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맛집을 찾아서]인천 동암역 '함지박 소곱창'

매일 도축장서 재료 공수 '30년 고집'손님들 성화에 재개업… 위생도 철저보글보글 끓는 곱창전골이 쌀쌀한 날씨로 움츠렸던 몸을 데웠다. 전골 속에 가득한 곱창을 입 안에 넣고 씹자 가득한 곱이 입안에 퍼져나갔다. 칼칼한 국물과 고소한 곱창의 조화가 훌륭했다. 지난 11일 저녁 곱창전골 맛집으로 유명한 지하철 1호선 동암역 인근에 있는 '함지박 소곱창'을 찾았다. 30년간 음식점을 운영해 온 이기화(58) 사장은 지난해 9월 이곳에 가게를 열었다. 인천 남구 주안동, 남동구 구월동, 만수동에서 곱창집을 운영했던 이 사장은 항암치료를 받으며 가게 운영을 중단했다가 다시 가게를 열었다고 했다. '다른 곳에서 그 맛이 안 난다'는 손님들의 성화 때문이다. 이 사장의 휴대전화에는 손님 3천명의 전화번호가 들어있다. 많은 손님이 이 사장에게 가게를 다시 열어달라며 전화를 걸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다. 이날도 가게 안은 손님으로 가득했다. 이 사장은 "저녁때면 손님이 많이 오셔서 밖에서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며 "인천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소문을 듣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이 사장은 신선한 재료를 맛의 비법으로 꼽았다. 매일 부평구 십정동 도축장에서 가져온 재료로 전골을 끓인다. 전골에는 곱창뿐만 아니라 차돌박이, 소 내장 등이 가득하다. 곱창 안에는 곱이 가득했고, 쫄깃쫄깃한 식감을 지녔다. 사장은 "곱이 안 빠지게 하는 게 비법"이라며 "다른 가게에서 이렇게 곱이 가득한 곱창을 못 먹어봤다고 했다"고 말했다. 전골에 들어간 깻잎과 파는 전골의 맛을 잡아줬다. 곱창 특유의 누린내도 별로 나지 않았다. 정직한 가게 운영도 사장의 자부심이다. 가게는 환한 조명을 써서 손님들이 위생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곱창전골을 올린 휴대용 가스버너는 새것처럼 윤이 났다.이 가게에는 곱창전골 뿐만 아니라 구이도 메뉴에 있다. 200g에 한우 곱창구이가 1만6천원이고, 소 염통구이, 소갈비살, 차돌박이는 1만4천원이다. 소곱창전골은 특대가 5만5천원, 대 4만5천원, 중 3만5천원, 소 2만5천원이다. 이날 곱창전골 중을 시켜 성인 남성 3명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영업시간은 오후 4시~새벽 2시다. 매월 첫째 월요일은 쉰다. 문의:(032)438-7080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6-10-12 홍현기

[맛집을 찾아서] 광주 경안동 '청석 정육식당'

천연특제소스 입은양념갈비 '홀릭'한번 오면 단골예약왕갈비탕·도가니탕·설렁탕…평일점심 '3대특선' 인기몰이저온도정 '쌀눈쌀밥' 건강밥상우리가 흔히 '맛집'이라고 부르는 곳을 보면 공통적으로 기본적인 음식의 맛은 물론이고, 주인장의 마인드도 남다르다.아무리 유명한 호텔 출신 주방장이 음식을 담당한다고 해도 그 음식점 주인의 씀씀이가 손님을 위하지 않는다면 1~2개월 반짝 맛집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광주시 경안동에 위치한 '청석 정육식당'은 그런 관점에서 볼 때 30년 내공의 주방장과 손님을 내 가족으로 생각하는 주인장 권명순 사장이 만나 최상의 콜라보를 이루며 광주지역 맛집 반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생고기 전문점인 '청석 정육식당'은 일반 정육식당처럼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양질의 고기를 제공하는 식당이다.정육코너에서는 쇠고기와 돼지고기 생고기를 판매하며, 양질의 고기를 기본으로 모든 음식이 골고루 손님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그중에서도 이 집만의 특제소스를 기본으로 하는 돼지갈비(250g/1인분, 1만4천원)가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천연재료에서 양념맛을 내려는 노력 덕분인지 어린아이를 둔 부모들이 특히 반긴다고 한다. 양념소갈비살(1인분, 2만4천원)도 인기다.특히 이곳은 특허받은 저온공법으로 도정한 쌀눈이 그대로 살아있는 건강한 '쌀눈쌀밥'을 제공해 밥 한공기라도 건강하게 먹고자 하는 이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주말과 저녁시간대가 주로 갈비 손님들이라면 평일 점심에는 왕갈비탕(9천원)과 도가니탕(1만원), 설렁탕(7천원) 등이 점심 3대 특선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국내산 고기만 쓰는 것은 아니지만 24시간 정성껏 직접 곤 사골국물을 사용하다보니 깊은 맛과 부드러운 육질의 고기가 어우러지며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맛도 맛이지만 이곳은 널찍한 공간과 탁 트인 전경이 호감을 높인다. 주차공간 또한 넉넉한데다 식당 정면에 청석공원이 자리해 산책 겸 주변을 둘러볼 수 있다. 경기도 광주시 파발로61(경안동 8-38). (031)764-3131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2016-10-05 이윤희

[맛집을 찾아서] 광명 철산동 '대감복집'

주방장 사장의 손맛27년째 '승승장구'매일 수산시장 공급참복 쫄깃한 식감다시마·멸치로 진국점심시간 대기 기본"좋은 식재료와 음식을 조리하는 정성이 맛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27년째 복요리 전문점을 운영하면서 단골손님의 발길을 끄는 음식점이 있다.광명지역 중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철산동 상업지구에서 지난 1991년부터 지금까지 27년째 복요리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대감복집'을 소개한다. 대감복집은 복요리 전문점답게 메뉴는 복요리 뿐이다.복의 싱싱함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참복을 공급받아서 활어로 사용하고, 매운탕이나 튀김용 등의 복도 선어인 까치복을 사용한다. 매일 끓여 내는 육수도 맛의 비결 중 하나다. 국물의 깔끔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 다시마와 멸치만으로 육수를 우려낸다고 한다. 쫄깃한 복과 텁텁하지 않은 육수에 미나리, 표고·새송이버섯, 배추, 콩나물, 청경채 등이 더해지면 손님들의 입맛을 돋우는 복요리가 만들어진다. 밑반찬도 한결같다. 꼴뚜기젓, 복 껍데기 무침, 꽁치 무조림, 야채 샐러드에 제철을 맞은 나물만 매일 바뀌어 상이 차려진다. 대감복집은 신선한 식재료로 맛을 내다보니 찾는 손님 대부분이 단골이다. 단골손님과 함께 처음 온 손님도 다시 찾을 정도로 맛을 자랑한다.대감복집은 처음에는 100㎡ 규모의 조그마한 식당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규모와는 달리 손님들의 입소문을 통해 맛집으로 소문이 나면서 개업 후 곧바로 대박이 터졌다. 점심때만 되면 손님들이 문밖에서 길게 줄을 지어 대기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맛집의 명성은 부(富)(?)를 불러왔고, 지난 2005년에 매입해 놓은 바로 옆 건물 2층(400㎡)으로 이전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강호석(54) 사장이 개업 때부터 지금까지 주방장 일을 도맡으면서 복요리를 책임지고 있고, 개업 동반자인 부인 정순녀 씨는 홀 일을 챙겨 오고 있다. 좋은 식재료 준비 등 밑반찬은 강 사장 모친이 27년째 손맛으로 만들어 내는 등 대감복집이 손님의 입맛을 한결같이 사로잡는 이유다. 대표 메뉴인 활어지리와 매운탕은 1인 4만8천원, 선어지리와 매운탕은 절반가격이다. 대감복집=광명시 철산동 437 프라자빌딩 2층. (02)2683-2967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

2016-09-28 이귀덕

[맛집을 찾아서] 성남 서현동 '파파올레 돈까스 하우스'

맛·격식 갖춘 제대로 된 음식점스프 곁들이는 세트메뉴 인상적화덕피자·스파게티도 권해볼만'돈까스(とんカツ)'가 일본말이라며 '포크 커틀릿(pork cutlet)'으로 불러야 한다는 학자들이 있지만 그래도 돈까스는 '돈까스'로 불러야 제맛이다. 이는 우리가 짜장면을 자장면으로 부르면 어딘지 모르게 이상하게 들리는 탓이다. 결국 대중들의 언어습관 탓에 '짜장면'은 표준어로 등극했다. 하지만 현재 국어사전에는 돈까스를 '돈가스'로 표기하도록 돼 있으며 '돼지고기 튀김'으로 순화하라고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도 돈가스나 돼지고기 튀김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언어 문제를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맛있는 돈까스집 하나 소개하려고 사설이 길었다. 한 때 돈까스는 경양식집이나 가야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지만, 요즘은 넘쳐나는 패밀리 레스토랑과 풍족해진 음식문화 탓에 돈까스가 오히려 저렴한 음식이 됐다. 이제는 안심 스테이크 정도는 썰어줘야 그래도 고급진 음식을 먹은 것 같은 세상이 됐다. 성남시 분당구 율동공원 옆에는 나름대로 맛과 격식을 갖춘 돈까스 집이 하나 있다. 공식 명칭은 '파파올레 돈까스 하우스'인데 그냥 돈까스 하우스라고 더 많이 부른다. 돈까스도 요즘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어 '○○돈까스'로 불리는 집이 많이 생겨났다. 그러면서 맛도 평준화 된 경향이 있는데, 돈까스 하우스는 경쟁력이 있는 편이다. 이 집의 추천메뉴는 '매콤한 왕돈까스'다. 그냥 '왕돈까스'도 있지만 매콤한 버전을 꼭 먹어볼 것을 당부한다. 어린아이들에게는 조금 매울 수 있지만 매콤한 왕돈까스는 돈까스 특유의 잡내와 느끼한 맛을 잡아주어 먹다가 매콤한 소스만 추가로 주문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스프와 함께 세트메뉴로 먹으면 금상첨화다. 이 집의 또 다른 특징은 돈까스 고기 자체가 좀 특별한데 '지리산 흑돈'으로 만든다는 점이다. 주인장은 얼린 고기가 아니라 생고기만 쓴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래서인지 냉동고기를 튀겨낸 집과는 어딘지 모르게 육질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는다.한편 돈까스 전문점이라고 돈까스만 파는 것은 아니다. 화덕에서 구운 피자도 꽤 먹을 만하고 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스파게티도 준비해 놨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는 부수적인 메뉴일 뿐 꼭 매콤한 왕돈까스를 먹어보길 다시 한 번 추천한다. 왕돈까스 8천500원, 매콤한 왕돈까스 9천원.주소: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53 (031)715-5959 /김선회기자 ksh@kyeongin.com

2016-09-21 김선회

[맛집을 찾아서] 양주 삼숭동 '양주골 신쭈꾸'

국내산 양념… 도토리전·묵사발 '맛깔난 2인자'맛·멋·입소문 개업 2년만에 '지역대표' 손꼽혀매콤함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을 만족시키려면 무엇보다 '맛있게 매운맛'을 제대로 살려야 한다. 여기에 눈을 호강시키는 '그곳만의 멋스러움'과 친절까지 갖췄다면 더할 나위 없다.이런 음식점들의 성공 공식에는 항상 '입소문'이 따라다닌다. 매력에 이끌린 손님들이 스스로 '홍보대사'가 되기 때문이다. 양주시 삼숭동에 둥지를 튼 '양주골 신쭈꾸'는 이처럼 맛과 멋, 입소문 3박자가 어우러진 지역 대표 맛집으로 꼽힌다.양주신도시를 병풍 삼아 한적한 시골 길에 자리한 '신쭈꾸'는 황토와 나무, 볏짚으로 전통 한옥의 멋을 살렸다. 겉멋만이 아닌 내부까지도 나무와 황토로 꾸며 현대인들의 눈과 마음의 피로를 덜어준다. 나무탁자에 앉으면 이 집만의 특별한 서비스가 시작된다. 달려온 점원이 무릎을 꿇고 앉아 손님의 주문을 받아적는다. 손님과 눈높이를 맞춰 올려다보는 불편함을 없앤 것이다.위생은 말 그대로 '칼'같이 지킨다. 두건과 마스크를 쓰고 조리하지만, 혹여 음식에서 머리카락이라도 나오면 음식을 바꿔줌은 물론 비용도 일절 받지 않는다. 또 주꾸미 전문점답게 신선한 주꾸미를 선별하고, 식감을 살리는데 온갖 정성을 쏟는다. 국내산만을 고집하는 고춧가루와 마늘, 야채는 주꾸미의 맛을 한층 올려준다.이 집의 대표메뉴는 '쭈꾸미 한소반'과 매콤한 '쭈꾸미 철판볶음'이다. '만원의 행복'이라 불릴 만한 '쭈꾸미 한소반'에는 발사믹 소스와 올리브오일로 깔끔한 맛을 더한 샐러드와 국내산 도토리가루로 만든 도토리전, 묵은지와 야채에 비법 육수를 곁들인 묵사발, 참나물과 콩나물을 넣고 비벼 먹는 주꾸미 비빔밥이 한 상을 가득 채운다.'쭈꾸미 철판볶음'은 중화요리를 방불케 하는 센 불로 불맛을 살렸다. 취향에 따라 쭈닭(쭈꾸미+닭갈비), 쭈삼(쭈꾸미+삼겹살)도 선택이 가능하다. 함께 제공되는 고급 퐁듀치즈에 매콤하게 볶아진 주꾸미를 찍어 먹으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다.'공짜'의 묘미도 있다. 밥은 몇 공기가 됐건 무제한 제공되고, 식사가 끝난 후 옆 칸에 마련된 카페에서는 전문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커피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허준(46) 대표는 "한번 와본 손님들이 입소문을 내준 덕에 개업 2년 만에 대기손님이 많을 정도로 알려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손님들이 한 끼라도 맛있게, 배불리 먹고, 기분 좋게 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골신쭈꾸(경기도 양주시 삼숭동 24-13 A동 1층): (031)840-7959 양주/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양주골 신쭈꾸 제공/양주골 신쭈꾸 제공/양주골 신쭈꾸 제공

2016-09-07 김연태

[맛집을 찾아서] 광주 퇴촌면 토속한식집 '쇠뫼기'

전통방식 발효 청국장 묵직한 맛장아찌류 저장반찬·나물류 푸짐황태구이·간장게장 '인기 메뉴'오랜만에 외식을 할 때 '맛'이냐 '건강식'이냐를 놓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맛만 고집하면 왠지 몸에 미안해지고, 그렇다고 오랜만에 하는 외식에 '맛'이 담보가 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건강식이라고 한들 2% 부족한 느낌을 채우기 힘들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자면 광주시 퇴촌면 도수리에 위치한 토속한식집 '쇠뫼기'는 맛과 건강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웰빙을 넘어선 힐링 식당이라고 표현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이곳의 음식은 '청국장'을 중심으로 하는 한정식이다. 정지수 대표가 직접 띄운 청국장과 고랭지 채소, 노지채소를 땅속에 묻어 3~4년 숙성시킨 뒤 이 재료를 밑반찬으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위적인 양념 맛이 아닌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고자 이러한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지난 1995년 문을 연 이후 20여년간을 묵묵히 전통의 방식을 고수하며 맛을 이어오고 있다.특히 청국장은 국내산 콩을 24시간 물에 불려 12시간 동안 삶아낸 후 전통 방식대로 짚을 끼워 놓고 뭉근히 발효시켜 띄워내는데 그 수고와 노력을 미식가들이 알아서인지 단골 손님들이 넘쳐난다. 청국장의 콩은 다 으깨지 않고 덩어리가 어느 정도 있으며 청국장 특유의 냄새가 그다지 심하지 않으면서 특별히 짜지도 않고 양파, 대파, 두부 등이 듬뿍 들어가 정갈하면서도 묵직한 맛을 자아낸다.앞서 설명했듯 정식에 나오는 반찬은 대부분 장아찌류의 저장반찬인데 땅속에서 3~4년간 저장 숙성시킨 각종 나물류와 무 등 식재료를 꺼내어 적당히 짠기를 빼내고 본연의 맛을 살려 조리한 것이 특징이다.청국장 황태구이 정식에 나오는 황태도 일품인데 산지에서 직접 구입해 고추장소스를 만들어 양념하고 있으며, 간장게장도 입맛없는 미식가들에겐 인기 메뉴로 통한다. 이러한 맛에 대한 열정은 이미 지역 내에선 인정받아 모범음식점이 됐으며, 지난 2011년에는 경기도가 선정하는 '맛깔스런 경기 으뜸맛집'에 선정되기도 했다.맛도 맛이지만 이곳은 자연과 어우러진 곳에 위치해 사시사철 계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정원식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쉼터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다. 광주에서 양평으로 넘어가는 인근에 위치해 드라이브 겸 나들이 삼아 쉬어가기에도 좋은 곳이다.청국장정식(2인) 3만원, 청국장 간장게장정식(1인)은 2만5천원이다. 광주시 퇴촌면 정영로 580-3(매월 2, 4째주 수요일 휴무). (031)767-9852.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작은사진은 청국장 띄우기. / 쇠뫼기 제공

2016-08-31 이윤희

[맛집을 찾아서] 수원 인계동'병천 가마솥 토종 순대'

뽀얀 국물속 푸짐한 각종 부속물 '든든한 한끼'11년 가마솥 육수… 이전 후에도 변함없는 맛순대국은 잦은 회식과 음주에 지친 한국인의 사랑을 듬뿍 받는 메뉴이면서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음식이다. 비호감의 대표적인 원인은 잡내다. 머릿고기와 순대, 내장에서 나는 자연스러운 잡내를 역하게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다. 심한 경우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비강에 누린내가 들어차니 거부감이 느껴질 법도 하다. 그러나 '병천가마솥토종순대'의 순대국은 불호가 없다. 일체의 잡냄새를 모조리 잡은 뽀얀 국물은 마치 사골 곰탕과 같은 구수한 향이 느껴진다. 이 시점에서 '순대 마니아'라면 한가지 의혹을 느낄 터. 향이 덜한 만큼 맛이 심심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다. 조심스레 수저를 들고 새우젓과 소금, 들깻가루와 양념장으로 밑간을 한 뒤 후후 불어 입으로 옮긴다. 아니나다를까 기우였다. 심심하긴 커녕 비교 대상을 떠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진하고 밀도 있는 국물이 식도를 따라 내려가며 순대 특유의 구수한 맛이 혀를 감싼다.여운을 다시 느끼고자 수저를 들지만 온전히 국물을 뜨는 것이 쉽지 않다. 커다란 뚝배기에 국이 한가득 끓고 있지만, 워낙 건더기가 많아서다. 공기밥 반을 국물에 말고 반은 건더기를 반찬 삼아 먹다 보면 자연스레 목덜미에 땀이 배인다. 깍두기와 겉절이 김치가 전부인 밑반찬은 단출하면서도 과하지 않게 국물 맛을 지지해준다. 이 집은 11년 전부터 수원시청 인근 직장인들의 배를 든든히 채워주던 맛집이다. 웨딩홀 뒤편 골목 허름한 단층 건물에서 10년간 자리를 지키다 최근에 건물 리모델링을 이유로 자리를 옮겼다. 이사 전에는 식탁이 좁은 탓에 오전 11시 30분만 넘겨도 자리가 모자라 길게 줄을 서곤 했다. 4인용 테이블 하나를 나눠 2인 손님 2쌍이 앉는 진풍경도 일상이었다.자리를 옮긴 뒤에도 변함없는 맛을 유지하고 있는 사장 전학우(56), 김숙자(54·여)씨 부부는 손님맞이 준비를 하느라 매일 아침마다 전쟁을 치른다. "프랜차이즈 제의도 수차례 받았지만 그걸 관리하면서 현재의 맛을 유지하긴 어려울 것 같아 거절했어요". 끊임없이 밀려드는 손님을 받느라 정신없는 와중에도 김씨의 말에선 맛에 대한 고집이 느껴졌다.■ 병천 가마솥 토종순대=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126의4. 순대국 7천 원. (031)233-3108 /권준우기자 junwoo@kyeongin.com

2016-08-25 권준우

[맛집을 찾아서] 인천 동춘동 '강닭'

경북 칠곡서 6개월간 방목… 마늘·매운 양념 두가지8시간 우린 비법육수 '삼계탕' 등 진한 남도의 맛 자랑'토종닭을 불판에 구워서 먹는다?'인천 연수구 동춘동의 음식점 '강닭'에는 토종닭을 숯불에 구워 먹을 수 있는 특별함이 있다. 강지훈(45) 사장은 "닭을 구워서 먹는 게 수도권에선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전남 지역에선 즐겨 먹는 방식"이라며 "고향인 순천에서 어릴 적 닭을 구워 먹던 기억을 살렸다"고 했다. 이어 "구운 토종닭이 인천 분들의 입맛에도 충분히 맞을 것"이라며 웃었다.이 집에선 경북 칠곡에서 방목한 토종닭만 쓴다. 생후 6개월 정도 된 큰 닭이다. 한 마리가 1천800g에 달한다. 부위별로 '포'를 뜨고 천일염으로 밑간을 한 뒤 청매실과 간장, 의성 육쪽마늘이 들어간 '마늘 양념'에 재우는 과정을 거친다.숯불에 구운 마늘 양념 토종닭은 숯불 특유의 불맛과 함께 담백한 고기 맛과 은은한 마늘 양념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닭 가슴살도 퍽퍽하지 않고 쫄깃하다. 간장과 레몬, 고추, 양파 등이 들어간 소스는 맛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이다. 청양고추 양념으로 버무린 '매운 양념' 토종닭 구이는 '마늘 양념'과는 다른 매콤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토종닭 숯불구이는 포장도 가능해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려는 캠핑족들에게 인기라고 한다.8시간 정도 우려낸 육수로 끓여낸 '삼계탕'과 '닭개장', '닭칼국수' 맛도 일품이다. 국물 맛이 진하고, 고소한 뒷맛이 있다. 강지훈 사장은 "육수에 '맛의 비밀'이 들어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육수에 국내산 찹쌀과 녹두만으로 죽을 쑤고 각종 견과류 고명을 올린 '영양죽'은 더운 여름 보양식으로 충분하다. '토종닭발' 캡사이신을 사용하지 않고 태양초로 양념해 맛있는 매운맛을 낸다.강 사장은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고 웃으면서 나가실 때 행복감을 느낀다"며 "최고급 재료와 정직한 맛으로 손님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남도음식의 전도사가 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도 갖고 있다.'강닭'은 인천시 연수구 청량로 79번길 10에 있다. 이 집 대표 메뉴 토종닭 숯불구이는 4만7천원이다. 가족 단위 등 여럿이 즐기기에 좋다. 반마리 900g만 먹을 수도 있다. 반마리는 2만5천원이다. 영양죽은 9천원, 닭칼국수와 토종닭개장은 각각 7천원, 6천원이다. 삼계탕은 1만3천원인데, 오는 21일까진 9천900원에 제공된다. 문의:(032)832-9211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6-08-18 이현준

[맛집을 찾아서] 김포 사우동 '김포 매운탕'

미나리·수제비·호박 입맛 돋궈정갈한 밑반찬 '바닥까지 싹싹'쏘가리·추어탕도 기력보충에 딱한여름을 이겨내는 '이열치열' 음식에는 메기 매운탕을 으뜸으로 꼽을 만하다. 지역 어른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김포 사우동 노인복지회관 옆 '김포 매운탕'. 김포 중심가인 사우동의 후미진 골목길 안쪽에 자리 잡은 매운탕 집은 주차장도 변변히 없고, 실내장식도 화려하지 않다. 하지만 주인네의 정감 있는 손님 응대와 주메뉴인 '메기 매운탕'의 칼칼한 맛이 이내 사람의 맘을 즐겁게 해 다시 찾게 된다. 친남매가 운영하는 가족식당이기도 한 이 매운탕 집은 주된 재료로 꼭 '메기'를 쓴다. 메기는 다른 물고기에 비해 철분이 많으며 질 좋은 단백질도 풍부해 영양 가치가 큰 보양식품이어서 복날 전후로도 인기다.추어탕 집을 15년 넘게 경영해 오던 누나의 손맛으로 조리하는 매운탕은 메기 위에 얹혀 있는 미나리와 수제비, 버섯, 호박 등을 먼저 먹고 밥과 함께 메기 등을 곁들이면 더욱 좋다. 미나리·수제비는 무한리필로 제공되는 데다 손님들의 빗발치는 추가 요청에도 항상 웃는 얼굴로 서비스해 먹는 맘이 편하다. 정갈한 밑반찬도 큰 인기다. 콩나물과 김치 등 4식 반찬까지 입맛을 자극, 공깃밥을 뚝딱 비우게 만든다. 면을 좋아하는 방문객은 라면 사리(1천 원)를 추가해 끓여 먹는 것도 좋다.김포 매운탕에선 기본 메뉴로 메기 매운탕 大 자가 4만5천원, 참게+메기 매운탕과 메기+동자개(빠가사리) 각각 5만5천원, 참게+동자개 혹은 참게+동자개+메기 매운탕은 6만원이다. 제철에는 쏘가리 매운탕도 제맛이다. 홀로 들리거나 매운탕을 멀리하는 손님들을 위해 추어탕(7천원)도 준비돼 있다.박병섭(47) 김포 매운탕 대표는 "개업 초기에는 매운탕 가격이 골목의 다른 식당들의 한 끼 식사비보다 비싸서 앉았다가 곧바로 나가시는 손님이 허다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어르신 등 지역 주민들이 김포 메기 매운탕 등의 맛을 믿고 다시 찾아주셔서 감사할 뿐"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김포시 사우동 894에 위치한 김포 매운탕은 단체 손님이 싱싱한 메기 맛을 시식하기 위해선 사전 예약이 필수다. (031-987-1988, 010-8419-0112) 김포/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2016-08-11 전상천

[맛집을 찾아서] 수원 영통 '삼포가는길'

명태찜 큰접시 수북·밑반찬도 푸짐탱글·쫄깃 북어~코다리 중간 식감도루묵 전골·문어숙회 '강력 추천''사시사철 생각나는 명태찜'각 계절을 대표하는 음식이 있다면, 반대로 어떤 계절이든 구미가 당기는 음식이 있다. 수원 영통구 영통동에 위치한 '삼포가는길'의 명태찜이 그렇다. 명태찜은 삼포가는길의 대표 메뉴로, 일단 눈이 휘둥그레 해질 정도로 양이 푸짐하다.윤미자(55) 대표는 손님 상에 명태찜을 올릴 때 "우와~" 탄성이 나오는 때가 가장 즐겁다고. 그래서 재료를 아끼지 않고 명태도 가장 큰 놈(?)으로 속초에서 직송해 오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다른 가게와 차별화 한 것은 명태의 크기 뿐만이 아니다. 북어보다는 덜 말리고 코다리보다는 더 말린, 탱글탱글하면서도 쫄깃한 명태살의 식감을 위해 딱 적당하게 마른 명태를 사용한다.양념 역시 윤 대표만의 숨겨진 비결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리 비싸도 제맛을 내기 위해 항상 청양고추를 사용한다는 것이다.윤 대표는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내는 것이 삼포가는길 명태찜의 특장점"이라며 "4년간 영업하면서 청양고추 값이 크게 올랐을 때도 변함없이 재료를 아끼지 않은 덕분에 양념 맛이 자꾸 생각난다며 찾아주시는 단골 손님들도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더욱 맛있게 명태찜을 즐기고 싶다면, 함께 나온 김에 밥 한 숟갈과 명태살을 얹고 마지막으로 양념 국물을 넣어 먹으면 된다.김 외에도 부침개, 두부 김치, 계란찜, 묵, 연근 무침, 샐러드 등 제철 재료로 만든 밑반찬도 어느 하나 아쉬운 게 없다.명태찜을 정복했다면 국내산 도루묵으로 만든 도루묵 전골이나 홍어, 훈제오리 등도 먹기에 좋고 문어 숙회는 두툼하고 쫄깃한 식감에 추천할 만 하다.참 골뱅이, 명태지리, 도루묵구이, 회무침, 과메기 등 윤 대표의 손맛이 담긴 안주류 메뉴들도 잔뜩 있어 어떤 것을 고를지 행복한 고민도 하게 된다. 이 같은 메뉴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도 똑똑한 방법이다.가격은 명태찜 2인 3만8천원~5인 6만원, 문어숙회 5만원, 도루묵구이 10마리 2만5천원, 코스 A 3만5천원, 코스 B 2만8천원 등. 수원시 영통구 반달로 92. 031-273-7772.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

2016-08-04 신선미

[맛집을 찾아서] 수원 송죽동 '태능숯불갈비'

고추씨·양파·간장소스에 24시간 숙성남도정취 가지찜·양념게장 침샘 자극20년 흔적 곳곳 '세월이 검증한' 식당'태능숯불갈비'는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에서 22년간 갈비만을 전문으로 해온 식당이다. 식당에는 20여 년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갈비 굽는 연기에 벽지는 색이 바랬고 홀은 한 개에 좌식 자리 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자리를 메운 손님들은 한결같이 편안한 표정으로 식사를 한다. "오랜만에 찾은 어머니집처럼 가족끼리 친구끼리 마음 편히 식사할 수 있다는 게 우리 식당의 장점이죠." 박명숙(61·여) 사장의 말이다.박씨는 22년 동안 매일 같이 오전 7시에 집을 나선다. 식당 인근 권선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아침마다 채소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고춧가루는 박씨의 고향인 전라남도 영암에서, 참기름은 모란시장에서 공급 받는다.가게는 오전 11시에서 오후 11시까지 운영하는데 주말이면 근처 테니스장에 아침운동을 한 손님들이 9시부터 식당으로 와 주문을 하기도 한다. 박씨는 개점 시간 전부터 식당을 찾는 이 손님들을 한 번도 거절한 적이 없다.점심메뉴로 내장탕과 우거지탕도 인기지만 이 식당의 주 메뉴는 역시 갈비다. 특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돼지갈비가 인기다. 박씨는 고추씨와 양파, 간장, 물을 넣은 소스에 고기를 24시간 재운다. 간장으로만 고기를 재우는 집도 있고, 24시간 이상 재우는 식당도 있지만 이 방식일 때 고기가 가장 연하고 맛있다는 게 박씨의 지론이다.밑반찬으론 참나물 무침, 비름나물, 가지찜, 양념 게장이 나온다. 남도 정취가 서린 밑반찬은 입맛을 돋운다.20여년 전, 식당을 처음 시작할 때 만해도 돼지갈비는 한 달에 한 번 먹을까 하는 '고급 외식 메뉴'였다고 한다. 당시 부모님 손을 잡고 들뜬 표정으로 식당을 찾았던 어린이들이 훌쩍 큰 성인이 돼 또 다른 가족과 함께 식당을 찾는다.인근에서 이 식당보다 오래된 집을 찾기 힘들어, 택시기사에게 "근처 맛집으로 가주세요"라고 물으면 이곳으로 데려다 주는 경우가 많다.'태능숯불갈비'는 수원시 송죽동 만석공원 옆에 위치해 있다. 별도의 주차장은 없고 만석공원이나 인근 주택가에 차를 대면 된다.소갈비살(200g·1만5천원), 돼지갈비(250g·1만1천원), 내장탕(7천원), 우거지탕(7천원) 등의 메뉴가 있고, 설과 추석 당일 하루씩 쉰다. 주소: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447. 문의: (031) 257-8205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16-07-28 신지영

[맛집을 찾아서] 의정부 가능동 '신대박집'

찜통더위 입맛 번쩍 보양식저칼로리 다이어트식 '엄지'한 마리면 5인 가족도 푸짐우리나라 여름 평균기온이 조금씩 상승하면서 한낮 기온이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도 길어지고 있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 땀을 많이 흘려 기력이 떨어지고 입맛을 잃을 수 있다. 보양식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요즈음에는 살이 찌지 않으면서 영양 많고 기력을 돋우는 음식이 보양식 대접을 받는다. 육류 중에서는 닭과 오리를 선호하는 데 최근 들어 '능이오리백숙'이 여름 보양식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오리에는 불포화 지방산과 단백질, 비타민이 풍부하다. 또 능이버섯은 저칼로리에 섬유소와 수분이 많아 다이어트 음식으로 인기다. 여기에 소화를 돕고 혈액을 맑게 하는 약효까지 있어 능이오리백숙은 성인병을 염려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보양식이다. 의정부시 가능동 경민대학교 사거리에서 양주 송추계곡 방향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신대박집'은 여름이면 보양식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큼지막한 오리 한 마리와 그 위에 소담스럽게 쌓인 능이버섯을 뽀얗게 우려내는 백숙은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오리고기에서는 잡내를 전혀 느낄 수 없고 은은히 퍼지는 능이 향이 식욕을 자극한다. 고기의 육질은 탱글탱글해 보이지만 겉보기와 달리 부드럽고 담백하다. 오리고기에 앞서 살짝 데쳐 먹는 능이는 식감이 거의 고기와 같아 오리고기와 잘 어울리는 궁합을 이룬다. 능이 향이 밴 국물은 마치 잘 다린 보약을 마시는 느낌을 줄 만큼 진하다. 상차림이 푸짐해 오리 한 마리(6만5천 원)를 주문하면 5인 가족이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이 집에는 능이오리백숙 외에도 한방오리백숙, 능이닭백숙, 옻나무오리백숙 등 오리와 닭으로 요리한 갖가지 보양식을 맛볼 수 있다. 이 음식점은 오래도록 보양식을 전문으로 해 와 맛과 영양의 균형을 맞추는 요리 비법이 남다르다. 좋은 재료들이 적정한 배합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게 이 집 보양식이 인기를 누리는 비결인 듯하다. 주소: 의정부시 가능동 596-26. (031)871-9191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6-07-22 최재훈

[맛집을 찾아서] 수원 영화동 '놀부네 괴깃집'

정성들여 끓인 돼지 '풍미'15개 갖은 양념 '맛 결정체'삭힌 코다리 쫀득쫀득 별미'음식의 맛을 위해 한번 더'.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에 위치한 '놀부네 괴깃집'은 지난해 12월 초 오픈했다.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이곳에선 손님들을 가게로 불러모으는 특별함이 있다. 놀부네 괴깃집의 저녁 메뉴 중 하나는 돼지불갈비(1만3천원)다. 이곳의 돼지 갈비 요리는 다른 갈빗집과는 다르다. 숯불로 불을 피워 고기를 굽는 방식이 아닌 전골식으로 양념을 고기에 푹 담가 끓여 먹는 방식으로 고기를 익힌다. 이런 갈비를 '물갈비'라고 부르는데 70, 80년대 돼지 갈비 조리법이다. 그런데 한가지 더 특이한 점이 있다. 이 집의 돼지갈비는 가게에서 직접 고기를 자르는 작업을 한다는 것이다. 가공된 고기를 사용하지 않고 가게에서 직접 고기를 잘라 손님들에게 대접한다. 15가지 재료를 넣어 맛의 풍미를 더했고 배와 과일, 된장 등의 양념으로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를 잡았다. 특히 자극적이지 않은 맛 때문에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먹기에 좋다.이곳의 점심 메뉴도 눈길을 끈다. 점심에는 갈비탕, 설렁탕, 해장국, 육개장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된다. 그중에서도 코다리냉면은 더운 여름철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이 집의 코다리냉면은 방송에도 여러 번 소개됐을 만큼 인기 메뉴다. 놀부네 괴깃집 코다리는 일주일 정도 삭힌 뒤 냉면과 버무린다. 이덕준 놀부네 괴깃집 주방장은 "코다리를 삭히면 쫀득쫀득한 식감을 맛볼 수 있다"며 "딱딱하지 않고 잘 부서지지도 않아 냉면과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갈비탕에 들어가는 고기는 찜을 한번 한 뒤 탕과 끓이기 때문에 고기에 간이 다 배어 먹기에 좋다.점심 메뉴의 양과 가격도 나쁘지 않다. 물냉면(5천원), 설렁탕, 해장국, 비빔냉면(이상 6천원), 육개장, 내장탕, 코다리냉면(이상 7천원), 갈비탕(9천원) 등인데 한 그릇 먹으면 포만감이 몰려온다. 공깃밥은 추가비용 없이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최정훈 놀부네 괴깃집 사장은 "가게 주변에는 서민들과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며 "이분들과 함께 상생하기 위해 음식 값을 올리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손님들이 가게에서 만족을 느끼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며 수원시 팔달로 271번길에 위치해 있다. 문의:(031) 207-0330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2016-07-14 이원근

[맛집을 찾아서] 인천 송도 '곤 스시'

도다리-제철활어-생참치-초밥등 순서대로주방장 추천 '오마카세' 식탁 위 붉은살 향연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곤 스시'는 셰프의 정성과 철학이 담긴 특별한 일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만으로 2년째 이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최승용(37) 사장, 장병희(30) 실장(책임 셰프), 이용관(28) 셰프는 대형 일식집에서 근무하다 "음식이 아닌 요리를 만들자"며 의기투합해 가게를 차렸다.이곳은 단품 메뉴도 갖추고 있지만, 손님 90%는 오마카세(주방장 추천메뉴)를 찾는다. 이곳 단골은 "주세요"라는 말로 주문을 대신한다. 가게를 처음 찾는 손님도 "맛없으면 돈을 받지 않겠다"며 오마카세를 추천하는 최 사장의 말을 믿고 맛을 본 뒤 단골이 된다고 한다.오마카세를 주문하면 순서대로 도다리 세꼬시, 제철 활어 사시미(광어, 농어, 도미, 연어 등), 부위별 생참치, 초밥, 새우장, 히라메고노와다(흰살생선과 해삼창자), 도미머리조림, 소고기 나베, 튀김(새우, 연근, 죽순, 깻잎, 표고버섯) 등을 내놓는다. 손님은 셰프가 정해주는 순서대로 나오는 요리를 1~2시간 동안 천천히 음미할 수 있다.최승용 사장은 "요리의 조화를 고려해 최고의 순서를 짰다. 참치와 새우장을 비슷한 순서로 내놓는 것도 기름기 많은 참치와 새우장의 조화가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곤 스시의 주요 식재료는 유명 호텔, 대형 고급 음식점 등에 납품하는 국내 유명 유통업체에서 공수한다. 철저한 위생기준을 갖춘 유통업체에서 재료를 받아야 안심할 수 있다는 최 사장의 판단 때문이다. 생참치의 경우 국내에 매주 20마리만 들어오는 멕시코 산을 국내 유명 유통업체를 통해 받는데, 통째로 들어온 참치를 셰프가 직접 해체해 손님에게 내놓는다. 최 사장은 "소규모 가게에 대형 유통업체가 식재료를 대는 경우는 드물다. 대형 음식점에 근무할 때 알게 된 분들이 있다 보니 지나는 길에 내려달라고 설득해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 가게 사장은 이곳에서 나오는 여러 요리 가운데 특히 초밥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초밥의 핵심은 '쌀'이라며 안성평야에서 자란 고시히카리와 아끼바레를 일정한 비율로 섞어 초밥 쌀로 쓴다고 했다.이곳 오마카세는 3만5천원, 5만5천원, 8만원(숨겨진 메뉴) 등 가격이 다양한데 손님 대부분이 5만5천원짜리를 주문한다고 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고, 매주 일요일은 휴무다. 가게는 송도 2교 초입에 있다. 예약문의 : 032-833-8859.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6-07-07 홍현기

[맛집을 찾아서] 광명 '서해박속낙지'

박향 은은 맑고깊은 국물·연한 낙지맛 쫀득… 어리굴젓 얹어 '그릇 싹싹'18년째 한 곳에서 오로지 낙지 요리만 고집하면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점이 있다. 광명지역 음식점 중 맛집으로 소문난 서해박속낙지다. 지난 1999년 2월에 문을 연 서해박속낙지는 연포탕인 박속 낙지, 낙지 볶음, 산 낙지 등 3가지 메뉴를 자랑한다. 이 중 으뜸은 단연 박속 낙지다. 국물이 맑으면서 맛이 텁텁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또 낙지를 넣고 오래 끓여도 낙지가 질겨지지 않은 것도 이 음식점의 자랑이다. 박속 낙지를 주문하면 육수에 박과 양파, 감자, 대파, 고추 등이 담긴 냄비가 손님상에 올려진다. 1~2분간 끓이다가 산 낙지를 넣고 3~4분간 더 끓이고, 불을 켠 채 먹으면 된다. 손님들은 깔끔한 국물맛과 질기지 않은 연한 낙지 맛에 놀라서 이 음식점 단골을 자처한다.이 음식점의 낙지는 2일에 한 번씩 전남 신안군에서 잡은 낙지를 공급받고 있다. 또 박은 충남 서산시에서 재배된 것을 매년 8월에 1년 동안 쓸 만큼 구매한 후 썰어서 급랭으로 보관하면서 조리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박속 낙지와 함께 나오는 반찬도 손님들의 입맛을 돋운다. 어리굴젓, 무생채, 콩나물, 멸치 볶음, 김치 볶음 등 5가지는 항상 제공되는 반찬이다. 제철 나물만 철에 따라 바뀌는 등 6가지가 상에 오른다. 손님들이 가장 많이 리필하는 것은 어리굴젓이다. 매년 2월께 통영 굴을 구매해 역시 급랭해 보관하면서 조리해 사용한다. 이 음식점 김옥자 사장은 "박을 많이 넣고 끓인 물을 육수로 사용하고 있고, 육수는 많이 만들어 보관치 않고 하루에도 몇 번씩 끓여 사용하고 있다"고 귀띔할 뿐 텁텁하지 않은 국물맛과 오래 끓여도 질겨지지 않은 낙지 맛에 대해서는 '영업 비밀(?)'을 이유로 말을 아꼈다.박속 낙지 가격은 크기에 따라 7만5천 원(대), 5만 원(중)이다. 주소:광명시 오리로 1034-1(광명3동 159-42) 서해박속낙지. (02)2681-5234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

2016-06-30 이귀덕

[맛집을 찾아서] 이천 '공간 다락'

씁쓸 달달 연잎차·더위 잡는 생강나무차 등전통차 보급 앞장… 1층 주민 공연공간 꾸며#차(茶)의 즐거움 '공간 다락(茶樂)'=점심 식사를 마치고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생각난다. 워낙 커피숍이 많아 좀 색다른 공간을 찾고 싶었다. 이천 설봉산 자락 콘티넨털 삼거리에 위치한 '공간 다락'(이천시 사음로 28). 전통 한옥에 2층 카페는 벌써 초만원이다. 박연하(45) 대표는 향이 진하고 맛으로 증명된 로스팅 된 원두커피를 내리느라 정신이 없다. 그런데 커피 말고 전통차를 주문하는 손님들이 제법 된다. "절차와 다례 법이 까다로워서 일반인들이 우리 전통차를 친하기는 어렵죠. 2층에 카페를 열고, 커피를 팔기 시작한 것도 우리 전통차를 보급하고 대중화시키기 위한 것입니다."박 대표는 전통차 보급을 위해 바리스타 교육과정을 거쳐 대중화된 커피숍을 만들었다. 그리고 메뉴판 한 편에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는 발효된 전통차를 안내했다. "향이 좋은 뽕잎차, 씁쓸한 맛 속에 단맛을 느끼는 연잎차, 더운 날씨에 좋은 생강나무차, 어린 순으로 만든 어린쑥차 등 커피를 대신해 호기심에 전통차를 드신 분들이 우리 차 애호가가 되고 있어 뿌듯합니다."#모두(多)의 즐거움 '공간 다락(多樂)'= '공간 다락'은 국악을 전공한 박 대표가 시민과 소통하고자 만든 즐거움의 장소다. 2층이 전통차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정적인 공간이라면, 1층은 시민 모두가 공연을 통해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동적인 공간이다. 24일 오후 7시 30분에는 공간 다락의 두 번째 상설무대인 탈춤, 살풀이, 소고춤, 창작무용, 보컬 댄스 등의 '춤판'이 무료로 펼쳐진다. 또 지난 토요일에는 관악기 동호인들의 '행복나무 정기연주회'가 열려 공간 다락을 찾은 시민들은 클라리넷과 우쿨렐레, 그리고 색소폰 공연을 함께 즐겼다. 박 대표는 "광대들은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합니다. 맛과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 공간이 지역 사회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문의 : (031)638-1993 /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2016-06-23 양동민

[맛집을 찾아서] 수원 정자동 '고향식당'

매일 아침 신선한 재료 장보는 '정성'정갈한 시어머니 손맛 무한리필 감동17~20가지 반찬·뚝배기 집밥 그대로며느리를 사랑하는 시어머니의 마음이 담긴 밥집이 있다. 수원 정자동의 '고향식당'이다. 식당주인 김미자(61·여)씨는 지난 2010년 12월 식당을 하기로 결심했다. 직장을 다니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던 며느리와 함께 알콩달콩 살기 위해서였다.수원 상공회의소 뒤편에 식당 터를 잡은 김씨는 며느리와 함께 식자재를 구매하기 위해 장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5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장을 봤고, 신선한 식자재를 이용해 반찬을 만들었다. 그날 만든 반찬은 모두 당일 판매하는 원칙도 세웠다. 이 때문에 손님들은 늘 제철에 맞는 반찬을 맛볼 수 있었다.고향식당의 대표 메뉴는 '가정식 백반'. 17~20가지의 밑반찬과 뚝배기에 끓여 나오는 찌개가 집 밥의 맛 그대로다. 그런데도 가격은 5천 원에 불과하다. 개업 초기 부터 같은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손님들이 요구하면, 밥과 반찬은 무한 리필이 가능하다. 국과 찌개는 올갱이국, 미역국, 김치찌개, 청국장 등 요일에 따라 다르게 제공된다. 김씨는 식당 창업 초기에는 여러 가지 메뉴를 선보였다가 지금은 가정식 백반에만 집중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하니 단골손님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입소문을 타고 손님도 많아졌다. 식당에서 만난 김현기(42) 씨는 "외지에 나와 일하다 보면 특별한 요리보다는 집에서 먹을 수 있는 따뜻한 국과 밑반찬이 그리울 때가 있다"며 "계절에 맞는 나물 반찬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고향식당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최근엔 손님이 부쩍 늘어 오후 3시까지 영업하고 있다. 하루에 만들 수 있는 반찬의 양이 한정돼있기 때문이다. 고향식당의 주인은 음식을 무한정 많이 만들다 보면 만드는 사람도 힘에 부치고 정성도 당연히 떨어진다고 믿고 있다. 김 씨는 "며느리에게 맛있는 밥을 지어주고 싶은 시어머니의 마음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잘 전달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감사의 마음을 더해 손님들을 더욱 정성스럽게 모시겠다"고 말했다. 주소 : 수원시 장안구 장안로76번길 33 (정자2동 70-46) 1층 고향식당. (031) 244-1501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

2016-06-16 전시언

[맛집을 찾아서] 인천 서구 '청수한방횡계백숙'

한방약재 넣고 푹 삶아 영양만점3대 이어온 비법 몸보신 '끝장판'올 여름은 유난히 무더위가 빨리 찾아 왔다고 한다. 날씨가 더워지면 입 맛이 떨어져 자칫 기력이 쇠할 수 있다.겨울철보다 여름철에 보양식을 많이 찾는 이유다. 올 여름에는 다양한 한방 약재를 넣고 한 시간 푹 삶은 한방오리백숙으로 기력을 충전하는 게 어떨까.인천 서구에 있는 '청수한방횡계백숙' 이 추천하는 보양식 한방오리백숙은 여름철 쇠약해질 수 있는 체력을 회복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음식이다.이 한방오리백숙은 엄나무와 녹각, 은행, 감초, 대추, 마늘, 생강 등을 오리와 함께 압력밥솥에 넣고 한 시간 가량 조리해 만들어진다. 백숙에 들어가는 엄나무는 신경통과 관절, 신장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엄나무는 오리 특유의 누린 잡냄새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며, 녹각 등 각종 한방재료와 함께 요리돼 짙은 갈색의 국물을 낸다.이렇게 만들어진 오리백숙 국물은 개운한 맛과 더불어 구수한 맛을 내, 한 술 뜰 때마다 쇠해진 기력을 회복해 주는데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또 압력밥솥에서 한 시간 가량 조리된 오리 고기 역시 담백한 식감으로 입 안에서 씹는 맛을 더한다.한방오리백숙을 먹고 난 뒤엔 백숙 국물을 이용해 만든 찹쌀죽도 일품이다. 뚝배기에 끓인 찹쌀죽은 식후 조금은 텁텁할 수 있는 입 안을 개운하게 한다.이 식당은 모든 요리와 곁들여 직접 담근 솔잎주를 제공한다. 혈액 순환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솔잎주는 3년 이상 숙성시킨 원액을 물과 희석해 제공한다.청수한방횡계백숙 김병선(68·여) 사장은 "외할머니가 강원도 횡계에서 가족들에게 해줬던 방식을 그대로 이어온 것"이라며 "모든 음식은 직접 다 만드는 만큼 요리 맛에 대한 부분은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방오리백숙 요리법은 외할머니와 어머니에 이어 3대 째 이어내려 오는 비법이 사용된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그의 딸 이종은(45) 씨가 김 사장을 도와 일을 배우고 있다. 김 사장은 "한방오리백숙에 사용되는 육수는 백숙에 들어가는 한방 재료를 이용해 여러 차례 끓여내는 것"이라며 "이 육수로 만든 백숙과 찹쌀죽을 먹으면 올 여름을 거뜬하게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외에도 청수한방횡계백숙 가게에는 주문과 동시에 준비되는 오리 주물럭과 오리 로스 구이 등도 추천할 만하다. 한방오리백숙 4만5천원. 오리볶음탕 4만5천원. 오리로스주물럭 4만5천원. 주소 : 인천 서구 심곡동 261의 2 청수한방횡계백숙. (032)567-2446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

2016-06-09 신상윤

[맛집을 찾아서] 의정부 금오동 '오대리국수'

부대찌개 푸짐한 재료 가득… 쫄깃한 면발에 알싸함 스며의정부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아마 '부대찌개'일 것이다. 이 부대찌개가 짬뽕을 만났다. 이름하여 '부대짬뽕'.이 '부대짬뽕'이 요즈음 의정부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점심시간 '오늘은 또 뭘 먹나?' 고민하는 직장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현재 공원조성공사가 한창인 의정부시 금오동 옛 미군기지 '캠프 카일' 맞은편 5층 건물 1층에 자리한 '오대리국수'는 이 생소한 메뉴로 근처 직장인들 사이에서 일약 '맛집'으로 떠올랐다. 그릇에 푸짐하게 담겨 나오는 이 '부대짬뽕'의 정체를 살펴보면 외관은 중국집 짬뽕을 닮았지만 향은 영락없는 부대찌개다. 단순히 부대찌개에 짬뽕면을 넣은 것이 아니라 쫄깃한 면발에 찌개의 구수함이 속속들이 스며들어 새로움을 담고 있다. 구수함 속에 우러나오는 알싸한 매운맛의 개운함이 혀끝에 오래도록 남는다. 의정부 부대찌개의 기본 양념과 재료가 짬뽕 속에 그대로 담겨 있어 부대찌개 고유의 맛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나온 메뉴가 '부대짬뽕밥'이다. 종합하자면 부대찌개의 구수함과 짬뽕의 시원함이 묘하게 어우러져 있다고 하는 게 적절할 것이다.이 근처에는 경기북부경찰청, 의정부준법지원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이 자리한 행정타운과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등이 있어 직장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이 때문에 점심시간이면 밀려드는 직장인들로 이곳은 북새통을 이룬다. 6천원에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어 직장인들이 더욱 선호하고 있다.이 집에는 부대짬뽕 외에 국수도 별미다. 구포국수로 요리하는 멸치국수(4천 원)는 쫄깃한 면발과 깔끔한 국물이 구미를 당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요즈음에는 손님들이 시원한 열무국수를 더 많이 찾는다고 한다.사실 국수는 저녁에 더 인기다. 저녁에는 이 집만의 독특한 돼지고기 고추장 석쇠구이가 많이 나가기 때문이다. 기름진 돼지고기를 먹은 뒤 깔끔한 국수로 입가심을 하는 것이다. 매콤달콤한 돼지고기 고추장 석쇠구이는 술안주로 제격이다. 고추장 양념이 맞지 않거나 질린다면 간장과 소금 양념구이도 있어 골라 먹을 수 있다.무엇보다 근처 직장인들이 말하는 이 음식점의 가장 큰 매력은 저렴한 가격(중 1만원·대 1만8천원)에 비해 여러 가지 맛을 볼 수 있는 등 가격대비 질이 높다는 것이다. 오대리국수: 070-4115-5302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6-06-02 최재훈

[맛집을 찾아서] 수원 영통 '호우덴'

참깨·생과일 혼합소스 별미텁텁함 잡는 양배추도 '아삭'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 외식으로 즐겨 찾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돈가스(豚かつ)'다.돈가스의 유래는 돼지 돈(豚)에 고기나 생선을 빵가루에 묻혀 튀겨낸 요리인 커틀릿(cutlet)이 합쳐진 말로 일본식 발음 '돈가츠레츠'가 줄어 '돈가스'로 불리게 됐다. 이제 돈가스는 분식점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자리를 잡았다.수원 영통 롯데마트 옆에 위치한 호우덴(ほうでん·풍전)은 동네 분식점의 인스턴트 돈가스가 아닌 정통 일본 돈가스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영통과 용인 흥덕쪽 엄마들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이 나 있다.일본에 가서 돈가스 요리를 배우고 온 주방장이 직접 신선한 돼지고기 안심이나 등심을 골라 튀겨낸다. 돼지고기를 얇게 다진 뒤 빵가루를 입힌 시중의 여느 돈가스와는 보기에도 벌써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바삭한 튀김옷의 고소함과 두툼한 돼지고기를 씹으며 느끼는 식감은 굳이 일본을 가서 맛보지 않더라도 전통 일본식 돈가스의 참맛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호우덴의 독특한 돈가스 소스도 별미 중 하나다. 돈가스 위에 뿌려져 나오는 것이 아니라 취향에 맞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개인별로 주는 절구에 담긴 참깨를 빻은 뒤 겨자와 생과일 돈가스 소스를 입맛에 맞게 혼합해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돈가스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별미다.또 얇게 채썰어 나온 양배추와 생과일에 뿌려먹는 드레싱은 돼지고기의 텁텁함을 잡아주고 양배추의 아삭한 본연의 맛을 살려줘 돈가스의 맛을 한층 배가시켜준다.히레·로스 돈가스가 함께 나오는 세트를 선택하더라도 가격은 1만원 남짓으로 크게 부담되지 않아 가족 외식으로는 안성맞춤이다.신선한 대구살로 만들어 부드럽고 담백한 대구가스와 닭가슴살로 만들어 머스터드 소스에 찍어 먹는 치킨가스도 호우덴에서 맛보길 권하는 추천메뉴다.히레(안심)가스 7천원, 로스(등심)가스 6천500원, 대구가스 8천원, 치킨가스 7천원, 호우덴 정식 A·B세트 9천~1만1천원. 수원시 영통구 봉영로 1569(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960-3) 뉴월드프라자 1층. (031)204-8931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2016-05-26 문성호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