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팔도유람

 

[新팔도유람] 경남 김해 '낙동강 레일파크' 나들이

낙동강 7m위 철교 스릴… 주말 4천~5천명 찾는 '핫 관광지'15m 전망대 오르면 밀양강 등 합쳐지는 세갈래 물결 장관옛 새마을호 휴게소 개조해 옮겨놓은 '열차카페' 향수 자극특산물 산딸기와인 전시·시음·구매가능 '와인동굴'도 명물평행선을 그리며 곧게 뻗은 철길. 힘차게 페달을 밟으니 불어오는 바람이 두 뺨을 스친다. 시원하게 펼쳐진 낙동강 철교 위를 천천히 내달리면 기차를 타고 전국 곳곳을 누볐던 이들은 절로 옛 추억을 떠올린다. 기차가 다니던 철길을 따라가다 보면 차창 밖으로 빠르게 지나갔던 풍경을 더욱 생생히 그리고 찬찬히 짚어볼 수 있다. 네 개의 바퀴라 넘어질 위험이 적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네 바퀴의 자전거로 철로 위를 달리는 레일바이크만의 매력이다. 기차를 개조한 열차카페와 철도터널에 꾸며진 와인동굴에서도 기차여행의 향수를 즐길 수 있다. 재미와 낭만이 가득한 김해 '낙동강 레일파크' 나들이를 떠나보자.김해시 생림면 마사리 낙동강 수변공원을 따라가다 보면 '낙동강 레일파크' 입구가 나온다. 목재 데크가 깔려 있는 정면에 레일파크 종합안내소 건물이 보인다. 안내소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레일바이크가 있고, 오른쪽에는 열차카페와 와인동굴이 보인다. 김해시가 이곳 낙동강변 일원에 조성한 낙동강 레일파크가 지난 4월 29일 개장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낙동강 레일파크는 평일에는 800명, 주말에는 4천~5천명 정도가 찾는 말 그대로 요즘 '뜨는' 곳이다. 레일파크에는 낙동강 위를 달리는 레일바이크와 철교전망대, 와인동굴 등과 함께 가족 단위는 물론 친구와 연인 등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형 콘텐츠들이 있다. 무엇보다 이곳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경상도와 전라도를 이어오다 직·복선화 사업으로 폐선된 경전선 철도의 시설물을 최대한 활용해 만들어진 추억과 낭만의 공간이다.# 레일바이크폐선된 경전선 옛 철길을 따라 이어진 레일바이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강 위에 놓인 철교를 달린다. 레일 편도 1.5㎞ 구간 중 1㎞가 이 철교 위를 지난다. 약 7m 높이의 낙동강 위를 달리는 스릴 만점의 코스라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레일파크에는 4인승 바이크 24대가 있으며 1시간에 총 30회 운행한다. 레일을 구르는 바퀴 소리는 제법 크다. 옛날 철길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레일바이크 승강장에서 철도건널목을 거쳐 왕복하는데 30~40분 정도 걸린다. 앞 차와의 간격에 따라 시간이 덜 또는 더 걸리기도 한다. 자전거를 타면서 기차여행 느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모노레일 방식을 채택했다. 그리고 운행 구간마다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어 이들의 지시를 잘 따라야만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철교전망대와 열차카페레일바이크가 낙동강 철교에 막 진입할 무렵에 보이는 철교전망대는 탁 트인 낙동강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계단을 따라 15m 높이의 전망대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광활한 대지와 낙동강, 밀양강이 합쳐져 세 갈래의 물결이 일렁이는 풍광도 감상할 수 있다. 철교전망대는 무엇보다 해질 무렵이 가장 좋다. 이 무렵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황홀한 광경과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옛 가야를 상징하는 의미를 담아 '왕의 노을'이라 이름 붙여졌다. 특히 '왕후의 노을'이라 불리는 분산성 노을과 마주하고 있어 소원을 빌면 반드시 이뤄진다고 전해진다. 철교 전망대에서 레일바이크 승강장 쪽을 바라보면 길게 늘어선 붉은색 구조물이 멀리서도 눈에 확 들어온다. 이것은 김해 특산물인 산딸기와 산딸기 와인을 콘셉트로 한 '열차카페'다. 1980~90년대에 실제 운행했던 새마을호 2량을 개조해 레일파크의 분위기를 살리고 여행객들이 음료와 간식을 먹을 수 있는 휴게공간을 만들었다. 내부에는 실제 기차에서 쓰인 좌석이 활용됐고, 최대한 객차의 분위기를 살려 관광객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와인동굴열차카페는 멀리서 보면 마치 기차가 오크통에 빨려 들어가는 모습이다. 낙동강 레일파크의 또 다른 명물인 '와인동굴' 입구에는 커다란 오크통이 있다. 밤에 조명이 켜지면 오크통에서 와인이 쏟아지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다. 485m 길이의 옛 생림터널을 리모델링한 와인동굴에 들어서면, 세월의 흐름과 함께 속도와 소리가 달라졌을 수많은 기차가 지나간 터널의 모습이 보존돼 있는 벽면에는 와인스토리가 꾸며져 있다. 김해시 특산물인 산딸기 와인과 스토리를 담은 액자들이 길게 뻗은 터널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와인을 숙성하고 저장하는 오크통과 터널 천장에 주렁주렁 달린 산딸기 조화, 와인잔 모양의 조명 등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서늘한 터널 안에서는 전국 산딸기 유통물량의 70%를 차지하는 김해 산딸기 와인을 직접 시음하고 구매도 할 수 있다. 레일바이크 이용료는 2인 1만5천원, 3인 1만9천원, 4인 2만3천원이다. 와인동굴은 어린이 1천원, 청소년·군인·경로우대자 1천500원, 어른 2천원이다. 레일바이크 이용권과 입장권은 현장에서 선착순 판매하며, 인터넷 예약을 통해 판매한다. 문의는 김해시 레일파크팀 333-8356. 경남신문/김언진기자 hope@knnews.co.kr레일바이크를 탄 관광객들이 페달을 밟으며 출발하고 있다. 경남신문/김승권기자 skkim@knnews.co.kr실제 운행했던 새마을호 2량을 개조해 만든 '열차카페'와 와인동굴.와인동굴 내부에 장식된 화려한 조명.

2016-06-23 경남신문/김언진

[新팔도유람] '바닷속 별난 세상' 스쿠버 다이빙을 배우다

공기통등 20㎏ 짊어지고 입수… 해초·바위·물고기에 신비로운 호기심 솟구쳐하루 2~3시간 1주일이면 기술습득… 서해보다는 동·남해 태종대도 많이 찾아전에 없이 이르게 찾아온 더위. 몸은 본능적으로 바다를 갈망한다. 더군다나 지금 사는 곳이 부산인 다음에야! 해병대 출신으로 만능 스포츠맨이자 운수업을 하는 문영태(48) 씨. "이왕이면 바닷속을 즐기라"고 권했다. 바닷속? 스쿠버 다이빙을 말함이었다. "바다 위와는 전혀 다른, 엄청난 세계가 펼쳐진다. 더위 따위 고민할 바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그거, 위험한 거 아닌가? "걱정은 나중에 하고 일단 따라와 보라"는 그의 강권을 이겨 낼 수 없었다. 부산스쿠버아카데미(051-503-8896) 소속의 배혁록(36) 강사. 14년 경력의 전문 강사다. 이날 그에게 스쿠버 다이빙을 배우기 위해 모인 이가 여러 명이다. 이미 스쿠버 다이빙 경력 4년의 숙련자인 문 씨도 참관인 자격으로 함께 했다. 슈트(잠수복)를 입고 납덩어리로 만들어진 웨이트 벨트에 공기통을 짊어지니 엄청 무겁다. 공기통과 웨이트벨트를 합하면 무게가 얼추 20㎏은 나가지 싶다. 안전을 위해 장비를 완벽히 갖췄는지 다시 한번 확인한다. 마스크, 호흡조절기, 보조호흡기, 부력조절기는 특히 중요하다. 모두 이상 없다. 배 강사의 인도에 따라 수조 위에 걸터앉는다. 드디어, 입수의 순간. '자, 배운 대로 뛰어들면 된다.' 그렇게 다짐은 하는데, 선뜻 박차고 뛰어들지 못한다. 짙푸른 6m 깊이의 물이 주는 공포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용기를 내어 뛰어든다. 부력조절기가 있어 가라앉지 않고 물에 뜬다. "일단 편안하게 뒤로 누우세요." 배 강사는 그리 말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자꾸만 앞으로 엎어진다. 겨우 균형을 잡고 부력조절기를 조금씩 조정하면서 물속으로 천천히 들어간다. 조금 익숙해지니 쉽게 내려간다. 3m쯤 내려 갔을까. 갑자기 눈이 쿡쿡 쑤시고 머리가 깨질 듯 아파진다. 귀에서도 쨍쨍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겁이 덜컥 난다. 호흡마저 흐트러진다. 배 강사가 고개를 흔들며 직접 부력조절기를 조절하며 위로 밀어 올린다. 잠시 쉬고는 다시 도전. 이퀄라이징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 느낌이 오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코를 잡고 가볍게 훅 불어준다. 훨씬 편하다. 생각보다 순순히 내려간다. 바닥에서는 이미 다른 멤버들이 다양한 수중 동작을 연습 중이다. 배 강사의 신호에 따라 함께 걷고 유영하기를 반복한다. 어렵잖게 따라 할 수 있을 정도. 6m 물속의 공포는 그렇게 조금씩 사라져 갔다. 이전에 몰랐던 또 다른 세계에의 첫 경험. 실제 바닷속은 얼마나 경이로울까. 괜한 자신감이 가슴 안에서 무럭무럭 솟아올랐다. 스쿠버를 즐기기 위해선 일정한 교육과정을 거쳐야 한다. 스쿠버숍이나 개인 아카데미, 생활스포츠기관 등 가르쳐 주는 곳은 다양하다. 단, 일정한 자격을 갖춘 강사가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한수중·핀수영협회(http://kua.sports.or.kr)를 비롯해 한국잠수협회(http://www.kuda.or.kr) 등 여러 단체에서 강사 자격을 부여한다. 교육과정은 단체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크게 교육생과 강사 과정으로 나뉜다. 초급자들이 실제 바다로 나가 실습하려면 미리 이론교육과 다이빙 풀 실습을 마쳐야 한다. 초급 과정에서 배우는 기술은 어렵지 않다. 수영이 가능하면 좋지만 못해도 큰 상관이 없다. 누구나 하루 2~3시간, 1주일 정도면 기본적인 다이빙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스쿠버 다이빙은 특성상 많은 장비를 필요로 한다. 수중 마스크(수중안경)를 비롯해 수중에서 추진력을 더하기 위한 핀, 스노클, 다이빙 슈트, 잠수를 돕기 위한 웨이트벨트, 조끼 형태의 부력조절기, 압축공기탱크 등은 물론 탱크 속 공기 잔량을 알려주는 잔압계, 수심계 등 여러 측정 도구도 갖춰야 한다. 이를 개인적으로 모두 구입하려면 적게는 300만 원에서 많게는 700만 원 정도 든다. 고가 레포츠인 셈인데, 다행히 교육과정에서는 대부분 수강료에 장비 대여료가 포함돼 있다. 수강료는 초급 과정의 경우 60만~70만 원 정도다. 교육 과정을 마치고 자격증(수료증)을 딴 후 실제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는 데 대여료는 하루 4만~5만 원 정도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스쿠버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이른바 다이빙 명소가 셀 수 없이 많다. 남해와 동해는 물이 맑아 시야가 좋고 기암괴석과 대형 어류가 많아 초보자들이 좋아한다. 그에 비해 서해안은 간만의 차가 심하고 시야가 흐려서 중급 이상 다이버라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부산의 경우 태종대 앞바다를 자주 찾는다. 그러나 배 강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포인트는 제주도에 집결돼 있다. 특히 제주도 동쪽의 성산 일출봉과 섭지코지 일대는 최고 30m의 수심에 자리돔과 다양한 열대성 어류가 살며 바다 자연경관이 잘 관리된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 물속으로 몇 걸음만 걸어 들어가면 별세상이 펼쳐진다. 형형색색의 해초가 다이버를 반기고, 바위와 해초 사이를 헤엄치는 물고기들은 숨바꼭질하는 재미를 안겨 준다. 다이빙 풀장 실습을 하고 난 마당에 그 말까지 들으니 은근히 욕심이 생겼다. 당장에라도 해양실습을 나가자는 재촉에 배 강사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며 "초보자인 만큼 안전을 위해 바다가 평온한 날을 기다려 보자"고 달랬다. 조급함을 나무라기도 하는 듯 다이빙 풀 실습 후 1주일이 지나도록 연일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로 바다는 평온한 얼굴을 보여 주지 않는다. 하지만 그래 봐야 얼마 가지 못할 것이다. "기다려라 바다여! 조만간 너의 그 은밀한 속살을 반드시 보고야 말 테니!" 부산일보/임광명기자 kmyim@busan.com스킨 스쿠버 강습. 부산일보/김병집기자 bjk@busan.com

2016-06-16 부산일보/임광명

[新팔도유람] 관광메카로 떠오르는 전북 '고군산군도'

조선 수군 '군산진' 이전후 기존진 '古군산'이라 불러63개 크고 작은섬 '천혜의 비경' 접근성 획기적 개선2018년 군산여객터미널~선유도 90→45분 단축 전망근대역사 흔적 고스란히 담긴 군산 도심여행도 강추다음 달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1공구·2공구(새만금 방조제~신시도~무녀도)가 부분 개통한다. 국내 최초 1주탑 현수교인 단등교는 신시도와 무녀도를 잇는 다리다. 2018년 1월 3공구(무녀도~선유도~장자도)까지 개통하면 군산 관광의 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다. 신시도~장자도에 이르는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8.77㎞가 개통되면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때문이다.고군산군도는 16개 섬을 포함해 총 63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고려 때부터 군산진이라는 수군 진영이 있었으나, 조선 세종 때 수군 진영을 육지(진포)로 옮기면서 기존의 군산진을 옛날의 군산이란 뜻으로 고군산이라 부르게 됐다. 예로부터 명사십리·평사낙안·망주폭포·삼도궤범·선유낙조·장자어화·무산십이봉·월영단풍 등 선유 8경으로도 유명하다.군산시는 한국 근현대사의 축소판이다. 1899년 군산항이 개항한 뒤 일본은 군산을 호남지역 곡물 수탈 근거지로 삼았다. 이 때문에 군산 도심 곳곳엔 일제강점기 수탈과 문화 침략을 보여 주는 흔적이 남아 있다. 수탈과 저항의 기록인 셈이다. 군산시가 이러한 아픔을 딛고, 희망의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고군산군도를 연결하는 도로가 부분 개통을 앞둔 만큼 군산 도심 지역은 물론 도심 밖 고군산군도까지 들러 군산이 지닌 진정한 멋을 느껴보길 바란다.■군산 옆 고군산군도에서 군산의 또 다른 멋을고군산군도 연결도로의 부분 개통으로 서해의 숨겨진 비경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이 도로가 완성되면 군산여객터미널에서 선유도까지 배로 90분 걸리던 시간을 45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 고군산군도는 군산시에서 약 50㎞ 떨어져 있다. 선유 8경으로 유명한 선유도를 비롯해 대장도, 방축도, 개야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천혜의 경관을 이루고 있다.신선 선(仙), 놀 유(遊)를 쓰는 선유도는 섬의 경치가 아름다워 신선이 놀았다고 불리게 된 이름이다. 신시도, 무녀도, 방축도 등 63개의 크고 작은 섬이 모여 있는 고군산군도의 중심에 있다.선유도 해수욕장은 고군산군도의 한 섬인 선유도에 위치한 천연 해안사구 해수욕장이다. 예로부터 선조들은 고운 모래를 명사라 했는데, 선유도 해수욕장은 이 모래가 10리에 걸쳐 펼쳐있어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불린다.선유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 보이는 화강암 산이 망주봉이다. 망주봉은 해발 152m에 불과한 꼬마 산이지만 그 아름다움으로 일찍이 선유 8경의 하나로 꼽힌다. 망주봉 정상은 장자도, 관리도, 보농도, 광대도, 횡경도, 야미도, 신시도, 무녀도 등 고군산군도의 모든 섬을 조망할 수 있는 서해 제1의 낙조대다.평사낙안은 선유도 뒷산에서 망주봉을 바라볼 때 시야에 들어오는 은빛 모래톱 가운데 500년 된 팽나무 형상을 말한다. 4개의 가지가 사방으로 뻗어 있어 그 모습이 마치 기러기가 내려앉은 형상과 비슷하다.선유도 해수욕장의 일몰을 가리키는 선유 낙조는 선유 8경 중에서도 최고로 꼽힌다. 섬과 섬 사이로 해가 질 때면 선유도의 하늘과 바다가 온통 빨갛게 물드는 장관을 연출한다. 또 장자어화는 장자도 밤바다를 수놓은 조기잡이 어선의 불빛, 월영단풍은 신시도의 해발 199m 월영봉을 오색으로 물들이는 단풍, 무산십이봉은 12개 섬의 산봉우리가 투구를 쓴 병사의 도열과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군산 도심 속에서 근대 역사의 흔적을군산시 근대 여행은 근대건축물이 몰려 있는 해망로 일대에서 시작된다. 옛 지명은 '쌀을 저장하는 마을'이라는 뜻의 장미동(藏米洞)이다. 군산의 각 지명에서 일제의 수탈 증거를 발견할 수 있다. 해망로 인근의 변화는 2011년 9월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개관과 함께한다.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군산의 근대문화, 해양문화를 주제로 한 특화 박물관이다. 해양물류역사관, 독립영웅관, 근대생활관, 기획전시실, 기증자전시실, 어린이체험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인근 근대건축관, 근대미술관, 진포해양테마공원 등을 연계한 '군산 근대역사지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문을 열면서 주변 건물도 새롭게 단장했다.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 건물은 '근대건축관'으로 재탄생했다. 근대건축관은 일제 식민지 지배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금융시설이다. 1922년에 완공된 뒤, 2008년 보수·복원 과정을 거쳐 군산 근대건축관으로 활용하고 있다.또 옛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은 '근대미술관'으로 재탄생했다. 일본 제18은행은 일본 나가사키에 본점을 두고, 한국에서는 1890년 인천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군산지점은 1907년, 조선에서는 7번째로 개점했다. 간판만 은행일 뿐 실제로는 고리대금업을 하는 대부업이 주된 업무였다.특히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오른 편에는 '옛 군산세관'이 있는데, 서울역사·한국은행 본점 건물과 함께 서양 고전주의 3대 건축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1908년 벨기에에서 붉은 벽돌과 건축자재를 수입해지었다고 전해진다.군산근대역사박물관 뒤편에는 진포해양테마공원도 있다. 이곳에서는 일명 뜬다리부두로 불리는 '부잔교'도 유명하다. 밀물 때 다리가 수면에 뜨고, 썰물 때 수면만큼 내려가는 다리다. 조수간만의 차를 극복해 군산항에서 쌀을 더 많이 가져가기 위해 만들어졌다. 전북일보/문민주 기자 moonming@jjan.kr신시도와 무녀도를 잇는 국내 최초 1주탑 현수교인 단등교. 7월초 개통 예정이다. /전라북도 제공선유도 해수욕장은 천연 해안사구 해수욕장으로 고운 모래가 10리에 걸쳐 펼쳐있어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불린다. /군산시 제공

2016-06-09 전북일보/문민주

[新팔도유람] 매실의 도시가 품은 영산 '백운산'

구시폭포 위치 '어치' 10㎞길이로 뻗은 '동곡' 등4개의 골깊은 능선이 만들어낸 '4대 계곡' 유명곳곳에 자연과 어우러진 민박·희귀식물·맛집…휴양림에 산림휴양관도 개장 '하룻밤 쉼터' 충분청매실 주렁주렁 '매화마을'선 수확·가공체험도2016년이 부지런히 달려서 6월로 왔다. 진해지는 햇살에 맞춰 신록은 더욱 푸르러지고 있다. 푸른 계절, 푸른 광양으로 가보자. 광양에 숲 속의 힐링이 있다. 봄에는 철쭉, 여름에는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으로 사계절 언제나 매력적인 백운산. 진짜 매력은 여름에 있다.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광양 백운산이 품고 있는 '4대 계곡'이 여름을 부르고 있다. 한반도 남단 중앙부에 솟은 해발 1천222m의 백운산은 봉황, 돼지, 여우의 신령한 기운을 가지고 있는 영산으로 불린다.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온 백운산은 호남벌을 향해 뻗어 내리면서 호남정맥을 완성하고, 섬진강 550리 물길을 거두고 있다. 울창한 숲길에는 온대에서 한대에 이르기까지 980여 종이 넘는 식물이 분포해 있다. 정상에 오르면 장쾌한 지리산의 주능선과 남해안의 한려수도 그리고 광양만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장엄한 백운산은 정상인 상봉에서 서쪽으로는 따리봉·도솔봉·형제봉, 동쪽으로는 매봉을 중심으로 남쪽으로 뻗치는 4개의 지맥이 있다. 지리산과는 섬진강 하류를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마주하고 있다. 4개의 능선이 남과 동으로 흘러내리면서 10여㎞가 넘는 4개의 깊은 물길이 만들어졌다. 백운산을 대표하는 성불·동곡·어치·금천계곡 등 4대 계곡이다.봉강면의 백운산 봉우리인 형제봉과 도솔봉 사이에서 발원한 '성불계곡'은 조령리의 성불교에서 성불사 위쪽까지 2㎞가량 물길을 뻗고 있다. 원시림이 풍성한 이곳에는 기암괴석 사이로 평평한 바위가 많아 가족단위로 찾기에 좋다. 계곡상류에는 고려시대 불교문화 중심지인 '성불사'가 자리하고 있고, 산자락에는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일으켜 큰 공을 세운 강희보·강희열 형제 의병장의 위패를 모신 사당 쌍의사(雙義社)가 있다. 백운산 성불사의 맑은 물을 담은 백운저수지에서는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근처 산장에서는 흑염소 구이, 닭불고기, 닭백숙 등 자연 건강식을 맛볼 수 있다.울창한 원시림 사이에 물길을 낸 진상면 어치리의 '어치계곡'은 7㎞에 이른다. '한낮에도 이슬이 맺힐 만큼 시원하다'는 오로대, 극심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는 천마의 전설을 가진 구시폭포가 있다. 계곡 주변에는 각종 펜션이 자리 잡고 있다. 이른 봄에는 고로쇠 약수를 마시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백운산 남쪽 주봉인 억불봉과 백운산 정상까지 도토리나무 군락지가 이뤄졌으며, 30∼40m 높이의 수목이 덮고 있어 시원하다 못해 한기가 느껴진다. 봄마다 꽃축제가 벌어지는 섬진강 매화마을과는 약 10분 거리다. 산세를 즐기면서 지역 주민들이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도 구입할 수 있다.옥룡면 동곡리에 있는 '동곡계곡'은 10㎞가 넘게 뻗은, 백운산 계곡 중 가장 크고 긴 계곡이다. 백운산과 한재, 따리봉 참샘이재, 도솔봉 남쪽 사면을 따라 흐르며 계곡 주변에 자연과 조화를 이룬 민박집들이 많다. 백운산 정상과 따리봉 사이의 한재에서 시작된 동곡 계곡은 광양읍 동천을 거쳐 광양만으로 향한다. 학사대, 용소, 선유대 등의 비경(秘景)을 만날 수 있다. 백운란, 백운 쇠물푸레, 백운 기름나무, 나도승마, 털노박덩굴 등 백운산에서만 자생하는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는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이기도 하다. 광양시 다압면 금천리에는 선녀가 내려와 베를 짰다는 옥녀봉이있다. 이곳이 '금천계곡'의 발원지점이다. 옥녀봉에서 발원한 '금천계곡'은 백운산 뒤편 능성이를 따라 2∼3㎞의 길이로 펼쳐져 있다. 인근 섬진강의 절경과 어우러진 풍경이 눈부시다. 섬진강의 맛까지 더할 수 있는 '맛길'이기도 하다. 계곡을 따라 곳곳에 참게탕, 매운탕, 재첩회 및 재첩국 등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위치해 있다. 금천리 마을 입구에는 백운산을 뒤로, 섬진강 물줄기를 앞에 두고 있는'메아리 휴양소'가 있다. 다압초등학교 분교를 꾸민 이곳은 광양을 찾는 이들의 하룻밤 쉼터가 되고 있다. 한나절로 백운산 나들이가 부족한 이들을 위한 휴양림 시설도 준비되어 있다. 체험과 힐링의 공간인 옥룡면 백운산자연휴양림은 36㏊ 규모로 숙박시설 26동 33실, 야영장 76면, 물놀이장 1개소, 운동장 2개소 등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식물생태숲에는 생태체험관, 야생화단지, 생태습지 등이 조성되어 있어 휴양과 자연학습장으로도 좋다. 인근에는 선각국사 도선이 35년간 수도하던 옥룡사지(국가사적 제407호)가 있다. 산림문화휴양관도 개장을 해서 더 많은 이들의 백운산의 품을 느낄 수 있다. 산림문화휴양관은 연면적 810㎡의 규모로 원룸 형태의 객실 11개, 다용도실, 테라스 등을 갖추고 있다. 온몸으로 자연을 만나고 싶다면 오토캠핑장을 선택하면 된다. (문의 : 061-797-2655, bwmt.gwangyang.go.kr)6월 광양이 더욱 푸른 것은 주렁주렁 매실이 익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순 매실이 첫 출하하면서 광양에 매실의 계절이 찾아왔다. 매화마을 나들이를 빼놓을 수 없다. 광양 다압면에 위치한 광양 매화마을은 백운산과 지리산 계곡 사이로 흐르는 섬진강을 따라 섬진, 다사, 소학정마을로 이뤄져 있다. 길이가 28km에 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면으로 꼽힌다. 백운산과 섬진강이 감싸고 있는 이곳은 봄이면 하얀 매화꽃밭이 된다. 꽃이 지고난 뒤에는 토종 매실이 통통하게 살이 오른다. 6월에는 매실 수확철을 맞아 직접 매실을 따고 가공체험도 할 수 있는 매실체험 큰잔치가 진행된다. 고사리를 꺾고, 섬진강 재첩을 잡을 수 있는 체험행사도 준비됐다. (문의 061-772-9494, maehwa.invi.org) 광주일보/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어치계곡.소나무숲. /광양시청 제공백운산휴양림 캐빈하우스. /광양시청 제공수확한 매실.

2016-06-02 광주일보/김여울

[新팔도유람] 맨발로 느끼는 자연, 대전 '계족산 황톳길'

맨발 걷기 후 숙면 체험 조웅래 '맥키스' 회장 주도2006년 질좋은황토 깔기 시작 14.5㎞ 구간 이르러수시로 보강·주말공연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가미'한국관광 100선' 선정… 문화·휴식공간 자리매김늙은 관절은 흙길과 시멘트길을 민감하게 구별한다. 똑같은 십리길이라도 시멘트 길과 흙길은 걷고 난 느낌이 완연히 다르다. 긴장하지도 방심하지고 않고 나무처럼 꼿꼿하게 땅과 직각을 이루며 흙길을 걸으면서 흙이 뿜어 올린 온갖 아름다운 것들, 나무, 꽃나무, 들풀, 물풀, 주위에 있는 비닐하우스나 주말농장에서 풍겨오는 채소와 거름냄새를 맡는 기쁨을 무엇에 비할까. 처음으로 직립해서 두 발로 땅을 박차던 태초의 인간의 기쁨과 자존이 이러했을까. 아침마다 산에 오르던 걸 걷기로 바꾼 것도 직립의 기쁨 때문인 것 같다. -소설가 박완서 산문집 '호미' 흙길예찬 中푸르게 우거진 수목들 사이로 뙤약볕이 내리쬐는 대전 계족산 숲길을 걷다 보면, 마치 더위에 살짝 익은 듯한 불그스레한 황톳길이 눈앞에 펼쳐진다.낯선 장소에 대한 경계심을 뒤로한 채 신발을 벗고 한발 내딛는 순간 그 동안 잊고 있었던 무엇인가가 나를 반긴다. 내 발을 감싼 흙의 감촉에 대한 설렘인가, 아니면 추억인가, 아니 그리움일 듯도 하다. 그렇다. '포장'이라는 미명 아래 많은 길들이 시멘트와 아스팔트로부터 생명을 빼앗기기 이전, 옛 추억에 대한 그리움. 흙을 동무 삼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놀다가 해질녘이 되면 어김없이 밥 먹으러 들어오라며 날 부르던 어머니의 목소리에 대한 그리움일 것이다. 또 그 시절 함께 흙에서 뒹굴고 놀았던 옛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도 함께.나무 사이로 나부끼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어느새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을 식히려 잠시 멈춰 선 동안, 어린 아이와 손을 잡고 나란히 걷는 가족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어린 아이는 마치 놀이동산에 온 것 마냥 함박웃음을 지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환하게 웃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그렇다, 내가 예전에 느꼈던 감정을 저 아이도 느끼고 있는 것이리라. 다만 저 아이에게도 지금의 감정이 나중에 그리움으로 돌아올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 한 편에 서글픔이 묻어나는 듯하다. 하지만 그 그리움이 아름다웠던 과거 혹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내 삶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스스로를 달래본다.# 백제의 숨결이 살아 숨 쉬고 있는 계족산대전 8경 중 하나로, 대덕구에 위치한 계족산(鷄足山)은 이미 그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닭의 다리를 닮았다고 해서 닭발산이나 닭다리산이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계족산의 높이는 해발 423.6m로, 대전 인근에 있는 계룡산(높이 845m)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다소 아담한 산이지만 아름다운 숲과 골짜기 등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산의 규모와 달리 정상에는 백제 때 돌로 쌓은 계족산성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사적 제355호인 계족산성은 계족산 위에 있는 테뫼형 산성으로 현존하는 성벽의 안쪽 높이는 3.4m, 외벽 높이는 7m, 상부 너비는 3.7m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금강 하류의 중요한 지점에 있고, 백제시대 토기 조각이 많이 출토되고 있어 백제의 옹산성(甕山城)으로 추정되고 있다. 백제가 멸망한 뒤 백제 부흥군이 계족산성을 근거지로 해 신라군의 진로를 차단하기도 했고, 조선 말기 동학 농민군의 근거지가 되기도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시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계족산 황톳길'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숲속 맨발걷기'라는 독특한 테마를 갖고 탄생한 계족산 황톳길은 대전 대덕구 장동 삼림욕장부터 임도를 따라 총 14.5㎞ 구간에 조성돼 있으며 봄부터 가을까지 맨발 체험이 가능하다. 또 부드러운 황토가 발바닥을 포근하게 감싸주기 때문에 발 마사지는 물론 울창한 나무들 사이에서 삼림욕까지 한꺼번에 누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하다. 특히 4월부터 10월까지 주말(토·일요일 오후 3시)마다 열리는 맥키스오페라 뻔뻔한클래식 공연 등 다채로운 콘텐츠까지 더해지면서 계족산 황톳길은 시민들의 문화·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주말이면 젊은 연인과 가족 단위 등산객 등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 '5월에 꼭 가볼만 한 곳'과 여행전문기자들이 뽑은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33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계족산 황톳길'의 시작은 '우연'2006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계족산 황톳길의 시작은 맥키스컴퍼니 조웅래 회장의 아주 우연한 계기와 배려의 마음에서 시작된 것으로 유명하다. 조 회장은 평소 즐겨 찾았던 계족산에서 지인들과 함께 걷던 중 불편한 하이힐을 신은 여성에게 자신의 운동화를 벗어주고 양말만 신은 채 자갈길을 걷게 됐다. 맨발로 한참을 걸은 조 회장은 발이 아프고 힘들었지만, 그날 저녁 하체가 따뜻해지고 머리가 맑아져 오랜만에 숙면을 경험했다고 한다. 이후 더 많은 사람들과 맨발 걷기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전국의 질 좋은 황토를 구입, 계족산에 황톳길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맨발로 걷기 좋은 황톳길은 단순히 황토를 깔기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날씨상황에 맞춰 수시로 보강 작업을 해야 한다. 날이 건조해 황토가 딱딱해지면 뒤집고 물을 뿌려 말랑말랑한 상태로 다시 만들고, 비가 많이 오면 질퍽거리지 않도록 황톳길을 비닐로 덮는 노력들이 지금의 계족산 황톳길을 만들어왔다.대전일보/박영문 기자 etouch84@hanmail.net맥키스컴퍼니 제공

2016-05-26 박영주

[新팔도유람] 2016 강릉 단오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중요무형문화재대관령산신·국사성황신·여성황신께 제사본행사 6월 5~12일까지 남대천일대서 열려5월 11일 '신주빚기'부터 강릉시민 '들썩'굿·풍물·가면극 70여개 흥겨운 판 '후끈'없는 것 없고 맛있는 난장 눈·입이 즐거워"꼭 1년만이다. 그녀를 만나러 가는 길은 늘 설렌다. 그녀 뿐이랴!목욕재계하고 주변을 정갈히 하며 나를 기다리는 그들 또한 그립다.단풍나무에 의지해 그들을 만나러 가는 시간은 1년에 고작 삼칠일 남짓.그러나 나에게는 메마른 땅에 새 생명이 움트는 봄과 같이, 그녀가 없는 칠흑같은 1년을 견디게 해주는 충분한 시간이리라.내 님이 오신다단풍나무에 올라타 오색예단 휘감고 위풍당당 내려오는 님의 모습이 그립고, 그립고 또 그립다.칠월칠석 견우와 직녀도 우리같은 마음일까?두근거리는 마음 진정시킬 수 없어 단오신주 한 모금 입에 베어문다.우리의 애타는 이 사랑을 이어주는 너희가 고맙고 기특하다.우리가 회포를 푸는 이 시간동안 너희도 우리와 함께 사랑을 나누어라.그리하여, 우리의 사랑이 깊은 만큼,우리의 사랑이 애타는 만큼,우리의 기쁨이 커지는 만큼,신과 인간이 함께 머무는 이땅에안녕과 평안, 풍요와 번영의 복을 주리라."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 2016 강릉단오제(2016 Gangneung Danoje Festival) 준비로 강릉의 봄은 벌써부터 들썩인다. 2016 강릉단오제의 본행사는 6월5일부터 12일까지 8일동안 강릉남대천 일대에서 열리지만 강릉사람들은 음력 4월5일인 5월11일부터 6월12일까지 33일간 펼쳐지는 축제로 기억한다. 강릉단오제의 첫 행사는 음력 4월5일(5월11일) 신께 바칠 술을 빚는 신주빚기로 시작된다. 2000년부터 강릉시민들이 정성을 함께 모아 신주를 빚을 쌀을 모으고 있는데 매년 3천여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해 100여가마(80㎏ 기준) 이상의 신주미가 모아지고 있다. 이렇게 모아진 쌀로 만들어진 단오신주는 단오기간 내내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맛보이는 신주와 단오떡의 재료가 된다.신께 바칠 술인 단오신주 만드는 날인 음력 4월5일(5월11일) 오전 10시부터 칠사당에서 제관들이 신주를 빚고 이어 오후2시부터 강릉대도호부 관아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신주빚기 행사가 마련된다. 강릉시민들의 정성으로 빚어진 신주가 익어갈 무렵, 음력 4월15일(5월21일) 국사성황신을 모시기 위한 두번째 지정문화재 행사인 대관령 산신제 및 국사성황제, 봉안제가 열린다. 대관령 산신제는 대관령산신께 국사성황신을 모시고 간다고 고하는 의식이며 이어 국사성황사로 내려와 유교식 제례와 도교식 의식인 무녀의 굿이 펼쳐지며 국사성황신을 모시는 의식의 열기는 점점 고조된다. 이어 신기를 받은 무녀와 신목잡이가 국사성황당과 대관령 산신각 뒷산에 올라 단풍나무를 타고 내려오는 국사성황신을 맞게된다. 신이내린 단풍나무를 신목잡이가 잡는 순간 온 몸에 전율이 온 뒤 떨림이 멈추지 않는다.그렇게 국사성황신이 인간세상에 내려온다. 국사성황신이 내려오면 가장 먼저 단풍나무를 오색천으로 치장한다. 오색예단 휘두른 단풍나무를 앞세워 국사성황신의 고향인 학산을 돌아 여성황신이 있는 강릉시홍제동 여성황사에 모시는 봉안제를 마치면 국사성황신과 여성황신이 합방을 하게 된다.단오의 막이 먼저 오른 뒤 음력 5월3일 국사성황신과 여성황신을 단오제단으로 모시는 영신행차가 시작된다. 영신행차를 보기위해 강릉 사람들 모두 남대천으로 가는 길마다 모이고 신이 가는 길마다 마을 별로 풍악을 울린다. 두 신은 그렇게 강릉사람들의 환대를 받으며 단오제단에 정좌한다.이제는 인간들이 신을 즐겁게 하는 일만 남았다.올해 강릉단오제의 소주제는 '단오와 몸짓-신을 향한, 나와 당신을 위한, 세상의 모든 '몸짓'이 모이다'이다. 8일동안 12개분야 70여개의 프로그램이 한꺼번에 펼쳐진다. 모두 강릉사람들이 준비하고 만들어 함께 즐기는 행사들이다.지정문화재 행사로 조전제와 단오굿, 관노가면극 등이 마련되며 기획공연으로 굿의 춤사위를 모은 '굿 with us'시즌2와 강릉단오제 천년의 몸짓을 표현한 '에시자 오시자'가 마련됐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1-라 강릉농악을 비롯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요무형문화재 초청공연과 학산오독떼기 등 도무형문화재 초청공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여기에 제주 구좌읍 민속보존회, 이창선의 대금스타일 밴드, 판소리,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 인천부평구립풍물단의 공연과 ICCN회원국인 프랑스 가나팀의 프랑스 전통음악과 댄스, 중국 형주시 예술극원팀의 민속가무, 중국길림성의 민속음악과 무용, 몽골 튜브도의 몽골전통음악연주, 중국 사천성의 이백의 시를 춤과 노래로 표현한 공연과 변검 공연도 볼만하다.강릉단오제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바로 난장이다. 단오난장에는 떨이몰과 중소기업의 신제품몰이 묘하게 공존한다. 난장의 단골상점은 이불전과 잡화 등 수 없이 많지만 히트상품은 그때그때 다르다. 2년전에는 레몬 레모네이드가 히트상품이었다면 지난해에는 맥주에 소시지였다. 변함없는 스테디셀러는 감자전에 막걸리를 파는 상가들이다.강릉사람들이 만드는 강릉단오제는 이렇게 천년의 세월을 이어왔다. 천년을 이어오는 동안 강릉사람들의 핏속에는 단오DNA가 만들어졌다. 그 단오DNA는 천년전 신라시대 굴산사를 창건한 범일국사가 죽어 국사성황신이 되고 하슬라를 지키던 김유신 장군이 죽어 대관령산신이 됐으며 호랑이에 물려간 정씨처녀가 국사여성황신이 된 전설처럼 영원히 강릉사람 곁에 남으리라. 강원일보/조상원기자 jsw0724@kwnews.co.kr · 사진/강원일보 사진부·강릉단오제위원회관노가면극 공연.무녀가 신주를 담그기에 앞서 부정굿을 하고 있다.창포물에 머리 감는 외국인들.영신행차.단오등에 소원 비는 주민들.

2016-05-19 강원일보/조상원

[新팔도유람] 경기도에서 즐기는 '테마 캠핑'

김 서린 안경을 문질러 닦으며 코펠에서 끓고 있는 라면에 분주한 젓가락질을 한다. 청량한 밤공기와 함께 실려오는 자연의 산뜻한 향은 한낱 라면을 어떤 산해진미와도 비교할 수 없는 꿀맛으로 만든다. 민망한 어색함도, 낯선 장소에 대한 거부감도 없다. 함께 텐트를 치고 음식을 준비하고 차려진 음식 앞에 술잔을 기울이다 보면 처음 만나는 사람도 어느새 마음 편한 친구가 된다. 희한하게도 도심을 살짝 벗어난 것 만으로도 말로는 표현 못할 충족감이 든다. 늦봄과 초여름 사이에 가장 큰 충족감을 느낄 수 있는 캠핑 이야기다.바다와 강, 산과 계곡 등 다양한 자연조건을 갖춘 경기도는 캠핑의 천국이다. 색다른 기분을 맛보고 싶은 수도권 2천500만 인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테마의 캠핑장이 구비됐다. 계절의 여왕 봄을 맞아 가족과 친구, 연인에게 이런 특별한 순간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안산 탄도항 노을캠핑장아름다운 바다 한가로이 걷고 싶다면…하얀색 등대 주변 무료 낚시도 즐겨서해바다의 다양한 즐거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캠핑장. 커다란 풍력발전기와 누에섬으로 이어지는 멋진 서해바다 풍경이 일품이고 썰물 때 물이 빠지면서 천천히 드러나는 바닷길을 직접 걸을 수도 있다. 탄도항 하얀색 등대 주변에서는 누구나 바다낚시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국방색 대형텐트와 군용장비들이 갖춰진 '밀리터리존'은 남자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바닷가 쪽 캠핑카존의 캐러밴 앞에도 국방색 군용 그늘막이 설치돼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인근 탄도항 수산물 직판장에서는 싱싱한 해산물과 푸짐한 바지락칼국수를 즐길 수 있다.-문의:(032)888-0711-이용시간: 입실 오후 2시, 퇴실 오전 11시-이용요금: 오토캠핑장 주말 3만5천원 평일 3만원, 밀리터리존 주말 18만원 평일 15만원(8인기준, 취사도구 포함)■김포시 한강오토캠핑장무거운 장비 챙기고 옮기다 스트레스'일체 렌탈서비스' 이젠 가볍게 떠나자고가의 텐트와 수많은 장비가 없어도 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코펠, 버너, 화로는 물론이고 각종 식기류와 바비큐 장비 일체를 세트로 빌려주니 기분 날 때 몸만 훌쩍 떠나면 된다. 낮은 언덕을 따라 잘 정돈된 캠핑장은 봄을 맞아 곳곳에 철쭉이 만발해 봄 내음으로 가득하다. 주로 가족단위 캠핑족과 캠핑 커뮤니티의 단체캠핑 장소로 애용되므로 주말에는 반드시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캠핑장 인근에는 멀리 북한땅이 보이는 애기봉, 문수산 산림욕장, 김포국제조각공원 등 볼거리가 풍부하고 전류리 포구에서는 갓 잡은 싱싱한 숭어회를 저렴하게 맛 볼 수 있다.-문의:(031)989-1000 -이용시간: 입실 오후 1시, 퇴실 오전 11시-이용요금: 캠핑사이트 3만5천원, 대여 텐트 일반 12만원(풀세트), 카바나 15만원, 캐러밴 20만원 (전체 1박 4인 기준)■연천군 한탄강 오토캠핑장통나무집 형태의 캐빈하우스 갖춰온전히 자연 파묻히고 싶다면 '딱'천혜 절경을 갖춘 한탄강변에 위치하면서 나무가 많고 공원과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다. 강변을 따라 86개의 사이트가 질서정연하게 정비돼 상쾌한 느낌을 준다. 세련된 실내장식에 각종 편의시설이 완비된 수 십 개의 캐러밴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임에도 웬만한 리조트나 콘도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통나무집 형태의 캐빈하우스까지 있어 이용객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강변에서 아이들과 오리배를 타며 한탄강을 탐험하는 것도 좋고, 선사시대 인류의 모습을 담은 전곡 선사유적박물관부터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연천역까지 역사 탐험여행을 즐겨도 좋다.-문의:(031)833-0030-이용시간: 입실 오후 2시, 퇴실 오전 11시-이용요금: 자동차야영장 주말 2만원 평일 1만원, 캐러밴(중형) 주말 8만원 평일 6만원, 캐빈하우스(대형) 주말 12만원 평일 8만원■가평군 자라섬 캠핑장재즈페스티벌등 크고 작은 행사 풍성새벽이면 물안개 피어올라 경관 수려수도권 내 최대 시설을 갖춘 친환경 캠핑장으로, 각 사이트의 공간이 넉넉하게 구성돼 캠핑을 즐기는데 불편함이 없고 이웃 사이트의 간섭도 적다. 자라섬은 전체 풍광이 자라의 형상과 비슷하며, 비가 오면 물이 불어 섬이 약간 잠겼다가 나타난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강과 산이 만나고 새벽이면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등 주변 경관이 수려하다. 주변으로 산책로를 겸한 공원이 조성돼 있고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등 크고 작은 축제와 행사가 많아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캠핑장 내 공동취사장과 화장실, 온수를 사용할 수 있는 샤워장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문의:(031)8078-8028~9-이용시간: 입실 오후 2시, 퇴실 오전 11시-이용요금: 캐러밴C(6인) 주말 16만원 평일 11만원, 오토캠핑장 주말 1만5천원 평일 1만원■포천 비둘기낭 캠핑장지질공원내 위치 화적연 등 곳곳 비경시원한 폭포수·현무암협곡 풍광 이색한탄강을 따라 현무암 협곡과 주상절리가 그림처럼 이어지는 한탄·임진강 지질공원 안에 위치했다.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에 천연기념물 537호 비둘기낭폭포, 진경산수의 거장 정선의 그림에 등장하는 화적연 등 '한탄강 8경'이 곳곳에 숨어있어 경관으로는 단연 으뜸이다. 캠핑장의 A, B구역은 지질공원 방문자센터 아래에 있어 숲을 연상시키는 소나무길과 어울린 한적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맞은편 C, D, E구역은 60여 개 사이트가 넓게 분포해 쾌적한 캠핑이 가능하고 비둘기낭폭포가 바로 옆에 위치, 아름다운 폭포의 모습을 마음껏 담을 수 있다. 비둘기낭에서 이어지는 '한탄강 벼룻길' 협곡트레킹을 즐겨도 좋다.-문의:(031)540-6501-이용시간: 입실 오후 2시, 퇴실 오전 11시-이용요금: 오토캠핑장 주말 2만원, 평일 1만5천원 /권준우기자 junwoo@kyeongin.com노을캠핑장 /경기관광공사 제공한탄강오토캠핑장 /경기관광공사 제공김포한강오토캠핑장 /경기관광공사 제공자라섬캠핑장 /경기관광공사 제공비둘기낭캠핑장 /경기관광공사 제공

2016-05-12 권준우

[新팔도유람] 2016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

선현의 맛·멋·풍류… '정신문화로 초대'고즈넉한 한옥마을·왁자지껄 저잣거리곳곳서 마당놀이·회혼례·장기대회행사규방·천연염색·다도등 체험프로도 풍성인근 소수서원·소백산 죽계구곡도 볼거리"꽃 피는 봄에, 영주로 놀러오소~."소슬바람에 실려 귓전을 울리는 선비들의 글 읽는 소리, 그윽한 솔향기가 코를 자극하는 영주 선비촌과 선비문화수련원, 소수서원. 정연한 골기와와 가지런한 볏짚을 엮어 얹은 기와집과 초가집, 남정네들의 생활공간인 사랑채, 여인네들의 공간인 부엌, 대청마루, 초가와 저잣거리…. 영주에서 보는 모든 것은 새롭다. 5월6일부터 10일까지 경북 영주 순흥면 선비촌에서 열리는 '2016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는 독특한 유교문화를 바탕으로 조선시대 500년간 사회 정치 경제를 이끌던 선비들의 정신세계와 삶의 자세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축제이다. 정신문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선비의 멋과 맛, 흥에 젖어볼 수 있다. 단순히 먹고, 보고, 즐기는 축제가 아니다. 우리의 전통문화와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되찾을 수 있는 뜻깊은 한마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의 일상을 벗어나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화엄종찰인 부석사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수려한 자연경관이 병풍처럼 드리운 소백산까지 둘러볼 수 있다면 즐거움은 배가된다. 2008년부터 시작된 선비문화축제는 선비들의 삶과 생활을 주제로 하고 있다. 우리문화의 전통을 소개하고, 정신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풀어내는 시간과 공간이 제공된다. 축제에 참가하면 자연과의 교감 속에서 정신적 자유와 학문적 깊이를 완성했던 선비의 삶을 만나고 경험할 수 있다. 성리학을 들여온 회헌 안향 선생, 조선의 기틀을 세운 삼봉 정도전, 소수서원이 배출한 여러 학자, 자신을 바로 세워 세상을 이끌었던 영주의 선비들. 그들의 안빈낙도한 삶과 격조 높은 풍류를 만날 수 있다. 특별한 시간도 마련된다. 특별 공연으로 영주시 서천둔치에서는 '뮤지컬 정도전'이 6일부터 8일까지 펼쳐진다. 뮤지컬 정도전은 매년 축제 때마다 많은 사랑을 받아 왔지만 올해 새롭게 각색해 또 다른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찾아간다. 음악과 함께 아름다운 서천의 풍경과 실경 무대, 정도전의 일대기가 어우러져 큰 감동을 자아낸다. 상시 운영되는 전시체험 행사 역시 축제에 즐거움을 더하는 데 한몫한다. 선비촌 주무대 앞 주차장에 마련된 선비문화관에서는 선비들의 생활 실천, 우리나라와 영주 선비 관련 자료 전시, 가훈 써주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소수서원 입구에서는 한시백일장과 함께 회헌 안향 휘호 대회 입상작들을 접할 수 있다. 소수서원 솔숲에는 쌈지길 규방 문화 체험장이 마련돼 사군자, 한지, 솟대, 규방공예를 구경할 수 있다. 특히 선비촌 고택에서는 민속놀이 체험, 전통음식, 도자기, 전통매듭, 전통자수, 한지공예 체험 등 관광객 참여행사와 한글박물관 자료전시, 한글탁본 체험, 가훈전시, 은장도 대장간, 천연염색 체험, 다도 시음, 꽃 차 체험, 닥종이 공예품인 영조대왕 행차전시품 등이 선보인다.올해 선비문화축제는 선비문화의 본향인 영주의 유래와 영주 선비의 멋과 맛, 풍류를 소개하는 선비문화관을 운영한다. 또 대표 프로그램인 초군청 줄다리기 행사에는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 초군청놀이는 조선말기 혼란의 시기, 영주 순흥 지역 민초들이 직접 조직한 전국 유일의 농민자치기구인 초군청에서 고을의 안녕과 단결을 위해 해마다 개최해 오던 행사이다. 이외에 시가지 곳곳에서 펼쳐지는 봄의 향연과 역사문화유적지 탐방은 덤이다. 영주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유적지는 천년고찰이자 화엄종찰인 부석사와 유교의 성지이자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선비촌과 선비문화수련원, 풍기온천, 무섬마을, 소백산 등이다. 축제장에서 10분 거리에 소백산이 품은 죽계구곡도 자리하고 있어 옛 선현들의 발자취도 찾아볼 수 있다. ■행사 일정▷첫날(5월 6일) : 고유제, 향토음식 경연대회, 선비문화 마당놀이, 외줄타기 공연, 개막 연극, 조선 천문학자 김담 선생 탄생 600주년 특별기획전▷둘째날(7일) : 회헌 안향 선생 후학선약 학술대회, 전국 죽계백일장, 안향선생 전국 휘호대회, 전국민속사진 촬영대회, 전국 학생 그림 그리기 대회, 선비문화 마당놀이, 동거부부 합동 전통혼례, 영주 다례문화제▷셋째날(8일) : 선비문화 마당놀이와 외줄타기 공연, 동거부부 회혼례, 초군청 줄다리기, 어린선비선발, 한복 아트 퍼포먼스▷넷째날(9일): 전국 한시 백일장, 선비문화 마당놀이, 선비고을 장기대회, 외줄타기 공연, 고가음악회▷마지막 날(10일): 다문화 한글경연대회 폐막공연매일신문/마경대기자 kdma@msnet.co.kr선비촌 한옥 마을을 돌며 풍물패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영주시 제공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선비·기생·노비 복장을 하고 있다.

2016-04-28 매일신문/마경대

[新팔도유람] 잊혀진 왕궁으로의 여행 '김해가야테마파크'

분성산 일대에 태극전등 복원 작년 개장 금관가야 김수로왕 사랑 담은 뮤지컬공연도자·철기·복식관 등 체험거리도 풍성명품 야경 철광산 전망대는 '청혼 명소' 스릴만점 '가야무사어드벤처' 동심 유혹자녀들이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가락국의 시조인 김수로와 그의 부인인 허왕후가 관련된 가야왕궁뿐만 아니라 가야문화에 대해 느낄 수 있는 김해가야테마파크 나들이는 어떨까. 역사에 관심이 없는 어린이라 할지라도 김해가야테마파크의 놀이공간인 '가야무사 어드벤처'에서 뛰어놀다 보면 자연스레 가야문화에 친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김해가야테마파크는 2015년 5월 개장했다. 원래 이곳은 2010년 방송된 드라마 김수로의 세트장이었다.김해시는 남해안관광벨트 조성사업 및 가야사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분성산 일원 17만9천㎡ 부지에 사업비 635억원을 들여 2009년부터 공사를 시작한 이래 6년 만에 김해가야테마파크를 개장했다. 김해가야테마파크는 김해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각종 체험은 위탁 운영 중이다. 김해가야테마파크는 봄을 맞아 튤립 등 꽃을 심을 예정이다. 또한 그늘이 없다는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곳곳에 캐노피를 설치하고 있다.김해가야테마파크는 분성산에서 일몰과 연계한 스토리텔링 '왕후의 노을'도 추진 중이다. 분성산에서는 김해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현재는 김해가야테마파크 출구로 나가서 이동해야 하지만 길도 만들 계획이다.김해가야테파마크는 크게 공연·전시, 체험, 놀이·휴식 공간으로 구분된다. 박초련 김해가야테마파크 마케팅팀 주임은 "처음 오신 분이라면 입장 후 오른쪽부터 돌아보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공연·전시= 김해가야테마파크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상설 뮤지컬 공연을 하고 있다. 상설 뮤지컬 공연은 경남 최초이기도 하다. 김수로의 건국신화와 그의 여인 허황옥과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룬 '미라클러브'는 지난해 5월 개장 이후 계속 공연(오픈런)을 하고 있다. 김해가야테마파크는 지난 2월 5일부터 출연진을 교체해 '2016 미라클러브'를 선보였다. 춘향전, 팔만대장경에 출연한 최윤이 김수로왕 역을 맡으며, 브로드웨이42번가, 사랑은 비를 타고의 조인경이 허황옥으로 출연한다. 명성왕후에 출연한 김상윤은 제사장,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OST로 리메이크된 '세월이 가면'의 원곡가수 최호섭은 사탈 역으로 나온다. 미라클러브 시작 5분 전에는 난타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배우들은 공연 중간중간에 관객석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관객들은 열연하는 배우를 바로 앞에서 만날 수도 있다. 이 공연은 45분 동안 진행되며 유료(성인 1만3천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9천원/입장료 별도)이다.철광산공연장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이용하면 전망대에 올라갈 수 있다. 전망대에 서면 가야테마파크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포러포즈존은 낮에는 포토존, 밤에는 실루엣 형태로 비춰 프러포즈 장소로 활용된다.뮤지컬 공연에 앞서 공연장 로비에서는 최초의 김해인, 가락 구촌사회, 가락국의 번영, 문화도시 김해 등을 다룬 전시물이 있어 김해의 역사를 한눈에 만날 수 있다.가야왕궁 태극전은 왕의 집무실이다. 정면에는 높은 어좌에 앉아있는 김수로와 허왕후 상이 있다. 두 사람의 상(像)은 표준 영정에 따른 것이다. 천장에는 용머리를 한 쌍어가 매달려 있다. 24K(캐럿)로 도금된 신령스런 거북도 있다. 워낙 사람들이 소원을 많이 빌어서인지 거북의 등에는 살짝 도금이 벗겨진 느낌도 든다.태극전 앞 왕궁공연장은 가야 시절 국가의 의식을 행하던 공간으로, 2015년 7월 17일 개장식도 이곳에서 열렸다. 가야왕궁은 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 오후 4시 김해시관광안내소에 상주하고 있는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도 들을 수 있다. 태극전 뒤에는 김수로왕의 처소인 가락정전, 오른쪽 옆에는 허왕후가 인도에서 가야까지 이동하는 신행길 경로와 국내 최초 불교 도입 등을 그린 스토리관인 허왕후스토리관이 있다.태극전에서 도자기체험관으로 이동하는 넓은 공터에는 제기차기, 투호, 윷놀이 등을 하는 관광객을 만날 수 있다. 박 주임은 "원래 설 기간 중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하려 했는데 반응이 좋아 상시 하는 형태로 바꿨다"고 말했다.■체험= 김해가야테마파크에는 가야테마체험장(전사체험장), 공예체험장, 도자기체험관, 철기체험관, 복식체험관 등이 있다. 철기체험관은 세트장을 개조한 것으로 모종삽과 칼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또한 낫, 칼, 모종삽, 가위 등도 구매할 수 있다. 두드리고 직접 만들다 보니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 높다는 것이 박 주임의 설명이다.단체 방문객들은 활쏘기를 하는 가야테마체험장을 많이 찾고 연인이나 가족 방문객들은 공예나 도자기 체험을 많이 한다고 한다.■놀이= 김해가야테마파크의 '가야무사어드벤처'는 9천900㎡의 친환경 어드벤처 시설이다. 고대 가야의 전쟁터를 연상시키는 어드벤처에서 스릴과 모험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이 곳은 개울건너기 놀이대, 모험놀이대, 케이블놀이대, 사면놀이, 유아모험놀이터, 그물타기, 대형기마무사놀이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개울건너기 놀이대는 줄에 매달린 안장에 앉아 약간의 경사를 이용해 5m 정도를 내려오는 것으로, 휴일이면 줄을 서야 이용할 수 있다. 박 주임은 "집라인을 도입하려 했지만 경사가 완만해 설치하지 못했다"고 했다.바닥분수는 겨울철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경남신문/권태영기자 media98@knnews.co.kr · 취재협조/김해가야테마파크김해가야테마파크 전경. 경남신문/성승건 기자 mkseong@knnews.co.kr김해가야테마파크 내 가야왕궁 태극전.김해가야테마파크 철광석 공연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미라클 러브의 한 장면.김해가야테마파크 가야왕궁 태극전 내 수로왕.망치질 모습- 김해가야테마파크 내 철기체험장.

2016-04-21 경남신문/권태영

[新팔도유람] 1930년대로 떠나는 시간여행, 전북 군산

군산시 182억원 들여 지은 근대역사박물관서 출발세관·고우당·동국사·조선은행등 2시간 코스 강추100년역사 빵집·60년전통 중국집 등 맛집도 풍성2시간을 투자해 일제강점기인 1930년 시대 모습부터 2016년 현재 모습을 고스란히 보고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시간을 여행할 수 있는 타임머신이 전북 군산시에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인문도시인 군산시는 일제강점기 아픈 기억의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있는 군산 원도심을 '1930년대로 떠나는 군산 시간여행'을 테마로 정비해, 근현대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조명할 수 있는 교육역사문화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군산 원도심 재생은 지난 2013년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경관대상 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2014년 유엔 해비타트(UN-HABITAT), 아시아경관디자인학회, 후쿠오카 아시아 도시연구소가 주관한 '아시아 도시경관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도시개발의 패러다임을 혁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제 수탈의 아픔과 경제발전의 변모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군산 근대역사문화를 찾아 1930년대로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시간여행 출발, 근대역사박물관…인근에 일제강점기 건축물 이어져군산의 근대역사문화는 근대역사박물관을 시작으로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근대 건축물들과 벨트를 형성해 원도심으로 이어진다.지난 2011년 9월30일 개관한 박물관은 개관 이후 매년 외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현재까지 200만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찾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등록 공립박물관 203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립박물관 대상 평가에서 우수 박물관으로 선정됐다. 월 평균 2만~3만명이 방문하는 근대역사박물관은 총 182억이 투입돼 원도심 지역인 월명동 부지 8천347㎡에 건물 연면적 4천248㎡,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이곳은 해양물류역사관(509㎡), 어린이체험관(126㎡), 근대생활관(617㎡), 기획전시실(231㎡) 등으로 구성돼 있다. 보유 유물은 7천여점으로 이중 각계 각층의 시민,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기증한 유물이 3천점을 넘어 선다.해양물류역사관은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서해안 물류중심지로 자리 잡아 온 군산항의 역사를 시대별로 전시하고 있다. 근대생활관은 '1930년대 시간여행'을 주제로 당시 내항과 부잔교(뜬다리), 인력거차방, 영명학교, 상가 등 1930년대 군산에 실존했던 건물을 실제 크기로 복원해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가능케 한다. 근대역사박물관 관람이 끝나면 일제강점기 한국과 대륙의 경제수탈을 목적으로 일제에 의해 건립된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국가문화재 제374호)으로 발길을 옮겨 보자. 조선은행 군산지점은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곡물 반출과 토지 강매를 위해 설립된 금융기관으로, 채만식의 소설 '탁류(濁流)'에도 등장하는 곳이다. 이어 바닷가 내항 부잔교와 함께 진포해양공원에 영구히 정박한 위봉함 내부도 둘러볼 수 있으며, 수탈한 쌀을 저장했던 미곡창고인 장미공연장과 적산가옥이었던 장미갤러리, 카페테리아로 변신한 옛 미즈상사 건물 등도 볼 수 있다. 특히 1908년 대한제국이 건립한 옛 군산세관(전라북도 기념물 제87호)은 서울역사, 한국은행 본점건물과 함께 국내 현존하는 서양 고전주의 3대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히며 근대역사벨트화지구에 집적돼 있다. 한편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옛 조선은행과 옛 제18은행, 위봉함 등 인근 3곳의 근대건축물과 시설물들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통합관람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개별 관람의 경우, 박물관은 외지인 기준 2천원(단체 20명 기준 1천원), 위봉함 1천원(단체 700원), 옛 조선은행과 옛 제18은행은 각각 500원(단체 300원)으로 총 3천500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통합관람권은 성인기준 3천원이며, 단체는 2천원이다. 관람객들은 인근 '박물관 바이(BUY) 가맹점'으로 등록된 업체에 입장권을 제출하면 판매금액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근대역사문화 경관지구의 또 다른 볼거리군산의 주요 근대역사 콘텐츠들은 박물관을 중심으로 걸어서 20분 정도에 모두 위치해 근대역사문화 경관지구를 형성하고 있다.근대역사문화 경관지구는 영화동, 월명동, 신흥동, 금광동으로 이어지는 데, 영화 '장군의 아들', '타짜'의 촬영지 신흥동 일본식가옥과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였던 초원사진관, 1930년대 풍을 살린 숙박시설 '고우당'을 거쳐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 동국사를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일제강점기 군산에서 포목점과 소규모 농장을 운영하던 일본인 가옥이었던 신흥동 일본식 가옥(국가문화재 제183호)은 'ㄱ'자 모양의 2층 가옥과 일본식 정원이 있는 2층 가옥으로 영화 '장군의 아들', '타짜' 등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1930년대 근대건축물을 보수·정비해 숙박체험 시설과 카페, 식당 등으로 변신한 '고우당'은 일대가 근대역사체험공간으로 조성됐다.군산부윤(현 군산시장) 관사를 거쳐 발걸음을 옮기면 국내에 남아있는 유일한 일본식 사찰 동국사(국가문화재 제64호) 가는 길이 나온다. 동국사는 대웅전과 승려들이 거처하는 요사채가 복도로 연결되고, 지붕이 급경사를 이루는 일본식 건축양식의 사찰이다. 또한 근대역사문화 경관지구에는 100년 전통의 제과점과 60년 전통의 중국집을 비롯해 콩나물 해장국, 무국, 생선탕, 칼국수 등 군산의 맛을 느껴볼 수 있다.# '구불길' 2시간 정도 걸으면 근대역사문화 섭렵군산에는 군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아내는 도보여행길 '구불길'이 있다. 구불길은 비단강, 햇빛, 미소, 큰들, 구슬뫼, 물빛, 달밝음, 탁류, 신시도, 새만금, 고군산 등을 주제로 11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이중 군산의 근대역사문화를 둘러볼 수 있는 길은 '탁류'길이다. '탁류'길은 백릉 채만식의 소설 '탁류'의 배경지인 군산 원도심을 중심으로 일제강점기 남겨진 역사의 흔적과 선조들의 삶의 애환을 경험하며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길이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출발해 옛 군산세관, 월명동주민센터, 수덕산공원, 군산서초등학교, 해망굴(흥천사), 월명공원 수시탑, 구불길 탐방지원센터, 신흥동 일본식가옥, 초원사진관, 이성당, 고우당, 동국사, 선양동 해돋이공원, 정주사집문학비, 한참봉쌀가게문학비, 개복동 예술의거리, 빈해원, 군산진사적비, 옛 조선은행, 군산농특산물홍보갤러리, 미즈카페를 거쳐 다시 박물관으로 돌아오는 총 6㎞의 코스를 이용하면 2시간 내에 군산의 주요 근대역사문화 콘텐츠를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전북일보/이강모 기자 desk@jjan.kr군산근대역사박물관 전북 군산시 월명동에 위치한 근대역사박물관 전경군산세관 1908년 대한제국이 건립옛 조선은행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곡물 반출과 토지 강매를 위해 설립된 조선은행 군산지점동국사 국내에 남아있는 유일한 일본식 사찰고우당 1930년대 근대 건축물을 보수·정비해 숙박체험 시설과 카페, 식당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진포해양공원 군산진포해양공원에 영구히 정박해 관람객에게 개방된 위봉함.

2016-04-07 전북일보/이강모

[新팔도유람] 꽃망울이 톡톡… 정원의 도시 '전남 순천만'

국제박람회 개최 계기로 발전 '국내 1호 국가정원'이달 5일께 절정인 튤립꽃 비롯 수십종 자태 뽐내3만㎡부지 노란 유채꽃 융단산책 '봄바람에 살랑' 힐링헬스투어·한방프로그램 다채로운 예술행사인근 옛 촬영세트장·낙안읍성·선암사 등 볼거리겨울을 머금고 있던 꽃망울이 톡톡 터지면서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색색으로 봄을 수놓고 있는 꽃잎이 간질간질 마음을 움직인다. 어디든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꽃잔치가 시작된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정원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봄을 맞아보자. '무진에 명산물이 없는 게 아니다. 그것은 안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오면 밤사이에 진주해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빙 둘러싸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의 허무, 절망을 '무진기행'에 담았던 순천 출신의 작가 김승옥. 가상의 도시 '무진'을 통해 그는 순천을 안개의 도시로 표현했다. 차디찬 새벽을 밀어낸 아침 해가 뿜어내는 안개.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순천만의 가을을 먼저 떠올렸다. 고요한 가을로 이야기되던 순천만이 햇살 가득한 정원으로도 사랑을 받고 있다.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면서 순천은 정원의 도시가 됐다. 순천만과 도심 사이에 에코벨트를 만들어 도심 팽창을 막고,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을 영구히 보전하자는 의미를 담았던 박람회는 창조 경제의 롤모델이 되었다. 그리고 박람회가 끝나고 6개월간의 재정비 끝에 2014년 4월 순천만정원이 개장했다. 겨울이 지나간 순천만에 꽃잔치가 시작됐다. 튤립과 수선화, 매화, 영춘화, 히아시스 등 봄을 알리는 꽃들이 다투어 꽃망울을 피워내고 있다. 네덜란드 정원에는 봄의 여왕 튤립이 고고한 자태를 뽐낸다. 풍차와 어우러진 튤립과 함께 수선화, 천리향, 라일락, 벚꽃 리나리아(애기금어초), 아네모네, 라넌큘러스 등 30여 종의 꽃나무가 자리를 하고 있다. 다양한 모습으로 새봄을 맞는 75여 종의 봄꽃도 눈을 즐겁게 한다. 노란 물결도 출렁거린다. 겨우내 봄을 기다리고 있던 수선화가 활짝 꽃을 피웠고, 3만㎡에 식재된 유채꽃이 봄바람에 살랑살랑 춤을 추며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진해지는 봄 햇살에 맞춰 유채꽃의 자태는 더욱 고와질 것이다. 튤립은 4월 5일께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순천만국제습지센터 내 '신비원'에도 꽃향기가 가득하다. 수출 화훼작목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심비디움'을 주요 소재로 온시디움·호접란 등 다양한 난류와 금어초, 철쭉, 히야신스, 튤립 등 50여 종의 꽃이 향기를 뿜어내고 있다. 꽃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힐링헬스투어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문화예술 공연이 순천만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힐링 헬스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월요일과 목요일 오후 1시에 건강체크, 바른 자세 걷기, 스트레칭, 간편 체조 등의 힐링헬스투어가 진행된다. 체험비는 무료이며, 국가정원운영과(749-2751,2916) 및 현장에서 접수하면 된다. '정원 런닝맨'은 봄나들이와 체험학습과 어우러진 프로그램이다. 순천만정원의 구석구석을 돌아보면서 체험학습 책자의 빈칸을 채워가는 프로그램이다. 동문과 서문 관광안내소에 비치된 체험학습보고서에 등록한 뒤 이용하면 된다. 한방체험센터에서는 한방분야 전문가와 함께 하는 '피로야 가라, 맞춤 한약국 한약서당'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4월6일부터 매주 수요일 산림치유사와 함께 정원 내 약초 정원과 장독대 정원 등을 활용해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피로야 가라'가 진행된다. 매주 토요일에는 자신의 체질과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이에 맞는 한약을 지어갈 수 있는 '맞춤한약국'이 운영된다. 방문 및 전화로 예약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한방체험센터(061-751-0005)로 문의하면 된다. 순천만에서 특별한 웨딩 포토를 남길 수도 있다. 웨딩 촬영을 원하는 예비 부부들을 위해 신랑과 신부, 웨딩촬영업체, 셀프웨딩 촬영팀에 한해 5명 무료입장 혜택이 제공된다. 메타세쿼이어길 하트모형과 흔들의자, 장미터널, 한복 스냅사진을 찍을 수 있는 한방체험센터, 한국정원 등에서 특별한 사진과 추억을 남길 수 있다. 5월부터 9월까지는 야간 촬영도 가능하다. 꽃향기는 물론 문화의 향기에도 흠뻑 취할 수 있다. 10월 30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 일원에서는 문화와 예술단체, 학교 및 직장 동호회 등이 참여한 성악, 합창단, 마술, 색소폰, 오카리나, 댄스스포츠, 합창 등 시민 재능기부 공연이 이어진다. 도심 곳곳에도 국악, 무용, 대중가요, 연주 등 시민이 함께 만들고 향유하는 문화공연인 '항꾼에 즐기는 아고라 순천'이 펼쳐진다. 하루만 머물기 아쉽다면 역사여행을 곁들여도 좋다. 순천 읍내 풍경과 서울변두리, 언덕에 자리한 봉천동 달동네로의 걸음. 1950∼1980년대 판자촌과 건물 등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드라마와 영화 촬영장 순천드라마촬영장에서 과거로 돌아가 본다. 세트장 곳곳에 서민들의 옛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걸음걸음 추억이 쏟아진다. 더 먼 시간으로 가고 싶다면 낙안읍성이 있다. 조선시대 도시계획에 의해 만들어진 낙안읍성은 1천410m규모의 석성과 280여 동의 초가집과 객사, 관아, 동헌 등 선조의 정취가 고스란히 살아있다. 220명의 주민들이 읍성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마을전체가 국내 최초로 사적 제30호로 지정되어있다. 선암사에서의 고즈넉한 산책도 좋다. 조계산 자락에 있는 선암사는 신라 말기인 서기 875년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정유재란과 실화 등으로 여러 차례 불탔다가 재건되었다. 보물급 문화재만 해도 승선교, 삼층석탑, 대각암 부도, 대웅전 등 총 9개가 있다. 커다란 무지개 모양의 보물 400호 승선교는 사찰 풍경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곳이기도 하다. 광주일보/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튤립 구경에 여념없는 아이들. /순천시 제공네덜란드 정원. /순천시 제공순천 선암사 '홍교'. /순천시 제공

2016-03-31 광주일보/김여울

[新팔도유람] 해산물과 꽃의 향연 '충청권 축제'

보령, 내달10일까지 '주꾸미·도다리축제' 무창포 신비의바닷길 해산물 잡기 체험서천에선 내달 8일까지 '동백·주꾸미축제'만개한 동백꽃… 낚시·경매행사 등 풍성'태안세계튤립꽃축제' 내달 16일 막올라 명작 재현 '화가의 정원'·빛축제 등 볼만훌쩍 지나간 겨울의 끝자락을 단단히 움켜쥐고 있던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완연한 봄이다. 한결 따뜻해진 날씨에 어깨를 짓누르던 두꺼운 외투를 내려놓는 것도 잠시, 중국발 미세먼지와 나른해진 환절기 체력에 '봄을 타는(?)' 이들이 적지 않다. 봄철을 대표하는 해산물 주꾸미와 봄의 시작을 알리는 동백꽃으로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충남 곳곳에서 이달부터 열리는 축제들은 '보령 주꾸미·도다리 축제', '서천 동백꽃·주꾸미 축제' 등 이름만 들어도 오감이 즐겁다. 다음달 태안에서 열리는 세계튤립꽃축제도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 봄철 해산물의 향연 '보령 주꾸미·도다리 축제'='봄의 전령사'로 불리는 주꾸미와 도다리를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2016 신비의 바닷길 주꾸미·도다리 축제'가 다음달 10일까지 충남 보령 무창포 항과 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대표적인 봄철 수산물 축제인 무창포 주꾸미·도다리 축제는 지난 달 해양수산부의 '보고 싶은 어항, 찾아가는 축제'에서 3월의 대표 축제로 소개되며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손꼽히는 주꾸미와 봄철 가장 맛이 좋은 도다리를 손수 잡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봄나들이 여행객의 필수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달부터 소라껍질을 이용한 전통방식으로 어획이 시작된 주꾸미는 타우린 함량이 높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면서 심장기능 강화, 시력 감퇴 방지, 해독작용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란을 앞둔 이달 중순에 잡히는 주꾸미는 살이 부드럽고 알이 꽉 차 맛이 더욱 일품이다. 무창포 인근 연안에서 주꾸미와 함께 잡히는 도다리는 쑥이 오르는 시기에 가장 맛이 좋아 '쑥 도다리'라는 별칭을 지니고 있다. 행사기간에는 주꾸미·도다리 잡기 체험, 해상가두리 낚시체험 등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활동뿐만 아니라 관광객 노래자랑, 무창포 가요제, 품바 공연, 디스코 공연대회 등 흥을 돋우는 각종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축제기간 중인 다음달 6일부터 10일까지는 무창포 해수욕장과 석대도 사이에 'S'자 모양으로 신비의 바닷길이 열려 바지락, 해삼 등 해산물을 잡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동백꽃 향기 어우러진 '서천 동백꽃·주꾸미 축제'=서해의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봄의 시작을 알리듯 붉은 꽃망울을 터뜨린 동백꽃이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곳이 있다. 서천의 명소이자 천연기념물 169호로 지정된 서천군 서면 마량리의 동백나무 숲이다. 한반도 동백꽃 군락지 중 최북단인 마량리 동백나무 숲은 서해 바다와 어우러진 절경으로 유명하다. 500여 년 전 서천 마량리 수군첨사가 안전한 항해를 빌며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언덕 정상에 있는 동백정(冬柏亭)까지 이어지는 동백나무 숲은 5월 초순까지 아름다움을 뽐낸다. 미식가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줄 '제17회 서천 동백꽃·주꾸미 축제'가 2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서천 마량 항일대에서 열린다.서천은 전국 최초로 주꾸미 축제를 시작한 곳이다. 서해안에서 갓 잡아 올린 신선한 주꾸미로 활어회, 샤브샤브, 전골, 볶음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축제기간에는 어린이 주꾸미 낚시, 어부아저씨의 내 맘대로 깜짝 경매, 전통놀이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로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올해는 어린이 소라잡기 체험 등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해 관광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서천군 관계자는 "봄에는 중국에서 유입되는 황사와 식곤증 같은 불청객이 함께 찾아오는데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주꾸미는 나른한 봄날에 원기를 북돋아 주기에 제격"이라며 "서천동백꽃·주꾸미 축제는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주꾸미와 동백꽃 향을 맡으며 봄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축제"라고 전했다. ■ 세계 축제로 거듭난 '태안세계튤립꽃축제'=탐스러운 각양각색의 꽃들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태안세계튤립꽃축제'가 다음달 16일부터 5월 8일까지 안면도가 보이는 태안반도 남단,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 일대에서 열린다. 태안튤립축제는 연중 무휴로 진행되는 태안 빛축제와 함께 지난 해 유료입장객 55만여 명을 유치하며 3천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345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이끌어낼 정도로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잡았다. 세계 5대 튤립축제로 선정된 태안튤립축제는 올해 300품종 150만구의 구근으로 대지 위를 수놓는다. '화가들의 정원'을 주제로 모나리자, 마릴린 먼로 등 대중의 사랑의을 받는 명작의 모습을 꽃으로 표현해 내는 것. 축제기간 화훼의 나라 네덜란드의 헤크만 사가 주최하고 네덜란드 대사관의 협력으로 마련되는 '네덜란드 화훼전시관'과 태안 화훼농가를 위한 '태안군 화훼전시관'도 태안을 더욱 아름답게 물들일 계획이다. 연중무휴로 태안의 야경을 화려하게 수놓는 빛축제도 놓칠 수 없다. 빛 축제는 신온리 네이처월드에서 진행된다. 올해 축제에서는 국내 백합 신품종개발 전시회도 함께 진행된다. 네이처영농조합법인은 태안백합시험장에서 5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오렌지퀸', '스타퀸', '스타핑크', '스타화이트', '리틀핑크', '블랙썬' 등 6종의 백합 신품종을 처음으로 대량 수확하는 데 성공했다.태안의 꽃 축제는 연중 지속된다. 오는 8월 1일부터 10일까지는 백합 축제가, 10월에는 가을꽃 전시회가 진행된다. 태안꽃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계절여부를 떠나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태안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전일보/김예지기자 yjkim@daejonilbo.com

2016-03-24 대전일보/김예지

[新팔도유람] 8개 지자체 '8色 나물축제'

산너머 강원으로… 싱그러운 '나물 투어'봄이다. 산에 들에 파릇파릇 새순이 올라오면 산나물도 서서히 봄의 향기를 풍기기 시작한다.아침 저녁 심한 기온차에 몸이 노곤해지는 봄. 이때 봄 산나물은 몸에 생기를 불어 넣는 활력소가 된다. 그냥 먹어도 좋고, 데쳐 먹어도 좋고, 밥과 함께 비벼 먹어도 좋은 산나물. 봄을 준비하는 강원도의 자치단체는 맛난 산나물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치악산기슭서 주민이 직접 채취 '웰빙요리' 푸짐5월초 원주 신림면 성남리 일대# 원주= 치악산 정기를 받은 대자연과 산나물의 조화를 맛볼 수 있는 치악산 산나물 축제는 오는 5월초 원주시 신림면 성남리 일대에서 열린다. 치악산산나물축제위원회가 준비하는 축제는 주민들이 치악산 기슭에서 자란 웰빙 산나물을 직접 채취하고 웰빙 음식으로 맛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치악산산나물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치악산 산나물축제는 도시민들에게 맑고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우리 지역의 산나물을 맛보게 하기 위해 해마다 주민들의 힘을 모아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 개두릅' 따보고 먹어보고 문설주 만들어보고 4월말 강릉 사천면 해살이마을# 강릉 = 강릉 사천면 해살이 마을에서 열리는 개두릅축제는 엄나무의 순인 개두릅 채취 시기인 4월말 열린다. 2012년 강릉 개두릅이 산림청 지리적 표시 등록 임산물 제41호로 등록돼 전국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축제기간 개두릅 따기, 개두릅음식, 문설주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를 경험할 수 있으며,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개두릅나물밥, 개두릅김밥, 개두릅찐빵 등 개두릅먹거리와 개두릅, 엄나무주, 엄나무엑기스, 엄나무묘목, 기정떡, 오리쌀, 기타 마을 농산물도 구입할 수 있다. ■청정 두타산 자생 산나물 진미 맛볼 기회 5월말 삼척 하장면 번천리 산촌체험장# 삼척 = 삼척 하장면 번천리 산촌체험장 일대에서는 오는 5월말 3일간 일정으로 제7회 삼척 하장 두타산 산나물 축제가 '청정 고랭지의 봄, 산나물과의 만남'을 주제로 열린다. 삼척 하장 두타산 산나물축제위원회(위원장·이도호)가 주최하는 이 축제는 산나물 채취, 나물밥 짓기, 취떡 만들기 등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청정 두타산에서 자생하는 산나물의 진미를 맛보고 구입할 수 있는 향토식당과 산나물 판매 코너를 비롯, 식용 가능한 산나물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사진 전시장도 축제기간 내내 운영된다. 특히 댓재에서 두타산까지 이어지는 등산체험 코스는 웅장한 산세와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뤄 참가자에게 멋진 장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손수 채취 직접 요리하는 '곤드레축제' 5월11~12일 평창 대하리 산채으뜸마을# 평창 = 평창에서는 각 농촌 마을마다 소규모 이벤트로 산나물 축제를 펼친다. 평창읍 대하리 산채으뜸마을은 오는 5월11일부터 12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2016년 곤드레 축제'를 개최한다. 참가자들이 직접 채취하는 청정 산나물과 산채요리 체험, 시식회 등은 곤드레 축제의 백미로 꼽힌다. 평창읍 지동리 별천지 마을에서는 5월23일부터 26일까지 '별천지마을 산나물 축제'가 열린다. 별천지마을 산나물축제에서는 산나물 뜯기 체험과 함께 독특하게도 산나물 차 만들기 체험행사를 벌여 관광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백지이 군 농축산과 농촌개발 주무관은 "평창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이 평창만의 산나물 향취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새총·투호등 가족체험프로 '재미 2배' 5월12~15일 정선 공설운동장 일대# 정선 = 산나물의 고장 정선에서는 오는 5월12일부터 15일까지 강원도의 대표 산나물인 '곤드레 산나물 축제'가 열린다. 올해 7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정선읍 공설운동장 일대에서 열리며 지역 주민들이 태백산 줄기에서 직접 채취한 곤드레를 비롯, 각종 산나물과 황기, 도라지, 버섯 등 특산물을 내놓는다. 곤드레밥과 따박장, 곤드레 장아찌 등 곤드레를 주제로 한 음식 경연대회와 토속음식 홍보관 등 정선에서만 맛보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가 선보인다. 이밖에 관광객들을 위해 고리걸기, 새총, 제기, 투호, 윷놀이 등 온가족이 함께 시골놀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즐길거리도 마련된다. 주민들이 직접 채취한 곤드레와 싱싱한 산나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마을 직거래 장터도 마련돼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오감만족 축제로 꾸며질 예정이다.■함지박 비빔밥·요리경연등 '먹거리 푸짐' 5월21~22일 인제 기린면 진동1리# 인제 = 인제군 기린면 진동1리 추대분교 일대에서는 오는 5월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제10회 진동계곡 산나물축제가 열린다. 청정 인제의 봄내음이 가득 담긴 산나물로 만드는 함지박 비빔밥, 산나물을 이용한 각종 요리 경연대회, 막걸리 빨리 마시기 등 푸짐한 먹거리와 함께 다양한 체험행사도 펼쳐진다. 축제장에서는 곰취와 참나물, 취나물, 두릅 등을 맛보고 구입할 수 있고 취찐빵, 산채 삼겹살, 산채 보리전병 등 다양한 음식도 시음 할 수 있다. 특히 인제군 기린면 진동계곡은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보호지역으로 원시림이 울창하고 수려한 경관을 지닌 점봉산과 곰배령, 방태산 등이 주변에 위치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즐길 거리와 함께 마음의 안정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곰취 채취등 작년보다 다양한 체험행사 5월 20~22일 양주 서천변 레포츠공원# 양구 = 산나물의 제왕 양구 곰취의 매력을 만끽 할 수 있는 양구 곰취축제가 오는 5월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양구 서천변 레포츠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사)양구군축제위원회, 양구군곰취연합회가 주최하는 올해 곰취축제는 곰취 채취 등 체험행사가 대폭 확대되고 곰취를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곰취의 본고장인 동면 팔랑리 일원에서 곰취를 직접 채취해보는 이벤트를 비롯해 천연염색, 목공예, 백토 도자기 만들기 등 다양한 문화 체험 행사도 함께 펼쳐진다.■해발 600m이상에서 자생하는 명이·더덕의 향연 5월4~15일 홍천 내면# 홍천 = 홍천에서도 고원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내면에서 백두대간의 향기가 물씬 묻어나는 나물축제가 열린다. 홍천군 내면 농협이 주관하고 홍천군이 후원하는 '백두대간 내면 나물축제'는 오는 5월14~15일 이틀간 내면 창촌리에 위치한 내면고원체육공원에서 열린다. 축제기간에는 곰취, 명이(산마늘), 곤드레, 두릅, 참나물, 더덕, 누리대 등 해발 600m 이상 고지대에서 자생하는 봄철 신선한 산나물을 만날 수 있다. 또 취떡 떡메치기, 곰취 쌈 맛보기 등 체험행사를 비롯해 곰취 묘종 나눠주기와 방내2리 서각마을 주민들의 서각전시 등 홍보·전시행사도 다양하게 준비된다. 홍천 내면농협 관계자는 "방문객들에게 내면 나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은 물론 내면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일보/신형철기자 chiwoo1000@kwnews.co.kr정선 곤드레 산나물축제에서 곰취를 채취하는 모습. /강원일보 사진부인제 진동계곡 산나물축제 함지박 비빔밥 만들기 체험행사의 모습. /강원일보 사진부양구 곰취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남면 두무리산촌생태마을 임산물생산단지에서 직접 곰취를 채취하고 있다. /강원일보 사진부홍천 내면 농협 백두대간 내면 나물축제. /강원일보 사진부

2016-03-17 강원일보/신형철

[新팔도유람] 최북단 도보길 '경기 DMZ 평화누리길'

4개시·군 12개코스 191㎞로 구성코스당 15㎞ 4~5시간 강행군 각오바다·강 합쳐지는 김포 1~3코스북녘땅 가장 가까운 애기봉 위치고양, 행주산성·호수공원등 볼거리파주 7코스 헤이리·8코스 멈춘 철마포성흔적 연천, 야산·야생화 매력'자연은 자연 그대로일 때 가장 아름답다'는 말이 있다. 닳고 닳은 수사이다. 너무도 당연한 말이기에 복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일 것이고, 두 번째는 점점 비대해지는 도시문명 시대가 자연을 자연스레 두는 것을 사치로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압축성장으로 도시화된 반도에서 원시자연을 찾기란 힘들다. DMZ 평화누리길이 한반도 숨길로 주목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분단의 현실을 마주하며 철조망 너머 북녘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아픔의 땅이지만, 동족상잔의 역사가 제멋으로 자라난 들꽃의 향기와 그저 흘러가는 임진강의 무심한 물결에 침식 중인 곳이다.지난 2010년 5월 개장한 평화누리길은 서부 DMZ 접경지역인 김포·고양·파주·연천 등 4개의 시·군을 잇는 대한민국 최북단의 걷는 길이다. 12개 코스 191㎞로 구성된 이 길은 경기도의 다양한 역사 유적은 물론 마을 안길·논길·제방길·해안 철책·한강 하류·임진강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장·노년층에는 향수를,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세대엔 정전의 의미를 현실로 마주하는 곳이다.코스당 15㎞ 내외로 구성돼 있어 각각의 완주를 위해선 4~5시간 정도의 강행군은 각오해야 한다. 하지만 장시간의 통제로 이젠 귀중한 자원이 된 DMZ만의 독특한 생태계와 더불어 각각의 코스마다 펼쳐지는 경기 북부지역의 향취를 흠뻑 느끼기에는 오히려 모자란 시간이다.#바다와 강이 합쳐지는 곳 김포(1~3코스)총연장 14㎞의 1코스는 문수산성과 덕포진 등 외세에 맞선 우리 근대사의 역사 유적이 해안을 따라 이어진 곳이다. 작은 포구와 항구가 해안의 요새와 어우러져 있으며 철책을 따라 조성된 길목 사이사이 마을들이 이어지고 아이들과 찾기 좋은 공원과 박물관도 있어 가족이 걷기 좋은 길이다. 대표 항구인 대명항에는 서해에서 잡힌 각종 먹을거리가 가득하다.곧바로 이어지는 2코스는 총 8㎞ 길이의 조강(祖江) 철책길로 김포에서 가장 높은 문수산을 거쳐 민통선 마을인 조강리를 지나 애기봉으로 연결된다. 북한과 가장 인접한 구간으로 민간인 통제구역이 곳곳에 있으며 북녘땅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문수산성 성곽길 능선에 올라 굽이져 흐르는 조강의 경관을 내려보는 것이 으뜸이다.김포의 마지막 코스는 한강 하류를 따라 이어진 17㎞의 철책길이다. 애기봉 입구에서 시작한 길은 후평리 철새도래지, 석탄 배수펌프장을 거쳐 전류리 포구로 이어진다. 철책 너머 한강이 흐르는 평화로운 구간이자, 분단의 아픔과 역사적 현실을 느낄 수 있다.#역사와 미래가 만나는 고양(4~5코스)고양시의 첫 번째 코스인 4코스는 왜구를 물리친 권율 장군의 혼이 서린 행주산성을 출발해 국내 최대 인공호수인 일산 호수공원으로 이어졌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순찰로 구간 11㎞와 임시구간 10.1㎞로 구분된 4코스는 옛 나루터가 있던 행주대교 아래를 지나 도심 속 전원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농로로 연결된다. 순찰로 구간은 사전 허가를 받아야 출입할 수 있다.이어진 5코스는 고양과 파주에 걸쳐 조성돼 총 13㎞ 길이로 일산 호수공원과 파주 출판도시를 연결한다. 가는 길에는 MICE 산업을 대표하는 킨텍스가 농촌과 어우러져 자리해 걷는 내내 시의 발전과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도시를 벗어나면 울창한 숲 사이로 난 흙길이 나타나는, 편안하고 걷기 좋은 길이다.#문화와 삶이 소통하는 파주(6~9코스)파주에 들어서면서 풍광도 달라진다. 도심 외곽을 연결하는 자유로를 따라 북녘땅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저만치 오두산 통일 전망대의 흰 자태가 눈에 띈다. 6코스는 총 10㎞ 길이로 현대 인쇄문화를 접할 수 있는 출판도시를 시작으로 인공 조성된 생태 습지, 통일 전망대 등을 지나는 길이다. 하구 습지는 겨울이면 멸종 위기의 재두루미 등 희귀 철새들이 날아드는 곳이다.21㎞의 평화누리길 7코스는 헤이리 예술마을이 있는 성동사거리에서 시작해 반구정을 연결하는 길이다. 파주의 대표 문화공간을 넘어 이름난 데이트 코스로 거듭난 헤이리, 프랑스 소도시를 떠올리게 하는 프로방스 등 연인들의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8코스는 대표 안보관광지인 임진각과 평화누리, 황희 정승이 여생을 보낸 반구정, 생태계의 보고인 초평도를 조망할 수 있는 장산 전망대 등 역사와 문화, 자연이 한데 어우러진 코스다. 13㎞ 길이로 이어진 길에는 분단으로 멈춰선 철마가 있고, 실향민들에겐 마음의 고향인 임진각이 있다. 특히 8코스에는 자유 IC에서 임진나루로 강을 따라 이어지는 자전거길이 조성돼 있고 자전거도 대여할 수 있어 훼손되지 않은 풍광을 즐기기엔 그만이다.뒤이어 율곡습지공원과 황포돛배를 잇는 17㎞ 길이의 9코스가 나타난다.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주상절리 위에 만들어진 산책로를 걸으며 선조들의 이야기와 임진강 황포돛배에 얽힌 한민족의 역사를 공유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탐방길이다.#평화를 희망하는 땅, 연천(10~12코스)한반도의 허리에 위치한 연천은 멀게는 삼국시대부터 한국전쟁까지 전쟁의 포성이 멈추지 않았던 최대 격전지이자 분단의 아픔을 눈앞의 현실로 직시하고 있는 땅이다. 하지만 그 안에는 고요히 흐르는 한탄강이 있고 손상되지 않은 천연의 색깔이 있다. 연천의 첫 코스인 10번 길은 24㎞의 다소 긴 거리지만 임진강변을 따라 걷는 길인만큼 볼거리가 풍성하다. 황포돛배에서 숭의전지로 향하는 이 길은 청정한 물길 옆으로 겹겹이 둘러쳐진 철조망과 지뢰표식이 깔려 있어 분단의 현실을 다시금 상기하게 한다.11코스는 19㎞ 길이로 숭의전지에서 시작해 당포성과 주상절리를 거쳐 군남홍수조절지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들판과 강변, 야산을 통과하며 다양한 경관을 즐길 수 있지만, 민가가 적어 도보 여행을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구간이다. 그러나 임진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당포성 성곽길, 용암이 빚어낸 주상절리, 다양한 야생화를 두루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코스다. 평화누리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12코스는 전쟁의 잔상이 가장 많이 남은 길이다. 24㎞의 길은 신탄리역까지 이어지는데 호젓한 임도의 오솔길이 5㎞ 이상 펼쳐져 걷는 재미를 주는 곳이다. 임도와 차탄천 둑길에서는 호젓한 기분을 느끼며 자전거를 즐길 수도 있다. 그러면 어느새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문구로 단절을 되새기고 있는 신탄리역이 모습을 드러내며 여행의 종점을 알린다. /권준우기자 junwoo@kyeongin.com

2016-03-10 권준우

[新팔도유람] 경북영덕 '대게축제' 강구항으로 뽀얀 살맛보러 오이소~

태조왕건도 반한 맛 200여개 음식점 '식객 유혹'올 어획량 크게 줄어 작년보다 30% 가격 올라크기보다 속살이 중요… 다리살 살짝 만져봐야낚시·경매·셰프음식 등 '풍성한 체험프로' 눈길겨우내 움츠렸던 만물이 꼬물꼬물 기지개를 켠다. 한낮 따스한 볕과 바람 또한 얼굴을 간질이는 듯하다. 봄처녀가 저만치서 살랑살랑 다가서고 있다.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에 식도락이 빠질 수 없다. 지금 동해안은 대게가 제철이다. 대게의 고장 영덕의 또 다른 자랑 복사꽃이 아름답게 필 무렵, 이달 31일부터 내달 3일까지 '영덕대게축제'가 열린다. 문화관광축제 유망축제로 지정된 '영덕대게축제'가 열리는 영덕 '강구 대게거리'로 떠나보자.■대게는=크다는 뜻이 아니라 다리가 대나무(竹)처럼 쭉 뻗었다는 의미로 붙여졌다. 살이 꽉 찰수록 흰 속살이 비쳐 들어보면 밑바닥이 희다. 홍게와는 색깔에서 확실히 구분된다. 최근 연안 근해에서 영덕대게의 변종으로 생각되는 일명 너도대게(청게)도 많이 잡힌다. 너도대게는 영덕대게와 붉은대게(홍게)의 자연 교잡종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형태학적으로도 중간 특성이 있으며, 서식하는 분포수심 역시 영덕대게와 붉은대게의 중간 심해이다. 대게는 단순히 쪄서 먹는 것만으로도 다른 양념이 필요 없이 독특한 향과 맛을 낸다. 껍질에 많이 든 키틴은 체내 지방 축적을 방지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으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며 지방 함량이 적어 맛이 담백할 뿐만 아니라 소화도 잘 되어 환자나 허약체질 노인들에게도 좋은 음식이다.■오시는 길 = KTX를 이용하려는 관광객들은 포항까지 KTX를 타고 와서 대게축제장까지 시외버스나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2시간50분이면 충분하다. 개별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포항쪽에서 7번 국도를 이용하거나 안동 방면에서 34번 국도를 이용하면 된다. 연말이면 상주~영덕 고속도로가 개통돼 수도권과 충청권 주민들도 동서4축고속도로를 통해 보다 편리하게 영덕으로 올 수 있다. ■주변 볼거리 = 해안 64km를 따라 걷는 영덕블루로드 도보여행과 영덕풍력발전단지, 해맞이공원, 대게원조마을, 항일의병장 신돌석 장군 생가, 괴시리 전통마을 등 관광자원도 유명하다. 문의:영덕군청 해양수산문화관광과 054-730-6561 6393 영덕관광포털 http://tour.yd.go.kr.# 영덕대게 하면 강구항 영덕대게 시발점은 고려 태조 왕건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기 930년 왕건이 안동에서 후백제 견훤과의 안동전투에서 승리한 후, 지금의 강구항에서 북쪽으로 10여km 떨어진 영덕읍 축산면 차유마을에 들렀다. 이곳에서 왕건은 영덕대게를 처음 먹고 그 뛰어난 맛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강구는 일제강점기 어항으로 새롭게 주목받으면서 대게의 거리로 명성을 얻었다.포항에서 7번 국도를 따라 20분 정도 북쪽으로 달리다 보면 국도변 왼편에 대게 모양 대형 조형물(대게누리 공원)이 눈에 띈다. 가로변에는 대게 축제 깃발들도 줄지어 펄럭이며 손님들을 맞이한다. 대게누리 공원을 지나 20분 정도 더 달리면 강구항이다. 아무리 초행길이라도 단박에 이곳이 대게의 고장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대게 관련 음식점 200여 개가 있는 영덕군 강구면 대게 거리는 국도변 오른쪽으로 오십천을 사이에 두고 있지만, 상점마다 대형 대게 조형물을 경쟁이라도 하듯 건물 외벽에 장식해 놨다. 강구항으로 들어가는 교량으로 진입하자마자 맛의 사열이 시작된다. 해풍에 실린 갯내음 너머로 대게 상가의 찜통에서는 하얀 김이 하늘로 퍼지고, 향긋한 대게냄새가 식객들의 침샘을 자극한다.올해는 1월 어획량이 크게 줄어 가격이 지난해보다 30% 정도 값이 올랐다. 크기와 속살의 찬 정도에 따라 상중하품으로 나뉜다. 포획이 가능한 최저 크기인 게딱지 9cm 정도를 영덕에서는 '치수'라고 표현한다. 현지인들은 "대게의 맛은 크기가 아니다"고 단언한다. 잡은 지 얼마나 됐는지, 살이 얼마나 찼는지가 맛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수족관에 오래 둔 것이라면 당연히 살이 빠진다. 크더라도 먹을 게 없는 '물게'가 되어버린다. 식당에서 사먹어도 되고, 아니면 대게만을 구매한 후 쪄주는 가게로 가져가 먹어도 된다. 가격은 대부분 시세이다. 흥정할 때 다리를 꼭 살짝 만져보고 살이 찼는지를 확인해 보길 권한다.#"니들이 대게축제를 알아?"이달 말부터 나흘 동안 열리는 올해 영덕대게축제. 관광객들에게 '뭔가 보여줘야 한다'며 주최측은 벌써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다. 지난해부터 영덕대게 홍보대사는 '꽃보다 할배'의 '구야 형' 배우 신구 씨가 맡고 있다. '니들이 게맛을 알아?'라는 광고로 시청자들과 친숙해진 이미지가 축제와 딱 어울리기 때문이다. 올해 축제 슬로건도 '니들이 영덕대게축제를 알아? 대게 좋아~! 대게 좋아~! 영덕!'이다.이달 31일 대게 원조마을인 축산면 경정마을에서 열리는 '대게축제 성공 기원제'가 축제의 개막을 알린다. 이어 강구항 대게 거리에서 오후 5시40분부터 거리공연과 함께 개막선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제의 막이 오른다. 강구거리 곳곳에서 각종 공연프로그램과 체험프로그램이 나흘간 펼쳐진다. 특히 5대 체험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출발! 영덕대게달리기 ▲대박! 황금영덕대게낚시 ▲떴다! 영덕대게올리기 ▲깜짝! 영덕대게경매 ▲꿀꺽! 영덕대게 쉐프음식 등으로 적은 비용으로 대게 맛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주최 측이 특히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는 해마다 지적되는 교통체증 문제이다. 올해는 강구대게거리 행사장 인근은 차량 통행과 주차가 전면통제된다. 대신 해안도로와 대게축구장길을 이용해 연안항 조성지 주차장을 활용할 계획이다. 관광객들은 걸어서 축제장으로 이동하거나 주최 측이 마련한 마차를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이희진 영덕군수는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 지정을 계기로 앞으로 영덕대표축제를 넘어 전국적인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영덕군과 축제위원회가 어느 때보다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또한, 이번 대게축제를 계기로 관광객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영덕주민들도 내 고장 대표축제로 위상을 높이고 내실을 다지기 위해 마음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 매일신문/김대호기자 dhkim@msnet.co.kr지난해부터 영덕대게축제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배우 신구 씨.대게상가가 밀집해 있는 영덕 강구항. 강구 대게거리가 올해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됐다.영덕대게축제는 외국인들에게도 인기다. 지난해 축제를 찾은 외국인들이 대게를 들고 즐거워하고 있다. /영덕군 제공

2016-03-03 매일신문/김대호

[新팔도유람] 경남 통영 '장사도해상공원' 이른 봄여행

동백나무등 수백년수령 10만여그루 자생허가없이는 한개도 못 베 '천혜자연' 자랑드라마 촬영 유명세 한중관광객 끊이지않아'체류시간 제한' 포인트만 찾아가 관람해야입·출구선착장 달라 흰색화살표 방향 안내경남 거제시 앞바다에 있는 장사도라는 섬이 있다.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일부인 이곳은 개발을 통해 관광지로 거듭났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지만, 거제가 더 가깝다. 거제시 대포항에서 10~15분 배를 타고 가면 닿을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다. 1980년대까지는 14채의 민가가 있었고, 83명의 주민이 살았다고 한다. 현재 거주하는 주민은 없다. 개인 소유의 섬으로 상주 인원은 4~5명, 전체 직원은 30여명이다.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따뜻한 말 한마디', 예능프로그램 '런닝맨'도 이곳에서 촬영을 했을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장사도해상공원 '까멜리아(이하 장사도)'는 지난 2012년 개장했다. 2003년 허가를 받은 섬은 2005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7년간의 공사 과정을 거쳐 사람들에게 마침내 '속살'을 드러냈다. 장사도는 10만여 그루의 수 백년생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구실잣밤나무와 천연기념물 팔색조, 동박새, 풍란과 석란이 자랑거리다. 만약 섬에서 사람 키보다 큰 식물을 본다면 최소 몇십 년 된 식물이라고 생각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장사도는 입장 때 나눠주는 탐방안내도 책자를 보면서 번호 순으로 탐방하면 효율적인 관람을 할 수 있다. 섬에는 승리전망대, 부엉이전망대, 달팽이전망대, 다도전망대, 미인도전망대 등 곳곳에 전망대가 있다. 또 온실, 동백터널길, 미로정원, 맨발정원, 장미터널 등 곳곳에 볼거리들이 즐비하다. 특히 죽도국민학교 장사도분교, 섬아기집, 작은교회는 주민들이 거주할 당시처럼 복원해 뒀으며, 장사도분교 운동장은 분재원으로 탈바꿈했다. 이와 관련, 장사도해상공원측은 "학교와 섬아기집은 예전 모습을 복원하고 건축물은 나무가 없는 빈 땅을 이용한 건축물이며, 돌담은 섬 내의 산석을 이용해 옛길을 복원하고 지형지물을 보존 활용했다"고 설명한다.별에서 온 그대 촬영 현장이기도 한 야외공연장은 1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통영국제음악제 기간에는 프린지 공연도 열린다. 다만 체류 시간 때문에 관광객들은 공연을 모두 보지 못하고 일부분만 보고 자리를 떠야만 한다.장사도의 추억을 전할 수 있는 메일로드도 있다. 메일로드 입구에는 유치환의 '행복' 시비가 서 있다. 엽서는 누비하우스와 카페테리아에서 판매한다. 장사도해상공원 기획홍보부 권대환 부장은 "관광객들이 원하는 날짜에 보낼 수 있도록 하려 했으나 보관상 어려움이 있다. 느린 우체통 역시 같은 문제가 있어서 도입하지 못했다"고 했다.장사도의 총면적은 39만131㎡지만 개발 면적은 9만8천㎡에 불과하다. 향후 개발 계획은 있으나 체류시간이 2시간밖에 되지 않는 바람에 장기 과제로 남겨둔 상태다. 2시간 동안 입구 선착장에서 출구 선착장까지 2.5㎞를 다 둘러볼 수 있지만 사진 찍고 자연풍경을 감상하기엔 시간이 빠듯하기 때문이다. 관광객들의 출입은 통제하고 있지만 옛 주민들이 다니던 길들은 아직 그대로 남아 있다. 모든 것을 다 관람하려고 하기보다는 블로그나 탐방안내도를 보면서 주요 포인트만 찾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장사도는 사시사철 상록수를 자랑한다. 봄에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고, 여름 휴가철이 성수기이긴 하나 겨울에도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동백을 보기 위해서는 2월 중순부터 4월 초가 좋다. 동백터널이 그늘 지역이어서 꽃이 늦게 피기 때문이다. 배에서도 안내 방송을 하지만 장사도에서는 입구 선착장과 출구 선착장의 위치가 다르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권 부장은 "관광객들 동선이 겹치지 않기 위해 내리는 항구와 타는 항구가 다르다"고 말한다. 하지만 몸이 불편한 관광객들에게는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다. 따라서 장사도해상공원은 입구 선착장과 출구 선착장을 잇는 둘레길 조성도 계획 중이다. 장사도에서는 길을 잃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길에 흰색 화살표가 표시돼 있으며, 혹시나 일행과 멀어지더라도 화살표만 따라가면 출구 선착장에 다다를 수 있다. 섬은 지난 2014년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로 유명세를 탔다. 별에서 온 그대는 중국 인터넷 TV아이치이로 방영되면서 폭발적 인기를 모았으며, 1월 29일부터 중국 지상파로 방송되면서 올해 더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장사도를 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1월 중순 김우빈·수지 주연의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촬영 팀도 장사도를 다녀갔다.장사도해상공원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인간이 공존하는 문화해상공원'임을 강조한다. 허가 없이는 나무 한 그루도 못 베기 때문에 최대한 자연미를 그대로 간직하려고 노력했다. 장사도에서 경음악과 안내방송이 흘러나오는 스피커도 대부분 스톤 스피커이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나무와 식물 사이에 있는 스피커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기에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싶다. /경남신문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장사도 가는길장사도에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람선을 타야 한다. 현재 장사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없다. 장사도 체류시간은 2시간이다. 애초 장사도해상공원 측은 2시간30분, 유람선연합회 측은 1시간30분을 각각 주장했지만 양 측은 2시간에 합의했다. 통영시에서는 통영유람선터미널(통영시 도남동 269-38, 홈페이지 www.uram.or.kr, 전화 055-645-2307)에서 탈 수 있으며, 거제시에서는 저구항(거제시 남부면 저구해안길 16-6 지선해역, 홈페이지 www.nbmmd.kr, 전화 055-632-4500), 대포항(거제시 남부면 대포길 82, 홈페이지 www.daepocruise.com, 전화 055-633-9401), 가배항(거제시 동부면 거제남서로 2269, 홈페이지 www.jangsadohaewoon.co.kr, 전화 055-638-1122) 등 세 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유람선이므로 출항 시간이 비정기적이기 때문에 사전에 시간을 문의하고 이용하면 된다. 소셜커머스에서는 온라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어느 항에서 유람선을 이용하든 장사도 입장료(대인 8천500원, 중·고등학생 7천원, 소인(37개월~13세) 5천원)는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장사도 관람시간은 동절기인 10~3월은 오전 8시 30분~오후 5시, 하절기인 4~9월은 오전 8시~오후 7시이다. 태풍 및 기상 악화로 유람선이 결항하면 임시휴무한다.통영 장사도해상공원 동백터널.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촬영을 위해 조화로 꾸며뒀다. 경남일보/김승권 기자 skkim@knnews.co.kr통영 장사도해상공원 까페 연예인 사인. 경남일보/김승권 기자 skkim@knnews.co.kr통영 장사도해상공원 스톤스피커. 경남일보/김승권 기자 skkim@knnews.co.kr통영 장사도해상공원 작은교회. 경남일보/김승권 기자 skkim@knnews.co.kr

2016-02-25 경남신문 권태영

[新팔도유람] 전북 부안으로 떠나는 바닷길 도보여행… 마실길

송포항에서 시작 일몰명소 솔섬·격포까지 2~3~4코스 강추드넓은 백사장·기기묘묘 바위 다양한 모습 지루할 틈 없어천년고찰 '내소사' 소소한 디테일·입구 전나무숲도 인상적날이 갈수록 몸은 무거워진다. 춥고 우중충한 겨울날엔 더욱 그렇다. 두꺼운 이불 밑에 숨어 현실로부터 도피하고 싶어지는 나날, 억지로 일어나 일을 하려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겨울날, 복잡한 생각은 바람에 맡겨버리고 바닷가 마실길 한 바퀴 걸어보면 어떨까? 산과 들, 바다가 어우러진 전북 부안군 변산반도 마실길에서 스트레스를 훌훌 날리고, 새로운 삶의 에너지와 감성을 충전해보자. # 산과 들·바다를 가로지르는 마실길전북 부안은 산과 들, 바다의 매력이 어우러져 있는 고장이다. 그런 부안을 그대로 담고 있는 '마실길'은 마치 강아지 머리처럼 생긴 변산반도 해안을 따라 한 바퀴 휘감아 뻗어있다. 북쪽으로는 쌀 생산지로 유명한 계화도(제10코스)나 신재생에너지파크(제11코스) 등을 거치는 길도 있지만, 걸어서 마실길을 여행하는 경우라면 변산해수욕장이나 송포항 인근에서 출발하는 코스가 잘 알려져 있다.부안군청 김덕진 계장은 "마실길은 제2코스에서 출발해 제3코스를 지나 격포항에 이르는 길도 좋고, 격포에서 출발해 솔섬에 이르는 길(제4코스)도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총 길이는 약 18㎞가 된다. 바닷바람 맞으며 시나브로 걷기에 적절한 길이다.'노루목 상사화길'이라는 별칭이 달려 있는 제2코스는 부안군 변산면 송포갑문에서 출발, 고사포를 거쳐 성천마을에 이르는 약 6㎞의 코스다. 하지만 코스에 연연하지 않고 변산해수욕장 북쪽 끄트머리에 있는 '사랑의 낙조공원' 팔각정에서 출발해도 충분히 걸어갈 수 있다.변산해수욕장과 송포, 고사포를 지나면서, 해수욕장과 조그만 어항(漁港)을 번갈아 마주하게 된다. 각각의 해수욕장마다 모습이 제각각이어서, 지루한 기분은 전혀 들지 않는다. 그대로 쭉 해변을 따라가면, 이번에는 '적벽강'이라고 불리는 기암괴석 지형을 만날 수 있다.마치 미래도시의 한 부분을 보는 듯한 기묘한 주상절리와 함께, 동글동글 잘 깎여나간 돌개구멍과 몽돌들이 널려 있다. 화산지형 중 하나인 '페퍼라이트'는 기묘한 느낌을 한층 더해준다. 적벽강의 기묘함은 그대로 채석강(변산면 격포리)으로 이어진다. 단층 활동과 파도 침식 작용의 소산이다.#'종합선물세트' 격포와 낙조 명소 솔섬부안군 변산면 격포 지역은 그 자체로 완결된 '관광 종합선물세트'에 가깝다. 넓게 펼쳐진 해수욕장을 걷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확 트이는데, 백사장 바로 양 끝에는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눈길을 잡아끈다.닭이봉 전망대를 넘어 격포항으로 가면 유람선을 탈 수도 있고, 혹은 낚싯배에 올라 시간을 낚아볼 수도 있다. 또 위도로 가는 여객선이 바로 격포항에서 출발한다. 시외버스 터미널도 바로 인근에 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겨울 나들이를 즐기고 싶은 여행객에게는 최적이다. 특히 아침에 변산해수욕장이나 송포 인근에서 출발한 도보 여행객이라면, 격포지역에 도착할 즈음이면 정확하게 점심 무렵이 된다. 이곳에서 싱싱한 겨울 설숭어회로 배를 채우는 건 자연스러운 이치다.마실길 제4코스로 접어들어 계속해서 궁항을 지나 상록해수욕장의 전경에 감탄하며 걷다 보면, 소나무 몇 그루가 고개를 내밀고 있는 조그만 섬이 눈에 들어온다.자동차를 타고 전북학생해양수련원으로 들어가서도 볼 수 있는 이 섬의 이름은 솔섬이다. 해질녘이 특히 아름다운 섬으로, 구름 한 점 없이 좋은 날이면 소나무 가지와 태양이 절묘하게 어울려 마치 용이 여의주를 문 것과도 같은 장면을 볼 수 있다. 사진작가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은 곳임은 물론이다. 물론 일기예보를 잘 확인해야 한다. 구름이 많이 낀 날이라면 '여의주'의 형상은 볼 수 없다. 대신 구름의 양에 따라 용이 불을 뿜는 듯한 모양을 볼 수도 있다.# 디테일에 숨은 매력 내소사솔섬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남동쪽으로 모항과 곰소를 지나 달리다 보면, 왕포 인근에서 삼거리를 만나게 된다.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내륙 방향으로 잠시 움직이면, 고찰 내소사에 닿을 수 있다. 633년(백제 무왕 34년)에 창건된 내소사는 능가산(또는 관음봉)이라고 불리는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절 자체로도 매력적이지만, 일주문부터 천왕문 앞 다리까지 쭉 이어지는 전나무 숲이 특히 인상적이다. 눈 내린 겨울날에는 더더욱 그렇다. 바닥에 깔린 흰 눈과 수직으로 뻗은 목질, 그리고 상층부를 장식하는 푸른 잎새, 그리고 그 길을 거니는 사람들까지 무엇 하나 조화롭지 않은 것이 없다.내소사는 규모로 보면 큰 절은 아니다. 천왕문을 넘고 봉래루를 지나면 대웅보전이 바로 코앞이다. 웅장한 멋보다는 소소한 디테일이 아름답다. 이를테면 대웅보전의 문에 붙어있는 꽃 모양 조각은 수수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멋이 느껴진다. 울긋불긋한 단청 빛깔도 보이지 않는다. 나무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을 온몸으로 드러내보이고 있다. 봉래루는 또 어떤가. 다듬지 않은 자연석을 그대로 가져다 주춧돌로 삼은 것 하며, 역시 단청 빛깔 같은 것은 보이지 않는 수수함과 자연스러움에 문득, 특별한 사람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말하는 듯, 제멋대로 위로를 받을지도 모른다. 내소사 안에서 가장 큰 존재감을 발산하는 것은 바로 수령이 천 년에 이른다고 소개된 느티나무다.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양 손이 가슴 앞으로 모아질 듯한 위엄이 드러난다. 전북일보/권혁일기자 milpislove@jjan.kr여행객들이 내소사 전나무숲을 거닐고 있다. 전북일보/권혁일기자 milpislove@jjan.kr격포해수욕장.솔섬 낙조.격포항에 낚싯배들이 정박해 있다.내소사 대웅보전.

2016-02-11 전북일보/권혁일

[新팔도유람] '전남 여수'로 떠나는 로맨틱 여행

동백꽃 필 무렵의 오동도 쉬엄쉬엄 1시간이면 돌아전국 두번째 아쿠아플라넷·해상케이블카 '눈 호강'전객실 바다조망 베이호텔·게장 별미 놓치면 후회미항의 도시 여수가 밤바다의 도시가 됐다. 노래 한 곡에 여수의 밤바다에 낭만이 그득 채워졌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고 노래하는 '여수 밤바다'. 2012년 발표된 버스커버스커의 곡을 들으면 당장에라도 여수로 달려가서 그곳의 밤을 만나고 싶다. 무언가 특별한 것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여수. 밤바다로 이야기되는 여수지만 이곳의 낮도 특별하다. 밤을 만나기 위해 먼저 여수의 낮을 맞아보자. 반짝이는 바다와 그윽한 섬의 풍경이 어우러진 곳, 여수에서 오동도 나들이를 빼놓을 수 없다. '오동'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 섬은 동백나무로 유명하다. 붉은 동백의 정취를 그리며 오동도로 걸음을 한다. 육지와 섬을 잇는 방파제 길을 건너야 오동도를 만날 수 있다. 걸음걸음 이야기를 나누며 걷기에도 부담없는 거리, 자전거를 타고 바다 위를 달릴 수도 있다. 동백 열차도 유명하다. 성인 편도 요금 800원. 동백이 그려진 열차가 느릿느릿 사람들을 싣고 '동백섬'으로 향한다. 12만7천㎡의 작은 섬은 험난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없다. 완만한 구릉성 산지라 특별한 복장과 준비 없이 시간만 챙겨서 가면 된다.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쉬엄쉬엄 걸어도 1시간여면 오동도 산책이 끝난다. '당신 만을 사랑한다'는 꽃말을 가진 동백이 있는 오동도는 사랑의 섬으로도 통한다. 산책로 한 곳에는 부부목, 연리지 등 사랑을 담은 나무가 자리를 잡고 있다. 서로를 의지하여 서있는 부부목 사이를 함께 걸으면 천년의 인연이 이어진다고 한다. 얇은 대나무인 시누대가 서로를 붙잡고 서서 만든 터널도 이색적이다. 독특한 분위기의 시누대 터널은 하트 모양을 하고 있어 연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이곳이 바다라는 것을 잊고 있을 때쯤이면 바다가 눈부시게 쏟아진다. 오랜 시간 오동도를 두드려온 파도는 소라바위, 병풍바위 등 멋진 암석해안을 만들었다. 자연이 만든 바다 위 풍경을 눈에 담은 뒤 사람이 만든 바닷속 풍경을 쫓아 가보자. 여수에는 우리나라 두 번째 규모의 아쿠아리움이 있다.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연중 무휴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다양한 해양 생물을 눈으로 보고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해양 생태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하루 두 차례 귀여운 외모로 사랑받는 펭귄, 바이칼 물, 바다사자 등의 생태 설명회가 진행된다. 하루 5번 신나는 아쿠아 판타지쇼도 펼쳐진다. (문의 : 061-660-1111, http://www.aquaplanet.co.kr/yeosu)하늘에서 여수의 바다를 내려다 볼 수도 있다. 바다 위를 지나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케이블카가 오동도와 돌산공원을 오가고 있다. 오동도 쪽의 해야정류장의 전망대는 아파트 25층 높이로, 남해바다를 뒤로하고 구름다리를 건너서 간다. 케이블카에 의지해 10분 정도 바다를 가로지르면 반대쪽 놀아 정류장에 다다른다. 크리스털 캐빈을 타면 발 아래의 아찔한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다. 바닥이 강화유리로 되어있어서 스릴감 속에 이색적인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다. 여수의 낮과 밤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팁이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반대 정류장으로 건너가 낮시간을 보낸 뒤, 해가 진 뒤 다시 케이블카에 오르면 하늘 위에서 여수의 야경을 내려다 볼 수 있다. 뉘엿뉘엿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춰 탑승을 하면 노을로 물든 하늘이 운치 있다. 성인을 기준으로 일반 캐빈은 왕복 1만3천원, 크리스털 캐빈은 왕복 2만원이다. (문의 : 061-664-7301. http://yeosucablecar.com)그윽하게 또 느긋하게 여수 바다를 느끼고 싶다면 히든 베이 호텔을 숙소로 선택해보자. 131개의 객실이 모두 바다를 향하고 있다. 눈부신 한낮의 여수 바다와 야경이 투영된 낭만적인 여수 밤바다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오직 바다만 마주하고 서있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기도 하다. 파도 소리를 따라 호텔 주위로 난 산책로를 걸을 수 있다. 바다 전망을 보면서 여유를 누릴 수 있는 호텔 2층 테라스도 이곳의 매력적인 장소 중 하나다. 날이 풀리면 테라스에 카페가 마련되기 때문에 바다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시간도 가능하다. 바다를 배경으로 해 먹는 스테이크 맛도 일품이다. 사우나와 노천탕, 야외 풀장까지 모두 바다와 어우러져 있다. 바다를 보면서 러닝머신을 뛰는 기분도 이색적이다. (문의 : 061-680-3000, http://hiddenbay.co.kr)바다에 왔으니 바다의 맛을 보자. 두 손으로 야무지게 만나야 하는 '밥도둑'. 게장 백반으로 유명한 '등가 게장'이 있다. 1인당 8천원이면 게장을 원없이 먹을 수 있다. 간장게장, 양념 게장이 무제한으로 나온다. 조기매운탕을 비롯한 신선한 재료로 만든 10여 가지의 반찬도 정갈하다. 양만 따지는 곳이 아니다. 맛으로도 소문이 자자하다. 양과 맛 거기에 건강까지 더해놨다. 한약재 성분이 담긴 간장 게장, 양념 게장은 매실 진액으로 새콤한 맛을 냈다. 게 육수로 만든 김치 양념에는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아서 깔끔하다. 우리 바다에서 잡은 국내산 싱싱한 돌게 만을 사용하는 것도 이 집의 특징이다. 꽃게보다 작고 단단한 돌게는 감칠맛이 난다. 꽉 찬 속살은 쫀득하게 입에 붙어서 깊은 맛을 낸다. (위치 : 여수시 봉산동 282-10번지, 061-643-0332) 광주일보/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여수 '돌산대교' 야경 /광주일보 제공여수 '아쿠아플라넷'

2016-02-04 광주일보/김여울

[新팔도유람] 눈 오는날 찾은 충남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숲'

서해바다 등지고 500년째 자리지킨 아름드리봉오리 사이 막 피어난 꽃은 추위에 얼어붙어 반들반들 초록잎 위 흰 눈·동백정 낙조 장관인근 국립생태원 500여 야생종 '난 특별展'아프리카·중남미등 지구촌 생육환경 한눈에지난 가을 충남 서해안에 지독한 가뭄이 들더니 그 한(恨)을 풀기라도 하려는 듯 올 겨울 유난히 눈·비가 잦다.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지난 주에 충남 서천에 40㎝이상의 눈이 내렸다.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다는 소식을 듣고 서천으로 향했다. 한겨울에 피어난 꽃을 보기 위해서이다. 대전에서 1번 국도를 타고 달리다가 논산에서 4번 국도로 갈아탔다. 부여를 지나 서천군 판교면에 들어서자마자 세상의 색깔이 바뀌었다. 마치 강원도 첩첩산중 눈꽃마을에 온 듯했다.# 마량리 동백나무숲자연스레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서면 마량리 동백나무숲으로 향했다.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동백꽃을 보고 싶었다. 노란색의 수술을 감싸고 있는 붉은색의 동백꽃잎은 희 눈 속에 피었을 때 그 붉은빛이 더욱 강렬하다.마량리 동백나무숲은 육지에서 동백나무 자생지로는 북방한계선이다. 어떻게 이 곳에 동백나무가 자라게 됐는 지는 알 수 없지만 85그루의 동백나무들이 서해바다를 등진 채 500년이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바닷바람이 거센 탓에 마량리 동백나무는 위로 자라지 못한 채 옆으로 벋어 마치 커다란 우산 모양을 하고 있다. 이런 생태적 특징으로 인해 마량리 동백나무숲은 1965년에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되었다. 이미 꽃망울을 터트린 성격 급한 놈들은 맹추위에 얼어 버려 붉은 빛을 잃었고, 대부분은 따사로운 햇살을 기다리며 꽃봉오리를 잔뜩 오므리고 있었다. 마량리 동백나무의 만개시기는 대략 3월말쯤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반들반들 윤기나는 초록색 잎에 흰 눈을 가득 이고 있는 동백나무의 모습은 지금이 아니면 좀처럼 볼 수 없다.야트막한 언덕에 자리한 마량리 동백나무숲은 산책길도 잘 조성되어 있어 가족나들이에도 제격이다. 나무 계단과 돌계단을 이용해 20분 정도면 한 바퀴 둘러볼 수 있고, 언덕위에 있는 동백정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입장료 성인 1천원, 학생 500원.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5시(동절기). 문의:마량리동백나무숲관리소(041-952-7999)#국립생태원 '난(蘭) 속을 거닐다'특별전15년만에 찾아온 한파에도 꿋꿋이 견디는 동백나무를 뒤로 하고 장항에 위치한 국립생태원을 찾았다. 이 곳을 찾은 이유는 특별한 난 전시회를 보기 위해서다. '난(蘭) 속을 거닐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생태전시회가 특별한 이유는 전시된 500여종의 난들이 모두 재배종이 아닌 야생종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한 원예종이 아닌 야생종의 서식환경을 재현해 놓았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의 의미가 크다. 특히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다윈 난, 바닐라 난, 원숭이 난 등도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다.이번 전시에서 빼놓지 말고 보아야 할 난이 바로 다윈 난이다. 진화론을 주창자인 찰스 다윈이 마다가스카르에서 길이가 30㎝에 달하는 거(꽃받침이나 꽃잎 밑부분에 길게 돌출되어 있는 부분)를 갖고 있는 난초를 발견했다. 찰스 다윈은 긴 거 안에 들어있는 꿀을 빨아먹는 엄청난 길이의 주둥이를 가진 곤충이 있을 거라고 추측했는데 그의 사후 40년만에 사실로 판명났다. 박각시나방이라는 주둥이 길이가 30㎝가 넘는 곤충이 마다가스카르에서 발견된 것이다.이번 전시는 난의 생태학습 장소로도 제격이다. 전세계적으로 800여속 3만여종의 난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땅에서 자라는 지생 난은 전체의 30%에 불과하다. 나머지 70%는 나무나 바위, 돌 등에 부착해 서식하는 착생 난이다. 에코리움 열대관에 들어서면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등 각 지역에 서식하는 난의 생육환경을 그대로 볼 수 있다. 키 큰 나무의 중간 중간마다 뿌리를 내린 수 십 종의 난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의 경이로움마저 느낀다.열대관에서 난을 구경했다면 사막관, 지중해관, 온대관, 극지관에서는 기후에 따른 다양한 식생을 만날 수 있다. 사막관에서는 알로에 종류의 꽃도 구경할 수 있다. '난 속을 거닐다'특별전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해설프로그램을 신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하루에 9차례 1시간씩 생태해설사가 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려준다. 입장료 성인 5천원, 청소년 4천원, 소인 3천원.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오전10시~오후5시(입장마감 오후4시). 문의:에코리움 안내데스크(041-950-5902)/글·사진=대전일보 한경수 기자 hkslka@daejonilbo.com■꼭 들르세요장항스카이워크 = 장항읍 송림산림욕장 내 위치한다. 곰솔 숲 사이로 높이 15m 길이 240m의 스카이워크가 조성되어 있다. 스카이워크 끝에 위치한 기벌포해전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의 풍경이 아름답다. 현재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개방중이다. 홍원항 = 서면 도둔리에 위치한 국가어항이다. 싱싱한 각종 생선을 시중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매일 오전 8시30분에 경매가 이루어지며 요즘은 물메기와 주꾸미가 제철이다. 물메기의 경우 가격변동이 심하지만 7~10마리 정도 들어있는 1상자에 3만~7만원 정도에 거래되며, 주꾸미는 1㎏에 2만~2만5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사진 왼쪽부터 에코리움 사막관 전경·다윈 난·장항스카이워크.장항스카이워크에 올라서면 아름다운 서해바다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2016-01-28 대전일보 한경수

[新팔도유람] 화천산천어축제

해마다 100만 관광객 '세계 4대 겨울축제'축제기간 150t 60만마리 투입 '손맛 쏠쏠'인근 구이터·회센터 '겨울 별미' 즐거움맨손잡기 황금반지·복불복 이벤트 펑펑밤엔 오색찬란 선등거리·조각광장 볼거리'얼지 않는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이 넘치는 곳' 얼음나라 화천에서 2016년 산천어축제(9~31일)가 겨울철 잊지못할 낭만을 선사하고 있다.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된데다 세계 4대 겨울축제로 전 세계가 인정한 진풍경, CNN이 선정한 세계 7대 불가사의 산천어 얼음낚시 등 70여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2003년 시작된 산천어축제는 2006년부터 해마다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산천어 얼음낚시산천어축제의 백미는 단연 얼음구멍에서 산천어를 낚는 얼음낚시와 맨손잡기, 루어낚시 체험이다. 축제기간 1.8㎞에 달하는 화천천에는 산천어가 약 150t(60만마리)가량 투입된다. 매일 4∼6회에 걸쳐 수천마리의 산천어가 투입되는 셈.낚시터는 6천여명이 입장 가능한 예약낚시터와 8천여명의 현장낚시터로 나뉘며 외국인과 영유아를 위한 전용 낚시터도 마련됐다. 또 올해부터는 14년만에 처음으로 매일 밤 8~10시까지 야간 낚시터를 개장해 얼음낚시는 물론 얼음썰매 및 먹거리장터를 만날 수 있다.밤 낚시터는 화천천 제 1낚시터로 2천여홀에서 짜릿한 얼음낚시 손맛을 즐길 수 있다.밤낚시 이용대상은 화천지역에서 당일 숙박(예약포함·1실 2인)을 하는 관광객에게 2매의 입장권을 증정한다. 또 일반 관광객은 1만2천원의 입장료를 지불하면 5천원의 화천사랑상품권을 환급받을 수 있다. 잡아 올린 산천어는 축제장 낚시터 인근 구이터나 회센터를 이용해 '겨울철 진미'를 맛볼 수 있다.#밤에 더 빛나는 화천밤이 오면 아름답게 펼쳐진 오묘한 빛을 즐길 수 있다. 화천읍 중앙로 선등거리를 비롯해 화천 상징탑, 세계 최대 실내 얼음조각 광장까지 오색찬란한 빛으로 반짝인다.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주민들이 지난 1년간 직접 만든 2만7천여개의 '산천어등'이 일제히 불을 밝힌다. '선등(仙燈)거리'는 선계(仙界)의 물고기인 산천어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등이 하늘을 밝히는 빛의 거리다.선등거리라는 이름은 이곳을 걷는 사람은 누구나 화천 3락(樂)인 '신선이 되는 즐거움, 심신이 아름다워지는 즐거움, 복을 듬뿍 받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거리'라는 뜻으로 축제 홍보대사인 소설가 이외수 작가가 지었다. 선등거리에서는 요리사 임지호와 함께하는 산천진미, 젊은이들을 위한 케이팝(K-POP) 공연과 연인들을 위한 러브로드, 이색적인 맛과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또 세계최대 실내 얼음조각광장은 약 8천500장의 얼음을 이용해 광복 70주년을 주제로 만든 광화문과 대형태극기, 티벳 포탈라궁 등 세계 각국의 궁전 30점이 다양하면서도 섬세한 얼음조각과 화려한 불빛으로 또 다른 빛의 세계를 선사,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얼음조각 광장은 동화속 눈의 여왕이 사는 궁전에 온 듯한 환상의 세계로 인도한다.#축제내내 행운이 펑펑축제기간 내내 화천복불복과 맨손잡기 황금반지를 잡아라, 얼음나라 방송국 등 다양한 이베트로 행운이 펑펑 쏟아진다.화천복불복 이벤트는 음식·숙박·소매점 등 화천지역 상가에서 5만원 이상 이용하고 영수증 뒷면에 본인 연락처를 기록한 이후 종합안내센터, 전통시장, 시외버스터미널, 선등프라자, 읍면사무소에 설치된 응모함에 넣으면 축제 마지막 날인 1월31일 추첨을 통해 자동차와 순금반지 한돈쭝 16개 등 푸짐한 선물이 주어진다. 또 맨손잡기장에서는 반돈짜리 금반지 108개가 걸린 '황금반지를 잡아라' 이벤트가 열린다. 이어 현장 및 예약낚시터에서 티켓영수증과 연락처를 적어 해당부스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매일 '행운의 전화를 받아라' 이벤트로 황금반지가 주어진다. 얼음나라 방송국 이벤트로 매일 문자 참여와 현장 인터뷰, 장기자랑 등으로 1천100여개 상품이 제공된다. 무엇보다 산천어축제는 체험료 일부를 농특산물 교환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상품권제도의 원조축제로 정착,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최문순 군수는 "100만명 이상의 방문객 숫자도 중요하지만 올해는 20만명 이상의 체류 관광객 유치로 지역상권을 활성화시키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가족과 연인 등 국내·외 관광객들이 얼음낚시 뿐만아니라 화천에서 머물면서 다양한 문화공연과 볼거리, 먹거리로 잊지못할 소중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했다. /강원일보=정래석기자 redfox9458@kwnews.co.kr국내외 관광객들이 얼음낚시를 하면서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고 있다.산천어축제에 참가한 수천명의 관광객들이 화천천에서 얼음낚시터를 즐기고 있다.화천읍 중앙로 선등거리는 물고기인 산천어 형상으로 만들어진 2만7천여개의 '산천어등'이 매일 밤 하늘을 밝히고 있다.세계 최대 실내 얼음조각 광장은 8천500여장의 얼음을 이용해 광화문과 대형태극기, 티벳 포탈라궁 등 세계 각국의 궁전 30점이 다양하면서도 섬세한 얼음조각과 화려한 불빛으로 또 다른 빛의 세계를 선사하고 있다.국내외 관광객들이 산천어맨손잡기를 하면서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고 있다.

2016-01-21 강원일보=정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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