과, 키위, 양파, 참깨 등으로 만든 양념을 곱게 편 갈빗살에 골고루 재운 후 3일간 저온 숙성시켜 비로소 왕수 통 갈비가 제맛을 낸다.이 모습을 꼼꼼히 수첩에 적고 계량하는 아들 병관 씨는 다니던 직장을 접고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아버지로부터 교육을 받고 숯 공장을 부지런히 돌아다닌다. 국내산 참 숯 백탄만을 고집해 숯 구매와 불피우기는 아들 몫이다.숯불에 올린 고기에 난 칼집 사이사이 육즙이 사르르 흘러내리면 뒤집고 다시 한 번 육즙이 흐르면 부드러우면서도 탱글한 고기맛을 느낄 수 있다. 3일간의 숙성으로 알맞게 밴 양념 맛에 별도의 소스는 굳이 필요없을 정도다. 메뉴는 왕수 통 갈비와 앞 다리 살 양념구이 (1인 기준 1만3천원) 두 가지다. 맛난 통 갈비에 과음이라도 하면 된장찌개에 밥을 넣고 끓인 '술밥'이란 메뉴로 입가심하면 다음날도 거뜬하다. 이천시 창전동. (031)635-0225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2017-11-22 서인범

[맛집을 찾아서]수원 인계동 '히바치'

삿포로식 '칭기스칸' 구이요리시원한 국물맛 오뎅탕도 일품일본 전통 선술집 분위기 운치눈의 섬으로 알려져 있는 일본 홋카이도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찾는 음식이 몇가지 있다. 신선한 초밥과 게요리, 수프카레, 라멘 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홋카이도를 어느 정도 알아 보고 방문한 사람들이 찾는 요리가 있는데 바로 칭기스칸이라고 불리는 양고기 화로구이다.한국인들에게 양고기는 꼬치구이로만 알려져 있지만 홋카이도 특히 삿포로에서는 양의 여러 부위를 채소와 함께 참숯에 구워 먹는 칭기스칸 요리가 인기다. 양꼬치는 양고기 특유의 향이 강한데 반해 칭기스칸 요리는 그렇지 않다. 칭기스칸 맛집은 삿포로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지만 하코다테와 아사히카와 같은 홋카이도의 주요 지역에서도 칭기스칸식 양고기를 즐길 수 있다.국내에서는 서울에 몇 곳 있을뿐 지방에서는 삿포로식 칭기스칸 요리를 만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수원에는 홋카이도를 가지 않아도 삿포로식 칭기스칸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인계동 나혜석거리 부근에 위치한 히바치다.일본 전통 선술집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히바치는 삿포로식 칭기스칸 요리를 대표하는 양갈비와 양등심, 살치살을 맛볼 수 있다. 히바치에서 맛볼 수 있는 양고기는 육질이 부드럽고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그 이유는 히바치 정필재 사장이 매일 신선한 고기를 주문해 근막이나 힘줄, 지방 등 향이 강한 부위들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친 고기만 손님들에게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또 부드러운 육질의 고기를 제공하기 위해 1년 미만의 호주산 어린양만 사용한다.정 사장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양고기는 홋카이도에서 맛볼 수 있는 칭기스칸 요리 처럼 화로에 파와 양파, 마늘, 방울토마토를 함께 구워서 히바치만의 특제 소스에 찍어 먹는다.히바치의 매력은 대화를 하며 오붓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화로는 2명이 함께 음식을 구워서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연인 또는 지인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음식을 즐기기 좋다. 또 따뜻한 국물이 생각난다면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오뎅탕을 맛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녹차를 우려낸 물에 밥을 말아 먹는 일본 음식인 오차즈케는 히바치만의 특별한 메뉴다. 수원시 팔달구 권광로180번길 19. (031)-221-6170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2017-11-15 김종화

[맛집을 찾아서]인천 용현동 '토지주먹고기'

온도 변하지 않게 '수족관 보관'육가공 공장서 한돈 공수 '저렴'육즙 머금은 식감 '소고기 인줄'직장인들이 회식 때 가장 많이 찾는 음식점은 고깃집이다. 그만큼 동네 구석구석 흔한 것이 바로 돼지고깃집이다.그러나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맛있고 저렴한 고깃집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돼지고깃집을 맛집으로 추천받으면, '정말 맛집일까?'라는 의심부터 드는 것이 일반적이다.인천 남구 용현동 서해아파트 상가 1층에는 육질 좋은 국내산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내놓으면서 주민과 직장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맛집이 있다. 토지금고시장 인근에 위치한 '토지주먹고기'가 그 주인공이다. 이곳은 입소문을 타고 연일 식도락가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가게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횟집에서나 볼 수 있는 수족관이 눈길을 잡아끌었다. 수족관 안에는 커다란 고깃덩어리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 집에서 판매하는 고기는 물속에서 고기를 숙성하는 방식인 '워터 에이징'을 거친다. 또 모든 고기를 정육점이 아닌 육가공 공장에서 품질좋은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공수하고 있다. 이 집 주인장 황시몬(37)씨는 "고기를 냉장고에 넣어 놓으면 (냉장고) 문을 여닫을 때마다 온도가 상승해 맛이 변하기 쉽다"며 "워터 에이징 방식을 사용하면 외부온도 편차가 고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최소화해 육질이 부드럽다"고 설명했다. 이 집 대표메뉴는 주먹고기다. 돼지고기 목살 부위인 주먹고기는 삼겹살 등 다른 돼지 부위나 소고기에 비해 뻑뻑해 많이 먹기 부담스럽다는 편견이 있다. 이 집 주먹고기는 그렇지 않았다. 주인장이 직접 구워준 고기를 먹어보니 '그동안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육즙을 잔뜩 머금은 주먹고기는 소고기 등심보다도 부드러웠다. 주인장의 추천대로 구운 김에 고기와 콩나물을 함께 싸먹으면 그동안 접해보지 못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함께 나온 갈치속젓과 갓김치, 무말랭이 등의 밑반찬도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입속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황제살(항정살)과 가브리살(등겹살)도 많이 팔리는 메뉴다. 황제살은 씹는 맛이 고소하고, 가브리살은 부드럽다.충남 홍성 이모네 집에서 직접 담근 청국장으로 만든 '청국장 찌개', 메뉴판에는 없는 특별메뉴 '비빔국수'도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만하다. 황시몬 대표는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고기를 손님들에게 대접하겠다는 마음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토지주먹고기의 주요 메뉴 가격은 주먹고기 1만원(200g), 황제살 1만1천 원(150g), 가브리살 1만1천원(200g), 통삼겹살 1만1천원 (200g), 청국장 5천원, 비빔국수 3천500원이다. 전화: 010-9171-5757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사진/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7-11-08 김주엽

[맛집을 찾아서]김포 구래동 '싱싱초밥'

어머니 '국밥집' 아들은 '조리사'푸드트럭 시작 초밥 입소문신선한 재료 유명인 발길셰프 전성시대다. 과거처럼 배를 채우기 위해서가 아닌, 오감으로 음식을 즐기는 시대가 오면서 요리의 '과정'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음식에 스토리까지 가미되면 맛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김포시 구래동 '싱싱초밥'이 그렇다. 일식에 투신한 지 올해 20년째인 김기만(42·사진) 대표는 3대(代) 요리사 가족이다. 그의 모친 이정원(79) 여사는 1960년대 중반부터 전북 무주군 안성면에서 소머리국밥집인 '정원집'을 운영해왔다. 유명 영화감독 등이 전국에서 소문을 듣고 찾는 집이다. 한국조리과학고에 재학 중인 아들 김성민(17)군은 벌써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이 있다. 요즘은 양식과 복어, 제과제빵 공부에 푹 빠졌다. 코흘리개 때부터 김 대표가 보고 배운 게 인심이다. 음식에 마음을 담아내야 한다고 어머니는 가르쳤다. 동트기 훨씬 전에 불을 지피는 부지런함, 재료가 좋으면 애써 꾸밀 것 없다는 정직함, 손님은 배부르게 해서 돌려보내야 한다는 넉넉함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서울 도곡동과 고양 일산동구 참치집에서 기량을 닦은 김 대표는 푸드트럭 개념이 생소하던 지난 2012년 트럭에 요리인생을 싣고 김포에서 초밥장사를 시작했다. 그의 초밥은 기성 초밥집에 꿀리지 않는 맛과 풍부한 양으로 주부들 사이에 금세 소문이 번졌고, 곧 아빠 단골들을 끌어들였다. 몰려드는 고객을 감당하기 힘들어 장기동에 소형 초밥집을 열었다가 이마저도 자리가 부족해 장소를 옮긴 게 지금의 싱싱초밥이다. 싱싱초밥 인기메뉴인 '실장님초밥'은 어떤 재료가 쓰일지 당일이 돼야만 알 수 있다. 김 대표가 새벽마다 수산시장을 돌며 그날그날 좋은 재료를 공수하기 때문이다. 이 집 초밥은 저렴한 가격으로 맛보기 어려운 신선한 생선과 해산물을 듬뿍 얹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적당히 작은 밥알은 재료의 맛을 침범하지 않는다. 지금껏 가수 김흥국과 홍서범, 배우 김명수, 개그맨 문세윤 등 연예인도 적잖이 다녀갔다.주재료는 광어와 우럭, 참치다. 자연산도 이따금 올라온다. 장어와 연어, 계절별 생선 또한 자주 접하게 된다. 한우와 새우장, 한치, 연어알, 보리새우 등도 침을 고이게 한다. 밤늦게까지 쉴 새 없이 손을 움직이는 김 대표는 "손님들이 맛있게 먹는 표정을 보면 고단함이 싹 가신다"고 말했다.실장님초밥 2만원부터·싱싱초밥(제철활어·연어·새우) 1만2천원. 주소:김포시 구래동 6883-13. 전화:070-7302-8949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17-11-01 김우성

[맛집을 찾아서]용인 중앙시장 '향리반점'

'볶음밥' 은은한 향 고소한 밥알내공쌓인 단골은 '콩짜장' 찾아'아재개그' 주인장 인간미 매력중화요리는 추억이다. 짜장면 한 그릇엔 어릴 적 기억이 오롯이 담겨 있다.짬뽕도 있고, 탕수육도 있지만 짜장의 그늘에 가리고 만다. 볶음밥도 그렇다. 짜장이 어릴 적 맛이라면 볶음밥은 어른이 돼서야 찾게 된다.용인 중앙시장 골목에 있는 '향리반점'은 볶음밥을 잘한다. 중앙시장 순댓국 거리를 지나 찻길로 가는 골목 중간쯤에 있다. 간판에는 '콩짜장 전문'이라고 돼 있다. 메뉴는 단출하다. 콩짜장과 짬뽕, 볶음밥이 전부다. 사장이 직원도 한다. 단무지와 김치는 알아서 덜어 먹어야 한다. 가격이 착하다. 콩짜장이 3천원, 짬뽕과 볶음밥이 4천원이다.아내와 둘이 볶음밥과 짬뽕을 시켰다. 한시간만 기다리란다. 테이블 2개에 다찌까지, 손님이라야 총 넷인데. 주인장의 아제 위트에 헛웃음이 나온다.이 집을 찾는 건 볶음밥에 끌려서다. 센 불에 힘이 넘치는 웍질로 단숨에 볶아 그릇에 담아낸다. 강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불 향이 올라온다. 연갈색 고들고들 밥알이 입안에서 고소하게 퍼진다. 간이 약간 세지만 거슬리지 않는다. 콩짜장 소스를 밥 위에 얹어 준다. 떡하니 계란프라이 하나 올라 있다.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흐뭇한 한그릇이다. 4천원 가격은 풍성한 해물과 돼지고기를 기대하기 힘들다. 그래도 맛은 7천, 8천원짜리 부럽지 않다. 기름 동동 계란국도 적당한 염도로, 든든한 지원군이다.배 부르니 살짝 아쉽다. 짜장 소스는 따로 줬으면 좋겠다. 그냥 먹어도 훌륭하니 선택은 손님이 하도록. 프라이는 덜 익혔으면 한다. 육수가 아닌 맹물을 쓰는 짬뽕은 맑고 얼큰한 맛이다. 역시 재료는 딱 4천원 수준이다. 오징어 몇 가닥 들어있을 뿐이다. 그래도 자꾸 당긴다.짜장은 우리가 아는 짜장 맛과 다르다. 콩짜장 전문점이라는데 적응이 쉽지 않다. 색깔이 연하고 맛도 밍밍하다. 강한 맛에 익숙한 혀는 자꾸 싱겁다고 내친다. 뭔 맛이지 싶다. 그래도 구수한 맛에 반해 콩짜장을 찾는 손님들이 많다고 한다. 내공이 쌓이면 콩짜장을 찾게 될까.짬뽕 국물과 면발 몇 가닥을 남겼다. 미안하다고 하자 주인장이 또 웃긴다. "양을 많이 드려서 죄송합니다"메뉴판 아래를 보니 '주문서 직접 작성하시고 선불 바랍니다'라고 써 있다. 그런데 주문서를 쓰거나 선불로 내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주인장도 선불을 내라고 하지 않는다. 현금 계산을 하고 문을 나서는데 배웅 인사를 한다. '메리 크리스마스'. 또 웃는데, 단무지며 볶음밥 냄새가 치밀었다. 아쉬움이 남는지 자꾸 새김질을 한다.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133-100. /홍정표 논설실장

2017-10-25 홍정표

[맛집을 찾아서]수원 이목동 '풍어생선구이'

군침도는 연탄 직화 구이겉절이·깻잎무침 등 직접 키운 채소단호박 돌솥밥 고소한 누룽지, 가을엔 조림 인기동대문 평화시장 뒷골목은 오전부터 매캐한 연기로 가득하다. '전주집'이나 '호남집' 같은 남도 느낌의 상호를 단 조그만 노포(老鋪)들은 좁다란 골목에서 연탄으로 생선을 굽는다. 밤새 물건을 판 옷가게 직원들이 주린 배를 채우는 소박한 식당들이다.경기도에선 동대문 생선골목 같은, 비릿한 생선 내음과 정겨운 분위기가 어우러진 식당들을 찾기 힘들다. 수원시 풍어생선구이정식(이목동 371-4)은 바로 동대문의 오래된 식당에서 맛보던 그 생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몇 안되는 식당이다.이 집의 대표 메뉴는 당연히 생선구이다. 생선들은 언뜻 보기에 '태운 게 아닐까' 싶을 만큼 강한 불로 직화(直火)했다. 그을린 외관에 비해 탄 맛은 덜한 편이다. 바삭한 껍질의 식감과 대비되는 부드러운 속살은 연탄 구이의 전형적인 맛을 보여준다.삼치와 고등어, 이면수, 갈치 등 메뉴는 일반적인 생선구이 집과 다르지 않다. 다만 모듬겉절이·깻잎무침·양파장아찌·콩나물무침 등은 동대문 생선골목보다 훨씬 나은 수준이다. 밭에서 직접 재배하는 재료를 이용해 밑반찬을 만든다고 한다.하나의 생선을 선택하기 어려운 사람이나 3명 이상이 방문했을 땐 모듬구이를 주문하면 된다. 찬바람이 불면 냄비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조림요리(갈치·고등어)를 시키는 사람도 많다. 단호박 한 조각을 올린 돌솥밥이 기본으로 나온다. 특별한 맛이라고 할 순 없지만, 누룽지까지 먹을 수 있어 쇠그릇에 나오는 공깃밥 보단 훨씬 좋다. 손님 대부분은 인근 주민들인데, 주말이면 등산객으로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다. 방으로 된 공간도 있지만, 문이 없어 식당 전체가 트인 느낌이다. 동대문 노포의 소박함은 없지만 여럿이 모여 앉아 먹는 집 안 거실처럼 흥성거린다.삼치구이 1만3천원, 고등어구이 1만2천원, 임연수구이 1만4천원, 갈치구이 1만5천원, 갈치조림(2인) 2만9천원, 고등어조림(2인) 2만3천원, 모둠구이 5만원. 매일 오전 11시에서 밤 9시까지 운영하며 주차장이 있다.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371-4. (031)256-3792.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17-10-18 신지영

[맛집을 찾아서]인천 청라 '강선생 막국수'

21년 경력 담은 담백한 육수맛직접 빚은 손만두도 대표 메뉴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있는 '강 선생 막국수'는 100% 순 메밀면을 사용하는 막국수 집으로 유명하다. 메밀만 쓰면 찰기가 적어 면이 뚝뚝 끊어지고 쫀득한 식감이 없어 밀가루를 섞기 마련이지만 주인장 강이수(63)씨는 순메밀을 고집한다.21년 경력의 강씨가 오랜 시행착오 끝에 완성한 면 뽑는 비법은 차가운 얼음물 반죽이다. 순 메밀에 차가운 물만 넣어 10분 동안 손 반죽을 한 뒤 면 뽑는 기계에 넣고 곧바로 뜨거운 물에 면을 삶는다. 이렇게 면을 뽑으면 이틀이 지나도 붇지 않는다는 것이 주인장 강씨의 설명이다.메밀가루는 몽골산을 사용한다. 추운 지방에서 자라는 메밀이 알도 굵고 맛도 좋다고 한다. 봉평, 러시아, 캐나다, 미국 메밀을 모두 사용해 봤지만 몽골 메밀만 한 것이 없다고 했다. 대신 각종 식재료는 국산만 취급한다. 부부가 운영을 해 인건비를 아끼는 대신 원재료에 아낌없이 투자한다.이곳 대표 메뉴인 물막국수의 국물은 시원한 동치미와 한우 사골·양지·사태 육수를 5대 5 비율로 섞어 만든다. 6개월 동안 숙성한 동치미의 시원한 맛과 사골·고기 육수의 담백한 맛이 어우러진다. 밍밍한 맛이 특징이라 처음 맛보는 사람들은 물을 섞은 것 아니냐는 오해를 하지만 한 번 맛을 들이면 독특한 감칠맛에 매료된다. 100% 메밀의 순수한 향과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순한맛막국수를 추천한다.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맛 때문에 외국인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강 선생 막국수의 또 다른 대표 메뉴는 주인장이 직접 빚은 손만두다. 주인장이 직접 숙주, 양파, 부추, 애호박, 간 돼지고기, 표고버섯 등을 다져 소를 만들어 손바닥 만하게 만두를 빚어낸다.강씨는 자타가 인정하는 면의 장인, 이른바 '면장'이다. 최근에는 개그맨 염경환이 면 뽑는 비법과 육수 내는 법을 배워 일산에 소바집을 차리기도 했다. 막국수 7천원, 냉소바 7천원, 평양냉면 9천원, 손만두 5천원, 돼지수육 1만5천원. 주소: 인천시 서구 연희동 784의 16. 전화: (032)565-9263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7-10-11 김민재

[맛집을 찾아서]하남 미사리 '공가네 한우국밥'

전통방식 그대로 우려낸 사골겨울철 건강식품 시래기 듬뿍매콤·담백 기호따라 즐기는 맛박희태 전 국회의장 부부도 단골인 미사리 '공가네 한우국밥.'따가운 햇살이 남아 있는 낮과 달리 밤이 되면 얇은 외투를 찾을 정도로 쌀쌀한 바람이 분다. 특히, 차가워진 한강의 바람을 맞으며 걷노라면 따끈한 국밥이 저절로 생각이 난다.돼지국밥, 굴국밥도 많이 찾겠지만, 수입산 소고기나 육우가 아닌 한우를 사용한 한우국밥은 어떨까? 미사리 카페촌거리에 위치한 '공가네 한우국밥'은 가벼운 주머니에도 가족들이 함께 새로운 국밥을 즐길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공상철 공가네 한우국밥 대표는 옛날 전통방식 그대로 가마솥에 한우사골을 24시간 끓여 국물을 우려내고 한우 소고기만을 사용한 국밥이라고 자신 있게 강조한다. 칼칼하면서 깔끔한 뒷맛까지 느껴지는 소고기 국밥 한 그릇의 가격은 1만원으로 다른 국밥과 가격차이가 크지 않다.다만 소고기가 많지 않고 밑반찬이라고 해 봤자 김치와 깍두기, 고추된장박이(안 나올 때도 있음)가 전부인 것이 흠(?)이다. 대신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소가 골고루 들어가 있어 겨울철 대표적인 건강식품인 시래기가 듬뿍 들어 있어 부족한 소고기의 아쉬움을 충분히 달래고 뿐만 아니라 색다른 맛까지 느낄 수 있다.박희태 전 국회의장 부부도 일주일에 1번은 공가네를 찾을 정도다. 주로 찾는 손님은 50대 이상의 장년층이었지만, 인근의 미사강변도시 입주 이후엔 점심시간에 맞춰 삼삼오오 함께 찾아오는 젊은 엄마들이 주요 고객으로 떠오를 정도로 미사강변도시에선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공가네의 한우국밥은 매콤한 맛의 한우국밥과 담백한 맛의 한우맑은국밥 두 종류가 있어 어른들뿐만 아니라 매운맛을 싫어하는 아이들과 같이 즐길 수 있어 할아버지·할머니와 아버지·어머니, 손자·손녀까지 3대가 함께 한우국밥과 수육을 즐기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공가네 한우국밥(본점)은 하남시 미사대로 572(덕풍동 26-12)에 위치해 있으며 공가네한우국밥 큰아들네는 서울 송파구 삼전로 79(잠실동 251-9 동명하이텔)에서 여업중이다.가격은 한우국밥·한우맑은국밥 모두 1만원이며 2천원만 더 내면 양이 많은 특도 주문이 가능하다. 영업시간은 평일 24시간(일요일 오후 9시~월요일 오전 10시까지 휴점, 큰아들네는 24시간 영업)이다. 문의 : (031)-796-3210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7-09-27 문성호

[맛집을 찾아서]수원 우만동 '맛이짱'

"박하지 말자" 2대째 운영철학냉면·찌개 등 푸짐한 한끼 식사쫄깃·향긋 쭈불고기세트 인기종일 배가 고프다. 성장판은 잠이 든 시간까지 영양소를 갈구한다. 고등학교 2곳이 붙어 있는 대학가에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학생들의 배를 빵빵하게 불려주는 착한 밥집이 있다.'맛이짱(수원시 팔달구 중부대로239번길 58)'은 지난 2003년부터 15년째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개업 초기 한 그릇에 4천원에 팔던 냉면 가격은 최근에서야 겨우 1천원 올렸다.냉면과 칼국수, 각종찌개가 주메뉴다. 사골 국물에 생강과 통후추, 파 뿌리를 넣고 끓인 육수는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고명이 듬뿍 올라간 칼국수를 다 먹으면 죽이 나온다. 최근 1인 1메뉴를 도입했지만, 과거 고등학생들에게는 3천~4천원에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가격 파괴를 하기도 했다.세트메뉴도 인기다. 주꾸미와 돼지고기가 어우러진 쭈불고기세트는 맛이짱의 스테디셀러다. 손바닥보다 큰 주꾸미와 돼지고기가 냄비 한가득 나온다. 아삭한 콩나물과 향긋한 부추와 쫄깃한 식감의 주꾸미는 찰떡궁합이다.밥과 라면 사리, 반찬은 무한리필이다. 아무리 많이 갖다 먹어도 젊은 사장은 눈치를 주지 않는다. 맛이짱의 주인은 강정기(30)씨다. 부모님이 하시던 가게를 물려받아 운영 중이다.인정이 있는 장사를 하자는 것이 강씨의 모토다. 강씨는 "작은 밥집이지만 배고픈 사람에게 야박하게 하지 말자는 게 부모님의 운영 철학이었다"며 "학생들이 배부르게 먹고 '맛이짱'을 외쳐줄 때마다 큰 힘이 난다"고 말했다.수원에 자리를 잡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인천 남구에서 200평 규모의 마트를 운영하던 강씨의 부모는 1997년 IMF 여파로 사업을 정리하고 포항에서 냉면집을 했다. 상가 지하의 작은 냉면집 부엌에서 심혈을 기울여 개발해낸 육수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두부와 앞다리살을 큼지막하게 썰어 넣고 끓여낸 김치찌개는 여든이 훌쩍 넘은 동네 할머니들이 주로 찾는 메뉴다. 동태찌개는 전날 한잔하신 '아저씨' 고객층에게 인기 만점이다.냉면 제육세트와 쭈불고기세트는 6천500원, 닭갈비세트와 콩국수 세트는 7천500원, 찌개류는 4천원에서 7천원, 물·비빔냉면은 5천원, 칼국수(죽 포함)는 6천원이다. 회식 단체 손님을 위한 삼겹살은 1인분에 1만원. 문의 : (031)211-0993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17-09-20 손성배

[맛집을 찾아서]인천 부평 연요리점 '은수저'

선운사 개최 '연요리 전국대회' 수상자 조리 담당14가지 약재 오리탕 '연잎충조전압탕' 예약 필수흙탕물에서 피어나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연꽃은 불교에서 신성함을 상징한다. 한반도에 불교가 들어온 이래로 연요리는 사찰음식으로 주목받았다. 연잎과 연꽃에 많이 함유된 레시틴(lecithin)은 신경 안정작용으로 스트레스를 낮추고, 불면증을 해소하는 효능이 있다.사찰에서만 연요리를 맛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인천 부평구 백운역 인근에 있는 연요리 전문점 '은수저'는 연을 재료로 쓴 한상차림이 푸짐하다. 뭐니뭐니해도 이 집의 주인공은 '연잎밥'이다. 찹쌀로 볶듯이 밥을 지은 뒤 연근, 은행, 단호박, 각종 계절콩 등 9가지 재료를 섞어 연잎으로 싸서 한 번 더 푹 찐다. 연잎 향과 풍미가 깊게 스민 밥 한 숟갈은 어떠한 반찬과도 찰떡궁합이다.권영수(47) 은수저 대표는 "연꽃이 가득한 조선시대 연못으로 유명한 시흥 관곡지(官谷池)와 김포 봉성연꽃농장에서 친환경 무농약 인증을 받은 연을 공수해온다"며 "연은 뿌리(연근), 잎과 꽃, 씨(연자)를 비롯해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고 영양이 풍부한 건강종합세트"라고 말했다. 은수저의 연잎밥 한상차림의 메인 요리는 '숙주 불고기볶음', '양념 코다리구이', '직화 주꾸미볶음', '단호박 떡갈비구이', '연근 새우장 정식'으로 나뉜다. 연잎밥과 조화를 이루도록 달콤하면서도 짭짤하게 간을 한 이른바 '밥도둑' 요리들로 구성했다는 게 권영수 대표의 설명이다. 한상차림 메인 요리를 주문하면 연근 샐러드, 유자청 연근, 연근 피클, 약초 장아찌, 연근 백김치, 연근 조림, 계절전, 계절김치, 시레기 들깨된장국이 차려진다.은수저의 음식은 연요리 전문가인 이명례(63) 실장이 담당한다. 이명례 실장은 강화도 선운사에서 매년 열리는 연요리 전국대회 수상자이기도 하다. 지금도 '연근 새우장 정식'같이 연을 접목한 요리를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동충하초를 포함해 14가지 한약재와 연잎을 사용한 한방 약오리탕인 '연잎충조전압탕'은 은수저에서 인기 있는 보양식이다. 연향이 짙게 밴 '연잎충조전압탕'의 진한 국물을 맛보기 위해선 예약이 필수다. 은수저는 인천 부평구 화랑로 47번길 24(산곡동 370의383)에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하고, 매주 월요일은 쉰다. 연잎밥 숙주 불고기볶음·연잎밥 직화 주꾸미볶음·연잎밥 양념 코다리구이는 각각 1만5천원, 연잎밥 연근 새우장정식 1만9천원, 연잎밥 단호박 떡갈비구이 2만4천원, 연잎 충조전압탕 6만8천원이다. 문의 : (032)502-0633 글/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사진/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7-09-13 박경호

[맛집을 찾아서]평택 청룡동 '문 곰 가마솥 곰탕집'

푹 고아낸 육수와 직접 담근 깍두기 조화손맛 주변 명성 자자, 나눔 앞장 사랑도강호 무림계에 무술을 감춘 채 살아가는 숨은 고수가 있다면 대한민국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해 국민 음식으로 불리는 곰탕계에도 숨은 고수가 존재한다. 평택시 청룡동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문 곰 가마솥 곰탕집(안성시 원곡면 칠곡리 540의1, 칠곡저수지 입구)'은 곰탕계에서도 실력을 인정받는 고수다. 문재두 사장의 '문', 곰탕의 앞글자인 '곰'을 따 '문곰 가마솥'이라는, 살짝 유치한 상호지만 이 집의 곰탕 맛은 영양가 높고, 맛있기로 정평이 나 있다.최상급의 사골과 잡뼈를 넣고, 최대의 화력으로 4시간 가량 푹 고아낸 육수는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지친 몸을 충전하기에 안성맞춤인 보양식이다. 여기에 매일 갖은 양념으로 버무린 겉절이와 싱싱한 무, 양파 등을 넣고 담근 깍두기는 느끼할 만한 곰탕 맛을 탄성이 나오게 하는 명품 음식으로 바꾼다.이 집의 곰탕을 맛있게 먹는 비결은 첫 번째, 뜨거운 곰탕 육수에 미리 삶아놓는 국수를 넣었다 건져 깍두기 국물과 양념장에 살짝 비벼 겉절이를 얹어 먹는다. 두 번째는 공깃밥 반을 곰탕에 말은 다음 깍두기 국물로 간을 맞춘 후 겉절이와 먹기 좋게 익은 양파 등을 함께 먹는 방식인데, 곰탕과 겉절이의 콜라 보는 거의 환상이다. 세 번째는 남은 공깃밥에 겉절이를 얹어 먹거나 깍두기 국물에 비벼 먹는 데, 예전 어머니가 김치를 손으로 찢어 숟가락 위에 올려주던 그 맛을 느끼기에 충분하다.도가니탕과 왕갈비 곰탕, 내장 곰탕, 꼬리곰탕, 꼬리매운찜 등도 손님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 150㎡ 남짓한 식당 안은 딱 봐도 곰탕집 분위기 그 자체다.이 곰탕집은 7년 전에 문을 열었다. 문 사장은 이곳에서 곰탕집을 운영하기 전부터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유명한 전문 곰탕집에서 실력을 갈고 닦았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손님들 대부분은 거의 단골이다. 문 사장 부부는 좋은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매월 불우 이웃들에게 곰탕을 내놓으며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 가운데 임신부와 어르신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영양가 높고, 맛있는 이 집 곰탕의 명성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이유다. 우직한 곰 같은 인상의 문 사장은 "음식은 사랑입니다. 신선한 재료로 만드는 음식을 맛있게 드시는 손님들에게서 보람을 느낀다"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7-09-06 김종호

[맛집을 찾아서]수원 영동시장 '시나브로 카레'

자체개발 레시피로 독특한 맛 자랑전통 떡갈비 '콜라보'·요거트 소스 등 독창적청년몰 입점 대표 열정에 입소문 타며 손님 줄 이어한국사람들의 입맛에 딱 맞는 '한국식 카레'는 어떤 맛일까?카레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는 적잖이 당황하게 된다. '한국식 카레'라는 개념이 사실은 생소해서다. 카레의 양대 산맥은 '일본식 카레'와 '인도식 카레'다. 일본식 카레는 걸죽한 느낌에 튀김류의 토핑이 들어가고, 인도식 카레는 특유의 향신료 맛이 살아있는 게 특징이다. 우리가 즐겨 먹는 카레는 주로 일본에 정착한 뒤 한국으로 넘어온 '일본식 카레'다.그런 카레 시장에 자체 개발한 '한국식 카레'로 도전장을 내민 가게가 있다. 수원 영동시장 청년몰에 입점한 '시나브로 카레'가 그 주인공이다.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이라는 뜻을 지닌 순우리말로 가게 이름을 지을 만큼 김중수 대표는 한국식 카레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시나브로 카레의 메뉴들은 자체 개발한 레시피로 조리한 만큼 어느 곳에서도 이 같은 맛을 즐길 수 없을 뿐 아니라, 각각의 조리법 마다 독특한 맛을 가진 것도 특징이다. 이 가게의 대표 메뉴는 전통 떡갈비가 올라간 수제 카레, 탄두리 치킨 카레 한상, 새우구이와 시금치 카레다. '전통 떡갈비 카레'는 직접 다져 만든 떡갈비에 양파를 오랜 시간 볶아 깊은 맛을 더했다.'탄두리 치킨 카레 한상'에 들어가는 닭고기는 요거트와 향신료를 첨가해 숙성시킨 뒤 양념치킨 맛이 나는 소스를 덧입혀 만들어 낸다. '시금치 카레'는 양파와 함께 코코넛 밀크를 사용해 부드러운 맛을 더했다.김 대표는 "시나브로 카레는 인도식 카레의 향신료를 더해 카레 본래 맛을 알리는 동시에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식재료와 조리법으로 손님들에게 다가가고자 했다"고 말했다.그런 그의 열정을 간파했는지 벌써 입소문을 타고 손님들이 줄을 잇고 있다. 손님들이 몰리는 주말에는 준비한 재료가 모두 소진돼 일찍 영업을 종료하는 경우도 있다. 수원 영동시장 A동 2층 2227호. 전통 떡갈비가 올라간 수제 카레(8천원), 요거트에 재운 닭고기 카레(6천500원), 새우구이와 시금치 카레(8천원), 탄두리 치킨 카레 한상(8천500원), 시나브로 탄두리 치킨(7천원). 070-422-9140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2017-08-30 이원근

[맛집을 찾아서]수원 권선동 '테이블 키트'

10년 육류 유통경험 재료 엄선돼지·소고기 1대1 비율로 다져함박스테이크·계절세트 '군침''스테이크'는 비싸다. 하지만 앞에 '함박'이 들어가면 달라진다.서양요리의 하나인 '함박스테이크'는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잘게 다져 갖은 양념과 채소를 넣고 둥글납작하게 뭉쳐 굽는 요리를 말하는데 제대로 된 표기법은 '햄버그 스테이크'다.패밀리레스토랑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기도한 함박스테이크지만 전문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함박스테이크를 파는 곳 대부분이 다른 음식을 팔면서 부수적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원 권선동에 위치한 테이블 키트(table kit)에서는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테이블 키트는 요리사이자 사장인 봉혜경씨가 주문이 들어 오면 직접 만들어서 손님 테이블에 올려준다. 이렇다 보니 음식이 빨리 나오지 않는 대신 조리과정을 믿고 먹을 수 있다.봉 대표는 테이블 키트의 자랑으로 수제 함박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다는 것 외에 좋은 고기를 사용하는 것을 꼽는다. 함박스테이크의 맛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식재료인 고기는 10여년간 육류 유통을 하며 배운 경험을 살려 신선한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구입해서 사용한다.신선한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1대1로 섞은 후 10여가지의 양념과 야채를 함께 버무려서 만들뿐만 아니라 절대 냉동을 하지 않고 하루에 판매할 만큼만 준비한다.소스는 브라운과 크림 2가지다.브라운에는 직접 전통시장에서 장을 봐온 신선한 토마토와 채소들로 만들고 크림은 우유와 크림을 1대1로 넣어 직접 만들어서 사용한다.피클도 구입해서 사용하지 않고 아삭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국내산 재료로 이틀에 한번 만든다.세트메뉴도 준비 되어 있는데 '쉬어가기 세트'와 더위조심 세트'라는 재미 있는 이름이다.'쉬어가기 세트'는 산토리 하이볼이라는 일본 위스키가 함께 나오는데 휴식과 같은 시간이 되라는 의미를 담고 있고 '더위조심 세트'는 캘리포니아산 프란치아를 제공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또 가을부터는 '추위 조심 세트'를 선보일 예정인데 유럽사람들이 감기 예방을 위해 마시는 차를 함께 제공하는 세트다. 차는 뱅쇼와인에 꿀과 제철과일을 넣어서 만든다.스테이크를 직접 만들어서 손님에게 제공하듯 메뉴의 이름도 봉 대표와 자녀가 함께 고민해서 만들었다.이뿐만 아니다.테이블 키트는 매장 분위기가 카페처럼 쉬어갈 수 있는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인테리어도 봉 대표와 자녀가 함께 꾸몄다. 테이블은 어수선하지 않게 딱 5개만 있다. 브라운 함박스테이크와 크림 함박스테이크는 단품으로 9천원이고 별미인 베이컨 볶음밥은 8천원이다. 여기에 치즈를 올리면 1천원이 추가된다. 봉대표가 엄마의 마음으로 만드는 함박스테이크를 판매하는 테이블 키트는 수원시 권선구 세권로 311에 위치해 있다. 매주 월요일 휴무이며 영업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031)221-4435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2017-08-23 강승호

[맛집을 찾아서]김포 전류리 '오이향기'

백년고택 단장·나무향기 가득비린맛 없이 쫀득한 식감 일품다시마·멸치육수 들깨탕 백미"점심 한 끼 먹으러 이런 데까지 와?" 김포시 하성면 전류리 한정식집 '오이향기'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한강 철책을 따라 전류포구를 지나가면서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러다 막상 식당 앞에 도착해서 천혜 자연 속 정원수에 감탄사를 내뱉는다.오이향기는 지난 2015년 100년 넘은 고택을 리모델링해 개업했다. 서까래를 그대로 두고 새로 황토와 소나무 등으로 내부를 깨끗하게 마감해 운치를 살렸다. 실내에 들어서면 진한 나무향이 머릿속까지 좋은 기운을 불어넣는다.주메뉴는 보리굴비 정식이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길이 30㎝가량의 굴비를 중간단계로 숙성한다. 숙성이 덜하면 흐물거리고 과하면 질겨서 씹기 불편한데 이 집 보리굴비의 쫀득한 식감은 애호가들 사이에 평가가 높다. 내장 손질기술 때문인지 비린 맛은 전혀 없고 풍성한 감칠맛이 일품이다.보리굴비가 나오기에 앞서 식당 건물만큼이나 건강한 전채요리가 깔린다. 과일 소스를 곁들인 샐러드와 적당히 매콤한 쌈채소, 두툼한 보쌈과 씹는 재미가 있는 해조류 국수 등 딱 필요한 반찬만 내오며 입맛을 끌어올린다. 이 가운데 백미는 들깨탕이다. 다시마와 멸치로 육수를 내고 새우를 가미, 짭조름하고 고소한 맛을 내는 들깨탕을 먹으려고 일부러 찾아오는 이들이 있을 정도다.보리굴비는 돌솥밥을 떠서 녹차 얼음물에 말아 먹는다. 녹차 물과 돌솥 누룽지를 다 먹을 때까지 굴비의 양은 넉넉하다. 이 와중에 내장을 한 입 베어 물면 쓴맛 하나 없이 혀와 입안을 제가 알아서 돌아다니다가 목을 타고 넘어간다. 진귀한 '애'요리를 즐길 때의 행복감과 다르지 않다.벌써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이 몰리지만, 총 100석이 규모별로 곳곳에 독립공간처럼 배치돼 중요한 손님을 대접할 때 좋다. 1만5천~3만3천원 가격대의 한정식 코스도 있다. 창밖 정원수에 봄에는 꽃이 피는 등 계절마다 각각의 매력을 발산한다. 식기류도 저급하지 않고 주차면도 충분하다.오이향기에서 식사를 마치고 호박식혜 몇 모금 머금은 뒤 나설 때는 "누구랑 또 오지?"라는 혼잣말을 어느새 하고 있다. 명절 당일과 전날은 쉰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17-08-16 김우성

[맛집을 찾아서]화성 동탄 '앨리스 1865'

특급 호텔 출신 요리사 24명120여가지 음식 매일 만들어신선 재료·호텔 분위기 만끽외식을 고민할때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들은 자녀의 입맛에 맞추는 경우가 많다. 육류를 먹자니 신선한 해물이 생각나고, 한식을 선택하자니 서구적 입맛에 길들여져 있는 자녀들 입맛이 고민된다. 사실 이런 고민에 빠져 있는 가족들이 선택하는 음식점은 뷔페지만 직접 만들기 보다는 외부에서 만든 음식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화성 동탄신도시에 위치한 '앨리스 1865'는 호텔 같은 분위기와 전문 요리사들이 직접 조리한 음식을 주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월에 오픈한 앨리스 1865는 1865년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맛과 눈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고객에게 신비로움과 감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앨리스 1865는 특급 호텔 출신 요리사 24명이 한식과 일식, 양식, 제빵 등 120여가지 요리를 매일 직접 만들어 손님들에게 제공한다. 일식의 경우 매일 해산물을 공수받아 활어초밥과 회를 제공하고 있고 여성들이 좋아하는 케이크류와 쿠키, 마카롱 등은 매일 파티셰가 만든다. 특히 화덕을 설치해 3가지 이상의 피자를 직접 구워서 제공하고 있다. 여성들이 좋아하는 파스타, 양식의 기본인 스테이크도 특급 호텔 출신 요리사가 맛깔나게 조리해 제공한다.앨리스 1865는 음식 못지 않게 손님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에도 신경을 썼다. 아기자기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인해 뷔페라기보다는 호텔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한다. 또 가족모임이나 돌잔치, 기업행사 등을 위해 6석에서 300석까지 다양한 룸이 준비되어 있어 대화를 나누며 음식을 즐기기에 좋다. 지난달부터는 여름 휴가를 떠나지 않은 가족들이 앨리스 1865에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할인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특별 할인이벤트로는 2만5천200원인 주중 런치 가격이 1만8천900원, 3만5천200원인 주중 저녁 가격은 2만8천900원이다. 앨리스 1865는 화성 동탄신도시 중심상가(동탄원천로 163 위너스타 3층)에 위치해 있다. 전화:(031)373-1865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2017-08-09 김종화

[맛집을 찾아서]인천 옥련동 '정윤기 낙지마당'

'싱싱 재료' 자신감 간판에 이름황칠나무 넣어 잡내 없는 깔끔함산 채로 끓여 질기지 않은 식감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몸과 마음이 지치는 시기다. 이럴 때면 체력 보충을 위해 삼계탕 등 영양가 만점의 음식들이 인기를 누린다.최근 색다른 보양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음식이 있으니, 바로 '낙지'다. 지쳐 쓰러진 소에게 낙지를 2~3마리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낙지는 최고의 스태미나 음식이다. 낙지는 지방이 없고 타우린과 무기질, 아미노산이 많아 피로 회복과 자양 강장에 그만이고 피를 맑게 해준다고 한다.인천 연수구 옥련동에 위치한 '정윤기 낙지마당'은 맛 좋은 낙지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정윤기(60) 대표는 "평소 낙지 요리를 좋아해 다양한 식당에 가봤는데, 질 나쁜 낙지를 사용해 음식을 내놓는 곳이 많았다"며 "싱싱한 낙지를 여러 사람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 내 이름을 건 식당을 직접 차리게 됐다"고 말했다.이 집의 특징은 모든 음식에 '황칠나무'가 들어간다는 것이다.남해안과 제주도 일부에서만 서식하는 황칠나무는 음식의 잡내를 없앤다. 사포닌과 정유, 에테르 성분 등을 함유하고 있어 간 기능 회복 및 피부 미용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윤기 대표는 전라남도 강진에 있는 황칠나무 농장에서 매일 나무와 진액을 공수받아 모든 음식에 사용한다고 한다.이 때문에 이 집의 연포탕은 국물이 맑으면서 맛이 텁텁하지 않다. 이와 함께 식당 뒤에 있는 텃밭에서 수확한 박과 미나리가 들어가고 새우젓만으로 간을 맞춰, 자극적이지 않고 시원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다. 다리가 긴 펄 낙지를 산 채로 집어넣기 때문에 오래 끓여도 질겨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산 낙지로 만드는 낙지볶음도 정윤기 낙지마당의 별미다. 뜨거운 밥과 함께 비벼 먹어야 제맛인 정윤기 낙지마당의 낙지볶음은 신선한 낙지와 어우러지는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식감을 자극한다.정윤기 대표는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가족에게 음식을 내놓는다는 마음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며 "영업집에서 보통 쓰는 값싼 재료를 쓰지 않고 최고의 재료를 사용해 손님에게 대접하고 있다"고 말했다.주인장의 '최고 음식 재료에 대한 고집'으로 최고의 맛을 보여주는 정윤기 낙지마당의 주요 메뉴 가격은 박속 산낙지 연포탕 5만 8천 원(중), 산낙지철판볶음 4만 5천 원(중)이다. 낙지덮밥(8천 원)과 산낙지덮밥(1인분 2만 원)은 점심 메뉴로 좋다. 정윤기 낙지마당은 수인선 송도역 인근(연수구 옥련동 366-9)에 위치해 있다. 글·사진/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08-02 김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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