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팔도유람

 

[新팔도유람] 경북영덕 '대게축제' 강구항으로 뽀얀 살맛보러 오이소~

태조왕건도 반한 맛 200여개 음식점 '식객 유혹'올 어획량 크게 줄어 작년보다 30% 가격 올라크기보다 속살이 중요… 다리살 살짝 만져봐야낚시·경매·셰프음식 등 '풍성한 체험프로' 눈길겨우내 움츠렸던 만물이 꼬물꼬물 기지개를 켠다. 한낮 따스한 볕과 바람 또한 얼굴을 간질이는 듯하다. 봄처녀가 저만치서 살랑살랑 다가서고 있다.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에 식도락이 빠질 수 없다. 지금 동해안은 대게가 제철이다. 대게의 고장 영덕의 또 다른 자랑 복사꽃이 아름답게 필 무렵, 이달 31일부터 내달 3일까지 '영덕대게축제'가 열린다. 문화관광축제 유망축제로 지정된 '영덕대게축제'가 열리는 영덕 '강구 대게거리'로 떠나보자.■대게는=크다는 뜻이 아니라 다리가 대나무(竹)처럼 쭉 뻗었다는 의미로 붙여졌다. 살이 꽉 찰수록 흰 속살이 비쳐 들어보면 밑바닥이 희다. 홍게와는 색깔에서 확실히 구분된다. 최근 연안 근해에서 영덕대게의 변종으로 생각되는 일명 너도대게(청게)도 많이 잡힌다. 너도대게는 영덕대게와 붉은대게(홍게)의 자연 교잡종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형태학적으로도 중간 특성이 있으며, 서식하는 분포수심 역시 영덕대게와 붉은대게의 중간 심해이다. 대게는 단순히 쪄서 먹는 것만으로도 다른 양념이 필요 없이 독특한 향과 맛을 낸다. 껍질에 많이 든 키틴은 체내 지방 축적을 방지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으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며 지방 함량이 적어 맛이 담백할 뿐만 아니라 소화도 잘 되어 환자나 허약체질 노인들에게도 좋은 음식이다.■오시는 길 = KTX를 이용하려는 관광객들은 포항까지 KTX를 타고 와서 대게축제장까지 시외버스나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2시간50분이면 충분하다. 개별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포항쪽에서 7번 국도를 이용하거나 안동 방면에서 34번 국도를 이용하면 된다. 연말이면 상주~영덕 고속도로가 개통돼 수도권과 충청권 주민들도 동서4축고속도로를 통해 보다 편리하게 영덕으로 올 수 있다. ■주변 볼거리 = 해안 64km를 따라 걷는 영덕블루로드 도보여행과 영덕풍력발전단지, 해맞이공원, 대게원조마을, 항일의병장 신돌석 장군 생가, 괴시리 전통마을 등 관광자원도 유명하다. 문의:영덕군청 해양수산문화관광과 054-730-6561 6393 영덕관광포털 http://tour.yd.go.kr.# 영덕대게 하면 강구항 영덕대게 시발점은 고려 태조 왕건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기 930년 왕건이 안동에서 후백제 견훤과의 안동전투에서 승리한 후, 지금의 강구항에서 북쪽으로 10여km 떨어진 영덕읍 축산면 차유마을에 들렀다. 이곳에서 왕건은 영덕대게를 처음 먹고 그 뛰어난 맛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강구는 일제강점기 어항으로 새롭게 주목받으면서 대게의 거리로 명성을 얻었다.포항에서 7번 국도를 따라 20분 정도 북쪽으로 달리다 보면 국도변 왼편에 대게 모양 대형 조형물(대게누리 공원)이 눈에 띈다. 가로변에는 대게 축제 깃발들도 줄지어 펄럭이며 손님들을 맞이한다. 대게누리 공원을 지나 20분 정도 더 달리면 강구항이다. 아무리 초행길이라도 단박에 이곳이 대게의 고장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대게 관련 음식점 200여 개가 있는 영덕군 강구면 대게 거리는 국도변 오른쪽으로 오십천을 사이에 두고 있지만, 상점마다 대형 대게 조형물을 경쟁이라도 하듯 건물 외벽에 장식해 놨다. 강구항으로 들어가는 교량으로 진입하자마자 맛의 사열이 시작된다. 해풍에 실린 갯내음 너머로 대게 상가의 찜통에서는 하얀 김이 하늘로 퍼지고, 향긋한 대게냄새가 식객들의 침샘을 자극한다.올해는 1월 어획량이 크게 줄어 가격이 지난해보다 30% 정도 값이 올랐다. 크기와 속살의 찬 정도에 따라 상중하품으로 나뉜다. 포획이 가능한 최저 크기인 게딱지 9cm 정도를 영덕에서는 '치수'라고 표현한다. 현지인들은 "대게의 맛은 크기가 아니다"고 단언한다. 잡은 지 얼마나 됐는지, 살이 얼마나 찼는지가 맛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수족관에 오래 둔 것이라면 당연히 살이 빠진다. 크더라도 먹을 게 없는 '물게'가 되어버린다. 식당에서 사먹어도 되고, 아니면 대게만을 구매한 후 쪄주는 가게로 가져가 먹어도 된다. 가격은 대부분 시세이다. 흥정할 때 다리를 꼭 살짝 만져보고 살이 찼는지를 확인해 보길 권한다.#"니들이 대게축제를 알아?"이달 말부터 나흘 동안 열리는 올해 영덕대게축제. 관광객들에게 '뭔가 보여줘야 한다'며 주최측은 벌써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다. 지난해부터 영덕대게 홍보대사는 '꽃보다 할배'의 '구야 형' 배우 신구 씨가 맡고 있다. '니들이 게맛을 알아?'라는 광고로 시청자들과 친숙해진 이미지가 축제와 딱 어울리기 때문이다. 올해 축제 슬로건도 '니들이 영덕대게축제를 알아? 대게 좋아~! 대게 좋아~! 영덕!'이다.이달 31일 대게 원조마을인 축산면 경정마을에서 열리는 '대게축제 성공 기원제'가 축제의 개막을 알린다. 이어 강구항 대게 거리에서 오후 5시40분부터 거리공연과 함께 개막선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제의 막이 오른다. 강구거리 곳곳에서 각종 공연프로그램과 체험프로그램이 나흘간 펼쳐진다. 특히 5대 체험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출발! 영덕대게달리기 ▲대박! 황금영덕대게낚시 ▲떴다! 영덕대게올리기 ▲깜짝! 영덕대게경매 ▲꿀꺽! 영덕대게 쉐프음식 등으로 적은 비용으로 대게 맛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주최 측이 특히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는 해마다 지적되는 교통체증 문제이다. 올해는 강구대게거리 행사장 인근은 차량 통행과 주차가 전면통제된다. 대신 해안도로와 대게축구장길을 이용해 연안항 조성지 주차장을 활용할 계획이다. 관광객들은 걸어서 축제장으로 이동하거나 주최 측이 마련한 마차를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이희진 영덕군수는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 지정을 계기로 앞으로 영덕대표축제를 넘어 전국적인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영덕군과 축제위원회가 어느 때보다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또한, 이번 대게축제를 계기로 관광객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영덕주민들도 내 고장 대표축제로 위상을 높이고 내실을 다지기 위해 마음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 매일신문/김대호기자 dhkim@msnet.co.kr지난해부터 영덕대게축제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배우 신구 씨.대게상가가 밀집해 있는 영덕 강구항. 강구 대게거리가 올해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됐다.영덕대게축제는 외국인들에게도 인기다. 지난해 축제를 찾은 외국인들이 대게를 들고 즐거워하고 있다. /영덕군 제공

2016-03-03 매일신문/김대호

[新팔도유람] 경남 통영 '장사도해상공원' 이른 봄여행

동백나무등 수백년수령 10만여그루 자생허가없이는 한개도 못 베 '천혜자연' 자랑드라마 촬영 유명세 한중관광객 끊이지않아'체류시간 제한' 포인트만 찾아가 관람해야입·출구선착장 달라 흰색화살표 방향 안내경남 거제시 앞바다에 있는 장사도라는 섬이 있다.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일부인 이곳은 개발을 통해 관광지로 거듭났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지만, 거제가 더 가깝다. 거제시 대포항에서 10~15분 배를 타고 가면 닿을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다. 1980년대까지는 14채의 민가가 있었고, 83명의 주민이 살았다고 한다. 현재 거주하는 주민은 없다. 개인 소유의 섬으로 상주 인원은 4~5명, 전체 직원은 30여명이다.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따뜻한 말 한마디', 예능프로그램 '런닝맨'도 이곳에서 촬영을 했을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장사도해상공원 '까멜리아(이하 장사도)'는 지난 2012년 개장했다. 2003년 허가를 받은 섬은 2005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7년간의 공사 과정을 거쳐 사람들에게 마침내 '속살'을 드러냈다. 장사도는 10만여 그루의 수 백년생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구실잣밤나무와 천연기념물 팔색조, 동박새, 풍란과 석란이 자랑거리다. 만약 섬에서 사람 키보다 큰 식물을 본다면 최소 몇십 년 된 식물이라고 생각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장사도는 입장 때 나눠주는 탐방안내도 책자를 보면서 번호 순으로 탐방하면 효율적인 관람을 할 수 있다. 섬에는 승리전망대, 부엉이전망대, 달팽이전망대, 다도전망대, 미인도전망대 등 곳곳에 전망대가 있다. 또 온실, 동백터널길, 미로정원, 맨발정원, 장미터널 등 곳곳에 볼거리들이 즐비하다. 특히 죽도국민학교 장사도분교, 섬아기집, 작은교회는 주민들이 거주할 당시처럼 복원해 뒀으며, 장사도분교 운동장은 분재원으로 탈바꿈했다. 이와 관련, 장사도해상공원측은 "학교와 섬아기집은 예전 모습을 복원하고 건축물은 나무가 없는 빈 땅을 이용한 건축물이며, 돌담은 섬 내의 산석을 이용해 옛길을 복원하고 지형지물을 보존 활용했다"고 설명한다.별에서 온 그대 촬영 현장이기도 한 야외공연장은 1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통영국제음악제 기간에는 프린지 공연도 열린다. 다만 체류 시간 때문에 관광객들은 공연을 모두 보지 못하고 일부분만 보고 자리를 떠야만 한다.장사도의 추억을 전할 수 있는 메일로드도 있다. 메일로드 입구에는 유치환의 '행복' 시비가 서 있다. 엽서는 누비하우스와 카페테리아에서 판매한다. 장사도해상공원 기획홍보부 권대환 부장은 "관광객들이 원하는 날짜에 보낼 수 있도록 하려 했으나 보관상 어려움이 있다. 느린 우체통 역시 같은 문제가 있어서 도입하지 못했다"고 했다.장사도의 총면적은 39만131㎡지만 개발 면적은 9만8천㎡에 불과하다. 향후 개발 계획은 있으나 체류시간이 2시간밖에 되지 않는 바람에 장기 과제로 남겨둔 상태다. 2시간 동안 입구 선착장에서 출구 선착장까지 2.5㎞를 다 둘러볼 수 있지만 사진 찍고 자연풍경을 감상하기엔 시간이 빠듯하기 때문이다. 관광객들의 출입은 통제하고 있지만 옛 주민들이 다니던 길들은 아직 그대로 남아 있다. 모든 것을 다 관람하려고 하기보다는 블로그나 탐방안내도를 보면서 주요 포인트만 찾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장사도는 사시사철 상록수를 자랑한다. 봄에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고, 여름 휴가철이 성수기이긴 하나 겨울에도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동백을 보기 위해서는 2월 중순부터 4월 초가 좋다. 동백터널이 그늘 지역이어서 꽃이 늦게 피기 때문이다. 배에서도 안내 방송을 하지만 장사도에서는 입구 선착장과 출구 선착장의 위치가 다르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권 부장은 "관광객들 동선이 겹치지 않기 위해 내리는 항구와 타는 항구가 다르다"고 말한다. 하지만 몸이 불편한 관광객들에게는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다. 따라서 장사도해상공원은 입구 선착장과 출구 선착장을 잇는 둘레길 조성도 계획 중이다. 장사도에서는 길을 잃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길에 흰색 화살표가 표시돼 있으며, 혹시나 일행과 멀어지더라도 화살표만 따라가면 출구 선착장에 다다를 수 있다. 섬은 지난 2014년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로 유명세를 탔다. 별에서 온 그대는 중국 인터넷 TV아이치이로 방영되면서 폭발적 인기를 모았으며, 1월 29일부터 중국 지상파로 방송되면서 올해 더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장사도를 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1월 중순 김우빈·수지 주연의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촬영 팀도 장사도를 다녀갔다.장사도해상공원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인간이 공존하는 문화해상공원'임을 강조한다. 허가 없이는 나무 한 그루도 못 베기 때문에 최대한 자연미를 그대로 간직하려고 노력했다. 장사도에서 경음악과 안내방송이 흘러나오는 스피커도 대부분 스톤 스피커이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나무와 식물 사이에 있는 스피커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기에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싶다. /경남신문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장사도 가는길장사도에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람선을 타야 한다. 현재 장사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없다. 장사도 체류시간은 2시간이다. 애초 장사도해상공원 측은 2시간30분, 유람선연합회 측은 1시간30분을 각각 주장했지만 양 측은 2시간에 합의했다. 통영시에서는 통영유람선터미널(통영시 도남동 269-38, 홈페이지 www.uram.or.kr, 전화 055-645-2307)에서 탈 수 있으며, 거제시에서는 저구항(거제시 남부면 저구해안길 16-6 지선해역, 홈페이지 www.nbmmd.kr, 전화 055-632-4500), 대포항(거제시 남부면 대포길 82, 홈페이지 www.daepocruise.com, 전화 055-633-9401), 가배항(거제시 동부면 거제남서로 2269, 홈페이지 www.jangsadohaewoon.co.kr, 전화 055-638-1122) 등 세 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유람선이므로 출항 시간이 비정기적이기 때문에 사전에 시간을 문의하고 이용하면 된다. 소셜커머스에서는 온라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어느 항에서 유람선을 이용하든 장사도 입장료(대인 8천500원, 중·고등학생 7천원, 소인(37개월~13세) 5천원)는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장사도 관람시간은 동절기인 10~3월은 오전 8시 30분~오후 5시, 하절기인 4~9월은 오전 8시~오후 7시이다. 태풍 및 기상 악화로 유람선이 결항하면 임시휴무한다.통영 장사도해상공원 동백터널.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촬영을 위해 조화로 꾸며뒀다. 경남일보/김승권 기자 skkim@knnews.co.kr통영 장사도해상공원 까페 연예인 사인. 경남일보/김승권 기자 skkim@knnews.co.kr통영 장사도해상공원 스톤스피커. 경남일보/김승권 기자 skkim@knnews.co.kr통영 장사도해상공원 작은교회. 경남일보/김승권 기자 skkim@knnews.co.kr

2016-02-25 경남신문 권태영

[新팔도유람] 전북 부안으로 떠나는 바닷길 도보여행… 마실길

송포항에서 시작 일몰명소 솔섬·격포까지 2~3~4코스 강추드넓은 백사장·기기묘묘 바위 다양한 모습 지루할 틈 없어천년고찰 '내소사' 소소한 디테일·입구 전나무숲도 인상적날이 갈수록 몸은 무거워진다. 춥고 우중충한 겨울날엔 더욱 그렇다. 두꺼운 이불 밑에 숨어 현실로부터 도피하고 싶어지는 나날, 억지로 일어나 일을 하려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겨울날, 복잡한 생각은 바람에 맡겨버리고 바닷가 마실길 한 바퀴 걸어보면 어떨까? 산과 들, 바다가 어우러진 전북 부안군 변산반도 마실길에서 스트레스를 훌훌 날리고, 새로운 삶의 에너지와 감성을 충전해보자. # 산과 들·바다를 가로지르는 마실길전북 부안은 산과 들, 바다의 매력이 어우러져 있는 고장이다. 그런 부안을 그대로 담고 있는 '마실길'은 마치 강아지 머리처럼 생긴 변산반도 해안을 따라 한 바퀴 휘감아 뻗어있다. 북쪽으로는 쌀 생산지로 유명한 계화도(제10코스)나 신재생에너지파크(제11코스) 등을 거치는 길도 있지만, 걸어서 마실길을 여행하는 경우라면 변산해수욕장이나 송포항 인근에서 출발하는 코스가 잘 알려져 있다.부안군청 김덕진 계장은 "마실길은 제2코스에서 출발해 제3코스를 지나 격포항에 이르는 길도 좋고, 격포에서 출발해 솔섬에 이르는 길(제4코스)도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총 길이는 약 18㎞가 된다. 바닷바람 맞으며 시나브로 걷기에 적절한 길이다.'노루목 상사화길'이라는 별칭이 달려 있는 제2코스는 부안군 변산면 송포갑문에서 출발, 고사포를 거쳐 성천마을에 이르는 약 6㎞의 코스다. 하지만 코스에 연연하지 않고 변산해수욕장 북쪽 끄트머리에 있는 '사랑의 낙조공원' 팔각정에서 출발해도 충분히 걸어갈 수 있다.변산해수욕장과 송포, 고사포를 지나면서, 해수욕장과 조그만 어항(漁港)을 번갈아 마주하게 된다. 각각의 해수욕장마다 모습이 제각각이어서, 지루한 기분은 전혀 들지 않는다. 그대로 쭉 해변을 따라가면, 이번에는 '적벽강'이라고 불리는 기암괴석 지형을 만날 수 있다.마치 미래도시의 한 부분을 보는 듯한 기묘한 주상절리와 함께, 동글동글 잘 깎여나간 돌개구멍과 몽돌들이 널려 있다. 화산지형 중 하나인 '페퍼라이트'는 기묘한 느낌을 한층 더해준다. 적벽강의 기묘함은 그대로 채석강(변산면 격포리)으로 이어진다. 단층 활동과 파도 침식 작용의 소산이다.#'종합선물세트' 격포와 낙조 명소 솔섬부안군 변산면 격포 지역은 그 자체로 완결된 '관광 종합선물세트'에 가깝다. 넓게 펼쳐진 해수욕장을 걷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확 트이는데, 백사장 바로 양 끝에는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눈길을 잡아끈다.닭이봉 전망대를 넘어 격포항으로 가면 유람선을 탈 수도 있고, 혹은 낚싯배에 올라 시간을 낚아볼 수도 있다. 또 위도로 가는 여객선이 바로 격포항에서 출발한다. 시외버스 터미널도 바로 인근에 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겨울 나들이를 즐기고 싶은 여행객에게는 최적이다. 특히 아침에 변산해수욕장이나 송포 인근에서 출발한 도보 여행객이라면, 격포지역에 도착할 즈음이면 정확하게 점심 무렵이 된다. 이곳에서 싱싱한 겨울 설숭어회로 배를 채우는 건 자연스러운 이치다.마실길 제4코스로 접어들어 계속해서 궁항을 지나 상록해수욕장의 전경에 감탄하며 걷다 보면, 소나무 몇 그루가 고개를 내밀고 있는 조그만 섬이 눈에 들어온다.자동차를 타고 전북학생해양수련원으로 들어가서도 볼 수 있는 이 섬의 이름은 솔섬이다. 해질녘이 특히 아름다운 섬으로, 구름 한 점 없이 좋은 날이면 소나무 가지와 태양이 절묘하게 어울려 마치 용이 여의주를 문 것과도 같은 장면을 볼 수 있다. 사진작가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은 곳임은 물론이다. 물론 일기예보를 잘 확인해야 한다. 구름이 많이 낀 날이라면 '여의주'의 형상은 볼 수 없다. 대신 구름의 양에 따라 용이 불을 뿜는 듯한 모양을 볼 수도 있다.# 디테일에 숨은 매력 내소사솔섬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남동쪽으로 모항과 곰소를 지나 달리다 보면, 왕포 인근에서 삼거리를 만나게 된다.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내륙 방향으로 잠시 움직이면, 고찰 내소사에 닿을 수 있다. 633년(백제 무왕 34년)에 창건된 내소사는 능가산(또는 관음봉)이라고 불리는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절 자체로도 매력적이지만, 일주문부터 천왕문 앞 다리까지 쭉 이어지는 전나무 숲이 특히 인상적이다. 눈 내린 겨울날에는 더더욱 그렇다. 바닥에 깔린 흰 눈과 수직으로 뻗은 목질, 그리고 상층부를 장식하는 푸른 잎새, 그리고 그 길을 거니는 사람들까지 무엇 하나 조화롭지 않은 것이 없다.내소사는 규모로 보면 큰 절은 아니다. 천왕문을 넘고 봉래루를 지나면 대웅보전이 바로 코앞이다. 웅장한 멋보다는 소소한 디테일이 아름답다. 이를테면 대웅보전의 문에 붙어있는 꽃 모양 조각은 수수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멋이 느껴진다. 울긋불긋한 단청 빛깔도 보이지 않는다. 나무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을 온몸으로 드러내보이고 있다. 봉래루는 또 어떤가. 다듬지 않은 자연석을 그대로 가져다 주춧돌로 삼은 것 하며, 역시 단청 빛깔 같은 것은 보이지 않는 수수함과 자연스러움에 문득, 특별한 사람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말하는 듯, 제멋대로 위로를 받을지도 모른다. 내소사 안에서 가장 큰 존재감을 발산하는 것은 바로 수령이 천 년에 이른다고 소개된 느티나무다.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양 손이 가슴 앞으로 모아질 듯한 위엄이 드러난다. 전북일보/권혁일기자 milpislove@jjan.kr여행객들이 내소사 전나무숲을 거닐고 있다. 전북일보/권혁일기자 milpislove@jjan.kr격포해수욕장.솔섬 낙조.격포항에 낚싯배들이 정박해 있다.내소사 대웅보전.

2016-02-11 전북일보/권혁일

[新팔도유람] '전남 여수'로 떠나는 로맨틱 여행

동백꽃 필 무렵의 오동도 쉬엄쉬엄 1시간이면 돌아전국 두번째 아쿠아플라넷·해상케이블카 '눈 호강'전객실 바다조망 베이호텔·게장 별미 놓치면 후회미항의 도시 여수가 밤바다의 도시가 됐다. 노래 한 곡에 여수의 밤바다에 낭만이 그득 채워졌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고 노래하는 '여수 밤바다'. 2012년 발표된 버스커버스커의 곡을 들으면 당장에라도 여수로 달려가서 그곳의 밤을 만나고 싶다. 무언가 특별한 것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여수. 밤바다로 이야기되는 여수지만 이곳의 낮도 특별하다. 밤을 만나기 위해 먼저 여수의 낮을 맞아보자. 반짝이는 바다와 그윽한 섬의 풍경이 어우러진 곳, 여수에서 오동도 나들이를 빼놓을 수 없다. '오동'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 섬은 동백나무로 유명하다. 붉은 동백의 정취를 그리며 오동도로 걸음을 한다. 육지와 섬을 잇는 방파제 길을 건너야 오동도를 만날 수 있다. 걸음걸음 이야기를 나누며 걷기에도 부담없는 거리, 자전거를 타고 바다 위를 달릴 수도 있다. 동백 열차도 유명하다. 성인 편도 요금 800원. 동백이 그려진 열차가 느릿느릿 사람들을 싣고 '동백섬'으로 향한다. 12만7천㎡의 작은 섬은 험난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없다. 완만한 구릉성 산지라 특별한 복장과 준비 없이 시간만 챙겨서 가면 된다.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쉬엄쉬엄 걸어도 1시간여면 오동도 산책이 끝난다. '당신 만을 사랑한다'는 꽃말을 가진 동백이 있는 오동도는 사랑의 섬으로도 통한다. 산책로 한 곳에는 부부목, 연리지 등 사랑을 담은 나무가 자리를 잡고 있다. 서로를 의지하여 서있는 부부목 사이를 함께 걸으면 천년의 인연이 이어진다고 한다. 얇은 대나무인 시누대가 서로를 붙잡고 서서 만든 터널도 이색적이다. 독특한 분위기의 시누대 터널은 하트 모양을 하고 있어 연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이곳이 바다라는 것을 잊고 있을 때쯤이면 바다가 눈부시게 쏟아진다. 오랜 시간 오동도를 두드려온 파도는 소라바위, 병풍바위 등 멋진 암석해안을 만들었다. 자연이 만든 바다 위 풍경을 눈에 담은 뒤 사람이 만든 바닷속 풍경을 쫓아 가보자. 여수에는 우리나라 두 번째 규모의 아쿠아리움이 있다.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연중 무휴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다양한 해양 생물을 눈으로 보고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해양 생태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하루 두 차례 귀여운 외모로 사랑받는 펭귄, 바이칼 물, 바다사자 등의 생태 설명회가 진행된다. 하루 5번 신나는 아쿠아 판타지쇼도 펼쳐진다. (문의 : 061-660-1111, http://www.aquaplanet.co.kr/yeosu)하늘에서 여수의 바다를 내려다 볼 수도 있다. 바다 위를 지나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케이블카가 오동도와 돌산공원을 오가고 있다. 오동도 쪽의 해야정류장의 전망대는 아파트 25층 높이로, 남해바다를 뒤로하고 구름다리를 건너서 간다. 케이블카에 의지해 10분 정도 바다를 가로지르면 반대쪽 놀아 정류장에 다다른다. 크리스털 캐빈을 타면 발 아래의 아찔한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다. 바닥이 강화유리로 되어있어서 스릴감 속에 이색적인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다. 여수의 낮과 밤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팁이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반대 정류장으로 건너가 낮시간을 보낸 뒤, 해가 진 뒤 다시 케이블카에 오르면 하늘 위에서 여수의 야경을 내려다 볼 수 있다. 뉘엿뉘엿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춰 탑승을 하면 노을로 물든 하늘이 운치 있다. 성인을 기준으로 일반 캐빈은 왕복 1만3천원, 크리스털 캐빈은 왕복 2만원이다. (문의 : 061-664-7301. http://yeosucablecar.com)그윽하게 또 느긋하게 여수 바다를 느끼고 싶다면 히든 베이 호텔을 숙소로 선택해보자. 131개의 객실이 모두 바다를 향하고 있다. 눈부신 한낮의 여수 바다와 야경이 투영된 낭만적인 여수 밤바다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오직 바다만 마주하고 서있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기도 하다. 파도 소리를 따라 호텔 주위로 난 산책로를 걸을 수 있다. 바다 전망을 보면서 여유를 누릴 수 있는 호텔 2층 테라스도 이곳의 매력적인 장소 중 하나다. 날이 풀리면 테라스에 카페가 마련되기 때문에 바다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시간도 가능하다. 바다를 배경으로 해 먹는 스테이크 맛도 일품이다. 사우나와 노천탕, 야외 풀장까지 모두 바다와 어우러져 있다. 바다를 보면서 러닝머신을 뛰는 기분도 이색적이다. (문의 : 061-680-3000, http://hiddenbay.co.kr)바다에 왔으니 바다의 맛을 보자. 두 손으로 야무지게 만나야 하는 '밥도둑'. 게장 백반으로 유명한 '등가 게장'이 있다. 1인당 8천원이면 게장을 원없이 먹을 수 있다. 간장게장, 양념 게장이 무제한으로 나온다. 조기매운탕을 비롯한 신선한 재료로 만든 10여 가지의 반찬도 정갈하다. 양만 따지는 곳이 아니다. 맛으로도 소문이 자자하다. 양과 맛 거기에 건강까지 더해놨다. 한약재 성분이 담긴 간장 게장, 양념 게장은 매실 진액으로 새콤한 맛을 냈다. 게 육수로 만든 김치 양념에는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아서 깔끔하다. 우리 바다에서 잡은 국내산 싱싱한 돌게 만을 사용하는 것도 이 집의 특징이다. 꽃게보다 작고 단단한 돌게는 감칠맛이 난다. 꽉 찬 속살은 쫀득하게 입에 붙어서 깊은 맛을 낸다. (위치 : 여수시 봉산동 282-10번지, 061-643-0332) 광주일보/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여수 '돌산대교' 야경 /광주일보 제공여수 '아쿠아플라넷'

2016-02-04 광주일보/김여울

[新팔도유람] 눈 오는날 찾은 충남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숲'

서해바다 등지고 500년째 자리지킨 아름드리봉오리 사이 막 피어난 꽃은 추위에 얼어붙어 반들반들 초록잎 위 흰 눈·동백정 낙조 장관인근 국립생태원 500여 야생종 '난 특별展'아프리카·중남미등 지구촌 생육환경 한눈에지난 가을 충남 서해안에 지독한 가뭄이 들더니 그 한(恨)을 풀기라도 하려는 듯 올 겨울 유난히 눈·비가 잦다.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지난 주에 충남 서천에 40㎝이상의 눈이 내렸다.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다는 소식을 듣고 서천으로 향했다. 한겨울에 피어난 꽃을 보기 위해서이다. 대전에서 1번 국도를 타고 달리다가 논산에서 4번 국도로 갈아탔다. 부여를 지나 서천군 판교면에 들어서자마자 세상의 색깔이 바뀌었다. 마치 강원도 첩첩산중 눈꽃마을에 온 듯했다.# 마량리 동백나무숲자연스레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서면 마량리 동백나무숲으로 향했다.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동백꽃을 보고 싶었다. 노란색의 수술을 감싸고 있는 붉은색의 동백꽃잎은 희 눈 속에 피었을 때 그 붉은빛이 더욱 강렬하다.마량리 동백나무숲은 육지에서 동백나무 자생지로는 북방한계선이다. 어떻게 이 곳에 동백나무가 자라게 됐는 지는 알 수 없지만 85그루의 동백나무들이 서해바다를 등진 채 500년이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바닷바람이 거센 탓에 마량리 동백나무는 위로 자라지 못한 채 옆으로 벋어 마치 커다란 우산 모양을 하고 있다. 이런 생태적 특징으로 인해 마량리 동백나무숲은 1965년에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되었다. 이미 꽃망울을 터트린 성격 급한 놈들은 맹추위에 얼어 버려 붉은 빛을 잃었고, 대부분은 따사로운 햇살을 기다리며 꽃봉오리를 잔뜩 오므리고 있었다. 마량리 동백나무의 만개시기는 대략 3월말쯤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반들반들 윤기나는 초록색 잎에 흰 눈을 가득 이고 있는 동백나무의 모습은 지금이 아니면 좀처럼 볼 수 없다.야트막한 언덕에 자리한 마량리 동백나무숲은 산책길도 잘 조성되어 있어 가족나들이에도 제격이다. 나무 계단과 돌계단을 이용해 20분 정도면 한 바퀴 둘러볼 수 있고, 언덕위에 있는 동백정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입장료 성인 1천원, 학생 500원.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5시(동절기). 문의:마량리동백나무숲관리소(041-952-7999)#국립생태원 '난(蘭) 속을 거닐다'특별전15년만에 찾아온 한파에도 꿋꿋이 견디는 동백나무를 뒤로 하고 장항에 위치한 국립생태원을 찾았다. 이 곳을 찾은 이유는 특별한 난 전시회를 보기 위해서다. '난(蘭) 속을 거닐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생태전시회가 특별한 이유는 전시된 500여종의 난들이 모두 재배종이 아닌 야생종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한 원예종이 아닌 야생종의 서식환경을 재현해 놓았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의 의미가 크다. 특히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다윈 난, 바닐라 난, 원숭이 난 등도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다.이번 전시에서 빼놓지 말고 보아야 할 난이 바로 다윈 난이다. 진화론을 주창자인 찰스 다윈이 마다가스카르에서 길이가 30㎝에 달하는 거(꽃받침이나 꽃잎 밑부분에 길게 돌출되어 있는 부분)를 갖고 있는 난초를 발견했다. 찰스 다윈은 긴 거 안에 들어있는 꿀을 빨아먹는 엄청난 길이의 주둥이를 가진 곤충이 있을 거라고 추측했는데 그의 사후 40년만에 사실로 판명났다. 박각시나방이라는 주둥이 길이가 30㎝가 넘는 곤충이 마다가스카르에서 발견된 것이다.이번 전시는 난의 생태학습 장소로도 제격이다. 전세계적으로 800여속 3만여종의 난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땅에서 자라는 지생 난은 전체의 30%에 불과하다. 나머지 70%는 나무나 바위, 돌 등에 부착해 서식하는 착생 난이다. 에코리움 열대관에 들어서면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등 각 지역에 서식하는 난의 생육환경을 그대로 볼 수 있다. 키 큰 나무의 중간 중간마다 뿌리를 내린 수 십 종의 난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의 경이로움마저 느낀다.열대관에서 난을 구경했다면 사막관, 지중해관, 온대관, 극지관에서는 기후에 따른 다양한 식생을 만날 수 있다. 사막관에서는 알로에 종류의 꽃도 구경할 수 있다. '난 속을 거닐다'특별전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해설프로그램을 신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하루에 9차례 1시간씩 생태해설사가 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려준다. 입장료 성인 5천원, 청소년 4천원, 소인 3천원.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오전10시~오후5시(입장마감 오후4시). 문의:에코리움 안내데스크(041-950-5902)/글·사진=대전일보 한경수 기자 hkslka@daejonilbo.com■꼭 들르세요장항스카이워크 = 장항읍 송림산림욕장 내 위치한다. 곰솔 숲 사이로 높이 15m 길이 240m의 스카이워크가 조성되어 있다. 스카이워크 끝에 위치한 기벌포해전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의 풍경이 아름답다. 현재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개방중이다. 홍원항 = 서면 도둔리에 위치한 국가어항이다. 싱싱한 각종 생선을 시중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매일 오전 8시30분에 경매가 이루어지며 요즘은 물메기와 주꾸미가 제철이다. 물메기의 경우 가격변동이 심하지만 7~10마리 정도 들어있는 1상자에 3만~7만원 정도에 거래되며, 주꾸미는 1㎏에 2만~2만5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사진 왼쪽부터 에코리움 사막관 전경·다윈 난·장항스카이워크.장항스카이워크에 올라서면 아름다운 서해바다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2016-01-28 대전일보 한경수

[新팔도유람] 화천산천어축제

해마다 100만 관광객 '세계 4대 겨울축제'축제기간 150t 60만마리 투입 '손맛 쏠쏠'인근 구이터·회센터 '겨울 별미' 즐거움맨손잡기 황금반지·복불복 이벤트 펑펑밤엔 오색찬란 선등거리·조각광장 볼거리'얼지 않는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이 넘치는 곳' 얼음나라 화천에서 2016년 산천어축제(9~31일)가 겨울철 잊지못할 낭만을 선사하고 있다.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된데다 세계 4대 겨울축제로 전 세계가 인정한 진풍경, CNN이 선정한 세계 7대 불가사의 산천어 얼음낚시 등 70여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2003년 시작된 산천어축제는 2006년부터 해마다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산천어 얼음낚시산천어축제의 백미는 단연 얼음구멍에서 산천어를 낚는 얼음낚시와 맨손잡기, 루어낚시 체험이다. 축제기간 1.8㎞에 달하는 화천천에는 산천어가 약 150t(60만마리)가량 투입된다. 매일 4∼6회에 걸쳐 수천마리의 산천어가 투입되는 셈.낚시터는 6천여명이 입장 가능한 예약낚시터와 8천여명의 현장낚시터로 나뉘며 외국인과 영유아를 위한 전용 낚시터도 마련됐다. 또 올해부터는 14년만에 처음으로 매일 밤 8~10시까지 야간 낚시터를 개장해 얼음낚시는 물론 얼음썰매 및 먹거리장터를 만날 수 있다.밤 낚시터는 화천천 제 1낚시터로 2천여홀에서 짜릿한 얼음낚시 손맛을 즐길 수 있다.밤낚시 이용대상은 화천지역에서 당일 숙박(예약포함·1실 2인)을 하는 관광객에게 2매의 입장권을 증정한다. 또 일반 관광객은 1만2천원의 입장료를 지불하면 5천원의 화천사랑상품권을 환급받을 수 있다. 잡아 올린 산천어는 축제장 낚시터 인근 구이터나 회센터를 이용해 '겨울철 진미'를 맛볼 수 있다.#밤에 더 빛나는 화천밤이 오면 아름답게 펼쳐진 오묘한 빛을 즐길 수 있다. 화천읍 중앙로 선등거리를 비롯해 화천 상징탑, 세계 최대 실내 얼음조각 광장까지 오색찬란한 빛으로 반짝인다.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주민들이 지난 1년간 직접 만든 2만7천여개의 '산천어등'이 일제히 불을 밝힌다. '선등(仙燈)거리'는 선계(仙界)의 물고기인 산천어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등이 하늘을 밝히는 빛의 거리다.선등거리라는 이름은 이곳을 걷는 사람은 누구나 화천 3락(樂)인 '신선이 되는 즐거움, 심신이 아름다워지는 즐거움, 복을 듬뿍 받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거리'라는 뜻으로 축제 홍보대사인 소설가 이외수 작가가 지었다. 선등거리에서는 요리사 임지호와 함께하는 산천진미, 젊은이들을 위한 케이팝(K-POP) 공연과 연인들을 위한 러브로드, 이색적인 맛과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또 세계최대 실내 얼음조각광장은 약 8천500장의 얼음을 이용해 광복 70주년을 주제로 만든 광화문과 대형태극기, 티벳 포탈라궁 등 세계 각국의 궁전 30점이 다양하면서도 섬세한 얼음조각과 화려한 불빛으로 또 다른 빛의 세계를 선사,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얼음조각 광장은 동화속 눈의 여왕이 사는 궁전에 온 듯한 환상의 세계로 인도한다.#축제내내 행운이 펑펑축제기간 내내 화천복불복과 맨손잡기 황금반지를 잡아라, 얼음나라 방송국 등 다양한 이베트로 행운이 펑펑 쏟아진다.화천복불복 이벤트는 음식·숙박·소매점 등 화천지역 상가에서 5만원 이상 이용하고 영수증 뒷면에 본인 연락처를 기록한 이후 종합안내센터, 전통시장, 시외버스터미널, 선등프라자, 읍면사무소에 설치된 응모함에 넣으면 축제 마지막 날인 1월31일 추첨을 통해 자동차와 순금반지 한돈쭝 16개 등 푸짐한 선물이 주어진다. 또 맨손잡기장에서는 반돈짜리 금반지 108개가 걸린 '황금반지를 잡아라' 이벤트가 열린다. 이어 현장 및 예약낚시터에서 티켓영수증과 연락처를 적어 해당부스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매일 '행운의 전화를 받아라' 이벤트로 황금반지가 주어진다. 얼음나라 방송국 이벤트로 매일 문자 참여와 현장 인터뷰, 장기자랑 등으로 1천100여개 상품이 제공된다. 무엇보다 산천어축제는 체험료 일부를 농특산물 교환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상품권제도의 원조축제로 정착,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최문순 군수는 "100만명 이상의 방문객 숫자도 중요하지만 올해는 20만명 이상의 체류 관광객 유치로 지역상권을 활성화시키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가족과 연인 등 국내·외 관광객들이 얼음낚시 뿐만아니라 화천에서 머물면서 다양한 문화공연과 볼거리, 먹거리로 잊지못할 소중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했다. /강원일보=정래석기자 redfox9458@kwnews.co.kr국내외 관광객들이 얼음낚시를 하면서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고 있다.산천어축제에 참가한 수천명의 관광객들이 화천천에서 얼음낚시터를 즐기고 있다.화천읍 중앙로 선등거리는 물고기인 산천어 형상으로 만들어진 2만7천여개의 '산천어등'이 매일 밤 하늘을 밝히고 있다.세계 최대 실내 얼음조각 광장은 8천500여장의 얼음을 이용해 광화문과 대형태극기, 티벳 포탈라궁 등 세계 각국의 궁전 30점이 다양하면서도 섬세한 얼음조각과 화려한 불빛으로 또 다른 빛의 세계를 선사하고 있다.국내외 관광객들이 산천어맨손잡기를 하면서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고 있다.

2016-01-21 강원일보=정래석

[新팔도유람] 겨울 이색낭만의 섬 인천 '덕적군도'

배타고 1시간 당일치기 여행 연간 10만 방문갯바위 낚시·비조봉 등산·노송 사이 야영도능동자갈마당 낙조 장관 '서해 해금강' 불려천혜자연 '소야도'·낚시천국 '굴업도'도 볼만이 시는 인천 덕적도 출신의 시인 장석남의 작품 '독강에서'다. 독강은 덕적도와 소야도 사이에 있는 물살 거센 해협이다. 부둣가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회 한점에 소주 한잔. 올 겨울 달달한 낭만이 있는 섬 덕적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덕적도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여객선을 타고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섬이다. 100년이 넘은 노송(老松)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고, 너비 300m, 길이 3㎞의 거대한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갯바위에서는 우럭이며 놀래미가 낚싯대를 던지자마자 올라온다고 한다. 당일치기도 가능해 하이킹족이나 등산객에게도 인기가 많다. 덕적도는 매년 10만 관광객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덕적도 주변으로는 소야도, 문갑도, 굴업도, 지도, 백아도, 울도, 선미도 등 7개의 섬과 무인도 34개가 있는데, 이를 한데 묶어 덕적군도라고 한다. 겨울에 찾는 인천 섬은 여름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차가운 바람과 함께 백사장에서 듣는 파도소리의 정취, 물이 빠진 갯바위에서 굴을 '쪼는' 아낙네의 모습, 눈 덮인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 수평선은 겨울이 아니면 볼 수 없는 풍경이다.# 덕적도 비조봉덕적도에는 높이 292m 비조봉이 있다. 선착장에서 공영버스를 타고 면사무소가 있는 진말로 가면 비조봉 등산로 입구가 있다. 여기서 50여분 올라가면 만나게 되는 봉우리가 비조봉이다. 비조봉에서는 덕적도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바다 건너 섬들도 볼 수 있다. 내려올 때는 서포리해변 또는 밧지름해변 방향으로 내려오면 된다.# 덕적도 해변(서포리·밧지름·능동자갈마당)100만㎡의 황금빛 백사장과 해당화, 울창한 해송 숲이 어우러진 서포리 해변은 수도권 제일의 관광휴양지로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오래된 관광지다. 해변 주변에는 민박집을 비롯하여 텐트촌, 족구장, 테니스장, 노래방, 자전거 대여점 등 각종 편의시설 및 즐길 거리가 다양하게 잘 갖춰져 있다. 뒤편으로는 바닷바람을 막아주는 수 백 그루의 소나무 군락이 있는데,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어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밧지름 해변은 비조봉 바로 아래에 있는 풍치 좋은 해변으로 곱고 깨끗한 황금빛 모래사장에 파도가 왔다 간 자리에는 대합 등 싱싱한 조개들이 물을 내뿜고 있다. 서포리해변에 비하여 규모는 작으나 한적하고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백사장 뒤에 펼쳐진 소나무 숲에서의 야영이 가능하다.덕적도 북쪽에 있는 해변 능동자갈마당은 썰물에 깎이고 밀물에 떠밀려 모난 구석이 없는 자갈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주변의 기암괴석과 넓게 자리 잡고 있는 갈대군락지, 특히 바다 건너에 선미도가 자리 잡고 있어 저녁 일몰이 장관인데, 이를 보고 서해의 '해금강'이라고 불르기도 한다. 물이 많이 빠지는 날에는 큰 바위 틈에서 주먹만 한 소라를 주울 수도 있다. 갯바위 낚시로도 유명하다.# 소야도 떼뿌리해변인천에서 출발한 여객선이 덕적도 진리 선착장에 도착하기 전 잠깐 들르는 작은 섬이 소야도다. 덕적도와 불과 1㎞ 거리인 소야도는 이제 곧 다리가 놓인다. 인적이 드물어 섬 속의 시골정취와 깨끗한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다. 소야도는 고운 백사장과 해안절벽으로 이뤄져 있다. 섬 중간 잘록한 지점에 있는 떼뿌리해변은 700m 길이의 은빛 모래사장이 아름답다. 우거진 숲 속에서의 야영도 가능하다. 문갑도 너머의 시원한 서해 망망대해가 시야가 펼쳐지는 해변이다. 마을에서 민박을 할 수도 있지만, 끼니를 해결할 만한 식당은 여의치 않다.# 굴업도굴업도는 사람이 구부리고 엎드려 땅을 파고 있는 형상이라고 해 이름 지어졌다. 고운 모래의 백사장이 있고, 산이 얕아 캠핑이나 바다 낚시를 즐기기에는 제격이다. 굴업도해변 왼쪽으로는 코끼리 모양을 닮은 '코끼리 바위'가 있다. 썰물 때는 해변으로 갈 수 있지만, 밀물 때는 연평산 가는 길에서 왼쪽 모래언덕 밑으로 가야 한다. 파도와 해풍으로 인해 만들어진 코끼리 바위는 진짜 코끼리가 화석이 된 것처럼 우뚝 솟아 있다. 굴업도 남쪽 바로 앞의 작은 섬을 '토끼섬'이라고 부르는데 물이 빠지면 100m가량의 거대한 해식동(풍화작용으로 만들어진 동굴)을 볼 수 있다. 굴업도에는 낮은 모래 언덕인 해안사구가 있다. 사구는 파도와 바람으로 인해 모래가 해안가에 낮은 구릉 모양으로 쌓여 만들어진 지형이다. 굴업도 해안사구는 원래 피나무가 자라던 곳이었는데 모래가 많이 쌓여 나무가 죽고 사구로 변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덕적도 가는 방법 덕적도로 가기 위해선 인천 연안여객터미널과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야 한다. 인천에서는 오전 9시, 오후 2시 출발, 대부도에서는 오전 8시 출발한다. 돌아오는 배편은 인천행이 오전 10시30분, 오후 4시, 대부도행은 오후 2시 출발한다. 굴업도, 문갑도, 백아도 등 덕적도 인근 섬을 방문하려면 오전 11시 20분 덕적도 진리 선착장에서 한림해운 나래호로 갈아 타야 한다. 예매는 한국해운조합 여객선 예매사이트 '가고 싶은 섬'(http://island.haewoon.co.kr/)에서 하면 된다.백아도에서 바로본 덕적도와 주변 섬의 모습. 인천에서 배로 1시간 남짓한 거리에 있는 덕적도는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해변과 소나무숲, 바다낚시 등으로 유명하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덕적도 밧지름해변· /옹진군 제공서포리 소나무숲. /옹진군 제공굴업도전경. /옹진군 제공

2016-01-14 김민재

[新팔도유람] 제주 '감귤 Story 여행'

문헌상 고려때 감귤 세공 기록 일제강점기 '온주밀감' 본격 재배귤 비타민P '지방세포 분화 억제' 겨울 운동부족 '몸매관리' 제격혈당 낮추고 항암·항염 효과… 비타민C 많은 진피 한방서 '약재'알맹이·껍질 버릴것 없는 '영양 덩어리' 제철맞아 '새콤달콤 유혹'새콤달콤한 제주 감귤이 제철을 맞았다. 감귤은 비타민의 보고(寶庫)라 불릴 정도로 비타민C가 풍부하다. 그러나 감귤에 비타민C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항당뇨 및 체중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감귤에는 다양한 기능성 물질이 많아 꾸준히 먹으면 여러 질환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껍질에서부터 알맹이까지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감귤의 영양과 효능에 대해 알아본다.■감귤의 역사제주에서 감귤이 언제부터 재배되기 시작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문헌상 '고려사'에는 1052년(고려 문종 6)에 탐라에서 세공으로 바쳐오던 감귤의 양을 100포로 늘린다는 기록이 있고, 조선시대의 '태조실록'에는 1392년에 그때까지 상공(常貢)으로 받아오던 감귤을 별공(別貢)으로 한다는 기록이 있다. '세종실록'에는 전라도 남해안지방까지 유자를 심어 시험재배하게 한 기록이 있다.제주에서 본격적으로 감귤을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1911년 제주산 벚나무를 일본에 있는 신부(神父)에게 보내고 그 대가로 온주밀감 15주를 심은 것이 현재 제주에서 널리 재배되는 온주밀감의 효시이다. 1965년부터 감귤나무 증식 붐이 조성되면서 많은 수익을 올려 나무 한 그루로 자식 대학을 보낸다는 뜻으로 '대학나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살 빼려면 운동과 함께 감귤을추운 날씨 때문에 외부활동이 줄어들어 살찌기 쉬운 계절 겨울. 감귤로 몸매 관리하는 것은 어떨까?감귤에는 일반인들이 흔히 알고 있는 비타민C뿐만 아니라 살찌는 것을 억제하는 항비만효과가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비만인 중학생 30명을 대상으로 한달 간 감귤음료를 마시게 한 결과 감귤음료를 먹은 학생이 먹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체지방률이 3%, 총 콜레스테롤이 10%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으며 특히 운동을 병행한 학생들은 체지방률이 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감귤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는 약 60여 종에 이르는데 특히 과일 중 감귤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진 헤스페리딘(비타민P)은 지방세포 분화를 억제시키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 비만은 물론 동맥경화, 고혈압, 뇌졸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펙틴은 포만감을 느끼게 해 음식물 섭취량을 조절한다.■항암·항당뇨 효과의 감귤농촌진흥청이 지난해 제주대학교와 공동 연구에서 감귤의 항당뇨 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밝혔다. 실험 결과 감귤 추출물을 먹인 그룹이 고지방 사료만 섭취한 그룹보다 체중은 10%, 공복 혈당은 약 28% 감소했다.또한 인슐린 분비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물질인 Akt의 인산화 정도를 측정한 결과 감귤 추출물을 먹인 그룹은 고지방 사료만 먹인 그룹보다 혈관에서 약 9배, 간에서 2.5배, 근육에서 1.8배 정도 증가했다. Akt가 인산화되는 정도가 증가하면 인슐린 저항성을 줄일 수 있어 대사 질환을 감소시킬 수 있다.이와 함께 감귤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성분 중 탄제렌틴은 암세포들의 접착을 강화시켜 암세포들이 전이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빌렌틴 성분 또한 강력한 항산화와 항염 활성화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이다.■껍질에도 영양이 듬뿍감귤에는 세 가지 껍질이 있는데 우선 주황색의 겉껍질은 오래전부터 한약재로 사용돼 왔다.한방에서 귤 껍질 말린 것을 진피(陳皮)라 하는데 '동의보감'에서 '진피는 기를 다스리고 위를 열어주며, 기운이 위로 치미는 것과 기침을 치료한다'고 기록돼 있다. 특히 겉껍질에는 비타민C가 과육보다 세배 이상 많아 지금도 제주에서는 먹고 남은 귤껍질을 말려 차로 마시기도 하고, 입욕제로 쓰기도 한다. 겉껍질과 과육사이의 하얀 실 같은 껍질에는 감귤의 중요한 기능성 물질인 헤스페리딘이 많이 함유돼 있고, 과육(알맹이)을 감싼 투명한 속껍질에는 식이섬유인 펙틴성분이 많아 변비 예방과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씻을 필요도, 과도도 필요 없는 감귤은 다른 어떤 과일보다도 손쉽게 까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먹는 재미에 건강을 위한 좋은 성분들이 가득하니 올 겨울 감귤을 가까이하면서 건강을 다진다면 일석이조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제주신보/조문욱기자 mwcho@jejunews.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뒤로 한라산이 보이는 제주의 감귤나무 농장. /제주신보 제공

2016-01-07 제주신보/조문욱

[新팔도유람] 경북 7번국도 따라 ‘동해권 드라이브’

한반도 최동단 호미곶서 ‘붉은 해맞이’경주 석굴암 본존불 보며 ‘마음의 위안’영덕블루로드 걷고 대게로 ‘미각 충족’울진 빼곡히 들어선 금강송 숲 ‘에코힐링’용암이 식어 만든 절벽 울릉도 비경 ‘탄성’영천서 국내최대 광학망원경 ‘별 헤는 밤’최근 대구시내 버스에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광고 하나가 붙었다. ‘동해권에 풍덩’이라는 큰 글씨에 포항시, 경주시, 영천시, 영덕군, 울진군, 울릉군의 관광지가 작게 사진으로 소개된 이 광고는 지역민들의 마음을 흔들어 놨다. 이 광고는 동해권관광진흥협의회가 만든 광고다. 협의회 관계자는 “경북동해권이 가진 푸른 바다와 다양한 매력에 관광객들을 빠져들게 하겠다는 포부를 ‘동해권에 풍덩’이라는 문구에 담아내려 했고, 줄임말로 사용하는 ‘동풍’은 동해의 바람을 직접 표현하는 동시에 부르기 쉽고 친근감을 갖게 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동해 바다는 여름보다 겨울바다가 더 색깔이 짙고 푸르다. 겨울바다를 이야기할 때 대개 강원도를 많이 떠올리지만 동해안을 따라 뻗어있는 7번 국도는 경북 동해안을 관통하며 지나간다. 게다가 ‘울릉도’와 ‘독도’라는 섬도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색다른 매력을 지닌 경북 동해권에 풍덩 빠져보자.■포항시 - 호미곶한반도의 최동단에 위치한 호미곶은 한반도 지형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곳이다. 고산자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만들면서 이곳을 일곱 번이나 답사, 측정한 뒤 우리나라의 가장 동쪽임을 확인했다고 한다. 예전에는 ‘장기곶’으로 불리다 ‘호랑이 꼬리’의 의미를 살려 ‘호미곶’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한반도 최동단 호미곶에서 일출을 보며 한 해의 시작을 준비해보자. 해맞이 공원으로 꾸며져 있는 호미곶에서 바다에 박혀 있는 ‘상생의 손’ 위로 해가 떠오르는 장관을 보고 나면 각오가 새로워질 것이다. ■경주시 - 석굴암, 양남면 주상절리경주는 어디를 가도 볼거리 천지인 곳이다. 수많은 관광지 중에서 먼저 석굴암에 들러보자. 동해가 바라보이는 토함산 중턱 동쪽 능선에 동남향 방향으로 위치한 석굴암에 들어가 본존불의 온화한 미소를 보면 올 한 해 열심히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을는지 모른다. 그리고 동해안으로 향하면 양남면의 주상절리는 꼭 가봐야 한다. 주상절리를 따라 조성된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을 걸으며 동해바다가 조각한 다양한 바위의 모양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의 위대함을 새삼 실감할 수 있다.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근처의 읍천항 벽화마을도 소소한 구경거리 중 하나다.■영덕군 - 영덕블루로드영덕블루로드는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이어지는 해파랑길의 영덕구간을 말한다. 영덕군 초입 지점인 남정면 부경리를 시작으로 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까지 4개 코스로 조성되어 총 21시간이 소요되는 도보여행을 위해 조성된 약 64.6㎞의 해안길이다. 영덕 블루로드는 아름다운 해안선과 해송 숲, 명사이십리 백사장, 기암괴석과 갯바위 등 다양하고 수려한 경관과 이야기가 있는 탐방로로 인기를 끌면서 지난 2014년에는 85만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게다가 2012년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100선’에 선정되었다. 또 영덕의 자랑인 ‘영덕대게’가 슬슬 맛있어질 시기가 이때쯤이니 놓치지 말자.■울진군 - 금강송 군락지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는 금강송 군락지 가운데 최고로 꼽는 곳이다. 낙동정맥의 깊숙한 품에 자리한 이곳은 하늘로 치솟은 금강송이 산과 숲을 빼곡하게 메우고 있다. 금강송의 자태도 자랑거리지만 이처럼 규모 있는 숲 자체를 찾아보기 어렵다.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는 1959년부터 민간인의 출입을 금지했었다. 그러다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06년. 남부지방산림청이 ‘금강소나무 생태경영림 에코투어’란 이름으로 일반에 개방했다. 시간이 된다면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라 불리는 불영계곡을 방문해 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울릉군 - 해안일주도로, 독도울릉도와 제주도는 같은 화산섬이지만 다른 점이 있다. 제주도에는 평원같은 곳이 많은 반면 울릉도는 송곳 하나 세울 데 없을 것 같은 격렬한 산세를 자랑한다. 해변 역시 급하게 흘러내린 용암이 빠르게 식어 온통 절벽을 이루고, 동해의 그 깊은 바다는 검푸른 빛으로 심연을 가린다. 해안일주도로 50㎞를 달리다보면 거대한 기암절벽이 이어지고 뭉텅뭉텅 떨어져 나간 용암덩이는 온갖 기묘한 형상으로 파도와 바람에 맞서고 있다. 또 ‘독도’를 빠트릴 수 없다. 독도는 맑은 날에는 망원경 없이도 울릉도에서 볼 수 있으며, 독도를 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물론 도동항에서 배를 타고 갈 수도 있다.■영천시 - 보현산 천문대·운주산 승마자연휴양림경북 동해안권 관광지에 영천시가 같이 있는 게 의아할 수 있다. 하지만 대구에서 포항을 비롯한 동해안권 도시를 가기 위해서는 영천은 필수적으로 거쳐야 한다. 동해안으로 가는 김에, 아니면 집으로 돌아올 때 한 번 들러보자. 영천의 보현산천문대는 1만원권 지폐 뒷면에 새겨진 국내 최대 구경의 1.8m의 광학망원경이 바로 이 곳에 있다. 또 운주산 승마자연휴양림에서는 경북지역에서는 드물게 말을 체험할 수 있는 곳도 있어 새로운 경험을 해 볼 수 있다. 매일신문/김대호·이화섭기자 lhsskf@msnet.co.kr포항 ‘호미곶’. 사진/경상북도 제공경주 ‘석굴암 본존’. 사진/경상북도 제공영덕 ‘블루로드’. 사진/경상북도 제공울진 ‘금강송숲길’. 사진/경상북도 제공

2015-12-31 매일신문/김대호·이화섭

[新팔도유람] 거제·통영 ‘겨울 섬여행’

‘환상의 식물원’ 외도 보타니아 힐링 제격전체 70% 동백숲 지심도 ‘붉은 융단’ 탄성바닷길 열리는 ‘CF 쿠크다스 섬’ 소매물도김수현·전지현의 ‘별그대’ 배경인 장사도200여개 섬 품은 다도해 비경 ‘삶의 쉼표’일상탈출.여행이란 그런 것 아닐까. 일상에서 벗어나 나를 찾고 그 힘으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는 것. 겨울이 깊어지고 있다. 온통 두꺼운 옷에 휩싸인 것처럼 마음마저 닫아놓기보다는 일단 떠나보자. 한겨울이라지만 경남은 우리나라에서도 제주도에 비견될 만큼 따뜻한 곳이다. 특히 경남에서도 거제와 통영은 52개의 유인도와 161개의 무인도가 포진해 아름다운 섬들이 많다. 비움과 사색의 묘미가 있다는 겨울 섬여행, 떠나볼까.■자연속 힐링의 섬 외도 보타니아거제시 일운면 해금강 부근에 떠있는 작은 섬 외도(外島) 보타니아(Botania). 환상의 식물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외도 보타니아는 겨울에 피어난다 해서 동백(冬柏)이라 불리는 동백꽃이 70%를 차지하고 열대식물이 많아 사계절 초록을 자랑하고 있다. 휴가 인파가 몰리는 여름이면 관람객에 떠밀려 제대로 구경조차 못하겠지만 겨울에 찾는 외도는 나만의 섬이라고 착각해도 될 만큼 한적한 호사를 누릴 수 있다.지난 1969년 이창호·최호숙씨 부부는 태풍 때문에 하룻밤을 머문 것이 인연이 돼 섬을 사들여 좋아하는 식물을 키우기 시작한게 오늘날의 외도가 됐다. 외도는 거제 구조라, 도장포, 장승포, 해금강, 학동, 와현 유람선선착장 6곳에서 출발할 수 있다. 외도에 도착하면 주어진 시간은 1시간 30분. 타고 왔던 유람선을 다시 타야 하기 때문이다. 외도는 섬 전체가 거대한 식물원이자 산책로다. 10년 전 780종의 식물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지금은 1천여 종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용설란과 50년 된 백련초, 바나나꽃, 야자수등 낯설고 이국적인 아열대 식물들이 반긴다.외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가진 ‘비너스 가든’은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이 연상될 만큼 아름다운 석축물과 곳곳에 배치된 조각상이 푸르디푸른 거제 바다와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이 된다. 비너스 가든을 지나면 천국의 계단이 있다. 재배용 3천그루의 밀감나무와 방풍림용 8천그루의 편백나무는 한파와 태풍으로 실패했지만 그때의 빈 울타리가 남아 아름다운 천국의 계단을 만들어냈다.외도는 하루에 1만5천명밖에 들어오지 못한다. 한 번에 3천명이 넘으면 관람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 유람선 시간 때문에 관람시간도 제한돼 있어 외도의 숨겨진 비경을 다 볼 수 없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박용태 관리부장은 “외도의 콘셉트는 일상탈출이다. 관람객들이 식물원 구경에 집중하고 자연을 느끼며 힐링을 하도록 하는데 주력했다”면서 외도에서 꽃구경을 하려면 봄과 가을이 낫지만 섬 전체가 낙엽송이 거의 없는 사철나무로 이뤄져 있어 사계절이 비슷해 번잡한 여름보다는 겨울이 관람하기에는 더 좋다고 귀띔한다. ■거제, 육지인듯 섬인 듯거제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으로 10개의 유인도와 52개의 무인도가 있다. 와현해수욕장·구조라해수욕장·학동몽돌해수욕장·함목몽돌해수욕장 등 해수욕장만 17개나 된다. 무엇보다 거제섬을 한 바퀴 도는 일주로는 절경 그 자체다. 해안선 길이만 386.74㎞로 푸른 바다와 맞물려 가도 가도 심심한 곳이 없다. 섬을 한 바퀴 도는 데는 4시간가량 소요된다.거제는 외도외에도 동백의 비밀을 간직이라도 한 듯 섬 70%가 붉은 동백숲으로 이뤄진 지심도, 해산물이 풍부한 이로운 물의 섬이라 불리는 이수도와 최근 다리가 놓이면서 육지가 된 칠천도도 둘러봄직하다.■눈길 닿는 곳 모두가 비경인 통영의 섬예향의 도시 통영은 한려수도를 끼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다. 42개의 유인도와 109개의 무인도가 있는 곳이다.최근 통영에서 가장 핫한 곳은 장사도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의 배경으로 김수현과 전지현이 나오면서 젊은이들이 가보고 싶어 하는 섬이 됐다. 장사도에 들어가면 2시간의 관람시간이 주어진다. CF 때문에 일명 쿠크다스 섬으로 불리는 소매물도는 진시황의 신하 서불이 불로초를 구하러 3천명의 동남동녀와 소매물도에 왔다가 아름다움에 반해 서불 일행이 이곳을 지나갔다는 뜻의 서불과차(徐市過此)를 새겨놓았다. 썰물때면 소매물도와 등대섬이 하나의 섬으로 연결된다.불교와 관련된 섬도 많다. 바다 한가운데 핀 연꽃이라는 연화도는 멀리서 보면 봉오리진 연꽃 모양이다. 사슴이 뛰어놀던 욕지도와 곳곳에 비경을 간직한 연대도도 있다. 일본인들이 이 섬여인들이 너무 예뻐서 일본말로 미인을 일컫는 비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설이 있는 비진도는 맑은 풍취와 함께 기암괴석과 산야초, 해산물이 풍부하다. 일출과 일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곳이다. 자연이 제공하는 풍성한 먹거리와 아름다운 풍광 때문에 숨겨진 다도해의 보물섬으로 불리는 노대도, 섬의 형세가 하늘을 나는 새의 모양을 닮아 새섬이라 불리기도 하는 학림도, 옥녀봉 등 등반코스로 유명해진 사량도 등 통영의 섬은 어디를 가나 신비스럽고 아름답다. 경남신문/이현근기자 san@knnews.co.kr통영 홍도. 경남신문/성승건기자 mkseong@knnews.co.kr외도 보타니아. 경남신문/성승건기자 mkseong@knnews.co.kr거제 지심도. 경남신문/성승건기자 mkseong@knnews.co.kr소매물도. 경남신문/성승건기자 mkseong@knnews.co.kr학림도. 경남신문/성승건기자 mkseong@knnews.co.kr

2015-12-24 경남신문/이현근

[新팔도유람] 부산가면 꼭 먹어야 할 ‘Best 6’

2015년은 유독 셰프와 맛집이 주목 받은 한 해였다. 얼마 남지 않은 한 해의 마무리를 좋은 사람, 좋은 음식과 함께하면 어떨까. 올해 부산일보 맛면에 소개되었던 음식점 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6곳을 뽑았다.■약초 17종 넣은 ‘상계탕’ 한그릇의 행복# 아홉산철마의 ‘아홉산’은 꾸지뽕나무가 들어간 상계탕(桑鷄湯)을 대표 메뉴로 내세운다. 뽕나뭇과의 꾸지뽕나무는 항암효과도 있단다. 상계탕에서는 약초냄새가 은은하다. 상황버섯, 겨우살이 등 약초가 17종이나 들어간 덕분이다. 속에는 현미, 율무 등 오곡밥이 예쁘게 자리 잡았다. 고향 집에 온 느낌이 나는 평범한 듯한 반찬도 좋다. 그래서 상계탕 한 그릇이면 행복해진다.돌솥밥의 밥은 감탄할 만하다. 밥알이 하나하나 살아나 씹는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반찬 없이 밥만 먹어도 좋다. 유자향이 나는 샐러드를 비롯해 방아무침 같은 반찬도 별미다. 직접 만들었다는 대형 부뚜막을 보니 고개가 끄덕여진다.돌솥밥 8천원, 꾸지뽕 상계탕 1만2천원, 전복 상계탕 1만5천원, 오리 3만5천~4만원. 영업시간 11:00~20:00. 수요일 휴무. 부산 기장군 철마면 장전리 299의3. (051)722-4592■안먹으면 손해! 잡내없이 고소한 ‘돼지국밥’#재기국밥부산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메뉴가 있으니 바로 돼지국밥이다. 맛있는 돼지국밥과 순대가 먹고 싶다면 영도에 위치한 재기국밥에 가보면 되겠다. 국밥을 주문하면 어떤 부위를 넣어줄까 물어본다. 모두 맛보고 싶다면 “다 넣어 주세요”라고 하면 된다.여기 돼지국밥은 맑은 육수를 사용한다. 잡내 없이 고소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순대에는 피가 많이 들어 다른 곳보다 색이 진하다. 매일 아침 돼지 창자에 당면과 찹쌀을 넣어서 직접 만든단다. 제대로 만든 순대였다.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애기집’도 있다. 부위별로 맛이 다르니 하나하나 맛보는 재미가 있다. 같이 나온 부추무침과 새우젓을 찍어 먹으면 어우러져 더 고소하다.돼지국밥 6천원, 돼지우동 5천원, 순대 5천원. 영업시간 08:00~23:30. 2·4주 일요일 휴무. 부산 영도구 절영로 49번길 25(영도 남항시장 내). (051)418-0526■돼지불고기에 아삭한 우엉… 김치찌개 일품# 품식당‘품식당’은 언제나 손님으로 북적인다. 골목 안에 위치해 가게 자리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맛이 있다고 소문이 나서 그렇다.이 집의 인기메뉴는 ‘우엉돼지불고기와 김치찌개’다. 우엉돼지불고기는 간이 잘 밴 돼지고기에 아삭한 우엉이 들어있다. 맛있는 양념의 돼지고기와 아삭한 식감의 우엉은 언제 먹어도 맛이 있다.김치찌개는 늙은 호박을 사용해 육수를 냈다. 김치의 매운맛이 살아 있다. 그러면서도 국물에서는 부드럽고 시원한 맛이 난다. 먹고 나면 속이 편안하다. 곤드레 장어 덮밥과 묵은지 탕수육도 메뉴에 새롭게 추가되었다.우엉돼지불고기 8천원(2인분 이상 주문 가능), 돼지김치찌개 7천원, 곤드레장어덮밥 1만2천원, 수제 떡갈비정식 8천원, 된장찌개 7천원, 묵은지 탕수육 7천원, 주먹밥 3천원. 영업시간 11:00~21:00. 부산 남구 용소로13번길 61. (051)621-0826■24년전 그대로… 수프 있는 ‘추억의 돈가스’# 스완양분식24년째 매축지를 지키고 있는, 매축지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이 ‘스완양분식’이다. 예전에는 돈가스를 시키면 어디서든 수프가 나왔는데 언제부터인가 이 전통이 사라지고 말았다. 여기선 돈가스를 시키면 당연하게도 수프가 나온다. 반갑다 수프! 스완양분식은 수프, 소스, 드레싱까지 모두 직접 만든다. 돈가스의 고기는 둥글넓적하다. 전용 망치로 등심을 일일이 두들겨 만든 것이다. 이 추억의 돈가스를 맛보면 다들 입이 귀에 걸리고 만다. ‘오므라이스’도 진짜 맛있다. 오므라이스가 처음 탄생했다는 일본 오사카의 오므라이스집에 갔을 때도 여기 생각이 났다. 가게도 매축지답지 않게(?) 깔끔하다.돈가스·오므라이스·김치볶음밥·오징어덮밥 5천원, 함박스테이크·비후가스 6천원. 영업시간 11:00~20:00(브레이크 타임 15:00~17:00). 일요일 휴무. 부산 동구 범일동 252의1637. (051)634-2846■비벼먹고 말아먹는 ‘가자미회’ 여름에 인기#대우회센터여름이 되면 꼭 한 번은 가야 하는 집이 있다. 가자미물회로 이름이 나 있는 ‘대우회센터’의 이야기다. 가자미물회에는 채 썬 배추와 배, 당근 그리고 참가자미회가 수북이 담겨 나온다. 고추장과 식초를 넣고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비비는 것이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회가 다 비벼지면 채소에 올려서 쌈을 싸 먹으면 된다. 가자미회 자체가 부드러워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비빈 회를 반 정도 먹다가 육수를 부어서 말아 먹으면 된다.육수는 대추, 감초, 칡 등 20가지가 넘는 약재를 넣어서 사흘을 달였다. 정성으로 만든 물회 한 그릇을 먹고 나면 보약을 먹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겨울철에는 붕장어탕과 돌가자미회가 인기다.물회 1만3천원, 붕장어탕 1만5천원. 영업시간 09:00~23:00. 2·4주 일요일 휴무. 부산 영도구 태종로95번길 41. (051)412-6336■살살녹는 장어구이·장엇국에 밥한그릇 뚝딱# 범일동 원조 자연산 장어구이‘범일동 원조 자연산 장어구이’에는 맛있는 장어가 떨어지는 날이 없다. 장어 잡는 배를 하는 지인이 가장 먼저 챙겨 주기에 그렇다. 장어구이를 시키면 부추·쑥갓 등 채소가 가득 차려지고, 겉절이와 생강·마늘 등 간단한 밑반찬이 깔린다. 채소 겉절이가 나왔을 때 초장 같은 소스를 뿌린다. 구워진 장어에도 그 소스를 묻혀 다시 살짝 구워 준다. 그러면 장어가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버린다. 이 비법소스가 맛의 비밀인 모양이다. 장어구이를 먹고 나서 밥을 시키자 장엇국과 김치가 나온다. 들깻가루가 듬뿍 들어간 국에 밥 한 그릇 말아서 김치와 함께 먹으니 개운하다.자연산 장어구이 1㎏ 3만5천원, 공깃밥 1천원. 영업시간 12:00~22:00. 부산 동구 자성공원로3번길 23-3(금호웨딩홀 맞은편 골목 안). (051)635-6503 글·사진=부산일보/박종호·박나리 기자 nleader@busan.com스완양분식

2015-12-17 부산일보/박종호·박나리

[新팔도유람] 충북 제천 ‘로맨틱 데이트’

인공저수지 ‘의림지’ 노송품은 은색물빛·교동민화마을 벽화 ‘감성충전’손잡고 산책하는 정방사·호호 불어 먹여주는 빨간오뎅… ‘애정지수 UP’친구인 듯 우정아닌, 그렇다고 연인도 아닌 애매한 관계. 보통은 이를 가리켜 ‘썸탄다’고 한다. ‘충북 제천’은 썸 타는 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도시다. 탤런트 엄태웅이 소개팅 첫날, 지금의 아내인 윤혜진을 자신의 고향인 ‘제천’으로 데리고 가 결국 결혼에 골인까지 했으니 말이다. 제천하면 내륙의 바다로 일컬어지는 ‘청풍호’가 유명하다. 또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부르는 월악산, 타이타닉 커플을 흉내 내 볼 수 있는 유람선까지 애정지수 ‘팍팍’ 올릴 수 있는 요소가 많으니 마음만 열면, 딱! 끝이다.■눈이 즐거운 ‘의림지’대전에서 2시간을 쉼없이 달려 도착한 의림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저수지’ 되시겠다. 제천 시내 모산동에 자리한 의림지는 제천을 대표하는 ‘대표선수’다. 교과서에도 등장할 뿐 아니라, 아름다운 모습도 간직하고 있어 제천 10경 중에서도 으뜸인 1경으로 꼽힌다. 은색으로 반짝이는 물빛, 엽서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풍광에 ‘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의림지 주변 아름다운 풍광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도 눈에 띈다. 저수지 입구에는 수령 200~400년 된 노송들이 숲을 이뤄 그림처럼 서 있고 물가 산책로에는 나무데크가 잘 정비돼 있지만 둘이 나란히 걷기엔 좁다. 전날 내린 눈 덕분에 ‘사그락~사그락’ 눈 밟히는 소리가 정겹게 들려 분위기 잡기엔 그만이다. 의림지 전체를 한 바퀴 도는데는 약 1시간이면 충분하다. 영화 ‘건축학 개론’에 삽입됐던 김동률의 ‘기억의 습작’을 다운받아 이어폰을 한쪽 씩 끼고 걷는다면 최소 30%는 마음이 열렸다고 봐도 됨직하다.■눈·귀가 행복한 ‘교동민화마을’의림지에서 시각적인 효과가 큰 ‘뮤직 비디오’ 한편을 찍었다면, 교동민화마을에선 ‘토크 쇼’를 펼치는 것이 좋겠다. 지역 예술인들이 이농 현상으로 빈 가옥이 늘어난 ‘교동’을 살리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마을 벽 담장에 민화를 그려넣어 볼거리, 나눌 얘깃거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저 그런 벽화가 아닌, 학업성취길, 출세길, 장원급제 길 등 이루고 싶은 소망에 따라 벽화도 가지각색이다. 출세길을 함께 오르면서 출세 지향성이 강한지, 약한지를 가늠해 볼 수 있고, 잘 하면 ‘소망길’에서 정식으로 사귀자는 말을 들을지도 모른다. 추억의 골목길에서는 어릴적 추억을 공유할 수도 있다. ‘교동 골목 공방촌’을 방문하면, 민화 외에도 민화부채, 희망메시지, 민화쿠키, 민화액자·목걸이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어, 오고가는 대화속에 사랑의 감정은 알아서 싹튼다.■입이 호강하는 ‘내토시장’좋은것도 봤고, 대화도 적당히 오갔다면 제천의 명물을 만날 차례다. 제천 중앙시장 건너편 내토시장 앞쪽에 위치한 빨간 오뎅은, 제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먹거리다. 불려 놓은 오뎅을 빨간 오뎅 국물에 담그고, 그 위에 양념을 덧발라 파를 올려 먹는 빨간 오뎅의 가격은 놀라지 마시라. 4개에 1000원. 이렇게 착할 수가 없다. 맵지도, 그렇다고 달지도 않고, 적당히 맛있게 매운 오뎅과 튀김을 배 불리 먹어도 5000원이 채 넘지 않는다. 내토시장의 또다른 먹거리는 김치만두.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에게 유명한 ‘옥전 만두집’ 만두는 김치와 고기가 작은 만두피에 쏘옥 들어가 있어 한입 베어물면 두가지 맛을 입안에서 한번에 느낄 수 있다. 김치고기 떡 만두국이 5500원, 김치 떡 만두국이 5000원으로 보는 재미, 먹는 재미가 솔솔하다.■ 건강해지는 ‘정방사’여행의 대미는 썸남썸녀들의 스킨십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수 있는 정방사로 마무리. 금수산 산 자락에 위치한 정방사는 신선봉에서 청풍방면 도화리로 가지를 뻗어내린 능선 상에 위치한 사찰이다. 신라 문무왕 2년에 의상대사가 세운 절로, 주변 관광이 빼어나고 특히 법당 앞에서 바라다 보이는 청풍호는 꼭 봐야할 장면이다. ‘눈길에 미끄러질까봐~’ 뻔한 거짓말에 손을 내밀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곳으로 정방사에서 내려올 때쯤은 ‘썸 타는’ 관계에서 ‘밀당’하는 단계로 넘어가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썸’인지, ‘어장’인지조차 헷갈린다면, 최소한의 마음은 확인할 수 있는 제천이 답을 줄 것이다. 떠나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쫄깃 달착지근 짜장면 + 매콤 탕수육 = ‘환상 궁합’■ 제천 맛집 / ‘낭만짜장’‘추억을 요리하는 중국집’이라는 부제가 달린 ‘낭만짜장’은 지난 2010년 서울 노원구에서 맛집으로 소문났던 ‘낭만짜장면’이 원조다. 지난 4년간 서울 깍쟁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최재덕(36) 대표는 올 초 아내의 고향인 제천으로 내려왔다. 오픈한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 주말 손님만 300~400명에 이른다.낭만 짜장의 메인 요리는 ‘입에 착 달라붙는’ 면발과 달착지근한 맛이 일품인 ‘짜장면(5000원)이다. 면은 밀가루 중력분을 사누끼 우동 방식으로 반죽한 뒤 여러번 치대서 반나절 가량 숙성한 뒤 뽑아내고, 최 대표가 직접 개발한 소스로 맛의 차별화를 이뤄냈다. 단 맛을 싫어하는 사람도, 한번 먹기 시작하면 금새 한그릇을 뚝딱 비우기 십상.달달한 속은 입안이 얼얼한 ‘불찹쌀 탕수육(소 1만6000원)’과 최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최고급 등심과 찹쌀 반죽을 사용해 바삭하고 쫀득한 식감을 기본 베이스로 놓고, 양파,목이버섯, 비타민, 당근, 호박, 배추잎 등을 넣어 매콤 달콤하게 조리하는 것이 포인트다. 매운 맛이 싫다면 낭만짜장의 메인 얼굴인 ‘마늘 찹쌀 탕수육’이나 방송에서 한번 소개된 ‘크림찹쌀탕수육’으로 시선을 돌려보자. 달콤한 맛이 입안 전체를 가득 채워 마지막 한점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주소: 충북 제천시 의림대로 48길 2-41. 문의:(043)643-4626 대전일보/원세연기자 wsy780@daejonilbo.com문화재단지 설경. /제천시 제공눈 내린 의림지. /제천시 제공교동민화마을 벽화모습. /제천시 제공제천 내토시장의 명물 빨간오뎅. 4개에 1천원으로 저렴하다. 대전일보/원세연기자 wsy780@daejonilbo.com짜장면과 불찹쌀 탕수육.

2015-12-10 대전일보/원세연

[新팔도유람] ‘역사의 고을’ 나주로의 초대

관아 있던 전남 관할 중심지 3.7㎞ 읍성 복원객사 ‘금성관’ 옛 형태 완벽 유지 ‘전국 유일’500살 은행나무 품은 향교등 전통 고스란히수천년 물자수송 영산강 황포돛배투어 재미강변따라 ‘반남 고분군’ 고대 무덤양식 독특‘주몽’ 촬영지 영상테마파크서 ‘고구려 탐방’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고운 단풍으로 물들었던 산과 들판이 겨울 빛을 띠며 2015년과의 작별을 준비하고 있다. 수많은 계절이 지나간 역사의 고을에서 겨울 여행을 하며 고요하게 한 해를 정리해보자. 2000년의 시간이 머물고 있는 나주로 떠나는 ‘역사 여행’이다. 전주와 나주의 머리글자를 딴 전라도. 나주목은 전라남도를 관할하는 중심 고을이었다. ‘천년목사고을’로 불리던 나주는 너른 평야와 넉넉한 인심으로 무장한 명품 역사 문화도시다. 나주 관아가 있던 ‘나주 읍성권’에는 4대문과 3.7㎞가 넘는 길이의 읍성이 복원되어 있다. 금성관의 위용도 느낄 수 있다. 나주목의 객사(客舍)였던 금성관은 사신과 중앙관리들의 숙소로 이용됐던 곳이다. 완벽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객사는 나주가 유일하다. 나주 향교에서는 단아한 한국의 건축미를 느낄 수 있다. 향교를 에워싼 소박한 담장을 따라 기와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걸음을 하다 보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대성전 앞에는 500년 된 은행나무가 나주향교의 역사를 간직하고 서있다. 나주 일대를 관장하는 목사의 살림집으로 사용됐던 목사내아는 한옥 숙박을 할 수 있는 전통문화 체험공간으로 바뀌었다. ‘금학헌’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는 옛 목사내아는 좋은 터에 자리를 하고 있어서 하룻밤 묵고 나면 좋은 기를 받아 집안에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문의 : http://moksanaea.naju.go.kr)바닷물이 영산강 물길을 따라 오르내리던 시절이 있었다. 쌀, 소금, 홍어 등을 싣고 분주하게 오가던 돛배들. 황토로 물들인 돛을 단 황포돛배가 수놓던 영산강 물길은 육로교통의 발달과 함께 추억의 길이 됐다. 상류에 댐이 들어서고 영산강 하구둑이 만들어지면서 1977년 마지막 배가 이곳을 떠났다. 이제는 나주의 역사를 만나려는 사람들과 옛 추억을 싣고 황포돛배가 영산강 물길을 미끄러지듯 달리고 있다. 옛 목선을 그대로 재현한 빛가람 1호와 2호, 한옥 지붕이 멋스러운 나주호, 발굴된 고려시대 뱃조각을 복원해놓은 왕건호 등 황포돛배 투어가 풍성하다. 해설사의 구수한 설명을 들으며 아름다운 풍광을 쫓다보면 수많은 이야기와 추억이 함께 흘러간다. (문의 : 061-332-1755)쪽빛으로 물든 한국 천연 염색 박물관에서 나만의 색을 만들어보자. 나주는 예로부터 비단을 직조하고 쪽을 염색하는 기술이 발달한 곳이다. 영산강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리적 환경 탓에 쪽과 뽕나무를 재배하기에 좋았던 게 큰 이유다. 천연염색박물관에는 다양한 천연 염색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관과 200명이 동시에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관, 우수 업체의 천연 염색 상품을 전시·판매하고 있는 ‘천연염색 공방’도 있다. (문의 : 061-335-0091, http://www.naturaldyeing.or.kr)영산포에서 영암 방면으로 3㎞로 정도를 달리다 보면 탁 트인 들판 한가운데 솟아있는 큰 무덤들이 눈에 띈다. 이곳이 바로 반남 고분군이다. 자미산(98m)을 중심으로 신촌리, 대안리, 덕사리의 낮은 구릉지에 위치한 반남 고분군에는 대형옹관고분 수십 기가 분포하고 있다. 대형옹관고분은 지상에 분구를 쌓고 그 안에 시신을 안치한 커다란 옹(甕)을 매장하는 방식으로 영산강 유역 고대 사회의 독특한 고분 양식으로 꼽힌다. 지배계층의 무덤인 대형옹관고분은 나주 반남 일대는 물론 영암, 함평 등 영산강을 따라 형성되고 있다. 복암리 고분군에서도 이런 거대한 고분군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금동신발, 큰칼 등 많은 부장품이 쏟아져나왔다. 이곳의 생생한 역사를 만나고 싶다면 국립나주박물관으로 걸음을 옮기면 된다. (문의 : 061-330-7800, http://naju.museum.go.kr)드라마 속 주인공이 되어 내려다보는 영산강의 풍경은 어떨까? 드라마 ‘주몽’의 촬영지로 유명한 나주 영상테마파크는 나주 최고의 전망대로 꼽히는 곳이다. 공산면 신곡리 산자락에 위치한 테마파크의 고구려궁 맞은편에 있는 성루가 명당이다. 성루에 올라서면 S자로 굽이쳐 유유히 흘러가는 영산강이 눈에 안긴다. 나주영상테마파크는 고구려의 건국 역사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영상 전문 테마공원으로 그동안 1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고구려의 기상을 느낄 수 있는 역사의 공간이다. (문의 : 061-335-7008, http://themepark.naju.go.kr)계절마다 다른 모습으로 덕룡산에 안겨있는 불회사도 역사 여행지로 빼놓을 수 없다. 어귀의 돌장승과 아름다운 대웅전에 끌려 걸음을 하게 되는 불회사는 봄에는 측백숲에서 퍼지는 봄기운에 취하고, 여름철에는 비자나무와 측백나무 숲의 상쾌함에 끌리는 곳이다. 불회사 주위를 둘러싼 숲은 가장 늦게까지 단풍 빛을 머금고 있어 나주호와 더불어 관광지로 사랑을 받고 있다. 불회사 입구를 두고 양쪽으로 등산로가 나 있어서 반나절을 잡아 산세를 느끼기에도 좋다. (문의 : 061-337-3440, http://www.bulhoesa.org) 광주일보/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나주목의 객사였던 금성관. /나주시 제공영산강 황포돛배투어 체험을 하고 있는 관광객들과 영산강 물길따라 떠가는 황포돛배 모습. /나주시 제공영산강 황포돛배투어 체험을 하고 있는 관광객들과 영산강 물길따라 떠가는 황포돛배 모습. /나주시 제공복암리 고분군. /나주시 제공나주 불회사 전경. /나주시 제공

2015-12-03 광주일보/김여울

[新팔도유람] 전주 한옥마을 여행

700여채 모여있는 풍남·교동마을 ‘전통가옥美’ 만끽목공예품·제기차기·다도… 타임머신 타고 조선시대 생활체험‘보물’ 풍남문·향교 운치 더해‘날렵하게 솟은 지붕, 매끈한 처마선, 투박한 돌담과 흙담. 그리고 온돌방과 한지문, 대청마루, 장독대와 아궁이…’ 먼 시대를 거슬러 조선시대에서나 볼 법한 모습이다. 바로 한옥이다. 아파트나 빌라·단독주택이 주된 주거형태로 자리 잡은 이 시대에는 고샅길(시골 마을의 좁은 골목길)을 둔 기와집은 색다른 정취로 다가온다. 전주 한옥마을이 바로 이런 곳이다. 한국의 문화와 멋을 즐기고 전통의 진수를 만끽하기 위해 발걸음을 하자. 엄동설한의 계절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 뜨끈뜨끈한 한옥 구들방에서 하룻밤 묵다 보면 몸과 마음에 쌓인 걱정거리가 말끔히 지워질 것이다.걷는 맛과 체험의 즐거움이 있는 한옥마을에는 현재 700여 채의 전통가옥이 모여 있다. 전주시 풍남동과 교동마을에 위치한 한옥마을은 굽이진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도 한나절이면 둘러볼 수 있다. 한옥마을은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한옥마을 입구 태조로에는 드라마 ‘용의 눈물’ 촬영지인 경기전(사적 제339호)이 있다. 정종이 태종(이방원)에게 왕위를 물려주는 장면을 촬영했던 곳이다. 경기전은 태조 이성계의 영정이 있는 곳으로, 경내에는 전주이씨 시조와 시조비의 위패가 모셔진 조경묘가 있으며 전주사고(조선왕조실록보관소)와 예종대왕 태실비가 있다. 또 당대에 그려진 왕의 초상화, 태조어진(국보 317호)이 있다. 경기전 건너편에는 영화 ‘약속’을 찍은 곳으로 유명한 전동성당이 있다. 배우 전도연과 박신양이 손잡고 결혼식을 하러 들어가는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전동성당은 아름답고 웅장한 서양 근대건축의 진수를 보여준다. 프랑스인 신부가 중국인 벽돌공 100명을 데려와 1908년부터 6년간 로마네스크·비잔틴 양식으로 지은 건물이다.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즐비하다. 한옥마을에 들어서면 공예품전시관, 전통술박물관, 전통문화관, 한옥생활체험관 등이 펼쳐져 있다. 공예품전시관에서는 전주한지, 합죽선, 태극선 같은 지역 특산 공예품을 볼 수 있다. 목공예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고 앞마당에선 윷놀이, 투호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르윈호텔 뒤에 있는 전통술박물관은 겉모습부터 독특하다. 고풍스런 한옥의 마당엔 항아리가 그득하다. 시설내부에는 ‘계영원’과 ‘양화당’이 있다. 계영원은 ‘잔이 넘치는 것을 경계하라’는 뜻으로 박물관의 전시공간이자 상품관이다. 전국에 산재한 전통주 명인들의 전통 술들을 전시, 판매한다. 자체 기획한 술잔이나 모주 등 가양주 관련 기획 상품도 만날 수 있다. 계영원 옆에는 양화당이 있다. 입구에서부터 술 익는 냄새가 진동한다. 술을 마시지 않아도 취하는 것 같다. 술을 빚는데 쓰이는 도구와 발효실, 숙성실이 따로 마련돼 있어 제조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한옥생활체험관은 조선의 양반집을 연상케 한다. 솟을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니은’ 자 모양의 사랑채와 안채가 나온다. 행랑채와 안마당, 사랑마당도 가지런히 위치해 있다. 세화관 선비방에는 붓과 벼루, 한지가 비치돼 있어 옛 선비들이 즐겼던 시서화(詩書畵)를 경험할 수 있다. 안채에서는 단체로 온 투숙객이나 학생들에게 예절교육, 다도(茶道)등을 가르쳐준다. 다경루에서는 거문고, 가야금, 아쟁, 장구 등의 전통악기 공연과 선(禪)과 다례(茶禮)를 배울 수도 있다. 마당에서는 윷놀이나 투호를 즐길 수도 있다. 한옥마을 동쪽 끝 언덕에는 이성계가 고려 말 왜구를 토벌하고 돌아가며 잔치를 열었던 오목대가 있다. 한옥마을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주변경치가 일품이다. 이곳에서 기린로를 따라 남쪽으로 가면 전주 팔경의 하나인 한벽당이 우뚝하다. 한옥마을과 연계돼 전주의 관광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주 풍남문(보물 제308호)은 조선후기 문루 건축양식을 가장 잘 보존한 문화재로 꼽힌다. 또 풍남문과 함께 보물로 지정된 조선시대 국립교육기관인 향교가 있다. 이곳에는 공자를 비롯해 안자, 자사, 증자, 맹자 등 다섯 성인의 위패와 우리나라 동방 18현의 신위가 모셔져 있다. 이밖에 한옥마을 구석구석을 찬찬히 둘러보면 전통한지로 만든 부채를 전시한 부채박물관을 비롯, 국내 유일의 모자 전문 박물관인 루이엘 모자박물관, 세계의 희귀 명품 카메라를 모은 여명카메라 박물관 등을 찾을 수 있다. 전북일보/김세희기자 saehee0127@jjan.kr■ 한옥 숙박업소장작불 온돌에 아침 밥상전주 한옥마을은 해가 갈수록 체류형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전주의제21추진협의회의 ‘2015전주시 지속가능지표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8만3천524명, 2013년 13만8천539명, 지난해 17만3천357명이다. ‘전통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숙박업소들이 한몫했다.한옥생활체험관은 전통문화체험의 기회뿐만 아니라 숙박의 편의도 제공한다. 하룻밤 묵는데 2인 1실 기준으로 6만~12만원, 숙박 요금에 아침식사(5첩 밥상)가 포함된다. 아침밥상의 구수한 찌개와 반찬은 잃었던 식욕을 되찾게 해준다. 전주 향교의 부속 건물로 서당 공부를 마친 청소년들이 시험공부를 하던 양사재(養士齋)도 숙박을 제공한다. 방 6개에 최대 24명이 묵을 수 있다. 2인 1실 기준으로 식사를 포함해 가격은 6만~10만원 선이다. 맘 편히 묵을 수 있는 민박형 한옥도 여러채 있다. 넓은 마당에 사랑채와 안채, 행랑채를 갖춘 동락원. 조선의 마지막 황손 이석씨가 머물고 있는 곳으로 황실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한옥체험관이다. 장작불 땐 온돌방에 머물며 전통 궁중 한식과 궁중 다례 등 전통황실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객실요금은 2인 1실 기준으로 동락원은 7만~13만원, 승광재는 5만~7만원선이다.전주 한옥마을 경기전에서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전북일보/박형민·안봉주기자 bjahn@jjan.kr눈 쌓인 전주 한옥마을 전경. 전북일보/박형민·안봉주기자 bjahn@jjan.kr전주 한옥마을 경기전에서 수문장들이 교대식을 하고 있다. 전북일보/박형민·안봉주기자 bjahn@jjan.kr전주 한옥마을 경기전을 관광객들이 걷고 있다. 전북일보/박형민·안봉주기자 bjahn@jjan.kr

2015-11-26 전북일보/김세희

[新팔도유람] 강원도 스키장 ‘시즌 ON’

평창동계올림픽 주무대 ‘용평’ 프리스타일 시합 열리는 ‘휘닉스’눈썰매에 물놀이까지 ‘알펜시아’ 장애인도 쉽게 즐기는 ‘하이원’외국인 안내센터·밤샘 스키 ‘대명’ 스키장안에 전철역 ‘엘리시안’특화슬로프 ‘웰리힐리’ 가족중심 ‘오크밸리’… 8色 취향따라 선택입동이 지나고 산간지역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강원도내 스키장이 제설작업을 시작했다. 용평리조트, 휘닉스파크, 비발디파크, 알펜시아 등이 11월20일 전후로 개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12월 첫째 주에는 강원도 대부분의 스키장이 문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은빛 설원에서 스키를 즐기고 싶다면, 겨울의 낭만이 그립다면 훌쩍 떠나보자. 겨울 천국 강원도로.■ 용평리조트평창군 대관령면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초의 스키장인 용평리조트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종목의 주 개최지다. 이에 따라 용평스키장에서는 올림픽 주무대인 슬로프에서 세계적인 선수들보다 스키와 보드를 먼저 즐길 수 있다. 곤돌라를 타고 해발 1천458m 발왕산 정상까지 올라가 스키어·스노보더들이 선호하는 ‘익스트림 스키’를 즐길 수 있다. 또 해발 1천127m에서 출발하는 골드슬로프(길이 1천655m)는 독특한 절경으로 스키 마니아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코스이다. ■ 휘닉스파크평창군 봉평면에 위치한 휘닉스파크는 개장 이래 최고의 설질과 천혜의 지형을 살린 슬로프로 국내 최고의 스키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모글, 에어리얼, 스키·보드 크로스 등 프리스타일 시합이 펼쳐질 경기장에서 스키와 보드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휘닉스파크만의 큰 매력이다. 2015~2016 시즌에는 동계올림픽의 전초전격인 테스트 이벤트가 열려 전 세계의 정상급 스키·스노보드 선수들이 휘닉스파크의 슬로프를 누비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알펜시아리조트알펜시아리조트는 겨울 스포츠의 정점인 스키·스노보드·눈썰매부터 따뜻한 물놀이가 가능한 사계절 워터파크, 유럽의 휴양지를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느낌의 5성급 호텔들과 유럽형 콘도미니엄까지 모든 것을 갖추고 있어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특히 눈썰매장에서는 대관령 숲 속 설원 위의 유효활강거리 110m, 폭 52m의 길고 넓은 슬로프에서 썰매를 타고 미끄러지듯 내려오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눈썰매장 옆에 워터파크가 있어 고객의 이동 동선을 최소화 시키는 등 편의를 더했다.■ 하이원스키장강원랜드가 운영하고 있는 하이원스키장은 정선군 백운산 천혜의 환경 안에서 슬로프 18면, 총 연장 21㎞의 프리미엄을 온 몸으로 즐길 수 있는 슬로프를 갖추고 있다. 하이원스키장에는 백운산 자락 지장산 정상(마운틴1천345m), 그 좌우에 밸리탑(1천376m)과 마운틴 허브(1천250m) 등 3개의 정상이 있으며 발 바닥이 짜릿 거리는 세계스키연맹(FIS)공인 대회전 코스까지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하이원의 키워드는 ‘장애인 스키’이다. 하이원은 장애인이 불편 없이 스키를 즐기도록 설계 됐다.■ 대명 비발디파크홍천 대명 비발디파크 스키월드가 이달 하순 발라드 슬로프를 시작으로 총 13면의 슬로프를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비발디파크 스키월드(www.vivaldipark.com)는 국내 스키장 중 최대규모인 2천698객실을 보유하고 스키월드와 객실이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편리하다. 비발디파크는 슬로프 전면 가동에 맞춰 매일 오전 5시까지 밤샘스키를 운영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매표소 및 메인센터에 외국인 종합안내센터를 운영한다. ■ 엘리시안 강촌춘천시 남산면에 위치한 엘리시안 스키 리조트는 국내서 유일하게 스키장 안에 전철역(백양리역)이 있는 곳이다. 수도권에서 1시간 이내에 위치한 스키장으로 경춘선 일반전철이나 ITX-청춘 고속전철을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든 교통체증과 악천후에 상관없이 편하게 스키를 즐기러 올 수 있다. 총 면적 20만3,740m²규모인 엘리시안 강촌은 10개의 슬로프를 갖추고 있다. 이중 8개 면이 초·중급자용으로 슬로프 난이도를 낮춰 초보자들도 정상에서부터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웰리힐리파크횡성군 둔내면에 있는 웰리힐리파크 스노파크(스키장)는 총 20면의 슬로프를 보유하고 있다. 국제수준의 슈퍼파이프와 키커, 지빙 등 마니아 스키어들의 코스뿐 아니라 여유로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광폭 슬로프까지 다양함을 즐길 수 있다. 이 중 길이 160m, 폭 17m(Lip to lip), 높이 6m 규모의 슈퍼파이프는 국내 최대 규모로 국제적 규모와 수준으로 웰리힐리파크 스키장이 자랑하는 특화슬로프다. 또 펀파크, 스파인 등 각종 기물들이 설치돼 있어 스키를 타는 즐거움이 배가된다.■ 오크밸리 스노파크가족 중심의 스키장인 원주 오크밸리 스노파크는 개장을 앞두고 준비가 한창이다. 초급 2면, 중급 5면, 상급 2면 등 9면의 슬로프와 3기의 리프트를 비롯해 1천105실의 콘도미니엄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식음 및 부대시설이 있다. 가족단위 스키어와 초보 이용자들의 취향에 맞게 설계된 초급자 슬로프가 인기다. 또 펀파크로 국내 유명 스노보드 커뮤니티와 공동으로 설치 운영해 스노보더들에게 많은 즐길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강원일보/백진용기자 bjy@kwnews.co.kr이달 하순 발라드 슬로프를 시작으로 총 13면의 슬로프를 순차적으로 개장하는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 전경. /대명 비발디파크 제공용평 발왕산(1천458m) 정상으로 올라가는 용평리조트의 곤돌라. 정상에 오르면 5.6㎞ 길이의 레인보우파라다이스 슬로프에서 보드와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용평리조트 제공해가 진후 알펜시아 리조트 전경. 오른쪽에 솟아 있는 것이 스키점프장. /알펜시아 리조트 제공하이원스키장에서 리프트를 타고 있는 스키어들. /하이원스키장 제공오크밸리 스노파크에서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 /오크밸리 스노파크 제공

2015-11-19 강원일보/백진용

[新팔도유람] 초대의 글 | 수원시장 염태영

수원은 세계문화유산 도시입니다. 220년 전 정조가 축성한 수원화성 팔달문 등 4대 성문과 2개 지휘소, 옹성 등 성곽 구성물이 남아있습니다. 5.4㎞ 길이 조선시대 성곽이 원도심을 둘러싸고 그 역사의 흔적이 온전히 보존되고 있는 유일한 곳입니다.수원은 생태환경 도시입니다. 서울시가 청계천을 복원하기 10년 앞서 수원천을 물고기가 사는 자연생태형 하천으로 만들었습니다. 광교산 발원지에서 세류역까지 수원천 12㎞는 등교하는 학생, 운동하는 부부들이 이용하는 천변도로입니다. 생태교통 페스티벌이 열렸던 행궁동에서는 낙후한 원도심이 어떻게 되살아났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수원은 경관이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수원화성 복원, 옛길 조성 등 역사경관을 조성해 2011년 제1회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수상했고 2014년 광교 호수공원이 같은 경관대상을 받았습니다. 올해까지 전국 5개의 경관대상중 2개가 수원에 있습니다.수원은 전통과 현대가 융합돼 있습니다. 화성 축성 당시 우마차가 다니던 길과 명품 광교신도시 카페거리가 함께 존재합니다. 아름다운 성곽 야경을 바라보며 수원천 통닭거리에서 걸어보고 광교호수공원에서는 경관조명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수원으로 한번 오세요. 오시는 자리 정성껏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수원시장 염태영

2015-11-12 염태영

[新팔도유람] 정조대왕의 ‘수원화성 행차 7박8일’

1795년 을묘년 윤2월 9일 새벽 정조는 비운의 세자이자 아버지인 사도의 능에 참배하기 위해 어머니 혜경궁을 모시고 창덕궁을 떠났다. 노량진에 이르러서는 배다리를 이용해 한강을 건너고 그날 밤 시흥 행궁에 묵었다. 이튿날 점심 무렵 비가 내렸지만 정조는 길을 재촉했고 그날 저녁 화성(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행궁에 당도했다. 정조 행렬의 중심에는 혜경궁과 정조의 가마가 있고 주변에 의장 깃발, 갑옷을 입은 호위병, 음식을 실은 수라가마, 행렬 앞에 군대와 악대가 섰다. 이 행렬을 사실적으로 그린 반차도에 등장하는 인원은 모두 1천779명. 총 길이만 4㎞에 이르렀다. 조선왕조를 통틀어 가장 성대하고 장엄한 행사다.■ 혜경궁, 사도 무덤에서 통곡= 화성 행차 셋째 날 정조는 낙남헌에서 문·무과 별시를 시행한 후 다음날 어머니 혜경궁을 모시고 현륭원에 참배했다. 남편의 무덤을 처음 방문한 혜경궁은 비통한 울음을 터뜨렸다고 전한다. 다섯째 날 혜경궁 회갑연을 봉수당에서 거행했다. 회갑잔치에는 서울에서 내려온 종친과 혜경궁 친정 식구들이 참석했고 궁중 무용 선유악이 공연됐다. 여섯째 날 오전 백성들에게 쌀을 나눠주고 낙남헌에서 나이든 일반 백성 384명을 초청해 양로연을 베풀었다. 이때 정조와 노인들 밥상의 음식은 모두 같았다고 기록은 전한다.■왕권 강화 개혁 동력 확보= 공식행사를 마치고 정조는 화성 건축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방화수류정을 둘러본 후 행궁 득중정에서 활쏘기를 했다. 다음 날 한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정조는 아버지 묘소가 마지막으로 보이는 고갯길에서 뒤를 돌아보느라 머뭇거리며 걸음이 느려졌다. 수원시와 의왕시의 경계에 해당하는 이 고개 이름이 지금도 지지대다. 7박 8일 정조의 수원화성 행차는 어머니 혜경궁의 회갑연을 위한 것이었다. 왕이 부모에 대한 효행을 실천함으로 백성에게 효를 권장하기도 했다.정조는 화성 행차의 모든 내용을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로 남겼다. /김대현·김민욱기자 kmw@kyeongin.com

2015-11-12 김대현·김민욱

[新팔도유람] 효심어린 성곽따라 ‘水原탐닉’

내년 ‘화성 축성 220년’ 연중 잔치 오페라·달빛동행·갈비축제등 ‘풍성’ 서울 창덕궁~화성행궁 능행차 재연 ‘백미’수원시가 화성 축성 220주년이 되는 2016년을 ‘수원화성 방문의 해’로 정하고 4대문을 활짝 열어 관광 수원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풍성한 잔칫상을 차린다.12일 수원시에 따르면 ‘살아있는 역사, 함께 하는 문화 수원화성 2016’을 슬로건으로 정조대왕 능행차를 서울 창덕궁과 수원화성을 연계해 재현하는 등 ‘수원화성 방문의 해’ 이벤트를 연중 이어간다.1월 수원화성을 관광특구로 지정하고 이를 축하하는 개막식과 함께 국제 자매도시가 참여하는 관광심포지엄 등 개막주간 행사가 수원화성 방문의 해의 성대한 막을 올린다. 4월 화성행궁 광장에서 수원화성 축성 220주년을 기념하는 KBS 열린음악회가 열리고, 5월 ‘2016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 in 수원’에서 아시아 톱 모델들이 수원의 관광 포인트를 배경으로 아름다움을 겨룬다.6월에는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하는 ‘K-POP 슈퍼콘서트’, 8월에는 화성 행궁광장에서 창작오페라 ‘시집가는 날’을 공연한다. 9월 전국 기초자치단체와 자매도시, 더함시(더불어 함께하는 도시협의회) 등의 관광자원을 홍보하고 특산품 홍보장을 여는 팔도관광박람회가 열리고 10월에는 52년 전통의 수원시 대표문화관광축제 수원화성문화제가 4일 동안 열린다. 수원화성문화제 정조 능행차는 사상 처음으로 수원시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창덕궁에서 한강 노들섬까지, 시흥행궁에서 화성행궁까지의 행차를 각각 말 120필, 행렬 930명 규모로 재연한다.이밖에 5월에 수원연극축제, 6월 KBS 성우극회의 시낭송의 밤, 8월 수원발레축제와 수원국제음악제, 9월 광교호수공원 재즈페스티벌, 10월 팔달문 시장거리축제, 행궁광장 수원갈비 음식문화축제 등이 준비된다.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는 하루 두 차례 무예24기가 실감나게 공연되고 수원화성의 야경을 해설사와 함께 관람하는 수원화성 달빛동행은 연중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다. 시는 내년 3월까지 권선구 서둔동 농어촌개발연수원에 340명이 묵을 수 있는 관광형 호스텔을 신축하고 홈스테이 가정민박을 활성화하는 등 방문객 체류인프라도 확보하고 있다. /김대현·김민욱기자 kmw@kyeongin.com수원화성의 4대 성문중 동쪽에 위치한 창룡문 전경. /수원시 제공5.4㎞ 길이로 원도심을 둘러싸며 이어진 화성 성곽의 아름다운 야경. /수원시 제공광교신도시 호수공원 야경. /수원시 제공

2015-11-12 김민욱·김대현

[新팔도유람] 제주 3색 미각축제

‘월동준비’ 살·기름 꽉찬 7㎏ ‘대물’ 쫄깃·감칠맛모슬포서 맨손으로 방어잡기·선상낚시 ‘추억’고소하고 짭조름한 ‘밥도둑’ 추자도 입소문굴비엮기·지인망 고기잡이·해상유람은 ‘덤’전세계 250여종중 ‘비타민 C 창고’ 최고 품질15國 참여 박람회 전시·시식 ‘감귤의 모든것’가을이 깊어갈수록 감귤은 노랗게 익어가고 제주의 가을 바다는 황금어장이 된다. 동중국해에서 머물던 참굴비(참조기)는 산란을 위해 추자도 바다로 찾아온다. 찬바람이 불면서 방어는 따뜻한 물을 찾아 마라도 해역으로 몰려온다. 11월 제주에서는 제 철, 제 맛을 즐길 수 있는 산해진미의 고장으로 변신한다. 이와 함께 제주산 명품을 알리는 특산물전도 열린다.#싱싱한 방어 맛보세요방어는 길이가 1m 이상, 무게는 7㎏가 넘는 ‘대물’이다.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서 남으로 회유하는데 마라도 바다에서 마지막으로 머문다. 월동하기 위해 자리돔을 먹으며 지방을 축적하고 몸을 살찌운다. 마라도 주변 조류가 센 탓에 근육까지 탱탱해진다. 살과 기름이 꽉 찬 방어는 참치 뱃살에 견줄만한 육질과 씹는 감칠맛이 풍부해 제주 바다의 별미로 꼽힌다. 우리나라 최남단 어업기지인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일원에서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최남단 방어축제’가 열린다. 올해가 15번째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맨손으로 방어 잡기. 현장에서 참가 신청을 받아 방어를 가둬놓고 진행한다. 10개의 열쇠 중 황금열쇠를 뽑으면 무료로 펄떡이는 방어를 잡아갈 수 있다. 직접 바다로 나가 방어를 잡아보는 선상 낚시체험도 재미가 쏠쏠하다.#참굴비 계절이 돌아왔다‘참굴비’라 불리는 참조기는 고소하고 짭조름해서 ‘밥도둑’이라고 불린다. 추자도 바다에서 잡히는 참조기를 최고로 치지만 과거 추자도에는 굴비를 천일염에 절이는 염장기술 부족과 대규모 가공공장이 없어서 생조기를 전남 영광군에 공급해 왔다. 그래서 영광 법성포 굴비가 유명해졌지만 최근에는 ‘추자도 참굴비’가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제8회 추자도 참굴비 대축제’가 제주시 추자면 추자항 일원에서 7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어선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지인망(후릿그물) 고기잡이, 참굴비 엮기, 맨손 고기잡기, 추자 올레 탐방 등이 마련됐다. 제주도의 다도해라 불리는 추자도는 4개의 유인도를 중심으로 무인도 38개가 흩뿌려져 있다. 42개의 섬으로 이뤄진 추자 군도(群島)는 바다낚시의 천국이다. 축제 기간 배를 타고 해상 유람을 하는 ‘섬돌이 체험’은 놓치지 말아야 한다.#황금빛 귤 향기를 전한다우리나라 제1의 과수인 감귤은 옛날엔 대중적인 과일이 아니었다. 조선시대에는 임금에게만 바치는 진상품으로 비싼 과일이었다. 레몬·오렌지·자몽·시트론·라임 등 전 세계 감귤 품종은 250여 종에 달하지만 제주 감귤은 ‘하늘이 내린 종합감기약’으로 불린다. 감귤 100g에는 비타민C가 36㎎이나 들어 있어 감귤 두 개만 먹어도 하루 비타민C 요구량을 모두 섭취할 수 있다. ‘제주의 미래, 세계 속의 명품 감귤’을 주제로 ‘2015 제주국제감귤박람회’가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서귀포농업기술센터와 감귤박물관에서 열린다. 해외 감귤 생산국 15개국 석학들과 바이어, 150여 개 업체 및 단체가 참가하는 박람회는 전시·학술·문화·체험·시식 등 감귤을 테마로 전 세계 감귤산업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연계 행사로 10일 오후 1시 야외 공연장에서 ‘KBS 전국노래자랑’이 열린다. 제주일보/좌동철기자 roots@jejunews.com작년 ‘제주국제감귤박람회’에 선보인 감귤로 만든 돌하르방 조형물과 박람회서 감귤 따기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제주시·서귀포시 제공‘2014 최남단 방어축제’ 참가자들이 맨손으로 새끼 방어를 잡고 있다. /제주시·서귀포시 제공작년 ‘추자도 참굴비 대축제’에서 관광객들이 굴비 엮기 체험을 하고 있다. /제주시·서귀포시 제공작년 ‘제주국제감귤박람회’에 선보인 감귤로 만든 돌하르방 조형물과 박람회서 감귤 따기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제주시·서귀포시 제공

2015-11-05 제주일보/좌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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