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한방칼럼]치매치료와 한의학

임상통해 예방·주변증상 약화 증명국내서도 경도인지장애 개선 결과치매는 나이가 들면서 늘어나는 병이다. 85세 이상 노인 10명 중 4명은 치매 환자다. 노인인구의 28%는 치매로 가기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를 앓는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그만큼 치매 환자도 많아졌다. 중앙치매센터의 예측에 따르면 2024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층에서 치매환자가 100만 명을 넘을 것이다.안타깝게도 치매에는 치료 약이 신통치가 않다. 콜린에스테라제 저해제(cholinesterase inhibitor)와 메만틴(Memantine) 등이 있지만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 밝혀진 부작용도 상당하다. 치매에는 핵심 증상과 주변 증상이 있다. 핵심 증상은 우리가 치매하면 떠올리는 기억장애, 행동장애, 인지장애 등이다. 우울, 망상, 환각, 수면장애, 식 행동이상, 배회, 폭언, 폭력, 공격성, 간병 저항, 불안, 초조, 우울 같은 주변 증상이 동반된다. 주변 증상을 완화하는 약도 거의 '없다'. 특히 관행적으로 투여하는 비정형 항정신병약에 대해 미국 FDA에서는 사망률 상승을 경고하며 투여하지 말도록 권고했다.이미 고령화 사회인 일본은 오래전부터 치매치료의 연구와 임상을 진행해왔다. 일본은 치매치료에 양약과 한약 모두를 사용한다. 세계적인 치매 권위자인 동경여자의과대학 타가시 이토 교수는 실제 임상에서 한약을 투여해 양호한 결과를 얻은 증례를 경험했고 많은 치료적 이점이 있다고 말한다. 게다가 우울, 불안 등의 주변 증상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고 활력이 생겨 삶의 질이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밝혔다. 치매의 진행을 예방하는 효과도 증명됐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일본의 신경과 치매치료 가이드라인에는 한약이 포함돼있다. 우리도 부산시 한의사회가 부산시와 공동으로 한방 치매예방사업을 실시해 한약, 침 치료 등을 활용, 유의한 인지능력 개선의 결과를 얻었다. 이 외에도 서울시 등 각 지자체와 한의과대학 등을 중심으로 치매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는 한의학적 치료법으로 개선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이는 중증치매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 국내외 연구 결과 약물적 치료법으로서 한약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인지 기능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약물적 치료법으로서 침 치료는 기억력을 주관하는 해마 기능 회복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가는 '치매진료 관리비 지원사업'을 통해 도네페질 등의 양약을 투여하는 경우 약제비를 지원한다. 대상자도 약 6만 명에 달한다. 반면 한의약 치료를 제공받은 환자는 거의 없다. 심지어 한약을 투여받을 권리가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명백히 '치매관리법'은 치매환자는 '의사 또는 한의사로부터' 최선의 진단과 치료를 받을 권리가 있고, 국가가 치매환자의 진단과 치료비용을 지원하도록 규정했다. 하지만 현실은 법의 취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치매로 고통받는 환자와 그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의 아픔을 언제까지 외면할 것인가./이승진 경기도 한의사회 법제이사이승진 경기도 한의사회 법제이사

2018-11-13 경인일보

[한방칼럼]올바른 보행법으로 관절을 지키자

관절 치료에 침과 뜸·한약 사용혈액순환 도와주고 염증도 제거관절은 사람이 움직이고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관절운동에 제한이 있거나 부기나 통증이 있다면 당장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관절을 많이 사용하거나 잘못 관리하면 대부분 닳고 변형되고 아파 진통제나 주사로 관리하다 마지막에 결국 수술을 한다. 퇴행성이 진행됐다고 해서 진통제나 수술로만 관절을 관리한다면 평생 고통 속에서 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한편 한의원은 관절 치료법이 없다고 오해한다. 하지만 한의원에서도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염증을 제거하는 자연친화적인 침과 뜸 및 한약을 사용하여 관절을 치료, 관리한다. 특히 추나요법과 올바른 보행법을 제시해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사람이 두발로 직립보행하면서 어깨에 머리를 짊어지고 다니는 구조가 돼 어깨근육은 긴장이 되고 무릎과 허리의 관절은 몸의 무게 중심이 돼 힘을 과하게 받는다. 따라서 직립에 적합하지 못한 잘못된 보행은 허리나 무릎에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고 퇴행성 관절을 진행시킨다.그럼에도 올바른 보행법으로 몸을 교정하고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선 첫째, 빠르게 걷지 말고 보통걸음이나 천천히 걷는다. 빠르게 걷게 되면 신체의 구조가 앞으로 기울어지고 허리의 근육이 늘어나며 무릎이 바깥으로 휘어져 염증이 생기고 통증이 발생한다.둘째, 어깨를 당당하게 펴고 걷는다. 어깨를 당당하게 펴고 걸으면 어깨가 머리를 지탱하기 편하게 되고 허리 근육에 힘이 생겨 어깨와 허리가 강화되고 튼튼해진다.셋째, 보행 시 발모양은 11자로 걷는다. 안짱다리나 팔자다리로 걸으면 몸의 무게 중심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치우쳐 허리나 무릎에 무리를 주게 된다. 11자 걸음걸이는 몸을 반듯하게 펴주고 신체의 좌우균형을 맞춰 비뚤어진 척추와 골반을 교정하는 기본자세이다.넷째, 보행 시 몸의 무게 중심은 발바닥 안쪽에 두고 걷는다. 혹 빨리 걷거나 뛸 때에도 무게 중심을 발바닥 안쪽에 두면 체중을 완충시켜 관절에 무리가 덜 가게 된다.발바닥 안쪽에 중심을 두는 이유는 안쪽의 홈이 허리와 무릎과 발목에서 1~2차적으로 걸러진 힘을 최종적으로 발바닥에 도달할 때 부챗살 모양으로 펼쳐 완충시키기 때문이다./오창영 감초한의원 원장오창영 감초한의원 원장

2018-10-30 경인일보

[한방칼럼]의학의 대상은 인간이다

현대인 숱하게 겪는 두통·요통등몸전체 에너지 회복하는 치료해야양의사나 한의사나 똑같은 인체를 연구하고 인체의 생리 병리를 파악해 질병을 치료한다. 그러나 인체를 보는 관점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학문체계는 물론, 인체관, 병리관, 치료방법 등에서 상당한 차이점이 있다.먼저 양의학에서는 몸의 병은 인체의 조직과 세포, 유기물, 무기물 등의 정상적인 물질대사가 장애가 생겨 발생한다고 보고, 다양한 화학요법을 사용하거나 수술 등으로 염증과 종양을 제거해 질병을 치료한다.정신병도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나 화학물질의 균형이 깨졌다고 보기에 다양한 뇌호르몬 화학요법으로 기능을 회복하는 치료를 한다.반면 한의학은 인체를 '소우주'로 본다. 인체는 대우주와 긴밀하게 연계돼있어 대우주와 동떨어진 독립된 인체는 존재할 수 없다고 여긴다. 몸 또한 마음과 분리돼 존재할 수 없기에 몸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같이 다스려야 하고, 주변 환경까지도 변화시켜 단순한 치료를 넘어 진정한 치유가 가능하다고 본다.인체는 단순한 물질덩어리가 아니라 '생명에너지' 그 자체다. 에너지가 충만하면 몸이 가볍고 피로도 없고 원기왕성한 반면, 에너지가 부족하면 만성피로에 몸은 무겁고 의지도 없어지고 삶의 활력이 없어진다. 현대인이 숱하게 겪는 어깨통증· 요통·두통·소화불량 등의 증상도 단순한 근육 관절 위점막의 손상 뿐만이 아니라, 특정조직으로 흘러가야 할 에너지흐름이 막히고 조직순환 물질대사에 장애가 생긴 것이다. 단순한 조직회복을 넘어 몸 전체의 에너지를 회복시키는 치료를 해야한다.몸과 마음의 균형이 깨져 병이 들면 단순히 약물 수술요법을 통해 외부에서 억지로 병을 치료하기 전에 내 몸과 마음의 균형이 깨지게 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인체는 스스로 치유할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일시적으로 회복능력이 약해지거나 장애가 생기면 생체리듬이 어긋나서 병이 생기지만 생활습관과 먹거리, 주변환경, 잘못된 마음을 바꾸고, 침으로 내 몸의 막혀있는 에너지흐름을 회복시키거나 부족한 에너지를 약으로 보충하면 인체는 스스로 빠르게 치유할 수 있다./박석규 밝은경희한의원 원장(경기도한의사회 부회장)박석규 밝은경희한의원 원장(경기도한의사회 부회장)

2018-10-23 경인일보

[한방칼럼]보약에 관한 속설과 진실

백발 등 '상극 약재' 부작용 낭설여름엔 땀에 지친 체력보강 효험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역대급 무더위를 지내고 이제 벌써 쌀쌀한 가을이다. 여름철에 과도한 수분소모로 체력은 떨어지고 이제 그 영향이 나타나기 쉬운 게 바로 이 계절이다.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일반적인 음식의 평성(平性, 평한 성질)만으로는 부실해진 장기의 힘을 보충하기에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이럴 때 보약은 부족한 기혈(氣血)을 보충시키고 인체의 정상적인 생리기능을 찾게 해주는 조력자로서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매스컴이나 인터넷에서 보약과 관련해 잘못 알려진 속설들이 너무나 많다. 여기에서 잘못된 속설을 파헤쳐보자. 보약을 먹으면 진짜 살이 찔까? 답하자면 그렇지 않다. 보약을 체질에 따라 정확히 복용하면 수분대사, 신진대사를 도와 오히려 적정한 체중을 유지시켜준다.인삼이나 녹용이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이나 체질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특히 열이 많은 사람은 잘 감별해 사용해야 한다. 무와 함께 보약을 먹으면 머리가 희어진다는 속설도 있다. 한방에서는 상극(相剋)이라는 오행상의 개념이 있어 무와 상극인 약을 먹으면 약효의 감소는 있을 수 있으나, 머리가 희어진다는 것은 잘못됐다.어린이에게 녹용을 많이 먹이면 머리가 나빠질까? 예로부터 녹용이 몸을 보하는데 가장 좋은 약이라, 건강해진 아이들이 공부는 안하고 바깥으로 돈다는 낭설이 있지만 녹용은 성장호르몬을 촉진시켜 뇌의 성장발육을 돕고 원기가 왕성해지는 약으로 별다른 부작용은 없다.보약은 봄, 가을에 먹어야 좋다는 속설도 있다. 사람은 계절에 따라 인체가 냉해지고 열이 난다. 여름에는 속이 냉해지기 쉽고, 겨울에는 따뜻해진다. 오히려 여름에 보약을 먹어주면 땀으로 처진 체력을 보강해주므로 매우 좋다. 땀으로 약의 기운이 빠져 나가버리는 것이 절대 아니다.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평소에는 체질에 따라 음식물의 섭취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하지만 수많은 스트레스와 인체에 해로운 음식이 몸에 들어오면 보약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한다. 온라인 상에 떠도는 보약에 대한 잘못된 속설에 속지 말고 한의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김성욱 바른추한의원 원장(경기도한의사회 법제부회장)김성욱 바른추한의원 원장(경기도한의사회 법제부회장)

2018-10-16 경인일보

[한방칼럼]불면의 원인과 치료법

입면 장애·천면·다몽 등 다양약물보다 체력올리고 氣 보강말 그대로 잠을 못자는 질환이다.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입면장애(잠 들기가 힘든 것, 보통 30분 이상), 천면(얕은 잠, 자다 깨다를 반복함), 다몽(꿈을 많이 꿈), 기상시 불쾌감(자고 일어나도 개운한 느낌이 없고 몸이 무거움) 등등으로 나눌 수 있다. 원인은 셀 수도 없이 많고 다양하나 한의학적으로 크게 의미 있는 것만 몇가지 짚어 보자.첫째, 체온 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다. 깊은 수면으로 들어가려면 평상시 활동할 때의 체온보다 약간 낮은 체온이 좋다. 잠 들기 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족욕을 하면 수면에 도움이 되는 게 이 이치다. 체온이 살짝 올랐다가 서서히 식으면서 달콤한 수면에 쉽게 빠져들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찬물로 샤워를 하거나 자기 전에 찬 음식을 먹으면 몸이 찬 기운을 억누르려고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수면에 방해가 된다. 더위나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 역시 건강한 수면과는 거리가 멀다. 몸에서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고 관리하는 능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이 수면유도제나 신경안정제 계통의 약을 복용하는 건 불면을 더욱 심화시키는 길이다. 한의학적으로 소화기계를 안정시키고 체온 조절이 잘 이루어지게 하는 탕약을 복용하는 게 효과가 좋다.둘째, 머리가 복잡한 경우다. 스트레스가 많거나 세상 고민을 다 짊어지고 산다거나, 심약하여 겁이 많고 자주 불안하며 초조해 하는 사람들이 이런 경우다. 이 경우엔 불면증상 중에서도 특히 천면과 다몽 증상이 두드러진다. 자는 동안에도 주위 소리를 다 듣고, 뇌세포들이 쉬지를 못하고 계속 생각을 만들어 꿈을 꾸게 된다. 이런 경우 양약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긴 하지만 내성과 의존성은 주의해야 한다. 한의학적으로 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탕약을 복용하면 효과가 좋다.셋째, 체력이 약하거나 몸의 균형을 잃어버려 신진대사 자체가 잘 안 되는 경우다. 우리 몸은 스스로 외부의 밝음과 어두움을 감지하고 따뜻함과 차가움도 구별해 내고 활동할 때와 휴식할 때, 그리고 수면을 취할 때를 감지해 낸다. 이 여러 가지 경우에 따라 스스로 신경전달 물질 및 각종 호르몬들을 분비하는데 체력이 약하거나 몸의 균형이 무너진 경우는 이런 각종 물질을 분비하는 체계가 흐트러지게 되고, 이는 곧 불면으로 연결 된다. 이 경우도 약물을 통한 치료는 그다지 올바른 접근 방법이 아니며, 별 효과도 없다. 한의학적으로 체력을 올리고 기운을 보강하며, 신진대사가 잘 되게 하는 탕약을 복용하면 효과가 좋다./이승현 경희부부한의원 원장이승현 경희부부한의원 원장

2016-12-05 경인일보

[한방칼럼]음낭수종

고환 이어지는 관에 문제 생긴 경우오래된 수종은 수술 치료 나을수도아이를 키우다 보면 갖가지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 때 부모들은 당황하게 마련이다. 둘째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으니 이미 7년 전의 일이다. 첫째 아들이 잔병치레도 많이 하고 성격이 너무 예민해서 상당히 힘들었는데 둘째는 잠도 잘자고 며칠씩 부모님께 맡기고 여행을 다녀와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너무 편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에 퇴근하니 아내가 아이의 고환이 조금 이상하다고 했다. 확인했더니 왼쪽 고환이 오른쪽에 비해 조금 부어 있었다.양측 고환이 대칭을 이루지 않은 것은 흔히 있는 일이라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잠자리에 누우려다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어 손전등으로 아이의 고환을 비춰보니 고환에 물이 찬 것이 보였다. 음낭수종이었다. 혹시나 싶어 하복부, 고환 주변을 자세하게 살펴봤는데 다행스럽게도 특별한 점은 보이지 않았다.일단 아이를 재우고 다음 날 소아과에서 진료를 받으니 소아과에서도 음낭수종 진단이 내려졌다. 대학병원에선 수술을 권고받았다. 하지만 어떤 부모도 갓 돌을 넘긴 어린 아이에게 전신마취가 필요한 수술을 받게 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유아의 음낭수종은 자연적으로 개선되는 경우가 많으니 수술 날짜까지 조금 기다려 보기로 했지만 수술 예정일이 다가오고 있는데도 증상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 수술을 연기하고 한약 치료를 시작했다. 음낭수종은 한의학적으로 수산(水疝)에 해당되며 복막에서부터 고환으로 이어지는 관에 문제가 생긴 경우다. 관련 약물을 처방했고 그 후 증상은 빠르게 호전돼 완전하게 치유됐다. 이후 음낭수종 환자들이 내원할 때마다 치료의 경과를 상세하게 관찰했으며 결론적으로, 발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내원하는 경우에는 금세 증상이 호전되지만, 발병한지 상당기간이 지나 이미 낭종이 완고해진 환자들은 낭종 안의 수분은 쉽게 빠져도 그 크기가 축소되는 것은 수개월이 소요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경제적인 부담을 생각하면 오래된 음낭수종은 수술을 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수술의 부담을 고려해야 하기에 남자아이를 둔 부모는 목욕시킬 때 가끔씩 음낭을 살펴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이상이 있는 것 같으면 즉시 소아과의 진료를 받은 후 한방치료를 시행하고, 그래도 안되면 수술적인 방법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넘기는 순간이 위기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양주노 수원 경희예당한의원 원장양주노 수원 경희예당한의원 원장

2016-11-21 경인일보

[한방칼럼]환절기 감기 대처법

감기 후유증인 기관지염 경우목안 가글·수분보충 염증완화감기는 호흡기 질환 중에서 특히 상기도(上氣道)에서 시작되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환을 말한다. 주원인은 바이러스이지만, 이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증상이 매우 다양하며 고정된 형태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어떤 바이러스가 직접적인 원인인지 밝혀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바이러스를 확실하게 없앨 수 있는 약 또한 개발되지 않고 있다.무엇보다 주의해야 할 것은 일반적인 감기와 기타 질환을 감별하는 것이다. 감기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오한과 발열, 또 맑은 콧물을 훌쩍이거나 갑자기 콧 속이 간지러우면서 재채기를 하는 것 등이다. 두통이나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 목이 붓거나 기침을 하기도 한다.이에 반해 우리가 흔히 감기라고 오인하는 기관지염은 이러한 감기치료를 초기에 적절하게 하지 않아 그 이후에 오한과 발열 없이 목에 노랗고 끈끈한 가래가 끼거나, 잔기침을 자주하며, 콧물까지 고여서 숨을 쉬기 어려운 경우다. 이러한 경우는 바이러스에 의한 증상이 아니라 기관지를 포함한 호흡기계의 점막에 세균성 감염에 의한 염증이 발생한 경우로, 쉽게 말하면 감기 후유증이라고 볼 수 있다.한방에서는 감기를 상한(傷寒)이라 해서 차가운 한기에 특히 체표부분이 손상돼 피부가 막힌 것으로 이해해 왔다. 따라서 한의학에서의 감기 치료는 막힌 피부를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다. 차가운 기운에 의해 피부의 땀구멍이 막혀 있는 것을 한약과 뜨거운 기운으로 열어 땀을 내도록 하는 발한법을 사용한다. 피부에서 땀을 낸다는 것은 피부 쪽으로 혈액을 원활하게 공급해 조직의 생체활동을 증강시키고, 또한 땀으로 노폐물 및 한기를 배출해 호흡기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감기가 자연히 물러가게 되는 것이다.옛말에 감기에 걸리면 고춧가루에 소주를 타서 이불을 덮어쓰고 땀을 쭉 빼면 낫는다고 했는데, 실제로도 초기 감기의 경우에는 굳이 고춧가루에 소주가 아니어도 충분히 밥을 먹고 이불 덮고 어느 정도 땀을 내주면 증상이 많이 호전된다. 감기에 파뿌리 등을 달여먹으라는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파뿌리는 혼백(蔥白)이라 해서 전신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특히 피부와 호흡기 쪽으로 막힌 것을 뚫어주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1~2일 사이에 약간 오슬오슬 추우면서 가볍게 열이 나고, 맑은 콧물이나 팔다리가 가볍게 뻐근한 등의 초기 감기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동시에 파뿌리 등 따뜻한 차를 마신 후 땀을 약간 내는 것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반면 감기 후유증인 기관지염 등에는 땀을 내면 오히려 해롭다. 대신 따뜻한 물을 자주 조금씩 마시면서 목안에서 가글을 하는 것이 좋다. 목이나 인후 등에 생긴 가래 등을 물을 통해 씻어 내리고 수분 보충을 통해 염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다./김병철 거북이한의원 원장김병철 거북이한의원 원장

2016-11-14 경인일보

[한방칼럼] 하마종

혀 밑부분 낭종… 소아 발생 잦아수술후 재발 반복 한방 치료 권해구강에 흔히 발생하는 양성 낭종을 점액류(mucocele)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 설하선(혓바닥 밑의 침샘)과 관련이 있으며 혀 밑부분에 발생하는 낭종을 하마종(두꺼비종·ranula)이라고 한다. 소아, 청소년에서 잘 발생하며 주로 레이저수술, 조대술(낭종벽의 일부를 절제하여 내용물을 제거하는 시술) 등으로 치료하게 된다. 하마종이 재발을 반복하는 경우에는 근치적 시술로 설하선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나 침샘제거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해 조대술을 실시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치료법으로 점액류와 하마종이 모두 치료되면 이런 글을 쓸 필요도 없지만 때로는 시술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약 4년 전 필자의 절친한 친구가 경황이 없는 얼굴을 하고는 자신의 둘째 아들을 데리고 한의원에 왔다. 몇 달 전에 혀 밑바닥에 낭종이 생겨서 주사기로 물을 빼고 그 후에 재발해서 다시 같은 시술을 받았으나 재발했고, 대학병원에 가니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전신마취 하에 혀 밑의 침샘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해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의원을 찾은 것이었다.이미 입안의 점액류를 고친 경험이 있어 치료를 시작했는데 치료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치료 중 국내외 논문들을 참고했지만 어디에서도 외과적인 치료로 실패한 하마종에 대한 치료예를 찾을 수 없었다. 수 주일을 고민해 처방을 변경하니 빠르게 낭종이 없어졌고 수년이 지날 동안 재발하지 않고 있다.임상적으로 점액류와 하마종은 거의 유사하지만 실제적인 한방치료에 있어서는 완전히 다른 질환이다. 임상적인 실증된 면으로 조심스럽게 판단하면 점액류는 담열, 하마종은 담열이 더 깊은 곳으로 진행된 어열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이후 하마종치료로 고생했던 기억이 희미해질 무렵인 지난해 겨울, 이번에는 하마종이 목으로 내려간 경부 하마종의 아이가 내원했다. 이에 지난 기억을 되살려 친구아들에게 처방했던 약물에 기타 약물을 가미하니 이번에도 매우 빠른 속도로 증상이 소실됐다. 점액류, 하마종이 수술 후에도 재발하거나 경부 하마종으로 진전된 경우라면 한방치료를 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양주노 수원 경희예당한의원 원장양주노 수원 경희예당한의원 원장

2016-09-19 경인일보

[한방칼럼] 마늘

항균작용 뛰어나 음식 부패 방지장아찌 형태 영양분 흡수 이상적요즘 마늘이 인기다. 스테미너에 좋다고 매운 생마늘을 눈물을 흘리면서 먹는 사람도 있고, 고지혈증에 좋다며 마늘 장아찌를 매일 몇 쪽씩 먹는 이도 있다. 이렇듯 우리에게 친숙한 마늘, 정확히 어떤 장점이 있을까.우선 마늘에는 무향 무취의 알리인(Alliin)이라는 정유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 그러나 마늘에 자극을 가하면 이러한 알리인(Alliin)이 파괴되며 알리신(Allicin)이라는 성분으로 바뀌는데 바로 이 알리신(Allicin)이 마늘 특유의 매운 맛을 낸다. 바로 이 알리신이 마늘의 숨겨진 비밀을 풀어주는 열쇠와도 같은 성분이다.알리신을 필두로 마늘의 각종 성분들은 강한 항균 작용 및 항진균, 항병원충 작용을 한다. 마늘이 각종 유해한 물질과 싸우는 셈이다. 마늘이 각종 음식에 양념이나 재료로 들어가는 이유는 바로 마늘 그 특유의 매운 향을 이용하는 측면도 있지만, 음식이 상하는 것을 방지하는 측면도 있다. 또 다른 주요 성분은 비타민 B1인 티아민(Thiamine)이다. 티아민은 인체가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질이다. 원래 티아민은 장 속 효소에 의해 상당량 분해돼 인체에 쉽게 흡수되지 않는다. 그러나 마늘의 알리신이 티아민과 결합하면 알리티아민(allithiamine)으로 바뀌는데, 알리티아민은 티아민 분해효소의 작용을 받지 않을 뿐 아니라, 티아민에 비해 3~4배 이상 체내 흡수가 잘 된다. 이러한 점 때문에 마늘을 피로회복, 정력증강에 특효라고 하는 것이다. 또한 마늘은 혈액 순환을 좋게 하고 심장의 기능을 강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예부터 약재로도 많이 사용돼 왔다. 마늘의 알리피드(Alifid) 성분은 독성이 매우 약한 반면 심장의 박동수를 늦추면서 심장을 강하게 뛰게 한다. 말초혈관을 확장시키며, 소변을 많아지게 하는 등 인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혈압을 낮추는 효능도 있다. 그럼 마늘은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 열을 가하면 먹기는 좋으나 마늘의 좋은 성분이 대부분 파괴된다. 물에 끓이는 방법 역시 마찬가지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장아찌 형태로 복용하는 것이다. 장아찌로 먹으면 생마늘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먹기도 좋다. 또한 발효과정에서 항산화물질 등 기존 생마늘에는 부족했던 좋은 성분들이 더욱 많이 생겨난다./김병철 거북이한의원 원장김병철 거북이한의원 원장

2016-09-12 경인일보

[한방칼럼] 복날의 보양식, 삼계탕

'인삼 대신 황기' 체질 따지지않아잘게 썰어서 살짝 볶아 사용 추천올해도 더위에 지친 많은 사람들이 여름을 이기고자 보양식을 찾을 듯하다. 세상에는 수많은 보양식이 있지만,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가장 인기가 있는 복날음식은 삼계탕이 아닐까 한다. 무더운 여름이 계속되면 몸의 대사가 항진되고 수분과 몸의 영양분이 부족해지기 쉽다. 특히 무더운 외부의 온도에 대항해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피부의 혈액순환이 평소보다 20~30% 이상 빨라지고, 땀의 분비도 많아진다. 즉 피부 호흡을 통해 더운 열기를 밖으로 배출시키는 것이다. 또 일반 폐호흡도 평소보다 10%이상 빨라진다.이렇듯 더운 여름에는 체온유지에만도 평소보다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소화기관 등등 기타 부분에는 혈액순환 등의 생체활동이 부족해진다. 더운 여름에 입맛도 떨어지고 기운이 없는 등의 여름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게다가 덥다고 찬 음식을 많이 찾게 되는데, 이것은 일시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가질 수는 있지만 반복적으로 먹게 되면 가뜩이나 원활하지 않은 소화기능에 더욱 부담을 줘 배탈 등의 병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렇듯 외열내한(外熱內寒) 상태엔 여름철 인체에는 소화가 잘되면서 영양분이 많은 보양식으로 기능이 떨어진 속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삼계탕의 주재료인 닭고기는 맛이 달고 성질은 따뜻하며 단백질 함량이 기타 육류보다 높다. 가슴살에는 단백질이 22.9%나 함유되어 있으며, 지방도 풍부하지만 다른 육류에 비해 불포화지방산 비율도 비교적 높다. 또한 쉽게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B군은 물론 비타민A, 치아민, 리보플라민, 나이아신 등 다양한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타 육류보다 소화흡수가 뛰어나다. 한의학적 체질론으로 구분을 하자면 소음인의 음식이지만 누구나가 먹어도 큰 문제가 없다. 또한 삼계탕에 들어가는 찹쌀과 밤, 대추, 마늘 등과 배합돼 영양학적으로 좋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이에 반해 인삼(人蔘)은 주의가 필요한 약제다. 인삼은 반드시 체질과 인체의 상태를 살펴야 한다. 따라서 최근에는 음인(陰人) 삼계탕, 양인(陽人) 삼계탕을 구분하기도 하는데, 자신의 체질을 정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힘들고, 또한 삼계탕을 매일 먹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이렇게 엄격하게 나누어 먹는 것은 되레 피곤함을 줄 수 있다.몸에 좋은 영양식을 기분 좋고 맛있게 먹으려면 삼계탕에 인삼 대신 황기를 넣는 것을 추천한다. 황기는 인삼과 달리 굳이 체질을 따지지 않아도 무방하고, 또한 여름에 땀이 많이 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여름에는 매우 좋은 약재다. 황기를 삼계탕에 쓸 경우에는 큰 뿌리를 그냥 넣어주어도 무방하지만 푹 익혀야 하므로 잘게 썰어서 기름이 없는 프라이팬 등에 살짝 볶듯이 구워 사용하면 소화흡수도 빠르고 맛도 또한 더욱 좋아진다./김병철 거북이한의원 원장김병철 거북이한의원 원장

2016-07-04 경인일보

[한방칼럼] 산후조리 대표음식 '미역국'

잉어·호박즙보다 부종에 좋아오로 배출돕는 생화탕도 추천아이를 출산한 임산부를 위한 보양 음식이라 하면 전통적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잉어와 호박이다. 예부터 아이를 낳으면 꼭 잉어즙이나 호박즙을 먹어야 한다고 했다. 산후에 생기는 붓기를 빼는데 좋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출산 후에 이들 음식을 굳이 즙을 내 의무적으로 다량 섭취할 필요는 없다. 물론 잉어와 호박 모두 이뇨작용이 있어 소변 이상으로 인한 부종 제거에는 효과가 있다. 한의학에서 잉어는 이어(鯉魚)라고 부르며 소변 및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해 임신 전후에 생기기 쉬운 붓기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하지만 원활한 출산 이후 생긴 가벼운 붓기는 정상적인 과정으로, 특정 문제로 인한 부종이 아니라면 오히려 몸을 따뜻하게 하고 가볍게 운동을 하는 편이 더 좋다. 호박도 마찬가지다. 호박에는 다량의 수분과 섬유질, 칼륨, 비타민B, 구연산 등이 풍부하여 누구에게나 좋은 훌륭한 식품이다. 하지만 산후에 호박을 굳이 즙을 내어 다량을 매일 먹을 이유는 없다.그렇다면 산후에 가장 좋은 음식은 뭘까. 너무 흔한 음식일지도 모르지만 임산부에게 가장 좋은 음식은 미역국이다. 미역에는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칼슘은 출산 후에 자궁 수축을 돕고 피를 맑게 해 주며 지혈에도 효과적이다. 또 갑상선 호르몬의 기본인 요오드가 100g당 100㎎이나 들어있어 심혈관 기능, 체온 및 대소변 등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또한 미역국에 들어가는 소고기나 조개, 새우 등은 맛뿐만 아니라 영양학적으로도 매우 좋다. 이와 같이 미역국이 임산부에게 좋은 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때문에 전통적으로 아이를 낳고 난 다음에는 친정어머니가 손수 끓여주는 것이다. 어머니의 사랑이 듬뿍 담긴 미역국이 아마 산후에 가장 좋은 보양식이 아닐까 한다.출산 이후에 조리약을 먹고 싶다면, 산후직후에 오로(惡露)를 원활하게 배출하는 처방인 생화탕(生化湯)을 추천한다. 생화탕은 출산 직후에 5~7일 정도 복용하는 한방 산후조리의 가장 기본약이다. 출산 후에 오로(惡露)만 잘 나오고 식사나 운동 등의 생활관리만 잘한다면 대부분 산후 문제점은 생기지 않는다. 비용 대비 효과가 좋고 널리 사용될 수 있는 생화탕은 다만 출산 직후에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임신 막달쯤에 미리 진단과 처방을 받아야 한다./김병철 거북이한의원 원장김병철 거북이한의원 원장

2016-05-30 경인일보

[한방칼럼] 교통사고 골절, 한방 병행 재활

긴장 풀어주고 치료기간 단축불면증·두통등 후유증에 효과직장인 박모(31)씨는 3개월 전 퇴근길에 졸음 운전자가 몰던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해 차가 폐차될 정도의 심한 교통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몸은 크게 다치지 않았으나 팔목에 골절을 입어 장기간 손목 깁스를 했다. 박씨는 사고로부터 두 달 후 깁스를 풀고 차량 배상도 마무리되는 등 사고의 충격을 잊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문제는 엉뚱한 데서 발생했다.손목깁스를 했던 부분의 뼈가 다 붙어 깁스를 풀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통증이 생겼고, 휴대폰을 들 때도 힘이 들어가지 않아 떨어뜨리는 등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생긴 것이다. 결국 박씨는 깁스를 푼 뒤 한의원을 찾아 침과 한약 치료를 다시 시작해야 했다.박씨처럼 교통사고가 나면 골절이나 신체 내출혈 등의 외상을 검사하기 위해 병원에서 엑스레이나 CT, MRI 등을 반드시 찍어보게 된다. 그리고 수술이나 깁스 등의 처치가 필요한 경우, 외과적인 치료를 진행한다.하지만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를 위해 침, 한약 등의 한방 치료를 '필수적'으로 고려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사실 교통사고 후 제대로 신체의 회복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한방치료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교통사고 후 한방치료는 근육이나 신경계통의 문제로 지속적인 통증이나 감각 이상, 운동 제한 등이 발생할 때 도움이 된다. 또 사고 후 발생하는 심리적인 불안정이나 불면증, 가슴 떨림, 구토, 두통 등의 후유증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무엇보다 사고로 골절된 뼈가 잘 붙도록 하면서 깁스 후 근육의 통증을 줄이고 운동능력을 회복하는 데에도 상당한 도움을 준다.앞서 예로 든 박씨의 경우에도 손목 깁스 후 어혈을 제거하는 한약을 쓰고 침으로 미리 근육을 풀어주면, 근육통이나 신경통, 운동장애 등을 더욱 빠르게 해소할 수 있다. 이처럼 교통사고 후 한방과에서 후유증 치료를 받으면 심신의 긴장을 풀어주고 안정과 균형을 같이 맞춰줌으로써, 외상의 치료 기간도 단축하고 일상생활의 빠른 복귀를 도울 수 있다. 특히 교통 사고로 깁스를 하게 됐다면 미리 침이나 한약, 뜸 등으로 근육의 긴장을 해소시킨 뒤 운동능력 회복을 위한 물리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교통사고 시에는 병원 진료 외에도 한의학적인 도움도 적극적으로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심성원 의료법인 정강의료재단 한방과 원장심성원 의료법인 정강의료재단 한방과 원장

2016-04-04 경인일보

[한방칼럼] 사약에는 뭐가 들었을까요? - 부자에 관해서

비상·초오·수은 등 현대에도 처방약은 '양날의 검' 자의적 판단 위험언젠가 친구와 사극을 보다가 사약(死藥)을 먹고 죽는 장면이 나온 적이 있다. 친구는 "사약에는 도대체 뭐가 들어가길래 바로 피를 토하고 죽느냐"며 "맹독성의 독극물이 많이 들어갔겠다"고 내게 물었었다.그런데 사약의 주 재료를 한의학적으로 따져보면 놀라운 점이 많다. 사약의 주 약재 중 상당수는 현재에도 각종 질병의 치료를 위해 실제 처방에서 사용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사약은 궁중의 의료기관인 내의원(內醫院)에서 만들어서 죄인에서 보내졌다. 전통적으로 사약의 재료로 많이 사용된 것으로는 비상(砒霜), 천남성(天南星), 부자(附子), 초오(草烏), 수은 등인데 이들 약재를 적절하게 섞거나 혹은 단독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매우 유독(有毒)한 약재로, 많은 양을 먹게 되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에는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약재도 꼭 필요한 경우에 적절한 양을 사용하면 다른 어떠한 약재보다 놀라운 효능을 보여준다.가장 대표적인 것이 부자다. 부자(附子)는 매우 독이 강하고 뜨거운 성질을 가진 약재로, 몸의 한기를 몰아내는 가장 효과적인 한약재다. 신체 일부나 전신에 오한을 느끼면서, 그 부분이 아프거나 혹은 무겁고 감각이 둔해지면서 시린 경우 부자의 강한 성질이 한기를 몰아 내 인체 기능 활동을 정상으로 되돌려준다.실제로 부자의 주요 성분인 아코닌(aconine)은 인체에 들어가 심장을 강하고 빠르게 뛰도록 한다. 또 말초 혈관을 넓혀 전신의 혈액순환을 증대시킨다. 인체의 각 세포에 활력을 불어넣는 셈이다.또한 콩팥 위에 있는 내분비기관인 부신에 작용, 탄수화물과 무기질 대사를 돕는 부신피질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뿐만 아니라 글리코겐의 생합성을 촉진시키는 등 각종 대사 장애 및 성 기능 장애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준다. 이렇듯 부자는 독성이 강하지만 적절하게 사용하면 인체 기능 저하를 원상태로 회복시키는 명약이 된다.모든 약은 양날의 검과 마찬가지다. 위험이 큰 약도 잘 사용하면 효과가 좋지만 아무리 뛰어난 약도 잘못 쓰면 독이 된다. 따라서 약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의사나 한의사 등 전문가의 판단 없이 주위의 말만 듣고 약을 복용하면 위험한 것이 바로 이러한 이유다./김병철 거북이한의원 원장김병철 거북이한의원 원장

2016-03-14 경인일보

[한방칼럼] 탈저(脫疽)

적은 활동량·기름진 음식 주원인보온·만성질환 관리가 가장 중요요즘처럼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철에는 보온이 가장 중요하다. 날씨가 추워지면 감기도 많이 걸리고 체온저하로 인한 근육의 통증도 잘 생기며 혈관수축과 관련된 혈관질환도 다른 계절보다 발생 빈도가 높다.동상도 흔히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의복·주거·영양 등이 개선돼 예전에 비해선 심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적지 않게 나타난다. 특히 당뇨병, 자가면역질환 또는 연령과 관련돼 말초혈관 및 신경이 약한 경우 자칫 잘못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이 중 가장 위험한 질환으로 손발의 끝에서 발생하는 '탈저(脫疽)'가 꼽힌다. 이 질환은 당뇨병 혹은 아무런 원인 없이 혈관이 막혀 손이나 발이 괴사되는 것을 의미하며 '버거씨병(Buerger's disease)'이라고도 한다. 주로 손보다는 발에 많이 생긴다.처음에는 손이나 발이 약간 간지럽고 동시에 통증을 느끼게 되며 발열과 오한을 동반한다. 이후 발가락이 검붉게 변하며 동시에 조그마한 고름이 차오르고, 고름이 터지면서 썩은 고름과 피가 섞인 썩은 냄새가 나는 어혈이 나온다. 출혈이 있는 상처의 구멍 부위가 잘 아물지 않게 되면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발생 당시부터 1~2개월 내에 증상이 급격하게 악화 돼 검붉은 어혈의 범위가 말단에서 몸통쪽으로 확대되며 발목이나 무릎, 혹은 다리전체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한의학적으로 '황제내경(黃帝內經)'의 영추(靈樞) 탈저문(脫疽門)에서는, 풍한습(風寒濕)의 사기(邪氣)에 의해 발병한다고 해서 이 증상에 대해 정확하게 기술했다. 또한 당대(唐代) 손사막(孫思邈)의 천금방(千金方), 명대(明代) 진실공(陳實功)의 외과정종(外科正宗) 등에도 탈저의 원인·증상·치료법·병의 예후에 관해 상세히 설명돼 있다. 외과정종(外科正宗)에 따르면 평소 활동량이 적으며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할 경우, 중금속이 들어간 약물을 많이 섭취할 경우, 빈번한 성생활 등의 원인으로 열독(熱毒)이 신장(腎臟)에 응축돼 발생한다. 탈저는 '한성탈저(寒性脫疽)'와 '열성탈저(熱性脫疽)'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한성탈저는 임상적으로 가장 흔하며 평소에 손이나 발이 차갑고 흡연을 많이 하는 사람, 또는 양허의 체질에서 많이 발생한다. 혈중의 냉응단백(cryoglobulin)과도 관련이 있으며 장기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된다. 반면 열성탈저(熱性脫疽)의 경우 증상이 급속도로 진행된다.탈저(脫疽)라고 해도 초기에는 말단이 괴사되거나 하지 않는다. 혈관의 완전폐색 전에는 사지말단의 온도가 저하돼 있고 저린 증상만 있으며 궤양 등이 보이지 않는다. 이 때가 가장 좋은 치료 시기라 볼 수 있다. 보온과 금연, 그리고 이전부터 있었던 만성질환의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양주노 수원 경희예당한의원 원장양주노 수원 경희예당한의원 원장

2016-01-25 경인일보

[한방칼럼] 생강의 효능

구토·복부팽만·설사등 처방 활용면역 높여 감기·호흡기에도 특효생강(生薑, Ginger)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요리에 많이 들어가는 양념 재료 중 하나다. 생강이 전 세계적으로 음식에 애용되는 이유는 특유의 향 뿐만 아니라, 소화기 계통을 도와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생강은 본래 2%가량의 정유(精油)를 함유하는데, 그 주성분은 진지베롤(zingiberol), 진지베린(zingiberene) 등이며, 특유의 매운 맛은 진제론(zingerone)에서 나온다. 이러한 정유 성분은 소화기 계통에 작용을 하는데, 많은 실험에서 생강즙은 소화기를 편안하게 하며 특히 구토에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다. 또한 위(胃)를 비롯한 소화기관에 가벼운 자극을 줘서 식욕을 돋우고, 장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 복부팽만이나 설사 등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 가벼운 항균작용도 있어 음식의 부패를 막고 소화기 염증의 발생을 줄여주기도 한다.한의학에서는 생강을 소화불량·위한(胃寒)·창만(脹滿)·천해(喘咳)·구토·설사 등에 쓰고 있다. 호흡기 문제인 천해(喘咳, 기침)를 제외하면, 상한 음식이나 찬 음식 등으로 소화기능에 문제가 생겨 장의 운동이 원활하지 못하고 막히는 소화기 질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화가 안되고, 배에 꾸륵꾸륵 소리가 들리면서 배가 더부룩하고(脹滿), 미식미식 구역감이 생기고(嘔吐), 배가 싸늘하게 차가워지고(胃寒), 묽은 설사(泄瀉)를 자주하는 상태 등이다. 이러한 경우에 생강을 사용하면 멈춰진 소화기 계통을 흥분시키고 정상으로 돌려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 이처럼 생강은 소화기 문제를 치료하는 많은 한약처방에 사용되고 있으며, 실제로 생강 하나만 복용해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생강은 소화기뿐 아니라 호흡기에도 효과가 있다. 생강을 복용하면 심장을 빨리 강하게 뛰게 하고 호흡을 증가시킨다. 결국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체온을 올려 땀을 나게 하며 이를 통해 초기 감기를 낫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기관지 점막을 자극해 가래를 쉽게 배출하게 하는 등 호흡기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하지만 생강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특히 급성 위궤양이나 장염 등과 같이 염증이 심한 상태에서 생강을 먹으면, 생강의 자극성분으로 인해 염증부위에 자극이 더해져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생강의 과도한 사용은 주의해야 한다./김병철 거북이한의원 원장김병철 거북이한의원 원장

2016-01-04 경인일보

[한방칼럼] 겨울철 양생법과 음식 보양

볶은 소금·군고구마 등 좋아자연의 법칙 순응 ‘충전’ 필요성인(聖人)은 봄과 여름에는 양기를 보양하고 가을과 겨울에는 음기를 보양해 자연에 순응하며, 만물과 같이 생겨나고 같이 자라나는 속에서 지낸다고 했다. 음양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간단히 말해 해가 뜨면 양이고 해가 지면 음이며, 더워지면 양이고, 추워지면 음이다. 자연의 이치뿐 아니라 우리 인체의 원리도 이에 어긋나는 바가 하나도 없다. 자연의 법칙에 순응한다면 우리가 바라는 무병장수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겨울에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되, 해가 뜬 뒤에 일어나는 편이 좋다. 겨울은 인체의 정을 갈무리하는 시기이자, 정기를 아끼고 보존해야 하는 시기다. 밤에는 인체의 정기와 혈기가 오장 속으로 들어가 쉬는 시간이다. 하루 종일 써먹었던 것이 오장 속에서 쉬면서 재충전을 하게 된다. 밤늦게 근골을 요동시키는 운동을 하거나 야식을 먹는 등의 행위는 인체의 정기와 혈기가 오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방해하게 된다.오장은 정(精)을 저장하며, 오장에는 신(神)이 있다. 즉, 육체뿐 아니라 정신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다. 매 시간마다 뇌에서 인체로 보내는 신호가 달리 작용한다. 그러므로 겨울에는 일찍 자야 한다.겨울에는 볶은 소금을 먹어 신장의 양기를 도울 수 있다. 군고구마나 군밤 등을 먹는 것도 좋다. 고구마 같은 땅속 음식이나, 밤처럼 껍질이 딱딱한 것에 들어 있는 음식이 좋다. 이 같은 음식들이 신장의 정기를 보양시켜준다. 겨울철에 정기를 보존하지 않으면, 봄이 됐을 때 여러 질병에 걸리게 된다. 정은 뇌로 가서 신이 되고, 신은 다시 인체에 기와 혈로 작용한다. 우리 몸의 존귀한 정기신과 혈이 이것이고, 결국 이것은 둘이 아닌 하나로 작용한다. 이에 단계별로 병이 다르고, 약과 처방도 달라지게 된다. 겨울은 정을 갈무리하고 잘 닦는 계절이다. 내년 1년 동안 써먹을 내 몸의 배터리를 충전한다고 생각하면 된다.요즘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리타분하게 들릴지 몰라도 자연의 법칙에 순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약이나 침으로 병이 낫는 것이 아니다. 내 병은 내가 생기게 하고, 또 내가 낫게 한다.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는 ‘양생지도(養生之道)’를 지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허금범 수원 삼인당한의원 원장허금범 수원 삼인당한의원 원장

2015-12-28 허금범

[한방칼럼] 소아비만, 한의원에서 해결

체질에 맞는 한약·침 치료노폐물 축적막고 순환도와한방에서의 소아비만 치료는 비만아의 체질을 개선해 성장을 촉진 시키고 장차 발생할 수 있는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치료를 통해 과잉된 식욕과 노폐물 축적을 유발하는 장부의 부조화를 바로잡으며, 지속적인 상담으로 생활습관을 교정해 비만을 치료하고 요요현상을 막는다. 또 비만 쪽으로 가던 성장에너지를 키 쪽으로 유도해 성장을 촉진한다. 비만과 작은 키를 걱정한다면 좋은 해답이 될 것이다.비만아의 특징은 육식, 인스턴트 음식 등 고열량의 음식을 선호하며 폭식을 자주 한다. 이렇게 되면 속열이 많아져 땀이 많아지고 피부발진이 생기기 쉬워진다. 또 호흡기능이 약해져 코 질환이 자주 생기며, 변비가 생길 수 있다. 결국 찬 음료를 달고 살게 되며, 과체중으로 인해 관절에 통증이 자주 나타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잘 먹는데 키는 안 크고 살이 찌는 증상이 나타난다.병원을 찾기 전, 부모는 평소 식습관을 꼼꼼히 기록해야 하며 아이가 뚱뚱한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소아비만은 ‘체질과 생활의 병’이다. 비만 일지를 작성해 문제를 파악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체질에 맞는 한약으로 체지방을 줄이고 오장육부의 균형을 잡아 기초대사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또 꾸준한 상담으로 자신감을 회복시키고, 비만 평가를 주기적으로 실시해 상태의 변화를 추적하는 것도 필요하다.한약 및 침 치료도 중요한데, 체질에 맞게 엄선된 한약은 인체의 순환을 돕고 노폐물 축적을 막는다. 또 배설을 도와 기초대사량을 늘리고 체지방을 줄여준다. 소아비만은 성인 비만 치료와 달라 미스코리아를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체지방률을 정상수준(여아 25%·남아 20% 미만)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비만인 아이들은 대개 간과 위장에 열이 많아 식욕이 왕성하며, 과식과 폭식으로 비만에 이르기 쉽다. 이에 간과 위장의 항진된 기능을 잡아주는 치료를 우선으로 하며, 대·소변에 문제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원활하게 하는 처방으로 식욕을 조절하고 몸의 순환을 좋게 한다. 지구력과 심폐기능을 함께 강화하는 운동인 수영, 인라인스케이팅 등이 좋다. 수영은 몸의 열량 소모를 촉진해 체온을 내릴 수 있어 특히 좋은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몸이 차거나 폐·기관지가 약한 아이에게는 권하지 않는 편이 좋다./박 원 수원키즈앤맘한의원 원장박 원 수원키즈앤맘한의원 원장

2015-11-30 박 원

[한방칼럼] 수족냉증에 좋은 음식은?

체질적 추위탈때 몸 데워줘손발 뻣뻣·따끔한 통증땐반드시 한의사 처방 받아야슬슬 겨울 초입으로 들어선 계절이다.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면 특히 손발이 차갑거나 시리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를 ‘수족냉증(手足冷症)’이라 한다. 수족냉증은 흔히 손과 발의 피부온도가 신체의 다른 부위 보다 낮은 경우를 말하며, 한의학에서는 이를 ‘한기(寒氣 -몸이 차다는 것으로 대표되는 인체 기능 활동 저하의 모든 상황)’라 칭한다.수족냉증의 경우 확실하게 구분을 해야 할 부분이 있다. 우선 체질적으로 추위를 많이 타 손발이 찬 경우가 있는데, 이는 추위에 대한 반응이 다른 사람에 비해 좀 민감하고 체온 조절중추 및 조절 기능이 남들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 것일 뿐, 병(病)은 아니다. 몸이 건강해지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면 된다.하지만 여름철에도 손발이 시린 증상이 계속되거나 추위에 조금만 노출이 되면 손발이 마비가 되는 것처럼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 또 손발이 핏기가 없이 하얗게 되거나 뻣뻣해지면서 따끔한 통증까지 발생한다면 이는 병(病)으로 보고 치료를 해야 한다. 특히 이러한 증상이 갑자기 심해졌다고 하면 이는 체온 조절중추 및 조절 기능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것으로 의심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단순히 수족냉증만 치료할 것이 아니라, 몸 전체의 문제를 함께 고려해 봐야 한다. 왜 수족냉증이 생겼는지 원인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수족냉증에 다용하는 한약재는 육계(肉桂)·계피(桂皮)·건강(乾薑)·감초(甘草), 그리고 일반적으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마황(麻黃)·부자(附子) 등이 있다. 가벼운 수족냉증의 경우 계피차나 생강차를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계피차는 따지고 보면 우리가 흔히 먹는 수정과와 거의 같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체질적으로 추위를 많이 타고 손발이 시린 환자라면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계피차나 생강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증세가 심각한 경우, 전문적인 한약 치료로 접근을 해야 한다. 증상에 따라 몸에 부담이 될 수도 있는 마황(麻黃)이나 부자(附子)를 사용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효과가 강한 반면 잘못 사용했을 때 부작용도 크게 생길 수 있으니, 이러한 전문적 한약재는 일반인이 함부로 다뤄서는 곤란하다. 반드시 한의사의 진단 및 처방이 필요하니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김병철 거북이한의원 원장김병철 거북이한의원 원장

2015-11-02 경인일보

[한방칼럼] 남자는 모르는 여자의 ‘생리통’

자궁 찌꺼기로 임신·출산 어려워어혈치료 기본… 뜸·교정 병행을남자들은 모르는 여자들만의 고통 중 하나가 ‘생리통’이다. 한 달에 한 번씩 마법에 걸린다고 표현을 하지만, 개인차가 워낙 심해 별 느낌이 없는 사람부터 응급실에 실려가는 사람까지 다양하다.‘생리(生理)’는 한 달에 한 번 나팔관에서 난자가 배출돼 자궁 내에서 수정이 되기까지 2~3일 대기한 후, 수정이 되지 않았을 때 탈락해 체외로 배출되는 과정을 말한다. 이는 ‘달’과 관련이 있어 달이 차고 기우는 기간인 28일이 평균 주기가 되는데, 이 때문에 ‘월경(月經)’이라고도 한다.난자가 자궁에 머무르며 수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궁벽은 착상에 대비해 두터워진다. 그런데 수정이 안 되고 난자가 자연 탈락하게 되면 주위의 자궁벽도 다시 원래대로 줄어들게 되는데, 이때 자궁벽에서 난자와 붙어 있던 작은 혈관들이 터져서 피가 난다. 자궁벽이 수축하며 떨어져 나간 세포들이 함께 핏덩어리 형태로 배출되기도 한다. 이때 자궁은 배출이 잘 일어나도록 스스로 움직이는데, 자궁벽 자체를 경련하듯이 떨게 된다. 칫솔질을 할 때 치약을 눌러 짜는 것처럼, 자궁벽 주위의 찌꺼기들이 잘 배출되도록 자궁벽 세포들을 하나하나 쥐어짜게 된다. 이것이 자궁벽의 경련이며,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다.한의학적으로 보면 통증이 심한 사람은 자궁이 깨끗하지 못해 경련이 심하게 발생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를 ‘어혈(瘀血·탁한 피)’이 많다고 한다. 생리통이 심해 병원이나 약국을 가면 처방하는 약의 종류는 많지만, 그 성분은 ‘아세트 아미노펜’ 아니면 ‘이부프로펜’이 대부분이다. 즉 ‘진경제’ 아니면 ‘진통제’인 셈이다. 자궁이 경련을 못 하게 막아서 통증을 줄인다는 원리지만, 여기에는 큰 오류가 있다. 자궁이 경련을 하는 이유는 자궁 내 불순물을 밖으로 배출하기 위한 것인데, 통증이 두려워 이를 막아서야 되겠는가. 자궁 내에 찌꺼기가 쌓이면 냄새가 나고 ‘냉(冷)’과 같은 불순물도 나오게 되며, 건강한 임신·출산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당장의 ‘통증’ 때문에 자궁이 청소를 못하도록 해선 안될 것이다. 어혈이 자궁 내에 계속 쌓이면, 자궁근종·종양·물혹 등의 발생 확률이 높아져 장기적으로 볼 때 자궁의 건강에도 좋지 않다.한의학에서는 자궁을 건강하고 깨끗하게 하는 ‘어혈(瘀血)’치료를 기본으로,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뜸’치료와, 뭉친 배를 부드럽게 풀어주는 ‘교정치료’를 겸하고 있다. 통증 발생 시점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진다. 건강한 자궁으로 여성들이 아름다운 성생활과 건강한 임신·출산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이승현 경희부부한의원장이승현 경희부부한의원장

2015-10-12 이승현

[한방칼럼] 환절기 감기 치료는 한의원에서

1주 이상 기침 계속땐 ‘2차 질환’ 후유증 뿌리뽑는 한방치료 필요 아이들이 감기에 시달리는 환절기가 본격 시작됐다. 환절기니까 당연히 거치는 것쯤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지만, 감기는 아이의 평생 건강과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현명한 부모라면 아이들의 감기 관리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일반적인 감기는 미열·기침·콧물 등을 주 증상으로 하는 상기도감염을 의미하며,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한의원에 내원하는 어린 환자들의 경우 한 달 이상 기침이 지속된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감기가 아니다. 감기의 경과는 대부분 1주일을 넘지 않는다. 1주 이상 기침이 지속 된다는 것은 감기에서 비롯된 2차 질환이 대부분이다. 한의원에서는 초기 감기의 경우 바이러스와 잘 싸우도록 면역력을 높여주고, 열이 날 때 땀이 살짝 나게 하는 환기요법으로 열을 내려주는 등 자연스러운 치료법을 활용한다. 감기 후유증이 오래된 상태라면 대부분 체력과 호흡기 기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를 높일 수 있도록 보약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준다. 이렇게 되면 감기에 대한 저항력이 좋아져, 차후 감기에 걸리더라도 예전과 달리 쉽게 이겨낼 수 있다. 한의원 치료를 국가에서 보험으로 인정해 주지 않는 탓에 비용 부담이 좀 있긴 하지만, 아이의 건강과 성장을 방해하는 감기의 후유증을 원천적으로 없애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들일만 한 비용이라고 본다. 오히려 멀리 보면 아이의 건강·시간·성장 등으로 오히려 비용을 상쇄하고도 남는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집에서의 관리도 중요하다. 우선 목욕 횟수와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몸은 젖어있을 때 체온 손실이 커져 면역 기능이 약해진다. 아이들이 땀에 젖었을 경우 상의 정도는 반드시 갈아 입히고 마른 수건으로 땀을 훔쳐 보송보송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또 아이가 잠들었을 때 억지로 이불을 덮어주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이 이불을 걷어차는 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성장에 필요한 체열 발산이 어마어마하게 이뤄지므로, 이불을 덮어주면 땀을 흘리게 되고 이후 땀이 식으면 체온이 내려간다. 이 같은 일이 두세 번만 반복돼도 아이의 면역체계에는 이상이 생기기 시작한다. 우리 몸이 환경에 잘 적응하도록 돕고, 약해진 곳을 원상복구 시켜주는 것이 치료의 근본이다. 감기도 마찬가지다. 수년 간 병원에 들락거려야 하는 지긋지긋한 내 아이의 감기. 한의원에서 짧으면 1개월, 길면 3개월 내 졸업시킬 수 있다. /박 원 수원 키즈앤맘 한의원 원장▲ 박 원 수원 키즈앤맘 한의원 원장

2015-09-14 박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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