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문화기자

 

[청소년문화기자] 코스에 대한 특별한 대화

"코스프레를 작은 관점으로 보지 말고 문화 콘텐츠로 인식해야 됩니다."지난 23일 군포시 당동 청소년 문화의집에서 코스프레에 대한 토론회('코스에 대한 특별한 대화')가 열렸다. 코스프레는 '코스튬 플레이(costum play)'에서 코스튬과 플레이를 합쳐 만든 신조어로서, 만화 주인공처럼 의상을 입고 분당을 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를 흉내내는 행위를 말한다. 코스프레는 청소년의 또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경기문화재단이 지원하고 군포시 당동청소년문화의 집 군포시만화동아리연합회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는 학생들이 직접 설문조사한 자료를 발표하고 코스어(코스프레를 하는 친구들), 비코스어 청소년과 어른으로 토론자를 나눠 코스프레에 대한 다양한 관점에서의 해석을 시도했다. 평소 코스프레에 대해 관심을 가진 학생들도 참석했다. 코스프레 동호회 '물파스닷컴' 김성주 대표는 코스프레가 단순히 언더문화에서 머무르지 않고 국가 차원의 문화 콘텐츠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일본문화 베끼기라는 기존의 인식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다양한 관점으로 코스프레를 해석할 것을 당부했다. 석영민(군포중3). 황미정(흥진고1) 학생은 코스프레를 통해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자신의 관심사를 표현해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들었다. 이들은 일본만화 위주의 코스프레를 한다는 응답자가 50%이상으로 나타난 설문결과에 대해 "우리나라 만화가 발전한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며 한국 만화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비코스어 입장의 손혜령(군포중3), 박진주(계원예대 애니메이션2) 학생은 코스프레에 쓰이는 비용과 주위의 시선을 문제로 들며 코스어들 스스로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패널로 참석한 한덕택 (주)예문관 자문위원은 자신도 만화가를 꿈꾸는 중학생 아들이 있다며 "청소년들이 학업외의 다른 활동을 통해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면 가치 있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토론회에서 보여준 코스어 스스로의 자성은 코스프레의 향후 발전 가능성을 높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행사를 주관한 김영미 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은 "그동안 코스프레만을 가지고 토론회를 개최한 사례가 드물었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코스프레에 대한 잘못된 인식 개선과 청소년만의 문화가 아닌 문화 산업의 대안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청소년 문화기자 김동균(수원대)

2007-06-25 김동균 (청소년문화기자)

[청소년문화기자] 프로의 길을 가고 있는 아마추어 '무대 아트'

프로의 길을 가고 있는 아마추어 무대미술 동아리! 일산공고 '무대 아트' "우리의 꿈은 무대미술 전문가!""무대 만드는 일은 이제 우리에게 맡겨 주세요." 장마가 시작된 지난 21일 고양시 아람누리 극장 마당에서는 우비 차림의 학생들이 잠시도 쉬지 않고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장대비 속에서 학생들이 마치 설치미술 작업을 하듯이 짜맞춘 무대가 점점 완성된 모습을 드러냈다. 다음날 개관하는 아람누리 도서관 개관식 무대라고 했다.일산공고 무대미술 동아리 '무대 아트'. 3년 전 이 학교 건축디자인과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진 창업동아리다. 자신들의 전공과 적성을 살려 실습이 아닌 '실전'으로 승부를 걸어볼만하다는 판단에서 도전을 시작했다. 현재 디자인팀, 제작팀, 설치팀으로 나누어 모두 25명이 활동 중이다.동아리 회원들은 하나 같이 무대미술가, 건축가의 꿈을 감추지 않았다. 건축 디자이너가 꿈인 이다운(18)군은 "작품을 만들 때엔 (무대 설치 작업을 이들은 작품을 만든다고 표현했다.) 너무 힘들지만 완성된 작품을 보면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고 했다. 중학생 시절 자신의 학교 축제에 일산공고 무대미술 동아리 학생들이 와서 무대설치를 해주는 모습을 보고 무대미술 전문가의 꿈을 키워 일산공고로 진학할 것을 결정한 뒤 현재 이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현호(17), 조우석(18)군은 앞으로 계속 열심히 노력해서 꼭 무대미술 전문가가 되겠다고 했다.그러나 무대설치 작업은 그리 만만치 않다. 문수황(17)군은 "짐을 옮길 때 가장 힘들다"고 했고, 김현호(17)군은 "가끔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는데 그럴 때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구슬땀을 흘려가며 일한 뒤 다함께 둘러앉아 식사할 때가 가장 즐겁고(김민재), 힘들게 만든 작품이 멋지게 완성되었을 때는 날아가는 기분(이찬현)이라고 했다.현재 무대아트를 이끄는 학생은 3학년인 윤민규 회장을 중심으로 부회장인 2학년 조우석 학생을 비롯 올해 신입생인 1학년 최우석 학생 등 총 13명이 주축을 이룬다. 이들은 무대를 설치하는 작업에 관한 한 전문적으로 무대를 설치하는 어른들 못지않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2005년 능곡중 축제 지원을 시작으로 활동을 시작한 무대아트는 학교 행사뿐만 아니라 고양 교육청 꿈돌이 축제 등 점점 그 활동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올해는 경기문화재단과 도교육청의 후원과 지원을 받았다. 그동안 20차례 정도 무대를 만들면서 2000만원의 수익도 스스로의 힘으로 올렸다. 금년부터는 6월에 음향, 조명 장비 구입비를 지원 받을 예정이며, 장비가 구입되면 전문기술을 습득 하여 후반기에는 음향, 조명 쪽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동아리 결성부터 지금까지 '무대아트'는 지도하신 김부환 선생님이 곧 전근을 가시기 때문에 건축과목을 가르치시는 양철호 선생님께서 대신 동아리를 이끌어주실 예정이다. 양 선생님은 "앞으로 조명과 음향시설을 보강하여 더 전문적인 무대아트 동아리가 되도록 분발하겠다"고 말씀하셨다. 오전 10시 30분 무대바닥을 세우며 무대설치를 시작한 이들은 점심을 먹을 때까지 잠시도 쉬지 않고, 자신이 맡은 업무를 묵묵히 해냈다. 낮 12시께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이들은 다시 장대비를 맞아가며 무대를 완성하는데 집중을 하였다. 결국 2시 40분, 이들은 예상했던 시간보다 훨씬 더 빨리 무대를 완성했다. 작업 내내 비가 쏟아져 큰 방해가 되었지만, 이들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무대완성에만 정성을 쏟았다. 아람누리 극장 직원과 관람객들은 이들이 비를 맞아가며 무대를 꾸미는 모습에 눈을 떼지 않고 지켜보기도 하였다.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인내하며 최선을 다한 이들에게서 프로의 열정과 패기를 느낄 수 있었다. /청소년문화기자 문명선(수원대)·이은정(수원대)

2007-06-25 문명선·이은정 (청소년 문화기자)

[청소년문화기자] '신이내린 화음' 환상 아카펠라

시흥 한인고등학교의 '아카펠라 중창단'은 반주팀(3학년), 노래팀(1.2학년) 1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학교 합창대회 이후 무반주 노래로 화음을 맞추는 '아카펠라'를 해보자는 의견이 모아져 창단했다.  이렇게 창단된 '아카펠라 중창단'은 국내 유명 아카펠라그룹 '보이쳐'에서 활동 중인 김원종 선생님에게 1주일 두 번씩 강의를 듣고 학생들 끼리는 틈나는 시간마다 모여 연습을 했다. 그결과 이들은 창단 된지 몇달안된 지난해 여름, 이천시 주최 '전국대회'에서 은상(3위)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올해 학교축제를 통해 유명해 졌다. .  조현서 담당선생님은 "노래를 소재로 하는 활동은 악기와 노래가 함께 연주되어야 한다. 하지만 '아카펠라'는 사람의 소리로 하모니를 맞춰 편안하다"며 "'아카펠라'가 외국에서는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활동적인 반면에 한국은 일부 계층만 즐기는 것을 보고 저변확대를 위해 계발활동에서 동아리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10곡 이상을 연습해 6곡을 완성시켜 화음 가다듬기에 한창이다.학생이니까 쉽게 편곡해 부르고 어려운 곡은 상황에 따라 재구성해 연습을 하고 있다 공연팀 주축인 3학년 선배들은 "처음 동아리를 홍보하러 갔을 때 후배들 반응은 정말 차가웠다. 그런 후배들이 '아카펠라'를 한다고 들어왔을 때 '소극적이지는 않을까' 걱정은 했지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잘 따라와 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1·2학년 후배들은 "연습하다가 틀리면 '잘했어'라는 칭찬보다 '날카로운 질책'을 해주는 선배들이 무섭기도 했지만 그것 때문에 나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며 "선배들이 친언니, 오빠같다"고 입을 모았다. 동아리 활동중 가장 힘들었던 것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는 "공연 관계자들이 우리를 어리다고 무시하는 경향이 많았다"며 음향조절 요구 등을 외면해 애를 먹은 적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해서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한 친구가 공연 3일전에 자퇴 한다고 했었던 일', '공연 참가자가 오지 않았던 일' 등 웃지 못 할 사건들이 많았다며 당시를 회상하며 학생들은 실소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학교에 바라는게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이구동성으로 "학생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공부시간을 쪼개하는 동아리 활동은 어렵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바랐다. 덧붙여 "오는 30일 '제2회 한국 아카펠라 대회', 8월 '이천시 전국대회', 그리고 9월에는 소외계층을 위한 위문공연을 두 차례정도 가질 예정"이라며 "오는 10월, 11월 중에 우리들만의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라고 앞으로 계획을 말했다.  중창단을 이끄는 조현선 선생님은 "한톨의 씨앗이 싹을 틔우듯… 아카펠라 활동을 통해 학생들 모두가 도전정신으로 무장해 자신의 인생에 새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2007-06-18 전소연(청소년문화기자)

[청소년문화기자] 열정의 '록 정신' 되살리는 여고생들

의정부역 근처에 있는 한 음악학원의 연습실. 밴드의 연습소리가 한창이다. 연습실 안을 살펴보니 전부 단정하게 교복을 입은 여고생들 뿐이다. 이들은 처음에 외부인의 갑작스런 등장에 약간 긴장한 듯하다가 이내 본래의 연주 실력을 발휘한다. 이들은 의정부여고의 '비수'라는 록밴드 동아리다. 의정부에 단 하나뿐인 여고생들로만 구성된 독특한 밴드다. "비수라는 이름은 한자로 갖출 비(備)에 빼어날 수(秀)자를 써서 '빼어나게 갖추다' 라는 뜻을 갖고 있어요. 1999년 창단 이래 다수의 교내·외 활동을 하고 있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 전통 있는 동아리입니다" 밴드의 리더 김태림(2학년·기타)양은 비수에 대한 소개를 하며 강한 자긍심을 나타냈다. 밴드활동의 중심은 2학년들에게 맞추어 있다.멤버들은 3학년이 되면 입시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에 2학년에게 메인 기수를 물려주며 매년 신입 멤버를 7명씩 충원해 밴드를 유지해 나간다. 비수 멤버들은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밴드악기를 접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선배들이 성심껏 지도를 하는 덕분에 연습 3개월밖에 되지 않은 1학년생들의 연주 실력이 메인기수인 2학년과 구분이 안 될 정도로 훌륭한 팀웍을 갖추고 있다. 비수는 의정부 유일의 여고생밴드라는 자부심뿐 아니라 화려한 경력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05년에 의정부시가 주최하는 '청소년 축제'에서 17개팀 중 대상을 수상했고, 프로밴드들과 함께 '동두천 록 페스티벌'에도 참가했으며 MTV가 주최하는 '청소년을 위한 열린 음악회' 공연에도 참가하는 등 각종 무대에서 그들의 끼와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등학교 동아리들이 그렇듯 이들도 열악한 환경 속에서 활동하고 있다. 1년에 20만원에 불과한 지원금과 멤버들이 걷는 회비로는 밴드를 운영해 나가기에도 벅차다. 일부 문화단체에 추가로 지원금을 신청해 보기도 하지만 지원은 미약한 수준이다. 악기 또한 멤버들의 개인소유가 대부분이다. 그래서인지 비수멤버들은 2005년 청소년 축제 대상수상 상품으로 받은 키보드를 무엇보다도 애지중지 여긴다. 멤버들이 악기 외에 가장 원하는 것은 마음껏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재는 마땅한 연습실이 없어 학교 음악실이나 음악학원에 돈을 내고 연습실을 빌려 연주를 하곤한다. 멤버들은 "왠지 공부와는 거리가 멀 것 같은 록 밴드 동아리에 대해 학교의 지원이 소홀한 점이 안타깝다"고 하소연을 했다. 가냘픈 몸매의 여고생들이 무거운 악기를 들고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연습실까지 다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무척 안쓰러워 보인다. 공연 때는 학생들이 직접 공연장비와 악기를 운반하고 공연 기획, 홍보까지 모두 담당한다고 한다. 이들을 지도 하고 있는 의정부여고 박지민 선생(영어담당)은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밴드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비수 멤버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록음악을 즐기는 여고생 멤버들의 장래 희망은 무얼까. 김선정(1학년·기타)양은 "고등학교 졸업 후에도 음악과 공부 두가지를 다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멤버들은 교사, 심리학자, 경찰, 방송국PD, 정치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갖는 것이 소망이라고 밝혔다. 꿈많은 소녀들은 어른들의 부정적 시각에 대해서도 한마디 덧붙였다. 밴드매니저 김단비(2학년)양은 "어른들은 우리들의 이런 활동을 좋아하지 않죠. 동아리를 없애버린다는 소문도 있어요. 하지만 밴드 활동을 하면서도 학교 성적이 좋다면 그런 소리는 안 들리겠죠. 결국은 저희가 잘 해야 되요" 라며 스스로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직 앞으로의 정확한 공연 일정이 잡히자 않았지만 여전히 맹 연습중인 비수. 여름방학 때도 보충수업을 나가야 하고 쉬는 날에는 밴드 MT도 가고 싶어하는 꿈많은 여고생들. 그들은 입시지옥의 현실속에서 그들의 희망을 간접적으로나마 표현하고 싶어 연주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영화 'School of Rock'에서 "위대한 록음악 하나가 세상을 바꾼다" 라는 말이 나온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이들 같은 작은 움직임에서 나오는 것은 아닐지, 그들의 공연을 통해 정말 이 말이 실현되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2007-06-18 김동균(청소년문화기자)

식지 않는 열정으로 청춘을 말하다

붉은 티셔츠를 입은 대학생들이 스크린을 설치하고 장비를 나르며 마이크를 점검하는 등 매우 분주하다. 그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고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부슬비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무대 앞 돗자리 객석에는 관객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아주대학교 인터넷 방송동아리 ‘벗(BUT)’이 개최된 ‘스무살 청춘을 말하다’라는 영상제가 지난 5일 저녁 7시 아주대학교 구내서점 앞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영상제는 3시간에 걸쳐 ‘청춘’을 주제로 제작된 영상물 7편이 상영되었고, 중간 중간에 우정출연한 주변 동아리들의 찬조 공연이 곁들여졌다. 야외무대였지만 짜임새 있는 진행과 흥미로운 영상물, 그리고 무엇보다 동아리의 뜨거운 열정이 여름비 내리는 쌀쌀한 객석의 눈길을 붙잡았다.상영된 작품들은 ‘스물살 청춘을 말하다’라는 제목에 걸맞게 이제 20살이 된 동아리 신입생 3기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자체 제작했다. ‘청춘’이라는 큰 주제 아래 ‘전쟁으로 희생되고 있는 청춘’, ‘노년에 새롭게 피어나는 청춘’, ‘변색되어 가는 우리들의 청춘’ 등 그들만의 시각과 내용 담고 있었다. 각각의 영상물은 친근하면서도 참신한 소재들을 통해 사회문제에 대한 나름의 메시지를 편안하게 전달해주었다.“'벗(BUT)'은 일반인들이 접하기 쉽고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영상 매체를 이용하여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서 결성되었습니다.” 동아리를 창설을 주도한 00학번 김상규(26)씨는 ‘세상을 바라보는 젊은 눈, 세상을 바꾸는 당찬 시작’이라는 기조로 활동을 시작한 회원들이 이미 4회의 정기 영상제를 개최했다고 소개했다.이번에 진행된 영상제는 5회째. 그동안 1회에서는 5.18 관련 영상물, 2회에서는 6월 항쟁과, 효순 미선이 사건과 관련된 영상물, 3회에서는 자유로운 주제의 사회문제에 관한 영상물, 4회에서는 북한과 대학생들의 편견에 대한 영상물을 상영했다고 한다. 동아리가 창설된 지 고작 3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지켜보는 관객들이 적지 않은 걸 보면 영상제는 어느 정도 기반을 굳힌 듯했다. 상영 작품들도 고른 수준을 보여주었고 여느 영상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감동적이었다. 영상제를 마친 동아리 회원들이 객석과 주변의 쓰레기들까지 깔끔히 청소하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현재 23명의 회원을 이끌고 있는 동아리 회장 06학번 안성민(19)씨는 “취업난에 허덕이며 학점과 자격증에만 관심을 쏟고 있는 요즘 시대 대부분의 대학생들에게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환기시키는 작업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들은 두 팀으로 나누어 격주로 한 영상을 제작하고, 한 달에 한 번은 다함께 영상을 제작한다고 한다. ‘모든 사람들의 벗’이라는 의미와 ‘그러나’라는 의미를 포개 자신들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이들 젊은이들이 식지않는 열정이 다음에는 어떤 보여줄지 자못 기대된다.이들의 영상물과 동아리의 소식은 네이버의 블로그(http://blog.naver.com/butonair)와 싸이월드의 클럽(http://club.cyworld.com/butonair)을 통해서 볼 수 있으며, 새로운 영상물들도 제작시마다 지속적으로 업로드 되고 있다. /청소년 문화기자 박우진, 장미영(아주대)

2007-06-08 박우진·장미영(청소년문화기자)

[청소년문화기자] 심장을 울리는 북소리, '양은냄비와 솥뚜껑'

 지난 24일 안산에 위치한 '들꽃피는학교'. 석가탄신일이라 대다수의 사람들이 휴일을 즐기는데도 불구하고 들꽃피는학교의 한 교실은 시끄러웠다. 바로 이 학교의 난타동아리 '양은냄비와 솥뚜껑'팀이 연습하는 소리 때문. 북소리가 나는 교실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여고생들의 열정적이고 뜨거운 연습이 한창이었다. 그들이 두드리는 북소리는 마치 달리는 말의 말발굽 소리처럼 우렁차게 들렸고 듣는이로 하여금 온 몸에 전율을 느끼게 했다. 이 당찬 소녀들은 모두 자신의 끼를 모두 내뿜고 있었고 자신감에 찬 표정으로 동작 하나 하나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한명이 실수를 하면 처음부터 다시 연주를 시작해야 하기에 서로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모두 하나가 되어 연습하고 있었다. 계속해서 열정적으로 연습을 해서인지 연습실에 에어컨을 세게 틀었는데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땀을 뻘뻘 흘렸다. 연습이 진행될수록 부러진 스틱들은 연습실을 나뒹굴었다. 들꽃피는학교는 빈곤과 가정해체, 학교 부적응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기본생존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대안 학교다. '양은 냄비와 솥뚜껑'은 이런 취지를 살려 3년전 생겨난 난타 동아리로 지금은 6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난타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오디션을 볼 자격이 주어진다고 한다. 양은 냄비와 솥뚜껑이라는 이름에는 '양은 냄비에 꿈을 담고, 열정을 데운다'는 뜻이 담겨있다. 학생들은 매주 목요일 2시간씩 연습을 하며, 평소에는 시간이 있을 때 마다 개인별로 연습을 한다. 이들은 난타 연습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교훈을 배우고 있다. 팀의 맞언니 허수연(19)양은 "처음에는 손발이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 서로에게 짜증도 내곤 했지만 계속 난타 연습을 하다보니 이제는 정이 깊이 들어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서로를 위해주는 사이가 되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모든 열정과 혼을 담아 연습을 한 결과, 그들의 손엔 물집과 굳은살이라는 영광의 상처가 생겼다. 그러나 손이 아픈 것을 그 누구도 불평하지 않았다. 그들은 오히려 "이것은 약한 상처에 불과하다. 나중에 예술가가 되어서도 끊임없이 노력해야 되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스스로를 격려했다. 이렇게 연습한 결과 양은 냄비와 솥뚜껑은 작년 안산에서 열린 청소년 개발 공모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난타의 매력이 뭐냐는 질문에 학생들은 "난타를 할 때 팀 이름의 뜻처럼 처음에는 잘 안되다가 서로 호흡이 맞았을 때 느끼는 성취감"이라고 대답했다. 그들은 또 하나같이 "뮤지컬 점프에서 멋진 공연을 보여준 윤정렬씨 같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연주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꿈이 많은 양은 냄비와 솥뚜껑은 앞으로 후배 양성에 신경을 쓰며 올해 말 안산 올림픽 기념관 에서 1시간짜리 공연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작은 고통을 참아내고, 북채와 몸, 소리가 하나가 되어 꿈을 향해 달려가는 양은냄비와 솥뚜껑의 열정과 노력이라면 몇 년 후에 그들이 존경하는 선배 연주인의 위치만큼 올라서 멋진 뮤지컬 작품을 만들어 내는 구성원 중 하나가 되어있지 않을까? 이날 이들의 북소리는 가슴속까지 울려서 심장을 울리게 하는 세상을 향한 외침이었다./ 강서고 백규옥·황가영 학생

2007-05-29 백규옥·황가영(청소년문화기자)

[청소년문화기자] "창극이 이렇게 재밌을 줄이야…"

 가정의 달 5월의 마지막 주 토요일인 지난 26일 오후 4시.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주변에는 부모 손을 잡고 나온 갓 초등학교의 입학한 어린아이부터 백발의 할아버지까지 가족단위로 구경 온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들로 붐볐다. 이유는 서울 국립극장에서 1만 3천명 관객들의 눈물을 자아낸 창극 '청'의 공연이 고양아람누리 개관기념으로 열리기 때문이었다.  공연은 1·2부 80분, 쉬는 시간 20분을 포함해 3시간이라는 장시간 펼쳐져 지루함을 느낄 우려가 컸지만, 공연을 보고 나온 관객들의 표정은 사뭇 밝은 모습이었다.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전래동화인 효녀심청의 내용을 그대로 한 이 창극 '청'의 1부에는 심청의 탄생부터 인당수에 제수로 빠지는 장면까지, 2부에서는 어머니 곽씨부인의 도움으로 다시 인간 환속을 하게 되어 황후가 되고, 맹인잔치를 열어 아버지를 만나고, 결국 아버지가 천은(天恩)으로 눈을 뜨게 되는 격정적인 장면으로 끝을 맺었다. 이번 공연된 창극 청은 기존의 창극과 달리 국립창극단 배우 외에 해금, 콘트라베이스, 장구 등 국악기와 서양악기, 사물놀이 악기가 절묘하게 조합되어있는 국립관현악단의 장엄한 연주, 국립무용단의 화려한 안무, 그리고 무형문화재인 안숙선 명창의 열정적인 도창이 어우러져 관객들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7.5도 기울인 회전무대가 돌아가는 무대와 관람석 천장까지 비추는 조명은 관객들을 실감나게 해주었고, 극 중간 중간에 안숙선 명창이 등장하여 제3자 입장에서 심청의 상황을 창으로 설명해줘 관객들이 극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특히 명창의 의복이 1부에는 평복을 입고 나와 심청의 고단한 삶을 나타냈고, 2부에는 예복을 입고 나와 심청의 황후됨을 간접적으로 표현하였다. 이 날 심청역은 국립창극단의 차세대 프리마돈나 김지숙씨가, 심봉사역엔 2001 전주 대사습 장원을 한 왕기철씨가 맡았다. 배우들은 간간이 대사와 창을 섞어가며 연기했고, 코러스도 등장해 마치 서양의 뮤지컬을 보는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고, 또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가 끊임없이 극에 가미되어 마치 좋은 배경음악을 가진 영화한편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했다. 그리고 국립무용단의 안무는 한국 전통무용 공연을 보고 있노라 착각하게 만들었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시한 이 공연은 뮤지컬, 영화, 연극, 오페라 등을 혼합해 놓은 듯한 느낌을 갖게 했고, 관객들의 관심을 계속 집중시켰다. 그중에서도 1부 마지막 제 5장 '행선날' 부분의 심청이 인당수에 제수로 빠지는 장면은 파도의 위험을 느끼게 하는 웅장한 음악과 반짝이는 불빛으로 당시 기후를 세밀하게 묘사한 조명, 그리고 회전하는 무대장치를 통해 상황의 급박함을 최고조로 느끼게 하여 관객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를 자아냈다. 익숙한 스토리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관객들을 위해 2부 5장에 '황성가는 길'에서는 황성으로 가는 맹인들의 장기자랑이 펼쳐져 배우들이 부르는 '진도아리랑', '각설이타령'을 관객들이 따라 부르며 열렬하게 극의 참여할 수 있게 했다. 1층 자리를 가득 메운 관객들의 대부분은 한국인이었지만 외국 관람객이 1명 있었다. 핀란드에서 공연을 하기 위해 한국에 방문한 클래식 가수인 EIJA씨는 "음악연주와 배우들의 연기가 굉장히 좋았고, 한국 오페라(그녀는 창이라 표현을 안 하고 이 단어로 표현 했다)를 처음 보았는데 매우 흥미로웠고, 감성적이었다"며 "특히 아버지를 향한 딸의 사랑을 나타낸 이 극 줄거리 자체가 자신에겐 신선했고, 딸의 헌신이 감동을 주었다"고 말했다. 공연내용을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었냐는 물음엔, "영어로 나온 스크립트에 의존을 했지만 대부분 이해를 했으며 문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젊은층의 학생들 모습도 눈에 띄었는데, 대학생 임지영(23·여)씨는 "창극이 이렇게 재밌는 줄 몰랐다"며 "무대 스케일이 커서 저명한 오페라 못지않았고, 독창적이었으며 우리의 소리인 창으로 이루어진 공연이라 그런지 구수하고, 쉽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우리식의 오페라도 브로드웨이 대형 뮤지컬에 익숙한 대중에게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명백히 보여주었다. 실제로 창극 청은 9월에 중국공연을 앞두고 있다. 지난 공연 성과처럼 앞으로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길 기대해본다.

2007-05-29 문명선(청소년문화기자)

[청소년문화기자] "'퓨전국악' 정말 좋네!"

 '얼씨구~좋~다! 신나는 국악'  '짝짝짝' 박수소리와 노래 소리가 넘쳐흐르던 토요 상설공연이 지난 26일 경기도국악당에서 열렸다. 가정의 달을 맞아 '사랑이 머무는 곳'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 공연은 애니메이션 주제가인 '로봇 태권 V', 인어공주의 'Uenr the sea', 가시나무, 비틀즈의 'Hey Jude', 'OB-LA-DLOB-LA-DA' 와 'Over The Rain bow' 등 우리에게 친숙한 곡으로 구성해 어른은 물론 아이들에게까지 큰 호응을 얻어냈다.  공연 중간 'OB-LA-DLOB-LA-DA'와 '로봇태권V',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연주될 때 사람들이 박자에 맞추어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일부 어린아이들은 로봇태권V의 연주에 맞추어 노래를 불렀다. 마지막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이라는 곡에서는 모두가 하나 되어 열창을 하는 장관도 연출됐다.  이미지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을 위해, 영상을 배경으로 깐 채 연주를 한 점은 신선한 시도였다. 예컨대 바다가재가 인어공주를 설득하는 'under the sea'라는 곡에서 실제 공연장이 바다 속 연주회장인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하였다.  공연 프로그램 중 '토끼와 거북이'는 이야기를 총 7단계로 구성하여 첼로와 양금이 어울려진 선율로 표현한 곡. 마치 소리로 듣는 한편의 동화 같아서 첼로와 양금의 변화만으로도 어떤 부분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비틀즈의 'Hey jude'는 양악의 부드러움 음과 국악특유의 서정적인 음이 어우러져, 폴 메카트니가 쥴리앙에게 전하는 격려와 사랑의 선율이 더욱더 돋보였다. 이밖에도 '사랑의 인사', 가수 조성모가 리메이크한 '가시나무', '이웃집 토토로'가 연주돼 사람들에게 사랑이라는 선율을 전해주었다.  이 공연을 본 시민들은 한마디로 '좋았다' '오케스트라 못지않은 좋은 공연이었다' 라고 입을 모았다. 국악은 '지루하다'는 고전관념에서 벗어나 양약과 국악을 조화시킨 현대적인 공연이었기 때문이다. 우리 조상들이 예전 국악의 흥을 즐겼듯이, 오늘날 양약과 어우려져 전체적으로 빠르게 변화된 현대적인 국악에 현대인들은 흥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토요상설공연'은 올해 12월 1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30분에 열린다. 전통국악과 특별상설 공연이 번갈아 열리므로 두 공연을 비교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공연관람 시 해설을 들을 수 있어 국악을 모르는 사람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토요일, 경기도국악당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

2007-05-29 윤애림(청소년문화기자)

[청소년문화기자] 세상과 소통하는 풍물 가락

“언니, 이것 봐. 내 손바닥.” 꽹과리를 신나게 치던 한 아이가 발갛게 변해버린 손바닥을 보이며 살갑게 다가왔다. 고등부 김신화(16)라고 했다. 잠시 쉬는 틈이 되자 신화를 비롯해서 아이들이 서슴없이 다가와서 해맑게 웃으며 스스럼없이 말을 걸어왔다. 사랑스러웠다. 19일 낮 홀트학교 풍물반 연습실. 오후에 라페스타 거리에서 열리는 ‘일산 청소년 난짱축제’를 앞두고 ‘우리랑’ 단원들이 마지막 총연습에 몰두하고 있었다. 지난 몇 달간 1주일에 세 번씩 모여 연습해온 솜씨를 공개적으로 선보이는 날. 학생들 얼굴도 발그레 달아올랐다. 연습실은 곧 풍물소리와 땀 냄새로 가득찼다. 홀트학교는 정신지체와 정서장애를 가진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계발하여 자립적인 삶과 사회적응력을 높여주기 위해 설립된 학교다. 이 학교에는 현재 유치부부터 고등부까지 207명이 공부하고 있다. ‘우리랑’은 홀트학교의 유일한 동아리라고 했다. ‘우리랑’은 지난 1999년 시작됐다. 동아리 이름 ‘우리랑’은 ‘아리랑’에서 따왔다고 했다. “하지만 내면의 뜻은 장애인은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견을 흥겨운 리듬으로 깨버리고 우리와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지요.” 동아리를 지도하는 강정근 선생님이 풀이를 해주셨다. 처음엔 장구 두세 개로 시작한 ‘우리랑’이지만 이제는 제법 유명해졌다. 고양시의 크고 작은 행사는 물론이고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에서 초청을 받는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우리랑’ 공연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가 됐다. 학생들이 풍물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풍물을 통해 장애를 넘어 세상과 소통하는 걸 목격하면서 학부모들이 기꺼이 힘을 보태주었기 때문이다. 연습 도중 몇몇이 가락을 놓쳤다. 전체 가락에 어울리지 않는 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 때마다 선생님은 따끔하게 지적을 하셨다. 하지만 학생들은 이내 싱글벙글 즐거워 보였다. 이만큼 성장하기까지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우리랑’은 월요일 특기적성교육시간과 화요일, 목요일 방과 후에 모여 연습을 한다. 이렇게 연습을 해야 학생들이 풍물 가락을 잊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방학 중에는 학부모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사물놀이 캠프도 갖는다. “너희들이 최고야!” 연습 때는 야단을 치시던 선생님이 공연장소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칭찬부터 던졌다. 아이들은 신이 난 듯했다. 하지만 막상 축제 무대에 도착했을 때는 긴장한 기색이 보이기도 했다. 자신의 감정을 순간순간 숨김없이 드러내는 아이들. 쟤들이 잘 해낼 수 있을까. 공연은 대성공이었다. 막상 무대에 오르자 아이들은 연습 때처럼 진지하게 즐겁게 신명나게 장구, 북, 꽹과리, 징을 두들겼다. 관람객들도 박수로 박자를 맞추어주었고, 여기저기서 “잘 한다!”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둔탁하지만 마음을 울리는 징 소리와 함께 고개숙여 인사하는 ‘우리랑’ 공연을 끝으로 난짱축제는 막을 내렸다. “자폐증을 가진 아이들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걸요. 정말 신나는 공연이었어요.” 대학생 양혜원씨(23)는 또 한 번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장애를 가진 친구들도 똑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는 이예림양(주엽고 1학년)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단 5분 공연을 위해 지난 몇 달 간 진한 땀을 쏟았던 ‘우리랑’ 멤버들. 그들의 북소리와 꽹과리 소리는 장애와 비장애를 넘나들었고, 너와 나를 우리로 만드는 힘이 있었다. 그들이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웠다.

2007-05-22 엄선·김인하(청소년문화기자)

[청소년문화기자] 음악과 영상이 눈맞은 얘기!

무대 위에서 열창하는 밴드, 객석 뒤에서 카메라를 들고 분주히 움직이는 촬영 팀. 아하! 저 친구들이 ‘인디파워’로군. 잽싸게 다가가 말을 건넸다. “이우학교 영상 동아리 ‘인디파워’지요?” “예!” “지금 뭘 찍는 건가요?”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있어요.” “저기 무대 위 밴드 이름은 뭔가요?” “쟤들도 ‘인디파워’인데요!” 으잉? 지난 18일 성남 이우학교 ‘인디파워’를 취재하라는 지시를 받고 이우학교 인권 콘서트 장을 찾았을 때만 해도 그들이 영상동아리인 줄로만 알았다. ‘가치지향적’ 도시형 대안학교인 ‘이우학교’ 학생들은 도대체 어떻게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 하며 찾아갔다가 초장부터 멋지게 한 방 맞은 셈이다. 음악과 힙합과 영상의 만남이라…. 그거 말 되는걸! 힙합동아리 ‘벤 팔라즈’와 음악동아리 ‘장난 밴드’와 기존 영상 동아리가 지난해 만나서 고민을 나눴단다. ‘우리 음악과 춤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의욕과 ‘이들을 영상에 담으면 작품이 되겠다’는 판단이 의기투합했다. 이른바 ‘오감만족 윈윈전략’이었다. “사람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매개체인 영상을 제작하여 내가 하는 음악을 알리고 싶었지요.” 뮤지션을 꿈꾸는 이준용군(19)이 전하는 ‘인디파워’ 결성 동기다. 세 동아리가 발전적 헤쳐모여를 통해 올해 새롭게 결성한 ‘인디파워’ 멤버는 모두 16명. 이 가운데 음악을 하는 친구가 10명, 영상제작자의 꿈을 키우는 친구가 6명이다. “영상제작기술을 익혀서 장차 단편영화를 찍어 보려고요.” 김한길군(17)이나 최정호군(18)이나 이들은 모두 자기 분야에서 전문가이자 멀티플레이어가 되겠다는 야무진 꿈을 현실로 만드는 중이다. ‘인디파워’가 올해 세운 첫째 목표는 ‘꿈’을 주제로 한 뮤직 비디오다. 테마곡인 ‘꿈’(최정호 작사, 이준용 작곡)에 드라마 콘티를 짜서 뮤비를 완성할 계획이다. 오늘 공연 장면도 뮤비에 들어간다. 앞으로 하나하나 주제를 정해 완전한 작품을 만드는 한편, 뮤비 제작에서 얻은 노하우로 단편영화를 제작하겠다는 계획도 세워 두었다. ‘인디파워’ 멤버는 매주 화요일에 모여 송하령 교사 지도 아래 작업을 진행한다. 송 교사는 현재 영상 제작 분야에서 일하는 특성화 과목 교사다. 그러나 “공연 영상을 찍을 때는 선생님 도움 없이 우리가 직접 한다”는 게 이들의 원칙이다. 물론 어려움도 많다. 새로 생긴 동아리이기에 나아갈 방향을 개척해야 한다는 부담감, 의욕처럼 쑥쑥 늘지 않는 촬영기술, 넉넉하지 않은 제작 환경 등 넘어서야 할 산이 만만찮다. 하지만 이들은 이 같은 난관마저도 ‘즐거운 성장통’으로 받아들인다. 동아리 이름을 ‘인디파워’라 한 까닭도 ‘하고 싶은 일은 어떤 조건에도 굴하지 말고 마음껏 하자’는 뜻에서였다고 한다. ‘당신들의 꿈은 무엇입니까?’ ‘인디파워’ 멤버 누구 하나 이렇게 대놓고 질문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열정과 패기, 실험정신으로 똘똘 뭉친 그들의 눈빛과 몸짓은 그렇게 묻고 있는 듯했다. 자신들의 꿈을 향해 ‘거침없이 하이 큐(cue)!'를 날리는 그들이 부러웠다. 저들의 도전이 부디 멋진 노래, 아름다운 영상으로 어우러지기를…!!

2007-05-22 배일경·구은미 (청소년문화기자)

[청소년문화기자] '우리의 학교'가 기다립니다, 기다립니다.

"우리를 잊지 말아 주세요!"그래, 절대 잊지 않을게. 나는 마음으로 조용히 대답했다.종종 한국인의 냄비 성향이 논란거리가 된다. 재일조선인에 관한 문제도 여러 차례 화제가 되었다가 곧 잊히곤 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재일조선인 학생들에 관한 다큐멘터리 '우리학교'는 새로울 것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김명준 감독이 훗가이도 조선학교에서 3년 동안 함께 생활하며 촬영한 '우리학교'는 3월 29일 개봉 이후 지난 주말(5월 13일)까지 4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극장 개봉 다큐멘터리 중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다.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문제를 다룬 '우리학교'에 새삼 많은 관객들이 귀를 기울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김명준 감독이 이야기를 풀어내는 담담한 방식 때문일 것이다.김명준 감독은 다큐 초반부터 북한 냄새 물씬 풍기는 훗가이도 조선학교의 일상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어떤 부연 설명도 없이. 처음에는 조선학교 학생들의 북한식 말투가 불편하게 느껴진다. 그 다음에는 운동장 가득히 날리는 '공화국 국기'가, 그 다음에는 학생들이 합창하는 북의 노래가 불편하다. 어쩔 수 없다. 우리는 북에 대해 그다지 관대하지 않은 입장의 교육을 받고 자랐으니까. 게다가 이런 불편함을 바라보는 감독의 담담한 시선은 기존 재일조선인 관련 영상들과는 상당히 다르다. 우리가 익숙한 시선은 재일조선인과 우리가 한 민족임을 강조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우리는 불편하다.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으로 인식해야 하는 재일조선인 학생들과 우리 사이에 북한이 놓여있는 것에.그러나 이런 불편함은 곧 사라진다. 조선학교 학생들의 모습이 북한과 닮아있는 이유가 설명되는 순간부터 불편함이 이해로 바뀌는 것이다. 훗가이도 조선학교는 설립 당시부터 북한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었다. 정치적 목적 유무를 떠나, 북의 지원이 재일조선인들을 조선인으로 살아갈 수 있게 했다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나의 불편함이 사라지자 새로운 불편함이 생긴다. 그동안 남한은 뭘 했나, 하는 불편함이다.재일조선인들의 불편한 말투에 이제와 아쉬워하는 우리는 그동안 무관심만을 주었을 뿐이다. 아이들은 말한다. 남조선은 고향이요, 북조선은 조국이라고. 어쩌면 조선학교 학생들의 말투, 노래, 교육이 주는 불편함은 남한사람으로서의 부끄러움이 주는 불편함은 아닌가 싶다. 그래서 더욱 자신들을 잊지 말라는 아이들의 외침이 먹먹하게 내려앉는다.입소문을 타고 발걸음 하는 관객들이 끊이지 않는 '우리학교'는 독립영화치고 꽤 많은 곳에서 상영되고 있지만, 손쉽게 볼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서울독립영화제와 경기영상위원회는 '우리학교'를 '경기 독립영화 순회상영전'의 한 꼭지로 편성하였다. 독립영화가 관객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기회 증진을 위해 마련된'경기 독립영화 순회상영전'은 성남, 이천, 군포 일정을 마치고,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부천 고리울 청소년문화의 집에서 계속된다. / 임지혜 청소년문화기자(한국외대학원)

2007-05-16 임지혜(청소년문화기자)

[청소년문화기자] "엄마 아빠~ 흙이랑 친구 할래요!"

지난 5일 어린이날. 제 4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가 한창인 이천 행사장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장은 어린이들에 한해 무료로 개방됐으며 어린이들을 위한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 행사들로 채워졌다. '흙놀이 공원'에서는 진흙 오감 체험이 진행됐는데, 직접 흙으로 그릇을 만들기도 하고 진흙 속에 몸을 뒹굴리며 흙과 친해지는 공간 이었다. 온 몸에 진흙 범벅을 한 최현지(8) 양은 "흙이 말랑말랑해서 재미 있어요"라며 맨발로 연신 흙 밟는 동작을 연출하는 등 재미에 푹 빠져 있었다. 찻잔만들기 체험에선 직접 찻잔에 그림을 그려 가져갈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키즈체험관 에서는 집과 관련된 도자 수업이 진행, 어린이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시청각자료까지 활용해 도자기가 우리 생활과 밀접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수업에 참가한 이동환(11) 군은 "우리 집 화장실에 있는 변기가 도자기였대요"라며 같이 온 엄마에게 배운 내용을 설명하기도 했다. 도자교육관은 흙이 도자기로 변해가는 과정을 체험하는 공간, 어린이들은 부모님과 함께 퍼즐을 맞추고 도자기로 만든 악기를 연주하는 등 보다 쉽게 도자기의 세계에 접근할 수 있었다.  행사장에선 또, 어린이날을 기념해 '키즈 올림픽'이 열렸다. 온 가족이 힘을 모아 찰흙을 높이 쌓는 대회로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화합 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됐다. 또한 여러 업체들이 참가한 하회탈 만들기, 테디 베어 만들기, 비즈공예 체험, 오카리나 배움 및 체험학습 등이 진행 되었다.  오카리나는 도자기로 만든 새 모양의 관악기로 그 소리 또한 새소리와 매우 닮았는데, 연주법을 배운 아이들은 종일 오카리나를 연주해 행사장안은 맑은 새소리로 가득차기도 했다. 이천세계도자센터 앞 광장에서 열린 '도자와 만화의 만남'전은 유명 만화가들이 관람객과 함께하는 특별 전시행사로 어린이들이 아닌 부모세대의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부모세대에 친숙한 이현세, 황미나 등 유명 만화가들이 직접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행사로 관람객들은 땡볕아래 더위도 잊고 마냥 즐거워했다. 임정숙(34) 씨는 "황미나씨 만화를 엄청 좋아 했어요. 오늘 어린이날이라 아이들 데리고 왔는데, 평소 좋아하던 만화가를 직접 볼 수 있다니 정말 좋아요"라며 황미나 씨가 그려준 그림을 들고 기뻐했다.이밖에도 행사장 곳곳에서는 페이스페인팅, 풍선 나눠주기, 사진찍기, 도자 경연, 소원 적어 걸기 등의 행사가 열려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한편 이번 도자비엔날레 백미인 국제공모전과 세계현대도자전이 이천에서 열렸는데 세계 현대도자 예술의 흐름을 조명하는 귀중한 전시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족들과 함께 이천 행사장을 찾은 최준식(42) 씨는 "어린이날에 매번 놀이공원만 찾았었는데, 오늘은 특별한 체험을 해서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어른과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세계도자비엔날레는 이천, 광주, 여주 3개 행사장에서 이달 28일까지 계속된다. /김하얀 청소년문화기자(수원대)

2007-05-09 김하얀

[청소년문화기자] 예술+생활 도자기에 반했어요

 제 4회 경기도 도자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여주, 어린이날이 낀 지난 5일은 연휴로 가족단위의 많은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또한 어린이들에게 무료입장 혜택을 주어서인지 가는곳마다 아이들이 놀이와 체험을 즐기고 있었다. 이날 여주 행사장엔 생활 도자기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었으며 아이들이 흙과 놀 수 있도록 도자기 만들기, 도자기에 그림 그리기 등 놀거리 체험행사가 봇물을 이뤘다. 특히 인기를 끈 것은 관람객이 직접 오카리나에 그림 그려넣기와 도자기 만들기 행사였는데 체험에 참여한 홍평화(10)어린이는 "진흙이 말캉말캉 거려 도자기 만드는게 재미 있어요"라며 연신 자신이 만든 도자기를 자랑 하였고 오카리나에 그림 그려넣기를 하던 또 다른 어린이는 자신의 그림이 마음에 들었는지 신나게 오카리나를 불어 제꼈다. 행사장 광장엔 관람객들이 쉴 수 있게 벤치가 설치되어 있었고 시원한 분수가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 했다. 생활도자전시관 1층에는 국제공모전 생활도자기 부문 수상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으며 2층에는 세라믹하우스Ⅲ라는 아시아 스타일의 상업공간을 모델로 제작된 각국의 생활도자기가 전시돼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1층의 생활도자전시관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끈 것은 일본가옥을 형상화한 도시락통과 35살의 여인이 제작한 슈퍼 네츄럴이라는 조명이었는데, 두작품 모두 일반 도자기의 형식을 타파한 새로운 도전이라 할 수 있었고 슈퍼 네츄럴의 경우는 섭씨 1천200도가 넘는 가마에서 자기를 구울때 흙이 휘는 현상을 이용, 특별한 모양의 자기를 제작하는 등 도자기의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세라믹하우스Ⅲ에서도 여러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여기서 관람객들의 가장 많은 시선을 끈 작품은 명지대에서 출품한 16명을 위한 백자 식기세트로 일상생활에서 도자기가 얼마나 다양하게 쓰일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세라믹하우스Ⅲ를 본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도자기의 예술성과 활용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전시였다"며 "고품격의 느낌이 들었고,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도자비엔날레 여주 행사장을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낸 관람객들은 "세계 여러나라에도 이렇게 다양한 도자기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의 도자기 문화도 거듭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 김이삭 청소년문화기자(삼일상고)

2007-05-09 김이삭

[청소년문화기자] 광대들의 '천의 몸짓' 탄성 절로

지난 4~6일까지 열린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세계 30여국의 이름난 광대들이 제각기의 화려한 재주를 뽐내고 이들의 연기를 보고자 하는 사람들로 붐빈 3일간의 뜨거운 축제였다.  축제 마지막 날이였던 6일은 비가 올 거라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태양마저 눈을 뗄수 없었던지, 날씨는 축제의 열기와 함께 뜨거웠다. 이 날엔 프랑스, 스위스,호주 등 세계 30여국의 광대들이 참가해 화려한 재주를 선보였다.  특히 프랑스 광대들이 연기한 '레 쟈크호스티슈'는 공연 내내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남성 4인조로 구성된 이 팀은 타악기로 리듬을 살려 독특하고 예술성 있는 공연을 보여주었다. 이들 중 한명이 타악기로 연주를 하면서 팀원들과 함께 몸을 이용한 여러가지 아슬아슬한 동작을 선보여 보는 내내 관객들의 마음을 졸였다. 그 중 팀원 모두가 물구나무서기를 하며 모짜르트의 '아마데우스'를 부르는 장면은 단연 하이라이트였다. 계단광장에서 남녀가 호흡을 맞춘 '본다렌코'는 두 사람의 조화로운 곡예기술에 서커스와 저글링 동작을 아름답게 표현해내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남녀가 배드민턴,배구공,야구공을 이용해 저글링을 하고 공을 가지고 물구나무서기를 하는 등 시종일관 아슬아슬하고도 완벽한 연기를 보여줘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또 이들은 관객을 객석에서 이끌어 내 직접 퍼포먼스를 체험하게 하는 등 관객과 광대들이 하나가 된 공연을 펼쳤다. 이 공연에 직접 참여한 백승희(21·남양주시)양은 "처음엔 그냥 불려 나가서 얼떨떨했는데 배드민턴으로 저글링도 하고 마술도 해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10개의 국내 공연팀도 이날 함께 참가해 그 의미를 높였다. 그 중 '캐비넷 싱얼롱즈'는 현악기와 관악기, 아코디언으로 연주하면서 일상생활의 이야기들을 재밌게 표현해 듣는 이까지 흥얼거리게 하였다. 그리고 독특한 음악적 표현과 관객들의 공감을 이끄는 가사로 많은 갈채를 받았다.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던 계단광장에서 공연한'트레스페이스'는 남녀가 함께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면서 디아블로 묘기를 선보여, 보는 내내 눈을 뗄 수가 없도록 만들기도 했다. 밤에는 화려한 불꽃쇼인 '월드 파이로 뮤지컬 2007'이 열렸다. 어두운 밤에 화려한 불꽃이 내뿜는 전경은 가히 예술이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인 '불꽃전사'의 등장으로 화려한 분위기 속에서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광대들의 묘기를 바라본 예전의 우리들의 시각은 좋지 않았다. 오히려 이들을 천대하고 무시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거듭날수록 이들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각은 긍정적으로 변하였고, 국제축제에 그 이름을 올릴만큼 이젠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거듭나 그 위상을 넓혀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로, 또 세계의 문화가 융합된 묘기를 즐기고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세계와 하나가 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이송이 청소년문화기자(청명고)

2007-05-08 이송이(청소년문화기자)

[청소년문화기자] '지구촌문화 나눔' 하나된 시민

"돗자리만 가지고 어디든지 가시면 국제 거리극 축제와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린 국제 거리극 축제의 자원봉사자가 소리친 한마디. 이것이야말로 축제를 표현하는 문장이었다. 15개국 17개팀으로 구성되어 맛깔스런 거리극 향연을 펼쳤던 제 3회 안산 국제 거리극 축제. 축제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 전세계 광대들을 위한 멍석을 깔았다. 예년 기온을 웃도는 날씨 속에 성황을 이룬 축제 현장에는 인파만큼이나 유쾌한 웃음이 가득했다. 프랑스 극단이 펼치는 바로크 서커스를 관람한 강이슬(15·안산시 본오 3동)양은 "불을 뿜는 장면이 가장 흥미진진했다"며 "우리나라 거리에서도 그런 공연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익살스러운 1인극을 펼친 로코 브러스카의 공연을 함께 한 이은영(35·안산시 성포동)씨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고 자유롭고 편한 문화를 만끽하는 것 같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렇게 3년째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은 과연 무엇일까. 그 답은 공연하는 이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 땀이 흥건한 흙 묻은 셔츠, 우스꽝스런 바지 속에 감추어진 불에 데인 상처. 그들의 이름은 광대이다.  많은 공연예술과 달리 '보여주는 것'이 아닌 '함께하는 것'의 미학을 가르쳐주고 있는 거리극의 현장. 또 그 현장 안에서 언어가 통하지 않는 해외 참가 팀의 공연을 보고 배꼽 잡고 웃을 수 있는 것은 함께하는 만국 공통어인 웃음 때문이었다. "공연장과 관객으로 이분하지 않고 한걸음 더 다가가는 축제를 만들고자 했다"던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공연기획팀 강동섭씨. 그는 "올해 축제의 경우 30만명 정도의 관람객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많은 한국 거리극 팀을 발굴하여 축제의 질을 더욱 향상시킬 것"이라고 답해 2008년 국제 거리극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한편 연휴 탓인지 3대가 함께하는 가족나들이의 풍경을 이번 축제기간 내내 쉽게 볼 수 있었다. 남녀노소 함께할 수 있는 추억과 웃음을 선사해준 안산 국제 거리극 축제. 시민들의 관심과 화려한 불꽃 속에서 내년을 기약하며 '쇼'의 막을 내렸다. / 김인하 청소년 문화기자(경기대)

2007-05-08 김인하(청소년문화기자)

[청소년문화기자] 제 4회 천상병 예술제 열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천상병 예술제가 지난달 28일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 막을 올렸다. 그 동안 다른 예술제들과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끌었던 천상병 예술제는 올해도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창작뮤지컬 '귀천'이 초연되었으며 매회 행사마다 인기를 끌었던 '詩가 흐르는 천상음악회'는 다시 한 번 성황을 이뤘다.한국의 중견 시인·화가들이 참여한 전시회와 학생·시민들이 동참한 천상백일장 또한 예술제의 분위기를 한층 돋웠다. 예술제가 시작된 당일 오전12시. 하얀 배꽃이 만발하는 수락산 자락에 위치한 천상병 시인의 산소에는 생전의 시인을 기억하고 싶은 사람들로 자리를 꽉 채웠다. 천상병 시인의 '귀천'을 영문으로 번역해 세계에 알리고 있는 서강대 안토니오 수사와 시인이 살아생전에 친구처럼 가깝게 지내던 최형국 선생을 비롯, 여러 지인들과 행사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그들은 막걸리 한잔과 소주한잔을 들어 시인을 추모하고 그의 시세계와 삶의 태도를 되새겼다. 대학교 문예창작부에서 활동 중이라던 한 여학생은 "시인이 평생 가난하게 살았다고 들었는데 여기와서 묘지까지 소박한 것을 보고나니 안타까웠다"며 "평소 좋아하던 시인의 추모행사에 작게나마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천상으로 보내는 편지' 라는 제목의 특별 전시회에는 정호승, 신경림, 김남조 등의 시인과 이목일, 성륜, 박광호 등 화가 20여명이 참여해 직접그린 시화와 천 시인의 유품, 사진, 소장 작품들을 전시했다.  전시회 중간 중간에는 다양한 예술인들이 시인의 작품 세계와 관련된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전시회장을 찾아온 관객들이 직접 카드에 글씨를 써 시인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천상병 시인에게 카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젊은 층 특히 부모님을 따라 행사장을 찾은 학생들과 어린이들까지 포용하려는 주최 측의 노력이 엿보인 부분이었다.  극단 즐거운사람들이 공연한 창작뮤지컬 '귀천'은 천상병시인의 일대기를 표현한 기존의 극을 탈피한 형식을 취했다.  뮤지컬 귀천은 '동백림 사건' 을 기점으로 권위주의 정권에 의해 파괴된 천재시인과, 그를 고문한 박흥주라는 가상인물을 등장시켜 죽음, 용서, 사랑과 화해를 표현한 흥미로운 작품으로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와 갈채를 받았다.  극은 전체적으로 무거운 분위기였음에도 불구하고 27곡에 이르는 창작곡을 통해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었고 배우들의 열연 또한 극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여주었다. 천상병 시인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제4회 천상백일장'은 의정부 예술의전당 야외광장에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야외광장은 물론 예술제가 마련된 주변 곳곳에서 창작의 열의를 불태웠다.  백일장이야말로 '시인'이라는 타이틀 본연의 의미를 되새기며 고인을 기릴 수 있는 시민참여 문화프로그램으로이었다. 백일장과 함께 시인의 삶과 시 세계를 조명한 젊은 평론가들의 평론집 출판 기념회, 시집판매 등의 부대행사도 함께 열려 문학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예술제의 마지막을 장식한 '詩가흐르는 천상음악회'는 4회째를 맞는 예술제에서 핵심 순서로 자리 잡았다. 연극배우 강애심, 장두이가 사회로 나섰고 포크듀오 나무자전거의 기타선율로 음악회가 시작되었다.  정옥희와 안토니 수사의 시 낭송, 아카펠라 그룹 '아카시아', 퓨전 국악팀 '뮤지꼬레'의 화려한 공연이 펼쳐졌다. 아카펠라 그룹 아카시아는 천 시인의 시 '다음'을 노래로 만들어 이날 첫선을 보였다. 공연의 압권은 타고난 소리꾼 장사익의 공연이었다. 그는 무반주로 천상병 시인의 대표시 '귀천'에 멜로디를 붙여 노래로 불렀으며, 우리 고유의 가락과 가요의 애절한 정서를 절묘하게 조화시켜 관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하늘로 돌아간 시인을 기리는 분위기속에도 행사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게 이어졌으며 순수하고 정직한 천상병 시인의 삶이 고스란히 행사장 곳곳에서 느껴졌다. 다만 뮤지컬이 막을 내리는 시간과 음악회 시작 시간이 조금 겹쳐 두가지를 모두 보고 싶어했던 관객들에게는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행사를 주최한 경기문화재단에서는 "천상병 문학관을 건립할 예정에 있으며 다음 행사부터는 예술제와 천상병문학제를 통합해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혀 해를 거듭할수록 시민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는 천상병 예술제가 앞으로 지역 축제의 선봉으로 자리잡을 것이 기대된다./청소년문화기자 김동균(수원대 중문과3)·이은정(수원대 국문과4)

2007-05-04 김동균·이은정(청소년문화기자)

[청소년문화기자] 제 4회 천상병 예술제 열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천상병 예술제가 지난달 28일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 막을 올렸다. 그 동안 다른 예술제들과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끌었던 천상병 예술제는 올해도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창작뮤지컬 '귀천'이 초연되었으며 매회 행사마다 인기를 끌었던 '詩가 흐르는 천상음악회'는 다시 한 번 성황을 이뤘다.한국의 중견 시인·화가들이 참여한 전시회와 학생·시민들이 동참한 천상백일장 또한 예술제의 분위기를 한층 돋웠다. 예술제가 시작된 당일 오전12시. 하얀 배꽃이 만발하는 수락산 자락에 위치한 천상병 시인의 산소에는 생전의 시인을 기억하고 싶은 사람들로 자리를 꽉 채웠다. 천상병 시인의 '귀천'을 영문으로 번역해 세계에 알리고 있는 서강대 안토니오 수사와 시인이 살아생전에 친구처럼 가깝게 지내던 최형국 선생을 비롯, 여러 지인들과 행사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그들은 막걸리 한잔과 소주한잔을 들어 시인을 추모하고 그의 시세계와 삶의 태도를 되새겼다. 대학교 문예창작부에서 활동 중이라던 한 여학생은 "시인이 평생 가난하게 살았다고 들었는데 여기와서 묘지까지 소박한 것을 보고나니 안타까웠다"며 "평소 좋아하던 시인의 추모행사에 작게나마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천상으로 보내는 편지' 라는 제목의 특별 전시회에는 정호승, 신경림, 김남조 등의 시인과 이목일, 성륜, 박광호 등 화가 20여명이 참여해 직접그린 시화와 천 시인의 유품, 사진, 소장 작품들을 전시했다.  전시회 중간 중간에는 다양한 예술인들이 시인의 작품 세계와 관련된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전시회장을 찾아온 관객들이 직접 카드에 글씨를 써 시인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천상병 시인에게 카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젊은 층 특히 부모님을 따라 행사장을 찾은 학생들과 어린이들까지 포용하려는 주최 측의 노력이 엿보인 부분이었다.  극단 즐거운사람들이 공연한 창작뮤지컬 '귀천'은 천상병시인의 일대기를 표현한 기존의 극을 탈피한 형식을 취했다.  뮤지컬 귀천은 '동백림 사건' 을 기점으로 권위주의 정권에 의해 파괴된 천재시인과, 그를 고문한 박흥주라는 가상인물을 등장시켜 죽음, 용서, 사랑과 화해를 표현한 흥미로운 작품으로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와 갈채를 받았다.  극은 전체적으로 무거운 분위기였음에도 불구하고 27곡에 이르는 창작곡을 통해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었고 배우들의 열연 또한 극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여주었다. 천상병 시인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제4회 천상백일장'은 의정부 예술의전당 야외광장에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야외광장은 물론 예술제가 마련된 주변 곳곳에서 창작의 열의를 불태웠다.  백일장이야말로 '시인'이라는 타이틀 본연의 의미를 되새기며 고인을 기릴 수 있는 시민참여 문화프로그램으로이었다. 백일장과 함께 시인의 삶과 시 세계를 조명한 젊은 평론가들의 평론집 출판 기념회, 시집판매 등의 부대행사도 함께 열려 문학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예술제의 마지막을 장식한 '詩가흐르는 천상음악회'는 4회째를 맞는 예술제에서 핵심 순서로 자리 잡았다. 연극배우 강애심, 장두이가 사회로 나섰고 포크듀오 나무자전거의 기타선율로 음악회가 시작되었다.  정옥희와 안토니 수사의 시 낭송, 아카펠라 그룹 '아카시아', 퓨전 국악팀 '뮤지꼬레'의 화려한 공연이 펼쳐졌다. 아카펠라 그룹 아카시아는 천 시인의 시 '다음'을 노래로 만들어 이날 첫선을 보였다. 공연의 압권은 타고난 소리꾼 장사익의 공연이었다. 그는 무반주로 천상병 시인의 대표시 '귀천'에 멜로디를 붙여 노래로 불렀으며, 우리 고유의 가락과 가요의 애절한 정서를 절묘하게 조화시켜 관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하늘로 돌아간 시인을 기리는 분위기속에도 행사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게 이어졌으며 순수하고 정직한 천상병 시인의 삶이 고스란히 행사장 곳곳에서 느껴졌다. 다만 뮤지컬이 막을 내리는 시간과 음악회 시작 시간이 조금 겹쳐 두가지를 모두 보고 싶어했던 관객들에게는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행사를 주최한 경기문화재단에서는 "천상병 문학관을 건립할 예정에 있으며 다음 행사부터는 예술제와 천상병문학제를 통합해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혀 해를 거듭할수록 시민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는 천상병 예술제가 앞으로 지역 축제의 선봉으로 자리잡을 것이 기대된다. /청소년문화기자 김동균(수원대 중문과3)·이은정(수원대 국문과4)

2007-05-01 김동균·이은정(청소년문화기자)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