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미시네

 

[텔미시네] 암살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호화 캐스팅친일요인 암살작전 ‘애국’ 메시지가족사·로맨스 되레 집중도 약화감독 : 최동훈출연배우 : 이정재, 전지현, 하정우개봉일 : 7월 22일135분/15세 관람가/액션, 드라마“조선군 사령관 하나 하고, 친일파 하나 죽인다고 해서 조선이 독립하겠어?”“그렇지만 알려줘야지. 우리가 계속 싸우고 있다고…”청부살인업자 하와이피스톨(하정우)이 던진 질문에, 친일요인 암살에 나선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전지현)은 이렇게 답했다. 옥윤의 대답에는 일제강점기 아래 사라진 조국을 찾기 위해 목숨을 던진 이름 없는 독립투사들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영화 ‘암살’은 시대에 맞서 싸운 사람들의 이야기다.‘암살’은 ‘타짜’, ‘전우치’, ‘도둑들’ 등을 연출했던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전지현·이정재·하정우·오달수 등 화려한 배우들이 캐스팅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일찌감치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아 왔다.영화는 1933년 조국이 사라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이정재)은 친일요인을 암살하기 위해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과 속사포 추상옥(조진웅), 폭탄 전문가 황덕삼(최덕문)등을 작전에 투입한다. 이들은 조선주둔군 사령관인 카와구치 마모루(박병은)와 친일파 강인국(이경영)을 암살하기 위해 숨 막히는 추적을 펼친다. 한편 3명의 암살단을 제거하라는 의뢰를 받은 살인청부업자 하와이피스톨은 영감(오달수)과 함께 이들의 뒤를 쫓는다.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신념에 맡겨진 선택을 하면서도 끝내 엇갈린 비극을 향해 간다.최 감독은 이름 없는 독립군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암살’ 제작을 계획했다. 그는 영화를 통해 당시 우리 민족이 처한 상황을 스크린에 투영, 관객들에게 ‘잊지 말아야 할 기억’에 대해 말해준다. 이 때문에 이번 영화는 그의 전작들과 달리, 무게감을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애국’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름값’만으로 부족함이 없는 출연진들도 영화의 완성도를 위해 고생을 마다하지 않았다. 배우 전지현은 저격수 옥윤 역을 소화하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사격 훈련을 받았고, 여성 독립군의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긴 생머리를 단발로 잘랐다. 그 결과 영화 속에서 장총을 들고 동분서주하며 일본군을 저격하는 안옥윤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염석진 역의 이정재도 이중성을 띠는 캐릭터를 위해 무려 15㎏의 체중을 감량했다. 아편굴 촬영 당시에는 48시간 동안 한숨도 자지 않고 촬영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정우는 자연스러운 언어를 구사하고자 일본어와 중국어 과외를 받았다.하지만 배우들의 열연에 비해 ‘암살’은 이야기를 일관되게 이끄는 힘은 다소 부족하다. 영화의 주인공인 안윤옥의 숨겨진 가족사와 하와이피스톨과의 로맨스 등 너무 많은 이야기가 등장, 영화의 흐름을 부자연스럽게 하고 집중도를 떨어뜨린 측면이 있다. 전작 ‘도둑들’에서 느껴졌던 재기발랄한 유머나 개성 있는 캐릭터를 찾기 어렵다는 부분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유은총기자 yooec86@kyeongin.com · 사진/(주)쇼박스

2015-07-16 유은총

[텔미시네] 손님

독일민담 ‘피리부는 사나이’ 차용고립 속 안전-위험한 자유 대립산만·설익은 코미디 긴장감 반감감독 : 김광태출연배우 : 류승룡, 이성민, 천우희, 이준개봉일 : 7월 9일107분/15세 관람가/판타지, 공포“온다. 저기 손님이 찾아온다.”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 찾아왔다. 거리의 악사 우룡(류승룡)과 아들 영남(구승현)이다.우룡은 촌장(이성민)에게 아들의 폐병을 고치기 위해 서울로 올라가는 길이라며 마을에서 잠시 머물게 해줄 것을 간청한다. 촌장은 한쪽 다리가 불편한 우룡과 폐병에 걸린 그의 아들을 불쌍히 여겨 하루만 마을에서 지내라고 허락한다. 그날 밤 우룡은 마을의 골칫거리인 쥐떼를 쫓아낼 방법을 촌장에게 알려준다. 촌장은 쥐들을 마을에서 몰아낸다면 사례금으로 소 한마리 값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우룡은 각종 약재와 피리 부는 재주를 이용해 쥐떼를 마을에서 몰아내지만, 신기한 재주를 부리는 그를 두려워한 촌장은 약속했던 소값 대신 부자를 빨갱이로 몰아 쫓아낸다. 우룡은 유일한 밥벌이 도구였던 피리와 모든 것을 잃고 촌장과 마을 사람들을 향해 무서운 복수를 준비한다.영화는 독일 민담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를 모티브로 삼았다. 토속적인 배경과 서양민담의 만남이라, 다소 거북할 수 있는 이야기를 물 흐르듯 우리식으로 풀어냈다. 특히 ‘쥐떼’를 표면적 갈등으로 등장시켜 그 이면에 숨은 갈등을 근현대사적 요소에서 가져와 매끄럽게 그려냈다.영화는 촌장과 우룡이라는 캐릭터를 활용해 ‘고립된 안전함’과 ‘위험함 속 자유로움’을 대립시킨다. 이들의 대립으로 인해 균열이 발생한 마을 공동체의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살기 위해 저지른 잘못은 다 용서된다’고 말하는 촌장의 자기 합리화에 동조한 마을 사람들은 결국 쥐떼가 들끓었던 과거의 비극을 되풀이한다. 특히 촌장의 명령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은 현실사회에서 쉽게 목격되는 소시민들의 모습을 보여준다.꽤 탄탄한 줄거리로 구성된 영화는 몇 가지 아쉬움을 남겼다. 쥐떼를 몰아내기 위한 준비 장면이 지나치게 산만하고 들뜬 모습으로 표현돼 공포영화가 갖는 특유의 긴장감을 떨어뜨렸다. 또 마을을 향한 복수가 그려진 후반부에는 설익은 코미디가 군데군데 등장해 우룡의 독기를 빼놓았다. /유은총기자 yooec86@kyeongin.com · 사진/앤드크레딧 제공

2015-07-09 유은총

[텔미시네]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더니… 극장가 불어닥친 유해진 열풍

국내 박스오피스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배우가 있다.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영화 ‘극비수사’의 주인공이자 지난달 24일 개봉한 영화 ‘소수의견’, 다음 달 5일 개봉하는 ‘베테랑’에 이르기까지 3개월 사이에 연달아 세 작품에 출연한 배우 유해진이다. 올해 초 한 케이블에서 순박한 옆집 아저씨같은 이미지로 사랑받은 그가 하반기 극장가에는 ‘유해진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빼어난 외모도 아니지만, 그는 개성 있는 연기와 독특한 감성으로 영화 속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관객들을 사로잡아왔다. 그 결과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영화부문 남자 조연상을 거머쥐며 연기력도 인정받았다.연달아 개봉하는 세 영화 속에서 유해진은 각기 다른 색깔의 배역을 맡아 연기력을 극대화시켰다. 웃긴 캐릭터를 벗고 극비수사에서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도사 김중산을 연기했고 이혼전문 변호사지만, 소수의견에서는 후배 변호사 진원(윤계상)과 함께 사회정의에 힘쓰는 따뜻한 변호사 대석을 연기했다. 신작 베테랑에서는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를 보좌하는 최 상무로 지금까지와는 또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연이은 출연작에 대해 유해진의 소속사 심 엔터테인먼트측은 “영화 연출자들은 그가 가진 다양한 캐릭터 소화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유해진도 영화 속 캐릭터들이 똑같은 연기로 비춰질까 스스로 경계하며 연기했다”고 전했다.지난 2010년 영화 부당거래를 통해 한차례 호흡을 맞췄던 류승완 감독도 베테랑에 그를 다시 캐스팅하면서 “유해진은 어떤 영화에서든 다른 모습으로,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그를 치켜세웠다.한상덕 대중문화평론가는 그의 인기에 대해 현실 속에서 존재하지 않는 듯한 이상적인 모습의 배우가 아닌, 친근하고 대중적인 이미지가 관객의 호감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평론가는 “최근 SNS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영화배우들도 대중에게 노출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현실에서 동떨어진 것 같은 배우보단 옆집 아저씨 같이 친근감 있는 배우들이 대세로 여겨졌고 그 중에 유해진이 단연 돋보인다”고 설명했다.한편, 한국영화진흥회 박스오피스(지난 1일 기준)에 따르면 현재 유해진이 출연한 극비수사(누적 관객 수 239만2천687명)와 소수의견(누적 관객 수 29만 3천672명)이 각각 2위와 4위에 올랐다. /유은총기자 yooec86@kyeongin.com▲ ‘극비수사’에선 도사역을 소화한 유해진.▲ ‘베테랑’에선 상무역을 소화한 유해진.▲ ‘소수의견’에선 변호사 역을 소화한 유해진.

2015-07-02 유은총

[텔미시네] 소노 시온·임달화 특별전

일본 천재감독·홍콩 느와르 스타대표작 기획 상영·만남의 시간도7월 16일에 개막하는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가 아시아 장르영화계의 두 거장, 일본 천재 감독 소노 시온과 홍콩느와르 스타 임달화의 특별전을 연다.소노 시온은 영화감독이자 시인으로 일본 문화의 영원한 반항아, 폭력과 에로티시즘의 작가 등으로 불린다. 17세에 시인으로 등단, 1985년 ‘나는 소노 시온이다!’로 데뷔한 이후, 수많은 작품을 통해 인간의 욕망, 일본 사회에 대한 적나라한 메시지를 독창적인 스타일로 다뤄 세계적으로 수많은 골수팬을 확보하며 명실공히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올해 BiFan에서는 일본국제교류기금·서울문화센터와 공동주최로 특별전 ‘나는 소노 시온이 (아니)다’를 기획 상영한다. ‘자살 클럽(2002)’, ‘노리코의 식탁(2005)’, ‘두더지(2011)’ 등 널리 알려진 대표작들 뿐만 아니라 소노 시온이 “이 작품은 내 영혼의 집대성이다”라고 말한 신작 ‘러브&피스(2015)’를 비롯, 일본 외 최초로 공개되는 ‘리얼 술래잡기(2015)’도 상영작에 포함됐다. 소노 시온도 직접 부천을 찾아 관객과 만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홍콩을 대표하는 느와르 스타 임달화도 부천을 찾는다. 데뷔부터 지금까지 200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 온 임달화는 ‘도둑들(2012)’에서 홍콩 도둑 ‘첸’역으로 국내 관객에게 친숙한 배우다. 임달화가 본인의 회고전을 위해 직접 엄선한 다섯 편과 그의 최신작 한 편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영화 ‘감시자들(2013)’의 원작인 ‘천공의 눈(2007)’을 비롯해, 임달화가 감독으로서 첫 메가폰을 잡은 ‘어둠 속의 이야기: 미리야(2013)’가 눈에 띈다. 또한 한국에 최초로 소개되는 ‘총봉차(2015)’ 등 단순히 그의 과거 작품을 돌아보는 기획이 아닌, 임달화라는 배우의 현재까지의 모습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영화인생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천/이재규기자 jaytwo@kyeongin.com▲ 소노 시온 감독(왼쪽부터)과 그의 신작 ‘러브&피스’ 포스터, 임달화와 그가 감독한 ‘어둠속의 이야기:미리야’(포스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

2015-06-25 이재규

[텔미시네] 나의 절친 악당들

돈가방 싸고 펼쳐지는 범죄액션젊어진 스토리 스크린 사로잡아내공깊은 충무로 배우 ‘총집합’감독: 임상수출연: 류승범, 고준희, 윤여정개봉일: 6월 25일드라마, 범죄/ 청소년관람 불가/110분베일에 싸였던 임상수 감독의 ‘나의 절친 악당들(이하 악당들)’이 지난 17일 스크린에 올랐다.영화는 인턴사원 지누(류승범)가 모종의 임무를 수행중인 차량의 안전이동을 감시하던 중 이 차량이 대형트럭과 충돌하면서 시작된다. 사고수습을 위해 달려온 레커차 운전자 나미(고준희)는 반파된 차량에서 돈 가방을 발견하고, 뒤를 쫓아온 지누와 함께 나눠 갖지만, 가방을 되찾으려는 일당의 표적이 된다. 두 사람은 악랄한 추격에 맞서 더 지독한 악당이 되기로 한다.‘하녀(2010)’와 ‘돈의 맛(2012)’을 연출한 임 감독은 무거운 주제에서 벗어나 가볍게 관람할 수 있는 청춘영화를 들고 극장가에 복귀했다. 기존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자동차 추격과 격투 등 화려한 액션신을 선보였다. 임 감독은 “젊고 신 나는 이야기를 담았다”며 “류승범과 고준희 같은 젊은 배우와 함께 촬영했고 역동적인 장면 포착에 욕심을 부렸다”고 밝혔다.달라진 영상기법과 한층 젊어진 스토리이지만 계약직의 비애, 갑의 횡포, 방황하는 청춘 등 청년층이 겪는 어려움을 녹여 넣어 사회비판적인 임 감독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표현해 냈다.충무로 악동 류승범과 보이시한 매력의 소유자 고준희가 호흡을 맞춘 출연진도 관심을 끌었다. 특히 고준희의 아찔한 뒤태 장면은 남성관객의 시선을 스크린에 묶어두기에 충분하다. 이외에도 윤여정, 김주혁, 김응수 등 내공 깊은 충무로 개성파 배우들이 스토리 전개를 자연스럽게 이끌었다.배급사인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제작비로 40억원을 지원했다. 손익분기 누적관객수는 250만명을 점치고 있다.하지만 악당들 앞날이 순탄치는 않아 보인다. 메르스 사태 이후 주말 관객수가 20% 감소했고, 개봉 하루 전날 상반기 기대작 ‘연평해전’이 개봉하며 정면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 ‘킹스맨’, ‘매드맥스: 분노의 질주’ 등 외화가 흥행강세를 보이고 있어 제작사와 배급사를 긴장시키고 있다. 관람등급이 청소년관람 불가로 판정받은 점도 아픈 대목이다.임 감독은 흥행 부담에 대해 “상영을 앞두고 극장가에 여러 일이 벌어지고 있어 영향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 영화는 독특한 이미지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전달하는 영화”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은총기자 yooec86@kyeongin.com

2015-06-18 유은총

[텔미시네] 극비수사

1978년 부산 유괴실화… 실적혈안 형사들 주객전도된 사회 비판긴박감·영상미 대신 보통사람들 특별한 이야기로 ‘차별화’ 재미감독 : 곽경택출연배우 : 김윤석, 유해진, 송영창, 장영란 개봉일 : 6월 18일108분/15세 관람가/드라마, 범죄영화 ‘극비수사’는 1978년 부산에서 발생했던 ‘정효주 양 유괴사건’을 스크린에 옮긴 범죄수사물이다. 하지만 ‘범죄영화의 꽃’이라 불리는 긴박한 사건전개와 화려한 액션 신을 찾아볼 수 없다.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스토리를 끌어간다.범죄영화가 이렇게 밋밋해도 되나 의문이 들지만, 형사 공길용(김윤석)과 점쟁이 김중산(유해진)이 유괴된 아이의 생존을 위해 세상의 부조리와 치열하게 맞서는 장면은 액션 이상의 긴장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하다.영화를 제작한 곽경택 감독은 다른 듯 닮아 있는 두 캐릭터를 통해 ‘자식 가진 애비(父) 향’ 짙은 드라마를 스크린에 펼친다. 곽 감독은 전작 ‘친구’와 ‘통증’에서 투박하지만, 체온이 담긴 영화를 선보였다. 이번 영화에서도 곽 감독 특유의 따뜻한 시선을 담아냈다.영화는 실제 사건의 극화에 머물지 않고 인정이 메말라 버린 한국사회를 꼬집고 있다. 아이의 생사보다는 범인 검거 실적에 혈안인 형사들을 통해 주객이 전도된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주인공 공길용은 그들을 향해 “네 아이라도 그따위로 수사할 거냐”라는 고함으로 깊은 울림을 던진다. ‘무엇이 어떻든 사람이 먼저다’라는 메시지인 것이다.지난 8일 언론시사회에서 곽 감독은 “실제 두 주인공은 평생 어느 곳에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며 “두 분이 당시를 회상하며 눈가가 촉촉해 지는 것을 보고 영화로 만들어야 겠다고 결심했다”며 영화 제작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영화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1986년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살인의 추억’(2003)이나 1988년 지강헌 탈옥사건을 스크린으로 옮긴 ‘홀리데이’(2005)처럼 긴박감이나 화려한 영상미를 보여주진 않지만, 영화 속 어수룩한 수사과정을 통해 기존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재미와 함께 평범 속의 특별함을 그려내고 있다. /유은총기자 yooec86@kyeongin.com · 사진/(주)영화인 제공·아이클릭아트

2015-06-11 유은총

[텔미시네] 연평해전

3D촬영 처참했던 해상전투 재현엔딩크레디트 실제인물 영상 ‘먹먹’감독: 김학순출연자: 김무열, 진구, 이현우개봉일: 6월 10일 130분/12세이상관람가/휴먼 감동 실화“오전 9시 30분 서해에서 북한함정 2대가 NLL 우리 해역에 침입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우리 참수리 357호는 작전에 투입됐다. 북한의 기습 함포사격을 받았고, 동시에 아군도 40밀리와 20밀리 벌컨포로 대응사격을 했다. 31분간 전투가 진행됐다. 함내는 사상자로 넘쳤다. 무기와 함정은 심하게 파손됐고… 처참했다” -생존자 이희완 소령 회고제2연평해전의 생존자 이희완 소령은 2002년 6월 29일 전투가 일어났던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그 날은 한일월드컵 3·4위 전이 열리던 날이었다. 전국이 붉은 악마의 열기로 뒤덮인 그 때 황해 바다에는 우리 바다를 지키는 용감한 이들이 있었고 연평해전은 그 이야기를 그대로 스크린에 옮겼다. 이 교전으로 참수리 357호 정장 윤영하 소령을 비롯해 장병 6명이 전사했고, 1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고속정 1대가 침몰하는 피해를 입었다. 메가폰을 잡은 김학순 감독은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 대한 애정과 사랑, 관심을 영화를 통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싶었다”고 영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연평해전은 실제 역사적 사건을 다룬 영화임과 더불어 제작과정에서 완성에 이르기까지 관객들에게 특별함을 선사한다. 영화 제작을 위한 크라우드펀딩을 실시, 7천 여명의 일반인과 단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총 6만 여명이 영화 후원과 투자에 나섰다. 또 실존인물인 윤영하 소령(김무열)을 비롯해 한상국 중사(진구), 박동혁 병장(이현우)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기존 전쟁영화와 달리 인물을 영웅으로 만들지 않고, 일상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형·동생이자, 한 가정의 아들, 동료로 그려냈다. 김 감독은 영화 속 일상을 통해 개개인이 목숨을 걸고 지켜야 했던 것들을 보여주며, 연평해전이 평범한 사람들의 헌신으로 이뤄졌음을 강조한다.눈여겨 볼 곳은 당시 치열하고 처참했던 해상전투신이다. 국내 최초로 해상전투신에 3D 촬영을 활용, 실감 나는 전투현장을 스크린에 옮겨냈다. 그러나 진짜 감동은 엔딩 크레디트와 함께 실제 인물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다. 지난 2002년 6월29일 9시 뉴스를 통해 실제 방송됐던 357호 정장 고(故) 윤영하 소령과 생존 대원들의 인터뷰 장면은 영화를 보는 관객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유은총기자 yooec86@kyeongin.com▲ 왼쪽부터 실존인물인 윤영하 소령(김무열)을 비롯, 한상국 중사(진구)·박동혁 병장(이현우). 가족과의 행복한 한때를 담은 스크린속 한 장면.

2015-06-04 유은총

[텔미시네] 은밀한 유혹

신분상승 목적 카지노 회장 접근‘신데렐라콤플렉스’ 현대인 풍자짜릿한 범죄 멜로 내달 4일 개봉임수정·유연석 감정 연기 ‘정교’감독: 윤재구출연자: 임수정, 유연석, 이경영개봉일: 6월 4일 범죄 멜로 / 15세이상 관람가 / 110분“당신이 원한다면, 모든 걸 바꿀 수 있어.” (영화 ‘은밀한 유혹’ 중 성열의 대사)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며 희망을 잃고 살던 ‘지연’(임수정)에게 젊고 유능한 비서 ‘성열’(유연석)이 나타나 인생을 바꿀 거대한 제안을 한다.그 제안은 천문학적인 재산을 소유한 마카오 카지노 그룹의 ‘회장’(이경영)을 유혹해 그의 전 재산을 상속받는 것. 단, 성공시 재산의 절반을 자신과 나누는 것이 조건이다. 달콤하지만 위험한 이 제안을 지연은 받아들인다. 회장의 간병인으로 취직한 지연은 회장과 미묘한 관계를 만들어간다.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회장이 사망하게 된다. 모든 계획은 어긋나는 것처럼 보였지만 지연은 죽은 회장의 재산을 상속받게 된다. 하지만 재산을 노리는 많은 자들이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고 그녀를 위협하기 시작한다.영화는 밑바닥 삶을 살던 지연에게 불현듯 찾아온 신분 상승의 기회를 통해 인생을 바꿔 줄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신데렐라 콤플렉스’에 빠진 현대사회를 맹렬히 비난한다.윤재구 감독은 “자신의 인생을 뒤바꿀 제안을 받고, 이런 선택의 갈림길에 섰을 때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그리고 그 선택에 따른 결과의 책임을 어떤 식으로 지게 될 것인가를 영화에 담았다”고 설명했다.은밀한 유혹은 현대사회의 헛된 꿈을 꼬집는 동시에 인물 간의 섬세한 감정을 드러내는 영화적 매력을 선사한다. 예상을 벗어나는 긴박한 이야기 진행과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인물 간의 감정을 정교하게 묘사했다.특히 주인공 지연을 맡은 배우 임수정은 청순한 소녀 이미지와 더불어 작은 체구, 큰 눈으로 극 중 절박한 상황에 빠진 지연을 잘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녀와 호흡을 맞추는 유연석 역시 ‘응답하라 1994’를 통해 뒤늦게 대중에게 이름을 알려, 무명시절 가졌던 심리를 바탕으로 성열의 내적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이다. 메가폰을 잡은 윤 감독 역시 스릴러물인 ‘세븐데이즈’(2007)와 ‘시크릿’(2009)을 연출, 각본했던 실력을 이번 영화에서 유감없이 발휘했다.또 원작인 카트린 아를레의 소설 ‘지푸라기 여자’는 26개 언어로 번역 출간돼 6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 영화 흥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범죄 스릴러에 멜로를 가미한 은밀한 유혹은 다음달 4일 전국 극장가에서 개봉한다. /유은총기자 yooec86@kyeongin.com▲ CJ엔터테인먼트 제공▲ CJ엔터테인먼트 제공▲ CJ엔터테인먼트 제공

2015-05-28 유은총

[텔미시네] 무뢰한

살인범 애인과 사랑에 빠진 형사비정한 현실 배경 하드보일드멜로칸 ‘주목할 만한 시선’ 초청 화제감독: 오승욱출연배우: 전도연, 김남길, 박성웅, 곽도원개봉일: 5월 27일118분 / 청소년관람불가 / 하드보일드 멜로지난 2000년 한국형 누아르 ‘킬리만자로’ 이후 15년 만에 오승욱 감독이 하드보일드 멜로영화 ‘무뢰한’을 내놓았다.관객들에게 낯선 장르인 하드보일러 멜로는 주로 문학에서 쓰이는 용어로 현실의 냉혹함과 비정함, 폭력적인 주제나 감정 없는 상황 속에서 진행되는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룬다.오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한국형 누아르에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인 사랑을 더해 영화의 집중도를 높였다. 범인을 잡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형사 재곤. 살인자 준길을 잡기 위해 그의 애인인 혜경이 일하고 있는 단란주점 마카오의 영업 상무로 들어가 혜경을 감시하면서 그녀의 외로움과 눈물, 순수함을 목격하게 된다. 재곤은 범인을 잡겠다는 목표가 흔들리고, 혜경 역시 언제 연락이 올지도 모르는 준길을 기다리지만 자기 옆에 있는 재곤에게 마음을 열어간다.절망과 희망, 퇴폐와 순수를 오가는 밑바닥 인생 혜경 역은 전도연이 맡았다. 그녀는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을 통해 아들을 잃고 절망 속을 헤매는 ‘신애’를 입체적으로 연기해 ‘제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또 2010년 임상수 감독의 ‘하녀’에서 복수에 불타는 팜므파탈 캐릭터를 선보이며 장르를 넘나드는 ‘팔색조’ 연기를 선보였다. 이번 작품에서 그녀는 혜경을 통해 자신의 영화인생에 등장했던 모든 캐릭터를 한데 모은 연기를 보여준다.혜경과 호흡을 맞추는 재곤 역은 김남길이 맡았다. ‘선덕여왕’(2009)에서 비담 역으로, ‘상어’(2013)에서 한이수 역으로 브라운관에서 내면 연기를 선보였던 김남길은 이번 작품을 통해 ‘페이소스 배우’ 입지를 굳힐 전망이다. 악역 부분에 독보적인 일인자로 불리는 배우 박성웅이 혜경의 애인인 준길로 분해 전작인 ‘신세계’와 ‘황제를 위하여’에서 보여줬던 마초 이미지를 스크린에서 선사한다.한편, 무뢰한은 지난 13일 개막한 ‘제68회 칸국제영화제’에 ‘주목할 만한 시선(Un Centain Regard)’부문에 초청돼 상영돼 해외 언론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유은총기자 yooec86@kyeongin.com▲ 엔딩크레딧 제공▲ 엔딩크레딧 제공

2015-05-21 유은총

[텔미시네] 역사소재 영화 ‘간신’·‘암살’·‘연평해전’ 앞다퉈 개봉

지난해 누적 관객 수 1천700만명을 돌파한 ‘명량’에 이어 올해도 역사를 다룬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오는 21일 스크린에 오르는 폭군 연산군과 간신 임숭재의 욕망과 권력 암투를 그린 ‘간신’에 이어 다음 달 11일에는 ‘연평해전’이, 또 7월에는 1933년을 배경으로 독립운동가들의 친일파 암살계획을 담아낸 ‘암살’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민규동 감독의 간신은 연산군 11년, 왕의 쾌락을 위해 미녀 1만명을 모았던 ‘채홍사’를 소재로 만든 영화다. 역사 속 실존인물인 연산군(김강우), 임숭재(주지훈)와 함께 가상 인물인 단희(임지연), 설중매(이유영)를 등장시켜 영화적 흥미를 끌어 올린다.김학순 감독의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인천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2연평해전’를 소재로 삼았다. 당시 전투에서 전사한 윤영하 소령(김무열), 한상국 중사(진구), 박동혁 병장(이현우)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들의 시선으로 본 전투를 보여준다. 특히 영화 홍보영상에 전투 생존자들의 증언을 실어 영화의 무게감을 더한다. 두 편의 영화와 달리 최동훈 감독의 암살은 가상 인물을 주인공으로 세웠다. 하지만 당시의 치열했던 독립항쟁을 영화로 옮겨 사실보다 더 사실적으로 역사를 서술한다.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등 거물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영화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영화 ‘미인도’의 전윤수 감독은 명량 이후 사극 열풍 현상에 대해 “시대극은 창작자가 현재 상황을 통해 전하기 어려운 부분을 과거의 옷을 입혀 주제의식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대극의 흥행 가능성에 대해 “명량을 비롯해 과거의 사례를 본다면 충분히 흥행할 수 있지만 관객들의 입체적인 요구를 충족시켜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역사학자 김준혁 한신대 사학과 교수는 “역사를 문화 콘텐츠로 활용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영화의 영향력이 큰 만큼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시선이 필요하다”고 일부 시대극의 역사 왜곡 함정을 경계했다. /유은총기자 yooec86@kyeongin.com▲ 1597년 ‘명량’

2015-05-14 유은총

[텔미시네] 더 깨끗한 화질로 돌아온 ‘추억의 명화’

과거 상영됐던 명화들이 최근 잇달아 극장가 스크린에 다시 개봉하면서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936년에 상영한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와 1940년 제작된 ‘위대한 독재자’가 지난 3월 재개봉됐다. 채플린의 흑백영화를 시작으로 갱스터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도 감독판으로 지난달 9일 다시 스크린에 올라 31년 만에 팬들과 재회했다.또 지난달 30일에는 장국영·왕조현 주연의 홍콩 SF멜로영화 ‘천녀유혼2’가, 지난 7일에는 클래식을 소재로 만든 멜로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도 재개봉됐다. 오는 21일 중국을 대표하는 액션배우 이연걸 주연의 ‘황비홍’도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추억의 명화가 연달아 재개봉하는 데는 영상기술의 발전을 바탕으로 당시 향수를 그리워하는 대중의 심리가 부합했기 때문이다.또 아날로그식으로 제작된 과거 영화의 영상과 음향을 정밀하게 조정하는 ‘디지털 리마스터링’이 등장해 새롭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된 점도 이같은 현상을 뒷받침한다. 특히 쇼팽의 피아노 연탄곡 등 다양한 연주곡이 등장하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디지털 리마스터링 기술을 도입해 한층 더 섬세하고, 풍성해진 음향으로 스크린에 다시 올라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CJ CGV 관계자는 “관객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주고, 과거의 영화들을 다시 한 번 극장에서 관람하는 기회를 열어줘 대중과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관객이 요구하는 명작을 재개봉하겠다”고 상영관 확대 계획을 밝혔다. /유은총기자▲ 네이버 무비 제공▲ 네이버 무비 제공

2015-05-07 유은총

[텔미시네] 어린이날, 스크린 점령한 애니메이션

다이노 타임·아스테릭스…시간여행등 다양한 소재 선봬시리즈 탈피 새로운 모험담‘빌리와 용감한녀석들3’ 눈길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여느 때보다 극장가에 다양한 만화영화가 대거 포진했다. 백악기 공룡시대를 탐험하는 ‘다이노 타임’과 프랑스 전통 애니메이션인 ‘아스테릭스’시리즈의 ‘아스테릭스: 신들의 전당’ 그리고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3’, ‘노아의 방주: 남겨진 녀석들’ 등 4편의 만화영화가 연달아 개봉해 어린이 관객을 맞는다.시간 여행에서 성경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와 캐릭터로 자녀들의 취향도 고려할 수 있고 부모들도 지루함을 피할 수 있는 선택이 가능하다.먼저 다이노 타임은 국산 만화로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큐빅스’ 시리즈를 제작한 토이온 스튜디오가 제작한 극장판 만화영화다. 영화는 어니와 친구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공룡시대를 탐험하는 이야기로 꾸며졌다. 특히 이 영화는 ‘전국과학교사협회 추천’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공룡에 대한 모든 것을 하나하나 짚어내 학습적인 영화라는 평도 받고 있다. 모성애와 모험을 다룬 어드벤처 영화다.이어 ‘아스테릭스: 신들의 전당’은 부모세대에게 익숙한 캐릭터 골 족의 영웅 ‘아스테릭스’와 그의 친구 뚱뚱보 ‘오벨릭스’가 등장하는 만화영화다. 1961년에 만들어진 아스테릭스 시리즈는 현재까지 3억여권이 넘게 팔렸다. 특히 올해는 아스테릭스의 모험을 역동적으로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스크린에 올리게 됐다. 로마의 통치자 시저와 그의 로마군대를 물리치는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를 ‘컬투’ 정찬우·김태균이 더빙했다.빌리와 용감한 녀석들3은 기존에 나왔던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시리즈와 전혀 관계없는 작품이다. 심지어 동물의 종도 다르다. 이번 편 주인공인 외톨이 개구리 빌리가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기 위해 떠나는 여행 이야기를 담아냈다. 10세 이하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진 영화라 장면과 대사 이해가 어렵지 않다. 노아의 방주: 남겨진 녀석들은 성경의 노아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든 만화영화다. 독일, 벨기에,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4개국의 프로덕션이 참여해 제작했다. 이야기는 방주에 탑승한 동물들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주인공들이 대홍수를 극복하고 신세계를 향해가는 여정을 보여주며 어린 관객들에게 평등과 협력의 의미를 전달한다. /유은총기자▲ 아이클릭아트

2015-04-30 유은총

[텔미시네]어벤져스2 개봉… 돌아온 지구수호대 ‘액션 폭풍’

한국 촬영장면 공개 기대증폭인류멸종 선포 울트론과 대결영웅들 개인사 추가 완성도 ↑감독: 조수 웨던출연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마크러팔로, 수현개봉일: 4월 23일141분/ 12세 관람가/ 액션, 판타지국내 관객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이 드디어 23일 스크린에 올랐다. 북미 상영보다 무려 8일 앞당겨 국내에서 개봉한 것.지난 16일 어벤져스2를 연출한 조스 웨던 감독을 비롯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러 그리고 수현이 한국을 방문해 2박3일간 국내 영화팬들과의 시간을 보내며 영화를 홍보했다. 또 개봉에 앞서 마포대교와 강남대로 등 국내 10곳에서 촬영한 8개 장면을 공개하면서 팬들의 기대를 증폭시켰다.스크린에서 만난 어벤져스2는 한국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한층 더 강력해진 마블히어로와 월트디즈니식 유머가 영화 속에 녹아들면서 영화의 재미를 한 단계 올려놓았다.지난 17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스 웨던 감독은 “영상미와 액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영화에서는 각 캐릭터를 심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는 말을 했다. 실제로 감독의 말처럼 이번 작품은 전작인 ‘아이언맨’시리즈, ‘캡틴 아메리카’시리즈와 달리 ‘영웅’이라는 그림자 이면에 숨어있는 어벤져스 구성원들의 개인사를 추가해 스토리의 완성도를 높였다.영화는 빼앗긴 로키의 창을 되찾으며 시작한다.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브루스 배너(마크 러팔로)는 이 창에 담긴 우주 물질을 연구하던 중 이를 활용하면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스타크와 배너는 다른 어벤져스 모르게 인공지능 아이언맨이라 할 수 있는 ‘울트론’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한다. 실패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였던 이 프로젝트는 스타크와 배너도 알지 못한 채 자가발전하고, 울트론이 탄생한다. 그런데 지구를 지킬 목적으로 만들어진 울트론(제임스 스패이더)이 지구의 모든 인간을 멸종시키려 하고 어벤져스는 울트론을 제거하기 위해 나선다. /유은총기자▲ 어벤져스2 개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2015-04-23 유은총

[텔미시네] 신중년 시대… 그들의 욕구에 주목하다

20·30대가 주류였던 ‘문화 소비자’가 최근 고학력에 경제력을 갖춘 50·60대 중장년층인 ‘신중년’으로 옮겨가면서 그들의 삶을 소재로 한 영화가 연이어 개봉하고 있다.영화 내용은 사랑과 고독에서부터 배우자와의 사별에 이르기까지 노년의 삶을 구성하는 스토리를 망라하고 있다. 그중 강제규 감독의 ‘장수상회’와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 그리고 신인 조치언 감독의 첫 작품 ‘약장수’가 눈길을 끌고 있다.먼저 장수상회는 융통성이 전혀 없는 70대 노인 성칠(박근형)과 꽃집 금님(윤여정)이 만나면서 만들어지는 황혼의 로맨스를 담고 있다. 화장은 소설가 김훈의 동명 단편소설을 스크린에 옮겨냈다. 시한부 인생을 사는 아내(김호정)와 젊은 여자(김규리) 사이에서 방황하는 한 남자(안성기)의 이야기를 그렸다. 노년의 고독과 갈등을 거침없이 표현해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약장수’는 신용불량자 일범(김인권)이 아픈 딸을 위해 노인들을 속여 건강보조식품을 파는 약장수로 변해가는 과정을 기록한 영화다.세 편 모두 중장년층에게 노년의 삶을 현실적으로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노년의 삶을 왜곡했다는 비난을 듣고 있다. 아울러 다음 달 8일 어버이날을 앞둔 ‘孝 특수’를 염두에 둔 ‘계산된 영화’라는 혹평을 듣고 있다.최근 고령 사회를 소재로 다룬 영화가 연이어 극장가에 오르는 것에 대해 한상덕 대중평론가는 “신중년을 소비 대상으로 한 영화라지만 정작 그들이 원하는 욕구는 세대를 초월하는 다양함”이라고 말했다. 또 노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프랑스 영화 ‘아무르’(2012)를 예로 들어 “노년층의 삶을 사실적으로 보여준 아무르와 달리 현재 개봉작들은 60·70대 배우를 기용해 ‘신중년 영화’를 표방하고 있어, 소비자가 원하는 트렌드를 역행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유은총기자▲ 강제규 감독의 ‘장수상회’▲ 조치언 감독의 ‘약장수’

2015-04-16 유은총

[텔미시네] 극과 극 캐릭터도 척척! ‘천의 얼굴’ J.K. 시몬스

‘위플래쉬’에서 폭언과 체벌을 서슴지 않던 플렛처 교수를 연기한 배우 J.K. 시몬스가 최근 새 작품에서 전작과 상반된 캐릭터 연기를 펼쳐 화제다.지난 8일 개봉한 ‘한 번 더 해피엔딩’에서 그는 주인공 키스(휴그랜트)가 강사로 활동하는 대학에서 해병대 출신의 가족 바보 러너 학과장을 코믹하게 연기했다. 전작과 상반된 배역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코믹이면 코믹, 악역이면 악역, 극과 극을 넘나드는 ‘천의 얼굴’을 가진 필모그래피와 함께 연기한 캐릭터들이 재조명받고 있다.지난 1994년 영화 ‘사랑의 금고털이’의 단역으로 데뷔한 J.K. 시몬스는 다양한 장르, 각양각색의 캐릭터로 영화계에 이름을 알렸다. 2004년 코엔 형제가 각본·감독·제작을 함께 맡은 ‘레이디 킬러’에서는 미시시피 강에 떠 있는 카지노 금고까지 터널을 뚫어 돈을 훔치려는 도어박사(톰 행크스) 일당의 굴착 전문가 ‘팬케익’ 역으로 좌충우돌의 코믹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어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는 특유의 걸걸한 목소리와 호통치는 연기로 악덕 편집장 ‘J. 요나 제임슨’ 역을 완벽히 소화해 냈다. 또 ‘주노’에서 어린 나이에 임신한 10대 딸을 감싸는 다정한 아버지 ‘맥’ 역을, 르네 젤위거가 출연한 ‘미쓰 루시힐’에서는 그녀가 구조조정 임무를 맡아 부임하는 깡촌마을 식품공장의 푸근한 공장장 ‘스투’ 역을 맡으며, 다양한 작품 속에서 완벽한 감초 연기를 스크린에서 선보였다.특히 그의 연기는 지난 3월에 개봉한 위플래쉬에서 빛을 봤다. 음악에 미친 폭군선생 플렛처를 연기해 제87회 아카데미시상식 남우조연상과 함께 골든 글로브, 영국 아카데미를 비롯해 40여개 영화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거머쥐며 현재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유은총기자

2015-04-09 유은총

[텔미시네] 약장수

23일 같은 날 개봉 ‘정면승부’딸치료비 위해 건강식품 홍보고령화현상 사실적 묘사 호평코믹감초 김인권·박철민 주연감독 : 조치언출연배우 : 김인권, 박철민, 이주실개봉일 : 4월 23일104분/15세 이상 관람가/드라마현대사회의 노인문제를 담은 영화 ‘약장수’가 ‘어벤저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저스2)과 같은 날 개봉을 결정해 정면승부에 나선다. 약장수는 대리운전, 일용직 등을 전전하던 신용불량자 일범이 아픈 딸의 치료비를 구하기 위해 자식과 가정으로부터 소외당한 노인들에게 각종 건강식품과 생활용품을 파는 홍보관 ‘떴다방’에 취직해 겪는 일화를 담아냈다.영화는 고령화 현상으로 빚어진 문제를 사실적으로 스크린에 묘사해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처녀작을 선보인 조치언 감독은 “사회현상 기록을 넘어 현실에서 잊고 지내던 ‘부모’라는 존재를 다시 보는 시간으로 만들었다”고 영화의 메시지를 전했다.영화의 독특한 소재만큼 출연진도 눈길을 끌었다. 코미디 영화에 감초 조연을 맡아 왔던 배우 박철민, 김인권을 주연으로 발탁한 것. 특히 박철민은 이번 영화를 통해 첫 악역을 맡았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애드립을 최대한 줄이고 현실에 존재할 만한 악역을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또 주인공 일범을 연기한 김인권도 “‘방가방가’에서 봤던 코믹배우 김인권이 아닌 사람 냄새나는 인간 김인권을 연기했다”며 기존 작품과 달라진 점을 강조했다.사회현실을 반영한 약장수와 같은 날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저스 2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스칼렛 요한슨, 크리스 에반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과 함께 천문학적인 제작비를 투입한 SF영화다. 지난해 3월 국내에서 일부장면을 촬영하면서 국내 관객의 관심을 받아왔던 작품이다. 약장수의 배급사인 대명문화공장 관계자는 “블록버스터급 영화에 지루함을 느끼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의외의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영화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은총기자▲ 사진/이가영화사 제공▲ 사진/이가영화사 제공

2015-04-02 유은총

[텔미시네] ‘센과 치히로…’ 제작 스튜디오 지브리 극장판애니 중단 선언

英 아동문학가 동명 소설 원작지브리 ‘추억의 마니’ 국내개봉소녀 안나의 환상속 친구 만남판타지물 특유의 상상력 ‘가득’일본만화의 아버지 미야자키 하야오(75) 감독은 지난해 11월 ‘바람이 분다’를 마지막으로 은퇴와 함께 스튜디오 지브리(이하 지브리)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제작 잠정중지를 선언했다.그는 “손 그림 애니메이션 창작자들에게도 분명 기회는 있다. 그러나 재정적인 문제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연필과 종이, 필름 시대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며 손 만화시대의 끝을 알렸다.이로써 19일 개봉한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의 ‘추억의 마니’는 지브리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이 작품은 영국의 아동 문학작가 조앤 G 로빈슨의 동명 원작으로, 12살 소녀 안나가 환상이 만들어낸 친구 금발의 마니를 만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담은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지브리 특유의 동심이 가미된 마지막 작품이다.미야자키 감독과 함께 손 만화시대를 이끈 지브리는 1985년 6월 창립돼 30년간 TV시리즈 6편과 극장판 애니메이션 21편을 만들었다.‘이웃집 토토로(1988)’와 ‘월령공주(1997)’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등 대작을 선보였다.특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2002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 2003년 제75회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 영화부문 수상, 2005년 제62회 베니스영화제 명예금사자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또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국내에서 누적 관객수 261만3천676명을 기록하며 국내 ‘지브리 마니아’층을 형성했다.하지만 손 만화시장은 급변하는 트렌드와 영상기술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양길에 접어들고 있다.손기환 상명대학교 애니메이션학부 교수는 지브리 작품에 대해 “일본만화는 물론 세계의 애니메이션 문화를 발전시켰다. 참신한 소재와 철학을 바탕으로 수준높은 만화를 선보였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도 미야자키 감독의 결정에 대해 “불가피한 결정이다. 감독을 대신할 후계자를 찾지 못했고, 굴지의 만화기업인 도헤이와 픽사, 디즈니가 3D 만화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지브리 만화의 국내 배급사인 대원 미디어는 “지브리 측의 창작활동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다”고 밝히고 “새로운 기술과 소재로 찾아올 예정이다”며 새 작품에 대한 여지와 지브리 내부 변화를 예고했다.하지만 기존에 주류를 이뤘던 미야자키 하야오식의 손 만화는 ‘추억의 마니’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유은총기자

2015-03-19 유은총

[텔미시네] 성인사극영화 ‘순수의 시대’ 관객에 왜 외면 받나

‘한국판 색,계’ 호평 불구진부하고 빈약한 시나리오상영 9일째 겨우 38만명지난 5일 개봉한 ‘순수의 시대’. 조선건국 초 발생한 1차 왕자의 난을 소재로 만든 영화다. 영화는 가상인물인 ‘김민재(신하균)’와 ‘가희(강한나)’를 등장시켜 권력투쟁 속에서 피어나는 순수한 사랑을 담은 이야기다. 메가폰을 잡은 안상훈 감독이 “어른들을 위한 ‘19금 사극’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개봉했으나, 현재 관객들로 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개봉 당시 농도 짙은 노출과 러브신을 선보여 한국판 ‘색,계’라는 호평을 받았지만, 기존 성인사극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평단의 평가를 받고 있다.한국형 성인사극의 출발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명망가 양반이 음란소설을 쓰고, 나아가 왕의 후궁을 탐하는 이야기를 다룬 ‘음란서생’(2006)을 시작으로 ‘쌍화점’, ‘미인도’를 비롯해 구중궁궐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권력의 암투를 다룬 ‘후궁(2012)’, 그리고 최근 개봉했으나 상영관을 찾지 못해 일주일만에 하차한 ‘어우동: 주인 없는 꽃’(2014)으로 이어졌다. 대부분 노골적 성적묘사에 치중한 나머지 영화적 표현양식이 진부하고 스토리는 허술하다는 혹평을 받았다. 순수의 시대는 성인사극을 바라보는 평단의 부정적 평가를 의식해 쟁쟁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신하균, 장혁, 강하늘 등을 캐스팅하며 흥행성공과 성인사극의 질적 전환을 추구했던 것으로 보인다. 평단의 기대도 그만큼 높았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한 수준. 개봉 첫주 예매순위 1위에 오르며 잠시 반짝했지만, 상영 9일째를 맞이하는 12일 현재 예매순위(2015.3.12. 맥스무비 기준)는 하위권으로 곤두박질 중이다. 현재 예매율 1위인 ‘킹스맨:시크릿에이전트’가 누적 관객 수 432만명을 기록한데 반해 순수의 시대의 그것은 겨우 38만명이다.안 감독의 자신감과 달리 참패를 거듭하는 순수의 시대에 대해 한 평론가는 “배우들이 아깝다”며 시나리오의 빈약성을 지적한 뒤 “높아진 관객 수준을 예측하지 못하고, 성적 부분만 부각한 기존 사극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게 흥행참패의 원인”이라고 평했다. 한상덕 대중문화평론가는 “관객들의 수준은 과거와 달리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며 “러브신과 치정관계 등 성을 어필하는 얄팍한 상업주의는 더 이상 관객의 호응을 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앞으로 성인사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현실감 있는 상상력과 함께 관객과 공감을 필수 요소로 넣어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은총기자

2015-03-12 유은총

[텔미시네] 장르 넘나드는 상상력… 신예감독의 영상 반란

■소셜포비아‘단편영화 내공’ 홍석재 첫 데뷔작마녀사냥 실시간중계 긴박함 선사■코멧할리우드 각본블루칩 메가폰 잡아몽환적 타임슬립 로맨스영화 완성■위플래쉬자전적 이야기로 아카데미 3관왕드러머와 스승의 대결구도 ‘압권’3월 극장가에 패기 넘치는 신예 감독들의 다양한 작품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음악영화의 새로운 장을 여는 영화 ‘위플래쉬’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소셜네트워크(이하 SNS)의 실상과 마녀사냥을 다룬 국내영화 ‘소셜포비아’, 그리고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기억여행을 그린 타임슬립 로맨스 ‘코멧’이 3월 극장가에 선보인다.오는 12일 개봉하는 영화 위플래쉬는 천재 드러머를 갈망하는 ‘앤드류’(마일즈 텔러)와 그의 광기를 자극하며 폭발할 때까지 몰아치는 폭군 선생 ‘플렛처 교수’(J.K시몬스)의 대결을 그린 작품으로, 국내외 평단으로부터 찬사를 받았고 제87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남우조연, 편집, 음향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영화는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자전적인 작품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인 감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깔끔하고 신선한 연출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1985년생인 다미엔 차젤레 감독은 미국영화평론계에서도 미래를 짊어진 젊은 피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같은 날 개봉하는 국내영화 소셜포비아는 경찰지망생 지웅(변요한)과 용민(이주승)이 SNS상에서 마녀사냥으로 벌어진 ‘레나’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파헤쳐 가는 내용의 추적물이다. 연출을 맡은 홍석재 감독은 단편영화제에서 다수의 수상을 통해 영화계에 이름을 알렸다. 그는 탄탄한 연출력으로 매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실시간 추적의 긴박감을 스크린에 옮겨냈다. 홍 감독의 장편영화 첫 데뷔작인 ‘소셜포비아’도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을지 집중되고 있다.뒤이어 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코멧은 6년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델’(저스틴 롱)과 ‘킴벌리’(에미 로섬)의 마법 같은 사랑을 그린 타임슬립 로맨스 작품으로, 시간의 법칙을 파괴하는 독창적인 전개방식과 몽환적인 영상미로 LA영화제 초청 당시 호평을 받았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의 차세대 영상작가로 떠오른 샘 에스마일 감독의 데뷔작이다. 특히, 그는 두 편의 시나리오가 ‘할리우드 블랙리스트’에 선정되며 영화계의 인정을 받은 각본가로 두각을 드러냈다. 할리우드 블랙리스트는 영화화되지 않은 시나리오 중 할리우드 제작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최고의 시나리오 리스트를 말한다. 탄탄한 각본을 바탕으로 샘 에스마일 감독의 연출력이 가미된 영화 ‘코멧’은 사랑을 믿지 않는 델과 사랑을 늘 확인받고 싶어하는 킴벌리의 6년간의 만남과 이별을 현실적이고 격동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신예 감독들의 영화가 잇따라 개봉하면서 기성감독의 작품이 주가 됐던 극장가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의 액션과 SF 블록버스터에서 벗어나 음악, 사회문제,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가 다뤄지며 관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예정이다. /유은총기자▲ 영화 ‘소셜포비아’에 등장한 지웅(변요한)과 용민(이주승). /KAFAFILM제공▲ 영화‘코멧’의 킴벌리(에미 로섬)와 델(저스틴 롱)의 키스신. / (주)우성엔터테이먼트▲ 영화 ‘위플래쉬’에서 드러머 앤드류(마일즈 텔러)의 실력을 끌어 올리는 플렛처 교수(J.K. 시몬스)의 모습. / 네이버 무비 제공

2015-03-05 유은총

[텔미시네] 버드맨

추락해버린 슈퍼히어로 ‘버드맨’브로드웨이 연출가로 부활 도전독특한 소재·출연진 연기 ‘조화’아카데미상 휩쓸며 작품성 인정감독 :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출연배우 : 마이클 키튼, 에드워드 노튼개봉일 : 3월5일119분/청소년 관람불가/코미디, 드라마지난 22일 열린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등 총 4개 부문에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버드맨’이 휩쓸었다.처음 영화가 공개됐을 때 당시 평론가들은 버드맨을 두고 ‘희대의 괴작인가, 당대의 수작인가’에 대해 논쟁이 있었지만, 작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면서 세계 60여 개의 시상식에서 137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압도적인 수상 기록을 세운 작품이다.영화는 할리우드 인기 프랜차이즈 물의 주인공에서 현재는 퇴물이 되어버린 리건(마이클 키튼)이 브로드웨이 연출가로서 예전의 꿈과 명예를 되찾기 위한 모습을 코믹하게 그려냈다.주인공 리건은 과거의 영광과 재기에 대한 불안함, 잃고 싶지 않은 자존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의 주변은 그의 성공 또는 추락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버드맨은 단순히 개인을 우화적으로 그려내는 차원을 넘어 현재 미국 주류 엔터테이먼트 업계의 어두운 단면을 날카로운 위트와 풍자로 드러낸다.알레한드로 감독은 멕시코 태생으로 17살 나이에 선원으로 일하다 라디오 DJ로 첫 경력을 시작해 6편의 멕시코 장편 영화의 음악을 작곡했다. 그는 2000년 장편영화 ‘아모레스 페로스’로 영화계에 입문해 ‘21그램’, ‘바벨’, ‘비우티풀’등을 제작했다. 알레한드로 감독의 작품 속 인물들은 그의 다양한 경험이 녹아 있는 다층적인 캐릭터들이 대부분이다.특히 이번 영화에서 과거 슈퍼 히어로물 스타에서 퇴물로 전락한 인물 리건을 선보인다. 알레한드로 감독은 “자아와의 싸움을 꼭 다뤄보고 싶었다. 얼마나 성공을 거두었든, 부와 유명세를 갖추었든 그것은 일시적인 환상에 불과하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관객과 평론가들이 반한 ‘버드맨’은 감독의 독특한 소재와 함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출연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주인공 ‘리건’역을 맡은 마이클 키튼은 팀 버튼이 제작한 1989년 작품 ‘배트맨’시리즈의 1·2편에서 배트맨인 브루스 웨인을 연기했다. 배트맨 이후 그는 주연급으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낸 작품을 만나지 못했다. 버드맨의 리건은 배우 마이클 키튼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 그는 극 중 리건에 대해 “매우 본능적이고 진실하고 마음이 아플 정도로 인간적인 인물”이라며 캐릭터에 대한 공감을 표했다. 아울러 마이클 키튼과 함께 딸이자 매니저인 샘으로 등장하는 앰마스톤과 브로드웨이의 흥행배우인 마이크 역의 에드워드 노튼, 여배우 레슬리 역의 나오미 왓츠까지 탄탄한 연기력으로 영화를 이끌어 간다.코미디와 비애, 환상과 현실 사이를 고공 줄타기를 하듯 스크린에 그려낸 ‘버드맨’, 오는 3월 5일 개봉한다. /유은총기자

2015-02-26 유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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