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미시네

 

[텔미시네] 마션(The Martian)

탐사중 실종된 대원의 ‘고군분투 생존기’‘예매순위 올킬’ 우주SF 흥행몰이 주목감독 : 리들리 스콧출연 : 맷 데이먼, 제시카 차스테인, 제프 다니엘스개봉일 : 10월 8일 액션·모험·SF / 12세 관람가 / 142분미국 나사(NASA) 아레스3 탐사대는 화성을 탐사하던 중 모래폭풍을 만나고 팀원 마크 와트니가 사망했다고 판단, 그를 남기고 떠난다. 하지만 극적으로 생존한 마크 와트니는 남은 식량과 기발한 재치로 화성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찾으며 자신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다. 마침내 그는 자신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지구에 알리게 되고, 나사와 아레스3 탐사대는 그를 구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데…. 전 세계가 바라는 마크 와트니의 지구 귀환 프로젝트, 과연 그는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영화 ‘마션’은 화성에 홀로 남게 된 한 남자의 고군분투를 다룬 영화다. 2013년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와 지난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에 이은 우주 배경의 SF영화라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그간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영화는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특히 ‘그래비티’는 외계인이나 우주 전쟁을 배경으로 하지 않고 현실적인 우주 재난 영화로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호평을 받았다. 이는 이듬해 ‘인터스텔라’의 흥행 대박으로 이어졌고, 다시 한 번 ‘우주 영화’의 힘을 입증했다.‘마션’은 ‘그래비티’처럼 우주 재난 영화를 표방하고 있다. 영화 초반에 나타나는 ‘아시달리아 평원’이나 ‘아레스 발리스 계곡’ 등은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된 화성의 실제 지형을 참고해 최대한 화성과 가깝게 제작했으며, 영화 촬영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실제 나사 본부(미국 휴스턴)에서 이례적으로 3주간 촬영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인터스텔라’에서 악역으로 나왔던 맷 데이먼이 이번 영화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점도 흥미롭다. SF영화 강세 분위기를 이어받아 개봉 전부터 각종 예매 순위차트를 휩쓸고 있는 영화 ‘마션’. 앞서 ‘그래비티’와 ‘인터스텔라’를 모두 본 관객이라면 다시 한 번 자연스레 극장을 찾게 되지 않을까.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스틸컷 이미지 네이버영화 제공스틸컷 이미지 네이버영화 제공

2015-10-08 황성규

[텔미시네] 성난 변호사

범죄·법정 어우러진 반전 추격극 이선균 승소100% 변호사役 맡아 비중 큰 ‘원맨쇼’ 캐릭터 위험부담 감독 : 허종호 출연배우 : 이선균, 김고은, 임원희 개봉일 : 10월 8일 117분/15세 관람가/범죄·액션 변호성(이선균)은 대형 로펌의 잘 나가는 에이스 변호사. 승소 확률 100%를 자랑하는 호성이 시체도 증거도 없는 신촌 여대생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변호하면서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는다. 그는 소위 ‘돈 안 되는’ 사건의 변호를 맞게 된 것이 영 탐탁지 않다. 더욱이 이 사건 담당 검사는 예전에 미묘한 감정이 오갔던 후배 진선민(김고은)이다. ‘이기는 게 정의’라고 생각하는 속물 변호사 호성은 파트너 박사무장(임원희)과 함께 현장을 살펴보던 중, 의뢰인의 혐의를 벗길 만한 증거를 찾아내고 자신만만하게 법정으로 향한다. 재판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끌고 올 수 있겠다는 확신도 잠시, 재판 과정에서 용의자는 갑자기 “자신이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자백한다. 이에 호성은 증거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위기에 몰리게 된다. 영화 ‘성난 변호사’는 제법 구색을 잘 갖춘 철저한 상업 영화다. 앞서 ‘카운트다운’을 연출한 허종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흥행의 요소인 범죄·액션·법정·코미디 등을 적절히 배합해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 여기에 이선균이라는 꽤 안정적인 카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여심을 뒤흔드는 따뜻한 눈빛과 전무후무한 동굴 목소리, 트렌디한 패션 등은 여전히 매력을 발산하며 그만의 캐릭터를 유지하고 있다. 절박한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영화 ‘끝까지 간다’ 속 형사 고건수와 닮았고, 서류가방 대신 백팩을 메며 여자를 향해 독설을 서슴지 않는 모습은 드라마 ‘파스타’의 ‘버럭 셰프’ 최현욱을 떠올리게 한다. 이처럼 검증된 ‘이선균 캐릭터’를 이번 영화에서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점은 안정적이지만, 호성 외에 다른 주요 캐릭터들의 비중이 매우 적어 자칫 ‘원맨쇼’의 캐릭터가 힘에 부치고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위험 부담도 있다. ‘반전 추격극’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지 않게 내용과 결말이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좋은 재료로 레시피에 맞춰 요리했기 때문에 맛은 어느 정도 보장된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 영화 ‘성난 변호사’ 한 장면.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2015-10-01 황성규

[텔미시네] 서부전선

휴전 앞두고 어수룩한 南·北병사 탱크 vs 기밀문서 사수임무 맡아 무사귀환의 소망 웃음으로 풀어내 감독 : 천성일 출연 : 설경구(남복), 여진구(영광) 개봉 : 9월 24일 전쟁·드라마 / 12세 관람가 / 112분 마흔이 넘은 농사꾼 남복(설경구)은 한국전쟁 휴전 3일 전에 군에 끌려와 일급 기밀문서를 정해진 장소와 시간에 전달하라는 임무를 받는다. 그러나 임무 수행 중 적의 습격으로 남한군 부대가 전멸하고, 기밀문서는 어린 북한군 영광(여진구)의 손에 들어간다. 남복의 사수는 기밀문서를 잃어버리면 총살이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뱃속에 있는 아이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군대에 끌려온 남복은 반드시 살아서 집에 돌아가겠다는 일념으로 영광을 추격한다. 열여덟 평범한 학생에서 하루아침에 군인이 된 북한군 탱크부대 막내 영광. 그가 속한 탱크부대도 무스탕기의 폭격으로 부대가 전멸한다. 남은 것이라고는 조작법도 모르는 탱크와 우연히 얻게 된 기밀문서가 전부다. 상관은 영광에게 탱크를 버리고 도망가면 총살이라는 말을 남기고 죽는다. 기밀문서를 되찾으려는 남한군 병사와 탱크를 지키려는 북한군 병사가 단둘이 서부전선에서 마주친다. 영화 ‘서부전선’은 휴전이 임박한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어수룩한 남북의 병사가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다. 이번 영화는 전쟁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영웅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인물을 전면에 내세웠다. 집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무사귀환’이라는 코드에 담아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휴머니즘으로 풀어냈다. 연출을 맡은 천성일 감독은 400만명의 관객을 모은 첩보 코미디물 ‘7급 공무원’과 지난해 866만명이 관람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각본을 쓴 인물로, 이번 영화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무엇보다 주연을 맡은 설경구와 여진구라는 걸출한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코믹 연기가 인상적이다. 어리바리한 두 인물을 통해 서부전선이라는 차가운 공간은 순박한 웃음으로 채워진다. 유쾌한 웃음 속에서 가족의 의미와 화해의 메시지 등을 담은 이번 영화는 추석 연휴 직전에 개봉, 가족 단위 관객들을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015-09-17 황성규

[텔미시네] 영도

아버지라는 그림자에 갇힌 삶 ‘미생 성대리’ 태인호 캐스팅 눈길 범죄자 가족에 대한 인권메시지 감독 : 손승웅 출연배우 : 태인호, 이상희, 김근수 개봉일 : 9월 10일 116분/청소년 관람불가/드라마·범죄 ‘살인자’나 ‘성폭행범’의 꼬리표는 당사자에게만 붙지 않는다. 연좌제는 사라졌지만, 범죄자의 가족들은 여전히 큰 멍에를 지고 살아간다. 범죄자의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사회의 매몰찬 시선과 편견을 감내해야만 한다. 이들은 대부분 원래 살던 곳을 떠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도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아버지가 성범죄자라는 사실이 신상정보 공개로 드러나면서 아들이 자살한 사건도 있었다. 영화 ‘영도’는 연쇄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비참한 운명을 살게 된 영도(태인호)가 살해된 부모의 복수를 하겠다고 찾아온 여인 미란(이상희)을 만나게 되면서 인생의 변화를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도’는 영화의 제목이자 주인공의 이름이다. 실제 영화 촬영의 주요 배경이기도 했던 영도는 부산 남포동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있는 섬이다. 오직 다리를 통해서만 세상과 연결되는 영도의 ‘고립성’은 범죄자의 아들로 태어나 연쇄 살인마 아버지의 그늘 속에서 슬픔과 분노로 살아가는 영도의 모습과 닮았다. 영도(影島)라는 이름을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그림자 섬’으로, 아버지라는 그림자에 갇혀 사는 영도의 삶과도 일치한다. 지난해 큰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미생’에서 ‘성대리’역을 맡아 눈도장을 찍은 배우 태인호가 영도 역에 캐스팅됐으며, 영도에게 유일한 힘이 돼 주는 톡톡 튀는 감초 역할의 죽마고우 꽁 역은 배우 김근수가 맡았다. 연출을 맡은 손승웅 감독은 연쇄 살인마 유영철과 강호순이 자신의 자녀를 끔찍하게 아꼈던 사실에 주목, ‘그들의 자녀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하는 궁금증을 영화의 모티브로 삼았다. 그동안 범죄자나 피해자의 관점에서 사건을 풀어내거나 사건 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는 많았다. 하지만 범죄자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관점으로 영화를 풀어간다는 점은 참신하다. 이 영화에서는 범죄자의 가족을 똑같은 범죄자로 모는 우리 사회의 이면을 보여주며, 은연중에 침해당하고 있는 이들의 인권에 관한 메시지도 던지고 있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2015-09-10 황성규

[텔미시네] 고양이 살인사건

백수 클린턴·이웃여자와 용의자 추격전 신선한스토리·독특한 캐릭터 웃음 선사 위플래쉬 ‘J.K 시몬스’ 보안관으로 호흡 감독 : 질리안 그린(Gillian Greene) 출연 : 프란 크랜즈(클린턴 모이시), 니키 리드(그레타), J.K 시몬스(셰리프 호일) 개봉일 : 9월 3일 101분 / 5세 관람가 /코미디·스릴러 ‘어느날 하나 뿐인 내 고양이가 죽었다!’ 집도 없고 직업도 없고 심지어 남들 다 있다는 운전면허도 없다. 직접 만든 장난감을 파는 게 일상의 전부인 백수 클린턴. 그의 곁에는 17년간 우정을 나눠온 고양이 ‘마우저’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친구 마우저가 화살에 맞아 죽은 채 발견된다. 하지만 슬픔도 잠시, 클린턴은 마우저의 죽음에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는 이웃들에게 크게 실망한다. 그리고 용의자를 직접 잡기로 결심한다. 마우저의 하루하루를 탐색하던 클린턴은 마우저가 그레타라는 여자의 집에서도 살았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이들은 마우저를 죽인 용의자를 잡는 데 힘을 합치기로 하고, 서서히 수사망을 좁혀간다. 괴짜 판매원·악덕 사장·수상한 알바생 등이 물망에 오르지만, 수사는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않는다. 사건을 파헤치다 기상천외한 범죄 사건까지 휘말리는 이들. 과연 고양이에게 화살을 쏜 용의자를 찾을 수 있을까. 이번 영화는 제목처럼 어느 날 갑자기 죽은 고양이의 죽음을 파헤치는 내용의 독특한 코미디 스릴러 영화다. ‘스파이더맨’의 샘 레이미 감독이 제작에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개성 넘치는 백수 클린턴 역은 영화 ‘러스트 포 러브’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프란 크랜즈가, 고양이의 또 다른 주인 그레타 역은 ‘트와일라잇’ 시리즈에 출연했던 니키 리드가 맡았다. 영화 ‘위플래쉬’에서 인상 깊은 폭군 연기를 펼쳤던 J.K 시몬스가 보안관으로 등장해 이들과 호흡을 맞췄다. ‘고양이 살인사건’은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독특한 캐릭터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감독 특유의 유머 감각까지 더해져 ‘이제껏 보지 못했던 신선한 작품’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 사진 /수키픽처스 제공

2015-09-03 황성규

[텔미시네] 뷰티인사이드

개성파 배우 21명이 1인역성별·나이·인종까지 초월 매일 달라지는 얼굴 ‘독특’영상미·대사 관객 큰 울림감독 : 백감독출연배우 : 한효주, 박서준, 이범수, 김주혁, 이진욱, 유연석, 김대명, 우에노 주리개봉일 : 8월 20일126분/12세 관람가/판타지 로맨스“사실…연습 엄청 많이 했어요. 오늘 꼭 그쪽이랑 밥 먹고 싶어서….”우진(박서준)은 가구점 매니저 이수(한효주)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다. 사실 우진은 오랫동안 이수를 지켜봤다. 하지만 이수는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우진은 매일 다른 모습으로 변하기 때문이다.‘뷰티인사이드’는 사춘기 18살부터 성별과 나이는 물론 인종까지 넘어서며 매일 다른 모습으로 사는 우진이 이수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감독은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당신은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가?”라고 묻는다. 상대방의 겉모습만을 사랑하는 것을 넘어 숨겨진 내면까지도 사랑하고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영화는 독특한 주인공을 설정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극을 이끄는 주인공의 목소리는 하나지만, 스크린에서 비춰지는 모습은 무려 123명이다. 매일 얼굴이 달라지는 우진 역은 박서준·천우희·유연석·도지한 등 떠오르는 스타부터 김주혁·이범수·김상호·김희원 등 충무로 개성파 배우 등 21명이 맡았다.이 밖에도 123명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영화 스태프들은 물론 출연 배우들이 속한 매니지먼트 대표까지 출연했다는 후문이다.CF와 뮤직비디오 쪽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백성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기존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감각적인 색감과 앵글 구도를 선보였다. 마치 완성도 높은 한 편의 광고를 보는 듯하다.배우들의 개성과 영상미 외에 관객들의 가슴에 와 닿는 대사가 인상적이다. 우진의 ‘인터넷으로 모든 게 가능한 세상에서 얼굴 없이 사는 게 편하니까…’라는 대사는 현대사회의 메마른 인간 관계를 보여주며, 관객에게 큰 울림을 준다. /유은총기자 yooec86@kyeongin.com▲ 영화인 제공▲ 이수에게 전화번호를 묻는 우진(박서준) / 영화인 제공

2015-08-06 유은총

[텔미시네] 미션임파서블:로그네이션

20년째 ‘에단 헌트’ 톰 크루즈 5편 컴백… 50대에도 명불허전오토바이 추격·대형수조 탈출·1천500m 고공액션 직접 소화감독 : 크리스토퍼 맥쿼리출연배우 : 톰 크루즈, 제레미 레너, 사이먼 페그, 알렉 볼드윈개봉일 : 7월 30일131분/15세 관람가/액션, 모험, 스릴러1996년 미션임파서블 시리즈의 첫 작품이 세상에 나왔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올 여름,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 ‘미션임파서블:로그네이션’이 다시금 관객들을 찾아왔다.5편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미션임파서블 시리즈는 브라이언 드 팔마·오우삼·J.J.에이브럼스·브래드 버드 등 내로라하는 명감독들의 손을 거치며 명맥을 유지해 왔다. 감독은 바뀌었지만, 바뀌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주인공 ‘에단 헌트’ 역을 맡은 톰 크루즈다.1962년생인 톰 크루즈는 어느새 50세를 훌쩍 넘어섰다. 1편에서의 앳된(?) 느낌은 줄었지만, 이번 영화에서도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며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는 전편 ‘미션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에서도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호텔의 124층 유리 외벽을 줄 하나에 의지해 올라가는 고난도 액션을 펼친 바 있다.이번 영화에서는 이륙하는 비행기 문에 매달린 채 1천525m 상공에서 고공 액션을 선보였다. 그의 액션 연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6만ℓ의 물이 담긴 3.6m 깊이의 초대형 수조를 단 2분 30초 내에 빠져나오는 아찔한 장면 뿐 아니라, 도심 속 고속도로에서 절벽 길로 이어지는 오토바이 추격전까지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펼쳤다. 그는 이 모든 과정을 스턴트 배우 없이 스스로 소화해내며, 50대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의 열연을 펼쳤다. 그의 액션 연기는 영화 제목처럼 ‘불가능한 임무’로 보였지만, 그는 영화에 대한 열정 하나로 훌륭한 액션 장면을 스스로 만들어냈다.영화는 미국 정부로부터 해체 통보를 받게 된 최첨단 첩보기관 IMF 요원 에단 헌트의 활약을 담아냈다. 해체 통보 이후 그와 동료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이후 정체불명의 테러조직 신디케이트가 나타나 전직 IMF 요원들을 전멸시키려 한다. 신디케이트에 납치당한 에단 헌트는 의문의 여인 일사(레베카 퍼거슨)의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탈출한다. 그는 다시 동료들을 모아 신디케이트를 상대로 불가능한 임무를 펼친다.이번 영화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형태를 표방, 2시간이 넘는 상영 시간 동안 화려한 액션 장면을 쉴새 없이 선보인다. 그러면서도 불가능한 임무를 해결하기 위해 치열하게 두뇌 싸움을 펼치는 에단 헌트의 스토리를 가미, 단순 액션의 한계를 뛰어넘었다.국내 영화팬들에게 ‘친절한 톰아저씨’로 불리며 호감 이미지를 구축한 톰 크루즈가 30일 내한하는 부분도 반가운 일이다. /유은총기자 yooec86@kyeongin.com▲ 롯데엔터테이먼트 제공▲ 롯데엔터테이먼트 제공▲ 롯데엔터테이먼트 제공▲ 롯데엔터테이먼트 제공

2015-07-30 유은총

[텔미시네] 베테랑

‘베를린’ 무게감 내려놓은 류승완 감독 범죄오락 영화열혈형사·재벌 3세 앞세워 뚜렷한 ‘선과 악’ 대립 초점황정민·유아인 못잖은 오달수·유해진 연기 흥미 더해감독 : 류승완출연배우 : 황정민, 유아인, 오달수, 유해진 개봉일 : 8월 5일123분/15세 이상 관람가/범죄·오락·액션“내가 죄짓고 살지 말라 그랬지?”형사 서도철(황정민)은 돈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재벌 3세 조대오(유아인)를 향해 이렇게 말한다. 도철의 말처럼 이 영화는 권력과 돈을 이용해 사회 정의를 어지럽히는 권력자들을 향해 일침을 가한다. 영화 ‘베테랑’은 ‘부당거래’, ‘베를린’ 등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과거 류 감독과 여러 작품을 함께한 황정민·유해진·오달수 등 베테랑급 연기자에 영화 ‘완득이’와 ‘깡철이’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젊은 피’ 유아인도 합류,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했다.영화는 열혈형사 도철과 천덕꾸러기 재벌 3세 대오의 대결을 중심으로 진행된다.도철은 우연히 참석하게 된 파티에서 선진기업의 둘째 아들 대오를 만난다. 그는 대오의 이상한 행동을 보며 그가 마약 범죄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 돈과 권력을 이용해 힘없는 사람들을 괴롭힌다는 사실을 추가로 발견하며 대오를 향한 수사를 시작한다. 이를 감지한 대오는 자신의 오른팔 최 상무(유해진)와 함께 범죄를 덮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류 감독은 전작 ‘베를린’에서 다뤘던 무거운 주제에서 벗어나 관객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범죄오락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걸맞게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어김 없이 등장하는 유머와 세련된 액션 등 영화 전반에 걸쳐 ‘류승완식 영화’의 특징이 그대로 스크린에 묻어난다. 재미를 기반으로 하면서 뚜렷한 선과 악의 대립에도 초점을 맞췄다.영화 속 배우들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쳤다. 류승완 사단의 대표 배우 황정민은 이번 영화에서도 빛났다.전작 ‘신세계’에서 보여준 능청스러운 연기를 도철에 그대로 옮겨냈으며, 한층 더 화려해진 액션을 선보이며 액션배우로서의 이미지도 구축했다.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유아인은 생애 첫 악역인 철없는 재벌 3세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 밖에도 감초 배우 유해진과 오달수는 액션과 거침없는 입담을 통해 영화의 재미를 더했다.이번 영화에서 액션을 담당한 정두홍 무술감독과 특수효과팀은 세련된 액션미의 진수를 보여줬다.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차량 추격 장면은 숙달된 스턴트 배우와 특수효과팀이 이뤄낸 완벽한 장면으로 꼽힌다. 당시 촬영을 위해 명동 일대 8차선 도로가 4일간 통제됐으며, 수많은 스턴트 배우들과 차량 80대가 동원되기도 했다.재기발랄하고 유머 넘치는 캐릭터로 무장한 영화 ‘베테랑’은 전작 ‘베를린’만큼의 무게감은 줄었지만, 흥행 측면에선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점쳐진다. /유은총기자 yooec86@kyeongin.com

2015-07-23 유은총

[텔미시네] 암살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호화 캐스팅친일요인 암살작전 ‘애국’ 메시지가족사·로맨스 되레 집중도 약화감독 : 최동훈출연배우 : 이정재, 전지현, 하정우개봉일 : 7월 22일135분/15세 관람가/액션, 드라마“조선군 사령관 하나 하고, 친일파 하나 죽인다고 해서 조선이 독립하겠어?”“그렇지만 알려줘야지. 우리가 계속 싸우고 있다고…”청부살인업자 하와이피스톨(하정우)이 던진 질문에, 친일요인 암살에 나선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전지현)은 이렇게 답했다. 옥윤의 대답에는 일제강점기 아래 사라진 조국을 찾기 위해 목숨을 던진 이름 없는 독립투사들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영화 ‘암살’은 시대에 맞서 싸운 사람들의 이야기다.‘암살’은 ‘타짜’, ‘전우치’, ‘도둑들’ 등을 연출했던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전지현·이정재·하정우·오달수 등 화려한 배우들이 캐스팅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일찌감치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아 왔다.영화는 1933년 조국이 사라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이정재)은 친일요인을 암살하기 위해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과 속사포 추상옥(조진웅), 폭탄 전문가 황덕삼(최덕문)등을 작전에 투입한다. 이들은 조선주둔군 사령관인 카와구치 마모루(박병은)와 친일파 강인국(이경영)을 암살하기 위해 숨 막히는 추적을 펼친다. 한편 3명의 암살단을 제거하라는 의뢰를 받은 살인청부업자 하와이피스톨은 영감(오달수)과 함께 이들의 뒤를 쫓는다.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신념에 맡겨진 선택을 하면서도 끝내 엇갈린 비극을 향해 간다.최 감독은 이름 없는 독립군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암살’ 제작을 계획했다. 그는 영화를 통해 당시 우리 민족이 처한 상황을 스크린에 투영, 관객들에게 ‘잊지 말아야 할 기억’에 대해 말해준다. 이 때문에 이번 영화는 그의 전작들과 달리, 무게감을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애국’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름값’만으로 부족함이 없는 출연진들도 영화의 완성도를 위해 고생을 마다하지 않았다. 배우 전지현은 저격수 옥윤 역을 소화하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사격 훈련을 받았고, 여성 독립군의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긴 생머리를 단발로 잘랐다. 그 결과 영화 속에서 장총을 들고 동분서주하며 일본군을 저격하는 안옥윤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염석진 역의 이정재도 이중성을 띠는 캐릭터를 위해 무려 15㎏의 체중을 감량했다. 아편굴 촬영 당시에는 48시간 동안 한숨도 자지 않고 촬영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정우는 자연스러운 언어를 구사하고자 일본어와 중국어 과외를 받았다.하지만 배우들의 열연에 비해 ‘암살’은 이야기를 일관되게 이끄는 힘은 다소 부족하다. 영화의 주인공인 안윤옥의 숨겨진 가족사와 하와이피스톨과의 로맨스 등 너무 많은 이야기가 등장, 영화의 흐름을 부자연스럽게 하고 집중도를 떨어뜨린 측면이 있다. 전작 ‘도둑들’에서 느껴졌던 재기발랄한 유머나 개성 있는 캐릭터를 찾기 어렵다는 부분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유은총기자 yooec86@kyeongin.com · 사진/(주)쇼박스

2015-07-16 유은총

[텔미시네] 손님

독일민담 ‘피리부는 사나이’ 차용고립 속 안전-위험한 자유 대립산만·설익은 코미디 긴장감 반감감독 : 김광태출연배우 : 류승룡, 이성민, 천우희, 이준개봉일 : 7월 9일107분/15세 관람가/판타지, 공포“온다. 저기 손님이 찾아온다.”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 찾아왔다. 거리의 악사 우룡(류승룡)과 아들 영남(구승현)이다.우룡은 촌장(이성민)에게 아들의 폐병을 고치기 위해 서울로 올라가는 길이라며 마을에서 잠시 머물게 해줄 것을 간청한다. 촌장은 한쪽 다리가 불편한 우룡과 폐병에 걸린 그의 아들을 불쌍히 여겨 하루만 마을에서 지내라고 허락한다. 그날 밤 우룡은 마을의 골칫거리인 쥐떼를 쫓아낼 방법을 촌장에게 알려준다. 촌장은 쥐들을 마을에서 몰아낸다면 사례금으로 소 한마리 값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우룡은 각종 약재와 피리 부는 재주를 이용해 쥐떼를 마을에서 몰아내지만, 신기한 재주를 부리는 그를 두려워한 촌장은 약속했던 소값 대신 부자를 빨갱이로 몰아 쫓아낸다. 우룡은 유일한 밥벌이 도구였던 피리와 모든 것을 잃고 촌장과 마을 사람들을 향해 무서운 복수를 준비한다.영화는 독일 민담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를 모티브로 삼았다. 토속적인 배경과 서양민담의 만남이라, 다소 거북할 수 있는 이야기를 물 흐르듯 우리식으로 풀어냈다. 특히 ‘쥐떼’를 표면적 갈등으로 등장시켜 그 이면에 숨은 갈등을 근현대사적 요소에서 가져와 매끄럽게 그려냈다.영화는 촌장과 우룡이라는 캐릭터를 활용해 ‘고립된 안전함’과 ‘위험함 속 자유로움’을 대립시킨다. 이들의 대립으로 인해 균열이 발생한 마을 공동체의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살기 위해 저지른 잘못은 다 용서된다’고 말하는 촌장의 자기 합리화에 동조한 마을 사람들은 결국 쥐떼가 들끓었던 과거의 비극을 되풀이한다. 특히 촌장의 명령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은 현실사회에서 쉽게 목격되는 소시민들의 모습을 보여준다.꽤 탄탄한 줄거리로 구성된 영화는 몇 가지 아쉬움을 남겼다. 쥐떼를 몰아내기 위한 준비 장면이 지나치게 산만하고 들뜬 모습으로 표현돼 공포영화가 갖는 특유의 긴장감을 떨어뜨렸다. 또 마을을 향한 복수가 그려진 후반부에는 설익은 코미디가 군데군데 등장해 우룡의 독기를 빼놓았다. /유은총기자 yooec86@kyeongin.com · 사진/앤드크레딧 제공

2015-07-09 유은총

[텔미시네]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더니… 극장가 불어닥친 유해진 열풍

국내 박스오피스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배우가 있다.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영화 ‘극비수사’의 주인공이자 지난달 24일 개봉한 영화 ‘소수의견’, 다음 달 5일 개봉하는 ‘베테랑’에 이르기까지 3개월 사이에 연달아 세 작품에 출연한 배우 유해진이다. 올해 초 한 케이블에서 순박한 옆집 아저씨같은 이미지로 사랑받은 그가 하반기 극장가에는 ‘유해진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빼어난 외모도 아니지만, 그는 개성 있는 연기와 독특한 감성으로 영화 속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관객들을 사로잡아왔다. 그 결과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영화부문 남자 조연상을 거머쥐며 연기력도 인정받았다.연달아 개봉하는 세 영화 속에서 유해진은 각기 다른 색깔의 배역을 맡아 연기력을 극대화시켰다. 웃긴 캐릭터를 벗고 극비수사에서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도사 김중산을 연기했고 이혼전문 변호사지만, 소수의견에서는 후배 변호사 진원(윤계상)과 함께 사회정의에 힘쓰는 따뜻한 변호사 대석을 연기했다. 신작 베테랑에서는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를 보좌하는 최 상무로 지금까지와는 또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연이은 출연작에 대해 유해진의 소속사 심 엔터테인먼트측은 “영화 연출자들은 그가 가진 다양한 캐릭터 소화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유해진도 영화 속 캐릭터들이 똑같은 연기로 비춰질까 스스로 경계하며 연기했다”고 전했다.지난 2010년 영화 부당거래를 통해 한차례 호흡을 맞췄던 류승완 감독도 베테랑에 그를 다시 캐스팅하면서 “유해진은 어떤 영화에서든 다른 모습으로,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그를 치켜세웠다.한상덕 대중문화평론가는 그의 인기에 대해 현실 속에서 존재하지 않는 듯한 이상적인 모습의 배우가 아닌, 친근하고 대중적인 이미지가 관객의 호감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평론가는 “최근 SNS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영화배우들도 대중에게 노출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현실에서 동떨어진 것 같은 배우보단 옆집 아저씨 같이 친근감 있는 배우들이 대세로 여겨졌고 그 중에 유해진이 단연 돋보인다”고 설명했다.한편, 한국영화진흥회 박스오피스(지난 1일 기준)에 따르면 현재 유해진이 출연한 극비수사(누적 관객 수 239만2천687명)와 소수의견(누적 관객 수 29만 3천672명)이 각각 2위와 4위에 올랐다. /유은총기자 yooec86@kyeongin.com▲ ‘극비수사’에선 도사역을 소화한 유해진.▲ ‘베테랑’에선 상무역을 소화한 유해진.▲ ‘소수의견’에선 변호사 역을 소화한 유해진.

2015-07-02 유은총

[텔미시네] 소노 시온·임달화 특별전

일본 천재감독·홍콩 느와르 스타대표작 기획 상영·만남의 시간도7월 16일에 개막하는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가 아시아 장르영화계의 두 거장, 일본 천재 감독 소노 시온과 홍콩느와르 스타 임달화의 특별전을 연다.소노 시온은 영화감독이자 시인으로 일본 문화의 영원한 반항아, 폭력과 에로티시즘의 작가 등으로 불린다. 17세에 시인으로 등단, 1985년 ‘나는 소노 시온이다!’로 데뷔한 이후, 수많은 작품을 통해 인간의 욕망, 일본 사회에 대한 적나라한 메시지를 독창적인 스타일로 다뤄 세계적으로 수많은 골수팬을 확보하며 명실공히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올해 BiFan에서는 일본국제교류기금·서울문화센터와 공동주최로 특별전 ‘나는 소노 시온이 (아니)다’를 기획 상영한다. ‘자살 클럽(2002)’, ‘노리코의 식탁(2005)’, ‘두더지(2011)’ 등 널리 알려진 대표작들 뿐만 아니라 소노 시온이 “이 작품은 내 영혼의 집대성이다”라고 말한 신작 ‘러브&피스(2015)’를 비롯, 일본 외 최초로 공개되는 ‘리얼 술래잡기(2015)’도 상영작에 포함됐다. 소노 시온도 직접 부천을 찾아 관객과 만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홍콩을 대표하는 느와르 스타 임달화도 부천을 찾는다. 데뷔부터 지금까지 200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 온 임달화는 ‘도둑들(2012)’에서 홍콩 도둑 ‘첸’역으로 국내 관객에게 친숙한 배우다. 임달화가 본인의 회고전을 위해 직접 엄선한 다섯 편과 그의 최신작 한 편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영화 ‘감시자들(2013)’의 원작인 ‘천공의 눈(2007)’을 비롯해, 임달화가 감독으로서 첫 메가폰을 잡은 ‘어둠 속의 이야기: 미리야(2013)’가 눈에 띈다. 또한 한국에 최초로 소개되는 ‘총봉차(2015)’ 등 단순히 그의 과거 작품을 돌아보는 기획이 아닌, 임달화라는 배우의 현재까지의 모습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영화인생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천/이재규기자 jaytwo@kyeongin.com▲ 소노 시온 감독(왼쪽부터)과 그의 신작 ‘러브&피스’ 포스터, 임달화와 그가 감독한 ‘어둠속의 이야기:미리야’(포스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

2015-06-25 이재규

[텔미시네] 나의 절친 악당들

돈가방 싸고 펼쳐지는 범죄액션젊어진 스토리 스크린 사로잡아내공깊은 충무로 배우 ‘총집합’감독: 임상수출연: 류승범, 고준희, 윤여정개봉일: 6월 25일드라마, 범죄/ 청소년관람 불가/110분베일에 싸였던 임상수 감독의 ‘나의 절친 악당들(이하 악당들)’이 지난 17일 스크린에 올랐다.영화는 인턴사원 지누(류승범)가 모종의 임무를 수행중인 차량의 안전이동을 감시하던 중 이 차량이 대형트럭과 충돌하면서 시작된다. 사고수습을 위해 달려온 레커차 운전자 나미(고준희)는 반파된 차량에서 돈 가방을 발견하고, 뒤를 쫓아온 지누와 함께 나눠 갖지만, 가방을 되찾으려는 일당의 표적이 된다. 두 사람은 악랄한 추격에 맞서 더 지독한 악당이 되기로 한다.‘하녀(2010)’와 ‘돈의 맛(2012)’을 연출한 임 감독은 무거운 주제에서 벗어나 가볍게 관람할 수 있는 청춘영화를 들고 극장가에 복귀했다. 기존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자동차 추격과 격투 등 화려한 액션신을 선보였다. 임 감독은 “젊고 신 나는 이야기를 담았다”며 “류승범과 고준희 같은 젊은 배우와 함께 촬영했고 역동적인 장면 포착에 욕심을 부렸다”고 밝혔다.달라진 영상기법과 한층 젊어진 스토리이지만 계약직의 비애, 갑의 횡포, 방황하는 청춘 등 청년층이 겪는 어려움을 녹여 넣어 사회비판적인 임 감독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표현해 냈다.충무로 악동 류승범과 보이시한 매력의 소유자 고준희가 호흡을 맞춘 출연진도 관심을 끌었다. 특히 고준희의 아찔한 뒤태 장면은 남성관객의 시선을 스크린에 묶어두기에 충분하다. 이외에도 윤여정, 김주혁, 김응수 등 내공 깊은 충무로 개성파 배우들이 스토리 전개를 자연스럽게 이끌었다.배급사인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제작비로 40억원을 지원했다. 손익분기 누적관객수는 250만명을 점치고 있다.하지만 악당들 앞날이 순탄치는 않아 보인다. 메르스 사태 이후 주말 관객수가 20% 감소했고, 개봉 하루 전날 상반기 기대작 ‘연평해전’이 개봉하며 정면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 ‘킹스맨’, ‘매드맥스: 분노의 질주’ 등 외화가 흥행강세를 보이고 있어 제작사와 배급사를 긴장시키고 있다. 관람등급이 청소년관람 불가로 판정받은 점도 아픈 대목이다.임 감독은 흥행 부담에 대해 “상영을 앞두고 극장가에 여러 일이 벌어지고 있어 영향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 영화는 독특한 이미지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전달하는 영화”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은총기자 yooec86@kyeongin.com

2015-06-18 유은총

[텔미시네] 극비수사

1978년 부산 유괴실화… 실적혈안 형사들 주객전도된 사회 비판긴박감·영상미 대신 보통사람들 특별한 이야기로 ‘차별화’ 재미감독 : 곽경택출연배우 : 김윤석, 유해진, 송영창, 장영란 개봉일 : 6월 18일108분/15세 관람가/드라마, 범죄영화 ‘극비수사’는 1978년 부산에서 발생했던 ‘정효주 양 유괴사건’을 스크린에 옮긴 범죄수사물이다. 하지만 ‘범죄영화의 꽃’이라 불리는 긴박한 사건전개와 화려한 액션 신을 찾아볼 수 없다.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스토리를 끌어간다.범죄영화가 이렇게 밋밋해도 되나 의문이 들지만, 형사 공길용(김윤석)과 점쟁이 김중산(유해진)이 유괴된 아이의 생존을 위해 세상의 부조리와 치열하게 맞서는 장면은 액션 이상의 긴장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하다.영화를 제작한 곽경택 감독은 다른 듯 닮아 있는 두 캐릭터를 통해 ‘자식 가진 애비(父) 향’ 짙은 드라마를 스크린에 펼친다. 곽 감독은 전작 ‘친구’와 ‘통증’에서 투박하지만, 체온이 담긴 영화를 선보였다. 이번 영화에서도 곽 감독 특유의 따뜻한 시선을 담아냈다.영화는 실제 사건의 극화에 머물지 않고 인정이 메말라 버린 한국사회를 꼬집고 있다. 아이의 생사보다는 범인 검거 실적에 혈안인 형사들을 통해 주객이 전도된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주인공 공길용은 그들을 향해 “네 아이라도 그따위로 수사할 거냐”라는 고함으로 깊은 울림을 던진다. ‘무엇이 어떻든 사람이 먼저다’라는 메시지인 것이다.지난 8일 언론시사회에서 곽 감독은 “실제 두 주인공은 평생 어느 곳에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며 “두 분이 당시를 회상하며 눈가가 촉촉해 지는 것을 보고 영화로 만들어야 겠다고 결심했다”며 영화 제작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영화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1986년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살인의 추억’(2003)이나 1988년 지강헌 탈옥사건을 스크린으로 옮긴 ‘홀리데이’(2005)처럼 긴박감이나 화려한 영상미를 보여주진 않지만, 영화 속 어수룩한 수사과정을 통해 기존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재미와 함께 평범 속의 특별함을 그려내고 있다. /유은총기자 yooec86@kyeongin.com · 사진/(주)영화인 제공·아이클릭아트

2015-06-11 유은총

[텔미시네] 연평해전

3D촬영 처참했던 해상전투 재현엔딩크레디트 실제인물 영상 ‘먹먹’감독: 김학순출연자: 김무열, 진구, 이현우개봉일: 6월 10일 130분/12세이상관람가/휴먼 감동 실화“오전 9시 30분 서해에서 북한함정 2대가 NLL 우리 해역에 침입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우리 참수리 357호는 작전에 투입됐다. 북한의 기습 함포사격을 받았고, 동시에 아군도 40밀리와 20밀리 벌컨포로 대응사격을 했다. 31분간 전투가 진행됐다. 함내는 사상자로 넘쳤다. 무기와 함정은 심하게 파손됐고… 처참했다” -생존자 이희완 소령 회고제2연평해전의 생존자 이희완 소령은 2002년 6월 29일 전투가 일어났던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그 날은 한일월드컵 3·4위 전이 열리던 날이었다. 전국이 붉은 악마의 열기로 뒤덮인 그 때 황해 바다에는 우리 바다를 지키는 용감한 이들이 있었고 연평해전은 그 이야기를 그대로 스크린에 옮겼다. 이 교전으로 참수리 357호 정장 윤영하 소령을 비롯해 장병 6명이 전사했고, 1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고속정 1대가 침몰하는 피해를 입었다. 메가폰을 잡은 김학순 감독은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 대한 애정과 사랑, 관심을 영화를 통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싶었다”고 영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연평해전은 실제 역사적 사건을 다룬 영화임과 더불어 제작과정에서 완성에 이르기까지 관객들에게 특별함을 선사한다. 영화 제작을 위한 크라우드펀딩을 실시, 7천 여명의 일반인과 단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총 6만 여명이 영화 후원과 투자에 나섰다. 또 실존인물인 윤영하 소령(김무열)을 비롯해 한상국 중사(진구), 박동혁 병장(이현우)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기존 전쟁영화와 달리 인물을 영웅으로 만들지 않고, 일상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형·동생이자, 한 가정의 아들, 동료로 그려냈다. 김 감독은 영화 속 일상을 통해 개개인이 목숨을 걸고 지켜야 했던 것들을 보여주며, 연평해전이 평범한 사람들의 헌신으로 이뤄졌음을 강조한다.눈여겨 볼 곳은 당시 치열하고 처참했던 해상전투신이다. 국내 최초로 해상전투신에 3D 촬영을 활용, 실감 나는 전투현장을 스크린에 옮겨냈다. 그러나 진짜 감동은 엔딩 크레디트와 함께 실제 인물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다. 지난 2002년 6월29일 9시 뉴스를 통해 실제 방송됐던 357호 정장 고(故) 윤영하 소령과 생존 대원들의 인터뷰 장면은 영화를 보는 관객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유은총기자 yooec86@kyeongin.com▲ 왼쪽부터 실존인물인 윤영하 소령(김무열)을 비롯, 한상국 중사(진구)·박동혁 병장(이현우). 가족과의 행복한 한때를 담은 스크린속 한 장면.

2015-06-04 유은총

[텔미시네] 은밀한 유혹

신분상승 목적 카지노 회장 접근‘신데렐라콤플렉스’ 현대인 풍자짜릿한 범죄 멜로 내달 4일 개봉임수정·유연석 감정 연기 ‘정교’감독: 윤재구출연자: 임수정, 유연석, 이경영개봉일: 6월 4일 범죄 멜로 / 15세이상 관람가 / 110분“당신이 원한다면, 모든 걸 바꿀 수 있어.” (영화 ‘은밀한 유혹’ 중 성열의 대사)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며 희망을 잃고 살던 ‘지연’(임수정)에게 젊고 유능한 비서 ‘성열’(유연석)이 나타나 인생을 바꿀 거대한 제안을 한다.그 제안은 천문학적인 재산을 소유한 마카오 카지노 그룹의 ‘회장’(이경영)을 유혹해 그의 전 재산을 상속받는 것. 단, 성공시 재산의 절반을 자신과 나누는 것이 조건이다. 달콤하지만 위험한 이 제안을 지연은 받아들인다. 회장의 간병인으로 취직한 지연은 회장과 미묘한 관계를 만들어간다.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회장이 사망하게 된다. 모든 계획은 어긋나는 것처럼 보였지만 지연은 죽은 회장의 재산을 상속받게 된다. 하지만 재산을 노리는 많은 자들이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고 그녀를 위협하기 시작한다.영화는 밑바닥 삶을 살던 지연에게 불현듯 찾아온 신분 상승의 기회를 통해 인생을 바꿔 줄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신데렐라 콤플렉스’에 빠진 현대사회를 맹렬히 비난한다.윤재구 감독은 “자신의 인생을 뒤바꿀 제안을 받고, 이런 선택의 갈림길에 섰을 때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그리고 그 선택에 따른 결과의 책임을 어떤 식으로 지게 될 것인가를 영화에 담았다”고 설명했다.은밀한 유혹은 현대사회의 헛된 꿈을 꼬집는 동시에 인물 간의 섬세한 감정을 드러내는 영화적 매력을 선사한다. 예상을 벗어나는 긴박한 이야기 진행과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인물 간의 감정을 정교하게 묘사했다.특히 주인공 지연을 맡은 배우 임수정은 청순한 소녀 이미지와 더불어 작은 체구, 큰 눈으로 극 중 절박한 상황에 빠진 지연을 잘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녀와 호흡을 맞추는 유연석 역시 ‘응답하라 1994’를 통해 뒤늦게 대중에게 이름을 알려, 무명시절 가졌던 심리를 바탕으로 성열의 내적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이다. 메가폰을 잡은 윤 감독 역시 스릴러물인 ‘세븐데이즈’(2007)와 ‘시크릿’(2009)을 연출, 각본했던 실력을 이번 영화에서 유감없이 발휘했다.또 원작인 카트린 아를레의 소설 ‘지푸라기 여자’는 26개 언어로 번역 출간돼 6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 영화 흥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범죄 스릴러에 멜로를 가미한 은밀한 유혹은 다음달 4일 전국 극장가에서 개봉한다. /유은총기자 yooec86@kyeongin.com▲ CJ엔터테인먼트 제공▲ CJ엔터테인먼트 제공▲ CJ엔터테인먼트 제공

2015-05-28 유은총

[텔미시네] 무뢰한

살인범 애인과 사랑에 빠진 형사비정한 현실 배경 하드보일드멜로칸 ‘주목할 만한 시선’ 초청 화제감독: 오승욱출연배우: 전도연, 김남길, 박성웅, 곽도원개봉일: 5월 27일118분 / 청소년관람불가 / 하드보일드 멜로지난 2000년 한국형 누아르 ‘킬리만자로’ 이후 15년 만에 오승욱 감독이 하드보일드 멜로영화 ‘무뢰한’을 내놓았다.관객들에게 낯선 장르인 하드보일러 멜로는 주로 문학에서 쓰이는 용어로 현실의 냉혹함과 비정함, 폭력적인 주제나 감정 없는 상황 속에서 진행되는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룬다.오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한국형 누아르에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인 사랑을 더해 영화의 집중도를 높였다. 범인을 잡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형사 재곤. 살인자 준길을 잡기 위해 그의 애인인 혜경이 일하고 있는 단란주점 마카오의 영업 상무로 들어가 혜경을 감시하면서 그녀의 외로움과 눈물, 순수함을 목격하게 된다. 재곤은 범인을 잡겠다는 목표가 흔들리고, 혜경 역시 언제 연락이 올지도 모르는 준길을 기다리지만 자기 옆에 있는 재곤에게 마음을 열어간다.절망과 희망, 퇴폐와 순수를 오가는 밑바닥 인생 혜경 역은 전도연이 맡았다. 그녀는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을 통해 아들을 잃고 절망 속을 헤매는 ‘신애’를 입체적으로 연기해 ‘제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또 2010년 임상수 감독의 ‘하녀’에서 복수에 불타는 팜므파탈 캐릭터를 선보이며 장르를 넘나드는 ‘팔색조’ 연기를 선보였다. 이번 작품에서 그녀는 혜경을 통해 자신의 영화인생에 등장했던 모든 캐릭터를 한데 모은 연기를 보여준다.혜경과 호흡을 맞추는 재곤 역은 김남길이 맡았다. ‘선덕여왕’(2009)에서 비담 역으로, ‘상어’(2013)에서 한이수 역으로 브라운관에서 내면 연기를 선보였던 김남길은 이번 작품을 통해 ‘페이소스 배우’ 입지를 굳힐 전망이다. 악역 부분에 독보적인 일인자로 불리는 배우 박성웅이 혜경의 애인인 준길로 분해 전작인 ‘신세계’와 ‘황제를 위하여’에서 보여줬던 마초 이미지를 스크린에서 선사한다.한편, 무뢰한은 지난 13일 개막한 ‘제68회 칸국제영화제’에 ‘주목할 만한 시선(Un Centain Regard)’부문에 초청돼 상영돼 해외 언론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유은총기자 yooec86@kyeongin.com▲ 엔딩크레딧 제공▲ 엔딩크레딧 제공

2015-05-21 유은총

[텔미시네] 역사소재 영화 ‘간신’·‘암살’·‘연평해전’ 앞다퉈 개봉

지난해 누적 관객 수 1천700만명을 돌파한 ‘명량’에 이어 올해도 역사를 다룬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오는 21일 스크린에 오르는 폭군 연산군과 간신 임숭재의 욕망과 권력 암투를 그린 ‘간신’에 이어 다음 달 11일에는 ‘연평해전’이, 또 7월에는 1933년을 배경으로 독립운동가들의 친일파 암살계획을 담아낸 ‘암살’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민규동 감독의 간신은 연산군 11년, 왕의 쾌락을 위해 미녀 1만명을 모았던 ‘채홍사’를 소재로 만든 영화다. 역사 속 실존인물인 연산군(김강우), 임숭재(주지훈)와 함께 가상 인물인 단희(임지연), 설중매(이유영)를 등장시켜 영화적 흥미를 끌어 올린다.김학순 감독의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인천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2연평해전’를 소재로 삼았다. 당시 전투에서 전사한 윤영하 소령(김무열), 한상국 중사(진구), 박동혁 병장(이현우)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들의 시선으로 본 전투를 보여준다. 특히 영화 홍보영상에 전투 생존자들의 증언을 실어 영화의 무게감을 더한다. 두 편의 영화와 달리 최동훈 감독의 암살은 가상 인물을 주인공으로 세웠다. 하지만 당시의 치열했던 독립항쟁을 영화로 옮겨 사실보다 더 사실적으로 역사를 서술한다.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등 거물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영화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영화 ‘미인도’의 전윤수 감독은 명량 이후 사극 열풍 현상에 대해 “시대극은 창작자가 현재 상황을 통해 전하기 어려운 부분을 과거의 옷을 입혀 주제의식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대극의 흥행 가능성에 대해 “명량을 비롯해 과거의 사례를 본다면 충분히 흥행할 수 있지만 관객들의 입체적인 요구를 충족시켜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역사학자 김준혁 한신대 사학과 교수는 “역사를 문화 콘텐츠로 활용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영화의 영향력이 큰 만큼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시선이 필요하다”고 일부 시대극의 역사 왜곡 함정을 경계했다. /유은총기자 yooec86@kyeongin.com▲ 1597년 ‘명량’

2015-05-14 유은총

[텔미시네] 더 깨끗한 화질로 돌아온 ‘추억의 명화’

과거 상영됐던 명화들이 최근 잇달아 극장가 스크린에 다시 개봉하면서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936년에 상영한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와 1940년 제작된 ‘위대한 독재자’가 지난 3월 재개봉됐다. 채플린의 흑백영화를 시작으로 갱스터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도 감독판으로 지난달 9일 다시 스크린에 올라 31년 만에 팬들과 재회했다.또 지난달 30일에는 장국영·왕조현 주연의 홍콩 SF멜로영화 ‘천녀유혼2’가, 지난 7일에는 클래식을 소재로 만든 멜로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도 재개봉됐다. 오는 21일 중국을 대표하는 액션배우 이연걸 주연의 ‘황비홍’도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추억의 명화가 연달아 재개봉하는 데는 영상기술의 발전을 바탕으로 당시 향수를 그리워하는 대중의 심리가 부합했기 때문이다.또 아날로그식으로 제작된 과거 영화의 영상과 음향을 정밀하게 조정하는 ‘디지털 리마스터링’이 등장해 새롭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된 점도 이같은 현상을 뒷받침한다. 특히 쇼팽의 피아노 연탄곡 등 다양한 연주곡이 등장하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디지털 리마스터링 기술을 도입해 한층 더 섬세하고, 풍성해진 음향으로 스크린에 다시 올라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CJ CGV 관계자는 “관객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주고, 과거의 영화들을 다시 한 번 극장에서 관람하는 기회를 열어줘 대중과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관객이 요구하는 명작을 재개봉하겠다”고 상영관 확대 계획을 밝혔다. /유은총기자▲ 네이버 무비 제공▲ 네이버 무비 제공

2015-05-07 유은총

[텔미시네] 어린이날, 스크린 점령한 애니메이션

다이노 타임·아스테릭스…시간여행등 다양한 소재 선봬시리즈 탈피 새로운 모험담‘빌리와 용감한녀석들3’ 눈길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여느 때보다 극장가에 다양한 만화영화가 대거 포진했다. 백악기 공룡시대를 탐험하는 ‘다이노 타임’과 프랑스 전통 애니메이션인 ‘아스테릭스’시리즈의 ‘아스테릭스: 신들의 전당’ 그리고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3’, ‘노아의 방주: 남겨진 녀석들’ 등 4편의 만화영화가 연달아 개봉해 어린이 관객을 맞는다.시간 여행에서 성경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와 캐릭터로 자녀들의 취향도 고려할 수 있고 부모들도 지루함을 피할 수 있는 선택이 가능하다.먼저 다이노 타임은 국산 만화로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큐빅스’ 시리즈를 제작한 토이온 스튜디오가 제작한 극장판 만화영화다. 영화는 어니와 친구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공룡시대를 탐험하는 이야기로 꾸며졌다. 특히 이 영화는 ‘전국과학교사협회 추천’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공룡에 대한 모든 것을 하나하나 짚어내 학습적인 영화라는 평도 받고 있다. 모성애와 모험을 다룬 어드벤처 영화다.이어 ‘아스테릭스: 신들의 전당’은 부모세대에게 익숙한 캐릭터 골 족의 영웅 ‘아스테릭스’와 그의 친구 뚱뚱보 ‘오벨릭스’가 등장하는 만화영화다. 1961년에 만들어진 아스테릭스 시리즈는 현재까지 3억여권이 넘게 팔렸다. 특히 올해는 아스테릭스의 모험을 역동적으로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스크린에 올리게 됐다. 로마의 통치자 시저와 그의 로마군대를 물리치는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를 ‘컬투’ 정찬우·김태균이 더빙했다.빌리와 용감한 녀석들3은 기존에 나왔던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시리즈와 전혀 관계없는 작품이다. 심지어 동물의 종도 다르다. 이번 편 주인공인 외톨이 개구리 빌리가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기 위해 떠나는 여행 이야기를 담아냈다. 10세 이하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진 영화라 장면과 대사 이해가 어렵지 않다. 노아의 방주: 남겨진 녀석들은 성경의 노아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든 만화영화다. 독일, 벨기에,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4개국의 프로덕션이 참여해 제작했다. 이야기는 방주에 탑승한 동물들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주인공들이 대홍수를 극복하고 신세계를 향해가는 여정을 보여주며 어린 관객들에게 평등과 협력의 의미를 전달한다. /유은총기자▲ 아이클릭아트

2015-04-30 유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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