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미시네

 

[텔미시네]악녀

정병길 도심 속 액션 감각적 연출자유를 위한 잔혹 복수극/칸서 호평김옥빈 인생연기/신하균 카리스마 빛나■감독 : 정병길■출연 : 김옥빈, 신하균, 성준, 김서형, 조은지■개봉일 : 6월 8일 ■액션·모험·SF / 청소년 관람불가 / 123분어린 시절부터 킬러로 길러진 숙희는 국가 비밀조직에 스카우트된다. 10년을 일하면 자유의 몸이 되지만 가짜처럼 보이는 순간 제거당한다. 살기 위해 죽여야만 하는 킬러 숙희 앞에 진실을 숨긴 의문의 두 남자가 등장하고, 자신을 둘러싼 엄청난 비밀에 마주하게 되면서 운명에 맞서기 시작한다.'본 적 없는 강렬한 액션'을 전면에 내세운 악녀는 액션 마스터 정병길 감독의 신선하고 감각적인 연출, 충무로의 독보적인 액션 여전사 김옥빈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투혼, 한계 없는 리얼한 액션 시퀀스 등으로 해외 매체들의 호평을 받았다.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월드 프리미어에서는 5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최고의 기대작으로 부상했다.'우린 액션배우다', '내가 살인범이다' 등 액션 장르에 남다른 재능과 애정을 보여준 정병길 감독은 이번에도 유례없는 액션 신들을 통해 관객들의 두 눈을 사로잡는다. 액션스쿨 출신인 정 감독은 늘 상상 이상의, 날 것 그대로 살아 숨쉬는 액션으로 그만의 고유한 영역을 개척해 냈다. '악녀'의 액션은 강렬하고 치명적이다. 참고자료 하나 없이 정 감독과 서울액션스쿨 동기생인 권귀덕 무술감독의 액션 그리고 박정훈 촬영감독의 시선을 더해 이전에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액션을 창조해 냈다. 액션은 엔딩에 다가갈수록 정점에 이른다. 자신의 삶을 완전히 짓밟아버린 일당을 소탕하기 위해 '숙희'는 칼 두 자루를 들고 나선다. 자동차를 타고 옆 건물 옥상에서 적들의 아지트로 뛰어들며 시작된 싸움은 버스로 옮겨져 도심을 달리면서 계속된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좁은 버스 안에서 '숙희'는 칼과 도끼를 이용해 군더더기 없이 적들의 숨통을 끊어나간다. 지금까지 오로지 죽이는 것만 배워온 최정예 킬러의 면모가 여실히 드러나는 장면이다. 배우 김옥빈은 인생 캐릭터를 만난 듯하다. 그녀가 연기한 '숙희'는 살인병기로 길러져 정체를 숨기며 살아가는 최정예 킬러이다. 장검, 단도부터 권총, 기관총, 저격총, 심지어 도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무기들을 자유자재로 다루어야 했다. 실제 합기도, 태권도 유단자인 김옥빈은 액션 신 중 90%를 대부분 대역 없이 소화했다. 무서운 속도로 달리는 차량 위에 직접 매달리고, 자신의 키만한 장검을 휘두르면서 날 선 액션을 선보였다.신하균은 영화에 무게감을 실어준다. 세 번째로 김옥빈과 호흡을 맞추게 된 신하균은 '숙희'를 최정예 킬러로 길러낸 남자 '중상'으로 분했다. 특유의 강인한 눈빛과 절대 고수의 아우라를 풍기는 신하균만의 액션이 강한 인상을 남긴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사진/new 제공

2017-06-07 민정주

[텔미시네]대립군

임진왜란 모티브 픽션사극 '두개의 슬픈 代立'실내 세트없이 올로케 촬영 '생생한 현장감' 담아나약한 왕에서 백성위한 지도자로 변화과정 백미■감독 : 정윤철 ■출연 :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 박원상, 배수빈, 이솜■개봉일 : 5월 31일■역사·드라마/15세이상관람가/129분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선조는 어린 광해에게 조선을 맡기고 명나라로 피란한다. 광해와 조정의 남은 신하들은 의병을 모으기 위해 강계로 떠난다. 여기서 먹고 살기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는 대립군들의 호위를 받는다. 그러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적의 공격이 가해지고, 조선의 왕을 잡으려는 일본군의 추격까지 더해진다. 위기를 감지한 대립군의 수장 토우는 곡수를 비롯한 대립군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광해와 함께 하기로 한다. 생사를 오가는 고난 속에서 운명을 함께 하게 된 광해와 대립군은 누군가를 대신하는 자신들의 처지가 서로 닮았음을 느낀다. 그것도 잠시, 참혹한 전쟁으로 인해 분조와 대립군 내부에 분열이 일어난다.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 2015년 '사도'에 이어 등장한 팩션 사극의 새 주자다.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살았던 대립군(代立軍)과 광해의 새로운 모습을 스크린 위에 처음으로 담았다. 전쟁 한가운데 나라를 버린 아버지를 대신해 조선을 지키며 분조 행렬을 이끌어야 했던 광해의 이야기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나약한 왕 광해가 이름 없는 대립군과 함께 험난한 여정을 경험하면서, 비로소 백성을 사랑하는 왕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은 영화의 백미다. '대립군'은 임진왜란에 관계된 각종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나라가 망해도, 우리 팔자는 안 바뀌어!"라는 토우의 대사가 대립군의 삶을 이들이 조선시대 의병의 시발점이 됐을지 모른다는 흥미진진한 상상력이 스크린 위에 펼쳐진다.본인의 목숨보다 동료들의 목숨이 더 소중했던 대립군의 수장 '토우'는 이정재가, 아버지를 대신해 나라를 지켜야 했던 어린 왕 '광해'는 여진구가, 생존을 위해 대립군의 안위를 걱정해야 했던 명사수 '곡수'는 김무열이 연기했다. 이정재는 "몇 개월 간 함께 고생을 나누며 촬영을 했던 순간을 잊을 수 없을 만큼 '대립군'과의 호흡은 정말 영화만큼 뜨거웠으며, 어리지만 강인한 왕 광해와는 영화 촬영 내내 서로 의지할 만큼 남달랐다"고 전했다. 실내 세트없이 올로케로 촬영을 진행한 정윤철 감독은 "험난하고도 잔인한 전쟁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지 않는다면, 영화 후반부에 보여줄 인물들의 감정에 관객들이 이입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실제 길 위에서, 산 속에서, 들판 위에서 연기 그 이상으로 배우들이 느끼는 실제 고통과 고생을 최대한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제작진들은 영화 속 요충지가 될 강계산성마저 야외 오픈 세트로 제작하는 등 생생한 현장감을 위하여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제공

2017-05-31 민정주

[텔미시네]노무현 입니다

2002년 중심 극적인 그의 삶 추적·유시민 등 '경선 밖 이야기' 인터뷰이창재감독 "8주기 외롭게 두고싶지않아… 인간이기 위해 노력한 분"■감독 : 이창재 ■출연 : 노무현 ■개봉일 : 5월 25일 ■다큐멘터리/ 109분/ 12세 관람가2002년의 노무현을 중심으로 노무현의 삶을 보여준다. 새천년민주당 내에서도 군소후보로, 누구도 경쟁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정치인 노무현의 국민참여경선과정을 보여준다. 국회의원, 시장 선거 등 출마하는 선거마다 번번이 낙선했던 만년 꼴찌 후보 노무현이 2002년 대선 당시 대한민국 정당 최초로 도입된 새천년민주당 국민참여경선에 출사표를 던진다.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 16개 도시에서 경선을 치른다. 쟁쟁한 후보들과 엎치락뒤치락하며 제주 경선 3위, 울산 1위를 차지한다. 그리고 전혀 가능성이 없어 보이던 광주를 석권한다. 지지율 2%의 꼴찌 후보 노무현이 전국을 뒤흔들기 시작한다. 결국 노무현이 새천년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된다는 결과를 알고 있음에도 영화를 보는 관객의 마음은 편치 않다. 경선의 과정이 워낙 극적인 탓이기도 하고, 그 이후의 이야기를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경선 밖의 이야기들은 문재인 대통령, 안희정 충남지사, 유시민 작가, 변호사 노무현을 정찰했던 이화춘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요원, 변호사 시절 그의 운전기사로 일했던 노수현 씨, 부림사건 고문 피해자 고호석 씨, 배우 명계남을 비롯한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인터뷰를 통해 들려준다.CGV아트하우스는 노무현 대통령 8주기인 지난 23일 전국 16개 관에서 사전 상영하고 라이브토크를 진행했다. 이창재 감독, 안희정 충남지사, 방송인 김제동이 출연해 영화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감독은 "8주기에는 이분을 외롭게 두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며 "나에게 정치인 노무현은 잘 안 보였고 인간 노무현만 보였던 것 같다. 정치인이기에 앞서서 인간이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사진/ 네이버영화 제공

2017-05-24 민정주

[텔미시네]캐리비안의 해적 :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스크린X 270도 화면' 해상 전투 등 웅장함에 압도해적시리즈 독파영상도 재미… 올랜도 블룸 '귀환'■감독 : 요아킴 뢰닝, 에스펜 잔드베르크■출연 : 조니 뎁, 하비에르 바르뎀, 브렌튼 스웨이츠, 카야 스코델라리오, 올랜도 블룸 외■개봉일 : 5월 24일■액션·모험·코미디·판타지/129분/12세 이상 관람가전설적인 해적 캡틴 '잭 스패로우' 앞에 죽음마저 집어삼킨 바다의 학살자 '살라자르'가 복수를 위해 찾아온다. 잭은 자신과 동료들의 죽음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시작한다. 둘 사이에 숨겨진 비밀은 엄청나고, 둘 사이의 싸움도 그만큼 대단하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서양의 속담이다. 중요한 비밀을 간직한 채 죽어버린 사람에게 쓴다. 죽은 자는 말이 없는 법이니, 내 약점을 아는 적은 무조건 죽여야 한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다섯 번째 이야기는 국내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북미보다 일찍 개봉한다. 심지어 스크린X 삼면(三面)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스크린 X는 CGV가 도입한 세계 최초의 다면 상영시스템이다. 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펼치는 해상 전투가 특징인 만큼, 거대한 함선을 스크린X의 270도 화면으로 더욱 입체감 있게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영화의 가장 웅장한 장면 중 하나인 거대한 바다가 둘로 갈라지는 장면과 해저의 모습이 스크린X로 구현되어 관객들에게 직접 바다에 있는 듯한 역동적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매번 전편과의 긴밀한 연결고리를 심어 두어 보는 재미를 더 했던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독파 영상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영상에는 시리즈의 시초가 된 LA 디즈니랜드의 '캐리비안의 해적' 어트랙션의 개장 장면을 비롯해, 밤이면 해골로 변하는 헥터 바르보사, 거대한 바다괴물 크라켄, 폭풍우 속 해상 전투와 인어들까지, 매 시리즈의 대표 장면 및 각 영화의 대표 장면들과 배우들의 모습까지 집약했다.이번 시리즈에서는 이제는 해적의 대명사가 된 조니뎁과 전편을 함께한 제프리 러쉬가 어김없이 시리즈를 지킨다. 시리즈 사상 가장 무자비한 악역을 예고하는 캡틴 살라자르 역할은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수상에 빛나는 하비에르 바르뎀이 맡았고, 지난 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윌 터너' 역의 올랜도 블룸이 돌아왔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2017-05-17 민정주

[텔미시네]겟 아웃

토마토지수 99%… 인종차별 소재美 박스오피스 1위 '42배 흥행수익'국내 네티즌들 강력요청 개봉 성사유머·호러 녹아든 사회 도발 영화■감독 : 조던 필레■출연 : 다니엘 칼루야, 앨리슨 윌리암스, 브래드리 휘트포드■개봉일 : 5월 18일■공포/ 103분/ 15세 이상 관람가크리스는 백인 여자친구 로즈의 부모님을 뵈러 간다. 흑인인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스럽지만 로즈는 다정스레 그를 안심시킨다. 차를 타고 가던 중 날던 새가 차에 부딪히면서 분위기가 반전된다.미국에서 지난 2월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비평 전문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의 신선도 지수 99% 기록, 제작비인 450만 달러의 42배 이상 흥행 수익 달성의 성과를 냈다. 새로운 공포로 신선한 충격을 주는 영화라는 평가를 받으며 많은 영화인과 팬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겟 아웃'의 열풍은 국경 안에 머무르지 않았다. 한국의 영화팬들은 SNS에 게재된 해외 예고편에 7만 개의 댓글을 달았다. 압도적 몰입감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예고편을 본 네티즌들은 국내 개봉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배급사 UPI코리아는 "워낙 독보적인 장르의 영화라 한국 개봉 계획이 없었지만 팬들의 요청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메인 예고편을 공개한지 6일 만에 누적 조회수 약 1천143만 뷰를 돌파하며 화제작으로 등극했다.미국의 코미디언이자 영화 배우이며 코미디 각본가이기도 한 조던 필레가 이 영화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오랫동안 호러 장르의 팬이었다고 밝힌 조던 필레 감독은 공포와 코미디는 같은 영감에서 비롯한다는 것에 착안, 본인이 몸으로 느꼈던 인종 차별 소재를 녹여내 유머, 풍자, 호러가 잘 녹아 들어있는 사회 도발적인 영화를 탄생시켰다. 그는 "사람들이 인생 처음으로 인종과 공포영화에 대한 토론을 했으면 좋겠다"며 "사람들을 웃길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겁먹게 할 수도 있다. 코미디 장르를 통해 습득한 모든 노하우들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릴러에 접목시킬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라고 전했다.제작사와 제작진들도 영화에 대한 믿음을 키운다. 헐리우드 제작사 '블룸하우스'는 '23 아이덴티티', '인시디어스'시리즈, '파라노말 액티비티'시리즈 등 웰메이드 공포영화를 만든 공인 호러 명가이다. '위플래쉬'의 프로듀서 쿠퍼 사무엘슨과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도 참여한 음악 감독 마이클 아벨스가 참여했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2017-05-10 민정주

[텔미시네]석조저택 살인사건

'이와 손톱' 원작사체없는 살인전대미문의 사건치열한 법정공방■감독 : 정식, 김휘 ■출연 : 고수, 김주혁, 문성근, 박성웅■개봉일 : 5월 9일 ■스릴러/109분/15세 이상 관람가해방 후 경성, 거대한 석조저택에서 두 남자가 마주한다. 그리고 여섯 발의 총성이 울린다. 경찰은 운전수 '최승만'을 살해한 혐의로 경성 최고의 재력가 '남도진'을 체포한다. 하지만 현장에 남은 건 사체를 태운 흔적과 핏자국, 잘려나간 손가락 뿐이다. 미스터리한 석조저택 살인사건을 두고 치열한 법정공방이 벌어진다.서스펜스 소설의 거장 빌 S. 밸린저의 대표작 '이와 손톱'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장르가 가진 힘을 전면에 내세우며 그간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서스펜스 스릴러를 선보인다. 사체 없는 살인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에 숨겨진 속임수로 관객들이 모든 단서들을 의심하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심층구조 속에 숨어 있던 정체불명의 운전수 '최승만'과 모든 것이 완벽한 경성 최고의 재력가 '남도진'의 이야기가 서서히 드러나며 서스펜스의 묘미를 선사한다.고수, 김주혁, 문성근, 박성웅 등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 스크린을 누빈다. '최승만' 역을 맡은 고수는 어리숙해 보이기 위해 헤어라인을 M자로 밀어버리고, 눈썹을 덧붙였다. 그러나 어리숙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이내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얼굴을 바꾼다. '최승만'과 대립하는 '남도진'은 배우 김주혁이 맡았다. 그는 촬영을 마친 후 "영화를 찍는 내내 고요한 느낌이었다. 그런 고요함 속에 긴장감이 계속 이어졌다. 아마 관객분들도 그러한 긴장감이 흥미롭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수와 김주혁은 캐릭터를 더욱 세밀하게 표현하기 위해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다. 고수는 마술쇼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던 '최승만'의 과거를 더욱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해 직접 카드 마술 부터 탈출 마술까지 선보인다. 김주혁은 단 한 장면을 위해 피아노를 연습하기 시작했고, 결국 대역 없이 현장에서 완벽한 연주를 선보였다. 의문의 살인사건을 무마하려는 변호사 '윤영환' 역은 문성근이, 이에 반해 유죄를 입증하려는 검사 '송태석' 역은 박성웅이 맡았다. 이들 네 배우는 한치의 양보 없는 연기를 선보이며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사진/영화사 다 제공

2017-05-03 민정주

[텔미시네]특별시민

헌정 첫 3선 서울시장 도전 '정치 9단 변종구' 캐릭터 매력다시 뭉친 영화 '명량' 제작진-최민식의 완벽한 시너지■감독 : 박인제■출연 :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 문소리, 라미란 ■개봉일 : 4월 26일■드라마/130분/15세 관람가"사람들이 믿게 만드는 것. 그게 바로 선거야"서울시장 '변종구'는 어느 정치인보다도 최고 권력을 지향하며 이미지 관리에 철저한 정치 9단이다. 그는 차기 대권을 노리며, 헌정 사상 최초의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한다. 선거 공작의 일인자인 선거대책본부장 심혁수를 파트너로 삼고, 젊은 광고 전문가 박경까지 새롭게 영입한 변종구는 자신만만하지만, 상대 후보들의 치열한 공세에 예기치 못한 사건들까지 일어나며 선거전에 위기가 거듭된다.권력자의 모습이 아닌, 권력을 얻는 적법한 수단이자 입문 과정인 '선거'에 집중해 치열한 선거전을 그린 영화다. 지금껏 본적 없는 선거판의 세계를 그려내며 기존 정치 소재 영화들과 궤를 달리한다. 변종구는 달변가이고 전략적이며, 탁월한 리더십과 쇼맨십을 갖추었다. 부정부패하거나 무능력하지 않은 그의 캐릭터는 보다 입체적인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변종구 역을 맡은 최민식은 더없이 친근하고 사람 좋은 웃음을 짓다가도 일순 돌변해 상대를 꿰뚫는 날카로운 눈빛을 쏘아대고, 때로는 포커페이스로 속마음을 숨겨버리는 정치인의 얼굴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표현의 밀도나 정확성이 중요했고, 디테일한 면에 있어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는 그는 카메라의 각도와 움직임에 따라 미세하게 달라지는 표정의 변화, 캐릭터의 감정을 분명하게 짚어주는 대사의 뉘앙스와 톤까지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연기를 보여준다. 또한 최민식은 이번 작품에서 랩을 비롯 힙합 공연 무대에 도전했으며, 출마선언 장면을 위해 연설문을 직접 작성하고 TV 토론 장면에서는 현장감을 더하기 위해 즉흥 대사를 소화하는 등 변종구 캐릭터를 위한 특별한 시도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노력에 더해 제작진과의 합이 영화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 다시 만난 '명량' 제작진들과 최민식은 완벽한 시너지를 보여준다. 정병욱 프로듀서를 비롯해 역동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영상을 그려냈던 김태성 촬영감독, 영화의 드라마틱한 호흡을 만들어낸 김창주 편집감독이 다시 뭉쳤다. 이에 더해 김시용 미술감독은 전세계 선거 자료를 물색하며 각 정당의 로고 디자인부터 선거 소품과 의상, 캐치프레이즈 카피와 글씨체 하나까지 디테일한 묘사에 심혈을 기울여 독특한 선거 비주얼을 만들어냈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사진·영상/쇼박스 제공

2017-04-27 민정주

[텔미시네]아버지와 이토씨

평화로운 일상 34세 알바생 아야그녀의 20살 연상 남자친구 이토불쑥 찾은 아버지와 기묘한 동거일본 각 세대별 대표배우 '케미'코끝 찡한 가족이야기 눈물 '똑'■감독 : 타나다 유키■출연 : 우에노 주리, 릴리 프랭키, 후지 타츠야■개봉일 : 4월 20일■드라마 / 119분 / 12세 관람가신문을 읽는 아버지의 관심은 기사 내용에 있지 않다. 기사를 읽다가, "그런데 '이토씨'의 고향은 어디지?"라고 묻더니, 이어서 그의 가족관계를 묻고, 마침내 그는 왜 결혼하지 않았냐고 묻는다.34세 '아야'와 그녀의 남자친구 54세 '이토씨'가 사는 집에 74세 아야의 '아버지'가 어느 날 찾아왔다. 방문이 아니라 같이 살겠다며. 불쑥 찾아와 '당분간 여기서 지낼 거다'라고 통보하는 아버지 덕에, 생긴 대로 심플하게 살고 싶었던 아야의 평화로운 일상이 소란스러워 지기 시작한다.적지 않은 나이에 서점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딸, 그의 스무 살 연상인 남친, 모든 것이 못마땅해 폭풍 잔소리를 늘어놓는 아버지는 그래도 "저녁은 다 같이 먹는 거다"라며 '식구(食口)'의 의미를 다진다.나카자와 히나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현재를 살아가는 누구에게라도 일어날 법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정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타나다 유키 감독은 "영화관을 나서면서 오랜만에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볼까? 집에 조금 더 자주 내려가 볼까?라는 생각을 해준다면 기쁠 것 같다"는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노다메 칸타빌레', '뷰티 인사이드'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우에노 주리가 생긴대로 심플하게 살고 싶은 평범 그 자체 34세 '아야'역을 맡았다. 그녀는 누구라도 공감할 현실 캐릭터를 선보이며 화면에 생기를 더한다. 릴리 프랭키는 생각대로 자유롭게 살고 있는 평온 그 자체 54세 '이토씨'로 분해 우에노 주리와의 자연스러운 커플 연기를 선보인다. 두 사람의 한가로운 일상을 뒤흔든 '선입주 후통보' 스타일의 74세 아버지는 일본의 대표 연기파 배우 후지 타츠야가 연기하며 각 세대 대표 배우들의 흥미로운 조합을 완성했다. 영화 촬영 내내 실제 가족 같은 케미를 자랑한 세 사람은 무릎이 탁 쳐지는 공감 백배 소재, 코끝이 찡해지는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통해 눈물이 똑 떨어지는 감동 메시지까지 전할 예정이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사진/얼리버드픽쳐스 제공

2017-04-19 민정주

[텔미시네]지니어스

'퍼킨스와 울프' 실존 인물 다뤄원작자인 스콧버그 '전미 도서상'마이클 그랜디지 장편감독 데뷔작작품의 색채 '대부' 직접적 영향■감독 : 마이클 그랜디지■출연 : 콜린 퍼스, 주드 로, 니콜 키드먼■개봉일 : 4월 13일■드라마/104분/12세 관람가편집자 맥스 퍼킨스에게 원고가 도착한다. 무명 작가 토마스 울프가 보낸 '오, 잊혀진 날들'이다. 원고를 다 읽은 퍼킨스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그리고 울프가 퍼킨스를 찾아온다. 그는 F. 스콧 피츠제럴드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책을 편집하고 출판한 사람이다. 울프는 그의 원고가 거절당할 거라 생각하지만 퍼킨스는 '책의 내용을 약간 수정해서' 출간할 거라고 말한다.퍼킨스와 울프는 원고를 편집하기 시작한다. 퍼킨스는 울프에게 300쪽 정도를 편집하고 줄여서 이야기를 보존해야 한다고 말한다. 울프는 내키지는 않지만 퍼킨스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두 사람은 실존인물이다. 이들은 우정을 바탕으로 관계를 형성했지만 격동적이고 억누를 수 없었던 우정이 천재라 불린 이들의 삶을 변화시켰고 영원히 다른 사람이 되게 만들었다.이 작품의 원작자인 스콧버그는 '맥스 퍼킨스: 에디터 오브 지니어스'라는 책으로 전미 도서상을 받았다. 그는 10대 시절 미국 문학 역사상 가장 결정적인 시대의 문인들에게 관심을 쏟았고, F.스콧 피츠제럴드의 작품에 대한 열정 때문에 그가 다녔던 프린스턴 대학교에 입학하기까지 했다. 프린스턴 대학교에 입학한 이튿날부터 피츠제럴드에 관한 대학 소장 자료를 탐독했고 맥스 퍼킨스가 피츠제럴드의 작품에 기여한 사실을 알게 됐다. 버그가 붙인 제목 '지니어스'는 라틴어로 사람을 지켜주는 수호신을 뜻한다. "퍼킨스는 말 그대로 이 작가들에게 수호신이 되어주었다. 그들의 관계 속에서 누가 '지니어스'였을까? 퍼킨스는 천재성을 보유한 편집자였을까? 단순히 천재들의 작품을 편집한 사람이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연극 분야에서 영국과 브로드웨이에서 누구보다 많은 상을 수상한 인물 마이클 그랜디지가 연출했다. 장편영화 감독데뷔작으로 이 작품을 선택한 그랜디지는 "퍼킨스를 통해 창작적인 과정을 표현할 수 있었고, 창의적인 예술가와 맺는 관계 전반을 다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주간 리허설을 진행하며 모든 배우가 각본에 빠져들게 했다. 그랜디지는 유년 시절 봤던 영화들을 떠올리며 작품의 색채를 구상했다. 그는 "'대부' 시리즈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나는 색과 빛의 시대에 민감했고, 영화가 하나의 예술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콜린 퍼스가 맥스 퍼킨스 역을, 주드 로가 토마스 울프 역을 맡았다. 콜린 퍼스의 놀라울 정도로 절제된 자연스러움을 보여주며 퍼킨스를 표현했다. 주드 로는 울프의 거침없는 문체와 일치하는 인격을 드러내며 인물에 대한 호기심을 끈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사진/영화사오원 제공

2017-04-12 민정주

[텔미시네]라이프

70억 인류 구하려는 6인 '공포속 사투'화성생명체와 숨막히는 숨바꼭질 스릴우주선 탄듯 4DX 관람 '200% 즐기기'■감독 : 다니엘 에스피노사 ■출연 : 제이크 질렌할, 레베카 퍼거슨, 라이언 레이놀즈■개봉일 : 4월 5일 ■SF 재난 스릴러/ 103분/ 15세 이상 관람가6명의 우주인이 화성에서 생명체를 발견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이라며 지구 전체가 들뜨지만, 생명체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상황은 달라진다. 이들은 순식간에 인류를 위협하는 지능과 능력을 지닌 존재로 진화했다. 70억 인류를 구하기 위해 6인의 우주인은 결국 목숨을 건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오로지 살아남는 것이 본능인 이 생명체는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뛰어난 지능으로 인간들을 공격하며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광활한 우주 속에 있는 우주선, 그 한정된 공간 속에서 매 시간 진화하는 최초의 화성 생명체와 우주비행사들의 생존을 건 사투는 관객에게 차원이 다른 공포와 스릴을 선사한다.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은 "우주에서는 모든 게 모험이다. 그 곳에 있는 미지의 존재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행동을 할지,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들에 대한 두려움과 끌림을 다루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영화를 위해 SF 마스터 군단이 모였다. '월드워 Z',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스타트렉 비욘드' 제작진들이 합세해 우주를 생생하게 스크린에 담아냈다. 이 중 새로운 우주 생명체 '캘빈'의 모습은 충격적이다. 우주생물학자, 우주약물전문가 등 수많은 과학자들에게 조언을 구한 끝에 새롭고 독특하지만 생태원리에 어긋나지 않는 생명체를 만들어냈다. 20억년 전에 지구에 살고 있었지만 운석의 충돌에 의해 방출돼 수십 억년간 지구로 돌아오지 못했다는 생명체의 스토리에, 모든 신체가 근육이자 뇌 세포이며, 시각 세포인 단일 세포라는 물리적 조건, 뛰어난 지각 능력과 진화력을 갖춘 생명체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공포감을 안겨준다.배우들의 면면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제이크 질렌할, 레베카 퍼거슨, 라이언 레이놀즈까지 대세 배우 3인의 든든한 캐스팅으로 제작 단계부터 주목 받았다.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 무한한 상상력, 화성 최초 생명체 '캘빈'이 전하는 극한의 스릴감,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의 눈을 뗄 수 없는 열연에 힘입어 영화는 호평 속에 개봉했다. 전국 IMAX와 4DX로 만날 수 있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소니 픽쳐스 제공

2017-04-05 민정주

[텔미시네]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1989년 일본 원작만화 실사로 재현해카리스마 넘치는 스칼렛 요한슨 '압권'테러조직과의 액션 강렬한 쾌감 선사■감독 : 루퍼트 샌더스■출연 : 스칼렛 요한슨, 마이클 피트, 줄리엣 비노쉬, 필로우 애스백■개봉일 : 3월 29일 ■SF 범죄 액션/107분/ 15세 관람가멀지 않은 미래에 인간과 로봇의 경계가 무너진다. 인간과 인공지능이 결합해 탄생한 특수요원이자 엘리트 특수부대인 섹션9을 이끄는 메이저는 세계를 위협하는 음모를 지닌 범죄 테러 조직을 저지하라는 임무를 받는다. 테러조직은 첨단 사이버 기술을 보유한 '한카 로보틱스'를 파괴하려고 한다. 하지만 사건에 깊게 다가갈수록 메이저는 자신의 잃어버린 과거와 존재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공각기동대'는 1989년 시로 마사무네의 원작만화로 출간된 이후 1995년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됐다. 당시에도 전세계 관객들의 폭발적 호평을 모으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할리우드는 이 작품을 실사영화로 만들었다.할리우드 대표 여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메이저' 역을 맡아 매혹적이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의 캐릭터를 완성했다. 한 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두뇌,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완벽한 신체 능력으로 섹션9을 이끄는 리더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촬영 1년 전부터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오가며 쿵후, 무에타이를 익히고 무기를 다루는 실전 훈련을 받으며 강도 높은 액션 트레이닝을 소화했다.연출자는 화려한 색감, 빼어난 영상미로 스크린을 압도해 온 비주얼의 귀재 루퍼트 샌더스 감독이다. 그는 현대와 미래가 뒤섞인 도시의 이색적인 배경과 원작을 재구현한 강렬한 액션을 선보인다. 원작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메이저의 고층 빌딩 낙하신은 영화 속 감각적인 미래 도시의 비주얼이 더해져 새롭게 탄생했다. 과거와 미래, 동서양의 모든 경계가 허물어진 미래도시가 수많은 홀로그램과 조명으로 화려함을 뽐내는 가운데, 메이저가 한치의 망설임 없이 몸을 던지는 장면은 압도적이다. 또한 원작 애니메이션 속 메이저가 전신을 투명하게 만드는 광학미체수트를 입고 벽을 내달리며 펼치는 총격신은 스칼렛 요한슨의 과감하고 격렬한 액션이 어우러져 새로운 쾌감을 선사한다. 함께 출연한 배우들도 영화의 몰입도와 완성도를 높였다. 줄리엣 비노쉬는 거대한 비밀을 간직한 한카 로보틱스 소속의 박사 '닥터 오우레'로 새로운 변신을 선보인다.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새로운 캐릭터로, 줄리엣 비노쉬는 특유의 섬세한 눈빛 연기를 통해 거대한 비밀과 메이저 사이에서 딜레마를 겪는 닥터 오우레의 감정을 깊이 있게 보여준다. 필로우 애스백은 메이저가 이끄는 섹션9의 특수요원 '바토' 역으로 원작 캐릭터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싱크로율을 보여준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017-03-29 민정주

[텔미시네]보통사람

장혁·라미란·김상호 등 출연 스크린 압도1987년 봄 배경 '무엇이 달라졌나' 물음표■감독 : 김봉한■출연 : 손현주, 장혁, 김상호, 라미란■개봉일 : 3월 23일■드라마/121분/15세 관람가 성진은 열심히 범인 잡아 국가에 충성하는 강력계 형사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2층 양옥집에서번듯하게 살아보는 것이 소원인 평범한 가장이다. 그날도 범인 검거에 나섰는데 우연히 잡은 용의자 태성이 대한민국 최초의 연쇄살인범일 수도 있다는 정황을 포착한다. 이로 인해 안기부 실장 규남이 주도하는 은밀한 공작에 자신도 모르게 가담하게 된다. 성진과 가족처럼 지내던 기자 재진은 취재 중 이 사건의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성진에게 손을 떼라고 말한다. 그러나 다리가 불편한 아들의 수술을 약속 받은 성진은 규남의 불편한 제안을 받아들이고 만다. 아버지로서 할 수 밖에 없었던 선택, 이것이 도리어 성진과 가족들을 더욱 위험에 빠트리고 그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기 시작한다.영화는 '평범하지 않았던 시대,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보통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표방한다. 88서울올림픽을 1년 앞둔 1987년 봄을 배경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당시 전두환 정권은 '4·13호헌조치' 를 발표함으로써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김봉한 감독은 이러한 시대적 배경을 제시하고 질문을 던진다.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가득했던 80년대와 30년이 지난 현재 지금, 과연 무엇이 달라졌나?'배우 손현주는 그 시절 평범한 가장 성진 역을 맡아 현실적인 공감을 이끌어낸다. '숨바꼭질'을 시작으로 '악의 연대기', '더 폰'까지 스릴러 장르에서 연이은 흥행을 이끌어내며 이른 바 '손현주 표 스릴러'라는 말을 탄생시킨 손현주는 첫 휴먼 드라마 장르에 도전해 호소력 짙은 연기를 선보인다. 또한 '생활 액션'을 통해 그 시절 형사의 삶을 재현했다. "치밀하게 합을 맞추고, 주인공이 날아다니는 액션이 아닌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싸움"을 하라는 감독의 요구에 따라 옥상에 놓인 닭장 위를 넘나들고 시장 바닥을 뒹굴며 끝까지 범인을 뒤쫓는가 하면, 화려한 무술이 아닌 박치기로 범인을 제압하는 형사 성진의 모습은 단순히 보여주기식 액션이 아닌 위트 넘치는 진짜 싸움을 보여준다. 손현주를 비롯해 믿고 보는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변함없는 연기 열정을 불태우는 장혁, 디테일한 연기로 극에 깊이를 더하는 감초 연기의 달인 김상호, 팔색조 매력을 겸비한 연기 대세 라미란,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정만식은 평범하지 않던 그 시절을 살아가던 인물들로 완벽 변신했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사진/오퍼스픽쳐스 제공사진/오퍼스픽쳐스 제공

2017-03-22 민정주

[텔미시네]골드

170억 달러 금광발견 사건 바탕할리우드 '좋은 시나리오' 선정맥커너히, 완벽한 감정연기 선봬세트장 홍수피해 덕 사실적 장면■감독 : 스티브 개건■출연 : 매튜 맥커너히, 브라이스 달라스■하워드, 에드가 라미레즈■개봉일 : 3월 22일 ■실화 드라마/121분/15세 관람가인생 역전을 노리는 '케니'는 최대 규모의 금광 발견을 꿈꾼다. 그런 그에게 모두가 코웃음을 치지만, 자신의 신념 하나만 믿고 지질학자와 함께 인도네시아 정글로 탐사를 떠난다. 그리고 마침내 170억 달러 규모의 금을 발견한다. 믿을 수 없는 성공을 거두고 성취감에 빠져 있던 그에게 전세계를 뒤흔드는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일어난다.인생 역전을 노리는 한 남자가 엄청난 규모의 금을 찾았다는 이야기를 담은 '골드'는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골든 게이트 실화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이 작품의 시나리오는 제작 이전부터 '할리우드 블랙 리스트'에 선정됐던 것으로 알려졌다.'할리우드 블랙리스트'는 아직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은 시나리오 중 제작사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을 선정하는 것으로, 또 다른 블랙리스트로는 '위플래쉬',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등이 있다. 주인공 역을 맡은 매튜 맥커너히는 "내가 직접 꼭 해야 한다고 말한 몇 안 되는 시나리오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그는 실패로 가득한 인생에서 일확천금의 인생 역전을 이룬 인물을 다양한 표정으로 연기하고 싶어했고, 그것을 해냈다. 평단으로부터 변화무쌍한 감정선을 완벽히 소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매튜 맥커너히와 제작진은 '케니'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중요한 장소인 정글과 뉴욕의 최고급 빌라를 오갔다. 자연 그대로가 보존된 태국의 '카오 속' 정글을 찾아 극한 환경을 견뎠다. 홍수에 세트 절반이 날아가는 불운도 겪어야 했다. 덕분에 보다 사실적인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매튜 맥커너히는 연기뿐 아니라 케니라는 인물을 드러내기 위한 외적 변화에도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체중을 21kg 불렸고, 삐뚤어진 틀니까지 사용하며 보다 사실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메가폰을 잡은 스티브 개건 감독은 2002년 '어벤던'이라는 작품으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3년 뒤 스티븐 소더버그와 함께한 '시리아나'라는 작품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 작품은 석유 이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정치적 음모와 배신, 권력의 부패를 그린 스릴러 작품으로 조지 클루니와 맷 데이먼, 제프리 라이트, 크리스토퍼 플러머 등의 스타를 대거 출연시키며 할리우드 판 반미 정치 영화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작품에서도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보다 긴장감 있게 전달하며 연출력을 과시했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2017-03-16 민정주

[텔미시네]걸 온 더 트레인

미묘한 감정선·숨막히는 긴장감 선사테이트 테일러 감독 등 제작진 기대감■감독 : 테이트 테일러■출연 : 에밀리 블런트, 헤일리 베넷, 루크 에반스, 레베카 퍼거슨■개봉일 : 3월 9일■미스터리·스릴러/112분/청소년 관람불가이혼 후 알코올 의존자가 된 레이첼은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칸 통근 열차에 앉아 창 밖 풍경을 보는 게 낙이다. 어느 날 눈에 들어온 메건부부는 그녀의 눈에 완벽한 커플로 보인다. 그녀는 부부를 관음한다. 그러던 중 매건이 실종되고, 그녀의 남편 스콧이 용의 선상에 오르지만, 전 남편의 새 부인 애나는 사건의 용의자로 레이첼을 지목한다. 메건이 실종되던 날 레이첼은 피투성이로 돌아온다. 기억은 부분 부분 조각나 있다. 그날의 진실을 기억해 내야 한다.하나의 실종 사건을 둘러싼 세 여자의 미스터리한 관계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미묘한 감정선을 전면에 내세우며 사건의 미스터리에 천천히 접근해 가는 방식은 관객에게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한다.레이첼 역의 에밀리 블런트는 외로움과 우울감에 시달리는 예민한 상태부터 사라진 기억으로 혼란스러운 상태의 불안함과 죄책감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했다. 그녀는 "내가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근육들을 사용해야 했다. 술 없이는 한 발자국도 내디딜 수 없는 레이첼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은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레이첼의 깊고 어두운 내면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제작진도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테이트 테일러 감독은 소설 원작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캐릭터와 드라마틱한 설정을 절묘하게 구성해 강렬한 서스펜스와 짜릿한 반전을 선보인다. 2016년 최고의 화제작 '라라랜드'의 제작을 맡은 마크 플랫이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맨 인 블랙', '미션 임파서블', '스파이더맨', '배트맨' 등 블록버스터에서 웅장함을 더해준 대니 엘프만 감독이 합세해 인물들의 모호하고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음악으로 영화의 몰입도를 한층 고조시킨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사진/CJ E&M 제공

2017-03-08 민정주

[텔미시네]파도가 지나간 자리

'눈물샘 폭발' 클래식 멜로남녀주연 실제커플로 발전아름다운 풍광 기막힌 영상■감독 : 데릭 시엔프랜스■출연 :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레이첼 와이즈■개봉일 : 3월 9일■드라마·멜로/132분/15세이상 관람가1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였던 '톰'은 사람들을 피해 외딴 섬의 등대지기로 자원한다. 그곳에서 만난 '이자벨'에게 마음을 열고 오직 둘만의 섬에서 행복한 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사랑으로 얻은 생명을 2번이나 잃게 되자 상심에 빠진다. 슬픔으로 가득했던 어느 날, 파도에 떠내려온 보트 안에서 남자의 시신과 울고 있는 아기를 발견한다. 두 사람은 이를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완벽한 가정을 이룬다. 그러나 수년 후 친엄마 '한나'의 존재를 알게 되고, 세 사람 앞에는 뜻하지 않은 선택이 기다리고 있다.오랜만에 만나는 웰메이드 감성 멜로 영화다. 아카데미가 인정한 연기파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촬영 도중 실제 커플로 발전하면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실제 연인이 선보이는 완벽한 호흡과 진정성 가득한 감정 연기가 몰입감을 더한다. 관객들의 감성을 흔드는 아름다운 스토리는 감동과 함께 존재에 관한 수많은 질문을 남긴다. 2012년 출간되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를 비롯해 '올해의 책', '올해의 신인 작가'로 선정된 M.L. 스테드먼의 '바다 사이 등대'를 원작으로 한다. 칸 영화제를 비롯해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선댄스 등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데릭 시엔프랜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남다른 연출력을 선보인다. 서부 오스트레일리아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담아낸 영상미 또한 영화를 든든하게 받쳐준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사진/그린나래미디어 제공

2017-03-01 공지영

[텔미시네]해빙(解氷)

조진웅·신구·김대명 긴장 넘치는 조합살인사건 둘러 싼 공포 섬세하게 표현■감독 : 이수연■출연 : 조진웅, 신구, 김대명, 송영창, 이청아, 윤세아 ■개봉일 : 3월 1일■심리스릴러/117분/15세이상 관람가봄이 오고 얼었던 한강이 녹는다. 살얼음 사이로 머리 없는 여자 시체가 떠 오른다.내시경 전문의 승훈은 병원 도산 후 이혼하고 선배 병원에 취직한다. 승훈은 치매아버지 정노인을 모시고 정육식당을 운영하는 성근의 건물 원룸에 세를 든다. 수면내시경 중 가수면 상태에서 정노인은 "팔 다리는 한남대교에, 몸통은 동호대교에"라는 살인 고백 같은 말을 흘린다. 한동안 조용했던 이 도시에 다시 살인사건이 시작되고 승훈은 공포에 휩싸인다. 그러던 중, 승훈을 만나러 왔던 전처가 실종되었다며 경찰이 찾아온다.'4인용 식탁' 이수연 감독의 신작이다. 조진웅과 신구, 김대명의 강렬한 변신과 송영창, 이청아 등 연기파 배우들의 조합으로 크랭크인 때부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얼음 위로 떠오른 머리 없는 시체로부터 시작된 살인사건의 공포와 직접적으로 맞닥뜨리는 승훈 역은 조진웅이 연기한다. 우연히 살인사건을 둘러싼 비밀에 휘말리게 되면서 점차 조여오는 상황에 빠져드는 인물의 두려움과 공포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또 한가지 이 영화에서 그동안 남성성 강한 인물, 주로 남자 배우들과의 호흡을 맞추며 진한 남남케미를 선보였던 조진웅이 이번에는 멜로씬으로 수분 가득한 감수성을 선보인다. '승훈'이 세든 원룸의 집주인이자 정육식당 사장 '성근'역은 김대명이, 집주인의 아버지인 치매 노인 '정노인'은 신구가 캐스팅됐다. 이들은 살인사건과 연결된 듯한 의심스러운 말과 수상쩍은 행동으로 '승훈'의 공포심을 배가시킨다. 물론 관객들에게도 숨쉴 틈 없는 긴장감을 선사할 것이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017-02-22 민정주

[텔미시네]23 아이덴티티

할리우드 호러물 16년만에 흥행비밀스런 지하공간 소녀들 납치영화속 힌트 관객들 추리력 자극■감독 : M. 나이트 샤말란■출연 : 제임스 맥어보이, 안야 테일러 조이, 베티 버클리■개봉일 : 2월 22일■심리 스릴러/117분/15세 이상 관람가23개의 인격을 가진 남자 '케빈'은 언제 누가 등장할지 모르는 여러 개의 인격들 사이를 오가며 산다. 유일하게 자신을 이해하는 '플래처' 박사에게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놓았다. 어느 날 케빈은 지금까지 등장한 적 없는 24번째 인격의 지시로 3명의 소녀들을 납치하고 비밀스러운 일을 꾸민다. 소녀들이 그에게서 도망치려 할수록 케빈의 인격들은 폭주한다.스토리텔링의 대가 M. 나이트 샤말란 감독과 호러 영화의 명가 블룸하우스가 다시 만나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했다. '23 아이텐티티'는 지난 1월 북미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섰다. 이어, 역대 호러 스릴러 장르의 흥행작인 '식스 센스', '한니발'에 이어 16년 만에 3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주인공 '케빈'이 지닌 인격들은 목소리도, 분위기도 다르다. 계획적인 움직임으로 소녀들을 납치한 '데니스'는 결벽증이 있다. 납치된 소녀들에게 어눌한 발음으로 천진하게 인사를 건네는 '헤드윅'은 9살 소녀다. 상상력이 풍부한 '배리', 여성 인격체인 '패트리샤'까지 성격부터 나이, 성별 등 신체적 특징까지 전혀 다른 한 인간의 모습은 충격적이면서도 다중인격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특수분장, CG없이 연기만으로 전혀 다른 23개의 인격을 표현한 제임스 맥어보이가 필모그래피 중 역대급 미친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케빈'의 비밀스러운 지하 공간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벽마다 색의 채도에 변화를 주어 암시를 주었다. 미술감독은 "23 아이덴티티는 이야기 속에 많은 것이 내포되어 있는 영화다. 공간의 모든 곳에 힌트가 있고, 은연중에 드러나는 이러한 힌트들은 관객들의 추리력을 자극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사진/UPI 코리아 제공

2017-02-15 민정주

[텔미시네]재심

'약촌 오거리 사건' 실화에 영화적 상상력 더해김태윤 감독 "법이란 누구를 위해 있는 것인가"정우·강하늘 안정적 호흡… 악역 한재영 돋보여 ■ 감독 : 김태윤 ■ 출연 : 정우, 강하늘, 김해숙■ 개봉일 : 2월 15일 ■ 드라마/119분/15세 이상 관람가2000년 익산에서 발생한 '약촌오거리 사건'은 택시기사 살해사건이 아니라 공권력이 진실을 살해한 사건이 되었다.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였던 10대 소년 현우는 주범이 됐다. 경찰의 폭행과 협박때문이었다. 현우는 10년을 살인자로, 감옥에서 살았다.TV, 신문, 잡지 등 다양한 매체에서 다루어진 이 사건을 영화로 제작한 김태윤 감독은 사건의 전개보다는 사건 속 인물의 감정에 무게를 실었다. 돈도 백도 없이 빚만 쌓인 변호사 준영은 명예와 유명세를 얻으려는 목적으로 이 사건에 접근한다. 그러나 실제로 현우를 만나고 나서는 정의를 위해 진실을 찾아나선다. 지금은 진범이 밝혀졌지만 영화 제작이 시작되던 지난 여름에는 재심 판결 확정도 나지 않았고 사건의 진범도 잡히지 않은 상태였다. 실화를 모티브로 했지만 영화적 상상력이 더해졌다. 김태윤 감독은 "법이란 것이 누구를 위해서 있는 것인가, 이런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고, 그의 생각에 동의하는 많은 사람들의 뜻이 모여 제작이 가능했다. 현우 역의 강하늘과 준영역의 정우는 영화 '쎄씨봉', 예능 '꽃보다 청춘' 등에서 이미 보여준 것처럼 안정적인 연기 호흡을 선보인다. 사건 자체보다 점점 변해가는 두 주인공의 모습이 관객을 몰입시킨다. 악독한 형사역의 한재영의 연기도 돋보인다. 김해숙과 이경영 등의 배우들이 든든하게 받쳐준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사진/네이버 영화 제공

2017-02-08 민정주

[텔미시네]스노든

올리버 스톤 감독 공동 각본실화바탕 첩보전 방불케 하는 8일간 기록 긴장감…주인공 동선 생동감 넘치는 화면 완성■ 감독 : 올리버 스톤 ■ 출연 : 조셉 고든 레빗, 쉐일린 우들리, 재커리 퀸토, 니콜라스 케이지 ■ 개봉일 : 2월 9일 ■ 스릴러·드라마/134분/15세 이상 관람가CIA와 NSA(미 국가안보국)의 정보 분석원인 에드워드 조지프 스노든(조셉 고든 레빗)은 정부가 테러 방지라는 명분으로 국경과 신분을 가리지 않고 모든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큰 충격을 받는다. 국민의 자유를 침해한 권력에 맞서기 위해 스노든은 국가 기밀문서를 모아 홍콩으로 건너가 가디언지 기자 글렌 그린월드(재커리 퀸토)와 이완 맥어스킬(톰 윌킨슨), 그리고 영화감독 로라 포이트라스(멜리사 레오)를 만나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폭로를 준비한다.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첩보전을 방불케 한 8일간의 기록을 긴장감 있게 담아냈다. 스노든은 미국 내에서 '배신자'라는 오명을 쓰고 수배돼 사건이 발생한 2013년부터 지금까지 러시아에서 난민으로 지내고 있다. 권력의 시스템에 맞서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진 선택을 결정한 스노든의 용기 있는 행동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남긴다. 올리버 스톤 감독이 공동 각본을 썼다. '플래툰', 'JFK', '월 스트리트' 등 작품성과 완성도를 두루 갖춘 영화를 제작해 아카데미 시상식 3회 수상을 이룬 인물이다. 제작진과 배우들은 극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뮌헨부터 워싱턴, 하와이, 홍콩, 모스크바 등 실제 스노든의 동선을 따라가면서 촬영해 보다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완성시켰다.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되는 CIA와 NSA를 구현하는 데도 큰 공을 들였다. 마치 실제 NSA 본부라고 착각이 들 정도로 차갑고도 거대한 풍경으로 구현된 세트장은 그 자체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일급 기밀을 폭로한 IT 천재 '스노든' 역은 조셉 고든 레빗이 맡아 외모부터 발성까지 실존 인물과 100% 싱크로율을 선보인다. '안녕, 헤이즐', '다이버전트' 시리즈의 쉐일린 우들리와 '스타트랙'시리즈의 재커리 퀸토, 그리고 니콜라스 케이지 등의 명배우가 함께 했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사진/올댓시네마 제공

2017-02-01 민정주

[텔미시네]공조

남북최초 공조수사 내용… 도심 추격신 몰입감 최고배우들 열연 불구 반전없는 올드한 구성 아쉬움■감독 : 김성훈■출연 : 현빈, 유해진, 김주혁, 장영남, 임윤아■개봉일 : 1월 18일■액션/125분/15세 이상 관람가북한 특수공작원 역은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김수현, '의형제'의 강동원, '용의자'의 공유 등 당대 최고 남자배우의 전용 캐릭터로 자리잡아 가는 추세다. 톱스타로서의 무게감이 여전한 배우 현빈이 이런 추세에 올라타 최근 '럭키'로 700만 명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물이 오를 대로 오른 배우 유해진과 스크린에서 만났으니 기대감이 들지 않을 수 없다.영화 '공조'는 위조지폐 동판을 탈취한 내부세력으로부터 아내와 동료들을 잃은 북한 특수정예부대 출신 형사 림철령(현빈)이 남한으로 숨어든 조직 리더 차기성(김주혁)을 잡기 위해 사상 최초의 남북 공조수사를 벌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북한의 속내가 의심스러운 남한 측은 차기성을 먼저 잡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고 정직처분 중인 남한형사 '강진태(유해진)'에게 공조수사를 위장한 감시를 지시한다.서사는 송강호와 강동원이 선보인 영화 '의형제' 속 남북공조와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이념이 주는 무거움이 줄고 액션이 늘어난 만큼 두 주연의 호흡은 나쁘지 않다. 주연 뿐 아니라 김주혁, 장영남, 임윤아 등 조연 배우들 역시 이름값에 부끄럽지 않은 절륜한 연기를 선보이며 시나리오 이상의 결과물을 뽑아낸 것으로 보인다.특히 현빈과 이동휘가 벌이는 도심 내 추격신은 일상적 장소라 생각 들지 않는 속도감으로 숨 쉴새 없는 몰입감을 보여준다. 자동차와 와이어, 심지어 휴지 등 액션의 소재도 다양하다. 배우들의 연기호흡이 매끄럽다 보니 웃음을 주는 장면도 자연스럽다.그러나 문제는 각 신의 연결이다. 쉽고 직관적인 시나리오를 연기 잘 하는 배우들이 부족함 없이 열연을 펼쳤지만 긴박한 액션과 완급조절을 위한 코믹, 감동코드를 연결 시키는 신의 구성이 올드하다. 일체의 반전이 없다 보니 포인트가 될 장면들이 중요한데, 코믹과 액션 모두에서 그럴만한 소재를 갖추고 있음에도 이를 비중있게 살리지 못한 느낌을 준다.캐릭터들의 설정이 흔들리는 것도 문제다. 삼합회 밀수꾼에겐 싸울 의지조차 드러내지 못하며 농락을 당하던 남한 형사 강진태가 권총 없이 흉기를 든 조선족 폭력배 예닐곱 명을 너끈히 제압하는 장면은 억지스러워 관객의 의아함을 자아낸다. 물론 극의 흐름상 강진태가 그 장소에서 큰 타격을 받는 것도 어색하지만, 조선족들에 의해 위기를 맞은 강진태의 코믹한 모습을 강조하려는 욕심에 캐릭터를 벗어난 장면을 배치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권준우기자 junwoo@kyeongi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2017-01-11 권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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