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미시네

 

[텔미시네] 헝거

붙잡힌 공화국군 단원들 英 교도소내 투쟁죄수복·샤워 거부이어 '단식' 마지막 저항마이클 패스벤더 14㎏ 감량 리얼연기 공감감독 : 스티브 맥퀸출연 : 마이클 패스벤더, 리암 커닝햄개봉일 : 3월 17일드라마 / 청소년 관람불가 / 96분영국으로부터의 완전 독립을 목표로 하는 아일랜드공화국군 단원들은 신념을 지키기 위해 메이즈 교도소에서 죄수복 착용과 샤워를 거부하며 투쟁을 벌인다. 이들의 핵심인물인 '보비 샌즈' (마이클 패스벤더)는 자신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대화를 거부하는 마가렛 대처 수상에 맞서 마지막 저항을 시작한다. 비주얼 아티스트 출신 스티브 맥퀸 감독의 논란의 데뷔작이자, 마이클 패스벤더의 첫 주연작이다. '보비 샌즈'의 마지막 저항에 대한 생생한 묘사와 함께 개인의 몸이 정치적 장이 되어가는 현 시대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아냈다.스티브 맥퀸 감독은 극단적인 체중 감량을 요구했고, 마이클 패스벤더는 하루에 600kcal만을 섭취하며 10주 만에 14kg을 감량했다. 감독은 배우의 앙상한 몸을 카메라로 비추는 동안 감상주의를 배제하고 육체적 투쟁에 집중하며 아일랜드 독립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그가 가장 공을 들인 장면은 신념을 위해 목숨까지 내던진 주인공 보비 샌즈와 그를 설득하려는 '도미니크' 신부의 불꽃 튀는 대담 장면이다. 신념과 폭력, 자살과 타살, 순응과 저항, 생명과 윤리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이 장면은 무려 24분간의 원테이크로 촬영되어 16분의 롱테이크로 완성됐다. 도미니크 신부 역을 맡은 리암 커닝햄은 24분간 연속해서 촬영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농담이냐고 되물었지만, 감독과 배우들은 이 장면을 성공적으로 완성해내지 않으면 영화 전체가 무너질 거라는 부담감을 갖고 있었다. 이들은 끝내 영국의 지배와 독립을 위해 맞서는 아일랜드인들의 굳은 신념이 응축된 명 장면을 완성해냈고, 마이클 패스벤더는 2016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영화 속 보비 샌즈는 "옳다고 믿는 것에 제 목숨을 걸 겁니다.", "내가 실패해도, 다음 세대는 더욱 굳은 결의로 투쟁할 거예요"라는 대사로 굳은 신념을 드러낸다. 영화는 자유가 목숨보다 중요한 가치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관객은 영화속으로 속절없이 빨려들어 간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 사진/오드(AUD) 제공

2016-03-10 민정주

[텔미시네] 런던 해즈 폴른

세계정상들 英 수상 장례식 참석정체 불명 조직의 동시다발 공격 짐승남 제라드 버틀러 '맨몸액션'숨 쉴틈없는 압도적 스케일 짜릿감독:바박 나자피출연:제라드 버틀러, 아론 에크하트, 모건 프리먼개봉일:3월 10일액션, 범죄/98분/15세 관람가 영국 수상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전 세계 28개국 정상들이 모인 런던은 역사상 가장 철저한 보안 태세가 유지되고 있다.그러나 런던 도심 전체에 동시다발적인 테러가 일어나 5개국 정상이 희생되고 미국 대통령이 납치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다.적군과 아군을 구분할 수 없는 아비규환 속에서 비밀 경호원 마이크 배닝은 영국의 해외정보 전담 정보기관 MI6와 함께 전세계를 위협하는 정체불명의 세력을 막기 위해 나선다. 지난 3일 국내 개봉한 '갓 오브 이집트'에서 극악무도한 어둠의 신 '세트'로 출연한 제라드 버틀러가 훈남 영웅으로 돌아왔다.극중 일급 경호원 '마이크 배닝' 역으로 열연하는 제라드 버틀러는 깔끔한 경호원 수트를 말끔하게 차려입고 적을 단숨에 제압하는 맨몸 액션부터 쉴 틈 없는 총격전, 긴박감 넘치는 카 체이싱까지 선보인다. 바박 나자피 감독의 속도감 넘치는 연출력과 제라드 버틀러, 아론 에크하트, 모건 프리먼 등 할리우드 최고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역대급 액션 블록버스터로 개봉 전부터 눈길을 끌었다.극중 정체불명의 테러리스트들이 처음 공격하는 장소는 '세인트 폴 대성당'이다. 제작진은 세인트 폴 대성당과 광장의 웅장함을 그대로 재현했으며, 이밖에도 국제 테러리스트 '바카위'의 본거지인 '하이브'와 영국의 고급 주택지, 런던 동부와 소호의 길을 실제처럼 만들어냈다.여기에 CG를 통해 현실감을 극대화했다. 런던의 랜드마크인 '빅 벤', '웨스트민스터', '첼시 브릿지' 등이 붕괴되면서 폭발하는 장면은 CG로 리얼함을 극대화시켜 스크린 너머로 강력한 타격감을 전한다. 뿐만 아니라 제작진은 실제 차량과 건물 폭파기법으로 머리 위로 덮쳐오는 차량과 건물 유리창이 동시다발적으로 파열되는 장면을 완벽하게 구현해 압도적인 폭파 장면을 완성시켰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 메가박스㈜플러스엠 제공

2016-03-03 민정주

[텔미시네] 갓 오브 이집트

오시리스 신화에 새 이야기 첨가원조 짐승남 제라드 버틀러 열연신화 주인공들 왕좌전쟁 '압도적'감독 : 알렉스 프로야스출연 : 제라드 버틀러, 니콜라이 코스터 왈도, 브렌튼 스웨이츠개봉일 : 3월 3일판타지 / 12세 관람가 / 126분신과 인간이 공존하며 번영을 누리던 이집트 제국에서 세계 역사를 뒤바꿀 거대한 전투가 벌어진다. 어둠의 신 '세트'가 싸움을 시작한다. 그는 반란을 일으켜 태양의 신 호루스의 양쪽 눈을 빼앗고 왕위에 오른다. 모든 힘을 박탈당한 호루스는 전설적인 도둑으로 알려진 인간, '벡'의 도움으로 겨우 한 쪽 눈을 되찾는다. 벡과 호루스는 세트를 이길 힘을 얻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떠난다. 지옥과 천국의 세계를 넘나드는 험난한 여정과 신들의 관문을 지나 마침내 최종 대결을 눈앞에 둔다.이집트 신화, 신과 인간이 공존하던 시대,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신화 사상 가장 격렬한 전투 등 흥미를 끄는 요소들이 영화를 가득 채운다. 제작진은 이집트 신화에서 가장 유명한 오시리스 신화에 새로운 상상을 곁들여 이야기를 완성했다. 어둠의 신 '세트'와 태양의 신 '호루스', 사랑의 여신 '하토르', 지혜의 신 '토트', 빛과 우주의 지배자 '라', 전쟁의 두 여신 '아스타르테'와 '아나트' 등 다양한 신들이 대거 등장한다. 평소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다가 전투에 앞서 각기 본연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이들의 모습은 관객을 압도한다. 제작진이 재현한 고대 이집트의 모습도 흥미롭다. 거대한 석상과 피라미드, 눈부신 황금으로 뒤덮인 상상 속의 이집트에서 왕좌를 놓고 벌어지는 신들의 격렬한 전투는 현란하고 화려하다.마성의 남자, 원조 짐승남 제라드 버틀러가 어둠의 신 '세트'역을 맡아 극악무도한 짓을 서슴지 않는 잔인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태양의 신 '호루스'역은 세계적인 인기 미드 '왕좌의 게임'의 '킹슬레이어' 니콜라이 코스터 왈도가 맡았다. 험난한 여정을 이어가면서 점차 진정한 왕으로 거듭난다. 또 하나의 주인공 '벡'으로 최근 할리우드 유망주 중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브렌튼 스웨이츠가 등장한다.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훔칠 수 있는 전설의 도둑 벡은 강력한 힘의 원천인 눈을 훔쳐 호루스에게 돌려주고 함께 평화로운 이집트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 사진/올댓시네마 제공어둠의 신 '세트'태양의 신 '호루스'

2016-02-25 민정주

[텔미시네] 귀향

'日 위안부' 고통, 영상으로 기록여러차례 투자 거절 씁쓸한 과정국민들 후원 통해 수년만에 제작감독 : 조정래출연 : 강하나, 최리, 손숙개봉일 : 2월 24일 드라마 / 15세 관람가 / 127분1943년, 천진난만한 열네 살 정민(강하나)은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 손에 이끌려 가족의 품을 떠난다. 정민은 함께 끌려온 영희(서미지), 그리고 수많은 아이들과 함께 기차에 실려 알 수 없는 곳으로 향한다. 정민과 아이들은 제2차 세계대전의 차디찬 전장 한가운데 버려졌다.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일본군이 가득한 고통과 아픔의 현장이었다. 이 지옥같은 곳에서 살아 돌아온 아이들이 몇 명인지는 알 수 없다. 일본군 '위안부'피해자로 정부에 등록된 숫자는 238명이다. 이 중 45명이 살아있다. 조정래 감독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의 삶과 그들이 겪은 고통을 영상으로 기록했다. '홀로코스트'를 다룬 영화 '쉰들러 리스트'(1993)나 '인생은 아름다워'(1997), '피아니스트'(2002)와 같은 '문화적 증거물'로서의 역할에 기여하고자 하는 진심에서 출발했다.'귀향'은 제작 과정 또한 영화 같은 작품이다. 조 감독은 강일출 할머니의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아 시나리오를 완성시켰지만, 이후 수 년 동안 여러 차례 투자를 거절당했다. 이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자유로운 후원을 받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눈을 돌렸다. 공식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 다음, ARS 문자 후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제작비를 조달해 영화 제작에 착수할 수 있었다. 모두 7만5천270명이 이 영화를 후원했다. 순 제작비 중 절반이 넘는 금액 12억여원의 제작비가 모였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 등 전 세계 각지에서 후원의 손길이 이어졌다. 엔딩 크레딧에 이들 후원자의 이름이 모두 담겨있다.연기자와 스태프들의 재능기부도 이어졌다. '영희'(서미지) 역의 현재 역할 '영옥' 역을 맡은 손숙은, 지난 2014년 영화의 시나리오를 읽고 조정래 감독에게 노 개런티 출연 의사를 밝히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배우 오지혜와 정인기, 재일교포들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명감과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제작을 도왔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 사진/와우픽쳐스 제공

2016-02-18 민정주

[텔미시네] 드레스메이커

감독 : 조셀린 무어하우스 출연 : 케이트 윈슬렛, 주디 데이비스, 리암 헴스워스개봉일 :2월11일드라마/15세 관람가/ 118분소년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억울하게 쫓겨났던 틸리(케이트 윈슬렛)가 25년만에 마을로 돌아온다. 틸리는 마을 사람들에게 화려한 드레스를 선물해 환심을 산다. 자신이 없는 동안 엄마를 돌봐 준 테디(리암 햄스워스)와 연애도 시작한다. 그러나 틸리가 과거의 살인사건 뒤에 숨겨졌던 엄청난 비밀을 찾아내고, 마을로 돌아온 진짜 이유가 서서히 드러난다. 어딘지 수상한 마을 사람들을 향한, 총 대신 재봉틀을 든 드레스메이커의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복수가 시작된다. 호주의 대표 여성작가 로잘리 햄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호주 최고의 여성감독 조셀린 무어하우스가 연출과 각본을 모두 맡아 원작이 가진 신선한 소재와 깊이 있는 주제를 의외의 웃음과 반전, 섬세한 연출력으로 그려냈다. 여기에 주디 데이비스, 휴고 위빙, 리암 햄스워스, 사라 스누크 등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완성도를 높였다. 직접 영화 소품을 구하러 다니거나 바느질을 배우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케이트 윈슬렛은 도발적이면서도 내면에 깊은 상처를 가진 틸리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관록의 연기파 배우 주디 데이비스가 틸리의 엄마 '몰리' 역을 맡아 30여년간 쌓아온 연기 내공을 발휘했다. 휴고 위빙은 틸리의 조력자 '패럿'으로 분했다. 근엄한 외모와는 달리 레이스와 스팽글, 여성복에 관심이 많은 그는 과거 소년 살인사건에 숨겨진 진실의 단서를 제공하며 영화의 긴장감을 부여한다. 또한 '토르' 크리스 햄스워스의 동생으로 잘 알려진 리암 햄스워스가 마초 같은 겉모습과 달리 틸리의 여린 마음을 보듬는 연인 '테디' 역을 맡아 여심을 공략한다. '물랑루즈' 제작진이 만들어낸 뛰어난 영상미와 350벌의 드레스, 50년대 오뜨꾸뛰르 황금기의 완벽한 재현으로 호주영화협회상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케이트 윈슬렛이 여우주연상을, 주디 데이비스와 휴고 위빙이 각각 남녀조연상을, 의상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 사진/브릿지웍스엔터테인먼트(주) 제공

2016-02-11 민정주

[텔미시네] 세기의 매치

할리우드 명배우 연기 앙상블천재성·광기 심리묘사 '한 수'감독 : 에드워드 즈윅출연 : 토비 맥과이어, 리브 슈라이버, 피터 사스가드 개봉일 : 1월 28일 드라마/12세 관람가/115분어린 시절부터 체스에 천부적 재능을 보인 바비 피셔는 13세에 미국 체스계를 제패하고 15세에 최연소 그랜드 마스터 타이틀을 획득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체스 영웅으로 성장한 '바비 피셔'에게 남은 유일한 목표는 러시아의 체스 황제 '보리스 스파스키'를 꺾고 체스 세계 챔피언에 오르는 것이었다. 한 수를 두는 데 평균 3초밖에 걸리지 않는 보리스 스파스키와 매 수를 둘 때마다 150수 이상을 앞서가는 바비 피셔의 대결은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게된다. 장장 4개월에 걸쳐 진행된 이 '세기의 대결'은 실제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의 긴장감을 자아내며 '소리 없는 제 3차 세계대전'으로 불릴 만큼 놀라운 파급력을 보였다. 무승부를 참지 못하고 패배를 싫어했던 바비 피셔는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일생일대의 승부를 앞두고 대결에 대한 압박감에 시달린다. 첫 경기에서 패배한 그는 러시아가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다 결국 두 번째 대결에 나가지 않아 몰수패를 당한다. 세 번째 대결을 앞두고는 관객 앞에서 승부를 할 수 없다는 무리한 조건을 제시하고, 보리스 스파스키는 이를 받아들여 둘의 재대결이 벌어진다. 바비 피셔 역을 맡은 토비 맥과이어는 비범한 천재성과 내면의 광기를 오가는 '주인공의 심리 변화를 사실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심리학자들과 정신분석가들에게 자문을 받았다. 제작자로 참여하기도 하며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일명 '할리우드 블랙 리스트'라고 불리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혀왔다. '할리우드 블랙 리스트'란 매해 아직 영화화되지 않은 시나리오 중 제작진들에게 호평을 받는 작품을 일컫는다. 천재적인 심리 묘사의 귀재 에드워드 즈윅 감독이 실제 사건과 인물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으로 영화를 완성했다. 할리우드 명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도 영화보는 재미를 키운다. '엑스맨 탄생: 울버린'으로 사랑받은 리브 슈라이버가 보리스 스파스키역을 열연하며 극의 긴장감을 더해준다. 바비 피셔를 정상의 자리에 올리기 위해 뒤에서 돕는 체스 코치 '빌 롬바디' 신부역은 연기파 배우 피터 사스가드, 최고의 협상가이자 변호사 '폴 마샬' 역은 마이클 스털버그가 맡았다. /민정주·황성규기자 zuk@kyeongin.com · 사진/판시네마 제공

2016-01-28 민정주·황성규

[텔미시네]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

수십년 된 안식처 떠나는 노부부집안 곳곳에 배인 옛기억 되짚어모건 프리먼·다이안 키튼 첫호흡까순남·마섹녀 훈훈한 케미 선봬감독 : 리처드 론크레인출연배우 : 모건 프리먼(알렉스 카버), 다이안 키튼(루스 카버)개봉일 : 1월 21일드라마 / 12세 관람가 / 92분뉴욕에 사는 노부부 알렉스(모건 프리먼)와 루스(다이안 키튼)의 평소와 다른 주말 이야기가 펼쳐진다. 루스는 계단 오르기가 힘들어진 남편 알렉스를 위해 40년 된 아파트를 팔고 엘리베이터가 있는 새집으로 이사할 계획을 세운다. 부동산 중개인 조카 릴리의 도움을 받아 집을 내놓는다. 이후 알렉스는 집안 곳곳에 배어 있는 추억들과 마주하게 되고, 아내 루스를 처음 만나 행복했던 당시의 아름다운 기억들을 떠올린다.영화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을 가장 빛나게 하는 것은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다이안 키튼'과 '모건 프리먼'의 환상적인 연기 조합이다. 이번 영화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두 배우는 탄탄한 내공과 관록 넘치는 연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완벽한 궁합을 선보였다.주인공 알렉스 역의 모건 프리먼은 영화 '쇼생크 탈출', '다크 나이트', '나우 유 씨 미' 등의 작품을 통해 국내 관객에게 익숙한 배우다. 다양한 작품 속에서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을 보여줬던 그는 2005년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제77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할리우드 명품 배우의 반열에 올랐다. 이번 영화에서는 고집스럽고 까칠하지만 평생 자신의 부인 루스밖에 모르는 '까순남(까칠하지만 순정적인 남자)'의 모습을 연기, 관객들에게 로맨티스트의 정석을 보여줄 예정이다.루스 역을 맡은 다이안 키튼은 1978년 우디 앨런 감독의 '애니 홀'로 제50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일찍부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다.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사랑스러운 여배우로 손꼽히는 그녀는 영화 '대부', '우리, 사랑해도 되나요?',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동시에 작가와 다큐멘터리 감독으로도 활약하며 활동 범위를 넓혀 왔다. 이번 영화에서는 투덜거리는 알렉스를 감싸주며, 사랑을 위해서는 주위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는 당찬 여성 루스 역을 맡아 관객에게 '마섹녀(마음이 섹시한 여자)'의 매력을 선사한다.아카데미 커플이 선사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는 수많은 영화 팬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줄 전망이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사진/네이버영화 제공

2016-01-21 황성규

[텔미시네] 스티브 잡스(Steve Jobs)

매킨토시 론칭등 '3번의 인생 포인트'프레젠테이션 일화담은 '색다른 형식'인물간 대화만으로 전개 '긴장감 팽팽'감독 : 대니 보일출연 : 마이클 패스벤더(스티브 잡스), 케이트 윈슬렛(조안나 호프만),세스 로건(스티브 워즈니악)개봉일 : 1월 7일드라마/12세 관람가/122분세상을 바꾼 3번의 무대, 그 뒤에 숨겨진 천재의 열정과 광기! 1984년 매킨토시 출시 발표 무대. 행사 시작 전 잡스(마이클 패스벤더)는 음성지원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엔지니어에게 소리를 지르며 다그친다. 애플 공동창립자인 워즈니악(세스 로건)이 "애플2에 참여한 이들의 이름을 프레젠테이션 때 한 번만 언급해 달라"고 애원에 가깝게 부탁하지만 잡스는 단칼에 거절한다.대니 보일 감독의 영화 '스티브 잡스'는 형식부터 잡스 만큼이나 혁신적이다. 그의 삶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됐던 1984년 매킨토시 론칭, 1988년 넥스트 큐브 론칭, 1998년 아이맥 론칭 등 3번의 프레젠테이션 현장 일화를 골라 3막 형식으로 선보인다. 영화는 각각의 프레젠테이션을 앞둔 마지막 40분 동안의 분주한 현장이 주 무대로 펼쳐지며, 잡스는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수많은 사람들과 치열하게 부딪힌다. 끊임없이 지시하고 갈등하며 분노한다. 이 과정에서 멈추지 않고 쏟아내는 잡스의 대사량은 실로 엄청나다. 마이클 패스벤더는 방대한 양의 대사를 완벽하게 소화했을 뿐 아니라 광기와 열정에 사로잡힌 스티브 잡스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생전의 잡스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준 그는 영화 내내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이번 영화에서는 굴곡진 사건이 나타나지 않을 뿐 아니라, 한정된 공간에서 오직 잡스와 그의 주변인들 간 대화만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다소 밋밋할 수 있지만, 영화는 긴장감을 잃지 않는다. 잡스의 천재적인 재능과 그 이면에 공존하는 인성적 결함까지도 균형감 있게 드러내며 그의 삶을 압축한 듯 생생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는 그의 천재적이고 영웅적인 스토리에 초점을 맞췄던 앞선 영화들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 사진/네이버영화 제공

2016-01-14 황성규

[텔미시네] 포인트브레이크(Point Break)

암벽등반·스노보드·스카이다이빙 스크린 가득 메운 '익스트림 범죄'실사 촬영… 압도적 풍광에 '감탄'감독 : 에릭슨 코어출연 : 루크 브레이시(조니 유타), 에드가 라미레즈(보디), 테레사 팔머(삼사라), 레이 윈스턴(안젤로 파파스)개봉일 : 1월 7일액션·범죄 / 15세 관람가 / 114분유타(루크 브레이시)는 스피드와 고공점프가 결합된 익스트림 스포츠 '모터크로스'에 도전하던 중 친구를 잃는다. 친구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유타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세계를 떠나 FBI 요원에 지원한다. 이 때 인도의 한 초고층 빌딩에서 천만 캐럿의 다이아몬드가 도난을 당하는 사건과 멕시코 상공에서 현찰을 운반하던 미국 수송기가 납치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 더욱이 범인들은 매번 훔친 돈을 사람들에게 나눠준 뒤 모터사이클이나 스카이다이빙 등을 이용해 유유히 수사망을 빠져나간다. 이처럼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세계금융시장을 파괴하는 특수 범죄조직의 등장으로 FBI는 혼란에 빠진다. 유타는 단서를 추적하다 범죄 조직원들이 익스트림 스포츠 전문가라는 것과 이들의 목적이 익스트림 스포츠 세계에서 전설처럼 전해지는 8개의 미션을 완수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결국 유타는 자신의 신분을 속여 조직의 리더 보디(에드가 라미레즈)에게 접근하게 되며, 위험천만한 미션 수행에 동참하게 된다.영화 '포인트 브레이크'는 1991년 작품 영화 '폭풍 속으로'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25년 전 서핑이 영화의 중심을 이뤘던 반면, 이번 영화에서는 암벽등반·스노보드·스카이다이빙 등 극강의 익스트림 종목들이 스크린을 가득 메운다. 알프스 산맥을 활강하고 거대한 파도 속을 뚫고 나오며, 상공에서 뛰어내리고 오토바이로 하늘을 가로지르는 등의 화려하다 못해 아찔한 장면들은 관객들에게 끊임 없는 짜릿함을 선사하며, 영화를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압도적인 풍광 속에서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실사로 촬영했다는 점은 더욱 놀랍다.하지만 지나치게 포장에만 치중한 나머지, 정작 극의 중심을 이루는 사건의 전개와 흐름은 상대적으로 뒷전에 밀린 느낌이 드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보기 좋은 떡이지만 맛은 좀 떨어진다고나 할까.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 이미지/네이버영화 제공

2016-01-07 황성규

[텔미시네] 셜록 : 유령신부

英 드라마 시즌3 이후 2년만빅토리아 시대 런던 ‘볼거리’두 주인공 성격 변화 포인트감독 : 더글러스 맥키넌출연 : 베네딕트 컴버배치, 마틴 프리먼개봉일 : 1월 2일 범죄·드라마 / 12세 관람가 / 115분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드라마 ‘셜록’의 극장판 ‘셜록: 유령신부’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개봉 전부터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며 흥행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영국 BBC에서 제작한 시즌제 드라마 ‘셜록’은 추리소설 ‘셜록 홈즈’의 탄탄한 스토리를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 전 세계 240여 개 국가에서 방영되며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특히 까칠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천재 탐정 ‘셜록’과 그의 조수 ‘왓슨’의 끈끈한 파트너십은 드라마를 지탱한 큰 축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1월 시즌3이 방영된 이후 오랜만에 빅토리아 시대로 돌아간 ‘셜록’이 풍성한 볼거리로 무장한 채 극장판으로 다시 돌아왔다. 셜록 마니아들을 애태운 지 꼭 2년 만이다.영화의 배경은 산업혁명의 화려한 성공 뒤에 가려진 빈부격차와 강력범죄가 공존하는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런던이다. 연쇄 살인마 ‘잭 더 리퍼’가 활동했던 등골이 오싹해지는 어두운 골목길이 이번 에피소드의 배경이다. 이 곳에서 충격적인 의문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셜록과 왓슨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건을 쫓게 된다.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으로 가장 완벽한 ‘셜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이번 영화에서도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새롭게 변신한 두 주인공의 캐릭터를 감상해보는 것도 즐거운 감상 포인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거만하고 무례한 성격의 셜록은 이번 영화에서 세련된 빅토리아 시대의 신사적인 모습으로 변신한다. 항상 티격태격하는 동료 존 왓슨은 조금 더 깐깐한 모습으로 달라질 예정이어서, 두 주인공 간 호흡이 어떤 식으로 펼쳐질 지 기대를 모은다.한편 극장판에서만 볼 수 있는 15분 길이의 특별영상에는 비하인드신을 비롯해 촬영장 등도 소개돼 또 하나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 이미지/네이버영화 제공

2015-12-31 황성규

[텔미시네] 어린왕자

생텍쥐페리 소설의 21세기 버전원작속 조종사와 만나게된 소녀현실-판타지 세상 신기한 여정원작삽화 따뜻한느낌 생생 전달감독:마크 오스본출연:제프 브리지스(조종사 목소리), 레이첼 맥아담스(엄마 목소리) 개봉:12월 16일애니메이션, 판타지/전체 관람가/106분소녀는 친구하나 없이 엄마가 짜놓은 인생계획표대로만 살았다. 명문대 진학을 위해 이사를 간 동네에서 괴짜 조종사 할아버지를 만난다. 그는 소녀에게 오래 전 사막에 추락했을 때 만난, 다른 행성에서 온 어린왕자의 존재에 대해 알려준다.할아버지와 친구가 된 소녀는 어린왕자가 살던 소행성 B612와 다른 세계로의 여행, 모두를 꿈꾸게 하는 놀라운 모험을 시작한다.‘쿵푸 팬더’를 연출한 마크 오스본 감독이 선보인 ‘어린왕자’는 원작 소설에 새로운 이야기를 덧붙여 소설을 21세기 버전으로 재창조했다. 소설이 조종사가 6년 전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했을 때 겪었던 경험을 들려준다면, 영화는 소설 속 화자인 조종사가 할아버지가 됐을 때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소녀와 할아버지가 사는 현실 세계와 할아버지가 전해주는, 어린왕자가 사는 이야기 세계를 다른 방식으로 그리고 있다. 현실 세계는 CGI(Computer Generated Imagery: 컴퓨터영상합성기술)로, 이야기 세계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각각 표현했다. 특히 이야기 세계는 생텍쥐페리가 직접 그린 삽화를 거의 그대로 따와 원작의 삽화가 준 따뜻한 느낌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현실 세계는 또한 할아버지와 소녀가 속한 곳이 구분된다. 소녀의 세계는 각이 졌다. 집과 도시, 자동차는 사각형 모양으로 반듯한 모양이다. 심지어 문고리마저 사각형이다. 색감은 무채색으로 어두운 느낌이다. 이와 달리 할아버지가 사는 곳은 곡선이다. 집의 모양도 그의 자동차도 부드러운 곡선형이다. 색채 역시 밝고 생동감이 넘친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 스틸컷이미지/네이버영화

2015-12-17 민정주

[텔미시네] 대호(大虎)

일본군 영입대상 천만덕役 최민식신세계 박훈정 감독과의 재회 눈길 정만식·김상호 등 탄탄 조연도 볼만감독 : 박훈정출연 : 최민식·정만식·김상호·성유빈·오스기 렌개봉일 : 12월16일드라마/12세 관람가/139분1925년 조선 최고의 명포수로 이름을 떨치던 ‘천만덕(최민식)’은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은 채, 지리산의 오두막에서 늦둥이 아들 ‘석(성유빈)’과 단둘이 살고 있다. 석은 한 때 최고의 포수였지만 지금은 사냥에 나서지 않는 아버지에게 불만을 품는다. 한편, 마을은 지리산의 산군(山君)으로 두려움과 존경의 대상이자,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인 ‘대호’를 찾아 몰려든 일본군 때문에 술렁이고 도포수 ‘구경(정만식)’은 대호 사냥에 열을 올린다. 조선 최고의 전리품인 호랑이 가죽에 매혹된 일본 고관 ‘마에조노(오스기 렌)’는 귀국 전 대호를 손에 넣기 위해 일본군과 조선 포수대를 다그치고, 구경과 일본군 장교 ‘류(정석원)’는 자취조차 쉽게 드러내지 않는 대호를 잡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명포수 만덕을 영입하고자 한다.영화 ‘신세계’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훈정 감독과 배우 최민식이 다시 만났다는 점만으로도 이번 영화는 개봉 이전부터 상당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6개월 간 전국 각지의 산야를 돌며 깊은 산 속 영하의 날씨에서 고된 촬영을 진행한 제작진과 배우들의 수고 덕분에, 대자연의 웅장함이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겼다.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 역의 최민식은 대체불능의 캐릭터 연기를 이번 영화에서도 유감 없이 발휘했다. 특히 촬영 이외의 시간에도 제작진을 비롯한 스탭들을 챙기며 힘든 촬영 현장에서 큰 버팀목이 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1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석’ 역할에 캐스팅된 성유빈과 일본의 명배우 오스기 렌의 연기도 영화의 놓칠 수 없는 부분이며, 구경 역의 정만식과 칠구 역의 김상호 역시 탄탄한 조연 연기로 이번 영화의 완성도를 뒷받침하고 있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사진 위에서부터 배우 성유빈·정만식·김상호·정석원·오기스 렌. /네이버영화 제공

2015-12-10 황성규

[텔미시네] 맥베스(Macbeth)

칸 경쟁부문 노미네이트 기대감인간의 본성 캐릭터로 확장시켜웅장한 전투신 영화 완성도 높여감독 : 저스틴 커젤출연 : 마이클 패스벤더, 마리옹 꼬띠아르개봉 : 12월 3일드라마 / 15세 관람가 / 113분충심으로 가득한 스코틀랜드 최고의 전사 맥베스(마이클 패스벤더). 그는 뱅코(패디 콘시딘)와 함께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돌아오는 길에 정체 모를 세 마녀를 만난다. 그들은 맥베스가 코다의 영주와 미래의 왕이 되고, 뱅코의 자손이 왕이 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승전의 공을 인정받아 코다의 영주가 된 맥베스는 마녀들의 예언이 들어맞았다는 걸 깨닫는다. 그리고는 걷잡을 수 없는 욕망에 사로잡히며 왕이 되겠다는 야망을 서서히 키우기 시작한다. 맥베스의 아내(마리옹 코티야르)는 덩컨 왕에 대한 충심으로 고민하는 맥베스의 귓가에 탐욕의 달콤한 속삭임을 불어넣는다. 결국 정의와 야망 사이에서 고뇌하던 맥베스는 자신의 구역을 방문한 덩컨 왕이 잠들어 있는 사이 그를 살해하고, 결국 왕좌를 차지한다.셰익스피어의 희곡 중 최고로 일컬어지는 4대 비극은 현재까지 수차례 각색돼 왔다. 이 중에서도 ‘맥베스’는 고전적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메시지가 가장 잘 드러난 작품으로 평가된다. 저스틴 커젤에 의해 새롭게 탄생된 영화 ‘맥베스’는 제68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이후 호평 속에서 관객들의 기대를 고조시켜 왔다. 기존 영화에서의 맥베스가 단순히 권력을 탐한 1차원적 인물이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탐욕을 넘어 다양한 인간의 본성이 드러나는 캐릭터로 확장시켰다. 이를 통해 인물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있으며, 연기파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의 혼신의 연기와 맞물려 강렬한 캐릭터로 재탄생됐다. 맥베스의 곁에서 권력을 향한 욕망을 속삭이는 ‘레이디 맥베스’ 역의 마리옹 꼬띠아르 역시 대체가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화려하고 웅장한 대규모 전투신은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다. 세련된 촬영 기법을 통해 대자연의 배경과 고뇌하는 인물의 심리를 감각적으로 묘사한 부분도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 배가시킨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네이버 영화 제공네이버 영화 제공

2015-12-03 황성규

[텔미시네]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커리어우먼 환상과 현실 사이사회초년생 고달픈 일상 공감박보영-정재영 ‘환상케미’도감독 : 정기훈출연 : 정재영(하재관), 박보영(도라희)개봉일 : 11월 25일 코미디 / 15세 관람가 / 106분지금으로부터 1년 전 이맘때쯤 대한민국은 ‘미생’ 열풍이었다. 당시 비정규직의 애환을 그린 드라마를 보며 이 땅의 청년들은 아픔을 공감했다.영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역시 사회초년생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회생활’이라 대변되는 험난한 회사의 모습을 통해 새내기 직장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다.영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는 취업만 하면 인생을 제대로 즐기리라 생각했던 햇병아리 연예부 수습기자 도라희(박보영)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사 하재관(정재영)을 만나 겪게 되는 고군분투기를 담은 작품이다. 연예부 수습기자 라희는 평소 꿈꿨던 직장의 모습을 상상하며 몸에 딱 맞는 정장과 하이힐을 신고 첫 출근에 임한다. 완벽한 커리어우먼이 되겠다는 환상과 달리 현실은 냉혹했다. 출근 3분 만에 라희의 환상이 깨진 것은, 활화산처럼 언제든 폭발할 준비를 갖춘 진격의 부장 재관이 버티고 있기 때문. 재관은 “지금은 니 생각, 니 주장, 니 느낌 다 필요 없어!”라며 압박하는 것도 모자라, 사고뭉치 라희에게 찰진 욕까지 서슴없이 선사한다. 출근과 동시에 탈탈 털리고 마는 라희의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이 영화 전반에 걸쳐 펼쳐진다.이번 영화는 사회초년생의 고달픈 일상을 보여주며, 점차 현실에 순응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열정이 사라진 사회 현상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이나 무거운 주제의식을 던지지 않는다. 다만 현실적인 통찰과 유쾌한 웃음을 통해 부담 없이 관객과의 공감대 형성에 나선다. 그러면서 어두운 현실 문제를 재치 있게 풀어내고, 이 시대의 햇병아리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있다.어느덧 10년 차에 접어든 배우 박보영의 캐릭터 소화력은 이번 영화에서도 빛을 발한다. 정재영과의 조합 역시 환상의 케미를 이뤄내고 있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 사진/네이버영화 제공

2015-11-26 황성규

[텔미시네] 재키 앤 라이언(Jackie&Ryan;)

가수란 공통분모 ‘로맨스 남·여’원스·비긴어게인 잇는 음악영화밴드 ‘버즈’와 콜라보 작업 눈길감독 : 아미 카난 만출연 : 캐서린 헤이글, 벤 반스개봉일 : 11월 19일 드라마 / 12세 관람가 / 90분라이언은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며 기타를 벗 삼아 전국을 떠돌아 다닌다. 그는 거리에서 매일 같이 버스킹을 하며 가수의 꿈을 키워 나간다. 반면 남편과의 불화로 딸과 함께 고향에 내려온 재키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한다. 그녀는 양육권 싸움으로 모든 것을 잃고 마지막 남은 자신의 딸을 지키기 위해 본업인 가수 대신 다른 일을 찾는다.그러던 어느 날 재키는 길을 걷다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던 라이언을 보게 되고,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알 수 없는 강렬한 끌림에 사로잡힌다. 이후 라이언은 우연히 재키가 작은 사고를 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그녀를 도와 주며, 재키는 보답으로 라이언을 집으로 초대해 저녁 식사를 대접한다. 음악이라는 공통 분모로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지고 서로에게 빠져든다. 낙천적인 라이언은 남편 일로 힘들어하는 재키에게 큰 위로가 돼 주고, 그녀가 자신의 딸을 지킬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워 준다. 재키 역시 라이언이 자신만의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곁에서 응원한다. 과거를 피해 노래하는 여자 재키와 미래를 향해 노래하는 남자 라이언, 그들의 운명적인 만남 끝엔 어떤 멜로디가 기다리고 있을까.‘원스’와 ‘비긴 어게인’을 잇는 또 하나의 음악영화가 찾아왔다. 앞선 음악영화들이 그랬듯, 이번 영화도 세상의 주류에 섞이지 못한 남녀가 오로지 음악을 통해 교감을 나누는 스토리로 구성돼 있다. 이야기는 뻔하다 싶을 만큼 단조롭고 잔잔하다. 음악영화의 기본 틀을 벗어나지 않기 위해 남녀 간 로맨스를 과하게 드러내지 않고, 담백하게 음악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두 사람 사이의 감정은 격렬한 ‘사랑’보다 어찌 보면 음악을 통한 따뜻한 ‘위로’에 가까워 보인다.이 영화는 국내 밴드 ‘버즈’와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영화 제작사 측은 예고편을 버즈의 4집 앨범 수록곡 ‘너는 나의 꽃이야’ 뮤직비디오로 만들겠다고 제안해 새로운 뮤직비디오를 제작했으며, 이달 초 대중에 공개되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 이미지/네이버영화 제공

2015-11-19 황성규

[텔미시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Buena Vista Socila Club)

재개봉 열기잇는 ‘칸 3관왕’ 빔 벤더스 작품 10년만에 선봬쿠바 거장들 단 6일간 녹음… 전세계 강타 전설적 감동무대감독 : 빔 벤더스출연 : 콤파이 세군도, 엘리아데스 오초와개봉일 : 11월 19일 다큐멘터리 / 전체 관람가 / 105분“위로가 필요할 때, 우리는 노래하네.”최근 극장가에 재개봉 열풍이 거세다. 지난 5일 개봉 10주년을 기념해 다시 개봉한 영화 ‘이터널 선샤인’은 닷새 만에 6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재개봉 영화 사상 최고 관객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제57회 아카데미 8개 부문을 석권한 명작 ‘아마데우스’가 무려 30년 만에 재개봉돼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오는 26일엔 홍콩 누아르의 레전드 ‘영웅본색’이 개봉한다.이처럼 재개봉 영화들이 향수를 자극하며 관객들을 찾고 있는 가운데, 가장 기대를 모으는 작품 중 하나가 다음 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바로 빔 벤더스 감독의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Buena Vista Socila Club)’이다.2001년 개봉해 2005년 한 차례 재개봉한 이후 10년 만에 다시 관객들을 만나게 된 이 영화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음악 영화로 평가받는다.삶 그 자체가 음악인 쿠바 거장 뮤지션들의 이야기가 꾸밈 없이 진솔하게 펼쳐진다.혁명 이후, 쿠바 음악이 모두에게 잊혀 지고 있을 때 미국의 프로듀서 ‘라이 쿠더’는 숨겨져 있던 쿠바의 실력파 뮤지션들을 찾아 나선다. 이후 단 6일간의 녹음으로 완성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앨범은 그래미어워드 수상과 빌보드차트 1위에 이어 전 세계 수백 만장의 음반 판매 등 세계 대중음악사에 유례 없는 기적의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영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은 칸영화제 3관왕에 빛나는 유럽을 대표하는 거장 ‘빔 벤더스’ 감독의 대표작이다. 2012년 설립된 ‘빔 벤더스 재단’의 복원 작업을 통해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재개봉하는 이번 영화는 그래미·빌보드·카네기홀을 휩쓴 쿠바 거장 뮤지션들이 펼치는 전설적인 무대를 스크린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많은 이들이 재개봉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네이버 영화 제공네이버 영화 제공

2015-11-12 황성규

[텔미시네] 더 셰프

추락한 요리사의 재기 과정 담아요리 시각적 포장에 그치지 않고인간의 내적 성장 잔잔히 보여줘감독: 존 웰스출연 : 브래들리 쿠퍼, 시에나 밀러스·오마 사이개봉일 : 11월 5일 드라마/15세 관람가/101분‘먹방’, ‘쿡방’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일시적 유행을 넘어 하나의 시대적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며, 요리하는 남자 ‘셰프’는 대세 중의 대세로 우뚝 섰다. 이 같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개봉한 영화 ‘더 셰프’ 역시 요리사를 소재로 주방에서 벌어지는 성공과 좌절, 재기 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미슐랭 2스타라는 명예와 부를 거머쥔 프랑스 최고의 셰프 아담(브래들리 쿠퍼)은 모든 것이 완벽해야만 하는 강박증세에 시달리는 인물. 성공에 취해 술과 약에 손을 대게 되면서 일순간 모든 것을 잃는다. 하지만 이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마지막 미슐랭 3스타에 도전하기로 결심한다. 각 분야 최고의 셰프들을 모은다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아담은 런던으로 떠난다. 절대 미각의 소스 전문가 스위니(시에나 밀러)와 상위 1%를 매혹시킨 수셰프 미쉘(오마 사이), 화려한 테크닉을 자랑하는 파티시에 맥스(리카르도 스카마르치오)를 포함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레스토랑 오너 토니(다니엘 브륄)까지 모두 아담을 믿고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주방에 감도는 뜨거운 열기와 압박감은 ‘최강의 셰프 군단’과 완벽을 쫓는 아담 사이의 경쟁심을 극으로 치닫게 만드는데….이 영화에서는 추락한 한 요리사가 명성을 회복하고 재기에 나서는 과정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를 극적인 드라마로 만들기보다는 한 인간의 내적 성장과 성숙의 과정을 잔잔히 보여준다. 맛있는 요리가 등장하지만 이를 시각적으로 포장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화려한 셰프의 모습보다는 고뇌와 내면의 고민을 묵직한 느낌으로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2015-11-05 황성규

[텔미시네] 검은 사제들

장재현 화제의 단편 작품 장편화김윤석-강동원 퇴마신부역 열연종교에 갇혀있지 않은 스토리감동감독 : 장재현출연 : 김윤석, 강동원, 박소담, 조수향개봉일 : 11월 5일 미스터리·드라마 / 15세 관람가 / 108분영신(박소담)은 뺑소니 교통사고 이후 의문의 증상에 시달린다. ‘김신부’(김윤석)는 잦은 돌출 행동으로 교단의 눈 밖에 났다. 장미십자회에서 일련번호로 분류한 12형상 악귀를 쫓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내건 그는 모두의 반대와 의심 속에 소녀를 구하기 위한 자신만의 계획을 준비한다. 이를 위해선 모든 자격에 부합하는 또 한 명의 사제가 필요하다. 모두가 기피하는 가운데 신학생인 ‘최부제’(강동원)가 선택된다. 여동생의 죽음을 경험한 최부제는 자신의 몸을 바쳐 한 소녀의 몸에 들어간 원령을 빼내면 자신의 죄를 갚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에게는 ‘김신부’를 돕는 동시에 감시하라는 미션이 주어진다. 마침내 소녀를 구할 수 있는 단 하루가 오고, 김신부와 최부제는 모두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예식을 시작한다.6년 전 영화 ‘전우치’ 이후 다시 만난 김윤석과 강동원은 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예식을 하며 관객을 극도의 긴장감 속으로 몰아넣는다. 오프닝에서부터 화려한 영상미와 장엄한 분위기로 압도하며 집중도를 높인다. 박소담도 제 몫을 다했다. 악령이 씌인 소녀의 역할을 소름끼치도록 생생하게 연기했다.‘검은 사제들’은 지난해 장재현 감독의 단편 ‘12번째 보조사제’를 장편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12번째 보조사제’로 장 감독은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부문 감독상, 제9회 파리 한국영화제 숏컷 섹션 최우수 단편상 등을 수상했다. 그는 ‘구마’, ‘부마자’,‘12형상’ 등의 생소한 용어와 상황을 통해 어쩌면 익숙할 수도 있는 가톨릭 신부들의 퇴마의식에 관한 스토리를 새롭게 했다. 가톨릭 신부를 주인공으로 했지만, 종교에 갇혀있지 않은 드라마가 진한 감동을 남긴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 스틸컷이미지/네이버영화

2015-10-29 민정주

[텔미시네] 특종: 량첸살인기

연쇄살인 제보기사 하나로 세상 떠들썩잘못 바로잡는중 실제사건 발생하는데…스릴러 불구 재미·메시지 놓치지 않아감독 : 노덕 출연 : 조정석·이미숙·이하나10월 22일 개봉/스릴러/15세 관람/125분사회부 기자 허무혁(조정석)은 아내 수진(이하나)과는 이혼 위기, 직장에서는 해고 위기에 몰렸다.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보 받은 내용으로 연쇄살인사건 관련 보도를 해 특종을 터뜨린다. 세상이 떠들썩해 졌지만 그는 연쇄살인범의 자필 메모가 소설의 한 구절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사상 초유의 오보를 바로잡으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보도국은 후속 보도를 재촉하고, 경찰은 사건의 취재 과정을 밝히라며 무혁을 압박한다. 무혁은 모든 것을 사실 대로 밝히고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는데, 놀랍게도 무혁이 보도한 오보 그대로 살인사건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특종: 량첸살인기’는 특종과 오보 사이를 널뛰는 언론과 기자들의 이야기다. 보도국을 지휘하는 백 국장(이미숙), 문 이사(김의성), 유 팀장(태인호)이라는 인물을 내세워 속보와 경쟁 보도에 매달리는 요즘 언론을 풍자한다. 그러나 스릴러라는 장르임에도 냉소나 비관적인 분위기로 흐르지는 않는다. 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한 생활인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확장하며 재미와 의미의 절충점을 찾는 우화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 영화는 결말을 분명하게 드러내지 않으면서 보이는 대로 믿는 것이 아니라 믿는 대로 보이는 것이 과연 진실인지 관객에게 묻는다. 노덕(35·여) 감독은 12년 전부터 이번 영화의 각본과 연출 구상을 시작했다.노 감독은 “스릴러와 코미디의 균형, 인물의 절박함과 상황의 아이러니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톤을 찾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사진/스틸컷이미지 ‘네이버영화’ 제공

2015-10-22 민정주

[텔미시네] 슬리핑 위드 아더 피플

캐릭터 매력·19금 유머 균형진부한 소재 불구 ‘관객 공감’감독 : 레슬리 헤드랜드출연 : 앨리슨 브리, 제이슨 서디키스, 아만다 피트개봉일 : 10월 22일 코미디·멜로·로맨스 / 청소년 관람불가 / 95분‘첫 경험 상대가 12년 만에 눈 앞에 나타났다?’ 레이니(앨리슨 브리)는 자신을 성적 파트너 정도로만 여기는 남자 매튜(아덤 스콧)에게서 10년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이크(제이슨 서디키스)는 잘 나가는 벤처 사업가지만, 여자와 진지한 관계를 쌓지 못하고 아무나 닥치는 대로 만나고 다니는 바람둥이다. 레이니와 제이크는 대학 시절 우연히 만나 첫 경험을 가진 사이다. 그날 밤 이후 연락 없이 지내던 레이니와 제이크는 성인이 된 후 우연히 마주쳐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둘은 모든 건 다 하더라도 잠자리만큼은 피하자는 원칙을 세우며 ‘조건부’ 절친 사이가 된다.나쁜 남자에게 푹 빠져 정상적인 연애가 불가능한 여자 레이니와 수많은 여자들과 캐주얼 한 관계만 즐기고픈 뉴욕 최고의 작업남 제이크는 각자 다른 이성과의 안 풀리는 관계에 대해 서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온갖 성적 농담을 주고받으면서도, 막상 상대를 향한 진심만은 좀처럼 깨닫지 못한다.‘슬리핑 위드 아더 피플’은 절친한 친구 사이인 두 남녀가 결국 연인 사이로 발전하는 아주 흔한 내용의 영화다. 진부하고 식상한 스토리 전개에 쉽사리 싫증을 느끼는 요즘 관객들의 취향에 아랑곳 않고, 과감히 뻔한 소재로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다소 진부할 법한 스토리는 로맨틱 코미디의 매력을 잘 살려내며 관객들의 입맛을 어느 정도 맞추고 있다. 색다른 줄거리는 없지만 매력적인 캐릭터와 공감이 가는 연애담, 때론 발칙하기까지 한 ‘19금 유머’ 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억지로 짜내는 사랑 타령이나 구구절절한 스토리가 아닌, 적당히 가벼운 유머 코드가 영화 전반을 아우르며 로맨스와 코미디의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고 있다. 아직 ‘연애세포’가 꿈틀대는 청춘남녀들에겐 부담 없이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로 딱이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 스틸컷이미지/네이버영화

2015-10-15 황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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