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미시네

 

[텔미시네]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

76년 해로 노부부 사랑 이야기… 1년4개월간 앵글에 담아촬영도중 할아버지 건강 악화 가슴 아픈 이별까지 그대로여섯 자녀 함께 출연… 부양문제·잊혀져가는 가족애 새겨감독 : 진모영출연배우 : 조병만, 강계열개봉일 : 11월 27일86분/전체관람가/다큐멘터리'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는 음모나 배신, 침략과 살해 같은 역동적인 스토리가 없다. 오지나 우주를 보여주지도 않는다. 오직 평범한 인생을 지탱한 참사랑이 있다. 이에 관객은 격렬히 감동하고 긴 여운에 빠져든다. 결혼생활 76년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서로만을 바라보고 살아온 노부부의 실제모습을 1년 4개월간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에 출연한 조병만·강계열 부부는 KBS1 '인간극장' 등 지상파 방송 다큐 프로그램에서 금실 좋은 노부부로 이미 여러 차례 소개됐다.스크린에 비친 100세를 앞둔 부부의 모습은 '금실이 좋다'라는 말보다는 '아직도 풋사랑 중'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98세의 조병만 할아버지는 89세의 강계열 할머니에게 시도 때도 없이 장난을 친다. 낙엽을 모아 할머니에게 던지고, 냇가에서 빨래를 하는 할머니 앞에 돌을 던져 물을 튕기기도 하고, 눈이 내리면 함께 눈사람을 만드는 등 어린 아이처럼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또 노부부는 젊은 연인들처럼 항상 색 고운 커플 한복을 맞춰 입고 서로의 손을 꼭 붙잡은 채 길을 나선다.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결같은 사랑을 해온 부부를 갈라놓은 것은 다름아닌 '죽음'이었다. 진모영 감독은 "노부부의 일상생활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했는데 촬영 중반에 할아버지께서 건강이 악화됐다"며 "예기치 못하게 사랑과 이별을 동시에 담는 영화가 됐다"고 말했다.영화의 후반부로 갈수록 조병만 할아버지는 노쇠해져 간다. 웃음이 넘치던 노부부의 일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죽음의 그림자만 드리워진다. 할머니가 할아버지의 메마른 뺨을 어루만지며 "석 달만 더 내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어. 함께 갈 수 있게"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관객들의 눈가가 촉촉해진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단순히 노부부의 사랑만을 담고 있지 않다. 노부부의 여섯 자녀를 등장시켜 가족공동체가 겪고 있는 부양문제와 잊혀가는 가족애를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가족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영화는 지난 9월에 열린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산타바버라 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부문에 초청받기도 했다. 노부부의 사랑과 이별을 담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오는 27일 전국 영화관에서 개봉한다. /유은총기자 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2014-11-20 유은총

[텔미시네]거인… 살아내기 위해 일찍이 어른이 돼야 했다

보호시설 퇴소일 하루하루 다가오는데…열일곱 소년엔 너무 무거운 '가족의 짐'스물여덟살 김태용 감독 자전적 이야기부산영화제 시민평론가상·배우상 2관왕감독:김태용출연:최우식, 김수현개봉일: 11월 13일 드라마/12세 관람가/ 108분"우리는 어디로 돌아가냐고!"극중 주인공 영재가 엄마를 향해 외치는 대사다.영재(최우식 분)에게는 머물 곳이 없다. 무능한 아버지, 자신과 동생을 버린 어머니 그리고 어린 민재(장유상 분). 그에게 있어서 가족은 더이상 가족이 아닌 '짐'이다. 그는 가톨릭의 후원을 받는 청소년보호시설인 '이삭의 집'에 머물고 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원장 부부에게 친부모보다 더한 혈육의 정을 느낀다. '거인'은 지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된 후 호평을 받으며 시민 평론가상과 올해의 배우상을 거머쥔 작품이다. 영화는 스물 여덟살 김태용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통속적인 소년의 성장통을 다룬 것이 아니라 17살 짜리가 겪는 인생의 고통을 주시한다.'거인'에서 영재는 하루하루가 숨이 턱 끝에 매달리는 고난의 연속이다. 유일하게 머물 수 있는 장소인 '이삭의 집'을 떠나야 하는 시간은 다가오는데 갈 곳이 없다. 영재는 살아남기 위해 신부가 되겠다며 시설을 지원하는 신부님과 원장부부의 비위를 맞춘다. 그저 하루를 연명하기 위한 방편이다. 신앙심마저도 그에겐 살기 위해 불가피하게 선택한 도구일 뿐이다. 순탄치 않은 하루를 살고있는 그에게 친아버지는 어린 동생까지 보호시설로 보내겠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이삭의 집' 룸메이트인 범태(서재하 분)가 쫓겨난다. 영재는 언젠가 자신도 범태처럼 될 것을 알고 있기에 더욱 위태로움을 느낀다.사면초가에 빠진 영재 역을 맡은 최우식은 그동안 작품에서 보여줬던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완전히 지우고 전혀 다른 얼굴로 등장한다. 캐나다의 10년 유학생활에서 체감한 이방인의 삶을 열 일곱살 영재의 불안한 인생으로 되살렸다.영화는 주인공 영재의 심리를 쫓아간다. 불안한 영재의 눈빛을 '핸드헬드' 방식으로 뒤쫓아 관객들의 몰입과 공감을 이끌어낸다.극단적인 사건없이도 긴장감과 눈물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영화 '거인'은 13일 개봉했다. /유은총기자 사진/(주)필라멘트픽처스 제공

2014-11-13 유은총

[텔미시네]패션왕… '빵셔틀 → 간지男… 남자의 변신은 '무죄'

5억뷰 네이버웹툰 26주간 1위동명만화 '패션왕' 원작 작품집단 왕따 고교생 성장스토리주연배우 '완벽 싱크로율' 기대감독: 오기환출연: 주원, 안재현, 설리, 박세영개봉일: 11월 6일코미디 드라마 / 15세 관람가 / 114분 "없는 자가 있는 자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간지(멋)다."극중 주인공 우기명(주원 분)의 대사다.영화 '패션왕'은 집단 따돌림을 받던 '빵셔틀(불량서클 학생들의 심부름꾼)' 고교생 우기명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는 패배자로서 살아온 삶을 청산하고 멋진 남자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패션계의 대부 정남(김성오 분)을 찾아간다. 그는 정남으로부터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으며 패션계의 거목으로 성장해 나간다.'패션왕'은 지난 2011년 연재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원작은 네티즌 사이에서 폭발적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누적조회수 5억뷰, 26주간 포털사이트 네이버 웹툰 1위를 기록했다. 영화는 만화가 갖고 있는 상상력을 여과없이 스크린으로 옮겨냈다.원작의 스토리와 캐릭터, 웃음 코드인 병맛('맥락없고 형편없으며 어이없음'을 뜻하는 신조어)을 스크린으로 옮겨내 인물들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세밀하게 묘사했다. 원작을 경험했던 관객에게는 신선함을, 원작을 접하지 못했던 관객에게는 큰 웃음으로 다가온다. 아울러 영화는 웹툰에서 보여준 우기명과 친구들의 '우정'을 넘어 주인공 우기명에 집중해 그의 '성장'에 무게를 뒀다.'패션왕'은 촬영 전부터 웹툰 등장인물과 거의 흡사한 싱크로율 높은 출연진을 캐스팅하면서 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배우 주원을 비롯해 안재현, 걸그룹 f(x)의 설리, 김성오, 신주환, 박세영 등의 캐스팅 소식은 젊은 관객들에게 환영받았다.드라마 '오작교 형제들', '각시탈', '굿 닥터' 등과 영화 '미확인 동영상:절대클릭금지', '특수본' 등 방송가와 극장가를 넘나들며 연기력이 인증된 주원을 캐스팅하면서 관객들은 믿고 영화를 보게 됐다.또 극중 우기명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기안고 톱스타' 김원호 역에 전직 패션모델 출신인 안재현이 분하면서 배역의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아이돌 가수 출신 배우 설리도 이번 영화에서 배우 주원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은진'역을 완벽히 소화해 더 이상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영화는 배우들의 연기 이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기발한 의상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설치된 거대한 패션쇼 세트장을 영화 속에서 만나 볼 수 있다.'패션왕'은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의 유치한 '오글거림'과 '병맛'으로 무장해 관객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또 젊은 세대를 이해하려는 어른들에게 세대공감의 장이 될 것이다. 한편 영화 '패션왕'은 6일 개봉해 극장가에서 상영중이다. /유은총기자 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 네이버 무비 제공

2014-11-06 유은총

[텔미시네]인터스텔라… 광활한 우주… 인간은 별처럼 빛났다

'위기에 처한 인류 생존위해'막중한 사명감 갖고 우주탐험시공 초월한 사랑·가족애 뭉클'베트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作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출연: 매튜 맥커너히, 앤 헤서웨이개봉일:11월 6일SF액션 미스터리 / 12세 관람가 / 169분"우린 답을 찾을 거야, 늘 그랬듯이."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영화적 상상력을 전작 '배트맨' 시리즈의 시민사회가 아닌 끝을 모르는 무한한 우주를 통해 스크린으로 그려냈다.이 작품은 세계적인 물리학자 킵 손이 발표한 웜홀을 통한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한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 황폐화한 지구를 벗어나 미지의 우주로 나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3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으로 영화를 보다 지칠 수도 있지만 '인터스텔라'의 내용과 영상에 깊숙이 빠져든 관객이라면 169분이라는 시간은 결코 길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점점 한계점에 다가가고 있다. 영화에 깔려 있는 지구와 인류의 공동위기는 아직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미지의 우주로 눈길을 돌리게 만든다.새로운 정착지 행성을 찾기 위한 노력은 지구의 종말을 알리는 동시에 인류가 새로운 행성에서 새 역사를 쓰는 것을 이야기한다. 웜홀과 그 너머에 존재하는 알 수 없는 새로운 행성, 미지의 공간인 블랙홀까지 많은 우주적인 요소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감독의 화려했던 기존의 작품들과 달리 '인터스텔라'는 관측자의 입장에서 상대성이론에 따라 고요하면서도 때론 빛보다 빠르게 진행되거나 또는 아주 느리게 움직이는 시간을 보여준다.인류의 생존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우주를 탐험하는 이들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하지만, 각각이 가지고 있는 사연을 통해 시공간을 뛰어넘는 사랑에 대해 말하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사랑하는 가족들의 미래를 위해 목숨을 건 아버지의 모습과 사랑하는 이를 찾기 위해 우주에 몸을 맡긴 이들의 모습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눈시울을 자극한다.다양한 소재와 스토리를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자신이 추구하는 영화철학을 관객들에게 보여줬다.'인터스텔라'는 그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다. 그의 과감한 도전정신으로 이제 태양계를 포함한 은하계를 넘어 우리가 아직 접하지 못한 새로운 은하계까지 개척하게 됐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고가 담긴 '인터스텔라'는 오는 11월 6일 개봉한다. /유은총기자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주)

2014-10-30 유은총

[텔미시네]나의 독재자… 엔딩크레딧 끝나고도… 불효자는 웁니다

믿고 보는 배우 설경구·박해일완벽 부자연기 극 긴장감 고조역사 바탕 이시대 아버지이야기예상치 못한 반전 눈물샘 자극감독 : 이해준출연배우 : 설경구, 박해일개봉일 : 10월 30일휴먼드라마/127분/15세 관람가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부정(父情)을 보여주는 영화 '나의 독재자'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연기에 재능없는 무명배우 성근(설경구 분)은 첫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일성 대역을 맡아달라는 놀라운 제안을 받는다. 생애 첫 주연을 맡게 된 성근은 배역을 잡아 먹고 그 자신이 '김일성'이 돼 버린다. 첫 남북정상회담은 무산되고 배역을 잡아 먹은 그는 유일한 피붙이인 태식(박해일 분)과도 멀어진 채, '김일성'이 되어 20년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성인이 된 태식은 금전적인 문제로 어쩔수 없이 '위대한 수령님'이 된 아버지와의 동거를 시작한다. 아버지와 함께 하면서 태식은 아버지의 내면을 향해 한걸음 다가선다.'나의 독재자'는 첫 남북정상회담 당시 대통령의 리허설 상대로 김일성 대역이 존재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이해준 감독의 상상력을 가미해 만들어진 영화다.관전포인트는 독재자가 된 '성근'역을 맡은 설경구의 연기력. 그는 무명배우의 설움을 씻어내지 못한 채 평생을 '김일성'이라는 착각에 시달려온 성근의 캐릭터를 사실적으로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다양한 작품에서 팔색조 연기를 선보인 설경구는 '나의 독재자'에서도 어김없는 연기변신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성근 역할에 완벽하게 빙의, 관객들이 '설경구'에게서 '성근'만을 건질 수 있도록 했다. 설경구의 완벽한 배역 몰입에는 아들 태식 역을 맡은 배우 박해일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다.설경구는 언론시사회 현장에서 "박해일이 아닌 다른 배우였더라면 몰입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박해일의 존재를 극찬했다. 실제 설경구와 박해일의 나이 차는 9년 차이. 그런데도 두 배우의 부자연기는 너무나 천연덕스러웠고, 극의 재미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박해일은 자신을 위대한 수령으로 생각하는 아버지의 일장연설을 능글맞게 받아주며 겉으론 강하지만 마음 여린 아들로 열연한다.주인공과 함께 활약하는 명품조연 윤제문과 이병준, 그리고 영화의 홍일점인 류혜영은 명불허전의 연기력으로 '나의 독재자'의 작품성을 한결 풍성하게 만들었다.관객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성근의 비밀이 밝혀지는 반전에 눈물을 적실지도 모르겠다. '위대한 수령동지'로 변신한 설경구와 '능구렁이' 박해일이 만든 '나의 독재자'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유은총기자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014-10-23 유은총

[텔미시네]우리는 형제입니다… 형제로 만난 목사와 무당… 신이여, 괜찮을까요

장진 감독, 4년만에 코미디 복귀"관객들이 편하게 볼 '착한영화'…"입양으로 헤어졌던 형제 이야기조진웅·김성균 명품연기 볼만해감독:장진출연:조진웅, 김성균개봉일:10월 23일코미디, 가족/102분/15세 관람가 장진 감독이 '퀴즈왕' 이후 4년 만에 '우리는 형제입니다'로 코미디 영화 메가폰을 다시 잡았다. 이번 작품에서도 장진 감독답게 독특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미국으로 입양됐던 형 상연(조진웅 분)은 한인교회 목사로, 한국에 남아 있던 동생 하연(김성균 분)은 굿 전문 박수무당으로 등장한다. 종교부터 상극인 형제 캐릭터와 치매를 앓고 있는 엄마 승자(김영애 분)와 기면증 환자인 PD 여일(윤진이 분)까지 더하면서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 했다.장 감독은 '박수칠 때 떠나라'와 '킬러들의 수다' 등 다수 작품에서 '수수께끼' 풀어가는 듯한 느낌을 보여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어려움을 느꼈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관객중심의 입장에서 영화를 만들었다.지난 14일 언론시사회 현장에서 장 감독은 "쉬운 드라마이기에 관객 분들이 편하게 봐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찍었다"며 "수더분하게, 늘 옆에 있지만 느끼지 못했던 귀한 것들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다뤄보고 또 착한영화를 찍고 싶었다"고 말했다.코미디 영화의 대가인 장진 감독의 연출과 함께 출연자의 빛나는 연기를 통해 완성도 높은 영화로 태어났다.특히 배우 김성균과 조진웅이 조연을 벗고 당당히 주연을 맡아 연기의 꽃을 피운다. 두 배우는 영화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신 스틸러(Scean Stealer)'를 넘어 영화를 잡아먹는 '신 이터(Scean Eater)'로 성장했다. 배우 김성균은 '응답하라1994'에서 순박한 '삼천포'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갖게 됐다. 동시에 오랜 조연생활을 마치고 주연으로 거듭났다. 함께 출연하는 조진웅도 SBS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를 통해 그의 진가를 발휘하며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명량' 등 다수의 작품에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충무로의 블루칩인 두 배우는 영화에서 '난형난제 콤비'로 뜨거운 형제애를 과시하며 배꼽 빠지는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막강한 연출자와 출연진이 의기투합해 만든 '우리는 형제입니다'에서도 아쉬운 점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급한 스토리 전개와 카메오들의 불필요한 애드립이 '옥에 티'가 됐다. 영화 후반부에 있는 잃어버렸던 모자가 다시 만나는 장면을 급하게 전개해 관객에게 감동을 강요하는 듯한 인상을 줬다. 또 '장진사단'으로 불리는 카메오들이 등장해 과도한 애드립을 보여 자칫 'SNL 코리아'의 콩트로 비쳐졌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관객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충분히 전달하고 있다. 아울러 출연 배우들의 '코믹연기'에서 내면의 감정이 실린 '페이소스 연기'까지 한 영화에서 만나볼 수 있다. 착한 코믹영화인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유은총기자사진/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제공

2014-10-16 유은총

[텔미시네]나의 사랑 나의 신부… '로코(로맨틱 코미디)의 정석' 스크린 부활

90년작 관객 눈높이맞춰 리메이크신혼 달콤함·고민은 원작 그대로남녀 주인공 완벽 '부부궁합' 자랑명품 조연·카메오 등장 재미 더해감독 : 임찬상출연배우 : 조정석, 신민아개봉일 : 10월 8일로맨스 코미디/111분/15세 관람가 1990년 겨울, 관객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던 이명세 감독의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가 24년 만에 '효자동 이발사'의 임찬상 감독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에게 돌아왔다.우리나라 로코(로맨틱 코미디)의 시초인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당대 최고의 스타 박중훈과 지금은 고인이 된 최진실이 신혼부부의 소소한 일상을 사랑스럽게 연기해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다. 24년 만에 리메이크된 원작은 시대의 변화를 피해갈 수 없었다. 임 감독은 과거의 영민과 미영을 현재를 살고 있는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작업을 단행했다.원작에서 출판사 사원으로 등장했던 영민은 9급 공무원으로, 전업주부였던 미영은 미술학원 강사로 각기 다른 직업으로 옮겨졌다. 바뀐 것은 직업만이 아니다. 원작에서 등장했던 버스데이트와 신혼 첫날 밤에 생긴 웃지 못할 에피소드 등 소소하고 아련한 추억이 묻어있던 장면들이 2014년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과감히 생략됐다. 또 원작에서 영화를 보는 관객을 향해 말을 건넸던 영민은 리메이크작에서는 스마트폰 시대에 맞게 프러포즈에 대한 고민을 '카톡'을 통해 친구들에게 토로한다.그래도 원작이 담고 있는 신혼의 달콤함과 사랑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리메이크작에도 원형 그대로 녹아 내려 있다.깨가 쏟아지는 알콩달콩한 신혼 초기부터 사소한 일로 티격태격하는 모습까지 영화속에서 펼쳐지는 신혼부부의 일거수일투족은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또 영화를 보는 원작세대 관객도 리메이크작을 보는 신세대도 세월의 장벽 없이 공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영화는 주인공을 맡고 있는 조정석(영민 역), 신민아(미영 역) 두 배우의 현실에서도 잘 어울릴 만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스크린 속 이야기로 깊숙히 빠져들게 만든다.실제 커플을 방불케 할 만큼 부부연기 궁합이 좋은 조정석과 신민아는 둘의 '케미'로 만들어진 시너지를 통해 영화에서 젊은 신혼부부의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준다.특히 두 사람은 연기부터 비주얼, 커플호흡까지 마치 실제 신혼생활을 엿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완벽한 커플의 모습을 보여줘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아울러 원작에서 볼 수 없던 윤정희, 라미란, 배성우, 이시언, 고규필, 서강준 등의 명품 조연들이 함께 했기 때문에 영화의 재미가 한층 더 높아졌다. 주인집 아줌마로 등장하는 라미란은 폭풍 애드립과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영화속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전무송과 황정민, 아역배우 서신애 등이 깜짝 카메오로 등장해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재미와 감동을 동반하는 좌충우돌 케미 넘치는 젊은 신혼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8일 개봉했다. 사진/씨네그루 제공 /유은총기자

2014-10-09 유은총

[텔미시네]맨홀… 무심히 지나쳤던 맨홀, 공포가 됐다

도심복판 연쇄실종사건 소재101분간의 숨막히는 추격전청각장애 소녀 김새론 열연탄탄 스토리·영상미 인상적감독 : 신재영출연 : 정경호, 정유미, 김새론개봉일 : 10월 8일 도심공포스릴러/101분/청소년 관람불가전국 189만개 이상, 우리 발길이 닿는 모든 곳에 있는 맨홀. 그 안을 들여다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너무 흔해 무관심하게 지나쳤던 사물이 감독의 상상력을 입고 예상할 수 없는 공포의 장소로 다시 태어났다. 2009년 미장센 단편영화제로 영화계에 첫발을 내디딘 신재영 감독은 올해 첫 장편영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 정유미와 서울예대 대학동기인 신 감독은 영화 속 장면마다 젊은 감각을 녹여냈다.특히 인물의 시선을 부드럽게 따라가면서 섬세한 표정까지 스크린에 옮기기 위해 몸에 부착해 촬영할 수 있는 '모비캠'을 사용했다. 배우의 몸에 부착된 모비캠은 좁고 복잡한 하수도에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실감나는 영상으로 담아냈다.또 좁고, 비위생적인 하수도에서 영화를 촬영할 수 없는 관계로 하수도 도면과 내부사진을 통해 실제 모습에 가까운 세트장을 만들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아울러 영화는 영상미와 함께 탄탄한 스토리로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흥미를 끌어낸다. '맨홀'은 서울의 한 동네에서 6개월간 10여명이 넘는 사람이 사라지는 연쇄실종사건과 함께 시작된다. 실종자와 범인을 찾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유일한 증거는 인적이 드문 맨홀 뚜껑에서 발견된 머리카락과 핏자국 그리고 맨홀 구멍에 박혀 있는 구두뿐이다. 어느날 청각장애인 소녀 수정(김새론 분)은 누군가로 인해 맨홀 속으로 사람이 빨려 들어가는 현장을 목격한다. 그러던 중 수정은 연쇄실종사건의 범인 철수(정경호 분)에게 납치된다. 수정의 언니인 연서(정유미 분)는 하나밖에 없는 피붙이 수정을 찾기 위해 동네를 헤매는 도중,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맨홀 안에 동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맨홀 안 세상에 들어선 연서는 생사를 건 철수와의 추격전을 벌인다.영화는 1시간 41분 동안 숨막히는 추격전을 보여준다. 놀라운 것은 출연자의 대사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언론시사회 현장에서 신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대사를 다 합해 보면 A4용지 2장 분량이다. 영화의 대부분 소리는 출연자들의 숨소리와 맨홀 안의 소음이다"라고 말했다. '맨홀'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배우들은 '대사' 없는 '몸짓연기'를 해야 했다. 특히 청각장애인 소녀 수정을 맡은 배우 김새론은 수화와 비언어적인 수단을 통해 절박함을 스크린에 옮겨냈다. 또 연쇄실종사건의 범인인 철수 역을 맡은 배우 정경호는 시종일관 이성을 잃고 뭔가에 홀린 듯한 표정으로 촬영에 임해야 했다. 아울러 처음으로 스릴러에 도전한 배우 정유미는 온 몸을 던진 투혼연기를 선보이는 등 연기자들의 소리없는 연기가 영화에 한층 더 힘을 불어넣었다.'이웃사람'과 '숨바꼭질'을 뒤이은 한국형 도심공포스릴러로 기대받고 있는 '맨홀'은 오는 8일 개봉한다. 사진/롯데엔터테이먼트 제공 /유은총기자

2014-10-02 유은총

[텔미시네]마담 뺑덕… 치명적 사랑 뒤틀린 집착, 그 끝은?

감독 : 임필성출연 : 정우성, 이솜, 박소영개봉일 : 10월 2일멜로, 로맨스/112분/청소년 관람불가전래동화 '심청전'이 '효'의 옷을 벗었다. 대신 '욕망'이라는 드레스를 입고 '마담 뺑덕'이라는 잔혹동화로 관객들에게 돌아왔다.'마담 뺑덕'을 제작한 임필성 감독은 시사회 현장에서 "한국의 설화를 굉장히 심하게 비튼 19금 성인동화 같은 영화를 만들고 싶어 도전했다"며 "배우들이 잘 보이면서 욕망의 본질을 반영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감독의 말처럼 '마담 뺑덕'은 인간의 심리 속에 잠재돼 있던 '욕망'을 스크린을 통해 드러냈다. 영화 속에서 '욕망'은 학규(정우성 분)와 덕이(이솜 분)를 이어주는 동시에 그들을 타락의 길로 몰고가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추문으로 대학 교수에서 지방 소도시 문화센터 강사로 쫓겨난 학규가 유원지 매표원 스무살 덕이와 사랑에 빠지며 스토리가 전개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학규는 다시 교수로 복직돼 덕이를 버리고 서울로 돌아간다. 그로부터 8년 후 학규는 성공한 교수가 되지만 점점 시력을 잃어갔다. 설상가상으로 아내마저 우울증으로 자살을 한다. 외동딸 청이(박소영 분)마저 가정에 소홀했던 그를 증오하기 시작한다. 이런 그에게 8년 전 그가 버렸던 '덕이'가 '세정'이라는 이름으로 찾아온다. 돌아온 그녀는 자신을 버린 학규를 향한 처절한 복수의 칼날을 겨눈다.'마담 뺑덕'의 출연 배우들은 영화를 통해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꽃미남 배우 정우성은 40대 후반의 교수이자 고교생 딸을 둔 아버지를 연기한다. 더 충격적인 것은 그가 파격적인 베드신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자칫하면 20년간 쌓은 그의 이미지를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과감히 욕망의 늪에 빠진 학규역을 소화했다. 또 덕이 역을 맡은 배우 이솜은 순수한 처녀와 복수에 달아오른 악녀 연기를 그녀만의 색깔로 표현했다. 그녀는 스물 다섯이라는 어린 나이로 '팜므파탈' 이미지를 섬세하게 스크린에 담아낸다. 아울러 학규의 딸 청이를 연기한 박소영도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집착과 복수라는 위험한 감정을 잘 표현했다.영화의 관람 포커스는 '8년'이라는 시간이다. 극중 8년을 전후해 주인공 덕이와 학규는 시작과 달리 상반된 심리로 영화를 풀어 간다. 8년이란 시간은 성공한 교수를 병들고 기댈 곳없는 비참한 남자로 만들고, 버림받은 가련한 소녀가 농염한 복수를 꾀하는 요부로 변신하는 과정이다. 또 그 안에서 벌어지는 남녀의 감정 공방은 관객들이 영화 속으로 더 깊숙히 빠져들게 만든다. 기존의 박제된 '뺑덕 어멈'이 아닌 신선하고 입체적인 악녀 '덕이'를 만들어낸 영화 '마담 뺑덕'은 오는 10월 2일 개봉한다. /유은총기자 /앤드 크레딧 사진 제공

2014-09-25 유은총

[텔미시네]제보자…그때 외면했으면… 행복했을까

'우생순'임순례 감독 5번째 영화2005년 줄기세포 조작 실화 다뤄믿고싶은 거짓 vs 잊고싶은 진실픽션·논픽션 어울려 긴장감 더해감독: 임순례출연: 박해일, 유연석개봉일: 10월 2일드라마/114분/12세관람가임순례 감독의 5번째 영화가 공개됐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핸드볼팀의 이야기를 담았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 이어 이번에도 실제 '사건'을 다뤘다. 2005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 박사의 배아줄기세포 논문조작 사태를 소재로 영화 '제보자'를 만든 것.영화는 논문조작 사태 중심에 서있던 황 교수와 당시 MBC PD수첩의 한학수 PD와 제작진, 그리고 복제된 배아줄기세포가 없다는 제보를 한 유모 연구원을 등장시켜 의혹을 풀어가는 과정을 여과 없이 영화로 옮겨냈다. 영화적 흥미를 높이기 위해 감독의 신중한 각색도 이뤄졌다.임 감독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시사회 현장에서 "실화를 영화화 할 때는 픽션과 논픽션의 수위를 맞추는게 가장 중요했다"며 "또한 줄기세포나 생명과학이 전문적인 분야이다 보니 어떻게 하면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까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제보자'는 'PD추적'의 윤민철(박해일 분) PD가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세포 추출에 성공한 이장환(이경영 분) 박사의 연구결과가 조작됐다는 전 연구팀장 심민호(유연석 분)의 제보를 받고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영화는 단순한 '논문조작'으로 한 순간에 곤두박질친 영웅의 '민낯'을 넘어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 '진실'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이장환 박사의 논문조작을 밝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제보자 심민호는 윤민철PD에게 "진실과 국익 중 어느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시나요?"라고 질문을 한다. 단순히 의혹을 파헤치려는 윤민철에게만 해당되는 질문이 아닌 관객 모두를 향해 던지는 질문이다.영화 속에서 '진실'에 대한 답변은 극적으로 갈린다. 진실을 받아들이고 의혹을 풀어가는 사람들과 의혹을 가리고 '국익'을 운운하며 'PD추적'을 손가락질하는 다수의 사람들로…. 진실을 인정하지 않는 대중을 바라보며 극중 윤민철은 "저 사람들이 처음으로 무서워지려고 그러네. 진실만 이야기하면 우리 편일 줄 알았는데…"라고 말한다.'제보자'의 내용은 이미 대중에게 알려진 실화이며 다소 전문적인 분야인 생명과학을 소재로 했음에도 114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진행된다.또 의혹을 풀려는 자와 감추려는 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극적인 공방을 박해일과 이경영, 충무로의 신예 유연석 등이 무난히 소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아울러 '더 테러 라이브'에서 음악을 담당했던 이준오 음악감독이 빠른 비트와 리듬을 이용해 '제보자'의 긴박한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진실 앞에 소신을 지킨 모든 사람에게 희망과 힘을 줄 영화 '제보자'는 오는 10월 2일 개봉한다. /유은총기자 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 제공

2014-09-18 유은총

[텔미시네]자유의 언덕… 참, 홍상수다운… 소소한 일상 참맛찾기

찌질한사랑 탈피한 세련된 이야기연기파배우·북촌배경 완성도높여개봉 4일만에 '인파 1만명' 돌파관객시선으로 만드는 결말 흥미감독 : 홍상수출연배우 : 카세 료, 문소리, 서영화개봉일 : 9월 4일67분/ 드라마/ 청소년 관람불가 홍상수 감독의 16번째 장편영화 '자유의 언덕'이 지난 4일 개봉했다. 홍 감독의 신작은 기존의 영화와 달리 시간의 순서가 뒤섞여 있다. 그림퍼즐을 맞추듯이 관객이 각자의 시선에 따라 새로운 결말을 만드는 묘한 매력을 지닌 영화다.홍 감독은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자유의 언덕'은 지난 달 27일에 열린 제 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오리종티 경쟁부문에 올랐다. 마니아들이 믿고 볼 수 있게 된 것이다.이미 홍 감독은 '극장전', '하하하', '북촌방향', '우리선희' 등을 통해 '어수룩함'이라는 그만의 색깔을 담은 영화를 제작해 마니아 관객을 보유하고 있다. '자유의 언덕'은 홍상수 영화의 트레이드 마크인 '촌스러운 찌질한 사랑'을 벗어나 있어 신선하다. 2005년 '극장전'과 2013년 '우리선희'를 통해 보여준 '찌질한 사랑'이 '자유의 언덕'에서는 세련된 모습의 '현실적인 사랑'으로 주제 이탈을 한 것. 그 덕분인지 독립영화로 개봉한 지 4일만에 누적 관객수 1만명을 넘기며, 나름대로 선전 중이다.'자유의 언덕'의 영화적 성과는 감독의 역량과 함께 숨은 공신들의 노고로 만들어졌다. 특히 출연진은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스파이'와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등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여배우 문소리와, 영화 '허니와 클로버'로 알려진 일본의 연기파 배우인 카세 료의 현실감각이 돋보이는 연기가 영화의 가치를 높였다.배경인 '서울 북촌마을'도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전작인 '북촌방향'에 이어 신작에서도 주요 배경이 됐다. 일본인 모리(카세 료 분)가 청혼했던 권(서영화 분)과 함께 갔던 창덕궁 빨래터와, 새로운 인연인 영선(문소리 분)과의 만남이 이뤄진 '지유카오카핫초에 카페' 등 영화의 모든 배경은 북촌거리를 중심으로 그려졌다. 북촌마을의 옛 정취가 영화의 자연스러운 전개를 도왔다.감독, 배우, 장소 3요소를 고루 갖춘 '자유의 언덕'은 일본인 강사 모리의 청혼을 거절한 권(서영화 분)이 요양을 떠났다가 다시 서울에 돌아와 모리가 남긴 순서가 뒤섞인 편지를 읽으며 진행된다. 편지는 모리가 그녀를 못 잊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 보낸 며칠 간의 일들을 일기 형식으로 남긴 기록이다. 전작과 비교했을 때 촬영기술과 영화소재는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홍상수식' 촬영기법인 멀리 있는 사물을 돌진하듯 촬영하는 클로즈업 기법과 한 사물을 길게 찍는 롱테이크 기법을 사용했고 뒤엉킨 남녀관계를 소재로 해 전작들을 곱씹게 만든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전작들과 달리 관객들에게 영화의 결말을 맡긴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감독의 최고 권력인 '영화의 결말'을 관객들에게 이양함으로써 '홍상수'만의 색깔을 드러낸 것이다.블록버스터급 영화는 아니지만 소소한 일상 속 아무 것도 아닌 것에서 인생의 즐거움을 찾아주는 영화 '자유의 언덕'을 추천한다. 사진/'자유의 언덕'공식 트위터, 네이버 영화 제공 /유은총기자

2014-09-11 유은총

[텔미시네]두근두근 내 인생… 열여섯 내 아들, 얼굴은 여든살 입니다

열일곱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와선천성 조로증 아들의 감동 스토리세계적인 분장사 초빙 현실감 높여배우들 열연에도 감정과잉 등 아쉬움감독 : 이재용출연배우 : 강동원, 송혜교, 조성목개봉일 : 9월 3일117분/드라마/12세 관람가'명량'과 '해적' 등 대의명분을 소재로 만들어진 블록버스터를 비집고 가슴 따뜻한 '가족애'를 담은 영화, 이재용 감독의 '두근두근 내 인생'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열 일곱의 나이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와 열 일곱을 앞두고 여든 살의 신체 나이가 된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스캔들' 등 다채로운 표현으로 유명한 이재용 감독은 이번 영화에 원작인 '두근두근 내 인생'의 감동을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달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80대의 선천성 조로증을 표현하기 위해 세계적인 특수분장 전문가 그렉 케놈을 분장팀으로 초빙했다. 그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브래드 피트를 80대 노년의 모습으로 완벽히 바꿔놓았던 장본인. 그렉 케놈은 선천성 조로증을 앓고 있는 16세 아름(조성목 분)이의 사실감 있고 연민의 감정이 담긴 표정을 아역배우 조성목의 얼굴에 분장해 아름이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또 아름이의 부모인 대수와 미라 역에는 대한민국 대표 꽃미남, 꽃미녀로 불리는 강동원과 송혜교를 낙점했다. 두 스타에 대한 캐스팅은 제작초기에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두 배우가 희귀병 자녀를 둔 부모 역할을 충분히 연기할 수 있을지와 기존의 '미남미녀' 이미지가 가족애를 표현하는 데 방해가 될 거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우려는 우려일 뿐 강동원과 송혜교는 각자 맡은 배역을 완벽에 가깝게 소화해냈다.힘든 상황에서도 내색 한 번 하지 않는 '아들 바보' 대수 역을 맡은 강동원은 자연스럽고 소탈한 모습으로 모자라 보이는 아빠역을 소화했다. 전작 '군도'에서 보여줬던 날카로운 이미지는 사라지고 그동안 볼 수 없던 '강동원 표 '귀여움을 발산한다. 아울러 함께 호흡을 맞춘 송혜교도 기존의 '여신 이미지'를 벗고 열 일곱에 아이를 낳은 당찬 엄마 미라 역을 맡아 한층 더 깊어진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극 중 그녀의 청순한 얼굴과 어울리지 않게 육두문자를 시원하게 내뱉는 장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이슬만 먹고 살 것 같은 그녀'에 대한 환상을 깨뜨렸다. 하지만 그녀의 색다른 매력에 빠지게 된다.그렇다고 아쉬운 대목이 없는 건 아니다. 원작인 김애란 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의 메시지 전달에 충실하려 영화 중간에 시와 소설, 편지 등을 낭독하는 장면이 자주 배치한 것이 지루해 보인다. 희귀병을 앓는 자녀를 둔 어린 부모라는 설정을 강조하려 감정이 과잉된 점 또한 불편해 보인다. /유은총기자 사진/CJ엔터테인먼트

2014-08-28 유은총

[텔미시네]매직 인 더 문라이트(Magic in the moonlight)… 믿을수 없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마법을 걸다

감독 : 우디 앨런출연 : 콜린 퍼스, 엠마 스톤개봉일 : 2014년 8월 20일.97분/코미디, 드라마, 멜로 / 12세 관람가'아트버스터(예술성을 갖춘 흥행작)' 영화의 아버지인 우디 앨런 감독의 47번째 영화 '매직 인 더 문라이트'의 막이 올랐다. 그는 '매치 포인트'의 런던,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의 바르셀로나, '미드나잇 인 파리'의 파리, '로마 위드 러브'의 로마까지 유럽 전역 주요 도시를 배경으로 도시의 이미지에 맞는 세련된 영상과 각기 다른 삶을 담아 보여줬다. 이번에는 1928년대 남부 프랑스의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재즈음악, 그리고 믿을 수 없는 사랑에 빠진 두 남녀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다.1928년 유럽에서 각광받았던 중국인 스타마술사 '웨이링수'의 가면 뒤에 자신을 숨긴 영국인 마술사 '스탠리(콜린 퍼스 분)'는 마술사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보지 않은 것은 아무 것도 믿지 않는 의심 많은 남자다. 그러던 어느 날 심령술사 '소피(엠마 스톤 분)'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소피는 영혼을 불러내 무엇이든 맞히며 남부 프랑스의 유력가문인 카트리지의 무한신뢰를 받고 있다. 하지만 스탠리는 그녀를 믿지 않고 그녀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남부 프랑스로 향한다. 놀랍게도 소피는 누구에게도 말한 적 없는 스탠리의 숨은 가족사를 밝힌다. 그의 의심은 눈 녹듯이 사라지고 소피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매직 인 더 문라이트'는 전형적인 영국남자인 콜린 퍼스와 미국 할리우드 대표미녀 엠마 스톤이 함께 호흡을 맞춰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인 영화다. 콜린 퍼스는 '브리짓 존스의 일기', '러브 액츄얼리' 등 영국의 대표적인 로맨스 영화들에서 무뚝뚝한 매력으로 '시크한 로맨스'의 대표배우다. 특히 영국의 말더듬이 왕 '조지6세'를 연기한 '킹스 스피치'를 통해 '콜린 퍼스니까 믿고 본다'는 말을 만들어 낼 정도로 관객들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다. 그와 입을 맞추는 엠마 스톤은 '헬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등을 통해 할리우드의 '핫한' 여배우로 우뚝 섰다. 두 사람은 이번 작품에서 마술사와 심령술사라는 특별한 캐릭터를 맡아 예상치 못한 '케미'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매직 인 더 문라이트'의 1920년대 재즈 에이지를 통해 재즈에 대한 우디 앨런 감독의 사랑을 보여준다. 특히 '시카고', '미드나잇 인 파리', '위대한 개츠비'와 같은 재즈 황금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것처럼 이 영화에서도 우디 앨런 감독의 각별한 선곡으로 영화 OST 음악들이 관객의 귀를 매혹한다. /유은총기자 사진/드림웨스트픽쳐스 제공

2014-08-21 유은총

[텔미시네]내 연애의 기억… 볼수록 더 수상한 이놈… '로맨스의 역습'

예상치 못한 반전 꼬리무는달콤·짜릿한 연인들이야기2014 PiFan 폐막작 상영작흥행 릴레이 이어갈지 관심감독: 이권출연배우: 강예원, 송새벽 개봉일:8월 21일93분/청소년 관람 불가/로맨스, 코미디"연애를 하다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단점이 보이는데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를 고민한다. 생활 속에서 단서를 만나면서 사랑은 완벽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영화 '내 연애의 기억'을 연출한 이권 감독이 한 말이다.이 영화는 감독의 말처럼 연인들이 겪는 작은 문제로 시작했지만 그뒤에 숨은 커다란 문제와 부딪치면서 겪는 우여곡절을 담고 있다. 여주인공인 은진(강예원 분)은 시기에 따라 여러 부류의 남자 친구와 만남과 이별을 거치면서 진정한 사랑을 만나기를 희망한다. 그런 은진에게 친절하고 착하기만 한 현석(송새벽 분)이 찾아와 새로운 사랑의 싹을 틔운다. 하지만 휴대전화 문자에서 불러온 작은 오해에서 현석에게 숨겨진 거대한 비밀을 알게되며 은진은 고민에 빠진다.'내 연애의 기억'은 반전로맨스 장르다. '뭔가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는구나'하고 방심하는 순간 예상치도 못한 짜릿한 반전이 일어난다. 하지만 일관성을 중시하는 관객에게는 신선한 충격보다는 영화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게 만드는 장애를 줄 수 있는 위험을 함께 갖고 있다. 감독 역시 반전으로 인해 영화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민하며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이 감독은 지난 2007년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을 통해 흥행에 실패한 뼈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영화에서 이권 만의 색깔을 입힌 달콤 짜릿한 로맨스에 도전했다.영화는 감독의 연출과 함께 배우들의 연기로 영화의 방향이 뚜렷해졌다. 지난 1월 개봉한 박제현 감독의 조선판 미녀삼총사인 '조선미녀삼총사'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송새벽과 강예원이 '내 연애의 기억'을 통해 이번엔 연인으로 열연한다.배우 송새벽의 순수하고 어눌한 말투는 '방자전'과 '위험한 상견례'를 통해 익숙하다. 지난 5월에 개봉한 '도희야'에서 악역을 맡으면서 연기력에 넓은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는 것을 관객들에게 확인받았다. 이번 영화에서는 상반된 두 캐릭터가 한꺼번에 등장한다. 또 '해운대'에서 매력을 인정받은 미녀배우 강예원은 영화 '퀵'에서 보여준 솔직 담백한 연기를 이번 영화에서도 재연해 관객들에게 시원한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영화 초반부에서 은진의 지난 연애에 대한 회상 장면은 관객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든다. 또 엘리베이터 신에서 강예원의 거침없는 육두문자와 낯뜨거운 19금 이야기는 천박하기보다는 솔직하고 귀여워 보인다. 차세대 코믹퀸으로 손색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내 연애의 기억'에 대한 뜨거운 호평은 2014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돼 관심을 받고 있다. 역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은 매번 흥행했다. 제 15회 폐막작인 '블라인드'는 230만, 제 17회 폐막작인 '더 테러 라이브'는 550만 관객을 동원해 흥행에 성공했다. 부천에서 영화를 접한 관객들에게 호평을 얻어낸 '내 연애의 기억'이 순조로운 출발에 이어 흥행 순항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유은총기자

2014-08-14 유은총

[텔미시네]비긴 어게인(Begin Again)… '원스'의 감동 다시한번

선댄스 관객상·아카데미 주제가상존 카니 감독, 8년만에 신작 발표삽입곡 16곡 이미 온라인 공개 '화제'애덤 리바인 등 실제 가수 출연 눈길감독: 존 카니개봉일:8월13일출연자: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104분/15세 관람가/로맨스 코미디난 이래서 음악이 좋아 지극히 따분한 일상의 순간까지도 의미를 갖게 되잖아. 이런 평범함도 어느 순간 갑자기 진주처럼 아름답게 빛나거든. 그게 바로 음악이야영화 '비긴 어게인(Begin Again)'에서 나오는 음반프로듀서 댄(마크 러팔로 분)의 대사다. 이 영화는 댄의 말처럼 일상에 음악이라는 옷을 입혀 빛나게 만든 작품이다.이 영화를 만든 존 카니는 우리에게 익숙한 포크 송 '폴링 슬로리(Falling Slowly)'를 빛보게 한 영화 '원스(Oncs)'의 감독이다. '원스'는 그에게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과 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의 영예를 안겼다. 그는 음악을 통해 세상 이야기를 영화로 이끌어 간다. 그는 다시 한 번 '비긴 어게인'을 통해 통키타와 소박한 노래로 '원스'의 영광을 재현하려고 한다.아울러 한때 프로 뮤지션이었던 자신의 과거 경험을 되살려 영화의 매력을 살렸다. 그는 "전작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며 이번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비긴 어게인'의 내용은 스타로서의 명성을 잃은 음반프로듀서와 스타 남친을 잃은 싱어송라이터가 뉴욕에서 만나 새롭게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멜로디 영화다. 인생에서 최악이라고 할 만한 하루를 보낸 두 주인공이 우연히 만나 진짜로 부르고 싶은 노래를 통해 '다시 시작'한다. 영화의 3분의 1 이상이 출연자들의 노래로 채워진 이 작품은 개봉 전부터 유튜브와 SNS를 통해 관객들에게 알려졌다. 특히 영화의 내용이나 배우들의 명성보다 영화의 사운드트랙이 더 유명세를 타고 있다. 작곡가 크레타 역을 맡은 '키이라 나이틀리'가 직접 부른 '로스트 스타(Lost star)'를 비롯해 영화를 구성하고 있는 16곡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됐다. 특히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의 여리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노래를 듣는 이들의 마음에 울림을 준다.이 영화를 즐기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해외 톱스타 가수 찾기다. '선데이 모닝(Sunday Morning)'과 '무브 라이크 재거(Move like jagger)' 등으로 잘 알려진 그룹 '마룬파이브(maroon5)'의 리드보컬 애덤 리바인이 크레타의 남자친구 데이브나, 음반사 사장 '사울'로 출연하는 래퍼 모스 데프 등 스크린에서 가수들을 찾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또 뉴욕시의 센트럴파크,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차이나타운 등 뉴욕 거리와 장소를 배경으로 음반 녹음하는 장면을 명소를 구경하는 동시에 일상의 소음조차 좋은 노래를 만나 하나의 음악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느낄 수 있다.로맨틱 멜로디 '비긴 어게인'은 가슴 설레게 하는 노래와 함께 유쾌한 공감을 주는 동시에 여름철 '감성갈증'을 해소하는 청량음료가 돼 관객들을 찾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비긴 어게인'은 오는 13일 개봉한다. /유은총기자

2014-08-07 유은총

[텔미시네]프란시스 하… 찌질한 뉴욕, 사랑스런 그녀의 생존기

2014/미국/ 86분감독 : 노아 바움백 주연 : 그레타 거웍, 믹키 섬너개봉일 : 7월17일. 15세 관람가 대한민국 청춘들의 가슴을 후벼팠던 서울대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모두들 기억하고 있다. 세계불황으로 인한 경제난, 취업난. 그리고 무엇을 시작하고 싶어도 시작할 수 없는 상황 등 현재를 살아가는 20대 청춘들의 삶은 고달프기만 하다. 심지어 '88만원세대'라는 원치 않는 별칭이 생겼다. 20대는 아픔이 큰 만큼 지키고 싶은 꿈도 크다.지난 2006년 '오징어와 고래'로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올랐던 노아 바움백 감독은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아 청춘들의 삶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었다. 그는 대도심 뉴욕을 배경으로 20대 중반의 뉴요커를 통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20대의 삶을 스크린으로 옮겨 놨다. 그는 영화 전체를 흑백화면으로 만들어 척박한 20대의 삶을 표현했다. 하지만 꿈많고 순수한 주인공의 행동과 대사를 통해 아직 청춘에게서 '희망의 온기'가 남아 있다고 관객들에게 말해준다.영화 '프란시스 하'의 주인공 프란시스(그레타 거웍)는 외모는 노숙해 보이지만 아직 27살 뉴욕의 '아가씨'다. 그녀는 견습무용수로 일하고 있지만 언젠가 무대 한 가운데를 차지한 전속 무용수가 되길 꿈꾼다. 프란시스는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 쉽게 볼수 있는 '캐릭터'이자 우리 '자신'이다.여느 20대처럼 그녀 역시 생활고에 허덕이며 이성친구보다 동성친구 간의 관계에 고민한다. 그래도 그녀는 자신의 삶을 즐기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냉혹한 현실은 그녀에게 '삶은 너 중심으로 돌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 그녀의 친구 소피(믹키 섬너)와 결별하고 그녀의 꿈이 자라던 극단에서 해고당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생활 터전도 잃게 된다. 그녀는 브루클린에서 차이나타운으로 그리고 자신이 졸업한 대학으로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한 채 삶을 이어간다. 이런 생활 중 결별했던 친구 소피가 유산의 아픔을 안고 그녀를 찾아온다. 하지만 또 다시 그녀로부터 떠나간다. 소피를 붙잡기 위해 맨발로 쫓아갔던 그녀는 자신의 맨발을 보게 된다. 굳은 살이 배긴 그녀의 맨발, 한때는 성공한 무용수가 되기 위해 피나는 연습을 했던 맨발. 그리고 그녀는 새로운 결심을 한다.비서직을 제안한 단장을 찾아가 그녀의 마지막 자존심인 전속무용수의 꿈을 접고 비서일을 시작한다. 그녀는 무용수들의 일정을 잡아주고 공연을 기획한다. 현실과 타협한 그녀의 삶은 이전에 비해 불안함에서 벗어났다. 그녀가 머물 수 있는 작은 공간도 생기고 새로운 인연인 '벤지(마이클 제겐)'도 만나게 된다. 어쩌면 자신이 갖고 있던 꿈을 포기한듯 보이지만 정장 차림에 뉴욕시내 한복판에서 춤추는 그녀의 모습은 아직도 무용수의 꿈을 버리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밝고 유쾌하지만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현실적이기에, 스크린을 지켜보는 관객들은 웃고 있지만 마음 한구석이 불편하다. 하지만 그 불편함 속에서 세대의 공감대를 찾는다. '프란시스 하'는 지난달 17일에 개봉해 꾸준히 관객들을 맞고 있다. /유은총기자

2014-07-31 유은총

[텔미시네]해적 : 바다로 간 산적… 스크린에 시원한 파도… 조선판 캐리비안 해적

2014/한국/ 130분감독 : 이석훈 주연: 김남길, 손예진 개봉일 : 8월6일. 12세 관람가 '군도'와 '명량'에 이어 사극 열풍을 이어갈 조선 건국 초기의 에피소드를 담은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해적'은 화려한 캐스팅과 함께 고난도의 액션 장면으로 관객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는 작품. 아울러 근래 개봉한 사극과 달리 무겁고 진지한 주제에서 벗어나 연령과 관계없이 남녀노소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가족 관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해적'은 명나라로부터 받아오던 조선의 국새를 고래가 삼키면서 잃어버린 국새를 찾기 위해 개국세력과 해적 그리고 산적이 펼치는 좌충우돌 모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제로 조선은 1392년부터 1403년까지 국새 없이 나라를 운영했다. 국새의 부재 이유를 고래가 국새를 삼켜 발생된 일이라는 '픽션(fiction)'과 역사적 사실을 조합해 '팩션(faction)'을 만들어 냈다. 팩션은 관객이 갖고 있는 상상력을 확장시킨다.'해적' 연출부에 대한 관객의 기대도 크다. 드라마 '추노(2010)'와 영화 '7급 공무원(2009)'등의 시나리오를 쓴 천성일 작가와 영화 '두 얼굴의 여친(2007)', '댄싱퀸(2012)'으로 재미와 감동을 녹여냈다는 평을 받았던 이석훈 감독이 손을 잡았다. 천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와 이 감독의 재미와 감동을 추구하는 연출이 얼마나 잘 어우러졌는지가 관람 포인트다.영화 '해적'은 망망대해의 한 가운데 있는 해적선의 현장감을 스크린에 옮기기 위해 예산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도 남양주 세트장에 길이 32m의 초대형 해적선 두 척과 선박 한 척을 건조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또 갑판 위의 대격전을 표현하기 위해 활과 연노 등 각종 무기를 이용한 고난도 액션을 펼쳤다. 특히 영화의 액션신은 영화 '태풍'과 '잠복근무' 등에서 액션을 연출한 고현웅 무술감독의 지휘로 기존에 볼 수 없는 섬세하고 고품격 액션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이 영화의 또 하나의 매력은 철저한 인물분석을 통해 캐릭터에 맞는 '맞춤형 배역'을 했다는 점이다. 충무로의 대세 배우인 손예진, 김남길, 유해진, 박철민 등이 각자의 개성에 맞는 배역을 맡아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였다. 특히 조선시대의 여자 해적 '여월' 역에 당찬 이미지의 손예진이 분하고, 사나운 이미지를 벗은 능글맞은 남자 산적 '장사정' 역에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비담'역을 소화했던 김남길이 연기한다. 영화의 감초 역할인 '철봉'역과 '스님'역에는 충무로 명품조연 유해진, 박철민이 맡는다. 이밖에도 아이돌 그룹 f(x)의 설리가 여월의 부하 '흑묘'로 출연한다. 충무로 대세 배우에서 아이돌까지 다양한 배우들이 작품에 출연해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여름 무더위를 쫓아낼 시원한 파도가 될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오는 8월 6일에 개봉한다. /유은총기자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14-07-24 유은총

[텔미시네]논픽션 다이어리… 90년대 사건이 묻는다… 한국, 조금은 변했는지

2014/한국/ 93분감독 : 정윤석 개봉일 : 7월17일. 15세 관람가 한국 사회를 뒤흔들어 놓은 세가지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논픽션 다이어리'가 17일 개봉했다. 1990년대 국민을 경악에 빠뜨렸던 지존파 연쇄살인 사건, 서울 한강 한 가운데에서 벌어진 성수대교 붕괴참사,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인재인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까지 사건을 재구성해 사건의 근본적인 이유를 찾아가는 '사실'을 담아낸 '보고서'에 가깝다. #'한국형 자본주의'가 낳은 폭력과 희생자들'논픽션 다이어리'는 한국 경제의 전성기이자 동시에 침체기를 걸었던 90년대 사건인 94년 지존파사건, 성수대교 붕괴 사건, 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을 가지고 당시 한국사회의 자본주의 폭력을 영상화했다. 90년대는 '한국형 자본주의'가 탄생한 시기이다. 그러한 시대의 전환 속에 지존파라는 범죄조직이 탄생했다. 그들은 범행동기로 자본주의의 모순을 내세웠다. 연쇄살인 집단인 그들은 부유층을 향한 분노를 살인으로 해소했다. 하지만 범행에 희생된 사람들은 평범한 시민들이었다. '빈익빈 부익부'가 잉태한 폭력사회가 예상치 못한 피해자를 낳은 것이다.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도 사회가 만든 안전불감증과 배금주의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폭력이라고 감독은 스크린을 통해 말한다. 마치 지난 4월 16일에 발생한 세월호참사를 떠오르게 한다. 여객선 과적을 위해 배를 불법 개조하고 평형수를 임의로 조절했던 탐욕이 부른 사고를 논픽션 다이어리에 비추어 보면 2014년 우리 사회가 1994년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았음을 깨닫게 된다.#'논픽션' 다이어리, 그때 그사람 그리고 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이 영화는 배우도 설정도 없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당시 지존파 사건과 삼풍 백화점 사건을 담당했던 고병천 형사를 비롯해 정형복 구치소 교도관 등의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사회, 정치 등 다양한 영역에 세 사건이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언론에서 보고 들을 수 없었던 비하인드 스토리와 비보도 영상은 관객들을 지존파의 살인 현장으로,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현장으로 안내한다. 관객들은 현장에 동참한 몰입감에 소스라친다. 감독은 '논픽션 다이어리'라는 새로운 시선으로 세가지 사건을 따라가면서 9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사회에서 되풀이 되는 현상의 실마리를 찾는다.#'살인의 추억'에 이은 '한국형 범죄 스릴러'의 탄생논픽션 다이어리는 현장의 모습을 꾸밈없이 그대로 영상으로 보여준다. 또 당시 사건 관계자의 인터뷰를 통해 오감만이 아니라 상상력을 자극해 더욱 일상적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과거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룬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두 작품 모두 국내에 잘 알려진 대표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삼고 있고, 무엇보다 잔인한 살해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사실이라는 점에서 공포영화보다 더 서늘하고, 영화가 남긴 여백을 관객이 직접 상상하게 만드는 진짜 잔인하고 무서운 영화다.크로스 오버 연출로 잘 알려진 정윤석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 '논픽션 다이어리'. 90년대를 살아온 한국인이라면 이 영화를 통해 2014년 우리 시대의 자화상과 비교해보기를 권한다. /유은총기자▲ 1995년 삼풍백화점 사고 현장.▲ 지존파 살인사건 재현 현장

2014-07-17 유은총

[텔미시네]백성을 구하려는 자 VS 나라를 지키려는 자… 이 싸움, 누가 이길까

하정우·강동원의 '군도''범죄와의 전쟁' 윤종빈 감독 작품조선 철종시기 의적 활약상 담아이성민·마동석등 명품조연 열연 기대압도적 해상 전투신 '명량'이순신 인간적 고뇌에 포커스역사고증 밑바탕 세밀하게 담아한시간 넘는 전쟁신 '집중력' 관건한여름 극장가를 더욱 뜨겁게 달굴 액션 사극 영화 두 편이 관객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개성파 배우 하정우와 꽃미남 배우 강동원이 '풀파워 리얼 액션'을 선보이는 '군도(감독·윤종빈)'와 충무로 명품배우 최민식을 중심으로 그동안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한 시간 전투신을 들고 온 '명량(감독·김한민)'의 대격돌이 예상된다.# 의리로 모인 도적떼 '군도', 상반된 이미지의 흥행배우 하정우·강동원 기용과 다양하고 풍부한 무술 액션신 오는 23일에 개봉하는 '군도'는 전작 '범죄와의 전쟁'으로 470만 관객을 동원한 윤종빈 감독의 작품이다. '하대세'로 통하는 배우 하정우와 '대한민국에서 칼 제일 잘 쓰는 배우'로 등극한 강동원이 사실적이면서 힘있는 액션을 보여준다. 탐관오리가 들끓던 조선 철종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군도'는 부정관리로 부터 재물을 빼앗아 가난한 백성에게 나눠준 의적떼의 활약상을 다뤘다. 백정 도치(하정우)와 검객 조윤(강동원)의 대결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조윤은 조선 최고 검객이지만 서자라는 신분의 장벽에 좌절한다. 형이 죽고 자신이 아닌 조카가 집안을 물려받게 되자 백정 도치에게 조카를 죽일 것을 사주한다. 하지만 도치는 차마 조카를 죽이지 못하고, 그의 가족이 화를 입는다. 이로 인해 도치는 도적떼 군도에 합류한다. 조윤 역시 신분의 한계를 넘어 집안을 차지하기 위해 '군도 토벌'에 나선다. 토벌군 조윤과 도적떼 도치는 피할 수 없는 숙명적인 대결을 하게 된다.'군도'의 성패는 하정우와 강동원의 정확한 배역 소화 능력에 달렸다. 배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윤 감독이 전작에서 보여준 남자들의 갈등을 다루는 솜씨는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이성민·마동석·조진웅 등 충무로 명품 조연이다. 이들은 창·검술과 마상술 등 다양한 무술 액션신으로 활극으로서의 매력을 높인다.# 명량, '인간' 이순신에게 포커스,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한 시간 전투신30일 개봉하는 '명량'은 1597년 정유재란 당시 12척의 배로 330척의 일본군을 상대한 충무공 이순신의 명량해전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명량해전의 준비 과정과 치열했던 전투를 역사적 고증을 밑바탕으로 세밀하게 담아냈다. 영화 '명량'에서 대결 상대인 구루지마(류승룡)가 등장하지만 작품은 이순신(최민식)의 고뇌에 포커스를 맞췄기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한다. 김한민 감독은 전작인 '최종병기 활'에서 두 남자의 쫓고 쫓기는 대결과 각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번에는 이순신이라는 한 인물의 심리에 모든 것을 집중했다. 영화 '명량'의 흥행 여부는 한 시간이 넘는 전투신에 달려 있다. 관객이 전장속으로 '몰입하느냐' 아니면 '지치느냐'는 대배우 최민식과 김 감독에게 달려있다. 전투 장면이 영화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감독과 배우 모두에게 부담이 된다. 하지만 김 감독은 한 시간 이상되는 전투 장면을 영화에 넣을 것을 결정했고 그의 영화는 '배수진'을 펼쳤다. 전투신이 높은 완성도를 갖추고, 관객을 붙잡을 수 있는 매력이 있다면 그의 작품은 울돌목의 '학익진'처럼 김 감독이 상상하는 그 이상의 흥행을 가져 올 것이다. 반면 실패한다면 깊은 심해로 침몰하는 '일본 군선'이 될 것이다. 과연 김 감독이 어떻게 이 과제를 풀어낼지가 '명량'의 관전 포인트다. /유은총기자

2014-07-10 유은총

[텔미시네]좋은 친구들… 의리가 의심이 되자 지옥은 시작됐다

미심쩍은 화재로 어머니 잃은 남자캐면 캘수록 두 친구가 걸리는데…극적사건속 변화하는 심리 공감대지성·주지훈·이광수 연기력 호평2014/한국/114분감독 : 이도윤 출연 : 지성, 주지훈, 이광수개봉일 : 7월10일 청소년 관람불가 어머니를 석연치 않은 화재로 잃은 한 남자가 두 친구를 앉혀 놓고 말한다. "니들이 나 좀 도와주라. 그놈들, 끝까지 내가 잡아야겠다." 두 친구, 아니 '그놈들'은 자신들을 옥죄어오는 진실에 어찌할 바를 모른다. 영화 '좋은 친구들'(감독·이도윤)은 세 친구의 엇갈린 우정이 파국을 맞는 이야기다. 소박한 삶을 사는 소방관인 현태(지성 분) 곁에는 잘나가는 보험사 직원인 인철(주지훈)과 작은 가게를 꾸려가는 민수(이광수)가 있다.운영하던 불법 오락실을 접고 싶은 현태 어머니와 인철이 보험금을 타기 위해 오락실 방화를 공모하면서 세 친구의 20년 우정과 의리에 비극이 싹튼다. 인철은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강변하며 민수까지 범죄에 끌어들인다. 그러나 현태 어머니가 범죄 현장에서 두 친구를 오해한 끝에 예상치 못하게 숨지고 만다. 범인을 직접 잡겠다고 나선 현태는 사건을 캘수록 인철과 민수에 대한 의심이 커진다. 극단적인 남성성을 내세우는 여느 영화들과는 달리 거창하거나 화려하지 않은 것이 '좋은 친구들'의 장점이다. 영화는 평범한 개인들이 극적인 사건을 겪으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공감 가도록 그려냈다. 이도윤 감독이 4년여 준비했다는 시나리오가 영화를 믿고 볼 만하게 만드는 주요한 요인 중 하나다. 이 작품으로 데뷔한 이도윤 감독은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주변에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이 상황에 따라 겪을 수 있는 비극"이라면서 "MSG(화학조미료)가 덜 들어간 것으로, 덜 자극적인 것으로 우려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계속되는 격정적인 감정 연기를 천편일률적으로 표현하지 않은 주지훈의 연기도, 영화 보는 내내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질주하는 모습을 떠올리지 않게 만든 이광수의 연기도 호평을 받을 만하다. 다만 영화의 무게 중심이 두 사람의 심리 묘사에 상대적으로 쏠리면서 현태의 심리가 세밀하게 그려지지 않은 점은 아쉽다. 영화 홍보문구처럼 "친구를 의심한 순간 지옥이 시작되었다"는 현태 심리를 좀 더 알고 싶은 마음이 남는다. 지성도 같은 날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에너지를 쏟은 감정 신이 있었는데 그 신을 삭제한 감독님이 원망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분명히 영화를 위해 필요한 부분을 쓰셨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2014-07-0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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