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수복과 떠나는 즐거운산행

 

[송수복과 떠나는 즐거운 산행]·전라남도 보성군 일림산

"한반도 13정맥의 하나인 금남호남정맥이 주화산에서 시작하여 남서쪽으로 내장산에 이르고, 내장산에서 남진하여 장흥 제암산(帝巖山)에 이르며, 제암산에서 다시 일림산을 지나 남해를 끼고 동북으로 상행하여 광양 백운산(白雲山)에 이르는 산줄기이기에 남해 득량만의 푸른 바닷물결을 바라보며 산행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김흥선(56) 등반대장의 설명이다.이어서 "일림산과 제암산, 사자산에 걸친 능선은 철쭉군락지로 유명한 곳이고 규모는 전국에서 가장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김흥선 등반대장의 말에 모두들 기대하는 눈빛이었지만 지난주를 정점으로 화려한 자태의 철쭉은 지고 있다는 부연설명에 먼 곳까지 왔는데 조금은 아쉽다는 표정들이다.산행기점인 용추폭포 입구 주차장에 들어서니 오전 11시를 조금 넘긴 시각인데도 전국각지에서 온 많은 사람들과 차량들이 분주히 오가며 산행을 준비하고 있었다.차량에서 내린 일행들과 간단하게 체조를 하고 입장료를 받지 않는 매표소를 지나 구름다리를 건너니 북미산 소나무 밭길이 이어지면서 산행이 시작되는데 야트막한 산길이 아기자기하게 이어지고 30여분 정도 오르자 작은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가 취재팀을 기다리고 있었다. "일행들이 모두 올 때까지 여기서 기다리세요." 김흥선 등반대장의 지시에 모두들 반가워하며 물가에 모여 흐르던 땀도 씻어보며 잠시 여유를 가져 보는데 10여분 가량 쉬었을까 최후미가 물가에 도착할 즈음 김흥선 등반대장이 선두를 출발시킨다. 골치에 도착하니 선두그룹이 기다리며 식사할 장소를 찾는데 다른 일행들이 곳곳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관계로 곧바로 골치산 정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골치에서 골치산까지는 꾸준한 오르막이어서 다소 힘이 들긴 하였지만 가족끼리 산행하는 사람들이 여럿 보일 정도로 무난한 코스다. 얼마쯤 왔을까…. 산중턱에서 "아이스케키 !!"를 외치는 장사꾼이 등산객들에게 천원 한 장으로 가장 시원한 단맛을 느끼게 해주고 있었는데 예전의 장사꾼들과는 많이 다른점 하나가 쓰레기는 반드시 가져가는 것 이었다. 등산객들이 버리는 물병까지도 자신이 준비해온 쓰레기 봉투에 담아 한가득인 모습을 보면서 한낱 장사치들로만 여겨왔던 생각을 고쳐먹기로 해본다. ■ 분쟁의 대상이 되어버린 산 이름=식사를 마치고 가볍게 내리막과 오르막을 거치자 일림산 정상에 모두가 모여들었다.봄날의 화사한 요염함을 철쭉꽃의 향연으로 쏟아 부으며 여름을 맞이하고 있는 일림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시원한 남해바다 득량만의 모습과 손에 잡힐 거리에 있는 사자산, 제암산 등 호남정맥의 줄기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데 아직은 시들지 않은 꽃들과 억새밭으로 이어진 등산로 주변으로 산죽도 멋스럽게 군락을 이룬 남해의 절경이 이곳이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산의 정상에는 지자체든 산악단체든 정상표지석을 세워놓았을 법한데 아무리 둘러 봐도 생뚱맞은 묘지 1기와 비석만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어서 그 연유가 궁금하던 차에 김종기(57) 수원 시의원의 설명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국립지리원 발행 지도상 현재 서 있는 이곳에서 동북방향에 있는 628.8m 봉우리를 일림산으로 표기해 놓았고 지금까지 문제없이 지내오다가 최근 보성군과 민간 산악단체가 현재의 장흥군 주장의 삼비산에 비석과 제단을 만든 것이 화근이 되어 이를 장흥군측에서 철거하고 비석을 묻어 버렸다"면서 그 자리를 보여주었는데 아닌게 아니라 일림산으로 표기된 정상석이 땅에 60%가량 묻혀 있었다. "얼마전 전라남도 지명위원회에서 보성군 손을 들어 주었으나 장흥군이 이에 승복하고 있지 않아 불편한 관계에 있다"고 하였다.일림산 정상에서 하산을 위해 회령삼거리 방향으로 10여분 정도 가다 보니 등산로 좌측으로 보성강 발원지의 표지판이 보이는데 시간관계상 다녀 올 수 없어서 그대로 진행하기로 한다. 일림산 정상에서 호남정맥 능선과 녹차밭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인 회령 삼거리까지 오른편으로 득량만의 풍경을 마음껏 즐기며 산행을 할 수 있어서 좋고 두어군데 급경사 내리막을 제외하곤 무난한 산길이어서 어려움 없이 가족들과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며 회령삼거리 표지판으로부터 회령다원 주차장 까지 30여분 정도 소요된다.■ 녹차수도 보성="일반적으로 알려진 촬영지로 유명한 차(茶)밭은 '대한다원'으로 이번 산행 하산길에 위치한 '회령다원'에서 북쪽으로 10여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고 말한 이원석(46) 회원이 "이곳 보성은 해양성기후와 대륙성기후가 맞물리고 사질토양에다 강수량도 많아 차를 생산하기에 알맞은 조건으로 활성산 자락에서 시작하여 현재 보성군 1천285 농가가 1천23ha의 면적에서 전국 생산량의 40%를 생산해내고 있으며 1985년부터 '다향제'라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며 일주일만 일찍 왔어도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이곳 회령다원 주차장에도 하산하는 등산객들을 기다리는 버스들이 즐비하였고 차밭으로 놀러나온 많은 가족단위 또는 연인들이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차밭을 이렇게 저렇게 오가는 사람들을 가리키며 김종기(57) 의원이 "녹차가 좋다라는 것만 알고 차나무 종류는 모르는 사람이 태반일 것"이라며 현재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차나무는 중국소엽종 계열로 온대성 기후에 알맞고 추위에도 강한 품종이나 수입연대를 알 수 없고, 전남지방 일부 다원에서 대량으로 재배하고 있는 차나무는 일본에서 수입한 '야부키다종' 차나무로 생산량이 많고 추위에 강한 특징이 있다"고 설명해 준다. 아울러 "녹차의 카페인 성분이 임산부에게 좋지 않으며 일반인도 하루 두잔 이상을 마시는 것은 좋은 음용법이 아니다"라고 말하는데 장경선 회장이 녹차 두 잔을 따라 이미 한잔을 들고 있는 김흥선 등반대장에게 강권한다. 녹차밭을 가득 메운 햇살이 능선 너머로 아스라해지던 오후 5시에 보성을 출발한 버스가 수원에 도착한 시각은 10시 55분이었다.■산행안내■ 교통광주→보성=광주광천버스터미널에서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9시4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직행버스 이용. (062)360-8114보성→한치=시외버스 공용터미널에서 1일 3회(06:00. 11:40, 15:40)운행하는 웅치 ·삼수 경유 회령행 군내버스 이용. 군내버스 안내 (061)852-2777 또는 보성에서 오전 6시10분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율포 경유 회령행 군내버스 이용. 회령에서 한치까지는 4㎞거리■ 등산로1. 용추계곡~골치~일림산~회령삼거리~회령다원 (3시간)2. 용추계곡~골치 ~일림산~골치~용추계곡 (2시간20분)3. 용추계곡~일림산~용추계곡 (2시간)(전구간 가족 산행에도 무리 없는 구간)■수원 좋아요 산악회창립 14주년의 관록있는 산악회로 100여명의 정회원이 활동 중이며 산행계획 공지 후 하루만에 전좌석이 예약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좋으며 부부동반이 많고 대개가 오랫동안 산행을 같이해온 막역한 사이로 40~50대의 연령층이 주를 이룬다. 매년말 축적된 회비로 시청, 구청을 통해 소개 받은 불우이웃에게 장학금 수여, 독거노인 생활비 지원 등 선행을 실천하고 있는 모범적 산악회이다.정기산행은 매월 둘째주 일요일이며 수원농생명과학고 앞에서 오전 7시 출발이다.회장: 장경선 019-245-0010등반대장: 김흥선 011-214-4400■ 송수복 등산칼럼니스트 약력-대한산악연 경기연맹 구조대-수원시 등산연합회 전문위원-수원시 스포츠클라이밍연합회 기획이사-킬리만자로, 캉첸중가 등 해외원정 등반 다수

2008-05-22 송수복

[송수복과 떠나는 즐거운 산행]푸른 하늘정원 쉼을 유혹하네

수도권에서는 다소 이동시간이 긴 탓에 이른 새벽부터 먹을거리를 준비하고 함께 산행하게 될 '대한팔달산악회'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가 고속도로에 들어서면서 김동석(50) 총무의 황매산 산행안내가 이어졌다. 이어 "황매산은 1983년 합천군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합천호의 푸른물빛에 비친 모습이 합천호수에 떠있는 매화 같다하여 수중매(水中梅)라고도 불린다"고 설명한다. 수원을 출발한 버스가 4시간30여분을 달려 산청군내로 접어드니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주최하는 '산청한방약초축제'와 '황매산 철쭉제'가 한창이다. 많은 사람과 차량들로 북적이는 가운데 해병대 출신 자원봉사자들의 차량통제 덕분에 수월하게 지나오게 되었다. 하지만 산행기점인 모산재 주차장에는 일찌감치 버스들이 꽉 들어찬 관계로 길가에 하차, 산행을 시작했다.#줄서는 문화의 시작한정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 어쩔 수 없는 것이 줄서는 일. 꽃피는 봄철 등 정해진 시기에 집중되는 것이기에 그러려니 하고 넘기지 않으면 짜증만 나게 마련이다. 일행들은 느긋한 마음으로 오름짓을 하는데 시작부터 바위를 타기 힘들어 하는 여성이 앞에 있을 때는 참으로 난감하다. 배낭을 밀자니 힘이 안되고 엉덩이를 밀자니 성추행범(?)이 될까 머뭇거리게 되고 앞서간 사람이 야속하기만 하다. 하는 수 없어 어깨로 밀쳐 겨우 올려주고 나니 마음의 짐을 조금은 덜어낸 느낌. 하지만 이런 상황과는 상관없이 몸에서 반응하는 생리현상은 난처한 것 중의 최고가 아닐까 싶다. 특히 방귀의 경우는 힘을 주다 어쩔 수 없이 느슨해지는 괄약근 사이로 배출되는 관계로 가쁜 숨을 몰아쉬며 따라 오르는 사람들로 하여금 산행 의욕을 상실케하며 세상을 노랗게 표현하게 하는 능력이 있어 일행들로부터 얼마간의 손가락질은 피할 길이 없을 것이다. 모산재에서 출발한지 30여분이 지나 돛대바위로 오르는 철계단에서 앞사람의 엉덩이에 머리를 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일이 벌어져 뒤따라 오르는 사람들이 한마디씩 거든다. "저런 사람들은 살인미수죄를 적용시켜야 한다." 주지스님이란 애칭의 김창용(60) 회원 말이다. 웃느라 난간을 놓칠뻔 한 한 일행이 "저 사람도 공범" 이라고 주장하는 바람에 돛대바위에서 때아닌 판결소동이 일어 나기도 했다. 아무튼 산행전에는 반드시 대소사(?) 문제부터 해결하고 볼 일이다.모산재 주차장을 산행기점으로 잡아 철쭉군락지로 오를 경우 직접 돛대바위로 오르는 길과 우회하여 영암사지 방향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데 가족산행의 경우엔 영암사지 방향으로 오르는 것이 좋을듯하다.#천상의 화원 모산재 철쭉군락지돛대바위를 지나 모산재에 오르니 철쭉군락지까지의 이정표가 500m를 가리키고 있어서 발걸음을 재촉하게 한다.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길을 10여분간 더 진행하자 환상의 화원이 눈앞에 펼쳐지며 입을 다물 수 없게 한다. 탄성이 절로 나오는 절묘한 자연의 조화라고 할까. 너른 평원에 펼쳐진 철쭉군락은 억새와 바람의 조화로 인해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었다.철쭉 군락을 배경으로 많은 사람들이 추억을 담고있는 전경을 뒤로하고 필자는 베틀봉을 지나 황매산으로 향하는데 영화주제공원 쪽에서 각설이 타령이 구성지게 들려온다.신촌마을 방향으로 있는 영화주제공원은 영화 '단적비연수'를 촬영할 당시 사용하였던 억새집과 통나무집 32채를 복원하여 2001년 5월부터 철쭉제때 개장한 곳이다. 영화주제공원에는 기증받은 영화속 소품 1천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사진촬영대회도 개최하고 영화체험도 할 수 있으며 청소년 야영장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서 다양한 체험공간을 확보하여 놓았다. 황매평전에 들어서니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철쭉 군락지로 들어서니 그 풍경이 말로 형언키 어려울 지경이다. 장박리에서 출발한 등산객들이 마주 오면서 황매산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더디게 만들지만 좌우로 펼쳐진 시원한 조망과 함께 아름다운 철쭉들의 향연은 모든 것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고 있었다.함께 가던 박희만(54) 이사가 황매산 일원의 비경에 대해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이 맑은 물을 선사하고 가을에는 온 산을 억새가 감싸안으며 겨울에는 혹한의 바람과 많은 눈으로 그 비경을 더하는 곳"이라며 다른 계절에도 동행하여 산행을 하자 한다.#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모산재 평원에서 1시간여를 걸으니 제단이 보이고 황매산 정상이다.두팔을 벌려 심호흡을 하고 앞을 보니 합천호가 보인다. 중봉을 거쳐 하봉으로 갈 경우 하금1구 방향으로 가면 합천호를 만나게 된다. 이곳은 전국 낚시인들의 사랑을 받는 포인트라며 전갑선(59) 전회장이 설명해준다. 옆의 박희만 이사가 "수원에서 알아주는 잠수협회 임원이라 그런쪽에 능통한거 같다"라고 전 전회장에 대해 말하자 전 전회장이 "박 이사는 약사출신이라 술 제조 잘하는 것과 다를거 없다" 라고 응수, 두사람의 챙겨주는 우정이 그저 부럽기만 했다.기상청에서 오후부터 비 예보가 있었고 날도 많이 흐린 관계로 서둘러 하산을 준비하는데 "날씨만 흐리지 않았어도 지리산 너머로 지는 노을을 바라보는 경관이야 말로 제일경으로 쳐줘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다"며 한인순(54) 여사가 말씀하신다.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다시 남쪽으로 진행중이실 만큼 열정적으로 산을 사랑하는 분"이라고 거드는 박희만 이사. "해외 유명산을 두루 다녀봤지만 산이 주는 매력은 산 자체에 있기 보다는 함께 하는 사람인 것 같다"며 "인간관계에 있어서 산은 특별한 존재인 것 같다"고 말한다. 이렇게 황매산에서의 산행은 일행들 얼굴에 화사한 철쭉꽃이 한가득이어서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산행개요■ 교통▲대중교통 이용시1. 서울, 대구(서부), 대전, 부산, 진주 등지→ 합천→가회. 2. 가회에서 영암사행 군내버스 운행. 황매산 군립공원 매표소가 있는 두심고개에서 하차하여 영암사까지(5㎞) 도보.3. 가회면 소재지에서 택시를 이용하면 영암사까지 요금이 약 5천원 정도. ▲자가용 이용시1. 서울, 대전→경부고속도로→대전~통영간 고속도로→단성 인터체인지→원지→ 가회→황매산 2. 대구, 광주, 전주방면→88 고속도로→거창인터체인지→ 해인→해인사 교차로(대구방면)→봉산대교→ 합천호→ 대병면 소재지→대병면 소재지를 지나 첫번째 갈림길에서 우회전→ 양리마을 → 두심마을 → 황매산 군립공원 매표소(영암사 푯말) ■ 등산로▲1코스:모산재주차장-모산재-영암사지-모산재주차장 (2시간) ▲2코스:모산재주차장-모산재-철쭉제단-닭벼슬바위-덕만주차장(3시간) ▲3코스:덕만주차장-독립가옥-박덤-삼거리-삼봉-황매산 정상-철쭉제단-모산재-무지개터-모산재주차장(6시간) ▲4코스:대병 하금계곡-삼봉-삼거리-대병면소재지(5시간) ▲5코스:대병 하금계곡-삼봉-삼거리-박덤-독립가옥-덕만주차장(6시간) ▲6코스:대병 하금계곡-삼봉-황매산 정상-철쭉제단-모산재주차장(6시간) ■대한팔달산악회대한팔달산악회는 금번 황매산 산행이 245차 산행이었던 21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산악회이다.대한산악연맹 경기도 산악연맹의 모태가 되었던 임원들의 노력으로 오늘날까지 무사고 산행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200여명의 회원이 산행을 하였을 정도로 참여도 또한 높은 편이다.해외의 유명산으로 원정등반도 다니는 등 수많은 등산경력이 축적된 몇 안되는 산악회로서 회원의 안전한 산행을 위해 집행부의 헌신적인 노력이 돋보이며 회원들의 이력 또한 약사, 문학가, 사업가 등 다양하나 산에서 만큼은 지위고하를 불문하는 평등을 주장한다. 철저하게 비영리로 운영되며 연간 행사로 연초 '시산제' 연중 '단합대회' 연말 '산악인의 밤' 등을 개최한다.정기산행은 매월 첫째주 일요일이다. 회장 조한육 011-412-2983, 부회장 배상준 011-345-1798, 총무 김동석 010-5448-6470

2008-05-08 송수복

[송수복과 떠나는 즐거운 산행]홍해에 발담그니 두손가득 꽃물

봄날이 이래도 되는가 싶을 정도로 더운 날이 계속이더니 진달래의 개화 소식이 예년에 비해 일주일 이상 빨라진 느낌이다.강화군에서 '진달래 예술제'를 27일까지 한다니 다음 주 정도면 어느 정도 만개한 꽃들이 지지않을까 우려되지만 그래도 진달래 군락을 경기·인천지역내 가까운 곳에서 만끽해 볼 수 있는 기회는 지금이지않나 싶다. 고려산의 원래 명칭은 오련산으로 고구려 장수왕 4년(416년)에 중국 동진의 천축조사가 오련지에서 다섯 색상의 연꽃을 발견하여 이 연꽃들을 하늘로 날려 이들이 떨어진 자리에 각각의 절을 세웠는데 이름하여 적석사, 백련사, 청련사, 황련사, 흑련사라 하였다고 한다.#붉게 물든 고려산과 사람들=수원시생활체육협의회 임원들과 함께 고천리 마을회관을 기점으로 산행을 시작하여 20여분 정도 오르니 고인돌 고분이 나오고 잠시 숨을 고르면서 약수물에 목을 축여보지만 이상기온의 초여름같은 날씨라 쉽게 더위가 가시질 않는다. 이후 10여분 정도 더 올라 능선 삼거리에 도착하는 순간, 고운 자태의 진달래 군락이 황홀한 빛을 연출하며 온 산을 뒤덮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네 특유의 음주문화는 여기서도 두드러져 여기저기서 술판이 벌어지고 노래부르는 사람들로 소란스러운 광경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이러한 모습을 보던 김종기(54) 회장은 일행들에게 "산에서의 음주는 나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행위"라며 누구라도 산을 찾을때는 자제해야 한다는 당부의 말을 한다. 눈살 찌푸려지는 광경을 뒤로 하고 일행들이 강화군에서 설치한 전망대에 서니 싱그러운 봄바람이 얼굴을 때린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으로 진달래 추억을 담아가려 분주한 가운데 여기서도 난데없이 장사꾼이 나타났다. 이래저래 고려산에서 사람들은 진달래 빛에 물들고 술에 취하고 장사꾼에 성나고 모두가 얼굴빛이 붉어질 수 밖에 없었다.#강화 최고의 낙조와 맞바꾼 현실=고려산 정상에서 낙조봉 방향으로 가는 능선 길은 흙먼지가 얼마나 심한지 지나는 사람마다 마스크와 두건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다. 아이들을 동반하게 될 경우 고려해봐야 할 사항이어서 가족산행을 계획하게 된다면 도로포장이 잘된 백련사 방향에서 올라 고려산 정상과 상봉까지만 산행을 하고 원점으로 돌아가는 길을 권해본다.30여분을 걸어 강화8경 가운데 하나인 낙조봉에 서니 김종기 회장이 "고구려의 대막리지를 지낸 연개소문의 고향이 고려산 북편 시루미산이다"라고 운을 뗀후 "중국의 당태종조차도 두려워했던 연개소문은 고구려 900년 역사에서 호족통치 제도를 타파하고 정권을 통일하였으며, 장수왕 이래로 굳어진 서수남진(西守南進)의 정책을 변경하여 남수서진(南守西進)의 정책을 세웠던 분이다"라고 설명을 해주니 주변의 다른 사람들도 귀를 귀울여 듣다가 "아마도 갯장어 드시고 힘내셨을거다"라고 하여 한바탕 웃지 않을 수 없었다.한편 석모도 앞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저물어가는 석양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까지 기다린다면 돌아올 때 기약없이 도로에 갇힐 형편이라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적석사로 내려 오는 발걸음이 마냥 무겁기만 하였는데 훌훌 털어버리자는듯 김풍호(54) 부회장이 "산행도 인생과 같아서 설렘과 아쉬움의 연속이며 고통에 익숙해질 즈음 기쁨을 주고 준비하고 노력하는 자에게 정상을 허락하는 법"이라며 다음을 기약하자 한다.■산행개요1코스: 백련사(청련사)→고려산 정상→상봉→낙조봉→미꾸지고개 (3시간)2코스: 고천리→상봉→고려산→상봉→낙조봉→적석사 (2시간30분)전반적으로 무난한 산행길이며 가족 산행에도 적합한 곳이다. 그러나 능선상 등산로에 흙먼지가 많이 일어나며 식수원이 없는 관계로 마스크와 물은 준비하여야 한다.#교통편=대중교통: 강화읍→하점면행 버스 이용 백련사 입구 하차 (40분 간격 운행, 15분 소요) 자가교통: 강화대교→강화읍→하점면 부근리 고인돌공원→백련사* 김포에서 강화대교를 건너기까지 차량이 많이 밀리는 관계로 이른 아침에 출발하여 일찍 돌아오는 것이 좋으며 최근 진달래예술제와 관련하여 주차장을 많이 확보해둔 관계로 주차문제는 예전처럼 어렵지않게 해결할 수 있다.수원생활체육협의회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수원실내체육관내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110만 수원시민의 건강 증진과 생활체육 환경을 조성키 위해 1990년에 설립. 민간 차원에서 범시민 체육생활화 운동을 전담하여 운영하고 있다.수원시의회 의원인 김종기(54) 회장과 김풍호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50여명의 임원들이 활동중이며 38개의 종목별 연합회와 1천여개의 클럽, 약 10만명의 생활체육 동호인들로 구성된 단체이다.금월중 행사로는 4월 27일 오전 9시부터 수원시민 건강걷기, 달리기대회를 광교산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한다. 문의:수원시생활체육협의회(031-258-2900~1)

2008-04-24 송수복

[송수복과 떠나는 즐거운 산행]우뚝선 장군의 위엄 그앞에 엎드리다

# 완주의 오지산골에서 장군의 호령에 순응하다첫 취재 산행임을 감안하면 유명하고 모두에게 인식하기 쉬운 산을 고집할 수 있겠지만 어느 산이든 산행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은 매일반인지라 마음속에 오래 전부터 염두에 두어오던 전라북도 완주 소재의 장군봉(735m)을 찾았다.경기레포츠 산악회의 회원들과 간단하게 몸을 풀고 산행을 시작한지 채 5분이 되지 않아 길가에 흐르는 냇물을 바라보니 다슬기가 상당히 많이 보인다. 반딧불이 보호구역 간판이 서있는 걸 보면 한여름 밤에는 반딧불이의 은은한 불빛을 하염없이 바라볼 수 있는 몇 군데 안되는 지역 중의 하나이지 싶다.장군봉 주위로는 많은 암벽들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데 한여름에는 군부대 훈련장으로 쓰인다고 한다. 군부대 훈련장 삼거리 화장실에서 마지막 볼일(?)을 마치고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됐다.산악회 등반대장 김사만(50)씨의 안내에 따라 오른편 길목으로 진입하여 무난하게 산길을 따라 오른지 30여분이 지나자 약 5의 암벽 구간이 일행을 맞이한다. 이렇게 장군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3군데의 암벽 지대를 지나야 하며 장군봉 정상 아래의 암벽 구간은 10여를 밧줄을 잡고 씨름해야만 한다.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 30분만에 장군봉 정상에 서보니 주변 풍경들이 힘든 오름짓을 충분히 보상해주고도 남음이 있었다. 한반도 13정맥중의 하나인 금남정맥의 구간에 들어 있는 장군봉은 남으로 운장산(1천125m), 서봉(1천122m), 연석산(925m)까지 이어진다.북으로는 대둔산(877m), 계룡산(845m), 부소산(106m)으로 이어지는 능선줄기 중의 한 봉우리로 백두대간의 영취산과 맞닿는 금남호남정맥을 지나 전북 진안의 주화산에서 분기하여 금산, 논산, 공주를 지나 부여의 구드레 나루에서 그 끝을 맺는 도상거리 125㎞의 산줄기 중의 하나이다.장군봉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한 일행이 정상을 떠난지 5분도 안되어 10여에 이르는 절벽구간을 내려서야 하는 과제를 만났다. 장군봉은 역시 만만치 않았다. 두 군데로 나뉘어진 밧줄 구간은 그야말로 복불복. 왼편으로 내려서던 서정이(52)씨는 "아악! 마지막 줄은 누가 잘라 먹은거야"라고 외치며 줄이 짧아서 엉덩방아를 찧었다고 너스레를 떤다. 오른편의 기다란 내리막 구간은 밧줄을 잡으면 고도감을 느끼기에 충분했고, 이 때문에 시간이 지체됐다. 이 구간을 내려서던 많은 여성회원들이 "몸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 구간"이라며 다들 즐거워 한다. # 해골바위를 지나니 선녀의 반신욕조탕고만고만한 봉우리를 넘어서며 장군봉을 출발한지 1시간 10분, 수십여개의 표식기들이 나부끼는 삼거리가 보인다. 장군봉 이후 등산로는 진행로상의 우측편 갈림길 이외엔 등산로가 없으므로 원점회귀 산행에서는 길을 잃을 염려는 없을 듯하다. 북측으로 이어지는 금남정맥을 버리고 좌측능선을 타고 20여분을 내려오면 해골바위를 만난다. 바람이 빚어낸 기괴한 모습이 참으로 볼만하다. 해골바위에선 우측으로 군사훈련 시설물을 설치한 암벽지대가, 좌측으로 연석산(925m)의 지릉들이 한눈에 들어와 눈이 시원하다.다시 하산을 재촉하던 중 앞서가던 조국희(51·여)씨가 바위 구간에서 넘어지자 뒤따라 가던 김영심(47·여)씨가 "지진 나는줄 알았다"고 농을 건넨다. 일행의 웃음소리가 산중에 가득 차올랐다. 산, 그리고 사람이 있기에 산행은 즐거운 것이라 생각한다.해골바위에서 20여분을 내려오니 계곡의 물소리가 목마른 산꾼을 부른다. 계곡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다시 10여분을 걸으니 선녀탕으로 알려진 작은 소가 나왔다. 유명한 산들의 선녀탕에 비하면 그 규모나 깊이가 초라하지만 맑고 투명한 물빛 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선녀탕이 아니라 반신욕조탕 같다"는 예강미(46·재무)씨의 말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 짓는다. 선녀탕을 지나 아기자기한 두어개의 개울을 건너면 출발 장소였던 군부대 훈련장이다. /송수복 등산칼럼니스트■산행안내장군봉 산행은 정맥종주가 아닌 이상 구수리에서 출발하여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이 일반적이다. 구수리 마을을 흐르는 시냇물엔 다슬기가 많고 반딧불이도 많은 지역이므로 계곡에서 취사행위나 오염물질 투척행위는 절대 안된다. 산행시간은 소수의 인원일 경우 4시간 정도면 충분하나, 인원이 많을수록 산행 시간이 길어지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식수원이 없으니 각자 음료수 지참은 필수. 위험한 암벽구간이 많아 산행 경험자의 안내가 필요하다. 장군봉만 오르고 내리면 다음 구간부터는 호젓한 산길이지만 중간 탈출로가 없어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 구수리산장~(10분) 훈련장 삼거리~(30분) 첫바위구간~(50분) 장군봉 정상~(25분) 725봉~(50분) 삼거리 갈림길~(60분) 구수리산장#교통=경부고속도로에서 천안~논산간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익산 IC를 통해 나오면 된다. 대야댐까지 이정표가 잘 되어 있으며 대형버스의 경우 구수리 산장 앞에는 넓은 주차장이 없으므로 마을 진입 전 공터를 이용.■경기레포츠 클럽 산악회금번 취재에 동행한 경기레포츠 클럽은 동수원 사거리에서 등산장비점을 운영하는 김사만(50)씨의 회원들로 그야말로 각계각층의 사람들로 구성된 산악회이다. 고위직 공무원에서부터 주부까지 직업과 관계없이 자신의 체력에 맞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손쉽게 산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전 국가대표 유도선수 출신인 장동선(44·자영업)씨가 총무를 맡으면서 그 수준을 한층 더 끌어 올렸다고 한다. 매월 첫째주 토요일에 산행이 있으므로 한 주전에 예약을 하면 된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여러 사람과 함께 산행할 수 있어서 좋을 듯 싶다. 문의:경기레포츠클럽(031-233-7467)■송수복 등산칼럼니스트 약력- 대한산악연 경기연맹 구조대- 수원시 등산연합회 전문위원- 수원시 스포츠클라이밍연합회 기획이사- 킬리만자로, 캉첸중가 등 해외원정 등반 다수

2008-04-10 김영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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