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맛집을 찾아서] 의정부 가능동 '신대박집'

찜통더위 입맛 번쩍 보양식저칼로리 다이어트식 '엄지'한 마리면 5인 가족도 푸짐우리나라 여름 평균기온이 조금씩 상승하면서 한낮 기온이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도 길어지고 있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 땀을 많이 흘려 기력이 떨어지고 입맛을 잃을 수 있다. 보양식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요즈음에는 살이 찌지 않으면서 영양 많고 기력을 돋우는 음식이 보양식 대접을 받는다. 육류 중에서는 닭과 오리를 선호하는 데 최근 들어 '능이오리백숙'이 여름 보양식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오리에는 불포화 지방산과 단백질, 비타민이 풍부하다. 또 능이버섯은 저칼로리에 섬유소와 수분이 많아 다이어트 음식으로 인기다. 여기에 소화를 돕고 혈액을 맑게 하는 약효까지 있어 능이오리백숙은 성인병을 염려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보양식이다. 의정부시 가능동 경민대학교 사거리에서 양주 송추계곡 방향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신대박집'은 여름이면 보양식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큼지막한 오리 한 마리와 그 위에 소담스럽게 쌓인 능이버섯을 뽀얗게 우려내는 백숙은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오리고기에서는 잡내를 전혀 느낄 수 없고 은은히 퍼지는 능이 향이 식욕을 자극한다. 고기의 육질은 탱글탱글해 보이지만 겉보기와 달리 부드럽고 담백하다. 오리고기에 앞서 살짝 데쳐 먹는 능이는 식감이 거의 고기와 같아 오리고기와 잘 어울리는 궁합을 이룬다. 능이 향이 밴 국물은 마치 잘 다린 보약을 마시는 느낌을 줄 만큼 진하다. 상차림이 푸짐해 오리 한 마리(6만5천 원)를 주문하면 5인 가족이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이 집에는 능이오리백숙 외에도 한방오리백숙, 능이닭백숙, 옻나무오리백숙 등 오리와 닭으로 요리한 갖가지 보양식을 맛볼 수 있다. 이 음식점은 오래도록 보양식을 전문으로 해 와 맛과 영양의 균형을 맞추는 요리 비법이 남다르다. 좋은 재료들이 적정한 배합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게 이 집 보양식이 인기를 누리는 비결인 듯하다. 주소: 의정부시 가능동 596-26. (031)871-9191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6-07-22 최재훈

[맛집을 찾아서] 수원 영화동 '놀부네 괴깃집'

정성들여 끓인 돼지 '풍미'15개 갖은 양념 '맛 결정체'삭힌 코다리 쫀득쫀득 별미'음식의 맛을 위해 한번 더'.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에 위치한 '놀부네 괴깃집'은 지난해 12월 초 오픈했다.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이곳에선 손님들을 가게로 불러모으는 특별함이 있다. 놀부네 괴깃집의 저녁 메뉴 중 하나는 돼지불갈비(1만3천원)다. 이곳의 돼지 갈비 요리는 다른 갈빗집과는 다르다. 숯불로 불을 피워 고기를 굽는 방식이 아닌 전골식으로 양념을 고기에 푹 담가 끓여 먹는 방식으로 고기를 익힌다. 이런 갈비를 '물갈비'라고 부르는데 70, 80년대 돼지 갈비 조리법이다. 그런데 한가지 더 특이한 점이 있다. 이 집의 돼지갈비는 가게에서 직접 고기를 자르는 작업을 한다는 것이다. 가공된 고기를 사용하지 않고 가게에서 직접 고기를 잘라 손님들에게 대접한다. 15가지 재료를 넣어 맛의 풍미를 더했고 배와 과일, 된장 등의 양념으로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를 잡았다. 특히 자극적이지 않은 맛 때문에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먹기에 좋다.이곳의 점심 메뉴도 눈길을 끈다. 점심에는 갈비탕, 설렁탕, 해장국, 육개장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된다. 그중에서도 코다리냉면은 더운 여름철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이 집의 코다리냉면은 방송에도 여러 번 소개됐을 만큼 인기 메뉴다. 놀부네 괴깃집 코다리는 일주일 정도 삭힌 뒤 냉면과 버무린다. 이덕준 놀부네 괴깃집 주방장은 "코다리를 삭히면 쫀득쫀득한 식감을 맛볼 수 있다"며 "딱딱하지 않고 잘 부서지지도 않아 냉면과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갈비탕에 들어가는 고기는 찜을 한번 한 뒤 탕과 끓이기 때문에 고기에 간이 다 배어 먹기에 좋다.점심 메뉴의 양과 가격도 나쁘지 않다. 물냉면(5천원), 설렁탕, 해장국, 비빔냉면(이상 6천원), 육개장, 내장탕, 코다리냉면(이상 7천원), 갈비탕(9천원) 등인데 한 그릇 먹으면 포만감이 몰려온다. 공깃밥은 추가비용 없이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최정훈 놀부네 괴깃집 사장은 "가게 주변에는 서민들과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며 "이분들과 함께 상생하기 위해 음식 값을 올리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손님들이 가게에서 만족을 느끼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며 수원시 팔달로 271번길에 위치해 있다. 문의:(031) 207-0330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2016-07-14 이원근

[맛집을 찾아서] 인천 송도 '곤 스시'

도다리-제철활어-생참치-초밥등 순서대로주방장 추천 '오마카세' 식탁 위 붉은살 향연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곤 스시'는 셰프의 정성과 철학이 담긴 특별한 일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만으로 2년째 이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최승용(37) 사장, 장병희(30) 실장(책임 셰프), 이용관(28) 셰프는 대형 일식집에서 근무하다 "음식이 아닌 요리를 만들자"며 의기투합해 가게를 차렸다.이곳은 단품 메뉴도 갖추고 있지만, 손님 90%는 오마카세(주방장 추천메뉴)를 찾는다. 이곳 단골은 "주세요"라는 말로 주문을 대신한다. 가게를 처음 찾는 손님도 "맛없으면 돈을 받지 않겠다"며 오마카세를 추천하는 최 사장의 말을 믿고 맛을 본 뒤 단골이 된다고 한다.오마카세를 주문하면 순서대로 도다리 세꼬시, 제철 활어 사시미(광어, 농어, 도미, 연어 등), 부위별 생참치, 초밥, 새우장, 히라메고노와다(흰살생선과 해삼창자), 도미머리조림, 소고기 나베, 튀김(새우, 연근, 죽순, 깻잎, 표고버섯) 등을 내놓는다. 손님은 셰프가 정해주는 순서대로 나오는 요리를 1~2시간 동안 천천히 음미할 수 있다.최승용 사장은 "요리의 조화를 고려해 최고의 순서를 짰다. 참치와 새우장을 비슷한 순서로 내놓는 것도 기름기 많은 참치와 새우장의 조화가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곤 스시의 주요 식재료는 유명 호텔, 대형 고급 음식점 등에 납품하는 국내 유명 유통업체에서 공수한다. 철저한 위생기준을 갖춘 유통업체에서 재료를 받아야 안심할 수 있다는 최 사장의 판단 때문이다. 생참치의 경우 국내에 매주 20마리만 들어오는 멕시코 산을 국내 유명 유통업체를 통해 받는데, 통째로 들어온 참치를 셰프가 직접 해체해 손님에게 내놓는다. 최 사장은 "소규모 가게에 대형 유통업체가 식재료를 대는 경우는 드물다. 대형 음식점에 근무할 때 알게 된 분들이 있다 보니 지나는 길에 내려달라고 설득해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 가게 사장은 이곳에서 나오는 여러 요리 가운데 특히 초밥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초밥의 핵심은 '쌀'이라며 안성평야에서 자란 고시히카리와 아끼바레를 일정한 비율로 섞어 초밥 쌀로 쓴다고 했다.이곳 오마카세는 3만5천원, 5만5천원, 8만원(숨겨진 메뉴) 등 가격이 다양한데 손님 대부분이 5만5천원짜리를 주문한다고 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고, 매주 일요일은 휴무다. 가게는 송도 2교 초입에 있다. 예약문의 : 032-833-8859.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6-07-07 홍현기

[맛집을 찾아서] 광명 '서해박속낙지'

박향 은은 맑고깊은 국물·연한 낙지맛 쫀득… 어리굴젓 얹어 '그릇 싹싹'18년째 한 곳에서 오로지 낙지 요리만 고집하면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점이 있다. 광명지역 음식점 중 맛집으로 소문난 서해박속낙지다. 지난 1999년 2월에 문을 연 서해박속낙지는 연포탕인 박속 낙지, 낙지 볶음, 산 낙지 등 3가지 메뉴를 자랑한다. 이 중 으뜸은 단연 박속 낙지다. 국물이 맑으면서 맛이 텁텁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또 낙지를 넣고 오래 끓여도 낙지가 질겨지지 않은 것도 이 음식점의 자랑이다. 박속 낙지를 주문하면 육수에 박과 양파, 감자, 대파, 고추 등이 담긴 냄비가 손님상에 올려진다. 1~2분간 끓이다가 산 낙지를 넣고 3~4분간 더 끓이고, 불을 켠 채 먹으면 된다. 손님들은 깔끔한 국물맛과 질기지 않은 연한 낙지 맛에 놀라서 이 음식점 단골을 자처한다.이 음식점의 낙지는 2일에 한 번씩 전남 신안군에서 잡은 낙지를 공급받고 있다. 또 박은 충남 서산시에서 재배된 것을 매년 8월에 1년 동안 쓸 만큼 구매한 후 썰어서 급랭으로 보관하면서 조리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박속 낙지와 함께 나오는 반찬도 손님들의 입맛을 돋운다. 어리굴젓, 무생채, 콩나물, 멸치 볶음, 김치 볶음 등 5가지는 항상 제공되는 반찬이다. 제철 나물만 철에 따라 바뀌는 등 6가지가 상에 오른다. 손님들이 가장 많이 리필하는 것은 어리굴젓이다. 매년 2월께 통영 굴을 구매해 역시 급랭해 보관하면서 조리해 사용한다. 이 음식점 김옥자 사장은 "박을 많이 넣고 끓인 물을 육수로 사용하고 있고, 육수는 많이 만들어 보관치 않고 하루에도 몇 번씩 끓여 사용하고 있다"고 귀띔할 뿐 텁텁하지 않은 국물맛과 오래 끓여도 질겨지지 않은 낙지 맛에 대해서는 '영업 비밀(?)'을 이유로 말을 아꼈다.박속 낙지 가격은 크기에 따라 7만5천 원(대), 5만 원(중)이다. 주소:광명시 오리로 1034-1(광명3동 159-42) 서해박속낙지. (02)2681-5234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

2016-06-30 이귀덕

[맛집을 찾아서] 이천 '공간 다락'

씁쓸 달달 연잎차·더위 잡는 생강나무차 등전통차 보급 앞장… 1층 주민 공연공간 꾸며#차(茶)의 즐거움 '공간 다락(茶樂)'=점심 식사를 마치고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생각난다. 워낙 커피숍이 많아 좀 색다른 공간을 찾고 싶었다. 이천 설봉산 자락 콘티넨털 삼거리에 위치한 '공간 다락'(이천시 사음로 28). 전통 한옥에 2층 카페는 벌써 초만원이다. 박연하(45) 대표는 향이 진하고 맛으로 증명된 로스팅 된 원두커피를 내리느라 정신이 없다. 그런데 커피 말고 전통차를 주문하는 손님들이 제법 된다. "절차와 다례 법이 까다로워서 일반인들이 우리 전통차를 친하기는 어렵죠. 2층에 카페를 열고, 커피를 팔기 시작한 것도 우리 전통차를 보급하고 대중화시키기 위한 것입니다."박 대표는 전통차 보급을 위해 바리스타 교육과정을 거쳐 대중화된 커피숍을 만들었다. 그리고 메뉴판 한 편에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는 발효된 전통차를 안내했다. "향이 좋은 뽕잎차, 씁쓸한 맛 속에 단맛을 느끼는 연잎차, 더운 날씨에 좋은 생강나무차, 어린 순으로 만든 어린쑥차 등 커피를 대신해 호기심에 전통차를 드신 분들이 우리 차 애호가가 되고 있어 뿌듯합니다."#모두(多)의 즐거움 '공간 다락(多樂)'= '공간 다락'은 국악을 전공한 박 대표가 시민과 소통하고자 만든 즐거움의 장소다. 2층이 전통차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정적인 공간이라면, 1층은 시민 모두가 공연을 통해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동적인 공간이다. 24일 오후 7시 30분에는 공간 다락의 두 번째 상설무대인 탈춤, 살풀이, 소고춤, 창작무용, 보컬 댄스 등의 '춤판'이 무료로 펼쳐진다. 또 지난 토요일에는 관악기 동호인들의 '행복나무 정기연주회'가 열려 공간 다락을 찾은 시민들은 클라리넷과 우쿨렐레, 그리고 색소폰 공연을 함께 즐겼다. 박 대표는 "광대들은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합니다. 맛과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 공간이 지역 사회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문의 : (031)638-1993 /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2016-06-23 양동민

[맛집을 찾아서] 수원 정자동 '고향식당'

매일 아침 신선한 재료 장보는 '정성'정갈한 시어머니 손맛 무한리필 감동17~20가지 반찬·뚝배기 집밥 그대로며느리를 사랑하는 시어머니의 마음이 담긴 밥집이 있다. 수원 정자동의 '고향식당'이다. 식당주인 김미자(61·여)씨는 지난 2010년 12월 식당을 하기로 결심했다. 직장을 다니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던 며느리와 함께 알콩달콩 살기 위해서였다.수원 상공회의소 뒤편에 식당 터를 잡은 김씨는 며느리와 함께 식자재를 구매하기 위해 장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5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장을 봤고, 신선한 식자재를 이용해 반찬을 만들었다. 그날 만든 반찬은 모두 당일 판매하는 원칙도 세웠다. 이 때문에 손님들은 늘 제철에 맞는 반찬을 맛볼 수 있었다.고향식당의 대표 메뉴는 '가정식 백반'. 17~20가지의 밑반찬과 뚝배기에 끓여 나오는 찌개가 집 밥의 맛 그대로다. 그런데도 가격은 5천 원에 불과하다. 개업 초기 부터 같은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손님들이 요구하면, 밥과 반찬은 무한 리필이 가능하다. 국과 찌개는 올갱이국, 미역국, 김치찌개, 청국장 등 요일에 따라 다르게 제공된다. 김씨는 식당 창업 초기에는 여러 가지 메뉴를 선보였다가 지금은 가정식 백반에만 집중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하니 단골손님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입소문을 타고 손님도 많아졌다. 식당에서 만난 김현기(42) 씨는 "외지에 나와 일하다 보면 특별한 요리보다는 집에서 먹을 수 있는 따뜻한 국과 밑반찬이 그리울 때가 있다"며 "계절에 맞는 나물 반찬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고향식당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최근엔 손님이 부쩍 늘어 오후 3시까지 영업하고 있다. 하루에 만들 수 있는 반찬의 양이 한정돼있기 때문이다. 고향식당의 주인은 음식을 무한정 많이 만들다 보면 만드는 사람도 힘에 부치고 정성도 당연히 떨어진다고 믿고 있다. 김 씨는 "며느리에게 맛있는 밥을 지어주고 싶은 시어머니의 마음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잘 전달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감사의 마음을 더해 손님들을 더욱 정성스럽게 모시겠다"고 말했다. 주소 : 수원시 장안구 장안로76번길 33 (정자2동 70-46) 1층 고향식당. (031) 244-1501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

2016-06-16 전시언

[맛집을 찾아서] 인천 서구 '청수한방횡계백숙'

한방약재 넣고 푹 삶아 영양만점3대 이어온 비법 몸보신 '끝장판'올 여름은 유난히 무더위가 빨리 찾아 왔다고 한다. 날씨가 더워지면 입 맛이 떨어져 자칫 기력이 쇠할 수 있다.겨울철보다 여름철에 보양식을 많이 찾는 이유다. 올 여름에는 다양한 한방 약재를 넣고 한 시간 푹 삶은 한방오리백숙으로 기력을 충전하는 게 어떨까.인천 서구에 있는 '청수한방횡계백숙' 이 추천하는 보양식 한방오리백숙은 여름철 쇠약해질 수 있는 체력을 회복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음식이다.이 한방오리백숙은 엄나무와 녹각, 은행, 감초, 대추, 마늘, 생강 등을 오리와 함께 압력밥솥에 넣고 한 시간 가량 조리해 만들어진다. 백숙에 들어가는 엄나무는 신경통과 관절, 신장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엄나무는 오리 특유의 누린 잡냄새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며, 녹각 등 각종 한방재료와 함께 요리돼 짙은 갈색의 국물을 낸다.이렇게 만들어진 오리백숙 국물은 개운한 맛과 더불어 구수한 맛을 내, 한 술 뜰 때마다 쇠해진 기력을 회복해 주는데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또 압력밥솥에서 한 시간 가량 조리된 오리 고기 역시 담백한 식감으로 입 안에서 씹는 맛을 더한다.한방오리백숙을 먹고 난 뒤엔 백숙 국물을 이용해 만든 찹쌀죽도 일품이다. 뚝배기에 끓인 찹쌀죽은 식후 조금은 텁텁할 수 있는 입 안을 개운하게 한다.이 식당은 모든 요리와 곁들여 직접 담근 솔잎주를 제공한다. 혈액 순환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솔잎주는 3년 이상 숙성시킨 원액을 물과 희석해 제공한다.청수한방횡계백숙 김병선(68·여) 사장은 "외할머니가 강원도 횡계에서 가족들에게 해줬던 방식을 그대로 이어온 것"이라며 "모든 음식은 직접 다 만드는 만큼 요리 맛에 대한 부분은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방오리백숙 요리법은 외할머니와 어머니에 이어 3대 째 이어내려 오는 비법이 사용된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그의 딸 이종은(45) 씨가 김 사장을 도와 일을 배우고 있다. 김 사장은 "한방오리백숙에 사용되는 육수는 백숙에 들어가는 한방 재료를 이용해 여러 차례 끓여내는 것"이라며 "이 육수로 만든 백숙과 찹쌀죽을 먹으면 올 여름을 거뜬하게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외에도 청수한방횡계백숙 가게에는 주문과 동시에 준비되는 오리 주물럭과 오리 로스 구이 등도 추천할 만하다. 한방오리백숙 4만5천원. 오리볶음탕 4만5천원. 오리로스주물럭 4만5천원. 주소 : 인천 서구 심곡동 261의 2 청수한방횡계백숙. (032)567-2446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

2016-06-09 신상윤

[맛집을 찾아서] 의정부 금오동 '오대리국수'

부대찌개 푸짐한 재료 가득… 쫄깃한 면발에 알싸함 스며의정부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아마 '부대찌개'일 것이다. 이 부대찌개가 짬뽕을 만났다. 이름하여 '부대짬뽕'.이 '부대짬뽕'이 요즈음 의정부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점심시간 '오늘은 또 뭘 먹나?' 고민하는 직장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현재 공원조성공사가 한창인 의정부시 금오동 옛 미군기지 '캠프 카일' 맞은편 5층 건물 1층에 자리한 '오대리국수'는 이 생소한 메뉴로 근처 직장인들 사이에서 일약 '맛집'으로 떠올랐다. 그릇에 푸짐하게 담겨 나오는 이 '부대짬뽕'의 정체를 살펴보면 외관은 중국집 짬뽕을 닮았지만 향은 영락없는 부대찌개다. 단순히 부대찌개에 짬뽕면을 넣은 것이 아니라 쫄깃한 면발에 찌개의 구수함이 속속들이 스며들어 새로움을 담고 있다. 구수함 속에 우러나오는 알싸한 매운맛의 개운함이 혀끝에 오래도록 남는다. 의정부 부대찌개의 기본 양념과 재료가 짬뽕 속에 그대로 담겨 있어 부대찌개 고유의 맛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나온 메뉴가 '부대짬뽕밥'이다. 종합하자면 부대찌개의 구수함과 짬뽕의 시원함이 묘하게 어우러져 있다고 하는 게 적절할 것이다.이 근처에는 경기북부경찰청, 의정부준법지원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이 자리한 행정타운과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등이 있어 직장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이 때문에 점심시간이면 밀려드는 직장인들로 이곳은 북새통을 이룬다. 6천원에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어 직장인들이 더욱 선호하고 있다.이 집에는 부대짬뽕 외에 국수도 별미다. 구포국수로 요리하는 멸치국수(4천 원)는 쫄깃한 면발과 깔끔한 국물이 구미를 당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요즈음에는 손님들이 시원한 열무국수를 더 많이 찾는다고 한다.사실 국수는 저녁에 더 인기다. 저녁에는 이 집만의 독특한 돼지고기 고추장 석쇠구이가 많이 나가기 때문이다. 기름진 돼지고기를 먹은 뒤 깔끔한 국수로 입가심을 하는 것이다. 매콤달콤한 돼지고기 고추장 석쇠구이는 술안주로 제격이다. 고추장 양념이 맞지 않거나 질린다면 간장과 소금 양념구이도 있어 골라 먹을 수 있다.무엇보다 근처 직장인들이 말하는 이 음식점의 가장 큰 매력은 저렴한 가격(중 1만원·대 1만8천원)에 비해 여러 가지 맛을 볼 수 있는 등 가격대비 질이 높다는 것이다. 오대리국수: 070-4115-5302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6-06-02 최재훈

[맛집을 찾아서] 수원 영통 '호우덴'

참깨·생과일 혼합소스 별미텁텁함 잡는 양배추도 '아삭'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 외식으로 즐겨 찾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돈가스(豚かつ)'다.돈가스의 유래는 돼지 돈(豚)에 고기나 생선을 빵가루에 묻혀 튀겨낸 요리인 커틀릿(cutlet)이 합쳐진 말로 일본식 발음 '돈가츠레츠'가 줄어 '돈가스'로 불리게 됐다. 이제 돈가스는 분식점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자리를 잡았다.수원 영통 롯데마트 옆에 위치한 호우덴(ほうでん·풍전)은 동네 분식점의 인스턴트 돈가스가 아닌 정통 일본 돈가스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영통과 용인 흥덕쪽 엄마들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이 나 있다.일본에 가서 돈가스 요리를 배우고 온 주방장이 직접 신선한 돼지고기 안심이나 등심을 골라 튀겨낸다. 돼지고기를 얇게 다진 뒤 빵가루를 입힌 시중의 여느 돈가스와는 보기에도 벌써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바삭한 튀김옷의 고소함과 두툼한 돼지고기를 씹으며 느끼는 식감은 굳이 일본을 가서 맛보지 않더라도 전통 일본식 돈가스의 참맛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호우덴의 독특한 돈가스 소스도 별미 중 하나다. 돈가스 위에 뿌려져 나오는 것이 아니라 취향에 맞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개인별로 주는 절구에 담긴 참깨를 빻은 뒤 겨자와 생과일 돈가스 소스를 입맛에 맞게 혼합해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돈가스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별미다.또 얇게 채썰어 나온 양배추와 생과일에 뿌려먹는 드레싱은 돼지고기의 텁텁함을 잡아주고 양배추의 아삭한 본연의 맛을 살려줘 돈가스의 맛을 한층 배가시켜준다.히레·로스 돈가스가 함께 나오는 세트를 선택하더라도 가격은 1만원 남짓으로 크게 부담되지 않아 가족 외식으로는 안성맞춤이다.신선한 대구살로 만들어 부드럽고 담백한 대구가스와 닭가슴살로 만들어 머스터드 소스에 찍어 먹는 치킨가스도 호우덴에서 맛보길 권하는 추천메뉴다.히레(안심)가스 7천원, 로스(등심)가스 6천500원, 대구가스 8천원, 치킨가스 7천원, 호우덴 정식 A·B세트 9천~1만1천원. 수원시 영통구 봉영로 1569(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960-3) 뉴월드프라자 1층. (031)204-8931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2016-05-26 문성호

[맛집을 찾아서] 인천 연수 '백령옥'

돼지뼈 뭉근하게 끓여 '특별한 맛'메밀·전분 혼합 굵은면 '후루룩''백령도 냉면의 담백한 기품을 도심에서 맛본다'.인천 연수구의 '백령옥'은 정갈하고 자극 없는 백령도 전통 방식의 냉면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이다.맛의 시작은 바로 '육수'다. 백령도가 고향인 이 음식점 사장 김혜수(46·여) 씨가 국산 재료만으로 직접 만들어 낸다.백령도 냉면 육수는 '돼지 뼈'가 주재료다. 돼지 뼈와 생강, 통후추, 파, 마늘 등 13가지 재료를 넣고 3시간 가까이 끓여 '돼지 뼈 육수'를 만든다. 여기에 1시간 반 정도 끓인 특제 '야채 육수'를 1대 1 비율로 섞는다. 비법이 뭔지를 묻는 말에 김혜수 사장은 "공개하면 안 된다"며 손사래를 쳤다. 육수의 간을 맞추는 데는 간장이 아닌 까나리 액젓이 사용된다. 이 역시 백령도 냉면의 특징이다. 조미료는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자극적이지 않다.이 육수를 처음 맛보면, 특별한 맛을 못 느끼는 게 보통이라고 한다. 그러나 육수가 지닌 담백함과 시원함은 많은 사람이 이 집을 잊지 못해 다시 찾는 이유가 된다.면발은 메밀과 전분을 7대 3 비율로 섞어 기계로 뽑는다. 가늘고 질긴 일반 면발과 비교하면, 굵기도 굵고 잘 끊어진다. '후루룩' 입안으로 들어간 면발은 담백한 육수와 뒤엉켜 백령도 냉면의 기품 있는 맛을 완성한다. 고추장 없이 고춧가루, 배, 양파 등 여러 재료를 섞어 만든 '비빔 장'이 일품인 비빔냉면과 국산 돼지고기로 만든 수육도 수준급이다.이 집 메뉴 중 하나인 만둣국은 기대 이상의 맛을 낸다. 북어 대가리, 무, 황태, 멸치, 다시마 등 10여 가지 재료를 넣어 만든 육수에 굴을 넣어 끓인 국물은 냉면과는 다른 뜨거운 시원함을 안긴다. 어른 주먹 만한 크기의 김치 만두 빛깔을 내는 만두가 이색적이다. 한우 사태, 돼지고기, 절인 배추, 숙주, 고춧가루 등을 섞은 소로 빚는다고 한다.김혜수 사장은 "건강하고 좋은 재료로 정성을 담아 음식을 만들고 있다"며 "건강한 백령도의 맛을 손님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물냉면 7천원, 비빔냉면 7천500원, 만둣국 8천500원, 수육 1만원부터. 위치 : 인천시 연수구 솔밭로 15 백령옥 (032)832-9797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6-05-19 이현준

[맛집을 찾아서] 오산 오색시장 '문전대박 닭강정'

주민·관광객 몰려 북새통… 잡내 잡은 한약재·불맛 '환상 궁합'전국의 유명 전통시장 안에는 입소문만으로 유명해 진 맛집들이 있다. 까다로운 미식가들의 기호가 아닌, 서민들의 입을 행복하게 해주는 따뜻한 맛집들이다. 이 같은 전통시장 맛집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재료가 신선하고 조리과정이 투명하다는 점이다. 이 같은 당당함 때문일까. 맛집 주인들은 미식가의 입맛도 사로잡을 수 있다며 호기를 부린다.100년 전통의 오산시 오색시장에도 이 같은 맛집이 있다. 오산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곳이다. 주말이면 맛집 원정에 나선 타지 사람과 포장 고객까지 몰리면서, 말 그대로 북새통이다. 주인공은 바로 '문전대박 닭강정'. 속초하면 '닭강정'을 떠올리듯이, 이 가게 때문에 오산도 닭강정이 유명한 도시가 됐다. 문전대박 닭강정의 인기비결도 다른 전통시장 맛집처럼 재료와 정성에 있다. 국내산 생닭만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중탕 과정에서 한약재를 사용해 영양을 더하고 잡내를 제거한다. 가마솥에서 특제 양념으로 닭을 비벼내는 것은 이 가게만의 고급기술이다. 이 같은 비결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한약재와 잡곡류 등의 재료 배합과정 등에서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하지만 수년간의 노력은 평범할 것 같은 닭강정의 차별화를 가능케 했다. 종류는 '프라이드'(1만5천원), '영양닭강정'(1만6천~1만7천원), '더덕닭강정'(1만9천원) 등이다. 가장 판매가 많이 되는 영양닭강정의 경우 기호에 따라 맵기 정도를 선택할 수 있다. 매운맛 열풍에 따라, 젊은층들에게는 가장 강도가 높은 '불맛'도 인기다. 달콤한 순한맛은 아이들과 함께 먹기가 좋다. 닭강정의 장점 중 하나는 식어도 맛이 좋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포장 고객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프라이드는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더덕 닭강정은 이색적이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닭강정과 더덕의 궁합은 생각보다 괜찮다. 추천해 주고 싶은 코스는 오색시장과 문전대박 닭강정을 함께 즐기라는 것이다. 오색시장은 일반 전통시장과 다르게 야시장·맘스마켓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연일 진행돼 당일치기 여행코스로도 딱이다. 문전대박 닭강정: (031)376-5289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2016-05-12 김태성

[맛집을 찾아서] 수원 영통 '살루브레'

파스타·피자·화덕빵·허브티 '풀코스'… 양 많고 착한 가격수많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사이에서 진정한 '맛집'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1만원 이하의 가격대로 먹은 파스타는 맛에서 2% 부족함이 느껴지고, 값비싼 요리는 양이 2% 부족해 항상 아쉬움만 안고 돌아왔다면 주목하자.문을 연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았지만 벌써 맛집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살루브레'를 소개한다. 수원시 영통구 신동에 위치한 살루브레는 한창 건물이 들어서며 정비되고 있는 신동에서 랜드마크가 될 만큼 외관이 웅장하고 아름답다. 매장에 들어서면 알록달록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한 번 더 시선을 빼앗는다. 살루브레는 여느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마찬가지로 파스타, 피자, 샐러드 등이 주 메뉴다. 새우, 조개 등 해산물은 인근 농수산물시장에서 당일 가장 신선한 것으로 준비하고, '만조' 샐러드와 파스타 종류에 들어가는 소고기는 한우 1+ 등급의 안심 부위만을 사용하는 등 최상의 재료를 쓰겠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딱 한가지 메뉴를 꼽자면 나폴리식의 디아볼라 피자를 추천한다. 주문과 동시에 반죽한 뒤 화덕에서 구운 피자 도우는 쫄깃하면서도 고소하고, 스파이시 살라미 햄이 적당히 매콤해 느끼함을 싹 잡아준다. 수제로 만든 리코타치즈에 화덕 빵이 함께 나오는 리코타치즈 샐러드도 맛은 물론 둘이 먹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양도 많다. 따뜻한 식전 빵과 식후에는 티라미수&허브티까지 전부 제공되기 때문에 그야말로 '풀코스'를 즐길 수 있다.살루브레를 운영하는 부부 김진홍·김효정 대표는 "소스면 소스, 토핑이면 토핑 등 재료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에 가장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매장 이름을 건강에 좋다는 의미의 '살루브레'로 정한 만큼 건강하면서도 맛있고 합리적인 가격의 이탈리안 요리를 내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파스타 1만2천~1만9천원대, 피자 1만6천~2만3천원대, 샐러드 1만3천~1만8천원대. 수원시 영통구 권선로 882번길 26-3(영통구 신동 921-2). (031) 205-5055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감베리 루꼴라 파스타.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

2016-05-05 신선미

[맛집을 찾아서] 수원 인계동 'TAKE 31'

시금치·삼겹살피자 '조화 절묘'셰프 특선 '이달의 푸드' 메뉴도할랄치킨·리조또 도시락 '기대'"오늘 회식 어디서 하지? 좀 색다른 곳 없나?" 상사의 뻔하지만 골치 아픈 하문이다. 이때 "크림 파스타에 소주 한잔 하시죠"라고 제안한다면 어떨까. 파스타에 소주? 말이 안 되는 조합같다. 그러나 수원시 인계동 1038의 11 'TAKE 31'의 음식은 묘하게 술을 부른다. 소주의 씁쓸한 끝 맛이 채 가시기 전에 고소한 크림치즈를 한 입 먹으면 기묘한 조화를 이루며 자연스레 다음 잔을 재촉하게 된다. 가장 한국적인 맛과 가장 서양적인 맛이 조화를 이루게 된 건 이유가 있다. 이기범(36), 이인범(33) 형제가 개업한 이 가게는 사실 2호점이고, 1호점은 뉴욕 맨해튼에 있다. 가게 위치가 뉴욕 31번가라 TAKE 31로 이름 붙여진 1호점은 형 기범씨가 7년 전 친구와 함께 차린 음식점이다. 현지식당에서 한식이랍시고 파는, 어묵 몇 점에 고작 파가 조금 들어간 '불량 어묵탕'을 맛본 기범씨와 친구는 '뉴욕의 맛에 한국의 정서를 이식하자'고 의기투합, 식당 동업을 결심했다. 대표적인 것이 '누룽지맨하탕'과 '대패삼겹피자'다. 누룽지맨하탕은 크림소스와 고추장으로 국물을 내는데 묘하게 부대찌개 맛이 나서 '뉴욕식 부대찌개'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맛에 취해 숟가락을 옮기다 보면 절로 소주 생각이 간절해진다. 다소 느끼할 것 같다는 인상을 주는 대패삼겹피자도 베이컨처럼 구운 대패삼겹살 위로 고춧가루를 뺀 신김치와 시금치를 얹어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20여 가지에 이르는 생소한 메뉴에 선택이 어렵다면 사장이 직접 선정한 '이달의 소울푸드'를 주문하면 된다. 다음 달에는 '바지락 팝콘'이 소울푸드가 될 예정인데 바지락의 속살만을 발라낸 뒤 팝콘처럼 튀겨 특제 양념으로 맛을 낸 맥주 안주다. 포만감을 주기 위해 메밀국수도 함께 곁들여 나온다. 식사를 하기위해 찾는 사람도 많다. 특히 다음 달부터는 뉴욕스타일을 그대로 담은 할랄푸드 '치킨오버라이스'와 새로운 스타일의 비빔밥인 '나물 리조또'를 도시락 용기에 담아 5천500원에 제공한다. TAKE 31의 메뉴는 2~3인 기준 1만 5천 원에서 2만 원 선이다. 좌석은 90석이고 별도의 주차공간은 없다. 문의: (031)236-5651 /권준우기자 junwoo@kyeongin.com대패삼겹피자. /TAKE 31 제공누룽지맨하탕. /TAKE 31 제공

2016-04-28 권준우

[맛집을 찾아서] 광주 경안시장 '참맛 칼국수'

농사일 새참 그대로… 멸치육수에 9가지 재료 '환상 궁합'경기도 광주 경안시장에는 '강원도의 맛'이 숨어있다. 옹심이, 장칼국수를 주 메뉴로 내세운 '참맛 칼국수'가 그 주인공인데, 특별히 맛을 알고 찾아오는 손님이 아니고는 시장 사거리 골목에 감춰진 이 집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을 듯하다.하지만 주인장은 단골 손님이 많다고 한다. 박정수(39)·곽은숙(38) 부부는 "오셨던 분들이 다시 찾아주시는 게 마음이 뿌듯하다"며 "꼭 일주일에 두 번, 장칼국수 두 그릇과 밥 한 공기를 시켜 드시는 50대 남자 두 분, 한달에 두번꼴로 남자친구와 밤에 찾아와 옹심이를 먹는 20대 아가씨 등 안면 익은 손님이 많다"고 특이한 억양을 구사하며 자랑을 늘어놓는다. 부부는 강원도 동해 출신. 타지로 나와 산 건 광주가 처음이다. 아들의 병치레로 병원 드나들기 좋은 광주에 자리잡은 지는 6년. 경안시장에 가게를 낸 것도 불과 3개월밖에 안된다. 그런데 '외지인'이란 사실이 음식점을 하기엔 외려 도움이 됐다. "손님들이 입간판에 적어 놓은 강원도 토속 음식을 보고 반신반의하고 들어오는데 우리 말씨를 보고 웃고 맛을 보고 다시 찾는다"는 것. 박 사장은 "사실 이 앞에서 고향분들 많이 본다"고도 덧붙였다.모든 요리는 곽 씨의 시어머니 강옥순(62) 씨 손 맛이다. 역시 강원도 옥계 출신으로, 10살 때부터 농사일 하던 일꾼들의 점심을 지어온 터라 세월만큼 자극적이지 않고 깊이 있다. 생감자 반죽이 육수에 녹아나와 투명한 얼음이 얹혀 진 것 같은 비주얼의 옹심이는 감자를 갈아 반죽해 동그랗게 빚어 멸치육수에 익혀 낸다. 구수한 국물에 부드럽고 쫄깃한 옹심이가 잘 어울린다. 장칼국수 역시 멸치육수에 푸는 장이 핵심인데, 고추장은 물론 고춧가루도 두 종류가 들어가는 등 모두 9가지 재료가 어울려야 그 맛이 난다. 특히 된장은 강원도에서 막된장을 직접 공수, 장 맛을 유지하려 애쓰고 있다. 칼국수 반죽도 직접 빚어 하루를 숙성해 준비한다. 감자전은 주문 즉시 감자를 갈아 만들어 감자 녹말이 입에서 녹는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재료는 사서 써도 모든 요리를 손수하는 데도 통하지 않는 맛이 있었다. 안주인 곽 씨는 "메밀전병 소는 본래 쉰 김치를 이용했는데 손님들이 꼭 남기고 가, 김치를 겉절이로 바꿨더니 남기는 거 없이 드시더라"고 말했다. 장칼국수 멸치육수에 홍합을 넣은 것도 오는 사람마다 바지락 칼국수를 찾아 강원도 자존심을 약간 양보한 것이란다. 곽 씨는 "광주에 온 이상, 이 곳 분들의 입맛도 존중하고 있다"며 "더 맛있게 강원도 음식을 즐기도록 애쓰겠다"고 다짐했다. 참맛 칼국수는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영업한다. 메뉴는 5천~6천원 선. 위치: 경기도 광주시 경안로 25번길 10-3. (031) 763-3861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2016-04-21 이윤희

[맛집을 찾아서] 광명 밤일마을 '까사올리브'

신선 재료·허브 넣은 이탈리안 요리… 인테리어 '예술' 연인들 인기경기도 광명시 밤일마을 까사올리브는 연인들이 소개팅, 프러포즈 등 데이트 코스로 자주 찾는 장소다.이 곳은 프로방스라는 레스토랑이 있던 곳이다. 1년 전 까사올리브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본래는 디저트 카페를 열 계획이었지만 10년 가까이 광명 시민들과 함께 했던 추억의 장소라는 점을 살려 레스토랑으로 개업했다.까사올리브는 우선 인테리어가 가장 눈에 띈다. 은은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레스토랑의 분위기는 연인들이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실내 25테이블, 외부 20테이블의 규모를 갖추고 있어 칠순 잔치, 돌잔치와 같은 행사도 치를 수 있다.음식 맛도 좋다. 스테이크, 랍스타, 파스타 등 이탈리안 요리를 주로 다루는 이곳에서는 송부환(34) 사장의 자연주의 철학이 음식에 배어 있다. 까사올리브가 가장 고집하는 점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송 사장은 "까사올리브에서 사용하는 재료는 호텔에서 사용하는 것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허브류는 매장에서 재배하고 제철에 나는 신선한 재료를 쓰려고 노력한다"고 소개했다.또 모든 메뉴에는 인공첨가물이 들어가지 않고 하나부터 열까지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 그는 "레스토랑에 찾아주시는 분들께 건강한 음식을 내어 드리고 싶다"며 "또 숲 속에 위치하고 있어 식사를 마친 뒤 가벼운 산책을 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음식 가격도 가급적이면 올리지 않으려고 애쓴다. 송 사장은 "식자재 값은 오르고 있지만 음식 가격은 가급적 올리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손님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까사올리브 코스메뉴 3만8천원, 파스타코스 2만5천원 단품 메뉴 마르게리따 피자 1만5천원, 봉골레 파스타 1만6천원, 이벤트 스페셜코스 6만9천원.위치 : 경기도 광명시 밤일로 63. 예약 문의 : (02) 897-8583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2016-04-14 이원근

[맛집을 찾아서] 인천 남구 '쭈꾸미 손큰'

고온에 볶은 재료 감칠맛부드럽게 쪄낸 보쌈 일품저렴한가격 손님들 '엄지''불맛'의 시대다. 공중파 TV의 먹방(먹는 방송), 쿡방(요리 방송)으로 중식의 인기가 높아지더니 불맛을 느낄 수 있는 라면까지 출시되고 있다. 중화요리용 팬인 웍(Wok)에 불꽃을 피워 고온에서 채소를 볶으면 불의 향이 식재료에 그대로 스며들어 감칠맛을 더해준다. 인천 남구 숭의동에 있는 쭈꾸미요리전문점 '쭈꾸미 손큰'은 불맛 쭈꾸미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고춧가루 등 갖은 양념을 한 뒤 숙성해놓은 주꾸미를 주문과 동시에 '불맛 전문가'가 재빨리 구워낸다. 강한 불맛이 고스란히 배어든 쭈꾸미는 쫄깃한 고유의 식감도 살아있다.이 집의 인기메뉴는 쭈꾸미 비빔밥. 주인장이 직접 공수한 신선한 고사리, 콩나물, 무채 등과 쭈꾸미 볶음을 흰밥에 비벼서 먹는다. 나물의 아삭한 식감과 불향이 녹아든 탱글탱글한 쭈꾸미가 조화를 이룬다. 구운 양념 쭈꾸미를 돌판에 올려주는 '쭈꾸미 돌판', 쭈꾸미와 삼겹살을 함께 구워낸 '쭈·삼 돌판세트'는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철판과 달리 돌판은 은근히 열을 받고, 장시간 열을 보존할 수 있어 1~2시간 술잔을 기울이면서 먹을 수 있다.쭈꾸미구이와 수육 등을 함께 내놓는 세트 메뉴도 이 집의 자랑거리다. '쭈꾸미 굴 보쌈 세트', '쭈꾸미 보쌈 세트', '굴 보쌈 세트', '보쌈 세트' 등이 있다. 수육 돼지고기는 독일산 냉동육을 쓰는데, 이 집만의 노하우로 부드럽게 쪄낸다. 보쌈을 주문하면 주인장이 직접 담근 백김치, 절임 김치, 겨자채, 명보채 등을 수육과 함께 내놓는다. 주인장 백응모(51)씨는 농산물 시장에서 사온 신선한 채소로 김치 등을 담근다고 전했다.저렴한 가격도 이 집을 찾는 사람이 많은 이유다. 쭈꾸미 돌판의 경우 1인분(1만2천원)을 시키면 250g을 주는데, 다른 가게보다 양이 많은 편이다. 쭈꾸미구이와 보쌈이 함께 나오는 세트 메뉴도 중(中)이 3만2천원, 대(大)가 3만9천원이다.'쭈꾸미 손큰'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고, 매달 둘째·넷째 주 일요일은 쉰다. 위치 : 인천시 남구 숭의동 160-42. 예약문의 : (032)882-8352.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6-04-07 홍현기

[맛집을 찾아서] 의왕시 오전동 오매기마을 '녹지원'

12년 역사 '소문난 집'… 오리보쌈·간장게장 등 '눈·입 호강'의왕시 오전동 오매기마을에 위치한 한정식집 '녹지원'은 '힐링이 되는 음식점'으로 소문나면서 12년째 성업 중이다.모락산 등 야산으로 둘러싸인 오매기마을은 주변이 그린벨트여서 본격적으로 꽃이 피기 시작하면 사진동우회 회원들의 필수 탐방코스로 유명할 만큼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다. 이같은 오매기마을 중턱에 자리잡은 녹지원에 들어서면 소나무·대나무 등이 반기며 고즈넉한 산사에 온 것처럼 마음이 차분해진다. 음식 역시 요리 경력만 30년이 넘는 전현숙(62)씨가 '어머니 정성'을 가득 담아내 위안을 준다. 점심때 많이 나가는 특정식(1만7천원)의 경우 샐러드·오리보쌈·해파리냉채·떡잡채·떡갈비·소라회무침·들깨탕·배추전·묵무침이 먼저 나오고 돌솥밥과 함께 된장찌개·간장게장·조기 등 10가지 반찬이 뒤를 잇는다.전씨는 음식 재료 중 상당 부분을 직접 만들고 있다. 고춧가루의 경우 가을에 잘 익은 고추를 직접 구매해 빻아 쓰고, 참기름도 참깨를 사서 기름집에서 짜 쓴다. 또 떡잡채에 쓰이는 떡은 가래떡을 직접 뽑아다 쓰고 있다. 후식으로 내놓는 대추차도 직접 끓여 인기가 높다. 이와 함께 돼지가 아닌 오리로 보쌈을 내놓는 등 정갈하고 감칠맛 나는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과 '건강'을 담아냈다. 전씨는 "돈벌이보다는 내가 요리를 좋아해서 음식점을 하기에 재료만큼은 직접 만들거나 최상의 것을 구매해 쓰고 있다. 눈속임 같은 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녹지원에서 맞선을 보고 데이트 장소로 애용하다 결혼에 성공한 젊은 부부가 첫 아이 돌잔치를 녹지원에서 진행한 것도 전씨의 '정성'이 있었기 때문이다.'녹지원'은 이와 함께 1층에 8인용 룸을 4개 갖추고 있어 조용히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하기에 적합하다. 또 2층에는 40~50명이 가능한 대형 룸이 있어 돌·칠순 등의 잔치나 단체 회식 장소로 쓰인다. 전 씨는 단체 고객들에 대해서는 메뉴에 없는 요리도 해주고 있다. 한정식은 맛정식·특정식·귀빈정식·녹지원정식 등 4가지가 있으며,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가격을 낮춘 사이드 메뉴로 우렁쌈밥·주꾸미정식·보쌈정식 등을 맛볼 수 있다. 예약문의는 (031) 453-3600, 459-1194로 하면된다. 의왕/김순기기자 islandkim@kyeongin.com특정식을 주문하면 맛볼 수 있는 9가지 메인 메뉴. 의왕/김순기기자 islandkim@kyeongin.com조기구이. 의왕/김순기기자 islandkim@kyeongin.com

2016-03-31 김순기

[맛집을 찾아서] 의정부 고산동 '금메달의 집'

20여년 비법 '토종 정취'… 겨우내 떨어진 입맛 돋우는 봄 보양식능이는 미식가들 사이에서 자연산 버섯 가운데 으뜸으로 치는 버섯이다. 향이 독특하고 짙어 '향 버섯'이라고도 불린다. 쌉쌀한 맛에 쫄깃한 식감을 띠고 있어 환절기 떨어진 입맛과 기력을 돋우는 데 안성맞춤이다. 한방에서는 소화기능을 돕고 탁한 혈액을 맑게 하는 약재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또 단백질 분해성분과 비타민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웰빙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요즘엔 육류요리와 어울린 식재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요리는 능이백숙으로, 능이가 닭이나 오리 특유의 느끼함과 잡내를 잡아주고 고기의 담백함을 더해준다. 또 능이 특유의 향과 기능이 어우러져 이제는 사계절 보편화 된 보양식으로 자리 잡았다. 요즘처럼 겨우 내내 추위로 약해진 기력을 보충하기에도 그만인 음식이다. 의정부 시내에서 아직 시골의 정취가 남아있는 고산동에는 능이 요리로 소문난 음식점이 있다. 뽀로로테마랜드와 의정부프리미엄아울렛이 들어설 독바위 인근에 자리한 '금메달의 집'은 능이백숙으로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꽤 알려진 맛집이다. 맛도 맛이지만 주변에 펼쳐진 전원 풍경은 4·50대들에게는 잊고 살던 옛 추억마저 떠올리게 하는 정겨움을 느끼게 한다. 대표 요리인 능이오리백숙을 주문하면 귀한 능이를 양껏 먹을 수 있는 게 이 집만의 매력이다. 능이가 진하게 우러난 거무스름한 육수는 보약이라 하기에 충분하다. 능이 향은 방안을 가득 메울 정도로 진하며 쫄깃한 식감은 고기와 버섯이 구분이 안 될 정도다. 오리고기와 함께 먹으면 그 오묘한 맛에 탄성이 절로 나오게 된다. 여기에 수북이 얹힌 능이는 끓이면 끓일수록 구수하며 진한 향을 더해 입과 코를 동시에 만족하게 한다. 무엇보다 곁들여져 나오는 반찬이 거의 다 이곳에서 직접 텃밭에서 기른 재료들로 만들어진 것들이라 더욱 손이 간다. 텃밭이라 하기에는 무척 넓고 사실 농장에 가깝다. 밭에는 여러 싱싱한 식재가 사계절 길러져 이곳 음식 맛을 더해주고 있다. 이곳에 오면 우리 토종의 맛과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다. 능이백숙 한마리(5만5천원)면 4인 가족이 넉넉히 먹을 수 있고 신선한 제철 재료로 만들어진 밑반찬은 덤으로 즐기는 웰빙 식단이다. 능이백숙에는 20여 년간 이어진 이 집만의 비법과 정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먼 곳에서 이곳까지 어려운 걸음을 마다치 않는 단골도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한다. 주말을 이용해 아이들과 함께 오면 농장에서 길러지는 각종 작물을 구경하는 것도 소소한 재밋거리라 할 수 있다. 예약문의:(031)841-6997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6-03-24 최재훈

[맛집을 찾아서] 수원 영통 '경상도집'

그날 그날 필요한 만큼만 준비 '신선'특유 고추장양념 돼지고기 느끼함 '싹'밑반찬 나물들에 싸 먹으면 맛 '두배'수원서 맛집 좀 안다는 사람치고 '경상도집'을 모르면 간첩이라고 할 정도로 수원 영통구 원천동의 이 식당은 유명하다. 영통·광교 신도시와 구도심을 잇는 길에 있고 매콤 달달한 맛뿐만 아니라 가격에 비해 양까지 푸짐한 곳이다. 좋은 사람과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짜 맛있는 음식을 먹기에 안성맞춤이다.식당은 골목길 끝 허름한 건물에 위치해 있어 초행인 사람은 찾기가 약간 어렵다. 내부로 들어가면 시골식당의 느낌이 난다. 오래돼 보이는 식탁과 구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말 그대로 시골식당이지만, 이 식당 만의 쫄깃한 오삼불고기 맛은 널리 알려졌다. 빨간 고추장 양념에 오징어와 삼겹살이 같이 버무려져서 빛깔부터 맛있어 보인다. 오삼불고기를 주문하면 고추장 양념에 버무려진 싱싱한 오징어와 두툼한 삼겹살이 철판에 담겨 나온다. 이와 함께 할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도라지 등 각종 밑반찬이 나온다. 이 집의 히트 메뉴인 오삼불고기는 딱 보기엔 매워 보이나 그렇게 맵지 않다. 삼겹살 특유의 느끼함도 덜해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직장동료들과 경상도집을 자주 찾는다는 김상덕(50)씨는 "오삼불고기를 이 집 특유의 나물들에 싸 먹으면 일품이다"라며 맛있게 먹는 요령까지 귀띔해 준다. 경상도집의 사장 김기숙(60·여)씨는 "1989년 12월에 고향(경상도 상주)에서 농사짓기 싫어 올라왔다. 이 집으로 이사 온 첫 날 주변 분들에게 식사를 대접했는데, 그 후로 계속 음식을 하게 됐다"며 "주변에서 경상도 댁, 경상도 집이라고 부르다 보니 식당이름도 '경상도집'이 됐다"고 했다.이 곳의 특징은 꼭 필요한 만큼의 재료만 준비해 놓고 음식을 그날 그날 내놓는다는 것이다. 오래 숙성시키면 오징어에서 물이 스며 나오고, 돼지고기에는 양념이 배 짜게 되기 때문이란다. 오삼불고기는 1인분에 7천원, 이밖에 제육볶음·오징어볶음·닭볶음탕도 맛깔스럽다.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

2016-03-17 전시언

[맛집을 찾아서] 인천 연수 '챕터원'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센트럴공원 인근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챕터원(Chapter 1). 파스타와 피자가 주메뉴인 이 식당은 개점 2년 만에 송도의 대표 맛집으로 떠올랐다.주인장 송인규 셰프는 120년 전통의 프랑스 요리학교 '르 꼬르동 블루(Le Cordon Bleu) 출신이다. 서울 강남의 유명 레스토랑 헤드셰프로 일하다 지난 2014년 2월 송도에 직접 가게를 차렸다. 그는 송도에서 첫 번째 요리 이야기를 한다는 의미로 '챕터원'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그만큼 맛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송 셰프가 가장 자신있게 추천하는 메뉴는 시금치 파스타(스피나치·Spenach)다. 시금치를 갈아 만든 퓨레와 베이컨, 블랙올리브 가루가 들어간 파스타인데, 자칫 느끼할 수 있는 크림 파스타에 '신선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신선한 해산물을 듬뿍 넣고 국물을 자작하게 만든 얼큰 파스타 '뻬쉐(Pesce)'도 좋다. 겉모습은 마치 짬뽕과 비슷한데, 바닥에 누룽지가 깔려 있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제격이다. 이밖에 봉골레, 알리오올리오 등 오일파스타도 있다.피자는 오징어먹물로 도우를 만든 고르곤 졸라 피자가 인기가 많다. 크림소스와 고르곤졸라치즈 위에 땅콩가루와 베리류를 뿌려 고소함과 상큼함을 한층 더했다.이밖에 루콜라와 직화 안심이 올라간 샐러드식 피자와 깔끔하고 담백한 이태리 정통 피자 '마르케리타(Margherritta)' 등 다양한 피자를 만날 수 있다. 퓨레와 포트와인 소스를 곁들인 호주산 안심스테이크와 허브빵가루를 입혀 조리한 국내산 채끝등심 스테이크 요리도 있다.단시간에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점심시간에는 세트메뉴가 좋다. 식전 빵과 샐러드, 메인요리, 음료를 1인당 1만1천900원에 즐길 수 있다. 저녁에는 하우스 와인과 함께 피자세트(4만4천원·2인기준)나 스테이크 세트(7만2천원·2인 기준)를 추천한다. 가게는 4인석 테이블 7개 규모로 단체일 경우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 잡기 힘들다. 샐러드 1만3천~1만5천원, 파스타 1만4천~1만9천원, 피자 1만4천500~1만9천원. 스테이크 3만8천~4만5천원. 인천 연수구 센트럴로 194 더샵센트럴파크2차 상가 B123호. 문의 : 070-4221-6908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6-03-10 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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