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팔도유람

 

[新팔도유람] 통영국제음악당 개관 3주년 '가을 공연 3선'

아름다운 바다와 풍광이 어우러진 통영국제음악당 개관 3주년을 맞아 다채롭고 풍성한 공연과 볼거리가 펼쳐진다.통영국제음악재단(TIMF)은 오는 9월부터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도이치 방송 교향악단' '취리히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 세계 최정상급 연주자 및 연주단체들의 공연을 마련했다. 특히 윤이상 선생 탄생 100주년인 2017년 세계 곳곳에서 펼쳐질 페스티벌을 앞두고, 선생의 곡을 초연했던 프랑스 파리의 세계 최정상급 현대음악 단체인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 초청공연도 갖는다.통영국제음악재단이 선보일 다채로운 공연 중 관객들이 특히 주목할 만한 공연을 추려 소개한다.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 TIMF앙상블세계 최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가 협연과 더불어 지휘도 하는 이색적인 공연이 9월 9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린다. 카바코스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유명 오케스트라를 객원 지휘하고, 로저 노링턴 후임으로 카메라타 잘츠부르크 음악감독을 역임하는 등 지휘자로서도 역랑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지휘자로서의 카바코스'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바코스와 협연할 TIMF앙상블은 통영국제음악제 홍보대사로서 2001년 창단 이래 고전 명곡부터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연주단체이다. 오보에 연주자 하인츠 홀리거,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 바이올리니스트 줄리아노 카르미뇰라,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 귄터 피흘러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협연을 가졌으며, 세계 정상급 현대음악 연주단체인 앙상블 모데른, 프랑스 현대음악의 산실인 이르캄(IRCAM)과 협업하는 등 현대음악 연주단체로도 명성을 쌓아 오고 있다.이번에 연주될 곡은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번 G장조 K. 216', '하이든 교향곡 83번 g단조', '베토벤 교향곡 4번 B♭장조' 등이다. ■하노버 NDR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독일 명문 교향악단 '하노버 NDR(NDR Radiophilharmonie)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9월 25일 내한해 독일 음악의 진수를 들려준다. 1920년대 니더작센 심포니 오케스트라로 출발한 NDR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북부독일방송(NDR)의 지원을 받아 하노버 방송교향악단으로 명칭이 바뀐 후 오늘에 이르고 있는 전통 있는 악단이다. 2014년부터 이 악단을 지휘하고 있는 앤드루 맨지는 세계 정상급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로, 크리스토퍼 호그우드, 톤 코프만 등과 함께 녹음한 음반이 국내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지휘자의 탁월한 능력 덕분에 이번 공연에서는 바로크 팬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으며, 작곡 당시의 연주 관습이 이번 연주에 어디까지 반영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노버 NDR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내한공연은 통영에서만 만날 수 있다. 베토벤 교향곡 3번과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이 연주되며, 거장 안네 소피 무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이 협연한다.■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피에르 불레즈가 창단한 세계 최정상의 현대음악 연주단체가 온다. 현대음악 팬들에게 '베를린 필하모닉'에 비견되는 이들의 연주를 오는 10월 28일, 현대음악에 최적화된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들을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20세기를 대표하는 동서양 작곡가와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동서양 작곡가의 작품이 한 곡씩 연주된다. 연주곡은 20세기 후반 현대음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온 대작곡가 죄르지 리게티의 '실내 협주곡,' 리게티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동양적 관점에서 현대음악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던 윤이상의 '협주적 음형,'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을 이끄는 지휘자이자 유명 작곡가이기도 한 마티아스 핀처의 2011년 작품 마레(Mar'eh), 그리고 세계 정상급 작곡가로 한국이 자랑할 만한 진은숙의 2002년 작 '이중 협주곡'이다.'마레'를 협연할 바이올리니스트 강혜선은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의 솔리스트 단원으로 피에르 불레즈가 직접 발탁했을 만큼 탁월한 실력을 자랑하는 현대음악 전문 연주자이다. 또한 피아니스트 드미트리 바실라키스와 타악기 연주자 사무엘 포레가 진은숙 이중협주곡을 협연한다.통영국제음악당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현대음악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 공연이다"며 "현대음악이 어렵다는 편견을 버리고, 소리 그 자체의 질감과 형상을 있는 그대로 들으면 아주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고 귀띔한다. 공연 문의는 통영국제음악재단(055-650-0400)경남신문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사진제공= 통영음악재단통영국제음악당 야경 모습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하노버 NDR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

2016-08-21 이송

[新팔도유람] 한여름 부산 앞바다서 '제트스키' 배우기

3천만원 '비싼 몸값' 기본수칙 지키면 안전물에 빠지면 시동 꺼지고 동심원 회전해 돌아와핸들 꺾고 기우는 방향으로 몸 맡겨야브레이크 없이 액셀레버로 속도 조절 '간편 작동'수면 치고 달리는 질주본능 '체감속도 200㎞'폭발하는 희열·자유! 스트레스여 '안녕~'물살을 가르며 절정으로 느끼는 질주본능, 제트스키가 주는 묘미다. 엉뚱하게도 지난 2월, 추위가 한창일 때 첫 경험을 했다. 살을 에는 칼바람을 무릅써야 했지만 속도의 스릴을 맛보기엔 충분했다. 그때 다짐했다. 한여름에 제트스키를 제대로 배워 보리라. 마침내 최고조의 폭염 시즌. 그때의 다짐을 실천할 때!■제트스키라는 기계를 믿으라'J마린레저클럽'(010-8668-7879·부산 강서구 녹산동) 이형권 사장을 졸랐다. 속성(?)으로 제트스키를 숙련토록 해 달라고. 이 사장은 "한 가지만 약속하라"고 주문했다. 일단 제트스키라는 기계를 믿으라는 것이었다. 한 대에 3천만원을 호가하는 비싼 기계니 기본 수칙만 지킨다면 타는 사람의 안전은 충분히 보장된다는 이야기였다. 이 사장의 그 말은 나중에 증명이 됐다. 보통의 오토바이쯤 되리라 여겨지는 제트스키는 생각보다 크고 무겁다. 평소엔 물에서 건져 올려져 별도의 공간에 '모셔져' 있다. 이를 물에 내리기 위해선 전용 크레인을 동원해야 한다. 꽤 조심스럽고 힘이 드는 과정이다. 한 사람은 크레인의 조종기를 조종하고, 다른 한 사람은 제트스키를 밀고 당기며 균형을 잡아줘야 한다. 자칫 삐끗하면 제트스키를 물에 내리지도 못하고 상처만 입히게 된다. ■안전수칙만 지키면 걱정 불필요 선창 앞인데도 파도가 거칠다. '괜찮을라나….' 막상 제트스키에 혼자 올라 타려니 덜컥 겁이 난다.사실 제트스키는 가만 놔둬도 스스로 무게중심을 잡고 물 위에 떠 있게끔 만들어져 있다. 운전하다 타는 사람이 물속에 빠진다고 해도 제트스키가 동심원으로 회전해 빠진 사람에게 돌아오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지킨다면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또 주행 전에 반드시 안전팔찌를 끼도록 돼 있다. 안전팔찌는 시동을 거는 부분에 연결돼 있는데, 이 팔찌가 제트스키와 분리될 경우 제트스키의 시동이 곧바로 꺼지게 돼 있다. 주행자가 물에 빠져도 제트스키가 홀로 멀리 달아나지 않는 시스템이 적용돼 있는 것이다.시동 버튼을 누르니 '부르릉' 하고 시동이 걸린다. 오른쪽 손잡이에 액셀러레이터(액셀) 레버가 달려 있어 당기면 속력이 증가한다. 핸들을 좌우로 꺾어 방향을 전환한다. 기종에 따라 다양한 옵션 사항이 있는데, 핸들 밑 오른쪽 아래에 단계별로 손으로 잡아당기는 기어가 있다. 별도의 브레이크는 없다. 액셀 레버를 놓으면 속도가 급격히 떨어져 멈춘다. 안전을 위해 구명조끼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빠른 속도 때문에 물살이 몸에 부딪히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몸을 보호할 수 있는 견고한 제트스키용 구명조끼나 전용 슈트를 입는 것이 좋다.■기울면 기우는대로 몸을 맡겨야 별 어려울 게 있나, 싶었다. 호기롭게 올라탔다. 이 사장은 뒷자리에 앉았다. 액셀 레버를 오른손으로 쓱 당겼다. 그런데 이런! 제트스키가 퉁! 하는 소리와 함께 앞으로 튀어 나가는 바람에 떨어질 뻔했다. 이 사장은 "급하게 당기면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급하게 튀어 나가기 때문에 액셀 레버는 손가락 한두 개만 이용해 애기 다루듯 살살 조절해야 한다"고 했다. 슬금슬금 앞으로 나아갔다. 웬일인지 자꾸만 오른쪽으로 기울어졌다. "액셀 레버를 잡은 오른손에 지나치게 힘이 들어갔다"는 게 이 사장의 진단. 양쪽 허벅지는 가능한 한 제트스키에 밀착한다. 항상 핸들의 중앙 부분을 가슴 가운데와 일직선이 되게 일치시킨다. 그래야 제트스키의 요동이 적고 원하는 대로 제어가 된다. 특히 중요한 팁 하나! 좌회전 또는 우회전할 경우 제트스키가 기우는 방향대로 몸을 기울여야 한다. 무게중심을 맞춘답시고 제트스키가 기우는 반대방향, 예를 들어 좌회전일 경우 제트스키는 왼쪽으로 기우는데 몸을 우측으로 기울이면 방향전환이 되지 않는다. 또 좌회전이든 우회전이든 방향을 바꿀 때는 과감하게 핸들을 틀어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 해 보면 마음대로 잘 되지 않는다. 몸은 본능적으로 제트스키가 기우는 반대 방향으로 기울어지고, 핸들은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이 사장은 "제트스키를 믿지 못해서 그렇다"면서 직접 시범을 보였다. 좌회전 때 핸들을 확 돌려 몸이 거의 물에 닿을 듯 기울인다. 그러더니 또 오른쪽으로 확 꺾어 역시 넘어진다 싶은 정도로 제트스키를 기울였다. 그래도 제트스키는 넘어지지 않았다. "웬만하면 제트스키는 넘어지지 않도록 설계돼 있으니 믿으시라"고 그는 거듭 강조했다.■스트레스 날리는 체감속도 200㎞ 이 사장의 말대로 제트스키를 '믿으니' 뜻대로 움직였다. 전진과 좌우 회전. 무리 없이 가능했다. 슬슬 붙는 자신감. 이 사장은 자신은 뒤에 따로 따라갈 테니 좀 멀리 나가 보자고 권했다.진우도 등 모래섬 근처까지 나가 보기로 했다. 계류장을 벗어나자 막힐 게 없다 싶었다. 속도를 양껏 올렸다. 제트스키는 수면을 탁!탁! 치면서 질주했다. 조금 지나니 파도가 훨씬 거칠어졌다. 제트스키는 그런 파도를 이겨 내기 힘겨운 듯 요동쳤다. 파도를 정면으로 부닥쳐 보자, 그랬다. 어금니를 꽉 물고 두 손에 더욱 힘을 줬다. 파파팡! 제트스키는 연속으로 파도를 차고 나갔다. 속도에 맞부딪혀 터진 물보라가 얼굴을 사정없이 때렸다. 따끔따끔을 넘어서 얼굴이 얼얼한 정도. 속에서 무언가가 폭발하는 듯했다. 머리 안이 환해졌다. 희열? 무한자유? 뭐, 아무튼 전에 경험치 못한 격한 느낌에 일상의 소소한 스트레스 따위는 흔적 없이 사라졌다. 아! 이게 바로 제트스키 타는 맛?"제트스키의 체감속도는 시속 200㎞ 가까이 된다. 이런 어마어마한 속도를 즐기면서도 작동법이 간단하고 안정성까지 갖춘 레포츠는 제트스키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이 사장의 말은 참말이었다.이제 남은 건? 정식으로 제트스키 면허를 따는 것이다. 별도의 제트스키 면허는 없지만 수상레저 일반조종면허를 따면 제트스키를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다. 개인적 취미로 할 경우 2급 조종면허를 취득하면 충분하다. 이 여름이 지나기 전에 따 볼 요량이라고 하니, 국민안전처 수상레저종합정보 사이트(https://wrms.kcg.go.kr)에 관련 정보가 있으니 참고. 부산일보/임광명기자 kmyim@busan.com'질주본능의 묘미' 제트스키의 체감속도는 시속 200㎞ 가까이 된다. 부산 앞바다 물살을 가르며 시원하게 달리고 있는 제트스키. 부산일보/강원태기자 wkang@busan.com

2016-08-11 임광명

[新팔도유람] 농촌체험형 관광지 '임실치즈테마파크'

스위스 아펜젤러 닮은 유럽풍 전원 국내 유일 '동화속 치즈세상'원유로 직접 만들기부터 피자등 다양한 활용요리 프로그램 재미이달말 4D영상발효체험·유가축학습장·갤러리 갖춘 '팜랜드' 오픈10월6~9일까지 축제도 열려… 입·몸으로 즐기는 오감만족 여행농업의 6차산업화로 농촌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프로그램도 다양해지고 있다. 전국 850여 개가 넘는 체험마을들은 마을만의 독특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체험객을 불러 모은다. 특히 농생명 수도를 표방하고 있는 전북에서는 6차 산업이 농촌의 신산업 모델로 뜨면서 '삼락농정(三樂農政)'실현을 위해 농촌체험 여행지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그 대표적 사례가 임실군 성수면에 있는 임실치즈테마파크다.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스위스 아펜젤러를 떠올리게 하는 국내 유일의 치즈테마 체험형 관광지이다. 1967년 벨기에에서 온 지정환 신부(본명 디디에 세스테반스)는 소일거리가 없는 마을 청년들을 보고 기르고 있던 산양 두 마리의 젖을 이용해 치즈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된 임실군의 치즈산업은 이제 반세기가 흘러 우리나라의 대표 체험관광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유일 체험형 치즈테마 관광지지난 2010년 개장한 임실치즈테마파크는 관광객들에게 치즈 체험 관광에 대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지난 2004년부터 8년간의 사업기간을 거쳐 축구장 19개 넓이의 드넓은 초원 위에 조성된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치즈캐슬, 홍보관, 체험관, 놀이시설, 유가공공장, 방문자 센터, 치즈과학연구소, 판매장 등 치즈에 관한 모든 것을 한눈에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체험형 치즈테마 관광지이다. 치즈캐슬은 귀족들이 살던 유럽의 성을 그대로 재현한 듯 한 건축물로서 임실치즈테마파크의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층에는 250석 규모의 치즈전문식당인 프로마쥬 레스토랑, 2층에는 임실N치즈의 역사교과서이자 박물관인 홍보관으로 구성돼 있다. 프로마쥬 레스토랑에서는 치즈스파게티, 치즈돈가스, 임실치즈피자 등 임실치즈의 본연의 맛을 제대로 살린 다양한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다.총 3개동으로 구성된 체험관은 드넓은 초지를 끼고 옹기종기 자리잡은 유럽풍의 건물들로 임실N치즈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넉넉한 체험학습공간으로 구성된 치즈관, 테마관, 파크관에서는 청정원유로 만드는 웰빙 임실N치즈체험, 우리 쌀도우로 만드는 오감만족 임실N치즈피자 체험, 세계의 다양한 치즈요리를 직접 만들고 맛보는 유럽정통 요리 체험 등이 진행되고 있다. #치즈팜랜드 조성 사업 8월말 완공임실치즈테마파크의 체험관광을 특화한 치즈팜랜드조성사업이 오는 8월말 완공되면 임실낙농업 및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체험관광지로 부상할 전망이다.임실군은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총사업비 204억여원을 들여 4D영상발효체험관, 치즈레스토랑, 아펜젤홀, 문화예술갤러리, 판매샵, 발효숙성실, 지정환신부 삶터복원, 유가축장 건립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임실치즈테마파크가 대한민국 체험관광의 중심은 물론 임실치즈의 생산과 유통 등 치즈산업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임실치즈테마파크만이 가진 연구시설과 치즈생산 및 판매시설을 바탕으로 체험학습장을 확대, 치즈종합특구로서의 기능을 완벽히 구축한다는 방침이다.4D영상발효체험관은 1회 44명이 치즈발효과정을 4D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고, 치즈레스토랑은 106명이 동시 이용 가능하며 회의, 공연 등의 시설을 갖춘 아펜젤홀은 18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또한 문화체험과 캐릭터 상품 등을 판매하는 문화예술갤러리와 판매숍이 건립되고 우리나라 최초의 치즈공장이 복원되며 치즈숙성, 치즈제조시연, 와인바 등이 설치되는 발효숙성실, 다양한 가축 체험시설인 유가축체험장 등이 들어선다.#제2회 임실N치즈축제 개최오는 10월 6일부터 9일까지 임실치즈테마파크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2회 임실N치즈축제'는 임실치즈 및 치즈테마파크의 인지도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실군은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임실N치즈 콘텐츠를 활용해 축제 경쟁력 인프라를 확보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관광·산업축제로의 정착 기반 마련을 위한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이 축제는 임실N치즈를 소재로 하는 체험·관광형 축제로 임실N치즈 전국적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지역특산품 판매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전북일보/강현규·김윤정기자 kking152@jjan.kr임실치즈테마파크 전경. /임실군 제공① 지난해 열린 임실N치즈축제에서 참석자들이 긴피자를 만들고 있다. ② 심민 임실군수와 지정환 신부 모습.③ 젖짜기 체험. 4 임실치즈테마파크의 랜드마크 '치즈캐슬'. /임실군 제공

2016-08-04 김윤정·강현규

[新팔도유람] '2016년 목포항구축제' 오늘 개막

'파시' 과거~현대 공존하도록 새롭게 디자인짠내나던 서민들의 그때그시절 목포 고스란히이난영·비틀즈 명곡무대등 50개 다양한프로가요대축전·워터파크 등 '축제의 낭만' 한껏'신명나는 파시 한판'으로 목포가 흥겨워진다. 2016 목포항구축제가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목포항과 삼학도 일원에서 열린다. 1897년 목포항이 개항을 하면서 항구도시 1번지 목포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목포항구축제는 목포항 개항을 기점으로 근·현대의 생활상을 반영, 애환 넘치던 그 시절 목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대한민국 유일의 항구축제인 목포 항구축제는 4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유망축제이기도 하다.올해는 '파시'로 목포의 역사와 현재를 풀어낸다.'파시(波市)'는 바다 위에서 열리는 생선시장, 풍어기에 열리는 생선시장을 의미한다. 목포의 한 모습인 파시를 전통과 근대, 현대가 공존하도록 새롭고 세련되게 디자인했다. 파시를 주제로 5개 분야 50여 개 프로그램이 축제를 만들어간다. 목포가 올해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대표 프로그램은 풍어길놀이 '목포는 항구다, 축제의 서막', '목포항 블루스', '신명나는 파시 한판' 등이다.'목포는 항구다'는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담는다. 여객선터미널에서 시작해 행사장까지 1.7km의 축제길에서 23개동 주민, 이난영·남진 카퍼레이드, 비틀즈 공연단, 밸리댄스, 풍물패를 비롯한 재외동포, 다문화가족 등의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다.목포가 낳은 국민 가수 이난영도 축제를 빛낸다. '목포항 블루스'에서는 이난영 탄생 100주년과 영국 리버풀 출신의 그룹 비틀즈의 불후의 명곡 '예스터데이' 음반 발매 50주년을 기념한 무대가 펼쳐진다. 목포항과 리버풀항, 이난영과 비틀즈의 만남을 목포 출신 국악인 오정해와 서진실, 영국의 비틀즈 헌정밴드, 시립예술단체 등이 참여해 감동의 무대를 연출한다. '신명나는 파시 한판'에서는 이름 그대로 신명나게 우리의 삶을 담는다. 전통과 근대, 현대 파시를 시간 여행하는 것과 같은 '전통파시 큰 경매', '어생 그랜드세일'을 통한 깜짝 경매로 저렴한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또 만호동 아구뜨락, 동명동 홍어뜨락, 낭만바다 무대 등 시민이 직접 만들어가는 프린지 무대가 마련되어 끼와 재능을 발산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추억의 선창거리 재현, 삼학선녀와 유달장수 혼인잔치 금혼식, 목포5미(味)를 곁들인 막걸리 페스티벌, 추억과 낭만의 선상 프린지 공연, 소원 물고기 터널 등 9개의 차별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특히 바다 위를 걷는 '사랑의 다리'는 올해부터 무료로 개방해서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걸음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축제에 화려한 축하쇼가 빠질 수 없다. 최정상급 전통가수와 K-팝스타들이 참여하는 목포가요대축전이 8월 1·2일 밤 8시에 열릴 예정이다. 또 목포시립예술단체 아트페어, 재기발랄 목포청소년 페스티벌, 청소년 하이드림 콘서트 등도 7월 30·31일 목포항을 열정으로 가득 채운다.다문화가족과 외국인이 참여하는 '목포! 서남권 다문화가족 축제'도 마련됐다. 각국의 전통춤·노래를 만날 수 있다. 목포시민 콩쿠르 대회, 한여름밤 어반댄스 페스타, 항구 마당극 갈라쇼 등 풍성한 행사가 관광객들을 기다린다. 체험 행사도 즐겁다. 대형 물놀이장 키즈존 워터파크, 전국캠핑동호인 캠퍼페스티벌, 안강망·유자망 어선 탑승, 목포항 요트 탑승, 전통 선박 건조과정을 체험하고 탑승하는 초청전, 삼학도 내항 수상체험, 전통어구 전시 및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축제의 즐거움을 더할 수 있다. 목포문화 달빛기행, 목포시인 문화제 '낭만바다'를 비롯한 부대 프로그램은 바다 도시에 문화의 향기를 더한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한여름밤 영화와 같은 시원한 축제에 꼭 방문해 목포5미(味) 등을 맛보고, 목포만의 멋과 낭만을 담아가는 아름다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프러포즈는 이곳에서… '사랑의 섬' 외달도청정해역·일품낙조에 해수풀장 등 갖춰행자부 '휴가철 찾고싶은 33섬' 꼽히기도바다의 낭만을 느끼고 싶다면 목포의 대표적인 피서지 '사랑의 섬' 외달도를 찾자. 목포에서 서쪽으로 6km 떨어진 외달도는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배로 50분 거리다. 면적 0.42㎢, 해안선 길이 4.1km의 작은 섬은 외롭게 떨어져 있어 '외로운 달동네'라는 외달도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외달도는 청정해역의 때묻지 않은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고, 주변에 크고 작은 섬들이 둘러싸여 있어 다도해의 아늑함을 느끼게 한다. 반짝이는 푸른 바다, 해수욕장의 고운 모래톱, 아름다운 낙조 등을 쫓아 가족과 연인들이 즐겨 찾는다. 아이들은 신나는 물놀이로 여름을 즐기고, 부모들은 민박집의 푸짐한 밥상과 등반 및 산림욕으로 재충전을 하고, 연인은 탁 트인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산책로를 걸으며 사랑을 키울 수 있는 매력 만점의 섬.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2016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 중 '쉴-섬'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외달도는 해수풀장과 해수욕장이 있어 물놀이를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심해에서 맑고 깨끗한 바닷물을 끌어 조성한 인공풀장인 해수풀장은 대형풀장, 성인풀장, 유아풀장 등으로 구성됐다. 어린이는 수중모험놀이기구, 성인은 대형 바디슬라이더를 즐길 수 있다. 해변원두막 11동, 그늘막 26개, 파고라 6동, 야외무대 등 편의시설도 두루 갖춰져 있다. 1928년 개장한 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가 260m로 지난 6월 해양환경관리공단과 한국관광공사로부터 고운 모래와 별 섬이 인상적인 아름다운 해수욕장이라는 평가와 함께 '전국 청정 해수욕장 20선'으로 선정됐다.광주일보/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항구 1번지 목포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29일부터 오는 4일까지 목포와 삼학도 일원에서 목포항구축제가 계속된다. 사진은 물고기등 터널에서 사람들이 거닐고 있는 모습./목포시 제공

2016-07-28 광주일보/김여울

[新팔도유람] 충남으로 떠나는 '이색 피서' 금강여울축제·세계조롱박축제

■'제6회 세계조롱박축제' 29일~8월21일칠갑산 얼음분수축제로 유명한 알프스마을2.4㎞ 터널에 전세계 박 70여종이 주렁주렁집트랙·소달구지등 레저시설 즐길거리 풍성■'금강여울축제' 30~31일다양한 민속행사에 물놀이프로 업그레이드물벼락·슬라이딩·가족물총대전 흥미진진경운기 타고 수확 체험 '외갓집 정취'는 덤본격적인 피서의 계절이 돌아왔다. 여름철 피서지는 뭐니 뭐니 해도 탁 트인 백사장과 뙤약볕을 피할 수 있는 파라솔, 시원한 파도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바닷가가 제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하지만 더위를 피해 바닷가를 찾았다가 수많은 인파에 밀려 제대로 피서도 즐기지 못하고 아까운 시간만 보내다 돌아오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직장인 혹은 가족, 연인들에게 주어진 귀중한 시간인 만큼 올해 여름에는 파란 바다를 잠시 뒤로하고 포근한 시골의 정서를 느껴볼 수 있는 충남의 산과 강으로 떠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제6회 세계 조롱박축제 = 충남 칠갑산의 별명은 '충남의 알프스'다. 그래서 알프스 마을도 있다. 전 세계의 다양한 박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제6회 세계 조롱박축제'가 울창한 숲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는 '칠갑산 도립공원'의 알프스 마을(충남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에서 29일부터 8월 21일까지 열린다.알프스마을은 매년 여름 '세계조롱박축제' 외에 한겨울에는 중부권 대표 겨울축제인 '칠갑산 얼음분수축제'를 여는 것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조롱박 축제에서는 전 세계 총 70여 종의 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소원터널, 혼합 박 터널, 이색 박 터널, 대박터널, 컬러 박 터널 등 주제별로 다양한 박을 볼 수 있도록 총 2.4㎞에 이르는 전시터널이 있다. 또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의 박 공예 전문가들이 한땀한땀 공들여 조각한 300여 점의 다양한 박 공예품이 관광객들을 맞는다. 이와 함께 미백·보습·항산화 효과가 우수한 박 추출물을 첨가한 천연화장품 만들기, 천연 박 미스트 만들기, 조롱박에 그림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준비된다. 알프스마을에서 재배한 식용 박으로 만든 박탕수, 박튀김, 박잎전, 박칼국수, 박냉국수 등 이색음식도 맛볼 수 있다. 행사장 인근에는 와이어에 몸을 매달고 하늘을 나는 경험과 함께 칠갑산의 맑은 공기와 멋진 풍경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레저시설 '집트랙(공중 하강체험시설)', 과거 짐수레로 사용하던 달구지를 타고 축제장을 돌아보는 '소달구지 타기', 승마 등도 마음만 먹으면 즐길 수 있다. 또 성인용과 아동용으로 구분된 수영장과 산비탈 아래 졸졸졸 흐르는 냇물은 시원한 칠갑산 바람과 함께 무더위를 날리기에 충분하다. 특히 알프스 마을은 천장호 출렁다리, 칠갑산 천문대 등이 가까워 조롱박 축제와 함께 볼거리, 즐길거리가 충분하다. 지난 2009년 207m의 길이를 자랑하는 '천장호 출렁다리(청양군 정산면 천장호길 24의 23 부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다. 다리 한 가운데에는 청양의 특산물인 구기자와 고추를 형상화한 높이 16m의 주탑이 설치돼 있다. 또 칠갑산도립공원의 칠갑산 천문대 스타파크(청양군 정산면 한티고개길 178의 46)는 일반인과 학생들을 위한 천문우주 테마 과학관이다. 국내 최대 굴절망원경이 설치된 주관측실은 주로 낮 시간대 태양의 흑점과 홍염 관측이 이뤄지며, 국내 최초 180도 반구형 3단 슬라이딩 시스템을 갖춘 보조관측실에서는 400㎜ 반사망원경 등을 이용해 야간 관측이 가능하다. (041)942-0797~8# 금강여울축제 = 아름다운 금강의 여울에 펼쳐지는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금강여울축제'가 30일부터 31일까지 충남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 금강놀이마당에서 '열두 여울에 흐르는 생명의 소리'라는 주제로 열린다.지난 1992년 금강민속축제로 시작된 이 축제는 기존 민속문화 위주의 행사에 시원한 물놀이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더해져 2014년 '금강여울축제'로 재탄생했다. 올해로 3년째를 맞고 있지만 강촌과 산촌, 농촌을 보고 듣고 즐기는 것은 물론 농작물 수확 체험 등 다양한 경험까지 할 수 있는 금강의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안전한 여울 물놀이' 테마를 기본으로 진행되는 만큼 다양한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게 이 축제의 특징. 강촌마을의 강변에서 신나게 즐기는 '대형 물 슬라이딩' 프로그램과 강물 위에서 즐기는 '대형오리 튜브체험' 등 '물벼락(樂)'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또 가족이 한 편이 돼 다른 가족들에게 물총을 쏘아대는 '가족물총대전'은 시작하자마자 짜릿한 흥분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물총에서 발사된 강물을 맞는 순간 무더위를 날리고 신바람이 나게 되는 것은 덤이다.이 축제의 또 다른 매력은 어릴 적 외갓집의 정취를 떠올릴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 있다. 행사장에서 경운기를 타고 인근 농가에 가서 수박 및 블루베리 등을 수확해 보는 '농작물 수확체험', 자연 속에서 찾은 고운 빛깔의 '봉숭아 물들이기', 청정 금강에서 즐기는 민물고기·다슬기 잡기 등이 준비돼 있다. 이와 함께 금강놀이마당을 찾은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공연도 마련됐다. 30일 오후 6시 30분부터 7시까지는 농바우끄시기(충남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32호)가 진행된다. 농바우끄시기는 장수의 갑옷이 들어 있다고 전해지는 농바우에 동앗줄을 맨 뒤 잡아당기면서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는 여성 주도 기우제이다. '끄시기'란 '끌다', '끌어내린다'는 뜻의 금산 사투리다. 이어 인기가수 초청 공연과 재즈팝이 어우러지는 무대는 젊은이들에게 흥미를 끌 만하다. 체험료는 농작물 수확체험의 경우 블루베리 6천원, 수박 6천원이다. 여치집 만들기는 1천원, 금강여울열차는 2천원, 모든 체험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외갓집 체험패키지는 1만5천원이다.(041)750-2411, (041)754-2724 대전일보/박영문 기자 etouch84@hanmail.net알프스마을 조롱박축제. /알프스마을 제공세계 조롱박 축제 '소달구지 체험' /알프스마을 제공▶금강여울축제 '물고기잡이' /금산군 제공금강여울축제 '워터슬라이드' /금산군 제공

2016-07-22 대전일보/박영문

[新팔도유람] 쉼이 필요할때… 인천 섬 여행지 4곳

인어의섬 '장봉도' 어느봉우리 올라도 섬 한눈에'백령도' 보석같은 콩돌해변·기암절벽 탄성 절로 '이작도' 얕은산·아름다운 해변 트레킹코스 인기 北포격 희생 추모공원 등 안보관광 성지 '연평도'인천의 바다는 160여 개의 섬을 품고 있다. 때 묻지 않은 자연이 인천 섬에 그대로 녹아있다. 아기자기한 멋이 배어있기도 하고, 바람과 파도가 만든 기암절벽에 탄성이 절로 나오기도 한다. 섬이 가진 다양한 전설은 섬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는 또 다른 요소다. 인천 섬은 쫓기듯 살아온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여유와 휴식을 즐기기에 최적이다. #인어상이 반기는 장봉도장봉도(長奉島)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 위편의 작은 섬이다. 산봉우리가 많고 섬이 길다는 의미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섬 안 어느 봉우리를 올라도 섬이 한눈에 들어올 만큼 아기자기한 멋이 곳곳에 배어있다. 신석기 시대 전기부터 사람이 모여 살았다고 전해지는 이 섬은 '인어의 섬'으로도 유명하다. 옛날 한 어부가 쳐 놓은 그물에 인어가 잡혔는데, 그 인어를 불쌍히 여겨 바다에 풀어줬다. 그런데 그 인어가 후에 수많은 물고기를 보내 줘 은혜를 갚았다는 이야기다. 선착장에 도착하면 인어상이 관광객을 반긴다.옹암해수욕장은 장봉도 대표 해수욕장이다. 1㎞ 넘게 이어진 백사장 뒤로 수령 200년 이상 된 노송이 둘러쳐져 있어 아늑함을 준다. 만조에는 해수욕을 즐기고, 간조에는 갯벌에서 모시조개와 바지락을 잡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장봉도엔 '말문고개'라는 게 있다. 고려말 몽골과 7차례에 걸친 전쟁에서 모두 패하자 기마군을 만들기 위해 말을 사육하던 장소에서 유래했다. 낙조가 좋기로 유명한 진촌해수욕장은 해변에 나무 데크가 설치돼 있어 만조에도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산책할 수 있다. 소의 코를 닮은 '소코바위'도 볼거리다. 영농과 바다체험을 할 수 있는 장봉마을도 있다. 장봉도는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배로 40분 거리에 있다. #천연해변과 기암절벽, 백령도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섬 백령도(白翎島)는 '신이 빚은 마지막 작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경관이 빼어나다. 천연해변부터 기암절벽까지 발길 닿는 곳곳마다 대자연을 느낄 수 있다. 사곶해변 백사장은 어느 해수욕장보다 단단하다. 규조토로 이뤄진 사곶해변은 이탈리아 나폴리 해안과 함께 전 세계에 두 곳밖에 없는 천연비행장이다. 한국전쟁 때엔 비행장으로 사용됐다고 한다. 천연기념물 391호로 지정돼 있다. 해변 뒤편에는 키 높은 방풍림이 새파랗게 우거져 있다. 물장구를 치기보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거닐기 좋은 해안으로 손꼽힌다. 백령도 남측 콩돌해변도 천연기념물이다. 이곳 해변은 파도가 빚어 모나지 않은 자갈들이 가득하다. 바닷물에 젖어 보석처럼 빛난다. 특히 이곳 자갈은 피부염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두무진 기암절벽은 장관이다. '뾰족한 바위들이 머리털 같다'해서 두모진(頭毛鎭)이라 불리다가 '장군 머리 형상 같다'해서 두무진(頭武鎭)으로 바뀌었다는 말이 있다. 수억 년을 거쳐 파도와 비바람에 깎인 '코끼리바위'와 '장군바위'도 유명하다. 심청전에 나오는 인당수와 연봉바위가 동시에 보이는 '심청각'과 인천아시안게임 마스코트였던 물범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끝섬 전망대, 중화동 교회 등 가볼 곳이 많다. 사곶 냉면은 백령도의 대표적인 먹을거리다. 백령도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로 4시간 거리에 있다. #때 묻지 않은 자연, 이작도이작도(伊作島)는 때 묻지 않은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지친 현대인의 휴식처로 손색이 없다. 300m 정도 떨어진 대이작도와 소이작도 두 개의 섬을 묶어 이작도라고 부른다. 두 섬은 높이가 190m가 채 안 되는 산, 아름다운 해변, 고운 모래의 해수욕장 등이 있다. 바다 체험과 트레킹 코스로 인기가 높다. 대이작도 앞의 '풀등'(언덕 모양의 모래풀)은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바닷속 모래톱이다. 면적이 100만여㎡에 이를 정도로 넓다. 썰물 때면 3∼5시간 그 모습을 드러내는데, 발자국이 남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다. 게나 새우 등 갑각류의 산란지와 방파제 역할을 한다.임신을 도와준다는 전설이 깃든 대이작도 부아산은 높지 않아 쉽게 오를 수 있고, 정상에선 풀등은 물론, 덕적군도도 한눈에 볼 수 있다. 부아산 삼신할미 약수터의 물맛도 일품이다. 인근 송이산과 이어져 있어 바다산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고운 모래와 맑은 바닷물이 있는 큰풀안해수욕장에선 편안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암령 25억 1천 만 년의 한반도 최고령 암석을 만나는 것도 이색적이다. 소이작도는 '벌안해수욕장', '손가락바위', '큰산'이 대표적 명소다. 이들 지역을 연결하는 4.5㎞ 길이의 트래킹 코스도 있다. 대이작도와 소이작도는 해수욕은 물론 바다낚시와 갯벌체험지로 유명하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쾌속선으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경기 안산시 대부도에서도 대·소이작도를 운항하는 차도선을 탈 수 있다. #'안탈리아' 안 부러운 연평도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가까운 연평도(延坪島)의 관광 명소는 대부분 조기, 해변, 안보 등 테마와 관련돼 있다. 섬 서남단 평화공원을 중심으로 반경 500여m 안에 조기박물관, 등대공원, 군 터널 관광시설, 빠삐용절벽, 가래칠기해변, 병풍바위 등 명소가 몰려 있다. 제1·2 연평해전 희생자와 2010년 북한 포격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조성된 평화공원에선 우리 군의 조국 수호 의지를 느낄 수 있다. 조기역사관은 1960년대까지 연평도를 전국에 알린 조기잡이 관련 사진 자료와 조기잡이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역사관 앞 전망대에선 영화 빠삐용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빠삐용절벽'의 비경을 볼 수 있다. 1960년 전국에서 몰려드는 어선들을 안내하기 위해 세워진 등대를 중심으로 '등대공원'이 조성돼 있다. 등대는 지금 사용되지 않는다. 안보상 이유로 1974년 폐쇄됐다. 가래칠기해변에선 지중해의 절경이라는 터키 안탈리아 해안 풍경과 닮아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가래칠기해변 북쪽 있는 구리동해변은 연평도의 대표적 해수욕장이다. 고운 모래사장이 있어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다. 백로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섬 동북단에는 망향공원이 조성돼 있다. 맑은 날이면 북한의 공장 굴뚝 연기까지 보인다고 한다. 이런 관광 명소 외에 바다낚시도 즐길 수 있다. 연평도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쾌속선으로 2시간 정도 걸린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장봉도 '인어아가씨. /인천관광공사 제공백령도 '두무진. /인천관광공사 제공대이작도 부아산에서 바라다본 풍경. /인천관광공사 제공연평도 '안보교육장'. /인천관광공사 제공

2016-07-14 이현준

[新팔도유람] 강원도 해변, 어디까지 가봤니?

강원도 해변이 7월8일 일제히 문을 연다. 고성 화진포, 양양 낙산, 강릉 경포.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 거린다. 대한민국 최고의 해변이 피서객들을 기다린다. # 고성 화진포·송지호 해변모나즈 백사장·기암괴석 '신비'화진포해변은 수만년 동안 조개껍질과 바위가 부서져 만들어진 모나즈 성분의 모래로 구성된 백사장이 1.7㎞ 펼쳐져 있는 곳으로 모래를 밟으면 소리가 나고 개미가 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고성군 시범해수욕장으로 기암괴석이 신비의 극치를 이루고 있으며 광활한 화진포 호수에 울창한 송림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자연풍광이 수려한 해변으로 화진포의성(김일성별장), 이승만 초대 대통령 별장, 이기붕 별장, 화진포해양박물관이 있다. 송지호해변은 화진포해변과 같은 모나즈 성분의 백사장이 길이 2㎞, 폭 100m에 펼쳐져 있는 곳으로 물이 맑고 수심이 낮고 깨끗한 백사장 전면으로 주위의 경관이 수려한 죽도(竹島)가 동해바다 위에 놓여 있다. 담수와 바닷물이 만나는 곳으로 낚시터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 양양 낙산·죽도 해변서핑마니아 천국으로 거듭나다양양 낙산해변은 피서철이면 전국 각지에서 100만명 이상의 인파가 다녀가는 대한민국의 대표 해변 중 하나이다. 백사장 길이가 2km에 달하며 깨끗한 백사장과 얕은 수심으로 관광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 죽도해변은 대나무숲이 우거진 죽도(竹島) 옆에 위치하고 있어 죽도해변으로 불린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과거에는 가족 피서지로 각광을 받다가 최근 서핑마니아가 대거 몰리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핑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서핑, 스킨스쿠버 등을 강습할 수 있는 해양종합레포츠센터가 올 7월 준공 예정이다. # 강릉 경포·연곡·사천진 해변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피서지경포해변은 동해안 최대 해변으로 경포호, 경포대와 함께 1982년 6월 26일 해안관광지로 지정됐다.명실공히 여름피서지 1순위로 동해안을 대표하는 경포해변은 강릉시내에서 북쪽으로 6㎞, 경포대에서 1㎞ 되는 곳에 동해의 창파를 가득 담고 펼쳐진 명사오리(明沙五里)이다. 연곡해변은 길이 700m, 5만6천㎡의 넓은 백사장을 간직하고 있으며 울창한 솔밭이 넓게 펼쳐져 있어 단체의 야영지로 최적이다. 또 사천진해변은 사천면 사천진리에 있으며 길이 800m, 1만천㎡의 백사장이 있다. 사천항에서 싱싱한 횟감을 싸게 살 수 있고 맛볼 수 있으며, 사천항에서 배낚시도 즐길 수 있고 강원도 요트장이 있어 이국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 # 동해 망상오토캠핑장'4계절 예약전쟁' 캠핑족 명소동해시 망상해변의 망상오토캠핑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전용 캠프장으로 명실상부 대한민국 3대 캠핑장이라고 할 수 있다. 2002년 세계캠핑카라바닝 대회가 열린 곳으로 캠핑에 필요한 개수대나 화장실, 샤워실 등은 기본이고 컨벤션센터, 클럽하우스, 카페테리아 캐러밴, 캐빈하우스(통나무집), 아메리칸코티지(목조연립형 주택) 등 다양한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최근에 망상오토캠핑리조트에서는 전통 한옥 5동을 신축하여 한옥숙박체험도 할 수 있다. 500m 거리에 캠핑장 56면, 캐러밴 41대가 있는 망상제2오토캠핑장도 함께 운영한다. 동해안 자전거길이 지나가는 곳이기도 하다. 사계절 내내 캠핑 족이 몰려 '예약전쟁'을 벌이는 곳이다. # 속초해변고속터미널서 5분 '우월한 접근성'속초해변은 동해안 유명 해변 중 가장 접근성이 좋고 수질이 깨끗해 인기가 높다.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내리면 걸어서 5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속초해변 백사장은 산책하기 좋은 목재 데크를 설치했다. 해변 앞에는 섬이 떠 있어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해수욕장 주변에 청초호, 청호동 갯배, 아바이마을, 외옹치항, 대포항, 설악산, 척산온천, 영랑호 등 함께 둘러볼 관광 명소가 산재해 있다.속초해변은 주차장과 야영장, 오토캠핑장, 관광안내소, 화장실, 급수대, 음수대, 지압 보도, 배구장, 미니축구장, 샤워장, 탈의장, 텐트 등 편의 시설도 풍부하다. # 삼척 장호해변아름다운 항구 '한국의 나폴리''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삼척 장호해변이 피서철을 앞두고 전국민의 대표 피서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장호해변은 아름다운 항구와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있고 유리알처럼 맑은 바다를 자랑한다. 또 매년 장호어촌체험마을운영위원회가 주관해 동해안의 대표적인 어촌마을 체험축제인 어촌체험마을 여름페스티벌을 개최한다.바닷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투명카누 생태체험과 수중관광을 즐기는 스노클링, 스킨스쿠버, 바다래프팅 등의 신나는 바다체험이 준비돼 있고 배낚시, 어선유람 등 어선체험을 비롯 통발체험, 성게·고둥 잡기, 물고기 맨손잡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강원일보/이경웅·고달순·박기용·정익기·박영창·황만진기자 hmj@kwnews.co.kr고성 화진포해수욕장. /강원일보 제공양양 낙산해변. /강원일보 제공강릉 경포해변. /강원일보 제공동해 망상오토캠핑장. /강원일보 제공속초해수욕장. /강원일보 제공삼척 장호해변.삼척장호해변 '투명카누'

2016-07-07 강원일보

[新팔도유람] 영일만 수놓는 '포항국제불빛축제'

'6년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 걸맞은 콘텐츠로28일부터 나흘간 커스킹·뮤지컬등 즐길거리 풍성30일 메인행사 '국제불꽃쇼' 1시간 10만발 장관伊·대만팀 첫선… 국내 한화팀 특수쇼 '기대감'7월의 포항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영일만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는 불빛의 향연이 그것이다. 올해로 열세번째를 맞는 포항국제불빛축제가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영일대해수욕장과 형산강체육공원 일원에서'불빛무지개'를 주제로 성대하게 펼쳐진다.지난 2004년 포항시와 포스코가 시민화합을 목적으로 개최한 포항국제불빛축제는 6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돼 한층 더 화려한 불꽃과 다양한 볼거리로 한국 최고, 최대의 여름축제로 인정받고 있다포항시축제위원회는 민간 주도의 축제의 시작과 함께 도입된 국가축제 평가기준에 따라 연예인 초청과 과도한 의전행사를 축소했다. '불꽃 중심의 축제에서 참여하는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로 대전환, 전체적인 콘텐츠를 대폭 정비했다. 또 거리공연 및 퍼포먼스를 강화해 '보고 즐기는 축제에서 참여해 체험하며 즐기는 축제'로 정착시키기 위해 체험 프로그램 위주로 축제를 구성했다.특히 지난해 '불빛버스킹'을 처음 도입해 길거리공연과 퍼포먼스를 강화한 데 이어, 올해는 포항을 상징하는 '빛'을 소재로 한 '뮤지컬 오브 라이트'를 새로운 콘텐츠로 채택했다. 불꽃쇼를 통한 '불'과 라이트 쇼를 통한 '빛'의 의미를 충분히 나타내고, 행사장 일대를 환하게 밝혀 예년에 비해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는 계획이다.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축제 첫날인 28일 포항불빛버스킹 페스티벌이 시작되고, 다음날에는 '불빛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또 30일로 예정된 메인행사 '국제불꽃쇼'는 세계적인 불꽃대회에서 수차례 상위권 수상을 하며 국제적인 수준의 연화연출 능력을 보유한 이탈리아 팀과 대만 팀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세계 최고의 불꽃쇼를 연출하는 국내의 '한화'팀도 그동안 소개하지 않은 특수 불꽃쇼를 이번 포항불빛축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국제불꽃쇼'는 기존 뮤지컬 불꽃쇼에 영상과 레이저, 특수조명 등의 멀티미디어 요소와 퍼포먼스를 가미한 새로운 트렌드의 멀티퍼포밍 불꽃쇼로 1시간 동안 약 10만 발의 불꽃을 쏘아 올릴 것으로 알려져 대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28일 형산강체육공원에서는 포스코 경관조명쇼와 불빛시네마 등의 행사가 열린다. 불빛축제를 특정지역에만 국한하지 않고 관광객과 시민이 함께 어울리는 화합의 한마당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또한 축제기간 동안 매일 오후 9시부터 10분간 전문 불꽃디자이너가 펼치는 '데일리 뮤직불꽃쇼'가 펼쳐진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DJ 레이브 파티'는 빔조명과 레이저를 활용한 입체적인 불빛쇼와 음악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마지막 날인 31일에는 1천여 명의 관광객과 시민이 참가하는 '퐝! 퐝! 포항 물총대전'과 함께 포항지역의 전통 민속놀이인 '월월이청청'을 민요가락이 아닌 일렉트릭 댄스음악으로 재구성해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큰 마당을 연출할 예정이다.장규열 포항시축제위원회 위원장은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로 불꽃연출의 다양성을 높여 다른 도시와의 차별을 분명히 했다"며 "빛과 관련된 프로그램의 발굴과 거리공연 및 퍼포먼스를 강화해 함께 보고 체험하고 즐기는 축제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또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안전대책을 치밀히 수립해 안전사고가 없는 안전한 축제, 유쾌한 축제를 만들 것"도 다짐했다. ■travel tip시티투어 버스로 포항관광 한큐에~포항에 들른다면 포항의 명소와 유명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도시순환형 정기 시티투어와 밤바다 투어를 꼭 체험해 볼 것을 추천한다.순환형 정기 시티투어 버스는 포항시외버스터미널을 출발해 포항시청과 포항역을 들러 관광객을 태운 뒤 영일대해수욕장~죽도시장~포항운하~포스코역사관~구룡포항~호미곶~호미곶둘레길을 돌아오는 코스로 구성됐다. 이 투어는 매일 오전 9시 30분 첫 출발한 뒤 1시간 40분 가격으로 5회 운영되며, 전체 코스 순환시간은 약 2시간 20분이다. 요금은 성인 1만2천원, 단체 1만원, 청소년 8천원이며, 정기순환투어 승차권으로 당일 밤바다투어를 할 경우에는 별도 요금을 내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밤바다 투어는 매일 오후 7시 시외터미널과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출발하며 각 투어대상지마다 10분에서 30분간 관광시간이 주어진다. 전체 투어시간은 2시간 40분이며 요금은 성인 8천원, 단체 6천원, 청소년 등 5천원이다. 문의:가람관광여행사 (054)281~9114 매일신문/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화려한 불빛 퍼레이드가 포항의 밤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포항시 제공

2016-06-30 매일신문/이상원

[新팔도유람] 경남 김해 '낙동강 레일파크' 나들이

낙동강 7m위 철교 스릴… 주말 4천~5천명 찾는 '핫 관광지'15m 전망대 오르면 밀양강 등 합쳐지는 세갈래 물결 장관옛 새마을호 휴게소 개조해 옮겨놓은 '열차카페' 향수 자극특산물 산딸기와인 전시·시음·구매가능 '와인동굴'도 명물평행선을 그리며 곧게 뻗은 철길. 힘차게 페달을 밟으니 불어오는 바람이 두 뺨을 스친다. 시원하게 펼쳐진 낙동강 철교 위를 천천히 내달리면 기차를 타고 전국 곳곳을 누볐던 이들은 절로 옛 추억을 떠올린다. 기차가 다니던 철길을 따라가다 보면 차창 밖으로 빠르게 지나갔던 풍경을 더욱 생생히 그리고 찬찬히 짚어볼 수 있다. 네 개의 바퀴라 넘어질 위험이 적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네 바퀴의 자전거로 철로 위를 달리는 레일바이크만의 매력이다. 기차를 개조한 열차카페와 철도터널에 꾸며진 와인동굴에서도 기차여행의 향수를 즐길 수 있다. 재미와 낭만이 가득한 김해 '낙동강 레일파크' 나들이를 떠나보자.김해시 생림면 마사리 낙동강 수변공원을 따라가다 보면 '낙동강 레일파크' 입구가 나온다. 목재 데크가 깔려 있는 정면에 레일파크 종합안내소 건물이 보인다. 안내소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레일바이크가 있고, 오른쪽에는 열차카페와 와인동굴이 보인다. 김해시가 이곳 낙동강변 일원에 조성한 낙동강 레일파크가 지난 4월 29일 개장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낙동강 레일파크는 평일에는 800명, 주말에는 4천~5천명 정도가 찾는 말 그대로 요즘 '뜨는' 곳이다. 레일파크에는 낙동강 위를 달리는 레일바이크와 철교전망대, 와인동굴 등과 함께 가족 단위는 물론 친구와 연인 등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형 콘텐츠들이 있다. 무엇보다 이곳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경상도와 전라도를 이어오다 직·복선화 사업으로 폐선된 경전선 철도의 시설물을 최대한 활용해 만들어진 추억과 낭만의 공간이다.# 레일바이크폐선된 경전선 옛 철길을 따라 이어진 레일바이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강 위에 놓인 철교를 달린다. 레일 편도 1.5㎞ 구간 중 1㎞가 이 철교 위를 지난다. 약 7m 높이의 낙동강 위를 달리는 스릴 만점의 코스라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레일파크에는 4인승 바이크 24대가 있으며 1시간에 총 30회 운행한다. 레일을 구르는 바퀴 소리는 제법 크다. 옛날 철길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레일바이크 승강장에서 철도건널목을 거쳐 왕복하는데 30~40분 정도 걸린다. 앞 차와의 간격에 따라 시간이 덜 또는 더 걸리기도 한다. 자전거를 타면서 기차여행 느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모노레일 방식을 채택했다. 그리고 운행 구간마다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어 이들의 지시를 잘 따라야만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철교전망대와 열차카페레일바이크가 낙동강 철교에 막 진입할 무렵에 보이는 철교전망대는 탁 트인 낙동강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계단을 따라 15m 높이의 전망대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광활한 대지와 낙동강, 밀양강이 합쳐져 세 갈래의 물결이 일렁이는 풍광도 감상할 수 있다. 철교전망대는 무엇보다 해질 무렵이 가장 좋다. 이 무렵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황홀한 광경과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옛 가야를 상징하는 의미를 담아 '왕의 노을'이라 이름 붙여졌다. 특히 '왕후의 노을'이라 불리는 분산성 노을과 마주하고 있어 소원을 빌면 반드시 이뤄진다고 전해진다. 철교 전망대에서 레일바이크 승강장 쪽을 바라보면 길게 늘어선 붉은색 구조물이 멀리서도 눈에 확 들어온다. 이것은 김해 특산물인 산딸기와 산딸기 와인을 콘셉트로 한 '열차카페'다. 1980~90년대에 실제 운행했던 새마을호 2량을 개조해 레일파크의 분위기를 살리고 여행객들이 음료와 간식을 먹을 수 있는 휴게공간을 만들었다. 내부에는 실제 기차에서 쓰인 좌석이 활용됐고, 최대한 객차의 분위기를 살려 관광객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와인동굴열차카페는 멀리서 보면 마치 기차가 오크통에 빨려 들어가는 모습이다. 낙동강 레일파크의 또 다른 명물인 '와인동굴' 입구에는 커다란 오크통이 있다. 밤에 조명이 켜지면 오크통에서 와인이 쏟아지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다. 485m 길이의 옛 생림터널을 리모델링한 와인동굴에 들어서면, 세월의 흐름과 함께 속도와 소리가 달라졌을 수많은 기차가 지나간 터널의 모습이 보존돼 있는 벽면에는 와인스토리가 꾸며져 있다. 김해시 특산물인 산딸기 와인과 스토리를 담은 액자들이 길게 뻗은 터널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와인을 숙성하고 저장하는 오크통과 터널 천장에 주렁주렁 달린 산딸기 조화, 와인잔 모양의 조명 등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서늘한 터널 안에서는 전국 산딸기 유통물량의 70%를 차지하는 김해 산딸기 와인을 직접 시음하고 구매도 할 수 있다. 레일바이크 이용료는 2인 1만5천원, 3인 1만9천원, 4인 2만3천원이다. 와인동굴은 어린이 1천원, 청소년·군인·경로우대자 1천500원, 어른 2천원이다. 레일바이크 이용권과 입장권은 현장에서 선착순 판매하며, 인터넷 예약을 통해 판매한다. 문의는 김해시 레일파크팀 333-8356. 경남신문/김언진기자 hope@knnews.co.kr레일바이크를 탄 관광객들이 페달을 밟으며 출발하고 있다. 경남신문/김승권기자 skkim@knnews.co.kr실제 운행했던 새마을호 2량을 개조해 만든 '열차카페'와 와인동굴.와인동굴 내부에 장식된 화려한 조명.

2016-06-23 경남신문/김언진

[新팔도유람] '바닷속 별난 세상' 스쿠버 다이빙을 배우다

공기통등 20㎏ 짊어지고 입수… 해초·바위·물고기에 신비로운 호기심 솟구쳐하루 2~3시간 1주일이면 기술습득… 서해보다는 동·남해 태종대도 많이 찾아전에 없이 이르게 찾아온 더위. 몸은 본능적으로 바다를 갈망한다. 더군다나 지금 사는 곳이 부산인 다음에야! 해병대 출신으로 만능 스포츠맨이자 운수업을 하는 문영태(48) 씨. "이왕이면 바닷속을 즐기라"고 권했다. 바닷속? 스쿠버 다이빙을 말함이었다. "바다 위와는 전혀 다른, 엄청난 세계가 펼쳐진다. 더위 따위 고민할 바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그거, 위험한 거 아닌가? "걱정은 나중에 하고 일단 따라와 보라"는 그의 강권을 이겨 낼 수 없었다. 부산스쿠버아카데미(051-503-8896) 소속의 배혁록(36) 강사. 14년 경력의 전문 강사다. 이날 그에게 스쿠버 다이빙을 배우기 위해 모인 이가 여러 명이다. 이미 스쿠버 다이빙 경력 4년의 숙련자인 문 씨도 참관인 자격으로 함께 했다. 슈트(잠수복)를 입고 납덩어리로 만들어진 웨이트 벨트에 공기통을 짊어지니 엄청 무겁다. 공기통과 웨이트벨트를 합하면 무게가 얼추 20㎏은 나가지 싶다. 안전을 위해 장비를 완벽히 갖췄는지 다시 한번 확인한다. 마스크, 호흡조절기, 보조호흡기, 부력조절기는 특히 중요하다. 모두 이상 없다. 배 강사의 인도에 따라 수조 위에 걸터앉는다. 드디어, 입수의 순간. '자, 배운 대로 뛰어들면 된다.' 그렇게 다짐은 하는데, 선뜻 박차고 뛰어들지 못한다. 짙푸른 6m 깊이의 물이 주는 공포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용기를 내어 뛰어든다. 부력조절기가 있어 가라앉지 않고 물에 뜬다. "일단 편안하게 뒤로 누우세요." 배 강사는 그리 말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자꾸만 앞으로 엎어진다. 겨우 균형을 잡고 부력조절기를 조금씩 조정하면서 물속으로 천천히 들어간다. 조금 익숙해지니 쉽게 내려간다. 3m쯤 내려 갔을까. 갑자기 눈이 쿡쿡 쑤시고 머리가 깨질 듯 아파진다. 귀에서도 쨍쨍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겁이 덜컥 난다. 호흡마저 흐트러진다. 배 강사가 고개를 흔들며 직접 부력조절기를 조절하며 위로 밀어 올린다. 잠시 쉬고는 다시 도전. 이퀄라이징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 느낌이 오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코를 잡고 가볍게 훅 불어준다. 훨씬 편하다. 생각보다 순순히 내려간다. 바닥에서는 이미 다른 멤버들이 다양한 수중 동작을 연습 중이다. 배 강사의 신호에 따라 함께 걷고 유영하기를 반복한다. 어렵잖게 따라 할 수 있을 정도. 6m 물속의 공포는 그렇게 조금씩 사라져 갔다. 이전에 몰랐던 또 다른 세계에의 첫 경험. 실제 바닷속은 얼마나 경이로울까. 괜한 자신감이 가슴 안에서 무럭무럭 솟아올랐다. 스쿠버를 즐기기 위해선 일정한 교육과정을 거쳐야 한다. 스쿠버숍이나 개인 아카데미, 생활스포츠기관 등 가르쳐 주는 곳은 다양하다. 단, 일정한 자격을 갖춘 강사가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한수중·핀수영협회(http://kua.sports.or.kr)를 비롯해 한국잠수협회(http://www.kuda.or.kr) 등 여러 단체에서 강사 자격을 부여한다. 교육과정은 단체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크게 교육생과 강사 과정으로 나뉜다. 초급자들이 실제 바다로 나가 실습하려면 미리 이론교육과 다이빙 풀 실습을 마쳐야 한다. 초급 과정에서 배우는 기술은 어렵지 않다. 수영이 가능하면 좋지만 못해도 큰 상관이 없다. 누구나 하루 2~3시간, 1주일 정도면 기본적인 다이빙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스쿠버 다이빙은 특성상 많은 장비를 필요로 한다. 수중 마스크(수중안경)를 비롯해 수중에서 추진력을 더하기 위한 핀, 스노클, 다이빙 슈트, 잠수를 돕기 위한 웨이트벨트, 조끼 형태의 부력조절기, 압축공기탱크 등은 물론 탱크 속 공기 잔량을 알려주는 잔압계, 수심계 등 여러 측정 도구도 갖춰야 한다. 이를 개인적으로 모두 구입하려면 적게는 300만 원에서 많게는 700만 원 정도 든다. 고가 레포츠인 셈인데, 다행히 교육과정에서는 대부분 수강료에 장비 대여료가 포함돼 있다. 수강료는 초급 과정의 경우 60만~70만 원 정도다. 교육 과정을 마치고 자격증(수료증)을 딴 후 실제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는 데 대여료는 하루 4만~5만 원 정도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스쿠버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이른바 다이빙 명소가 셀 수 없이 많다. 남해와 동해는 물이 맑아 시야가 좋고 기암괴석과 대형 어류가 많아 초보자들이 좋아한다. 그에 비해 서해안은 간만의 차가 심하고 시야가 흐려서 중급 이상 다이버라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부산의 경우 태종대 앞바다를 자주 찾는다. 그러나 배 강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포인트는 제주도에 집결돼 있다. 특히 제주도 동쪽의 성산 일출봉과 섭지코지 일대는 최고 30m의 수심에 자리돔과 다양한 열대성 어류가 살며 바다 자연경관이 잘 관리된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 물속으로 몇 걸음만 걸어 들어가면 별세상이 펼쳐진다. 형형색색의 해초가 다이버를 반기고, 바위와 해초 사이를 헤엄치는 물고기들은 숨바꼭질하는 재미를 안겨 준다. 다이빙 풀장 실습을 하고 난 마당에 그 말까지 들으니 은근히 욕심이 생겼다. 당장에라도 해양실습을 나가자는 재촉에 배 강사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며 "초보자인 만큼 안전을 위해 바다가 평온한 날을 기다려 보자"고 달랬다. 조급함을 나무라기도 하는 듯 다이빙 풀 실습 후 1주일이 지나도록 연일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로 바다는 평온한 얼굴을 보여 주지 않는다. 하지만 그래 봐야 얼마 가지 못할 것이다. "기다려라 바다여! 조만간 너의 그 은밀한 속살을 반드시 보고야 말 테니!" 부산일보/임광명기자 kmyim@busan.com스킨 스쿠버 강습. 부산일보/김병집기자 bjk@busan.com

2016-06-16 부산일보/임광명

[新팔도유람] 관광메카로 떠오르는 전북 '고군산군도'

조선 수군 '군산진' 이전후 기존진 '古군산'이라 불러63개 크고 작은섬 '천혜의 비경' 접근성 획기적 개선2018년 군산여객터미널~선유도 90→45분 단축 전망근대역사 흔적 고스란히 담긴 군산 도심여행도 강추다음 달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1공구·2공구(새만금 방조제~신시도~무녀도)가 부분 개통한다. 국내 최초 1주탑 현수교인 단등교는 신시도와 무녀도를 잇는 다리다. 2018년 1월 3공구(무녀도~선유도~장자도)까지 개통하면 군산 관광의 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다. 신시도~장자도에 이르는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8.77㎞가 개통되면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때문이다.고군산군도는 16개 섬을 포함해 총 63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고려 때부터 군산진이라는 수군 진영이 있었으나, 조선 세종 때 수군 진영을 육지(진포)로 옮기면서 기존의 군산진을 옛날의 군산이란 뜻으로 고군산이라 부르게 됐다. 예로부터 명사십리·평사낙안·망주폭포·삼도궤범·선유낙조·장자어화·무산십이봉·월영단풍 등 선유 8경으로도 유명하다.군산시는 한국 근현대사의 축소판이다. 1899년 군산항이 개항한 뒤 일본은 군산을 호남지역 곡물 수탈 근거지로 삼았다. 이 때문에 군산 도심 곳곳엔 일제강점기 수탈과 문화 침략을 보여 주는 흔적이 남아 있다. 수탈과 저항의 기록인 셈이다. 군산시가 이러한 아픔을 딛고, 희망의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고군산군도를 연결하는 도로가 부분 개통을 앞둔 만큼 군산 도심 지역은 물론 도심 밖 고군산군도까지 들러 군산이 지닌 진정한 멋을 느껴보길 바란다.■군산 옆 고군산군도에서 군산의 또 다른 멋을고군산군도 연결도로의 부분 개통으로 서해의 숨겨진 비경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이 도로가 완성되면 군산여객터미널에서 선유도까지 배로 90분 걸리던 시간을 45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 고군산군도는 군산시에서 약 50㎞ 떨어져 있다. 선유 8경으로 유명한 선유도를 비롯해 대장도, 방축도, 개야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천혜의 경관을 이루고 있다.신선 선(仙), 놀 유(遊)를 쓰는 선유도는 섬의 경치가 아름다워 신선이 놀았다고 불리게 된 이름이다. 신시도, 무녀도, 방축도 등 63개의 크고 작은 섬이 모여 있는 고군산군도의 중심에 있다.선유도 해수욕장은 고군산군도의 한 섬인 선유도에 위치한 천연 해안사구 해수욕장이다. 예로부터 선조들은 고운 모래를 명사라 했는데, 선유도 해수욕장은 이 모래가 10리에 걸쳐 펼쳐있어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불린다.선유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 보이는 화강암 산이 망주봉이다. 망주봉은 해발 152m에 불과한 꼬마 산이지만 그 아름다움으로 일찍이 선유 8경의 하나로 꼽힌다. 망주봉 정상은 장자도, 관리도, 보농도, 광대도, 횡경도, 야미도, 신시도, 무녀도 등 고군산군도의 모든 섬을 조망할 수 있는 서해 제1의 낙조대다.평사낙안은 선유도 뒷산에서 망주봉을 바라볼 때 시야에 들어오는 은빛 모래톱 가운데 500년 된 팽나무 형상을 말한다. 4개의 가지가 사방으로 뻗어 있어 그 모습이 마치 기러기가 내려앉은 형상과 비슷하다.선유도 해수욕장의 일몰을 가리키는 선유 낙조는 선유 8경 중에서도 최고로 꼽힌다. 섬과 섬 사이로 해가 질 때면 선유도의 하늘과 바다가 온통 빨갛게 물드는 장관을 연출한다. 또 장자어화는 장자도 밤바다를 수놓은 조기잡이 어선의 불빛, 월영단풍은 신시도의 해발 199m 월영봉을 오색으로 물들이는 단풍, 무산십이봉은 12개 섬의 산봉우리가 투구를 쓴 병사의 도열과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군산 도심 속에서 근대 역사의 흔적을군산시 근대 여행은 근대건축물이 몰려 있는 해망로 일대에서 시작된다. 옛 지명은 '쌀을 저장하는 마을'이라는 뜻의 장미동(藏米洞)이다. 군산의 각 지명에서 일제의 수탈 증거를 발견할 수 있다. 해망로 인근의 변화는 2011년 9월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개관과 함께한다.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군산의 근대문화, 해양문화를 주제로 한 특화 박물관이다. 해양물류역사관, 독립영웅관, 근대생활관, 기획전시실, 기증자전시실, 어린이체험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인근 근대건축관, 근대미술관, 진포해양테마공원 등을 연계한 '군산 근대역사지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문을 열면서 주변 건물도 새롭게 단장했다.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 건물은 '근대건축관'으로 재탄생했다. 근대건축관은 일제 식민지 지배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금융시설이다. 1922년에 완공된 뒤, 2008년 보수·복원 과정을 거쳐 군산 근대건축관으로 활용하고 있다.또 옛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은 '근대미술관'으로 재탄생했다. 일본 제18은행은 일본 나가사키에 본점을 두고, 한국에서는 1890년 인천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군산지점은 1907년, 조선에서는 7번째로 개점했다. 간판만 은행일 뿐 실제로는 고리대금업을 하는 대부업이 주된 업무였다.특히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오른 편에는 '옛 군산세관'이 있는데, 서울역사·한국은행 본점 건물과 함께 서양 고전주의 3대 건축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1908년 벨기에에서 붉은 벽돌과 건축자재를 수입해지었다고 전해진다.군산근대역사박물관 뒤편에는 진포해양테마공원도 있다. 이곳에서는 일명 뜬다리부두로 불리는 '부잔교'도 유명하다. 밀물 때 다리가 수면에 뜨고, 썰물 때 수면만큼 내려가는 다리다. 조수간만의 차를 극복해 군산항에서 쌀을 더 많이 가져가기 위해 만들어졌다. 전북일보/문민주 기자 moonming@jjan.kr신시도와 무녀도를 잇는 국내 최초 1주탑 현수교인 단등교. 7월초 개통 예정이다. /전라북도 제공선유도 해수욕장은 천연 해안사구 해수욕장으로 고운 모래가 10리에 걸쳐 펼쳐있어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불린다. /군산시 제공

2016-06-09 전북일보/문민주

[新팔도유람] 매실의 도시가 품은 영산 '백운산'

구시폭포 위치 '어치' 10㎞길이로 뻗은 '동곡' 등4개의 골깊은 능선이 만들어낸 '4대 계곡' 유명곳곳에 자연과 어우러진 민박·희귀식물·맛집…휴양림에 산림휴양관도 개장 '하룻밤 쉼터' 충분청매실 주렁주렁 '매화마을'선 수확·가공체험도2016년이 부지런히 달려서 6월로 왔다. 진해지는 햇살에 맞춰 신록은 더욱 푸르러지고 있다. 푸른 계절, 푸른 광양으로 가보자. 광양에 숲 속의 힐링이 있다. 봄에는 철쭉, 여름에는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으로 사계절 언제나 매력적인 백운산. 진짜 매력은 여름에 있다.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광양 백운산이 품고 있는 '4대 계곡'이 여름을 부르고 있다. 한반도 남단 중앙부에 솟은 해발 1천222m의 백운산은 봉황, 돼지, 여우의 신령한 기운을 가지고 있는 영산으로 불린다.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온 백운산은 호남벌을 향해 뻗어 내리면서 호남정맥을 완성하고, 섬진강 550리 물길을 거두고 있다. 울창한 숲길에는 온대에서 한대에 이르기까지 980여 종이 넘는 식물이 분포해 있다. 정상에 오르면 장쾌한 지리산의 주능선과 남해안의 한려수도 그리고 광양만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장엄한 백운산은 정상인 상봉에서 서쪽으로는 따리봉·도솔봉·형제봉, 동쪽으로는 매봉을 중심으로 남쪽으로 뻗치는 4개의 지맥이 있다. 지리산과는 섬진강 하류를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마주하고 있다. 4개의 능선이 남과 동으로 흘러내리면서 10여㎞가 넘는 4개의 깊은 물길이 만들어졌다. 백운산을 대표하는 성불·동곡·어치·금천계곡 등 4대 계곡이다.봉강면의 백운산 봉우리인 형제봉과 도솔봉 사이에서 발원한 '성불계곡'은 조령리의 성불교에서 성불사 위쪽까지 2㎞가량 물길을 뻗고 있다. 원시림이 풍성한 이곳에는 기암괴석 사이로 평평한 바위가 많아 가족단위로 찾기에 좋다. 계곡상류에는 고려시대 불교문화 중심지인 '성불사'가 자리하고 있고, 산자락에는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일으켜 큰 공을 세운 강희보·강희열 형제 의병장의 위패를 모신 사당 쌍의사(雙義社)가 있다. 백운산 성불사의 맑은 물을 담은 백운저수지에서는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근처 산장에서는 흑염소 구이, 닭불고기, 닭백숙 등 자연 건강식을 맛볼 수 있다.울창한 원시림 사이에 물길을 낸 진상면 어치리의 '어치계곡'은 7㎞에 이른다. '한낮에도 이슬이 맺힐 만큼 시원하다'는 오로대, 극심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는 천마의 전설을 가진 구시폭포가 있다. 계곡 주변에는 각종 펜션이 자리 잡고 있다. 이른 봄에는 고로쇠 약수를 마시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백운산 남쪽 주봉인 억불봉과 백운산 정상까지 도토리나무 군락지가 이뤄졌으며, 30∼40m 높이의 수목이 덮고 있어 시원하다 못해 한기가 느껴진다. 봄마다 꽃축제가 벌어지는 섬진강 매화마을과는 약 10분 거리다. 산세를 즐기면서 지역 주민들이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도 구입할 수 있다.옥룡면 동곡리에 있는 '동곡계곡'은 10㎞가 넘게 뻗은, 백운산 계곡 중 가장 크고 긴 계곡이다. 백운산과 한재, 따리봉 참샘이재, 도솔봉 남쪽 사면을 따라 흐르며 계곡 주변에 자연과 조화를 이룬 민박집들이 많다. 백운산 정상과 따리봉 사이의 한재에서 시작된 동곡 계곡은 광양읍 동천을 거쳐 광양만으로 향한다. 학사대, 용소, 선유대 등의 비경(秘景)을 만날 수 있다. 백운란, 백운 쇠물푸레, 백운 기름나무, 나도승마, 털노박덩굴 등 백운산에서만 자생하는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는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이기도 하다. 광양시 다압면 금천리에는 선녀가 내려와 베를 짰다는 옥녀봉이있다. 이곳이 '금천계곡'의 발원지점이다. 옥녀봉에서 발원한 '금천계곡'은 백운산 뒤편 능성이를 따라 2∼3㎞의 길이로 펼쳐져 있다. 인근 섬진강의 절경과 어우러진 풍경이 눈부시다. 섬진강의 맛까지 더할 수 있는 '맛길'이기도 하다. 계곡을 따라 곳곳에 참게탕, 매운탕, 재첩회 및 재첩국 등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위치해 있다. 금천리 마을 입구에는 백운산을 뒤로, 섬진강 물줄기를 앞에 두고 있는'메아리 휴양소'가 있다. 다압초등학교 분교를 꾸민 이곳은 광양을 찾는 이들의 하룻밤 쉼터가 되고 있다. 한나절로 백운산 나들이가 부족한 이들을 위한 휴양림 시설도 준비되어 있다. 체험과 힐링의 공간인 옥룡면 백운산자연휴양림은 36㏊ 규모로 숙박시설 26동 33실, 야영장 76면, 물놀이장 1개소, 운동장 2개소 등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식물생태숲에는 생태체험관, 야생화단지, 생태습지 등이 조성되어 있어 휴양과 자연학습장으로도 좋다. 인근에는 선각국사 도선이 35년간 수도하던 옥룡사지(국가사적 제407호)가 있다. 산림문화휴양관도 개장을 해서 더 많은 이들의 백운산의 품을 느낄 수 있다. 산림문화휴양관은 연면적 810㎡의 규모로 원룸 형태의 객실 11개, 다용도실, 테라스 등을 갖추고 있다. 온몸으로 자연을 만나고 싶다면 오토캠핑장을 선택하면 된다. (문의 : 061-797-2655, bwmt.gwangyang.go.kr)6월 광양이 더욱 푸른 것은 주렁주렁 매실이 익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순 매실이 첫 출하하면서 광양에 매실의 계절이 찾아왔다. 매화마을 나들이를 빼놓을 수 없다. 광양 다압면에 위치한 광양 매화마을은 백운산과 지리산 계곡 사이로 흐르는 섬진강을 따라 섬진, 다사, 소학정마을로 이뤄져 있다. 길이가 28km에 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면으로 꼽힌다. 백운산과 섬진강이 감싸고 있는 이곳은 봄이면 하얀 매화꽃밭이 된다. 꽃이 지고난 뒤에는 토종 매실이 통통하게 살이 오른다. 6월에는 매실 수확철을 맞아 직접 매실을 따고 가공체험도 할 수 있는 매실체험 큰잔치가 진행된다. 고사리를 꺾고, 섬진강 재첩을 잡을 수 있는 체험행사도 준비됐다. (문의 061-772-9494, maehwa.invi.org) 광주일보/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어치계곡.소나무숲. /광양시청 제공백운산휴양림 캐빈하우스. /광양시청 제공수확한 매실.

2016-06-02 광주일보/김여울

[新팔도유람] 맨발로 느끼는 자연, 대전 '계족산 황톳길'

맨발 걷기 후 숙면 체험 조웅래 '맥키스' 회장 주도2006년 질좋은황토 깔기 시작 14.5㎞ 구간 이르러수시로 보강·주말공연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가미'한국관광 100선' 선정… 문화·휴식공간 자리매김늙은 관절은 흙길과 시멘트길을 민감하게 구별한다. 똑같은 십리길이라도 시멘트 길과 흙길은 걷고 난 느낌이 완연히 다르다. 긴장하지도 방심하지고 않고 나무처럼 꼿꼿하게 땅과 직각을 이루며 흙길을 걸으면서 흙이 뿜어 올린 온갖 아름다운 것들, 나무, 꽃나무, 들풀, 물풀, 주위에 있는 비닐하우스나 주말농장에서 풍겨오는 채소와 거름냄새를 맡는 기쁨을 무엇에 비할까. 처음으로 직립해서 두 발로 땅을 박차던 태초의 인간의 기쁨과 자존이 이러했을까. 아침마다 산에 오르던 걸 걷기로 바꾼 것도 직립의 기쁨 때문인 것 같다. -소설가 박완서 산문집 '호미' 흙길예찬 中푸르게 우거진 수목들 사이로 뙤약볕이 내리쬐는 대전 계족산 숲길을 걷다 보면, 마치 더위에 살짝 익은 듯한 불그스레한 황톳길이 눈앞에 펼쳐진다.낯선 장소에 대한 경계심을 뒤로한 채 신발을 벗고 한발 내딛는 순간 그 동안 잊고 있었던 무엇인가가 나를 반긴다. 내 발을 감싼 흙의 감촉에 대한 설렘인가, 아니면 추억인가, 아니 그리움일 듯도 하다. 그렇다. '포장'이라는 미명 아래 많은 길들이 시멘트와 아스팔트로부터 생명을 빼앗기기 이전, 옛 추억에 대한 그리움. 흙을 동무 삼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놀다가 해질녘이 되면 어김없이 밥 먹으러 들어오라며 날 부르던 어머니의 목소리에 대한 그리움일 것이다. 또 그 시절 함께 흙에서 뒹굴고 놀았던 옛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도 함께.나무 사이로 나부끼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어느새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을 식히려 잠시 멈춰 선 동안, 어린 아이와 손을 잡고 나란히 걷는 가족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어린 아이는 마치 놀이동산에 온 것 마냥 함박웃음을 지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환하게 웃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그렇다, 내가 예전에 느꼈던 감정을 저 아이도 느끼고 있는 것이리라. 다만 저 아이에게도 지금의 감정이 나중에 그리움으로 돌아올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 한 편에 서글픔이 묻어나는 듯하다. 하지만 그 그리움이 아름다웠던 과거 혹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내 삶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스스로를 달래본다.# 백제의 숨결이 살아 숨 쉬고 있는 계족산대전 8경 중 하나로, 대덕구에 위치한 계족산(鷄足山)은 이미 그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닭의 다리를 닮았다고 해서 닭발산이나 닭다리산이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계족산의 높이는 해발 423.6m로, 대전 인근에 있는 계룡산(높이 845m)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다소 아담한 산이지만 아름다운 숲과 골짜기 등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산의 규모와 달리 정상에는 백제 때 돌로 쌓은 계족산성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사적 제355호인 계족산성은 계족산 위에 있는 테뫼형 산성으로 현존하는 성벽의 안쪽 높이는 3.4m, 외벽 높이는 7m, 상부 너비는 3.7m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금강 하류의 중요한 지점에 있고, 백제시대 토기 조각이 많이 출토되고 있어 백제의 옹산성(甕山城)으로 추정되고 있다. 백제가 멸망한 뒤 백제 부흥군이 계족산성을 근거지로 해 신라군의 진로를 차단하기도 했고, 조선 말기 동학 농민군의 근거지가 되기도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시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계족산 황톳길'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숲속 맨발걷기'라는 독특한 테마를 갖고 탄생한 계족산 황톳길은 대전 대덕구 장동 삼림욕장부터 임도를 따라 총 14.5㎞ 구간에 조성돼 있으며 봄부터 가을까지 맨발 체험이 가능하다. 또 부드러운 황토가 발바닥을 포근하게 감싸주기 때문에 발 마사지는 물론 울창한 나무들 사이에서 삼림욕까지 한꺼번에 누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하다. 특히 4월부터 10월까지 주말(토·일요일 오후 3시)마다 열리는 맥키스오페라 뻔뻔한클래식 공연 등 다채로운 콘텐츠까지 더해지면서 계족산 황톳길은 시민들의 문화·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주말이면 젊은 연인과 가족 단위 등산객 등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 '5월에 꼭 가볼만 한 곳'과 여행전문기자들이 뽑은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33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계족산 황톳길'의 시작은 '우연'2006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계족산 황톳길의 시작은 맥키스컴퍼니 조웅래 회장의 아주 우연한 계기와 배려의 마음에서 시작된 것으로 유명하다. 조 회장은 평소 즐겨 찾았던 계족산에서 지인들과 함께 걷던 중 불편한 하이힐을 신은 여성에게 자신의 운동화를 벗어주고 양말만 신은 채 자갈길을 걷게 됐다. 맨발로 한참을 걸은 조 회장은 발이 아프고 힘들었지만, 그날 저녁 하체가 따뜻해지고 머리가 맑아져 오랜만에 숙면을 경험했다고 한다. 이후 더 많은 사람들과 맨발 걷기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전국의 질 좋은 황토를 구입, 계족산에 황톳길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맨발로 걷기 좋은 황톳길은 단순히 황토를 깔기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날씨상황에 맞춰 수시로 보강 작업을 해야 한다. 날이 건조해 황토가 딱딱해지면 뒤집고 물을 뿌려 말랑말랑한 상태로 다시 만들고, 비가 많이 오면 질퍽거리지 않도록 황톳길을 비닐로 덮는 노력들이 지금의 계족산 황톳길을 만들어왔다.대전일보/박영문 기자 etouch84@hanmail.net맥키스컴퍼니 제공

2016-05-26 박영주

[新팔도유람] 2016 강릉 단오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중요무형문화재대관령산신·국사성황신·여성황신께 제사본행사 6월 5~12일까지 남대천일대서 열려5월 11일 '신주빚기'부터 강릉시민 '들썩'굿·풍물·가면극 70여개 흥겨운 판 '후끈'없는 것 없고 맛있는 난장 눈·입이 즐거워"꼭 1년만이다. 그녀를 만나러 가는 길은 늘 설렌다. 그녀 뿐이랴!목욕재계하고 주변을 정갈히 하며 나를 기다리는 그들 또한 그립다.단풍나무에 의지해 그들을 만나러 가는 시간은 1년에 고작 삼칠일 남짓.그러나 나에게는 메마른 땅에 새 생명이 움트는 봄과 같이, 그녀가 없는 칠흑같은 1년을 견디게 해주는 충분한 시간이리라.내 님이 오신다단풍나무에 올라타 오색예단 휘감고 위풍당당 내려오는 님의 모습이 그립고, 그립고 또 그립다.칠월칠석 견우와 직녀도 우리같은 마음일까?두근거리는 마음 진정시킬 수 없어 단오신주 한 모금 입에 베어문다.우리의 애타는 이 사랑을 이어주는 너희가 고맙고 기특하다.우리가 회포를 푸는 이 시간동안 너희도 우리와 함께 사랑을 나누어라.그리하여, 우리의 사랑이 깊은 만큼,우리의 사랑이 애타는 만큼,우리의 기쁨이 커지는 만큼,신과 인간이 함께 머무는 이땅에안녕과 평안, 풍요와 번영의 복을 주리라."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 2016 강릉단오제(2016 Gangneung Danoje Festival) 준비로 강릉의 봄은 벌써부터 들썩인다. 2016 강릉단오제의 본행사는 6월5일부터 12일까지 8일동안 강릉남대천 일대에서 열리지만 강릉사람들은 음력 4월5일인 5월11일부터 6월12일까지 33일간 펼쳐지는 축제로 기억한다. 강릉단오제의 첫 행사는 음력 4월5일(5월11일) 신께 바칠 술을 빚는 신주빚기로 시작된다. 2000년부터 강릉시민들이 정성을 함께 모아 신주를 빚을 쌀을 모으고 있는데 매년 3천여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해 100여가마(80㎏ 기준) 이상의 신주미가 모아지고 있다. 이렇게 모아진 쌀로 만들어진 단오신주는 단오기간 내내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맛보이는 신주와 단오떡의 재료가 된다.신께 바칠 술인 단오신주 만드는 날인 음력 4월5일(5월11일) 오전 10시부터 칠사당에서 제관들이 신주를 빚고 이어 오후2시부터 강릉대도호부 관아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신주빚기 행사가 마련된다. 강릉시민들의 정성으로 빚어진 신주가 익어갈 무렵, 음력 4월15일(5월21일) 국사성황신을 모시기 위한 두번째 지정문화재 행사인 대관령 산신제 및 국사성황제, 봉안제가 열린다. 대관령 산신제는 대관령산신께 국사성황신을 모시고 간다고 고하는 의식이며 이어 국사성황사로 내려와 유교식 제례와 도교식 의식인 무녀의 굿이 펼쳐지며 국사성황신을 모시는 의식의 열기는 점점 고조된다. 이어 신기를 받은 무녀와 신목잡이가 국사성황당과 대관령 산신각 뒷산에 올라 단풍나무를 타고 내려오는 국사성황신을 맞게된다. 신이내린 단풍나무를 신목잡이가 잡는 순간 온 몸에 전율이 온 뒤 떨림이 멈추지 않는다.그렇게 국사성황신이 인간세상에 내려온다. 국사성황신이 내려오면 가장 먼저 단풍나무를 오색천으로 치장한다. 오색예단 휘두른 단풍나무를 앞세워 국사성황신의 고향인 학산을 돌아 여성황신이 있는 강릉시홍제동 여성황사에 모시는 봉안제를 마치면 국사성황신과 여성황신이 합방을 하게 된다.단오의 막이 먼저 오른 뒤 음력 5월3일 국사성황신과 여성황신을 단오제단으로 모시는 영신행차가 시작된다. 영신행차를 보기위해 강릉 사람들 모두 남대천으로 가는 길마다 모이고 신이 가는 길마다 마을 별로 풍악을 울린다. 두 신은 그렇게 강릉사람들의 환대를 받으며 단오제단에 정좌한다.이제는 인간들이 신을 즐겁게 하는 일만 남았다.올해 강릉단오제의 소주제는 '단오와 몸짓-신을 향한, 나와 당신을 위한, 세상의 모든 '몸짓'이 모이다'이다. 8일동안 12개분야 70여개의 프로그램이 한꺼번에 펼쳐진다. 모두 강릉사람들이 준비하고 만들어 함께 즐기는 행사들이다.지정문화재 행사로 조전제와 단오굿, 관노가면극 등이 마련되며 기획공연으로 굿의 춤사위를 모은 '굿 with us'시즌2와 강릉단오제 천년의 몸짓을 표현한 '에시자 오시자'가 마련됐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1-라 강릉농악을 비롯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요무형문화재 초청공연과 학산오독떼기 등 도무형문화재 초청공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여기에 제주 구좌읍 민속보존회, 이창선의 대금스타일 밴드, 판소리,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 인천부평구립풍물단의 공연과 ICCN회원국인 프랑스 가나팀의 프랑스 전통음악과 댄스, 중국 형주시 예술극원팀의 민속가무, 중국길림성의 민속음악과 무용, 몽골 튜브도의 몽골전통음악연주, 중국 사천성의 이백의 시를 춤과 노래로 표현한 공연과 변검 공연도 볼만하다.강릉단오제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바로 난장이다. 단오난장에는 떨이몰과 중소기업의 신제품몰이 묘하게 공존한다. 난장의 단골상점은 이불전과 잡화 등 수 없이 많지만 히트상품은 그때그때 다르다. 2년전에는 레몬 레모네이드가 히트상품이었다면 지난해에는 맥주에 소시지였다. 변함없는 스테디셀러는 감자전에 막걸리를 파는 상가들이다.강릉사람들이 만드는 강릉단오제는 이렇게 천년의 세월을 이어왔다. 천년을 이어오는 동안 강릉사람들의 핏속에는 단오DNA가 만들어졌다. 그 단오DNA는 천년전 신라시대 굴산사를 창건한 범일국사가 죽어 국사성황신이 되고 하슬라를 지키던 김유신 장군이 죽어 대관령산신이 됐으며 호랑이에 물려간 정씨처녀가 국사여성황신이 된 전설처럼 영원히 강릉사람 곁에 남으리라. 강원일보/조상원기자 jsw0724@kwnews.co.kr · 사진/강원일보 사진부·강릉단오제위원회관노가면극 공연.무녀가 신주를 담그기에 앞서 부정굿을 하고 있다.창포물에 머리 감는 외국인들.영신행차.단오등에 소원 비는 주민들.

2016-05-19 강원일보/조상원

[新팔도유람] 경기도에서 즐기는 '테마 캠핑'

김 서린 안경을 문질러 닦으며 코펠에서 끓고 있는 라면에 분주한 젓가락질을 한다. 청량한 밤공기와 함께 실려오는 자연의 산뜻한 향은 한낱 라면을 어떤 산해진미와도 비교할 수 없는 꿀맛으로 만든다. 민망한 어색함도, 낯선 장소에 대한 거부감도 없다. 함께 텐트를 치고 음식을 준비하고 차려진 음식 앞에 술잔을 기울이다 보면 처음 만나는 사람도 어느새 마음 편한 친구가 된다. 희한하게도 도심을 살짝 벗어난 것 만으로도 말로는 표현 못할 충족감이 든다. 늦봄과 초여름 사이에 가장 큰 충족감을 느낄 수 있는 캠핑 이야기다.바다와 강, 산과 계곡 등 다양한 자연조건을 갖춘 경기도는 캠핑의 천국이다. 색다른 기분을 맛보고 싶은 수도권 2천500만 인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테마의 캠핑장이 구비됐다. 계절의 여왕 봄을 맞아 가족과 친구, 연인에게 이런 특별한 순간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안산 탄도항 노을캠핑장아름다운 바다 한가로이 걷고 싶다면…하얀색 등대 주변 무료 낚시도 즐겨서해바다의 다양한 즐거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캠핑장. 커다란 풍력발전기와 누에섬으로 이어지는 멋진 서해바다 풍경이 일품이고 썰물 때 물이 빠지면서 천천히 드러나는 바닷길을 직접 걸을 수도 있다. 탄도항 하얀색 등대 주변에서는 누구나 바다낚시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국방색 대형텐트와 군용장비들이 갖춰진 '밀리터리존'은 남자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바닷가 쪽 캠핑카존의 캐러밴 앞에도 국방색 군용 그늘막이 설치돼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인근 탄도항 수산물 직판장에서는 싱싱한 해산물과 푸짐한 바지락칼국수를 즐길 수 있다.-문의:(032)888-0711-이용시간: 입실 오후 2시, 퇴실 오전 11시-이용요금: 오토캠핑장 주말 3만5천원 평일 3만원, 밀리터리존 주말 18만원 평일 15만원(8인기준, 취사도구 포함)■김포시 한강오토캠핑장무거운 장비 챙기고 옮기다 스트레스'일체 렌탈서비스' 이젠 가볍게 떠나자고가의 텐트와 수많은 장비가 없어도 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코펠, 버너, 화로는 물론이고 각종 식기류와 바비큐 장비 일체를 세트로 빌려주니 기분 날 때 몸만 훌쩍 떠나면 된다. 낮은 언덕을 따라 잘 정돈된 캠핑장은 봄을 맞아 곳곳에 철쭉이 만발해 봄 내음으로 가득하다. 주로 가족단위 캠핑족과 캠핑 커뮤니티의 단체캠핑 장소로 애용되므로 주말에는 반드시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캠핑장 인근에는 멀리 북한땅이 보이는 애기봉, 문수산 산림욕장, 김포국제조각공원 등 볼거리가 풍부하고 전류리 포구에서는 갓 잡은 싱싱한 숭어회를 저렴하게 맛 볼 수 있다.-문의:(031)989-1000 -이용시간: 입실 오후 1시, 퇴실 오전 11시-이용요금: 캠핑사이트 3만5천원, 대여 텐트 일반 12만원(풀세트), 카바나 15만원, 캐러밴 20만원 (전체 1박 4인 기준)■연천군 한탄강 오토캠핑장통나무집 형태의 캐빈하우스 갖춰온전히 자연 파묻히고 싶다면 '딱'천혜 절경을 갖춘 한탄강변에 위치하면서 나무가 많고 공원과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다. 강변을 따라 86개의 사이트가 질서정연하게 정비돼 상쾌한 느낌을 준다. 세련된 실내장식에 각종 편의시설이 완비된 수 십 개의 캐러밴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임에도 웬만한 리조트나 콘도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통나무집 형태의 캐빈하우스까지 있어 이용객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강변에서 아이들과 오리배를 타며 한탄강을 탐험하는 것도 좋고, 선사시대 인류의 모습을 담은 전곡 선사유적박물관부터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연천역까지 역사 탐험여행을 즐겨도 좋다.-문의:(031)833-0030-이용시간: 입실 오후 2시, 퇴실 오전 11시-이용요금: 자동차야영장 주말 2만원 평일 1만원, 캐러밴(중형) 주말 8만원 평일 6만원, 캐빈하우스(대형) 주말 12만원 평일 8만원■가평군 자라섬 캠핑장재즈페스티벌등 크고 작은 행사 풍성새벽이면 물안개 피어올라 경관 수려수도권 내 최대 시설을 갖춘 친환경 캠핑장으로, 각 사이트의 공간이 넉넉하게 구성돼 캠핑을 즐기는데 불편함이 없고 이웃 사이트의 간섭도 적다. 자라섬은 전체 풍광이 자라의 형상과 비슷하며, 비가 오면 물이 불어 섬이 약간 잠겼다가 나타난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강과 산이 만나고 새벽이면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등 주변 경관이 수려하다. 주변으로 산책로를 겸한 공원이 조성돼 있고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등 크고 작은 축제와 행사가 많아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캠핑장 내 공동취사장과 화장실, 온수를 사용할 수 있는 샤워장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문의:(031)8078-8028~9-이용시간: 입실 오후 2시, 퇴실 오전 11시-이용요금: 캐러밴C(6인) 주말 16만원 평일 11만원, 오토캠핑장 주말 1만5천원 평일 1만원■포천 비둘기낭 캠핑장지질공원내 위치 화적연 등 곳곳 비경시원한 폭포수·현무암협곡 풍광 이색한탄강을 따라 현무암 협곡과 주상절리가 그림처럼 이어지는 한탄·임진강 지질공원 안에 위치했다.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에 천연기념물 537호 비둘기낭폭포, 진경산수의 거장 정선의 그림에 등장하는 화적연 등 '한탄강 8경'이 곳곳에 숨어있어 경관으로는 단연 으뜸이다. 캠핑장의 A, B구역은 지질공원 방문자센터 아래에 있어 숲을 연상시키는 소나무길과 어울린 한적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맞은편 C, D, E구역은 60여 개 사이트가 넓게 분포해 쾌적한 캠핑이 가능하고 비둘기낭폭포가 바로 옆에 위치, 아름다운 폭포의 모습을 마음껏 담을 수 있다. 비둘기낭에서 이어지는 '한탄강 벼룻길' 협곡트레킹을 즐겨도 좋다.-문의:(031)540-6501-이용시간: 입실 오후 2시, 퇴실 오전 11시-이용요금: 오토캠핑장 주말 2만원, 평일 1만5천원 /권준우기자 junwoo@kyeongin.com노을캠핑장 /경기관광공사 제공한탄강오토캠핑장 /경기관광공사 제공김포한강오토캠핑장 /경기관광공사 제공자라섬캠핑장 /경기관광공사 제공비둘기낭캠핑장 /경기관광공사 제공

2016-05-12 권준우

[新팔도유람] 2016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

선현의 맛·멋·풍류… '정신문화로 초대'고즈넉한 한옥마을·왁자지껄 저잣거리곳곳서 마당놀이·회혼례·장기대회행사규방·천연염색·다도등 체험프로도 풍성인근 소수서원·소백산 죽계구곡도 볼거리"꽃 피는 봄에, 영주로 놀러오소~."소슬바람에 실려 귓전을 울리는 선비들의 글 읽는 소리, 그윽한 솔향기가 코를 자극하는 영주 선비촌과 선비문화수련원, 소수서원. 정연한 골기와와 가지런한 볏짚을 엮어 얹은 기와집과 초가집, 남정네들의 생활공간인 사랑채, 여인네들의 공간인 부엌, 대청마루, 초가와 저잣거리…. 영주에서 보는 모든 것은 새롭다. 5월6일부터 10일까지 경북 영주 순흥면 선비촌에서 열리는 '2016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는 독특한 유교문화를 바탕으로 조선시대 500년간 사회 정치 경제를 이끌던 선비들의 정신세계와 삶의 자세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축제이다. 정신문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선비의 멋과 맛, 흥에 젖어볼 수 있다. 단순히 먹고, 보고, 즐기는 축제가 아니다. 우리의 전통문화와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되찾을 수 있는 뜻깊은 한마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의 일상을 벗어나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화엄종찰인 부석사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수려한 자연경관이 병풍처럼 드리운 소백산까지 둘러볼 수 있다면 즐거움은 배가된다. 2008년부터 시작된 선비문화축제는 선비들의 삶과 생활을 주제로 하고 있다. 우리문화의 전통을 소개하고, 정신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풀어내는 시간과 공간이 제공된다. 축제에 참가하면 자연과의 교감 속에서 정신적 자유와 학문적 깊이를 완성했던 선비의 삶을 만나고 경험할 수 있다. 성리학을 들여온 회헌 안향 선생, 조선의 기틀을 세운 삼봉 정도전, 소수서원이 배출한 여러 학자, 자신을 바로 세워 세상을 이끌었던 영주의 선비들. 그들의 안빈낙도한 삶과 격조 높은 풍류를 만날 수 있다. 특별한 시간도 마련된다. 특별 공연으로 영주시 서천둔치에서는 '뮤지컬 정도전'이 6일부터 8일까지 펼쳐진다. 뮤지컬 정도전은 매년 축제 때마다 많은 사랑을 받아 왔지만 올해 새롭게 각색해 또 다른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찾아간다. 음악과 함께 아름다운 서천의 풍경과 실경 무대, 정도전의 일대기가 어우러져 큰 감동을 자아낸다. 상시 운영되는 전시체험 행사 역시 축제에 즐거움을 더하는 데 한몫한다. 선비촌 주무대 앞 주차장에 마련된 선비문화관에서는 선비들의 생활 실천, 우리나라와 영주 선비 관련 자료 전시, 가훈 써주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소수서원 입구에서는 한시백일장과 함께 회헌 안향 휘호 대회 입상작들을 접할 수 있다. 소수서원 솔숲에는 쌈지길 규방 문화 체험장이 마련돼 사군자, 한지, 솟대, 규방공예를 구경할 수 있다. 특히 선비촌 고택에서는 민속놀이 체험, 전통음식, 도자기, 전통매듭, 전통자수, 한지공예 체험 등 관광객 참여행사와 한글박물관 자료전시, 한글탁본 체험, 가훈전시, 은장도 대장간, 천연염색 체험, 다도 시음, 꽃 차 체험, 닥종이 공예품인 영조대왕 행차전시품 등이 선보인다.올해 선비문화축제는 선비문화의 본향인 영주의 유래와 영주 선비의 멋과 맛, 풍류를 소개하는 선비문화관을 운영한다. 또 대표 프로그램인 초군청 줄다리기 행사에는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 초군청놀이는 조선말기 혼란의 시기, 영주 순흥 지역 민초들이 직접 조직한 전국 유일의 농민자치기구인 초군청에서 고을의 안녕과 단결을 위해 해마다 개최해 오던 행사이다. 이외에 시가지 곳곳에서 펼쳐지는 봄의 향연과 역사문화유적지 탐방은 덤이다. 영주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유적지는 천년고찰이자 화엄종찰인 부석사와 유교의 성지이자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선비촌과 선비문화수련원, 풍기온천, 무섬마을, 소백산 등이다. 축제장에서 10분 거리에 소백산이 품은 죽계구곡도 자리하고 있어 옛 선현들의 발자취도 찾아볼 수 있다. ■행사 일정▷첫날(5월 6일) : 고유제, 향토음식 경연대회, 선비문화 마당놀이, 외줄타기 공연, 개막 연극, 조선 천문학자 김담 선생 탄생 600주년 특별기획전▷둘째날(7일) : 회헌 안향 선생 후학선약 학술대회, 전국 죽계백일장, 안향선생 전국 휘호대회, 전국민속사진 촬영대회, 전국 학생 그림 그리기 대회, 선비문화 마당놀이, 동거부부 합동 전통혼례, 영주 다례문화제▷셋째날(8일) : 선비문화 마당놀이와 외줄타기 공연, 동거부부 회혼례, 초군청 줄다리기, 어린선비선발, 한복 아트 퍼포먼스▷넷째날(9일): 전국 한시 백일장, 선비문화 마당놀이, 선비고을 장기대회, 외줄타기 공연, 고가음악회▷마지막 날(10일): 다문화 한글경연대회 폐막공연매일신문/마경대기자 kdma@msnet.co.kr선비촌 한옥 마을을 돌며 풍물패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영주시 제공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선비·기생·노비 복장을 하고 있다.

2016-04-28 매일신문/마경대

[新팔도유람] 잊혀진 왕궁으로의 여행 '김해가야테마파크'

분성산 일대에 태극전등 복원 작년 개장 금관가야 김수로왕 사랑 담은 뮤지컬공연도자·철기·복식관 등 체험거리도 풍성명품 야경 철광산 전망대는 '청혼 명소' 스릴만점 '가야무사어드벤처' 동심 유혹자녀들이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가락국의 시조인 김수로와 그의 부인인 허왕후가 관련된 가야왕궁뿐만 아니라 가야문화에 대해 느낄 수 있는 김해가야테마파크 나들이는 어떨까. 역사에 관심이 없는 어린이라 할지라도 김해가야테마파크의 놀이공간인 '가야무사 어드벤처'에서 뛰어놀다 보면 자연스레 가야문화에 친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김해가야테마파크는 2015년 5월 개장했다. 원래 이곳은 2010년 방송된 드라마 김수로의 세트장이었다.김해시는 남해안관광벨트 조성사업 및 가야사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분성산 일원 17만9천㎡ 부지에 사업비 635억원을 들여 2009년부터 공사를 시작한 이래 6년 만에 김해가야테마파크를 개장했다. 김해가야테마파크는 김해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각종 체험은 위탁 운영 중이다. 김해가야테마파크는 봄을 맞아 튤립 등 꽃을 심을 예정이다. 또한 그늘이 없다는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곳곳에 캐노피를 설치하고 있다.김해가야테마파크는 분성산에서 일몰과 연계한 스토리텔링 '왕후의 노을'도 추진 중이다. 분성산에서는 김해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현재는 김해가야테마파크 출구로 나가서 이동해야 하지만 길도 만들 계획이다.김해가야테파마크는 크게 공연·전시, 체험, 놀이·휴식 공간으로 구분된다. 박초련 김해가야테마파크 마케팅팀 주임은 "처음 오신 분이라면 입장 후 오른쪽부터 돌아보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공연·전시= 김해가야테마파크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상설 뮤지컬 공연을 하고 있다. 상설 뮤지컬 공연은 경남 최초이기도 하다. 김수로의 건국신화와 그의 여인 허황옥과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룬 '미라클러브'는 지난해 5월 개장 이후 계속 공연(오픈런)을 하고 있다. 김해가야테마파크는 지난 2월 5일부터 출연진을 교체해 '2016 미라클러브'를 선보였다. 춘향전, 팔만대장경에 출연한 최윤이 김수로왕 역을 맡으며, 브로드웨이42번가, 사랑은 비를 타고의 조인경이 허황옥으로 출연한다. 명성왕후에 출연한 김상윤은 제사장,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OST로 리메이크된 '세월이 가면'의 원곡가수 최호섭은 사탈 역으로 나온다. 미라클러브 시작 5분 전에는 난타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배우들은 공연 중간중간에 관객석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관객들은 열연하는 배우를 바로 앞에서 만날 수도 있다. 이 공연은 45분 동안 진행되며 유료(성인 1만3천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9천원/입장료 별도)이다.철광산공연장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이용하면 전망대에 올라갈 수 있다. 전망대에 서면 가야테마파크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포러포즈존은 낮에는 포토존, 밤에는 실루엣 형태로 비춰 프러포즈 장소로 활용된다.뮤지컬 공연에 앞서 공연장 로비에서는 최초의 김해인, 가락 구촌사회, 가락국의 번영, 문화도시 김해 등을 다룬 전시물이 있어 김해의 역사를 한눈에 만날 수 있다.가야왕궁 태극전은 왕의 집무실이다. 정면에는 높은 어좌에 앉아있는 김수로와 허왕후 상이 있다. 두 사람의 상(像)은 표준 영정에 따른 것이다. 천장에는 용머리를 한 쌍어가 매달려 있다. 24K(캐럿)로 도금된 신령스런 거북도 있다. 워낙 사람들이 소원을 많이 빌어서인지 거북의 등에는 살짝 도금이 벗겨진 느낌도 든다.태극전 앞 왕궁공연장은 가야 시절 국가의 의식을 행하던 공간으로, 2015년 7월 17일 개장식도 이곳에서 열렸다. 가야왕궁은 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 오후 4시 김해시관광안내소에 상주하고 있는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도 들을 수 있다. 태극전 뒤에는 김수로왕의 처소인 가락정전, 오른쪽 옆에는 허왕후가 인도에서 가야까지 이동하는 신행길 경로와 국내 최초 불교 도입 등을 그린 스토리관인 허왕후스토리관이 있다.태극전에서 도자기체험관으로 이동하는 넓은 공터에는 제기차기, 투호, 윷놀이 등을 하는 관광객을 만날 수 있다. 박 주임은 "원래 설 기간 중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하려 했는데 반응이 좋아 상시 하는 형태로 바꿨다"고 말했다.■체험= 김해가야테마파크에는 가야테마체험장(전사체험장), 공예체험장, 도자기체험관, 철기체험관, 복식체험관 등이 있다. 철기체험관은 세트장을 개조한 것으로 모종삽과 칼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또한 낫, 칼, 모종삽, 가위 등도 구매할 수 있다. 두드리고 직접 만들다 보니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 높다는 것이 박 주임의 설명이다.단체 방문객들은 활쏘기를 하는 가야테마체험장을 많이 찾고 연인이나 가족 방문객들은 공예나 도자기 체험을 많이 한다고 한다.■놀이= 김해가야테마파크의 '가야무사어드벤처'는 9천900㎡의 친환경 어드벤처 시설이다. 고대 가야의 전쟁터를 연상시키는 어드벤처에서 스릴과 모험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이 곳은 개울건너기 놀이대, 모험놀이대, 케이블놀이대, 사면놀이, 유아모험놀이터, 그물타기, 대형기마무사놀이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개울건너기 놀이대는 줄에 매달린 안장에 앉아 약간의 경사를 이용해 5m 정도를 내려오는 것으로, 휴일이면 줄을 서야 이용할 수 있다. 박 주임은 "집라인을 도입하려 했지만 경사가 완만해 설치하지 못했다"고 했다.바닥분수는 겨울철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경남신문/권태영기자 media98@knnews.co.kr · 취재협조/김해가야테마파크김해가야테마파크 전경. 경남신문/성승건 기자 mkseong@knnews.co.kr김해가야테마파크 내 가야왕궁 태극전.김해가야테마파크 철광석 공연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미라클 러브의 한 장면.김해가야테마파크 가야왕궁 태극전 내 수로왕.망치질 모습- 김해가야테마파크 내 철기체험장.

2016-04-21 경남신문/권태영

[新팔도유람] 1930년대로 떠나는 시간여행, 전북 군산

군산시 182억원 들여 지은 근대역사박물관서 출발세관·고우당·동국사·조선은행등 2시간 코스 강추100년역사 빵집·60년전통 중국집 등 맛집도 풍성2시간을 투자해 일제강점기인 1930년 시대 모습부터 2016년 현재 모습을 고스란히 보고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시간을 여행할 수 있는 타임머신이 전북 군산시에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인문도시인 군산시는 일제강점기 아픈 기억의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있는 군산 원도심을 '1930년대로 떠나는 군산 시간여행'을 테마로 정비해, 근현대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조명할 수 있는 교육역사문화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군산 원도심 재생은 지난 2013년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경관대상 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2014년 유엔 해비타트(UN-HABITAT), 아시아경관디자인학회, 후쿠오카 아시아 도시연구소가 주관한 '아시아 도시경관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도시개발의 패러다임을 혁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제 수탈의 아픔과 경제발전의 변모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군산 근대역사문화를 찾아 1930년대로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시간여행 출발, 근대역사박물관…인근에 일제강점기 건축물 이어져군산의 근대역사문화는 근대역사박물관을 시작으로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근대 건축물들과 벨트를 형성해 원도심으로 이어진다.지난 2011년 9월30일 개관한 박물관은 개관 이후 매년 외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현재까지 200만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찾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등록 공립박물관 203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립박물관 대상 평가에서 우수 박물관으로 선정됐다. 월 평균 2만~3만명이 방문하는 근대역사박물관은 총 182억이 투입돼 원도심 지역인 월명동 부지 8천347㎡에 건물 연면적 4천248㎡,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이곳은 해양물류역사관(509㎡), 어린이체험관(126㎡), 근대생활관(617㎡), 기획전시실(231㎡) 등으로 구성돼 있다. 보유 유물은 7천여점으로 이중 각계 각층의 시민,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기증한 유물이 3천점을 넘어 선다.해양물류역사관은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서해안 물류중심지로 자리 잡아 온 군산항의 역사를 시대별로 전시하고 있다. 근대생활관은 '1930년대 시간여행'을 주제로 당시 내항과 부잔교(뜬다리), 인력거차방, 영명학교, 상가 등 1930년대 군산에 실존했던 건물을 실제 크기로 복원해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가능케 한다. 근대역사박물관 관람이 끝나면 일제강점기 한국과 대륙의 경제수탈을 목적으로 일제에 의해 건립된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국가문화재 제374호)으로 발길을 옮겨 보자. 조선은행 군산지점은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곡물 반출과 토지 강매를 위해 설립된 금융기관으로, 채만식의 소설 '탁류(濁流)'에도 등장하는 곳이다. 이어 바닷가 내항 부잔교와 함께 진포해양공원에 영구히 정박한 위봉함 내부도 둘러볼 수 있으며, 수탈한 쌀을 저장했던 미곡창고인 장미공연장과 적산가옥이었던 장미갤러리, 카페테리아로 변신한 옛 미즈상사 건물 등도 볼 수 있다. 특히 1908년 대한제국이 건립한 옛 군산세관(전라북도 기념물 제87호)은 서울역사, 한국은행 본점건물과 함께 국내 현존하는 서양 고전주의 3대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히며 근대역사벨트화지구에 집적돼 있다. 한편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옛 조선은행과 옛 제18은행, 위봉함 등 인근 3곳의 근대건축물과 시설물들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통합관람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개별 관람의 경우, 박물관은 외지인 기준 2천원(단체 20명 기준 1천원), 위봉함 1천원(단체 700원), 옛 조선은행과 옛 제18은행은 각각 500원(단체 300원)으로 총 3천500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통합관람권은 성인기준 3천원이며, 단체는 2천원이다. 관람객들은 인근 '박물관 바이(BUY) 가맹점'으로 등록된 업체에 입장권을 제출하면 판매금액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근대역사문화 경관지구의 또 다른 볼거리군산의 주요 근대역사 콘텐츠들은 박물관을 중심으로 걸어서 20분 정도에 모두 위치해 근대역사문화 경관지구를 형성하고 있다.근대역사문화 경관지구는 영화동, 월명동, 신흥동, 금광동으로 이어지는 데, 영화 '장군의 아들', '타짜'의 촬영지 신흥동 일본식가옥과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였던 초원사진관, 1930년대 풍을 살린 숙박시설 '고우당'을 거쳐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 동국사를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일제강점기 군산에서 포목점과 소규모 농장을 운영하던 일본인 가옥이었던 신흥동 일본식 가옥(국가문화재 제183호)은 'ㄱ'자 모양의 2층 가옥과 일본식 정원이 있는 2층 가옥으로 영화 '장군의 아들', '타짜' 등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1930년대 근대건축물을 보수·정비해 숙박체험 시설과 카페, 식당 등으로 변신한 '고우당'은 일대가 근대역사체험공간으로 조성됐다.군산부윤(현 군산시장) 관사를 거쳐 발걸음을 옮기면 국내에 남아있는 유일한 일본식 사찰 동국사(국가문화재 제64호) 가는 길이 나온다. 동국사는 대웅전과 승려들이 거처하는 요사채가 복도로 연결되고, 지붕이 급경사를 이루는 일본식 건축양식의 사찰이다. 또한 근대역사문화 경관지구에는 100년 전통의 제과점과 60년 전통의 중국집을 비롯해 콩나물 해장국, 무국, 생선탕, 칼국수 등 군산의 맛을 느껴볼 수 있다.# '구불길' 2시간 정도 걸으면 근대역사문화 섭렵군산에는 군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아내는 도보여행길 '구불길'이 있다. 구불길은 비단강, 햇빛, 미소, 큰들, 구슬뫼, 물빛, 달밝음, 탁류, 신시도, 새만금, 고군산 등을 주제로 11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이중 군산의 근대역사문화를 둘러볼 수 있는 길은 '탁류'길이다. '탁류'길은 백릉 채만식의 소설 '탁류'의 배경지인 군산 원도심을 중심으로 일제강점기 남겨진 역사의 흔적과 선조들의 삶의 애환을 경험하며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길이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출발해 옛 군산세관, 월명동주민센터, 수덕산공원, 군산서초등학교, 해망굴(흥천사), 월명공원 수시탑, 구불길 탐방지원센터, 신흥동 일본식가옥, 초원사진관, 이성당, 고우당, 동국사, 선양동 해돋이공원, 정주사집문학비, 한참봉쌀가게문학비, 개복동 예술의거리, 빈해원, 군산진사적비, 옛 조선은행, 군산농특산물홍보갤러리, 미즈카페를 거쳐 다시 박물관으로 돌아오는 총 6㎞의 코스를 이용하면 2시간 내에 군산의 주요 근대역사문화 콘텐츠를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전북일보/이강모 기자 desk@jjan.kr군산근대역사박물관 전북 군산시 월명동에 위치한 근대역사박물관 전경군산세관 1908년 대한제국이 건립옛 조선은행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곡물 반출과 토지 강매를 위해 설립된 조선은행 군산지점동국사 국내에 남아있는 유일한 일본식 사찰고우당 1930년대 근대 건축물을 보수·정비해 숙박체험 시설과 카페, 식당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진포해양공원 군산진포해양공원에 영구히 정박해 관람객에게 개방된 위봉함.

2016-04-07 전북일보/이강모

[新팔도유람] 꽃망울이 톡톡… 정원의 도시 '전남 순천만'

국제박람회 개최 계기로 발전 '국내 1호 국가정원'이달 5일께 절정인 튤립꽃 비롯 수십종 자태 뽐내3만㎡부지 노란 유채꽃 융단산책 '봄바람에 살랑' 힐링헬스투어·한방프로그램 다채로운 예술행사인근 옛 촬영세트장·낙안읍성·선암사 등 볼거리겨울을 머금고 있던 꽃망울이 톡톡 터지면서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색색으로 봄을 수놓고 있는 꽃잎이 간질간질 마음을 움직인다. 어디든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꽃잔치가 시작된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정원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봄을 맞아보자. '무진에 명산물이 없는 게 아니다. 그것은 안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오면 밤사이에 진주해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빙 둘러싸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의 허무, 절망을 '무진기행'에 담았던 순천 출신의 작가 김승옥. 가상의 도시 '무진'을 통해 그는 순천을 안개의 도시로 표현했다. 차디찬 새벽을 밀어낸 아침 해가 뿜어내는 안개.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순천만의 가을을 먼저 떠올렸다. 고요한 가을로 이야기되던 순천만이 햇살 가득한 정원으로도 사랑을 받고 있다.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면서 순천은 정원의 도시가 됐다. 순천만과 도심 사이에 에코벨트를 만들어 도심 팽창을 막고,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을 영구히 보전하자는 의미를 담았던 박람회는 창조 경제의 롤모델이 되었다. 그리고 박람회가 끝나고 6개월간의 재정비 끝에 2014년 4월 순천만정원이 개장했다. 겨울이 지나간 순천만에 꽃잔치가 시작됐다. 튤립과 수선화, 매화, 영춘화, 히아시스 등 봄을 알리는 꽃들이 다투어 꽃망울을 피워내고 있다. 네덜란드 정원에는 봄의 여왕 튤립이 고고한 자태를 뽐낸다. 풍차와 어우러진 튤립과 함께 수선화, 천리향, 라일락, 벚꽃 리나리아(애기금어초), 아네모네, 라넌큘러스 등 30여 종의 꽃나무가 자리를 하고 있다. 다양한 모습으로 새봄을 맞는 75여 종의 봄꽃도 눈을 즐겁게 한다. 노란 물결도 출렁거린다. 겨우내 봄을 기다리고 있던 수선화가 활짝 꽃을 피웠고, 3만㎡에 식재된 유채꽃이 봄바람에 살랑살랑 춤을 추며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진해지는 봄 햇살에 맞춰 유채꽃의 자태는 더욱 고와질 것이다. 튤립은 4월 5일께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순천만국제습지센터 내 '신비원'에도 꽃향기가 가득하다. 수출 화훼작목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심비디움'을 주요 소재로 온시디움·호접란 등 다양한 난류와 금어초, 철쭉, 히야신스, 튤립 등 50여 종의 꽃이 향기를 뿜어내고 있다. 꽃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힐링헬스투어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문화예술 공연이 순천만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힐링 헬스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월요일과 목요일 오후 1시에 건강체크, 바른 자세 걷기, 스트레칭, 간편 체조 등의 힐링헬스투어가 진행된다. 체험비는 무료이며, 국가정원운영과(749-2751,2916) 및 현장에서 접수하면 된다. '정원 런닝맨'은 봄나들이와 체험학습과 어우러진 프로그램이다. 순천만정원의 구석구석을 돌아보면서 체험학습 책자의 빈칸을 채워가는 프로그램이다. 동문과 서문 관광안내소에 비치된 체험학습보고서에 등록한 뒤 이용하면 된다. 한방체험센터에서는 한방분야 전문가와 함께 하는 '피로야 가라, 맞춤 한약국 한약서당'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4월6일부터 매주 수요일 산림치유사와 함께 정원 내 약초 정원과 장독대 정원 등을 활용해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피로야 가라'가 진행된다. 매주 토요일에는 자신의 체질과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이에 맞는 한약을 지어갈 수 있는 '맞춤한약국'이 운영된다. 방문 및 전화로 예약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한방체험센터(061-751-0005)로 문의하면 된다. 순천만에서 특별한 웨딩 포토를 남길 수도 있다. 웨딩 촬영을 원하는 예비 부부들을 위해 신랑과 신부, 웨딩촬영업체, 셀프웨딩 촬영팀에 한해 5명 무료입장 혜택이 제공된다. 메타세쿼이어길 하트모형과 흔들의자, 장미터널, 한복 스냅사진을 찍을 수 있는 한방체험센터, 한국정원 등에서 특별한 사진과 추억을 남길 수 있다. 5월부터 9월까지는 야간 촬영도 가능하다. 꽃향기는 물론 문화의 향기에도 흠뻑 취할 수 있다. 10월 30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 일원에서는 문화와 예술단체, 학교 및 직장 동호회 등이 참여한 성악, 합창단, 마술, 색소폰, 오카리나, 댄스스포츠, 합창 등 시민 재능기부 공연이 이어진다. 도심 곳곳에도 국악, 무용, 대중가요, 연주 등 시민이 함께 만들고 향유하는 문화공연인 '항꾼에 즐기는 아고라 순천'이 펼쳐진다. 하루만 머물기 아쉽다면 역사여행을 곁들여도 좋다. 순천 읍내 풍경과 서울변두리, 언덕에 자리한 봉천동 달동네로의 걸음. 1950∼1980년대 판자촌과 건물 등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드라마와 영화 촬영장 순천드라마촬영장에서 과거로 돌아가 본다. 세트장 곳곳에 서민들의 옛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걸음걸음 추억이 쏟아진다. 더 먼 시간으로 가고 싶다면 낙안읍성이 있다. 조선시대 도시계획에 의해 만들어진 낙안읍성은 1천410m규모의 석성과 280여 동의 초가집과 객사, 관아, 동헌 등 선조의 정취가 고스란히 살아있다. 220명의 주민들이 읍성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마을전체가 국내 최초로 사적 제30호로 지정되어있다. 선암사에서의 고즈넉한 산책도 좋다. 조계산 자락에 있는 선암사는 신라 말기인 서기 875년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정유재란과 실화 등으로 여러 차례 불탔다가 재건되었다. 보물급 문화재만 해도 승선교, 삼층석탑, 대각암 부도, 대웅전 등 총 9개가 있다. 커다란 무지개 모양의 보물 400호 승선교는 사찰 풍경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곳이기도 하다. 광주일보/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튤립 구경에 여념없는 아이들. /순천시 제공네덜란드 정원. /순천시 제공순천 선암사 '홍교'. /순천시 제공

2016-03-31 광주일보/김여울

[新팔도유람] 해산물과 꽃의 향연 '충청권 축제'

보령, 내달10일까지 '주꾸미·도다리축제' 무창포 신비의바닷길 해산물 잡기 체험서천에선 내달 8일까지 '동백·주꾸미축제'만개한 동백꽃… 낚시·경매행사 등 풍성'태안세계튤립꽃축제' 내달 16일 막올라 명작 재현 '화가의 정원'·빛축제 등 볼만훌쩍 지나간 겨울의 끝자락을 단단히 움켜쥐고 있던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완연한 봄이다. 한결 따뜻해진 날씨에 어깨를 짓누르던 두꺼운 외투를 내려놓는 것도 잠시, 중국발 미세먼지와 나른해진 환절기 체력에 '봄을 타는(?)' 이들이 적지 않다. 봄철을 대표하는 해산물 주꾸미와 봄의 시작을 알리는 동백꽃으로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충남 곳곳에서 이달부터 열리는 축제들은 '보령 주꾸미·도다리 축제', '서천 동백꽃·주꾸미 축제' 등 이름만 들어도 오감이 즐겁다. 다음달 태안에서 열리는 세계튤립꽃축제도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 봄철 해산물의 향연 '보령 주꾸미·도다리 축제'='봄의 전령사'로 불리는 주꾸미와 도다리를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2016 신비의 바닷길 주꾸미·도다리 축제'가 다음달 10일까지 충남 보령 무창포 항과 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대표적인 봄철 수산물 축제인 무창포 주꾸미·도다리 축제는 지난 달 해양수산부의 '보고 싶은 어항, 찾아가는 축제'에서 3월의 대표 축제로 소개되며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손꼽히는 주꾸미와 봄철 가장 맛이 좋은 도다리를 손수 잡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봄나들이 여행객의 필수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달부터 소라껍질을 이용한 전통방식으로 어획이 시작된 주꾸미는 타우린 함량이 높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면서 심장기능 강화, 시력 감퇴 방지, 해독작용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란을 앞둔 이달 중순에 잡히는 주꾸미는 살이 부드럽고 알이 꽉 차 맛이 더욱 일품이다. 무창포 인근 연안에서 주꾸미와 함께 잡히는 도다리는 쑥이 오르는 시기에 가장 맛이 좋아 '쑥 도다리'라는 별칭을 지니고 있다. 행사기간에는 주꾸미·도다리 잡기 체험, 해상가두리 낚시체험 등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활동뿐만 아니라 관광객 노래자랑, 무창포 가요제, 품바 공연, 디스코 공연대회 등 흥을 돋우는 각종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축제기간 중인 다음달 6일부터 10일까지는 무창포 해수욕장과 석대도 사이에 'S'자 모양으로 신비의 바닷길이 열려 바지락, 해삼 등 해산물을 잡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동백꽃 향기 어우러진 '서천 동백꽃·주꾸미 축제'=서해의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봄의 시작을 알리듯 붉은 꽃망울을 터뜨린 동백꽃이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곳이 있다. 서천의 명소이자 천연기념물 169호로 지정된 서천군 서면 마량리의 동백나무 숲이다. 한반도 동백꽃 군락지 중 최북단인 마량리 동백나무 숲은 서해 바다와 어우러진 절경으로 유명하다. 500여 년 전 서천 마량리 수군첨사가 안전한 항해를 빌며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언덕 정상에 있는 동백정(冬柏亭)까지 이어지는 동백나무 숲은 5월 초순까지 아름다움을 뽐낸다. 미식가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줄 '제17회 서천 동백꽃·주꾸미 축제'가 2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서천 마량 항일대에서 열린다.서천은 전국 최초로 주꾸미 축제를 시작한 곳이다. 서해안에서 갓 잡아 올린 신선한 주꾸미로 활어회, 샤브샤브, 전골, 볶음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축제기간에는 어린이 주꾸미 낚시, 어부아저씨의 내 맘대로 깜짝 경매, 전통놀이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로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올해는 어린이 소라잡기 체험 등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해 관광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서천군 관계자는 "봄에는 중국에서 유입되는 황사와 식곤증 같은 불청객이 함께 찾아오는데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주꾸미는 나른한 봄날에 원기를 북돋아 주기에 제격"이라며 "서천동백꽃·주꾸미 축제는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주꾸미와 동백꽃 향을 맡으며 봄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축제"라고 전했다. ■ 세계 축제로 거듭난 '태안세계튤립꽃축제'=탐스러운 각양각색의 꽃들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태안세계튤립꽃축제'가 다음달 16일부터 5월 8일까지 안면도가 보이는 태안반도 남단,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 일대에서 열린다. 태안튤립축제는 연중 무휴로 진행되는 태안 빛축제와 함께 지난 해 유료입장객 55만여 명을 유치하며 3천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345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이끌어낼 정도로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잡았다. 세계 5대 튤립축제로 선정된 태안튤립축제는 올해 300품종 150만구의 구근으로 대지 위를 수놓는다. '화가들의 정원'을 주제로 모나리자, 마릴린 먼로 등 대중의 사랑의을 받는 명작의 모습을 꽃으로 표현해 내는 것. 축제기간 화훼의 나라 네덜란드의 헤크만 사가 주최하고 네덜란드 대사관의 협력으로 마련되는 '네덜란드 화훼전시관'과 태안 화훼농가를 위한 '태안군 화훼전시관'도 태안을 더욱 아름답게 물들일 계획이다. 연중무휴로 태안의 야경을 화려하게 수놓는 빛축제도 놓칠 수 없다. 빛 축제는 신온리 네이처월드에서 진행된다. 올해 축제에서는 국내 백합 신품종개발 전시회도 함께 진행된다. 네이처영농조합법인은 태안백합시험장에서 5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오렌지퀸', '스타퀸', '스타핑크', '스타화이트', '리틀핑크', '블랙썬' 등 6종의 백합 신품종을 처음으로 대량 수확하는 데 성공했다.태안의 꽃 축제는 연중 지속된다. 오는 8월 1일부터 10일까지는 백합 축제가, 10월에는 가을꽃 전시회가 진행된다. 태안꽃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계절여부를 떠나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태안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전일보/김예지기자 yjkim@daejonilbo.com

2016-03-24 대전일보/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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