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맛집을 찾아서] 인천 연수 '챕터원'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센트럴공원 인근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챕터원(Chapter 1). 파스타와 피자가 주메뉴인 이 식당은 개점 2년 만에 송도의 대표 맛집으로 떠올랐다.주인장 송인규 셰프는 120년 전통의 프랑스 요리학교 '르 꼬르동 블루(Le Cordon Bleu) 출신이다. 서울 강남의 유명 레스토랑 헤드셰프로 일하다 지난 2014년 2월 송도에 직접 가게를 차렸다. 그는 송도에서 첫 번째 요리 이야기를 한다는 의미로 '챕터원'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그만큼 맛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송 셰프가 가장 자신있게 추천하는 메뉴는 시금치 파스타(스피나치·Spenach)다. 시금치를 갈아 만든 퓨레와 베이컨, 블랙올리브 가루가 들어간 파스타인데, 자칫 느끼할 수 있는 크림 파스타에 '신선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신선한 해산물을 듬뿍 넣고 국물을 자작하게 만든 얼큰 파스타 '뻬쉐(Pesce)'도 좋다. 겉모습은 마치 짬뽕과 비슷한데, 바닥에 누룽지가 깔려 있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제격이다. 이밖에 봉골레, 알리오올리오 등 오일파스타도 있다.피자는 오징어먹물로 도우를 만든 고르곤 졸라 피자가 인기가 많다. 크림소스와 고르곤졸라치즈 위에 땅콩가루와 베리류를 뿌려 고소함과 상큼함을 한층 더했다.이밖에 루콜라와 직화 안심이 올라간 샐러드식 피자와 깔끔하고 담백한 이태리 정통 피자 '마르케리타(Margherritta)' 등 다양한 피자를 만날 수 있다. 퓨레와 포트와인 소스를 곁들인 호주산 안심스테이크와 허브빵가루를 입혀 조리한 국내산 채끝등심 스테이크 요리도 있다.단시간에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점심시간에는 세트메뉴가 좋다. 식전 빵과 샐러드, 메인요리, 음료를 1인당 1만1천900원에 즐길 수 있다. 저녁에는 하우스 와인과 함께 피자세트(4만4천원·2인기준)나 스테이크 세트(7만2천원·2인 기준)를 추천한다. 가게는 4인석 테이블 7개 규모로 단체일 경우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 잡기 힘들다. 샐러드 1만3천~1만5천원, 파스타 1만4천~1만9천원, 피자 1만4천500~1만9천원. 스테이크 3만8천~4만5천원. 인천 연수구 센트럴로 194 더샵센트럴파크2차 상가 B123호. 문의 : 070-4221-6908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6-03-10 김민재

[맛집을 찾아서] 고양시 덕양구 고기전문점 '돈타운'

호텔 셰프출신 창업주, 명품 청정육 고집… 특제 일품요리 '덤'고양시 덕양구 삼송테크노밸리 1층에 있는 '돈타운'은 고깃집이다. 소위 잘 나간다는 체인점도 아니고, 멋들어진 정원이 꾸며져 있지도 않다. 대문보다 더 크게 사장 얼굴 하나 박아놓고 그저 고기로만 승부를 겨룬다.굳이 찾아가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는 곳이라 손님은 단골뿐이다. 그래도 피크타임 땐 음식점 100여석 자리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다.이 곳 '돈타운'의 주메뉴는 삼겹살과 목살이다. 창업 1년여밖에 안됐지만 '돈타운'이 빛나는 것은 음식에 대한 김문호(49) 대표의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김 대표는 호텔 셰프 출신이다. 세종호텔 주방장, 라비돌 컨트리클럽&리조트 총주방장을 지냈다. 고급 식재료를 수십년동안 요리했던 그가 마지막에 택한 것이 바로 고기다.이집에서 사용하는 고기는 평범을 거부한다. 선진시스템을 거쳐 납품되는 청정육 중에서도 명품 등급만을 취급한다.칼집을 낸 큼직한 고기와 투명한 김치를 불판에 함께 올려놓으면 눈과 귀가 즐겁다. 이렇게 기다리는 동안 일품요리가 하나 나온다. 특제간장소스 가지구이를 비롯해 김 대표가 그날그날의 신선한 재료로 만든 요리다. 물론 모든 손님에게 대접한다. 고기는 겉면이 살짝 단단해졌다 싶을 때 맛을 봐야 한다. 육즙이 '툭'하고 터지면서 쫄깃한 속살이 입안 가득 고소하게 퍼진다. 명이나물이나 김치를 곁들이면 고기 서너점이 순식간에 사라지기 일쑤다. 같이 간 일행은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다.돈타운에는 주메뉴 말고도 먹을 만한 게 많다. 김 대표가 강원도 덕장에서 직접 공수한 황태로 육수를 낸다는 양평해장국이 별미다. 돼지고기 김치찌개도 해장효과가 뒤지지 않는다. 소곱창전골은 칼칼한 술안주로 딱 좋다.완전 옛날식 배합으로 양념을 버무렸다는 불고기는 여성들에게 인기다. 달거나 느끼하지 않은 감칠맛에 끌려 공기밥 추가주문벨에 손이 간다.손님들이 진정으로 감동할 수 있는 밥상을 내놓고 싶었다는 김 대표는 "고기 품질 하나로 명성을 떨치는 식당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한돈生목살·삼겹살 각 1만2천원, 옛날소불고기 8천원, 양평해장국 7천원. 문의:(02)2219-3337. 고양/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16-03-03 김우성

[맛집을 찾아서]수원 신안특산물전문점 '미락'

고향 신안서 직접 해산물 공수갈치·홍합·낙지 살아있는 식감22년 손맛 입소문 예약률 90%계절특선 민어·병어회도 인기그동안 눈 앞에서 힘없이 바스라지는 갈치 살집에 실망했다면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두툼한 살집의 갈치요리를 맛볼수 있고 거친 바다의 풍미까지 느낄수 있는 맛집이 있다. 바로 수원시 장안구 파장천로 119번길 25의7(구 주소 파장동 345의4)에 위치한 '미락'이다. 미락은 갈치는 물론, 다양하고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신안 특산물 전문점이다.수원에서 올해로 6년째 영업하고 있는 미락은 사실, 지난 1990년 서울대 후문에서 장사를 하기 시작한 오래된 맛집이다. 그 세월까지 합치면 도합 22년이 넘는 해산물 전문점이다.'20년 전통의 맛집'을 아예 간판에 넣은 이유는 자신감이다. 주인 안상철(63)씨는 "음식장사는 1~2년 안에 승부가 난다. 하지만 내가 오래도록 장사할 수 있는데는 다른 집보다 더 좋은 요리를 손님에게 선사할 수 있다는 자부심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안씨의 말대로 미락은 다른 해산물 요리집보다 높은 신선도를 자랑하는 해산물을 내놓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특히 한상 차려 나오는 음식 모두 안 사장과 부인 최숙양(60)씨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제주은갈치조림, 홍어삼합, 낙지특선, 우럭간국 등을 비롯해 반찬으로 올라오는 굴무침까지 신안군 어판장에서 공수해 온 산지 특산물들이다. 더욱이 계절마다 특선으로 선보이는 민어회, 민어탕, 병어회, 병어조림 등은 손님들 사이에서 단연 인기 메뉴다.신안군의 재료를 고집하는데는 고향 특산물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는 안 사장의 각별한 애향심이 깔려 있다. 자갈과 모래에서 자란 생선보다 전남 갯벌에서 난 해산물의 식감이 뛰어나다는 게 안 사장의 지론이다.안 사장 부부 내외는 20년 넘게 한결 같은 음식맛을 유지하기 위해 아직도 주방 요리사를 따로 쓰지않고 손수 요리하고 있다. 이들 내외의 손맛에 한 대학 총장은 "학생들에게 음식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강연을 할 정도의 실력이다"라고 칭찬한 일화가 있을 정도다. 서울대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도 아직까지 미락을 찾는 단골 손님 중 한 명이다.고향맛을 찾아 하루 전부터 서둘러 자리를 예약하는 손님들로 예약률이 90%를 웃돌지만 안 사장은 정시에 최고의 맛으로 손님들에게 음식을 제공할 수 있다며 되레 웃음을 지었다. 안 사장은 "최고의 맛과 신선한 식재료를 쓰는 게 우리의 음식 철학이자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문의:(031)242-3512 /조윤영기자

2016-03-03 조윤영

[맛집을 찾아서] 의왕시 왕곡동 만두전골 전문점 '명가'

배추잎·버섯등 한 솥 가득… 큼직한 만두 베어물면 '어머니 손맛''입구에 있는 대기자 명단에 한 번 놀라고, 푸짐한 양에 두 번 놀라고, 담백한 고향의 맛에 세 번 놀란다!'의왕시 왕곡동에 위치한 만두요리 전문점 '명가'는 만두를 좋아하는 지역 미식가들 사이에선 이미 만두전골 하나로 잘 알려진 곳이다. 만두요리 전문점이라고 하지만 메뉴판의 만두요리는 명가만두, 만두전골, 해물칼국수 3종류뿐이다. 만두요리 전문점이 아니라 만두전골 전문점이라고 해야 정답이다.식당 안으로 들어서면 종업원들은 "몇 명이시죠?", "전골 몇 인분 맞죠?"라고 아주 짧게 묻는다. 좀 불친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만두전골 맛이 그 이유를 잘 말해 준다.사골을 우려낸 육수에 노란 배추잎,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떡이 듬뿍 듬뿍 넣어진 만두전골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흘러 나온다. 여기에 허기까지 더해 진다면 입맛을 돋우는데 더할 나위가 없다.2인분인데도 솥을 한 가득 채운 전골 이외에 국수면과 1인당 2개씩 만두 4개가 더 추가된다. 처음 온 사람들은 성인 남자 2명이 먹고도 남을 양에 입이 벌어진다.국자로 큼직한 만두 하나를 접시에 덜어놓고 국물과 함께 안 입 크게 베어 물면 담백함 속에서 중년 이상의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옛날 어머니의 손맛이 전해지고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진 젊은이들에겐 새로운 맛으로 다가온다. 더는 말이 필요 없을 듯하다.이곳의 만두는 아채와 고기 등을 다져 놓은 야채만두가 아니라 김치만두뿐이다. 그렇게 맵지 않은 편이라 어린아이들도 즐기기에 좋고, 느끼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도 김치속이 사골육수 느끼함을 잡아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밑반찬이라고는 배추김치와 깍두기만 나온다. 너무 단출하다. 하지만 만두전골을 먹으면서 다른 반찬이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으로 명가를 찾는 손님들은 다들 알고 있다.경수대로(1번 국도) 고천사거리에서 백운사 방향으로 올라가다 우측 편에 위치해 대중교통 편이 많이 불편하지만 평일 점심시간 때는 30분 전까지 도착하지 않으면 앉을 자리가 없고 주말에는 1시간 정도는 기본으로 기다려야 한다. 블로그 등에는 100여명이 넘는 대기판 인증샷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만두전골(2인 이상) 7천원, 주소 : 의왕시 솔고개길 23(의왕시 왕곡동 142-1), 문의 : 031)455-4259.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2016-02-25 문성호

[맛집을 찾아서] 인천 남동구 '힘찬풍천민물장어'

토종장어 소금구이 고집… 한방소스 만나 '힘 불끈'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는 봄의 문턱에서는 면역력에 좋은 음식으로 건강을 챙기는 것이 좋다. 단백질, 비타민A·B, 철분과 아연 등의 함유량이 뛰어나 '국민 보양식'으로 손꼽히는 '장어'는 쫄깃한 식감에 고소한 맛까지 더해져 금상첨화다.인천 남동구 고잔동 남동타워 인근에 위치한 '힘찬풍천민물장어'는 오로지 최상급 전북 고창산 민물장어 소금구이로 승부수를 띄웠다.힘찬풍천민물장어는 같은 건물에서 장어총판(도매)장인 '힘찬수산'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창 양만장(양식장)에서 갓 올라온 신선한 장어를 곧바로 숯불화로에 올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유통 마진을 줄여 가격도 낮췄다.이 음식점 사장 오미자(53·여)씨는 "저가 장어집에서는 동남아산(학명 비콜라), 유럽산(학명 앙궐라) 등 외래종 장어 치어를 들여와 국내 양만장에서 키워 국내산으로 내놓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 집은 토종장어(학명 자포니카)만 취급한다"며 "최상품 장어를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팔기 위해 직판 방식으로 식당을 운영하면서 밑반찬도 단출하게 구성해 원가 절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메뉴는 점심 특선인 장어탕을 제외하면 '소금구이' 한 가지만 고집한다. 소금은 꼭 볶아서 간수를 뺀 후 쓴다. 양념구이는 장어 본연의 맛을 떨어뜨린다는 것이 주인의 철학이다.보통 장어는 '등 부위'(껍질)부터 굽기 시작하지만, 힘찬풍천민물장어는 배 부위부터 천천히 굽다가 흰 살이 노릇노릇해질 때쯤 뒤집는다. 토종장어는 외래종과 달리 껍질이 얇아 등 부위가 불에 잘 타는 반면, 살이 더 토실토실해 배 부위는 잘 타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당귀 등 한약재 넣은 특제 데리야끼 소스도 이 집만의 특징이다. 잘 익은 장어 한 점을 은은한 약재 향이 나는 달콤한 소스에 찍고, 생강을 곁들여 입에 넣으면 장어 특유의 느끼한 맛은 싹 사라진다. 매콤한 비빔국수(4천원)와 함께 먹어도 좋다.힘찬풍천민물장어는 문을 연 지 4개월째이지만, 서울 등 인천 근교 도시에서까지 손님이 찾아올 만큼 입소문을 탔다. 66개 식탁에 300여 명이 앉을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넉넉해, 단체 모임 장소로도 적합하다. 인근에 남동타워가 있어 식사 전후로 나들이하기도 좋다.토종 국내산 장어 1㎏ 3만5천900원(참숯불·상차림비 1인당 2천원), 점심 특선(낮 12시~오후 3시) 영양압력솥밥과 장어탕 8천원. 주소 : 인천 남동구 논현고잔로 184번길 14(인천 남동구 고잔동 129). 문의 : (032)423-2227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6-02-18 박경호

[맛집을 찾아서] 성남 분당 강원도식음식점 '봄봄'

봄, 입속으로 먼저 왔나추위도 한 풀 꺾인 요즘, 곧 봄이 올 것만 같은 느낌에 설렘이 앞선다. 남들보다 한 발 먼저 봄을 느끼고 싶다면 자연식 맛집으로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성남 분당 맛집 '봄봄'에 가자. 강원도식 식단으로 음식에 건강을 담는 '봄봄'은 한적한 주택가에 있지만 식사 때면 2개 층이 모두 손님들로 가득 차 문전성시를 이루는 맛집 중에 맛집이다. 특히 손맛이라면 각자 한 손맛한다는 주부들에게 인정받는 곳이다.주인 손금순 씨는 "건강한 한 끼 식사를 대접하겠다는 마음으로 음식점을 시작한 만큼 '환자에게도 추천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한 식단'을 만들기로 했다"며 "조미료와 간을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여느 건강식처럼 맛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 봄봄의 주인장은 매실액 등으로 맛을 내고 식재료가 가진 맛과 향을 최대로 살려 자극적인 음식때문에 잃어버렸던 입맛을 되찾게 해준다.우선 요즘 봄봄에서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얼큰두부조림'은 먼저 고소한 향으로 입맛을 돋운다. 원래 두부에는 향이 없지만 봄봄의 두부전골은 은은하게 퍼지는 고소한 향으로 한 번, 두툼한 두부와 새송이 버섯에서 나오는 식감으로 두 번 손님을 사로잡는다. 또 매콤한 육수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지나가는 겨울의 운치를 다시 느끼는 데 부족함이 없다.이어 정선에서 직송하는 곤드레로 지은 곤드레돌솥밥은 수수하지만 곤드레가 다 같은 곤드레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굴돌솥밥 역시 손 사장이 추천하는 메뉴다. 굴은 통영에서 경매를 거치자마자 봄봄으로 배송된 뒤 손 사장의 손을 거쳐 식도락의 사랑을 받는 굴밥이 된다.이밖에도 생산지에서 직접 거래를 해 신선함이 살아 있는 게와 갑오징어는 각각 게장과 갑오징어불고기가 된다. 자극적인 음식으로 손꼽히지만 봄봄에서는 강한 간으로 먹는 음식이 아니라 식재료 본연의 식감과 향미를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손 씨는 "들기름과 같은 기본재료뿐 아니라 대부분의 식재료를 직접 공수하는 것을 고집하고 있다"며 "정성이 통했는지 이제는 건강을 생각하는 중장년의 고객뿐 아니라 채식주의자, 한국인의 입맛을 느껴보고자 하는 외국인까지 다양한 손님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자랑했다. 얼큰두부조림 1만2천원(1인·2인 이상 주문), 갑오징어 불고기 1만3천원(1인·2인 이상 주문), 곤드레돌솥밥 1만원, 굴돌솥밥 1만2천원, 막게장 1만원, 산골밥상 한상차림 1만5천원.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8201. (031)719-6688/8855. 성남/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16-02-11 김성주

[맛집을 찾아서] 수원 정자동 '사조회참치'

오도로·주도로 다양한 부위 인기만점… 초밥·메로구이 별미참치회는 뭐니뭐니해도 입 안에서 살살 녹는 그 맛에 즐긴다. 참치 특유의 식감을 즐기는 대중은 점차 늘고 있지만 참치회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치러야 하는 비용은 만만치 않다. 한때 저렴한 가격과 '무한리필'을 앞세운 참치전문점이 우후죽순 생기기도 했지만, 고품질의 참치를 낮은 가격에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 보니 대다수 자취를 감추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저렴한 가격과 양질의 참치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참치집이 있다. 바로 수원 정자동에 위치한 '사조회참치'다.올해로 문을 연 지 5년이 된 이곳은 대형 상가와 음식점들이 밀집된 인근 번화가와는 다소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지만, 뛰어난 맛과 강력한 서비스를 앞세워 한 번 온 손님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이 때문에 수많은 단골 고객들은 지금도 참치가 생각나면 어김없이 이곳을 찾는다.참치회의 진수를 느끼고 싶다면 가격대별 4종류의 스페셜 코스 메뉴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오도로, 주도로 등 참치의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으며 코스 종류에 따라 나오는 부위가 훨씬 다양해진다. 참치회와 함께 제공되는 주변 요리 또한 깔끔하고 정갈하다. 깨죽으로 먼저 허기진 배를 채운 뒤 샐러드, 굴 볶음, 알탕, 알밥, 참치회 초밥, 메로 구이 등으로 입맛을 돋울 수 있다. 하지만 맛있다고 해서 주변 요리에 집중하다가는 참치회를 맛보기도 전에 배가 부를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부담 없이 참치를 즐기고 싶다면, 점심 메뉴도 좋다. 식사와 함께 참치회를 즐길 수 있는 정식이 가장 보편적이며, 참치 초밥도 인기다. 생대구지리나 생대구탕, 알탕, 회덮밥도 준비돼 있으며 주변에 중·고교와 대학이 위치해 있는 만큼 학생들을 위한 일본식 돈가스도 주문할 수 있다. 하지만 단골 고객들은 뭐니뭐니해도 이곳은 참치가 단연 최고라며 엄지를 치켜 세운다. 사조회참치 수원정자점 이명숙 사장은 "우리 가게에 한 번 온 손님은 절대 놓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최상의 맛과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려 노력하고 있다"며 "신선한 식재료를 통해 앞으로도 거짓 없는 음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치스페셜 3만5천원(1인)/특스페셜 5만원(1인). (점심메뉴)정식 1만5천원/초밥 1만원/생대구탕·지리 9천원/일본식 돈까스 7천 원.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266의3. (031)268-1189 글·사진/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2016-01-28 황성규

[맛집을 찾아서] 인천 남구 '강원 동태탕 한우국밥'

삼척태생 사장 강추 해장국칼칼한 국물 동태탕도 인기배추전·두부구이는 '서비스'차가운 바람이 옷 속을 파고든다. 자연스레 몸은 움츠러들고 뜨끈한 국물 한 그릇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연말연시 술자리가 많은 직장인들에게 전날 과음을 하고 맞은 점심시간엔 시원한 황태해장국이 제격이다.강원도의 맛을 인천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최근 개점한 '강원 동태탕 한우국밥'은 개점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강원도 삼척 태생의 김성희(50·여) 사장이 강력 추천하는 황태해장국은 차가운 날씨에 허해진 사람들의 속을 달래주는 맛을 지녔다. 김 사장의 황태해장국은 강원도 인제 용대리에서 공급받은 황태를 적당한 크기로 뜯어 물에 몇 분간 불린 뒤, 강원도 평창에서 짠 들기름에 달달 볶아서 물을 붓고 소금으로 간을 한다. 질 좋은 황태를 들기름으로 볶아내기만 해도 뽀얀 국물이 저절로 우러나온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이 집의 황태해장국은 뽀얀 국물이 마치 설렁탕 국물과 같은 색을 띠면서도, 들기름으로 인해 고소한 맛은 여타 해장국과 비교하기 아까울 정도다. 칼칼한 느낌의 해장을 하고 싶을 땐 매콤한 국물이 일품인 동태탕도 추천 메뉴다. '강원 동태탕 한우국밥'의 장점은 모든 음식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반찬이 푸짐하다는 것이다. 특히 어떤 요리를 주문하더라도 배추전과 두부 구이, 직접 구운 김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저녁에 술 한 잔을 곁들여야 하는 날에는 보쌈이나 매콤한 동태찜도 추천할 수 있다.특히 '강원 동태탕 한우국밥'의 보쌈은 지난해 10월 인천 남구에서 개최한 맛있는 집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얻었을 정도로 그 맛을 인정받았다. 김 사장은 "가정에서 내 가족을 위해 식사를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다"며 "강원도의 맛을 인천에 있는 모든 사람이 맛볼 수 있을 때까지 맛있는 음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빈대떡 1만원, 굴파전 1만3천원, 동태찜 1만7천~2만8천원, 동태탕 7천원, 황태해장국 5천900원. 문의 :(032)873-3335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

2016-01-07 신상윤

[맛집을 찾아서] 여주 제일식당 ‘육개장’

한우·표고버섯 지역産 공수 고집당면 대신 쫄깃 면발 육개면 별미추위에 얼어붙은 몸을 녹이기 위해 얼큰하고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이 절실히 생각나는 시기다. 여기에 원기회복까지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육개장으로 소문이 자자한 여주시 오학동의 ‘제일식당’을 찾으면 이 모두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오학초등학교에서 300여m를 거슬러 올라가면 뻥 뚫린 들판 앞으로 오롯이 서 있는 식당을 볼 수 있다. 입소문을 타고 몰려드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 식당의 명성을 입증한다. 25년을 이어 온 제일식당의 대표 메뉴는 ‘육개장’과 ‘육개면’이 손꼽힌다. 이 식당의 육개장은 겉모습만으로도 다른 식당의 육개장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소고기에서 나오는 기름기를 양념으로 중화시켜 국물에 떠다니는 기름을 크게 줄였다. 느끼함을 없애고, 보다 담백하고 깔끔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안영규(56)·박순화(54) 부부만의 비법이다.소고기와 양파, 대파, 표고버섯 등이 한데 어우러진 속에서는 부부의 정성이 느껴진다. 소고기의 경우 지역 축산농가에서 직접 사육한 한우만을 사용하고, 표고버섯은 비용이 더 들더라도 식당 인근의 농민이 생산한 것을 필요할 때마다 공수받는다. 고사리와 고춧가루는 국산만을 고집한다.이문을 조금 덜 남기더라도 제대로 된 음식을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지역 농가와도 상생한다는 철학에서다. 이렇게 마음으로 준비한 재료에 육수와 고춧가루 등을 섞어 만든 특제 양념장까지 가미되면 그야말로 명품 육개장이 완성된다.육개장에 들어간 당면 대신 쫄깃한 면발을 넣은 육개면은 또 다른 식도락을 느끼게 해준다. 20년간 중국집을 운영해 온 안 사장의 비법이 담긴 면발이 우리나라 고유의 육개장과 만나면서 면 요리에 익숙해 진 현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아내 박씨의 손 맛으로 담가진 각종 김치를 곁들이면 혀 끝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다.매운 맛에 겁을 내는 어린이들을 위해 설렁탕과 만두국 등 보조메뉴도 준비돼 있다.안 사장은 “그동안 맛의 진화를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은 지역주민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며 “이를 위해 육개장에 부모와 자식의 마음을 담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식당은 연중무휴로, 오전 7시~오후 8시(일요일 오후 2시) 영업. 육개장·육개면·설렁탕·만두국 6천원, 육개장 전골 2만(소)~3만원(대). 여주시 오학동 도예로 145. 문의 : (031)881-1817. 여주/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2015-12-31 김연태

[맛집을 찾아서] 남양주 ‘원조 뼈다귀 감자탕 본점’

23년동안 단일 메뉴 ‘진검 승부’자체 개발 특제양념 느끼함 ‘쏙’좋은 품질 식자재·친절함은 덤이제는 국민 속풀이 음식이 된 뼈다귀 해장국. 23년 동안 한 가지 메뉴로만 승부를 건 진짜배기 해장국 집이 있다. ‘푸짐함’과 ‘친절함’이라는 비결만으로 서민과 함께한 맛집. 바로 ‘원조 뼈다귀 감자탕 본점’(대표·조병헌)이다.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뼈다귀 해장국’이란 메뉴는 식당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이 빠진 뚝배기 속 감자 한 알, 살점 없는 뼛조각 그리고 벌건 국물. 하루살이 노동자들의 시린 마음을 달래줬던 감자국이 바로 뼈다귀 해장국의 옛 이름이다.음식을 주문하면 상 위에 3개의 대접이 놓인다. 살을 모두 발라먹은 뼈다귀를 놓는 그릇을 개인별로 주나 착각을 할 수도 있지만, 음식이 나오면 이내 용도를 알게 된다. 한 뼘이 넘게 쌓인 뼈다귀를 덜어낸 뒤 아래 위치한 뜨끈한 것들을 먼저 먹고 덜어냈던 뼈다귀들을 다시 끓이기 위한 것이다.뼈다귀 감자탕을 먹어본 사람이라면 두 가지 아쉬움을 느끼며 식당 문을 나섰을 것이다. 어느 순간 찾아오는 비릿한 느끼함과 뼈를 바르면서 손과 옷에 묻은 음식을 닦아낼때 겪은 난처함. ‘원조 뼈다귀 감자탕 본점’집은 이 두 가지 아쉬움이 없다. 좋은 품질의 식자재와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발견한 조리법 덕분이다. 감자탕에 들어가는 고춧가루, 뼈다귀 등 십 수 가지의 식자재 거래처는 신뢰의 세월 20여년을 함께 했다. 집념을 갖고 수많은 실험을 통해 살코기는 단백하고 분리가 손쉬운 최적화된 조리방법도 찾아냈다. 특히, 자체 개발한 뼈핏물을 빼는 방식을 통해 특유의 비릿한 냄새를 없애고 특제 양념이 뼈다귀에까지 스미게 했다.이곳이 맛있는 진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친절함’이다. 조 대표는 직원들에게 4대보험 혜택은 물론 중·고생 자녀 장학금, 장기근속 포상을 챙겨준다. 종업원 대부분이 이 식당에서만 10년 넘게 일했다. 이런 ‘배려’가 친절함의 원동력이다.조 대표는 “종업원도, 손님도 모두 우리 집을 찾아주시는 감사한 분들”이라며 “맛도, 양도, 친절함도 찾아주는 손님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4시간 영업. 뼈다귀 전골(小 2만4천원·中 3만6천원·大 4만8천원), 뼈다귀 해장국(7천원). 남양주시 늘을1로16번안길 11(구, 호평동 630-5). 문의:(031)591-9909.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

2015-12-17 전시언

[맛집을 찾아서] 인천 학익동 ‘서해해물칼국수’

사시사철 푸짐한 양·신선한 식재료 입소문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드는 시기다. 찬바람이 살 속으로 파고들 때면 든든하고 따뜻한 국물 요리를 찾게 된다. 이럴 때 해물이 푸짐하게 들어간 칼국수는 추운 겨울 언 몸을 녹이기에 제격이다. 인천시 남구 학익동에 있는 ‘서해해물칼국수’는 칼국수 요리 전문점이다. 음식점 상호이자 대표 메뉴인 ‘서해해물칼국수’는 낙지, 전복 등 싱싱한 해물이 듬뿍 들어가 있다. 한 끼 식사뿐 아니라 저녁 술안주로 손색없다.‘서해해물칼국수’를 주문하면 가장 먼저 그 푸짐한 양에 놀라게 된다. 낙지, 전복, 가리비, 키조개, 명주조개, 바지락, 만득이(미더덕과), 홍합, 새우 등 다양한 해산물이 전골에 한가득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칼국수가 아니라 ‘맑은 해물탕’을 연상시키는 양이다. 황태와 다시마 등을 우려낸 육수와 푸짐한 해물이 조화를 이뤄, 깔끔하면서도 해물의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각각의 해물도 신선함을 자랑한다. 주인장이 매일 아침 인천 연안부두에서 해산물을 직접 공수한다. 낙지와 전복 등 대부분의 해물은 국내산이다. 해산물은 시기에 따라 가격이 비싸지는 경우가 있지만, 해물의 양은 줄지 않는다고 한다. 언제 가더라도 푸짐한 해물을 맛볼 수 있다는 얘기다.칼국수 하면 곁들여 먹는 김치가 빠질 수 없다. 이곳의 겉절이와 깍두기 맛 또한 일품이다. 매일 아침 담그는 겉절이, 그리고 깍두기의 아삭한 식감과 매콤한 맛은 맑은 칼국수 국물과 좋은 궁합을 자랑한다. 이 집의 면 또한 일품이다. 매일 아침 주인장이 직접 뽑는 칼국수 면은 오랫동안 끓여도 쫄깃함이 사라지지 않는다.서해해물칼국수는 2012년 문을 열어, 4년째 운영되고 있다. 맛집으로 입소문이 퍼져 손님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연중 7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바지락칼국수 한 그릇을 3천500원에 싸게 내놓는 등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고자 노력도 한다. 특히 연말까지 모든 손님에게 바지락칼국수를 3천500원에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서해해물칼국수 홍순웅 사장은 “해물의 신선함과 국물 맛은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처음 우리 가게를 찾는 손님들도 음식에 만족하실 것”이라고 말했다.주소는 인천시 남구 매소홀로 446번길 20(학익1동 675-7)이며, 백학초등학교 정문 앞에 위치해 있다. 서해해물칼국수 : 3만5천원(소), 4만2천원(중), 4만9천원(대). 바지락칼국수 6천원. (032)868-9476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5-12-10 정운

[맛집을 찾아서] 양주 ‘웨딩하우스 예다움’

안심 스테이크 주메뉴 레스토랑도심속 전원풍경·이국적인 실내돈가스·피자 등 단일품목도 마련하루하루 바삐 살아가는 도시민들은 가끔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탁 트인 전원 속에서 낭만적인 한 끼 식사를 상상하곤 한다. 요즘 이른바 ‘먹방 신드롬’을 타고 한 끼 식사의 중요성이 새롭게 조명되면서 많은 도시민이 이런 여유로움을 더욱 갈망하는 듯하다. 최근 양주시 광적면의 고즈넉한 전원 마을에 문을 연 ‘웨딩하우스 예다움’은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아가는 소시민에게 잊고 있던 밥 한 끼의 여유를 찾게 해준다.상호에 웨딩하우스가 붙어 예식장으로 오인하기 쉬운데 절대 그렇지 않다. 스테이크와 피자, 스파게티, 와인 등을 즐기는 유럽풍 레스토랑이다. 원래 의정부 시내에서 예다움이라는 웨딩홀을 운영하는 김명달 대표가 고향인 양주에 문을 연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이다. 물론 결혼 피로연도 가능하다.이곳의 주메뉴는 비프스테이크로 쇠고기 안심을 재료로 한 스테이크가 코스 요리로 나온다. 하우스 와인과 연어, 왕새우 요리를 곁들이거나 그냥 스테이크만을 즐기고 싶다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코스 요리를 선택할 수 있다. 바로 구운 안심 스테이크의 부드럽고 연한 속살이 진한 육즙에 배어나는 감칠맛이 일품이다. 사실 맛있는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는 곳은 많다.맛만을 따진다면 굳이 멀리 양주까지 찾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물론 이 레스토랑 또한 일류 호텔 수준의 스테이크 맛을 자부하고 있긴 하나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정작 따로 있는 것 같다. 바로 스테이크 맛을 더해주는 분위기다.레스토랑이 자리한 곳은 양주시청과 자동차로 10분 이내 거리에 있지만 한적한 전원 풍경이 펼쳐진 목가적인 마을이다. 여기에 레스토랑이 온통 잔디와 나무, 다양한 조각상들로 둘러싸여 있어 도시에서는 결코 누릴 수 없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레스토랑의 실내 또한 마치 유럽의 유서 깊은 호텔 내 식당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들 만큼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그야말로 ‘분위기가 맛을 좌우한다’는 말을 몸소 실감할 수 있다. 이곳 코스요리가 1인분 기준으로 3만~4만원 대인데 웬만한 시내 레스토랑의 스테이크 값에 지나지 않아 가격 대비 만족도를 따지면 그리 부담 가지 않는 가격이다. 코스요리뿐 아니라 이곳에서는 수제 햄버그스테이크, 돈가스, 스파게티, 피자, 샐러드 등 단일 품목의 요리도 즐길 수 있다. 이 레스토랑의 대표는 사재를 털어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유명한 사회사업가이기도 해 더욱 정감이 가는 레스토랑이다. 가족이나 연인, 소중한 사람과 함께 목가적인 풍경 속에서 서로 마주 보며 여유롭게 밥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5-12-03 최재훈

[맛집을 찾아서] 수원 세류동 ‘벨라 레스토랑’

3일 숙성 연어샐러드 인기… 샐러드바·후식 ‘코스’요즘 동네 레스토랑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대기업 패밀리 레스토랑이 동네 구석 구석까지 파고 들어가 전통 서양식 맛집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가족과 연인과 함께 갈 수 있는 레스토랑이 수원의 한 동네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수원시 팔달구 세류동 주택가에 위치한 ‘벨라 레스토랑’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가격도 맛도 넉넉한 인심으로 ‘손님몰이’를 하고 있다. 평일 점심시간 찾은 ‘벨라 레스토랑’에는 아이를 학교에 등교시킨 뒤 삼삼오오 모인 학부모들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아이들 챙기느라 전쟁 같은 오전 시간을 보내고 지친 심신을 채울 수 있는 여유로운 분위기에 대화가 이어졌다.가사 일에 지친 주부의 입맛을 만족시키려면 맛 또한 평범해선 안될 터. ‘벨라 레스토랑’의 특징이라면 평범한 메뉴 속에 특별한 맛이 숨겨져 있다는 점이다. 런치 메뉴는 볶음밥·스테이크·파스타 등 특별한 메뉴가 아닌 평범한 메뉴라 부담이 없다.더욱이 기름기를 뺀 담백한 소고기가 돋보이는 볶음밥은 물론, 치킨을 이용한 스테이크, 매콤한 토마토 스파게티 등 평범한 음식 속 남다른 포인트가 숨어 있다. ‘벨라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로는 3일 간 숙성시킨 노르웨이산 연어로 만든 샐러드다. 이 레스토랑 만의 노하우로 숙성시킨 연어는 부드러운 식감과 독특한 맛을 뽐낸다. 그날그날 해동시켜 내놓는 냉동 연어의 옅은 식감과는 전혀 다른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아삭한 샐러드 채소와 곁들여 먹는 연어 샐러드는 한 끼 든든한 브런치 용으로도 손색 없다.메인 메뉴로 배를 채우고 나면 양껏 원하는 대로 바나나·오렌지·파인애플을 가져다 먹을 수 있는 과일 샐러드 바를 즐길 수 있다. 과일을 먹은 뒤 입가심을 할 수 있게 아메리카노와 홍차가 제공된다. 이쯤 되면 까다로운 학부모들이 왜 ‘벨라 레스토랑’을 찾는지 알 수 있다. 밥부터 후식까지 모든 것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전통 레스토랑 식당이기 때문이다.그렇다고 ‘벨라 레스토랑’이 주부들만 찾는 ‘반상회 식당’인 것은 아니다. 적당히 어둡고 은은한 조명에 화려한 트리까지. ‘벨라’는 데이트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주소: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841-3, 3층. 런치(오전 11시30분~오후 3시): 소고기 볶음밥 7천원. 함박스테이크 9천원. 치킨스테이크 9천원. 노르웨이산 연어샐러드 1만4천원. 디너: 안심 스테이크 3만4천원. 망고소스 연어구이 2만9천원. 데리야끼 소스 그릴 구이 치킨 2만1천원.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15-11-26 신지영

[맛집을 찾아서] 인천 도화동 ‘늘푸름생선구이’ 간장게장

흠집없고 탄탄한 암꽃게만 ‘싼값에 호사’야채듬뿍 ‘감칠맛’… 10가지 밑반찬 별미‘밥도둑 간장게장 납시오’. 입 안에 넣고 속에 있는 살까지 꾹꾹 씹고 한 숟갈, 등 딱지 안에 밥을 넣어 싹싹 비벼 한 숟갈 먹으면 어느새 밥이 뚝딱 사라진다. 겨울철 별미 ‘간장게장’이다.11월 말까지는 꽃게가 가장 맛있는 시기다. 이 때 담근 간장 게장은 단 맛이 도는 꽃게의 맛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영양도 가득하다. 꽃게에 들어 있는 키토산은 면역력을 높이고 단백질이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일품이다. 그러나 이 간장게장 정식은 보통 1인분에 1만5천~3만원 선이다 보니 점심 한 끼로는 선뜻 발걸음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이럴 때 인천 남구 도화동 ‘늘푸름 생선구이’ 식당의 별미인 ‘간장게장’을 맛보는 건 어떨까. 1인당 1만2천 원으로 값은 비교적 저렴하지만 맛은 일품인 간장게장정식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입소문이 파다해 점심시간에는 예약을 하지 않고 방문하면 발걸음을 돌리기 십상이다. ‘늘푸름 생선구이’ 식당의 간장게장은 남다르다. 겉으로 보기에는 다소 작아 보이지만 살이 꽉 차 한 입 꾹 베어 물면 달달하면서도 짭조름하게 양념된 게살에서 감칠맛이 돈다. 게딱지는 속 끝까지 알이 차 있어 딱지 안에 밥을 비벼 먹으면 금방 밥 한 그릇을 해치운다. 고추, 양파, 대파, 생강 등 갖가지 야채를 듬뿍 넣고 만든 간장은 짠맛보다는 오히려 단맛이 돈다. 밥 한 공기는 뚜껑까지 두둑하게 담겨 있어 간장게장 한 마리를 끝까지 맛보는 데 아쉬움이 없다. 멸치, 연근, 오이무침, 깍두기, 계란말이 등 10가지나 되는 밑반찬과 국은 또 하나의 별미다. 맛있게 요리되지 않으면 반찬 하나라도 쉽게 내놓지 않는 사장 허경실(45·여)씨의 철칙 때문이다. 허 씨는 이날도 간장으로 버무린 멸치에서 비린 맛이 난다며 한 접시도 내놓지 않았다. 허 씨는 꽃게를 고를 때도 워낙 까다로워 납품업체에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라고. 허 사장은 암게를 택하되 깨끗하고 흠집이 없어야 하며 배 부분에 빨간 줄무늬를 띄면서 속이 탄탄한 게를 고집한다. 가져온 게는 전용 솔로 누렇게 뜬 꽃게의 배를 여러 번 깨끗하게 씻는다. 씻을 때는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얼음물로 씻는데, 이렇게 씻으면 잡내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인천 도화동 624-21 늘푸름 생선구이. 간장게장 1만2천원. 생선조림 (대)3만2천원, (중)2만5천원. 동태탕(2인 이상) 7천원. 032-866-7222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 사진/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5-11-19 윤설아

[맛집을 찾아서] 평택 ‘송정 한정식’

계절 해산물에 수라상 못잖은 곁들임 음식 20여가지조미료 안쓰고 농산물 직접재배·횟감은 안면도 직송겨울철 신선한 해산물과 다양한 곁들임 음식을 한 상 푸짐하게 차려주는 도심 속 한정식집이 평택의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한정식 음식점은 대부분 도심 외곽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바쁜 직장인들의 발길이 오가기 쉽도록 도심 속에서도 한정식 음식점이 자리 잡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현 추세에 발맞춰 생긴 한정식집이 바로 ‘송정 한정식’이다.지난 2011년 평택시 합정동의 상업지역에 문을 연 송정 한정식은 까다로운 직장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음식점으로 지역에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상업지역의 빽빽한 건물들을 헤치고 송정 한정식에 들어서면 여느 한정식 음식점과 다른 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한 상 꽉 채워진 음식이 나오면서, 그리고 맛을 보면서부터는 ‘왜 이 집이 맛집인지’ 금방 알 수 있게 된다. 이 집에서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송정 정식이다. 가격은 1만6천원에서 9만원까지 다양하지만 손님들은 1인당 2만원짜리 정식을 찾는다. 한 끼 식사로는 제법 비싼 편이기는 하지만 제 값을 하는 메뉴다.송정 정식을 주문하면 먼저 죽과 야채 샐러드가 나온다. 맛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곁들임 음식들로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올려져 있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상에는 계절별 생선회와 산낙지, 전복, 새우버터구이, 냉채, 초밥, 생선구이, 삼합, 수제 손만두, 떡갈비, 불고기, 잡채, 계란찜 등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20여가지 곁들임 음식들로 꽉 찬다.임금님 수라상 부럽지 않게 차려진 음식을 보자면 어느 음식부터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 굳이 추천을 하자면 맛이 강하지 않은 메뉴부터 시작하길 권한다. 상에 차려진 음식이 떨어질 때 쯤이면 돌솥밥이 나온다. 이미 배가 불러 더 이상 먹을 수 없을 것 같지만 신기하게도 먹게 된다. 왜? 맛있으니까. 이 집은 모든 음식에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는다. 화학조미료 없이도 맛을 내는 주인만의 비법이 있기 때문이다. 재료 또한 주인의 어머니가 직접 재배한 농산물들로 만드는데다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서 직송한 횟감들로만 고집하고 있다.이 집의 특징은 20여가지 음식이 빠른 속도로 손님상에 올라온다는 것이다. 일반 한정식집 음식이 찔끔찔끔 나오는 것에 불만을 가진 성미 급한 손님들에게는 제격이다. 역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푸짐하게 차려진 가운데 식사를 하는 것이 최고다. 이 집의 점심 특선 메뉴인 굴밥정식과 낙지덮밥, 돌솥비빔밥 등도 인기 만점이다. 임금님도 부러워할 만한 수라상을 가족, 지인, 직장동료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면 ‘송정 한정식’을 찾아가 보자. 송정 한정식(평택시 합정동 907의1). (031)657-6568 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2015-11-12 민웅기·김종호

[맛집을 찾아서] 수원 영통 ‘두남자 쭈꾸미’

고르곤졸라·퐁듀 주문가능해달달·느끼함이 매운맛 감싸다먹은후 날치알 볶음밥 ‘별미’주꾸미는 칼로리가 낮고 필수아미노산이 높은 대표적 음식이다. 머리가 좋아지는 DHA가 풍부하며, 빈혈에 좋은 철분도 다량 함유돼 있다. 무엇보다 스테미너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 남자에게 좋은(?) 음식 중 하나로 유명하다. 특히 삼겹살과 궁합이 잘 맞는 것으로 알려져 앞글자를 딴 ‘쭈삼’시리즈가 곳곳에서 등장하기도 했다.주꾸미는 대개 매운 음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전유물로 인식돼 왔다. 대부분의 주꾸미 음식점들은 더 맵고 자극적인 맛을 선보이며 매운 음식 마니아들의 발길을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회식 등으로 인해 억지로 끌려가 ‘불맛’을 체험하는 일은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이들을 위해 이곳은 덜 맵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바로 ‘치즈’다. 기존 주꾸미 집에서 입에 난 불을 끄기 위해 찬물이나 오이냉국으로 배를 채우는 일은 이제 그만. 이곳에선 고르곤졸라 피자나 치즈 퐁듀를 주문할 수 있다. 매운맛을 식힐 뿐 아니라, 살짝 느끼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한데 어우러져 환상의 조합을 자랑한다. 냉묵사발(3천원)을 추가해 개운한 맛을 즐겨도 좋으며, 아이들을 위한 날치알 주먹밥(2천원)도 마련돼 있다. 이제 매운 음식에 공포심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자신 있게 주꾸미에 도전할 수 있게 될 것이다.주꾸미를 다 먹고 나면 날치알과 함께 볶음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이 또한 별미다.당일 낮 12시 이전에 예약을 하고 주인장에게 카톡을 남기면 음료수 서비스도 제공된다. SNS 등을 통해 홍보 글을 올린 고객들에게도 음료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본적인 맛의 자신감으로 고객들의 자연스런 홍보까지 유도하고 있다.주꾸미삼겹살 1만1천원(1인분). 철판주꾸미 1만원. 고르곤졸라피자 7천원. 치즈 퐁듀 5천 원. 두남자 쭈꾸미(수원시 영통구 매영로 412). (031)273-8353.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2015-11-05 황성규

[맛집을 찾아서] 수원 이탈리안식 ‘파스타앤그릴’

평일 점심엔 스테이크 강력 추천최상급 오일 ‘알리오올리오’ 특기오너셰프 “누구나 부담없는 요리”‘5천원 파스타, 1만원 스테이크’.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셰프들이 활약하면서, 덩달아 이탈리안 음식에 대한 친숙함도 한층 더 커진 듯 하다. 그런데도 여전히 이탈리안 음식은 ‘특별한 날’, ‘분위기를 내기 위해’, ‘조금은 비싸도 감수하고’ 먹어야 하는 느낌이다. 하지만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언제나 부담없이 5천원대 파스타와 1만원 초반대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아주대 맛집’으로 이미 소문이 자자한 ‘파스타앤그릴’이다.파스타앤그릴은 20년 요리 경력의 김현철(42) 오너셰프가 1년 전 문을 연 식당이다. 대학교 앞인 만큼 거품을 쫙 빼고 착한 가격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김 셰프의 경영철학에,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 층의 고객들이 항상 넘쳐난다. 특히 가격을 대폭 낮춘 점심시간엔 식당이 더욱 북적인다. 바질 알리오, 미트파스타, 송화버섯 크림파스타는 5천500원이면 맛볼 수 있고, 대부분 6천~7천원이다. 타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3분의 1 가격인 셈이다.김 셰프가 자랑하는 파스타는 ‘알리오 올리오’ 종류. 최상급의 올리브 오일을 쓰는 데다 자신만의 특별한 기술(?)을 더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평일 점심에는 스테이크를 강력 추천한다. 호주산 토시살스테이크와 마르샬라와인소스를 곁들인 비프스테이크와 국내산 채끝등심스테이크, 국내산 안심 찹 스테이크가 각각 모두 1만2천900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에 판매되기 때문이다. 1만원을 넘지 않는 리조또도 빼놓을 수 없는데, 특히 살짝 매콤한 갈비 리조또는 이 집의 ‘단골메뉴’로 자리잡은지 오래다.필라프 종류는 2인분에 1만3천900~1만5천900원에 판매되고 있으니 이쯤 되면 왜 그렇게 젊은 고객들이 파스타앤그릴에 열광하고 있는지 알만 하다.아내와 함께 일하는 등 인건비와 인테리어 부분에서 비용을 많이 절감한 만큼,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맛이 빠지는 것도 결코 아니다. 김현철 대표는 “내가 조금 돈을 덜 벌더라도, 천천히 가자는 마음으로 거품을 뺐다”며 “특정 층만 즐길 수 있는 게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안 요리를 계속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시 팔달구 아주로41 (우만동 573-9) 3층. (031)213-2714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

2015-10-29 신선미

[맛집을 찾아서]제주도 정서방 해물뚝배기, 여행길 고단함 덜어주는 시원한 국물 '일품'

제주도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따질 것 없이 아름답다. 계절에 따라 색다른 풍경이 펼쳐내는 제주도는 이제 사시사철 관광객을 이끄는 한국의 대표 관광지가 됐다.제주도가 아름다움으로 이름 낸 사이 그 속에서 맛으로 이름 낸 음식점들도 하나둘 늘고 있다.'정서방 해물 뚝배기'(제주시 연동 261-26번지)는 맛깔나는 제주도 토속 음식으로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정서방 해물 뚝배기의 대표 메뉴는 전복뚝배기다. 이곳의 전복뚝배기는 주인장의 특제 육수로 속 끝까지 시원한 국물 맛을 낸다. 특히 전복, 바지락, 홍합 등 신선한 해물로 바다 내음과 자연의 맛을 고스란히 담아 한 그릇 먹고 나면 여행길에 흔히 얻을 수 있는 고단함을 날릴 수 있다.정서방 해물 뚝배기의 통갈치 구이도 한번 맛볼 만한 메뉴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갈치 한 마리를 통째로 요리해 낸 이 메뉴는 정서방뚝배기 주인의 넉넉한 인심을 엿볼 수 있다.정서방 해물 뚝배기의 고등어구이, 고등어조림, 성게 미역국, 보말미역국, 전복 물회 등도 제주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건강하고 깨끗한 맛을 자랑한다.정서방 해물 뚝배기의 친절함은 블로그(blog.naver.com/bobo424317)에서도 드러난다. 이곳은 블로그를 통해 주요 메뉴와 가게 주변 시설, 관광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정원보 정서방 해물 뚝배기 대표는 "여행으로 제주도를 찾으셨다가 음식을 맛보러 오시는 분들이 많다"며 "고객들의 여행에 더 큰 만족과 행복을 드리기 위해 내 가족에게 줄 음식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가게를 운영 중"이라고 했다. 문의:(064)744-0038 /박석진기자 psj06@kyeongin.com정서방 해물뚝배기의 대표 메뉴인 전복뚝배기.잘 구워 감칠맛을 높인 정서방해물뚝배기 고등어 구이.

2015-10-25 박석진

[맛집을 찾아서] 남양주 보리밥집 ‘고향가는 길’

적당한 찰기 씹는맛 살린 보리제철나물 곁들여 향긋함 더해고기볶음·황태구이·두부 별미지난 1999년 문을 연 남양주시 수석동 보리밥집 ‘고향가는길’은 말 그대로 고향 가는 길목에서 도시민들의 향수를 달래기에 그만이다. 대로변에서 살짝 빠져 들어가면 녹음 속 2천600여㎡ 대지 위 황토집에서 시골냄새 풍기며 입맛을 자극한다.주메뉴는 보리밥이다. 보통 식당의 보리밥 쌀알이 따로 노는 것과 달리 이 집은 적당한 찰기로 씹는 맛을 일정 부분 살렸다.보리밥에는 상추, 도라지, 고비나물, 무나물, 호박, 얼갈이, 참나물 등이 곁들여진다. 나물은 그때그때 조금씩 바뀐다. 제철에 맞게 밭에서 재배해 내놓기 때문이다.놋그릇에 정성껏 올린 보리밥에 김이 피어오를 때 이 나물들을 조금씩 얹어 식성에 따라 양념을 한다. 주인장이 손수 담근 된장으로 만든 강된장이 올라오고, 윤기가 나는 고추장과 참기름이 준비돼 있다. 나물 각각에 적당히 간이 배어 있어 담백하게 먹고 싶은 이들은 굳이 양념을 첨가하지 않아도 된다.보리밥을 비벼놓고 상을 둘러보면 푸근한 밑반찬에 마음이 먼저 든든해진다. 특히 아삭한 열무김치와 무생채, 여기에 머리를 찡하게 하는 물김치의 조화가 입에 침이 고이게 한다.보리비빔밥 만 먹기 심심할 경우 고추장 돼지고기볶음이나 황태구이를 추가하면 좋다. 매콤하고 쫄깃한 식감이 썩 멋진 궁합을 이룬다. 둘 다 달지 않아 보리밥에 함께 넣어 비벼도 순하게 넘어간다.전채로는 두부가 제격이다. 두부 또한 매일 아침 직접 만든다. 두부 제작과정에서 나오는 백순두부도, 구수한 재래식 손두부도 인기가 높다.날씨가 추워지는 요즘은 칼칼한 소고기전골과 황태두부전골도 별미다. 100명 이상 수용이 가능한 가운데 술안주로는 닭볶음탕과 홍어회가 있다음식을 기다리며 황토방에 앉아 창밖으로 눈을 돌리니 각종 채소밭과 맨드라미꽃이 마음을 정화한다. 주인장은 조만간 매장 앞에서 수확한 어린갓나물과 갓김치를 선보일 예정이다.슬로푸드의 본고장임을 자처하며 ‘제 속도로 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남양주에서 이만한 참살이 음식이 없어 보인다. 주인장의 인자한 ‘엄마 미소’도 여기에 한 몫 한다. 고향가는길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오후 9시 30분이며, 명절 당일과 전날 총 4일만 쉰다. 남양주/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15-10-22 김우성

[맛집을 찾아서] 서울 경리단길 ‘라온카레’

베이스 3종류·야채카레 ‘노하우’재료신선·착한가격 20·30대 인기“즐거운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어야 음식도 맛있어진다고 생각합니다.”서울 용산구 경리단길에 위치한 라온카레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카레 특유의 맛을 지니고 있다. 또 조미료 대신 육수만을 사용해서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건강한 맛도 느껴진다.라온카레 메뉴판 뒷면에는 양동건(37) 사장의 음식 철학이 묻어있다. 라온은 ‘즐거운’이란 뜻의 순 우리말이다. 양 사장은 음식엔 음식을 만든 이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양 사장은 “손님들에게 맛있는 카레를 드리기 위해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라온카레의 특징은 한가지 베이스에 토핑을 달리하는 여느 카레집과는 달리 세 종류의 베이스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그만큼 카레 마다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야채 카레에는 사찰음식을 배우고 있는 양 사장의 노하우가 배어 있다. 그의 야채 카레는 철저하게 채소만을 사용하며 사찰음식에서 사용하는 채수물(표고버섯과 다시마로 우려내는 물)을 이용한다.신선한 재료도 라온 카레의 강점이다. 초창기 때는 대량으로 재료를 납품받았는데 신선도와 품질이 떨어졌다. 이에 양 사장은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아침마다 직접 신선한 재료를 구하기로 했다. 착한 가격도 빼놓을 수 없다. 야채 카레는 7천원, 버섯카레와 불고기 카레는 각각 8천~9천원이다. 인근의 다른 가게들보다도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양 사장은 “주된 고객층이 20~30대이다 보니 이분들에게 가격을 높여서 받기가 미안하더라”며 “청년 실업 등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 솔직히 재료 값이 올랐지만 음식 가격은 당분간 올리지 않을 생각이다”고 말했다.주소: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225의11.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 사진/라온카레

2015-10-15 이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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