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맛집을 찾아서]의왕 고천동 '고천정육식당'

"이윤 적어도 괜찮아" 국산육 승부납품후 그대로 냉장, 고유 맛 살려김치찌개·갈비탕 등 '저렴한 별미'"이윤을 덜 남기더라도 좋은 고기만 고집합니다. 제 입맛에 맞아야 손님들 입맛에도 맛있죠."의왕시 사그내길 8번 고천정육식당. 1번 국도변 상가 뒤편 좁은 골목길에 위치한 고천식당은 인근에서 소문난 맛집이다. 등심 6만원, 차돌박이 5만4천원 등 일부 메뉴는 다소 비싸게 느껴질수 있는 가격이지만 고기를 먹어보면 그런 생각이 순식간에 사라진다.강명순(55·여) 사장은 냉동육이 아닌 생고기만을 고집한다. 또 수입산은 절대 취급하지 않고 국산으로만 승부한다. 특히 오래된 거래처가 다른 고기 납품업체보다 오히려 20~30% 이상 비싸지만 질 좋은 고기를 믿고 쓸 수 있다는 신뢰감으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손 쉽게 이윤을 볼 수 있지만 믿을 수 있는 식재료만을 사용하겠다는 강 사장의 황소고집이 맛집으로 자리매김한 배경이다.특히 요즘 대부분의 고깃집에서는 고기의 숙성과정에서 밑간 또는 양념을 한다. 하지만 이곳 고천식당은 오로지 2~3일전 납품받은 고기 그대로를 숙성 냉장할 뿐이다. 그만큼 질 좋은 고기 고유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강 사장의 자신감이자 노하우다.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강 사장의 고집과 노하우를 찾아온 손님들로 고천정육식당은 항상 문전성시를 이룬다. 무더운 여름밤, 불판의 열기까지 더해져 땀이 주룩주룩 흐르고 다닥다닥 붙어 앉아 옆 테이블 손님과 부딪히기도 하지만 한번 먹어본 이 집 고기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게 되기 때문이다.강 사장은 "고깃집은 고기의 질이 모든 맛을 좌우한다는 소신을 버리지 않고 좋은 고기만 고집하고 있다"며 "믿고 찾아주는 손님들을 위해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매일매일을 준비한다"고 말했다.고기를 제외한 사이드 메뉴의 가격은 놀라울 정도로 싸다. 김치찌개 6천원, 갈비탕 7천원, 된장찌개 5천원, 국수 5천원이다. 경기 의왕시 사그내길 8. 예약문의(031)455-5520 의왕/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7-07-26 김대현

[맛집을 찾아서]이천 송정동 '아리묵밥'

저렴하고 푸짐한양 인정볶음야채와 미역의 조화보말칼국수 여행중 반해바다 전복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보말(고둥)은 일단 저렴하다. 이를 삶아 육수를 내어 칼국수를 만들면 국물의 담백함과 시원함이 어우러져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군침을 삼키게 한다. 이천시 송정동의 '아리묵밥'집은 20년의 역사 속에 '도토리묵밥'과 '한방 해물오리백숙'으로 이천시민의 입맛을 사로잡은 '이천 대표 맛집'이다. 김성경(57) 대표는 "처음 주메뉴를 묵밥으로 시작해 저녁 장사로 '한방 해물오리백숙'을 한 것이 손님들의 요청으로 2015년부터 주메뉴가 '보말 칼국수'가 됐다"며 제주 보말에 대한 인기를 자랑했다. 제주특산물 보말(고둥의 제주도 방언)은 자율신경계를 안정시켜 우울증을 예방하고 남성 활력계를 돕는 아르기닌 성분이 장어, 소고기보다 많이 함유돼 있다. 특히 칼슘과 철분, 단백질 등의 영양이 풍부해 간질환 치료와 개선에 도움을 줘 숙취 해소와 신경통, 시력보호, 골다공증 예방 등 무지방 고단백 건강식품이다. 김 대표는 "남편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자주 간다. 가면 '보말 칼국수'의 맛을 잊을 수 없어, 모슬포 시장의 단골집을 찾던 것이 이젠 우리 식당에 대표 메뉴가 됐다"고 말했다. 제주도 지인들을 통해 공수해 온 보말은 삶아서 깐 냉동상태다. 이를 녹여 으깨면 속살과 내장이 분리되고 내장만을 끓여 불순물을 걸러 육수를 만든다. 그리고 보말 속살과 미역, 단호박, 감자 등을 참기름에 볶은 뒤 내장 육수를 넣고 끓여 면을 넣으면 완성이다. 연한 육수 국물이 끓어 걸죽해지면 칼국수 국물은 진한 미역 국물과 흡사해 보인다.먼저 걸죽한 국물을 한 숟가락 떠먹어보면 바다내음 속에 시원함과 담백함이 어우러져 속을 감싸준다. 쫄깃한 맛의 보말은 비린내도 없다. 그리고 보말과 감자, 단호박, 미역을 곁들여 면과 함께 먹으면 담백함 속에 다른 재료들과의 궁합이 딱 맞는다. 국물에 밥을 말아 먹고 싶지만 면도 많고 만두도 2개나 있다. 대식가가 아니면 주문 시 면을 조금만 주문하고 무료로 제공되는 밥을 말아 먹는 것을 추천한다. 김 대표는 "처음에는 제주도에서 먹었던 맛이 안 났다. 보말의 흙도 씹히고, 비린내도 나고 그래서 직접 전화도 걸어보고, 맛을 본 손님이 일러준 방법도 써보고 하니까 제주 보말 칼국수 본래 맛을 찾은 듯하다"고 했다.아리묵밥 집에는 보말 칼국수(6천원) 외에도 황태칼국수, 하루 10그릇만 판매하는 도토리묵밥(5천원), 순 한약재로 고아낸 해물오리(닭)백숙(중 7만원/대 8판원)도 일품이다. 더운 여름 시원한 묵밥도 좋고, 장마철 따뜻한 국물로 속풀고 몸보신도 하는 보말 칼국수로 건강을 챙겨보자. (031)634-6674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7-07-19 서인범

[맛집을 찾아서]의왕 '영산강민물장어 백운호수 2호점'

함평 양만장 직송 방식튼실하고 두툼한 살 자랑심심한 입에 무료제공 뼈튀김시원한 메밀국수 느끼함 해소'힘(力)이 필요하다면 장어가 정답!' 보양식이 절로 생각나는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복날'이 되면 체력 보충을 위해 삼계탕 등 영양가 만점의 음식들이 여전히 인기를 누린다. 하지만 스태미너로 치면 둘째 가라면 서러운 음식이 있으니, 바로 '장어'다. 올 여름에는 장어로 원기회복을 노려보는 건 어떨까.백운호수하면 운치 있는 카페가 먼저 떠오르지만, 이에 못지 않게 맛집들도 즐비해 있다. 이곳에는 장어를 먹을 수 있는 음식점들도 상당수 모여 있다. 이 중에서도 '영산강민물장어'는 맛 좋은 장어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손꼽힌다.영산강민물장어는 지난 1981년 인덕원 사거리에 처음 문을 열었으며 이후 1998년 의왕 백운호수 옆 청계점으로 점포를 늘렸다. 현재 인덕원점은 남아 있지 않지만 지난 2015년 청계점 근처에 2호점을 내면서 백운호수 인근에만 점포가 두 개로 늘었다. 40년 전통 장어집의 명성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이곳의 특징은 전남 함평 양만장에서 직송 방식으로 장어를 공수, 신선한 장어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는 점이다. 튼실하고 살이 두툼한 장어 소금구이와 깻잎·양파·고추 등 각종 절임 반찬의 조합은 가히 환상적이다.장어를 먹고 혹여 속이 느끼해졌다면 후식으로 메밀국수를 먹어보자. 구수한 메밀 면발에 시원한 국물까지 함께 들이견다면 장어의 기름기는 저절로 몸 속에서 빠져나갈 것이다. 장어를 굽는 동안 기다리는 시간이 힘겹고 괴로울(?) 수 있다. 이땐 장어 뼈 튀김을 달라고 해서 심심한 입을 달래보는 것도 좋다. 물론 무료다.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맥주 한 잔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장어 2인분(520g) 5만6천원. 메밀국수 4천원. 의왕시 의일로 240(학의동 344의 5) 영산강민물장어 백운호수 2호점. (031)426-8292 글·사진/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7-07-12 황성규

[맛집을 찾아서]인천 신포동 '타카이타이'

현지출신 셰프 '현지방식' 요리볶음쌀국수 '미코랏' 매콤·고소라임향·새우 조화 '톰얌쿵' 풍미태국 음식엔 독특한 향이 있다. 라임, 코코넛, 고수, 칠리가루가 주를 이루는데, 이 향신료의 많고 적음에 따라 호불호도 크게 갈린다. 이 때문에 한국에 있는 태국 음식점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조돼 '맛을 예상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점이 많다.인천 신포동에 있는 태국 음식점 '타카이타이(TA-kai THAI)'는 태국 출신 셰프가 태국산 재료로 직접 요리해 현지식에 가까운 음식을 선보인다. 향이 진하고 풍부한 요리를 느끼고 싶으면서도 프랜차이즈 음식은 질리거나, 다양한 종류의 현지 요리를 맛보고 싶으면서도 '실패'하지 않는 요리를 먹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대표 메뉴는 '미코랏'이라는 볶음 쌀국수다. 태국 동부 쪽에 위치한 코라트 지역의 대중적인 음식인데, 이 지역에서 자란 셰프가 태국 고추와 고춧가루로 만든 특제소스로 맛을 내 매콤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부드러운 고기가 쌀국수와 숙주, 실파와 잘 어우러져 식감도 훌륭했다. 무엇보다도 이 식당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태국 소시지인 '넴'을 맛볼 수 있는 '넴볶음밥'도 매력적이다. '넴'은 여느 소시지와 달리 마늘 향이 나는데 파프리카와 실파 향이 어우러져 더 담백한 맛이 난다. 볶음밥 자체로도 간이 되지만, 심심하다 싶으면 태국인들이 즐겨 먹는 생선 젓갈인 '남빠'를 살짝 뿌리면 감칠맛을 더할 수 있다.'톰얌쿵 쌀국수'는 국물의 풍미가 훨씬 진하다. 첫술에는 라임 향으로 시큼하고, 삼키고 나면 코코넛 향이 살짝 느껴지는데 그 비율이 잘 맞아 겉돌지 않는다. 칠리가루와 새우, 숙주, 고수 뿌리가 들어가 시원한 맛도 좋다.태국 남편 아누락촌푼톳(45·셰프)씨와 결혼해 지난 2013년 신포동에서 처음 문을 연 타카이타이 김태영(32·여) 사장은 "풍부한 재료를 써서 태국의 맛을 전하고 특별한 향을 전달하기 위해 서구 거북시장에서 신선한 현지 재료로 요리해 단골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태국의 향이 물씬 나는 식당 분위기와 태국인 셰프와 사랑에 빠진 김 사장의 친절한 서비스는 또 다른 매력. 올여름 동남아 휴가를 가지 못한다면 잠깐이라도 태국 별미가 가득한 이곳에서 '향기'가 있는 휴가를 맛보는 것도 좋다.인천 중구 신포동 26의 20 2층 타카이타이의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이며 월요일은 전화 후 방문해야 한다. 미코랏 1만~1만1천원. 넴볶음밥 1만1천원. 톰얌쿵 쌀국수 런치 8천원, 디너 9천~1만원. 문의 : (032)765-5576 글·사진/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7-07-05 윤설아

[맛집을 찾아서]의정부 금오동 '오륙도 참치'

특별한 비법 육수 '동태 알탕' 입소문, 정갈한 밑반찬은 기본공무원과 소문난 맛집 사이에는 묘한 관계가 형성된다. 공무원들의 입맛을 만족시켜야 진정한 맛집으로 거듭나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격까지 저렴하다면 금상첨화다.의정부시 금오동에 입맛 까다로운 공무원들을 사로잡은 음식점 '오륙도 참치'가 있다. 참치 전문점답게 일식 집의 정갈한 풍미를 뽐내면서도 알싸하고 깊은 맛으로 혀끝을 맛있게 자극하는 알탕은 한 끼 점심을 고민하는 공무원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이 음식점의 알탕 가격은 단돈 6천원. 최근 거듭된 물가 상승으로 다른 일식집들이 8천원 정도의 가격을 받는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착한 가게'로 불릴만하다. 알탕의 질과 보조 메뉴까지 따져보면 '싸고 맛있게 먹었다'는 말이 자연스레 나온다. 대개의 맛집들이 그렇듯 이 집 알탕에도 주인장만의 특별한 비법이 담겨 있다. 우선 새우와 다시마, 북어 머리 등 10여가지 재료로 맛을 낸 육수는 더 없는 감칠맛을 자아낸다. 매콤한 듯 하면서도 또 다시 숟가락을 가게 하는 국물 맛은 다진양념(다대기)이 책임진다. 제철마다 나오는 신선한 계절 과일과 국내산 태양초 고춧가루로 버무려 알싸한 맛을 제대로 살렸다. 여기에 신선한 콩나물과 대파·고추가 곁들어진 국물은 그야말로 한국인의 입맛을 제대로 충족시킨다.이런 국물에 톡톡 터지는 동태 알과 부드럽게 씹히는 고니까지 곁들여 한술 떠 넣으면 조화롭게 어우러진 알탕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일식 전문가인 송주원(48) 사장이 직접 레시피를 만들고, 그의 아내가 손수 주방에서 정성을 담아내 음식의 질과 청결도 뛰어나다. 같은 육수로 끓여낸 동태탕(6천원)과 생대구탕(1만2천원) 역시 깊은 맛을 자랑한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밑반찬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떡볶이와 잡채, 생선가스, 양장피 등이 요일별로 다르게 제공되고, 정갈하게 담아낸 4가지 밑반찬은 '밥 도둑'이 따로 없다. 뜨거운 음식이 싫다면 모밀국수+마끼(6천원)를 즐겨도 좋다. 가쓰오부시와 우엉으로 육수를 내고, 생 모밀을 사용해 담아낸 모밀국수는 입안 가득 시원함과 달콤함을 혀끝에 고스란히 전해준다.저녁 시간대 술자리나 만찬을 즐기고 싶다면 이 음식점의 메인 메뉴인 '참치회'가 제격이다. 참치를 이용한 다양한 일품요리와 최고급 참치회를 저렴한 가격으로 무제한 즐길 수 있다. 의정부시 신곡동 763-1 금오아쿠아사우나 1층, 031-852-3747 의정부/최재훈·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2017-06-28 최재훈·김연태

[맛집을 찾아서]성남 야탑동 '향기나는 터'

30가지 약초넣어 펄펄6시간 우려낸 '보양식'약용식물 연구가 대표"체질맞춰 골라 드시길""모든 음식이 약은 아닙니다. 내 몸에 맞고, 재료가 상수배합이 맞아야 약이 됩니다." '향기나는 터'의 이현용 대표는 약초와 음식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약'이 되는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날이 점점 더워지는 요즘, 맛집으로 '향기나는 터'를 추천하는 이유다. 향기나는터의 메뉴는 약초삼계탕과 약초샤브탕 두 가지다. 몸을 따뜻하게 보해야 하는 '(소·태)음인'들에게는 삼계탕을, 몸에 열이 많은 '(소·태)양인'들에게는 샤브탕을 권한다. 30가지 약초를 달여 만든 국물에 찐 닭을 넣은 것이 약초삼계탕이요, 그 국물에 버섯과 훈제오리고기를 넣어 제공하는 것이 약초샤브탕이다. 이 대표는 손님들에게 꾸준히 음식과 몸에 대해 설명하는데 특히 그는 "닭은 2천600원, 국물은 38만원 짜리니 닭은 몰라도 국물은 다 드셔야 한다"고 권한다. 손님들은 그 국물 때문에 이곳을 찾는다. 산삼·당귀·황기·대추·백작약·백출·엄나무·꾸지뽕나무·더덕·사삼·겨우살이·마늘·생강·부처손·상황버섯·말굽버섯·어성초·삼백초·오가피·감초·도라지·산수유·맥문동·산사·구기자·홍화·인동·하수오·천궁·지황 등 30가지를 넣고 6시간을 우려낸 국물이다. 국물 맛도 감칠맛이 난다. 삼계탕을 먹고 나면 몸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는데, 이 대표는 "음식이 몸에 잘 받는 느낌이 든다면 그만큼 내 몸의 면역력이 저하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이곳 음식이 보약이라고 믿는 까닭은 이 대표의 이력 때문이기도 하다. 단순히 음식 장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천역약초개발원'의 대표로서 약초를 연구하고 생활 속에 보급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약용식물분당교육원 원장을 맡고 약초를 가르쳐온 이 대표의 아버지께서 "내가 너는 돈을 안 받고 가르칠테니 너는 약초의 유용함을 널리 퍼뜨리는 일에 전념하라"고 하시며 이 대표를 4년 동안 교육하기도 했다. 이후 이 대표는 약초 강의를 해 왔는데, 아무리 강의를 해도 사람들이 배운 것을 식생활에 쓰지 못하더라는 것이다. 고민 끝에 이 대표는 시범을 보이겠다며 3년 전 향기나는 터를 짓고 이곳에서 약초삼계탕과 약초샤브탕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는 "재료를 많이 쓰면 맛이 좋다. 하지만 음식점에서 그렇게 하기에는 타산이 맞지 않아 결국 조미료에 손을 대는 것"이라며 "여기는 음식점이라기보다 약초 활용을 시범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라 쉽게 음식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약초의 쓰임을 널리 전하는 것'을 태어난 목적으로 삼고 있는 그는, 향기나는 터를 찾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노인정과 장애인 숙소 등을 찾아가 약초삼계탕을 직접 요리해 대접하고 있다.약초삼계탕·약초샤브탕 1만3천500원.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140번지, 성남예비군훈련장 옆. (031) 8017-1717. 성남/권순정기자 sj@kyeongin.com약초삼계탕/아이클릭아트약초샤브탕/아이클릭아트

2017-06-21 권순정

[맛집을 찾아서]수원시 인계동 '간미옥'

매일 만드는 새로운 반찬10첩반상·30가지 주메뉴제육볶음·김치찌개 일품60년 넘게 밥하는 남자. 이 남자가 해주는 밥을 먹을 수 있는, 특히 혼밥(혼자밥먹기)족의 출근길을 든든하게 책임져주 수 있는 식당이 있다.메뉴가 적을수록 맛있다는 세상의 편견을 깰 수 있는 곳. 30여개의 메뉴를 골라 먹을 수 있고, 제육볶음과 김치찌개의 고기 씹히는 맛이 노골적인 이곳은 수원시 인계동의 '간미옥'이다.간미옥의 주방장 박상옥(80) 씨의 하루는 오전 4시 30분부터 시작된다. 박 씨는 우선 식당에서 500m가량 떨어진 수원시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식자재를 구매한다. 끝 맛이 말끔하고 계절을 느낄 수 있는 향기를 담은 국과 반찬의 원천은 바로 이 신선한 식자재이다. 박 씨는 매일 아침 밥상에 올릴 새로운 반찬을 만들고 국을 끓인다. 간미옥의 밥상은 기본적으로 10첩반상으로 구성되고 여기에 주메뉴가 추가된다. 주메뉴는 30여 가지. 한 달 동안 매일 다른 느낌의 밥상을 마주할 수 있다.어느 메뉴 하나 빠지지 않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좋은 메뉴는 제육쌈정식과 김치찌개다. 고기를 한 점 얹은 쌈을 입 안에 털어 넣으면 풍부하면서도 부드러운 매운맛이 입안을 감싼다. 여기에 김치찌개 국물과 두부를 머금은 쌀밥 한 숟갈. 맵고 짜기만 할 수 있는 제육볶음과 김치찌개가 조화를 이뤄 중독성이 강하다.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맛의 비결은 63년간 주방 삶을 살아온 박씨의 체화 된 노하우. 전라도 고흥이 고향인 박씨는 18살에 처음 주방에 들어간 뒤 꾸준히 한 길이다. 60세 때 갈빗집을 운영하다가 은퇴한 뒤 삶이 무료해 다시 밥집을 연지 벌써 5년째. 이제는 인계동 혼밥족에게 없어서는 안될 식당이 됐다.박 씨는 "정성이 담긴 친숙한 밥상을 손님들께 대접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음식을 만든다"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건강하게 식사를 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간미옥. 수원시 팔달구 권선로741번길 27(인계동 1132) 다우프리존. 031-223-1338. 제육쌈정식 7천원, 김치찌개 6천원 등.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7-06-14 전시언

[맛집을 찾아서]인천 송도 '장풍 숯불 민물장어'

여름철 국민 보양식 인기신안서 날마다 재료 공수전기 쓰지않아 식감 쫄깃9가지 밑반찬 '엄마 손맛'장어는 여름철 국민 보양식으로 손꼽히는 식재료다. 장어가 보양식으로 손꼽히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비타민 A·B와 철분, 아연 함유량이 많다. 장어의 DHA 성분은 치매 예방을 돕고, 기력을 회복하는 데에도 효능이 있다. 숯불 위 석쇠에서 노릇하게 익어가는 장어를 보면 젓가락을 가만히 둘 수가 없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자리 잡은 '장풍 숯불 민물장어'에선 장어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문을 연 지 6개월 정도에 불과하지만, 벌써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집 장어는 전라남도 신안에서 매일 같이 올라온다. 국내산 자포니카 종이다. 다른 가게들과 달리 이 집에선 살아있는 장어를 구이용으로 손질할 땐 '전기'를 쓰지 않는다. 물에 전기 충격을 줘 장어를 기절시킨 뒤 손질하는 게 보통인데, 이렇게 하면 장어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떨어진다고 한다. 구울 땐 배 부위를 먼저 굽는다. 자포니카 종은 등 부위의 껍질이 얇아 먼저 구우면 쉽게 탈 수 있다고 한다. 잘 구워진 장어와 생강채를 무쌈에 올리고 특제 소스를 찍어 먹으면,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장어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각종 김치와 샐러드, 피클 같은 밑반찬은 직접 만든다. 밑반찬에선 '엄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집에서 손님에게 제공되는 밑반찬은 9가지나 된다. 별도의 상차림 비용은 없다. 돼지고기 목살과 장어탕을 장어구이와 함께 맛볼 수 있는 '장풍장어 세트'는 이 집만의 특징적인 메뉴다. 장어를 잘 먹지 않는 어린아이와 함께 오는 가족단위 손님들을 겨냥해 만든 메뉴인데, 어른들로만 구성된 손님들이 이 메뉴를 더 좋아한다고 한다. 장어탕엔 장어 머리 등 각종 재료가 15가지나 들어간다. 이 세트 메뉴는 성인 3명 정도가 먹어도 넉넉한 양이다. 이 집 지배인 이용희(47) 부장은 "손님들이 맛있다. 잘 먹었다고 하면서 그릇을 비우고 가실 때 가장 보람된다"며 "우리 가족이 먹는 음식을 손님들에게 드린다는 생각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장풍장어 세트'(장어 순살 500g, 돼지고기 생목살 180g, 장어탕)는 5만6천원이고, '장풍장어'(순살 500g)는 4만9천원이다. 점심 식사 메뉴로는 추어탕과 장어탕이 있다. 각각 8천원이다. 주소: 인천 연수구 테크노파크로 11번 길 10(송도동 8의 7). 문의: (032)831-1112.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사진/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7-06-07 이현준

[맛집을 찾아서]안성 공도읍 '꼬꼬네'

닭다리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 입안에 호사마법 부린 닭죽의 찹쌀 짭조름한 맛 '환상'곁들인 물김치 인기… 쟁반 막국수도 별미35년간 한결같은 맛으로 지역내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누룽지백숙전문점이 안성에 있다. 안성시 공도읍 고무다리길 6에 위치한 '꼬꼬네'.꼬꼬네는 지난 1982년 공도읍에서 누룽지백숙 하나로 시작해 전통을 지켜오다 지난 2012년 현재의 가게로 확장 이전하게 됐다. 상호와 위치는 변경됐어도 맛이 변하지 않아 식당 안은 손님들로 항상 붐빈다.특히 35년간 한결같은 맛을 자랑하기에 30년 이상 된 손님들도 많았다. 단골들은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먹었던 맛을 잊지 못함과 동시에 옛 추억을 상기시키기 위해 '꼬꼬네를 찾는다"고 입을 모았다.꼬꼬네에서 손님들은 기호에 따라 닭과 오리로 만든 누룽지백숙을 주문하면, 물김치와 당일 신선한 재료로 직접 만든 밑반찬들이 누룽지백숙과 함께 손님상에 올라온다. 음식을 즐길 준비가 됐다면 제일 먼저 백숙의 닭다리를 손으로 집어 들고 한 입 베어 물면 먼저 한 참을 고아 만든 백숙답게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과 함께 담백함을 느낄 수 있다.이어 백숙이 텁텁할 땐 함께 나온 물김치와 국물을 들이키면 입안이 호사를 누린다는 표현이 적당할 것이다. 그래도 백숙 특유의 텁텁함이 느껴진다면 쟁반막국수를 추가로 시켜 보자.백숙과 누룽지와 함께 막국수를 싸먹는다면 백숙의 구수함과 막국수의 상큼한 맛이 어우러져 두 배의 맛을 음미할 수 있게 됨을 보장한다.손님이 백숙을 다 먹을 쯤에는 꼬꼬네의 자랑이자 별미인 '누룽지닭죽'이 나온다. 누룽지닭죽은 사장만이 알고 있는 비법으로 만들어진 소금과 된장을 이용해 만들어진 만큼 찰쌉의 부드러움과 구수하고 깊은 맛에 짭조름한 맛까지 곁들여져 환상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게다가 지역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찹쌀로 재료를 쓰기에 부드러운 것은 물론 소화까지 잘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먹기에도 제격이다.이밖에 꼬꼬네를 방문하면 음식 이외에 즐거움도 얻을 수 있다.꼬꼬네 주인인 김태현 사장은 지난 1982년 '몰라요 몰라'라는 제목의 노래로 데뷔해 '거짓말 사랑', '갈 사람' 등으로 80년대 초중반에 활동한 가수이기 때문이다. 이에 나이 든 손님들은 김 사장을 알아보고 옛 추억을 음미하는 경우도 많다.주소: 안성시 공도읍 고무다리길 6. 전화: (031)652-5556. 메뉴: 닭누룽지백숙(3만5천원) 오리누룽지백숙(4만5천원)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

2017-05-31 민웅기

[맛집을 찾아서]광명 밤일마을 '매화쌈밥'

불맛 더한 제육볶음 '감탄'견과류 넣은 쌈장은 감칠맛한방재료 소스 간장새우 쫄깃'맛에 감탄하고, 양에 놀라다'.광명시 밤일마을에 위치한 매화쌈밥은 건강하고 배부른 음식이 장점이다. 때문에 미식가와 대식가의 입맛을 모두 사로잡는 곳이다.웰빙식의 대명사 쌈채소의 경우 상추는 기본이고 케일, 청경채, 치커리 등 다양하고 신선한 유기농 채소가 가득하다. 무엇보다 자체 개발한 음식의 맛은 상상 그 이상을 선사한다.쌈 채소와 '환상 짝꿍'인 제육볶음은 돼지고기를 후추, 간장, 청주로 1차 숙성시킨 뒤 2차 조리과정에서 양념과 버무려 강한 열로 초벌구이를 하기 때문에 불맛과 함께 돼지고기 특유의 식감도 느낄 수 있다. 불맛을 원한다면 제육볶음은 필수다.쌈장은 견과류와 두부를 이용해 만들기 때문에 고소함과 식감이 한층 더해졌다. 은행, 땅콩, 검은콩, 들깻가루 등 20가지 이상의 견과류와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로 20시간 이상 숙성해 만들기 때문에 감칠맛이 뛰어나다. 간장새우도 빼놓을 수 없다. 쫄깃한 식감의 블랙타이거 새우만을 사용해 만든 간장새우는 감초, 대추, 느릅나무 껍질 등 한방재료와 20가지 이상의 천연재료로 4시간 이상 달인 간장 소스로 절여 비린 맛을 잡았다. 맛도 맛이지만 대부분의 음식이 무한리필이기 때문에 부족함 없이 먹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가게를 처음 찾아 추가 주문을 머뭇거리는 손님들에게 직원들은 직접 "작은 반찬들은 셀프대를 이용하면 되고 돼지고기 같은 음식들은 저희에게 말씀해주시면 가져다 드릴게요"라는 친절한 인사를 한다. 말만 들어도 이미 배가 든든해지는 듯하다.매화쌈밥 송부환(35) 사장은 "가게를 찾은 손님들이 건강하고 부족함 없이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방법들을 연구해 왔다"며 "앞으로도 손님들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매화쌈밥. 광명시 밤일로 36. (02)898-7334. 우렁쌈밥 정식 1만5천원·소인(7∼10세) 8천원, 해물파전 1만3천원, 메밀전병 1만원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2017-05-24 이원근

[맛집을 찾아서]수원 행궁로 '대찬라면'

면발 가는 마츠바라 생면 사용일본인 전수 카레 비주얼도 합격소유라멘·돈카츠 생라멘 '추천'1인 가게 운영 '공부하는 사장님'소유라멘은 감칠맛을 놓치지 않고서 깔끔함까지 챙겼다. 일본 라면 특유의 진득함과 느끼함이 없다. 간장에 주인이 직접 만든 소스를 배합에 만든 국물은 산뜻하고 면은 부드럽다. 보통의 라멘에 쓰는 면보다 면발이 가는 마츠바라 생면을 썼다.소유라멘도 일품이지만 카레 생라멘은 비주얼로도 눈길을 끈다. 큼지막한 대나무 그릇에 담겨 나오는 이 음식은 든든한 한 끼가 된다. 카레는 일본식으로 4시간 동안 끓인다. 고온에서 팔팔 끓이는 게 아니라 저온에서 오래 가열한다. 대찬라면 주인 박영인 씨가 일본사람에게 전수받은 비법으로 정성껏 만든다. 더운 날에는 냉라멘이 제격이다. 냉면은 날카롭고 콩국수는 무거워서 고민인 식도락가의 취향을 저격한다. 살얼음 덩어리로 둘러싸인 면발은 쫄면에 뒤지지 않을 만큼 차지고 쫄깃하다. 박씨가 추천하는 메뉴는 소유라멘과 돈카츠 생라멘이다.퓨전 라멘가게 '대찬라면'은 행궁로 팔각사 옆 2층에 있다. 2015년 문을 열었다. 박 씨는 일본여행 때마다 먹게 되는 라멘 맛에 아쉬움을 느꼈다. 짜고 느끼하고 걸죽해 거부감이 들 때도 있었다. 일본사람에게 라멘 조리법을 배우고 입맛에 맞게 레시피를 수정했다. 보다 산뜻하고 경쾌한 맛을 지닌 라멘을 맛볼 수 있게 됐다. 대찬라면은 '대나무 그릇에 꽉 찬 라면'이라는 뜻이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때 대나무에 음식을 담았는데, 내구성이 좋지않아 틈이 벌어졌다. 요즘은 일반 식기에 담아내고 서너 가지 음식만 대나무 그릇을 사용하고 있다.박 씨는 2년 넘게 가게를 운영하면서 작은 가게라도 경영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게가 위치한 팔달문 인근은 주말에만 유동인구가 몰리는 지역이라 수익을 내는 일이 쉽지 않았다. 지난 1월부터 한양사이버대학교 평생교육원 외식콘셉터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다. 작은 가게라 따로 직원을 두지 않고 직접 음식을 만들고 서빙을 하느라 바쁜 와중에 시작한 일은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가게 운영을 처음 하는 데, 모르는게 많아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어요. 계속 운영에 대한 학습의 필요성을 느꼈고 올해부터 시간을 쪼개 공부를 시작했는데 외식업 종사자들에게 이 분야에 대한 기본지식은 꼭 필요한 것 같아요. 공부를 하기 시작한 뒤로 어떻게 하면 손님들에게 더 적당한 서비스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거든요." ■ 대찬라면: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70(2층) (031)253-7858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

2017-05-17 민정주

[맛집을 찾아서]시흥시 군자동 '개성집'

파래김에 절인 고추 한쌈 '환상의 궁합'깔끔한 동치미·문어와 조화 "개성있네"우리가 즐겨 먹는 생선중 '명태'는 이름만으로도 서민들에게 친근함을 준다. 국내(동해안)에서 명태 조업이 잘 안돼 국내산 명태는 사실상 서민 밥상에서 귀한 존재가 됐지만 명태는 아직까지 서민에게 사랑받는 생선이다.그중 명태조림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없을 정도로 인기 메뉴다. 시흥지역에도 명태조림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음식점이 있다. 시흥 '개성집'이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명태조림이다.계속 손이 가는 매콤함에 손님들은 또다시 이곳을 찾는다. 주인장이 뼈를 발라낸 매콤한 명태살을 파래 김에 싸 간장에 절인 매운 고추와 곁들여 한 쌈을 만들어 입속에 넣으면 없는 밥맛도 되살아난다.명태 또한 푸짐하다. 점심 4인 기준 4만3천원짜리(중) 메뉴면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여기에 영양돌솥밥을 함께 하면 고급진 한끼 식사자리가 된다.단골 손님은 취향에 맞게 영양돌솥에 물을 붓지 않고 누룽지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돌솥에서 떼어낸 누룽지 조금과 명태살을 파래김에 올리고 간장에 절인 고추를 함께 곁들여 입속에 넣으면 혀끝에 또 다른 진미가 펼쳐진다.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이라면 이 집에서 밑반찬으로 나오는 숙주나물과 동치미로 얼얼한 입안을 달래도 좋다. 이 집 동치미는 매운 입안을 깨끗하게 가라앉혀줄 정도로 개운하고 깔끔하다.문어를 곁들여 먹으면 더욱더 영양가 만점인 식사가 된다. 강원도 현지에서 공수해 온 문어는 매콤한 명태조림과 잘 어울린다. 문어와 명태살의 조화는 씹는 맛부터 남다르다.이 집을 찾아본 손님은 명태조림에 대해 이렇게 평가한다. "이 집에서 명태조림을 먹은 사람들 중 맛없다고 하는 사람이 없다"고.전날 과음을 한 직장인이라면 숙취 해소를 위해 이곳을 추천한다. 혹 주말 친지나 친구, 가족들에게 한 턱 내려고 할 때도 이곳, 개성집을 추천한다. 큰 점수를 받게 될 것이다. 시흥대로 248의20(시흥시 군자동 110).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2017-05-10 김영래

[맛집을 찾아서]수원 광교신도시 '미소공장'

청정자연 보리먹인 캐나다産·제주오겹만 손님상 올려통 새송이버섯·갓김치로 만든 볶음밥 '비교불가' 풍미한국사람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고기 요리가 삼겹살이다.음식점이 즐비한 거리에 들어서면 쉽게 볼 수 있는 음식점 또한 삼겹살집일 것이다.흔한 고깃집인 삼겹살 요리집이지만 수원 광교 신도시내에 미소공장은 편안한 분위기와 질 좋은 고기로 30~40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문을 연지 몇개월 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이 퍼지며 문전성시(門前成市)라는 고사성어가 떠오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미소공장이 짧은 시간에 광교 맛집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건 평범한 메뉴지만 손님들이 만족할 수 있는 질좋은 고기로 승부를 걸었기 때문.고기 메뉴는 캐나다산 돼지고기인 보리돼지삼겹과 목살, 제주 오겹과 목살 이렇게 4가지다.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국가에서 키워진 돼지 중에 캐나다산만 고집하고 있다.미소공장이 캐나다산을 고집하는 건 청정한 자연에 방목해 보리만 먹여서 키우기 때문이다.보리는 수용성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기도 하고 칼슘 및 각종 비타민이 풍부한데 이런 보리를 먹고 자랐기 때문에 사람에게 좋을 수 밖에 없다는 게 미소공장의 설명이다.청정지역인 제주산 오겹살은 특별히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한국에서 가장 깨끗한 지역인 제주산이기 때문이다.이렇게 좋은 고기에 임실치즈를 함께 싸서 고기판에서 지글지글 끓인 멸치젓갈에 찍어 먹으면 기름진 맛 보다는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기와 함께 불판에서 구워지는 새송이버섯은 버섯의 육즙이 타지 않게 하기 위해 통으로 구워 잘라 준다.또 일반 고깃집들이 밑반찬을 반찬 전문업체에서 사서 제공하는데 반해 미소공장은 직접 절임류를 만들어 손님들에게 제공한다.여기에다 직접 개발한 소스로 양파 샐러드와 파무침을 만들어 손님상에 내놓고 있고 후식으로 손님들이 많이 찾는 막국수도 새벽부터 직접 육수를 우려내 만든다.기름진 고기를 먹은 후 찾게 되는 볶음밥도 그냥 김치볶음밥이 아닌 우리 농산물로 만든 갓김치를 재료로 한 볶음밥으로 미소공장에서만 먹을 수 있다.이와함께 고기가 수북히 들어간 된장찌개, 인스턴트식품인 라면을 자연식 처럼 즐길 수 있는 된장 라면은 미소공장에서 자랑하는 메뉴다.고태환 미소공장 주방실장은 "가족이 먹는 음식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고기와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항상 편안하게 찾아 친구와 함께 정겨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고깃집으로 손님들께 기억 되고 싶다"고 말했다. 미소공장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까지로 주소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센트럴타운로 107 204동 제비 1층(031-217-3363)에 있다./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2017-05-03 김종화

[맛집을 찾아서]인천 연수구 동춘동 '교토참치'

400~500㎏ 대형 참다랑어만 고집손님 대부분이 단골 만족도 높아점심 민어탕·복지리·초밥 메뉴도노 사장 "강남에도 뒤지지 않아"인천 연수구 흥륜사 초입에 위치한 '교토참치'는 주인장의 자부심이 담긴 특별한 참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 가게 노승문(56) 사장은 무게가 400~500㎏에 달하는 대형 참다랑어만을 고집한다. 이 가게 참치는 느끼하지 않고, 고소한 맛이 강하다.오도로(뱃살)를 입안에 넣어 씹으면 쫄깃한 식감과 함께 고기가 녹아들면서 육즙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노승문 사장은 "우리 가게에서 쓰는 참치는 국내 최고라고 보면 된다"며 "서울 강남, 경기도 고양 일산 등에 있는 고급 참치 집에서도 맛보기 어려운 것"이라고 했다.이 가게 참치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간단하다. 오도로의 경우, 와사비를 가득 발라 간장에 찍어 먹는다. 참치의 기름기가 입안을 감싸면서 와사비의 매운맛이 은은하게 번진다. 참치를 천천히 씹으면서 무순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기름기가 덜한 가마(아가미)나 머리 부위를 먹을 때는 와사비의 양을 조금 줄여야 맛있다. 일반 참치가게에서는 참치를 기름장을 찍어 김에 싸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가게 참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노 사장은 "참치 본연의 맛을 잃게 되기 때문에 기름장이나 김에 싸먹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며 "우리 가게의 (고급) 참치를 그렇게 먹는 것은 그 격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노 사장은 1986년까지 국내 최고 수준의 일식집에서 일하면서 참치 요리 노하우를 배웠다. 인천 남구 주안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다가 지난 2003년 현재 위치에 가게를 냈다. 노 사장은 한국 최고의 참치를 내놓겠다는 철학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지금도 손님 중 단골의 비중이 80~90%에 달한다. 단골손님이 많다는 것은, 만족도가 높고 음식을 믿고 즐길 수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이곳은 참치 이외에 민어회, 대방어회 등도 인기 메뉴다. 주인장은 연안부두 등에서 직접 공수한 최고의 횟감만을 사용한다고 했다. 좋은 회를 위해 10㎏ 이상 나가는 민어, 대방어만 찾는다.점심에는 '민어탕&지리', '복탕&지리' 메뉴를 찾는 손님도 많다. 점심 정식, 초밥, 회덮밥 등도 맛볼 수 있다.이곳 참치회 가격은 진(5만5천원), 특(7만원), 로얄(9만원), 특로얄(12만원), 교토 특로얄(15만원), 실장스페셜(시가) 등 다양하다. 내놓는 부위가 조금씩 다른데 '특'이나 '로얄'을 선택하는 손님이 많다고 노 사장은 설명했다. 탕 종류는 1인에 2만원이다. 이 가게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다. 가게 주소는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789의 4이다. 예약 문의 :(032)834-0076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4-27 홍현기

[맛집을 찾아서]군포 '장수토종순대국'

손으로 제조, 새콤한 김치와 조화곱창·머릿고기 등 건더기 수북이영양소 풍부 독소해소 한끼 든든누구나 과음 후 다음 날 아침이면 해장국을 찾기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단연 인기를 차지하는 메뉴가 있으니 바로 '순댓국'이다. 순대에는 갖가지 영양소가 풍부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고 간과 장을 보호하며 특히 체내 독소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있다. 뿐만 아니라 철분 함량이 높아 빈혈이나 어지럼증 완화에 탁월하고 어린이나 임산부에게 더없이 좋은 건강 음식이다.서민 대표 음식으로 꼽히는 순대국은 사시사철 계절과 상관없이 든든한 한 끼 식사다. 특히 저렴한 가격으로 머릿 고기와 염통 등 푸짐한 부위별 고기를 맛볼 수 있는 우리 전통의 훌륭한 음식이다.이처럼 순댓국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기도 해 개인마다 기호에 따라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또 지역마다 순댓국집이 널렸지만 정작 자기 입맛에 맞는 순댓국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군포시 산본중심상가 내 위치한 '장수토종순대국'은 굳이 맛에 대해 걱정할 필요없이 누구나 맘 편히 가서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식당 안에 북적이는 손님들이 바로 뛰어난 맛을 증명한다.순댓국 한 그릇을 주문하면 적당히 익어 새콤한 무김치와 배추김치, 그리고 맛보기 순대가 먼저 나온다. 국내산 재료를 이용해 100% 직접 손으로 만든 순대는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입 안 가득 채워지는 순대의 향과 김치의 조합은 그야말로 별미다. 순대 서너 개를 먹다 보면 뽀얀 국물에 건더기가 높게 쌓인 순댓국이 뜨끈한 뚝배기에 담겨 등장한다. 진한 국물에 다진 청양고추와 들깻가루, 새우젓 그리고 부추를 섞어 휘휘 저으면 뜨거운 김이 얼굴을 감싼다.고소하고 쫄깃한 곱창과 적당히 부드러운 머릿고기, 탱탱한 순대의 양이 엄청나다. 공깃밥을 굳이 먹지 않더라도 건더기만으로도 배를 채울 정도다. 건더기를 골라 먹고 있자면 마치 수육 한 접시를 먹고 있는 착각이 든다. 사골과 돼지 뼈를 함께 우려낸 육수는 잡내가 나지 않고 걸쭉하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다. 장수토종순대국은 특별하지 않으면서도 깔끔한 맛으로 군포의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시청과 경찰서, 교육청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어 직원들이 즐겨찾는 집이기도 하다. 특히 속풀이로 제격인 얼큰 순댓국은 고추가루 양념을 풀어 넣어 매운 맛을 즐기는 마니아와 주당들의 인기 메뉴이기도 하다. 2대에 걸쳐 이어오고 있는 수제 순대에다 직접 만든 육수로 순댓국 맛의 깊은 풍미를 구현해내는 것이 이 집만의 특징이다. 권유미(38) 사장은 "15년 넘게 어머니로부터 배워온 솜씨를 바탕으로 평범한 순댓국이지만 더 좋은 맛을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돈 6천원으로 영양이 듬뿍 담긴 식사가 가능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군포시 산본로 341. (031)393-4006 군포/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7-04-19 이성철

[맛집을 찾아서]이천시 부발읍 '희망의 숲 가든'

제주산 흑돼지 전문닭볶음탕·전복 등육·해·공메뉴 장착무농약 채소 재배사전 예약은 필수야외 구이장비 마련소풍 온듯 가족외식이천시 부발읍 서희 테마파크 입구에 제주산 흑 돼지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전문 구이집이 있다. 안길선·황영애 씨 부부가 8년 전부터 운영하는 '희망의 숲 가든'.큰길가 옆이지만 눈에 확 들어오는 큰 표지판도 없다. 입맛으로 전해진 집이라 예약없이 무심코 한끼 해결하겠다고 들르는 손님들은 당황하게 된다. 오고 가는 인적도 없이 한산한 동네지만 '희망의 숲 가든'에만 가면 늘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가득 차 장날을 방불케 하기 때문이다.구운 돼지고기가 부담스런 손님을 위해 육·해·공이 준비돼있다. 토종 닭볶음탕과 닭백숙에 녹두를 넣어 색다른 맛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고 싱싱한 동해산 가리비와 전복 등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주 메뉴가 구이 전문점이기 때문에 닭 요리 등을 맛보려면 사전 주문이 필수다.8년 전 화물차 운전을 하던 안길선 씨는 당시 식당을 운영하던 부인 황영애 씨와 이천시 부발읍에 '희망의 숲 가든'에 제주산 흑 돼지 구이를 주메뉴로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외진 곳이라 어려움이 많았지만 집 앞 텃밭에 무농약으로 재배한 상추와 쑥갓, 쌈 채소에 신선한 흑돈육을 제공하자 지금은 사전 예약 없이는 이 집 음식을 맛볼 수 없다.희망의 숲 가든의 행복이라면 이 집만의 특성인 자연과 어우러지는 분위기에서 흑돼지고기를 굽는 불판은 이곳만의 자랑이다. 안 사장은 최고의 참숯을 피우고 두툼하게 썰어 굵은 천일염을 머금은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단계별로 불판이 올린다. 특수제작된 불판이 있어 고기가 타는 것을 막고 육즙이 자르르 흘러 질기지 않고 느끼하지 않은 최고의 고기맛을 즐길 수 있다. 밑반찬으로는 도토리 묵, 부추 무침, 브로콜리, 묵은지, 고구마 순 등과 집에서 농사지은 쌈 채소로 지난해 담근 깻잎 장아찌에 마늘과 고추를 얹어 한쌈하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다.고기의 맛도 좋지만 주인장 부부가 언제든지 이웃사촌처럼 반겨주고 흑돼지고기나 토종닭이든 변함없는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야외에서 즐길 수 있도록 야외에 구이 장비가 마련돼 소풍 나온 기분으로 가족과 함께 외식을 즐길 수 있다.첫 방문을 하는 고객이라면 흑돼지고기를 먹고 난 후식으로 잔치 국수로 입가심도 추천할만 하다.웬만한 사람은 찾아오기 힘들다. 이천 부발읍 서희 테마공원을 찾아야 한다.흑돼지 구이가 1인 1만3천원이지만 4명이 2인분만 시켜도 푸짐한 양이다. 닭볶음탕, 백숙은 사전주문해야 한 마리에 5만원에 맛볼 수 있다. 문의:(031)634-5866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2017-04-12 서인범

[맛집을 찾아서]용인시 풍덕천동 '미꾸리'

동태탕·조기매운탕·낙지전골생선요리 전문 '숨겨진 맛집'고구마순 넣은 갈치조림 추천뚝배기 넘치는 추어탕 '간판값'주택가 골목을 돌아 비탈길을 내려가면 상가 반지하층에 위치한 숨겨진 음식점. 간판도 눈에 띄지 않는 거리 한 켠에 남도식 생선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맛집이 있다.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의 '미꾸리'는 동태탕, 생대구탕, 생조기매운탕부터 낙지전골과 볶음, 남도 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홍어삼합까지 두루 갖춘 음식점이다.가게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추어탕도 빼놓을 수 없는 메뉴지만, 이곳을 찾은 손님 대부분은 생선을 주 재료로 한 탕류 음식을 주문한다.숙취에 고생하는 날이면 점심 때마다 생각나는 메뉴가 이 집의 동태탕이다. 탕 위에 한껏 얹어진 미나리와 동태탕 국물 몇 숟가락을 목구멍으로 넘기고 나면 체내에 남아있는 알코올이 모두 씻겨내려가는 듯한 개운함을 느낄 수 있다.주요 메뉴보다 더 만족감을 주는 건 밑반찬이다. 간재미 식해에 갈치새끼인 풀치 양념 무침, 씁쓸한 감칠맛이 도는 전라도식 김치까지. 남도 음식점다운 이 집의 밑반찬들은 7천원(동태탕 1인 기준)짜리 한 상차림에 넘칠 정도로 호사스럽다.주인 김오녀씨는 2003년 전라도에서 용인으로 이사오며 식당을 열었다. 처음 식당을 찾은 사람들이 김 씨에게 무엇을 시켜야 하는지 물어보면 "먹고 싶은 걸 먹으라"는 대답이 돌아온다.첫 방문이라면 목포산 갈치로 만든 갈치조림을 추천한다. 고구마 순과 감자가 들어간 이 집 갈치조림은 짜거나 맵지 않고, 순한 조림 양념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다.추어탕도 실망시키지 않는다. 뚝배기 한 가득 나오는 추어탕 속 곱게 간 미꾸라지는 구수하면서 깊은 맛이 일미다. 미꾸라지를 뼈까지 통째로 먹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통추어탕이 알맞다.찾아가는 길이 쉽지는 않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용인지사를 찾아오면 길 건너편에 '미꾸리'라는 간판을 발견할 수 있다. 풍덕초등학교나 수지초등학교에서 도보로 5분 거리다. 풍덕천사거리에서 수원방향으로 500m정도 진행한 뒤 동보4차아파트 골목으로 우회전 하면 된다.동태탕 7천원, 생대구탕 9천원, 참조기매운탕 9천원, 추어탕 8천원, 통추어탕 1만2천원, 대구전골 3만5천원, 동태전골 2만원, 갈치조림 1만5천원, 연포탕 4만5천원.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293-3. 문의:(031)276-5722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17-04-05 신지영

[맛집을 찾아서]인천 연수구 동춘동 '달초밥식당'

신선한 재료로 만든'묵은지 초밥' 자긍심오너셰프 오사카서 '정통' 배워"고급호텔 보다 더 맛있게…"초밥집은 '비쌀수록 맛있다' 혹은 '고급 호텔 주방장 출신이어야 한다'는 편견이 따라다닌다.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있는 '달초밥식당'은 단순한 논리로 이러한 편견을 깬다. 맛있는 초밥은 '신선한 횟감'과 '적당한 온도의 밥'이면 된다.초밥은 신선한 회와 밥이 어우러지는 식감이 중요하다. 달초밥식당 초밥은 광어, 연어 등 활어회가 맛있게 간이 된 밥 위에 얹혀져 입에 착 감긴다. 냉동이 많아 비리거나 푸석할 수 있는 참다랑어는 비린내 없이 본연의 맛을 그대로 냈고, 연어는 생연어와 연어알을 사용했다. 밥알은 뭉치거나 쉽게 으스러지지 않았고, 맵지 않은 고추냉이는 초밥 맛을 자연스럽게 돋워줬다.이곳 초밥집의 별미는 그날 가장 싱싱한 횟감으로 만든 '묵은지 초밥'이다. 취재진이 찾아간 27일은 농어와 숭어가 식탁 위로 올려졌다. 달초밥식당 '오너 셰프' 김광일(35)씨는 "연안부두와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직접 사와 수족관 유지비나 유통가를 낮춰 저렴하다"며 "횟감을 하루에 모두 소진하기 위해 적은 양을 구매하고 재료가 떨어지면 '죄송하다'고 정중하게 말한다"고 했다. 맛있는 '밥'의 비결은 김 씨의 정성이다. 김 씨는 "따뜻하고 맛있는 밥을 짓기 위해 작은 밥솥에 수시로 밥을 짓는다"며 "손이 많이 가지만 이 방법이어야 적당한 온도에 맛있는 밥으로 초밥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김 씨는 23살 때 카페리 안 한식 레스토랑에서 서빙 일을 하다가 우연히 "요리에 소질이 있다"는 칭찬을 받고는 덜컥 일본으로 떠났다. 오사카 식당에서 1년 간 배운 것은 좋은 재료와 정성이 맛을 만든다는 '정통'이었다.김 씨는 "고급 호텔보다 더 맛있는 초밥을 대접하고 싶다"며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다른 주방장들과 재밌게 일하고 있으며, 보다 맛있고 좋은 재료로 다른 지역에서 2호점, 3호점도 내고 싶다"고 말했다.달초밥식당의 메뉴는 14가지 초밥으로 구성된 모둠세트(A,B,S)와 단품 초밥이 있다. 모둠A(참다랑어, 연어, 소고기 초밥 등)는 런치 1만1천원, 디너 1만7천원이며, 모둠B(광어, 도미, 생새우 초밥 등)는 런치 1만7천원, 디너 2만2천원이다. 활어회와 광어지느러미, 참다랑어뱃살 초밥이 포함된 스페셜S는 런치 2만2천원, 디너 2만7천원이다. 초밥을 다 먹으면 김마끼와 아이스크림 후식도 제공된다. 예약·배달 문의 : ((032)811-0603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위치한 달초밥식당. 사진 메뉴는 디너모둠B.

2017-03-29 윤설아

[맛집을 찾아서]의정부 낙양동 보리밥집 '향촌'

소박한 양념의 10가지 나물반찬 감칠맛'홈메이드 두부'로 만든 요리 인기만점20년 민락지구 터줏대감 '단출한 메뉴'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어 줄 봄나물의 계절이 찾아왔다. 궁했던 시절 허기진 배를 채워주던 보리밥이 언제인가부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음식으로 인기를 끌다 이제는 건강식으로 재조명되면서 보리밥 전문점도 크게 늘었다. 옛 시장골목 밥집을 떠올리게 하는 '소박형'부터 초가집이나 한옥양식을 갖춘 '전통 분위기형', '웰빙 식단'으로 꾸민 '레스토랑형' 등 형태도 다양하다.자고 일어나면 새 건물이 하나씩 들어설 만큼 개발이 한창인 의정부 민락지구는 원래 토속음식점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었다. 지금은 대부분 종적을 감췄지만, 여전히 명맥을 이어가는 음식점이 몇몇 남아있다. 20년 가까이 보리밥과 순두부를 팔고 있는 '향촌'도 그중 한 집이다. 굳이 식당 형태를 분류하자면 소박형과 전통 분위기형의 중간쯤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식당 안은 마치 시골집 안방 같다. 한쪽 벽에 큼지막하게 걸린 메뉴판에 걸맞지 않게 적힌 메뉴는 보리밥 정식과 두부 요리로 참 단출하다. 보리밥 정식(1인 7천원)을 주문하면 10여 가지의 각종 나물 반찬에 구수한 된장찌개와 순두부가 따라 나온다. 보리밥은 인심 좋게 넉넉한 그릇에 담겨 나와 양껏 덜어 먹을 수 있다. 나물 반찬은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요즘은 봄나물이 주를 이룬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보리밥에 각종 봄나물을 넣고 비벼 한 술 입에 떠넣으면 향긋한 봄나물 향에 입속 가득 봄기운을 느끼게 한다. 겉보기에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 나물 무침의 진가는 오로지 맛으로 가늠할 수 있다. 인공 감미료나 여러 양념을 넣지 않는데도 혀 끝에 느껴지는 감칠 맛은 이 집의 비법인 듯하다. 보리밥과 함께 나오는 순두부는 매일 식당에서 직접 만든 두부로 식감이 매우 부드럽고 양념장에 곁들여 먹으면 일품이다. 순두부 외에 두부 전골, 모두부, 두부 탕수육 등 두부 요리는 보리밥과 함께 이 식당의 주종 메뉴다. 매일 같이 토종 콩을 갈아 만든 '홈 메이드' 두부는 고소함이 시중 두부와는 견줄 수 없고 이 식당에서 쓰는 된장도 좋은 콩만을 골라 직접 담근 것이어서 찌개 맛이 옛 시골집 맛을 연상하게 한다. 보리밥과 두부가 건강식으로 인식되면서 근래 젊은 층 손님이 크게 늘어났다고 한다. 봄의 문턱에서 봄 향 가득한 나물에 구수한 보리밥으로 입맛을 돋우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의정부시 낙양동 314의3(민락로 418)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7-03-22 최재훈

[맛집을 찾아서]서울 중계동 '맛있는 오감'

학생들 '밥심' 메뉴 개발 고심1등급 암퇘지 앞다리살 이용자체개발한 특제소스 중독성학원가가 밀집해 있는 은행사거리는 학생들의 수업이 끝나는 오후에는 항상 학생들도 넘쳐난다. 지난 2014년 문을 연 맛있는오감의 첫 시작은 학생들을 위한 간식 메뉴였다.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출출함을 달랠 수 있는 추러스와 커피 등 메뉴로 학생들의 시선을 끌었다.지난 2014년 개업해 3년째 이곳에서 터를 잡고 있는 맛있는오감은 간식 외에도 최근 학생들이 제대로 된 끼니를 때울 수 있는 메뉴 개발에 고심했다. 유소영 대표는 "처음에는 간식을 제공한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밥을 제대로 먹고 다니지 못하는 학생들이 안타까웠다"며 "세 딸의 엄마로서 든든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게 됐다"고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참숯불 돼지 불고기다. 국내산 1등급 암퇘지 앞다리살을 참숯에 직접 초벌구이해 고기에서 숯불 향이 배어나도록 했다. 또 기존 업체들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고기를 황토 화덕에서 굽는다. 숯불 불고기 도시락, 숯불 불고기 숙주볶음, 훈제치킨 볶음밥 등 메뉴도 다양하게 개발했다.유 대표는 "신선한 국내산 1등급 앞다리살을 사용해 음식의 맛을 유지하고 있다"며 "자체 개발한 특제 소스로 양념을 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조금씩 입소문을 타면서 이번 달부터는 택배 배송도 시작했다. 한국 밥상의 대표적인 음식이 불고기지만 고기를 사서 양념을 직접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어 주문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여행갈 때나 급하게 음식을 준비해야 할 때 냉동고에서 꺼내 간단히 볶기만 해도 되기 때문에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유 대표는 "마트에도 양념된 불고기가 있기는 하지만 건강한 재료로 메뉴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손님들도 저희들을 믿고 주문을 하시는 것 같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울특별시 노원구 중계동 366-11. 02-3392-3877. 숯불 불고기 도시락 5천500원, 숯불 불고기 7천원, 숯불 불고기 숙주볶음 1만2천원.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사진/맛있는오감 제공

2017-03-16 이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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