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맛집을 찾아서] 인천 연수 '백령옥'

돼지뼈 뭉근하게 끓여 '특별한 맛'메밀·전분 혼합 굵은면 '후루룩''백령도 냉면의 담백한 기품을 도심에서 맛본다'.인천 연수구의 '백령옥'은 정갈하고 자극 없는 백령도 전통 방식의 냉면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이다.맛의 시작은 바로 '육수'다. 백령도가 고향인 이 음식점 사장 김혜수(46·여) 씨가 국산 재료만으로 직접 만들어 낸다.백령도 냉면 육수는 '돼지 뼈'가 주재료다. 돼지 뼈와 생강, 통후추, 파, 마늘 등 13가지 재료를 넣고 3시간 가까이 끓여 '돼지 뼈 육수'를 만든다. 여기에 1시간 반 정도 끓인 특제 '야채 육수'를 1대 1 비율로 섞는다. 비법이 뭔지를 묻는 말에 김혜수 사장은 "공개하면 안 된다"며 손사래를 쳤다. 육수의 간을 맞추는 데는 간장이 아닌 까나리 액젓이 사용된다. 이 역시 백령도 냉면의 특징이다. 조미료는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자극적이지 않다.이 육수를 처음 맛보면, 특별한 맛을 못 느끼는 게 보통이라고 한다. 그러나 육수가 지닌 담백함과 시원함은 많은 사람이 이 집을 잊지 못해 다시 찾는 이유가 된다.면발은 메밀과 전분을 7대 3 비율로 섞어 기계로 뽑는다. 가늘고 질긴 일반 면발과 비교하면, 굵기도 굵고 잘 끊어진다. '후루룩' 입안으로 들어간 면발은 담백한 육수와 뒤엉켜 백령도 냉면의 기품 있는 맛을 완성한다. 고추장 없이 고춧가루, 배, 양파 등 여러 재료를 섞어 만든 '비빔 장'이 일품인 비빔냉면과 국산 돼지고기로 만든 수육도 수준급이다.이 집 메뉴 중 하나인 만둣국은 기대 이상의 맛을 낸다. 북어 대가리, 무, 황태, 멸치, 다시마 등 10여 가지 재료를 넣어 만든 육수에 굴을 넣어 끓인 국물은 냉면과는 다른 뜨거운 시원함을 안긴다. 어른 주먹 만한 크기의 김치 만두 빛깔을 내는 만두가 이색적이다. 한우 사태, 돼지고기, 절인 배추, 숙주, 고춧가루 등을 섞은 소로 빚는다고 한다.김혜수 사장은 "건강하고 좋은 재료로 정성을 담아 음식을 만들고 있다"며 "건강한 백령도의 맛을 손님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물냉면 7천원, 비빔냉면 7천500원, 만둣국 8천500원, 수육 1만원부터. 위치 : 인천시 연수구 솔밭로 15 백령옥 (032)832-9797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6-05-19 이현준

[맛집을 찾아서] 오산 오색시장 '문전대박 닭강정'

주민·관광객 몰려 북새통… 잡내 잡은 한약재·불맛 '환상 궁합'전국의 유명 전통시장 안에는 입소문만으로 유명해 진 맛집들이 있다. 까다로운 미식가들의 기호가 아닌, 서민들의 입을 행복하게 해주는 따뜻한 맛집들이다. 이 같은 전통시장 맛집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재료가 신선하고 조리과정이 투명하다는 점이다. 이 같은 당당함 때문일까. 맛집 주인들은 미식가의 입맛도 사로잡을 수 있다며 호기를 부린다.100년 전통의 오산시 오색시장에도 이 같은 맛집이 있다. 오산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곳이다. 주말이면 맛집 원정에 나선 타지 사람과 포장 고객까지 몰리면서, 말 그대로 북새통이다. 주인공은 바로 '문전대박 닭강정'. 속초하면 '닭강정'을 떠올리듯이, 이 가게 때문에 오산도 닭강정이 유명한 도시가 됐다. 문전대박 닭강정의 인기비결도 다른 전통시장 맛집처럼 재료와 정성에 있다. 국내산 생닭만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중탕 과정에서 한약재를 사용해 영양을 더하고 잡내를 제거한다. 가마솥에서 특제 양념으로 닭을 비벼내는 것은 이 가게만의 고급기술이다. 이 같은 비결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한약재와 잡곡류 등의 재료 배합과정 등에서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하지만 수년간의 노력은 평범할 것 같은 닭강정의 차별화를 가능케 했다. 종류는 '프라이드'(1만5천원), '영양닭강정'(1만6천~1만7천원), '더덕닭강정'(1만9천원) 등이다. 가장 판매가 많이 되는 영양닭강정의 경우 기호에 따라 맵기 정도를 선택할 수 있다. 매운맛 열풍에 따라, 젊은층들에게는 가장 강도가 높은 '불맛'도 인기다. 달콤한 순한맛은 아이들과 함께 먹기가 좋다. 닭강정의 장점 중 하나는 식어도 맛이 좋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포장 고객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프라이드는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더덕 닭강정은 이색적이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닭강정과 더덕의 궁합은 생각보다 괜찮다. 추천해 주고 싶은 코스는 오색시장과 문전대박 닭강정을 함께 즐기라는 것이다. 오색시장은 일반 전통시장과 다르게 야시장·맘스마켓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연일 진행돼 당일치기 여행코스로도 딱이다. 문전대박 닭강정: (031)376-5289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2016-05-12 김태성

[맛집을 찾아서] 수원 영통 '살루브레'

파스타·피자·화덕빵·허브티 '풀코스'… 양 많고 착한 가격수많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사이에서 진정한 '맛집'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1만원 이하의 가격대로 먹은 파스타는 맛에서 2% 부족함이 느껴지고, 값비싼 요리는 양이 2% 부족해 항상 아쉬움만 안고 돌아왔다면 주목하자.문을 연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았지만 벌써 맛집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살루브레'를 소개한다. 수원시 영통구 신동에 위치한 살루브레는 한창 건물이 들어서며 정비되고 있는 신동에서 랜드마크가 될 만큼 외관이 웅장하고 아름답다. 매장에 들어서면 알록달록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한 번 더 시선을 빼앗는다. 살루브레는 여느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마찬가지로 파스타, 피자, 샐러드 등이 주 메뉴다. 새우, 조개 등 해산물은 인근 농수산물시장에서 당일 가장 신선한 것으로 준비하고, '만조' 샐러드와 파스타 종류에 들어가는 소고기는 한우 1+ 등급의 안심 부위만을 사용하는 등 최상의 재료를 쓰겠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딱 한가지 메뉴를 꼽자면 나폴리식의 디아볼라 피자를 추천한다. 주문과 동시에 반죽한 뒤 화덕에서 구운 피자 도우는 쫄깃하면서도 고소하고, 스파이시 살라미 햄이 적당히 매콤해 느끼함을 싹 잡아준다. 수제로 만든 리코타치즈에 화덕 빵이 함께 나오는 리코타치즈 샐러드도 맛은 물론 둘이 먹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양도 많다. 따뜻한 식전 빵과 식후에는 티라미수&허브티까지 전부 제공되기 때문에 그야말로 '풀코스'를 즐길 수 있다.살루브레를 운영하는 부부 김진홍·김효정 대표는 "소스면 소스, 토핑이면 토핑 등 재료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에 가장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매장 이름을 건강에 좋다는 의미의 '살루브레'로 정한 만큼 건강하면서도 맛있고 합리적인 가격의 이탈리안 요리를 내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파스타 1만2천~1만9천원대, 피자 1만6천~2만3천원대, 샐러드 1만3천~1만8천원대. 수원시 영통구 권선로 882번길 26-3(영통구 신동 921-2). (031) 205-5055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감베리 루꼴라 파스타.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

2016-05-05 신선미

[맛집을 찾아서] 수원 인계동 'TAKE 31'

시금치·삼겹살피자 '조화 절묘'셰프 특선 '이달의 푸드' 메뉴도할랄치킨·리조또 도시락 '기대'"오늘 회식 어디서 하지? 좀 색다른 곳 없나?" 상사의 뻔하지만 골치 아픈 하문이다. 이때 "크림 파스타에 소주 한잔 하시죠"라고 제안한다면 어떨까. 파스타에 소주? 말이 안 되는 조합같다. 그러나 수원시 인계동 1038의 11 'TAKE 31'의 음식은 묘하게 술을 부른다. 소주의 씁쓸한 끝 맛이 채 가시기 전에 고소한 크림치즈를 한 입 먹으면 기묘한 조화를 이루며 자연스레 다음 잔을 재촉하게 된다. 가장 한국적인 맛과 가장 서양적인 맛이 조화를 이루게 된 건 이유가 있다. 이기범(36), 이인범(33) 형제가 개업한 이 가게는 사실 2호점이고, 1호점은 뉴욕 맨해튼에 있다. 가게 위치가 뉴욕 31번가라 TAKE 31로 이름 붙여진 1호점은 형 기범씨가 7년 전 친구와 함께 차린 음식점이다. 현지식당에서 한식이랍시고 파는, 어묵 몇 점에 고작 파가 조금 들어간 '불량 어묵탕'을 맛본 기범씨와 친구는 '뉴욕의 맛에 한국의 정서를 이식하자'고 의기투합, 식당 동업을 결심했다. 대표적인 것이 '누룽지맨하탕'과 '대패삼겹피자'다. 누룽지맨하탕은 크림소스와 고추장으로 국물을 내는데 묘하게 부대찌개 맛이 나서 '뉴욕식 부대찌개'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맛에 취해 숟가락을 옮기다 보면 절로 소주 생각이 간절해진다. 다소 느끼할 것 같다는 인상을 주는 대패삼겹피자도 베이컨처럼 구운 대패삼겹살 위로 고춧가루를 뺀 신김치와 시금치를 얹어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20여 가지에 이르는 생소한 메뉴에 선택이 어렵다면 사장이 직접 선정한 '이달의 소울푸드'를 주문하면 된다. 다음 달에는 '바지락 팝콘'이 소울푸드가 될 예정인데 바지락의 속살만을 발라낸 뒤 팝콘처럼 튀겨 특제 양념으로 맛을 낸 맥주 안주다. 포만감을 주기 위해 메밀국수도 함께 곁들여 나온다. 식사를 하기위해 찾는 사람도 많다. 특히 다음 달부터는 뉴욕스타일을 그대로 담은 할랄푸드 '치킨오버라이스'와 새로운 스타일의 비빔밥인 '나물 리조또'를 도시락 용기에 담아 5천500원에 제공한다. TAKE 31의 메뉴는 2~3인 기준 1만 5천 원에서 2만 원 선이다. 좌석은 90석이고 별도의 주차공간은 없다. 문의: (031)236-5651 /권준우기자 junwoo@kyeongin.com대패삼겹피자. /TAKE 31 제공누룽지맨하탕. /TAKE 31 제공

2016-04-28 권준우

[맛집을 찾아서] 광주 경안시장 '참맛 칼국수'

농사일 새참 그대로… 멸치육수에 9가지 재료 '환상 궁합'경기도 광주 경안시장에는 '강원도의 맛'이 숨어있다. 옹심이, 장칼국수를 주 메뉴로 내세운 '참맛 칼국수'가 그 주인공인데, 특별히 맛을 알고 찾아오는 손님이 아니고는 시장 사거리 골목에 감춰진 이 집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을 듯하다.하지만 주인장은 단골 손님이 많다고 한다. 박정수(39)·곽은숙(38) 부부는 "오셨던 분들이 다시 찾아주시는 게 마음이 뿌듯하다"며 "꼭 일주일에 두 번, 장칼국수 두 그릇과 밥 한 공기를 시켜 드시는 50대 남자 두 분, 한달에 두번꼴로 남자친구와 밤에 찾아와 옹심이를 먹는 20대 아가씨 등 안면 익은 손님이 많다"고 특이한 억양을 구사하며 자랑을 늘어놓는다. 부부는 강원도 동해 출신. 타지로 나와 산 건 광주가 처음이다. 아들의 병치레로 병원 드나들기 좋은 광주에 자리잡은 지는 6년. 경안시장에 가게를 낸 것도 불과 3개월밖에 안된다. 그런데 '외지인'이란 사실이 음식점을 하기엔 외려 도움이 됐다. "손님들이 입간판에 적어 놓은 강원도 토속 음식을 보고 반신반의하고 들어오는데 우리 말씨를 보고 웃고 맛을 보고 다시 찾는다"는 것. 박 사장은 "사실 이 앞에서 고향분들 많이 본다"고도 덧붙였다.모든 요리는 곽 씨의 시어머니 강옥순(62) 씨 손 맛이다. 역시 강원도 옥계 출신으로, 10살 때부터 농사일 하던 일꾼들의 점심을 지어온 터라 세월만큼 자극적이지 않고 깊이 있다. 생감자 반죽이 육수에 녹아나와 투명한 얼음이 얹혀 진 것 같은 비주얼의 옹심이는 감자를 갈아 반죽해 동그랗게 빚어 멸치육수에 익혀 낸다. 구수한 국물에 부드럽고 쫄깃한 옹심이가 잘 어울린다. 장칼국수 역시 멸치육수에 푸는 장이 핵심인데, 고추장은 물론 고춧가루도 두 종류가 들어가는 등 모두 9가지 재료가 어울려야 그 맛이 난다. 특히 된장은 강원도에서 막된장을 직접 공수, 장 맛을 유지하려 애쓰고 있다. 칼국수 반죽도 직접 빚어 하루를 숙성해 준비한다. 감자전은 주문 즉시 감자를 갈아 만들어 감자 녹말이 입에서 녹는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재료는 사서 써도 모든 요리를 손수하는 데도 통하지 않는 맛이 있었다. 안주인 곽 씨는 "메밀전병 소는 본래 쉰 김치를 이용했는데 손님들이 꼭 남기고 가, 김치를 겉절이로 바꿨더니 남기는 거 없이 드시더라"고 말했다. 장칼국수 멸치육수에 홍합을 넣은 것도 오는 사람마다 바지락 칼국수를 찾아 강원도 자존심을 약간 양보한 것이란다. 곽 씨는 "광주에 온 이상, 이 곳 분들의 입맛도 존중하고 있다"며 "더 맛있게 강원도 음식을 즐기도록 애쓰겠다"고 다짐했다. 참맛 칼국수는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영업한다. 메뉴는 5천~6천원 선. 위치: 경기도 광주시 경안로 25번길 10-3. (031) 763-3861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2016-04-21 이윤희

[맛집을 찾아서] 광명 밤일마을 '까사올리브'

신선 재료·허브 넣은 이탈리안 요리… 인테리어 '예술' 연인들 인기경기도 광명시 밤일마을 까사올리브는 연인들이 소개팅, 프러포즈 등 데이트 코스로 자주 찾는 장소다.이 곳은 프로방스라는 레스토랑이 있던 곳이다. 1년 전 까사올리브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본래는 디저트 카페를 열 계획이었지만 10년 가까이 광명 시민들과 함께 했던 추억의 장소라는 점을 살려 레스토랑으로 개업했다.까사올리브는 우선 인테리어가 가장 눈에 띈다. 은은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레스토랑의 분위기는 연인들이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실내 25테이블, 외부 20테이블의 규모를 갖추고 있어 칠순 잔치, 돌잔치와 같은 행사도 치를 수 있다.음식 맛도 좋다. 스테이크, 랍스타, 파스타 등 이탈리안 요리를 주로 다루는 이곳에서는 송부환(34) 사장의 자연주의 철학이 음식에 배어 있다. 까사올리브가 가장 고집하는 점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송 사장은 "까사올리브에서 사용하는 재료는 호텔에서 사용하는 것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허브류는 매장에서 재배하고 제철에 나는 신선한 재료를 쓰려고 노력한다"고 소개했다.또 모든 메뉴에는 인공첨가물이 들어가지 않고 하나부터 열까지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 그는 "레스토랑에 찾아주시는 분들께 건강한 음식을 내어 드리고 싶다"며 "또 숲 속에 위치하고 있어 식사를 마친 뒤 가벼운 산책을 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음식 가격도 가급적이면 올리지 않으려고 애쓴다. 송 사장은 "식자재 값은 오르고 있지만 음식 가격은 가급적 올리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손님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까사올리브 코스메뉴 3만8천원, 파스타코스 2만5천원 단품 메뉴 마르게리따 피자 1만5천원, 봉골레 파스타 1만6천원, 이벤트 스페셜코스 6만9천원.위치 : 경기도 광명시 밤일로 63. 예약 문의 : (02) 897-8583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2016-04-14 이원근

[맛집을 찾아서] 인천 남구 '쭈꾸미 손큰'

고온에 볶은 재료 감칠맛부드럽게 쪄낸 보쌈 일품저렴한가격 손님들 '엄지''불맛'의 시대다. 공중파 TV의 먹방(먹는 방송), 쿡방(요리 방송)으로 중식의 인기가 높아지더니 불맛을 느낄 수 있는 라면까지 출시되고 있다. 중화요리용 팬인 웍(Wok)에 불꽃을 피워 고온에서 채소를 볶으면 불의 향이 식재료에 그대로 스며들어 감칠맛을 더해준다. 인천 남구 숭의동에 있는 쭈꾸미요리전문점 '쭈꾸미 손큰'은 불맛 쭈꾸미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고춧가루 등 갖은 양념을 한 뒤 숙성해놓은 주꾸미를 주문과 동시에 '불맛 전문가'가 재빨리 구워낸다. 강한 불맛이 고스란히 배어든 쭈꾸미는 쫄깃한 고유의 식감도 살아있다.이 집의 인기메뉴는 쭈꾸미 비빔밥. 주인장이 직접 공수한 신선한 고사리, 콩나물, 무채 등과 쭈꾸미 볶음을 흰밥에 비벼서 먹는다. 나물의 아삭한 식감과 불향이 녹아든 탱글탱글한 쭈꾸미가 조화를 이룬다. 구운 양념 쭈꾸미를 돌판에 올려주는 '쭈꾸미 돌판', 쭈꾸미와 삼겹살을 함께 구워낸 '쭈·삼 돌판세트'는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철판과 달리 돌판은 은근히 열을 받고, 장시간 열을 보존할 수 있어 1~2시간 술잔을 기울이면서 먹을 수 있다.쭈꾸미구이와 수육 등을 함께 내놓는 세트 메뉴도 이 집의 자랑거리다. '쭈꾸미 굴 보쌈 세트', '쭈꾸미 보쌈 세트', '굴 보쌈 세트', '보쌈 세트' 등이 있다. 수육 돼지고기는 독일산 냉동육을 쓰는데, 이 집만의 노하우로 부드럽게 쪄낸다. 보쌈을 주문하면 주인장이 직접 담근 백김치, 절임 김치, 겨자채, 명보채 등을 수육과 함께 내놓는다. 주인장 백응모(51)씨는 농산물 시장에서 사온 신선한 채소로 김치 등을 담근다고 전했다.저렴한 가격도 이 집을 찾는 사람이 많은 이유다. 쭈꾸미 돌판의 경우 1인분(1만2천원)을 시키면 250g을 주는데, 다른 가게보다 양이 많은 편이다. 쭈꾸미구이와 보쌈이 함께 나오는 세트 메뉴도 중(中)이 3만2천원, 대(大)가 3만9천원이다.'쭈꾸미 손큰'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고, 매달 둘째·넷째 주 일요일은 쉰다. 위치 : 인천시 남구 숭의동 160-42. 예약문의 : (032)882-8352.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6-04-07 홍현기

[맛집을 찾아서] 의왕시 오전동 오매기마을 '녹지원'

12년 역사 '소문난 집'… 오리보쌈·간장게장 등 '눈·입 호강'의왕시 오전동 오매기마을에 위치한 한정식집 '녹지원'은 '힐링이 되는 음식점'으로 소문나면서 12년째 성업 중이다.모락산 등 야산으로 둘러싸인 오매기마을은 주변이 그린벨트여서 본격적으로 꽃이 피기 시작하면 사진동우회 회원들의 필수 탐방코스로 유명할 만큼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다. 이같은 오매기마을 중턱에 자리잡은 녹지원에 들어서면 소나무·대나무 등이 반기며 고즈넉한 산사에 온 것처럼 마음이 차분해진다. 음식 역시 요리 경력만 30년이 넘는 전현숙(62)씨가 '어머니 정성'을 가득 담아내 위안을 준다. 점심때 많이 나가는 특정식(1만7천원)의 경우 샐러드·오리보쌈·해파리냉채·떡잡채·떡갈비·소라회무침·들깨탕·배추전·묵무침이 먼저 나오고 돌솥밥과 함께 된장찌개·간장게장·조기 등 10가지 반찬이 뒤를 잇는다.전씨는 음식 재료 중 상당 부분을 직접 만들고 있다. 고춧가루의 경우 가을에 잘 익은 고추를 직접 구매해 빻아 쓰고, 참기름도 참깨를 사서 기름집에서 짜 쓴다. 또 떡잡채에 쓰이는 떡은 가래떡을 직접 뽑아다 쓰고 있다. 후식으로 내놓는 대추차도 직접 끓여 인기가 높다. 이와 함께 돼지가 아닌 오리로 보쌈을 내놓는 등 정갈하고 감칠맛 나는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과 '건강'을 담아냈다. 전씨는 "돈벌이보다는 내가 요리를 좋아해서 음식점을 하기에 재료만큼은 직접 만들거나 최상의 것을 구매해 쓰고 있다. 눈속임 같은 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녹지원에서 맞선을 보고 데이트 장소로 애용하다 결혼에 성공한 젊은 부부가 첫 아이 돌잔치를 녹지원에서 진행한 것도 전씨의 '정성'이 있었기 때문이다.'녹지원'은 이와 함께 1층에 8인용 룸을 4개 갖추고 있어 조용히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하기에 적합하다. 또 2층에는 40~50명이 가능한 대형 룸이 있어 돌·칠순 등의 잔치나 단체 회식 장소로 쓰인다. 전 씨는 단체 고객들에 대해서는 메뉴에 없는 요리도 해주고 있다. 한정식은 맛정식·특정식·귀빈정식·녹지원정식 등 4가지가 있으며,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가격을 낮춘 사이드 메뉴로 우렁쌈밥·주꾸미정식·보쌈정식 등을 맛볼 수 있다. 예약문의는 (031) 453-3600, 459-1194로 하면된다. 의왕/김순기기자 islandkim@kyeongin.com특정식을 주문하면 맛볼 수 있는 9가지 메인 메뉴. 의왕/김순기기자 islandkim@kyeongin.com조기구이. 의왕/김순기기자 islandkim@kyeongin.com

2016-03-31 김순기

[맛집을 찾아서] 의정부 고산동 '금메달의 집'

20여년 비법 '토종 정취'… 겨우내 떨어진 입맛 돋우는 봄 보양식능이는 미식가들 사이에서 자연산 버섯 가운데 으뜸으로 치는 버섯이다. 향이 독특하고 짙어 '향 버섯'이라고도 불린다. 쌉쌀한 맛에 쫄깃한 식감을 띠고 있어 환절기 떨어진 입맛과 기력을 돋우는 데 안성맞춤이다. 한방에서는 소화기능을 돕고 탁한 혈액을 맑게 하는 약재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또 단백질 분해성분과 비타민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웰빙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요즘엔 육류요리와 어울린 식재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요리는 능이백숙으로, 능이가 닭이나 오리 특유의 느끼함과 잡내를 잡아주고 고기의 담백함을 더해준다. 또 능이 특유의 향과 기능이 어우러져 이제는 사계절 보편화 된 보양식으로 자리 잡았다. 요즘처럼 겨우 내내 추위로 약해진 기력을 보충하기에도 그만인 음식이다. 의정부 시내에서 아직 시골의 정취가 남아있는 고산동에는 능이 요리로 소문난 음식점이 있다. 뽀로로테마랜드와 의정부프리미엄아울렛이 들어설 독바위 인근에 자리한 '금메달의 집'은 능이백숙으로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꽤 알려진 맛집이다. 맛도 맛이지만 주변에 펼쳐진 전원 풍경은 4·50대들에게는 잊고 살던 옛 추억마저 떠올리게 하는 정겨움을 느끼게 한다. 대표 요리인 능이오리백숙을 주문하면 귀한 능이를 양껏 먹을 수 있는 게 이 집만의 매력이다. 능이가 진하게 우러난 거무스름한 육수는 보약이라 하기에 충분하다. 능이 향은 방안을 가득 메울 정도로 진하며 쫄깃한 식감은 고기와 버섯이 구분이 안 될 정도다. 오리고기와 함께 먹으면 그 오묘한 맛에 탄성이 절로 나오게 된다. 여기에 수북이 얹힌 능이는 끓이면 끓일수록 구수하며 진한 향을 더해 입과 코를 동시에 만족하게 한다. 무엇보다 곁들여져 나오는 반찬이 거의 다 이곳에서 직접 텃밭에서 기른 재료들로 만들어진 것들이라 더욱 손이 간다. 텃밭이라 하기에는 무척 넓고 사실 농장에 가깝다. 밭에는 여러 싱싱한 식재가 사계절 길러져 이곳 음식 맛을 더해주고 있다. 이곳에 오면 우리 토종의 맛과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다. 능이백숙 한마리(5만5천원)면 4인 가족이 넉넉히 먹을 수 있고 신선한 제철 재료로 만들어진 밑반찬은 덤으로 즐기는 웰빙 식단이다. 능이백숙에는 20여 년간 이어진 이 집만의 비법과 정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먼 곳에서 이곳까지 어려운 걸음을 마다치 않는 단골도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한다. 주말을 이용해 아이들과 함께 오면 농장에서 길러지는 각종 작물을 구경하는 것도 소소한 재밋거리라 할 수 있다. 예약문의:(031)841-6997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6-03-24 최재훈

[맛집을 찾아서] 수원 영통 '경상도집'

그날 그날 필요한 만큼만 준비 '신선'특유 고추장양념 돼지고기 느끼함 '싹'밑반찬 나물들에 싸 먹으면 맛 '두배'수원서 맛집 좀 안다는 사람치고 '경상도집'을 모르면 간첩이라고 할 정도로 수원 영통구 원천동의 이 식당은 유명하다. 영통·광교 신도시와 구도심을 잇는 길에 있고 매콤 달달한 맛뿐만 아니라 가격에 비해 양까지 푸짐한 곳이다. 좋은 사람과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짜 맛있는 음식을 먹기에 안성맞춤이다.식당은 골목길 끝 허름한 건물에 위치해 있어 초행인 사람은 찾기가 약간 어렵다. 내부로 들어가면 시골식당의 느낌이 난다. 오래돼 보이는 식탁과 구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말 그대로 시골식당이지만, 이 식당 만의 쫄깃한 오삼불고기 맛은 널리 알려졌다. 빨간 고추장 양념에 오징어와 삼겹살이 같이 버무려져서 빛깔부터 맛있어 보인다. 오삼불고기를 주문하면 고추장 양념에 버무려진 싱싱한 오징어와 두툼한 삼겹살이 철판에 담겨 나온다. 이와 함께 할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도라지 등 각종 밑반찬이 나온다. 이 집의 히트 메뉴인 오삼불고기는 딱 보기엔 매워 보이나 그렇게 맵지 않다. 삼겹살 특유의 느끼함도 덜해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직장동료들과 경상도집을 자주 찾는다는 김상덕(50)씨는 "오삼불고기를 이 집 특유의 나물들에 싸 먹으면 일품이다"라며 맛있게 먹는 요령까지 귀띔해 준다. 경상도집의 사장 김기숙(60·여)씨는 "1989년 12월에 고향(경상도 상주)에서 농사짓기 싫어 올라왔다. 이 집으로 이사 온 첫 날 주변 분들에게 식사를 대접했는데, 그 후로 계속 음식을 하게 됐다"며 "주변에서 경상도 댁, 경상도 집이라고 부르다 보니 식당이름도 '경상도집'이 됐다"고 했다.이 곳의 특징은 꼭 필요한 만큼의 재료만 준비해 놓고 음식을 그날 그날 내놓는다는 것이다. 오래 숙성시키면 오징어에서 물이 스며 나오고, 돼지고기에는 양념이 배 짜게 되기 때문이란다. 오삼불고기는 1인분에 7천원, 이밖에 제육볶음·오징어볶음·닭볶음탕도 맛깔스럽다.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

2016-03-17 전시언

[맛집을 찾아서] 인천 연수 '챕터원'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센트럴공원 인근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챕터원(Chapter 1). 파스타와 피자가 주메뉴인 이 식당은 개점 2년 만에 송도의 대표 맛집으로 떠올랐다.주인장 송인규 셰프는 120년 전통의 프랑스 요리학교 '르 꼬르동 블루(Le Cordon Bleu) 출신이다. 서울 강남의 유명 레스토랑 헤드셰프로 일하다 지난 2014년 2월 송도에 직접 가게를 차렸다. 그는 송도에서 첫 번째 요리 이야기를 한다는 의미로 '챕터원'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그만큼 맛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송 셰프가 가장 자신있게 추천하는 메뉴는 시금치 파스타(스피나치·Spenach)다. 시금치를 갈아 만든 퓨레와 베이컨, 블랙올리브 가루가 들어간 파스타인데, 자칫 느끼할 수 있는 크림 파스타에 '신선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신선한 해산물을 듬뿍 넣고 국물을 자작하게 만든 얼큰 파스타 '뻬쉐(Pesce)'도 좋다. 겉모습은 마치 짬뽕과 비슷한데, 바닥에 누룽지가 깔려 있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제격이다. 이밖에 봉골레, 알리오올리오 등 오일파스타도 있다.피자는 오징어먹물로 도우를 만든 고르곤 졸라 피자가 인기가 많다. 크림소스와 고르곤졸라치즈 위에 땅콩가루와 베리류를 뿌려 고소함과 상큼함을 한층 더했다.이밖에 루콜라와 직화 안심이 올라간 샐러드식 피자와 깔끔하고 담백한 이태리 정통 피자 '마르케리타(Margherritta)' 등 다양한 피자를 만날 수 있다. 퓨레와 포트와인 소스를 곁들인 호주산 안심스테이크와 허브빵가루를 입혀 조리한 국내산 채끝등심 스테이크 요리도 있다.단시간에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점심시간에는 세트메뉴가 좋다. 식전 빵과 샐러드, 메인요리, 음료를 1인당 1만1천900원에 즐길 수 있다. 저녁에는 하우스 와인과 함께 피자세트(4만4천원·2인기준)나 스테이크 세트(7만2천원·2인 기준)를 추천한다. 가게는 4인석 테이블 7개 규모로 단체일 경우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 잡기 힘들다. 샐러드 1만3천~1만5천원, 파스타 1만4천~1만9천원, 피자 1만4천500~1만9천원. 스테이크 3만8천~4만5천원. 인천 연수구 센트럴로 194 더샵센트럴파크2차 상가 B123호. 문의 : 070-4221-6908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6-03-10 김민재

[맛집을 찾아서] 고양시 덕양구 고기전문점 '돈타운'

호텔 셰프출신 창업주, 명품 청정육 고집… 특제 일품요리 '덤'고양시 덕양구 삼송테크노밸리 1층에 있는 '돈타운'은 고깃집이다. 소위 잘 나간다는 체인점도 아니고, 멋들어진 정원이 꾸며져 있지도 않다. 대문보다 더 크게 사장 얼굴 하나 박아놓고 그저 고기로만 승부를 겨룬다.굳이 찾아가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는 곳이라 손님은 단골뿐이다. 그래도 피크타임 땐 음식점 100여석 자리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다.이 곳 '돈타운'의 주메뉴는 삼겹살과 목살이다. 창업 1년여밖에 안됐지만 '돈타운'이 빛나는 것은 음식에 대한 김문호(49) 대표의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김 대표는 호텔 셰프 출신이다. 세종호텔 주방장, 라비돌 컨트리클럽&리조트 총주방장을 지냈다. 고급 식재료를 수십년동안 요리했던 그가 마지막에 택한 것이 바로 고기다.이집에서 사용하는 고기는 평범을 거부한다. 선진시스템을 거쳐 납품되는 청정육 중에서도 명품 등급만을 취급한다.칼집을 낸 큼직한 고기와 투명한 김치를 불판에 함께 올려놓으면 눈과 귀가 즐겁다. 이렇게 기다리는 동안 일품요리가 하나 나온다. 특제간장소스 가지구이를 비롯해 김 대표가 그날그날의 신선한 재료로 만든 요리다. 물론 모든 손님에게 대접한다. 고기는 겉면이 살짝 단단해졌다 싶을 때 맛을 봐야 한다. 육즙이 '툭'하고 터지면서 쫄깃한 속살이 입안 가득 고소하게 퍼진다. 명이나물이나 김치를 곁들이면 고기 서너점이 순식간에 사라지기 일쑤다. 같이 간 일행은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다.돈타운에는 주메뉴 말고도 먹을 만한 게 많다. 김 대표가 강원도 덕장에서 직접 공수한 황태로 육수를 낸다는 양평해장국이 별미다. 돼지고기 김치찌개도 해장효과가 뒤지지 않는다. 소곱창전골은 칼칼한 술안주로 딱 좋다.완전 옛날식 배합으로 양념을 버무렸다는 불고기는 여성들에게 인기다. 달거나 느끼하지 않은 감칠맛에 끌려 공기밥 추가주문벨에 손이 간다.손님들이 진정으로 감동할 수 있는 밥상을 내놓고 싶었다는 김 대표는 "고기 품질 하나로 명성을 떨치는 식당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한돈生목살·삼겹살 각 1만2천원, 옛날소불고기 8천원, 양평해장국 7천원. 문의:(02)2219-3337. 고양/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16-03-03 김우성

[맛집을 찾아서]수원 신안특산물전문점 '미락'

고향 신안서 직접 해산물 공수갈치·홍합·낙지 살아있는 식감22년 손맛 입소문 예약률 90%계절특선 민어·병어회도 인기그동안 눈 앞에서 힘없이 바스라지는 갈치 살집에 실망했다면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두툼한 살집의 갈치요리를 맛볼수 있고 거친 바다의 풍미까지 느낄수 있는 맛집이 있다. 바로 수원시 장안구 파장천로 119번길 25의7(구 주소 파장동 345의4)에 위치한 '미락'이다. 미락은 갈치는 물론, 다양하고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신안 특산물 전문점이다.수원에서 올해로 6년째 영업하고 있는 미락은 사실, 지난 1990년 서울대 후문에서 장사를 하기 시작한 오래된 맛집이다. 그 세월까지 합치면 도합 22년이 넘는 해산물 전문점이다.'20년 전통의 맛집'을 아예 간판에 넣은 이유는 자신감이다. 주인 안상철(63)씨는 "음식장사는 1~2년 안에 승부가 난다. 하지만 내가 오래도록 장사할 수 있는데는 다른 집보다 더 좋은 요리를 손님에게 선사할 수 있다는 자부심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안씨의 말대로 미락은 다른 해산물 요리집보다 높은 신선도를 자랑하는 해산물을 내놓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특히 한상 차려 나오는 음식 모두 안 사장과 부인 최숙양(60)씨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제주은갈치조림, 홍어삼합, 낙지특선, 우럭간국 등을 비롯해 반찬으로 올라오는 굴무침까지 신안군 어판장에서 공수해 온 산지 특산물들이다. 더욱이 계절마다 특선으로 선보이는 민어회, 민어탕, 병어회, 병어조림 등은 손님들 사이에서 단연 인기 메뉴다.신안군의 재료를 고집하는데는 고향 특산물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는 안 사장의 각별한 애향심이 깔려 있다. 자갈과 모래에서 자란 생선보다 전남 갯벌에서 난 해산물의 식감이 뛰어나다는 게 안 사장의 지론이다.안 사장 부부 내외는 20년 넘게 한결 같은 음식맛을 유지하기 위해 아직도 주방 요리사를 따로 쓰지않고 손수 요리하고 있다. 이들 내외의 손맛에 한 대학 총장은 "학생들에게 음식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강연을 할 정도의 실력이다"라고 칭찬한 일화가 있을 정도다. 서울대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도 아직까지 미락을 찾는 단골 손님 중 한 명이다.고향맛을 찾아 하루 전부터 서둘러 자리를 예약하는 손님들로 예약률이 90%를 웃돌지만 안 사장은 정시에 최고의 맛으로 손님들에게 음식을 제공할 수 있다며 되레 웃음을 지었다. 안 사장은 "최고의 맛과 신선한 식재료를 쓰는 게 우리의 음식 철학이자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문의:(031)242-3512 /조윤영기자

2016-03-03 조윤영

[맛집을 찾아서] 의왕시 왕곡동 만두전골 전문점 '명가'

배추잎·버섯등 한 솥 가득… 큼직한 만두 베어물면 '어머니 손맛''입구에 있는 대기자 명단에 한 번 놀라고, 푸짐한 양에 두 번 놀라고, 담백한 고향의 맛에 세 번 놀란다!'의왕시 왕곡동에 위치한 만두요리 전문점 '명가'는 만두를 좋아하는 지역 미식가들 사이에선 이미 만두전골 하나로 잘 알려진 곳이다. 만두요리 전문점이라고 하지만 메뉴판의 만두요리는 명가만두, 만두전골, 해물칼국수 3종류뿐이다. 만두요리 전문점이 아니라 만두전골 전문점이라고 해야 정답이다.식당 안으로 들어서면 종업원들은 "몇 명이시죠?", "전골 몇 인분 맞죠?"라고 아주 짧게 묻는다. 좀 불친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만두전골 맛이 그 이유를 잘 말해 준다.사골을 우려낸 육수에 노란 배추잎,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떡이 듬뿍 듬뿍 넣어진 만두전골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흘러 나온다. 여기에 허기까지 더해 진다면 입맛을 돋우는데 더할 나위가 없다.2인분인데도 솥을 한 가득 채운 전골 이외에 국수면과 1인당 2개씩 만두 4개가 더 추가된다. 처음 온 사람들은 성인 남자 2명이 먹고도 남을 양에 입이 벌어진다.국자로 큼직한 만두 하나를 접시에 덜어놓고 국물과 함께 안 입 크게 베어 물면 담백함 속에서 중년 이상의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옛날 어머니의 손맛이 전해지고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진 젊은이들에겐 새로운 맛으로 다가온다. 더는 말이 필요 없을 듯하다.이곳의 만두는 아채와 고기 등을 다져 놓은 야채만두가 아니라 김치만두뿐이다. 그렇게 맵지 않은 편이라 어린아이들도 즐기기에 좋고, 느끼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도 김치속이 사골육수 느끼함을 잡아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밑반찬이라고는 배추김치와 깍두기만 나온다. 너무 단출하다. 하지만 만두전골을 먹으면서 다른 반찬이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으로 명가를 찾는 손님들은 다들 알고 있다.경수대로(1번 국도) 고천사거리에서 백운사 방향으로 올라가다 우측 편에 위치해 대중교통 편이 많이 불편하지만 평일 점심시간 때는 30분 전까지 도착하지 않으면 앉을 자리가 없고 주말에는 1시간 정도는 기본으로 기다려야 한다. 블로그 등에는 100여명이 넘는 대기판 인증샷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만두전골(2인 이상) 7천원, 주소 : 의왕시 솔고개길 23(의왕시 왕곡동 142-1), 문의 : 031)455-4259.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2016-02-25 문성호

[맛집을 찾아서] 인천 남동구 '힘찬풍천민물장어'

토종장어 소금구이 고집… 한방소스 만나 '힘 불끈'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는 봄의 문턱에서는 면역력에 좋은 음식으로 건강을 챙기는 것이 좋다. 단백질, 비타민A·B, 철분과 아연 등의 함유량이 뛰어나 '국민 보양식'으로 손꼽히는 '장어'는 쫄깃한 식감에 고소한 맛까지 더해져 금상첨화다.인천 남동구 고잔동 남동타워 인근에 위치한 '힘찬풍천민물장어'는 오로지 최상급 전북 고창산 민물장어 소금구이로 승부수를 띄웠다.힘찬풍천민물장어는 같은 건물에서 장어총판(도매)장인 '힘찬수산'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창 양만장(양식장)에서 갓 올라온 신선한 장어를 곧바로 숯불화로에 올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유통 마진을 줄여 가격도 낮췄다.이 음식점 사장 오미자(53·여)씨는 "저가 장어집에서는 동남아산(학명 비콜라), 유럽산(학명 앙궐라) 등 외래종 장어 치어를 들여와 국내 양만장에서 키워 국내산으로 내놓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 집은 토종장어(학명 자포니카)만 취급한다"며 "최상품 장어를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팔기 위해 직판 방식으로 식당을 운영하면서 밑반찬도 단출하게 구성해 원가 절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메뉴는 점심 특선인 장어탕을 제외하면 '소금구이' 한 가지만 고집한다. 소금은 꼭 볶아서 간수를 뺀 후 쓴다. 양념구이는 장어 본연의 맛을 떨어뜨린다는 것이 주인의 철학이다.보통 장어는 '등 부위'(껍질)부터 굽기 시작하지만, 힘찬풍천민물장어는 배 부위부터 천천히 굽다가 흰 살이 노릇노릇해질 때쯤 뒤집는다. 토종장어는 외래종과 달리 껍질이 얇아 등 부위가 불에 잘 타는 반면, 살이 더 토실토실해 배 부위는 잘 타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당귀 등 한약재 넣은 특제 데리야끼 소스도 이 집만의 특징이다. 잘 익은 장어 한 점을 은은한 약재 향이 나는 달콤한 소스에 찍고, 생강을 곁들여 입에 넣으면 장어 특유의 느끼한 맛은 싹 사라진다. 매콤한 비빔국수(4천원)와 함께 먹어도 좋다.힘찬풍천민물장어는 문을 연 지 4개월째이지만, 서울 등 인천 근교 도시에서까지 손님이 찾아올 만큼 입소문을 탔다. 66개 식탁에 300여 명이 앉을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넉넉해, 단체 모임 장소로도 적합하다. 인근에 남동타워가 있어 식사 전후로 나들이하기도 좋다.토종 국내산 장어 1㎏ 3만5천900원(참숯불·상차림비 1인당 2천원), 점심 특선(낮 12시~오후 3시) 영양압력솥밥과 장어탕 8천원. 주소 : 인천 남동구 논현고잔로 184번길 14(인천 남동구 고잔동 129). 문의 : (032)423-2227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6-02-18 박경호

[맛집을 찾아서] 성남 분당 강원도식음식점 '봄봄'

봄, 입속으로 먼저 왔나추위도 한 풀 꺾인 요즘, 곧 봄이 올 것만 같은 느낌에 설렘이 앞선다. 남들보다 한 발 먼저 봄을 느끼고 싶다면 자연식 맛집으로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성남 분당 맛집 '봄봄'에 가자. 강원도식 식단으로 음식에 건강을 담는 '봄봄'은 한적한 주택가에 있지만 식사 때면 2개 층이 모두 손님들로 가득 차 문전성시를 이루는 맛집 중에 맛집이다. 특히 손맛이라면 각자 한 손맛한다는 주부들에게 인정받는 곳이다.주인 손금순 씨는 "건강한 한 끼 식사를 대접하겠다는 마음으로 음식점을 시작한 만큼 '환자에게도 추천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한 식단'을 만들기로 했다"며 "조미료와 간을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여느 건강식처럼 맛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 봄봄의 주인장은 매실액 등으로 맛을 내고 식재료가 가진 맛과 향을 최대로 살려 자극적인 음식때문에 잃어버렸던 입맛을 되찾게 해준다.우선 요즘 봄봄에서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얼큰두부조림'은 먼저 고소한 향으로 입맛을 돋운다. 원래 두부에는 향이 없지만 봄봄의 두부전골은 은은하게 퍼지는 고소한 향으로 한 번, 두툼한 두부와 새송이 버섯에서 나오는 식감으로 두 번 손님을 사로잡는다. 또 매콤한 육수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지나가는 겨울의 운치를 다시 느끼는 데 부족함이 없다.이어 정선에서 직송하는 곤드레로 지은 곤드레돌솥밥은 수수하지만 곤드레가 다 같은 곤드레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굴돌솥밥 역시 손 사장이 추천하는 메뉴다. 굴은 통영에서 경매를 거치자마자 봄봄으로 배송된 뒤 손 사장의 손을 거쳐 식도락의 사랑을 받는 굴밥이 된다.이밖에도 생산지에서 직접 거래를 해 신선함이 살아 있는 게와 갑오징어는 각각 게장과 갑오징어불고기가 된다. 자극적인 음식으로 손꼽히지만 봄봄에서는 강한 간으로 먹는 음식이 아니라 식재료 본연의 식감과 향미를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손 씨는 "들기름과 같은 기본재료뿐 아니라 대부분의 식재료를 직접 공수하는 것을 고집하고 있다"며 "정성이 통했는지 이제는 건강을 생각하는 중장년의 고객뿐 아니라 채식주의자, 한국인의 입맛을 느껴보고자 하는 외국인까지 다양한 손님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자랑했다. 얼큰두부조림 1만2천원(1인·2인 이상 주문), 갑오징어 불고기 1만3천원(1인·2인 이상 주문), 곤드레돌솥밥 1만원, 굴돌솥밥 1만2천원, 막게장 1만원, 산골밥상 한상차림 1만5천원.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8201. (031)719-6688/8855. 성남/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16-02-11 김성주

[맛집을 찾아서] 수원 정자동 '사조회참치'

오도로·주도로 다양한 부위 인기만점… 초밥·메로구이 별미참치회는 뭐니뭐니해도 입 안에서 살살 녹는 그 맛에 즐긴다. 참치 특유의 식감을 즐기는 대중은 점차 늘고 있지만 참치회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치러야 하는 비용은 만만치 않다. 한때 저렴한 가격과 '무한리필'을 앞세운 참치전문점이 우후죽순 생기기도 했지만, 고품질의 참치를 낮은 가격에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 보니 대다수 자취를 감추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저렴한 가격과 양질의 참치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참치집이 있다. 바로 수원 정자동에 위치한 '사조회참치'다.올해로 문을 연 지 5년이 된 이곳은 대형 상가와 음식점들이 밀집된 인근 번화가와는 다소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지만, 뛰어난 맛과 강력한 서비스를 앞세워 한 번 온 손님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이 때문에 수많은 단골 고객들은 지금도 참치가 생각나면 어김없이 이곳을 찾는다.참치회의 진수를 느끼고 싶다면 가격대별 4종류의 스페셜 코스 메뉴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오도로, 주도로 등 참치의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으며 코스 종류에 따라 나오는 부위가 훨씬 다양해진다. 참치회와 함께 제공되는 주변 요리 또한 깔끔하고 정갈하다. 깨죽으로 먼저 허기진 배를 채운 뒤 샐러드, 굴 볶음, 알탕, 알밥, 참치회 초밥, 메로 구이 등으로 입맛을 돋울 수 있다. 하지만 맛있다고 해서 주변 요리에 집중하다가는 참치회를 맛보기도 전에 배가 부를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부담 없이 참치를 즐기고 싶다면, 점심 메뉴도 좋다. 식사와 함께 참치회를 즐길 수 있는 정식이 가장 보편적이며, 참치 초밥도 인기다. 생대구지리나 생대구탕, 알탕, 회덮밥도 준비돼 있으며 주변에 중·고교와 대학이 위치해 있는 만큼 학생들을 위한 일본식 돈가스도 주문할 수 있다. 하지만 단골 고객들은 뭐니뭐니해도 이곳은 참치가 단연 최고라며 엄지를 치켜 세운다. 사조회참치 수원정자점 이명숙 사장은 "우리 가게에 한 번 온 손님은 절대 놓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최상의 맛과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려 노력하고 있다"며 "신선한 식재료를 통해 앞으로도 거짓 없는 음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치스페셜 3만5천원(1인)/특스페셜 5만원(1인). (점심메뉴)정식 1만5천원/초밥 1만원/생대구탕·지리 9천원/일본식 돈까스 7천 원.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266의3. (031)268-1189 글·사진/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2016-01-28 황성규

[맛집을 찾아서] 인천 남구 '강원 동태탕 한우국밥'

삼척태생 사장 강추 해장국칼칼한 국물 동태탕도 인기배추전·두부구이는 '서비스'차가운 바람이 옷 속을 파고든다. 자연스레 몸은 움츠러들고 뜨끈한 국물 한 그릇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연말연시 술자리가 많은 직장인들에게 전날 과음을 하고 맞은 점심시간엔 시원한 황태해장국이 제격이다.강원도의 맛을 인천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최근 개점한 '강원 동태탕 한우국밥'은 개점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강원도 삼척 태생의 김성희(50·여) 사장이 강력 추천하는 황태해장국은 차가운 날씨에 허해진 사람들의 속을 달래주는 맛을 지녔다. 김 사장의 황태해장국은 강원도 인제 용대리에서 공급받은 황태를 적당한 크기로 뜯어 물에 몇 분간 불린 뒤, 강원도 평창에서 짠 들기름에 달달 볶아서 물을 붓고 소금으로 간을 한다. 질 좋은 황태를 들기름으로 볶아내기만 해도 뽀얀 국물이 저절로 우러나온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이 집의 황태해장국은 뽀얀 국물이 마치 설렁탕 국물과 같은 색을 띠면서도, 들기름으로 인해 고소한 맛은 여타 해장국과 비교하기 아까울 정도다. 칼칼한 느낌의 해장을 하고 싶을 땐 매콤한 국물이 일품인 동태탕도 추천 메뉴다. '강원 동태탕 한우국밥'의 장점은 모든 음식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반찬이 푸짐하다는 것이다. 특히 어떤 요리를 주문하더라도 배추전과 두부 구이, 직접 구운 김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저녁에 술 한 잔을 곁들여야 하는 날에는 보쌈이나 매콤한 동태찜도 추천할 수 있다.특히 '강원 동태탕 한우국밥'의 보쌈은 지난해 10월 인천 남구에서 개최한 맛있는 집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얻었을 정도로 그 맛을 인정받았다. 김 사장은 "가정에서 내 가족을 위해 식사를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다"며 "강원도의 맛을 인천에 있는 모든 사람이 맛볼 수 있을 때까지 맛있는 음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빈대떡 1만원, 굴파전 1만3천원, 동태찜 1만7천~2만8천원, 동태탕 7천원, 황태해장국 5천900원. 문의 :(032)873-3335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

2016-01-07 신상윤

[맛집을 찾아서] 여주 제일식당 ‘육개장’

한우·표고버섯 지역産 공수 고집당면 대신 쫄깃 면발 육개면 별미추위에 얼어붙은 몸을 녹이기 위해 얼큰하고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이 절실히 생각나는 시기다. 여기에 원기회복까지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육개장으로 소문이 자자한 여주시 오학동의 ‘제일식당’을 찾으면 이 모두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오학초등학교에서 300여m를 거슬러 올라가면 뻥 뚫린 들판 앞으로 오롯이 서 있는 식당을 볼 수 있다. 입소문을 타고 몰려드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 식당의 명성을 입증한다. 25년을 이어 온 제일식당의 대표 메뉴는 ‘육개장’과 ‘육개면’이 손꼽힌다. 이 식당의 육개장은 겉모습만으로도 다른 식당의 육개장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소고기에서 나오는 기름기를 양념으로 중화시켜 국물에 떠다니는 기름을 크게 줄였다. 느끼함을 없애고, 보다 담백하고 깔끔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안영규(56)·박순화(54) 부부만의 비법이다.소고기와 양파, 대파, 표고버섯 등이 한데 어우러진 속에서는 부부의 정성이 느껴진다. 소고기의 경우 지역 축산농가에서 직접 사육한 한우만을 사용하고, 표고버섯은 비용이 더 들더라도 식당 인근의 농민이 생산한 것을 필요할 때마다 공수받는다. 고사리와 고춧가루는 국산만을 고집한다.이문을 조금 덜 남기더라도 제대로 된 음식을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지역 농가와도 상생한다는 철학에서다. 이렇게 마음으로 준비한 재료에 육수와 고춧가루 등을 섞어 만든 특제 양념장까지 가미되면 그야말로 명품 육개장이 완성된다.육개장에 들어간 당면 대신 쫄깃한 면발을 넣은 육개면은 또 다른 식도락을 느끼게 해준다. 20년간 중국집을 운영해 온 안 사장의 비법이 담긴 면발이 우리나라 고유의 육개장과 만나면서 면 요리에 익숙해 진 현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아내 박씨의 손 맛으로 담가진 각종 김치를 곁들이면 혀 끝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다.매운 맛에 겁을 내는 어린이들을 위해 설렁탕과 만두국 등 보조메뉴도 준비돼 있다.안 사장은 “그동안 맛의 진화를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은 지역주민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며 “이를 위해 육개장에 부모와 자식의 마음을 담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식당은 연중무휴로, 오전 7시~오후 8시(일요일 오후 2시) 영업. 육개장·육개면·설렁탕·만두국 6천원, 육개장 전골 2만(소)~3만원(대). 여주시 오학동 도예로 145. 문의 : (031)881-1817. 여주/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2015-12-31 김연태

[맛집을 찾아서] 남양주 ‘원조 뼈다귀 감자탕 본점’

23년동안 단일 메뉴 ‘진검 승부’자체 개발 특제양념 느끼함 ‘쏙’좋은 품질 식자재·친절함은 덤이제는 국민 속풀이 음식이 된 뼈다귀 해장국. 23년 동안 한 가지 메뉴로만 승부를 건 진짜배기 해장국 집이 있다. ‘푸짐함’과 ‘친절함’이라는 비결만으로 서민과 함께한 맛집. 바로 ‘원조 뼈다귀 감자탕 본점’(대표·조병헌)이다.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뼈다귀 해장국’이란 메뉴는 식당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이 빠진 뚝배기 속 감자 한 알, 살점 없는 뼛조각 그리고 벌건 국물. 하루살이 노동자들의 시린 마음을 달래줬던 감자국이 바로 뼈다귀 해장국의 옛 이름이다.음식을 주문하면 상 위에 3개의 대접이 놓인다. 살을 모두 발라먹은 뼈다귀를 놓는 그릇을 개인별로 주나 착각을 할 수도 있지만, 음식이 나오면 이내 용도를 알게 된다. 한 뼘이 넘게 쌓인 뼈다귀를 덜어낸 뒤 아래 위치한 뜨끈한 것들을 먼저 먹고 덜어냈던 뼈다귀들을 다시 끓이기 위한 것이다.뼈다귀 감자탕을 먹어본 사람이라면 두 가지 아쉬움을 느끼며 식당 문을 나섰을 것이다. 어느 순간 찾아오는 비릿한 느끼함과 뼈를 바르면서 손과 옷에 묻은 음식을 닦아낼때 겪은 난처함. ‘원조 뼈다귀 감자탕 본점’집은 이 두 가지 아쉬움이 없다. 좋은 품질의 식자재와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발견한 조리법 덕분이다. 감자탕에 들어가는 고춧가루, 뼈다귀 등 십 수 가지의 식자재 거래처는 신뢰의 세월 20여년을 함께 했다. 집념을 갖고 수많은 실험을 통해 살코기는 단백하고 분리가 손쉬운 최적화된 조리방법도 찾아냈다. 특히, 자체 개발한 뼈핏물을 빼는 방식을 통해 특유의 비릿한 냄새를 없애고 특제 양념이 뼈다귀에까지 스미게 했다.이곳이 맛있는 진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친절함’이다. 조 대표는 직원들에게 4대보험 혜택은 물론 중·고생 자녀 장학금, 장기근속 포상을 챙겨준다. 종업원 대부분이 이 식당에서만 10년 넘게 일했다. 이런 ‘배려’가 친절함의 원동력이다.조 대표는 “종업원도, 손님도 모두 우리 집을 찾아주시는 감사한 분들”이라며 “맛도, 양도, 친절함도 찾아주는 손님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4시간 영업. 뼈다귀 전골(小 2만4천원·中 3만6천원·大 4만8천원), 뼈다귀 해장국(7천원). 남양주시 늘을1로16번안길 11(구, 호평동 630-5). 문의:(031)591-9909.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

2015-12-17 전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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