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맛집을 찾아서]수원시 인계동 '간미옥'

매일 만드는 새로운 반찬10첩반상·30가지 주메뉴제육볶음·김치찌개 일품60년 넘게 밥하는 남자. 이 남자가 해주는 밥을 먹을 수 있는, 특히 혼밥(혼자밥먹기)족의 출근길을 든든하게 책임져주 수 있는 식당이 있다.메뉴가 적을수록 맛있다는 세상의 편견을 깰 수 있는 곳. 30여개의 메뉴를 골라 먹을 수 있고, 제육볶음과 김치찌개의 고기 씹히는 맛이 노골적인 이곳은 수원시 인계동의 '간미옥'이다.간미옥의 주방장 박상옥(80) 씨의 하루는 오전 4시 30분부터 시작된다. 박 씨는 우선 식당에서 500m가량 떨어진 수원시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식자재를 구매한다. 끝 맛이 말끔하고 계절을 느낄 수 있는 향기를 담은 국과 반찬의 원천은 바로 이 신선한 식자재이다. 박 씨는 매일 아침 밥상에 올릴 새로운 반찬을 만들고 국을 끓인다. 간미옥의 밥상은 기본적으로 10첩반상으로 구성되고 여기에 주메뉴가 추가된다. 주메뉴는 30여 가지. 한 달 동안 매일 다른 느낌의 밥상을 마주할 수 있다.어느 메뉴 하나 빠지지 않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좋은 메뉴는 제육쌈정식과 김치찌개다. 고기를 한 점 얹은 쌈을 입 안에 털어 넣으면 풍부하면서도 부드러운 매운맛이 입안을 감싼다. 여기에 김치찌개 국물과 두부를 머금은 쌀밥 한 숟갈. 맵고 짜기만 할 수 있는 제육볶음과 김치찌개가 조화를 이뤄 중독성이 강하다.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맛의 비결은 63년간 주방 삶을 살아온 박씨의 체화 된 노하우. 전라도 고흥이 고향인 박씨는 18살에 처음 주방에 들어간 뒤 꾸준히 한 길이다. 60세 때 갈빗집을 운영하다가 은퇴한 뒤 삶이 무료해 다시 밥집을 연지 벌써 5년째. 이제는 인계동 혼밥족에게 없어서는 안될 식당이 됐다.박 씨는 "정성이 담긴 친숙한 밥상을 손님들께 대접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음식을 만든다"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건강하게 식사를 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간미옥. 수원시 팔달구 권선로741번길 27(인계동 1132) 다우프리존. 031-223-1338. 제육쌈정식 7천원, 김치찌개 6천원 등.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7-06-14 전시언

[맛집을 찾아서]인천 송도 '장풍 숯불 민물장어'

여름철 국민 보양식 인기신안서 날마다 재료 공수전기 쓰지않아 식감 쫄깃9가지 밑반찬 '엄마 손맛'장어는 여름철 국민 보양식으로 손꼽히는 식재료다. 장어가 보양식으로 손꼽히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비타민 A·B와 철분, 아연 함유량이 많다. 장어의 DHA 성분은 치매 예방을 돕고, 기력을 회복하는 데에도 효능이 있다. 숯불 위 석쇠에서 노릇하게 익어가는 장어를 보면 젓가락을 가만히 둘 수가 없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자리 잡은 '장풍 숯불 민물장어'에선 장어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문을 연 지 6개월 정도에 불과하지만, 벌써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집 장어는 전라남도 신안에서 매일 같이 올라온다. 국내산 자포니카 종이다. 다른 가게들과 달리 이 집에선 살아있는 장어를 구이용으로 손질할 땐 '전기'를 쓰지 않는다. 물에 전기 충격을 줘 장어를 기절시킨 뒤 손질하는 게 보통인데, 이렇게 하면 장어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떨어진다고 한다. 구울 땐 배 부위를 먼저 굽는다. 자포니카 종은 등 부위의 껍질이 얇아 먼저 구우면 쉽게 탈 수 있다고 한다. 잘 구워진 장어와 생강채를 무쌈에 올리고 특제 소스를 찍어 먹으면,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장어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각종 김치와 샐러드, 피클 같은 밑반찬은 직접 만든다. 밑반찬에선 '엄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집에서 손님에게 제공되는 밑반찬은 9가지나 된다. 별도의 상차림 비용은 없다. 돼지고기 목살과 장어탕을 장어구이와 함께 맛볼 수 있는 '장풍장어 세트'는 이 집만의 특징적인 메뉴다. 장어를 잘 먹지 않는 어린아이와 함께 오는 가족단위 손님들을 겨냥해 만든 메뉴인데, 어른들로만 구성된 손님들이 이 메뉴를 더 좋아한다고 한다. 장어탕엔 장어 머리 등 각종 재료가 15가지나 들어간다. 이 세트 메뉴는 성인 3명 정도가 먹어도 넉넉한 양이다. 이 집 지배인 이용희(47) 부장은 "손님들이 맛있다. 잘 먹었다고 하면서 그릇을 비우고 가실 때 가장 보람된다"며 "우리 가족이 먹는 음식을 손님들에게 드린다는 생각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장풍장어 세트'(장어 순살 500g, 돼지고기 생목살 180g, 장어탕)는 5만6천원이고, '장풍장어'(순살 500g)는 4만9천원이다. 점심 식사 메뉴로는 추어탕과 장어탕이 있다. 각각 8천원이다. 주소: 인천 연수구 테크노파크로 11번 길 10(송도동 8의 7). 문의: (032)831-1112.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사진/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7-06-07 이현준

[맛집을 찾아서]안성 공도읍 '꼬꼬네'

닭다리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 입안에 호사마법 부린 닭죽의 찹쌀 짭조름한 맛 '환상'곁들인 물김치 인기… 쟁반 막국수도 별미35년간 한결같은 맛으로 지역내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누룽지백숙전문점이 안성에 있다. 안성시 공도읍 고무다리길 6에 위치한 '꼬꼬네'.꼬꼬네는 지난 1982년 공도읍에서 누룽지백숙 하나로 시작해 전통을 지켜오다 지난 2012년 현재의 가게로 확장 이전하게 됐다. 상호와 위치는 변경됐어도 맛이 변하지 않아 식당 안은 손님들로 항상 붐빈다.특히 35년간 한결같은 맛을 자랑하기에 30년 이상 된 손님들도 많았다. 단골들은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먹었던 맛을 잊지 못함과 동시에 옛 추억을 상기시키기 위해 '꼬꼬네를 찾는다"고 입을 모았다.꼬꼬네에서 손님들은 기호에 따라 닭과 오리로 만든 누룽지백숙을 주문하면, 물김치와 당일 신선한 재료로 직접 만든 밑반찬들이 누룽지백숙과 함께 손님상에 올라온다. 음식을 즐길 준비가 됐다면 제일 먼저 백숙의 닭다리를 손으로 집어 들고 한 입 베어 물면 먼저 한 참을 고아 만든 백숙답게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과 함께 담백함을 느낄 수 있다.이어 백숙이 텁텁할 땐 함께 나온 물김치와 국물을 들이키면 입안이 호사를 누린다는 표현이 적당할 것이다. 그래도 백숙 특유의 텁텁함이 느껴진다면 쟁반막국수를 추가로 시켜 보자.백숙과 누룽지와 함께 막국수를 싸먹는다면 백숙의 구수함과 막국수의 상큼한 맛이 어우러져 두 배의 맛을 음미할 수 있게 됨을 보장한다.손님이 백숙을 다 먹을 쯤에는 꼬꼬네의 자랑이자 별미인 '누룽지닭죽'이 나온다. 누룽지닭죽은 사장만이 알고 있는 비법으로 만들어진 소금과 된장을 이용해 만들어진 만큼 찰쌉의 부드러움과 구수하고 깊은 맛에 짭조름한 맛까지 곁들여져 환상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게다가 지역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찹쌀로 재료를 쓰기에 부드러운 것은 물론 소화까지 잘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먹기에도 제격이다.이밖에 꼬꼬네를 방문하면 음식 이외에 즐거움도 얻을 수 있다.꼬꼬네 주인인 김태현 사장은 지난 1982년 '몰라요 몰라'라는 제목의 노래로 데뷔해 '거짓말 사랑', '갈 사람' 등으로 80년대 초중반에 활동한 가수이기 때문이다. 이에 나이 든 손님들은 김 사장을 알아보고 옛 추억을 음미하는 경우도 많다.주소: 안성시 공도읍 고무다리길 6. 전화: (031)652-5556. 메뉴: 닭누룽지백숙(3만5천원) 오리누룽지백숙(4만5천원)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

2017-05-31 민웅기

[맛집을 찾아서]광명 밤일마을 '매화쌈밥'

불맛 더한 제육볶음 '감탄'견과류 넣은 쌈장은 감칠맛한방재료 소스 간장새우 쫄깃'맛에 감탄하고, 양에 놀라다'.광명시 밤일마을에 위치한 매화쌈밥은 건강하고 배부른 음식이 장점이다. 때문에 미식가와 대식가의 입맛을 모두 사로잡는 곳이다.웰빙식의 대명사 쌈채소의 경우 상추는 기본이고 케일, 청경채, 치커리 등 다양하고 신선한 유기농 채소가 가득하다. 무엇보다 자체 개발한 음식의 맛은 상상 그 이상을 선사한다.쌈 채소와 '환상 짝꿍'인 제육볶음은 돼지고기를 후추, 간장, 청주로 1차 숙성시킨 뒤 2차 조리과정에서 양념과 버무려 강한 열로 초벌구이를 하기 때문에 불맛과 함께 돼지고기 특유의 식감도 느낄 수 있다. 불맛을 원한다면 제육볶음은 필수다.쌈장은 견과류와 두부를 이용해 만들기 때문에 고소함과 식감이 한층 더해졌다. 은행, 땅콩, 검은콩, 들깻가루 등 20가지 이상의 견과류와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로 20시간 이상 숙성해 만들기 때문에 감칠맛이 뛰어나다. 간장새우도 빼놓을 수 없다. 쫄깃한 식감의 블랙타이거 새우만을 사용해 만든 간장새우는 감초, 대추, 느릅나무 껍질 등 한방재료와 20가지 이상의 천연재료로 4시간 이상 달인 간장 소스로 절여 비린 맛을 잡았다. 맛도 맛이지만 대부분의 음식이 무한리필이기 때문에 부족함 없이 먹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가게를 처음 찾아 추가 주문을 머뭇거리는 손님들에게 직원들은 직접 "작은 반찬들은 셀프대를 이용하면 되고 돼지고기 같은 음식들은 저희에게 말씀해주시면 가져다 드릴게요"라는 친절한 인사를 한다. 말만 들어도 이미 배가 든든해지는 듯하다.매화쌈밥 송부환(35) 사장은 "가게를 찾은 손님들이 건강하고 부족함 없이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방법들을 연구해 왔다"며 "앞으로도 손님들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매화쌈밥. 광명시 밤일로 36. (02)898-7334. 우렁쌈밥 정식 1만5천원·소인(7∼10세) 8천원, 해물파전 1만3천원, 메밀전병 1만원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2017-05-24 이원근

[맛집을 찾아서]수원 행궁로 '대찬라면'

면발 가는 마츠바라 생면 사용일본인 전수 카레 비주얼도 합격소유라멘·돈카츠 생라멘 '추천'1인 가게 운영 '공부하는 사장님'소유라멘은 감칠맛을 놓치지 않고서 깔끔함까지 챙겼다. 일본 라면 특유의 진득함과 느끼함이 없다. 간장에 주인이 직접 만든 소스를 배합에 만든 국물은 산뜻하고 면은 부드럽다. 보통의 라멘에 쓰는 면보다 면발이 가는 마츠바라 생면을 썼다.소유라멘도 일품이지만 카레 생라멘은 비주얼로도 눈길을 끈다. 큼지막한 대나무 그릇에 담겨 나오는 이 음식은 든든한 한 끼가 된다. 카레는 일본식으로 4시간 동안 끓인다. 고온에서 팔팔 끓이는 게 아니라 저온에서 오래 가열한다. 대찬라면 주인 박영인 씨가 일본사람에게 전수받은 비법으로 정성껏 만든다. 더운 날에는 냉라멘이 제격이다. 냉면은 날카롭고 콩국수는 무거워서 고민인 식도락가의 취향을 저격한다. 살얼음 덩어리로 둘러싸인 면발은 쫄면에 뒤지지 않을 만큼 차지고 쫄깃하다. 박씨가 추천하는 메뉴는 소유라멘과 돈카츠 생라멘이다.퓨전 라멘가게 '대찬라면'은 행궁로 팔각사 옆 2층에 있다. 2015년 문을 열었다. 박 씨는 일본여행 때마다 먹게 되는 라멘 맛에 아쉬움을 느꼈다. 짜고 느끼하고 걸죽해 거부감이 들 때도 있었다. 일본사람에게 라멘 조리법을 배우고 입맛에 맞게 레시피를 수정했다. 보다 산뜻하고 경쾌한 맛을 지닌 라멘을 맛볼 수 있게 됐다. 대찬라면은 '대나무 그릇에 꽉 찬 라면'이라는 뜻이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때 대나무에 음식을 담았는데, 내구성이 좋지않아 틈이 벌어졌다. 요즘은 일반 식기에 담아내고 서너 가지 음식만 대나무 그릇을 사용하고 있다.박 씨는 2년 넘게 가게를 운영하면서 작은 가게라도 경영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게가 위치한 팔달문 인근은 주말에만 유동인구가 몰리는 지역이라 수익을 내는 일이 쉽지 않았다. 지난 1월부터 한양사이버대학교 평생교육원 외식콘셉터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다. 작은 가게라 따로 직원을 두지 않고 직접 음식을 만들고 서빙을 하느라 바쁜 와중에 시작한 일은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가게 운영을 처음 하는 데, 모르는게 많아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어요. 계속 운영에 대한 학습의 필요성을 느꼈고 올해부터 시간을 쪼개 공부를 시작했는데 외식업 종사자들에게 이 분야에 대한 기본지식은 꼭 필요한 것 같아요. 공부를 하기 시작한 뒤로 어떻게 하면 손님들에게 더 적당한 서비스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거든요." ■ 대찬라면: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70(2층) (031)253-7858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

2017-05-17 민정주

[맛집을 찾아서]시흥시 군자동 '개성집'

파래김에 절인 고추 한쌈 '환상의 궁합'깔끔한 동치미·문어와 조화 "개성있네"우리가 즐겨 먹는 생선중 '명태'는 이름만으로도 서민들에게 친근함을 준다. 국내(동해안)에서 명태 조업이 잘 안돼 국내산 명태는 사실상 서민 밥상에서 귀한 존재가 됐지만 명태는 아직까지 서민에게 사랑받는 생선이다.그중 명태조림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없을 정도로 인기 메뉴다. 시흥지역에도 명태조림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음식점이 있다. 시흥 '개성집'이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명태조림이다.계속 손이 가는 매콤함에 손님들은 또다시 이곳을 찾는다. 주인장이 뼈를 발라낸 매콤한 명태살을 파래 김에 싸 간장에 절인 매운 고추와 곁들여 한 쌈을 만들어 입속에 넣으면 없는 밥맛도 되살아난다.명태 또한 푸짐하다. 점심 4인 기준 4만3천원짜리(중) 메뉴면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여기에 영양돌솥밥을 함께 하면 고급진 한끼 식사자리가 된다.단골 손님은 취향에 맞게 영양돌솥에 물을 붓지 않고 누룽지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돌솥에서 떼어낸 누룽지 조금과 명태살을 파래김에 올리고 간장에 절인 고추를 함께 곁들여 입속에 넣으면 혀끝에 또 다른 진미가 펼쳐진다.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이라면 이 집에서 밑반찬으로 나오는 숙주나물과 동치미로 얼얼한 입안을 달래도 좋다. 이 집 동치미는 매운 입안을 깨끗하게 가라앉혀줄 정도로 개운하고 깔끔하다.문어를 곁들여 먹으면 더욱더 영양가 만점인 식사가 된다. 강원도 현지에서 공수해 온 문어는 매콤한 명태조림과 잘 어울린다. 문어와 명태살의 조화는 씹는 맛부터 남다르다.이 집을 찾아본 손님은 명태조림에 대해 이렇게 평가한다. "이 집에서 명태조림을 먹은 사람들 중 맛없다고 하는 사람이 없다"고.전날 과음을 한 직장인이라면 숙취 해소를 위해 이곳을 추천한다. 혹 주말 친지나 친구, 가족들에게 한 턱 내려고 할 때도 이곳, 개성집을 추천한다. 큰 점수를 받게 될 것이다. 시흥대로 248의20(시흥시 군자동 110).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2017-05-10 김영래

[맛집을 찾아서]수원 광교신도시 '미소공장'

청정자연 보리먹인 캐나다産·제주오겹만 손님상 올려통 새송이버섯·갓김치로 만든 볶음밥 '비교불가' 풍미한국사람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고기 요리가 삼겹살이다.음식점이 즐비한 거리에 들어서면 쉽게 볼 수 있는 음식점 또한 삼겹살집일 것이다.흔한 고깃집인 삼겹살 요리집이지만 수원 광교 신도시내에 미소공장은 편안한 분위기와 질 좋은 고기로 30~40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문을 연지 몇개월 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이 퍼지며 문전성시(門前成市)라는 고사성어가 떠오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미소공장이 짧은 시간에 광교 맛집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건 평범한 메뉴지만 손님들이 만족할 수 있는 질좋은 고기로 승부를 걸었기 때문.고기 메뉴는 캐나다산 돼지고기인 보리돼지삼겹과 목살, 제주 오겹과 목살 이렇게 4가지다.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국가에서 키워진 돼지 중에 캐나다산만 고집하고 있다.미소공장이 캐나다산을 고집하는 건 청정한 자연에 방목해 보리만 먹여서 키우기 때문이다.보리는 수용성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기도 하고 칼슘 및 각종 비타민이 풍부한데 이런 보리를 먹고 자랐기 때문에 사람에게 좋을 수 밖에 없다는 게 미소공장의 설명이다.청정지역인 제주산 오겹살은 특별히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한국에서 가장 깨끗한 지역인 제주산이기 때문이다.이렇게 좋은 고기에 임실치즈를 함께 싸서 고기판에서 지글지글 끓인 멸치젓갈에 찍어 먹으면 기름진 맛 보다는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기와 함께 불판에서 구워지는 새송이버섯은 버섯의 육즙이 타지 않게 하기 위해 통으로 구워 잘라 준다.또 일반 고깃집들이 밑반찬을 반찬 전문업체에서 사서 제공하는데 반해 미소공장은 직접 절임류를 만들어 손님들에게 제공한다.여기에다 직접 개발한 소스로 양파 샐러드와 파무침을 만들어 손님상에 내놓고 있고 후식으로 손님들이 많이 찾는 막국수도 새벽부터 직접 육수를 우려내 만든다.기름진 고기를 먹은 후 찾게 되는 볶음밥도 그냥 김치볶음밥이 아닌 우리 농산물로 만든 갓김치를 재료로 한 볶음밥으로 미소공장에서만 먹을 수 있다.이와함께 고기가 수북히 들어간 된장찌개, 인스턴트식품인 라면을 자연식 처럼 즐길 수 있는 된장 라면은 미소공장에서 자랑하는 메뉴다.고태환 미소공장 주방실장은 "가족이 먹는 음식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고기와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항상 편안하게 찾아 친구와 함께 정겨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고깃집으로 손님들께 기억 되고 싶다"고 말했다. 미소공장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까지로 주소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센트럴타운로 107 204동 제비 1층(031-217-3363)에 있다./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2017-05-03 김종화

[맛집을 찾아서]인천 연수구 동춘동 '교토참치'

400~500㎏ 대형 참다랑어만 고집손님 대부분이 단골 만족도 높아점심 민어탕·복지리·초밥 메뉴도노 사장 "강남에도 뒤지지 않아"인천 연수구 흥륜사 초입에 위치한 '교토참치'는 주인장의 자부심이 담긴 특별한 참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 가게 노승문(56) 사장은 무게가 400~500㎏에 달하는 대형 참다랑어만을 고집한다. 이 가게 참치는 느끼하지 않고, 고소한 맛이 강하다.오도로(뱃살)를 입안에 넣어 씹으면 쫄깃한 식감과 함께 고기가 녹아들면서 육즙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노승문 사장은 "우리 가게에서 쓰는 참치는 국내 최고라고 보면 된다"며 "서울 강남, 경기도 고양 일산 등에 있는 고급 참치 집에서도 맛보기 어려운 것"이라고 했다.이 가게 참치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간단하다. 오도로의 경우, 와사비를 가득 발라 간장에 찍어 먹는다. 참치의 기름기가 입안을 감싸면서 와사비의 매운맛이 은은하게 번진다. 참치를 천천히 씹으면서 무순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기름기가 덜한 가마(아가미)나 머리 부위를 먹을 때는 와사비의 양을 조금 줄여야 맛있다. 일반 참치가게에서는 참치를 기름장을 찍어 김에 싸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가게 참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노 사장은 "참치 본연의 맛을 잃게 되기 때문에 기름장이나 김에 싸먹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며 "우리 가게의 (고급) 참치를 그렇게 먹는 것은 그 격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노 사장은 1986년까지 국내 최고 수준의 일식집에서 일하면서 참치 요리 노하우를 배웠다. 인천 남구 주안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다가 지난 2003년 현재 위치에 가게를 냈다. 노 사장은 한국 최고의 참치를 내놓겠다는 철학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지금도 손님 중 단골의 비중이 80~90%에 달한다. 단골손님이 많다는 것은, 만족도가 높고 음식을 믿고 즐길 수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이곳은 참치 이외에 민어회, 대방어회 등도 인기 메뉴다. 주인장은 연안부두 등에서 직접 공수한 최고의 횟감만을 사용한다고 했다. 좋은 회를 위해 10㎏ 이상 나가는 민어, 대방어만 찾는다.점심에는 '민어탕&지리', '복탕&지리' 메뉴를 찾는 손님도 많다. 점심 정식, 초밥, 회덮밥 등도 맛볼 수 있다.이곳 참치회 가격은 진(5만5천원), 특(7만원), 로얄(9만원), 특로얄(12만원), 교토 특로얄(15만원), 실장스페셜(시가) 등 다양하다. 내놓는 부위가 조금씩 다른데 '특'이나 '로얄'을 선택하는 손님이 많다고 노 사장은 설명했다. 탕 종류는 1인에 2만원이다. 이 가게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다. 가게 주소는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789의 4이다. 예약 문의 :(032)834-0076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4-27 홍현기

[맛집을 찾아서]군포 '장수토종순대국'

손으로 제조, 새콤한 김치와 조화곱창·머릿고기 등 건더기 수북이영양소 풍부 독소해소 한끼 든든누구나 과음 후 다음 날 아침이면 해장국을 찾기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단연 인기를 차지하는 메뉴가 있으니 바로 '순댓국'이다. 순대에는 갖가지 영양소가 풍부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고 간과 장을 보호하며 특히 체내 독소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있다. 뿐만 아니라 철분 함량이 높아 빈혈이나 어지럼증 완화에 탁월하고 어린이나 임산부에게 더없이 좋은 건강 음식이다.서민 대표 음식으로 꼽히는 순대국은 사시사철 계절과 상관없이 든든한 한 끼 식사다. 특히 저렴한 가격으로 머릿 고기와 염통 등 푸짐한 부위별 고기를 맛볼 수 있는 우리 전통의 훌륭한 음식이다.이처럼 순댓국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기도 해 개인마다 기호에 따라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또 지역마다 순댓국집이 널렸지만 정작 자기 입맛에 맞는 순댓국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군포시 산본중심상가 내 위치한 '장수토종순대국'은 굳이 맛에 대해 걱정할 필요없이 누구나 맘 편히 가서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식당 안에 북적이는 손님들이 바로 뛰어난 맛을 증명한다.순댓국 한 그릇을 주문하면 적당히 익어 새콤한 무김치와 배추김치, 그리고 맛보기 순대가 먼저 나온다. 국내산 재료를 이용해 100% 직접 손으로 만든 순대는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입 안 가득 채워지는 순대의 향과 김치의 조합은 그야말로 별미다. 순대 서너 개를 먹다 보면 뽀얀 국물에 건더기가 높게 쌓인 순댓국이 뜨끈한 뚝배기에 담겨 등장한다. 진한 국물에 다진 청양고추와 들깻가루, 새우젓 그리고 부추를 섞어 휘휘 저으면 뜨거운 김이 얼굴을 감싼다.고소하고 쫄깃한 곱창과 적당히 부드러운 머릿고기, 탱탱한 순대의 양이 엄청나다. 공깃밥을 굳이 먹지 않더라도 건더기만으로도 배를 채울 정도다. 건더기를 골라 먹고 있자면 마치 수육 한 접시를 먹고 있는 착각이 든다. 사골과 돼지 뼈를 함께 우려낸 육수는 잡내가 나지 않고 걸쭉하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다. 장수토종순대국은 특별하지 않으면서도 깔끔한 맛으로 군포의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시청과 경찰서, 교육청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어 직원들이 즐겨찾는 집이기도 하다. 특히 속풀이로 제격인 얼큰 순댓국은 고추가루 양념을 풀어 넣어 매운 맛을 즐기는 마니아와 주당들의 인기 메뉴이기도 하다. 2대에 걸쳐 이어오고 있는 수제 순대에다 직접 만든 육수로 순댓국 맛의 깊은 풍미를 구현해내는 것이 이 집만의 특징이다. 권유미(38) 사장은 "15년 넘게 어머니로부터 배워온 솜씨를 바탕으로 평범한 순댓국이지만 더 좋은 맛을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돈 6천원으로 영양이 듬뿍 담긴 식사가 가능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군포시 산본로 341. (031)393-4006 군포/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7-04-19 이성철

[맛집을 찾아서]이천시 부발읍 '희망의 숲 가든'

제주산 흑돼지 전문닭볶음탕·전복 등육·해·공메뉴 장착무농약 채소 재배사전 예약은 필수야외 구이장비 마련소풍 온듯 가족외식이천시 부발읍 서희 테마파크 입구에 제주산 흑 돼지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전문 구이집이 있다. 안길선·황영애 씨 부부가 8년 전부터 운영하는 '희망의 숲 가든'.큰길가 옆이지만 눈에 확 들어오는 큰 표지판도 없다. 입맛으로 전해진 집이라 예약없이 무심코 한끼 해결하겠다고 들르는 손님들은 당황하게 된다. 오고 가는 인적도 없이 한산한 동네지만 '희망의 숲 가든'에만 가면 늘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가득 차 장날을 방불케 하기 때문이다.구운 돼지고기가 부담스런 손님을 위해 육·해·공이 준비돼있다. 토종 닭볶음탕과 닭백숙에 녹두를 넣어 색다른 맛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고 싱싱한 동해산 가리비와 전복 등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주 메뉴가 구이 전문점이기 때문에 닭 요리 등을 맛보려면 사전 주문이 필수다.8년 전 화물차 운전을 하던 안길선 씨는 당시 식당을 운영하던 부인 황영애 씨와 이천시 부발읍에 '희망의 숲 가든'에 제주산 흑 돼지 구이를 주메뉴로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외진 곳이라 어려움이 많았지만 집 앞 텃밭에 무농약으로 재배한 상추와 쑥갓, 쌈 채소에 신선한 흑돈육을 제공하자 지금은 사전 예약 없이는 이 집 음식을 맛볼 수 없다.희망의 숲 가든의 행복이라면 이 집만의 특성인 자연과 어우러지는 분위기에서 흑돼지고기를 굽는 불판은 이곳만의 자랑이다. 안 사장은 최고의 참숯을 피우고 두툼하게 썰어 굵은 천일염을 머금은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단계별로 불판이 올린다. 특수제작된 불판이 있어 고기가 타는 것을 막고 육즙이 자르르 흘러 질기지 않고 느끼하지 않은 최고의 고기맛을 즐길 수 있다. 밑반찬으로는 도토리 묵, 부추 무침, 브로콜리, 묵은지, 고구마 순 등과 집에서 농사지은 쌈 채소로 지난해 담근 깻잎 장아찌에 마늘과 고추를 얹어 한쌈하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다.고기의 맛도 좋지만 주인장 부부가 언제든지 이웃사촌처럼 반겨주고 흑돼지고기나 토종닭이든 변함없는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야외에서 즐길 수 있도록 야외에 구이 장비가 마련돼 소풍 나온 기분으로 가족과 함께 외식을 즐길 수 있다.첫 방문을 하는 고객이라면 흑돼지고기를 먹고 난 후식으로 잔치 국수로 입가심도 추천할만 하다.웬만한 사람은 찾아오기 힘들다. 이천 부발읍 서희 테마공원을 찾아야 한다.흑돼지 구이가 1인 1만3천원이지만 4명이 2인분만 시켜도 푸짐한 양이다. 닭볶음탕, 백숙은 사전주문해야 한 마리에 5만원에 맛볼 수 있다. 문의:(031)634-5866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2017-04-12 서인범

[맛집을 찾아서]용인시 풍덕천동 '미꾸리'

동태탕·조기매운탕·낙지전골생선요리 전문 '숨겨진 맛집'고구마순 넣은 갈치조림 추천뚝배기 넘치는 추어탕 '간판값'주택가 골목을 돌아 비탈길을 내려가면 상가 반지하층에 위치한 숨겨진 음식점. 간판도 눈에 띄지 않는 거리 한 켠에 남도식 생선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맛집이 있다.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의 '미꾸리'는 동태탕, 생대구탕, 생조기매운탕부터 낙지전골과 볶음, 남도 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홍어삼합까지 두루 갖춘 음식점이다.가게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추어탕도 빼놓을 수 없는 메뉴지만, 이곳을 찾은 손님 대부분은 생선을 주 재료로 한 탕류 음식을 주문한다.숙취에 고생하는 날이면 점심 때마다 생각나는 메뉴가 이 집의 동태탕이다. 탕 위에 한껏 얹어진 미나리와 동태탕 국물 몇 숟가락을 목구멍으로 넘기고 나면 체내에 남아있는 알코올이 모두 씻겨내려가는 듯한 개운함을 느낄 수 있다.주요 메뉴보다 더 만족감을 주는 건 밑반찬이다. 간재미 식해에 갈치새끼인 풀치 양념 무침, 씁쓸한 감칠맛이 도는 전라도식 김치까지. 남도 음식점다운 이 집의 밑반찬들은 7천원(동태탕 1인 기준)짜리 한 상차림에 넘칠 정도로 호사스럽다.주인 김오녀씨는 2003년 전라도에서 용인으로 이사오며 식당을 열었다. 처음 식당을 찾은 사람들이 김 씨에게 무엇을 시켜야 하는지 물어보면 "먹고 싶은 걸 먹으라"는 대답이 돌아온다.첫 방문이라면 목포산 갈치로 만든 갈치조림을 추천한다. 고구마 순과 감자가 들어간 이 집 갈치조림은 짜거나 맵지 않고, 순한 조림 양념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다.추어탕도 실망시키지 않는다. 뚝배기 한 가득 나오는 추어탕 속 곱게 간 미꾸라지는 구수하면서 깊은 맛이 일미다. 미꾸라지를 뼈까지 통째로 먹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통추어탕이 알맞다.찾아가는 길이 쉽지는 않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용인지사를 찾아오면 길 건너편에 '미꾸리'라는 간판을 발견할 수 있다. 풍덕초등학교나 수지초등학교에서 도보로 5분 거리다. 풍덕천사거리에서 수원방향으로 500m정도 진행한 뒤 동보4차아파트 골목으로 우회전 하면 된다.동태탕 7천원, 생대구탕 9천원, 참조기매운탕 9천원, 추어탕 8천원, 통추어탕 1만2천원, 대구전골 3만5천원, 동태전골 2만원, 갈치조림 1만5천원, 연포탕 4만5천원.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293-3. 문의:(031)276-5722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17-04-05 신지영

[맛집을 찾아서]인천 연수구 동춘동 '달초밥식당'

신선한 재료로 만든'묵은지 초밥' 자긍심오너셰프 오사카서 '정통' 배워"고급호텔 보다 더 맛있게…"초밥집은 '비쌀수록 맛있다' 혹은 '고급 호텔 주방장 출신이어야 한다'는 편견이 따라다닌다.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있는 '달초밥식당'은 단순한 논리로 이러한 편견을 깬다. 맛있는 초밥은 '신선한 횟감'과 '적당한 온도의 밥'이면 된다.초밥은 신선한 회와 밥이 어우러지는 식감이 중요하다. 달초밥식당 초밥은 광어, 연어 등 활어회가 맛있게 간이 된 밥 위에 얹혀져 입에 착 감긴다. 냉동이 많아 비리거나 푸석할 수 있는 참다랑어는 비린내 없이 본연의 맛을 그대로 냈고, 연어는 생연어와 연어알을 사용했다. 밥알은 뭉치거나 쉽게 으스러지지 않았고, 맵지 않은 고추냉이는 초밥 맛을 자연스럽게 돋워줬다.이곳 초밥집의 별미는 그날 가장 싱싱한 횟감으로 만든 '묵은지 초밥'이다. 취재진이 찾아간 27일은 농어와 숭어가 식탁 위로 올려졌다. 달초밥식당 '오너 셰프' 김광일(35)씨는 "연안부두와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직접 사와 수족관 유지비나 유통가를 낮춰 저렴하다"며 "횟감을 하루에 모두 소진하기 위해 적은 양을 구매하고 재료가 떨어지면 '죄송하다'고 정중하게 말한다"고 했다. 맛있는 '밥'의 비결은 김 씨의 정성이다. 김 씨는 "따뜻하고 맛있는 밥을 짓기 위해 작은 밥솥에 수시로 밥을 짓는다"며 "손이 많이 가지만 이 방법이어야 적당한 온도에 맛있는 밥으로 초밥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김 씨는 23살 때 카페리 안 한식 레스토랑에서 서빙 일을 하다가 우연히 "요리에 소질이 있다"는 칭찬을 받고는 덜컥 일본으로 떠났다. 오사카 식당에서 1년 간 배운 것은 좋은 재료와 정성이 맛을 만든다는 '정통'이었다.김 씨는 "고급 호텔보다 더 맛있는 초밥을 대접하고 싶다"며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다른 주방장들과 재밌게 일하고 있으며, 보다 맛있고 좋은 재료로 다른 지역에서 2호점, 3호점도 내고 싶다"고 말했다.달초밥식당의 메뉴는 14가지 초밥으로 구성된 모둠세트(A,B,S)와 단품 초밥이 있다. 모둠A(참다랑어, 연어, 소고기 초밥 등)는 런치 1만1천원, 디너 1만7천원이며, 모둠B(광어, 도미, 생새우 초밥 등)는 런치 1만7천원, 디너 2만2천원이다. 활어회와 광어지느러미, 참다랑어뱃살 초밥이 포함된 스페셜S는 런치 2만2천원, 디너 2만7천원이다. 초밥을 다 먹으면 김마끼와 아이스크림 후식도 제공된다. 예약·배달 문의 : ((032)811-0603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위치한 달초밥식당. 사진 메뉴는 디너모둠B.

2017-03-29 윤설아

[맛집을 찾아서]의정부 낙양동 보리밥집 '향촌'

소박한 양념의 10가지 나물반찬 감칠맛'홈메이드 두부'로 만든 요리 인기만점20년 민락지구 터줏대감 '단출한 메뉴'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어 줄 봄나물의 계절이 찾아왔다. 궁했던 시절 허기진 배를 채워주던 보리밥이 언제인가부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음식으로 인기를 끌다 이제는 건강식으로 재조명되면서 보리밥 전문점도 크게 늘었다. 옛 시장골목 밥집을 떠올리게 하는 '소박형'부터 초가집이나 한옥양식을 갖춘 '전통 분위기형', '웰빙 식단'으로 꾸민 '레스토랑형' 등 형태도 다양하다.자고 일어나면 새 건물이 하나씩 들어설 만큼 개발이 한창인 의정부 민락지구는 원래 토속음식점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었다. 지금은 대부분 종적을 감췄지만, 여전히 명맥을 이어가는 음식점이 몇몇 남아있다. 20년 가까이 보리밥과 순두부를 팔고 있는 '향촌'도 그중 한 집이다. 굳이 식당 형태를 분류하자면 소박형과 전통 분위기형의 중간쯤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식당 안은 마치 시골집 안방 같다. 한쪽 벽에 큼지막하게 걸린 메뉴판에 걸맞지 않게 적힌 메뉴는 보리밥 정식과 두부 요리로 참 단출하다. 보리밥 정식(1인 7천원)을 주문하면 10여 가지의 각종 나물 반찬에 구수한 된장찌개와 순두부가 따라 나온다. 보리밥은 인심 좋게 넉넉한 그릇에 담겨 나와 양껏 덜어 먹을 수 있다. 나물 반찬은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요즘은 봄나물이 주를 이룬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보리밥에 각종 봄나물을 넣고 비벼 한 술 입에 떠넣으면 향긋한 봄나물 향에 입속 가득 봄기운을 느끼게 한다. 겉보기에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 나물 무침의 진가는 오로지 맛으로 가늠할 수 있다. 인공 감미료나 여러 양념을 넣지 않는데도 혀 끝에 느껴지는 감칠 맛은 이 집의 비법인 듯하다. 보리밥과 함께 나오는 순두부는 매일 식당에서 직접 만든 두부로 식감이 매우 부드럽고 양념장에 곁들여 먹으면 일품이다. 순두부 외에 두부 전골, 모두부, 두부 탕수육 등 두부 요리는 보리밥과 함께 이 식당의 주종 메뉴다. 매일 같이 토종 콩을 갈아 만든 '홈 메이드' 두부는 고소함이 시중 두부와는 견줄 수 없고 이 식당에서 쓰는 된장도 좋은 콩만을 골라 직접 담근 것이어서 찌개 맛이 옛 시골집 맛을 연상하게 한다. 보리밥과 두부가 건강식으로 인식되면서 근래 젊은 층 손님이 크게 늘어났다고 한다. 봄의 문턱에서 봄 향 가득한 나물에 구수한 보리밥으로 입맛을 돋우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의정부시 낙양동 314의3(민락로 418)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7-03-22 최재훈

[맛집을 찾아서]서울 중계동 '맛있는 오감'

학생들 '밥심' 메뉴 개발 고심1등급 암퇘지 앞다리살 이용자체개발한 특제소스 중독성학원가가 밀집해 있는 은행사거리는 학생들의 수업이 끝나는 오후에는 항상 학생들도 넘쳐난다. 지난 2014년 문을 연 맛있는오감의 첫 시작은 학생들을 위한 간식 메뉴였다.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출출함을 달랠 수 있는 추러스와 커피 등 메뉴로 학생들의 시선을 끌었다.지난 2014년 개업해 3년째 이곳에서 터를 잡고 있는 맛있는오감은 간식 외에도 최근 학생들이 제대로 된 끼니를 때울 수 있는 메뉴 개발에 고심했다. 유소영 대표는 "처음에는 간식을 제공한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밥을 제대로 먹고 다니지 못하는 학생들이 안타까웠다"며 "세 딸의 엄마로서 든든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게 됐다"고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참숯불 돼지 불고기다. 국내산 1등급 암퇘지 앞다리살을 참숯에 직접 초벌구이해 고기에서 숯불 향이 배어나도록 했다. 또 기존 업체들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고기를 황토 화덕에서 굽는다. 숯불 불고기 도시락, 숯불 불고기 숙주볶음, 훈제치킨 볶음밥 등 메뉴도 다양하게 개발했다.유 대표는 "신선한 국내산 1등급 앞다리살을 사용해 음식의 맛을 유지하고 있다"며 "자체 개발한 특제 소스로 양념을 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조금씩 입소문을 타면서 이번 달부터는 택배 배송도 시작했다. 한국 밥상의 대표적인 음식이 불고기지만 고기를 사서 양념을 직접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어 주문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여행갈 때나 급하게 음식을 준비해야 할 때 냉동고에서 꺼내 간단히 볶기만 해도 되기 때문에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유 대표는 "마트에도 양념된 불고기가 있기는 하지만 건강한 재료로 메뉴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손님들도 저희들을 믿고 주문을 하시는 것 같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울특별시 노원구 중계동 366-11. 02-3392-3877. 숯불 불고기 도시락 5천500원, 숯불 불고기 7천원, 숯불 불고기 숙주볶음 1만2천원.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사진/맛있는오감 제공

2017-03-16 이원근

[맛집을 찾아서]수원 인계동 '전주고을 해물 순두부'

매일 모두부·연두부·콩물까지 직접 제조전남 나주 농장서 들여온 콩 품질도 자신깔끔한 솥밥 매력·정성 밑반찬 리필 기본수원서부경찰서 엘리베이터에는 '두부'에 대한 이야기가 붙어있다."두부는 네모 반듯하여 무뚝뚝한 얼굴이지만, 말할 수 없이 부드럽다. 제 몸을 망가뜨리지 않을 정도의 야무짐도 있다"로 시작하는 이 글은 '어떤 것과 어울리더라도 대립되지 않고 화합하는 두부의 모습을 닮자'는 교훈을 담고 있다. 지난달부터 수원서부경찰서를 출입하면서 엘리베이터를 탈 때면 꼭 생각나는 식당이 있다. 수원 인계동의 '전주고을 해물순두부'다. 김미라 대표는 물 맑은 양평에서 지난 5년간 식당을 하다가 지난해 딸과 함께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이곳은 순두부찌개를 기본으로, 다양한 재료들과 콜라보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메뉴인 해물 순두부찌개, 아저씨들에게 인기가 좋은 부대햄 순두부찌개, 정력을 돋우는 낙지·꽃게·전복 순두부찌개 그리고 이 모든 재료를 모아넣은 황제해물 순두부찌개까지 어느 하나 어색한 것 없이 어울린다.이 집의 맛의 비결은 매일 만드는 '두부'에 있다. 김 대표는 매일 모두부, 연두부, 순두부에 콩국수를 위한 콩물까지 직접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주 거래처인 전라남도 나주의 한 농장에서 필요할 때마다 콩을 공수해 품질도 자신 있고, 한 여름에도 바로바로 콩을 납품받을 수 있어 식품 안전성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뚝배기 한 그릇에 부드러운 두부가 가득 담겨 나오는 푸짐함도 매력적이지만, 이곳의 진짜 매력은 갓 지어 나오는 솥밥이다. 꼭 햇반 크기의 솥에 나오는 밥은 처음 접했을 땐 양이 적은 듯하여 '에게~'하고 얕잡아 보지만, 순두부찌개와 곁들이면 성인 남성도 배를 두드리며 식당 문을 나설 정도로 푸짐하다. 가짓수가 많지는 않지만 밑반찬도 순두부찌개의 맛을 돋우는데 한 몫하고 있다. 특히 양상추 등 싱싱한 채소에 올리브양파소스가 곁들여진 샐러드는 입안 가득 퍼지는 신선함과 아삭하게 씹는 맛이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든다.김 대표는 "콩은 미래의 안전한 먹거리로 최고의 대체식품이다"며 "손님들이 콩과 두부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전주고을 해물 순두부·황제해물순두부 1만3천원, 전복해물순두부·꽃게해물순두부 1만원, 낙지해물순두부 9천원, 부대햄순두부·해물순두부 8천원, 전통백순두부 6천원. 수원시 팔달구 권광로180번길 42의6(인계동 1123-1). 문의:(031)234-3258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

2017-03-08 전시언

[맛집을 찾아서]인천 연수동 '마포소금구이'

주문 맞춰 바로 손질 신선함 자랑별미 '된장찌개 밥 안주'로 마무리인천 고기 마니아들 사이 '으뜸 집'인천 연수구 연수동 대동아파트 인근 먹자골목에 있는 '마포소금구이'는 인천에서 내로라하는 고기 마니아들이 으뜸으로 치는 고깃집 가운데 하나다. 연수동 마포소금구이의 김동남(56) 사장은 매일 오후 4시 30분이 되면 어김없이 이틀 동안 진공상태로 숙성시킨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손질하기 시작한다. 그날 저녁에 판매할 만큼의 양을 준비하고, 모자라면 그때그때 주문에 맞춰 다시 고기를 손질한다. 손님에게 오로지 신선한 고기만 내놓겠다는 주인장의 고집이다. 김동남 사장은 "고기를 부위별로 손질한 지 4~5시간이 지나면 색깔이 변하고 맛이 떨어진다"며 "손님이 먹기 직전 고기를 다듬는 게 맛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육질이 부드러운 국내산 암퇘지의 '통갈매기살'이다. 갈매기살은 돼지의 배와 가슴 사이 횡격막에 붙어있는 특수부위로, 돼지 한 마리당 300~400g밖에 나오지 않는다. 하얀 횡격막을 도려낸 갈매기살에 전남 신안군에서 가져와 볶은 천일염을 뿌려 숯불 위에 올린다. 갈매기살은 바싹 구울 때보다는 덜 익힌 듯한 상태로 먹는 게 가장 맛있다고 한다. 쫄깃한 식감과 풍부한 육즙, 약간 씁쓸한 맛과 구수한 맛이 어우러진 풍미가 갈매기살의 전매특허다.국내산 암퇘지의 '생오겹살'도 마포소금구이가 자랑하는 메뉴다. 보통 숯불에 오겹살(삼겹살)이나 목살을 구울 때 고기에 불이 붙어 타는 경우가 많지만, 이 집의 화로는 고기가 잘 타지 않는다. 김동남 사장만의 특수한 비법이 있다고 한다. 한우특수부위와 갈비살 등 소고기도 육질이 부드러워 손님들에게 인기다. 마포소금구이의 단골 손님들은 고기를 먹은 후 꼭 찾는 별미가 있는데, 다름 아닌 된장찌개다. 주인장이 소고기를 손질한 뒤 남은 뼈를 푹 고아서 낸 사골육수로 만들어 국물이 진하다. 이 집 된장찌개를 먹을 줄 안다는 손님들은 뚝배기를 불판 위에 올려 밥 한 공기를 말아 넣는다. 그러면 '된장찌개 밥 안주'가 완성된다. 마포소금구이는 21년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인천 토박이인 김동남 사장은 건설업에 종사하다가 9년 전 단골가게였던 마포소금구이를 아예 인수했다. 20년 단골손님이 여전히 가게를 찾고 있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고기 맛이 변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마포소금구이 주소는 인천 연수구 샘말로44번길 6(연수동 626의1)이다. 통갈매기살(돼지 한 마리) 1만5천원, 생오겹살(220g) 1만4천원, 한우특수부위(200g) 3만5천원, 소갈비살(250g) 1만7천원, 된장찌개 2천원, 열무국수 4천원. 문의:(032)818-3890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사진/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7-03-01 박경호

[맛집을 찾아서]성남 야탑동 맛고을길 '만강'

여수·목포 지역음식 전문… '덕자회' 대표소금·물·반찬도 '프리미엄'·강남에 2호점처음부터 끝까지 음식에서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맛고을길에 자리한 '만강'을 추천한다. 전라남도 여수·목포지역의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이곳은 좋은 식재료를 아낌없이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대표 음식은 '덕자회'다. 병어보다 크게 자라는 덕자의 배 부위가 회로 올라오는데, 쌈추를 뒤집어 얹은 다음 덕자와 쌈장을 올리고 밥과 갈치속젓갈을 올리는 것이 기본. 고추·마늘·부추 무침을 쌈에 얹는 것은 취향이다. 그렇게 한입을 씹으면, 향긋한 채소향이 입안을 감싸며 덕자의 꼬득꼬득한 식감이 느껴진다.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짙어지는 건 당일 새벽 고속버스를 타고 올라온 덕자가 싱싱한 덕분이다. '탕탕이'는 잘게 썬 낙지와 육회 위에 편을 썬 전복이 올라간다. 이곳에서는 '뻘낙지'만 고집한다.홍어회 요리는 무조건 흑산도에서 잡힌 것만 올린다. 흑산 홍어 역시 잡아서 피를 빼 달걀판 위에 올리고 짚으로 덮어 2~3일 동안 육즙을 빼 회가 부들부들하고 차지다. 여기에 귀한 홍어 애까지 곁들이면 입안이 행복해 진다. 이 음식점에서는 소스 하나도 허투루 내지 않는다. 홍어회와 함께 나오는 소금은 전북 부안의 도자기 공이 직접 만든 황토 도자기에 천일염을 담아 도자기 굽듯 구워낸 것이다. 반찬으로 나온 해조류 무침에 들어가는 유자청도 2년을 묵혀 만들었다.식탁에 오르는 물도 예사롭지 않다. 지리산의 녹나무를 찌고 말리기를 반복해 약초로 만든 물이다. 식사 후 살짝 텁텁해진 입안을 녹나무를 끓여 식힌 물로 씻어내는 느낌이다. 이 업소의 길호철 대표는 "손님은 작은 것에서 감동하고, 실망한다"며 "오로지 손님을 최고로 모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업소는 강남 등 서울에서 내려오는 손님들의 요구에 따라 강남에 곧 2호점을 낸다. 덕자 회와 조림은 1인에 4만원, 삼치회 한접시 4만원. 성남시 분당구 장미로92번길 7-5, (031) 705-8892 성남/장철순·권순정기자 sj@kyeongin.com덕자회 한상차림낙지·육회 ·전복의 조합 '탕탕이', 흑산 홍어회와 홍어 애, 쌈추위에 얹은 덕자회. (사진 왼쪽부터)

2017-02-22 장철순·권순정

[맛집을 찾아서]수원 천천동 '토기장이 유황오리'

수원 최초로 로스구이 시작 17년 운영무쌈·오이절임 등 '수제 밑반찬' 내공연훈제 점심 특선 '간편한 원기충전'"17년 동안 꾸준하게 운영할 수 있는 비결요? 손님들의 변함없는 사랑 때문이죠."수원시 장안구 천천동에 위치한 '토기장이 유황오리'는 수원에서 최초로 오리 로스구이를 시작한 곳이다. 이 가게는 17년 동안 운영하면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결 같은 맛과 음식에 대한 철학으로 위기를 넘겨왔고 손님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이 집의 가장 큰 장점은 고기 육질에 있다. 좋은 오리고기를 얻기 위해 이곳 저곳을 손수 찾아다니는 홍상현 대표이사의 부지런함과 17년의 노하우가 그 비결이다. 홍 대표이사는 "오리고기는 육질이 선명한 선홍색을 띠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고기는 가게에서 쓰지 않는다"고 했다. 또 고기의 맛을 살려주기 위한 무쌈, 오이절임 등 반찬을 손수 만들어 손님에게 대접하는 것도 이 집의 자랑거리다. 또 이곳은 오리 생고기 로스구이를 비롯해 뚝배기탕, 주물럭, 한방 백숙 등 다양한 메뉴로 손님들에게 선택의 폭도 늘렸다. 여느 가게와 비슷해 보이는 메뉴들이지만 음식을 만드는 재료와 방법들은 이 집에서 개발한 것들이다. 연훈제로 나오는 점심 특선도 별미다. 밥 한숟가락과 고기, 쌈을 함께 입 안에 넣었을 때 고소함이 남달랐다.100여명이 한꺼번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을 갖추고 있는 이곳은 단체석도 함께 갖추고 있다. 홍 대표이사는 "정말 손님들께 고맙다고 인사드리고 싶다"며 "음식하는 사람으로서 음식을 낸다는 것은 그만큼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좋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그동안 함께 해주신 손님들이 자주 찾아주시고 좋은 말도 많이 해주시는 점도 감사하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맛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수원시 장안구 서부로 2178(천천동). 031-271-1118. 통오리바비큐 4만2천원, 생오리 로스 3만2천원, 오리주물럭 3만5천원, 점심 특선 1만원.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2017-02-15 이원근

[맛집을 찾아서]광주시 송정동 '밀목한우뜰'

구이용 최적육질 팔팔한 소 엄선천일염·고랭지 채소 '12년 명성'세간에 내로라하는 요리대가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마음가짐을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작은 과정 하나도 허투루 하지 않고 온 신경을 집중하는 모습에서 많은 이들이 대가의 숨결을 느낀다.광주시 송정동에 위치한 12년 역사의 한우전문식당 '밀목한우뜰' 김종섭(55) 사장은 "하루이틀 장사하고 끝낼 마음으로 시작하지 않았다"며 "누가 우리집을 다른이에게 소개시켜도 실망하지 않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든다"고 말한다.털보사장으로 알려진 김 사장의 음식에 대한 자부심은 재료에서부터 시작된다. "모든 세상 일은 때가 있죠? 그래서 우리도 구이용에 쓰일 한우는 최적의 육질을 갖춘 때의 소만을 선별한다"는 그는 "소가 구이용 최적육질을 가진 팔팔한 한우만 선별해 대접한다. 황천길 직전 한우, 근육도 제대로 안생긴 어린 한우는 구이용으로 결코 적합하지 않다"는게 그만의 소신이다.그래서 일까. 한우뜰의 구이용 살치살·안창살·갈비·치마살·안심·등심 등은 한우의 맛을 결정한다고 하는 육즙과 마블링, 식감이 탁월하다. 살짝 구웠을때 나오는 육즙의 풍미와 적당한 마블링, 한우 특유의 식감과 부드러운 향미가 열성 고객을 불러모으는 키워드다.고기에 찍어먹는 소금 하나도 그냥 쓰지 않는 이곳은 간수를 뺀 5년 숙성 명품 천일염만을 사용한다. 고기를 먹은 후 식사때 나오는 재래김의 진가는 단골손님들만이 아는 아이템이다.엄선한 한우를 기본으로 하는 육회비빔밥(8천원)과 갈비탕(1만2천원), 설렁탕(9천원)도 인근 직장인들에게 영양을 두루 갖춘 점심메뉴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채소는 해발 720m 강원도 홍천 내면 산자락의 고랭지 채소를 주로 사용하는데 주인이 직접 밭에서 재배한다. 광주에서 남한산성 방면의 43번 국도변에 자리한 밀목한우뜰은 '전국 0.0001%의 최고 한우집으로 평가받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오늘도 손님을 맞고 있다. (031)797-3230. 광주시 회안대로 964(송정동).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7-02-08 이윤희

[맛집을 찾아서]시흥시 장현동 '탕이랑 회랑'

점심 줄서기 '행복한 고역'숙취 날리는 생대구탕 인기전문점못지않은 갈치조림도영하의 쌀쌀한 날씨인 요즘.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점심 끼니를 걱정한다. 무엇을 먹을까. 입맛도 없는데…이런 요즘 딱 어울리는 메뉴가 있다. '생대구탕'이다. 혹 전날 회식 등 술자리가 있어 숙취가 남아있으면 더욱 더 좋다. 시흥시청(시흥시 장현동) 옆 상가 가장자리 10평 남짓 부부가 운영하는 횟집이 있다. '탕이랑 회랑', 이 집의 주 메뉴는 '회'이지만 점심이면 만원짜리 생대구탕이 인기 메뉴로 떠오른다. 이 집 생대구탕은 지리와 매운탕 두 종류다. 지리는 국물이 시원하며, 대구살과 쑥갓 등 채소를 주인장이 내놓은 생 고추냉이와 찍어 먹으면 대구의 깊은 맛이 입속에 퍼진다. 전날 숙취가 남아있다면 숙취 해소에도 그만이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미식가라면 매운탕을 추천한다. 매운탕은 맵지도 않으면서 대구와 어우러져 시원하고 칼칼한 맛을 낸다. 밑반찬도 횟집이다 보니 깔끔해 입맛을 돋운다. 회를 좋아하는 미식가라면, 탕과 초밥을 함께 주문해 맛보는 것도 이 집에서 가능한 메뉴다. 이 집을 찾는 미식가들은 탕과 초밥, 회 메뉴 모두 극찬한다. 회를 주문하면 맛볼 수 있는 새우 간장장 맛도 일품이다.여기에 갈치조림도 전문집 못지 않게 맛을 낸다. 이 집을 운영하는 사장 부부는 "가족이 먹는 음식을 손님상에 내놓는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어내고 저렴한 가격에 고품격 음식을 선사하는 마음으로 문을 열고, 보람을 찾는다"고 말한다.그러나 이 집도 단점(?)은 있다.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점심의 경우 예약은 받지 않고, 줄을 서거나 점심시간 이전에, 아니면 늦게 이 집을 찾아야 진정한 이집만의 참맛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집의 단골손님이라는 한 손님은 "간혹 기다려야 하는 불편은 있지만 상에 차려진 음식을 먹기 시작하면서 선택에 후회는 사라진다"며 "재료가 신선하고, 깔끔한 음식에 두 번 반한다"고 평가했다. 회정식 1만2천원, 생대구탕 1만원, 활어초밥 1만원, 갈치조림 1만2천원. 위치 시흥시청 후문 앞(시흥시 새재로 11), (031)504-2230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2017-02-01 김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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